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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대통령 연임 의사 발표… 美 “내전 연장시킬 것” 맹비난

    시리아 대통령 연임 의사 발표… 美 “내전 연장시킬 것” 맹비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미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인 레바논의 알마야딘TV 인터뷰에서 “내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내 대답은 (연임하고자 하는 나의) 개인적 희망과 국민의 뜻에 달렸다”고 밝혔다. 사망한 부친의 뒤를 이어 2000년 대통령에 취임해 13년째 시리아를 통치해 온 그가 방송을 통해 3선 연임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날 또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내전의 해법은 시리아 내부에서 나와야 하고 외세의 지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회담) 성공에 필요한 요인이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촉구해 온 미국 측은 정당성이 없는 주장이라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아랍연맹(AL) 국가 장관들과 회동한 뒤 그의 발언에 대해 “폭격과 가스 학살을 저지른 대통령이 어떤 정당성으로 국가를 이끌 수 있겠느냐”며 “알아사드의 연임은 반군의 반발을 사고 내전을 연장시킨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평화회담은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선결조건으로 내걸면서 결론 없이 끝난 상태다. 한편 케리 장관은 22일 영국 런던에서 서방·아랍권 당국자들과 시리아 반군 측을 만나 평화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시리아에서는 알아사드 정권이 2011년부터 반군과 벌인 내전으로 12만명 이상이 숨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고]

    ●김종오(OBS 부회장)화자(재미 사업)윤희(재미 사업)씨 모친상 김진규(예비역 육군 준장)이흥용(재미 사업)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01 ●홍재필(금융감독원 팀장)재혁(고양시 민원복지팀장)호준(신흥포장건설 전무이사)씨 부친상 김지용(동신IMC 부장)씨 장인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50분 (02)2227-7587 ●임석봉(JTBC정책심의실 팀장)씨 부친상 박명흠(서영건업 대표)이상철(동부팜한농)서창용(등촌제일교회 목사)김웅대(사업)씨 장인상 2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923-4442 ●최동원(경민대 교수)동주(한림대 교수)형석(리플로맥스 이사)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92 ●김준규(전 검찰총장)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2 ●김수봉(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씨 모친상 대훈(공군 중위)씨 조모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3 ●이성주(전 주제네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기주(전 PPG-KOREA 전무)용주(가천대 경영대학 교수)종주(자영업)씨 모친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227-7556 ●차석홍(금해수산 대표이사 회장)상홍(금해 대표이사)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07
  • 염태영 시장 IRHA 명예회원

    염태영 시장 IRHA 명예회원

    경기 수원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국제빗물집수연맹(IRHA)으로부터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명예회원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이 연맹은 빗물활용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조직으로 22개국, 144개 단체회원으로 구성됐으며 명예회원은 2명 이내, 임기는 2년이다.
  • 이란 8년만에 IAEA 불시사찰 수용

    이란 8년만에 IAEA 불시사찰 수용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풀기 위한 서방과의 협상이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가운데 이란이 자국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불시 사찰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차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핵 협상단의 핵심 관계자인 아라그치 차관은 이날 이란 IR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이슈’(불시 사찰)는 첫 단계 조처에는 없었지만 우리가 취할 마지막 단계 조처에 포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IAEA의 불시 사찰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추가 규약에 속하는 것으로, 앞서 이란은 2003년에 자발적으로 이 조항을 시행했다가 핵개발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되자 2005년 이를 중단했다. 이후 서방은 안보리 결의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촉구하며 2008년까지 세 번의 ‘대이란 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그러나 2010년 우라늄 농축 수준을 5%에서 20%까지 끌어올린 이란은 같은 해 안보리의 네 번째 결의에 굴하지 않고, 2011년에는 농도 20% 수준의 고농축우라늄 생산량을 세 배로 늘렸다. 이에 안보리는 지난해 4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과 국외 반출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20% 농축우라늄이 에너지 생산과 의료 연구를 위한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란 정부 당국자들이 우라늄의 농축 수준을 두고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서방이 이란의 농축 수준을 5%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하고,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아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P5+1’과 가진 첫날 협상에서 ‘불필요한 위기의 종식과 새로운 지평선의 개척’이라는 제목의 한 시간짜리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해 각국 대표단으로부터 호평받았다. 회의에 참석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이란의 제안은 상당히 구체적이며 유용한 기술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미국 뉴욕시장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1.2달러 떨어진 배럴당 101.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 땐 새 제재 중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이란이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미국 상원 일부 의원들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조건으로 새 제재를 보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민주·공화 의원 10명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과 안보리 결의 등을 지킬 경우 새로운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제재의 취지는 이란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중단·폐기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런 목표가 실질적이고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진다면 단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제재를 해제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P5+1 중재그룹과의 핵 협상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깜짝’ 제안을 제시했다고 이란 대표단 관계자가 15일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을 통해 밝혔다. 관계자는 “이란이 이번에 내놓은 제안은 종전 협상에서 제시한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제안이자 계획”이라면서 “6개월, 최대 1년 이내에 핵문제의 모든 첨예한 측면들을 제거하고 이 문제를 IAEA의 논의 대상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이란 측 제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역시 핵 협상을 앞두고 “이번 회담에서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한 지난 6년간의 접근 방식을 바꿔 협상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의회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제재가 성과를 거두기에 앞서 압박을 완화하는 것은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이란, 15일 스위스 제네바서 ‘P5+1’과 핵 협상 재개… 이번엔 진전 있을까

    [위클리 포커스] 이란, 15일 스위스 제네바서 ‘P5+1’과 핵 협상 재개… 이번엔 진전 있을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로 구성된 ‘P5+1’과 이란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해 4월부터 다섯 차례 회동에도 난항을 거듭해 온 핵 협상이 이번에는 보다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결 과정에서 러시아에 주도권을 뺏긴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 최대 외교 목표로 꼽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은 13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다”며 “이란은 매우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 협상 대표단 일원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우리는 우라늄 농축 양과 농도 수준, 방법 등을 놓고 협상할 것”이라며 “다만 농축우라늄의 국외 반출 문제는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이 P5+1이 요구해 온 농축우라늄 국외 반출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P5+1은 그동안 이란에 20% 수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중단, 기존에 생산된 농축우라늄 국외 반출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지난 10여년간 우라늄 농축 권리를 주장해 온 이란은 핵시설 폐기에 앞서 서방국들이 우선적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 8월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후 이란은 이전과 달리 유화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무장관 교체에 이어 지난달 24일 제68차 유엔총회에서는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부인하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강조했으며, 결국 27일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역사적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의 대이란 경제제재로 세계 2위 석유 생산국이던 이란이 국제사회 고립은 물론 통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난을 겪게 되면서 경제 위기의 일시적 타개책으로 서방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하니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경제를 살리고자 국제사회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며 핵 문제 해결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그가 핵을 버리고 경제 개선을 선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세기전 ‘신의 입자’ 존재 예측 공로 인정

    반세기전 ‘신의 입자’ 존재 예측 공로 인정

    만약 고 이휘소 박사가 살아 있었다면, 피터 힉스(84·영국) 에든버러대 교수는 201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어떻게 감사함을 표시했을까. 1967년 힉스 교수는 이 박사를 만났다. 힉스 교수는 이 박사에게 “우주에 존재하는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한 새로운 입자의 존재에 대해 1964년 논문을 썼다”고 설명했다. 1972년 페르미연구소에서 열린 고에너지물리학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 박사는 새로운 입자의 가능성에 대해 강연하면서 ‘힉스 입자’라는 표현을 썼다. 힉스 교수 이외에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프랑수아 앙글레르(80·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교수 등 비슷한 시기에 입자의 존재를 예측한 연구자는 모두 5명. 페르미연구소 연구부장으로 당시 물리학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이 박사가 이 입자의 이름을 힉스로 정해버린 셈이다. 힉스 교수가 이 논문 이후 뚜렷한 연구업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박사가 힉스 교수에게 노벨상을 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앙글레르 교수와 힉스 교수는 ‘신의 입자’ 또는 ‘창조의 천사’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측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물리학의 근간인 표준모형에서는 모든 물질이 6쌍(12개)의 구성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의 매개입자로 구성돼 있다고 본다. 이 16개 입자는 이미 실험을 통해 검출됐지만 각 입자의 성질과 질량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앙글레르와 힉스 교수는 1964년 새로운 입자가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수십년에 걸친 물리학계의 실패 끝에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10조원 이상을 투입,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 사이에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건설해 양성자 간 충돌 실험을 진행했다. LHC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양성자 다발을 쏜 뒤 서로 부딪치도록 실험했다. 1초에 4000만번의 양성자 다발 충돌이 일어나고 그중 10억 번 정도가 양성자 충돌로 이어졌다. 수많은 실험을 거친 후 CERN은 지난해 7월 4일 “힉스로 추정되는 새로운 입자를 찾았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첫 가설이 나온 지 48년 만이었다. 최수용 고려대 교수는 “LHC를 통해 힉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아마 후속 연구는 거의 불가능했을 정도로 막대한 자본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힉스의 존재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50여명의 한국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가속기의 핵심적인 장비인 검출기 역시 상당 부분 한국에서 개발됐다. 노벨위원회가 두 교수를 물리학상 수상자로 결정한 것은 힉스 입자 발견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표준모형’이 완성됐다는 점을 공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물리학계는 빅뱅 이후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우주 탄생 과정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다”면서 “이번 노벨 물리학상은 이 과정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스톡홀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日 수산물 수입금지 WTO제기는 한국 얕잡아 보는 것”

    “日 수산물 수입금지 WTO제기는 한국 얕잡아 보는 것”

    “일본이 당연한 조치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결국 우리를 얕잡아 보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입 금지 조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문제를 제기하기로 한 것과 일본이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일본이 먼저 과학적 데이터나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일 하루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데도 아베 신조 총리가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도쿄전력에서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일본이 제시하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이) 지금까지 쉬쉬하면서 자료를 제대로 주지도 않으면서 자신들의 말만 믿으라고 하니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철회 요구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이 ‘원산지가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며 전면 금지에 대한 요구도 비등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이 담보가 안 되는데 어떻게 일본의 요구를 쉽게 승낙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는 한 치의 소란도 없어야 한다”면서 “방사능에 노출되면 사후에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에 관한 확실한 담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김 의장은 “일본이 미국과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집단적 자위권 운운하는 등 전쟁 수행이 가능한 국가로 복귀하려고 하는, 사실상의 헌법 개정을 편법으로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다 배경이 되어 옛날의 오만한 태도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16~17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리는 WTO 회의 때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방침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29억원! ‘세계서 가장 비싼’ 알밤 크기 화이트 다이아몬드

    329억원! ‘세계서 가장 비싼’ 알밤 크기 화이트 다이아몬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이것’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 소더미 경매에 나온 118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3060만 달러(약 328억 65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2011년 아프리카 남부에서 채굴한 것으로, 299캐럿의 원석을 가공한 것이다. 미국보석감정연구소(GIA)가 평가한 ‘무결점 등급’의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이것은 아주 작은 결점조차 없는 완벽한 다이아몬드로 경매에 나오기 전부터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초 소더비는 이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2800만 달러가량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뛰어넘고 수수료를 포함한 3060만 달러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스위스 제네바의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것으로, 101.7캐럿의 다이아몬드가 2670만 달러(약 286억 76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소더비는 “이번 행사에 2명의 응찰자가 전화로 6분간 경합한 끝에 3060만 달러에 팔렸다”면서 “화이트 다이아몬드 경매 사상 최고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가장 고가에 팔린 다이아몬드는 2010년 역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 등장한 핑크 다이아몬드로, 24.8캐럿자리가 4600만 달러(약 494억 원)에 낙찰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日, WTO에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문제 제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등 주변 8개 현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한국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문제 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6~17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리는 WTO 상품위원회 산하 식품·동식물 위생검역(SPS)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조치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만큼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정부의 수입 금지 철회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취해진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 지난 6월 WTO의 SPS위원회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일본 측이 SPS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위원회에 참석한 우리 측 대표가 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14일 일본 정부가 WTO에 한국 정부를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WTO 제소는 분쟁 절차의 일종이어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SPS위원회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정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국제사회 ‘탈북민 보호’ 강력 요청할 것”

    “국제사회 ‘탈북민 보호’ 강력 요청할 것”

    최석영(58)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가 한국인 최초로 유엔난민기구(UNHCR) 집행이사회 의장직에 선출됐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HCR 총회에서 차기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뽑힌 최 대사는 내년 10월까지 1년간 UNHCR의 정책과 예산을 승인하고 인사와 행정을 감독하는 조직인 UNHCR 집행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UNHCR은 세계 난민을 법적·물질적으로 지원, 보호하는 국제기구로 제네바 본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126개국에서 직원 7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UNHCR의 집행이사회는 126개국 가운데 한국을 포함해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진 8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최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1991년에 유엔에 가입한 한국은 상대적으로 국제사회 진출이 늦어 아직 제 몫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이) 정치 발전이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지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탈북민에 대한 UNHCR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 최 대사는 “중국이 탈북민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생긴 문제”라며 “UNHCR은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강조하고 집행이사회를 할 때마다 탈북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호를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이어 한국이 다자 협력 관계를 위해서라도 인도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제네바 연합뉴스 choigiza@seoul.co.kr
  • [부고] 베트남의 ‘붉은 나폴레옹’ 보응우옌잡

    베트남의 전쟁·독립 영웅인 보응우옌잡이 4일(현지시간) 수도 하노이의 군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베트남군 관계자가 밝혔다. 102세. 잡 장군은 1954년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지배에 종지부를 찍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디엔비엔푸 전투를 지휘했다. 특유의 끈기와 기동력으로 프랑스군을 전멸시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됐다. 그러나 제네바평화협정에 따라 북위 17도 선을 경계로 베트남이 남북으로 갈리면서 잡 장군은 이후 미국을 상대로 한 20년간의 제2차 인도차이나전쟁을 지휘해 승리로 이끌었다. ‘붉은 나폴레옹’으로 불리는 잡 장군은 베트남전에서 패한 미국 언론조차 ‘생존하는 20세기 최고의 명장’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WCC 총회 ‘평화열차’ 북한 통과 사실상 무산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막될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핵심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 ‘평화열차’의 북한 관통이 사실상 무산됐다. 따라서 ‘평화열차’는 독일 베를린을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이르쿠츠크∼중국 베이징∼단둥 구간까지만 운행하고 참석자들이 배편으로 인천을 거쳐 서울∼부산 구간을 이어 갈 전망이다.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지난달 22∼25일 올라브 퓍세 트베이트 총무를 비롯한 WCC 본부 관계자들이 방북해 북한 당국 및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핵심 인사들과 WCC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 문제를 협의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WCC 한국준비위는 8일 일단 평화열차를 출발시키기로 결정했다. 베를린 중앙역에서 한국 관계자 60명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독교 관계자 120명을 태운 열차가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해 28일 부산에 도착한다.  당초 평화열차는 베이징을 거쳐 북한 접경도시 단둥까지 간 뒤 압록강철교를 건너 북한 땅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평양, 개성, 서울을 거쳐 부산까지 달림으로써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해 세계 각국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는 게 이번 WCC 10차 총회에 앞서 추진해 온 평화열차의 목표였다. WCC와 WCC 한국준비위는 그동안 각국을 돌며 평화열차 홍보와 지원 요청을 계속해 왔으며 미국, 러시아, 중국 당국과 교회 측으로부터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약속받았다.  이와 관련해 NCCK 관계자는 “오는 14∼15일 WCC 관계자들이 북한 조그련 측과 다시 만나 평화열차의 평양 통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를 볼 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평화열차의 아름다운 여정이 미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한편 WCC 방북단은 지난달 평양 방문 직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WCC 한국준비위 관계자들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하면서 “북한 조그련 관계자들이 WCC 부산 총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특히 내년 3월 제네바에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중심이 돼 열리는 아시아평화포럼에 북한이 회원국으로 참여키로 약속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안보리,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솜방망이 초안’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으나 군사 제재 방안 등 강제 규범이 포함되지 않아 벌써부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안보리 결의 초안에는 ‘시리아 내 모든 세력은 화학무기를 개발하거나 생산, 저장, 수송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안보리가 법적으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에 따른 진전 상황을 30일마다 안보리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회동을 통해 시리아 제재 범위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서 극적으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리아가 화학무기 포기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군사 개입’과 ‘경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엔 헌장 제7장의 핵심 내용은 초안에서 빠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국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실효화하기 위해 군사 제재안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적 담판 시한인 총회 폐막을 앞두고 러시아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요구안의 상당 부분을 양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안보리는 27일 오후 시리아 결의안의 표결을 실시한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27일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기밀보고서를 인용해 시리아 정권이 보유한 화학물질이 대부분 ‘무기화’되지 않은 상태며, 이에 따라 해체 과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공개하면 경제 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26일 미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국제사회의 조사에 신속히 응한다면 ‘수개월 안’에 제재 해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 외무장관과 만난 데 이어 1979년 미국과 단교한 이후 최고위급 회동인 케리 국무장관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회담에서 “다음 달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한 뒤 1년 안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27일 이란과 하산 로하니 대통령 당선 후 첫 협상을 시작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시리아를 위한 0.1%/김미경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시리아를 위한 0.1%/김미경 국제부 차장

    “시리아 사태가 연일 주요 국제뉴스로 나오는데, 우리나라와는 별 관계 없는 거 아닌가요?” 최근 사석에서 만난 지인의 말이다. “시리아를 다루느라 요즘 언론사 국제부가 바쁘다”는 기자의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그랬다. 한국인들은 머나먼 중동 국가인 시리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보다는, 국가정보원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나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진실게임’에 더 관심이 갈지도 모른다. 기자도 얼마 전까지는 비슷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벌어진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살포 참상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3년째 이어진 내전 속에서 불안해하던 민간인 1400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참상 속에서 겨우 살아난 한 소녀는 의사에게 “내가 살아 있는 것이 맞나요?”라며 울부짖었다. 2010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전체 인구의 25%인 600만명이 집을 잃고 국내로, 국외로 떠났다. 수백만명이 먹을 것이 없어 기아에 허덕이고, 200만명은 인근 레바논과 터키, 이라크 등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미국·러시아 등의 외교적 타협으로 급봉합되는 모양새이지만 오히려 이 기간 내전이 격화해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난민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7월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모두 44억 달러(약 5조원)를 지원하자고 제안한 뒤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이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이미 8000만 달러를 지원한 일본은 오는 30일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추가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외교부는 반 총장의 제안 이후 국제사회가 약정한 시리아 지원 총액의 0.1%인 440만 달러(약 50억원)를 예산당국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외교부는 이후 수차례 설득 끝에 “10억원 정도는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0.1%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규모다. 외교가에서는 우리나라가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고, 원조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도 가입한 상황에서 시리아를 위해 0.1%도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한탄한다. 실제 국제사회의 재난·재해에 대한 정부의 인도적 지원 규모는 전 세계 3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것이다. 송민순 전 외교장관은 최근 기자와 만나 “시리아 사태는 국제사회가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에서 벗어나 ‘다극체제’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국제문제가 더 이상 미국 주도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가 시리아 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제고해야 한다. 정부가 다 할 수 없다면 중동에 진출한 기업들의 동참도 유도해야 한다. chaplin7@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17일부터 68번째 유엔 총회

    [위클리 포커스] 17일부터 68번째 유엔 총회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제68차 유엔총회가 3개월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총회는 시리아 사태와 이란 핵(核) 개발 등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5일 유엔 전문 뉴스 사이트인 ‘유엔뉴스센터’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을 공식 승인하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기본틀’을 마련한 데 대해서도 “양국의 합의로 시리아 주민들의 고통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환영했다. CWC는 화학무기의 개발과 제조, 저장,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으로 협약 가입국은 갖고 있던 모든 화학무기를 신고한 뒤 폐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는 11월 이후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여부를 확인할 국제사찰단의 구성과 운영 방식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일부 외신들은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합의한 것에 빗대 유엔이 시리아 사태의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위한 ‘제네바2’ 회의를 중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핵 개발 강행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 ISNA가 보도했다. 중도 온건 노선을 표방하는 로하니 대통령은 서방 제재로 어려워진 국내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건설적인 교류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로하니 대통령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적 정보수집 활동 등 미국의 월권 행위에 대한 비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이 총회에서 추진하려는 여러 결의안에 ‘힘을 빼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총회 개막 연설에서 NSA의 도청 행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이번 총회에서 미국의 드론(무인기) 공격 문제에 관해 정식으로 항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근거지를 둔 테러 세력이 미군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과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고 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정부와 협의 없이 해당 지역에 무인기 공격을 계속해 오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러,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안 합의

    美·러,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안 합의

    미국과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절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사실상 무산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흘에 걸친 회담 끝에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1주일 내 화학무기 보유 현황을 완전히 공개하고 오는 11월까지 국제 사찰단을 입국시켜야 하며, 내년 중반까지 해체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가 화학무기 해체를 거부한다면 유엔 안보리에서 평화파괴 행위에 대한 군사제재를 명시한 ‘유엔헌장 7장’에 따라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 과정을 불이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필요한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력의 사용이나 자동 제재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해 향후 시리아의 약속 불이행 시 양국 간 마찰의 불씨를 남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네바 합의안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15일 ABC방송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한 자리에서 러시아와 원칙적인 합의를 했지만 양국 간 견해차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고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군사 개입을 지지한 서방도 합의안을 환영했으며 외교적 해법을 줄곧 강조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알리 하이다르 시리아 국민화해부 장관은 15일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러 간 합의는 “시리아 국민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한편 시리아에 대한 전쟁을 예방했다”면서 이는 “시리아의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시리아 반군의 주축인 자유시리아군의 셀림 이드리스 사령관은 “이 합의안의 어느 부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와 형제들은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외교가에서는 시리아가 과연 약속대로 내년 중반까지 화학무기 해체를 완료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외교적 해법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군사적 선택(옵션)이 다시 돌출할 개연성은 아주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농촌은 있다/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농촌은 있다/오승호 논설위원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된 1993년 12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 현장이나 국내 분위기는 하루하루가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제네바에선 쌀 등 농산물 시장 개방 폭을 최소화하려는 우리나라 협상 대표단과 미국 등 외국 대표단의 숨막히는 밤샘 협상이 이어졌다. 취재진은 숨바꼭질하듯이 비밀 회동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국내에선 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제네바까지 가서 삭발 투쟁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농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 협상 대표단은 “봐라. 지금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난리다”라면서 개방 압력 수위를 누그러뜨리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다른 품목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대표단은 “우리가 얻어낸 것도 많은데, 농산물 때문에 다 묻혀 버린다”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요즘은 20년 전 분위기와 딴판이다. UR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국내 쌀 소비량(1988~1990년 기준)의 1~4%를 10년간 의무적으로 수입하기로 했다. 1995년 5만 1000t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나 2004년에는 20만 5000t을 들여왔다. 수입쌀에는 5%의 낮은 관세를 물린다. 10년이 지나자 추가 연장을 했다. 시장 완전 개방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관세화 유예 연장의 대가로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은 대폭 늘어났다. 2005년 22만 5600t을 시작으로 올해는 38만 8400t, 마지막해인 내년에는 40만 8700t을 수입해야 한다. 시장 완전 개방을 연장하는 데 따른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일본과 타이완은 의무수입 기간이 끝나기 이전 전면 개방을 해 버렸다. 조기 관세화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2015년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관세화 유예 기간을 또 연장하는 것과 매년 의무수입 물량 이외에 높은 관세를 매겨 시장에 맡기는 방안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최근에는 농촌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 결과 농민의 77%가 쌀 관세화에 찬성한다는 자료를 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과거 같았으면 국책연구기관을 동원해 여론몰이를 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올 법한데, 농촌에 대한 무감각증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마찬가지다. 중국과의 1단계 협상이 1년 4개월 만인 지난주 타결됐지만 무덤덤하다. 우리나라와의 지역적인 여건 등으로 볼 때 농업 부문은 한·미 FTA보다 더 중요한 현안이라 할 수 있다. 농업은 FTA의 취약산업으로 꼽힌다.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농산물 수입은 105~209% 늘어나고, 농업 생산은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산업 피해도 우려된다. 최근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정 현안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농식품부를 가장 먼저 초대한 것은 농업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강대국들치고 농업 강국이 아닌 곳은 없다. UR 협상에서 최대의 걸림돌 중 하나는 프랑스의 농산물이었다. 프랑스는 영화와 함께 농업을 통상 차원을 넘은 문화적 자존심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UR 협상 타결 이후 농업 부문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으나 농촌 현실은 암울하다. 지난해 식량자급률은 45.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가소득은 이미 오래전 도시근로자 가구에 추월당했다. 농가 간 부(富)의 양극화는 심하기만 하다. 농촌이 초고령사회로 바뀌고 있지만 후계 농업인들을 찾기 힘들다. 우리도 이스라엘이나 네덜란드처럼 ‘농업의 95%는 과학이고, 5%만 노동’이라는 농정철학으로 강소국을 일궈 내야 한다. 개방 확대에 따른 농심을 달래기 위해 단순 소득 보전 위주의 정책을 되풀이해선 과학 영농은 요원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맞는 품종 개발이나 시설투자, 유통 혁신, 젊은 농업 후계자 육성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할 때 가능하다. osh@seoul.co.kr
  •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회의를 했지만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BBC는 애초 이틀로 예정됐던 이번 회담이 주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양국이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양자회담에 이어 이날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와 함께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약 1시간 동안 3자 회동을 했으나 시리아 화학무기 처리 방법 등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몇달 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재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케리 장관과 유엔 총회 기간인 28일 미국 뉴욕에서 다시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리 장관은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협상의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회담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러시아가 제시한 중재안에 따라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전격 가입한 것과 관련한 견해차 때문이다. 케리 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앞서 ‘CWC에 가입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에 화학무기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료가 아닌 화학무기 자체를 적절한 시기에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넘겨야 한다고 압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시리아를 상대로 한 군사공격 위협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유엔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태를 조사한 유엔 조사단의 분석 결과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대 상임이사국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에 공개될 유엔 보고서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책임이 시리아 정권에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시리아 사태가 또다시 어디로 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리아의 사태의 향방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450부대’가 미국의 눈을 피해 독가스와 탄약을 50여개 장소로 옮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리아 대통령 “화학무기 포기하겠다”

    지난달 21일 화학무기로 주민 1400명 이상을 숨지게 한 시리아 참사 배후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있다는 유엔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 정부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방안을 제안한 러시아와 12일(현지시간) 양자회담을 시작한 미국은 이날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화학무기 재고량 및 생산시설을 공개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유엔 조사단은 시리아의 독가스 참사가 정부 책임이라는 증거들을 확보했으며 오는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엔 관계자 및 관리들은 “조사단이 많은 수의 생의학적, 환경적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사용된 로켓 부품과 탄약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시리아 정부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정황적 증거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무기, 차량, 통신장비, 의료용 키트 등을 실은 미 중앙정보국(CIA) 화물이 터키와 요르단 내 비밀기지 네트워크를 거쳐 시리아 반군 내 분파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MC)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 6월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 원조를 약속했으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원조 물자가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시일을 미뤄 왔었다. 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각국의 화학무기 전문가와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케리 국무장관과 동행한 미 행정부 및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주시할 것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재고량과 생산시설, 화학무기를 퍼뜨리기 위해 사용된 군수품 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회의에서는 군사 개입을 주장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이에 반대하는 중국, 러시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에 기고문을 실어 “안보리 결의를 만장일치제로 한 것은 섣부른 군사 개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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