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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내각 명단

    ◎신은 신임 유는 유임 연령·본적 학력·경력순 ●총리 이재봉 신 54 경북 서울대 정치과졸·미 뉴욕대정치학박사·미 암스트롱대·서울대 교수·대통령정치특보·비서실장 ●기획원 이승윤 유 59 인천 서울대 문리대졸·서강대 경상대학장 ·재무장관·10 13대 의원 ●통일원 최호중 신 60 서울 서울대 정치과졸·외무부 기획관리실장·상공차관·주사우디 대사·외무장관 ●외무 이상옥 신 56 경북 안동 서울대 정치과졸·외무부 기획관리실장·차관·주 제네바 대사· ●내무 안응모 유 60 황해 벽성 단국대졸·치안본부장·청와대정무2수석비서관·조달청장·안기부1차장 ●재무 정영의 유 53 경남 하동 서울대 물리대졸·행정박·재무부차관·산은 총재·증권감독원장 ●법무 이종남 유 54 서울 고대 법대졸·대검 중앙수사부장·서울지검 검사장·법무부 차관·검찰총장 ●국방 이종구 유 55 대구 육사 14기·한양대 행정대학원졸·수방 ·보안사령관·2군사령관·육참총장 ●교육 윤형섭 신 57 서울 연대 정외과졸·연대 교수·교육개혁심의위원·대한교련 회장·교총회장 ●문화 이어령 유 56 충남 아산 서울대 문리대졸·문박·서울신문·조선일보 문학사상사 주간·이대 교수 ●체육 박철언 신 48 대구 서울대 법대졸·서울지검 검사·대통령정무·법률비서관·13대 의원·정무1장관 ●농수산 조경식 유 54 경남 밀양 서울대 상대졸·경제기획원 예산실장·농수산부 제2차관보·교통부 차관 ●상공 이봉서 신 54 서울 미 펜실베이니아대졸·동자부 기획관리실장·대통령경제비서관·동자부 장관 ●동자 이희일 유 59 함남 함흥 고려대졸·외무부 경제차관보·농림수산부 장관·13대 의원·공화당 종합기획실장 ●건설 이상희 유 58 경북 성주 고대법대졸·내무부기획관리실장·경북지사·내무부 장관·토개공 사장 ●보사 김정수 유 53 경남 함안 부산대 약대졸·약사회 부회장·11·12·13대 의원·민주당 사무총장 ●노동 최병렬 신 52 경남 산청 서울대 법대졸·조선일보 편집국장·대통령정무수석·문공장관·공보처 장관 ●교통 임인택 신 50 전남 무안 서울대 법대졸·상공부 중소기업국장·상공부 2차관보·공진청장·상공부 차관 ●체신 송언종 신 53 전남 고흥 서울대 법대졸·내무부 행정과장·광주시장·내무부 차관·전남지사 ●총무처 이연택 유 54 전북 고창 동국대 법학과졸·국무총리비서실행정심의관·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 ●과기처 김진현 유 54 경기 안성 서울대 문리대졸·동아일보 편집부 국장·논설위원실장·상무·과기처 자문위원 ●환경처 허남훈 유 53 경기 평택 서울대 법대졸·동자부 기획관리실장·대통령경제비서관·공진청장·상공차관 ●공보처 최창윤 신 51 평북 선천 육사 18기·서울대 문리대·문공부 차관·13대 의원·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정무1 김동영 유 54 경남 거창 동국대 법정대졸·9·10·12·13대 의원·민주당 부총재·민자당 총무 ●정무2 이계순 유 63 대구 서울대 사범대졸·서울대 사범대 교수·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법제처 최상엽 유 53 경북 영일 서울대 법대졸·사법연수원 부원장·대검 공안부장·대검 차장 ●보훈처 민경배 신 54 강원 홍천 육사 14기·국방대학원·사단장·군단장·육군교육사령관·2군사령관
  • 새 총리에 노재봉씨/10부 장관 경질·청와대비서진 개편

    ◎부총리 통일원 최호중씨/외무 이상옥/교육 윤형섭/체육 박철언/상공 이봉서/노동 최병렬/교통 임인택/체신 송언종/공보 최창윤/보훈 민경배/비상기획 정진태/서울시장 박세직/청와대 비서진/비서실장 정해창/정치특보 최영철/정무수석 손주환/민정수석 이상연/사정수석 김영일/의전수석 이병기/오늘 차관급 후속 인사 노태우 대통령의 27일 국무총리서리에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하고 10개 부서 장관과 서울시장,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 및 청와대비서진을 개편하는 등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해부터 부총리로 격상될 통일원 장관에 최호중 외무부 장관,외무부 장관에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교육부 장관에 윤형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체육청소년부 장관에 박철언 민자당 의원(전국구)을 각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상공부 장관에 이봉서 전 동자부 장관,노동부 장관에 최병렬 공보처 장관,교통부 장관에 임인택 상공부 차관,체신부 장관에 송언종 전 전남지사,공보처 장관에 최창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곤,보훈처장에 민경배 전 2군사령관을 각각 임명했다. 서울시장에는 박세직 전 안기부장이,비상기획위원장에는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임명됐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비서진을 개편,대통령비서실장에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정치담당특보에 최영철 노동부 장관,정무수석비서관에 손주환 민자당 의원(전국구),민정수석비서관에 이상연 보훈처장,의전수석비서관에 이병기 의전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비서실 개편에서는 민정비서실이 민정과 사정비서실로 분리돼 김영일 민정수석비서관은 사정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정치담당특보는 유임된 이홍구 특보를 포함,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개각에서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안응모 내무,정영의 재무,이종남 법무,이종구 국방,이어령 문화,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상희 건설,김정수 보사,이연택 총무처,김진현 과기처,허남훈 환경처,김동영 정무제1,이계순 정무제2장관과,최상엽 법제처장은 유임됐다. 또 총리 물망에 올랐던 서동권 안기부장도 유임됐다. 정부는 이번 개각에 이어28일 차관·시도지사 등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이번 내각개편은 국내외적인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국정을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이끌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고 『강영연훈 총리는 그 동안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 대통령에게 사임의 뜻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곧 노재봉 총리서리의 임명동의를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대구·53세)=▲서울대 법대졸 ▲고시10회 사법·행정과 합격 ▲서울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 ▲법무부 장관 ◇박세직 서울시장(경북 칠곡·57세)=▲육사 12기 ▲서울대 영문과졸 ▲수경사령관 ▲안기부 2차장 ▲총무처 장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 위원장 ▲안기부장 ◇정진태 비상기획위원장 (충남 예산·56세)=▲육사 13기 ▲사단장 ▲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대장예편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전남 목포·55세)=▲서울대 정치학과졸 ▲동아일보 정치부장 ▲무임소장관 정무조정실장 ▲9·10·11·12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체신부 장관 ▲노동부 장관 ◇손주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경남 김해·51세)=▲고려대 법대졸 ▲기자협회장 ▲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이사 ▲13대 의원 ▲민정당 기조실장 ◇이상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경북 성주·54세)=▲경북대졸 ▲보안사 감찰실장 ▲서울시 부시장 ▲대구시장 ▲안기부 1차장 ▲국가보훈처장 ◇김영일 대통령사정수석비서관(경남 김해·48세)=▲서울대 법대졸 사법고시 8회 합격 ▲부산·서울지검 검사 ▲대통령사정비서관(서울지검 특수2부장·제3차장)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이병기 대통령의전수석비서관(충남 홍성·43세)=▲서울대 외교학과졸 ▲외무고시 합력 ▲정무장관비서관 ▲민정당 대표위원보좌역 ▲대통령의전비서관
  • 총리포함 금명 전면개각/빠르면 오늘… 10여개 부처 경질 예상

    ◎총리엔 노재봉 실장 유력/외무는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 확실시 노태우 대통령은 빠르면 27일중 늦어도 28일에는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한 10여 개 부처 장관들을 경질하는 등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하는 한편 청와대비서진도 대폭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총리의 후임에는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서동권 안기부장도 거명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새해부터 부총리로 승격되는 통일원 장관에는 홍성철 현 장관의 유임가능성이 있으나 이홍구 대통령정치담당특별보좌역도 거명되고 있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비서실장이 총리로 기용될 경우 후임에는 최병렬 공보처 장관이 유력시되며 최영철 노동부 장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 안기부장은 총리로 기용되지 않는 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이상 재임의 최호중 외무장관과 정원식 문교장관도 경질될 것으로 보이며 후임 외무장관엔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가 확실시되며 문교부 장관 후임엔 윤형섭 교총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공보처 장관에는 최창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유력시되고 있고 치안관계주무장관인 안응모 내무·이종남 법무장관은 일단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박필수 상공,이희일 동자부 장관의 경질가능성이 엿보이며 후임 상공장관엔 진염 재무차관·김채겸 쌍용 부회장이,그리고 동자부 장관 후임엔 임인택 상공차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청와대비서진의 경우 최창윤 정무수석이 내각으로 진출하면 후임엔 손주환 민자당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노창희 의전수석과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은 주요공관 대사로 전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수석 후임엔 이병기 의전비서관의 승진이 유력시되며 외교안보보좌관 후임엔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26일 노 대통령의 개각구상과 관련,『인선과 관련한 보좌활동은 이미 끝났다』고 밝혀 개각단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뒤 『집권 후반기의 내각은 대통령의 통치이념과 국정운영 방향을 평소 숙지하고 그 의중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짜야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윤곽잡힌 개각… 「개봉」만 남았다/세밑 관가 하마평으로 술렁

    ◎청와대비서진 대거진출 예상/“장수장관” 공보·노동거취에 관심 쏠려/「한자리 물가」 점수 딴 경제팀 소폭될듯 전면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와대관계자들은 개각문제는 『이미 내손을 떠나 있다』고 말해 실무보좌차원의 업무는 모두 끝났음을 시인했다. 노태우 대통령이 지난 24일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연말에는 좀 쉬자』고 말해 연말보다는 연초 개각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대통령 입장에서 개각을 예고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청와대당국자의 말에 비추어 노 대통령의 「언급」을 액면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어차피 개각을 한다면 연초보다는 연말이 낫고 전면 개각설이 나돈 후 가뜩이나 술렁대기 쉬운 연말 관가가 일손을 놓고 있는 등 개각지연에 따른 부작용이 심해 청와대 참모들도 연내 개각단행 쪽으로 일단 건의를 했다는 후문. 구체적인 개각일자와 관련,노 대통령은 26일 낮 시·도 교육감 오찬에 이어 이날 저녁 장·차관 송년만찬을 비롯,경찰간부,군간부,시·도 지사초청 오찬 또는 만찬이 28일 낮까지 계속되고 있으나 공직사회의 동요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기 위해 빠르면 27일중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인선에 진통이 있을 경우 28일로 하루쯤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 대통령의 이번 개각구상 가운데 가장 큰 원칙은 『집권 후반기의 내각은 모양 갖추는 인물이 아니라 대통령의 의중을 평소 꿰뚫고 있어 정책을 강력히 집행할 수 있는 인물로 짜야 한다』는 것으로 압축될 수 있다. 여러 차례 고사의사를 밝힌 강영훈 국무총리의 후임에는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서동권 안기부장,이춘구 민자당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고 임기 후반기를 강력히 다져나갈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가진 50대의 강성인물이라는 점이다. 노 실장은 얼핏 보기에는 학자출신이라 연성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장악력이 강한 데다 시야가 넓어 노 대통령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서 부장은 어느 누구보다도 임기말기의 권력누수를 막을 수 있는 적격인물로 치부되고 있으나 총리보다는 안기부를 계속 맡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평. 이 의원도 집권 종반기의 총리감으로 손색이 없으나 박태준 최고위원과 함께 민자당내 민정계를 관리하는 것이 노 대통령의 당에 대한 걱정을 덜게 하는 것이라고 청와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새해 1월1일부터 부총리로 승격되는 통일원 장관에는 홍성철 현 장관이 유임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의 기용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 장관은 각료,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중후한 경력에 비춰 일단 부총리로 격상된 통일원 장관에 재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내각의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과 관련,통일원 장관 재임시절 탁월한 업무능력을 평가받은 이 특보의 기용가능성도 있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6공의 북방정책을 착실히 뒷받침해왔으나 2년 넘은 장수장관의 물갈이 「원칙」 때문에 교체가능성이 크다. 후임 외무장관에는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치안관계 장관인 안응모 내무와 이종남 법무장관의 경우 28일의 『10·13선언실천평가회」의 결과와상관관계가 있으나 범죄와의 전쟁중에는 말을 바꿔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일단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될 경우 내무엔 이상배 대통령행정수석,법무엔 김기춘 전 검찰총장이 유력시된다. 장수장관케이스로 정원식 문교부 장관의 교체도 예상되나 전교조문제를 비롯,말 많은 문교행정을 뚝심있게 밀고온 공로가 새삼 평가되고 있다. 교체될 경우 윤형섭 교총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개각의 정치적 성격과 관련,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은 최병렬 공보처 장관과 최영철 노동부 장관의 거취문제. 정무수석을 지낸 최병렬 장관은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비서실장을 맡거나 정치특보로 중용될 가능성이 있고 민자당 소속 호남출신인사로 노 대통령이 각별히 아끼는 최영철 장관도 청와대의 이 두 자리 가운데 하나를 맡거나 고건 서울시장 후임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들.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각료들의 일부 교체가능성이 있으나 이 부총리의 경우 「연말물가 한자리 수 지키기」를 무난히 완수했고 지난 21일 노 대통령이 이 부총리가 보고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만족해 했다는 평이어서 유임이 다소 우세한 편.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의 부총리 진출가능성이 있으나 청와대 주변에선 김 수석이 계속 청와대를 지키면서 경제부처간의 조정역할을 하는 것이 정부의 경제정책 집행에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현직에 머물도록 막판에 조정됐다는 후문. 박필수 상공·이희일 동자부 장관이 경질될 경우 상공 후임엔 진염 재무차관,김채겸 쌍용 부회장,동자 후임엔 임인택 상공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개각과 함께 청와대비서진의 대폭 개편도 예상되고 있는데 최창윤 정무수석,노창희 의전수석비서관,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 등이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은 문공부 차관을 지낸 경력도 있고 해서 공보처 장관 진출가능성이 크고 후임엔 손주환 민자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노 의전수석과 김 보조관은 영국 등 주요공관 대사로 나갈 것으로 보이며 의전수석 후임엔 이병기 의전비서관이 직급을 1급으로 계속 유지한 채 수석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보좌관 후임엔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이 거론.
  • 해외공관장 대폭 이동/외교가 인사설로 술렁

    ◎외교강 정비·개각 맞물려 점치기 부산/미니공관 정비,외교관 수급조정/92년까지 10여곳 폐쇄,동구권에 충원/박 주미대사등 총리물망… 연쇄이동 예상 한소 수교,한중 무역대표부 교환설치합의 등 굵직한 사건들로 90년대 원년을 화려하게 수놓은 외교가도 연말을 맞아 외교망 정비와 정례이동에 따른 인사설로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박동진 주미 대사,이원경 주일 대사,이상옥 주제네바 대사,오재희 주영 대사 등 거물공관장들이 근무연한(3∼4년)이 꽉찬 데다 내년 1월초로 예상되는 대폭 개각과 묘하게 맞물려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인사이동의 폭이 크리라는 전망이다. 그렇지만 실전부대격인 현직 외교관의 가장 큰 관심은 지난해부터 이미 추진된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지의 미니공관 철수 또는 폐쇄방침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한소 수교로 상징되는 북방외교의 대단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이미 부르키나파소,중앙아프리카공화국,바베이도스,니제르 등 중남미 및 아프리카지역의 4개 공관을 폐쇄조치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아프리카의 르완다 상주공관을 철수시킨 바 있다. 물론 이같은 외교망 정비작업은 그 동안 남북한간 소모적인 대결·경쟁외교 차원에서 이루어진 단순한 「외교공관 숫자늘리기」 노력을 그만두고 지역별로 거점공관을 설치·운영해 기동력있는 외교망을 구축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외교망 정비와 관련,오는 92년말까지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지의 10여 개 미니공관을 폐쇄할 계획으로 있다. 최호중 외무부 장관도 올해 국정감사에서의 업무보고를 통해 이러한 공관폐쇄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들 공관중 2,3곳을 철수할 예정인데 공관이 철수하더라도 외교관계는 그대로 지속되므로 그곳 대사는 이웃나라 대사가 겸임하게 되며 이 지역에 근무하던 외교관들은 일단 철수,다른 공관으로 옮기게 된다. 이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신설된 공관으로 대부분 배치될 예정. 소련을 비롯,외교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헝가리·체코 등 동구권 6개국 공관은 아직까지 공관유지 필요 인원수에 태부족이기 때문. 지난 11월초 문을 연 초대 주소 대사관은 경제부처 등의 주재관을 제외한 외교관이 10여 명에 지나지 않아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주미·주일 대사관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또한 동구권 공관들도 대략 3∼4명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2∼3명 정도 추가해야만 하는 실정. 이와 함께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달성될 것으로 점쳐지는 한중 수교도 필연적으로 외교관 수요를 촉발시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형편. ○…외교망 정비와 함께 외교관들을 술렁이게 만드는 것이 미·일 등 주요 공관장들의 향후 거취문제. 박동진 주미,이원경 주일 대사와 이상옥 주제네바,오재희 주영 대사 등은 나름대로 부하직원들의 신망을 받음과 동시에 보스기질이 있는만큼 이들이 어느 「자리」로 옮기느냐에 따라 연쇄이동의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 우선 이 주일 대사와 박 주미 대사는 비록 특임 공관장이지만 평균적인 근무연한(3년)이 꽉찬데다 두 사람 모두 외무장관을 거치는 등 과거의 화려한 경력으로 인해 차기 국무총리 물망에오르고 있다. 이들이 만약 국무총리에 임명된다면 미·일 등에서 같이 근무했던 외교관들의 승진이나 수평이동이 잇따를 전망. 또한 이 주제네바 대사와 오 주영 대사는 현 최호중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 외무장관에 선임될 수 있는 선두주자. 이·오 두 대사는 모두 고시 8회 동기로 이미 장관에 임명되기 전의 필수코스인 외무차관을 지낸 데다 중요 보직인 제네바와 영국 공관장을 훌륭히 수행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관들은 총리후보감인 박·이 대사보다는 이들 두 사람의 향후 보직에 오히려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실정. 두 대사 중에는 먼저 외무차관을 지낸 이 대사가 앞으로 우리 외교의 중요부분을 차지하게될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과 이에 따른 각국간의 다자간 통상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 대사보다는 조금 앞선 평점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 대사도 경북고 출신에다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처남·매부지간이라는 막강한 후광을 등에 업고 있어 외무장관에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오 대사는 또한 외무장관이 되지 않더라도 이 주일 대사 후임으로 주일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주일 대사로는 최광수 전 외무장관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30년 이상의 외교관 경력을 가진 두 대사말고도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가 미·일 등 주요 우방국 인사들과의 안면이 넓은 데다 외무부 직원들로부터도 비 커리어(경력외교관) 출신이지만 상당한 호감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하게 후임 외무장관으로 거명. 그리고 최 장관은 교체될 경우 그 동안의 업적으로 인해 조금 시간적 여유를 가진 뒤 주미 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으며 노창희 대통령의전수석은 오 대사 후임으로 주영 대사에 임명될 공산이 크다. 유종하 차관도 본인은 유임을 희망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주영 대사를 강력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UR태풍(’90 경제 핫 이슈:7)

    ◎농가에서 첨단산업까지 “초비상” 국제무역질서의 재편은 물론 농업분야 등 국내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UR(우루과이라운드)태풍」이 한햇동안 매우 심하게 불었다. 이달초 UR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열린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이 15개 협상분야 전반에 걸쳐 정치적 타결을 도출해 낸다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내년초 제네바에서 재회동키로 함으로써 내년에도 UR태풍이 또 한차례 몰려올 전망이다. UR협상이 실질적인 협상시한으로 여겨지는 내년 2월(미 행정부의 대 의회 승인절차준비완료시점)까지 끝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무역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에상된다. UR을 주도해온 미국으로서는 다자간 협상대신 국가별로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UR협상은 최대현안인 농산물분야에서 미·EC(유럽공동체)양대 진영간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다 페르시아만사태라는 상황변수마저 도사리고 있어 시한내 타결이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UR협상이 타결되든 또는 결렬되든농산물·서비스시장을 개방할 수 밖에 없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UR협상 타결시한이 연기됐지만 1∼2개월 더 기다린다고 협상결과가 유리하게 돌아설 수 없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미국의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피부로 느껴지고 농민문제해결 등 정부의 짐이 안팎으로 무거워지고 있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체질을 고려할때 국제적인 무역흐름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맞는 대응체제를 갖춰나가는 일이 불가피하다는 교훈을 UR협상은 가르쳐주고 있다.
  • 농업보조금 삭감안/EC,고수방침 확인

    【브뤼셀 연합】 유럽공동체(EC)는 11일 브뤼셀에서 열린 12개 회원국 농무장관 이틀째회담에서 오는 91년 1월중 제네바에서 속개될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라운드(UR) 최종협상에 대비,농업협상전략을 재검토한 끝에 EC의 농업보조금삭감안(지난 86년부터 오는 96년까지 역내 농업보조금 30% 감축)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 조 농림수산·박 상공/UR협상 참석 귀국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브뤼셀각료회담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했던 박필수 상공부 장관과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이 9일 낮 귀국했다. 박 상공장관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협상과정에서 나타난 상황들을 종합점검,내년초로 예정된 제네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비한 전략을 새로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농림수산부 장관은 쌀 등 15개 비교역 품목의 축소는 현재로서 전혀 고려치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농업 여건을 각국에 충분히 설명,최종 협상안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진전가능성 없으면 UR협상 재개 곤란/힐스 미 무역대표

    【브뤼셀 UPI 연합】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8일 타결을 짓지 못하고 연기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오는 91년1월에 재개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힐스 대표는 이날 귀국하기에 앞서 브뤼셀공항에서 가진 회견에서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힐스 대표는 이어 귀국 후 전략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가트(GATT)의 각국 관리들이 서로 사전접촉을 통해 협상재개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UR관련 통상정책 전면 재검토/정부/미측 압력강화에 대처방안 강구

    ◎17일 한미 실무회의때 전향적 대응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브뤼셀 각료회의가 일단 성과없이 종료됨에 따라 미국 등의 대한 통상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한미간 통상현안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번 협상결과를 토대로 현행 경제정책 전반을 재검토,국내 산업정책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연결하는 중·장기적인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8일 경제기획원·상공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의 결렬로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교역 대상국들로부터 개별국가를 상대로 무역규제를 가하는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미국은 오는 13·14일과 17·18일 각각 서울에서 열리는 포도주 및 담배관련회의와 한미 무역실무회의,그리고 내년 1월중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경제협의회에서 최근 한국내 과소비억제 운동,세이블자동차의 한국시장판매감소,양담배판매 문제,통신개방과 초컬릿통관,쇠고기수입문제 등 한미간 통상현안을집중적으로 거론,한국측에 시장개방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조순 전부총리를 통해 시장개방이 필요한 분야에서 전향적으로 대처한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설명,한미 통상마찰의 소지를 조기에 해소하고 앞으로 잇따라 열릴 한미 통상관련회의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미국측의 이해를 구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가 농산물분야에서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결렬되고 내년초 제네바에서 협상을 재개키로 한 것과 관련,이번 회의에 참석한 박필수 상공부장관과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 등 대표단이 귀국하는 대로 경제장관회의 및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갖고 우루과이라운드 15개 협상의제별로 그동안의 진전상황과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네바회의에 임하는 우리측의 입장을 재조정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농산물·서비스·섬유 등 주요 쟁점분야에서 각국 대표들과의 개별적인 접촉결과를 토대로 의제별로 세부입장의 우선순위를 새로이 정립하고범 부처별 협조를 통해 국내산업정책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연결하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 내년초 전면개각의 구도를 짚어보면…

    ◎“집권후기 포석”… 「용인의 묘」에 관심 집중/통치이념 구현할 추진력 중시/총리엔 박태준·서동권·노재봉씨등 물망/“사회안정” 평가 관련,연말 단행 배제못해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정가에는 으레 개각설이 무성해진다. 강영훈 국무총리의 명예퇴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8일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내년초 전면개각을 거의 단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청와대 비서실의 대폭적인 개편가능성도 덧붙였다. 이 당직자의 내년초 전면개각방침 언급은 노태우 대통령과의 교감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결과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발언의 1차적인 목적은 연내개각설의 사전진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 개각전망의 근거로는 ▲노 대통령이 현재 개각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는 내년 2월에 맞춰 후반기 통치기반 강화포석을 할 것으로 보이며 ▲통일원 장관의 부총리 승격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이미 방침을 세웠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노 대통령이 소련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17일부터 연말까지는 2주 가량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연내에 정치·경제·사회안정을 기하겠다』고 다짐한 「5·7특별담화」의 실천 여부를 연말에 자체평가하고 이에 따른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하는 것이 시기면에서는 더 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일면 타당성이 있는 것 같다. ○안기부장도 바뀔듯 따라서 개각의 시기는 내년초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연말단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앞으로 개각을 한다면 어떤 구상으로 용인을 할 것이며 그 대상은 어떤 인물이 될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 2년여 남은 집권 후반기 통치와 관련,노 대통령이 어떤 인사포석을 할 것인지는 지난 5일로 임기가 끝난 검찰총장 후임 인사와 이에 따른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의 인물기용을 분석해보면 많은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정구영 검찰총장과 김영일 민정수석의 임명에서 나타난 공통점은 노 대통령 자신의 국가경영철학과 통치이념을 가까이서 체험한인물을 중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 밑바닥에는 통치후반기에 기용될 인물은 노 대통령의 임기종료와 함께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각오와 6공의 공과 과를 한몸에 안겠다는 투철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깔고 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노 대통령이 가고 있고 또 추구하고 있는 정치적 방향에 대해 확실한 소신으로 동참하고 그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차기 총리는 6공 초기와 같이 모양갖추기 인물보다는 색깔이 분명하고 강한 실천력을 갖추면서 노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는 인물의 기용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물로는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서동권 안기부장,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강 총리가 물러난다면 집권후반기의 통치권 누수현상을 최대로 막는다는 의미에서 박 최고위원이나 서 부장,이원경 주일 대사가 후임 총리로 적격이 아니겠냐고 사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만약 박 최고위원이 총리로 기용된다면 그 의미는 단순히 총리로 자리를 옮긴다는 것뿐만 아니라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경쟁에 앞선 경력관리라는 의미도 지닐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차제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같은 이를 총리로 기용,정치인으로 시험 가동해본 뒤 그 성공여부에 따라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한 정치권 세대교체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는 기발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교체가능성도 엿보이는데 후임엔 사공일 전 재무장관,강경식 전 재무장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교·외무 교체 예상 강 총리와 함께 재임 2년이 넘은 장관은 최호중 외무·정원식 문교·이상연 보훈처 장관 등 3명이며 최영철 노동부 장관과 최병렬 공보처 장관은 각각 체신부 장관과 문공부 장관의 재임기간을 합치면 2년이 넘는다. 따라서 전면개각이 이뤄질 경우 이들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최 외무의 후임으로는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의 기용가능성과 함께 이상옥 주제네바,오재희 주영,신동원 주독 대사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 문교 후임으로는 근 4년간 장수총장을 지내면서 서울대를 원만하게 이끌어온 조완규 서울대 총장이 적격자라는 소리가 높다. 노 대통령이 전면개각을 할 경우 안기부장 교체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도 대폭 개편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비서실도 새 얼굴로 서 안기부장이 바뀐다면 후임 부장으로는 민자당의 이춘구 의원·김기춘 전 검찰총장이 노 대통령의 후반기 통치구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지역구 출신인 이 의원의 경우 의원직을 버려야 하고 그럴 경우 다시 보선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통치권 누수현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이 오면 그의 기용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지적들이다. 노재봉 비서실장의 내각진출과 유임가능성은 반반이나 노 실장의 총리진출이 어려울 경우 부총리로 승격될 통일원 장관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후임 실장에는 정무수석을 지낸 데다 소신과 장악력이 강한 최병렬 공보처 장관의 기용가능성이 클 것 같다. 김종인 경제수석(장관급)도 내각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총리 또는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최창윤 정무수석의 경우 문공차관을 지낸 경력을 감안,공보처 장관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고 노창희 의전수석도 친정인 외무부로 돌아가 영국 등 주요 공관의 대사로 전임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개각 등에 대해 노 대통령으로부터 아무런 언급을 들은 적이 없다』면서 『집권 후기의 통치기반 강화를 위한 전면적인 포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 등 구체적인 문제는 일단 소련방문을 끝낸 뒤 그 구상을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UR협상 내년1월 재개/제네바서/“현안 검토시간 필요”… 시한연장

    ◎브뤼셀 각료회담 결론없이 폐막 【브뤼셀=채수인 특파원】 86년부터 4년여를 끌어온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연장돼 내년 1월 제네바에서 재개된다. 이 협상의 타결을 위한 통상장관회담의 시작부터 「타결」이냐 「결렬」이냐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이 회담이 이렇다할 결론을 맺지못하고 결렬됐으나 회담참가국들 사이에 파국만은 막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협상기한을 늘리기로 했다. 통상각료회담의 비공식 전체 각료회의는 7일(현지시간) 상오 11시 최종회의를 열고 협상 참가국들이 각국의 협상안에 대한 검토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협상을 내년 1월 제네바에서 재개키로 하고 협상시한도 연장키로 했다고 에스페로 각료회의 의장(우루과이외상)이 결정했다. 그러나 내년 1월의 협상에 대한 규모나 연장기간 등은 정해지지 않아 추후에 막후협상을 통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던켈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 협상의 실무회의를 제네바에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부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협상국들이 협상안에 대한 검토의 시간을 좀더 갖기 위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이같이 연장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우리의 분야별 협상내용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유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협상의 근본 목표가 시장개방에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이용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협상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각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오 2시에 열린 통상장관회담 전체각료회의는 『여러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농산물분야를 다루기에는 시간이 짧아 의미있는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지적,내년초까지 실무협상을 통해 각 분야의 협상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안에 제네바에서 고위급무역위원회를 열어 협상을 타결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부터 5일 예정으로 열린 이번 통상장관회담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폐막됐다.
  • 미는 강공일관… EC측은 느긋/브뤼셀 UR협상 현장스케치

    ◎각국,기조연설서 자국입장만 되풀이/농민시위에 일부선 트랙터까지 동원/일 대표단은 자료·정보수집에만 열 올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브뤼셀 통상각료회담의 개막과 동시에 시작된 기조연설에서 각국은 이 협상의 타결이 세계의 교역자유화를 통한 인류의 번영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각 분야에 들어가서는 자국의 종전입장만을 되풀이 주장. ○박상공 연설 앞당겨 특히 이번 협상의 타결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EC는 아직도 상반된 입장을 보여 아직까지도 타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지배적. 미국은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통해 이번 회담이 마지막이고 더이상 연장은 없을 것이라며 강공책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는데 비해 EC측은 서둘면 실패한다면서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대응태도를 고수. 우리나라는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장관의 본회의 기조연설 순서를 회담 개막 이틀째인 4일 하오 4번째로 계획했으나 같은날 상오 세번째로 앞당겨 조정. 개막날인 3일에는 주최국 벨기에 국왕의 개막연설에 이어 캐나다를 시작으로 EC 인도네시아 스웨덴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 32개국이 상·하오에 걸쳐 5분안팎으로 잇따라 기조연설. 한편 이날 연설에서 각국 대부분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해 자국의 기본입장을 밝히고 특정국가를 지목해 비판을 자제하는 것이 공통된 현상이었는데 유독 호주대표만 일본과 우리나라를 지적하면서 농산물협상에서 융통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 ○시내분위기 어수선 ◎…3일 브뤼셀 종합무역센터앞 광장에서 벌어진 세계 23개국 2만2천여명의 농민시위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한 세계통상장관회담이 열리는 브뤼셀시내는 교통통제가 실시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시위 농민대표와 브뤼셀 공안당국이 사전협의,이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참가농민들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맹목적인 농산물 수입개방 절대반대 등의 구호를 담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5㎞의 도보시위에 들어가자 부근 상점들이 일시 철시를 하는 등 긴장. 도보시위가 끝나는 생캉트공원 부근에는 벨기에 농민일부가이번 시위를 강조하기 위해 트랙터를 동원하기도. ◎…이번 회담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될 것이냐는 전망에 대해서 회담 이틀째에 접어들면서도 관측이 제각각. 이런 와중에도 세계 교역질서유지에 선두자리를 지켜야할 일본은 1백4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보냈으면서도 회담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하지 않고 있어 관심. 일본대표단은 대부분 이번 회담의 진행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자료 및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때문에 앞으로 협상 타결이후 그 결과에 따른 과실을 독식하기 위해 벌써부터 주력하는게 아닌가 하는 비판적 시각이 대두. ○한국,4개회의 참석 ◎…이번 회담의 특징은 본회의보다 제네바 회의실 벽이 푸른색이었기 때문에 이른바 그린룸회의로 불리는 비공식 고위급회의가 하루에도 4∼5건이상씩 열리고 있는 것. 비공식 고위급회의는 이번 회담 참가국이 1백7개국으로 많은데다 주요쟁점 해결에는 비공식회의가 효율적이기 때문에 분야별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참가국은 미국·일본·EC 등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20∼25개국. 우리나라는 3일 농산물·섬유·서비스 등 4개 비공식 고위급회의에 조경식 농림수산부,박필수 상공부장관과 이상옥 주 제네바대표 부대사 및 김철수 특허청장 등이 대표로 나누어 참석.
  • 「농업보조」등 쟁점 집중 토의/UR협상 시작

    ◎한국,일·가 대표와 공동대응 모색 【브뤼셀=채수인 특파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최종 통상장관회담이 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개막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조경식 농림수산·박필수 상공부 장관이 이끄는 우리 대표단은 이날 하오부터 농산물·섬유·서비스·반덤핑 등 4개 분야에 대한 비공식 고위회의에 들어가 앞으로 5일간의 협상일정을 확정하고 주요쟁점에 대한 정치적 절충을 시작했다. 농산물협상에서는 조 장관,섬유협상에는 박 장관,서비스협상에는 이상옥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반덤핑 협상에는 김철수 특허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이들 비공식고위회의에는 협상참가국 1백7개국 중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EC 등 20∼25개국의 대표가 나와 밤늦게까지 협의를 계속했다. 이들 비공식 고위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연내에 타결키 위해 하오 8시로 예정된 얼베인 벨기에 통상장관 주최의 각국 수석대표를 위한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돼 실패할 우려가 높다는 당초 예상과 달리 협상의 타결가능성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 협상의 타결여부를 좌우할 농산물협상은 지난달 26일 던켈 가트 사무총장이 이번 회담을 위해 제시한 9개 쟁점사항에 대한 질문서를 토대로 집중회의에 들어갔다. 9개 쟁점사항은 ▲농업개혁 조치에 따른 인정 범위 ▲국내보조에 대한 감축 약속의 수준과 방법 ▲관세화 등 국경보호사항 ▲수출보조 ▲개도국 우대 ▲농업개혁의 지속여부 등으로 지난 7월에 나온 드주 농산물협상그룹 의장의 초안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조 농림수산장관과 박 상공부 장관은 각각 일본 농림수산장관,캐나다 상공장관과의 개별접촉을 통해 이 회담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논의했다.
  • 동구판 「보트피플」 사회문제화

    ◎개혁바람 이후 새 일자리 찾아 조국 등져/소 난민이 주류… 유럽국,대책마련 부심 동구 변혁과 함께 새로운 부를 찾아 조국을 떠나는 난민이 급증,유럽의 새로운 근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기아와 결핍으로부터의 탈출」로 불리는 이들 난민의 대이동은 인종분규,소수민족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유럽국들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특히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등 중구의 난민수용국들은 국제사회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파리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에서 이들 「난민」당사국 정상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별도 회담을 가질 만큼 난민문제는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 중구국들의 경우 국내 민주화로 해외의 자국민들이 속속 귀향하는 등 자국민들의 대외이민은 줄어든 상태이나 인근 소련과 루마니아 등지로부터의 난민이 폭발적으로 증가,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페레스트로이카와 루블화 태환결정 이후 소련으로부터 난민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며 과거 동·서 냉전체제하에서 동구 난민의 「휴식처」였던 오스트리아는 난민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순찰을 강화하는 등 중구에 때아닌 이민장벽이 들어서고 있다. 불법입국한 루마니아인들을 강제추방할 방침을 세운 오스트리아 당국은 2천명의 국경순찰대를 6천명으로 증원,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입국비자를 얻어 들어온 1만1천5백명의 루마니아인들에 대해서 재심사를 진행중에 있다. 중동구국들을 「불안」속에 몰아 넣고 있는 소련인들의 대거 이동은 지난 2년간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88∼89년 2년간 기아를 면하기 위해 조국을 등진 소련인은 34만4천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45∼89년간 전 해외이주 인구인 81만6천명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이다.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이후 해외이주자에 대한 제한이 대폭 완화됨으로써 이같은 합법적 이민이 격증하고 있는데 체코,폴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 등은 기아를 면해 찾아온 소련인들을 「축출」할 수도 없어 딜레마에 싸여 있다. 국제적 인도주의자로 알려진 하벨 체코 대통령도 최근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네바의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에 「해결책」을요청했으며 인접 폴란드의 마조비에츠키 총리 등과 공동대책을 협의하기도 했다. 독일도 소련난민의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콜 총리는 CSCE 정상회담에서 유럽에 새로운 「빈부의 장벽」이 등장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는데 회담도중 대소 긴급 식량원조를 발표한 것도 간접적으로 소련인들의 독일 「쇄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콜 총리는 결국 서방이 소련을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소련인들의 서방이동을 방지하는 것임을 역설했는데 독일정부 관계자들은 『배가 부르면 뭣때문에 미지의 장소로 모험을 떠나겠느냐』고 소련지원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EC 각료회의에서 이탈리아의 카를로 카틴 사회장관은 가까운 장래에 약 3백만명의 소련인들이 EC역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들 난민에 대한 긴급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과거 베트남의 「보트피플」을 방불케 하는 소련인들의 서방이동으로 유럽은 자유·개방화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 가트본부 할복 기도/이경해씨 어제 귀국

    지난 6일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이 진행중이던 스위스 제네바의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본부에서 할복 자살을 기도했던 전국농어민 후계자협의회 회장 이경해씨(43·전북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573)가 26일 하오5시20분 대한항공 017편으로 부인 김백이씨(40)와 함께 귀국했다.
  • UR대책 조경식 농수산에 들어본다

    ◎“농업 보호 위해 예외품목 최대한 확보”/“쌀은 주곡”… 꼭 「비교역대상」 관철/영농혁신으로 개방압력에 대응/“농산물 수입 피해 줄이게 「산업구제제」 활용방침” 우루과이라운드가 협상시한을 10여일 남짓 남겨 두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 협상의 15개 부문 중 특히 농업분야의 시장개방이 수입국들에게는 구조개혁을 수반하고 이를 우려하는 국내정치·사회적 저항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 성공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농업분야의 협상에 우리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 여부에 국내 농업의 사활이 걸려 있는만큼 12월3일부터 닷새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최종 통상장관회담에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이 박필수 상공부 장관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어느 해보다 진통을 겪은 올해 추곡수매에 대한 정부안을 마련하고 곧바로 예산안 설명과 국정감사를 받기 위해 정기국회에 매달려 있는 조 장관을 만나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 관한 대책 및 전망 등을 들었다. ○정치적으로 타결 전망 ­12월3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에서 농산물부문 협상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각 부문별로 진행중인 제네바회의의 성과가 부진하기 때문에 12월초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상무장관회담에서 주요쟁점이 정치적으로 타결될 전망이 높으므로 이 회의의 중요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농산물분야 협상에 대한 중요쟁점도 이 회담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식대표는 아니지만 주요나라의 농무장관들이 참여할 것이 예상되므로 현지에서 이들 장관과 만나고 우리와 입장을 같이하는 국가와는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제를 다지는 한편 농산물 수출국에 대해서는 이해·설득시켜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리 입장과 같은 나라와의 공동보조와 관련,이번 협상에서 일본·EC 등의 강경한 입장이 우리측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EC만 해도 수출보조금 삭감에 더 민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국가들과의공동대처방안은. ▲여러 나라들이 모여 협상을 하는 다자간협상인만큼 의제에 따라 나라간에 견해차이를 보이는 면도 있고 같은 입장을 보여 서로 동조 내지 지지할 경우도 있다. EC의 입장을 분석해보면 농업보호의 필요성과 농산물 교역의 특수성을 들어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국가들의 대폭적인 보조금 감축보다는 각 나라 농업의 현실을 인정해 보조금을 30% 정도 감축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 면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입장에 서 있다. ○미·EC 보조금에 이견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주장하는 쌀 등 주요농산물의 개방 예외주장에 반대하고 있고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으로 보고 구조 조정에 필요한 유예기간을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출보조금 감축에 대해 EC는 계속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이같은 보조금이 농산물의 자유교역을 제약하는 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따라서 협상과정에서 EC와 모든 의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며 의제별로 우리의 입장과 같이하는 국가들과 공동대처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0월말과 이달초에 걸쳐 미국·제네바에 출장,협상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지의 분위기와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으로 보아 이번 협상의 타결전망은. ▲지난번 출장은 미국·GATT 등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관련책임자들을 만나 우리 농업의 어려운 실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으며 우리가 제안한 15개 비교역적 품목대상에 대한 수입개방제외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한편,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비교역적 품목대상 15개 품목은 쌀을 제외하고는 수입을 완전히 막겠다는 것이 아니고 콩·옥수수·쇠고기 같은 품목은 현재 상당부분 수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할 터이니 농가소득보호·지역균형개발차원에서 전체 국내수요 중 콩은 15% 정도,옥수수는 2% 수준에 대한 국내생산은 최소한 보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제시한 수출보조금계획도 국내 농업보호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국제농산물 교역질서의 유지를 위해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이나 GATT관계자들은 15개 비교역적 품목에 대한 자유화 예외주장에 난색을 표해 협상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현재 수출국과 수입국간에 개방대상 제외품목의 인정문제와 보조금 감축률 및 유예기간 인정문제 등에 대한 견해차가 크고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국과 EC간의 보조금 감축안에 관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각료회의에서 정치적인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티결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최종 상무장관회담에 임하는 농산물협상카드를 현재 공개하기는 어렵겠지만 기본방향은. ▲지난번 GATT에 제출한 보조금감축계획은 우리 능력에 맞게 농산물의 교역자유화와 보조금 감축을 하면서 우리 농업생산과 농가소득의 기반도 보호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작성한 것이다. 따라서 최종 상무장관회담에서도 다각적인 경로를 통한 통상외교를 강화,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나갈 방침이다. ­15개 비교역적 품목대상 중 몇 개가 받아들여질는지 예측할 수 없겠지만 우리 정부의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있지 않겠는가. ▲어디까지나 협상이기 때문에 우리 주장이 다 받아들여진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내 농업보호를 위해서 자유화 예외품목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뿐 아니라 일본·스위스 등 수입국 외에 캐나다도 자유화 예외품목의 인정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이들 국가와 긴밀히 협의,최대한 반영되도록 힘을 쏟겠다. ­협상이 여의치 못할 경우 같은 농산물 중에서도 주곡인 쌀만은 비교역적 품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쌀을 보호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농민피해 최대한 보전 지난번 미국과 GATT 방문시에도 협상관련 대표들에게 쌀은 우리 국민의 주곡이면서 우리 농민의 주소득원(농업소득의 52%,농가소득의 31%)이기 때문에 개방은 물론 수입도 허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했다. ­비교역적 품목대상 중 고추·참깨 등에 대해서는 시장접근을 어느 정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들 품목을 비교역적 품목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닌가. 일부에서는 국내 농민 무마용으로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도 있다. ▲비교역적 품목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쌀을 제외하고는 수입을 전혀 안 하는 것이 아니며 국내 생산기반 보호와 수입 허용,즉 최소 시장접근에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완전 수입자유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추·참깨를 비교역적 품목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이들 품목이 국내 생산이나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완전 수입개방이 될 경우 많은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입은 허용하되 전면개방은 않겠다는 계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결코 협상용으로 포함시킨 것은 아니다.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 타결될 경우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이 협상이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다는 것은 극히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제출한수입개방계획안을 기초로 볼 때 농가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재배농가가 많거나 지역이 주 소득품목에 대해서는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품목으로 확보,보호해 피해를 줄일 방침이다. 나머지 농산물은 수입농산물가격이 국내가격과 같은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관세율을 높이고 이 관세율도 1∼6년간의 유예기간 후 관세 상당치를 10년간에 걸쳐 30%를 감축,개방 초기에는 사실상 영향이 적을 것이며 다만 중기 이후에는 관세수준이 낮아짐에 따라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지정리·기계화 등 생산기반 확충과 영농기술의 혁신으로 농업수조개선사업을 적극추진하는 한편 수출유망품목의 개발 및 육성·지원으로 농산물의 수출을 확대하는 등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의 수입증가로 나타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계절관세·할당관세와 산업피해구제제도 등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농민들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대책과 관련,농정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고 예를 들면 수출유망품목을 선정,집중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일종의 구호성 대책으로 보고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협상이 없더라도 농업의 개방화는 불가피한 국제적 추세이므로 정부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예산을 올해 5천1백52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1백11억원으로 증액,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일부 지식인까지를 포함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촌에 위기가 닥칠 바에야 아예 협상이 깨지든지 GATT에서 탈퇴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GATT로부터의 탈퇴는 우리나라가 GATT회원국으로서 그동안 누려온 각종 혜택 즉 양허관세라든가 최혜국대우 등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무역거래에서 국제적으로 고립되게 된다. ○가트 탈퇴 손해가 많아 이 경우 우리의 수출은 타격을 입을 것이고 따라서 경제도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소련·중국 등이 현재 GATT 가입을 2년째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10년 연속 풍년 등으로 인한 정부미 과잉재고 문제로 물가당국에서 85·86년산 정부보유 고미의 사료용 처리 및 2중곡가제 폐지가 검토되고 있는데. ▲지난달말 현재 정부미 재고량은 1천3백만섬이 넘고 이중 1천만섬 이상이 통일계 쌀이다. 여기에는 85년간(14만7천섬)과 86년산(1백31만2천섬)의 고미가 포함돼 있어 식용으로의 적합성을 염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벼상태로 잘 보관되고 있어 식용으로 문제가 없으며 다만 소비자들이 햅쌀을 찾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적어 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다. 따라서 방출가격을 인하,쌀국수·쌀과자 등 가공식품용의 수요를 개발하고 현재 국회에 올려져 있는 주세법이 개정되면 증류식 소주의 원료로 정부미를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고미를 사료용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 현재 농어가 및 영세민의 소득구조를 감안할 때 2중곡가제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2중곡가제로 인해 일반미보다 결손의 폭이 큰 통일쌀은 소비자뿐 아니라농민도 싫어하고 있으므로 수매량을 대폭 줄여나가 결손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 무력사용 합의 미­애 정상회담/시리아는 개전 반대

    【카이로 AP 연합】 반이라크 동맹에 가담하고 있는 서방국 및 아랍국들을 이끌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3일 회담을 갖고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해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겠다는 결의를 거듭 다짐했다. 【제네바 로이터 UPI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위기에서 무력사용을 찬성하는 유엔 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23일 제네바에서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약 3시간동안 회담하고 페르시아만 위기를 논의했다. 서둘러 마련된 부시­아사드 회담이 시작되기전 아사드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몇몇 문제에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시리아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바라지만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엔 반대한다고 밝혔다.
  • 유럽안보회의 채택 「파리헌장」 요지

    ◎민주주의 강화… 소수민족 독립성 존중/내년 11월 오슬로서 인권옹호 세미나/시장경제 지향… 번영된 통일유럽 건설/화학무기 금지·영공개방조약 곧 체결 동서냉전의 종식을 공식선언한 역사적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은 21일 「파리헌장」을 채택하고 3일간의 회의를 마칠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회담을 결산하는 파리헌장의 요지이다. ▷민주주의 평화 통합의 새로운 시대◁ 우리들 참가국정상은 커다란 변화와 역사적인 기대의 시기에 파리에 모였다. 유럽에 있어서 대립과 분열의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의 우리의 관계가 존경과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선언한다. 유럽은 과거의 유산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있다. 헬싱키 최종문서의 이념은 유럽에 민주주의와 평화·통합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인권·민주주의·법의 지배 우리는 유일한 정치시스템으로서 민주주의를 건설,강화할 의무를 진다. 인권과 기본적 자유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으며 법으로 보장된다.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드러나는 국민의 자유의사에 기초하고 있으며 민주주의는 인간과 법의 지배 존중에 기초를 둔다. 우리는 국내 소수민족의 민족·문화·언어·종교적 독자성을 존중한다. ▲경제적 자유와 책임 경제적 자유,사회정의,환경문제에 관한 책임은 번영에 불가결하다. 자유와 정치적 복수주의는 시장경제발전에 필요한 요소이다. 시장경제 이행을 성공시키는 일은 중요하며 번영의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참가국간의 우호관계 유럽에서 새 시대가 탄생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유럽제국 미국 캐나다 사이의 우호관계 및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제국민간의 우정을 촉진하기로 결의한다. 유엔헌장 및 헬싱키 최종문서에 따라 모든 나라의 영토보전·정치적독립에 대한 군사력에 의한 위협과 그 행사를 금지한다. ▲안전보장 유럽재래식전력(CFE) 조약조인을 환영한다. 일련의 실질적인 새로운 신뢰­안전조성조치의 채택을 시인한다. ▲통합 「독일문제의 최종해결에 관한 조약」에 커다란 만족을 표명한다. 북미와 유럽 각국 양측의 참가가 CSCE의 기본적 특징이다. 공통행동과 협력·연대에 의해서만 직면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 ▲CSCE와 세계 참가국의 운명은 다른 모든 나라들과 연결돼 있다. 유엔을 지지하고 국제평화촉진에 기여하는 유엔의 역할강화를 희망한다. ▷장래의 지침◁ CSCE의 모든 원칙·조항을 완전 이행하고 나아가 균형잡힌 포괄적인 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인권분야 우리는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불가침한 것으로 존중한다. 이 목적을 위해 1991년 11월4일부터 15일까지 오슬로에서 전문가 세미나를 연다. 소수민족보호가 충실히 되도록 협조하는 일이 긴급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소수민족문제에 관한 전문가회의를 91년 7월1일부터 19일까지 제네바에서 개최한다. ▲안전보장 CFE조약과 신뢰조성조치(CBM)에 관한 협의의 성과를 한층 강화한다. CBM과 CFE를 계속하여 92년 개최예정인 헬싱키 재검토회의때까지 협의를 완료하도록 노력한다. 또 화학무기의 포괄적 금지조약 및 영공개방계획을 조속히 해결하도록 촉구한다. ▲경제협력 시장경제에 기초한 경제협력은 참가국간 관계의 중요한 요소를 구성하고번영된 통일유럽을 건설하는데 유효하다. 시장경제의 확립과 자립경제기반의 창설에 애쓰고 있는 제국에 대해 지원을 계속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환경 참가국은 환경문제 해결의 긴급성과 개별적이고 공동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또 환경파괴에 관한 정보 교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유럽환경기관(EEA)의 설립을 환영한다. ▷CSCE의 새로운 구조와 제도 차기 정상회담은 92년 헬싱키에서 열리는 재검토회의와 함께 열리며 그후 2년에 1번씩 개최된다. 이사회로서 외무장관회담을 적어도 연1회 연다. 이 이사회는 CSCE 정치적 협의의 주요장이 된다. 제1회 회의는 91년 베를린에서 연다. 고급 사무레벨위원회가 이사회를 준비하고 그 결정을 이행하며 참가국의 합의에 따라 긴급현안사항을 검토하는 특별회의 및 각료회의도 개최할 수 있다. 이들 협의사항을 행정지원 하기 위해 프라하에 사무국을 설치한다. 이사회에 의한 분쟁의 위기경감을 지원하기 위해 빈에 분쟁방지센터를 설치한다. 선거에 관한 참가국간의 접촉과 정보교환을 위해 바르샤바에 자유선거사무소를 설치한다. 전가맹국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CSCE 의회 협의회를 통해 각국의 회의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모색한다.
  • 새달 브뤼셀 통상장관회담 대응전략/박필수 상공에 들어본다

    ◎“UR협상 결렬땐 개방공세 더욱 격화”/농산물등 각국 이해 얽혀 시한연기 가능성/타결뒤 유예기간 활용,자생력 강화에 주력/“수입규제 한일 없어… 미산 자동차 광고 오히려 권장하기도” 국제무역질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최종 타결을 위한 세계통상장관회담이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닷새동안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현재 종료시한을 2주일여 앞두고 최대 관심사항인 농산물협상을 둘러싼 각국간의 입장차이로 연기되거나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일 이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세계 경제의 장래가 불투명해지고 보호주의가 만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세계각국이 협상타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의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을 19일 만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전망과 정부의 대책,그리고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문제 등을 짚어봤다. 『우루과이라운드는 협상타결 여부도 중요하지만 협상이후가 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올연말에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앞으로 한두해 동안은 유예기간을 둬서 별 변화가 없으나 늦어도 93년부터는 국내에서도 15개 협상부문별로 세부집행 사항을 마련해 시행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10년전 상공부 상역차관보로 있다가 학계에 투신,한국 외국어대 총장 재직중이던 지난 3월 상공부로 금의환향한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총장장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앞으로는 UR협상 자체보다도 「포스트 UR대책」이 중요하다고 먼저 강조했다. ­UR협상을 매듭지을 브뤼셀 세계통상장관회담의 전망은. 『현재까지 최대 관심분야인 농산물을 둘러싼 각국간의 입장차이와 기타 주요쟁점에 대한 이해가 대립돼 협상에 참여하는 각국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지 않는한 브뤼셀회담에서 완전타결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국 정치적 결단 기대 따라서 현재 비관적인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UR협상 시한을 다소 연기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협상이 모두 타결됐다는 전례도 있고 국제무역 협상은마지막 단계에서 정치적으로 극적 타결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UR협상은 시한을 다소 연기하고 당초의 협상목표를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 타결될 것입니다』 ­UR이 타결되면 내외무역 환경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옵니까. 『UR협상은 90년대뿐 아니라 21세기까지 세계무역을 규율하는 규범으로서 의미를 가집니다.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관세인하,비관세장벽 완화,섬유 및 농산물의 교역자유화를 통해 각국 시장에의 접근이 확대됩니다. 아울러 반덤핑 및 긴급수입 제한조치에 관한 규율개선,정부의 보조금지원 감축,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각국 무역정책 검토,기능강화 등을 통해 GATT의 규율과 체제가 강화되며 서비스·투자·지적 재산권 등 새로운 분야에 관한 규범이 정립되는 등 국제교역 질서가 대폭 개편될 것입니다. 즉 UR에 의해 새로이 마련되는 다자간 무역규범은 농업과 같은 1차산업과 섬유를 포함한 2차산업,그리고 서비스 등 3차산업 제품과 함께 자본·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을 모두 다루게 되며 대외적인 교역뿐만 아니라 각국의 대내적인 무역 및 산업정책도 규율대상으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외 기업간에 생산요소의 조달·생산·판매 등에 있어서 자유경쟁체제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쌀등 15개 농산물을 비교역적 기능(NTC) 품목으로 발표,배수진을 치고 UR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볼 때 제네바 현지의 분위기는 UR협상이 「이미 출발한 버스」격으로 우리의 희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대세가 결정됐다고 하는데 이제까지 정부는 UR에 어떻게 대비해 왔습니까. ○실질협상서 입장 반영 『현재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많은 품목의 자유화 예외와 함께 장기간의 유예기간과 이행기간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산물 수출국의 자유화 요구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반영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UR협상 초기부터 우리나라는 농업의 취약성과 함께 시장개방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따른 애로를 설명하는 한편 농산물의 비교역적기능(NTC)때문에 국경보호와 보조금 감축에서 예외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 왔습니다. 각국별로 구체적인 농산물 자유화시기와 범위에 관한 실질협상이 전개되면 우리나라의 농산물 자유화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이 최대한 고려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산물협상 이외의 서비스등 다른 분야의 협상 진전상황은. 『농산물 이외의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상당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서비스협상은 최근 미국이 항공,해운,기본통신 등에 대한 적용배제를 요구하는 등 입장을 후퇴함에 따라 협상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관세는 그동안 협상목표인 33% 수준의 인하목표가 어느정도 달성됐으나 최근 미국이 합의된 관세인하 목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자는 분야별 무세화 협상추진을 제안,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비관세분야도 각국의 비관세조치 철폐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원산지규정 및 선적 전 검사에 대한 다자간 규범제정도 브뤼셀 TNC(무역협상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한 의장안이 작성된 상태입니다. ­현재 수입개방에 따른 피해를 우려해서 UR협상 불참이니 GATT 탈퇴니 하는 주장들이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가트 탈퇴땐 보복 우려 『UR협상은 15개 의제별 협상결과를 한묶음(패키지)으로 해서 이를 수용해야 하며 우리가 유리한 부문은 받아들이고 불리한 부문은 거부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우리가 농산물협상을 거부한다면 이는 UR협상 전반을 거부한다는 뜻이며 결과적으로 GATT를 탈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GATT를 탈퇴하게 되면 각국은 우리에게 최혜국대우를 철회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차별적인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잃고 말 것입니다. 또한 각국과 직접적으로 쌍무협상을 통해 통상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오히려 서비스나 농산물시장을 포함한 모든 시장을 무리하게 개방하고 희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UR타결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만을 주로 우려했고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고려는 별로 없었습니다. UR 미타결시 국제무역환경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블록화 심화 추세 『UR가 실패로 끝날 경우 세계 무역환경은 매우 불확실해질 것입니다. 즉 미국·EC(유럽공동체)·일본 등 강대국간의 치열한 경쟁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만연,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 심화 등이 예상됩니다. 또한 통상문제는 국제규범에 의하기 보다는 쌍무적 또는 일방적인 힘에 의해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국제무역분쟁이 증대되고 세계경제가 활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소련과 동구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개도국의 무역자유화를 통한 경제발전전략 등에 올바른 지침을 주지 못하고 이들 국가의 개혁의지를 약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UR가 실패해 세계교역환경이 악화되면 우리의 수출여건도 매우 나빠질 것이며 미국의 슈퍼 301조등 강대국의 쌍무주의에 따른 직접적인 통상압력에 의해 우리의 서비스,농산물을 포함한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까지 개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자간무역협정인 UR가 진행중인데도 미국이 최근 쌍무적 차원에서 대한 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배경은. 『그것은 UR협상에서 우리나라의 협조적인 태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의 UR협상 진행상황을 볼 때 미국이 UR협상 결과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UR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한미 통상마찰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는지. 『일단 그렇게 판단됩니다. 만일 UR가 타결되지 않아 서비스·투자·지적 재산권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상규범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기나라의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의 시장개방을 더욱 요구할 것입니다. 농산물에 있어서 자유화 추진에 관한 장기적인 목표와 이행기간에 대한 국제적인 목표가 설정되지 못할 경우 미국은 관심품목에 대한 조기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반덤핑조치,상계관세조치 등에 관한 규율이 강화되지 못할 경우 우리 상품에 대해 수입규제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 없으면 압력 가중 최근 미국정부가 국내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수입규제로 간주,중지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박장관은 『미 포드사의 세이블자동차 판매를 수입규제한 사실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신은 오히려 세이블 판촉을 위해서 수입선인 기아자동차로 하여금 광고수단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장관은 또 미국측이 자신을 수입을 규제,수출만을 아는 상공장관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대해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고 정색을 하면서 『수출을 하는 것은 수입을 많이 하기 위해서이며 수입정책은 국민의 복지·후생증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최근 수입규제 움직임의 배후에 상공부가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19일은 때마침 박장관이 부임한지 만 8개월째 되는 날. 최근 UR파고가 날로 거센 가운데 한미 통상마찰 조짐이 일자 입술이 다시 부르튼 그는 『통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외국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하며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빙그레 웃으며 다른 일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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