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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모터쇼 통해 들여다본 세계시장 새조류

    ◎차종 단일화… 파생차종 늘린다/부품 공용 생산비 절감… 백만대이상 생산/소형화·미니밴 선호… 디젤엔진차량 인기 경제개념을 도입한 자동차시대가 열리고 있다.지난 3일 개막된 78회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자동차에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각국 업체는 생산비절감을 위해 비슷한 차종을 한개의 플랫폼(기본차체)으로 묶어 전체 플랫폼수를 줄이고 한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파생차종을 다양화하는 추세다.생산량을 극대화하면서 1백만대 생산 플랫폼이 이미 등장했다. 이는 부품의 공용화도 가능하게 해 절감액은 차 대당 1천300∼2천달러수준에 이른 것이라는게 세계자동차업계의 분석이다.크기도 점차 소형화로 가고 고효율고연비의 실용성도 크게 강조되면서 「미니미니밴」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차종도 생겨났다. 플랫폼공유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도요타·폴크스바겐·포드·GM·피아트.도요타는 지난해 코롤라 플랫폼으로 코롤라와 프리즘 1백2만대를 만들었다.2000년에는 이 플랫폼에서 1백4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골프와 제타 84만대를 생산한 A플랫폼에서 10개의 모델을 만들면서 2000년에는 1백40만대를,A0 플랫폼에서는 폴로 1백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반면 현재 16개 플랫폼을 4개로 줄인다. GM도 2000년에는 16개 플랫폼을 7개로 축소하면서 델타 플랫폼에서는 월드카인 아스트라 1백3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마쓰다와 공유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감마플랫폼에서는 코르사 1백만대를 생산한다.포드는 2000년까지 CW170플랫폼에서 에스코트 1백10만대를 BW153플랫폼에서는 피에스타 1백만대를 만든다. PSA/푸조­시트로엥도 8개 플랫폼을 3개로 축소할 예정이며 르노는 라구나 사프라 에스파스 같은 중대형차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차의 크기도 중형에서 중소형·소형·초소형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경향이다.벤츠의 A클래스와 스마트로 이름 붙여진 미니카,그리고 이번 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아우디 A3모델과 포드의 KA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아우디 A3는 폴크스바겐이 1개 플랫폼으로 10개 모델을 1백40만대를 개발,생산해내겠다는 A플랫폼의형제모델이며 KA는 피에스타베이스의 신소형 모델로 포드가 아시아카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니밴의 경우에 스타일마저 1.5박스에서 1박스로 바뀌고 있다.소형이지만 넓은 실내공간이 특징이다.미니미니밴·콤팩트미니밴·모노볼륨·모노스페이스 등으로 불리며 새로운 차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르노의 메간세닉과 도요타 입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폴크스바겐은 골프를,오펠은 아스트라를 1박스 미니밴으로 개발중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피아트는 브라브를 베이스로 한 멀티플라를 선보이고 푸조­시트로엥은 5인승 초소형 베를링고/파트너를 내놓았다. 각 업체가 디젤엔진차량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도 이번 모터쇼의 큰 특징이 될 전망이다.휘발유엔진만 장착한 정통세단만 출시해서는 실용성을 따지는 개성 있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부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우리나라의 현대·대우·기아·쌍용을 비롯,세계 34개국에서 66개 자동차업체를 포함해 866개 자동차관련회사가 참가했다.〈김병헌 기자〉
  • 미 대선후보 토론/한반도 관련 내용

    ◎클린턴·보브 돌/「한반도 시각」 큰차이/핵개발계획 봉쇄… 대북정책 성공적­클린턴/핵폭탄 6개 제조능력… 지원 끊어야­보브 돌 미 대통령선거를 한달 앞두고 6일 벌어진 후보자 대토론에서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후보의 대한반도 정책과 시각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어 주목된다.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유화론 내지 설득론을 표명한데 반해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는 대북강경론 내지 대결론을 주장하며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존의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번 제1차 토론에서 한반도 정책과 관련,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돌 후보가 단호한 어조로 대북강경론을 표명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돌 후보는 『한국전쟁 당시 5만3천명의 미군이 희생됐다』면서 『그러한 북한에 대해 어떤 혜택도 돌아가게 해서는 안된다』며 북한핵의 동결을 대가로 한 일체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그는 특히 『북한은 현재 6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폐쇄사회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우리는 아무런 감시도 못하고 있는데 우리는 인센티브를 주어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위험한 불장난」을 막기 위한 그간의 대북정책기조는 옳았다고 옹호했다.그는 전세계 미군배치에 관한 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위협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성공」이라고 묘사했다. 즉 제네바 협정에 입각,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동결하는 대신 한·일 양국과 협조해 북한에 경수로와 중유를 제공하면서 미·북 관계를 개선,북한을 개방된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는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다. 이처럼 양당 대통령후보의 대북정책이 전혀 접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큰 편차를 나타냄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북한 제재조치 당연하다(사설)

    북한의 무장간첩 남파 및 잇단 보복위협에 대응하여 정부가 단계적인 대북 제재조치에 착수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정부는 지난 4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때까지 대북경협을 유보하고 경수로 건설도 늦추기로 했다.이에 따라 기업인의 방북이 금지되는 한편 이달초로 예정됐던 경수로부지 7차조사단의 파견이 취소되고 북한·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간 부속합의서 가서명이 보류된다고 한다.우리는 이같은 조치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서,그리고 실질적인 제재 수단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특히 북한이 잔인한 보복을 위협하는 상황인만큼 우리 기업인과 기술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서도 기업인 방북금지와 조사단 파견취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우리는 정부의 대북제재 방침에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때까지』라는 단서가 붙은 한시성에 주목한다.경수로 건설지원·4자회담 제의등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고뇌와 신중함을 거기서 읽을수 있기 때문이다. 경수로 건설지연은 미·일과 협의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미국은 경수로문제를 대북 카드로 쓸 경우 제네바 핵협정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고 일본은 북한과의 수교협상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우리도 제네바 핵협정의 파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경수로 건설경비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한국으로선 조사단 파견및 부속의정서 가서명의 연기조치 등을 통해 착공시기를 늦추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국과 일본이 우리의 조치를 이해하고 북한 압박에 종전과 같이 확고한 3국 공조체제로서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공동대처할 준비가 돼있다』고 성명을 발표한 미국에 대해선 우리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그러한 성명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조치라고 강조하는 바이다.
  • 돌 열세만회 마지막 기회/클린턴­돌 내일 TV토론

    ◎돌,클린턴 대북한정책 실패에 초점/이라크 등 외교실정 집중 공격 예상 미 대통령선거전의 종반 진입을 알리는 제1차 TV토론회가 6일 하오 9시(한국시간 7일 상오 10시) 민주당의 클린턴 미 대통령과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동부지역 코네티컷주의 핫포드에서 열린다.투표일(11월5일)을 꼭 30일 남기고 일요일밤에 TV 생중계로 열리는 이 토론회는 1억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일방적 우세를 지켜왔다.8월 중순 공화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잠깐 돌 후보에게 2∼7% 차로 추격당했을 뿐 이후 25%에서 13%에 이르는 두자리수 리드가 변함없이 유지됐다.53%대 36%가 4일의 CNN조사 수치. 돌 후보에겐 토론회가 열세만회의 거의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특히 이제까지 유세전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외교정책 문제를 토론회를 통해 이슈화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미 유권자들은 교육이나 범죄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여기며 세금삭감,균형예산 등 경제부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조사됐다.외교분야는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 수치를 높이는 덤이나 들러리 정도로 취급되는데 그쳤다.그러나 지난달의 이라크공격을 계기로 외교정책이 서서히 쟁점사항으로 부상했다. 돌 후보는 3일 토론회 전 마지막 유세를 몽땅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 실정」 공격으로 할애했다.클린턴의 외교적 승리,성과는 TV화면용에 불과할 뿐 실제론 실패 투성이란 것이다.돌이 꼽는 클린턴의 외교실패작 중엔 「당연히」 북한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3일 유세전에서 돌의 비난 수위는 공화당 정강과 마찬가지로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 맺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의 무효화 선언까진 이르지 않았다.미국인 세금으로 중유,원자로건설 재정지원이란 「뇌물」을 바쳐 불확실한 북한의 핵동결 약속을 얻어냈다는 것이다.유세전 추이로 보아 토론회에서 이와 비슷한 논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나아가 최근의 긴박한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면 제네바 기본합의 자체를 문제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당국의 북 저의 분석과 대남 위협 내용

    ◎공비사건 왜곡 국제비난 희석 속셈/국론 분열·한­미 이간 노린 다목적 포석/대선 앞둔 미 압박… 평화협정 체결 유도 북한은 무장공비사건에 대한 국제적 비난압력이 거세지자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남측에 보복하겠다』고 계속 대남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북한의 적반하장격 주장을 일단 사건을 왜곡시켜 국제사회와 유엔안보리의 제재분위기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또 북한이 미국 대통령선거(11월5일)를 앞두고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을 부각시켜 「북·미 평화협정」 체결분위기를 조성하고 한국의 강경기조에 대한 미국의 압력행사를 유도,한·미 안보협력관계를 이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국민에 대해서도 「북한의 보복 공포심」을 확산시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대북제재 완화가 최선이라는 여론을 조장할 목적으로 위협강도를 높이고 있다.특히 친북 운동권세력을 향해서는 표류한 훈련선박을 간첩선으로 조작해 「신 공안정국」을 조성했다고 왜곡해 국론분열을 획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은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북한이 보여온 반응과 대남위협 요지. ▲9.22 인민무력부 대변인 담화=13일 인민군 한 군부대가 훈련용 잠수함을 타고 원산항을 출항해 정상적인 훈련을 하던 중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강릉 해상에서 좌초해 부득이 육지에 오른 것으로 적지대이므로 무장충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잠수함과 생존 군인과 사망자를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야 한다. ▲9.26 당·정·단체 비상연합회의 결정=우리 군인을 학살한 괴뢰들에게 비싼 대가를 받아낼 것이다.훈련사고를 북남대결 격화와 전쟁접경에로 몰아가는데 이용하고 있다.남조선 일당의 책동에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 ▲9.26 판문점 군정위 비서장급 접촉=남측이 야만적 살인행위를 벌이고 있는데 인민과 군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응분의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며 「피에는 피로」 응답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다(박임수 대좌). ▲9.27 김창국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 유엔총회 발언=남측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말고 즉각 반북소동을 철회하라.피해자는 북한이기 때문에 보복할 권한이 있으며 금번 학살에 대한 보복은 천백배로 할 것이다. ▲9.28 민민전 대변인 성명=남조선 호전분자들은 잠수함·승조원을 무장간첩선·무장공비로 둔갑시켜 무참히 학살한 천인공노할 살육전을 감행했다. ▲9.30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 성명=살해된 사람은 선장과 항해사 등 잠수함 승무원으로 누구를 공격하지도 파괴하지도 않았다.남한당국은 이번 문제를 남북대결 조장목적에 이용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10.2 중앙통신 성명=남조선 당국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승조원을 학살했다.우리는 피해자로서 가해자에게 보복할 권리가 있다. ▲10.2 판문점 군정위 비서장 접촉=끝까지 투항하지 않을 것이며 남측에 대해 보복할 것이니 미국은 개입하지 말라.만약 개입한다면 미측에 대해서도 보복하겠다(박임수 대좌). ▲10.3 노동신문 논평=남측은 군구조 개편과 미국으로부터 최신예 공대공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우리 인민과 군대는 백배 천배의 섬멸적 타격으로 단호히 징벌할 것이다.도발자들에게 차려질 것이란 패배와 후회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경고해 둔다.
  • 대북 강경책 불가피하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앞으로 북한의 명확한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일방시혜적이거나 교섭에 의하지 않는 대북지원을 재고할 것』이라면서 『모든 대북한정책을 재정리하겠다』고 한 것은 지난 수년동안 지속돼온 우리의 대북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94년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 이후 세칭 「연착륙정책」에 기초를 두어왔다.그러나 이같은 유화책은 이번 강릉 잠수함무장공비 침투사건에서 보듯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한계를 보여줬다. 정책은 상대가 있는 법이고 정책목표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상대가 변하지 않고 있고 효과가 기대되지 않으면 정책의 전환은 불가피한 것이다.뿐만 아니라 대북 국민감정이라고 할까 여론도 더이상의 유화책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대북정책 전면재조정방침은 적절한 때에 나온 적절한 대응이라 믿는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거나 북한에 우리가 수용키 어려운 사태가 발생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그러나 그러한 우리의 소망이나 기대는 번번이 깨지고 마는 아픈 경험을 수없이 겪고 있다.정부의 연착륙정책은 무엇보다 북한 김정일정권의 권력기반이 비교적 튼튼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잇따른 북한의 대외정책이나 대남정책의 혼선에서 보듯 김정일이 북한을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정권의 주체가 확실해지고 북한이 유화정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우리의 대북정책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대북강경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그것이 북한의 오판을 막는 데나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정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북한 잠수함 침투 미국안보도 위협”/대릴 플렁크(해외논단)

    ◎미온적 태도 지양 강력한 대북정책 펴야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중 하나인 헤리티지재단의 대릴 플렁크 선임연구원은 29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기고한 「북한과 협상할 방법은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정부의 대북한 인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무력도발행위는 단호히 응징돼야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클린턴 대통령은 호전적인 북한을 다루는 것을 그의 주요 외교정책의 성공으로 자랑해왔다.상황은 그와는 반대로 평양정부가 끊임없이 호전적인 자세를 보이고 허약한 조약들을 계속 위반,미국의 국익에 위협이 되고 있어 이것은 워싱턴의 실수란 것을 잘 드러낸다. 가장 최근의 실수는 북한이 남쪽에 잠수함을 동원,남한에 공작원을 침투시킨 것에 대한 미국의 소심한 대응이었다.나는 그때 서울에 있었고 그동안 미국의 잘못된 대북한 정책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온 한국의 많은 고위관리들이 이제는 더이상 대북정책에 관한한 미국의 지도부를 믿지 않는다는 말을 계속해서 들었다. 미국정부는 공비침투사건에 대해 남북한 모두에게 침략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냄으로써 등거리 입장을 천명했다.미국무부의 이런 성명이 나온 뒤 나는 한국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그는 미정부의 성명에 대해 한국정부는 『치욕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는 20년 가까이 한국문제를 다루어오면서 한국의 관리가 미국정부에 대해 이런 식의 강경한 비판을 퍼붓는 것을 본적이 없다. 이 한국관리는 자기 정부의 입장을 4가지로 요약해 내게 설명했다.첫째,북한의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며 따라서 미국안보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둘째,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은 너무 유화적이다.미국은 당근과 채찍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해야하며 이번같은 도발에 대해 북한이 마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한다. 셋째,지난 94년의 북핵협정은 단순히 북한핵동결뿐만 아니라 북의 도발로 인한 긴장완화도 목표로 하고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약속한 수십억 달러의 원조와 식량원조는 마땅히 삭감돼야한다.이런 결의를 보여주지 않으면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막을수 없다고 이 관리는 강조했다.넷째,미국민들은 한반도에서 냉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클린턴정부의 북한정책의 근간은 제네바 핵합의에 담겨 있다.바로 북한에 여러가지 특혜를 주어 핵계획을 동결시킨다는 것이다.아울러 북한은 이 합의를 하면서 남한과 대화약속을 했다.그런데 북한이 남북한 대화에 응하지 않는데도 클린턴정부는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한국관리의 말은 옳다.또한 미국은 북한으로 하여금 즉각 고위급 남북대화에 응하도록 요구해야한다.북한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해 식량·에너지 지원뿐아니라 외교·경제관계도 악화될 것임을 미국은 분명히해야 한다.이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지 않는한 북한은 계속 도발을 일삼으며 미국의 결의를 시험할 것이다.그것은 미국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다. 하지만 클린턴 대통령은 선거를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 한반도의 이같은 위기상황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려할 것이고 한국민들은 미국의 이런 태도에 대해 계속 불만을 가질 것이다.
  • 한·미·일 대북 공동경고 추진/연쇄 외무회담

    ◎클린턴 “공비침투는 도발행위”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미 양국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유엔에서의 강력한 대북제재조치 등 북한으로 하여금 이번 사건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조치를 모색한다는데 합의했다.또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에도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뉴욕시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현역장교로 구성된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중대한 대남 군사도발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유명환 미주국장이 밝혔다. 유국장은 이와 관련,『양국 외무장관은 북한의 도발행위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양국이 이 사건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 문제를 곧 유엔 안보리에 정식 상정하여 국제사회가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 혹은 결의안 채택 등 추가 대응조치를 취하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양국외무장관은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대북 경고문을 전달하는 방안을 26일의 3국외무차관 보급 회담에서 협의키로 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남북대화의 진전이 미·북한간의 제네바 핵기본합의문의이행에 필요 불가결한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장기적 목표 아래 한반도 4자회담에 북한이 조속히 응해올 수 있도록 북한을 계속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공장관은 회담에서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북한이 한국과의 평화공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미·북 관계가 진전된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이 달성될 수 없음을 입증한 것임을 강조했다. 공장관은 이어 숙소인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일본의 이케다 유키히코 (지전행언)외상과 만나 이번 사건이 한반도 평화안정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유엔총회서 연설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4일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도발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51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제 북한에 의한 도발적인 행위가 일어난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한국인들을 위한 영구적인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미 양국이 제의한 한반도4자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팀스피리트 재개돼야(사설)

    국방부는 강릉 잠수함공비침투사건을 계기로 94년부터 중단해온 한미연례합동군사훈련(팀 스피리트훈련)을 재개토록 미국측에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고 한다.당연한 대응으로 생각된다. 일부에서는 팀 스피리트훈련이 94년부터 중단된 것을 들어 미­북간의 제네바핵합의와 연계해서 보려는 경향이 있으나 옳지 않다.이 훈련이 94년부터 중단됐다고 하나 94년 훈련이 중단된 것도 핵합의(10월)이전이었을뿐 아니라 핵문제 훨씬 이전인 92년에도 훈련을 중단한바 있었다.따라서 팀 스피리트중단을 핵합의와 연계해서 보려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 팀 스피리트훈련은 한미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6년부터 실시해온 한·미간 연례적인 군사훈련이다.다시 말하면 이 훈련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문제와 연관된 것이지 핵합의와는 무관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북한측의 명백한 군사도발행위일 뿐아니라 정전협정 위반이다.24일 외무장관 공관에서 열린 한국측의 외무·국방장관과 미국측의 주한대사·8군사령관이 함께한 4자회담에서도 이번 사건을 『중대한 정전협정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주변지역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결론을 내렸다.이같은 북한측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는 것은 그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과 또다시 그런 위협이 재발하지 않도록하는 일이다.4자회담에서 대응책으로 논의된 ▲강력한 대북 경고나 ▲고도의 경계태세 유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 우리들의 견해다. 우리는 북한측이 정전협정을 거듭해서 위반하고 평화파괴행위를 계속하는데는 그에 상응한 군사적 경고를 하는 것이 더 나쁜 상황을 막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우리가 북한에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데는 팀 스피리트 훈련재개 이외에 다른 방책이 선뜻 생각나지 않는다.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새겨볼 때다.
  • TS재개 검토·한미 4자 회동 배경

    ◎“한반도 안보 심각한 위협” 공감대/정부 “강력대응 필요”에 미선 북 자극할까 부담감/“대북 억제력 유지 긴요” 판단땐 내년 실시 가능성도 24일 정부가 3년째 중단되고 있는 한·미 팀스피리트 훈련의 재개를 검토키로 한 것은 「위험 수위」에 이른 북한의 무력도발에 강력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날 상오 한국의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과 미측의 레이니 주한미대사·틸러리 주한미군사령관의 한·미 4자회동에서 양측은 강릉 무장공비 사건을 「한반도는 물론 주변지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양국은 이날 대북경계태세를 높이는 등 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공조 방침을 천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94년 제네바 미·북 합의이후 계속되어온 대북 「연착륙」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심각한 위협」에 대응하는 구체적 조치로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하는 등 강력한 군사적 대응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다. 우리측은오는 10월 3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를 통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를 강력하게 제의할 예정이나 이날 회동에서는 우리측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미국은 정부의 공식화된 훈련재개 검토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정부로서는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동결」을 전제로 지난 94년부터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다.미국은 제네바 핵합의때 이면문서를 통해 팀 훈련을 중단키로 북한과 약속한 상태여서 훈련 재개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위협이 고조돼 대북 억제력 유지가 긴요하다고 판단되면 내년이라도 당장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지난 4월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판문점 무력시위 등을 벌이는 등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자 양국은 「한·미 전투력 과시」의 하나로 팀스피리트 훈련을 검토하기도 했다. 해마다 2,3월 중에 실시해온 팀스피리트 훈련은 미국에서 2만∼3만명,한국에서 5만∼1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이다.미 본토에서 공군과 지상군은 물론 예비군까지 한국에 투입된다.이 훈련이 실시되면 북한은 『한·미 양국이 북침을 위한 훈련을 한다』면서 동원체제로 전환,산업체 인력까지 군에 투입하는 등 「준 전시」상태에 들어간다.북한은 팀스피리트 훈련기간 동안 평양의 주민과 산업체들이 한해 쓸 기름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만큼 팀스피리트 훈련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억지하는 효과가 있다.
  • 팀 훈련 재개 추진/정부/한·미 안보협서 미에 제의키로

    국방부는 24일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지난 94년부터 조건부로 중단해온 팀스피리트 훈련의 재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미 군사당국간의 실무협의를 거쳐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토록 미국측에 강력히 제의키로 했다.이 제의는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양국 국방장관 및 합참의장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75년 월남 공산화이후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고 연합 방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6년부터 해마다 팀스피리트 훈련을 해왔다.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 중단을 위한 미·북 핵협의가 진행중이던 지난 92년 회담분위기 조성을 위해 처음으로 팀훈련을 중단했으며 남북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성실한 제네바 핵합의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94년부터 조건부로 훈련을 중단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팀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진행되지 않고 긴장완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과 제네바 핵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전제로 한 한·미의 조건부일시중단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북한의 정규군에 의한 동해상 무력도발은 한·미 양국의 긴장완화 노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이며 북한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훈련중단의 저의를 명백히 드러내는 중대한 기만행위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어 『팀스피리트 훈련은 대북 억제력 유지에 매우 긴요하며 동해안으로의 북한 해상무력 침투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시아 「황금 통신시장」을 잡아라/미·유럽 업체들 각축

    ◎나이넥스·알스톰·지멘스 등 수주 “전쟁”/2000년까지 전화선 가설에만 2천억불 필요/열,전략차별화 지역 4개군 겨냥 “야심” 미국과 유럽 통신업체들이 최근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통신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제네바 소재 국제통신연합(ITU)에 의하면 지난해 통신산업부문의 전세계 매출액은 세계 GDP의 5.9%에 해당하는 1조4천3백억달러로 추정된다.특히 아시아지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이 오는 2000년까지 전화선 가설에만도 2천억달러상당을 투자할 것으로 보여 통신분야는 문자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통신산업부문의 수익률은 총매출액의 40%수준에 달한다. 이때문에 급성장하는 아시아개도국의 통신시장을 놓고 전화교환기 메이커들은 시장침투를 위한 다양한 전략수립에 분주하다.미국의 나이넥스·AT&T,프랑스 알카텔 알스톰,독일의 도이치텔레콤·지멘스 등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의 경제자문회사인 OVUM연구소가 아시아국가권의 통신시장을 통신망의 발전정도,통신 서비스 및 성장잠재력 정도에 따라 4개 지역군으로 분류한 성장전망연구서를 발표,주목되고 있다. 제1그룹으로는 아·태국가중 일본·호주·뉴질랜드와 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가군을 들 수 있다.이들 국가군은 4개의 아시아국가 그룹중 가장 안정된 경제기반과 통신관련 전문업체들을 갖추고 있다. 제2그룹은 지정학적으로 세계통신의 중요한 교차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꼽힌다.이들 국가의 경우 4그룹중 통신망의 집중도가 가장 높다.인구 1백명당 집중도를 표시할때 홍콩은 54,싱가포르는 44에 이를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이같은 이점은 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통신업체들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간주되기에 충분하다. 통신시장 개방화의 문턱에 접근한 한국과 대만은 제3그룹으로 분류된다.이 시장은 최근 통신시장성장의 붐을 타고있고 지금까지 통신분야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던 각종 규제법규의 완화 또는 철회로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제4그룹은 최대의 성장가능성을 내포하고있는 국가군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중국·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의 후발개도국들이 대부분이다.이들 국가는 자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통신시장의 전폭적인 개발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며,국가차원에서 야심찬 통신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인구 12억 중국의 경우 앞으로 4년간 4백억달러를 투자,1억 통신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인도네시아도 2000년까지 현재 통신라인의 2.5배까지 신규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현재 전국민의 14.7% 가입률을 10년뒤에는 3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같은 아시아개도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통신보급망 확충계획은 이 지역의 정치불안 내지는 각종 투자규제법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통신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진출을 서두르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 정부,KEDO·북 의정서 명기방침 배경

    ◎“북 도발 계속땐 「경수로」 중단” 명백히/한반도의 평화·안정추구 기본취지 묵살/국내 반대여론 커져 사업자체도 불투명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사업일정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늦어질 것 같다. 물론 경수로 건설에 차질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은 북한이다.북한은 이미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에 담긴 경수로 공급일정을 8개월이상 지연시키고 있다.북한은 94년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합의직전 로버트 갈루치 미국 국무부 북한핵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부부장이 비문서화를 조건으로 한국형 경수로형에 합의했는데도,합의문 발표뒤 곧바로 이를 부인해버렸다.이 때문에 미국과 북한은 당초 95년 4월까지 「경수로공급협정」을 맺기로 한 일정을 제쳐두고 그해 5·6월 콸라룸푸르에서 경수로형만 갖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야 했다.북한은 또 결국 이해 12월 KEDO와 공급협정을 체결했으나 구체적인 사업일정등을 마련하는 후속의정체결협상도중 계속 합의된 사항을 번복하며 지금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 앞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경수로 사업을 지연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다.북한이 판문점에서의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동해안에 중무장한 공비를 침투시키는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추구라는 경수로 사업의 기본 취지를 짓밟는 상황에서,KEDO의 주축인 한·미·일 세나라만 일방적으로 사업을 이행해갈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한 논리다.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군사도발이 계속되면 경수로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규정을 KEDO와 북한간에 체결할 「경수로 사업 일정에 관한 의정서」에 반드시 삽입한다는 방침이다.경수로공급협정에도 「시공회사의 귀책사유가 아닌 사유로 공사가 늦어지면 공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의정서에는 기술적 문제 뿐만 아니라 무력도발이라는 북한의 귀책사유를 명확히 해둔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북 경수로사업에 대한 비용 부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것 같다.당초 4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던 경수로 건설비가 60억달러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북한이 무력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회에 예산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경수로 사업비의 60∼70%정도를 부담하게 될 우리측에서 돈줄이 막히게 되면,사업이행은 매우 불투명해진다.
  • 경수로건설 공기 늦춰/정부,북 무력도발 등 상황 감안

    정부는 내년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체결되는 「경수로 공급 일정에 관한 의정서」에 대남 무력도발 등 북한측의 귀책사유로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면,당초 2003년을 목표로 한 공사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는 규정을 명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KEDO는 94년 10월21일 타결된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기본합의와 지난해 12월18일 북한과 체결한 경수로공급협정에 따라,올해안에 경수로 1호기 건설을 착공,오는 2003년까지 경수로 2호기를 완공해야 한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측의 무장공비 남파등 무력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측만 경수로 건설일정을 일방적으로 이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북한도 무력도발에 대한 대가로 최소한 공기지연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한 당국자는 밝혔다.
  • 26일 한미일 대북정책협 전망

    ◎“대북 「당근정책」 한계”… 비판 고조/미·일도 현실 인정… 대안없어 고민 26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일본의 제3차 고위정책협의회는 세 나라의 대북정책 공조 과정에서 중요한 전기가 될 것 같다.3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시작된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는 북한을 「연착륙」시키기 위해,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막기 위해,북한의 현 정권을 유지해주고,북한의 경제회생과 식량난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이러한 3국의 정책은 94년 10월21일 타결된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년동안 시행돼온 3국의 「연착륙 정책」은 이제 그 유용성을 점검해야할 시기에 다다른 것 같다.18일 발생한 북한 무장공비의 잠수함을 이용한 동해안 침투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3국의 연착륙 정책은 특히 국내에서 받은 비판을 받아왔다.비판의 요지는 『변화하지 않는 북한에 보내는 3국 정부의 일방적인 짝사랑』이란 것이었다.북한은연착륙 정책에 따르는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시혜책에는 깊은 관심을 보였지만,그에 따르는 북한측의 의무(한반도 평화와 안정)는 간과해왔다.따라서 정부는 이번 뉴욕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연착륙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미국과 일본측에 요청하고,새로운 대북 공조정책의 방향을 모색해 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도 연착륙정책에 대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만,결정단계는 아닌 것 같다. 미국과 일본도 연착륙 정책의 한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지만,이를 수정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우선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미국측은 연착륙 정책을 포기한다면,북한측과 일전불사할 각오가 있느냐고 우리정부에 되묻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특히 대표적인 연착륙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북 경수로 사업과 4자회담은 반드시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미국측의 입장이다. 결론이 쉽게 나지는 않겠지만,일단 시작된 3국간의 연착륙 논쟁은 계속될 것 같다.다음달 일본에서 제4차 협의회가 열릴 때쯤이면 어느 정도논쟁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대북 연착륙정책 전면 재검토/정부

    ◎“공비 남파 등 북 변화 조짐 안보여”/26일 한·미·일 고위정책협서 요청키로 정부는 26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고위 대북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막기위한 이른바 「연착륙」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의 당국자는 『94년 10월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서 타결이후 계속된 대북 유화정책은 북한의 무장공비 남파 사건에서 나타나듯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한계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3국 고위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의 현정권 유지,경제·식량난 지원을 골자로 하는 연착륙 정책에 대한 점검을 미·일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과 대외정책의 혼선에 비춰볼 때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연착륙 정책의 기본 전제도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집권층이 불확실한 북한을 상대로 일관된 유화책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이번 협의회에서 미국과일본측에 18일 발생한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 사건과 나진·선봉 투자포럼 추진과정에서 북한 당국이 보여준 혼선등을 자세히 설명한뒤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지원이나 경제제재 완화 등 조치의 유보를 요청하고 4자회담의 추진방향등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협의회에는 한국측에서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 내정자와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야나이 순지 일본 외무성 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다. ◎한·미 한·일 외무 24일 연쇄회담 이에 앞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4일 뉴욕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 외무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한측의 오판방지를 위해 미·일이 대북 접촉에 있어서 속도조절 등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 인니­일 국민차 협상/한국 참여 의사

    【제네바 공동=연합】 인도네시아의 ‘국민차’ 정책에 대해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인도네시아와 일본이 벌이고 있는 쌍무협상에 한국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한국의 한 관리가 21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해 국민차 공동생산업체로 선정된 한국의 기아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해 이 협상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친 이라크 쿠르드,반대파 「청소」

    ◎전 총리·의원 등 수백명 검거… 일부는 처형/“KDP지도자 미에 지원요청”/CIA국장 밝혀 【니코시아·제네바 AP AFP 연합】 친이라크계인 쿠르드민주당(KDP)이 점령중인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수백명의 반대파들을 체포하고 이중 몇 명을 처형했다고 KDP와 적대관계에 있는 쿠르드애국동맹(PUK)이 주장했다. PUK는 니코시아의 서방 통신사 지국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수백명,혹은 수천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일부는 이미 처형됐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체포된 자들중에는 이라크 북부지역에 설립된 쿠르드족 정부의 전총리 푸아드 마숨을 비롯해 의회의원 몇 명이 포함돼 있으며 KDP가 PUK 간부들의 집뿐만 아니라 TV와 라디오방송국,인쇄매체의 사무실까지 샅샅이 뒤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를 탈출해 터키 수용소에 수용돼있던 쿠르드족 난민 2천1백37명중 마지막 인원이 이날 태평양상의 미국령 괌에 도착,미군측으로부터 식량을 제공받고 건강검진을 받았다. 【앙카라·워싱턴 AFP A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북부 이라크지역을 장악한 쿠르드민주당(KDP)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는 이제 이라크세력을 물리치는데 미국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존 도이치 미 CIA(중앙정보국) 국장이 19일 밝혔다. 도이치 국장은 이날 상원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하는 가운데 『바르자니는 (KDP가)사담 후세인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미국의 지원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 핵협정 이행 촉구/대북 결의안 추진/IAEA 정부대표단

    【빈=한국취재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40차 총회에 참석중인 한국대표단(수석대표 구본영 과기처장관)은 17일 북한이 IAEA·북한간 핵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을 중시,IAEA차원의 협정이행촉구결의안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총회연설을 통해 94년 미·북 제네바합의로 북핵문제 해결에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북한은 일부시설에 대한 자료보관과 정보제공 등 여전히 핵신고 내용에 대한 진실성과 정확성 확인을 위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아 방사선안전협의체 필요”/구 과기처

    ◎IAEA 총회서 설치 제의 【빈=신연숙 기자】 구본영 과학기술처 장관은 16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맺은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은 IAEA가 유엔 안보리의 의무사항과 안전조치협정하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IAEA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센터에서 개막된 IAEA 제40차 정기총회에 참석,일본·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행한 기조연설에서 『94년 제네바 미·북 합의로 북핵문제 해결이 일보 진전되기는 했으나 이것이 북한의 IAEA 안전조치 협정상의 의무를 면제시킬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과거의 핵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한 IAEA의 활동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구장관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은 확고한 안전의 기초 위에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아시아지역내 방사선 환경관리망 구축을 위해 새로운 지역 안전 협의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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