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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에 핫라인설치 제안/3단계회담때/군사정보 공개·교환도”

    ◎신뢰조성 일환/일 통신보도 【도쿄 연합】 미국은 오는 8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핵 문제 일괄타결을 지향함과 아울러 상호불신해소를 위해 핫 라인(직통전화)설치등 몇가지 신뢰조성장치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일 교도통신이 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정부 당국자를 인용,미국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뿌리깊은 불신감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신뢰조성장치를 북한에 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신뢰조성을 위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핫 라인의 설치는 물론 핵문제 외에도 북한의 통상전력및 동북아지역 군사균형도 안보문제로 포함시켜 군사정보 공개및 정보교환도 요구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신뢰조성장치는 당초 냉전시대에 미국이 구소련과 우발적인 핵전쟁 위험을 막기 위해 양국이 핫 라인을 설치하고 군사훈련을 사전통고하는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마련,실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또한 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미국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지난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간 협의에서 북한과 3단계 회담은 몇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북한이 수용하도록 압력을 넣는 과거의 방식을 탈피,시간이 걸리더라도 집요하게 협상을 끌고 나갈 방침임을 통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3단계회담 실패때의 북핑계 차단/미국무 「대북정책」 의회증언 배경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지난 30일 상원외교위에서 『북한이 3단계 미­북 회담을 질질 끌면 다시 유엔안보이로 넘겨 제재를 추진할 것』이란 강경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8일부터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이 근 1년만에 재개되는 마당에 국무장관이 이같은 「강경발언」을 한 것은 북한의 「회담실패핑계」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미의회의 패트리어트미사일 파견경비승인과 국방부의 소해정등 군함 3척의 한반도 파견등이 3단계 고위회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비록 공식외교채널을 통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이 「트집」을 잡는 것은 주한미군의 군사력증강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3단계 회담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미측에 전가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성」비난으로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미의회의 주한미군방위력 증강승인이 현 시점에서 새롭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가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대결국면으로 들어가던 시기에 결정된 것이고 소해정 파견은 공격용이 아닌 순수방어목적인 것을 그들도 내심 잘 알고 있으면서 『회담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서 엿볼 수 있다. 하원 세출위원회는 지난 29일 총 2천6백40억달러에 이르는 국방예산을 승인했는데 이중에 이미 발표된 주한미군용 패트리어트미사일과 아파치 헬리콥터 배치경비 2억5천만달러가 포함되어있다.결국 과거에 한번 걸렀던 패트리어트미사일과 아파치헬기문제를 지금 다시 끄집어내려하는 셈이다. 또 지난 28일 미국방부가 북한 공격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뢰 소해정등 3척을 한국에 파견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난 1년간 추진되어온 주한미군의 방위력 증강조치의 일환임이 확인되고 있다. 워싱턴당국은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를 희망하면서도 북한이 선뜻 핵동결을 약속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 응한 속셈에 대해서는 아직도 분명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측은 현재 냉각저수조에저장중인 폐연료봉을 앞으로 2개월이상 두면 부식작용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를 꺼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원자로에 핵연료를 장착,재가동하지않으면 올 겨울 영변핵기지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할 수 없다며 재가동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측 주장의 저변엔 2개월후 슬그머니 다시 핵개발의 길로 가겠다는 뜻이 깔려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북한이 협상으로 시간을 벌어 이번 여름만 넘기면 가을부터는 물리적으로 재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은 3단계 회담에 핵문제와 미­북관계정상화등 모든 것을 일시에 꺼내놓고 동시일괄타결을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체제아래 단계적 접근방법을 구사하고있어 대화가 적잖은 마찰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미국측은 일찌감치 강성발언으로 북한측에 언행일치의 경고용 쐐기를 박아놓으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북 지연전술땐 다시 제재/3단계회담서「핵과거」규명 노력”/미국무

    【워싱턴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30일 『북한이 미·북한간 3단계회담을 지연의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는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다시 회부해 제재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에 적절한 어떤 조치라도 취할 태세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상원외교위에 출석,미외교정책 전반을 설명하는 가운데,미·북한 양측이 내달 8일부터 제네바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3단계회담을 개최할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고 전제,이같이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 3단계회담을 통해 한반도비핵화,북한핵계획의 영구적 동결을 보장하고 북한핵의 과거사를 파악토록 노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으며 이같은 기회를 추구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 “「핵동결」에 「건설중인 원자로」 포함”/갈루치 미차관보 일문일답

    ◎협상진전따라 회담기간 신축적 운용 7월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29일 북한이 핵문제해결에 진지하게 응하면 미·북한간의 전반적 관계개선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주최의 「한반도의 위기」란 세미나에서 갈루치가 참석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핵동결에는 새로 건설하는 원자로나 역시 건설중인 제2의 재처리시설도 포함되는 것인가. ▲물론 북한이 건설중인 원자로나 제2 재처리시설의 포기도 추구할 것이다.북한이 현재 50메가와트,2백메가와트의 원자로를 건설중인 것은 사실이다.이들 원자로도 플루토늄 생산과 직결된 흑연감속방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만두도록 노력할 것이다.재처리시설을 갖는 것은 남북한간의 비핵화선언에도 반하는 것이다.우리는 그들의 원자로건설을 관찰하고 있다.재처리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요원의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3단계 고위회담의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8∼9일 이틀간 회담을 한뒤 하루이틀 쉬었다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중간에 회담을 쉬는 것은 각자가 본국과 협의하여 새로운 지침을 가지고 다시 회담을 하기 위해서다.그런 뒤에도 며칠 더 회담을 할것이나 계속 제네바에 머무를지 일단 귀국할지는 모르겠다.협상의 진전 여하에 따라 회담기간도 매우 신축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이나 기술지원에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는가. ▲제재추진때도 그랬지만 한일양국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금명 양국 대표들과 다시 논의를 할 것이다. ­핵동결은 북한의 핵개발미래를 막는 것인데 89년 재처리를 통해 확보한 플루토늄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래와 마찬가지로 과거도 당연히 규명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IAEA는 북한에 특별사찰을 요구하는 것이며 그 방법론으로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사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핵개발의 과거 뿐만아니라 북한의 미사일수출 문제도 제기할 것이다. ­북한이 희망하고 있는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의 경수로방식으로의 전환사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광범위하고 철저한」 방안의 하나로 한일양국과 협의를 하고있다.그러나 여기에는 기술·재정·공급원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는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이 추구하는 핵문제해결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핵동결은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기본전제이며 최종목표는 흑연감속로 방식의 원자로를 전적으로 포기하도록 하고 핵안전조치및 사찰을 완전히 수용하며 재처리시설을 건설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시설도 해체토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북 고위회담이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화가 실패하거나 북한이 핵문제해결의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는 다시 안보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핵문제가 수주내에,아니면 수개월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만약 평양측이 핵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데 진지하게 나온다면 미국이나 한국,일본,그리고 다른 국가들의 대북관계도 신속히 진전되고 주변여건도 상대적으로 빨리 변화될 것이다.
  • 이산화탄소 배출량/일본,90년수준 감축/2천년까지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제기후변화협약에 의거,지구온난화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이산화탄소 및 다른 관련가스의 배출량을 오는 2000년까지 90년도 수준으로 줄일 계획임을 제네바의 기후변화협약 관리사무국에 통보 할 것이라고 일 정부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일 정부가 오는 2000년까지 국민1인당 이산화탄소배출량을 90년도 수준으로 동결키 위해 일광절약시간제도(서머타임제)의 도입을 포함한 일괄조치를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 정부는 지구환경보호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특별 각의를 거친 후 다음달 제네바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국제협상위원회 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협약은 지난92년 브라질의 리우 데자네이루에서 유엔후원으로 열린 지구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핵심 환경보호협약가운데 하나로 온실효과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미­북한 고위급회담/한반도 비핵화계기/유엔주재북부대표

    【제네바 로이터 연합】 다음주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한고위급회담은 한반도비핵화를 위한 일괄타결협상의 길을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창 유엔유럽본부 주재 북한 부대표가 30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 일본을 지칭한듯 「동북아시아의 특정 세력들」이 자체 핵개발계획에 필요한 구실을 얻기 위해 한반도 위기의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미 「3단계 회담」·「주한군 증강」 양면작전/워싱턴의 대북전략

    ◎군사적 시위 병행… 협상력강화 포석/「합의무산」 전례 비춰 만반의 준비 의미도 클린턴 미행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 성급한 기대감도 아울러 나타냈다.그러나 이날 국방부가 주한미군 증강조치의 하나로 기뢰 소해정등 3척의 함정을 한반도에 파견중이라고 밝히는등 대화는 추진하되 무력도발에도 빈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강·온 양면작전 태세를 과시했다. 디 디 마이어즈백악관대변인과 마이크 매커리국무부대변인은 28일 하오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화해와 재통일을 향한 긴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같은 시간 국방부의 캐슬린 델라스키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는 수개월전부터 이뤄져 왔으며 지금 만약 주한미군의 전투능력을 증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 될것』이라며 기뢰제거 소해정 2척과 기뢰제거활동을 지원하는 헬기 4대가 탑재된 수륙양용함 1척등 3척의 함정이 한반도를 향해 항해중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와 국방부의 두가지 상치된 성격의 「발표사항」을 연결시켜보면 남북정상회담개최와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의 단면을 파악할 수 있게된다. 북핵문제를 대화라는 외교적 방법으로 풀되 과거 북한과의 수많은 합의가 휴지조각이 돼 버린 전례를 감안,언제 원점으로 되돌아 가더라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동시에 북한의 김일성이 50년 한국전 직전에도 대화공세를 폈었으며 70년대 후반엔 남북대화를 하면서 한편으론 휴전선 부근에 땅굴을 팠던 「이중성」을 교훈으로 삼아 신중하게 대비한다는 뜻도 함축하고있다. 이런점에서 보면 남북정상회담이나 오는 7월8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 3단계 고위회담,그리고 주한미군의 증강조치는 일종의 함수관계인 셈이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미­북3단계회담은 일단 핵문제가 중요한 의제라는 점에서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우선 개최시기나 의제에 있어 3단계회담이 먼저 8일부터 시작되어 최소한 1주일이상 2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열릴 경우 25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열리게 되는 남북정상회담과 시기적으로 근접하거나 겹칠 가능성도 없지않다.물론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북핵문제를 다루되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틀속에서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반면 남북정상회담은 북한핵문제의 정치적 결단과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의거해 이 문제를 대처 해 나간다는 쌍무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을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핵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게 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 회담이 잘되고 다른 한쪽은 결렬되는 불균형은 좀처럼 상정하기 어려울 것이다.어느 한쪽이 막히면 다른 한쪽도 함께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은 있을수있는 것이다. 미­북한 3단계 회담과 미국방부의 주한미군증강조치는 『협상에는 힘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는 협상력 보강차원과 함께 이와는 별개의 실질적인 주한미군의 군사력 증강조치로도 해석할수있다. 시간적으로 거의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남북정상회담,주한미군 군사력증강조치의 3가지 사항을 일렬 선상에 놓고볼때 미­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진전속도에 따라서는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군사력증강조치는 이같은 상승작용이 일어날수 있도록 하는 「압력밥솥」의 긍정적 기능을 할것으로 미국측은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해친다』며 대화를 끊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을 것이다.그러나 분위기 악화에 따른 대화단절 및 대결국면 회귀에도 사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전력보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미국방부측 논리인 것이다. ◎「3단계」 성패 「정상회담」에 달려/북 요구사항 상당수 한국개입 불가피/미­북회담 한국의 역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다음달 8일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다.때맞춰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한 예비접촉이 28일 판문점에서 열렸다.두 회담은 회담의 주체,지향목표 등으로 볼때 근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그러나 잘 들여다 보면 핵문제를 고리로 서로 유기적인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설령 두 회담을 각각독립변수로 끌고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더라도 이러한 연결고리 때문에 분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우리정부의 역할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의 장래에도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한­미 두나라가 회담에 앞서 의제에 대한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3단계회담에서 미국정부가 북한에 요구할 것은 대체로 3가지로 압축된다.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와 핵연료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녕변 미신고 핵관련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 등이다.이는 북한핵의 과거에 대한 투명성 보장과 「현재와 미래의 동결」을 의미한다. 반대로 북한이 미국에 요구할 것은 그동안 그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미국과의 관계개선 말고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영구중단 ▲경수로 지원 ▲미국의 핵선제 불사용 보장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경협▲주한미군의 지위등 대략 7가지에 이른다. 이러한 각각의 요구들이 한꺼번에 거래된다면 미­북회담은 이번 3단계로 끝날 수도 있다.그러나 북측의 요구에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항목들이 있다.예컨대 경수로지원,평화협정 대체,특별사찰,주한미군의 지위 문제 등이 그것이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로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미국과의 협의가 깊어질수록 한국을 참여시키지 않고는 결코 해결될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알기 시작했다는 얘기이다. 특히 평화협정에 대해 우리정부는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설치된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다룰 사안이지 미­북회담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확고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미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중국과 함께 협정의 보증인은 될수 있어도 직접 당사자가 될수는 없다는 것이 미측의 논리이다. 이렇게 볼때 미국과 북한이 3단계회담에서 합의할 요구 조건들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우리정부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은 조건들인데,북한이 NPT 완전복귀와 재장전및 재처리 금지를 약속하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은 무역대표부설치,수출및 수입금지조치 해제,팀스피리트훈련 중단,경수로에 대한 기술적 지원등을 북측에 줄 것이다. 더 큰 요구조건인 평화협정 대체,미국과의 수교,주한미군의 지위 문제등은 우리정부가 개입되어야만 풀수 있는 문제들이다.
  • 한반도 긴장 완화/김일성 밝혀

    【북경 연합】 북한주석 김일성은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김주석이 28일 심양군구 사령관 왕극의 인솔하에 북한을 방문중인 중국군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핵문제에 관한 남북한정상회담의 준비상황과 다음달 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한고위급회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 핵게임 끝낼것인가(남·북한 화해시대:2)

    ◎정상회담으로 여는 새국면/북의 「비핵화」 실천 의지가 관건/평화공존차원서 핵투명성 요구/남/경수로 교체비용 지원 제기할듯/북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과연 그 지루한 「핵게임」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해결까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해결의 새 지평은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남북이 서로 공존하기 위한 신뢰의 구축과 도약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생각인 것이다. 이러한 관측은 북한핵문제가 안고 있는 특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북한의 핵시설이 외부세계에 최초로 알려진 것은 지난 92년5월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북한의 최초보고서를 통해서다.북한은 당시 이 보고서에 16개의 핵관련시설을 신고했다.이 속에는 2기의 아주 낡은 연구용원자로와 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 1기,방사화학실험실,영변에 건설중인(95년 완공예정)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태천에 건설중인(96년 완공예정)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그리고 89년 실험용으로 5메가와트원자로에서 플루토늄 90g을 추출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92년5월부터 93년2월 사이에 실시된 IAEA의 6차례에 걸친 임시·통상사찰 결과 이른바 「불일치」를 발견해냈다.북한이 추출했다고 신고한 양보다 실제추출량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북한이 지금까지 실험실이라고 주장하는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채취한 시료와 북한이 샘플로 낸 플루토늄을 분석한 결과 최소한 세차례이상 재처리를 했으며 플루토늄 추출량도 수㎏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국제사회는 즉각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위성사진등을 통해 핵폐기물저장소로 보이는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북한측에 요구했다.그러나 북한측은 이곳이 군사시설이며 그동안 특별사찰의 전례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급기야 IAEA는 지난해 2월 특별사찰수용촉구결의안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그런데 북한은 이에 강력반발,같은 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마침내 핵문제는 국제적 사안이 됐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 북한핵문제의 본질은 과거의 규명에 있다.얼마나 추출해,어디에 사용했는가를 알아내는 일이 핵문제의 본질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년3개월 우리와 미국·IAEA와의 협상을 거치면서 핵문제의 영역을 갈수록 확장했다.5메가와트원자로의 연료봉인출을 강행함으로써 과거는 물론 「재장전」이라는 현재의 문제와 「재처리」라는 미래의 문제를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흑연감속로에서 추출한 연료봉은 1∼2개월 안에 반드시 재처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그래야만 방사능오염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결국 북한핵의 현재와 미래의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미국이 서둘러 북한과 제네바 3단계회담에 합의하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논의를 잠정중단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북한의 핵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역시 본질은 한반도비핵화의 기초가 될 과거의 투명성이다. 현상황에서 보면 이것을 대화와 평화적 방법으로 풀 수 있는 사람은 남북정상밖에 없다.정부가 28일 예비접촉에서 상호주의원칙을 조금 양보하면서라도 첫 정상회담에 합의한 것도이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회담스타일과 돌파력으로 미뤄볼 때 김영삼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핵의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다.그에 따르는 조치로 북한이 영변과 태천에 건설하고 있는 2기의 원자로를 경수로로 바꾸는 데 필요한 비용의 지원을 적극 제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총비용이 20억달러가 넘는데다 미국등이 자금지원엔 소극적이어서 우리가 참여하지 않고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현안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이 먼저 해결되지 않고는 남북의 평화및 공존공영은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미­북 3단계회담/새달 8일 제네바서 개최/백악관 발표

    ◎“핵협상 진전땐 양국정상 회동 가능성 배제못해” 【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과 북한은 북한 핵문제에 관한 고위급회담을 7월8일 제네바에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7일 발표했다. 디 디 마이어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종결일이 사전에 정해지지 않아 『대화가 생산적인 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제네바 첫회동은 일주일을 넘지않을 것이라고 한 관리가 전했다.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가 미국측 대표를 맡게될 것이나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나 일정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북한이 2곳의 미공개 핵시설 사찰을 수락하면 미국이 북한과 외교연락사무소를 교환하는 등 2단계 미·북한 수교 계획을 세우고있다는 한국 신문의 보도에 대해 마이어스 대변인은 성급한 추측이라며 『꼭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어스대변인은 궁극적으로 클린턴 미대통령과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만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그러기 위해선 크나큰 진전이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누차 강조했다.제네바회담은 제네바의 미대사관및 북한대표부를 오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북 외교부서도 발표 【내외】 북한외교부대변인은 27일 제3단계 북·미회담이 다음달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고 공식발표했다. 북한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북·미양국은 최근 제3단계회담 개최를 위한 일련의 실무교섭을 진행해 북·미 3단계회담을 오는 8일 제네바에서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일,대북 수교교섭 재개 검토/7월중 뉴욕·북경서 공식접촉 방침

    ◎미­북 핵문제 진전따라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미­북한간의 협상을 통해 해결될 조짐을 보이게 됨에 따라 지난 92년 11월이래 중단된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을 위한 사전 협의의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초순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한 고위 당국자 회담을 비롯 남북 정상회담 준비 작업의 향방을 지켜보면서 환경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7월중에라도 북경의 일·북한 대사관 및 뉴욕 주재 일본 대사 등을 통해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를 위한 공식접촉을 가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토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핵개발 문제의 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의 교섭 중단 상태를 계속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이 핵개발 계획의 동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경수로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 문제가 미­북한간의 협의에 올려져 일방적으로 일본에지원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북경수로 지원을 포함한 경제 협력은 어디까지나 일·북한 교섭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상호보완 틀속 북핵해결 모색/남북정상회담과 미·북회담의 함수

    ◎의제·시기 등 맞물려 한·미 물밑교감 필요/미북향배 따라 남북대좌에 영향 불가피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최근 남북한 정상회담과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의 관계에 대해 『상호 보완적인 틀 속에서 발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리고 『우리와 미국 두나라는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대화가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인식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장관의 언급에서도 알수 있듯 한·미 두나라는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3단계회담을 보완관계 속에서 병행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이는 두나라가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취해온 공조의 기본 틀과도 맞아 떨어진다. 그렇다고 두회담이 외형상 다른 한 회담의 전제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며 회담의 성사,진척속도등이 서로 맞물려 있는 것도 아니다.정부가 지난 4월 미·북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에서 특사교환을 철회한 때부터 사실상 「남북대화」는 미·북대화의 조건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있는 상태다. 정부의 핵관계자들도 두회담이 서로 성사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관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두 회담 모두 핵문제를 거론할 수밖에 없다는 논의의 성격상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지만,회담의 성사 자체는 별개의 전략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두회담의 상대자가 모두 북한이고,또 논의될 의제와 개최시기가 교묘히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물밑으로는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이다.때에 따라서는 그 영향력이 다른 회담쪽에 매우 결정적인 「중대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두회담이 모두 성사될 때에 대비,핵문제에 있어 한국과 미국 두나라 사이에 어느정도 역할분담이 이뤄진 상태』라고 전하고 『그러므로 어느 한쪽만의 일방적인 진전은 전체적인 대화 분위기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시기적으로 28일에는 판문점에서 남북한예비접촉이 있고 다음달 8일쯤엔 제네바에서 미·북3단계회담이 예정되어 있다.28일의 예비접촉 결과로도 어느정도 가늠은 할 수 있겠지만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는결국 미·북3단계회담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3단계회담은 핵문제에 있어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마지막으로 여기고 있는 회담이다.때문에 이 회담에서는 핵문제는 물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북한 경수로의 지원문제등 정치적인 문제까지 모두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 분명하다. 북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의 탈퇴선언으로 IAEA를 대화의 축에서 배제시킨만큼 3단계회담을 서둘러 활로를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처럼 미뤄볼 때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은 지난해 1·2단계 회담보다 훨씬 길어 1주일 가까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의 합의 도출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3단계회담에서 북한핵문제가 어느정도 타결되고,타결에 얼마나 걸리느냐 하는 것이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와 시기등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정부는 이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핵문제의 최종적인 해결방안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상호사찰을 강력히 언급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북한도 이 대목은 남북한 군비통제 차원에서 다룰 수 있다는 시사를 하고 있어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크리스토퍼국무 시사/북한측 태도변화 기대

    【워싱턴 로이터 연합】 북한이 지금까지의 행태를 변경한다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김일성 북한주석간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24일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미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7월 3단계 회담을 앞두고 최근 형성된 긴장완화 분위기속에 있는 미·북한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장래 어떤 시점에서 그것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 시점까지 나는 김일성주석이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기록을 쌓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북한이 새로운 회담에 응하게 되고,만약 그들이 외부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고,만약 그들이 타당한 방법으로 국제사회에 합류한다면,또 만약 그들이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종류의 행위를 시작한다면,나는 클린턴대통령이 기쁘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미국측이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최초의 공개제의인 것으로 믿어진다. ◎3단계 회담 일정/미·북,곧 동시발표 【워싱턴 연합】 미국과 북한은 24일 상오(미국시간) 뉴욕의 유엔본부회의실에서 실무급 접촉을 갖고 내달초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간 3단계 고위회담의 개최일시및 의제에 관해 논의,곧 회담일시 등을 워싱턴과 평양에서 각각 발표키로 했다.
  • ILO/“시간제 노동자 차별 철폐”/협약 채택

    ◎단체교섭·보건에 대한 권리 인정 【제네바 로이터 연합】 국제노동기구(ILO)는 24일 시간제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새 협약을 채택하고 인도에게 장기적 부채에 따르는 강제노동을 폐지하도록 촉구했다. ILO대변인은 1백71개국의 이 유엔기구가 3주간에 걸친 연례 국제노동회의 최종일인 이날 이같은 두가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간제노동자의 권리보호에 관한 새 협약은 서명국가들이 시간제근로자도 정식종업원과 같은 보호를 받는 것을 보장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사용자측의 양보로 이루어진 이 협약은 앞으로 서명국가의 비준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협약의 규정에 따른 국내법의 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근로자는 이 협약에 따라 고용상의 차별에서 보호를 받고 단체교섭과 직업상의 안정및 보건에 관한 권리를 갖게 되지만 특정의 근무시간및 임금한계이하의 사람은 여기에서 제외된다.
  • 「미­북정상회담」 가능할까/미 국무발언 계기로 본 전망

    ◎「국교 정상화뒤」 단서… 조기개최는 난망/관계개선 의지 흘려 북의 유연성 유도 카터 방북이후 북한핵문제의 갑작스런 대화국면 전환으로 열리게 될 듯한 최초의 남·북한 정상회담과 내달초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24일 미국 텔레비전 회견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북한 김일성 주석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CNN의 시사프로 앵커맨 체스노가 미·북한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북한은 지금까지 양국정상화가 가능할 기초를 만든 바가 없었다며 북한이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꾸어 그 기초를 만든다면 정상회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미·북한 정상회담은 양국국교 정상화이후라는 명백한 단서를 붙이고 있어 현실적으로는 조속한 개최가 불가능하다.그러나 논의 그 자체가 몇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우선 미정부가 정상회담실현 가능성여부와는 별도로 양국관계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암시함으로써 양국관계개선이 생각보다빨리 진행되게 할 수 있다.3단계 미·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양국정상회담」이라는 당근을 흘림으로써 북한측의 더욱 유연한 자세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미·북한 정상회담카드는, 보스니아 사태,중국 MFN(최혜국)연장,아이티 문제등 외교에서 실책을 거듭해 왔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도 고려해 볼만한 사안이다. 북한핵문제와 관련, 국내 보수파로부터는 무능하다는 비난과 진보파들로부터는 우유부단하다는 힐책을 동시에 받았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으로 정치적 입지를 개선할 수도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다. 카터의 평양방문이후 연일 미국 텔레비전 방송에 모습이 보이는 등 미국국민들에게 친숙한 얼굴이 되고 있는 김일성 주석으로서도 미·북한간 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기대이상의 외교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카터 전 미대통령은 방북결과를 설명하면서 『아직 다하지 않은 말이 있다』『이 말은 꼭 클린턴과 크리스토퍼에게만 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그 내용이 김일성의 정상회담개최제의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미·북정상회담 거론이 크리스토퍼 장관의 단순한 외교적 수사인지 어느 정도 구체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 미­북 금명 실무접촉

    【워싱턴 연합】 미국정부는 금명간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7월초순 제네바에서 열기로한 미·북한 3단계고위회담의 일시와 의제 등을 절충,확정할 예정이다.
  • 러/「한반도 확대회의」 제의/북핵등 논의/「8자」에 영·불등 추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는 23일 북한핵문제를 포함,남북한 긴장완화,북한·미 및 북한·일간 관계정상화등 한반도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 기존의 8자회담에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참여하는 새 국제회의개최를 제의했다. 알렉산더 파노프 러외무차관은 이날 하오2시(모스크바시간)외무성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1주일이내에 유엔사무총장이 관련국에 초청장을 발송하고 관련국들이 합의할 경우 그로부터 1주일이내에 1차 국제회의가 제네바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노프차관은 한·미·일·중·불·영·러등 관련국 외무장관들과 유엔사무총장·IAEA사무총장이 대표로 참가할 이 회담에서는 ▲한반도비핵화 ▲북·미,북·일관계정상화 ▲남북한 상호신뢰방안 등 한반도문제가 포괄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파노프차관은 특히 남북한 상호신뢰방안과 관련,군사문제도 함께 토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노프차관은 이어 새로운 국제회의와 관련,남북한을 비롯해 미·영·불등 관련국들이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말하고 특히 코지레프 러외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최근 브뤼셀회담에서 의제·일정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특히 북한은 최근 새 국제회의의 절차와 관련된 서류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해와 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북·미,북·일관계정상화문제와 관련,파노프차관은 미국이 이를 별도논의하자는 입장이나 러시아는 이 문제가 포괄적인 한반도문제로 국제회의 의제에 포함돼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 북,핵동결 미에 공식통보/클린턴 밝혀/7월초 제네바서 3단계회담

    ◎미,대북제재 추진도 중단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대통령은 22일 하오(한국시간 23일상오)북한이 핵개발동결의사를 공식확인해왔다고 밝히고 7월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을 재개하며 아울러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한제재도 추진치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하오 백악관에서 긴급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하오 북한으로부터 그들의 핵동결 용의를 확인하는 메시지를 접수했다』고 말하고 『우리는 내달초 제네바에서 그들과 고위회담을 가질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3일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회담개최일자를 결정키로 했다. 미국의 CNN방송은 회담이 주말과 독립기념일(7월4일)을 피해 오는 7월6∼8일중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선 7월8일 제의 【워싱턴 AFP 연합】 북한은 미국과의 이른바 3단계 고위회담을 오는 7월8일 제네바에서 열 것을 제의했다고 백악관이 23일 밝혔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미행정부가 아직북한측의 제의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북 핵포기­수교등 「일괄타결」모색/미­북 3단계회담 어떻게 될까

    ◎북 NPT 복귀·특별사찰 요구 확실/미/경수로지원·경협·핵안전 제기할듯/북 북한핵문제는 우여곡절 끝에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옮겨지게 되었다.작년 7월 제네바에서 진행되다 깨져버린 미·북한 고위회담이 중단된지 근 1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것이다. 김일성 북한주석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카터 전미국대통령에게 밝혔던 「핵개발 동결용의」가 22일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화됨에 따라 7월초 3차고위회담에 청신호가 주어졌다. 클린턴미대통령이 이날 특별회견을 통해 밝힌대로 북한의 핵동결의사가 확인된 만큼 이와 연계시켰던 3단계 고위회담의 개최,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중단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북한당국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이날 하오 전달해온 답신의 골자는 미측요구대로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재장착하지않고 ▲인출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겠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3단계 회담을 전제로 이같이 핵동결의사를 정식으로 밝힌 배경은 대체로 두가지로 분석될수 있다. 백악관 고위관리의 배경설명에서도 지적됐듯이 북한이 경수로원자로로의 전환 지원과 북한에 대해 핵공격을 않겠다는 보장에 대해 실제로 상당한 기대를 갖고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둘째,상징적이긴하지만 IAEA의 원자력관련기술지원등의 철회결의,그리고 유엔을 통한 본격적 제재추진등이 북한의 기존노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을수도 있다. 물론 카터 전대통령 방북으로 김일성주석의 체면을 세워준 점도 일조를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미측은 우선 북한이 핵동결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IAEA사찰요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다음에는 핵투명성 확보방안을 강구,북한핵개발의 과거부분도 확인해 한반도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기할수 있도록 협상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른바 핵카드를 이용하여 경수로 전환을 위한 국제지원,자신들의 「핵으로부터의 안전보장」,경제지원,그리고 종국에는 대미수교를 이끌어내려 할것이다.이에맞서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영구복귀,인출연료봉에 대한 계측허용,핵폐기물저장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과 핵안전조치의 전면적 이행등과 플루토늄 재처리중지를 입증할수 있는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단계 회담은 그러나 핵문제의 기술적 차원보다는 핵문제와 함께 정치적,경제적 제반 문제를 포괄하여 협상하는 고차원의 일괄협상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양측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는 자리가 될것으로 예상된다.즉 클린턴미대통령이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대북한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대북관계정상화 문제까지 논의 될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핵문제를 벼랑까지 끌고 갔던 북한도 계속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여왔을 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도 예전과는 달리 흔쾌히 응하고 있어 워싱턴은 이번에는 무언가 진전된 타협을 이끌어낼수 있지않겠느냐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 「3단계회담」 일문일답/이번회담 가능한한 모든현안 논의/북 핵동결여부 사찰요원통해 체크 22일 클린턴 미대통령이 북한핵문제관련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과 일문일답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고위회담에서 북한핵의 과거를 규명할 것인가. ▲북한과 뉴욕에서 접촉해왔다.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가능한 한 모든 현안들을 논의하자는게 우리 입장이다.문제가 됐던 모든 문제들이 분명히 거론되길 기대한다. ­이번 진전을 가져온데 있어 미국은 무엇을 양보했나. ▲그런건 없다.우리의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가 계속되는 중이라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할 경우 대북제재 추진노력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카터 전대통령은 김일성이 이것을 약속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북한의 공식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오늘 그 확인을 받았다.이로 인해 대화재개 기반이 마련됐다. ­일부 보좌관들이 『우리가 바라는게 여기 다 있다』고 말한다.다른쪽(우방들)은 무시한다는 얘기인가. ▲그런 식으로 보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그간의 정책을 보면 알 것이다.기본적으로 두개의 칼날을 가진 접근이 이뤄져왔다.우방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가능한 한 확고한 태도를 보여왔다.이 문제와 관련해 우방이란 한국과 일본만이 아닌 러시아와 중국도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우리 모두가 같은 이해와 바람을 갖고 있다.이번 결과를 승자와 패자란 양분적 개념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문제가 해결되면 국제사회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다. ­북한이 이번에 또 시간을 번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그들의 핵동결약속을 어떻게 믿나. ▲IAEA 사찰요원과 감시카메라가 있지 않느냐.그들이 약속을 이행하는지의 여부를 체크할 방도가 없다면 오늘 이같은 자리가 없을 것이다. ­고위회담에서 다뤄질 사안 이상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이를테면 한반도 재통일 가능성 등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이는 무엇보다 먼저 한국민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미국이 바라는건 비핵화합의가 이행되는 것이다.북한과 관련해 핵(무기)확산금지협정(NPT)이 성공하길 바란다.미국은 북한이 한국과 어떤 관계를 취하든간에 관계없이 그들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 ◎클린턴 성명 북한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오늘 하오(한국시간 23일 새벽)북한으로부터 미·북한 고위급 회담이 지속되는 동안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할 것이라는 공식확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초 제네바에서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있음을 북한에 통보한다.북한은 우리가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핵연료를 재장착하지 않고 ▲제거된 폐연료를 재처리하지 않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녕변에 계속 남고 또 감시장비도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북한의 확인은 미·북한간의 대화기반을 회복하는 대단히 긍정적인 진전으로 환영한다.고위급 회담에서 핵문제외에도 북한의 대국제사회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정치 및 경제문제들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으며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안보이에서 추진해온 대북제재 노력을 유보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남북간 정상회담 추진 노력도 환영한다. 나는 이같은 진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카터 전대통령에게 감사한다.이같은 진전은 난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문제점을 찾는 새 기회로 파악돼야 할 것이다.이는 한반도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우리는 이것이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켜온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우리의 이익과 목적들을 확고하고 현실성있게 추구해나갈 것이다.이같은 접근은 그 대가를 받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계속할 것이다.이번 진전은 좋은 소식이다.이제 우리의 목표는 이 소식이 결실을 맺도록 하는데 있다.
  • 지나친 기대 금물/구본영 북한부기자(오늘의 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20일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먼저 제의한 정부도 21일 상오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이홍구통일부총리실에 들러 구수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분위기다.하지만 실무준비에 나서고 있는 정부 관계자 누구도 북측이 카터 전미대통령을 통해 스스로 제안한 정상회담에 진지하게 응해 올 것인지에 대해선 마음을 놓지 못하는 표정들이다. 사실 지난 80년대 이후에만도 모두 12차례의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탐색단계나 절차 논의과정에서 무산된 전례를 굳이 이 시점에서 「불길하게」 들먹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는 정황을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우선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판독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간주하는 대남 비방방송이 아직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우리측이 정상회담을 제의한 이후에도 그들의 대남 방송에선 「괴뢰 역도」운운하는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조잡한비방공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측은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김일성주석이 먼저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만나자」고 제의해온 점에 한때 기대를 걸기도 했다.그러나 북한핵문제에 대한 카터의 중재활동이 미국 조야에서조차 도마 위에 오르자 정부도 그의 정상회담 「주선」에 다시 못미더워하는 인상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카터전대통령이 남북한 병력을 10만명선으로 감축하자는 김주석의 제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그의 북한에 대한 「순진함」 때문이었다. 병력을 상호 10만명선으로 줄이자는 얘기는 지난 54년 제네바회의에서 들고 나온 이래 90∼92년 사이 열린 남북고위급회담과 군사공동위 등에서 북한측의 단골 메뉴였다.60년대부터 시작된 「전인민의 무장화」 등 4대군사노선으로 4백만의 노농적위대 등을 완전무장시켜 놓은 채 정규군을 줄여도 대남 군사력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정황을 감안한다면 정상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을위해선 정상회담을 포함한 어떠한 대화채널도 가동한다는 의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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