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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지에로/내일 WTO 총장 취임

    【로마·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세계무역기구(WTO) 초대사무총장체제가 5월1일 정식 출범한다. 레나토 루지에로 신임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과 현 피터 서덜랜드 임시 사무총장은 28일 새로운 무역기구를 통해 자유무역을 실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역강대국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보스니아내전 다시 격화/세계,사라예보외곽 집중포격

    ◎사용 금지된 섬광탄까지 발사/휴전 내일만료… 시한연장 협상 실패 【사라예보·파리 외신 종합】 보스니아의 회교도정부군과 세르비아계는 내달 1일 만료되는 휴전연장을 호소하는 국제여론에도 아랑곳없이 29일 수도 사라예보 주변과 북부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휴전종료를 이틀 앞둔 이날 사라예보시내와 주변지역에서는 강력한 총성과 포성이 울렸으며 유엔이 안전지대로 설정한 북부 비하치지구의 남부 외곽지대에서도 전날밤부터 이날 낮까지 세르비아계의 포격이 계속됐다. 사라예보 라디오방송은 시외곽의 흐라스니차지구와 이그만대로에 여러 발의 전차포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하면서 세르비아계가 곡사포와 탱크,기타 야포를 동원해 비하치주변의 보스니아 회교도정부군 방어선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보호군의 에르브 구르멜롱 대변인은 세르비아계가 전날 북부 마글라이의 한 민간인 가옥에 2발의 섬광탄을 발사,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고 밝히고 이는 제네바협약을 분명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미국등 5개 접촉국은 28일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휴전연장을 위한 막바지 노력을 전개했으나 새로운 내용 없이 기존 제안을 되풀이함으로써 보스니아의 전면전 재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5개 접촉국 대표는 4시간여에 걸친 회담 끝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접촉국은 교전당사자간의 상호승인을 통한 휴전연장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빠른 시일내에 각료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의 한 관리는 이와 관련,접촉국 전문가회의가 내달 3일 런던에서 열리고 이어 5일에는 파리에서 정치지도자간의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 “경수로 분야별 분할 해당정부 지원해야”/카네기재단 연구원

    【워싱턴 연합】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셀릭 해리슨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공급사업을 여러 분야로 분할,이를 여러나라의 많은 회사들에 맡기고 그 재정지원을 각각의 해당정부에서 모색하는 방안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해리슨씨는 28일자 워싱턴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의 경수로제공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타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같은 대안이 검토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해 주계약자관철 입장을 포기토록 설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미국)가 한국에 대해 우방의 의무로서 주계약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라고 한다면 한국은 군사안보상의 문제점때문에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그렇지않을 경우 『미국은 제네바기본합의문이 깨지지 않도록 구해내기 위해 경수로를 제공할 다른 나라를 찾아야하며 그 경우 일본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미­북 고위회담 의제 경수로에 국한 할것”/갈루치 회견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은 5월초 제네바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과의 고위회담에서 경수로공급문제 이외의 다른 정치현안을 논의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측 고위회담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26일 제네바 고위회담이 열리면 대북 경수로공급문제에 국한할 것이며 북한측이 북미 기본합의의 수정이나 변형을 요구하거나 평화협정체결문제 등을 거론해올 경우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갈루치 대사는 이날 서울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북경수로공급협정의 주계약자는 어디까지나 한국기업이 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갈루치 대사는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하는 한 경수로문제가 타결되지 않더라도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절충이 계속될 것이나 북한이 핵합의를 깨고 원자로를 재가동할 경우 미국은 유엔을 통한 단호한 제재를 취할 것임을 이미 북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갈루치 대사는 25일 북측 고위회담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답신을 보내 고위회담에 관한 미국의 기본입장을전달했다고 말했다.
  • “경수로돌파구 열까”북­미서한외교/교착상태속 잇단 메시지교환 안팎

    ◎미/핵동결 유지 강조… 대화통한 해결 유도/북/미 입장 타진후 새달 고위회담 응할듯 미국이 경수로회담의 해결을 위해 고위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보내오고 미국이 다시 이에 대응함으로써 북미간의 교신대화가 한창이다. 북한측이 24일 하오 미측에 보낸 서한은 제네바고위회담 제의를 수락한다,안한다가 아니고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고 국무부측은 밝혔다. 북한이 베를린에서 며칠씩이나 미국과 회담하면서 미측의 입장이 무엇인지 모를리 없는데 새삼 무슨 입장을 묻는다말인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나온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의 서신내용은 한마디로 미측에 대해 『제네바에서 만나자고하는데 뭘 가지고 나올지 메뉴나 한번 보자』는 것이었다고 전한다.지난주까지 베를린에서 입이 닳도록 말이 왔다갔다했는데 「같은 소리」를 하려면 그만 두고 색다른게 있으면 제목이나 한번 들어본뒤 만나겠다는 것이다. 미측은 북측 서신이 마치 제네바고위회담 수락식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을의식한듯 『예스도 노도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그들이 경수로공급계약체결의 시한이라고 주장한 21일이 지났지만 25일 현재까지도 핵동결의 약속을 준수하고 있어 경수로문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금명간 북측의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보낼 답신은 제네바회담의 미측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원칙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탄력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관계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해야만 대화의 토대가 무너지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은 경수로전문가회담이 중간에 결렬된데다 고위회담은 보다 큰 범위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어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북한측이 현재 평양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에 평양축전이 끝난 뒤에라야 입장을 재정리,고위회담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미측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는 것은 5월초순이 지나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가지기 앞서 한미일간의 사전협의를 가질 계획이다.앞으로 미측이 고위회담에 임할 경우 북한과 줄다리기를 해야할 핵심대목은 한국의 「중심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이 방대한 재정부담에 상응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나 북측은 남북한관계에 비춰 『한국의 상표로 한국의 통제아래 경수로를 건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위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등에 있어 한국의 중심역할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경수로의 표시문제 ▲경수로건설의 주계약자 선정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한국이 시공이나 제작에 중심역할을 하는 것은 좋으나 경수로공급사업의 총괄지휘·설계,사후관리는 미국이 해야한다는 것이다.또 제네바합의 이행의 구도가 어디까지나 북미양자구조에서 이뤄져야하며 한국은 부차적 제한적형태로 참여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내달엔 북미 고위회담이 열리기는 하겠지만 경수로문제가 과연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북­미/“경수로 줄다리기”2라운드 돌입/고위급회담 제의배경과 전망

    ◎미,정치협상 통한 해법찾기 시도/양측입장 절충할 「히든카드」 주목 베를린의 경수로 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미측이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나섬으로써 경수로 제공 문제는 새로운 협상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의 이같은 제의에 북한이 응할지 여부가 불확실하고 더욱이 북측 베를린회담대표 김정우가 미국의 협상창구 격상 제의에 부정적 반응을 보임으로써 협상의 성사 여부도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는데는 몇가지의 근거가 있다.하나는 북한이 21일을 경수로 공급계약 체결의 최종 시한이라고 주장하면서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22일 상오 현재까지 핵연료의 재장전 등 합의 위반 행위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는 북한도 「핵연료 재장전은 바로 제네바 합의의 파기」로 간주하겠다는 미측의 「배수진」을 가볍게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작년 10월 제네바 합의 당시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대사와 북한의 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은 합의를 마무리하면서 『합의이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시 만나자』고 약조를 했기 때문이다.갈루치 대사도 21일 국무부에서 특별브리핑을 통해 자신과 강부부장간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협상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문제점을 찾아나갈 것임을 비쳤다. 북한측이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수락하면 갈루치와 강 두사람간의 대좌는 6개월만여만에 열리게 되는 셈이며 경수로협상은 전문가회담이라는 실무차원에서 고위급 정치협상 차원으로 국면을 일대 전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회담 자체의 성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현단계에서 협상의 장래를 전망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일지 모르나 전반적인 감은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쪽에 더 실리고 있다. 이는 갈루치 대사가 이날 브리핑에서 두번씩이나 경수로 공급계약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 쟁점』이라고 강조한데서도 느낌이 오고 있다.그는 기자들이 북한이 「계약체결 시한」인 21일을 넘기면 원자로를 재가동 하겠다고 공식 통보 했느냐고 캐묻자 『북한이 사적으로 우리에게 말한 대목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사적으로 남겨두겠다』면서 『그들이 공개적으로 한 말(원자로 재가동 위협)에 대해서는 두고보자』고 답변함으로써 여운을 남겼다. 고위급회담에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갈루치 대사는 『북한이 기본합의문을 이행할 태도가 되어있다면 한국의 역할에 대한(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표현들은 찾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함으로써 그 방향을 매우 함축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현재 경수로 회담이 결렬된 것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할 수 없고 한국업체가 주계약자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기 때문이다.반면 미국은 한국이 경수로 제공에 있어 설계·제작·건설·재정부담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지만 독일·프랑스·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들이 하청업체로 참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이 두가지의 상반된 입장을 조정하는 해법을 두고 일부에서는 한미 기업의 컨소시엄을 주계약자로 함으로써 경수로의 국적을 모호하게 하고 한국단독의 주계약자 표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경수로의 포장에 신경쓰는 것은 그런대로 받아줄 수 있지만 실제 내용물을 바꿔보겠다면 이는 인정되기 어려움을 빨리 깨닫는 것이다. ◎고위회담 관련 북 외교부 성명 『지난 3월25일부터 베를린에서 시작되어 그동안 여러차례의 휴회를 거듭하여 온 경수로 제공에 대한 제3차 조­미 실무협상이 유감스럽게도 20일 결렬상태에 들어갔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 대표단은 어떻게하나 위기에 빠진 경수로문제에 타결의 이룩하기 위해 거듭되는 획기적 제안을 내놓으면서 최대의 아량과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였다. 그러나 미국측이 부당하게도 있지도 않는 남조선형 경수로를 마지막으로 내력 먹이려한 것으로 하여 협상에서는 끝내 아무런 합의도 이룩할 수 없었다. 한편 베를린 경수로 제공 실무협상이 결렬된 직후 미국무성순회대사 로브트 엘 갈루치는 우리에게 5월 첫주에 제네바에서 정치회담을 하자고 제의하여 왔다. 우리는 실무협상에 참가했던 대표단을 통하여 협상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으며 정부급에서미국측의 진의를 더 알아본데 기초하여 필요한 결정적인 대책을 취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취하게될 대책은 우리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으로서 백번 정당하고 타당할 것이다』
  • 정치회담 제의 받아

    북한은 22일 북­미 경수로협상이 결렬된 사실과 관련,『실무협상에 참여했던 대표단을 통해 협상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뒤 미국측의 진의를 알아보고 필요한 「결정적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외교부 대변인이 중앙통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갈루치 미핵대사가가 5월 첫주에 제네바에서 정치회담을 하자고 제의해 왔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취하게 될 대책은 우리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모종의 강경 대응방침을 시사했다.
  • 「제네바 합의」/정부내 북핵대응 강경기류

    ◎“잘못끼운 단추” 비판론 급부상/대북협상서 한국 소외는 실책/핵과거 규명 불능… 위협도 여전/새안보팀 “미 뜻대로 일방양보 안한다” 단호 제네바합의는 우리에게 무엇인가.그것은 과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인가.이러한 근본적 의문이 북한 핵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 일각에서 조심스럽게,그러나 진지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93년 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고조된 한반도의 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북­미간의 3단계 협상을 거쳐 나온 해결책이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이다.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21일 제네바합의가 이뤄진 뒤 북한 핵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된 것처럼 발표하기도 했다.그러나 합의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핵개발 재개를 공언하는 북한의 핵위협은 여전하다는 현실이 정부내 강경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 최근 미국의 공화당 의원들은 제네바합의 6개월간의 공과를 평가한 바 있다.미 의원들은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켰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보다 강화된 핵사찰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공으로 돌렸다.반면 ▲특별사찰의 지연으로 북한이 핵개발할 시간을 벌게했으며 ▲북한이 경수로만 받고 핵카드를 계속 사용할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것이 결점으로 지적됐다. 국내에서의 평가도 대체로 이와 비슷하다.다만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러한 평가를 접어두고 제네바 합의구도에 따른 북한핵 문제해결을 계속 모색하며,미국측이 제안한 갈루치­강석주 회담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제네바합의에 회의를 갖고 있는 강경론자」들의 생각은 다르다.미국측이 만든 제네바합의의 성적표에 결정적 불만 몇가지가 추가된다.우선 이들은 제네바합의라는 것이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말려든 미국이 우리측의 일방적인 양보를 얻어내 만들어진 산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또 제네바합의로는 북한의 과거 핵개발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제시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북한 핵문제의 당사자인 우리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21일 한 강연회에서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미국 의사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제네바 합의구도는 깨져야 한다』고 공언했다.나부총리의 발언은 정부내 「강경론자」의 움직임이 물밑에 숨어있지만은 않다는 상황을 시사해 준다. 지난 연말의 개각에서 대폭 교체된 외교안보팀의 성향은 제네바 합의를 만들어낸 「온건팀」쪽보다는 이러한 생각을 가진 「강경」쪽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따라서 제네바합의 당사자인 갈루치­강석주 북미 회담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가진 당국자들이 많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란 것이 우리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지만,동시에 북한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면서 『제네바합의의 이행은 결국 남북한이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을 놓고 시간만 끌고 있는 과정』이라고 혹평했다. 문제는 이러한 입장을 가진 측이 제네바합의를 대체하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이들은 북한과의 협상에 한국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핵문제와 관련해서 우리가북한이나 미국측에 더이상의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북,경수로­평화협정 일괄타결 시도”/정부분석

    ◎미군철수·대체에너지 추가요구 할듯 정부는 북한이 핵동결의 대가로 10년이란 장기간의 건설공사가 필요한 경수로 대신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및 대체에너지 추가 지원등을 미측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각적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2일 『북한은 현재 한국형 경수로 지원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북 협상의 틀을 깨고 대미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고위급 정치협상으로 변질시키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경수로 건설은 오는 2003년이 되어야 완공될 수 있는데다 한국형 원자로가 들어가면 체제동요가 우려되는등 부작용이 있는 만큼 북한으로선 중유나 화력발전소등 즉각 이용가능한 대체에너지 확보가 바람직스런 실정』이라면서 『때문에 북측은 한국형경수로 수용을 계속 거부하며 핵동결 백지화 위협을 무기로 삼아 미측에 우리 의사에 반하는 새로운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북측은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이 성사되면 경수로문제와 평화협정체결문제의 일괄타결을 주장하며 시간을 끌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체에너지 추가확보라는 실리를 취하려 시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해 제네바합의에 포함된 남북대화 재개가 이행되지 않고 있으므로 북한에 대한 대체에너지 추가제공등 일방적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미측에 주지시키기로 했다.
  • 경수로 협상 타결 낙관/갈루치/미측 진의파악뒤 조치/북 외교부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핵 대사는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새벽)『북한이 제네바 합의문을 이행할 태세가 되어 있다면 (경수로공급과 관련한)한국의 역할에 대해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표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경수로협상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 북핵 장전땐 제재착수/공 외무,미·일 연쇄접촉

    ◎「3국 공조」 강화 논의/미,북에 고위급회담 제의/남북대화 응해야 경수로 지원/나 부총리/“경수로 정부입장 고수”/김 대통령 한국과 미국은 경수로 지원 협약체결 1차 시한인 21일 미­북 베를린회담이 결렬됐으나 협상국면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북한핵대사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간의 고위급 정치회담을 통해 북한을 설득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날 뉴욕의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한측에 갈루치­강회담을 공식제의했다. 지난해 10월 제네바 합의를 이뤄낸 갈루치­강회담이 재개되면 경수로 관련 부분은 물론,제네바 합의 이행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협상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전망이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이날 새벽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북측이 영변의 5Mw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는등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협상국면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양 국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연료봉을 재장전할 경우에는 한·미·일등관련국이 즉각 경제·군사적 제재에 들어가고,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도 착수키로 했다. 공장관은 이날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와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주일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북한을 제재해야 할 경우의 3국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베를린 회담에서 북한측은 특히 경수로의 노형문제에 완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로서는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지만,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한국형 경수로라는 기본 원칙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위급회담 아직 계획없다”/김정우 북대표 밝혀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미국간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의 북한측 김정우 대표는 21일 『고위급회담을 아직 예견하지 않고 있다』며 고위급회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20일 전문가회담이 끝난 후 「회담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평양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위급회담에서 할 것은 이미 다 해서 결정됐으며 제네바 합의문은 이행단계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수로 협정 체결시한을 넘겨 동결 핵시설을 재가동할 지에 대해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대표를 비롯한 북한측 회담대표단은 이날 하오6시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한·미·일 공조 확고”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북한 경수로 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김원만 회장 등 헌정회 신임 회장단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경수로에 대한 한·미·일간의 공조체제는 매우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윤여전 공보수석이 전했다. ◎“남북대화가 필수”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1일 베를린 북­미 경수로협상이 중단된 것과 관련,『이는 제네바 합의 이행구도가 북­미간 회담형식으로만 잘못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틀을 깨고 한국의 참여가 이뤄져 남북 당사자 및 미국과의 회담이라는 구도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부총리는 이날 상오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강연에서 『제네바 회담에서 북한의 핵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한 채 미국은 합의를 서둘렀으며,경수로 문제도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명시되지 않아 출발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부총리는 『결국 남북회담이 이뤄져야만 남북관계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경수로도 공급될 수 있다』면서 『만일 이같은 구도가 설정되지 않는다면 경수로회담도 애매하고 원칙없이 진행돼 결국 소모와 긴장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이 당사자인 한국과 대화와 협상에 임한다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해 북측이 남북대화에 성실히 응해오면 경수로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주장을 일부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나 부총리는 이어 『앞으로 다소 긴장이 있겠으나 북­미 협상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라며 『북한도 하반기중 김일성 사망 1주기를 지나면서 권력승계가 마무리 될 것이며 이때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U 중심축으로 영활용을”/한영 미래포럼 토론 내용

    ◎두나라 경제·문화·학생교류 확대키로 한·영 미래포럼이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21일 하오 폐막됐다.정부간 기구가 아니라 정치·경제·언론·학계·관계를 망라한 양국 주요인사들이 모여 양국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인 한·영 미래포럼은 지난 93년 발족,이번이 세번째 모임이다. 이번 회의는 특히 지난 3월 김영삼 대통령의 영국방문 이후 새롭게 구축돼가는 양국관계를 폭넓게 분석,폐막회의에서 채택된 코뮤니케를 통해 점증하는 쌍무관계를 발전시킬 정치·경제·과학·기술·문화·교육분야의 교류확대 등에 의견을 모았다.코뮈니케는 정치 안보문제와 관련,북한측이 제네바 북­미 핵합의 내용을 철저히 이행할 것과 남북대화재개에 호응토록 촉구했다.한·영포럼은 또 이 코뮈니케에서 양국 외무차관의 연례회의 개최 및 한국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에 대한 영국측 지지 입장을 밝혀 한국외교에 대한 「범영국적」 지지를 표출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또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와 유럽지역의 정세,양국간 정치협력,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과유럽연합(EU)체제내에서의 경제협력,문화교류 등 양국간 관심사를 중점 논의했다. 이 가운데서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양국간의 경제협력 분야다.영국측의 포럼 참석자 가운데 니담 통산부차관등 경제관료와,알링 영국항공 전무를 비롯한 10명의 기업인이 포함돼 있는 것도 이러한 추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우리측에서도 강진구 삼성전자회장과 배순훈 대우전자회장,현재현 동양그룹회장,김기환 무역진흥공사이사장,노용악 엘지전자부사장,박영수 진로그룹부회장등 다수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첫날 회의 대부분이 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니담 통산부 차관이 최근 영국과 EU의 경제상황을 설명했으며,두번째 세션에서는 장대환 매일경제신문사장과 나종일 경희대교수가 우리의 경제상황과 동북아 경제의 역동성에 대해 설파했다. 이어 세번째 세션에서는 우리기업의 영국 투자상황을 분석하고,우리기업이 영국을 EU의 중심축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포럼은 경제분야와 함께 교육과 문화분야의 교류에도 눈길을 돌려,둘째날 두번째 세션에서는 대영박물관내의 한국관 개설 진척상황과 양국 학생교류 확대 방안등이 집중 협의됐다. 이틀동안의 회의기간중 이홍구 국무총리가 환영 리셉션을,공로명 외무부장관이 오찬을 주최하고,한승주 전외무부장관(고려대교수)이 「김일성사후의 북한」에 대한 강연하는등 우리 정부에서도 이번 포럼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
  • 「북 핵장전」 대응시나리오 긴급점검

    ◎서울의 단호한 대응/추가협상 열려도 「한국형·중심역」 고수/“한개라도 재장전땐 대화 기초 붕괴” 간주 정부는 21일 베를린 경수로회담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 대해 이를 「완전결렬」로는 보지 않고있다. 북한측이 회담결렬을 선언하자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은 각각 워싱턴과 베를린 서울에서 각급채널을 풀가동,정확한 북측의 의도파악에 들어갔다.한편으로 북측의 예기치못할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3국간 공조망을 긴급 재점검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이날 상오 공로명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왔으며 두 장관은 북측이 원자로에 핵연료를 재장전을 하지않는 이상 일단 북측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전화회담에서 양측은 일단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과 갈루치 대사 사이의 고위급회담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 장관은 이어 레이니 미국대사와 야마시타 일본대사를 차례로 불러 우리정부가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북측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거듭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의 의견조율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을 다시 협상테이블로 불러들이는데 몇가지 원칙만은 분명히 해두겠다는 입장이다.우선 앞으로의 모든 대북협상에서 지금까지 한·미 양국이 지켜왔던 「한국형」경수로 제공,경수로 공급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원칙만은 불변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향후 미­북간 협상진전에 따라 있을지도 모를 미측의 「양보압력」과 관련,『한국형 경수로 채택과 한국의 주도적 역할 수행이라는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단호히 거부할 것』고 강조했다. 또 향후 재개되는 회담은 북한이 미국이 아니라 한국도 참여하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상대토록 하자는데 한·미 양국은 인식을 같이했다.경수로공급협정 당사자는 미국이 아니라 결국 KEDO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원칙」은 북측의 재장전 위협과 관련,북측이 연료봉을 단 한개라도 재장전할 경우 이를 『대화의 기초가 무너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첫 연료봉을 재장전하면 즉시 제재논의에 착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전례를 볼 때 미­북간 고위급회담에서 『일괄타결도 나올 수 있지 않느냐』는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일단 제네바 합의는 이행되는 것만이 여러 당사국에 바람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협상도 아니고 파국도 아닌 상태로 지리한 「핵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긴박한 워싱턴 표정/북행동 주시… 미군증파등 대비책 강구/「재장전 준비 착수」 의미 축소… 협상을 기대 베를린의 경수로회담 결렬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회담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 핵연료를 재장전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첫번째 입장에 더 많은 체중을 싣고있다. 20일 국무부와 국방부의 대변인은 베를린에서 회담이 결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진 직후 『토의를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21일은 경수로공급협정체결의 시한이 아니라 타결의 목표로 잡은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같이회담계속 희망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은 북한이 협상의 결렬을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원자로 재가동이라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는 자충수를 둘 경우 또다시 작년6월의 「한반도 긴장」국면을 재현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연료 재장전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한다면 미국은 『제네바합의 자체가 깨어진 것』으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무부나 국방당국자는 북한이 이미 연료재장전의 준비작업을 하고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통상적인 관리유지작업의 일환임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측으로부터 확인되었다고 설명하는등 가급적 그 의미를 최소화하려 애쓰고 있다. 미국이 취할 『단호한 대응』은 한국과 일본등 관계국간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북핵문제를 다시 유엔안보리로 넘겨 제재를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요한것은 페리국방장관도 시사했듯이 유엔에서 대북한제재추진과 함께 대북경계강화및 주한미군의 증강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말하자면 작년 여름의 한반도 위기상황이 되풀이되는 셈이다. 베를린회담이 일단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 이날 하오 백악관은 북핵관련 장관급회의를 소집,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긴급대책 회의에는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로버트 갈루치 핵대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가 표면적으로는 베를린회담의 결렬소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회담의 계속을 희망하기는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후속행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몇가지의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공화당이 장악하고있는 미의회가 대북강경 분위기를 이루고있어 클린턴 행정부도 계속 대북타협책만을 강구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 추가양보 노린 “벼랑끝 협상전술”/북의 경수로협상 결렬선언 안팎

    ◎위기감 높이려 핵 재가동 준비할수도/서방자본 유치 맞물려 판깨진 못할듯/미 유연대처로 재타협 여지 아직 남아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이 결국 결렬됨으로써 경수로 제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협상이 다시 난기류에 빠지게 됐다.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의 북한측 김정우 대표는 21일 베를린을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상 결렬」을 확인했다.또 『협상에서 여러가지 제의를 했으나 미국측의 비현실적인 협상태도로 결렬됐다』며 협상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김 대표의 발언만 놓고 보면 양측은 파국에 부딪히기 직전의 상황이다.현지의 외교소식통들이 『그가 왜 결렬이라고 했는지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결렬선언은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발언은 일단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더 많은 양보를 얻기 위한 전형적인 「벼랑끝 협상전술」일 가능성과 아예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가능성이 그것이다. 이와관련,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은 늘 그런 식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즉 밀고당기는 협상과정에서 상대가 양보하라는 압력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협상결렬을 선언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번 협상이 좌초된 것은 최대 쟁점인 한국형 경수로라는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북한은 그들 나름대로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한국형과 한국중심의 경수로지원이라는 2대 원칙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한·미 양국은 북한이 한국형과 한국중심이라는 2대 원칙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다른 부분에서는 상당한 융통성을 보이겠다고 제안했으나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협상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은 북한이 결국 또다른 차원의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물론 고위급회담 개최를 의미하고 있다.양측간 협상의 완전파국으로 인해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서방기업의 활발한 투자논의라는 과일을 포기하기 어려운 북한이 결국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으리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고위급회담 제의에 대해 예견하고 있지 않다』는 말로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북한이 회담결렬을 이유로 「핵시설 재가동」을 시행해 한·미·일등이 제재수순을 밟게될 경우 고조되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고위급회담에 응할 것으로 미국측은 보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그동안 밝혀온 대로 21일 자정이 지나 동결한 핵시설 재가동 수순에 들어갈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그동안 협상행태를 볼때 북한이 「판돈」을 키우기 위해 적어도 재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의 시늉을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그러나 이 경우 한·미·일 3국이 재가동 조치를 제네바 합의문 파기로 간주해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어서 북한측으로서도 쉽사리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로서 북·미간 모든 협상이 완전 결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고위급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즉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미핵대사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간 고위급회담이 열려 일괄타결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 북 제네바합의 철저 이행/한·중 공동노력 합의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교석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미·북 제네바 합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우리와 중국이 함께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북 제네바 합의가 철저히 이행돼 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되어야 한다』면서 『남북한 관계 개선과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대북한 설득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 했다고 윤여전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교석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한 만큼 중국으로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교석 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함께 했다.
  • 라이베리아 반군/민간인 62명 살해

    【제네바 AP 연합】 라이베리아 중부에서 지난 9일 어린이와 여성 등 62명이 무장괴한들에게 살해됐다고 국제아동기금(유니세프)이 18일 밝혔다. 유니세프의 데미언 퍼손네즈 대변인은 무장괴한들이 라이베리아 중부의 요시마을을 습격,칼 등으로 주민 1백80여명을 살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학살을 자행한 괴한들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피해지역은 반군 지도자 찰스 테일러가 이끄는 민족애국해방전선이 장악하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지난 89년 발생한 내전이 여러 부족간의 혼전으로 비화돼 무정부상태이며 수차례에 걸쳐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군벌들의 권력 다툼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내전 발생후 사망한 사람은 15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총인구의 80% 이상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 김 대통령­중 교석 상무위장 대화록

    ◎“한­중 관계 모든 분야에서 급속 발전”/북경­상해 등 활기찬 모습 감명/김 대통령/한반도 평화수호 최대한 노력/교 위원장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중국의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예방을 받은뒤 1시간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북핵문제등 동북아정세와 양국관계 증진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다음은 윤여전 대변인이 전한 대화요지. ▲김 대통령=수교후 3년이 채 안된 기간동안 양국은 경제·통상관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급속한 관계발전을 이뤄 왔습니다.특히 지난해 12월 직항로 개통으로 두나라는 보다 가까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교 위원장=수교이후 두나라 주요 인사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경제협력관계도 신속하게 발전되어 왔습니다.이러한 관계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대통령=미·북 제네바 합의가 철저히 이행되어 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돼야 합니다.남북한 관계개선과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대북한 설득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교 위원장=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매우 중요한 만큼 중국으로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김 대통령=지난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경 상해 천진의 활기찬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교 위원장=우리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습니다.가능한 한 거품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우리도 경제 주체들의 노력으로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성장률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수가 24만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는데 관광객 1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동차 3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하는 만큼 한국이 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교 위원장=한국을 찾는 사람보다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사람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중국사람도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이번 전인대 회의에서 국정운영의 안정이 강조됐다고 하는데 성장과 안정의 조화문제는 어느 나라에서나 어려운 과제입니다. ▲교 위원장=성장과 안정의 조화가 이상적이므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날 오찬에는 계공 중국서법가협회 명예주석겸 북경사범대 교수와 장정연 주한대사 등이 배석했는데 김 대통령은 계공교수에게 『중국에서 붓글씨를 제일 잘 쓰는 분이니 결국 세계에서 제일 잘쓰는 분』이라고 한데 이어 장 대사에게도 『한국말을 너무 잘하고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중국대사가 아니라 한국대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일기도 했다.
  • 북­미 경수로 협상 「21일시한」 넘기면…

    ◎「북핵」 재장전 여부가 “파국” 가름/가동땐 제재 착수… 위기 불보듯/시한넘겨 협상계속… 타결가능성도 북한이 설정한 21일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시한이 코앞에 바싹 다가왔다.이날은 또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동결한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기점이다. 협상이 일부 진전 기미를 보이기는 했으나 남은 이틀내에 경수로협상이 완전 타결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노형,계약문제,재정,공급범위 등 풀어야할 현안이 복잡다기하고 양측입장 차이가 여전히 현격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공급범위에 대해 북한은 송전시설과 연료공장,시뮬레이터 등 10여가지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북한 요구는 참조발전소만 공급하는 통상적인 지원범위를 넘어서는 것이고 요구를 들어줄 경우 엄청난 비용이 추가로 부담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과제들을 이틀만에 매듭짓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전망이다. 협상이 21일까지 타결되지 못할 경우 일어날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2가지이다.하나는 북한이 그동안협박해온대로 재장전에 돌입하는 경우의 수이다. 여기서 가장 큰변수는 북한의 군부 등 강경세력의 입김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정부관계자들이 『협상과정에서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북한 내부의 강온 세력균형을 이르는 말이다.때문에 어떤 측면에서는 협상자체보다는 북한의 재장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장전 사태가 일어나면 협상의 판은 완전히 깨지고 양측은 제각기 갈길을 걷게된다.한·미·일 3국은 제네바 합의가 파기된 것으로 간주해 제재조치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는다는 방침이고 이는 수차례 공동협의 과정에서 확인돼 왔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위기국면이 조성되는 일이 불가피해진다.하지만 이런 위기국면을 타개하는 마지막 카드는 남아있다.그동안 거론돼온 갈루치­강석주라인의 고위급회담이 그것이다. 또다른 경우는 전문가회의가 21일 시한을 넘겨 계속되는 것이다.북한이 재장전 등을 실행에 옮기지 않을때 가능한 일이고 경수로협상이 이번 전문가회의에서 완전 매듭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그과정에서 전문가회의가 21일 이후 한차례 휴회를 거칠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니면 협상이 21일까지 전격적으로 타결될수 있다는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은 것으로 일부에서 관측되기도 한다.이런 기대는 지난 2번의 협상사례에서 비롯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25일및 지난 12일 협상을 2∼3일씩밖에 진행하지 못했으나 정부당국자로부터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양측이 서로 입장과 원칙을 잘알고 있어 결국은 훈령보따리가 협상을 좌우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북한이 재장전에 들어가느냐 여부와 한국형과 한국중심이라는 2대원칙을 충족시키는 보따리를 내놓을지에 따라 협상흐름은 완전히 달라질수 있는 것이다.
  • 「자몽 통관지연」미측 신속협의요청 일축/“WTO일반협의만 응할것”

    ◎한국,미에 공식통보 【워싱턴 연합】 한국정부는 13일 미국이 자몽 등 미농산물의 통관지연을 이유로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WTO분쟁해결절차에 따른 신속협의를 요청해온데 대해 『이는 신속협의대상이 아니므로 응할 수 없다』고 미 정부에 공식 통보하고 『다만 WTO 일반협의절차에는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반해 미국측은 WTO 신속협의절차에 따라 오는 17일이후 제네바에서 한국측과 양자협의를 가져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박창일 주제네바 차석대사는 이날 가드너 미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측은 문제가 되었던 자몽(감귤류)을 이미 통관시켰고 또한 지난 3일자로 신선과일 및 채소류등에 대한 선 통관,후 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는 미국측이 요청한 신속협의절차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미국측이 WTO신속협의절차에 따른 협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고,WTO협정상 일방당사국의 협의요청이 있을 경우 그 상대국은 반드시 이에 응할 의무가 있다』고 전제,『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법적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신속절차는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일반절차에 따른 협의에는 응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 북,“공급주계약자는 미국”고집/북­미회담 “한발진전”…배경과 전망

    ◎“전부문 한국참여 허용”새 제안 북·미 경수로협상이 두번씩이나 중단되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계속되고 있다.협상을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한국형 경수로 등의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현격해 비관론이 우세한 가운데,그래도 타협가능성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회담에 정통한 베를린의 외교소식통은 『양측 기본입장 차이가 현격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를 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수 있는 조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북한에 「이해」라는 용어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협상소식통이 「긍정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처음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경수로의 설계·제작·건설·관리 등 4가지 핵심부문 가운데 제작과 건설과정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식으로 지난달 회담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문제는 설계와 관리부문이다.설계자는 노형의 이름을 지을 수 있고,관리는 경수로 공급의 업무분장 등을 총괄하는 업무이다. 북한은 경수로 공급 주계약자가 미국적을 가진 기업이 되는 형식이 갖춰질 경우 설계를 포함한 전부문에 걸쳐 한국의 참여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융통성을 보이는 등 부분적으로 한발짝 진전된 제안을 이번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기업의 합작참여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제네바회담에서 미국이 경수로공급을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경수로 공급의 대화채널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아닌 미국이어야 하고,가장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주계약자도 미국이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이 4개 핵심부문에서 모두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한·미·일 3국의 입장과는 아직도 거리가 없지 않다.아무튼 언제라도 또다시 복병을 만나 난항을 겪거나 좌초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아 조금씩 진전되고 있는 셈이다. 고위급회담이 아닌 전문가회의 형식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선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회의가 재개되는 18일은 경수로공급협정 체결 시한(21일)을 불과 3일 남겨놓은 시점이다.때문에 협상은 보다긴박하게 진행될 것이고 양측의 힘겨루기도 첨예화 할 것으로 보인다.협상이 시한을 넘겨 계속될 경우 북한이 그 시한에 맞춰 재장전하겠다고 한 엄포를 실행에 옮길지의 여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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