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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전문가 4명 「한반도문제」 좌담

    ◎“북 김정일 1∼2년내 실각위기 올 것”/국가봉쇠·내부폭발·연착륙·지속 4가지 가능성/한미 정책공조 지속… 북 지원 장·단기전략 세울때 북한의 나진·선봉지구 투자설명회에 한국대표단 참가가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됨으로써 남북관계는 개선의 중요한 고비에서 또한번 좌절을 겪었다.냉전종식이 이루어진지 7년여가 지난 지금에도 남북한은 대화재개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남북한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는 무엇인지,어떤 극복방안이 있을지 등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저명한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문제 전문학자 4명을 초빙,합동대담을 가졌다.참석자는 아·태안보협력위원회(CSCAP)의 아모스 조던의장과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게릿 공(아시아담당 책임연구원),스태픈 캠본(정치군사담당 선임연구원),윌리엄 리 하웰(일본담당 책임연구원) 박사 등으로 민족통일연구소 주최 한반도세미나 참석차 방한중이다. □참석자 ·아모스 조던 아태안보협력위 의장 ·게릿 공 국제전략연 책임연구원 ·스태픈 캠본 국제전략연 선임연구원 ·윌리엄 리 하웰 국제전략연 책임연구원 ·사회:이한동 기자 ­한반도 주변 국제환경은 최근 수년사이 몰라보게 개선됐다.우선 냉전종식으로 옛소련의 위협이 사라졌고 중국 역시 이념문제는 뒷전으로 젖혀두고 경제개혁에 몰두하고 있다.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남북한 사이에는 좀처럼 화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먼저 남북한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게릿 공박사=두가지의 주요한 장애를 들수 있다.첫째는 오렌 세월의 분단으로 남북한간에 신뢰가 없다는 것이다.신뢰가 회복돼야 대화도 가능하고 이 대화를 바탕으로 상호이해가 조성돼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가 있다.두번째 장애는 남북한간 경제,사회,제도적인 격차가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이같은 격차 때문에 북한은 점점더 대화에 나오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분단 장기화로 격차 커져 ▲아모스 조던 의장=한가지 장애물을 더 추가하겠다.북한에 김일성의 후계체제가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대화의 큰 장에물이다.김정일은 어쩌면 김일성보다도 더 경직되고 보다 더 이념지향적인 성향을 보이고있다.아울러 남한에 대해 더 적대적이다.그는 이런 강경정책을 통해 자신의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다.따라서 남북한간에 문제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만 자꾸 생겨나는 것이다. ­조던 박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을지는 논의의 여지가 물론 있을 것이다.나진·선봉지구를 경제특구로 만들어 외국자본에 개방하는 계획을 개방의 징조로 볼수는 없을까. ▲스태픈 캠본 박사=그것은 어떻게보면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북한정권이 내놓은 일종의 몸부림이다.나진·선봉 경제특구안은 이미 91년에 처음 발표된 것이다.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이후 이의 실현을 위해 수년간 이러저런 노력을 해봤으나 별 실효가 없었다.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번에 적극 개방조치에 나서 투자 포럼도 개최한 것이다. ­이번의 나진·선봉 개발계획은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인지. ○나진·선봉계획 성사 난망 ▲조던 의장=우여곡절이있었지만 남한이 불참했고 다른 나라 역시 순수 기업인들의 참여는 매우 저조하다.나는 이번에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다시 말해 나진·선봉 개방계획은 개방의 압박에 몰린 북한정권이 이 압력을 피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책략일 뿐이다.기술적으로도 그곳의 사회간접시설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개발에 보통 노력과 돈이 드는게 아니다. ▲공박사=나는 조던박사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싶다.김일성은 생전에 등소평을 여러차례 방문했다.등은 김에게 중국식의 경제개발방식을 도입할 것을 권유했다.일단 정부통제하에 경제특구도입부터 시작해보라는 것이 등의 권고였다.이후 김일성은 외국자본 도입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물론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너무 소규모일지 모르지만 나진·선봉개발계획은 북한으로서 대외 자본·기술·경영기법의 도입을 위한 시험의 하나로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시작으로 북한지역에 한국과 미국의 인력,기술이 드나들게 됐다.KEDO도 결과적으로 북한의 개방개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윌리엄 리 하웰 박사=KEDO의 출범은 일단 나진·선봉특구와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이루어졌다.KEDO는 알다시피 북한의 핵개발의도를 동결시킨다는 전략적 목적에서 탄생된 것이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제특구와 유사한 영향을 북한의 경제체제에 미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 식량난 원인은 총체적 ­북한의 식량난이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같다.작년에 이어 금년 여름에도 홍수가 겹쳐 주민들이 기아선상을 헤맨다는 것이 국제연합기구들의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우리정부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방법이다.장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체제의 변화를 유도하는 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희망인데,그 방법을 놓고 한·미간의 이견도 있는 것같다. ▲조던 의장=북한의 식량난은 단순히 홍수때문에 생긴게 아니다.그것은 국가 경영실패와 통제경제체제,주체사상이 가져온 이념적인 족쇄가 함께어우러져 전례없는 식량난을 만들어낸 것이다.한국전문가들도 이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문제는 그렇다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인도주의적인 도움을 외면할 수 있겠느냐 하는데 있다. 한국정부가 최근 인도주의적인 도움은 체제문제와 연관짓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인도주의적인 고려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식량난으로 군의 규율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었다.사실일 것으로 생각하는지.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혹시 갖고 있는가. ▲캠본 박사=북한의 식량난을 보는 데 있어 한·미·일 전문가들 사이에 조금씩 해석의 차이가 있다.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주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고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던 의장=북한정권은 시간이 없다.밖으로 경제개혁의 기회는 거의 소진됐다.나는 김정일정권이 앞으로 1∼2년 안에 중대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있다.그가 1∼2년내 실권위기를 넘길 경우를 전제로 나는 국가붕괴,내부폭발,연착륙,지리멸렬한 상태등 4가지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할 수 있다.이중 가장 위험한 것은 물론 국가붕괴이다.이 경우 막바지에 몰린 북한이 군사모험주의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보다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는 내부폭발이다.이는 경제·정치적 인프라가 붕괴돼 일대혼란이 야기되고 대규모 난민사태가 벌어지는 경우이다. ○연착륙이 바람직한 경우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물론 연착륙이다. 이는 옛동구 공산당의 몰락처럼 유혈이나 폭력을 수반하지 않고 체제가 해체과정을 겪는 것이다.가장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이다.한·미·일 3국은 이 4가지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공박사=나는 식량지원에 있어 한·미정부가 북한을 지원하며 장단기로 구분한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단기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구호에 나서되 장기적으로 경제개방과 체제개혁을 유도하는 확고한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단기 지원에서까지 일일이 북한정부의 보상과 호의적인 반응을 기대하지는 마라.그것은 실현가능하지도 않다. ­지난해 김영삼 대통령과빌 클린턴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관련 4자 회담제의에 북한이 아직 긍정적인 답을 해오지 않고 있다.내부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어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수가 없다.결국에는 북한이 응해나올 것으로 보는지. ▲하웰 박사=답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다.분명한 것은 지금 김정일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에 매달려 있다.지도자 교체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이 일으키는 충격으로부터 정권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따라서 4자회담 같은 중대한 외교적 사안에 응답하기에는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자관계보다 「쌍무」 선호 ▲조던 의장=맞는 말이다.여기에 덧붙여 보다 본질적인 지적을 한가지 하겠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다자관계보다는 쌍무관계를 선호한다.그래서 모든 다자회담 제의를 가능한한 양자회담으로 유도하려고 노력한다.그래서 4자회담도 가능한한 실질적으로는 양자회담으로 변질시킬 수 있을지 전략적인 고려를 하고있을 것이다. ­한국정부도 한때 남북한·미·일·러·중이 포함된 6자회담,그리고 북한핵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는 여기다 IAEA,유엔사무총장까지 참여하는 8자회담을 제의한 적도 있다.결국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회의가 어떻게 운영되느냐 하는 데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웰 박사=북한이 앞서 이야기한 전략적 고려를 하고 있다면 6자회담과 4자회담의 차이는 크다.일본과 러시아를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6자회담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어쨌든 지금 북한은 미국이 제안하는 말의 의미를 계속 음미하며 미국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보며 전략을 짜려고 할 것이다. ▲공 박사=4자회담이건 6자회담이건 나는 중요한 것은 한·미간의 지속적인 정책공조라고 강조하고 싶다.한·미 공조가 굳건히 지켜지는 한 참가국 수는 크게 중요치 않다.북한은 언제든지 한·미간 공조에 균열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이를 철저히 이용한다. ­현재의 한·미간 공조는 어떤 수준이라고 평가하는가.제네바 북·미핵합의를 전후해서는 한국여론내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수준에까지 이르기도 했는데. ▲조던 의장=나는 각종 레벨의 공조체제가 매우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북한의 경제난·에너지문제·핵무기·대량파괴문제 등 모든 현안들을 다루는데 있어 훌륭하게 의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물론 미국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사이에는 이견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행정부차원에서의 공조는 훌륭하다. ­화제를 돌려보자.미국은 북한내 정보를 어떻게 입수하고 있는가.확실한(hard) 정보도 얻고 있는지. ▲캠본 박사=확실한 정보도 물론 얻고 있다.하지만 매우 제한적이다.북한에서 나오고 들어가는 전파와 커뮤니케이션을 모니터하고 위성사진 해독,그리고 평양에 주재하는 서방대사관의 협조자들을 통해 그곳 정보를 입수한다.하지만 현지에 사람을 침투시켜 얻는 일차정보는 매우 제한돼 있다. ­그렇다면 김정일이 지금 통치력을 장악하고 있는가. ▲캠본 박사=매우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우리도 확실히 장담할 수 없다.나는 누가 통치하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지금 정권이 추구하는 정책의 방향과 정권의 성격이어떠냐 하는 문제가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를 분석하는게 보다 효과적이다. ­평양에 미국대표부(liasonoffice)개설문제는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조던 의장=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이 문제는 남북한 관계,한·미관계 등과 밀접히 연관지어 추진되고 있다.우리는 이 문제를 북한과 직접 코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매우 귀중한 기회로 평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SOFA(주둔군지위협정)개정을 위한 회의가 또다시 아무런 합의없이 결렬됐다.한·미간 불평등조약의 상징인 이 협정개정에 미국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한국민 사이에 자칫 반미감정이 고조될 위험마저 있다.앞으로 주한미군의 위상등과 관련지어 이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군 아태안보유지 총력 ▲공 박사=이는 50년대부터 한·미간에 계속 되풀이돼온 문제이다.앞으로 한국민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개정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주한미군은 물론 아·태방위에 있어 미군은 앞으로도 확고하게 헌신할 것으로 본다.일부의 비판같이 세계경찰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군은 아·태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의무를 다할 것이다. ­어떤 국제적 문제도 국내문제와 분리해 생각할수 없다고 본다.북한도 미국대선이 끝난 뒤 4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지. ▲조던 의장=미국 대선도 분명 시기선택중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미국대선이 끝나면 북한은 4자회담과 관련해 분명 몇가지 선택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장시간 시간을 내주어 고맙습니다.
  • “북한 군 규율 무너질수도”/미 상원 아·태소위 청문회 발언록

    ◎나진·선봉 경제개방 전면확대 필요/한반도 대화재개 시한통첩 보내야 미 상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12일 북한관련 청문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군의 규율이 무너지는 상황에까지 이르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북한에 대한 지원은 장기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남북대화 재개와 연계시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발언을 요약한다. ▲마크 민튼 국무부 한국과장=지난 4년동안 미국은 대북한 정책에서 일련의 긍정적인 성과들을 거뒀다.제네바 합의,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출범,4자회담 제의,북·미 미사일회담,미군유해 공동발굴,북한 식량지원 등이 그것이다.이는 튼튼한 한·미 공조가 이루어져서 가능했다. ▲윌리엄 라이트 해군소장(국방부 국제안보국 동아태국장)=1백10만명에 달하는 북한군도 식량난의 영향을 받고있다.이로인해 북한군의 규율이 무너지기 시작할지 모른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미군 포로의 생존설은 현재로서는 분명한 답이 없지만 대부분은 소문에 지나지않은 것으로 본다.우리 생각으로는 1960년대 북한으로 넘어간 4명의 미군이 이런 보도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평화의 근간은 경계심이다.한국과 미국은 남북한간에 새 평화협정이 맺어지기 전까진 정전협정이 효력을 가져야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북한은 식량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GNP의 25∼30%를 군사비에 쓰고있다.미국민의 세금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우상화 작업에 쓰이고 있다.북한은 일본의 조총련으로부터도 해마다 6억∼8억달러의 현금 지원을 받는다.북한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보다는 북한의 개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이를 위해서 미 정부가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한해서 경제 제재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북한의 경제난은 홍수로 인해 초래된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데서 비롯된 것이다.국제사회는 인도적인 목적을 위한 식량지원 요청에는 정치문제를 연계시키지 말고 응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역제재의 추가완화는 남북대화의 진전과 연계시켜 점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윌리엄 테일러 국제전략연구소(CSIS)부소장=북한 독재정권은 조만간 무너질 것이나 서울에 대파멸의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력을 그때까지 유지할 것이다.미국은 미사일방어망,대공 방어 등 한국방위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문제를 경비분담 등 한국과 구체적인 협상을 거쳐 되도록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미국은 남북대화 재개의 시한을 정해 북한에 이를 요구해야 한다.경수로건설,중유지원을 남북대화 진전과 연계시켜 계속여부를 정하는 법을 명문화해야 하며 연락사무소,경제제재 완화도 마찬가지다. ▲토니 홀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내가 북한에서 목격한 배고픔과 영양실조의 모습은 다른 나라완 아주 달랐다.내가 기억하기에 세계에서 북한만이 다 자란 자식이 자기 부모보다 키가 작은 나라였다.북한 방문기간에 수도나 시골이나 할것 없이 무서우리만치 괴괴하고 조용한 점,흔히 듣게 되는 닭소리 새소리마저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나를 압도했다.
  • “북 경수로 공사 수주일내 시작”/KEDO 사무총장

    【뉴욕 로이터 AFP 연합】 북한에 제공되는 2기의 경수로 건설사업이 경수로공급협정에 따라 수주일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이 12일 말했다. 보스워스 총장은 이날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KEDO는 그러나 지난 94년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제네바협정에 따라 북한에 중유를 공급하는데 있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공사계약자를 움직여 북한에 추운 겨울이 닥치는 11월과 12월 이전에,다시 말해 앞으로 수주내에 현장에서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구상 핵무기 완전추방 첫발/포괄핵금조약 유엔통과 의미와 전망

    ◎원자로 보유 44개국 서명·비준 있어야 효과/발효땐 평화적 용도의 우주핵실험도 못해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원천봉쇄」하려는 CTBT(포괄핵실험금지조약)의 유엔총회 채택 결의는 핵군축 이행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뜻한다.세계군축사의 새 장을 연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CTBT 채택 결의는 지구상의 핵무기 완전철폐로 가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CTBT가 공식발효되려면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이미 보고된 원자로시설 보유국인 44개국 서명과 비준이 필요하다.44개국중 어느 한 나라가 조약에 서명하지 않고 핵실험 금지를 준수하지 않으면 이 조약 역시 사문화할 위험성이 있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조약 의무서명국인 인도가 기존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조약서명을 끝내 거부할 가능성이다. 인도는 이 조약에 기존 핵보유국의 핵무기 폐기 일정과 폭발형식을 빌리지 않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 금지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44개국 비준을 조약발효의 전제로 한 것은 조약서명 의사가 없는 국가에 대한 주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인도의 속사정은 실제 핵실험이 필요할 때 독자적 실험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인도와 관계가 껄끄러운 파키스탄도 인도의 서명 거부를 이유로 들어 서명 비준 절차를 거부할 움직임이다. 따라서 미국 등 기존 5대 핵강대국의 타협으로 CTBT는 오는 24일 51차 유엔총회에서 조약서명식을 갖더라도 조약의 발효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그러나 인도 등 비서명국가들이 서명비준 거부에 관계없이 조약 정식발효 전이라도 서명국가들은 조약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관례라 일단 전면적 핵실험은 한고비를 넘겼다 할 수 있다. 조약은 특히 조약서명식이 끝난 뒤 3년이 경과하도록 조약이 발효되지 못하면 조약서명 당사국회의를 열어 조약을 조속히 발효시키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비서명 국가들에게 또하나의 압력수단이 되고 있다.이와 함께 핵실험금지 규정에 대한 준수 이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체제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국제 탐지체제 구축,상호협의및 해명,신뢰구축장치 시행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등 현단계로선 최선의 핵실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서명비준 압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TBT 채택결의는 94년1월 제네바에서 CTBT채택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모든 핵무기 보유국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자간 군축회의 이후 2년8개월만에 얻은 국제사회 노력의 결실이다.CTBT가 정식발효되면 지구에서는 물론 우주 등지에서도 평화적 용도 형태의 핵실험까지도 불가능해진다.이때문에 이 조약은 70년에 발효된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과 함께 비핵보유국가들의 핵무기 보유 길을 차단해 핵 보유국들과 비 핵보유국들의 갈등을 높일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러나 이 조약은 핵사용에 관한 각종 조약에 비해 구속력이 강할 것으로 보여 지구촌의 안전에 큰 기여를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 경수로 공급일정 조정/KEDO/2003년 명시기한 늦출듯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미국과 북한이 94년10월 합의한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2003년으로 명시된 대북 경수로 공급시한 일정을 재조정할 방침이라고 최영진 KEDO사무차장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최 사무차장은 이날 KEDO 연차총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급일정 재조정을 위해 내년초나 중반에 북한과 경수로 인도 일정 의정서 협상을 벌이기로 내부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대북경수로 사업일정 조정은 지난해 북한과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과 공급협정의 이행을 위한 일부 후속 의정서 협상 등이 예상보다 늦어져 11월로 예상됐던 경수로사업의 착공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EDO 집행이사회 및 총회에 참석한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은 이와 관련,『착공은 논리적으로 KEDO와 북한 사이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지인수 및 서비스 이용에 관한 의정서 협상이 마무리되고 KEDO·한전간 계약이 맺어지면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계약체결이후에 통행·통신수단 등에 대한 검증절차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금년내 경수로 사업착공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 포괄 핵실험 금지조약 유엔 통과

    ◎찬성 158 반대 3 압도적 표차로 가결/제네바 군축회의 2년8개월만에 결실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총회(의장 디오고 프레이타스 도 아마랄)는 10일 하오(한국시간 11일 새벽) 유엔본부에서 포괄 핵실험금지조약(CTBT) 결의안을 찬성 1백58,반대 3,기권 5표로 채택했다. 이로써 CTBT 채택을 둘러싼 제네바 군축회의가 94년1월 시작된 이래 2년8개월만에 세계 모든 국가들의 포괄적인 핵실험금지를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 CTBT 결의안은 최근 제네바 61개국 군축회의에서 인도의 서명 거부로 조약안 채택이 무산된 이후 호주가 미·영·중·프랑스·러시아 등 세계 5대 핵강국과 한국을 비롯한 1백26개국의 지지를 얻어 총회에 상정했다. CTBT는 앞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된 한국을 비롯한 44개 원자로 시설보유국(5대 핵 강대국과 인도·이스라엘·파키스탄 등 핵개발 능력 보유국 포함) 전원이 서명,비준한 후 효력이 정식 발효되나 의무 서명국인 인도가 CTBT에 서명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내 발효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번 총회에 상정된 CTBT 결의안은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관련된 중요문제로 간주돼 유엔헌장 규정에 따라 의결정족수 3분2 이상 참석에 3분2 이상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한편 북한은 이날 채택된 CTBT 결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불참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이 이 조약 채택을 위한 결의안 찬반 표결 등에 불참한 것은 앞으로 이 조약의 서명 여부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한 명분축적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 포괄핵금안 유엔 통과될 듯

    ◎인 반대에도 한국 등 26국 지지로 표결부쳐 【유엔본부 연합】 유엔총회(의장 디오고 프레이타스 도 아마랄)는 10일 하오(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포괄 핵실험금지조약(CTBT)안의 채택여부를 둘러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호주가 미·영·중·불·러시아등 세계 5대 핵강국과 한국을 비롯한 1백26개국의 지지를 얻어 총회에 상정한 CTBT안에 대한 영국 등 15개국의 기조연설을 들은 후 이 조약안의 채택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표결에 들어간다. 유엔 소식통들은 현재 1백85개 회원국 가운데 인도 등 몇몇 국가만이 이 CTBT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이 안이 총회의 찬반표결에서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안은 지난 2년8개월간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다뤄졌으나 인도가 끝내 채택을 거부함에 따라 핵보유국들의 지지를 얻은 호주 등이 주도해 CTBT의 우회적인 채택의한 방안(결의안 형식)으로 유엔 총회에 상정됐다.
  • 미­북 연락소 개설 “지지부진”/리처드슨 방한 계기로 본 실태

    ◎북,정보누출 우려 “발빼기” 지난 21일 토니 홀 미국 하원의원과 함께 방북했던 스펜스 리처드슨 평양주재 연락사무소 초대소장 내정자가 27일 밤 북경을 거쳐 서울에 왔다.리처드슨은 28일 아침 외무부 당국자들과 만나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북한 외교부 당국자들과 협의한 내용을 설명했다.리처드슨이 전한 바에 따르면,북한이 연락사무소 개설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따라서 미·북이 가까운 시일안에 연락사무소를 상호개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북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은 지난 94년 10월21일 서명된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근거를 두고 있다.합의서 제2항은 「미·북은 전문가급 토의를 통해 양측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 「미·북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는데 맞춰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까지 격상시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합의에 따라 양측은 그해 12월6일부터 10일까지 워싱턴에서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열고 조기개설 방침에 잠정합의한 뒤 사무소 개설에 따르는 기술적 문제 협의에 들어갔다.이에따라 양측은 지난해 초 평양과 워싱턴 중심가에 연락사무소가 들어갈 건물까지 결정했다.미국은 평양의 독일대표부를,북한은 워싱턴의 한 개인소유 건물을 지목했다.미국은 리처드슨을 초대소장으로 내정해 서울에 어학연수를 보내오기도 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해 중반부터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북한은 지난해 9월 전문가 회담에서 미국 외교행낭의 판문점 통과 문제를 걸어 회담을 좌초시키기 시작했다.그러나 외교행낭 문제는 이미 그 이전에 잠정합의가 됐던 사항으로,북한 외교부측은 군부에서 『판문점으로 자꾸 미국인들이 들락날락하면 군사시설의 보안이 위협받는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북간 연락사무소 설치방침을 수정한 것은 ▲미국인이 평양에 상주하는데 따른 정보 누출과 체제이완을 우려하고 ▲뉴욕대표부가 사실상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외화가 부족하여 워싱턴에 따로 사무실을 설치할 여유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우리측당국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지만 리처드슨은 이번 방북기간중 북한측에 연락사무소 조기개설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미국측은 대통령선거 이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빌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성과로 내세우려는 것 같다.리처드슨은 이형철과의 회동에서 북한이 워싱턴에 점지해뒀던 개인건물이 이미 임대가 됐으니 다른 사무실을 물색하라고 요청하고,사무소 개설에 따르는 추가식량지원 등 반대급부도 설명했으나 북한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포괄핵금」 제네바회담 끝내 결렬/유엔총회 처리 힘들듯

    ◎미 등 「개별국가 승인」 추진 【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지구상에서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더이상 핵실험을 실시하지 말자는 취지를 담은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체결하기 위한 유엔 군축협상이 22일 지난 3년간의 노력에도 불구,끝내 실패했다. 5대 핵강국의 핵폐기 일정 제시를 요구하는 인도의 반대로 무산된 CTBT 체결 노력은 우회채택의 한 방편으로 이같은 협상 결렬 사실을 유엔 총회에 보고하자는 제안도 합의를 보지 못해 이번 총회 회기내 처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군축회의 61개 회원국들은 만장일치를 요구하는 현 CTBT초안에 대한 인도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유엔 총회에 상정할 초안을 채택하지 못한 채 이날 제네바에서의 회의를 마감했다. 인도는 협정안에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 등 5대 핵강국의 핵폐기 일정이 명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 협정안은 단순히 핵보유국과 비보유국들만을 양분,현 상황을 고착시킬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등 5대 핵강국을 포함한 주요 CTBT 추진국들은 현 초안을 되살리는협정안을 별도로 만들어 내달 유엔 총회에 상정,총회의 승인을 받은 후 개별 국가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우회체결 방안을 즉각 추진하기로 했다.
  • “위안부 보상 등 해결하게 일본에 행정재판소 설치”

    ◎유엔인권위 결의안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23일) 군대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정부가 국내에 행정재판소를 설치하고 국제중재재판소에서 피해자와 보상문제를 해결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유엔 인권위의 「차별방지 및 소수자보호소위원회」가 준비중인 결의안은 이같은 권고와 함께 일본정부가 유엔 인권위와 국제노동기구(ILO)등 국제기구의 군대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방대학원 「제네바 핵합의와 한·미·북관계」 주제 학술회의

    ◎“미 대북 유화정책은 남북관계 개선 장애”/핵합의 이행 주시·비무장지대 군사행동 응징/한국,조급한 접근보다 북실체 명확히 파악을 지난 94년 제네바 미·북 핵합의 이후 한반도문제를 짚어보는 국제학술회의가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 주최로 22일 하오 국방대학원 세종대강당에서 열렸다.「미·북한 제네바 핵합의 이행과 한.미. 북한관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 한·미·일 주제발표자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연착륙정책을 계속하는 한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면서 『체제위기에 직면한 북한의 돌발사태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과 경제적 혜택을 통한 미국의 개혁·개방정책이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유보적 태도를 조장하고 있다』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지이다. ■래리 닉시(미국 의회조사국 아시아문제담당)=북한과 핵 협정을 체결할때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북한이 핵 합의 이전에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핵 합의는 북한이 문호를 개방하고 고립에서 벗어나 「세계의 가족」으로나오는데 도움을 주며 이는 북한 정책의 「연착륙」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이같은 생각은 95년말과 96년초 북한이 식량난에 봉착하면서 갑작스런 붕괴에 대한 우려로 바뀌었다. 미 행정부는 북한의 위기가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걱정하게 됐다.때문에 미국은 지금 북한의 붕괴를 연기하거나 방지하는 것을 정책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은 두가지 면에서 모순을 낳고 있다. 첫째, 94년 핵 합의가 이루어질 당시 북한의 붕괴가 미국의 전략을 성공시키기에 유리했다는 견해와 이제와서 북한의 붕괴가 위험하기 때문에 이를 막거나 지연시켜야 한다는 견해는 명백히 상충된다. 둘째, 붕괴이론에 사로잡혀 있는 미 행정부의 정책목표를 뒷받침하기에는 재정지원이 너무나 빈약하다. 클린턴 행정부는 미의회나 한국,일본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면 북한의 붕괴를 지연시킬 수단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국가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북정책을 취해야 한다. 첫째, 미국은 북한에 경제적 혜택을 주는 전략을 버리거나 적어도 이를 북한 개혁의 제도화와 연계시켜야 한다. 둘째,북한이 받아들일 때까지 4자회담의 제안을 계속해야 한다.셋째,미·북간 판문점 군사접촉의 용의를 버리고 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 군사활동을 응징해야 한다. 넷째,97년말까지 핵합의 이행에 관한 북한의 전략을 예의주시하고 5년 시한에 따른 특별사찰의 지연이나 이 문제의 사태재발에 대비한다. 마지막으로 남북한 군사력 감축과 적대감 해소를 위한 평화협정 전략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용석 교수(단국대 정경대학장)=미·북 제네바 핵 합의문에는 문제점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한·미간에 불신이 조장되고 있다. 핵 합의문을 보면 먼저 핵 발전소 핵심부품을 인도할 때까지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락할 것인지 의심스럽다.합의문 발표 1개월 이내에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은 북한의 핵 관련시설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고 폐연료봉의 재처리문제가 투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도노출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남한과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나 남북대화 재개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도 적절한 대응책이 없고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완화 및 상호연락사무소 설치에 따르는 한국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책도 없다. 이같이 불완전한 합의문이 나오게 된 것은 미국이 엄청난 정치적·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TP)체제 유지를 위해 북한 핵문제를 외교업적으로 과시할 필요에 따른 것이었다. 또 남한의 핵 개발 억제책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개방을 유도하려면 북한과 합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은 차후 대외정책의 기본틀을 원대한 목표 아래 선명하게 설정, 대증적 요법으로 인한 혼란을 막아야 하며 김정일이 이성적인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 그에게 힘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제네바합의를 정치적 이용대상으로 관리함으로써 조급하게 북한에 접근하는 경향을 배제해야 한다. 한국도 유화정책만이 아닌 「담력과 배포」로 북한을상대하고 확고한 원칙에 입각, 우유부단한 정책적 표류를 탈피해야 하고 북한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한국이 처음부터 김정일을 정확히 간파,확고부동한 자세로 임했더라면 미국도 유화일변도로 서둘지 못했으리라 추측된다.
  • 지뢰·부비트랩 등 사용 제한/재래무기협약 연내 가입

    ◎정부 적극 추진 정부는 올해 안에 지뢰의 사용을 제한하는 의정서등으로 구성된 재래식무기협약(CCW)의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CCW는 제네바 군축회의(CD)가 주도한 「탐지불가파편무기 사용불가의정서」「지뢰·부비트랩등의 사용제한에 관한 의정서」「소이성 무기 사용금지 및 제한에 관한 의정서」「실명레이저무기 사용제한에 관한 의정서」등 4개의 의정서 가운데 2개이상을 국내 비준하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정부가 특히 4개의 의정서 가운데 핵심의정서인 지뢰·부비트랩과 관련한 의정서에도 가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포괄핵금」 유엔 직상정 모색

    ◎인 거부권 고수… 30개월 협상 사실상 결렬 【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인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협정 초안을 유엔에 직접 상정하는 방안을 모색중임을 14일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앞서 인도는 CTBT 초안 채택을 위한 군축회의 특별위원회의 비공개협상에서 거부권행사 의사를 고수,지난 2년 6개월간 협의끝에 마련된 협정안 채택을 무산시키고 협상을 사실상 결렬시켰다. 서방외교관들은 인도가 협정안 초안중 조약을 비준하지 않으면 「모종」의 제재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부분 등에 대해 확고한 반대의사를 고집하고 있으며,이란도 뒤늦게 인도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협상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유엔군축회의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CTBT 초안에 대한 승인을 받아 다음달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총회에 상정하려던 당초의 계획도 좌절됐다고 이들은 말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그러나 대다수 국가의 지지를 받고 있는 CTBT 협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CTBT 최종초안을 유엔총회에 직접 상정시키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 이란,「포괄핵금」 반대/인­파키스탄과 공조

    ◎내일 최종안 타결 희박 【제네바·파리 AFP 로이터 연합】 인도·파키스탄·이란이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서명을 공동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12일 이들 3개국을 강도있게 비난,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오는 15일로 예정된 유엔군축회의 전체회의에서 조약최종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스테펜 리도거 미국협상대표는 이날 제네바에서 3시간에 걸친 회의가 진전없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오늘 협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이들 3개국의 목적은 조약을 부결시키는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타개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제네바에 모습을 나타낸 존 홀름 미국 무기관리·군축국장은 이들 3개국을 지목해 강경한 어조로 『협상단 가운데 분명히 말썽꾼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하미드 바이디 네자드 이란 군축회의 대표는 정회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 등 핵강국의 핵무기폐기일정 미제시등) 3가지 우려를 갖고 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조약의 문안작업을 더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미 공화/대내외 보수정강정책 천명

    ◎문제국가 배격·낙태금지 분명히/현정부 대북 유화정책 중단 촉구 미국 공화당전당대회 이틀째인 13일(현지시간) 채택된 정강정책은 대내·외분야 모두 보수적인 노선을 아주 강경한 톤으로 천명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이번 정강은 대회가 열리기 직전 5일동안 1백7명의 정강위원회가 논전을 거듭한 끝에 마련됐다.백악관에서 작성한 민주당 정강안이 지난 6일 단 3시간만에 채택된 것과 아주 대조적이다.특히 외교정책에서 냉전이후 슬며시 등장하고 있는 고립주의를 명백히 배격하면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와 「문제」국가에 대한 비타협적 태도를 확실히 했다. 한반도 외교정책과 관련,클린턴 현 행정부가 지난 94년말 북한과 맺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한다던가 재검토하겠다는 선까진 가진 않았지만 현 행정부의 대북정책 골격인 유화노선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스스로 준수를 약속한 국제조약을 위반하는 국가에 미국의 혈세를 들여 중유나 경수로등을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돌 후보도 지난 5월 「북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맹렬히 비난했었다.올 대북 중유지원자금 2천5백만달러에 대해 상원은 이를 승인했으나 하원은 4분의 3이나 되는 의원이 1천3백만달러 삭감안에 찬동하고 있다. 국내분야에선 공화당의 보수화가 한층 짙어져 상·하원 3분의 2와 주 4분의 3의 찬성이 있어야 되는 수정헌법을 무려 5건이나 요구하고 있다.부모의 국적과는 상관 없이 미국내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자동적으로 미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한 수정헌법 10조를 무효화하는 수정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불법이민자나 단기체류자가 미국내에서 낳은 아이에게 지금처럼 미국적을 그냥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연방정부는 세금 내에서만 예산을 쓰는 균형재정 의무를 수정헌법 조항으로 못박아야 하며 지난 73년 대법원이 합법화한 낙태를 수정헌법 제정을 통해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헌법을 고쳐 정부가 운영하는 공립학교에서도 기도가 허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기독교의 영향력을 반영,신앙의 자유와는 별도로 정치와 종교를 엄격히 구분하던 관례를 깨고자 하는 것이다. ◎미 공화당 전대 이모저모/파월 지지연설 나서자 일제히 환호성/레이건 개신 낸시 여사 울음섞인 연설 ○…한때 공화당 대통령후보로의 영입이 거론됐던 콜린 파월 전미합참의장이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등장,자신의 이민뿌리와 합참의장으로의 승진등에 대해 설명하자 참석한 2천여 대의원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는 등 대회분위기는 절정에 달한 느낌. 파월 전의장은 이어 『오늘 우리가 미국민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곤궁한 미국인을 돌볼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의 복지개혁안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공화당의 복지안을 적극 옹호. ○…그동안 돌후보와 후보지명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던 패트 뷰캐넌후보는 이날 의장이 나흘간의 대회개막을 선언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린후 돌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오는 11월5일 민주당과의 대통령선거전을 앞두고 당의 단결을 과시. ○…돌 대통령후보 예정자는 전당대회 개막일인 12일 샌디에이고 왹곽의 태평양 해변가에위히한 전미식축구 스타 빌 맥콜이 집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오는 14일 행할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연습하며 느긋한 하루는 보냈다. 돌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할 후보지명 수락연설 연습과 관련, 『점점 나아지고 있으며 85%가량 끝났다』면서 연설시간은 지금까지 전당대회에서 행해진 기존의 수락연설의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귀뜸. ○…공화당내에서 가장 크게 존경받아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더이상 대중 앞에 설 수 없는 남편을 대신해서 연설을 해 대의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면서도 『미국의 힘과 우수성에 대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남편이 오늘밤 이자리에 있었더라면 우리 각 개인이 날개를 최대한 펴서 다시날고 미국을 절대 포기하지 말것을 촉구햇을 것』이라고 지적.
  • 중,포괄핵금협정 초안 수용/「현장사찰 규정」 미와 이견 조정

    【제네바 AFP 연합】 중국은 현장사찰 규정에 반대,수용을 거부하던 포괄핵실험금지협정(CTBT) 초안을 미국과의 이견 조정 후 수용했다고 협상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제네바 유엔군축회담에 대표로 참가 중인 사조강 중국 대표와 스티븐 레도가드 미국 대표가 6일 합의를 도출,자국 정부에 각각 승인을 요청했으며 9일 제네바에서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CTBT 초안이 불법 핵실험 여부를 확인키 위해 현장 사찰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반대,5개 핵강국 중 유일하게 수용을 거부해온 반면 다른 4개국은 이번 협정안이 다음달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승인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이미 천명했다. 중국의 수용으로 인도가 CTBT 초안에 대한 주요 거부국으로 주목받게 됐는데 인도는 협정안이 5대 핵보유국의 자의적 핵무기 감축 일정을 내포하고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 한미 21세기 관계 새롭게 정립해야/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미래 현실성 깨우쳐야 상호 피해 피할 수 있어 애틀란타 올림픽을 보고 있으려니 자연히 지난 88년의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떠오른다.찬란한 색채,장관의 구경거리들,그리고 각종 경기에서 이룩된 업적·진전들이야말로 금메달감중의 금메달일 것이다.서울올림픽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이에 맞서 북한도 다음해 국제대회를 개최했으나 성가가 서울올림픽에 크게 못 미쳤다.이곳저곳에서 꾼 돈으로 지금은 죽고 없는 「위대한 지도자」를 찬양하기에 급급하던 이 대회는 활기라곤 없는,실패한 행사였다. ○올림픽 개최 공통점 미국과 한국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올림픽개최는 그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이 공통점은 한국과 미국간의 많은 관계와는 달리 두 나라가 똑같은 자격과 이념·목적을 갖는다. 이처럼 동등한 자격으로 우리 두 나라가 공유하는 특질을 들자면 민주적 과정을 거쳐 정책의 틀이 갖춰지며,경제가 번영하고 있고,갈수록 세계화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반면 양국간에 상호 이해부족이 노정되는 경우 또한 많은데 전우로서 같이 싸웠고 45년동안 우방으로 지낸 점에 비춰보면 이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놀라운 사실이다.양국 모두 세대가 바뀌어 이같은 이해부족이 초래되기도 하지만 양국 국민이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점이 있다는 사실이 보다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두 나라 국민이 지니고 있는 서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이해하자면 우선 두 나라의 세계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두 나라 모두 상대국 국내정치상황의 「요구」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세계화 행보 가속화 미국은 냉전이후 새 국제환경적응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세계를 재편하는 능력을 확신하면서도 이에 관한 우방의 견해와 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태세를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냉전이후 미국의 세계정책은 대부분 단기적 안목의 대응이거나 국내정치적 필요에서 나왔다.충분한 숙고 없이 정치적으로 성급하게 움직인 실례를 여럿 들 수 있다. 한·미 양국이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을 이같은 성급한 케이스의 하나로 들고 있는 견해도 없지 않다.그러나 협상진전여부를 떠나 이 제안은 그 자체로 휼륭한 바탕을 지니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은 제반상황을 충분히 둘러보기도 전에 미국의 정책결정이 내려지고 만다는 느낌을 종종 갖게 된다.특히 대북한 정책과 관련해서 그렇다.한·미간 대북정책에서 먼저 거부할 권리와 미국에 앞서 북한과 직접 협상할 권리가 있다는 한국의 주장은 옳다.현재 제기되고 있는 한·미간의 이견을 살펴보자.북한은 다른 깡패나라에 대량 파괴무기를 공급하고자 하는 깡패나라라는 생각을 미국은 단단히 굳혔다.북한의 대량 파괴무기공급을 저지하기 위해서 미국은 북한을 작은 「슈퍼파워」로 대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이렇게 하지 않고선 재난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러나 엄연히 상존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보다는 북한 붕괴의 후유증을 더 걱정하고 있다는 인상이다.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은 미국인과 다른 시선으로 이를 걱정한다.이런 점이 양국 정부의 정책에 반영되고 있어서 한국과 미국이 양국 모두에게 가장 어려운 현안을 아주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중요성 커져 한국과 미국은 북한문제를 해결하고 전반적으로 건전한 양국관계의 유지를 위해서 제네바 기본합의로 도출된 신중한 접근정책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양국 모두 선거가 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구체적인 준비와 분명한 방향설정도 없이 선거를 의식한 새 제안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 수 있다.그러나 단기적인 효과는 있으나 제대로 바탕을 갖추지 못한 성급한 제안은 포기되어야 한다.「목적지가 분명해야 그에 맞는 길이 있는」 것이다. 아시아가 변하고 있듯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의 관계양상도 변한다.통일된 한국 역시 그 이전의 한반도처럼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강국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미국은 냉전시절에 받던 제반압력이 사라지면서 세계지도국으로서의 역할과는 동떨어지게 국내문제에 보다 더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여왔다.아시아와 관련해 앞으로 미국의 상대적 중요성은 계속 감소할 것이나 한국의 중요성은 증가할 것이다. 한·미 양국 모두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정책의 틀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하는 길목에 서 있다.한·미 관계도 과거가 아닌 미래와 연관되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양국 민주주의의 기반인 유권자가 이런 미래의 현실성을 깨우쳐야만 상호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중요하다.4자회담에 제외되어 처음엔 불끈한 일본과 러시아는 지지입장을 공식표명하기에 이르렀다.지금 남은 문제는 이 회담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회동 자체가 목표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명확한 목표 없이 단지 만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 회담이 제안되었다면 이는 아주 위험한 정책이다.북한에게 장난칠 기회를 스스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회담제안에 대한 지지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 한·미 정부는 현재 상황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국민에게 좀더 확실하게 알려줘야 할 것이다.
  • “위안부 일 정부 책임”/유엔 인권소위서 강조

    정부는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엔인권소위를 통해 일본 정부가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피해자 보상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강간이 전쟁무기로 널리 이용”/유엔 전시 성범죄 보고서

    ◎정책수단으로 허용… 군서 조직적 자행 여성들에 대한 강간이 전쟁의 무기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이같은 강간은 인류에 대한 범죄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2일 제네바에서 발표된 유엔 보고서가 밝혔다. 유엔이 전시 성범죄 특별 조사관으로 임명한 미국의 린다 차베즈여사는 27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특히 전시중 많은 경우 군인들에게 강간을 허용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조직적인 강간이 「정책의 한 수단」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무력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강간이 조직적으로 나타나 전 유고연방,르완다,아이티,페루 및 방글라데시와 이라크의 점령하에 있던 쿠웨이트에서 광범위하게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전 유고 연방에서 지난 92∼94년 사이 최고 2만명의 부녀자들이 강간을 당했다고 밝히고 여성을 강제 임신시키는 것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인종청소 정책의 중요 요소」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르완다에서는 군인과 민병대원들이 가택,병원 및 집단수용소 등을 뒤지고 다니며 여성들을 찾아 내어 집단적으로,그리고 때로는 공개 장소에서 강간을 자행했다고 밝혔다.희생자가운데는 5살의 어린 소녀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2차 대전중에는 약 20만명의 여성이 일본군의 「위안부」 역할을 강요 당했으며 독일군은 「그들의 지배민족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고 열등 국민을 파괴하기 위해」 강간을 이용했다고 밝혔다.〈제네바 AP DPA 연합〉
  • 중­미 「포괄핵금」 공방

    ◎“30개국 권고시 핵 사찰” 제안에 미 거부 【제네바 AP AFP 연합】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초안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중국이 1일 이 조약 타결을 위한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CTBT협상을 둘러싼 미·중간의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CTBT협상의 중국측 대표인 사조강 대사는 이날 핵사찰 결정 방법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현안』이라고 지적하면서 CTBT 51개 집행위원국중 30개 회원국의 권고가 있을 경우 의심스런 지역에 대한 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사대사는 이같은 타협안이 『만족스러운 해결책으로 우리는 즉각적이고 적절한 협상에 착수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존 홀룸 미군비관리군축국장은 중국측의 절충안과 관련,현재 마련된 CTBT 초안이 최상의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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