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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동아시아정책과 한반도」/제임스 베이커 전미국무

    ◎세계경제연 초청 조찬강연/미·북 핵합의/“평양 입지만 높여준 중대 실책”/일의 안보리진출 등 국제적 역할 증대 환영/“경제자유·정치억압” 등소평식 통치 곧 붕괴 제임스 베이커 전미국무장관이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초청으로 방한해 18일 롯데호텔에서 「미국의 동아시아정책과 한반도」란 제목의 조찬강연회를 가졌다.그는 강연에서 북한핵문제등 동아시아의 안보문제를 비롯,동아시아의 정치·경제적 중요성,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전략등이 폭넓게 언급했다.다음은 베이커 전장관의 연설 요지이다. 오는 2000년은 「태평양시대」로 특징지을 수 있다.「태평양시대」는 벌써 한국에서 움트고 있다.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1인당 GDP가 7천달러에 이르고 있고 올해도 7%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한국은 노동생산성과 하이테크분야의 발전속도를 볼 때 신흥공업국의 선발주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2000년은 태평양시대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지역경제 무대다.이미 동아시아와미국간에는 미­유럽관계에 비견할만한 동반자관계가 형성돼 있다.특히 경제문제는 이 지역 미국 외교정책의 최대 현안이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회복 전망이 불투명하고 보호무역 및 자유무역간의 갈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등 국제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미국의 동아시아정책에 여러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싶다.한마디로 표현하면 거시경제적 국가간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째로 서방선진 7개국(G7)이 거시경제정책 조정과정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둘째는 각국이 보호주의 움직임을 극복하고 자유무역 질서확대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셋째는 서구및 북미지역 경제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여기서는 개인·기업간 부문뿐만 아니라 정부조직의 개편도 포함돼야 한다.각국 정부기구를 대폭 축소하고 국가운영에 합리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수출지향적 경제전략을 제고하자는 것이다.대표적으로 일본과 그밖의 동아시아국가들은 수출지향적 전략을 지속하며 그들대로의 경제성장을 추구해왔다.이제는 무역흑자라는 개념이 더이상 강력한 성장의 표본이 되지 못할 것이다.한 나라의 다른나라에 대한 무역불균형문제는 국제사회에서 긴장감을 초래할 뿐만아니라 국내소비라는 형태로 일정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동아시아 국가의 경우 남미와 비교할 때 국민간 소득격차가 크기 않고 중산층이 견고해 국내수요를 창출하는 내수지향적 경제성장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일시장 개방노력 확대를 경제문제만큼 동아시아에 직면해 있는 「도전」들이 있다.중국의 등소평사후의 문제가 그 하나이다.경제적 자유는 허용하되 정치적 자유는 억압하는 등소평식의 정치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등소평 사후에 대해서는 첫째,권력이 집중되고 경제개방이 지속되는 경우 둘째,군부의 재부상 셋째,지방 정부간의 할거주의등 몇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중국에서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균형있게 지원하는 대중정책이 중요하며 민의에 기반을 두지 않을 경우 어떤 식이든 경제주의는 어렵다고 본다. 일본은 이미 세계최강국으로 성장했으므로 이웃나라들이 일본이 책임있는 민주국가로서 국제적 역할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환영해야 할 것이다.일본의 안보리진출 등 국제적 역할 증대는 미­일 전략적 관계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미 안보협력 강화할때 만일 미­일간 자동차 협상을 둘러싼 갈등으로 양국간 동반자관계가 붕괴되면 이 지역안정에 유해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다.따라서 일본은 국내시장을 개방하고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하고 미국도 긴축정책추진등 정부의 합리화 조치를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클린턴 행정부는 「진전」보다는 「위험한 걸음」을 하며 「퇴보」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제네바 합의는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가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오히려 북한의 입지를 강화시켜준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제 그 과정을 돌이킬 수는 없다.하지만 북한에 대해 핵합의의 이행을 계속 촉구하고 한국에 대해서도 미군의 증강 등을 통해 안보공약이 확고함을 지금이라도 거듭 강조해야 한다.
  • 클린턴행정부의 북핵딜레마/윌리엄테일러 미국제전략연구소 수석 부소장

    북한은 클린턴 미 정부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조성되는 것을 피하려한다는 점을 간파,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면서 한·미관계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고 윌리엄 테일러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수석 부소장이 15일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이다. 북한은 클린턴 미행정부 및 지난해 10월 이루어진 제네바 핵합의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있다.실제로 평양측은 핵합의에 따른 관련 의제와 회담 시기등 모든 면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워싱턴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채택하는 것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한다.하지만 평양은 한국형 경수로와 기술자 모두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국이 새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핵협상은 무효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핵합의때 한국과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만약 대화가 추진되지 않는다면 미국도 합의를 이행할 수 없다고 워싱턴은 밝혔다.이에 북한은 「적절한 조건」이 갖추어 지지 않는다면 한국과 대화를할 수 없다고 답하고 있다.게다가 북한은 이같은 「적절한 조건」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기 위해 한국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비난을 계속하며 지난달 베를린 경수로 회담의 일방적 결렬을 선언했다.또 판문점에서 폴란드 중립국감독위원회를 철수시킴으로써 53년 체결한 휴전협정을 보기좋게 위반했다.북한은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임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클린턴 행정부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음으로써 클리턴 정권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이 외교적 교착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그러한 교착상태를 어떻게 풀것인가.워싱턴은 이같은 상황에서 꼼짝 못하고 말 것인가. 최근 클린턴 진영의 외교정책이 결단성을 띠고 있다고 일부에서는 말한다.그러나 이같은 말을 과신하지 말라.공화당 후보들이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위해 줄지어 서 있듯이 클린턴도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그의 재임기간동안 가장 취약했던 부분은 외교정책분야였다.따라서 그는 외교정책의 결단력이 없다는 대중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분투중이다. 현재 긴급성과 중요성에서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의 문제는 평양과의 교착상태다.클린턴 대통령이 내년 대선이 실시되기 전까지 외교정책 차원에서 우려하는 것은 지난해 여름과 같은 핵위기상황으로 되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 다행한 일은 제네바 핵합의가 영변의 핵폐기물처리장 두곳에 대한 사찰이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한참뒤인 앞으로 5년이내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평양측에서 미국이 한반도 위기를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는 결론을 쉽게 내린 점을 들 수 있다.따라서 전통적인 외교수법으로 보아 평양은 한미 동맹관계를 분열시키면서 미국의 「양보」를 계속 얻어내려 할 것이다. 「양보」는 무엇을 말하는가.더 많은 외국지원금,한·미군사훈련중단,북미평화조약,미국의 북한 인정,미·북한 무역및 미국의 북한투자에 대한 제한 완화,주한미군철수,남북통일을 위한 과정에서 한국의 북한 인정 등이다.평양은 핵합의의 이행을 위한 「적절한 조건」이 만족되었다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많은 사항들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으로부터의 많은 양보 문제를 떠나서 「적절한 조건」의 중요한 측면이 있다.그것은 북한이 지하 깊숙이 감추려고 하는 핵무기 개발계획이다.북한은 이미 5메가와트의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거나 외국의 압력은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핵무기계획의 모호성을 이용,많은 수확을 거둬들였다. 북한 관료의 관점에서 볼때,그들이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다거나 핵실험을 하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미국·한국 등과의 관계에서 강력한 힘을 가져 남북대화를 위한 「조건」을 더욱 「북한에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그리고 이는 지도자 김정일의 지위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지난 몇달 동안 김정일이 관심을 갖고 노력한 군부에 대한 그의 지도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미 의회의 공화당원들과 한국정부의 보수주의자들은 클린턴 정부가 평양측에 제시하는 양보조건들과 핵문제에 관한 북한의 비타협적인 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 북한이 매번 「브링크맨십」(일촉즉발의 마지막순간까지 밀어붙이는 외교전략)을 유지하는 동안 클린턴 행정부는 핵협정에 있어 나약성을 보인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없는한 미국 정부가 선거 이전에 핵위기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그것이 미국외교의 고전적인 딜레마다.
  • 일,WTO에 미 공식제소/새달중 역보복조치 단행

    ◎미의 일산차 1백%관세 부과 대응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은 미국의 무역제재 선언에 대응해 17일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하는 절차를 마치는 한편 미국에 긴급협의를 공식 요청했다. 일본은 이날 WTO에 미국이 선언한 일본산 고글자 59억달러 상당에 대한 1백%의 관세부과조치가 WTO 규정에 위배됨을 통보했다고 통산성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통산상은 일본 정부가 이날중 WTO에 미·일 자동차 무역분규를 「긴급 사안」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시모토 장관은 아우러 일본정부가 미국측의 제재 리스트를 검토한뒤 6월 하순께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했다. ◎요,「긴급협의」 요청 요쿠타 준 WTO주재 일본무역대표는 이날 WTO주재 미국대표를 방문,자동차분쟁과 관련한 「긴급협의」 요청서를 전달한 뒤 WTO에도 유사한 문서를 제출했다. WTO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미국은 10일내에 회신해야 한다. 한편 사카모토 요시히로 통산성차관은 WTO 관계자들과 미국의 대일보복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제네바로 떠났다.
  • WTO 규칙 지켜라/루지에르,미·일에 촉구

    【제네바 로이터 연합】 레나토 루지에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16일 미·일 자동차협상 분규와 관련,양국이 WTO의 무역규칙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루지에로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의 대일 보복관세 목록 발표후 간단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양국이 다국무역체제에 공약한 신뢰성이 매우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 「성공인가 굴복인가­미북 핵협정」 한미포럼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외교협 공동지원/합의서 모호한 내용많아 이행가능성 불투명/한·미·일은 협상결렬때 취할조치 미리 협의를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타결된 북·미 기본합의는 성공작인가 실패작인가.합의가 타결된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핵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국과 미국안에서는 이러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국제포럼(회장 김경원)과 미국 외교협의회(회장 레슬리 겔브)는 최근 북·미합의문의 공과를 평가하기 위한 포럼을 공동개최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국외교협의회가 공동지원한 이번 포럼에 한국측에서는 김경원 회장을 비롯,안병준 연세대교수,이동복 전안기부장특별보좌관,이상우 서강대교수,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현홍주 전주미대사가 참가했다. 또 미국측에서는 레슬리 겔브 외교협의회장,케네스 아델만 전 미군비통제 및 군축청장,윌리엄 글라이스틴·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국대사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포럼에서 토론된 주요내용을 소개한다.지난해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북미기본합의문은 논란이 많은 문서이다.문서의 이행가능성은 불투명하며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합의는 심각한 누락과 모호성을 내포하고 있으며,한반도의 긴장을 초래하거나,미국의 대한·대일관계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북미합의는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해결할 수 있고,남북대화를 촉진시키며,이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확인하는 효과도 있다.따라서 이 합의는 한·미·일 3국과 북한측에 의해서 지지되고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합의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합의 문구보다는 한·미·일 3국이 합의를 실제로 어떻게 이행해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북미합의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이 합의가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명백한 국제의무 위반을 응징하기 보다는 북한체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를 확인하는데 왜 추가로 5년의 기간을 주었는가. ▲제네바 합의가장차 결렬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이 더 많은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북한이 비밀리에 폭탄제조를 계속함으로써 이 협정을 속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란의 경우에서 보듯이 핵카드를 갖고 원조를 받아내려는 잠재적인 핵국가들이 북미합의서를 나쁜 전례로 사용하지 않겠는가. ▲합의문은 의미있는 남북한 관계를 수립하려는 남한의 목표를 간과하는 것 아닌가.경수로의 제공과 재원조달 과정에서 남한의 중심적 역할을 언급하는데도 소홀히 했다. ▲2천킬로와트 경수로를 제공함으로써 북한이 당초 계획했던 발전능력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능력을 제공한 것 아닌가. 이런 의문들은 대체로 타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와 불확실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미기본합의문은 한반도의 안정과 국제 핵비확산체제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북미합의는 또 북한도 지지를 보낼만한 가치도 있다.이 합의는 북한에 관대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를 제공한다.더 나아가 북한에 국제사회에 합류,정치·경제 교류를 통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한편 이 협정이 한국과 미국,일본 사이의 긴장 요소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합의의 이행과정에서 각 정부가 나름대로의 선호와 우선순위를 갖는 것은 불가피하다.그러나 남북대화보다 미북대화가 너무 앞서가면 안된다.한반도의 안정은 오직 남북한 스스로가 성취할 수 있다. 합의가 파기될 수는 있지만,한·미·일측이 파기해서는 안된다.그렇게 되면 국제적 지지를 모으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다.따라서 미국의회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의회가 재정지원을 거부하거나 미국정부가 의무를 다할 수 없는 추가조건을 제시하면 안된다. 북한에는 경수로 원자로로부터 얻어진 사용후 연료봉을 소지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특히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북한의 군사배치,탄도미사일,화학무기 개발,남북한 관계개선등 포괄적인 관심사와 명시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한·미·일 3국은 합의 이행이 중지되는 상황에서 취할 조치들도 협의해둬야 한다.이런 조치에는 외교·경제적 제재조치 완화의 철회,유엔 안보리 통한 처벌 부과,남한에서의 군사억지력 강화,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전략 재고등이 포함돼야 한다. 3국은 또 합의 이행이 실패하면 무력의 사용을 포함한 다른 가능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 북미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되더라도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정치·경제적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19일의 북­미 회담 관련/미 국무부 대변인 문답

    ◎“콸라룸푸르회담서 경수로 타결 최선”/군사접촉문제는 정전위서 다뤄야 닉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은 15일 미북한간의 경수로회담이 오는 19일부터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있은 번스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콸라룸푸르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회담이 제3국에서 열리는 것이 중요하다.평양의 경우 미국대사관 및 통신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여러 수도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던 끝에 콸라룸푸르로 최종 결정했다. ­회담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인가. ▲우리는 토의가 수일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회담이 얼마동안 계속되어야 한다고 사전에 못박지는 않았다.회담은 경수로 문제에 관해 매우 구체적이고 복잡한 사항에까지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갈루치­강석주간의 고위회담이 열릴 것인가. ▲미·북한간에 회담을 갖기로 한 것 이외는 잘 알지 못한다. ­허바드­김계관 회담이 경수로문제를 도맡아 타결하는 것인가.아니면 고위급회담에 앞서 전주곡을 울리는 것인가. ▲이번 회담은 결코 다른 회담을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우리는 회담일정을 짜면서 경수로 문제등 당면문제를 가급적 해결하고자 한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작년에 북한과 군사적 접촉을 하기로 동의했다.콸라룸푸르회담에서 경수로문제 이외에 군사적 접촉이나 평화협정문제를 논의할 것인가. ▲허바드 부차관보는 대북한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미 고위관리중의 한사람이다.비록 의제가 아니더라도 그가 이 기회에 여타 현안들을 논의하더라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제네바 합의이행 이외에 판문점주변의 문제도 의견을 나눌 것인가. ▲그의 경험과 책임에 비춰 시간여유가 있을 경우 여타협의를 갖는다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물론 허바드 부차관보와 무슨 문제를 제기할 것인가에 대해 내가 대화를 가진 것은 아니다. ­콸라룸푸르회담에서 허바드 부차관보가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라든가 미 북한간의 군사접촉문제도 논의할 것인가.(이 질문은 정례브리핑이후에 번스 대변인의 답변이 자칫 확대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감안,보완적인 입장을 밝히기 위한 추가질문임) ▲북한측과 평화협정체결문제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정부의 기본입장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우리는 군사정전위가 적절한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 외국은 신용카드업무 곧 허용/금융서비스 양허만 18일 WTO 제출

    ◎중기 장기채 투자보장 명문화 올 하반기부터는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도 신용카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지급 및 송금 업무만 허용하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 양허표 개선안을 마련,오는 18일 WTO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원 관계자는 『현행 카드업법상 외국은행도 국내에서 신용카드업을 할 수 있게 돼 있으나 국내시장이 잠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동안 인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금융시장의 개방 폭을 확대하는 취지의 일환으로 외국은행의 지급 및 송금업무에 신용카드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정하지 않았으나 오는 6월16∼28일 WTO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각 국의 최종 양허표에 대한 확인 및 검토작업이 이뤄지므로,7월 이후에는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 국내에서는 미국계인 씨티은행이 신용카드업을 허용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재경원은 15∼19일까지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각 국의금융서비스 양허표 개선안을 중심으로 주요 국과 후속 협상을 벌인 뒤 다음 달 15일 우리의 최종 양허표 개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 자이르 「에볼라」 확산 59명 사망/65명 추가 감염

    ◎영·불 “관광 자제”… 각국 공항 검역비상 【킨샤사·브뤼셀·제네바·방콕 외신 종합】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자이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밝혀진 괴질로 인한 사망자수가 59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HO의 전문의 린드지 마티네즈 박사는 또 자이르의 3개마을에서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자이르 당국은 이 질병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반둔두주에서 동부지역으로 이어지는 육상 및 해상통로와 수상통로를 봉쇄했다. 한편 프랑스,영국,스페인 등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관광객들에게 자이르 방문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들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괴질의 상륙 가능성에 대비,국민들에게 아프리카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공항과 항만에서 입국하는 자이르와 수단인 등 아프리카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WHO 지부는 지난 76년과 79년에도 자이르와 수단에서 발생한 바 있는 이 괴질이 혈액,체액,정액 등 성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 전파력이 적기 때문에 에이즈와 비교할 때 감염위험이 훨씬 적다』고 말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란/체액·혈액 통해 감염… 고열­구토­각혈/백신개발 안돼… 환자 88% 수주내 숨져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발생,최근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이즈(AIDS)와 마찬가지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긴밀한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치료법이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88%가 수주내에 사망하게 된다. 벨기에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 미생물연구반의 기도 반 데어 그뢴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원숭이,돼지등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옮겨진 것같다』면서 『지난76년 자이르에서 감염된 수백명의 환자중 절반은 불결한 주사바늘 때문에 병원에서 감염됐고 간호사들도 상당수 감염자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병에 걸리면 감염자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AIDS보다 더 처참하고 불결한 증상을 보이면서죽어간다.초기증상은 고열과 두통및 인후통.그 다음에 구토,복통,설사등이 따르고 인체의 혈액응고체계 파괴로 체내뿐만 아니라 눈,입술,귀,피부에서 걷잡을 수없는 출혈이 일어나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 전파력이 적기 때문에 에이즈와 비교할 때 감염위험이 휠씬 적다』고 말한다.
  • 미,북경회담에 난색/북회 회신/「준 고위급」격하엔 찬성

    ◎“의제 「경수로」한정”정부당국자 오는 20일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와 김계관 북한외교부 부부장간 「준고위급회담」에서는 정치적 성격의 의제는 배제되고 경수로형 선택이 주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3일 『허바드와 김계관의 회담은 「갈루치­강석주」 고위급회담의 격을 낮춘 것이라기 보다는 베를린에서 결렬된 경수로 회담의 격을 높인 전문가 회담 성격으로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베를린에서 타협을 보지 못한 경수로형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며 허바드나 김계관은 정치회담을 하기는 어려운 직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의 시기·장소와 관련,이 당국자는 『북한측이 지난 11일 북경에서 격을 낮춘 회담을 갖자고 제의한데 대해 미측은 회담의 격은 낮출 수 있지만 장소는 북경이 아닌 베를린 제네바등 제3의 장소를 원한다는 답신을 13일 새벽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갈루치­강석주」회담의 격을 낮추자고 제의한 것은 북한내에서 강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도 큰 이유 가운데 하나이지만 「허바드­김계관」회담에서 시간을 갖고 경수로형 문제를 어느 정도 타결지은 뒤 다시 고위급회담으로 가겠다는 전술로도 분석된다』면서 『따라서 「허바드­김계관」회담의 진행 결과에 따라 「갈루치­강석주」회담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북,또 핵가동 위협

    【도쿄 AFP 연합】 북한은 13일 미국이 핵문제에 양보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제네바 합의에 따라 동결한 원자로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당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인용,『미국측이 남한 괴뢰들이 요구한대로 종전 입장을 고집,우리의 의지를 시험하려 한다면 이 경수로 협상에서 기대할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 대미 통상협상에 전문가 활용/WTO제소관련 대응책 마련

    ◎통상장관회의/유통체계 개선시안 곧 마련 정부는 우리나라의 식품 유통기한에 대한 미국의 제소 및 미·일 자동차 협상의 결렬 등으로 대미 통상의 난기류가 형성됨에 따라 변호사 등 전문가들을 통상현안을 해결하는데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상의클럽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 주재로 공로명 외무,서상목 보건복지,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통상장관 회의를 열고 통상 현안을 체계적이고 입체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투입되는 전문가 그룹은 신희택·박병무 변호사와 한국식품위생연구원의 송인상 박사,농촌경제연구원의 이재옥 박사 및 법무부 검사 등 모두 5명이다. 법무부의 검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이들은 우리나라의 식품 유통기한 등에 대한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관련해 현재 작업중인 제도개선 방안을 법률적·체계적으로 검토해 보완하는 한편 이달중 열릴 예정인 미국과의 양자협의에 대한 정부의 대응전략 등을 마련하게 된다. 재경원 정덕구 대외경제국장은 『전문가들이 직접 통상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의 양자협상 등에서 빈틈없이 대응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재경원은 현재 보건복지부 및 농림수산부에서 작업중인 식품의 유통기한 등과 관련한 개선방안의 시안을 오는 20일까지 만든 뒤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외무부는 우리의 식품 유통기한과 관련해 미국이 지난 3일자로 요청했던 WTO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른 양자협의 제의를 수락하는 회신을 지난 11일 주제네바 대사 명의로 미측에 전달했다.이에 따라 한·미간 양자협의는 협의 요청 접수 30일 이내인 다음달 2일 이전에 열리게 된다.
  • 「북·미 회담」 북 새대표 김계관

    ◎외교부서 잔뼈굵은 핵문제 베테랑/실무접촉 대표활약… 허바드와 구면 북·미 고위급회담의 북한대표로 바통을 이어받은 김계관(58)은 핵문제에 깊이 관련해온 외교통이다. 함북 출신의 김계관은 60년11월 알제리 주재 대사관 「촉탁」으로 처음 외교관생활을 시작,지금까지 정무원 외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84년4월 니제르대사로 임명된 뒤 90년에 부부장 바로 밑 직급인 참사로,91년부터는 외교현안을 다루는 외교부 순회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85년 4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등 서방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92년2월 북·미간 핵문제를 둘러싼 첫 고위급회담에서 북측대표 김용순을 수행했으며 제네바 북·미핵합의가 이루어지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제네바의 고위급회담 3단계 2차실무회담에서 북측실무대표로 참석했다.당시 미측실무대표가 이번에 대표로 임명된 허바드였다는 점에서 김계관과 허바드는 서로 낯선 얼굴이 아니다. 또 그는 최근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아래 부부장 10명중 1명으로 임명된것으로 전해졌다.
  • 북·미회담 격낮춰 북경서/북제의 미수락

    ◎김계관 외교부부부장­허바드 국무부 부차관보 내주 대좌/강석주 신변이상 있는 듯/경수로협상 장기화 예상/당국자/북,회담 결렬되면 핵동결 해제 시사 북한은 11일 로버트 갈루치 미핵담당 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간의 고위급 회담 대신 직급을 한단계 낮춘 회담을 북경에서 개최하자고 미국측에 제의했으며,미국 정부는 이를 수락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고위급회담을 갖자」는 갈루치 대사의 지난 8일 제안에 대한 답신을 통해 이같은 수정제의를 해왔으며 미국 정부는 한국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 제의를 수락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는 이날 상오 갈루치 대사로부터 북측제의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이에대해 북한에 대화거부 명분을 주지 않도록 이를 수락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미·북 회담은 다음주말 쯤 북경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북경회담을 제의하는 서신을 전하면서 강석주대신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을 협상대표로 하겠다고 구두로 통보했으며,미측은 갈루치대사 보다 한단계 아래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협상에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강석주 부부장이 회담대표에서 경질된 것은 지난해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합의 과정에서 평양에 보고를 잘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을 점쳤다.당국자는 『비교적 유연한 자세를 견지했던 강석주가 퇴장,북한의 협상태도가 경직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이에 따라 경수로 협상은 상당히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꼭 관철돼야 할 「한국형조건」(사설)

    협상에는 상대가 있고 타협은 협상의 미학이다.그렇긴 하지만 북핵문제에 관한 한 무엇인가 꼬여있고 석연찮은 대목이 많은 느낌을 피할 수 없다.10일 서울에서 열렸던 한국 미국 일본 3국 고위급 협의회 결과에서도 그런 느낌은 거듭되고 있다. 이번 서울회의는 이달 중 열릴 북한과 미국간 고위급 정치회담 담판을 앞두고 우방 3국이 벌인 최종 조율작업이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그 중요도가 컸다.이번 회의 결과가 이제까지 여러차례 3국간에 협의해 온 내용을 크게 벗어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몇가지 점에서는 짚어두어야 할 대목이 없지 않다. 첫째가 명칭에 관한 문제다.북한에 제공할 경수로의 명칭은 「한국 표준형」이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주장이 공동발표에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그 때문에 벌써부터 「국제형」이니 「한반도 평화형」이니 하는 대안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있다.실제 내용만 확보하면 됐지 명칭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란 논리도 있을 수 있지만 북한의 한국형 경수로 수용은 어디까지나 북의 제네바 합의 의무이행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경수로 부대시설 제공 등 세칭 북한 유인책이 추가로 검토됐다는 점이다.또 양보하고 떡을 더 주겠다는 것이다.변전시설 등 10억달러 상당의 부대시설도 추가로 해달라는것은 북한측이 불과 얼마전에야 불쑥 내밀었던 또 하나의 요구조건이었다.미국의 갈루치 핵대사는 양보가 아니라 『새로운 접근방식』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것은 하기좋은 말에 불과한 것이다. 아직 확인되진 않고 있으나 우리쪽에서도 경협적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평화비용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그러나 북한의 핵카드 앞에 왜 우리는 이처럼 취약한가 하는 낭패감과 미국의 대북협상자세에 대한 국민적 소외감이 문제인 것이다.그런 점에서도 실질적 한국형 및 한국의 주도적 역할조건만은 철저히 관철되어야 할 것이다.
  • 북한·이란/핵개발 공조 위험성 높다/레너드 스펙터(해외 기고)

    ◎핵협상 더 지연땐 북 핵무장 재추진/이란은 플루토늄 얻으려 자그 원조/무기암거래 시장서 기술전파되면 심각한 상황 초래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란이 핵물질을 입수하면 북한과 이란이 공동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위험성이 높다고 레너드 스펙터 미국 카네기평화재단 핵비확산프로젝트 책임연구원이 본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경고했다.다음은 그의 칼럼내용이다. 북한이 경수로 문제와 관련,미국과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다.그러한 결정은 지난해 10월21일 북·미간에 체결된 합의문 조항들이 궁극적으로 실천에 옮겨지리라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함과 동시에 적어도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그러나 북한의 핵위협을 원만히 해결하는 데는 아직도 많은 위협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그중의 하나가 다름아닌 이란으로부터의 원조에 따른 것이다. 경수로 협상을 둘러싼 북·미관계는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에 있어서 한국의 참여문제를 놓고 양측이 서로 수용가능한 해결책을 찾느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탓에 별다른 진전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현재로서는 회담이 수개월을 끌더라도 북한이 핵개발 동결을 계속하는 한 긴장이 조성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원자로 판매와 관련한 별도의 동의없이 회담이 올해말까지 또는 그 이상 지체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북한이 핵동결을 계속한다 하더라도 96년초가 되면 우려 할만한 일이 벌어질수 있다. 제네바 합의문은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과거에 얼마나 생산했는지를 밝혀줄 수 있는 두곳의 미확인 핵폐기물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특별사찰을 실시하기에 앞서 경수로 제공협정이 먼저 체결되고 경수로건설을 위한 1단계 공사가 완공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하나 또는 두개의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이미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추출한 핵물질을 국제감시체계하에 두는 것은 북한의 핵무장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경수로 문제로 회담 난항 만일 경수로 지원에 관한 회담이 끝없이 계속된다면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은 점점 줄어들 것이며 북한은 잠재적 핵개발능력을 더 오랫동안 보유하게 될 것이다.그동안 북한은 핵개발계획을 완성하고 「노동」이나 「대포동」같은 중거리 미사일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합의문 이행이 이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그 위험성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부가적인 요인,즉 이란이 고려돼야 한다.비록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란의 핵개발은 동북아시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완성된 미사일과 제조기술을 돌려받는 대가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이란은 이미 사정거리 3백㎞의 스커드­B 및 사정거리 6백㎞의 스커드­C 미사일을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서방의 정보분석가들은 또 사정거리 1천㎞의 「노동」미사일이 완성되면 이란에 넘겨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사일 분야에서의 이러한 이란과 북한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두나라가 핵무기개발에도 협력할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상상할수 있다.현재 북한의 핵개발계획은 이란 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현상황에서 두 나라 사이에 핵무기개발과 관련한 협력이 이루어질 경우 그 형식은 이란이 자금을 지원하고 북한이 기술을 제공하는 미사일 개발방식을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질수 있다.지난 5월초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이란의 핵개발계획과 관련,이란이 핵무기개발에 필수적인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 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그는 또 『이란은 가스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다양한 우라늄 농축기술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것은 이란이 국제 무기암거래시장에서 찾으려고 하는 바로 그 기술이다. ○탄도미사일 개발과 유사 농축시설은 무기급 우라늄 생산에 사용될수 있다.그것은 또 IAEA의 감시하에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제공 원자로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비무기급 물질을 생산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그러나 이란이 어느 날 IAEA의 사찰을 거부한다면 그 물질들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해 농축시설을 거쳐 핵물질로 급속히 전용될 것이다. 더 섬뜩한 것은 일단 이란이 원심분리 시설을 건설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그들은 핵무기 제조를 위한 또다른 비밀시설을 건설하거나 북한과 같은 우방들에 그 기술을 전파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라늄농축시설 확보 애써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와관련,『이란은 적극적으로 무기급 핵원료 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옛 소련지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만일 이란이 이런 루트를 통해 다량의 핵물질을 얻게될 경우,북한의 미사일을 추가적으로 얻는 대가로 이를 나눠가질수도 있을 것이다.미국은 이러한 위험때문에 러시아로 하여금 농축시설을 이란에 판매하지 말도록 설득해 왔으며 핵물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도록 압력을 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핵물질을 입수하게 되고 북·미간 경수로회담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막바지까지 간다면 북한의 핵개발계획에 대해 이란이 원조를제공할 위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그렇게 되면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다.
  • 온건 강석주 배제…평양태도“경화”/북은 격낮춘 북경회담 왜제의했나

    ◎새상황 조성… 시간끌며 추가양보 노려/북권부내 암투… 강경파 득세 가능성도 북한이 11일 불쑥 「갈루치­강석주」 미·북 고위급 회담의 격을 한단계 낮춰 북경에서 개최하자는 의외의 제의를 해와 그 저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왜냐하면 그들은 줄곳 미­북 접촉의 격을 높여 정치성을 강화하려 애써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격을 낮춰가며 협상대표를 바꾼 이유는 1차적으로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북한 권력구조내 위상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강석주는 북한내에서는 외교부를 대표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강경 군부세력에게는 배척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미·북합의문을 만들어낼 당시 강석주가 「한국형 경수로」를 사실상 받아들이고도 평양에는 뉴앙스가 다르게 보고한것이 뒤늦게 확인돼 거세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여하튼 강석주 배제는 경수로 협상에 임하는 북측 태도가 경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미·북 협상은 보다 시간을 끌면서 난항을 겪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루치 미핵대사는 방한중이던 10일 우리정부의 고위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핵연료를 재장전하더라도 협상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오판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권부내에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들 강경파는 협상을 질질 끌면서 연료봉을 재장전하겠다고 위협,한반도에 긴장감을 고조시켜 ▲중유의 조기공급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 ▲송·배전시설등 추가지원등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오판하는것 같다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그 과정에서 「허바드­김계관」라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주목된다.「갈루치­강석주」라인은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려워질때마다 긴장을 푸는 「핫라인」의 역할을 해왔다. 북한측이 기습적으로 협상대표의 격을 「준고위급」으로 낮춘 또다른 속셈으로는 한·미·일 3국의 경수로 전략을 흔들어 보자는 것일수도 있다는지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3국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불러와 혼선을 일으켜보자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협상이 어려운 고비에 처할때면 새로운 제의를 내놓아 상대방을 교란하는것이 북한의 협상전술이라는 것이다.정부는 북한측 의도를 여러각도로 면밀히 분석하면서도 협상국면만은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일단 유연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경수로 지원」 한국주도는 불변”/나 부총리가 말하는 북핵대응/“북서 수용땐 「한국형」 표현엔 신축성/10억달러 추가지원 검토한 적 없다” 11일 정부는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대북 경수로 지원 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우리측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마지노선임을 확인한 것이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체결하는 경수로 공급협정에는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반드시 명기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못박았다.이는 전날 열린 한·미·일 3국 전략회의 이후 나온,한국형 경수로 명칭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명백히 부인한 것이다. 사실 10일 3자회의를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의 발표문에는 우리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 온 「한국표준형」이라는 문구가 빠졌다.그 대신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로 표현하는 바람에 마치 한국형을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11일 나부총리나 공노명 외무장관 등 주요 당국자들은 기존 방침이 불변임을 강조했다.표현이 바뀐 것은 북­미 고위급회담 재개를 앞두고 한국형에 대해 「트로이의 목마」라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굳이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다시 말해 KEDO 설립협정문에 명기된 대로 결국 한국형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한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얘기다.지난 3월 뉴욕에서 서명·발효된 KEDO 협정은 그 설립목적에서 『KEDO는 약 1천메가와트 용량의 한국 표준형 원자로 2기로 구성되는 대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의 재원조달과 공급 및 대북한 대체 에너지 공급을 위해 설립된다』고 밝히고 있다.나아가 이 협정은 KEDO가 북한과 경수로 공급협정 등을 체결토록 규정하고 있다. 요컨대 현재로선 우리측으로선 2가지 장치를 통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확보돼야 한다는 게 불변의 입장이다.즉 KEDO가 북한과 체결할 공급협정에 「울진 3·4호기를 참조모델로 한다」는 점이 명기되어야 하고,주계약자도 우리측 한전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나부총리 등 당국자들은 『북한이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용하다면 (경수로 노형의)표현법에 대해선 신축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다음은 11일 나 부총리의 일문입답 요지. ­한·미·일 공동 언론발표문에 한국형 경수로가 명시되지 않았는데…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는 당연히 한국형을 의미한다.참조발전소로 한국형이 명기되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주계약자가 되는 것이다. ­내용이 한국형이면 명칭은 양보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공급협정상 참조발전소로 울진 3·4호기가명기되어야 한다.그리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10억달러 대북 추가지원은 검토한 바 없다.북한이 한국형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된다면 표현법은 신축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 ­한·미·일 공동발표문에서 「성의있는 공동노력」을 계속키로 했다는데.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와 우리의 중심적 역할을 받아들이고 핵동결을 유지한다면 중유제공과 제네바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해 호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 이외에 연락사무소 개설과 평화협정 등의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는 것인지. ▲평화협정 전환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다를 사안이 아니다.미국측도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 북·미 회담 정치논의배제/한미일대표 합의/한국중심적 역할 공식발표

    ◎“한전을 주계약자로 할 것”갈루치 한·미·일 3국은 10일 외무부에서 대북한 경수로지원 대책협의를 갖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해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 사업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원칙아래 북한을 계속 설득시켜 나가기로 공식 합의했다. 3국은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북 경수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미·북간 제네바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북한측에 촉구했다. 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관련,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이날 3국협의를 마친뒤 가진 회견에서『경수로제공과 관련한 주계약자는 KEDO가 선정할 것이며 KEDO는 이미 한국전력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혀 주계약자는 한국전력이 맡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3국은 특히 현재 경수로공급협정이 체결되지 않는 등 미·북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내부사정으로 「한국형」을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현재의「경수로협상」교착상태에 대한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데 공동으로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3국은 KEDO를 조속한 시일내에 본격 가동시키기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3국협의에 앞선 한·일간 양자협의에서 일본측은 『미·북 고위급 회담이 경수로 문제 타결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야한다』면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정치회담으로 나가는데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외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미·일 경수로회의 공동발표문 한국,미국 및 일본 대표단은 5월10일 서울에서 고위급 3자 협의회를 갖고 미·북 고위급회담에 대비한 제반 사안들에 대해 협의하였다.이에 앞서 3국대표단은 각각 양자협의를 가진 바 있다. 금번 협의시 수석대표는 한국측은 최동진 대사,미국측은 로버트 갈루치 대사,일본측은 엔도 데쓰야 대사였다.금번 협의시 3국 정부는 대북경수로 사업,남북대화 재개등 미·북합의의 전반적 이행문제 및 KEDO의 본격적 가동문제 등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 협의하였다. 3국 정부는 미·북 합의가 완전하고 순조롭게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또한 경수로 공급 협정에 관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우려를 함께하고 미·북고위급회담을 포함하여 생산적이고 일관된 방법에 의한 문제해결을 위해 성의있는 공동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3국 정부는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사업에 있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3국정부는 또한 대화를 통한 남·북한 관계의 개선이 미·북합의의 완전한 이행 및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 중,WTO 가입 협상재개/5개월만에… 「비공식 회담」 전망

    【제네바 AFP 연합 특약】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희망해온 중국은 10일 5개월만에 주요 무역상대국과 WTO가입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가입회담이 실패한 이후 중국은 줄곧 회담을 먼저 재개하는 당사국은 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양보할 의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에 따라 약 2주동안 계속될 이번 회담은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도록 「비공식적」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롱 용투 중국측 대표 단장은 지난주 금요일 북경을 떠나기에 앞서 『WTO회원국이 회담중 적극적이며 융통성을 보이고 실용주의적 입장을 취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지킨다면 「더 큰 융통성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회담 타결의 전망을 밝게했다. 지난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미국,일본,유럽연합(EU)및 캐나다 무역장관 회담에서 각국은 중국이 WTO규칙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한다면 중국측의 어떤 제의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바 있다.
  • 「북의 핵봉 재장전」 대응책 숙의/한·미 경수로 전략회담 안팎

    ◎「표기」문제 융통성… 연락소 조기개설 검토/평화협정 체결은 “남북 당사자 해결” 고수 9일 열린 한·미 양국의 「경수로 전략회담」은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공조체제를 확인하고 북측이 제기할 의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조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양측은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다룰 예상의제,북한이 들고 나올 의제,한·미·일 3국의 대응전략을 따로 나눠 하나씩 차례로 검토해나가는 등 무척 진지한 자세로 임해 이번 협의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이날 양측은 대체로 「북한이 한국형을 받으면 연락사무소등 일부 문제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선 「한국형」경수로지원과 관련해 양측은 「북한이 기본적으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인정하고 한국형을 받아들이면 표기문제는 융통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쪽으로 쉽게 의견을 같이했다.미측은 그러나 북한이「한국형」을 수락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략상 북측에 줄「대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이 북측에 줄 대가로는 올해 10월까지 주게 돼 있는 10만t의 중유를 앞당겨 공급하는 방안,미­북 연락사무소를 조기에 개설하는 안등이 검토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측은 연락사무소개설은 원칙적으로 남북한 관계개선과「조화」를 이뤄야 하나 북한이 「한국형」을 받으면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제네바 북·미 합의사항인 「남북대화 진전」만큼은 고위급 회담에서 미측이 철저하게 북한측에 따져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의「핫이슈」는 미·북 고위급회담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나올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한·미 양국은 사전 준비한 각자 회의자료에서 이 문제를 북측이 들고 나올 첫번째 사안으로 예상했다.우리측은 평화협정 체결은 미·북한이 아니라 남북한이 당사자가 돼 다뤄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고,미측 또한 이같은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미측은 북한이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수용하면 판문점에서 북·미간 고위급장성간의 대화채널을 설치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평화협정과 함께 다시 들고 나올 수 있는 것은 현재의 핵동결을 해제하겠다는 국제적인 위협카드.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두 세차례 팩시밀리교신에서 일단 이같은 위협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하지만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한개의 연료봉이라도 재장전하면 이를 제네바 합의가 깨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이날 협의에는 양측 국방관계자가 참석,한반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WHO 집행회 이사 신영수씨 지명 예정

    정부는 9일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의 이사로 신영수 한국의료관리연구원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8차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95∼98년 임기의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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