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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대사에 조태영, 오스트리아 대사에 송영완

    인도네시아 대사에 조태영, 오스트리아 대사에 송영완

    정부는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조태영(왼쪽) 외교부 대변인을, 오스트리아 대사에 송영완(오른쪽) 전 시애틀 총영사 등 신임 대사 20명을 임명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시 15회인 조 신임 대사는 일본과장, 일본 공사참사관, 동북아시아국장 등을 역임한 일본통으로 방글라데시 대사를 지낸 바 있다. 송 신임 대사는 외시 14회로 유엔과장, 유엔대표부 공사, 국제기구국장 등을 지냈다. 이번 재외 공관장 인사에서 폴란드 대사에는 홍지인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스페인 대사에는 박희권 전 페루대사, 덴마크 대사에는 마영삼 전 공공외교대사, 이라크 대사에는 조정원 전 후쿠오카 총영사, 페루 대사에는 장근호 중남미국장이 선임됐다. 또 쿠웨이트 대사에 신부남 기후변화대사, 루마니아 대사에 박효성 전 주제네바 차석대사, 칠레 대사에 유지은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스리랑카 대사에 장원삼 중국 공사, 네팔 대사에 최용진 전 타이베이대표부 부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이와 함께 도미니카 대사로 오한구 전 앙골라 대사가, 바레인 대사에는 유준하 바레인 공사참사관이, 우간다 대사에는 박종대 우간다 공사참사관이 승진 임명됐다. 짐바브웨 대사로는 권용규 전 영국 공사가, 케냐 대사로는 최동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이 활동한다. 타부처 출신으로는 김기남 전 해병대 제2사단장이 동티모르 대사로 갔고, 이경렬 전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이 앙골라 대사, 유한준 전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이 우루과이 대사에 각각 선임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로스쿨 탐방] (3)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탐방] (3)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신문이 더 나은 법조인 양성을 기대하며 마련한 ‘로스쿨 탐방’의 이번 주 순서는 오랜 역사로 한국 법조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는 자부심으로 뭉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다. 신영호 원장은 9일 인터뷰에서 “고려대만이 구현할 수 있는 특성화 분야는 음으로 양으로 후배들을 챙겨 주는 ‘끈끈한 동문의식’”이라고 강조했다.→고려대 법대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고려대 로스쿨의 뿌리는 1905년 보성전문학교 법률과, 그리고 고려대 법과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대 별칭이던 ‘민족고대’를 이어받아 단순한 변호사가 아닌 국제무대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세계고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고르고 있다. 고려대 교훈인 자유, 정의, 진리에 더해 로스쿨은 평등을 포함, 국가와 인류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품성을 형성하고 전문지식과 응용능력을 배양하며, 국제적 소통능력과 학술연구능력을 함양한다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변호사 시험이나 취업률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졸업생이 100%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100% 자기가 원하는 영역에서 자리를 잡아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원장으로서 현실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송무를 위주로 하는 ‘서초동 법조인’이 아니라 여의도, 광화문, 세종시 나아가 뉴욕과 제네바 등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를 키우고 싶다. 고려대 로스쿨 출신 최초 대법관 탄생이라는 소식보다는 로스쿨 출신 첫 대기업 경영자(CEO)가 탄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다양한 시설이 인상적이다. -고려대 로스쿨 학생들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럽지 않을 학습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도서관 등 4개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별 연구공간을 제공한다. 내년 1월이면 1학년과 3학년 학생을 전원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로스쿨 바로 옆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공부에 전념하면서 동시에 ‘고려대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동문들이 큰 도움을 줄 것 같은데. -고려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끈끈한 동문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로스쿨 건물 건립도 수천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이 물심양면 기증한 덕분에 가능했다. 국내 법조계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운영자문위원회와 법대 교우회를 중심으로 멘토단 발대식을 이달 말 개최한다. 고려대만이 할 수 있는, 다른 곳에서는 생각도 못 할 단결력이라고 생각한다. 홈커밍데이 활동을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들 사이에 친목과 정보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변호사 시험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양한 인재양성 취지가 훼손된다는 우려가 있다. -모든 로스쿨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학생들 처지에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고려대 로스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형 단계에서 3분의1 이상은 비(非)법학사, 3분의1 이상은 다른 대학 출신을 선발하도록 규정했다. 신입생 중에서는 고려대 출신이 55명이고 법대는 그중에서도 15명뿐이다. 비율로 치면 비법학사가 75%, 타 대학이 56.7%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학업에 뜻을 두고 박사 과정이나 유학을 꿈꾸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지나면 로스쿨 출신 법학자가 자리 잡지 않겠나 생각한다. →로스쿨 등록금 문제를 거론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게 고려대다. -로스쿨 교육은 기본적으로 고비용 구조다. 그러다 보니 변호사 예비시험이나 사법시험 존치 등 비판에 빌미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현재 한 학기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지만 장학금과 56명이나 되는 전임교수들 인건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그런 속에서도 동문들의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많은 기부가 들어온다. 로스쿨 졸업생들도 자리를 잡고 나면 기부를 많이 할 것으로 믿는다. 그건 고려대니까 가능한 일이다. →고려대 로스쿨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다양한 학문 배경을 가진 법률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다. 우리는 학부 성적을 대단히 중시한다. 자기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률 전문가 소양까지 갖춰야 최고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는 선후배 간 단합이 잘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후배끼리 서로 이끌고 배우고 존중하는 문화가 살아있다. 약자를 돌보고 사회와 이웃을 배려하는 정신을 가르치는 고려대 로스쿨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신영호 원장은 ▲고려대 법대 학사·박사 ▲고려대 법대 교수 ▲한국가족법학회 이사 ▲북한법연구회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 [2014 공직열전] (66)특허청

    [2014 공직열전] (66)특허청

    특허청은 나라의 지식재산을 관리하는 곳으로, 중앙행정기관 중 유일한 책임 운영 기관이다. 외청으로서는 드물게 지방 조직 없이 본청과 특허심판원, 국제지식재산연수원, 서울사무소 등 3개 소속 기관으로 조직돼 있다. 지재권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1998년 정부대전청사 이전 때와 비교해 정원이 2배 증가했다. 전체 1529명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가 400명이 넘는 고급 두뇌 부처다. 또 모든 직렬이 망라돼 있다. 5급 이상 간부가 1180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하며 고위 공무원에는 100% 고시 출신이 임명됐다. 특허공무원은 지식재산 권리를 부여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중하고 꼼꼼하다. 이준석 차장은 지식재산 정책과 심사·심판 분야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국내외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해 상표 분야 선진 5개국 회의(TM5)를 한국이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재권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특허담보대출’을 주도해 지식재산(IP)금융 활성화의 물꼬를 텄다. 업무 처리가 꼼꼼하고 법학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학구파다. 홍정표 심판원장은 심사·심판관, 특허법원 기술심리관 등 특허 관련 보직을 섭렵한 ‘특허통’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특허분과 협상에 참여해 의약품 허가 및 특허 연계제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온화한 성품에 합리적인 업무 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젠틀맨’이다. 2008년부터 청내 풋살동호회장을 맡고 있다. 이재우 기획조정관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다. 인사·기획 및 발명진흥·교육 등 지식재산 행정 전반에 해박하고 상표심사정책과장으로 한·미 FTA를 반영한 상표법 개정을 마무리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업무를 처리하는 ‘외유내강형’이다. 권혁중 국장은 뉴욕주 변호사와 뉴햄프셔대 법학박사 학위를 보유한 산업재산 정책 분야의 ‘전략·기획통’이다. 지식재산 기반 창조경제 실현 전략 등 특허청의 발전·혁신 전략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후배들과 격의 없는 술자리를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선한 얼굴만큼 정이 많다. 권오정 국장은 국제업무 전문성을 갖춘 갈등·조정 전문가다.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선후배,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다. 최규완 국장은 인사·국제통이다. 2007년 선진 5개국 특허협력회의 제1차 회의를 성사시키고 제2차 회의의 한국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인사과장 재직 때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을 도입했고 직원 생일과 기념일까지 직접 챙긴다. 박성준 국장은 특허청 간부 중 드물게 ‘외강내유형’이다. 스위스 제네바 특허관 시절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 의장직, WIPO 상표법 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미국 로스쿨 출신으로 마라톤과 사이클을 즐긴다. 제대식 국장은 특허심사 관련 핵심 역할을 도맡아 왔다. 지난해 이뤄진 심사국 조직 개편을 주도해 산업 간 융·복합 경향을 반영하고 심사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심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경청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천세창 국장은 아이디어가 많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지식재산기본법 제정 및 지식재산위원회 설립, 지식재산 강국 실현 전략, 국가 IP-연구·개발(R&D) 전략 도입, 지식재산전략원 설립, 표준특허센터 설치 등을 주도했다. 직원들과의 토론을 즐긴다. 신진균 국장은 28년을 특허청에서 근무한 ‘특허맨’이다. 5차례의 특허법 개정, 3800여건의 심판 사건 처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탈한 성격으로 ‘신(나는) 국장’으로 통한다. 고준호 국장은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특허를 받아 볼 수 있는 3-트랙 심사처리제도를 제안해 변화를 주도했다. 소통하는 대화형 스타일로 마라톤을 풀코스로 6차례 완주한 경험이 있는 실력자다. 변훈석 연수원장은 특허행정 정보화를 주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다음 회는 기상청입니다
  • 국제운전면허증 서대문구청서도 발급

    서울 서대문구는 ‘국제운전면허증’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국에 머물면서 해당 국가의 운전면허증 없이도 바로 운전할 수 있는 증명서다. 기존에는 경찰청이나 운전면허시험장에서만 발급이 가능했다. 신청 땐 운전면허증, 여권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 수수료 7000원을 내면 된다. 면허증은 여권과 함께 받을 수 있다. 등기우편으로도 받을 수 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제네바 협약 가입 국가에서만 인정되기 때문에 머물고 있는 나라가 해당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모닝 브리핑]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유엔 인권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고 책임자 규명을 위해 국제 사법 메커니즘에 회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을 찬성 30, 반대 6, 기권 11표로 채택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중국, 쿠바, 파키스탄, 러시아, 베네수엘라, 베트남 등 6개국이다. 인권이사회는 북한에 대해 심각한 반인도적 인권침해 상황을 인정하고 COI 보고서 권고의 이행을 통해 모든 인권침해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두 개의 한국

    [지구촌 책세상] 두 개의 한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08년 어떻게 평양에 갔을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00년 북한 방문 계획을 왜 포기했을까? 이명박 정부는 2009년 남북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북한과 어떤 물밑 접촉을 했을까? 미국 워싱턴포스트 한반도 전문기자 출신 돈 오버도퍼가 1997년에 펴낸 한국 근현대사의 생생한 기록물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은 기자의 예리한 시각으로 6·25전쟁 이후 50여년간 남북한 사이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을 세밀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오버도퍼는 2001년 김대중 정부 편을 추가한 증보판을 냈는데, 남북 및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탔던 시기라서 긍정적 기록들로 마지막 장을 채운 채 멈춰 있었다. 13년이 지난 지금, 남북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는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 2001년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 새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고, 북·미 협상은 어그러졌으며 남북 관계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왜 초래된 것일까. 백악관과 국무부, 정보 당국 등이 밀집해 있는 워싱턴DC에서 최고의 북한 전문가를 꼽으라면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 담당관 출신 로버트 칼린을 거론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칼린은 오버도퍼의 역작 ‘두 개의 한국’에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세 개의 장을 추가해 ‘완성판’을 펴냈다. 추가된 내용은 1970~1980년대 남북을 둘러싼 사건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2001년부터 2013년까지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칼린은 2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판사의 최신판 작업 요청을 받고 확연히 달라진 현실을 반영하고자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대목은 2002년 북·미 제네바합의 파기는 이를 깨고 싶은 부시 행정부가 이미 알고 있던 북한의 우라늄 농축 의혹을 제기하면서 초래됐으며, 2006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문을 닫은 것도 워싱턴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10여년은 잃어버린 기회와 부정적 결과로 만연한 시기였고, 오늘날 우리를 진퇴양난에 빠지게 했다”며 “이 책을 통해 잘못된 결정이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칼린은 한국 독자들에게 “올해 하반기 한국어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효성

    [투자가 미래다] 효성

    효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 기업으로 꼽힌다.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더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는 기업가정신이 바탕이다. 효성은 철보다 10배 강한 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지난해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이달 초 스위스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효성의 탄소섬유인 탠섬이 차세대 현대차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에 적용돼 세계인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효성은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개발했다. 조석래 회장의 끈질긴 신소재에 대한 집념과 연구의 쾌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효성은 2015년까지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효성은 현재 60조원 규모로 매년 5% 이상 성장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분야에서 세계시장의 3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87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외교문서 비밀해제]“김일성, 1980년대 북미 관계 개선 위해 비밀봉투 전달하며 끊임없이 접촉 시도”

    [외교문서 비밀해제]“김일성, 1980년대 북미 관계 개선 위해 비밀봉투 전달하며 끊임없이 접촉 시도”

    북한이 1980년대 초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김일성 제안’이 든 봉투까지 전달하며 독자 접촉을 꾸준히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김일성의 이러한 시도들은 미국 정부 거부로 불발됐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1982년 10월 우리 유엔대표부 직원을 만나 귀띔한 바에 따르면 그해 봄 제네바 주재 북한대사가 한 리셉션장에서 제네바 주재 미국 대사에게 갑자기 서류봉투를 내밀었다. 북한 대사는 “북미 간 제반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김일성 주석의 제안이 봉투에 들었으니 미 정부에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미국 대사는 봉투를 일단 받았지만 국무부 지시로 뜯지도 않은 채 다음날 북한대표부에 이를 돌려보냈다. 이후 6월에도 천재홍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유엔에서 미국대표부 직원에게 서류봉투를 직접 전달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 거부로 전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같은 해 9월 뉴욕에서 발생한 북한 외교관의 미국인 여성 성범죄 사건을 고리로 북미 직접 접촉이 늘어날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사건은 북한 유엔대표부의 오남철 3등 서기관이 뉴욕 교외의 한 공원에서 흑인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피해 여성이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이 사건의 진행 상황은 당시 국내 언론에도 상세히 보도됐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이듬해 1월 자국 외교관의 북한 외교관 접촉 지침을 좀 융통성 있게 손보겠다는 뜻을 밝히자 우리 정부의 우려는 증폭됐다. 당시 미 외교관들은 국무부 지침에 따라 북한 외교관과 어떤 실질적인 교류를 거부하고 제3국 행사시 북측이 접근할 때에는 오직 형식적인 예의로만 대해야 했다. 외교문서 ‘미국의 북한 외교관 접촉지침 개정 문제’(1983년 생산)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의 지침 개정이 ‘한국 참여 없이 북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기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란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수차례 미국에 강조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북일회담서 위안부 배상 거론”

    북한이 일본과 국장급 공식회담에서 일제 강점기 군 위안부 배상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세평 유엔 제네바본부 북한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에 전쟁 범죄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면서 “840만명의 강제징용 피해자와 20만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 대사는 일본 측 의제인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해결됐다고 본다. 납치 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서 대사는 “몇몇 이슈에 대해 다른 의견들이 있으며, 일부는 긍정적이고 일부는 부정적이다”면서 “이번 회담이 북한과 일본 양국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 그것이 이런 대화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일본은 자국민 17명을 북한이 납치했다고 규정하고 귀환한 5명을 제외한 12명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13명만 납치했으며, 8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맞서고 있다. 북·일 국장급 공식회담은 2012년 12월 이후 1년 넘게 중단됐으며, 오는 30~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전한 인권 유린

    중국 인권운동가 차오순리(曹順利·52)가 수감 생활 중 사망하면서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베이징대 법대 석사 출신인 차오순리가 지난달 20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교도소 수감 중 실신해 구급센터를 거쳐 군 병원인 309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입원 20여일 만에 숨졌다고 BBC 중문망이 16일 보도했다. 차오순리는 교도소에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지병인 폐결핵과 간질환, 자궁 근종 등 복합 증세가 심각해졌으나 병보석 신청이 거부돼 왔다. 유족들은 차오순리의 시신에 푸르죽죽한 상처가 있었다며 당국의 고문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차오순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중국 당국에 수차례 우려를 표시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사건에 깊은 불안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중국의 인권 문제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유명 인권활동가 후자(胡佳) 등 민주 인사들도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국이 차오순리의 사망에 대해 전국 민중에게 사과하고 차오순리의 연행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대별로 구체적인 상황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오순리는 지난해 7월 인권단체인 ‘국가인권행동계획’ 소속 인권운동가들과 중국 외교부 청사 앞에서 유엔에 보고하는 ‘중국 인권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게 해 달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어 9월 유엔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밝히기 위해 제네바행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 공안에 체포된 뒤 공공질서 문란죄로 6개월째 수감생활을 해 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美엔 막말하며 싸움걸기

    北, 美엔 막말하며 싸움걸기

    북한이 미국을 향한 비난 수위를 점점 높여 가며 갈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이 인권문제와 비핵화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데 대한 초조한 심리를 반영하면서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4차 핵실험 등 도발의 명분을 쌓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북·미 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면 해빙 분위기를 살리려는 한국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측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새누리당 의원 모임 특강에서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리더십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지난 14일 사과를 요구해 남북관계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북한은 이날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쟁은 계속되며 그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추가적 조치들도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5일에는 노동신문을 통해 “이란 핵협상은 미국에 있어 국제법적으로 부여된 이란의 자주적 권리를 빼앗기 위한 음흉한 쟁탈전”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의 대미 비방은 지난달 26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정권을 ‘악’(evil)으로 묘사하고 인권문제를 거론한 이후 고조됐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6일 “북한이 미국의 ‘선 핵포기’ 요구와 인권문제 제기가 ‘봉쇄정책’으로 생존을 위협한다고 인식하는 가운데 핵능력을 과시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7~19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위 에서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만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WTO 서비스무역이사회 의장에 최석영 駐제네바대사 선출

    WTO 서비스무역이사회 의장에 최석영 駐제네바대사 선출

    최석영 주제네바국제기구대표 대사가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무역이사회(CTS) 의장으로 선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최 대사가 WTO 일반이사회에서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뽑혔으며, 1년간 의장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무역이사회는 WTO 운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3대 핵심 이사회 중 하나로, WTO 내 서비스분야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서비스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각 회원국의 조치 내용부터 WTO 서비스 협정문 이행 점검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교역 전반에 관한 주요 이슈를 다룬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리패키지 합의에 따른 후속작업이 가속화되는 중요한 시기에 (최 대사가) CTS 의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다자통상규범 형성에서 우리 입장을 선도적으로 반영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기차의 하소연

    [커버스토리] 전기차의 하소연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의 화두는 그린카, 친환경 차량이다. 화석연료로 굴러가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배기가스를 적게 배출하면서 연비도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Hybrid Electric Vehic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순수 전기차(EV 또는 BEV·Battery Electric Vehicle) 등이 100여종 쏟아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세 가지 차는 공통적으로 2차 전지(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전기차(xEV)로 묶을 수 있다. 세계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일본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에 강세를 보였던 일본이지만 지난해 전기차 판매 실적은 82만 5000대로 전년(88만 8000대)보다 7.1% 감소했다. 세계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2009년 이후 처음 50% 밑으로 떨어졌다. 하이브리드차 육성을 위해 지급되던 정부 보조금이 중단된 여파가 컸다. 일본이 주춤한 사이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각각 59만 4000대와 18만 5000대였다. 전년보다 각각 23.1%, 44.3%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중대형 차량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거 출시되고 100% 충전식 배터리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23종의 하이브리드 신차 가운데 13종이 중대형차여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순수 전기차인 닛산 리프는 기존보다 가격을 6000달러 내려 판매량을 키웠고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초고급 차량인 모델S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2배 많은 2만 3000여대를 팔았다. 유럽에서는 친환경차에 보조금을 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출퇴근 30% 전기차 땐 하루 3097.2㎿h 절약 차 종류별로 보면 순수 전기차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모두 168만대다. 전년(156만 3000대)보다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91.2%(153만 3000대)로 절대다수지만 판매 증가율은 4%에 그쳤다. 반면 2012년 4만 5000대가 팔린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에는 2배 이상(111.1%) 많은 9만 5000대가 팔렸다. 짧은 거리는 전기 배터리로, 장거리는 엔진으로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7.6% 증가한 5만 2000대가 팔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도 순수 전기차의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MW, 폭스바겐 등의 유럽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쉐보레, 르노삼성 등의 국내 업체가 앞다퉈 성능을 강화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기후변화 대책을 강화하면서 성장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기후변화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연비 기준을 강화해 2016년까지 완성차 업체의 평균 연비를 1갤런당 35.5마일로 맞춰야 하고 2025년까지 54.5마일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 유럽은 내년부터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30g/㎞를 넘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각국 정부는 친환경 차량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는 당근책도 병행한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프랑스 등도 3000유로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 엔진과 변속기 등 기존 자동차 부품 시장은 다소 위축되겠지만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부품 산업과 전기차 충전소 관리, 배터리 대여 사업, 전기차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파생 산업이 꽃을 피우게 된다. 특히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연평균 3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43.0%로 더 증가하고 효율이 높은 리튬이온 전지의 성장률은 연평균 50.4%로 추정된다. 노트북에 주로 쓰였던 리튬이온 전지는 LG화학이나 삼성SDI 등의 국내 업체가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다. LG화학은 GM, 르노, 현대·기아차 등 대형 수요처를 확보해 지난해 6000억원을, 크라이슬러와 BMW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1000억원의 매출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거뒀다. 내년에는 LG가 1조 5000억원, 삼성은 1조원 안팎으로 매출액을 확대할 방침이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쥔 LG화학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가 전기차 관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배터리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전환하는 인버터와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탑재형 충전기, 차량 공조 시스템을 생산한다. LG이노텍이 전기차 모터와 조향장치, 센서 등의 핵심 부품을 맡고 LG CNS가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SK그룹도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등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고 SK네트웍스가 주유소 시설을 기반으로 충전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 C&C는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점검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관리 시스템 생산에 나섰다. 언뜻 생각하면 전기 충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기차의 전력 소모가 심할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다. 낮이 아니라 심야에 주로 차량 충전을 하기 때문에 전력 수요 피크에는 영향을 별로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통근 수요의 30%가 순수 전기차로 대체될 경우 야간 신규 전력 수요는 하루 평균 3만 7640.4㎿h로 전체 전력 수요의 3%에 그친다.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 등의 투자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 오히려 피크시간대 전력량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체제 아래 실시간 전기요금제가 도입되면 전기차 운전자는 심야시간대 싼 전력을 이용해 자동차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고, 전력 요금이 비싼 대낮 피크시간대에 배터리에 남은 전기를 중앙전력시스템에 되팔 수 있다. 전기차의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런 제도를 V2G(Vehicle to Grid)라고 부른다. V2G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의 충전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중앙정부는 전력 예비량이 모자라는 피크시간에 전력 수요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1년 동안 1만 3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일반 자동차의 연료비는 휘발유 기준으로 200만원 정도이고 전기차 충전 요금은 30만원이다. 이마저도 V2G를 활용하면 충전 요금을 최소한으로 아낄 수 있다는 게 한국전력 측의 설명이다. ●탄소가스 0 수소차 대안… 1억대 가격 흠 모정윤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승용차 통근 수요의 30%가 전기차로 대체되면 하루 평균 3097.2㎿h의 전력 수요를 낮출 수 있고 특히 피크시간대 3363㎿h의 전력 수요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32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전기차의 장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누누이 지적됐듯이 충전 시간이 길고 주행 거리가 짧으며 충전 시설이 부족한 것은 취약점이다. 가격도 비싸다. 특히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잡아먹는다. 전기차 1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노트북 컴퓨터 300대 분량이다. 충전과 방전을 거치며 수명이 짧아져 정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한다. 관련 기술 발달로 배터리 가격은 현재 1㎾h당 800달러 수준에서 2020년 35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에 기대지 않으면 일반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친환경차의 최종 진화 단계는 수소연료전지차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기차도 따지고 보면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등을 통해 얻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가스 배출에서 100% 자유롭지 못하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를 힘으로 사용한다. 배출되는 것은 물밖에 없는 무공해 차량이다. 한번 충전으로 50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충전 시간도 3분 내외로 짧아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폭발 가능성이 있는 수소를 저장 탱크에 넣어 차에 싣고 다녀야 하는 게 문제점인데 이를 방지하는 안전밸브에 대한 공인기관 인증 기준도 최근 마련됐다. 수소의 가격은 1㎏당 5000~6000원 선이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는 수소 1㎏으로 100㎞를 달릴 수 있다. 차값이 비싼 게 흠이다. 1대당 가격이 1억원 선이다. 동력 전달 장치인 파워트레인 가격만 7500만원인데 2020년이면 제조 단가를 1100만원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충전소도 아직 전국 13곳에 불과하다. 또한 현대차 등 극소수 업체만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중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릴 다른 중국차와 비교하지 말라” 中 브랜드 ‘쿠오로스’ 다크호스 부상

    “우릴 다른 중국차와 비교하지 말라” 中 브랜드 ‘쿠오로스’ 다크호스 부상

    2014 제네바 모터쇼의 미디어데이 마지막 날인 5일(현지시각) 팔렉스포 제5전시장. 롤스로이스와 페라리, 애스턴 마틴, 마세라티 부스 사이에 용감하게도 부스를 차린 곳이 있다. 전시한 차는 세단과 해치백 단 2종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딜러와 자동차 회사 관계자 등이 북적인다. 부스의 주인은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한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 쿠오로스(QOROS)다. 일반인에게는 아직 낯선 브랜드지만 업계가 긴장하는 중국발 다크호스다. 이유는 회사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쿠오로스는 짝퉁 마티즈를 만들었던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자본이 50:50으로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돈은 이스라엘 억만장자인 이단 오퍼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미국 포브스가 세계 70위의 부호로 뽑은 인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보다 부자다. 사실 세계 5대 모터쇼에 부스를 차리는 건 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등판하는 것에 비유된다. 돈만 믿고 부스를 차렸다간 망신만 당하기 십상이다. 상하이 모터쇼에 득실거리던 중국 차 브랜드들이 메이저 모터쇼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이유다. ‘그래 봐야 메이드인 차이나’란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생산은 중국에서 하지만 기획부터 설계·디자인·마케팅은 뮌헨 본사에서 담당한다.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이다. 이날 기자와 만난 제이미 안 브랜드·광고담당 부장은 “우리를 중국 130여개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로 보지 말라”며 “스스로의 약점을 잘 알기에 백지상태에서 시작했고 디자인부터 설계·안전도까지 최고를 지향한다”고 했다. 실제 쿠오로스에서 만든 2종의 차량은 모두 최고 전문가의 손을 거쳤다. 설계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등을 생산하는 오스트리아 마그나-슈타이어사(社)가, 디자인은 BMW에서 미니와 컨트리맨의 디자인 총 책임자 게르트 폴커 힐데브란트가 담당했다. 안전은 페라리와 사브에서 활약했던 앤디 파이퍼가 맡았다. 중국에서 조립은 하지만 부품은 독일 보쉬와 콘티넨탈이 공급한다. 부스에서 확인한 쿠오로스 차량은 독일 차를 연상시켰다. 브랜드만 손으로 가린다면 유럽의 중견브랜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유럽 신차 안전성평가(NCAP)에서 소형차 부문 가장 안전한 차로 꼽히면서 차갑던 유럽 여론도 급선회했다. 문제는 쿠오로스가 겨냥한 소비자층이 한국차 고객층과 겹친다는 점이다. 쿠오로스 측은 “현대·기아차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글 사진 제네바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제사회 ‘왕따’ 자초하는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은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철통 경호 속에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거리를 행진했다. 전투기들이 연기로 베네수엘라 국기 색을 만들며 하늘을 수놓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내 한쪽에서는 한달 넘게 이어져 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자유와 평화, 정의를 원한다”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전진했다. 체포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의 석방을 요구하며 “우리는 모두 레오폴도”라는 내용의 노래도 불렀다고 AFP는 전했다. 전날에는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는 격렬 시위 끝에 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정국 속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서거 1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파나마와의 외교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을 ‘미국에 붙은 비겁한 아첨꾼’이라고 비난하며 정치·외교는 물론 모든 경제·통상 관계 역시 동결한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위기 해결을 위해 6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주기구(OAS)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한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도 자국에서 벌어진 위기 해결을 이유로 한 어떤 형태의 외부 개입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차베스가 직접 지명한 후계자’라는 점을 등에 업고 대선에서 승리한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사망 1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으며 국제사회와의 소통에도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지난달엔 시위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자국 주재 미 대사관 직원 3명을 추방했다. 추모 분위기를 활용해 관심을 분산시키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위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대선 후보 출신의 야권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외교 단절 소식’에 “마두로의 결정이 진실을 가리려는 연막이 되지는 못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시위대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의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제난과 치안 불안 등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가세하면서 2월 초부터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정부와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이 잇따라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260여명이 다쳤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고노 담화 계승할 것” 한발 후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며 반인륜적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밝히는 등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카시 오카다 일본 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는 6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인권이사회에서 전날 윤 장관의 연설에 대해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피해자들에게 깊은 사죄를 했다”면서 “그 이후 일본 정부는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면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계속 계승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 연합뉴스
  • 尹외교 “日 고노담화 부정, 유엔에 정면 도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우리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의 전쟁 범죄라고 적시하며 일본 지도자들의 고노 담화 부정은 유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국, 중국, 동남아, 네덜란드 등 피해국들과 일본의 양자 문제가 아닌 유엔 차원의 다자 현안으로 규정한 건 대일 공조를 국제화하는 동시에 고노 담화 수정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인류 보편적 인권 문제이며 살아 있는 현재의 문제”라며 “무력 분쟁 중 성폭력은 전쟁 범죄를 구성하는 인도에 반하는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주도하는 ‘분쟁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PSVI)에 한국이 핵심 참여국으로 동참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영어 명칭을 그동안 우리 외교장관이 국제 무대에서 우회적으로 써 온 ‘전시여성 인권’이 아닌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성노예’(enforced sex slaves)와 ‘위안부’(comfort women)로 표현했다. 그는 2007년 미국 하원청문회에서 증언한 네덜란드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인 오헤른의 발언을 인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2차대전 중 저질러진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으로 폭로된 ‘잊혀진 홀로코스트’”라고 정의했다. 윤 장관은 인권이사회에서 고노 담화 검증을 주도하는 배후로 ‘일부 일본 지도자들’을 지목해 아베 신조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윤 장관이 기조연설의 절반 정도를 위안부 문제에 할애한 건 그만큼 아베 정부의 역사퇴행적 언행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소가 한·일관계 정상화의 핵심 전제라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관련,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후속 조치 논의도 제안했다. 윤 장관은 중국이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탈북민 보호와 강제 송환금지 원칙 준수를 요청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건 2006년 6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무려 440km’ 세계서 가장 빠른 ‘슈퍼카’ 공개

    ‘무려 440km’ 세계서 가장 빠른 ‘슈퍼카’ 공개

    이정도면 가히 괴물차라고 불러도 좋을 듯 싶다. 스웨덴의 한 자동차 회사가 최고시속이 무려 440km에 달하는 슈퍼카를 일반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에 오른 이 슈퍼카는 현재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제네바모터쇼’에 당당히 ‘얼굴’을 공개했다.슈퍼카 제작사인 코닉세그(Koenigsegg)가 만든 이 자동차의 이름은 ‘One:1’이다.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차의 성능은 그야말로 괴물급이다.5리터 V8엔진을 탑재한 One:1은 최고출력 1340마력으로 제로백(0-100km/h)은 2.8초, 시속 400km까지 도달속도는 단 20초에 불과하다. 특히 현재 공식적인 세계 최고 속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 보다 9km/h 이상 빠르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 코닉세그 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 최고 속도 440km/h를 기록했다” 면서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순식간에 400km/h에 도달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모두 5대가 제작됐으며 이미 다 팔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친환경·고연비 앞세운 ‘도심형 경차’가 대세

    친환경·고연비 앞세운 ‘도심형 경차’가 대세

    84년 역사 속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한 2014 제네바 모터쇼가 한창인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하듯 유례없이 2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11만㎢ 규모의 행사장엔 강력한 성능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고성능 차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글로벌 톱 브랜드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친환경과 고연비 기술로 무장한 작고 경제적인 차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환경규제가 강한 유럽 현지 분위기를 반영해 바로 팔릴 수 있는 도심형 경차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속내다. 현대·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에 발표했던 차종 위주로 출품한 것과 비교되는 바다. 유럽 1위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휘발유 1.5ℓ만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골프 G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과거 1ℓ로 100㎞ 주행 가능한 XL1가 기술력을 뽐내기 위한 한정판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반면 GTE는 당장 올가을 세계시장에 내놓는 양산형이다. 별도의 충전 설비 없이 가정용(220V) 전원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된다. 급속충전은 4시간, 완속충전도 8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날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의 소형 세단 A3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A3 e-트론’도 공개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저탄소·친환경차에 쏟을 것”이라면서 “아우디 A8, A6, Q7은 물론 폭스바겐 파사트 등의 고효율 모델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R&D에 15조원을 투자했다. 소형차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장악하고자 적과의 동침도 마다치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도요타 역시 소형차 전용 브랜드 ‘아이고’(AYGO)를 모터쇼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푸조-시트로엥과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가솔린엔진은 도요타가, 디젤엔진은 푸조가 개발했는데 도요타는 아이고란 이름으로, 푸조는 ‘107’로, 시트로엥은 ‘C1’의 모델명으로 각각 출시했다. 이날 도요타는 심지어 콘셉트카도 1인용인 FV2를 선보였다. 별도의 조향장치 없이 체중 이동을 통해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개인용 이동수단이다. 르노도 다임러와 협력해 제작한 3세대 도심형 경차 ‘트윙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행과 주차가 쉽도록 엔진룸을 뒤에 장착해 회전반경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도심형 경차다. 이날 르노는 좁은 행사부스 안을 거침없이 회전하는 트윙고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BMW 역시 최근 세계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킨 전기차 i3와 i8을 부스 맨 앞에 배치했고 시트로엥도 C4보다 200㎏가량 무게를 줄여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C4 칵투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의 부스는 기존에 발표한 대형 차종이나 콘셉트 차량이 주류를 이뤄 아쉬웠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를,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콘셉트카 ‘XLV’ 등을 전시했다. 새로 선보인 친환경 자동차도 최근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 콘셉트카인 ‘인트라도’를, 기아차는 충전소를 통해서만 충전할 수 있는 순수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오태현 기아차 부사장은 “쏘울 EV는 사실 판매의 목적이기보다는 일종의 마케팅 툴(tool)”이라면서 “판매 대수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친환경차 판매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는 게 목적”이고 말했다. 모터쇼에 참가한 한 스위스 기자는 “차 역사가 오래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차종도 다양한 유럽시장은 콧대 높기로 유명한 시장”이라면서 “소형에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는 최신 트렌드를 한국차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네바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통일준비위원회, 이렇게 만들어보자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통일준비위원회, 이렇게 만들어보자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문제에 집중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먼저, 통일은 우리시대 정치 지도자에게 부여된 큰 사명, 다시 말하면 ‘큰 정치’다. 둘째,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급격한 국제정세의 변화가 우리 정부로 하여금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통일이 아닌 다른 분야, 예를 들면 정치개혁, 경제활성화, 복지확대, 사회통합 등에서는 큰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출범을 예고한 통일준비위원회는 예상보다 훨씬 중요한 기구가 될 수 있다. 잘하면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까지 리드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몇 가지를 제안한다. #임동원, 이종석에서 이동복, 조갑제까지 통일준비위가 힘을 발휘하려면 박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 또 국무위원 전원이 당연직 위원이 돼야 한다. 통일은 일부 부처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대사(大事)이기 때문이다. 민간 위원들도 선임해야 할 텐데 진보와 보수 측 인사가 망라돼야 한다. 특히 임동원·이종석씨, 이동복·조갑제씨와 같이 보수·진보 진영이 서로 ‘껄끄러워하는’ 인사들도 모두 참여하길 바란다. 어차피 통일 문제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통일준비위라는 마당에서 각 진영을 대표하는 이데올로그들이 피 튀기는 싸움을 벌이고 최소한의 합의점을 도출해가는 것이 나은 방법이다. 현 정권에서 진보 측 인사들을 ‘모시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이 참여하지 않으면 통일준비위는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듯하다. 위원들도 중요하지만 위원회의 핵심은 상설 사무국이 될 것이다. 어떤 형식이 될지는 모르지만 사무국만큼은 이념을 떠나 통일정신으로 무장한 최고의 엘리트들로 구성되길 기대한다. #빌 클린턴을 고문으로 통일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도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박 대통령도 그걸 잘알고 있기 때문에 “통일은 주변국에도 대박”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런 취지를 살려 통일준비위에도 주변국과 독일 등 관련국 인사들을 고문 등의 형식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상징적인 인물을 고문단장으로 영입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나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추천하고 싶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합의를 이끌어냈고, 임기 말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려고도 했다. 한반도 문제에 기본적인 관심과 이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 가운데 하나다. 그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유도해갈 수 있다면 적지않은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이 유력한 차기 미 대통령에 거론되는 것도 참고사항이다. #반기문 총장, 북한 갈 때가 됐다 통일준비위는 북한의 호응 없이도 활동할 수는 있지만 성공하기는 어렵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댄다면 어쩔 수 없이 통일준비위는 탄력을 잃을 것이다. 위원회를 만들면서 북한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고심해야 한다. 북한이 당장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젝트들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량과 의약품 지원 등 전통적인 접근법은 물론이고, 친환경에너지 협력처럼 정치색이 덜 하고 북측에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 사업들도 검토할 만하다. 특히 우리가 가진 외교적 자산들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유엔에 반기문 총장이, 세계은행에 김용 총재가 있다. 반 총장은 취임식 때부터 “북한을 언제 방문할 것이냐”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이제는 반 총장이 평양을 방문할 만한 시점이다. 김 총재는 북한 개발을 위한 세계은행의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반 총장과 김 총재가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카드들을 통일준비위가 만들어줘야 한다. 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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