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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리당략에 춤추는 정치개혁협상

    정치개혁 협상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국민회의 유용태(劉容泰),자민련 변웅전(邊雄田),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3당 수석부총무는 26일 모임을 갖고 5월말까지인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의 연장을 놓고 한바탕 입씨름을 벌였다.3당이 이미 5월말까지로 한차례기간을 연장한 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정치개혁 특위 활동시한’을 ‘정치개혁 완료시한’으로 간주,명분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까지 정치개혁 완료를 목표로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5월말까지 최선을 다하고,정치개혁이 안되면 그때가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유 수석부총무는 “손세일(孫世一)원내 총무가 3당 총무회담에서 활동기한을 12월말로 하기로 한 것은 당론에 배치돼 취소했기 때문에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5월말까지 정치개혁이 안되면 그때가서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내심 좀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자민련은 5월까지 정치개혁이 안될 경우 내각제 공론화 금지시한인 8월말까지 연장할 뜻을내비쳤다.국민회의와 큰 이견이 없는 셈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공동여당의 틈새를 노리며 8월 이후를 주장하고 있다.이수석 부총무는 “개인적으로는 10월말까지 연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3당 총무회담에서 합의한 12월말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물고 늘어졌다.정치개혁이 안될 경우를 대비한 명분 쌓기다.여야의 신경전에는 당리당략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약간의 입장차인 있지만 8월말을 넘기면 정치 일정상정치개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치개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내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공동정권의 틈새를 벌리기 위해 정치개혁 시한을 가능하면 늦추고 싶어한다.이는 정치개혁의 핵심인 선거법 개정에 대한 당론에서뚜렷이 감지된다.‘선 권력구조 변경,후 선거법 개정’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합의한 ‘8월말까지 내각제논의 금지’와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정치개혁 협상을 앞둔 기세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金대통령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월례 기자간담회를갖고 재벌개혁과 일자리 창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주한미군 지위 변경에 대해 변화된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한미방위조약 준수의지는 확고하다.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방위조약에 의한주권국가들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3자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완수와 주한미군 문제를 분리해 다루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벌들이 구조개혁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는 경제논리에 의해 해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경제 원리,은행을 통한 합법적 시장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 보충답변 지난해 12월 7일 주채권은행들이 5대재벌과 구조조정에 대한 기본약정을 체결했으며 이행실적을 매 분기별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제재는 금융기관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며,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벌을 제재하게 되면 경제적 파장이 엄청날텐데. 일단 기업이 (약속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약속대로 하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를 할 것이다. 워크아웃 대상에 재벌기업도 포함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해도 되나. 그렇다. 중산층 붕괴에 대한 대책은. 중소·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것도 중산층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자영업자들에 대해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규성(李揆成)재경장관 보충답변 중산층 붕괴는 구조조정과정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공통된 현상이다.중산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부문에 있어 가계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세제면에서도 1인당 예금과 채권투자에 있어 각각 2,000만원까지는 10%의 분리과세를 해주고있다.앞으로도 벤처기업 투자에 세액공제를 확대할 생각이다. 노사정위가 유명무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노사정위를 이제 법적기구로 만들려 하고 있다.중요한 것은 국민이 바라는방향으로 다시 모여 거기서 따질 것은 따지고 욕할 것은 욕하고 힘을 합쳐나라 경제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다.나라 경제가 파멸되면 노·사가어디 있겠나. 최근 소비풍조에 대한 생각은. 대부분의 소비는 시장,백화점,농산물 분야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어 그렇게불건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일부 사치성 소비가 있으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막을 수는 없다.대신 불건전 소득에 대해선 추적해 세금을물릴 권리가 정부에 있다. 정치개혁에 대한 생각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대단히 크다.깨끗한 선거를 내년 총선에선반드시 실현할 생각이다. 정치개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내각제 논의 유보 결정까지 김종필(金鍾泌)총리와 특별한 대화가 있었나. 대통령과 여당총재 입장에서 정치개혁에 적극 개입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내각제 유보를 결정하면서 김총리와는 특별히 얘기한 것이 없다.8월말까지 유보키로 한 것은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정치개혁이 더 긴급하다. 젊은층 수혈론이 총선과 관련이 있는가. 지금 우리 유권자중 과반수가20∼30대다.그렇다고 세대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세대교체는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된다.21세기를 맡을 주력부대를 키워 선거 때 노·장·청 연합으로 나가야 한다.젊다는 것은 나이보다는 생각이 젊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대체로 나이가 젊으면 생각도 젊다. 향후 정치일정 구상과 지역감정 해소책은. 정치개혁이 시급하다.전당대회 시기는 사정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지역감정 문제는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치목적으로 이용하는 부끄러운 행태를 보이는 것을 언론이 과장보도하는 면도 있다.지역차별로 정치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언론이 공적으로 규탄해야 한다.영호남 화합노력은 언론이 크게 보도해 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대통령으로선한계가 있으니 언론과 종교계에서 적극 협조해야 한다. 8월말까지 내각제 논의가 유보되면 연내 개헌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합당론에 대한 입장은. 내각제에 대해 여러 생각이 있으나 지금은 얘기하지 않겠다.그리고 합당론은 나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당 차원에서도 논의되고 있지 않다. 여성들의 의회진출 확대방안과 여성장관을 임명할 생각은. 일정 비율이상 여성들이 의회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더 중요한 것은 여성이지역구를 통해 의회에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도 관심을 쏟겠다. 이미 여성이 각료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여성이 참여토록 하겠다.
  • 올해 8월말까지 내각제논의 중단

    국민회의총재인 金大中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자민련 명예총재인 金鍾泌국무총리와 단독회동을 갖고 내각제 개헌 논의를 오는 8월 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金대통령은 단독회동에 이어 곧바로 金총리를 포함해 국민회의 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 등 여권 수뇌부와 조찬을 겸한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각제에 대해선 양당이 자제해야 하며 말할 때말해야지 미리 나오는 것은 양당간 공조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뒤 “최대 급선무는 정치개혁이므로 양당이 정치개혁에 대한 단일안을 마련,국민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총리는 이에 “(내각제에 관한) 양당간 합의사항은 살아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무엇보다 급선무는 정치개혁이므로 8월 말까지 일절 내각제를논의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또 “朴총재가 자민련 의원들과 자리를 마련해주면 내각제 문제에 관해 확실히 얘기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金총리는 빠르면 다음주 초 소집될 자민련 의원총회에서 내각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또 “양당은 강력한 공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정치개혁안에 대한 양당의 협의가 잘 되지 않으면 우리 네사람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양당은 젊은세대를 과감히 영입해야 한다”며 “이는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노·장·청 모두의 승리를 위한 노·장·청의 조화”라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金총리와의 단독회동에서 국회 ‘부결파동’의근본적인 처방을 위해 16대 총선에서의 인재수혈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을 시사한 대목으로 주목된다.이 자리에서 국민회의 金대행은 자신의 합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며,金총리는 “어떤 경우에도 서로 공조에 금이 가는 언행을일절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金대통령과 여권수뇌부는 회동이 끝난뒤 ▒체포동의안 부결은 국회의 사명과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이며,▒양당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풍토 정착 등 정치개혁을 위해 양당이 조속히 단일안을 만들며 ▒송파갑과 계양·강화갑 재선거는 모범적인 선거가 되도록 솔선수범하고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안건을 조기처리한다는등의 5개항의 발표문을 냈다. 한편 회동에서는 자민련 朴총재가 사의를 표명했으나 金총리가 이를 만류했다고 朴대변인이 전했다.
  • 여권수뇌부 내각제논의 중단 결정 안팎/여권수뇌부 대화록/발표문

    金大中대통령이 9일 金鍾泌총리와의 만남에서 내각제 논의를 8월 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은 정치적으로 여러 의미를 갖는다.朴泰俊자민련총재,金令培국민회의총재대행도 함께한 자리에서 이뤄진 합의라는 점도 상징성을 갖는다. 정치개혁 논의가 권력구조개편 논란에 앞서야 한다는 여권 수뇌부의 공동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徐相穆파동’은 역설적으로 위기 국면때 여·여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날 청와대 4자모임에서 金총리는 내각제 논의 중단과 관련,“2∼3개월 후 알게 될 것”이라고 한 金대통령의 발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8월 말까지 논의 중단’을 직접 제의했다.이 합의는 현실적으로 내각제 개헌이 올해안에 추진되기 어렵다는 ‘묵시적인 동의’로 여겨진다.9월부터 내각제 논의에 들어가면 정기국회가 겹쳐 연내 개헌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내각제가 사실상 물건너갈 공산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성급하게 나오고 있는실정이다. 金대통령은 앞으로 정치개혁에 힘을 실으면서 여·여공조강화와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러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설익은 문제제기 단계인 합당이라든가 16대 연합공천,공천지분 배분 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진다. JP로서도 ‘내각제 논의 유보’를 담보로 자신의 정치적 운신이나 16대 총선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내각제의 묘미는 캐스팅 보트에 있다”고 여기는 金총리가 합당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지금처럼 50여석만 확보하고 있으면 어떤 세력과도 연합해 정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권의 공동운영자라는 위치를 버리고 통합당의 유력인사 가운데 하나로 전락할 필요가 없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여러 차례 부인에도 불구,국민회의 金令培총재대행이 내각제 돌파를 위해 합당추진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정치적 계산 속에서 양당은 성숙된 공조관계를 다시 세워 정치개혁에매진할 채비다.자민련 朴泰俊총재가 이날 전격 당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4·7파동’ 후유증을 조기에 차단,국민회의와 새 공조의 틀을 닦으려는의지의 일단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거구 선호 등 정치개혁에 대한 여권 수뇌부 의견이 다르고 시각차가 큰 야당과의 협상이 남아 있어 정치개혁의 진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이경우 金대통령은 노도(怒濤)와 같은 시민단체의 압력을 무기로 ‘위로부터의개혁’을 전격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 여권수뇌부 대화록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국민회의 金令培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총재가 9일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나눈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朴총재 이번 국회 표결처리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사의를 표명,교체됐는데 자민련총재인 나도 가만 있을 수 없다.총재직 사의를 표명한다. 金총리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사의를 철회하고 더욱더 책임을 가지고 잘 하자. 金대행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주셔서 감사하다.분골쇄신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보도된 합당론은 대행 지명 이전 입장에서 말한 것이다.이런 것이 보도돼 물의를 빚어 대단히 죄송하다. 金총리 양당은 어떤 경우에도 공조에 금이 가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金대통령 첫째,강력한 양당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비온 뒤에 땅이더 굳어지듯 양당은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둘째,내각제문제에 대해서는 양당이 자제해야 하고 이것을 말할 때 말해야지미리 나오는 것은 양당의 공조에 저해된다.셋째,무엇보다 최급선무는 정치개혁이므로 양당이 정치개혁 단일안을 마련해서 국민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넷째,정치개혁안을 양당이 협의하면서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 네 사람이 모여서 정치개혁안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다섯째,양당은 젊은 세대를 과감히 영입해야 한다.이것은 세대교체의 의미가 아니다.양당이 메워야 할 자리에 젊은 세력을 영입하면 노장청의 조화를 이뤄 노·장과 청,모두가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朴총재 내각제에 대해서는 두 분이 확실한 말씀을 해주어야만 양당 내에잡음이 해소될 것 같다. 金총리 지금 양당간 합의사항은 살아 있다.그러나 8월 말까지 일절 양당에서 논의하지 말기를 바란다.양당은 무엇보다 급선무가 정치개혁이므로정치개혁에 역점을 두고 나가야 한다.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다녀간 뒤 朴총재가 자민련 의원들을 모아 자리를 마련해주면 내가 나가서 내각제에 대해확실한 이야기를 하겠다. 金대행 8월 말까지 내각제를 논의하지 말자는 총리의 말씀을 대외적으로발표해도 좋은가. 金총리 좋다. 金대행 표결결과에 대해 공동여당간에 어느 쪽이 이탈이 있었느냐는 언동은 일절 없도록 해야겠다. - 여권수뇌부 회동 발표문 1.지난 4·7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국회의 사명과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2.공동여당이 이번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데 대해 깊이 자성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당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현안을 더욱 긴밀히 조율해 나감으로써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기로 했다. 3.지난 3·30 재·보궐선거와 4·7 체포동의안 처리는 정치개혁의 절박성과 시급성을 재확인한 것으로서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풍토의 정착,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정당운영의 획기적 쇄신 등 정치 전반의 개혁을 위해 양당이조속히 단일안을 만들어 야당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4.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규제개혁 입법 등은 국정운영과 국민생활에 직결된 안건인 만큼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양당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5.앞으로 있을 송파갑,계양·강화갑 재선거가 모범적이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공동여당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 ‘中企유휴시설 北이전’에 담긴뜻

    우리 중소기업 유휴시설의 북한 이전 방안이 가시화될까.조만간 이를 위한남북간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金大中대통령이 31일 직접 이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중소기업특위 국정개혁보고회의 석상에서 “중소기업의 유휴설비를 북한으로 이전,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가능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두마리 토끼를 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남북 양측이 득을 보는 이른바 ‘플러스 섬’게임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우리 경제인들에대해선 비교적 양질에다 값싼 북한의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라는 권고다. 물론 여기엔 순수 경제논리를 떠나 북한에 대한 강력한 화해 메시지도 담겨 있다.외환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남쪽의 유휴시설을 활용하면 ‘누이좋고매부좋은 일’이 아니냐는 얘기다. 이 방안에 대해 현대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협중앙회 등도 관심을 갖고 있다.특히 현대측이 추진중인 서해안공단 조성사업이 구체화되면 다수의중소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는 현재 북한측에 대해 해주지역에 공단부지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을 포함한 2,000만평 규모의 서해안공단 개발사업을 제안해 놓고 있다. 공단에는 모두 국내 850개 중소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이 원한다면 우리 유휴 선박이 북측의 어로작업에 제공될 여지도 있다. 북한 영해나 베링해 등 북측이 확보한 해외수역에서의 공동조업이다. 정부도 측면 지원할 참이다.유휴설비 이전 등 남북 경협에 나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등도 검토중이다. 물론 문제는 언제나 그랬듯이 북한당국의 결단여부다.북측이 주민의 사상동요 가능성이라는 소승적 이해를 떠나 ‘먹는 문제’해결을 우선하는 대승적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具本永
  • [기고] 국립중앙도서관 정부지원 강화를

    도서관은 하나의 거대한 책이다.너무 커서 들고 다닐수 없어 한 곳에 모아둔 큰 책이다.그래서 도서관은 우주이며,또한 생명력을 끊임없이 잉태하는 DNA다.송나라 眞宗황제는 권학시(勸學詩)에서 “부자가 되려고 논밭을 사는데 힘쓰지 마라/책 가운데 곡식이 가득하다/아내를 얻음에 좋은 중매 없음을한탄치 마라/책 가운데 옥같이 아름다운 미인이 있다/남아가 평생 뜻을 이루고자 하면/창 앞에 앉아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탈자본주의 시대의 정보사회에서는 지식이나 정보가 부를 창조하는 생산요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도서관으로 도서관은 지식정보화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한마디로 문화기관으로 하여금 돈을 벌어야 한다는 ‘문화 돈벌이’의 횡포를 휘두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문화가 돈으로 환산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문화이기를 포기한 것이다.문화경제학은 문화가 돈이라는 개념이 아니다.오히려 경제나 정책을 문화의 창조성에 적합하게 재조직화하려는 사고의 전환이 본질이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16조 1항은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공공성의 원리에 입각,관리·운영하도록 돼 있다.‘공공성’이란 첫째,도서관은 모든 계층의 주민에게 개방돼야 한다는 절대적인 공개성 즉 도서관은 보편적 정신에 입각해 형성돼야 한다는 원칙이다.둘째,공비(公費)로 운영되는 도서관이라는 것으로 공비운영을 통해서만 공개·무료 등의 공공 도서관적 기본 개념을 항구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셋째,따라서 도서관은 무료로이용돼야 한다는 원칙이다.그런데 단지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만 강조하는 ‘폭력적인 경제논리’를 획일적이고 무차별하게 문화의 총체적인 꽃인 국립중앙도서관에 적용시키려 하고 있다. 문화산업은 통상 경제학적으로 가치재라 하여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선진국에서도 신인본주의 정신에 따라정부조직을 축소하고 경제분야에서는 국가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문화분야에대한 국가적 지원이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르면 ‘책임운영기관의 설치기준’으로 1)경쟁원리의 도입 2)사업적·집행적 성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과측정이 가능한 사무 3)기관운영에 필요한 재정의 자체 확보 등을 들고 있다.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볼 때 국립중앙도서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분류한 것은 자가당착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국민 1인당 도서구입비는 1년에 300원이다.세상에 알려질까 봐 부끄러운 얘기지만 스포츠신문 한 부도 살 수 없는 예산이다.차제에대표적 문화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관리와 지원을 강화,세계적인 국가대표 도서관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남태석 중앙대 교수·문헌정보학과
  • 정부조직개편 최종안-특징과 문제점

    정부조직 2차 개편안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 외형적 통폐합보다는 정부 기능의 재조정과 운영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둔것이다.접근방식도 과거의 기구중심적 개편에서 민간전문가의 경영진단을 통한 기능위주 개편으로 바뀌었다.그러나 민간팀이 제시한 6개 부처의 외형적통폐합이 백지화된데다 되레 몸집이 더 불게 돼 ‘작고 유연한’ 정부의 목표가 무색해졌다.이럴 바엔 무엇하러 46억원이란 국민의 세금을 낭비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역시 우리사회에 정치논리가 행정 및 경제논리의 우위에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어떻게 달라지나 외형적 측면에서는 중앙관리 기능의 강화가 눈에 띈다.고위공무원들의 인사를 전담할 중앙인사위원회의 신설과 국정홍보를 원활히 하기 위한 국정홍보처의 신설이 핵심이다.홍보처에는 과거 공보처와 달리 언론통제 기능을 없애 부작용을 줄였다. 경제부처간에 견제와 균형의 틀을 다진 점도 두드러진다.대통령이 갖던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내각으로 되돌려 재정경제부장관에게의장을 맡긴 것은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지난해 무산된 기획예산처를신설해 정부개혁과 예산편성의 일관성을 꾀했다. 운영시스템 개선은 조직의 군살을 덜어내는 데 맞춰졌다.가장 혁신적 제도인 개방형 임용제의 경우 공무원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함으로써 ‘평생직장’의 쇠그릇을 깼다.곧 각 부처별 실·국·과에 대한 직무분석을 바탕으로관리 및 규제관련 기능과 인력이 대폭 줄어든다. 정부업무의 지방 및 민간이양도 두드러진 특징이다.교육 및 경찰자치제 실시를 거듭 확인한 점과 7개 부처의 23개 중앙기능을 지방정부에 넘겼다. 또 세무대학 폐지 등 18개 부처의 38개 기능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민영화한다.조달청,기상청 등 25개 기관 가운데 10개를 우선적으로 책임운영기관화하기로 했다. ▒뭘 남겼나 조직개편의 목표는 당초 부처 통폐합과 기능 재조정 및 운영시스템 개선,인력감축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었다.이 가운데 운영시스템 개선이라는 한마리 토끼를 잡는 데 그쳤다. 정부조직은 부처이기주의와 정치권의 압력으로 얼룩졌다.부처의 통폐합안이 무산되고 막판 시위와 로비로 한국종합예술학교 등이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미래형 정부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데다 국민복지 증진대책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여기에는 민간팀과 기획위측의 논리가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해 현실의 벽을 깨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철밥통을 지키려는 부처의 로비와 패권다툼도 극에 달해 재경부의 경우 오히려 부메랑을맞아 조직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중앙공무원의 인력감축 역시 16%에 그칠 전망이어서 공기업의 25%,지방공무원의 30%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개방형 임용제도의 시행완료 시기도늦춰 개혁의 퇴색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오늘의 눈]누구를 위한 첨단무기인가

    미 상하 양원이 17,18일 연이틀에 걸쳐 국가미사일방어망계획(NMD)법안을통과시켰다.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땅에 떨어지기전 공중에서 파괴한다는 야심찬 계획. 내년에 책정된 예산만 66억달러로 엄청난 액수다. 그러나 이 법안 통과를 보는 미국내 일부 인사는 물론 미국인이 아닌 모든사람들은 고개가 외로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냉전이후 군비축소를 부르짖어온 미국이,또 북한의 미사일계획을 위협으로간주해 포기토록 온갖 노력을 하는 미국이 한쪽에서 첨단무기를 다시 개발한다고 부산하기 때문이다. 미국내에서도 각종 토론회에서 이 안의 실효성과 엄청난 비용을 지적,반대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토론도중 과연 누가 미국에 미사일을 쏘겠느냐는 물음에 시원한 답은 없었다. 40년대 미국은 맨해튼프로젝트를 통해 원폭을 만들어 영원한 강자로 남아세계의 경찰국가로 인류평화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원폭은 미국만 지닌 것이 아니다.너도나도 보유한 결과 지구촌 괴멸 위험만 증가시켰다.NMD도 같은 길을 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래도 그 당시엔 냉전이란 절박한 시대상황이 이를 합리화했다.그러나 지금은 놀고 있는 방산업체에 일거리를 줘야 한다는 경제논리 외엔 별다른 설득력 있는 이념이 없다. 단지 다른 나라가 가진 미사일이 위험하니까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그것은 냉전적 사고방식이라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지난해 말부터 이라크에 크루즈미사일을 퍼부은 덕택에 걸프전 이후 전쟁이 없어 생산라인조차 정지시켰던 크루즈미사일 생산업체가 요즘 바빠졌다는보도가 이를 반증한다.이번에도 방산업체는 공화당에 집요하게 로비를 펴 이 법안을 상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권안보를 위해 실제 있지도 않는 북한의 물위협에 대비,금강산댐을 만들려한 적이 있다. 미의원들의 NMD계획은 북한 물공격이 경제논리로만 바뀐 금강산댐 건설계획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발언권만 있다면 그들에게 금강산 댐 교훈을 들려주고 싶은 심정이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hay@
  • DJP ‘임기말 개헌’ 합의 봤나

    金大中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밝힌 ‘내각제논란 매듭시기’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3개월 후인 오는 6월쯤이면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金鍾泌총리와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시사한 대목이다. 金대통령의 발언은 다양한 해석과 추측을 낳고 있다.우선 두 사람이 경제회생 매진을 위해 ‘임기말 또는 임기후반 내각제 개헌보장’쪽으로 이미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국민회의 내부에서도 이같은 기조로 분석하는 기류가 강하다.金대통령이 ‘2∼3개월’이라는 시한을 내비친 것은 우선 개헌문제에 대해 상당한 가닥을잡아가고 있음을 말하는 대목이라는 것이다.또 시기를 ‘못박으며’ 자신감을 보인 것은 두 사람간 어떤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金대통령이 이날 “나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金총리와도 이심전심 생각한 바 있다”고 한 대목도 이같은 사실을 강력히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의 발언을 ‘진전’으로 볼 경우,국민회의측은 ‘진전’내용을 두갈래로 보고 있는듯하다.국민회의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정치개혁과 정치안정에 대해 두 분간 ‘최종결심’이 남은 것이 아니냐”며 여운을 남겼다. 이 당직자는 두 사람이 ‘임기후반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정치개혁의 조속한 매듭을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국민회의측이 지도부 개편을 위한5월 전당대회를 ‘2∼3개월’ 늦춘 것도 이같은 변수를 고려한 결정이라는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金대통령이 金총리에게 경제위기 탈출이라는 우선순위를 들어‘임기말 내각제 개헌 보장’을 제안했으며 JP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이 경우 ‘2∼3개월’이라는 시간은 金총리가 자민련 내부를 다독이고 설득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자민련은 이번 발언을 ‘金대통령과의 약속’선상에서 받아들이면서도 발언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李完九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8일 대통령께서‘약속은 살아있다’고 한 말씀과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인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金龍煥수석부총재 등은 내각제 향배를 둘러싼 JP의 오랜 침묵속에그의 속내를 몰라 애태우는 분위기다. 柳敏 rm0609@
  • [‘99 지구촌 점검] (1) 총론

    천연자원 확보를 둘러싼 국가간 갈등은 인류의 전쟁사를 지배하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혀왔다.최첨단의 정보전쟁이 도래할 미래에도 천연자원은 여전히국제사회 분쟁과 역학구도의 커다란 축이될 것이다.부존자원의 고갈이 인류를 위협하고,본격적인 경제전쟁시대가 전개될 21세기를 앞두고 천연자원을둘러싼 지구촌의 동향과 이슈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이라크가 미국의 경제제제 조치를 벗으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경제전문가들은 ‘제2의 중동붐’이 일것으로 예상한다.사우디에 이어 세계 제2의 석유매장국인데다가 가스매장량도 3조㎥에 달하기 때문이다.미국의 공습을 1주일걸러 한번씩 받으면서도 버티는 이라크의 무기는 바로 이 천연자원. 국제사회를 끊임없이 긴장으로 몰고 있는 천연자원은 다채롭다.아시아인의 주식인 쌀과 농산물이 그렇고 시베리아 광할활 대지에 묻혀있는 천연가스,아프리카 미답의 천연 자원보고 등이 그것들이다. 아프리카의 경우 지하자원을 둘러싼 갈등은 극에 달한다.민주와 독재,단순민족갈등으로 비쳐지는 내전의 이면에는 모두 천연자원 확보라는 경제논리가 숨어있다.앙골라 라이베리아 콩고 등은 다이아몬드와 금의 보고.유정지대인 카빈다 지역을 둘러싼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의 골깊은 내전 등은 아프리카를 피의 살륙장으로 만들고 있다.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한 메콩강 일대의 풍부한 수자원과 목재 천연가스는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환란의 여파에서 재도약을 꿈꾸는 나라들의 지렛대다. 시베리아의 자원 역시 러시아 부흥의 강력한 무기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달 중국과 러시아는 40억달러 규모의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에 협력키로 했다.또 시베리아 지역내 19개 자치정부가 자원의위력을 들어 끊엄없이 독립을 향한 도전장을 내고 있다.지난해 말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 언론과 쌀’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등 선진국의 논리에 지배당하고 있는 아시아가 쌀주권을 찾으려는 노력의 하나다.오는 5월 ‘쌀안보’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 한일 어업협상에서 보듯 배타적 경제수역(EZZ)등 수역 확보전은 석유 못지않은 자원전쟁이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책임운영기관’ 포함에 반발 잇따라…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 새로 도입된 개념인 ‘책임운영기관’범주에 국내 최초의 실기전문예술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李康淑)가 포함돼 소속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책임운영기관은 운영은 기관장 자율에 맡기되 주무부처 장관이 그 성과에책임을 물어 기관장의 재임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형태상으로는 정부조직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민간기업’의 성격이 강하다. 이 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예술종합학교는 어떤 형태로든 수익사업을 통해 재원을 마련,정부지원을 줄이고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8일 예술종합학교 교수들은 ‘책임운영기관화 또는 민영화 반대투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위원장 金潤哲 교학처장)를 구성하고 이 학교에 대한 책임운영기관화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의 이번 조직개편안은 국민의 행복권을 확대하는문화예술진흥분야에 대한 국가의 지원의무를 포기하는 처사”라며 “수익기관이 아닌 문화교육기관에 책임운영기관화를 적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이번 개편안이 지나치게 경제논리만 앞세웠을뿐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 관련 조직 개편안 즉각철회●국가정책 수립때 문화예술계 참여보장●자율발전을 위한 ‘한국예술대학교 설치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국립중앙극장의 책임운영기관화는 수용하겠지만 예술종합학교를 이런 형태로 전환할 경우,예술성 저하는 물론 수익사업에만 열을올리게 됨으로써 대국민 서비스를 등한히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예술종합학교는 90년 문화부 장관이었던 李御寧씨가 발표한 ‘문화입국을위한 열고개사업’(10개년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93년 음악원 개교이래 현재 연극원·영상원·무용원·미술원·전통예술원등 6개원을 갖고 있다.
  •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뚜껑 열어보니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은 추진 당시부터 거듭 지적됐듯이 ‘깨진 독에 물 붓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라리 사업에 투입된 42조원을 농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거나 농가부채를탕감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감사 관계자의 자조가 나올 정도였다. 투입과 산출의 경제논리가 배제된 채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구호만으로 사업이 추진돼 이같은 부조리가 나타난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따라서 정부가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45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할계획인 2차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은 시행 초기부터 면밀한 검토와 감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이 5일 발표한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의 비위 유형은 다음과 같다. ▒사업실적 부당확인 및 보조금 과다지원 전남 영암군의 모 식품회사는 축산분뇨시설 공사비를 부풀려 보조금과 융자금 3억7,900만원을 과다하게 지급받았다. 이번 감사를 받은 경기·충북·전남·경남 등 4개지역에서 이같은 사례가 71건이나 발견됐다.또 정부가 사업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채 과다하게 지원한 자금은 53억9,000만원에 달했다. ▒시설 부실운영 및 과잉투자 농림부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2,667억원을지원,농산물가공업체를 농촌에 건립했다. 그러나 제품판매망의 확보를 소홀히 한 채 사업자를 선정하는 바람에 표본조사한 137개 업체 중 29개 업체(21%)가 가동이 중단됐고,42개 업체(31%)는 누적적자로 도산이 우려된다. 농림부는 또 1,995억원을 투자해 간이집하장 3,290개소를 설치했으나,활용실태 분석결과 집하비율이 41.5%에 그쳤다. 600억원이 투입된 농산물포장센터중 현재 운영중인 46개소의 조업률이 35.5%에 불과했다.사업비 3,149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미곡종합처리장의 과잉투자현상도 심화돼 당초 사업목적인 물벼 가공처리 비율은 43.3%에 불과했다. ▒허술한 농업인후계자 사후관리 감사원이 농업인후계자 5만4,000명을 대상으로 국세청·행자부 등의 전산망 등을 활용해 조사한 결과 14.3%인 7,777명이 선정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606명은 105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뒤 영농을 포기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단란주점을 경영하거나 다방,카페,음식점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전업농 관리 부적정 충북과 경남지역 쌀 전업농 7,167가구 가운데 199가구가 영농면적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쌀 전업농에 선정돼 52억원을 지원받았다. 경남에서는 쌀 전업농 36가구가 타작물의 전업농으로 중복 선정돼 30억원을융자받았다. ▒실패한 한우 경쟁력 강화사업 농림부는 쇠고기 시장이 개방되는 2001까지3,412억원을 지원,한우 1등급 출현율을 60%로 끌어올리고,한 마리당 275만원이던 생산비를 16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그러나 지난 97년말 현재 1등급출현율은 겨우 3.4%포인트 올라간 18.4%에 불과했고,한우 생산비는 마리당 306만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부적정한 관광농원 개발사업 특수작목을 심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한다는목적으로 농원을 개발하기 위해 879억원을 투자했지만,대부분 숙박시설과 식당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 국회 이슈별 대정부 질문…빅딜·실업대책·국민연금·내각제

    4일 경제 및 사회, 문화에 관한 국회 대(對)정부 질문에서는 5대그룹의 빅딜,실업대책,국민연금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한나라당과 자민련측은 이틀째 내각제 문제를 꺼냈다. ▒빅딜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대표적인 분야였다.한나라당이 그동안장외집회를 한 것도 빅딜과 무관치 않았던 것처럼 이 부문에 관한 여야의 생각은 판이했다. 국민회의 朴光泰의원은 “빅딜과 관련해 장관이나 관료들은 재벌이나 근로자,해당지역의 무리한 요구에 절대로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羅午淵의원은 “빅딜은 경제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치논리에의해 추진되고 원칙과 투명성도 결여됐다”고 혹평했다.같은당 白承弘의원은 “밀실에서 공동여당 총재와 재벌총수,대통령과 재벌총수가 빅딜을 논의하는 것은 신 정경유착”이라고 빅딜을 반대했다. ▒실업대책 여야는 한 목소리로 실업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 획기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접근방향은 달랐다.야당은 미봉책에 급급한 현정부의 정책부재를 집중 부각했고 여권은 ‘현장’을 무시한 행정부처의 탁상공론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한나라당 白承弘의원은 “현정부의 실업대책은 무(無)중심,무(無)계획,무(無)점검 등 3무(無)정책”이라고 질타했다.또 “정부가 공식발표한 실업자는 200만명을 밑돌지만 국내 민간연구단체들이 파악한 숫자는 295만명이며 미국의 실업통계 방식(U-6)을 적용하면 368만명”이라며 실업자 통계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宋鉉燮의원은 “실업대책이 관료들의 펜대 하나로 우왕좌왕하는것은 편의주의적이고 무사안일에 빠진 생색내기 행정 때문”이라며 공공근로사업의 건설사업 전환을 대안으로 냈다. ▒국민연금 확대실시를 앞두고 국민들의 반발과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를 냈다.처방은 달랐다.여당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홍보부족’으로 규정하면서 보완해 강행할 것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연기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李聖宰의원은 “정부는 일부에서 나오는 연기나 유보론에 쉽게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모든 인력을 동원해 국민연금의 우수성을 홍보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金洪信의원은 “엉터리 자료를 갖고 보험료를 내라고 강요해 민원대란이 났는데도 밀어붙이는 것은 유신시대나 가능한 구태”라고 비난했다. ▒내각제 자민련은 내각제를 이틀째 물고늘어졌다.경제분야에서도,사회·문화분야에서도 내각제 질의를 했다.전날 집중공세가 나름대로 효과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국민회의는 침묵했다.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공동여당 틈새벌리기에 다시 나섰다. 자민련 李相晩의원은 “내각제를 채택하면 한국경제의 회복과 성장이 빠를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내각제를 실시하지 않거나 연기하면 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극도에 달할 것”이라며 “대선공약을 어기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존립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金許男의원은 “내각제 개헌은 눈가림 약속이 아니라 집권하면서 두 지도자가 7,000만 겨레 앞에서 한 약속”이라고 상기시켰다.이어 “내각제약속을 어길 경우 두 분이 초래할 혼란과 국론분열에 대한 책임은 중차대한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白承弘의원은 “공동정권의 약속인 내각제 개헌문제 역시 약속을뒤집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시각”이라며 “지난달 25일 집권세력간의 야유와 몸싸움,폭력사태 등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행동”이라고 끼어들었다. 金鍾泌총리는 답변에서 “내각제문제는 시간에 따라 진행되어 갈 것이므로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비켜갔다.
  • 내각제논의 하반기에…상반기엔 정국·경제안정·실업해소 주력

    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은 4일 내각제 개헌 논의와 관련,“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가 언급한 내용의 전후를 보면 두분 사이에 상반기중 경제를 안정시켜 놓고 그후에 내각제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감(感)을 받았다”고 밝혀 내각제 논의가 올 하반기로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다.金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근간에 金총리를 만나봤고,金대통령도 만난 결과 상반기엔 경제·실업대책·정치안정 등을 매듭짓기 위해 양당을 다독거리실 것이고,내각제는 그후인 하반기에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이같이 말했다. 金총리도 金수석이 이같은 언급을 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무슨 그런 얘기까지 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李完九자민련대변인이 전해 金수석의 언급을 사실상 시인했다. 金수석은 “내각제가 정국불안 요인이 돼선 안되는데,두 분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金수석은 이어 “金대통령이 ‘내각제 논의 연기에 합의했다’고 말한 게 아니라 두 분을 만나본 내 개인적인 감”이라고 전제하고,“나는 정치인으로서 나름대로 비교적 정확하게 감을 잡는 편”이라고강조했다. 이는 ‘내각제 조기담판론’ 방침이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3월중 조기결론을 주장해온 자민련 일부 의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金수석은 또 金총리가 연내 내각제 개헌 약속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자민련내의 불만을 일방적으로 덮을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소시키면서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무리하게 미루는 것도 좋지 않고,부채질하거나 불을 끄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金수석은 내각제 논의 연기와 관련한 공식발표에 대해 “상황 봐가며 필요하면 (설명이)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민간이사 45명 임명

    정부출연硏연합이사회 정부는 23일 4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5개 연합이사회 민간이사 45명을 임명했다. 5개 연합이사회는 이날 임명된 민간이사 9명과 이들이 추천해 국무총리가임명하는 이사장,그리고 국무조정실장과 예산청장,관계부처 차관 3명 등 각각 15명씩으로 구성된다. 연합이사회는 각 연구기관의 사업계획 및 예산을 승인하고,원장과 감사를임면하며,경영목표를 승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경제사회연구회 姜應善매일경제논설위원 金基玉성균관대교수 金尙均서울대교수 金鐘義숙명여대경상대학장 文石南전남대교수 安忠榮중앙대국제대학원장 李珉和(주)메디슨회장 鄭雲燦서울대교수 蔡瑞一고려대교수▒인문사회연구회 金東炫성균관대교수 金秉燮서울대교수 金容正동아일보논설위원 朴恩正이화여대교수 成炅隆한림대교수 安君濬(주)미래와 사람 회장 柳勝男국민대교수 李起花삼화회계법인감사 朱三煥충남대교수▒기초기술연구회 高英彩안진회계법인전무 金明子숙명여대교수 金昌洙LG종합기술원장 朴萬藏고려대교수 李銓榮포스텍기술투자대표 印敎鎭강원대교수 張虎男한국과학기술원교수 張浩完서울대자연대학장 趙培淑변호사▒산업기술연구회 姜貞愛숙명여대교수 金明姬이화여대교수 朴仁淳한국스파이렉스사코대표 白雲出광주과학기술원교수 成在甲LG화학부회장 柳永洙선문대교수 李槿洙경희대경영대학원장 崔棟圭중소기업연구원장 許永燮녹십자회장▒공공기술연구회 金相鍾서울대교수 金修三중앙대교수 徐英和 원과학대교수徐廷旭SK텔레콤부회장 辛永茂변호사 劉哲秀고려대부총장 李秉澤전남대교수秋浩錫대우중공업사장 韓民九서울대교수 李度運 dawn@
  • 金총리 “주례회동서 내각제논의 없었다”

    金大中대통령은 22일 金鍾泌국무총리로부터 임시국회 및 실업대책 등과 관련한 주례보고를 받았다. 당초 이날 회동에서는 내각제 개헌 시기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金총리는 “지금까지 주례보고에서 내각제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金총리는 향후 내각제 시기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시간이 있다”고말했다. 金총리는 이와함께 “한자도 우리글의 일부”라면서 한글-한자 병용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李度運
  • 梁三承 대법원장 비서실장 25년 판사생활 씁쓸한 마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겠어요/ 어떤 희생이 따를지 따져보지 않겠어요…/그가 나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지 않아요” 부친 梁會卿 전 대법관(98년 작고)의 뒤를 이어 ‘2대 대법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梁三承 대법원장 비서실장이 李宗基 변호사 사건에 연루돼19일 법복을 벗었다. 그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귀절을 빌어25년간의 판사생활을 마감하는 심정을 토로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14회로 법조계에 발을 디뎠으며 96년 대전고법 부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3월 대법원장 비서실장에 발탁된 촉망받는 법관이었다.93년 현대상선 비자금 재판에서 경제논리를 주장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준엄히 꾸짖은 일화로도 유명하다.
  • 교사의 현주소(1회)-“박봉속 보람 찾기” 이젠 옛말

    “지난 한 해 동안은 교사에 대한 회의로 가득했다.가르친다는 보람도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서울 한 중등학교 C교사(국어)의 얘기다.새정부 교육개혁정책의 취지에 기대를 걸면서도 개혁조치라는 것이 교사를 배제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고 털어놓는다.이른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표방하는 가운데 교사가 들어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B교감은 “일부 교사의 촌지수수등으로 전체 교사가 도둑집단으로 몰린 느낌이다.너무 매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촌지·체벌 금지를 크게 환영한다.물론 일부 교사들의촌지수수는 지탄받아 마땅한 문제고,폭력에 가까운 체벌은 더이상 ‘사랑의매’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체벌을 금지시키는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체벌은 불가’라는논리속에 교사를 너무 몰아세웠다고 입을 모은다.‘체벌엄금’이 발표된 이후 학교는 선생의 통제권을 벗어났다.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회초리를 들라치면 학생이 휴대폰으로 신고,112가 세차례나 출동했다가 돌아간 적이있다.교육부에서는 최근 이같은 현실을 감안,체벌의 제한적 허용을 발표했으나 ‘사랑의 매’가 갖는 효력도 상실한 듯하다. 또 교장의 경영평가능력,젊은 교사들로의 교체 등 새로운 교육정책들이 경제논리로만 일관해 교사의 기를 꺾는다.막대한 투입(Input)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Output)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게 교육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경제적교육’이 교육현장에 원활하게 접목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상대적인 박봉에도 보람 하나로 살아온 교사들은 최근 전업을 꿈꾸는 일이 잦다.젊은층은 방학이나 방과후를 이용,공인중개사등 각종 자격증 시험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학원을 다니며 제2의 인생을 도모한다. 지금껏 ‘스승’이라는 권위에 의지해 살아온 교사들.교사위주,주입식 교육의 틀을 벗고 수요자중심 교육시대를 맞아야 한다.이 제도가 우리 현실에 제대로 적용될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교사의 마음도 분주하기만 하다.
  • 대한광장-방송사 지방국 통폐합 바람직한가

    방송은 언론이요 문화이기에 앞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능하는 산업임에 틀림없다.효율적인 경영이 뒷받침되어야 언론기능과 문화기능을 수행할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산업으로서의 방송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해서 산업으로서의 방송이 본질을 이루는것은 아니다.전파 자원의 국민적 소유라는 전제가 방송을 사적인 영리추구의 도구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어디까지나 방송의 본질은 언론기능과 문화기능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근래 들어,정확히 말하자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세계화와 국가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산업논리가 득세하기 시작했다.동시에 문화와 언론으로서 방송의 존재는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설상가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도래하면서 경제논리가 대세를 평정해버리고 말았다.그렇게 해서 나타난 현상 중 하나가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세를 얻고있는 KBS,MBC 지방국(사)의 광역화 불가피론이다. 물론 광역화의 필요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경제적 측면에서만 보면 광역화는 필수적이다.현재 KBS는 25개의 지방국,MBC는 19개의 지방사를 갖고 있다.많다면 많은 숫자다.일부는 설립 과정이 정치적으로 결정돼,곳에 따라서는과잉이라는 지적을 할만도 하다.예를 들어 KBS는 도세가 약한 강원도에 무려 6개의 방송국을,MBC는 4개의 지방사를 두고 있다.경제적으로는 분명히 낭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양사는 이 숫자를 줄이는 광역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KBS 같은경우는 총국 중심으로 흡수 통폐합을 단행하려 하며,MBC는 권역별,혹은 도별 1개사를 두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다른 점은 KBS가 사측의 일방적인 광역화 추진을 노조가 제동을 걸고 있으며,MBC는 반대로 노조의 열성적인 추진에 사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시청자단체들도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광역화를 일관되게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보자.IMF라고 해서 무조건 숫자를 줄이는 광역화만이 살 길이라고 맹신하는 것은 지나친 단견이 아닐까.상업방송이라면 줄이든 말든 관여할 바가 아니다.그러나 KBS와 MBC는 공영방송이 아닌가.특히 ‘국민의 방송’임을 자임하는 KBS는 더욱 더 사려깊은 안목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경영합리화도 좋고 구조조정도 좋지만 근시안적인 경제논리에서 벗어나 방송의 문화기능과 언론기능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본질이 뒤바뀌고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시청자단체들은 모두 서울에 있는 단체들이다.이들에게는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온통 서울중심으로 편성되고 있는 우리 방송의 현실에서 그나마 지역의 방송국(사)을회수해간다고 할 때 느끼는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이것을 단순히 지역이기주의라고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다.KBS 춘천방송이 강원도의 문화와 여론을 모두 감당할 수 없으며,광주MBC가 전라남북도의 문화와여론을 소화해낼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방송에서의 구조조정은 자동차나 반도체산업의 빅딜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왕에 투자되어 있는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의 구조조정을 고려할 때가 되었다.과거의 안이함에서 벗어나 좀더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정서를 파고드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지방자치시대에 방송이 서울공화국을심화시키는 역행을 저질러서야 되겠는가.시청자주권시대의 혜택은 모든 시청자에게 고루 다가와야 한다.아니 그것은 모든 시청자의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
  • 洪在馨 전경제부총리 신문 답변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특위는 2일 洪在馨·羅雄培 전경제부총리등을 소환해 투자금융사를 종합금융사로 전환시켜준 정치적인 배경을 추궁했다.능력도 없는 전환 종금사에 대해 국제금융업무를 처음부터 해줘 환란의중요한 원인이 됐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따졌다.▒(자민련 李健介의원)종금사가 환란의 원인이냐. 환란을 촉발하는 데 일부 요인은 됐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94년에 1차로 종금사로 전환해줄 때는 정치논리 때문에 해준 것 아닌가. 아니다.경제논리로 했다.▒경남투금과 반도투금(후에 고려종금)은 정치적인 논리로 해줬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93년에 전환원칙을 정하고 그 요건에 충족하는 투금사는 어떤회사라도 전환해주기로 했다.투명하고 공정하게 했다.▒지역적인 특혜는 없었나. 없었다.93년 12월에 발표한 기준에 맞춰서 전환을 해줬다.당시 부산·경남(PK)에 투금사는 6개가 있었다.이중 4개사가 1차전환을 신청했었다.모든 투금사의 전환조건이 같다.▒종금사에 대한 감독이 부실했는데. 외국환업무 감독은재경원장관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원수나 전문성 조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한은에 위임돼 있다.검사문제는 은행감독원에 있었다.▒(국민회의 千正培의원)대기업들이 방만한 차입과 과잉 중복투자를 하도록돈을 빌려준 책임이 종금사에 있다.그래서 종금사가 외환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는데. 종금사는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큰기업은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대출을 많이 해준 것으로 보인다.▒(자민련 金七煥의원)기존 종금사들은 1년에 200억∼3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상황이었다.그러니 종금사를 안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그래서 비리의혹이 나온다. 그래서 진입장벽을 낮춰 종금사가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한 것이다.종금사에서 돈을 꾸는 사람에게 이익이 더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종금사를 더 많이 만들 필요도 있다.▒종금사는 허가만 받으면 엄청난 이익이 된다.K모,H모에게 수십억원씩 줬다는 게 파다했다.들은 적 있나. 없다.그 때도 그런 문제가 있었으면 국회에서도 질의가 있었을 텐데 그런질의가 없었다.기준을마련해줬는데 몇십억원씩 싸들고 다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1차로 종금사로 전환된 9개사중 특정지역(PK)에 4개가 포함된 게 특혜가아닌가. 신규로 허가하는 게 아니고 기존의 투금사를 전환해준 것이다.모체가 되는지방 투금사가 몇개 있었느냐가 중요하다.전부 16개가 있었고 경제력이 커서 그런지 마산까지 합하면 PK에 6개가 있었다.정부가 공고한 요건을 갖추면전환되는 것이다.▒1차전환사중 5개가 폐쇄됐다.전환이 잘못됐다는 반증 아니냐.. 9개 전환 종금사중 많은 게 퇴출됐다.하지만 기존 (6개)종금사도 하나가 퇴출됐다.합병으로 하나만 남게돼 있다(실제는 3개가 남게 된다).▒(국민회의 金榮煥의원)94년의 1차전환은 金泳三대통령이 당선에 따른 보상으로 이뤄진 것이다.96년의 2차전환은 그해 있었던 15대 총선용이다.정치논리였다고 보는데.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그렇지 않다.정치적인 배경은 없다.▒92년 6월 13일 당시 李龍萬장관이 종금사 업무전환을 발표했는데.당시 금융발전심의위원회의 일부위원들이 반대해 유보됐나. 그렇다.그 때는신규허가가 초점이었다.일부 위원들이 반대해서 신규허가는 완전히 유보됐다.그 때 기존 투금사의 전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1차전환기준은 93년 12월에 만들었다.▒(국민회의 李允洙의원)당초 정부는 92년 6월 종금사를 신설하려고 했을 때 대선자금을 모집한다는 설이 있었는데. 모른다.▒전환과 관련해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마산의 姜모,부산의 朴모·韓모의원이 종금사 전환과 관련해 압력이 있었나. 기준이 있는데 충족하면 되지 무슨 압력이 필요한가.▒(자민련 魚浚善의원)전환된 종금사의 업무영역을 처음부터 너무 확대한 게 아니냐.그래서 전환 종금사의 부실은 환란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모든 대출보증도 법에서 규정한 한도에 포함시키도록 했다.95,96년에만 해도 전환 종금사는 큰 문제가 없었다.그런데 97년 대기업의 부도가 연이어 터지면서 종금사의 자금사정이 어렵게 된 것이다.┑정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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