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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총장, 日코로나 대응 극찬 “지원금 약속하자…”

    WHO총장, 日코로나 대응 극찬 “지원금 약속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48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극찬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을 때 일본에선 하루 7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지만 지금은 40명 정도에 머물고 있고 사망자 수도 적다. 일본은 성공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일본이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하더라도 감염자의 발견, 추적, 치료, 격리 등 기본적인 조치는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WHO에 764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뒤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발언이 정치적인 메시지라는 시선도 있다. 트위터상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일본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자마자 아첨을 시작하고 있다. 정말 알기 쉬운 사람”이라는 비난이 나온 이유다. NHK 집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일 72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선 15일부터 10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20~30명대로 진정세를 보이지만, PCR(유전자증폭) 검사 부진 등 늑장 대응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비판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WHO, ‘트럼프 극찬’ 말라리아약 코로나 치료 실험서 일시배제

    WHO, ‘트럼프 극찬’ 말라리아약 코로나 치료 실험서 일시배제

    랜싯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 137% 커져”WHO “안전성 보장되면 연구 재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효능을 극찬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연구실험에서 사망위험도 증가 등 안전성 우려로 일시 배제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연대 실험’ 집행 그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 실험 참여국 중 10개국을 대표하는 집행 그룹은 지난 23일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과 비판적인 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 약품이 자가 면역 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순전히 예방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자료를 재검토 결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연구는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지난 2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다. 랜싯이 671개 병원 9만 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해왔다.“코로나19 기원 관련 중국과 논의 중”“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 대비해야” 이와 함께 WHO는 현재 세계는 코로나19 1차 유행의 한가운데 있다면서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second peak)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아직도 이 병이 실제로 증가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 병이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감소세는 매우 강력한 보건 조치 때문이라면서 각국은 현재의 감소세에 절대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관해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지만 과학자 팀을 파견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WHO, 코로나19 치료제 실험 중 ‘트럼프의 그 약’ 일시 빼기로

    WHO, 코로나19 치료제 실험 중 ‘트럼프의 그 약’ 일시 빼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능을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WHO의 ‘연대 실험’ 집행 그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 실험 참여국 중 10개국을 대표하는 집행 그룹은 지난 23일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과 비판적인 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돼서만 우려가 있다”면서 “이 약품이 자가면역 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함께 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순전히 예방적인 차원”이라면서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연구는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잠정 중단 조치는 지난 2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랜싯은 671개 병원 9만 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 치료제 효능을 조사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의 사망 위험도는 18%, 클로로퀸은 16.4%, 어떤 약도 먹지 않은 그룹은 9%, 앞의 두 약을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투약한 그룹은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하다 2주 만에 그만 뒀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한편 WHO는 현재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19 1차 유행의 한가운데 있다며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second peak)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아직도 이 병이 실제로 늘어나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 병이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감소세는 매우 강력한 보건 조치 때문이라면서 이를 바뀐 계절의 영향으로 여기거나 북반구가 겨울철로 접어드는 10∼11월쯤 돼서 다시 위험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현재의 감소세에 절대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관해 중국 측과 논의 중이지만, 과학자 팀을 파견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WHO “24시간 신규 확진 보고 10만 6000건, 발병 후 최다”

    WHO “24시간 신규 확진 보고 10만 6000건, 발병 후 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4시간 기준 전 세계에서 10만 6000여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며 첫 발병이 보고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규 확진 보고 가운데 3분의 2가 단 네 나라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조짐이 확연하고 미국에서는 50개주 모두 경제활동을 재개한 시점에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서 계속 신규 환자가 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1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500만 561명, 사망자는 32만 8191명인 가운데 미국(155만 1853명, 9만 3439명), 러시아(30만 8705명, 2972명), 브라질(29만 1579명, 1만 8859명), 영국(24만 9619명, 3만 5786명) 순으로 감염 환자가 많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더불어 한국이 메르스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발병 사례를 빨리 찾아내고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경고 서한’에 대해 묻는 일련의 질문에 “물론 그 편지를 받았고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한 뒤 WHO의 연간 예산이 23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로 “매우 매우 적다”면서 “이는 선진국 중형 병원의 연간 예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재정 관련 도전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미국의 자금 대부분이 의료 체계가 취약한 국가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자금이 계속 흘러가도록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기여자들이 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는 서한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한 실책 때문에 전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른 점은 명확하다”며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또 전날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결의한 코로나19 대응 평가에 대해 “그것은 평가돼야 하고 포괄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 개시 시점에 대한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않았다. 라이언 차장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치료 등에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000년 전 갑자기 사라진 달…실종사건 미스터리 풀렸다

    [핵잼 사이언스] 1000년 전 갑자기 사라진 달…실종사건 미스터리 풀렸다

    지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달이 약 1000년 전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미스터리를 풀어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중세에 살았던 누군가는 당시를 ‘재난의 해’라고 기록했다. 폭우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기근이 땅을 휩쓸었다. 그리고 5월 한밤중, 달이 갑자기 하늘에서 사라지는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5세기경 독일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게르만 민족의 한 분파인 앵글로색슨족이 남긴 것으로 알려진 해당 문서에는 “5월 5일 밤 저녁, 밝게 떠 있던 달의 빛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깊은 밤이 되자 빛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 모습 역시 완전히 소멸했다. 이러한 현상은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됐다”고 적혀있었다. 스위스 제네바대학, 프랑스 클레르몽 오베르뉴대학 등 공동연구진은 약 1000년 전 달이 시야에서 사라질 정도로 하늘을 어둡게 한 원인을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달이 시야에서 가려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구름 또는 월식이지만, 전문가들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졌더라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렴풋한 구체는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달 실종사건'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추측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달이 하늘에서 거의 사라지는 현상의 원인이 당시 아이슬란드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화산폭발을 꼽아왔다. 1104년 아이슬란드의 헤클라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와 유황 화합물 등이 성층권으로 방출됐고, 이것이 대규모 기근뿐만 아니라 달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유발했다는 것. 하지만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극에서도 화산활동과 연관된 황산염 침전물이 상당량 발견됐고, 침전물의 생성연도를 추적해봤을 때 ‘달의 실종사건’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남극에서도 화산 관련 침전물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곧 북극과 인접한 아이슬란드가 아닌 열대지방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화산이 폭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남극에서 발견된 침전물과 침전물의 생성 시기, 월식의 정도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지구 대기를 뒤덮은 유황 화합물의 출처는 아이슬란드가 아닌 일본 아사마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108년 당시 수 개월 동안 거대한 화산폭발을 일으켰던 일본 아사마산에 대해, 일본의 한 정치인은 자신의 일기에 “화산 꼭대기에 불이 난 뒤 총독의 정원에 두꺼운 재가 쌓였다. 들판과 논은 경작할 수 없게 됐다”며 “일본에서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 매우 이상하고 희귀하다”라고 남겼다. 이밖에도 나이테를 근거로 추측한 결과 화산폭발이 있었던 이듬해인 1109년 북반구는 평균 기온보다 1℃ 낮았다. 화산재와 황산 구름이 햇빛을 가렸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1109년부터 서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악천후와 흉작, 기근 등을 언급한 자료가 매우 많다”면서 “화산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분화는 일본 아사마산 분화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간접적 증거에 의존하지만, ‘달 실종사건’을 설명하기에는 매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WHO “어린이 괴질 경계해달라…코로나19와 관련성 아직 몰라”

    WHO “어린이 괴질 경계해달라…코로나19와 관련성 아직 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제기되는 어린이 괴질에 대해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적은 수의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증후군을 빠르고 신중하게 특성화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날 저녁 어린이 괴질에 대한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어린이 괴질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일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관련성을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 자체에 따른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런 드문 사례가 이 바이러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따른 면역 반응의 결과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WHO가 어린이 괴질에 상당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13일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던 14세 소년이 숨을 거뒀고, 프랑스에서는 15일 9세 어린이가 사망했다. 두 사망자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은 어린이 괴질 환자들이 발진, 복통, 결막염, 혀가 붉어지거나 붓는 증상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식과 데이터, 지적 재산의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공유를 위한 플랫폼을 몇 주 내로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의 공평한 분배 만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WTO 사무총장이 갑작스레 사임한 까닭은

    WTO 사무총장이 갑작스레 사임한 까닭은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평소 WTO가 미국과 중국을 차별대우해왔다고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문제없다(I‘m okay with it)”며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WTO 비공식 대표단 회의에서 임기 만료일인 내년 8월말보다 1년 앞서 오는 8월 31일자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인 그는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와 개인적인 무릎 수술 등을 거론한 뒤 “가족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에 대해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떠한 정치적 기회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국인 브라질에서 정치경력을 쌓을 것이라는 관측도 전면 부인했다. 그의 부인은 마리아 나자레트 파라니 아제베두 제네바 주재 브라질 대표부 대사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으로 오는 9월부터 4명의 사무차장 중 한 명이 대행을 맡아 잔여 임기기간 WTO를 이끌 전망이다. 차기 사무총장 선거는 올해 12월부터 후보접수 등을 시작으로 내년 5월 말 마무리된다. 새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9월부터 시작된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사임 시기에 대해 WTO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는 각료회의(MC12)가 2021년 중반이나 그해 말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반에 열릴 경우 선거 일정과 겹치게 돼 “MC12의 준비 작업에 부담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퇴 고려 시 타이밍에 대한 고려가 마음에 걸렸다”며 “(차기 사무총장) 선발 과정을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할수록 더 좋다는 것이 내 결론”이라고 전했다.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이 같은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글로벌 교역이 멈춰서고 실업과 경기 침체가 현실화한 이때 세계 무역 질서를 관장하는 수장으로서 급작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돌연 조기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사임 발표는 전날까지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TO 사무국 내부나 회원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사임 계획을 알리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WTO 사무국이 이날 급박하게 화상 대표단 회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브라질 출신의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발표에 앞서 자국의 경제 신문인 발로르 에코노미코와 인터뷰를 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런 까닭에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중도 사퇴 발표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의 견제가 연일 심화된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WTO는 현재 ‘자유무역’을 경시하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견제·압박 속에 분쟁해결 절차 등 제 기능을 사실상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WTO가 중국에 편향적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비토를 놓아왔다. 무역분쟁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는 WTO 상소기구는 미국의 위원 선임 반대로 지난해 12월 이후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체결된 1단계 무역합의로 봉합되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을 시작으로 다시 불붙기 시작한 점도 WTO가 골머리를 앓게 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무역이 30%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WTO의 어깨를 짓눌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베제두 사무총장의 조기 사임 소식에 “WTO는 중국을 특별 대우했다”면서 비난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WTO는 끔찍하다. 우리는 아주 나쁜 대우를 받았다”면서 “WTO는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대하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이 못얻는 이익을 많이 누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도국인 다른 나라들이 있다”면서 “백악관 집무실에 앉은 사람들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전임 행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WTO에서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면서 불공정 사례의 대표 격으로 중국과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TO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다가 세계보건기구(WHO)를 함께 거론하면서 “곧 WHO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다음주쯤”이라고 밝혔했으나 어떤 발표인지는 추가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기존 국제기구들과의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 유엔(UN), 유네스코(UNESCO), WHO 등 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목표가 된 주요 국제기구들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m
  • [데스크 시각] ‘한국의 키신저’, 다음을 고민할 때/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국의 키신저’, 다음을 고민할 때/임일영 정치부 차장

    “북핵 위기와 우리의 안보 상황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안보 개념이 더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2007년 5월 21일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이 1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전 제네바대사를 임명했을 때 다수가 의아해했다. 외교 현장을 떠난 지 10여년이 지났고, 주미대사나 북한 경험이 없는 ‘통상 전문가’여서다. 박근혜 정부의 김장수·김관진 실장은 군 출신이었기에 특히 보수진영에서 우려를 쏟아냈다. 안보를 국방의 틀로 바라본 과거 정부와 생각이 달랐기에 가능한 선택지였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외교를 동전의 양면으로 봤다. 당시 외교지형은 박근혜 정부가 엎질러 놓은 난제들로 난맥상이었다. 북핵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안보와 외교·경제가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외교 다변화를 구상했던 문 대통령은 정 실장을 적임자로 판단했고,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2018년 ‘한반도의 봄’의 주연은 남북미 정상이었지만, 정 실장도 정상들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8년 3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난 직후 백악관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알린 것도 그였다. 앞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고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방북·방미 성과를 공유했다. ‘한국의 키신저’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즈음이다. 올 들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봄, 시즌2’를 위한 발걸음을 떼려 한다.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이 모든 ‘패’를 내놓고도 빈손으로 돌아간 뒤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되살리려면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미가 새로운 변곡점을 찾기 어려운 11월 미국 대선까지 기다리지 않고, 하노이 이후 바뀐 패러다임에 걸맞은 새 접근법을 찾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머지않아 정 실장의 ‘아름다운 퇴장’과 시즌2를 이끌 새 조타수를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도 된다. 후임은 북이 대화 상대로 존중할 존재감을 갖춘 동시에 제재라는 이름으로 남북 협력에 브레이크를 걸어 온 워싱턴 조야(朝野)의 메커니즘과 언어에 밝아야 한다.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을 실천할 과단성은 물론 경직된 관료들을 리드할 그립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상상력이 절실하다. ‘제재 위반 아닐까’란 의문을 품는 순간, 사고는 움츠러든다. “일부 저촉된다 하더라도 예외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사업들도 있기 때문에 함께해 나가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발언도 같은 맥락일 터. 여권에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서훈 국정원장이 거론되는 모양새다. 둘 다 2012년 대선부터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지만, 각각 장점이 분명한 만큼 쓰임새도 달라 보인다. 2012·2017년 문재인 캠프의 외교안보 분야를 자문했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얼개를 만든 문 특보는 평양에서 열린 세 번의 정상회담에 민간인으론 유일하게 동행했다. 미국 조야에 네트워크를 가졌고, 특보를 맡아 거침없는 ‘스피커’ 역할도 했다. 다만 참모가 된다면 절제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노무현 정부부터 남북 접촉에 관여했던 서 원장은 국정원ㆍ통일전선부 간 내밀한 소통을 통해 한반도의 봄 진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게임의 룰’이 바뀐 상황에서 등판한다면 대북 소통과 정보 분석을 뛰어넘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정 실장은 외교관 출신임에도 수석급 이상 중 가장 진보적 대북관을 지녔을 만큼 오픈마인드”라며 “후임은 북이 인정하고,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상상력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고 했다. argus@seoul.co.kr
  • “코로나, 에이즈처럼 인류에 뿌리내릴 수도” WHO의 섬뜩한 경고

    “코로나, 에이즈처럼 인류에 뿌리내릴 수도” WHO의 섬뜩한 경고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를 속속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처럼 사라지지 않고 인간 사회에 뿌리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에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면역력이 충분히 생기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이 100개가량 연구 중”이라며 “백신이 개발됐다고 질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WHO가 미국과 유럽이 속속 이동제한을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것이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 다른 앤데믹(endemic)처럼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수도 있다”며 “그 누구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엔데믹은 말라리아·뎅기열 등과 같이 사라지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그는 “에이즈 바이러스(HIV)도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며 “이런 가능성을 의제로 놓고 논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HIV처럼 코로나19 역시 인간 사회에 또 다른 풍토병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역시 “코로나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체계적인 위험 평가 과정을 통해 경보 수준을 국가와 지역, 글로벌 수준에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WHO가 각국의 위험 평가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며 전제 조건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통제, 매우 강력한 공중보건 감시, 재발하는 사례에 대처하기 위한 더 강력한 보건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양우 장관 “게임산업도 제조업처럼 세제 혜택 줘야”

    박양우 장관 “게임산업도 제조업처럼 세제 혜택 줘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산업에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게임산업은 불경기에도 끄떡없는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비대면·온라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 “게임산업 수출액은 7조원으로 무역수지 흑자의 8.8%를 차지한다”며 “제조업처럼 게임산업도 세제 혜택을 줄 방법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지난주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서 제시한 정책 방향에 따라 관련 법령을 빠르게 개정하고 실효성 있게 규제를 개선하는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올해 11월 예정된 한·중·일 e스포츠대회와 부대행사인 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게 게임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 문제 해결에 정부가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내용의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복지부가 이를 국내에도 도입하겠다고 하자 문체부가 이를 반박하면서 부처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게임업계는 또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업계 자율규제로 풀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 중국의 게임 판호(版號·게임영업 허가) 문제 해결 등을 박 장관에게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와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WHO의 냉정한 경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WHO의 냉정한 경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쩌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강조했다.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의 많은 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얘기와 정반대 얘기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같은 질병도 사라지지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사회가 기나긴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며 “우리가 현실적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누구도 이 질병이 언제쯤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약속도 이것과 관련해 있을 수 없으며 예정표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질병은 어쩌면 오랜 문제로 정착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나 사회를 재개하는 나라들에서 “마술적 생각”이 많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백신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이를 전 세계에 배포해 접종하게 하는 일에는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나라들이 봉쇄 완화를 시행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래는 우리 손과 모든 이의 사업에 달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 팬데믹을 종식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4일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33만 982명이고, 사망자는 29만 5671명으로 곧 3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러시아가 24만 2271명으로 미국(138만 8936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영국이 23만 985명으로 스페인(22만 8691명)을 제치고 세계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中, “우한 일부 재봉쇄”·獨 “마스크 착용해 달라”

    ‘코로나19 종식 단계’로 접어들었던 우리나라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재유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러스 대처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중국과 독일 등에서도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는 지린성에 이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역 봉쇄에 나섰고, 독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강조를 촉구하며 시민의식 준수를 촉구했다. 12일 베이징칭니엔바오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창칭거리 산민구역 일대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14일이다. 주민들은 봉쇄 기간 외부 출입이 제한된다. 우한에서는 지난달 8일 전면 봉쇄가 해제됐다가 한 달여만에 일부 지역에서 봉쇄가 재개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 1명, 10일 5명 등 모두 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매체는 “산민구역의 첫 번째 환자는 춘제(음력설) 이후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자체 입수한 내부 문건과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우한시 내 각 지역은 12일까지 세부적인 검사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열흘간 우한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기미를 보이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사회적 거리유지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 고위급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상대로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쇼핑몰에서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의 지적은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재유행을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초 0.65까지 내려갔던 재생산지수는 지난 9일 1.1, 10일 1.13까지 올라갔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한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과 중국,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다시 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다행히도 세 나라는 확진 사례의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감염병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봉쇄 조치를 천천히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WHO “한국, ‘클럽발 재확산’ 대응 체계 갖췄다” 평가

    WHO “한국, ‘클럽발 재확산’ 대응 체계 갖췄다” 평가

    최근 한국의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이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확진 사례 하나가 나와 많은 접촉자 추적이 이뤄졌고 술집과 클럽이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우한에서는 봉쇄가 해제된 이후 첫 번째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독일도 규제 완화 이후 확진 사례가 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세 나라 모두 확진 사례의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봉쇄 조치를 천천히, 꾸준히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봉쇄 등 강력한 공중보건 조치를 완화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계속하는 한편, 극도의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일과 한국이 현재의 집단감염을 줄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이들 국가에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굳세게 버티고 긴장을 풀지 말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금 하는 것을 계속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의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WHO는 다시 한 번 공을 회원국에 떠넘겼다. 스티븐 솔로몬 WHO 수석 법률관은 WHO 사무총장은 대만을 총회에 초대할 권한이 없다면서 이는 회원국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대차-쌍용차, 내년 초 전기차로 한판 승부

    현대차-쌍용차, 내년 초 전기차로 한판 승부

    현대, 1회 충전시 450㎞주행 ‘NE’ 준비 울산1공장 2라인 ‘전기차 전용’ 전환 쌍용은 준중형 전기 SUV 개발 박차 주행거리 향상·가격 경쟁력 확보 주목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순수전기차’로 사활을 건 승부수를 띄운다. 쌍용차는 내년 초까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내년 1월부터 차세대 전기차 코드명 ‘NE’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두 업체 간의 전기차 맞대결 결과에 따라 쌍용차의 명운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준비 중인 전기차는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e-SIV’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플랫폼은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다. 출시되면 쌍용차는 국내 준중형 전기 SUV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 쌍용차는 전기차의 주된 약점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차명은 ‘코란도 EV’, ‘코란도 일렉트릭’ 등을 포함해 다수 후보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특허청에 ‘코란도 e모션’을 상표등록 출원하기도 했다.현대차는 NE 생산을 위해 울산1공장 2라인을 전기차 전용라인으로 전환한다. NE는 기존 모델을 개조한 전기차가 아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하는 첫 양산차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45’와 비슷한 모습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중형 SUV 싼타페와 비슷하고 실내는 엔진 공간이 따로 필요 없어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슷하다고 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이동거리는 국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450㎞ 수준이다. 특히 고속 충전 시 15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쌍용차가 현대차를 넘어서려면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가 500㎞에 이르고, 충전 속도도 대폭 개선되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가격이 4690만~489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쌍용차의 전기차는 5000만원대를 넘지 않아야 한번 겨뤄 볼 만할 것”이라면서 “이런 목표치에 미달하면 쌍용차는 현대차라는 높은 벽을 실감하고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계 적십자의 날, 전세계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서있는 적십자

    세계 적십자의 날, 전세계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서있는 적십자

    5월 8일은 세계 적십자의 날 5월 8일은 세계 적십자의 날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설립자 앙리 뒤낭이 탄생시킨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적십자운동)은 그가 1858년 이탈리아 솔페리노 전쟁의 참화를 목격하고 스스로에게 던진 한 질문으로부터 비롯됐다. “만일 국제구호단체가 존재해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의료진들이 있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까.” 그는 전쟁의 참상을 ‘솔페리노의 회상’에 담고, ‘인도주의’를 구현할 국제구호 단체의 창설을 여러나라에 호소한 끝에 1863년 제네바에서 적십자운동이 시작됐다. 그 운동은 오늘날까지 이르러 1억명의 191개국 적십자사 직원 및 자원봉사자가 전 세계 곳곳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적십자운동의 모체가 되는 ICRC를 비롯해 국제적십자연맹과 각국의 적십자들은 이러한 적십자운동의 구성원으로 그 활동의 목적과 범위가 각각 분명하며, 필요할 경우에 적십자운동의 정신 아래 서로 긴밀히 협력한다. 우선 ICRC는 1863년에 설립된 세계에게 가장 오래된 국제인도주의 기구이며,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전세계 80여 개국 나라의 국제적·비국제적 무력충돌, 내란 혹은 긴장 상황에서 제네바협약을 근간으로 하여 분쟁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해오고 있다. 제 1·2차 세계대전 등 분쟁이 있을 때마다 인도주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앙리뒤낭 개인이 수상한 1대 노벨평화상을 포함해 1917년, 1944년, 1963년 총 4회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단일 단체수상으로는 오늘날 가장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ICRC가 무력충돌의 피해자를 보호하는 게 목적이라면 IFRC(국제적십자연맹)은 주로 자연 재해 등의 재난상황에 있어서의대 각국 적십자들의 활동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적십자운동 구성원의 이름과 역할이 복잡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각 기구들 모두 ‘어떠한 차별도 없이 인간의 고통을 예방하고 경감하고자 노력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한다’는 ‘적십자운동의 정신’ 아래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나라는 217개국에 이르렀다. 확진 환자는 300만 명을 이미 넘어섰으며 26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런 전례없는 위기 속에 적십자운동의 구성원인 ICRC와 IFRC 그리고 각 국의 적십자 적신월사는 적십자 운동의 방대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장 최전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활동을 펼치며 전 세계 사람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세계 적십자의 날 주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박수를’ 특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시리아 등의 지역에서 이미 오랜 시간동안 끊이지 않는 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은 더욱더 가혹하게 다가올 것이다. 만약 이번 사태를 도울 수 있는 기구나 사람들이 없다면, 그 피해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참혹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세계의 모든 장소에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국적, 종교, 인종에 대한 어떠한 차별도 없이 적십자가 존재한다. 올해 세계 적십자의 날 주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박수를’(Keep Clapping) 이다. 적십자의 날을 맞이하여 지금 이 시각에도 전염병 대응의 최전선에서 헌신과 봉사를 다하는 전 세계 적십자 직원들을 생각하며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美中 ‘신냉전 전쟁터’로 변한 WHO 총회

    美中 ‘신냉전 전쟁터’로 변한 WHO 총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오는 18∼19일 화상회의 형태로 열리는 제73회 세계보건총회(WHA)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행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대만 참여 문제와 감염병 기원 조사요구 등을 두고 두 나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서다. 회의 내내 두 나라 대표들의 피 튀기는 설전이 예상된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정부의 전·현직 고문들은 ‘두 나라 관계가 수십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올해 1월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까지 폐기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활용해 대만이 올해 WHA에 참여해 국제사회에 복귀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WHA는 유엔 전문기구인 WHO가 1년에 한 번씩 유엔 회원국들과 머리를 맞대고 보건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표결하는 자리다. 대만은 1971년 중국에 유엔에 가입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WHO 등 모든 유엔 기구에서 회원 자격을 잃었다. 이후 WHO에 옵서버(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회의에 참석 가능한 회원) 자격을 타진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다. 그러다가 친중 성향 마잉주 전 총통(2009~2016)이 들어서자 중국의 협조로 2009~2015년 WHA에 옵서버로 참석했다. 하지만 반중 성향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2016년부터 옵서버 자격이 박탈됐다. 대만은 중국 본토와 인적 교류가 활발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컸지만 이날 기준 확진환자 440명, 사망자 6명에 불과하다. 치사율도 1.36%로 ‘모범 방역국’인 한국(2.4%)보다 낮다. 감염병 발생 초기부터 중국과 WHO 발표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분석 결과를 근거로 신속하게 입출경 봉쇄와 정보 공개 등 조치를 취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대만은 마스크 등 의료 물자를 전 세계에 기증하는 등 ‘코로나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도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대만의 경험을 공유하자”며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WHA에 대만을 초청해야 한다”며 유럽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이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부 장관도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장(장관)과 통화해 “대만이 WHO 총회에 참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예 미국은 워싱턴DC 중국 대사관이 위치한 거리명을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처음 경고하고 숨진 의사 리원량의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추진하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대사관의 주소는 ‘인터내셔널 플레이스 3505번지’에서 ‘리원량 플라자 1번지’로 바뀐다. 대만의 WHO 재참여를 지렛대삼아 ‘중국 때리기’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여기에 더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EU)이 WHA가 코로나19의 기원과 확산에 대한 국제적이고 독립된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과학계와 정보기관들의 회의적 반응에도 “감염병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며 조사 요구 주장을 굽히지 않자 미국을 대신해 EU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스위스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부의 천쉬 대사는 “중국은 코로나19를 완전히 패배시킨 뒤 정확한 기원 조사를 위해 국제 전문가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안건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 고문인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중미는 사실상 신냉전기에 있다. 미소간 냉전과 달리 신냉전은 전면적 경쟁과 급속한 탈동조화가 특징“이라면서 “중미관계는 몇 년 전, 심지어 몇 달 전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의 위완리 학술위원도 미중관계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악이라는 데 동의하면서 “과거에는 미 정치권에서 친중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한 첫 발병 나흘 전 파리에 첫 환자’ 주장 왜 중요한가

    ‘우한 첫 발병 나흘 전 파리에 첫 환자’ 주장 왜 중요한가

    지난해 1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한 의사의 주장은 여러 모로 당혹스럽다. 같은 해 10월부터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됐으며, 폐렴 의심 환자가 있었다는 리원량 박사의 증언이 있었다는 점을 알지만 언론에서는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한 같은 해 12월 31일을 세계 첫 발병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의 말이 맞다면 프랑스의 공식 첫 환자 발생일인 1월 24일보다 한달 남짓, 세계 첫 발병일보다 나흘 앞당겨지게 된다. 국내 언론들이 4일과 5일 이 소식을 전하자 적지 않은 이들이 ‘명백한 중국 책임론에 물타기하려는 의도’ 쯤으로 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 조금 더 명확한 근거를 확인한 뒤에 기사화했어야 중국의 의도에 놀아나지 않는 것이란 주장을 펴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4일 미국 CNN의 ‘쿠오모 프라임타임’에 출연한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도 ‘현재로선 누구도 진위를 모른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진실을 알기 위해 지금은 조금씩 조각을 맞춰나가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5일 영국 BBC가 조금 더 구체적인 사실들을 보도했고 WHO도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새 환자는 어떻게 찾아냈나? 문제의 의사는 파리 근처 아비센느 장베르디에 병원의 응급실 팀장인 이브 코엔 박사다. 그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6일 사이 독감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독감 확진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 24명 가운데 특히 폐렴 증상을 보인 14명의 냉동 샘플을 해동해 다시 검사한 결과 한 환자의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 번 더 검사를 했는데 마찬가지였고, 흉부 엑스선 사진과 코로나19 환자의 것을 비교해봤더니 일치했다. 파리 북동부 비비니에 사는 아미루체 함마르란 43세 남성이 지난해 12월 27일 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의 샘플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마른 기침, 고열, 호흡곤란 등 지금은 가장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으로 인정되는 증세를 호소했다. 함마르는 현지 방송 BFMTV에 자신은 아프기 전 프랑스를 떠난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코엔 박사는 그의 두 자녀도 아파했지만, 아내는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샤를 드골 신공항 근처 슈퍼마켓에서 일해 그 전에 중국을 다녀온 이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는 “때로는 손님들이 공항에서 곧바로 가게에 여행가방을 끌고 왔다”고 말했다. 코엔 박사는 “그녀가 무증상 전파자였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초 이번주 ‘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실릴 예정이었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전문 공개를 앞당겼다. 왜 이렇게 중요한지? 지금까지는 프랑스에서의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월 24일 확인된 세 환자였다. 두 환자는 우한을 다녀온 적이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가까운 가족이었다. 유럽에서의 첫 인간 대 인간 감염은 지금까지 같은 달 19일과 22일 사이 독일을 방문한 중국인 동료에게 감염된 독일 남성으로 여겨졌다. 로울랜드 카오 에딘버러 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함마르의 발병일이 맞다면 세계의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들에서 아주 빠르게 첫 감염이 진행된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그는 “우리가 이 질병을 판단하고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데 걸린 시간이 아주 짧았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WHO “놀라운 일이 아니다” WHO는 더 많은 연구소들이 보유한 샘플들을 다시 검사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크리스티앙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5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모든 것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서 “과거 샘플을 다시 분석해보면 더 이른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발견이 코로나19의 잠재적인 확산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작년 말에 발생한 미확인 폐렴 사례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만 초기 검사 결과를 재검토한 것은 아니다. 2주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사후 부검을 통해 미국에서의 첫 감염 사망 사례가 당초 인정된 것보다 한달 가까이 앞당겨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WHO “‘코로나19 우한연구소 발원설’ 증거 내라”

    WHO “‘코로나19 우한연구소 발원설’ 증거 내라”

    AFP 통신은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추측성 주장’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WHO 사무차장은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아무런 증거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WHO의 관점에서 (미국의 주장은) 추측에 기반한 것”이라며 “WHO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어떤 증거라도 있다면 기꺼이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는 앞으로 공중 보건에 대한 정보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에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데이터와 증거가 있다면 공유 여부와 시기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1만5000개의 유전자 배열을 확보하고 있지만,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모두 자연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초기 대응에 대해 비판하며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생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WHO는 세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수조 원을 약속한 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국제 연대의 강력하고 고무적인 표시”라며 “진정한 성공의 척도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구를 얼마나 빨리 개발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얼마나 동등하게 분배할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 정보기관 “코로나로 톈안먼사태와 같은 국제 제재 예상”

    중국 정보기관 “코로나로 톈안먼사태와 같은 국제 제재 예상”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30년전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와 비슷한 국제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란 중국 내부의 지적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4일 중국 국가안전부가 작성한 이러한 내용의 내부 문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까지 열람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탱크로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한 시민들을 대량 학살한 톈안먼 사태로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로부터 무기 판매와 기술 이전을 금지당하는 제재를 받아야만 했다. 지난 4월초 내부 문서를 작성한 국가안전부는 국가안보와 관련한 정보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정부기관으로 어떤 공식적인 연락처가 없으며 로이터통신도 문서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가안전부가 이런 문서를 작성한 것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사태로 11월 재선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진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수십년 이래 최악의 대중 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관세 등과 같은 보복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우한에서 코로나가 처음 발병했을 때 초기 정보를 차단하고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WHO, 개똥쑥 코로나 치료효과 검증거쳐야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지적을 반박하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의료장비 등을 기부하거나 판매중이다. 호주 정부는 바이러스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국제사회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추측성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4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아무런 증거를 받지 못했다”며 “만약에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데이터와 증거가 있다면 공유 여부와 시기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1만 5000개의 유전자 배열을 확보하고 있지만,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모두 자연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HO는 일부에서 개똥쑥(스위트 웜우드)을 코로나의 민간 치료요법에 사용하는 데 대해 약효와 부작용 등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WHO “코로나19, 오랫동안 함께할 것…가장 큰 위험은 안일함”

    WHO “코로나19, 오랫동안 함께할 것…가장 큰 위험은 안일함”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는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면서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초기에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일부 국가에서 (확진) 사례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안일함”이라면서 “이 전염병은 쉽게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며 “더 건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잘 준비된 ‘새로운 정상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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