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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동1호’ 발사1년과 향후전망

    지난해 8월31일 북한은 대포동1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위력을 과시한북한은 이후 1년 동안 대포동2호라는 ‘히든 카드’를 앞세워 한·미·일 3국과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했고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허의 불안상태가 지속됐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카드를 서서히 협상카드로 손질하고 있다.한·미·일3국이 제시한 ‘채찍과 당근’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경제지원과 대미관계개선이라는 ‘실익 챙기기’로 선회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반전의 분수령’은 이달 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으로 보인다.당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시 경제제재 완화 등의 각종 ‘선물’을 제시했고 북 지도부도 손익계산 끝에 협상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미사일 발사를 강행,국제사회의 외교적·경제적 제재를 초래할 경우 북한체제 위기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해진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30일 토니 홀 미 하원의원이 전한 북한 지도부의 협상 용의는 보다 확실했다.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홀 의원을 만나 “미국이 제제를 해제하면신의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한다.협상이 제대로 풀리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셈이다. 때문에 국제적 이목은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북·미고위급미사일협상에 쏠려있다.양측은 발사 여부에 협상을 국한하지 않고 ▲미사일수출금지 ▲개발 및 생산 제한문제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로 미측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북측에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과 대량살상무기 개발문제와 연계하는 ‘빅딜’을 추진하다는 전략도 세웠다. 베를린협상이 제대로 풀릴 경우 내달 25일 예정된 유엔총회가 새로운 ‘한반도 외교무대’로 각광을 받을 것 같다.참석 용의를 밝힌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과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의 회담 가능성도 점쳐진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도 이날 “북측이 유엔총회에서 회담을 제의할 경우 거절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초의 남북 외무장관 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일만기자 oilman@
  • “베를린회담 한반도문제 중요 전기”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29일 “내달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북·미회담이 한반도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등을 만난 임장관은 이날 오전 귀국,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이 미사일 발사의 새로운 징후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베를린 회담이 잘 되면 지난 5월 페리 조정관이북측에 제의한 한·미·일의 포괄적 대북포용정책 제안이 협상에 들어가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임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하고 북·미고위급회담에 나온다면 미국은 대북경제 제재 가운데 행정부가 할 수 있는부분과 관계개선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며 “지난 6월과 8월 중국 베이징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페리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리보고서와 관련,“이미 완료됐으나 베를린 북·미회담후 마무리 손질을 거쳐 미의회에보고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페리의 제안이 한·미·일의 공동제안인 만큼 서울과 워싱턴,도쿄에서 공동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우기자 swlee@
  • 日 종군위안부 배상 책임 조약·협정으로 소멸 안돼

    군대 위안부 배상에 관한 국가와 개인의 권리와 의무가 평화조약과 평화협정·사면 등으로 소멸될 수 없다는 내용의 유엔결의안이 채택됐다. 이는 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법적인 배상문제가 완전 해결됐다는 일본정부의 기존입장을 뒤집는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소위원회는 26일 유엔 인권소위의 ‘전시 조직적 강간 및 성적노예 문제에 관한 결의안’을 통해 “(전시)인권침해와 관련해 국가와 개인의 권리 및 의무는 국제법상으로 평화조약·평화협정·사면 또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소멸될 수 없다는 것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인권 소위 결의문과 관련,“한·일청구권 협정에 의한 법적책임 면탈을 주장해 온 일본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일본에 대해 국가적 배상을 요구하지 않겠지만 민간차원에서 이번 결의안을 토대로 일본정부의 배상을 촉구할 근거를 갖게 됐다는 데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또 “전시 성폭력 행위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이 조약의 체결여부에 관계없이 존속한다는 입장을 이번 인권소위가 새롭게 결의했지만 강제적 집행을 요구하기보다는 상징적 압박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 北·美 새달7일 베를린 회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북한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이 오는 9월 7∼11일 양국 관계개선과 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한다고 미 국무부가 25일 밝혔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두 사람이 지난 6월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돼 이달 제네바에서 계속됐던 회담을 재개한다고 말했다.폴리 대변인은 “카트먼 특사가 북한과 미국,국제사회간 관계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강조했다. 폴리 대변인은 “페리 조정관이 평양 방문 당시 밝힌 제안의 목적은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기회의 창문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회담은 과거 양국간 미사일 회담이 열렸던 베를린에서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hay@
  • 미하원 북한위협 대비 ‘북한자문그룹’ 본격활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벤저민 길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23일 북한의 위협에 대한 종합적인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른바 ‘북한자문그룹’을 구성,활동에 들어갔다. 길먼 위원장 등 공화당 중진 9명이 포함된 이 그룹은 ‘미국과 그 우방국가에 위협을 주고있는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그룹에 참여한 공화당 의원은 길먼 의원을 비롯해 포터 고스 정보위원장(플로리다),플로이드 스펜스 군사위원장(사우스캐롤라이나),커트 웰던 군사기술연구개발소위원장(펜실베이니아),크리스토퍼 콕스 공화당정책위원장(캘리포니아),틸리 포울러 공화당전당대회부의장(플로리다),더그 베로이터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네브라스카),소니 캘러핸 운영위 외교소위원장(앨라배마),조 놀렌버그 의원(미시간)등이다. 길먼 위원장은 앞으로 조지 테넷 중앙정보국장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정확한정보를 요청,의회 회기가 시작되는 9월초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먼 위원장등 공화당 의원들은 그동안 ‘북한위협감축법안’,‘대포동미사일 방어망 실험법안’등 북한문제와 관련,민주당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압박을 가하는 일련의 입법활동을 해왔었다. 이들 법안의 주요 골간은 제네바 핵협상 등 그동안 민주당 정부가 추진해왔던 대북유화정책이 잘못됐다는데서 출발하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한 이에 상응하는 강경정책을 주장하고 있어 민주당 정부 노선과 차이가 있다.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자문그룹’을 구성,공화당의 시각이 그대로 담긴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민주당 대북정책의 골간이 될 페리보고서와 상당한거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주변에서는 이번 그룹보고서안은 차기정권확보를 전제한 공화당이 페리보고서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민주당안으로 굳어지기 전 공화당측안을 마련,민주당의 정책 이미지에 축소를 노리는 한편 공화당의 입지를 확대시키려는의도가 담겨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클린턴 행정부내 정책입안자들은 그러나 대북정책에 관한 다양한 의견도 좋지만 앞으로 종합적인 정책골간이 될페리보고서옆에 다른 방안을 내세울 경우 대북정책에 일부 혼선을 가져올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북 미사일 발사 중단땐 한·미·일,세은차관 보증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할 경우 한·미·일 3국은 북한의 경제회생과 국제사회 편입을 지원하기 위해 3국이 상환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세계은행(IBRD) 등 국제 금융기구의 대규모 차관 공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와함께 미국의 대(對)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대북한 금융거래 제한 및 1,400만달러에 달하는 미국내 북한 자산 동결 해제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방침이다. 한·미·일 3국은 공산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와 일반특혜관세(GSP)부여,수출입은행 지원 등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중단 등의 명시적 선언을한 이후 미의회의 법개정을 통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보증의 국제차관 공여 방안은 3국이 경제적 부담을 분담,북한의 경제회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3국이 일정한 금액을 갹출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설립과도 유사한 해결책이다. 미사일문제가 해결된 뒤 외교적 조치로는 북·미연락사무소의 설치와 함께단계적으로 북·미 관계정상화를 추진하고 북·일 관계정상화 및 그에 따른일본의 대북배상금 지급 협상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측은 지난 8월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을통해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중단할 경우 북한에 줄수 있는 반대급부로 의회의 동의 없이 행정부 명령으로 시행될 수 있는 대북 경제제재의 전면 해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당국자도 “3국 보증의 국제차관 공여 방안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협상카드의 하나로 논의됐으며 이달말로 예정된 북·미협상에서 북한 미사일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이 국제차관 공여 방안을 공식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한편 미국은 미·북 제네바 합의에 따라 지난 95년 1월 미국내 북한 동결자산 일부를 해제했으며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미·북직통전화 개설 허용 등의 일부 제재완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가시화돼가는 北미사일 포기 반대급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개발 저지를 위한 대북 지원대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북·미간의 미사일 관련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경제 지원 등북한에 제공될 반대급부가 한·미·일3국의 막바지 조율 속에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이 오는 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윌리엄 페리 미국 북한정책조정관을 만나고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이 22·23일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대북 지원대책의 구체적 방안과 우선순위를 최종 조율,이달 말로 예정된 북·미간의 협상에 호흡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22일 확인된 한·미·일 3국이 보증하는 국제금융기구의 대북한 차관지원방안 및 미국 내 북한 자산 동결해제 등은 북한에 대한 ‘초기 지원’방안 가운데 하나다. 한·미·일은 이밖에도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해놓고 상황에 따라 하나씩 지원방안을 추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반대급부’의 제공이 단계적으로 긴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문제라는 유용한 협상수단을쉽게 포기하지 않고 협상을 끌면서 보다 많은 실리를 얻어내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미사일 발사와 개발은 별도라고 밝히고 있다. 협상이 양측간에 하나씩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끌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원대책을 세분화해 단계별로 지원하면서 북한의 요구에 대응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사일 발사·개발 중단과 관련한 북한의 요구는 다양하다.경제제재 완화,경제원조와 경제협력,적대관계 해소,연락사무소·대표부 개설 등 외교관계의실질적 진전,국제기구 가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 초기에는 미사일의 발사 포기를 전제로 한 각종 경제지원과 협력방안이 논의·타결될 전망이다.협상이 진전되면 대표부 개설 등 외교관계 격상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문제와 관련,북한은 한국에 대해 직접적인 요구는 하고 있지 않다.그러나 94년 제네바 핵합의때처럼 한·미·일 공조체제에 묶여 한국이 북한지원에 대해 상당한 몫을 짊어질 가능성도 적지않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페리보고서에 대한 한·미·일간의 역할분담도 정해져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미사일협상과 페리보고서 이행이 어떤 모습으로풀려갈지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미사일 협상] 정부 입장

    북한 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이 잡혀간다.우리 정부도 북·미 양국이 지루한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협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판단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 의사표명과 북한측의 ‘협상 용의’화답은 “상호작용의 반영”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평가했다. 임동원(林東源)통일·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조성태(趙成台)국방 등 통일·외교·안보 관련 3개 부처 장관이 일제히 내주부터 미국·일본·중국 등을각각 방문하는 것도 북한 미사일 해법과 연관이 있다. 이달말부터 내달 초순사이로 예상되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관련 북·미 협상, 미국의 페리보고서 제출 등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한마디로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총력 안보외교’가 펼쳐지는 셈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북한의 입장 변화다.최근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CNN 회견에 이어 외무성은 담화문 형식으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과거 ‘자주권’을 앞세운 강경 입장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그동안한·미·일 3국이 제시한 ‘당근과 채찍’을 면밀히 비교 검토한 후,당근 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장 이달말께 개최가 관측되는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서로가 주고받을‘선물 보따리’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북·미 미사일 협상 창구인 ‘카트먼-김계관 라인’이 재가동될 수도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종착역까지는 험난한 장애물이 널려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 무엇보다‘미사일 카드’로 체제보장과 경제회생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북한의 이중전략 때문이다.외교부의 관계자는 “북한은 대포동 2호의시험발사 중단과 미사일 개발과는 분리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포괄적 타결’에 궁극적인 외교목표를 잡고 있다.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수출,배치 등의 모든문제를 대북 관계 개선의 일련의 조치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미사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대북포괄적 접근 구상 실현으로 협상의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은 ‘벼랑끝 전략’을 바탕으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의 수위를 한껏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4년 제네바 회담처럼 지루한 공방전과 격심한 진통을 각오해야 하는 대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미사일 협상] 北미사일 포기 반대급부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포기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반대급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외교대표부 설치 ▲경제제재 완화 등 3가지를 가능성 있는 조치로제시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이 잡힐 경우 일정한 수순을갖고 각종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사일 재발사포기 때는 경제제재를 우선적으로 완화해주고, 개발 및 수출 중단 때는 대표부 개설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경제제재 완화 적성국 교역법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대북 적대정책의 고삐를 푸는 조치다.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북한으로서 당장의 실익을 취할 수 있어 가장 선호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수출관리법과 교역법·대외원조법 등을 통해 광범위한 대북 경제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대북한 물자 수출 금지(기본 인도적 물자 제외),대북한 금융거래 금지 및 북한 자산 동결,대북한 무기 금수,방산물품 판매 및 수출입은행 보증 금지,국제금융기구 차관 금지,최혜국 대우·원조·GSP·수출입은행 지원 금지 등이다. 미국 정부는 이 가운데 미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행정부 결정으로 대북경제제재를 풀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될 경우대북한 금융거래 및 북한 자산 동결 해제, 대북한 물자 수출 금지 해제,수출입은행 보증 금지 해제 및 국제금융기구 차관 공여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락사무소 설치 상호 연락사무소 또는 외교대표부 설치는 대사급 외교 관계로 가는 징검다리다.체제 보장을 간절히 희망하는 북한의 기대를 충족시킬수 있는 내용들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지난 94년 10월 제네바 기본합의를 통해 양측이 개설 원칙에 동의했던 사안이다. 이후 양측은 4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갖고 영사,행정지원 등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를 도출했으나 북한의 일방적 파기로 아직 답보상태다.북한으로서는연락사무소 설치에 따른 체제보안 해이와 사무소 운영 재정난이 문제다. ?대표부 설치 연락사무소보다 한단계 격상된,수교 직전의 단계다.본격적인관계 정상화를 의미한다.미국은 향후 미사일 협상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는 물론 개발 중단 등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경우 대표부 설치를 약속할것으로 관측된다. 오일만기자
  • 美국무부“北 미사일 포기땐 연락소 교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오일만기자?미국 국무부가 18일 북한이 미사일계획을 포기하면 양국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자 북한은 19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을 통해 “협의 용의가 있다”고 화답하는 등 북미 미사일 협상이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사일 계획을 완전히 단념하면 받을 수 있는 반대급부에 대해 “우리는 한동안 (북한측에)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음을 밝혀왔다”고 말하고 “여기엔 연락사무소및 외교적 대표 교환 가능성과 현재 발효중인 경제제재 해제 또는 제한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에 포함된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양국 관계의 정상화에는 이 문제를 비롯한 여러 조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측이 미사일 문제에 관한 협상 용의를 시사한 것과 관련,미국은 북한 관리들의 유화적인 발언들을 “‘매우 조심스럽게’게 주시해 왔고우리는 (북한이)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기회의 창이 있다고 믿으며북한이 이 기회를 잡기를 분명히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사일 문제와 관련,19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적대국들이 북한의 우려를 해소시킬 의도를 갖고 정당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 중앙통신이 전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적인 위성활동 분야에서는 주변 나라들을 따라잡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미사일 주권’을 계속 주장했다.
  • [北미사일 협상] 美“한고비 넘겼다”대환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북한이 18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미사일재발사문제와 관련,협상용의를 밝힌 데 대해 미국은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 들먹이며 대북협상에 한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데이비드 리비 백악관 대변인 등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해 ‘대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미사일 계획을 완전히 포기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받을 수있는 ‘선물’의 내용으로 ‘양국관계의 정상화’까지 들고 나왔다.물론 이에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 혹은 완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관계개선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이 미국정부가 미사일문제와 관련한 북한측의 태도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미관계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정책권고안이 곧 발표될 시점에서 북한으로부터 이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간다면 연내 북·미간에 획기적인 관계개선의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협상으로 이어질 실마리를 보인 것은 이달초 열린 제네바 4자회담 중에 별도의 북·미 양자간 회담이 열렸을 때부터.국무부는 북한과 의사소통이 잘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측이 양자간 회담을 계속할의향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또 최근에는 제한적이나마 CNN방송의 북한내 취재와 생방송까지 허용하는등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이 프로에서 김용순 노동당 비서의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대화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과 별도의 미사일회담을 진행시키고 있는 입장에서 국무부는 경계의 시선 또한 감추지 못하고 있다.즉,양국 미사일 회담에서 미국측은 미사일의 개발·발사·배치뿐 아니라 미사일과 미사일 관련기술의 수출까지 자제할 것임을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북한측은 이번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자제만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 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 北미사일 회담 일지

    ▲96년 4월20∼21일 제1차 북·미 미사일회담(베를린) ▲97년 6월12∼13일 제2차 북·미 미사일회담(뉴욕) ▲98년 8월31일 북한 대포동미사일 발사실험 ▲98년 10월1∼2일 제3차 북·미 미사일회담(뉴욕) ▲99년 3월29∼30일 제4차 북·미 미사일회담(평양) ▲4월 하와이 한·미·일 제1차 3자 고위협의회,북한 미사일문제 논의 ▲5월25∼28일 페리 조정관 평양 방문 ▲6월 워싱턴 한·미·일 제2차 3자 고위협의회 ▲6월23∼24일 베이징 북·미 고위급 회담 ▲8월3∼4일,9일 제네바 북·미 양자 회담
  • 김용순 대화해결 시사 안팎

    북한 미사일 문제가 ‘가파른 고비’를 넘어가는 분위기다.시계 제로의 안개 속에서 벗어나 ‘대화 해결’의 윤곽이 감지되는 까닭이다. 북한은 16일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중앙위 비서의 미 CNN방송 회견을 통해 미사일 위기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미국도 즉각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양국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화답했다.양국이 정면충돌을 피하고 외교적 해결이란 상호 접점을 향하고있음을 시사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 비서는 마이클 치노이 CNN 홍콩지국장과의 회견에서 “방문객들이 케이크를 주면 우리도 케이크를 줄 것이요,칼을 들이대면 우리도 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일이 무엇을 줄것인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비서의 이러한 발언은 ‘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발사 강행을 외쳤던 기존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미사일 문제를놓고 ‘흥정’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달 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에서‘반대급부’에 대한 구체적 언질을 받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즉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할 경우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완화나 추가 식량원조의 가능성이다.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을 통해 ‘북한체제 보장’의 약속도 전달된 상태라 북한으로선 적지않이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미묘한 시기에 CNN의 생방송을 허용한 것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을 내세운 것은 일종의 국면전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북측은 미사일 발사 여부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벼랑끝 대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과거 ‘핵카드’로 실익과 명분을모두 챙겼던 전례에 비춰 한·미·일의 ‘선물 파이’를 한껏 키우면서 강성대국의 자존심을 지키려 할 것이다.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막바지 격심한 진통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세계적 팝스타 총출동‘인터넷 자선콘서트’열어

    자선 콘서트도 인터넷 무대로-. 유엔 주관하에 인기 팝스타들이 총출동해 꾸리는,극빈자 구호를 위한 ‘넷에이드’ 콘서트가 10월9일 런던,뉴욕,제네바서 동시에 열린다. 스타 자선콘서트로는 지난 85년의 ‘라이브 에이드’가 원조격.영국 팝가수밥 겔도프가 TV속 굶주린 이디오피아 어린이들의 참상에 자극받아 주도한 이 행사는 스타군단 적극 동참으로 기대이상 초호화판이 되면서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켰고 크고작은 유사 자선 콘서트 붐을 가져왔다. 넷 에이드는 정신은 14년 전 것의 계승을 표방하되 사이버 시대를 반영하듯하드웨어를 결정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타이틀 그대로 행사진행 전반에 인터넷을 도입하는 것. 인터넷 통신업체 시스코 시스템이 개설한 넷 에이드 웹사이트(www.netaid.org)를 통해 전세계 네티즌들의 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엄청난 파급효과를 누릴수 있게 된 것이다. 행사는 세 도시 콘서트를 골자로 인터넷 중계,모금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웹사이트는 콘서트 한달여 전인 9월부터 개통돼 네티즌들은 이를 통해 일찍부터 여론형성에참여할 수 있다.콘서트 생중계 실황도오직 인터넷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는 살아있는 전설들과 신성(新星)이 공존하는 무대를 제공할 것으로보인다.현재까지 조지 마이클,더 코르스,셀린 디옹,로비 윌리암스,지미 페이지,피트 타운센드,유리스믹스,보노 등이 출연신청을 해 왔으며 아직도 참여희망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다. 제3세계 부채,기아,난민,인권,환경 등 5개 분과를 다루는 넷 에이드 사이트는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넷상에 남아 빈곤에 대한 인류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계획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외교·통상 완전한 ‘한몸’ 되나

    외교통상부가 출범 1년6개월여만에 명실공히 외교와 통상의 통합부서로 출범케 됐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경제부처에서 전입한 행정직 공무원도 재외공관근무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당장 9월부터 기존 행정직 5명이 재외공관근무에 나선다.제네바차석대사,밴쿠버총영사를 비롯해 몬트리올,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럽연합(EU) 등으로나간다. 이에따라 그동안 통상교섭본부의 불안한 위상과,행정직과 외무직의 ‘한집안 두살림’도 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외교통상직이 신설됨으로써 기존 외무고시의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외교통상부측은 기존 고시과목에 경제·통상관련 과목을 2∼3개 추가할 계획이다. 고시변경은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내후년이나 돼야 시행될 전망이다. 또 기존 행정직의 공관근무가 가능해진 이면에는 외교직의 불만도 있을 수있다.통상교섭본부 소속 인원들이 경제·통상 업무가 많은 공관만 나가다보니 자연스레 ‘온탕’공관만 나가기 때문이다.따라서‘냉온’을 반복하는기존 외교직들은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한다. 이와함께 경제부처에서 온 6·7급 공무원들은 이번 직렬통합에서 제외돼 여전히 일반행정직으로 남는다.이들은 외무행정으로 전환할 경우 공관근무는가능하지만 승진이 늦어 전환을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외교통상부에는 여전히 외교통상직,외무행정직,일반행정직 등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6일 “당초 지난해 끝내야할 직렬통합작업이 올초 조직개편분위기속에서 전혀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제도의 통합이 본격화된만큼앞으로 문제점도 시간을 두고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oa@
  • [대한광장] 20세기 마지막 8·15

    20세기의 마지막 8·15를 맞이한다.8·15 해방은 우리 민족의 기쁨이요,희망이었다.54년이 지났다.열심히 살아왔다.피차 맹렬했다.그러나 남북 가릴것없이 지금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현실은 결코 만족스럽다고 할 수만은 없다. “조선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요”.남북한문제에 관한 일본의 TV대담 중 있었던 일이다.원래 예의 바른 사람들이다.모멸이자 조소였다. 그의‘조선사람’에는 남북이 구별없이 동일시됐다.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과학기술의 발달면에서 경이적인 세기이다.동시에 어느 세기에도 비할 수 없는 대규모의 전쟁과 살육이 있었다.인명피해에 있어우리 민족에게도 최악의 세기였다.그러나 민족 대학살의 그림자는 아직 한반도에 무겁게 드리워져 있다. 북한 정부 수립 51주년 9·9절을 기하여 있을 수 있다는 미사일(인공위성)발사를 놓고 군사적 대응을 한·미 국방장관 간에 논의했느니 안했느니 설왕설래한다.일본 반응은 소연하다.일본은 이를 실전상황으로 확대,미사일 공격 조짐이 있을 경우 선제공격으로 미사일기지 폭격을 검토했다고 보도됐다. 정부는 당연히 군사적 조치에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북의 동시적인 서울 포격과 전쟁으로 민족의 공멸을 예견하기 때문이다.포괄적 타결안을 주장했다.국제사회에 있어 힘의 행사와 관련 각국의 인식과 이해는 항상 우리의국익에 합치될 수는 없다.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은 이임사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미 방위산업과 군부복합체의 위험을 경고했다. 미국의 도의심 평가에 인색하지는 않지만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여망이 우리처럼 절실할 수는 없다.미국은 불확실한 통일 후의 한국보다 확실한 현재의 분단상태를 선호할 수도 있다.군사대국으로 복귀하는 일본으로선 북의‘위협’을 그 목적 달성에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일본은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에 참여하고,2015년까지는 4만t급 경항공모함 2척을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평화헌법 위반이며,주변국의 심각한 우려사항이다. 북이 취하는 행위에 있어 절대 간과해서 안되는 것은 북은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와 주장에 과감히 주사위를 던져 행동한다는점이다.남이 보아 이판사판의 너 죽고 나 죽자는 모험주의이며,그들로서는 죽기를 각오하고 감행하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이며,빨치산의 저항 전통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옳고 그름을 떠나 북의 주장을 살펴보자.영변 핵 의혹과 관련,94년 제네바 합의에 의해 의혹을 해소했다.그러나 약속된 3개월 내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대사급 격상,경제제재의 해제와 지원,경수로발전소 건설,중유 공급 등 5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거나 지지부진하다.빈 동굴로 판명된‘금창리 핵시설 의혹’으로 지난 1년을 시달렸고,북진해 정부를타도,민주정부를 수립한다는‘5027계획’으로 자기들을 위협한다. 미사일문제는 제네바 합의에는 없는 주권의 행사이며,미국과 마찬가지로 발사와 판매의 권리를 갖는다.필요하면 수출에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라.과학목적의‘인공위성’이다.현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미군 철수를 하고국교를 정상화하자.미측은 약속을 이행하지도 않고 계속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 북을 고립,압사하려 한다.합의를 파기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갈 길을 간다.대충 이런 주장이다. 국제관계는 힘의 기능이다.분할과 통치(divide and rule)원리도 작용한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한민족이 살아 남기 위하여,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살기 위하여,우리는 지금의 분단과 분단에서 오는 모든 낭비와 불신·증오·희생의 비극을 이젠 끝내야 한다.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비난하지만 개인이나 국가나 자기에게 이익이 되고,필요하다면 상대를 안하겠다 해도 계속 찾아온다.그런 능력과 성의를 가진존재가 되어야 하며 그것이 주체와 당사자의 요건이다. 왕건과 그 세대의 포용력과 통일 위업이 역사에 빛나듯 남북 민족의 대화합과 단결을 이룩해 청사에 기록되는 것은 분단 반세기를 넘기고 있는 우리 세대의 책임이며 동시에 후손이 길이 칭송할 영광이다.
  • [사설] 북의 미사일 이중전략

    지난 5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6차 본회담이 별 성과 없이 폐막됐다.다음 회담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폐막된 결과를 두고 회담무용론과 함께 회담전망에 강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남한의 ‘남북간 평화합의서’ 체결과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북·미 평화협정 체결”에 관한 의제를 놓고 남북한의 양보 없는 대립이 회담을 결렬시킨 표면적 이유다.또 이같은 회담내적 제약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회담전망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북한측 수석대표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의 “4자회담 개최에 유리한환경과 조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이같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북한의 일관된 선미후남(先美後南)정책이 포기되지 않는 상황에서 회담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그러나 이번 6차 본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은 이같은표면적 이유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다시말해 북한 미사일 재발사와 관련한 북·미간의 쟁점현안이 4자회담의 목적을 가려버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이중전략은 김계관 수석대표가 북한의 미사일은 자체생존을 위한 자주권의 담보물이며 외화벌이의 수출창구라고 주장한 데서 잘 입증된다.그리고 미국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주장도 북한의 속내를 잘 드러낸 카드다.이같은 북한의 미사일 전략은 대미 접근 전략을 염두에 둔 최초의 공식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한·미·일 3국의 대응 귀추가 주목된다.또한 북한은 지난 4일 외무성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남한의 180㎞ 미사일 사거리 연장문제와 관련해 강한 비난을 했다.북한은 자신들이 개발한 미사일은 자주적 권리고 남한의 미사일 개발은 선제공격을 위한 작전으로 매도하는 이중성까지 보였다. 이같은 북한의 미사일 전략은 대미협상에서 생존의 이익을 보장받고 남한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제어하려는 이중적 협상전략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따라서 북한과의 미사일협상을 원활하게 타개하기 위해서는 북·미관계진전이 필요하다고 본다.북한이 진정한 평화를 선택할 정치력을 갖고 있지못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우리 정부가 북·미관계 개선을 반대하지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선결과제는 북한 스스로가 미사일과 같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즉각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 4자회담 9일 폐막…남북평화합의서 구체안 北에 전달

    정부는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될 예정인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서 지난 5일 제시한 남북평화 합의서의 구체안을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준비해 온 남·북 평화체제의 기본방향은 남·북한의 관계를 규율하는 부분과 미국,중국이 이를 보장하는 부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이는 기본방향 중 남북관계 부분에서는 ▲상호 실체인정 ▲불가침 경계선 존중 ▲군축관련 규정 강화 ▲분쟁의 평화적 해결제도 강화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북한도 4자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체제의 내용에 관해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4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7일 외화를 많이 준다면 미사일수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부상은 숙소인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사일수출을 하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외화벌이’를 위한 것이므로 그만둘 수없으나 “돈을 많이 준다면 수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형제외교관 케냐·탄자니아에“킬리만자로 정상서 만났으면”

    외교통상부의 6일 재외공관장 인사에 따라 형제외교관이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을 사이에 두고 근무하게 돼 화제다.형제외교관은 권종락(權鐘洛)주 케냐대사와 탄자니아로 자리를 옮기는 권기창(權奇昌)주 제네바 사무관. 권 신임 케냐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외무고시 5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으며,동생인 기창씨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24회에 합격,형의 뒤를 따랐다. 최근 재외공관장 인사심사과정에서 인사위원들은 권대사의 케냐 부임을 확정하면서 “동생을 케냐로 데려가지 않겠느냐”고 제의했으나 권대사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권대사는 동생과 가까이 지내게 된 소감에 대해 “킬리만자로 정상에서 만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권대사는 평소 등산을즐기는 편이다. 외교부내 형제외교관은 권대사 형제외에 또 한쌍이 있다.청와대에 파견 근무중인 대통령통역 최종현(崔鍾賢)서기관과 외교통상비서실 최종문(崔鍾文)서기관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기 고] 北미사일정책의 세가지 측면

    북한은 과연 미사일발사 실험을 재개할 것인가.세계의 이목이 동북아에 집중된 가운데 이 문제와 관련된 연구를 해온 프라카시 난다 타임스오브인디아논설위원의 기고를 싣는다.난다 박사는 남북한 핵문제를 인도-파키스탄의 핵문제와 비교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평화상재단의 초청으로 지난달 입국,3개월 예정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연구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문제를 볼때 해답보다는 의문들을 더 많이 갖게 된다.그러나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평양측이 미사일제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사실이다.북한은 오히려 그 능력증대를 위해 뭐든 할 것이다. 북한은 앞으로 40일 안에 언제고 예정된 미사일 발사계획을 진행할 수도,안할 수도 있다.현재 확률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 뿐 아니라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평양과 워싱턴간의 회담결과에따라서 반반 정도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책은 세가지 측면이 있는데 이는 동시에 하나로 볼필요가 있다.그중 한가지 측면만 대응하는 어떤 정책도-불행하게도 현재 미국과한국이 강조하고 있다-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첫째 측면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 탓에 미사일 능력을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인센티브를 얻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결국 북한 입장에서 그같은 전략은 94년 제네바핵합의에서와 같이 후한 보상을 가져다 주었다. 따라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이라는 지난해의 ‘우’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면경제적 혜택이 북한을 기다리고 있다는 한국과 미국의 현 정책이 나름대로성공할 것으로 믿기 어렵다.그것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북한을 다루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두번째 측면은 북한의 정책이 강력한 한·미 및 일·미 억지체제에 직면한북한의 취약성을 상쇄하기 위해 고안됐다는 것이다.이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정책들이 경제위기 이전에 입안됐다는 점에서 훨씬 더 중요하다.그것은단순한 교섭전략으로만 고안된 것은 아니므로 경제적 인센티브만으로는 풀지못할 것이다. 북한정권에게는 군의 용맹이 북한의 자주독립의 상징이요 정권존립의 중요한 보장이기 때문이다. 세번째 측면은 이상하게도 별로 논의가 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북한이 미사일 수출로 긴요한 외화를 벌고 있다는 사실이다.북한은 서아시아 특히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판매함으로써 매년 수백만달러를 벌고 있다.북한과 파키스탄,이란의 미사일들은 시험(발사)했건 계획중이건 비슷한 내용물이들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파키스탄이 북한과의 미사일 거래 대가로 북한이 몹시 필요로 하는 세가지 물품들 즉,현금,곡물,비료로 결제해온 것은 거의 알려져있지 않다.북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식량부족으로 96년 이후 파키스탄으로부터 밀을 제공받고 있다. 그러므로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대응하는 어떠한 정책도 보다 광범위하게임해야 한다.물론 한·미·일 3국이 북한 문제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지만이 문제는 이들 3국을 초월하는 국제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중국-북한-파키스탄-이란-리비아 연결고리의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들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동시에 한국의 자위강화가 필요하다.한·미연합은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미국이일본의 군사력 향상을 허용한다면 왜 한국의 경우에는 같은 일을 해서는 안되는가? 다행히 안보문제 논의를 위해 오는 9월 한·미 전문가 회담이이 주제를 다룰 것이다. 결국 김대중 대통령 햇볕정책의 중요요소의 하나는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일이다. [프라카시 난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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