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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왕따’ 자초하는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은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철통 경호 속에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거리를 행진했다. 전투기들이 연기로 베네수엘라 국기 색을 만들며 하늘을 수놓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내 한쪽에서는 한달 넘게 이어져 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자유와 평화, 정의를 원한다”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전진했다. 체포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의 석방을 요구하며 “우리는 모두 레오폴도”라는 내용의 노래도 불렀다고 AFP는 전했다. 전날에는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는 격렬 시위 끝에 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정국 속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서거 1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파나마와의 외교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을 ‘미국에 붙은 비겁한 아첨꾼’이라고 비난하며 정치·외교는 물론 모든 경제·통상 관계 역시 동결한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위기 해결을 위해 6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주기구(OAS)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한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도 자국에서 벌어진 위기 해결을 이유로 한 어떤 형태의 외부 개입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차베스가 직접 지명한 후계자’라는 점을 등에 업고 대선에서 승리한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사망 1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으며 국제사회와의 소통에도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지난달엔 시위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자국 주재 미 대사관 직원 3명을 추방했다. 추모 분위기를 활용해 관심을 분산시키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위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대선 후보 출신의 야권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외교 단절 소식’에 “마두로의 결정이 진실을 가리려는 연막이 되지는 못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시위대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의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제난과 치안 불안 등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가세하면서 2월 초부터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정부와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이 잇따라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260여명이 다쳤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친환경·고연비 앞세운 ‘도심형 경차’가 대세

    친환경·고연비 앞세운 ‘도심형 경차’가 대세

    84년 역사 속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한 2014 제네바 모터쇼가 한창인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하듯 유례없이 2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11만㎢ 규모의 행사장엔 강력한 성능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고성능 차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글로벌 톱 브랜드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친환경과 고연비 기술로 무장한 작고 경제적인 차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환경규제가 강한 유럽 현지 분위기를 반영해 바로 팔릴 수 있는 도심형 경차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속내다. 현대·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에 발표했던 차종 위주로 출품한 것과 비교되는 바다. 유럽 1위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휘발유 1.5ℓ만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골프 G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과거 1ℓ로 100㎞ 주행 가능한 XL1가 기술력을 뽐내기 위한 한정판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반면 GTE는 당장 올가을 세계시장에 내놓는 양산형이다. 별도의 충전 설비 없이 가정용(220V) 전원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된다. 급속충전은 4시간, 완속충전도 8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날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의 소형 세단 A3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A3 e-트론’도 공개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저탄소·친환경차에 쏟을 것”이라면서 “아우디 A8, A6, Q7은 물론 폭스바겐 파사트 등의 고효율 모델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R&D에 15조원을 투자했다. 소형차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장악하고자 적과의 동침도 마다치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도요타 역시 소형차 전용 브랜드 ‘아이고’(AYGO)를 모터쇼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푸조-시트로엥과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가솔린엔진은 도요타가, 디젤엔진은 푸조가 개발했는데 도요타는 아이고란 이름으로, 푸조는 ‘107’로, 시트로엥은 ‘C1’의 모델명으로 각각 출시했다. 이날 도요타는 심지어 콘셉트카도 1인용인 FV2를 선보였다. 별도의 조향장치 없이 체중 이동을 통해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개인용 이동수단이다. 르노도 다임러와 협력해 제작한 3세대 도심형 경차 ‘트윙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행과 주차가 쉽도록 엔진룸을 뒤에 장착해 회전반경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도심형 경차다. 이날 르노는 좁은 행사부스 안을 거침없이 회전하는 트윙고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BMW 역시 최근 세계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킨 전기차 i3와 i8을 부스 맨 앞에 배치했고 시트로엥도 C4보다 200㎏가량 무게를 줄여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C4 칵투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의 부스는 기존에 발표한 대형 차종이나 콘셉트 차량이 주류를 이뤄 아쉬웠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를,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콘셉트카 ‘XLV’ 등을 전시했다. 새로 선보인 친환경 자동차도 최근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 콘셉트카인 ‘인트라도’를, 기아차는 충전소를 통해서만 충전할 수 있는 순수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오태현 기아차 부사장은 “쏘울 EV는 사실 판매의 목적이기보다는 일종의 마케팅 툴(tool)”이라면서 “판매 대수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친환경차 판매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는 게 목적”이고 말했다. 모터쇼에 참가한 한 스위스 기자는 “차 역사가 오래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차종도 다양한 유럽시장은 콧대 높기로 유명한 시장”이라면서 “소형에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는 최신 트렌드를 한국차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네바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무려 440km’ 세계서 가장 빠른 ‘슈퍼카’ 공개

    ‘무려 440km’ 세계서 가장 빠른 ‘슈퍼카’ 공개

    이정도면 가히 괴물차라고 불러도 좋을 듯 싶다. 스웨덴의 한 자동차 회사가 최고시속이 무려 440km에 달하는 슈퍼카를 일반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에 오른 이 슈퍼카는 현재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제네바모터쇼’에 당당히 ‘얼굴’을 공개했다.슈퍼카 제작사인 코닉세그(Koenigsegg)가 만든 이 자동차의 이름은 ‘One:1’이다.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차의 성능은 그야말로 괴물급이다.5리터 V8엔진을 탑재한 One:1은 최고출력 1340마력으로 제로백(0-100km/h)은 2.8초, 시속 400km까지 도달속도는 단 20초에 불과하다. 특히 현재 공식적인 세계 최고 속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 보다 9km/h 이상 빠르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 코닉세그 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 최고 속도 440km/h를 기록했다” 면서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순식간에 400km/h에 도달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모두 5대가 제작됐으며 이미 다 팔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尹외교 “日 고노담화 부정, 유엔에 정면 도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우리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의 전쟁 범죄라고 적시하며 일본 지도자들의 고노 담화 부정은 유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국, 중국, 동남아, 네덜란드 등 피해국들과 일본의 양자 문제가 아닌 유엔 차원의 다자 현안으로 규정한 건 대일 공조를 국제화하는 동시에 고노 담화 수정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인류 보편적 인권 문제이며 살아 있는 현재의 문제”라며 “무력 분쟁 중 성폭력은 전쟁 범죄를 구성하는 인도에 반하는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주도하는 ‘분쟁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PSVI)에 한국이 핵심 참여국으로 동참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영어 명칭을 그동안 우리 외교장관이 국제 무대에서 우회적으로 써 온 ‘전시여성 인권’이 아닌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성노예’(enforced sex slaves)와 ‘위안부’(comfort women)로 표현했다. 그는 2007년 미국 하원청문회에서 증언한 네덜란드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인 오헤른의 발언을 인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2차대전 중 저질러진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으로 폭로된 ‘잊혀진 홀로코스트’”라고 정의했다. 윤 장관은 인권이사회에서 고노 담화 검증을 주도하는 배후로 ‘일부 일본 지도자들’을 지목해 아베 신조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윤 장관이 기조연설의 절반 정도를 위안부 문제에 할애한 건 그만큼 아베 정부의 역사퇴행적 언행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소가 한·일관계 정상화의 핵심 전제라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관련,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후속 조치 논의도 제안했다. 윤 장관은 중국이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탈북민 보호와 강제 송환금지 원칙 준수를 요청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건 2006년 6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尹외교 유엔 인권이사회서 日위안부 문제 직접 공론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국제사회에서 직접 공론화하기로 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 우리 외교장관이 참석한 것은 2006년 6월 반기문 당시 외교장관 이후 8년여 만이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 및 역사적 책임, 피해 배상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윤 장관은 반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 50여개국 외교수장 앞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기조연설을 한다. 윤 장관은 지난 1일까지 인권이사회 참석 의지를 굳혔다가 막판에 한·일 관계 개선을 감안해 참석 방침을 철회했다. 외교 수장이 국제 무대에서 일본을 직접 비판하는 건 피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외교부도 지난 2일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을 수석대표로 언론에 공지했다. 이 방침이 뒤집어진 데는 일본 사쿠라다 요시타카 문부과학성 부대신(차관)의 3일 망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내각의 정무 3역 중인 한 명인 사쿠라다 부대신은 고노 담화 수정 집회에 참석해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여러분과 생각이 같다.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날조된 사실’이라고 전면 부정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저녁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을 최종 결정했다. 정부는 일본의 고노 담화 재검토가 한·일 양국의 근간을 허무는 도발이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폭력과 납치, 강제 그리고 기만’을 통한 성노예화로 규정한 1998년 맥두걸 유엔 특별보고관 보고서, 일본 정부의 위안부 책임 인정과 사과, 관계자 처벌을 요구한 미국·유럽연합(EU) 의회 등 국제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중대한 도전 행위로 보고 있다. 정부는 4일 ‘누가 거짓말을 하고, 사람을 속이고, 사실을 날조하는지 역사가 알고 있다’는 외교부 당국자 논평을 통해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 할 문부과학성 부대신이 고노 담화 부정을 선동하는 대중 집회에 참석해 (역사 부정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통일준비위원회, 이렇게 만들어보자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통일준비위원회, 이렇게 만들어보자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문제에 집중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먼저, 통일은 우리시대 정치 지도자에게 부여된 큰 사명, 다시 말하면 ‘큰 정치’다. 둘째,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급격한 국제정세의 변화가 우리 정부로 하여금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통일이 아닌 다른 분야, 예를 들면 정치개혁, 경제활성화, 복지확대, 사회통합 등에서는 큰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출범을 예고한 통일준비위원회는 예상보다 훨씬 중요한 기구가 될 수 있다. 잘하면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까지 리드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몇 가지를 제안한다. #임동원, 이종석에서 이동복, 조갑제까지 통일준비위가 힘을 발휘하려면 박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 또 국무위원 전원이 당연직 위원이 돼야 한다. 통일은 일부 부처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대사(大事)이기 때문이다. 민간 위원들도 선임해야 할 텐데 진보와 보수 측 인사가 망라돼야 한다. 특히 임동원·이종석씨, 이동복·조갑제씨와 같이 보수·진보 진영이 서로 ‘껄끄러워하는’ 인사들도 모두 참여하길 바란다. 어차피 통일 문제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통일준비위라는 마당에서 각 진영을 대표하는 이데올로그들이 피 튀기는 싸움을 벌이고 최소한의 합의점을 도출해가는 것이 나은 방법이다. 현 정권에서 진보 측 인사들을 ‘모시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이 참여하지 않으면 통일준비위는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듯하다. 위원들도 중요하지만 위원회의 핵심은 상설 사무국이 될 것이다. 어떤 형식이 될지는 모르지만 사무국만큼은 이념을 떠나 통일정신으로 무장한 최고의 엘리트들로 구성되길 기대한다. #빌 클린턴을 고문으로 통일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도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박 대통령도 그걸 잘알고 있기 때문에 “통일은 주변국에도 대박”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런 취지를 살려 통일준비위에도 주변국과 독일 등 관련국 인사들을 고문 등의 형식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상징적인 인물을 고문단장으로 영입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나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추천하고 싶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합의를 이끌어냈고, 임기 말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려고도 했다. 한반도 문제에 기본적인 관심과 이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 가운데 하나다. 그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유도해갈 수 있다면 적지않은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이 유력한 차기 미 대통령에 거론되는 것도 참고사항이다. #반기문 총장, 북한 갈 때가 됐다 통일준비위는 북한의 호응 없이도 활동할 수는 있지만 성공하기는 어렵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댄다면 어쩔 수 없이 통일준비위는 탄력을 잃을 것이다. 위원회를 만들면서 북한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고심해야 한다. 북한이 당장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젝트들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량과 의약품 지원 등 전통적인 접근법은 물론이고, 친환경에너지 협력처럼 정치색이 덜 하고 북측에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 사업들도 검토할 만하다. 특히 우리가 가진 외교적 자산들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유엔에 반기문 총장이, 세계은행에 김용 총재가 있다. 반 총장은 취임식 때부터 “북한을 언제 방문할 것이냐”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이제는 반 총장이 평양을 방문할 만한 시점이다. 김 총재는 북한 개발을 위한 세계은행의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반 총장과 김 총재가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카드들을 통일준비위가 만들어줘야 한다. 편집국 부국장
  • 日, 또 독도 도발… 정부, 공사불러 경고

    정부는 23일 일본 시마네현이 지난 22일 주최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일본 정부 차관급이 참석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정부는 이날 한국 고유 영토를 분명히 설명하는 ‘독도 동영상’ 영어판과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실태를 고발한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를 외교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했다. 아울러 다음 달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등을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이날 미치가미 히사시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이 국장은 미치가미 총괄공사에게 일본의 독도 도발은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며, 이로 인해 한·일 관계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이며 모든 책임은 일본 정부가 져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주변국의 ‘오해’가 없도록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정부는 아베 정부가 자민당 총선 공약대로 시마네현 행사를 중앙 정부 행사로 격상하고 ‘고노 담화’를 수정할 경우 한·일 관계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베 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차관급인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했으며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일본 국회의원 16명이 참석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무려 37광년’ 역대 가장 긴 ‘중성자별’ 흔적 포착

    ‘무려 37광년’ 역대 가장 긴 ‘중성자별’ 흔적 포착

    신이 우주에서 펼치는 ‘런웨이’ 일까? 무려 37광년이라는 엄청난 길이의 ‘흔적’를 남긴 ‘펄서’(pulsar)의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찬드라 우주망원경(Chandra X-ray Observatory)이 포착한 카리나 성운(constellation of Carina) 중심 부근에 위치한 펄서 ‘IGR J11014-6103’(이하 IGR)의 모습을 공개했다. 펄서는 빠르게 회전하며 주기적으로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중성자별로 이번에 포착된 IGR의 속도는 무려 시속 500만 마일(약 804만 km)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IGR이 움직이며 남긴 거대한 흔적이다. 이 흔적은 펄서에서 나오는 에너지 입자들로 그 길이가 무려 37광년에 달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역대 관측된 펄서의 흔적 중 가장 길다는 것이 나사 측의 설명. 찬드라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스위스 제네바 대학 루치아 파반 박사는 “역대 관측된 것 중 가장 빠르면서도 거대한 규모의 펄서”라면서 “마치 병뚜껑이 빙빙 돌듯 인상적으로 움직인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펄서는 카리나 성운 중심부에 위치한 초신성의 잔해 SNR MSH 11-61A에서 약 6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면서 “약 1000만년 이상 전자기파를 방출하다 결국에는 서서히 사라진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납치·사형 反인도적 범죄 김정은 형사책임 물어야”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 내 최고 지도층의 정책과 결정에 따른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반(反)인도적 범죄로 결론 내리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유엔 차원의 경고로 향후 구체적인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COI는 북한 정권의 폭정으로부터 ‘북한 주민을 보호할 책임’(R2P: Responsibility to People)이 국제사회에 있다고 결론 내렸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정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에 대해 제재하라고 권고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사실상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COI는 김 제1위원장 등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했다. 또 중국과 국제사회에도 북한인권을 외면하지 말도록 했다. 하지만 북한이 COI의 보고서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이 같은 권고가 실행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거부권을 사용해 ICC 제소를 막을 것으로 전망된다. COI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마이클 커비 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장 화장실 간 사이… 부기장 비행기 납치

    이탈리아 로마로 가던 에티오피아 여객기의 부조종사가 스위스로 망명하겠다며 비행기를 제네바로 ‘납치’하는 사건이 17일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승객들은 다행히 비행기 납치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로마로 가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67-300 항공기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제네바 공항에 착륙했다. 제네바 공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1세 에티오피아인으로 알려진 부조종사가 이탈리아 상공에서 주조종사가 화장실을 간 틈을 타 비행기 조종간을 제네바 공항으로 돌렸다”며 “그는 자국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 스위스 망명을 신청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202명과 승무원들이 타고 있었다. 납치범은 제네바 공항과의 교신에서 “항공기에 문제가 있어서 급유를 위해 착륙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이후 비행기를 납치했다고 밝혔다고 제네바 현지 경찰은 전했다. 공항은 ‘안전상 이유’로 착륙을 허가했다. 제네바 검찰 최고위 관계자인 올리비에 조르노는 “엄밀히 말해 망명 신청과 그가 저지른 범죄 사이에 연관성은 없지만 (수용) 가망이 아주 높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정은 공소시효 없어… 국제사회에 北주민 보호책임 첫 명시

    17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이 자행해 온 인권 탄압을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하고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책임자들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와 유엔 제재를 권고하는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다. 유엔 인권 기구인 COI가 372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최고 지도자와 국방위원회, 국가안전보위부 등 개인 및 권력 기관의 인권 탄압을 범죄로 보고 형사 소추 절차를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주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호 책임’(R2P·Responsibility to People)을 처음 명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도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북한 인권 탄압 실태를 광범위하게 조사해 온 COI가 북한 인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이를 국제적인 형사 처벌이 필요한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 규정한 셈이다. COI는 정치범 및 일반 수용소 수감자와 탈북민, 반체제 인사 등에 대한 인권 탄압, 기아 유발, 정치적 목적의 외국인 납치, 자의적인 구금·고문·사형 집행 등을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 사례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북한 국방위원회, 국가안전보위부, 노동당 등의 권력기관뿐 아니라 ‘최고 지도자’의 법적 책임을 제기해 김 제1위원장 등 개인에 대한 반인도적 범죄 처벌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법상 반인도적 범죄는 공소시효가 없다. 유엔 COI는 이번 보고서를 영구적인 기록으로 보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더라도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책임자들에게 엄중히 묻겠다는 뜻이다. COI는 북한에 대해 ▲정치범 수용소 폐쇄 ▲사형제 폐지 ▲언론·사상·종교의 자유 보장 ▲탈북민 보호 및 이동의 자유 보장 ▲납북자 및 이산가족 문제 해결 ▲인권 범죄 책임자 처벌 등 12개 사항을 권고했다. 중국에도 탈북민 보호 및 강제송환금지 원칙 준수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유엔 등에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상황 ICC 회부 및 북 책임자 제재 실시 ▲유엔의 북한 인권 개선 강화 ▲COI 후속 조치 담당 조직 설치 등을 권고했다. COI의 최종 보고서 채택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 탄압의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한 ICC 회부는 불투명하다. 유엔에서 ICC 회부 등의 법적 집행권을 갖는 기구는 안보리다. 그러나 북한 문제의 ICC 회부 및 책임자 제재 조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ICC 회원국이 아니고 현실적으로도 최고 지도자를 형사 소추하는 건 어렵지만, (북 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컨센서스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이날 성명에서 “인권 보호를 빌미로 한 어떠한 정권교체 시도와 압박에도 끝까지 강력히 대응하겠다”면서 “북한에는 보고서가 언급한 인권침해 사례가 없음을 다시 확인한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필사의 탈출’

    시리아 홈스의 ‘인도주의적 휴전’이 12일(현지시간) 밤 종료되면서 홈스 주민들의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서부에 자리한 홈스는 반군의 거점 지역으로 정부군에 1년 6개월간 포위됐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제네바 평화협상 2차 회담이 난항을 겪는 와중에 홈스에서는 지난 7일부터 주민 약 1150명이 탈출했다. 휴전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주민들은 너나없이 유엔과 적신월사(이슬람 적십자)가 제공하는 호송 차량에 뛰어들고 있다. 유엔은 홈스에 주민 250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군에 포위되면서 구호단체가 제공하는 식량, 의약품 등이 반입되지 않아 고립 생활을 한 홈스 주민들은 처참하게 생활했다.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전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무너진 건물 사이나 동굴에서 살며, 음식이 없어 식물 뿌리로 연명하는 상태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담당관 야쿠브 엘 힐로는 “지옥에서 보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휴전 중에도 폭격은 이어져 지난 주말에는 11명이 사망했다. 문제는 15~55세 성인 남성들이다. 이들은 시리아 정부 당국의 정밀 조사를 통과해야만 홈스를 빠져나갈 수 있다. 시리아 당국은 남성 300여명을 감금한 채 반군의 전투원이 아닌지 등을 조사 중이다. 당초 시리아 정부는 반군에 협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남성의 탈출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정밀 조사를 거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가장 완벽한 슈퍼카 ‘페라리 캘리포니아 T’ 출시

    가장 완벽한 슈퍼카 ‘페라리 캘리포니아 T’ 출시

    페라리가 업그레이드 스펙의 ‘슈퍼 드림카’ 캘리포니아 T(California T)를 공개했다. 다음 달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페라리 캘리포니아 T는 기존 캘리포니아 모델보다 연비가 25% 늘었고 엔진 마력이 70 이상 향상됐다. 이미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차는 페라리의 상징인 강렬한 붉은색의 스포츠카이며, 최고 속력은 약 322㎞/h, 제로백은 3.6초에 달한다. 3.8ℓ 트윈 터보 8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새롭게 장착한 이 엔진은 기존 모델보다 크기가 작지만 더욱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연비는 이전 모델보다 25% 향상된 1ℓ당 43.3㎞,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전 모델보다 8% 감소한 1㎞당 250g 수준이다. 강렬한 레드 컬러와 고급스러운 블루 컬러 2종으로 출시되며, 페라리 특유의 날렵함과 현대감각에 맞는 세련미가 어우러진 디자인이 돋보인다. 서스펜션(차체와 기관을 보호하는 장치, 같은 말로 현가장치) 역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코너링에서의 풀 가속에서 뛰어난 승차감과 속도를 보장하는 페라리 자체 시스템 ‘F1-트랙’(Fa-trac) 역시 진화됐다. 페라리 관계자는 “페라리 캘리포니아 T는 전형적인 우아함과 화려함, 다채로움과 독창성을 지녔다”면서 “1950년대부터 생산한 기존의 캘리포니아 시리즈와는 완벽하게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페라리의 수석 엔지니어는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다”면서 “캘리포니아 T 모델은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사할 것이며, 어떤 차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최고의 엔진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은 2억 7500만 원 선이며, 정식 판매는 올 하반기로 예상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리아 2차 평화회담 첫날부터 비난전

    시리아 평화회담 2차 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10일(현지시간) 시작됐지만 첫날부터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서로 비난하는 등 먹구름이 끼고 있다. 반군 측 대변인은 2차 협상에서 성과가 없다면 3차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협상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회담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평화회담을 주재하는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UN)·아랍연맹(AL) 특사는 이날 정부 대표와 반군 대표를 따로따로 만나 의제를 논의했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협상에서 양측이 서로 얼굴을 맞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 주간 네이션은 “브라히미 특사가 폭력과 테러 행위 중단, 과도 정부 수립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합의하는 것은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는 내전의 성격을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으로 규정하는 반면 반군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차 회담이 1차 회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친정부 성향의 시리아 일간 알와탄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반정부 측이 완고하게 나오는 바람에 진전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는 시리아 제재도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 부딪혔다. 안보리는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인도주의적 원조를 방해하면 제재할 수 있는 결의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유엔 대사와 류제이 중국 대사는 반대 의사를 밝히며 불참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14일 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을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2차 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반군 거점 지역인 홈스의 휴전이 3일 연장돼 12일 밤까지 계속된다. 유엔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홈스 휴전으로 민간인 800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종교 플러스] WCC ‘스튜어드’ 모집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오는 6월 26일∼7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CC 중앙위원회 회의의 전문 도우미인 스튜어드(Steward)를 모집한다. WCC 스튜어드는 만 18∼30세의 남녀 젊은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영어로 의사표시가 가능해야 한다. 모집 마감은 21일까지. WCC 중앙위원회는 WCC총회가 결정한 정책을 수행하고 WCC 프로그램·재정을 관리, 감독하는 WCC 최고 의사 결정 및 집행기구이다. 전 세계 345개 회원교단을 대표해 150명으로 구성되며 회의는 12∼18개월에 한 번씩 열린다.
  • 태양계를 시계 속에…이색 ‘천문시계’ 화제

    태양계를 시계 속에…이색 ‘천문시계’ 화제

    태양계라는 소우주를 문자판에 담아낸 한정판 시계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보석시계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이 출시한 이 시계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4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 2014)에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서도 소개된 이 시계는 제조사가 지난 2006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시간의 서사시’라는 모토와 함께 선보인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라는 라인의 새로운 남성용 제품이다. ‘미드나잇 플라네타륨’(Midnight Planétarium)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시계는 396조각의 18캐럿 로즈골드로 구성된 예약판 가격이 24만 5000달러(약 2억 6400만원), 그보다 화려한 다이아몬드 버전은 33만 3000달러(약 3억 5900만원)로 책정됐다. 무브먼트는 네덜란드의 천문시계 전문 브랜드 크리스티앙 반데르 클라우가 제작해 단독으로 제공했다. 이 시계의 특징은 문자판에 태양계를 담고 있다는 것. 핑크골드로 된 태양을 중심으로 서펜틴(사문석) 수성, 클로로멜라나이트(경옥의 변종) 금성, 튀르쿠아즈(터키석) 지구, 재스퍼(벽옥) 화성, 블루 아게이트(마노) 목성, 서길라이트(보석의 일종) 토성이 실제와 같이 배열된다. 시계 속 지구가 한 바퀴 도는 데는 1년이 걸리며 수성은 88일, 금성은 224일, 화성은 687일, 목성은 12년, 토성은 29년이 소요된다. 사진=반클리프아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금·지·화·목·토…태양계 담은 ‘천문 손목시계’ 화제

    수·금·지·화·목·토…태양계 담은 ‘천문 손목시계’ 화제

    태양계라는 소우주를 문자판에 담아낸 한정판 시계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보석시계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이 출시한 이 시계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4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 2014)에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서도 소개된 이 시계는 제조사가 지난 2006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시간의 서사시’라는 모토와 함께 선보인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라는 라인의 새로운 남성용 제품이다. ‘미드나잇 플라네타륨’(Midnight Planétarium)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시계는 396조각의 18캐럿 로즈골드로 구성된 예약판 가격이 24만 5000달러(약 2억 6400만원), 그보다 화려한 다이아몬드 버전은 33만 3000달러(약 3억 5900만원)로 책정됐다. 무브먼트는 네덜란드의 천문시계 전문 브랜드 크리스티앙 반데르 클라우가 제작해 단독으로 제공했다. 이 시계의 특징은 문자판에 태양계를 담고 있다는 것. 핑크골드로 된 태양을 중심으로 서펜틴(사문석) 수성, 클로로멜라나이트(경옥의 변종) 금성, 튀르쿠아즈(터키석) 지구, 재스퍼(벽옥) 화성, 블루 아게이트(마노) 목성, 서길라이트(보석의 일종) 토성이 실제와 같이 배열된다. 시계 속 지구가 한 바퀴 도는 데는 1년이 걸리며 수성은 88일, 금성은 224일, 화성은 687일, 목성은 12년, 토성은 29년이 소요된다. 사진=반클리프아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리아회담 ‘빈손’ 된 날, 죽음의 땅 된 알레포

    시리아의 내전을 끝내기 위해 개최됐던 ‘제네바 2’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마자 정부군은 거점도시인 알레포에 즉각 공세를 퍼부었다. 드럼통 폭탄을 앞세운 정부군의 공습으로 알레포에서만 주말 이틀 동안 최소 121명이 숨졌다. 한때 휴전 협정까지 논의됐던 ‘격전의 도시’는 다시 ‘죽음의 땅’이 됐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알레포에서는 정부군이 드럼통 폭탄을 투하해 36명이 숨졌다. 전날에도 24시간 만에 85명이 같은 공격으로 사망했다. 현지 인권감시단체는 이날 알레포 동부의 반군 장악 지역인 타레크 알바브에서 정부군 헬리콥터가 세 차례 드럼통 폭탄 공격을 퍼부어 13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폭탄 투하와 공습은 계속 이어져 이날 15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의 공습과는 별도로 시리아 내 알카에다 연계 무장 조직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자살폭탄 테러로 16명의 반군 대원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알레포는 시리아 북부의 중요 도시로 정부군과 반군은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2012년 중반 반군은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이 도시의 일부를 거점지역으로 삼았다. 특히 반군에게 알레포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터키 국경지역과 가까운 데다 도로가 직접 연결돼 있어 시리아 외부에서 병력과 무기를 조달하기 좋다.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다마스쿠스를 제외하고, 반군에게 알레포 만한 거점도시는 없다. 쉽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할 수 있는 이 도시는 정부군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양측은 2012년 당시 알레포 탈환전을 ‘최후의 전투’라고 부르며 결사 항전했다. 제네바 2 회담이 끝난 직후 파흐드 알프레이지 시리아 국방장관이 알레포 북부지역을 방문, 장병들을 격려해 반군을 자극했다. 알레포의 지리적 ‘휘발성’ 때문에 회담에 앞서 양측은 이 지역에서만이라도 휴전할 것을 논의했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정부군이 탈환한 알레포 국제공항이 폐쇄 1년 만에 재개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틀간의 알레포 폭격으로 지난달 31일까지 10일간 이어졌던 제네바 2 회담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BBC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랍연맹 특사가 오는 10일 2차 협상 계획을 잡았지만 시리아 정부 측은 참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양측이 홈스 등 정부군에 의해 출입이 제한된 지역에 구호물자 진입을 허용하는 우선 합의 사항을 실천하는 것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란, 대금 결제창구 한·일·스위스 은행 선정

    핵 협상 타결로 서방의 제재가 완화된 이란이 국제 교역 대금과 해외 동결 자산을 관리할 은행으로 한국과 일본, 스위스 은행을 지정했다. 현재 한국에서 대이란 금융 채널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맡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차관은 28일(현지시간) “제네바 합의에 따라 식료품과 약품, 석유 수출 대금의 결제 은행으로 한국과 일본, 스위스 은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심화되면서 이란은 국제 은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란이 지난해 11월 제네바 합의에 따른 이행안에 동참해 올 들어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면서 미국 등 서방은 석유 등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6개월 잠정 해제 기간 동안 대외 결제 창구를 열어주기로 했다. 아라그치 차관은 식료품, 의약품, 의료장비 분야에서 한국을 포함한 3개국 은행들을 통해 결제될 대금 규모를 연간 180억 달러(약 19조 4000억원)로 추산했다. 식료품과 의료 분야는 그 자체가 서방의 제재 대상은 아니었지만 국제사회의 금융 거래 금지 조치로 대금 결제 통로가 막히면서 그동안 이란 국민들은 생필품 부족에 시달렸다. 원유 분야에서는 15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제품 수출도 종전의 연간 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아라그치 차관은 전망했다. 또 해제된 해외 자산 42억 달러의 운용도 3국 은행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란 외교차관의 말이 사실일 경우 달러 유동 자산 확보로 이자 비용 감축이나 외환시장 안정성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물가 세계서 37번째 비싸

    서울 물가 세계서 37번째 비싸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은 영국 런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7위에 올랐다. 글로벌 물가조사 사이트인 엑스패티스탄닷컴(www.expatistan.com)은 28일(현지시간) 1617개 도시의 패스트푸드 가격, 숙박비 등 5190개 품목 물가를 비교·분석해 물가지수로 산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였던 노르웨이 오슬로는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밀려났다. 그 뒤를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 미국 뉴욕, 스위스 로잔,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덴마크 코펜하겐 등이 이었다. 특히 10위권에 스위스 3개 도시가 포함됐다. 이어 호주 시드니, 홍콩, 호주 브리즈번, 네덜란드 헤이그, 스웨덴 스톡홀름, 미국 호놀룰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호주 멜버른, 일본 도쿄, 미국 워싱턴 DC가 11~20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도시 중에는 중국 상하이(104위), 베이징(121위), 태국 방콕(140위), 타이완 타이베이(145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148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61위) 등이 200위 안에 들었다. 엑스패티스탄닷컴을 통해 도시별 물가를 비교해 보면 서울은 중국 베이징보다 식비 52%, 교통비 69%, 주거비 15%가 높아 평균 28% 정도 물가가 비쌌다. 반면 미국 뉴욕보다는 주거비 42%, 식비 4%, 교통비 32%가 낮아 평균 29% 정도 생활비가 덜 들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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