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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휴전 조기이행」회담 제의/유엔관계자 초청

    ◎국적,「보」교전세력과 포로석방 교섭 【팔레(보스니아)·제네바 로이터 연합】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21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과 타결한 휴전합의를 조기 이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고위관계자들과의 긴급회담을 요청했다. 카라지치는 아카시 야스시(명석강)유엔특사와 마이클 로즈 유엔보호군 사령관에게 보스니아전역의 휴전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팔레를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고 그의 사무실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카라지치는 유엔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초청장에서 평화달성을 향한 기운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카터 전대통령은 지난 19,20일 잇따라 팔레를 방문,보스니아 세르비아계지도자들과 오는 23일 정오부터 적대행위의 중지와 함께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9백명의 확인된 포로들의 석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보스니아 교전세력들과 접촉중이라고 21일 밝혔다. ICRC의 피에르 고티에대변인은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발표한 휴전안에언급,휴전에 앞서 ICRC대표들이 모든 포로수용소에 자유롭게 접근해 포로들과 개별적 접견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ICRC는 모든 억류자들을 석방하려는 교전당사자들의 의지에 주목한다』면서 『포로들의 동시석방을 주선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포로들의 석방일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ICRC는 포로석방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격 휴전합의…보스니아 앞날/휴전8개항 영토분할문제 불확실/전황 감안한 일시적인 조치 될지도(해설) 돌파구를 전혀 찾지 못하던 보스니아 내전도 드디어 끝나는가.북한핵·아이티 문제를 통해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한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20일 오는 23일을 기해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세르비아계가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또한번 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같은 카터 전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보스니아에 오랫만에 평화가 깃들 것이란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은 것같다.그것은 지난 32개월의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 수없는 휴전합의와 파기를 보아왔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의 휴전 합의 발표도 과거와 같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결국은 또 지저분한 내전의 수렁속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대다수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카터 전대통령이 내전당사자 양측과 맺었다는 8개항의 휴전안 내용 가운데 보스니아 평화정착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영토분할 부분이 확실치 않다는 점도 큰 기대감을 갖지 못하게 하는 또다른 이유다.휴전안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체적 윤곽은 지난 6월부터 협상 테이블에 올려졌던 보스니아영토의 분할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렇다면 지난 6개월 동안 거부됐던 안이 이제 와서 갑자기 타결의 돌파구가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제까지의 보스니아 평화안은 전력이 우세한 세르비아계가 보스니아 영토의 49%를 차지하고 나머지 51%를 회교세력과 크로아티아세력이 분할·보유한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이같은 국제평화안에 대해 보스니아 민족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회교세력은 인종청소라는 집단성폭력을 비롯,갖가지 만행을 세르비아계가 저질렀음에도 그 안을 받아들일 경우 세르비아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보스니아 정부가 최근 즉각 휴전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단지 전황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반면 유엔조차 무기력한 종이 호랑이로 만들 만큼 우세한 전력을 바탕으로 보스니아 영토의 70%를 무력점령한 세르비아계 역시 힘들여 차지한 영토를 내주면서 휴전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해 이에 반대해 왔었다. 따라서 영토분할 문제는 여전히 보스니아의 평화를 가늠할 핵심 문제로 남아 있다.이와 관련,『세르비아계의 지도자 카라지치가 또 어떤 해괴한 영토분할 지도를 들고 나올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에주프 가닉 보스니아부통령의 말은 이번 휴전안의 성패 여부를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다.
  • WTO 임시총장 서덜랜드 확실시/3후보 지지블록간 교착 여전

    【제네바 로이터 연합】 피터 서덜랜드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사무총장이 내년 1월1일에 발족하는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의 임시 사무총장직을 맡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무역관계 외교관들이 16일 말했다. 이 외교관들은 3명의 WTO사무총장 후보를 제각기 지지하는 미국과 중남미,유럽과 아프리카­카리브 지구,아시아와 남양주등 블록간의 교착상태가 여전히 요지부동의 상태에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가트에 주재하는 한 영향력있는 외교관은 『WTO 사무총장에 관한 한 마치 관상동맥의 혈전폐색처럼 조직이 크게 막혀 있다.바로 지금 실제로 논의될 것은 서덜랜드사무총장의 임기를 얼마동안 연장하느냐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가트 외교관들은 유럽연합(EU) 경쟁정책담당 집행위원을 지낸 아일랜드 출신의 서덜랜드 총장이 새로 출범하는 WTO의 사무총장직을 임시로 맡아야 한다는 결정과 재임기간에 관한 건의안이 오는 21일 WTO 준비위원회 회의에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 WTO 사무국 한국인 첫 진출/마재신교수

    단국대학교 무역학과의 마재신부교수(35)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사무국에 채용됐다고 17일 외무부가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사무국이 올해 WTO 사무국에 지원한 한국인 20명 가운데 마부교수를 무역정책검토국의 전문가분야 과장급에 채용했으며 그밖의 부서에서도 한국인의 추가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제네바한국대표부에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 북한의 착각과 환상(사설)

    북한 외교부장 김영남의 14일자 독일신문 회견이 주목된다.북의 절대자 김일성사망후 북한 고위층이 중요 서방언론과 가진 첫회견이며 그런 점에서 김사후 5개월 동안이나 비정상적인 모순과 비밀의 장벽에 싸여 있는 북한권력층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제네바 핵합의와 뒤이은 두차례 실무회담을 보면서 북한에 대해 우리는 그래도 일말의 기대 같은 것을 걸고 있었다.김의 회견은 그것이 북한권력층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러한 기대가 얼마나 부질없고 어리석은 일이었던 것인가를 그대로 일깨워주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한마디로 실망과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김영남은 회견에서 우리의 대북 관심사에 대한 대답을 분명히 하고 있다.남북대화는 김일성사망 조문 거부에 대한 공식사과와 보안법폐지가 있어야 하고 미·독등 서방과의 관계개선은 원하나 공산독재와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버리지 않을 것이며 통일은 일견 그럴듯하나 허구투성이인 1국가 2체제 2정부 연방제방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와는 대화를 않겠다는 선언이다.보안법폐지는 북한의 개방·개혁과 남북대화 진전및 한반도평화체제의 실직적 정착이 전제이며 비공식으로도 우리정부가 대화를 위해 김일성사망 조문거부를 사과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그것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근본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교활한 술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북한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미국이 원하건 않건 우리가 반대하면 미·북관계개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경수로지원문제나 대체에너지공급문제가 모두 우리 호주머니에 달렸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은 미국이 원하면 우리는 무조건 따르던 시대는 옛날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김의 회견은 북한이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공산독재정치·경제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미·독등 서방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북한으로서는 기대의 착각일지 모르나 그런 미몽에선 하루빨리 깨어나는 것이 우리는 물론 북한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김영남의 회견을 보면서 북한의 이같은 착각과 환상의 빌미를 준 것이 바로 미국과 우리 자신이며 미국과 우리도 북한에 대해 쓸데없는 기대의 환상을 가졌으며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된다.미국은 물론 남북이 공히 이같은 환상과 착각을 버리고 냉철한 현실로 돌아갈 때 비로소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문제해결의 진정한 문이 열릴 것이란 생각이 든다.
  • “미 새의회는 북 과신말라/미 헤리티지재단 「대북전략」 제시

    ◎제네바합의 이행 철저 점검/핵보유허용 10년 과다 양보/경수로비용 미국부담 “부당”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계 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은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의뢰로 「새 의회의 현안과제」라는 정책지침서를 마련,15일 배포했다.농업에서부터 무역에 이르기까지 총 19개 항목에 걸쳐 헤리티지재단 소속 전문가들이 기술한 이 보고서는 이미 공화당의 차기 하원의장내정자인 뉴트 깅그리치 의원에게 제출됐다.이 보고서 가운데 「미국의 아시아 정책」중 북한부분을 요약한다. ◇미국의 아시아정책 ▲북한=제 103회기동안(지난 2년간) 의회는 미·북한협상의 방관자로 있었다.클린턴행정부가 만든 지난 10월의 북미합의는 향후 10년간 핵동결,특별사찰,핵시설해체의 3단계를 거쳐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북미합의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신뢰에 크게 의뢰하고있다.따라서 북한이 합의사항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앞으로 수년간 의회가 해야할 과제중의 하나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 새 의회는 이번 합의가지니고있는 몇가지의 문제점에 대해 분명히 대답을 해야할 것이다. 첫째,북한을 너무 믿는다는 점이다.북한은 지난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서명은 했지만 실제 7년동안은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둘째,북한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줌으로써 그들의 핵개발계획을 종식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북미합의는 북한측에 대해 8∼10년동안은 중요한 핵시설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있다.경수로의 중요부품이 반입될 때까지는 특별사찰을 받지 않으며 그들의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은 비록 가동은 하지 않으나 경수로가 모두 완공될 때까지는 해체되지 않는다.결론적으로 북한은 상당히 연장된 시기까지 핵무기제조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셋째,북한의 경수로제공에 따른 부담을 미국의 납세자들이 떠맡도록하는 것은 잘못이다.미국은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종순간에 남한과 일본이 경수로건설에 따른 부담을 거부할 경우 미국이 원자로교체비용을 떠맡겠다고 동의했다.그 비용은 40억달러나 된다.미국의 납세자가 어렵게번 돈을 왜 북한이 국제합의를 지키도록하기위해 그들에게 주어야하는가.
  • 한·미이간 오판없게 일관된 대북 정책을/김대중씨,미 의원접견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은 13일 『미국은 북한이 한미 두나라 사이를 이간시킬수 있다는 오판을 하지 않도록 일관된 북한정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아·태재단사무실에서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한 미국의 폴 사이먼 상원의원(민주)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북한에 대해 남북관계가 진전될때만 미·북관계도 순조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임을 분명히 전해야 한다』면서 『그럴때만 남북한,미·북,나아가 한미관계등 삼각구도가 모두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김정일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그가 상중인 관계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김영남외교부장등 북한의 고위인사들과 만나 제네바 핵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 “북,대미합의 이행 자세/김정일이 면담거절 못만나”

    ◎방북 미의원,김 대통령에 결과 설명 북한을 방문하고 12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온 머코스키 미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주) 일행은 이날 하오 청와대를 예방,김영삼대통령을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북핵타결 이후 한반도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머코스키 의원일행은 『현단계에서 북한은 제네바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자세를 갖고 있는 것 같았으며 이같은 북한의 자세가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머코스키 의원일행은 또 『북한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미·북한간 관계개선은 남북대화가 진전되지 않으면 힘들다』고 강조했으며 『북한으로부터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은 『전반적으로 북한체제의 우발성 때문에 합의이행상태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현재가 그 어느때보다 한·미간 공조체제를 강화해나갈 필요성이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머코스키 의원일행은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장관을 방문,방북결과의 설명과 함께 한반도주변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청와대 예방후 이들은 미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상중」이라는 이유로 거절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또 북한측이 가급적 미국의 많은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해주도록 요청했으며 한국정부에 대한 김정일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53년 휴전협정체결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일 미군용기편으로 북경을 경유,평양을 1박2일동안 방문했으며 체류기간에 김용순당비서등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구조정착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사무총장 선출/중국 가입문제/WTO 출범 앞두고 진통

    ◎막후협상에도 초대총장 합의못해/중선 연내 절차 완료 촉구 【제네바 AP 로이터 AFP 연합】 새해 1월부터 공식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정작 이 기구를 이끌어갈 사무총장 선출에 실패한 데다 중국의 조기가입 문제 역시 계속 미결상태에 빠져있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각국 대표들은 9일 1백24개 회원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간에 걸쳐 열린 올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연례회의에서 『WTO 초대사무총장 선출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약간의 진전이 있었으며 올해안에 이문제를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피터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WTO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초대 사무총장이 결정될 때까지 WTO 임시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세계무역기구에 개발도상국 자격으로 가입하기 위한 절차가 올 연말까지 완료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 미국은 너무 서두르는것 아닌가(사설)

    미국과 북한관계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지난 10월 제네바 핵합의로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우리정부의 공식입장도 미·북수교를 환영한다는 것이긴 하나 그속도가 지나치게 빠르지 않느냐 하는 염려를 하지않을수 없다. 이번 전문가회담에서 연락사무소 개설시기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영사문제및 기술적인 현안들이 대부분 타결됨에 따라 내년 3월까지로 예정된 평양·워싱턴 후속회담에서 사무소부지 문제등이 해결되면 상반기중에는 미국과 북한의 외교창구인 연락사무소가 워싱턴과 평양에 각각 설치될 전망이다. 미·북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제2차 전문가회담 결과는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지극히 실무적인 접촉이어서 합의내용을 일일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앞서도 지적했듯이 우리는 양측이 외교관계를 수립하는것 자체에 대해 시비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우리가 고언을 하지 않을수 없는 부분은 미국이 지난 10월 제네바 핵합의때 미·북수교의 전제조건으로 합의문에 명시했던 남북대화등 남북한간의 실질적 관계개선 조건이 등한시되고있는게 아니냐하는 점이다. 모두가 잘알고 있는것처럼 그동안 남북한간엔 대화는 물론 아무런 관계개선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있다.공교롭게도 미·북전문가회담 결과가 발표되던 날 북한측은 이미 초청장을 발부해준 한국기업인들의 방북 초청마저 전면 취소했다는 보도가 함께 나와 있다. 물론 내년 3월까지는 앞으로도 시간이 있고 그동안 남북문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으나 적어도 오늘 현재의 전망으로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또 이번 회담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11일엔 실력있는 미국의 상원의원 두사람이 군용기를 타고 북한에 들어가도록 일정이 잡혀있다. 우리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사정을 모르는바 아니다.미국은 어떻게든 북한의 핵을 저지해야할 형편에 있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앞으로의 한반도문제에서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니셔티브를 장악하려 하고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의 어떤 관계개선도 한반도문제에 안정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대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남북관계의 진전없이 미·북관계의 일방적인 추진은 한반도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뿐아니라 한반도의 안정에 역작용을 일으킬 소지마저 있다.이는 미국의 이익과도 합치하지 않는 것이라 하겠다.당장 대북 경수로 지원문제에서도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을 경우 한미 양국은 적지않은 마찰을 빚게 될지도 모른다. 한반도문제의 핵심은 언제나 당사자인 남북한이며 미국은 아직도 한국에 더 많은 이해를 갖고 있다.
  • WTO 1월1일 출범 확정/1백24개회원국

    ◎초대 사무총장 선출은 보류 【제네바 로이터 연합】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소속 세계 1백20여개국 대표들은 8일 제네바에서 회의를 갖고 세계무역기구(WTO)의 내년 1월1일 출범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대표들은 먼저 「WTO준비회의」에서 WTO의 출범을 결정한후 뒤이어 1백24개 회원국들의 특별회의에서 이 결정을 확인했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끌어온 WTO 초대 사무총장의 선출은 이번 회의기간중 이뤄지지 않았다. 강력한 지도자로 평판이 나있는 피터 서더랜드 가트 사무총장은 WTO 사무총장직을 고사하고 있고 회원국들이 3개의 경제권역으로 나뉘어 독자 후보를 추대하고 있어 총장 선출 작업은 현재 막다른 길에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럽연합(EU)이 지지하는 이탈리아 무역장관 출신의 레나토 루지에로로 가트 회원국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김철수 한국 상공부장관이 호주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있다. 무역외교 소식통들은 내년 6월30일로 임기가 끝나는 서더랜드 가트 사무총장이 임시로 WTO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며 탈락한 후보들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막후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 “북,IAEA에 전폭 협력”/한스 블릭스총장,이사회보고

    【빈 로이터 연합】 북한은 핵동결문제와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8일 밝혔다. 블릭스 총장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이사회에서 북한핵문제에 관한 보고를 통해 북한에 가 있는 사찰반은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전폭적으로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사찰반은 동결대상시설이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건설작업도 중단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평양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측간의 협의는 건설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내년 1월중 추가협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 미 대북지원 중유 1차분 5만t/호남정유서 납품키로

    ◎15일 선적… 31일 선봉항 인도 호남정유가 이달 15일 북한에 화력발전소의 연료용으로 5만t의 벙커C유를 공급한다.미국과 북한이 제네바합의에서 북한이 기존 핵발전시설의 가동을 중지하는 조건으로 경수로가 가동되는 오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키로 한 화력발전소의 연료중 1차분이다. 호남정유는 최근 미국 국방부 유류공급처가 유공·한화에너지·모빌 싱가포르를 상대로 실시한 입찰에서 t당 84.3달러로 공급권을 따냈다고 밝혔다.호남정유는 13일쯤 통일원에 북한반출승인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통일원 관계자는 『신청서가 접수되는대로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남정유가 납품하는 벙커C유는 내년 완공예정인 50Mw 및 96년 완공예정인 20Mw급 화력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된다.호남정유가 납품하는 벙커C유 5만t은 여천공장에서 미군이 수배하는 선박에 한번에 선적돼 31일까지 북한 선봉항으로 인도된다. 이번 벙커C유 공급을 미 국방부가 주도하는 것은 유류가 전략물자로 사용될 수 있어 이를 검증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엔평화군 철수땐 보스니아파병 용의/회교회의기구

    【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회교도들이 곤경에 빠진데 당혹한 주요 회교국가들은 6일 서방국가들이 보스니아 주둔 유엔보호군(UNPROFOR)을 철수시키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이에 대체할 평화유지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다짐했다. 회교회의기구(OIC)의 보스니아 문제 접촉단을 구성하는 이집트,이란,말레이시아,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세네갈,터키 등 7개국의 외무장관들은 방글라데시,모로코,튀니지 대표도 참석한 가운데 제네바에서 열린 1일간의 비공개 회의를 끝내면서 성명을 통해 그같이 다짐하고 유엔보호군의 병력을 현재의 2만5천에서 3만으로 증강시키라고 호소했다.
  • 갈라파고스 제도 생태계파괴 위기

    【제네바 교도 연합】 특이한 파충류와 조류의 서식지로 다윈의 「종의 기원」 이론의 배경이 된 에콰도르 서쪽 갈라파고스 제도가 현재 생태학적 위기에 놓여 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한 환경보호기구가 1일 경고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찰스 다윈 재단 관계자들은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양한 각종 동식물의 서식지로 유명한 이 섬의 생태계가 해삼과 상어 등에 대한 남획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지적,이 섬의 황폐화를 막기 위한 신속한 조치들이 강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0월 이 섬 근해에서의 어업 금지 해제 이후 3개월동안 제도당국은 해삼 55만개까지 잡을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1개월만에 제한량이 초과됐으며 현재에도 수백만개에 달하는 해삼들이 남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윈재단 관계자들은 해삼과 상어 지느러미가 아시아에서 고급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이 섬의 어부들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 어선이 이곳에서 해삼과 상어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고 미크로네시아 지역중 일부에서는 해삼이 완전히 사라진 지역도 있다고 덧붙였다.
  • “보스니아 비행금지 해제”/유엔군대변인 밝혀

    ◎초계활동도 중단… 나토선 부인/보스니아정부청사 또 미사일피격 【사라예보·나폴리·제네바 외신 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유엔이 설정한 보스니아내 비행금지구역의 실시를 중지했다고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이 2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세르비아계의 미사일 공격의 위협으로 인해 나토가 보스니아 영공에 대한 비행을 지난달 30일 중단했다고 말했다. 나토의 이같은 결정은 나토 공군력을 보스니아 회교도들의 「안전지대」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막는데에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나토측과 유엔평화유지군이 논란을 벌인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토측은 이날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한 이같은 보도내용을 부인하면서 나토는 유엔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실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라예보의 보스니아 정부청사에 2일 미사일 2발이 떨어졌다고 현장의 취재진이 전했다.이들은 미사일공격 발생당시 아카시 야스시 유엔특사가 가니치 보스니아 부통령을 만나기 위해 정부청사를 방문중이었다고 밝히고미사일 1발이 청사지붕에 명중했다고 전했다.
  • 미상원 북핵청문회

    ◎공화입장과 클린턴 복안/미 지원 경감·한국에 부담 떠넘기기 시사 지난 10월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처음 열린 1일의 미상원 북핵 청문회는 두가지 면에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하나는 공화당이 그들이 지배할 내년초의 새 의회에서 클린턴 행정부가 어렵게 끌어낸 북핵합의를 파기하려 할 것인가 하는데 대한 답변을 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클린턴행정부가 경수로 제공 등 북핵합의 이행과 관련,재정적 면에서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 하는데 대해 어느 때보다도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북핵 합의에 대한 공화당의 입장은 차기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내정자인 프랭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주 출신)의 질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그는 질문 첫머리에 『북핵 합의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약속 불이행시 대응 조치와 미국의 부담 문제에 관해 집중적인 질문을 폈다. 공화당의 시각은 당초의 「북핵합의 파기」「대북 재협상」의 목소리에서 지금은 가급적 북핵합의 내용을 정밀검토하고미국의 부담을 적게 하는데 표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로버트 갈루치 북핵대사는 의원들의 경비부담 추궁에 미국이 부담해야 할 돈의 액수는 수천만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클린턴 행정부가 북핵합의 이후 경비문제에 관한 한 분명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밝힌 내용은 ▲중유 1차분 5백50만달러 ▲폐연료봉 저수조 정화 수십만달러 ▲폐연료봉 보관 5백만달러 이상,1천만달러 미만 등을 포함해 수천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이는 경수로지원 40억달러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경수로 제공에 따른 대부분의 부담을 한국이 떠맡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일본이 「역할」을 한다고는 하나 한국에 비하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 또 특별사찰 실시 전까지,다시 말해 향후 5년간 경수로 제공에 따른 기초조사·토목공사 등 건설사업에 들어갈 비용이 총규모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경수로의 주요부품이 북한에 반입되지 않더라도 20억달러의 자금은 이미 투입된 상태가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북한에 한국형 경수로 원자로를 제공하지만 경수로의 핵심기술이 미국의 기술인 만큼 경수로 건설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간에 원자력기술협력협정이 체결돼야 한다. 이는 미의회의 승인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미국은 대북한 경수로 제공에 관한 전반적 검토를 다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북·미합의에 대한 복안은 『지휘·감독·연출은 하지만 자금은 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원­갈루치 질의응답/경수로모델 한국형… 핵심부품 미서 공급 다음은 1일 미국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있었던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와 머코스키 상원의원 등과의 토론 내용이다. ­대북한 지원이 어떤 대가로 이뤄지는 것인가(롭 위원장). ▲북한의 NPT 및 핵안전조항 준수와 플루토늄을 많이 추출할 수 있는 흑연감속로 포기에 대한 보답이다.그 뿐만 아니라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용하고 핵프로그램도 없애기로 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북·미 합의시 첨부된 비공개 내용을 밝힐 수있나(롭 위원장). ▲공개할 수 없다.다만 전체가 10문장(영문 기준)이며 그 내용은 경수로 공급 일정과 북한의 이행 의무가 매우 비중있게 강조된 부분 등을 포함,모두 8개항으로 돼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 ­합의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나 국제협정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머코스키 의원). ▲40억달러나 소요될 경수로 공급의 법적 의무를 지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약 체결은 생각지 않았었다.우리가 바랐던 건 정치적 합의였다. ­경수로 기술은 누가 주며 이때 미기업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머코스키 의원). ▲한국이 경수로 건설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의 예측이다.한국은 울진 3,4호기와 같은 모델을 건설할 것이다.그러나 주요 핵심부품은 미국이 공급하게 될 것이다. ­특별사찰이 실시되기 전까지 북한에 어느 정도 지원이 제공될 것으로 보는가(머코스키 의원). ▲경수로 소요 예산 40억달러중 절반 가량이 그때까지 쓰여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북한에 제공되는 기름이 엉뚱하게 쓰여지면어떻게 하나(머코스키 의원). ▲북한은 당장에 에너지난이 심각하며 더욱이 외부에서 지원되는 중유를 엉뚱한 용도로 전용하는데 필요한 여분의 정유 능력도 없다. ­중유 공급과 폐연료봉 처리에 들어갈 미국의 부담은(펠 의원). ▲중유 1차 선적비 5백50만달러와 폐연료봉이 들어 있는 정화수조를 깨끗이 하는데 몇십만달러가 들어간다.중유 비용은 국방부 예산에서 지출되며 연료봉의 경우 에너지부가 부담한다.모두 의회 승인이 필요없는 상태다. ­북한이 돌연 합의 이행을 거부할 경우의 대비책은(펠 의원). ▲양국합의는 깨지고 제재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북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 북,「핵합의」 보장책 요구/북경경수로 회담/미공화당 비판에 우려

    【북경=이석우특파원】 북한의 경수로원자로 건설을 위한 미국과 북한사이의 실무회담(전문가회의) 이틀째 회의가 1일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진행됐으나 양측은 주요의제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은 미국의회내에서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 제네바회담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와 관련,미국의 북·미합의사항에 대한 보장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북·미합의사항의 이행 재다짐과 함께 이행을 담보할 재보장책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첫날 회담에서 한국표준형 경수로제공에 반대입장을 보인데 대해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표준형 경수로의 수용을 촉구했다. 북경의 한 소식통은 북·미간의 경수로제공과 관련한 계약만료까지는 아직도 4개월이나 남아있는등 양측의 줄다리기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대북 중유 1차분만 부담”/갈루치/나머지 KEDO 전담 시사

    ◎상원 북핵 청문회서 답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로버트 갈루치 북한 핵담당 미국대사는 1일 북·미 제네바합의의 이행과 관련,『내년 1월21일까지 북한으로 보낼 5만t의 중유를 선적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첫 선적분에 대한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지만 그이후 제공분은 국제컨소시엄에서 부담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갈루치대사의 언급은 첫 선적분 5백만달러어치의 비용은 에너지부의 정부재량예산에서 충당하지만 나머지 향후 10년간에 걸쳐 제공될 50만t분(약5억달러)은 한·미·일을 포함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부담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한국시간 1일밤)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위원장 찰스 롭)가 주관한 북핵합의에 관한 의회의 첫 청문회에 출석,이같이 말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어 북한핵 동결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동결작업이 잘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핵동결상태를 재확인 하기 위해 내년초 IAEA와 북한이 재접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폐연료봉의 처리를 위해 지난달 미 기술자의 평양방문에 이어 이달 중순쯤 북한측과 또 한차례의 기술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릴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제2차 전문가회담에서는 사무소개설에 따른 영사문제와 기술적인 문제를 다루며 또 이 자리에서 미측은 북·미의 정상적인 상거래관계를 위한 대북경제완화조치를 취하기 위한 첫단계 계획에 관해 북한측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대사는 북·미합의가 어디까지나 대북신뢰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며 단계마다 상호 동시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고 말하고 북한측은 그들의 핵시설동결을 IAEA의 확인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술자들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차기 동·아태소위원장 내정자인 머코스키(알래스카)의원은 질문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은 북·미합의의 미측 이행약속을 위해 서한을 보냈는데 왜 북한의 김정일은 북측의 합의이행약속을 위해 미국에 공한을보내지 않느냐』고 따지고 『북한핵개발의 과거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5∼7년동안이나 유예시켜준 이유가 무엇이며 이는 NTP안전협정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 「한국 표준형 명시」 관철이 관건/북경의 북­미경수로회담 전망

    ◎“핵동결 환영”… 제재완화 「당근」 줄듯/미/「대체에너지 제공」 지켜지나 관심/북 북한·미국간의 북경 경수로 회담에 맞춰 미국이 북한핵 동결을 매우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은 미국도 상응한 조치를 곧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30일 미국과 북한간에 경수로제공에 관한 실무회담이 북경에서 시작되는 같은 시간에 미국무부는 제네바 북핵합의이후 처음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동결을 확인한데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던 것이다.이는 미측으로서 북한이 북미합의문을 이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공식평가하는 것인 동시에 단계적인 후속조치를 곧 취해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합의 3개월후인 내년 1월 21일이전까지 통신·금융거래를 포함한 통상·투자분야에서 대북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다. 그러나 북한측으로는 북미합의의 핵심이 경수로 제공이기 때문에 30일부터 시작된 경수로회담에서 미측이 무엇인가 분명한 「그림」을 그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북경경수로 실무회담의 목적은 코리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내년 4월 21일 이전까지 북한과 체결할 경수로 공급계약의 주요내용에 관한 기본합의를 도출하는데 있다.이번 협의의 초점은 ▲경수로의 모델 ▲용량 ▲공정기간 ▲경수로인도 및 건설완료시기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이 과정에서 북한측은 공급계약과 연관이 있는 대체에너지로서의 중유제공계획의 차질여부,KEDO의 구성과 재원확보방안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할 가능성은 있다. 북경 경수로회담에서 미국이 반드시 관철해야 할 사항의 우선순위 1번은 경수로 공급계약서에 한국표준형을 제공한다는 것을 명시하는 것이다.이는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가진 한·미·일 고위실무회의에서 합의한 기본원칙이다.만약 이같은 명시가 없을 경우 북한이 경수로 건설추진과정에서 트집을 잡을 가능성이 있고 이를 빌미로 제3국이 「잿밥」에 숟가락만 들고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울진 3·4호기와 동일한 한국표준형의 경수로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40억달러의 소요자금중 60%를 댈수도 없고 댈 필요도 없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측은 실제로는 한국형을 수용하되 계약서에 한국형모델을 명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않아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발전용량이나 건설완료시기등은 북미합의문대로 2천Mw로 하되 가급적 2003년이내에 건설한다는 것을 원용할 수 있을 것이나 건설완료시기등은 좀더 신축성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최종합의를 마련하지 못하더라도 4월이전에 한두차례 더 협의를 갖고 노력하면 원만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측도 한국이 「중심역할」을 하는이상 이를 무조건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은 또 나름대로 공화당의 미의회 장악이 북미합의이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도 검토할 것이다. 공화당의 눈에 북한이 약속이행의 의지가 없다고 비쳐지는 것을 그들도 원치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북,남북대화 응할것”/한 외무 전망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30일 『미국 공화당의 상하양원 장악에도 불구하고 북·미 제네바합의를 변경하거나 대체에너지 부담을 한국에 떠넘기는 등 대외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정부와 민자당의 고위당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공화당의 선거 승리로 외교·군사위 등에 보수적 인사의 진출이 예상되나 청문회 결의안 등을 통해 북한의 성실한 합의이행을 철저히 감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장관은 이어 『공화당이 지배하는 미국 의회가 미국의 재정부담을 덜고 한국에 이를 떠맡기려 할 가능성은 예상되지만 대체에너지는 미국이 부담하기로 한·미간에 합의돼 있으므로 대체에너지를 한국이 부담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경수로 지원은 남북대화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따라서 북한도 현재의 다른 얘기에도 불구하고 머지 않아 남북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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