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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m 날아 사람 공격한 ‘괴물 가오리’ 공포

    6m 날아 사람 공격한 ‘괴물 가오리’ 공포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 수면으로부터 수m를 날아올라 보트에 탄 사람을 공격하는 이른바 ‘괴물 가오리’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키스제도에서 보트를 타고 휴양을 즐기던 제니 하우시(40)가 보트로 튀어 오른 매가오리(eagle ray)에 가슴을 가격 당했다. 하오시는 “수영을 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려고 갑판에 서 있었는데 거대한 가오리 한 마리가 6m를 튀어 올라서 보트로 돌진했다. 정말 무서웠다.”고 사고당시를 떠올렸다. 하오시를 가격한 가오리는 몸길이 2.4m에 무게 136kg를 자랑하는 매우 거대한 어류였다. 다행히 가격 당시 충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부상을 거의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마침 플로리다 해양보호단체(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가 하우시가 탄 보트를 지나가고 있다가 이를 보고 사고를 수습했다. 매가오리는 플로리다 해안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보호어종으로, 인간을 공격하는 동물로 분류돼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년 전 ‘괴물 가오리’에 피해를 입어 목숨을 잃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주디 케이 자고르스키(57)는 보트로 튀어 오른 가오리가 머리로 돌진해 뇌진탕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이제니 성격고백 “거만하고 싹수 없어 친구 없다”

    이제니 성격고백 “거만하고 싹수 없어 친구 없다”

    배우 이제니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솔직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제니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에 출연해 방송을 접고 미국 생활을 시작한 이유와 근황을 전했다. 이날 이제니는 ‘친한 연예인들과 자주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 “사실 성격이 별로 좋지 않아 연예계에 친한 사람이 별로 없다.”며 “이미지는 귀엽고 애교 많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애교도 없고 귀여운 척도 못 해 친해지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어 “거기다 당시 거만하고 소갈머리가 없었다.”며 “다들 그렇지 않았나, 아닌가?”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제니는 현재 미국에서 웹 디자이너로 지낸다고 근황을 전하며 “(한국에)좋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들어올 것”이라며 복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SBS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디션 출신 ★들은 누구

    오디션 출신 ★들은 누구

    대표적인 국민 팝송 중 하나인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의 주인공인 미국 팝스타 켈리 클락슨.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스무 살이었던 2002년,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에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듬해 데뷔 앨범 ‘생크풀’(Thankful)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석 장의 앨범을 5600만장이나 팔아치웠다. 4집에 수록된 싱글 ‘마이 라이프 우드 석 위드아웃 유’(My life would suck without you)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10곡’에 들었다. 오디션 스타 탄생의 시작은 2001년 영국의 ‘팝 아이돌’이었다. 방송계의 따라하기 습성은 외국도 다를 바 없었다. 같은 해 호주에서 ‘오스트레일리안 아이돌’을, 독일에서는 ‘독일의 슈퍼스타를 찾습니다’가 선보였다.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이젠 전설적인 프로그램이 된 ‘아메리칸 아이돌’로 재탄생했다. 이 오디션 심사위원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에게 “어느 참가자보다 많은 앨범을 팔아치울 것”이라는 찬사를 들은 미녀 컨트리가수 캐리 언더우드(시즌 4 우승자)나 영화 ‘드림걸스’로 아카데미영화제 여우조연상까지 받은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시즌 3의 7위) 등은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대표적인 인생 역전 스타들이다. 이 무렵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났다. 2001년 SBS의 ‘영재육성 프로젝트’와 2002년 MBC의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이 바로 그것. ‘목표달성’은 ‘아메리칸 아이돌’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윤돈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 ‘악동클럽’도 배출됐지만 반짝 활동에 그쳤다. 가수 박진영(현 JYP 사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선 ‘영재육성’은 오늘날 대표 아이돌이 된 선예(그룹 원더걸스 멤버)와 조권(2AM 멤버)을 배출했다. 휴대전화 외판원 폴 포츠와 ‘볼품없는 외모’의 가수지망생 수전 보일을 세계적인 성악 스타로 발돋움시킨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2009년 다시 오디션 바람이 국내에 불기 시작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와 ‘아메리칸 아이돌’을 합성시킨 케이블채널 엠넷(Mnet)의 ‘슈퍼스타 K’(슈스케)가 그해 7월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슈스케’ 시즌2는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19%)을 기록했다. 3~4%면 대박이라는 케이블 TV에서 시청률이 10%를 넘는다는 것은 지금도 ‘기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고]

    ●김현호(LG상사 금융팀 대리)씨 모친상 이재훈(IBK기업은행 비서실 대리)씨 장모상 이석희(현대상선 대표이사)씨 동생상 윤희(삼성카드 상무)씨 누님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2)3010-2294 ●김광부(전 대한통운 부산지사장)씨 별세 상우(삼성물산 과장)씨 부친상 백성봉(자영업)이정환(헤럴드미디어 디지털사업본부 차장)씨 장인상 18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1)464-5822 ●박홍래(수원지법 여주지원장)씨 부친상 17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431-4400 ●백영환(외환은행 을지로지점장)영철(교보생명 북경사무소장)씨 모친상 우태식(자영업)씨 장모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58-5979 ●윤명희(경성대 교수)지희(한림대 〃)씨 모친상 민병윤(경남대 교수)이갑흠(엘린 대표)김정훈(씨엘 이사)이건배(경기대 교수)오형국씨 장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3410-6918 ●성수원(고려대 보건대학 교수)주원(미국 거주)씨 모친상 정병룡(국세청 사무관)김형호(미국 거주)씨 장모상 17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923-4442 ●변성주(문화체육관광부 정책광고과 사진실)씨 장인상 18일 충남 부여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41)835-9816 ●박유선(경원흥산 대표이사)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0 ●성우경(삼성테크윈 부장)씨 부친상 김순조(세원에스아이)씨 장인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02 ●박상빈(제니스월드 대표이사·충북 진천상공회의소 부회장)씨 별세 18일 진천 백악관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43)532-8300 ●신철종(농업)철영(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씨 모친상 18일 충남 온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41)547-4444 ●김창회(전 중앙일보 부국장)필회(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교수)씨 부친상 18일 중앙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860-3500
  •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성의 전당’ 또는 ‘우골탑’이라 불리는 대학을 10~30년 전에 졸업한 기성세대들이 찾는다면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잔디밭, 테니스 코트, 공터 등에 우뚝우뚝 들어선 기업이나 기업가의 이름을 단 낯선 건물에 놀라고, 시내 식당의 밥값을 능가하는 학생식당의 가격표에 또 놀란다. 아마도 자녀가 들고 오는 등록금 고지서 숫자를 처음 보면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놀랄 것이다. ‘대학 주식회사’(제니퍼 워시번 지음, 김주연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는 한국 대학보다 앞서 기업의 앞마당으로 변해 버린 미국 대학의 현실을 한 언론인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록이다. 저자인 워시번은 ‘네이션’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사와 사설을 쓰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2005년 출판된 ‘대학 주식회사’로 “대학의 기업화 과정에 대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분석을 보여 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인 스미스 가족이 맏딸 제인을 뉴욕 대학에 보내려면 2003년 기준으로 1년에 3만 95달러(약 33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여기다 방세와 식비, 교재 그리고 용돈까지 합하면 1만 3000달러가 더 든다. 뉴욕대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대학 순위 평가에서 보스턴 대학 등 경쟁 대학을 제치고 2003년 35위란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1인당 연봉 20만~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 경제학자 8명을 채용하고, 하버드대 안드레이 슐레이퍼 교수를 영입하고자 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뉴욕대는 산부인과 교수 네명에게는 150만 달러가 훨씬 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뉴욕대에 입학한 제인이 이런 거물급 교수에게 배울 일은 거의 없다. 뉴욕대는 스타 학자들을 영입하면서 강의는 최소한으로 줄여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학부생인 제인이 듣는 강의는 대학원생이나 워드 리건 같은 시간강사가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 36살의 시간 강사 리건은 뉴욕대에서 12년 동안 대학생을 가르쳤다. 1993년 그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초봉은 한 과정당 2700달러였다. 나중에 그의 임금은 한 과정당 3900달러로 올랐는데 이는 그 과에서 받는 최고 금액이었다. 뉴욕대에 리건과 같은 시간강사는 3277명이 있다. 이들은 뉴욕대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3083명인 전임 교수보다 그 수가 더 많다. 만약 스미스 가족이 딸이 듣는 강의 대부분을 리건처럼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시간 강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래도 매년 3만 달러가 넘는 돈을 등록금으로 선선히 내놓을까. 2010년 현재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스미스 가족에게 던지는 질문은 대학생 자녀를 둔 우리나라 학부모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내용이다. 드넓은 잔디밭이 풍요롭게 펼쳐진 미국 대학의 풍경도 한국과 다를 바 없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위험성 평가센터는 화학회사와 살충제 생산 회사로부터 재정의 60%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우호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는 곳이다. 텍사스 대학은 교수들이 11년간 담배 회사의 변호사들을 위한 비밀 연구를 수행하도록 승인해 주는 대가로 170만 달러를 받았다. 도산한 엔론 사는 하버드대 주요 연구소에 자금을 댔고,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31개나 쏟아냈다. 심지어 대학 총장도 후원금을 끌어모으는 능력이나 기업과의 친밀도에 따라 임명되고, 경영대 학장이나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총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이사를 겸하기도 하며, 주립대 총장의 봉급 가운데 상당 부분을 세금이 아닌 민간의 재원으로 조달하는 예도 많다. ‘사회의 양심이나 비판자’라기보다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특정한 제품(인재 또는 보고서)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 대학. 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장에 잠식된 지금, 시장이 간과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비판할 대학의 본령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책은 진지하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만 8000원.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싱겁게 끝난 애플 주총, 잡스는 어디에…

    ‘위중설’에 휩싸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등장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애플의 주주총회가 결국 싱겁게 끝났다. 잡스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다 ‘잡스 이후’를 대비한 후계 계획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은 차기 태블릿PC 모델인 ‘아이패드 2’를 다음달 2일 공개할 뜻을 내비춰 시장에 그나마 위안을 줬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주총에서는 병가 중인 잡스 대신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와 브루스 스월 총고문이 사회를 맡았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최근 ‘6주 시한부설’이 불거지는 등 잡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가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였던 터라 잡스의 부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잡스가 행사에 불참하면서 그의 건강상태를 둘러싼 루머는 더욱 무성해지게 됐고 그만큼 공룡 정보기술(IT)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게 됐다. 주총에서는 예상과 달리 잡스의 건강을 묻는 질문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자사의 아이폰과 다른 스마트폰과의 경쟁 등에 대한 질문만 쏟아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주주들은 “경영권 승계계획을 밝히라.”는 중앙노동자연금펀드의 제안도 부결시켰다. 연금 측은 “잡스 다음으로 CEO를 맡을 후임자의 이름까지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최고경영진의 교체에 대비한 3개년 계획 및 회사비상계획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요구를 했다. 그러나 애플은 내부적으로 이미 포스트 잡스에 대한 계획안이 짜여졌지만 이 방안이 외부에 공개되면 회사 기밀이 경쟁사에 새 나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결국 주주 대다수는 “잡스와 애플을 믿는다.”면서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연금 측을 대표해 이번 제안을 내놓았던 제니퍼 오도넬은 깊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도 잡스가 평생 살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그건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 때문에 애플은 후계계획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 그리고 만약 계획이 있다면 조금 공개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며 애플의 비밀주의를 비판했다. 한편 애플은 각 언론사에 뿌린 초청장을 통해 다음 달 2일 ‘아이패드 2’를 공개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 업체는 행사에서 정확히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초청장이 아이패드 캘린더 형식으로 돼 있고 그동안 전문가들의 예측을 감안할 때 새 태블릿 PC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졸업논문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 협박도

    “졸업논문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 협박도

    고려대 의대 A조교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개흉수술만 3번, 기계판막을 쓰고 있는 A조교에게 의사의 꿈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처럼 평생 와파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들을 돕고자 다른 의사들이 기피하는 기초의학자가 되기 위해 A조교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러나 A조교의 꿈은 B교수 연구실에 들어가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대학원에 들어간 2007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3년 동안 A조교는 B교수가 시키는 연구와 관련 없는 온갖 심부름을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A조교가 소장에서 밝힌 사례는 다음과 같다. A조교는 고려대 의대 학부를 졸업해 의사 면허를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의대 출신 대학원생은 월급 250만원을 받는 ‘1급 조교’가 된다. 그러나 B교수는 A조교가 1급 조교직을 얻는 데 동의해 주지 않아 A조교는 3년차가 돼서야 1급 조교가 됐다. 그러자 B교수는 조교직 월급과 별도로 매달 43만원을 받는 기초의학자 육성 장학금을 문제 삼았다. B교수는 연구실에 필요한 비품·책·안전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쓰자며 별도의 계좌를 만들 것을 요구했고, 이중 총 300여만원을 사용했다. ●번역·운전기사 등 잔심부름 폭언은 일상이었다. A조교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콤플렉스인 ‘군면제’를 건드릴 때였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군면제를 받은 A조교에게 B교수는 “넌 군대도 면제니까 내 밑에서 몇년 있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 없잖아.”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 “내가 네 졸업논문에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이다.”라면서 학위취득을 조건으로 협박하기도 했다. 각종 심부름은 셀 수 없이 많았다. B교수가 의뢰받은 번역을 시키거나, 일주일에 3~4번씩 빵을 사오라는 심부름은 그래도 할 만했다. 휴대전화·청소기 등을 고치러 나가야 한다며 B교수의 운전기사 노릇을 했고, B교수 조카의 등·하교도 시켜야 했다. 지도교수로서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은 예사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학회에 참여할 때도 학생들을 방치해 두고, 자신은 다른 지역에 유학 중인 딸을 만나러 가기도 했다. 이 같은 생활이 3년이 지나면서 A조교는 조울증세, 망상,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고통받았다. 우울증 치료도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군면제 콤플렉스’ 건드려 A조교는 “당시에는 희망이 없었다. 무작정 기다려도 학위를 줄 것 같지 않았다.”면서 “보통 의대 석사는 2년, 늦어도 2년 반이면 논문을 다 쓰는데, 3년이 지나도 논문을 못 써서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서를 남기고 자살할 생각도 있었지만 내 인생이 아까웠다.”고 말했다. 결국 A조교는 지난해 8월 학위를 받지 못한 채 조교직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나왔다. 그러자 B교수는 A조교의 학위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했다. A조교의 꿈인 기초의학자의 길은 그렇게 무너졌다. A조교는 “내가 들어가기 전에도 한 남학생이 같은 이유로 6개월 만에 연구실을 그만뒀다.”면서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양쪽 뺨을 때리는 등 B교수는 도제교육을 빙자해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소송대리인 박원경 변호사는 “이공계·의대 대학원에서는 교수가 조교에게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교 “자살 충동도 느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소수 대학원생·조교를 상대로 한 문제는 외부에 알려지기 쉽지 않다. B교수의 부당행위에 대해 다른 교수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한 교수는 “의대 교수가 400명이라 다른 연구실 일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B교수는 A조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B교수는 “조울증을 앓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이다.”면서 “실험결과가 나오지 않아 논문을 쓰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비를 썼다는 말은 모르는 이야기고, 폭언·폭행·심부름을 시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8일 아카데미 시상식 4대 관전 키워드

    28일 아카데미 시상식 4대 관전 키워드

    ‘아카데미’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27일 오후 5시) 미국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전후해 쟁쟁한 후보작들이 국내 관객들에게도 선보인다. 올해 아카데미는 실화를 소재로 한 감동 코드를 내세운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들이 많아 오랜만에 ‘아카데미 특수’를 기대해 볼 만하다.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독주 - ‘소셜 네트워크’ ‘킹스 스피치’ 다관왕 레이스 올해 아카데미 최대 화제작은 단연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3월 3일 개봉)다. 영국 왕 조지 6세의 연설 공포증 극복과정을 그린 ‘킹스 스피치’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2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라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신경성 말더듬증에 시달리는 조지 6세(콜린 퍼스)가 괴짜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시)를 만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왕이 되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킹스 스피치’가 골든글러브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소셜 네트워크’는 ‘인셉션’과 함께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다.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킹스 스피치’는 최다인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남우주연상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소셜 네트워크’는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킹스 스피치’는 지난달 말 미국 제작자조합(PGA),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GA) 등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연이어 ‘소셜 네트워크’를 제치고 수상함으로써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실화 - ‘127시간 ’‘파이터’ 등 감동선사 수상 점쳐 ‘킹스 스피치’를 비롯해 ‘127시간’, ‘파이터’ 등 실화에 바탕을 둔 후보작들이 많아 이들 작품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74회 수상작 ‘뷰티풀 마인드’를 끝으로 실화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웃지 못했다. 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중시하는 아카데미 관례로 볼때 실화 영화의 수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할리우드의 관측이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하는 ‘127시간’은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존 캐니언을 홀로 등반하다 바위에 손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자신의 팔을 자르고 탈출한 애런 랠스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강렬한 생존 의지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냈다. 제임스 프랑코가 주연을 맡았으며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3월 개봉 예정인 ‘파이터’는 전설적인 권투 선수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가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천 베일)와 함께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 작품을 위해 무려 14㎏을 감량해 화제가 된 베일은 골든글러브와 미국배우조합상(SGA) 남우조연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데이비드 O 러셀이 연출한 이 영화는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女神 - ‘블랙 스완’ 포트먼 트리플 크라운 쥘까 ‘시상식의 꽃’인 여우주연상은 ‘블랙 스완’(2월 24일 개봉)에서 호연을 펼친 나탈리 포트먼이 강력하게 거론된다. ‘더 레슬러’를 통해 왕년의 스타 미키 루크를 부활시킨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미국 평단에서 ‘포트먼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발레와 스릴러를 접목한 작품이다. 백조 연기는 완벽하게 소화해 내지만, 도발적이고 사악한 흑조를 연기하는 데는 불안함을 느낀 나나(포트먼)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포트먼은 정상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점차 내면에 숨겨진 파괴적인 본성과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발레리나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미비평가협회와 골든글러브에 이어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력한 경쟁자는 니콜 키드먼으로 영화 ‘래빗홀’에서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아네트 베닝, ‘블루 밸런타인’의 미셜 윌리엄스 등도 경합을 펼친다. ●흥행 - 비수기 2~3월 수상작 극장가 특수 기대 실화는 아니지만,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더 브레이브’(원제 True Grit)도 오는 24일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다. 찰스 포티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969년 존 웨인 주연의 영화로 먼저 만들어져 국내에 ‘진정한 용기’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연방보안관을 고용해 아버지를 살해한 무법자의 뒤를 쫓는 한 소녀의 복수극을 그렸다. 제프 브리지스와 맷 데이먼, 조시 브롤린 등이 총출동해 북미에서 1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 코엔 형제 영화로는 흥행에서 가장 성공했다.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상규 CGV 홍보팀장은 “2~3월은 극장가 비수기이고 아카데미 영화들의 흥행도 예전에 비해 약해졌지만, 올해는 감동 코드를 다양한 장르에 버무린 대중성 높은 영화들이 많고, 국내에도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 오랫만의 특수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딸들 구하기 위해 3m 악어와 사투벌인 아버지

    수영하는 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3m 악어와 사투를 벌인 한 아버지가 호주에서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다. 호주 쿠리어 메일에 의하면 12일 호주 북부 퀸즐랜드 웨이파에서 광부로 일하는 에디 시가이(37)는 큰딸 제니퍼(17)와 둘째 모니카(12)를 데리고 비어링 계곡에 수영을 갔다. 수영을 시작한지 3시간이 흐를 즈음 제니퍼는 자신의 몸을 스쳐가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손을 물아래로 뻗은 순간 딱딱한 악어의 등이 만져졌다. 모니카도 자신의 등으로 스쳐 지나가는 악어를 느꼈다. 모니카는 “순간 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했다. 악어는 제니퍼와 모니카를 스쳐 지나가면서 아버지의 왼쪽 팔목을 덥석 물었다. 팔목을 문 악어는 악어 중에서도 가장 포악하기로 유명한 바다 악어(Salt water Crocodile)였고, 그 크기는 3m 가량 됐다. 팔목이 물려 물 바닥으로 끌려 들어가는 순간 시가이는 “이게 끝이구나. 나는 이제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딸들의 안전이 번개처럼 떠올랐다. 순간 TV에서 악어의 눈을 찔러 살아난 사람의 다큐멘터리가 생각났다. 그는 일단 강바닥으로 내려앉아 안정된 자세를 취한 후 물린 왼팔을 흔들어 빼내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악어의 눈을 찌르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악어가 왼팔을 놓았고 그는 수면으로 올라서자마자 딸들에게 “강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시가이도 기적적으로 물가로 나왔고 악어는 그를 물가까지 쫓아오지 않았다. 팔과 등을 물린 시가이가 운전을 할 수 없자 제니퍼가 운전대를 잡아 웨이파 병원으로 아버지를 데려갔다. 시가이는 다행히 목숨에는 이상이 없어 이틀 후 퇴원을 했으나 팔목과 등에 악어의 깊은 상처자국이 남았다. 시가이는 “악어에게 끌려가는 순간 딸들의 안전이 생각났고, 악어와 사투하는 그 시간이 마치 영원히 흘러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美, 슈퍼볼에 빠지다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가장 미국적인 두 가지 이벤트가 겹쳤다. 제45회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이 공교롭게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와 같은 날 열렸다. 텍사스 주 알링턴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은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가 뛴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대결로 펼쳐졌다. 현지 신문들은 인터넷판에서 미국 최대의 스포츠 잔치를 실시간으로 보도했고, 미국 전역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강력한 미국’을 떠올리며 한편으로는 슈퍼볼의 열기에 빠져들었다.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에 앞서 식전 행사가 열리는 동안 평소 대립각을 세우던 보수성향 폭스뉴스의 진행자 빌 오라일리와 특별 생방송 인터뷰를 갖고 이집트 사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는 이어 당파를 초월해 정치인들과 정부 각료, 유명 인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슈퍼볼 파티를 열며 TV 중계로 경기를 지켜봤다. 스틸러스의 연고지인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팻 투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과 밥 케이시 민주당 상원의원, 패커스의 연고지인 위스콘신 출신의 리드 리블 공화당 하원의원, 배우 제니퍼 로페즈와 남편인 가수 마크 앤서니 등이 참석했다. 개막 행사에서는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미국 국가의 네 번째 소절인 “O’er the ramparts we watched”를 “What so proudly we hailed”로 잘못 불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궜다. 20 04년 같은 무대에서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재닛 잭슨의 재킷을 잡아당겨 가슴을 노출시킨 바 있다. 경기 입장료는 600~1900달러(약 67만~212만원)였으며, 프리미엄석은 9000달러(약 1000만원)에 달했다. 인터넷에서는 3배 이상에 팔렸다. 평균 광고 단가는 280만 달러(약 31억 3000만원)나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어산지 섹스파일 온라인 유출...당국의 복수?

    어산지 섹스파일 온라인 유출...당국의 복수?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와 관련한 경찰 수사 기밀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현재 한 웹사이트에 게재된 97페이지 분량의 이 PDF 파일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어산지의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영국 변호사인 제니퍼 로빈슨에게 팩스를 통해 보낸 것으로,표지에는 어산지만을 위한 기밀자료라는 표시가 있으나 최근 인터넷상에 올랐다.  이 자료에는 지난해 어산지가 스톡홀름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알려진 스웨덴 여성 2명의 진술과 함께 어산지의 경찰 진술,찢겨진 콘돔에 대한 과학수사 결과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영국 법정에서 ‘미스 W’라고 불린 한 여성은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 어산지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채 억지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당일 저녁 일찍 어산지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뒤 함께 잠이 들었는데 어산지가 억지로 삽입하는 바람에 잠이 깼다면서 즉시 “뭔가 끼고 있느냐(Are you wearing anything)”라며 콘돔을 사용했는지 물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당신(You)”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신은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고 어산지가 “당연히 걸리지 않았다”고 말해 성관계를 계속하도록 허락했다고 말했다.  경찰 자료는 “그녀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미 어산지가 삽입한 상태였고 더이상 말할 힘이 없었다.그녀는 밤새 콘돔을 사용하라고 어산지를 졸랐다”고 기술했다.  이 자료에는 어산지가 또다른 피해여성으로 알려진 ‘미스 A’와 성관계를 가질 때 사용했던 콘돔에 대한 스웨덴 국립수사연구소의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미스 A는 피임기구를 사용해야만 성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산지가 의도적으로 콘돔을 찢었다고 주장했으며,어산지를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제의 콘돔은 가위나 칼에 의해 잘려진 것은 아니었으나 찢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산지는 경찰에게 찢어진 콘돔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나는 찢어진 콘돔을 찾고 있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산지는 자신의 소송비용 마련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기금모금에 나섰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어산지의 메시지가 실린 이 페이지에는 은행 계좌번호 등이 게재돼 있으며 이날 오후 현재 5천700달러가 모금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 대작실종 춘추전국 극장통일 누가 할까?

    대작실종 춘추전국 극장통일 누가 할까?

    1980~90년대 설과 추석엔 무조건 청룽(成龍)이었다. 웬만한 미국 할리우드 대작들도 명함을 못 내밀었다. 1978년 ‘취권’을 시작으로 20여년을 장기집권했던 청룽은 이제 케이블 TV에서나 만나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연휴를 앞두고 배급사들은 ‘극장전’(劇場戰)을 준비해 놓은 터. 화끈한 블록버스터부터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 혼자라도 괜찮을 예술영화까지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올 ‘극장전’의 승자는 예측불허다. 2000년대 이후 설 대목에는 전년도 12월에 개봉한 영화가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실미도’(2003)와 ‘왕의 남자’(2005), ‘미녀는 괴로워’(2006), ‘과속 스캔들’, ‘쌍화점’(2008)이 그랬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극장가에는 뚜렷한 승자가 없는 상태다. 전쟁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휴먼·코미디… 온가족 나들이 어느 때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영화가 많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을 영화화한 ‘걸리버 여행기’(전체 관람가·87분)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만한 작품. 짝사랑하는 여행칼럼니스트에게 허풍을 떨다가 버뮤다 삼각지대 여행기를 떠맡게 된 걸리버(잭 블랙)가 소용돌이에 휘말려 소인국에 표류하게 된다. 뉴욕의 ‘찌질남’에서 소인국 릴리풋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걸리버 역은 국내에도 골수팬이 있는 할리우드 코미디 연기의 달인 블랙이 맡았다. ‘스타워즈’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패러디한 대목은 큰 웃음을 안겨 준다. ‘1000만 감독’의 훈훈한 가족영화 대결도 볼 만하다.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전체 관람가·144분)는 청각장애 야구부의 도전기를 소재로 한 작품. ‘충무로의 승부사’ 강 감독은 전작 ‘이끼’에서 잔뜩 들어갔던 힘을 빼고 적시에 터지는 코미디와 가슴 한편이 찡해지는 감동을 잘 버무려냈다. 명절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코미디를 찾는다면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12세 관람가·117분)이 제격이다. 2003년 ‘황산벌’의 속편으로 지나치게 사연 있는 캐릭터가 많다 보니 산만해진 측면은 아쉽다. 하지만 감독 특유의 풍자와 해학은 물이 올랐고, 투석기와 고구려 신무기를 등장시킨 전투장면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애니메이션 ‘가필드 펫포스 3D’(전체 관람가·73분)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먹는 게 취미이고 잠자는 게 특기’인 게으른 고양이가 아니라 슈퍼 악당으로부터 우주를 지키는 영웅으로 거듭난 가필드의 모험극을 그린다. 예술영화… 도심속 우아한 연휴 황금연휴를 여유롭고 우아하게 보내고 싶다면 예술영화를 조용히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 엠 러브’(18세 관람가·120분)는 모처럼 만나는 이탈리아 수작이다. 부유한 중년 여성(틸다 스윈튼)이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멜로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자본주의의 병폐와 남녀 간의 불평등 문제 등을 밀도 있게 다뤘다. 각본, 연출, 연기, 음악 등 흠잡을 데가 없다. ‘윈터스 본’(18세 관람가·100분)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상과 각본상 등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 아빠의 실종을 둘러싼 진실을 찾기 위해 냉혹한 세상에 맞서는 소녀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물로 여성 감독 데브라 그래닉의 탄탄한 연출과 할리우드의 신성 제니퍼 로렌스의 열연이 돋보인다. 사랑과 인생에 대해 조용히 반추해 보고 싶다면 우디 앨런 감독의 유쾌한 코미디 ‘환상의 그대’(18세 관람가·98분)를 추천한다. 언제나 더 나은 삶과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인간 군상에 대한 감독의 통찰력이 빛을 발한다. 앤서니 홉킨스, 나오미 와츠, 젬마 존스, 조시 브롤린 등 명배우들의 연기 열전도 볼 만하다.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18세 관람가·93분)는 인생에 닥쳐온 변화를 거치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차분하고 세밀하게 다룬 영화다. 로빈 라이트는 복잡한 캐릭터의 주인공을 맡아 다져진 연기 관록을 보여준다. 키애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모니카 벨루치,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들도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보너스다. 충무로·할리우드 명배우 연기열전 액션 대작들이 실종된 올 설 극장가에서 단연 돋보이는 영화는 ‘타운’(18세 관람가·124분)이다.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국 개봉 당시 평단의 호평 속에 제작비(3700만 달러, 약 420억원)의 2.5배(9200만 달러, 약 1100억원)를 벌어들였다. 어린 시절 친구인 맷 데이먼과 달리 재능을 낭비하던 벤 애플렉이 감독과 공동각본, 주연을 맡아 모처럼 ‘한 건’을 했다. 보스턴의 은행강도단을 소재로 한 영화의 곳곳에 마이클 만 감독의 걸작 ‘히트’의 흔적이 엿보인다. 물론 ‘히트’를 보지 않았어도 영화에 몰입하는 데 지장은 없다. 갱 영화의 관습을 전복시킨 엔딩은 호불호가 엇갈릴 듯하다. 영화적 재미만 놓고 보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12세 관람가·115분)도 빠지지 않는다. 탐정 사극의 외피를 썼지만, 관객들이 단서를 쫓으려고 머리를 쓸 필요는 없다. 김석윤 감독은 탄탄한 코미디와 속도감 있는 액션에 방점을 찍으려는 듯하다. 셜록 홈스·왓슨 콤비에 견줄 만한 김명민(명탐정)과 오달수(개장수)의 연기는 ‘명불허전’(名不虛傳). 진주만 폭격을 앞둔 1941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스릴러 ‘상하이’(15세 관람가·103분)는 배우들의 이름만 생각한다면 설 차림 상의 메인요리로 손색이 없다. 저우룬파와 궁리, 존 쿠삭, 와타나베 겐 등 미·중·일 톱스타가 출동했다. 다만 재료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음식은 다소 심심하다. 슈퍼히어로물 ‘그린호넷’(15세 관람가·118분)은 세스 로건의 머저리 연기에 대한 선호에 따라 미친 듯이 좋아하거나 내내 따분할 수도 있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구조조정·미분양 털어 ‘분양 봄바람’ 기다린다

    구조조정·미분양 털어 ‘분양 봄바람’ 기다린다

    “상반기만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 것 같은데…어떻게든 버텨 봐야지요.” 연초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한 중견 건설업체 임원의 얘기다. 전셋값 폭등 등 여건이 바뀌면서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체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냉랭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건설사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해외부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등 이른바 ‘생존 플랜’을 속속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판매도 포함돼 있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하반기 분양시장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그때까지 살아남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견 건설사 구조조정 칼바람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중견건설 업체인 동일토건은 이달 초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퇴신청을 받았지만 신청이 저조하자 2차 신청을 계획 중이다. LIG건영 역시 지난해 한 차례 임직원 물갈이를 했으나 올 들어 다시 임직원 30%의 감축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한양은 지난해 말 임원 10%를 구조조정했고, 신동아건설도 임원 5명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건설사 외에 대형 건설사들도 플랜트나 토목 부문 인력은 확충한 반면 주택과 건축 부문 임원은 줄이는 등 ‘신축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미분양 일단 털자 전셋값 폭등과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판촉전도 강화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를 할인 분양 중이다. 분양 대금을 선납하는 계약자에게 전체 분양금액의 18~19%를 깎아 주는 선납 할인제를 적용하고 있다. 초기 분양가보다 최고 1억 80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두산건설도 ‘일산 두산위브제니스’를 특별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혜택에 최장 27개월간 매월 교육비 50만~70만원을 지원한다. 발코니 무료확장, 안방·거실 시스템 에어컨 무상설치 등 정성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대전 유성에서 ‘GS자이’ 주상복합아파트를 할인 분양하고 있다. 이미 입주가 된 유성자이는 전체 350가구 중 가격 할인을 통해 대부분의 미분양 물량을 턴 상태다. 층과 향별로 최대 32%까지 할인 행사를 벌여 3.3㎡당 최초 분양가격은 평균 1200만원이었지만 한때 900만원대까지 내렸다. 160㎡형(49평형)의 경우 당초 분양가가 5억 9000만원에서 할인 행사 이후 4억 1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비중 낮추고 해외비중 확대 대형 건설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 비중을 더 높이기로 했다. 특히 해외 대형공사 감소에 대비한 대체시장 발굴 등의 ‘다품종·다모작 경영’(규모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공사 수주)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14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고를 올릴 계획이다.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60%대로 확대한다. 이 같은 해외 비중은 사상 최대치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6조 6000억원으로 정했다. 목표달성을 위해 스마트(SMART) 원자로 등 미래핵심사업을 위한 기술개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45%, 약 7조원으로 세우고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했다. 또 대우건설은 브라질의 철도 건설 등 중남미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전체 매출 비중의 30% 정도였던 해외매출 규모를 3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20% 정도이던 해외매출 비중을 올해는 30%까지 끌어올린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호주홍수 실종 아버지는 ‘한국 마사회 前재결위원’

    사망자 20명ㆍ실종자 90여명이 발생한 호주 최악의 홍수 속에 호주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 실종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알고 보니 그는 한국 마사회에서 2호 외국인 재결위원으로 근무한 제임스 페리(James Perryㆍ39)였다. 11일 호주 채널7 뉴스는 호주 북동부 브리즈번과 투움바를 강타한 폭우와 홍수장면을 방송했다. 그중 방송 카메라에 잡힌 한 가족. 이들은 흰색 자동차의 지붕에 올라가 홍수 한가운데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장면은 홍수의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여러 매체에서 연달아 보도됐다. 구조과정이 보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을 보던 많은 호주인들은 이들 가족이 구조 되었기를 바랬다. 13일 퀸즐랜드 주총리인 애너 블라이는 공식 브리핑 과정 중에 이 가족에 대한 특별 언급을 했다. 블라이는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왔는데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연락을 받은 구조 헬리콥터가 접근하자 아버지인 페리는 아내 제니와 9살 아들 테드를 먼저 데려 가도록 했고 헬리콥터가 그를 구조하기 위해 다시 왔을 때는 이미 자동차도 페리도 사라진 상태였다. 그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제임스 페리는 한국 마사회 재결위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8년 2월말에 아내와 당시 5살 된 아들을 데리고 서울경마공원의 두번째 외국인 재결위원으로 부임했으며 아내는 외국인 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그는 2008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아내와 아이가 한국생활에 만족한다. 문화, 음식 등 차이점도 많지만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영화 리뷰] ‘타운’

    [영화 리뷰] ‘타운’

    벤 애플렉은 잘생겼다. 재능 있는 배우다. 연기뿐만 아니다. 글재주도 있다. 1997년 절친한 친구 맷 데이먼과 함께 쓴 ‘굿 윌 헌팅’으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시나리오상을 휩쓸었다. 애플렉은 바람둥이로도 유명했다. 제니퍼 로페스, 기네스 팰트로, 리브 타일러,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맷 데이먼의 건실함과 곧잘 비교되곤 했다. 애플렉은 2001년 ‘진주만’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데이먼이 첩보 액션물 ‘본’ 시리즈 등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기에 더욱 그렇게 비쳤다. 애플렉이 정신을 차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2005년 ‘진주만’에서 함께 연기했던 제니퍼 가너와 결혼하면서부터. 2007년 그는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oy, Gone)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데니스 르헤인의 소설을 원작 삼아 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4살 소녀의 실종을 둘러싼 범죄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고,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오는 27일 국내 스크린에 걸리는 ‘타운’(The Town)은 애플렉의 두 번째 연출 작품이다. 정적(靜的)이었던 전작에 이어 또다시 보스턴의 찰스타운을 배경으로 삼았는데 이번에는 동적(動的)인 범죄 드라마를 만들었다. 애플렉의 개인사를 겹치 보며 감상하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리더 더그(벤 애플렉)를 비롯한 은행 강도단은 어느 날 은행을 터는 과정에서 은행 여직원 클레어를 인질로 잡았다가 풀어준다. 뒤늦게 클레어가 동네 인근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은행 강도단. 더그는 클레어를 감시하러 나섰다가 사랑에 빠지고, 새 삶을 꿈꾸게 된다. ‘큰 건’을 앞두고 강도단 내에선 갈등이 깊어진다. 미연방수사국(FBI)도 점점 옥죄어 온다. 은행 강도와 인질의 사랑 이야기가 결코 신선하다고 볼 수 없지만 애플렉은 나름의 개성을 담아 풀어내려고 했다. 범죄 과정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작에서 처럼 ‘블루 칼라’들의 삶을 곳곳에 깔아 놓는다. 좁은 골목에서 펼쳐지는 차량 추격전과 총격전도 눈길을 끈다. 마이클 만 감독의 ‘히트’의 느낌이 묻어나기도 한다. 미약하지만 애플렉에게서 배우 출신으로 거장 감독 반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 9월 북미 시장에서 개봉했을 때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역시 평론가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캐스린 비겔로 감독에게 여성 최초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긴 ‘하트 로커’에서 열연한 제레미 레너의 연기도 돋보인다. 꽃집 주인으로 가장한 범죄 조직 두목을 연기한 영국의 연기파 배우 피트 포스트스웨이트는 얼마전 유명을 달리했다. 124분. 청소년관람불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윈터스 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윈터스 본’

    2008년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프로즌 리버’를 나란히 호명하련다. 2년 뒤 같은 영화제에서 같은 상을 받은 ‘윈터스 본’(winter’s bone)과 ‘프로즌 리버’가 여러모로 닮은 까닭이다. 동년배의 중년 여성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추운 겨울과 미국의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삼았으며, 빈곤층의 여성(과 가족)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들의 생활을 보노라면 그곳이 과연 미국인지 의심스럽다. 야생동물이나 탄산음료로 끼니를 대신하는 그들의 삶에선 최소한의 안락함이나 희망조차 느끼기 힘드니, 그녀와 주변인이 생존을 위해 설령 범죄에 빠지더라도 이해해 줘야 할 판이다. 주목할 부분은, 극 중 문제가 공히 아버지 혹은 남편의 실종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두 영화는 가족을 지키는 전통적인 아버지상을 부정하는 자리에서 강인한 두 여성을 내세운다. 미국 미주리주 남부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벽지가 ‘리 돌리’네 가족이 사는 곳이다. 정신질환을 앓는 엄마와 어린 두 동생은 17세 소녀가 책임지기에 버거운 짐이지만, 리는 억센 성품으로 헤쳐 나간다. 어느 날 보안관이 찾아와, 아빠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으면 집과 땅을 잃을 거라고 통보한다. 아빠가 보석으로 풀려나고자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탓이다. 단호한 목소리로 아버지를 찾겠노라고 대답했지만, 아버지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친구, 친척, 이웃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고 아버지의 뒤를 파헤치던 리는 폐쇄적인 산골마을의 특성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다. 그러나 차가운 시선과 외면을 받으면서도 포기할 줄 모르는 소녀는 범죄에 동조했던 어른들이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다. ‘윈터스 본’을 감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니얼 우드렐의 원작을 각색하고 연출한 데브라 그래닉은 스릴러 장르라는 쉬운 방안보다 험한 길을 선택했다. 그녀는 드라마와 감상을 배제한 채 담담한 톤으로 영화를 전개시키고 있으며, 소녀가 진실에 이르는 과정을 아주 느린 속도로 뒤따른다. 더욱이 디지털 카메라가 포착한 사실적인 영상은 시각적으로 예쁜 할리우드영화의 그것과 전혀 다르다. 도무지 꾸밈이라곤 없어서, ‘윈터스 본’은 옛 서부영화에 나올 법한 원시적이고 황량한 공간을 목격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보는 각도에 따라 아주 불편하고 지루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환호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는 주연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의 뛰어난 연기를 거론한다. 물론 그녀는 영화를 지탱하는 큰 기둥이다. 하지만 ‘윈터스 본’의 진정한 중요성은 서부의 역사를 새로 쓴 데서 나온다. 영화는 서부 역사와 문화의 근간인 공동체를 불러내고 그 속에 스민 비도덕성과 죄악을 지시한다. 그런데 구원자로 우뚝 선 존재는 영웅성을 과시하는 남자가 아닌 어린 소녀다. 소녀는 살아야 한다는 기본적이며 소박한 권리를 굳게 믿기에 지옥 같은 상황을 묵묵히 통과한다. 그녀의 저항하는 몸짓이 거의 신화적 단계로 나아갈 즈음, 억눌러온 감동이 마침내 폭발한다. ‘윈터스 본’과 2010년의 또 다른 걸작 ‘소셜 네트워크’는 어떤 면에서 대구를 이룬다. 전자가 공동체를 이루는 물질적 토대의 도덕성을 다룬다면, 후자는 가상의 토대 위에 건설된 공동체의 소외와 공허를 이야기한다. 어느 쪽이 진짜 현실에 가깝다고 말하기란 어렵다. 다만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두 영화에 대한 지지가 나뉠 것이다. 영화평론가
  • 美 성형외과 의사들이 뽑은 신체부위별 최고 미남미녀

    美 성형외과 의사들이 뽑은 신체부위별 최고 미남미녀

    신체 부위를 맘대로 ‘조합’할 수만 있다면 미국 여성들은 어떤 모습의 미녀를 꿈꿀까. 할리우드 스타 나탈리 포트먼의 코, 앤 해서웨이의 눈매, 스칼렛 요한슨의 입술, 할리 베리의 턱선,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두 말이 필요없는 명품 몸매. 거기에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금발까지 더해진다면야 ‘지상 최강’이다. ●완벽한 명품몸매 지젤 번천 스타의 산실 할리우드를 옆에 끼고 있는 미 베벌리힐스의 유명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해마다 발표하는 ‘가장 섹시한 외모’의 설문조사 결과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지난해 성형외과를 찾은 미국 여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몸매의 주인공은 2009년 아기 엄마가 된 뒤로도 완벽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번천이었으며 제니퍼 애니스턴, 페넬로페 크루즈가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본뜨고 싶은 코의 주인공은 배우 포트먼, 에마 톰슨, 니콜 키드먼 순이었고 닮고 싶은 ‘도자기 피부’의 주인공은 에이미 애덤스로 꼽혔다. ●남자 배우 몸짱은 마크 월버그 남자 배우 ‘몸짱’으로는 마크 월버그, 채닝 테이텀, 타이슨 벡포드가 리스트에 올랐다. 이 밖에 배우 휴 잭맨(눈), 주드 로(코), 애슈턴 쿠처(입술), 닐 패트릭 해리스(피부), 존 햄(아래턱),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볼) 등이 성형외과에서 주가 높은 신체부위의 소유자였다. 조사작업을 벌인 성형외과 전문의 토비 메이어 박사는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최근 성형 트렌드는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페이스북에 ‘자살예고’ 친구들 무관심에 결국…

    페이스북에 ‘자살예고’ 친구들 무관심에 결국…

    “난 죽을 거예요. 안녕 친구들.” 40대 여성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 사실을 알렸으나 1000명이 넘는 친구들 가운데 누구 하나 이를 신고하거나 말리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영국에서 벌어졌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독신여성 사이먼 백(42)은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던 지난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이날 오후 10시께 “모든 알약을 다 털어먹었다. 곧 나는 죽을 것이다. 모두들 안녕.”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평소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우울증을 앓아오다 자살을 결심한 것. 백에게는 페이스북 친구가 1082명이나 있었으나 정작 어느 한명 나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메시지를 접한 그녀의 온라인 친구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심드렁한 반응을 드러냈고 이중 한명이 “그러다가 진짜 죽으면 어쩌느냐.”고 걱정하자 오히려 “그녀는 늘 약 먹고 죽겠다고 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결국 다음날 오전이 돼서야 페이스북 메시지를 본 친구 한명이 백의 어머니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사실을 알렸고, 백은 2층 자신의 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어머니 제니퍼 란그릿지(60)는 “왜 누구도 딸을 걱정해주거나 자살을 말리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면서 “삶과 죽음을 고민하다가 친구들의 무관심 속에서 쓸쓸하게 죽어갔을 딸을 생각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슬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란그릿지는 딸의 페이스북에 “내 딸은 오늘 죽었다. 이제부터 그녀를 그냥 뒀으면 좋겠다.”고 원망 섞인 말을 마지막 메시지로 남겨 더욱 안타까움 줬다. 한편 영국 브라이튼 경찰과 사법당국은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백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고도 비난의 글을 올리거나 신고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 ‘착한 사마리안 법’을 적용할지 논의 중이다. 착한 사마리안 법은 자신에게 특별한 위험을 발생시키지 않는데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해주지 않은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다. 사진=사이먼 백의 생전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신세경-제니퍼 로렌스 ‘빛나는 90년생 韓美 여배우’ 1위

    신세경-제니퍼 로렌스 ‘빛나는 90년생 韓美 여배우’ 1위

    ‘청순글래머’ 신세경이 영화 ‘윈터스 본’의 주연배우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올해를 빛낼 90년생 한국 여배우 1위에 등극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윈터스 본’은 지난 12월 27일부터 새해 1월 2일까지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스크린을 빛낼 90년 동갑내기 스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신세경은 소녀시대의 윤아ㆍ배우 박신혜ㆍ고아라 등 다양한 90년생 여자 스타들을 제치고 44%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아역 출신인 신세경은 과거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 출연했던 당시의 모습이 최근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푸른소금’(가제)에서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세경은 기존 청순한 이미지와는 다른 도발적이고 신비한 매력의 킬러로 변신해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신세경과 동갑내기인 제니퍼 로렌스는 오는 16일(미국 현지시각) 개최되는 제 68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돼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제니퍼 로렌스의 ‘윈터스 본’은 어느 날 갑자기 종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아빠와 진실을 숨기고 있는 마을 사람들, 그들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밝혀내는 17살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1월 20일 개봉 예정.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 ‘윈터스 본’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minkyung@seoulntn.com
  • 청주에 66층 아파트 들어설까

    청주에서 66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추진돼 건립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사직동 사직분수대 주변 5만 8000여㎡의 토지주 100여명이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최고 66층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중심으로 한 ‘사직4 정비구역지정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현재 청주지역에선 3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이 흥덕구 복대동 대농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지웰시티(45층), 상당구 사직동 두산위브제니스 아파트(41층) 뿐이어서 이 아파트가 계획대로 건설될 경우 청주시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된다. 시는 현재 전문가 등 20명이 참여하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구성, 승인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최종 결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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