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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北의 對美경고는 ‘다목적 포석’

    북한은 21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부시 미 행정부가 대북강경책을 구사할 경우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과 94년 북·미 제네바기본합의 내용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및 핵무기 계획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들 문제가 건설적으로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금번 북한의 경고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부시 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최초의 공식반응으로 미국의 대북강경자세에 대한 사전견제이며 향후 있을 북한의 핵·미사일 등다량살상무기와 재래식 군비문제 협상에 대한 입지확보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또한 3월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대북강경책 완화와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북한은 금년 초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미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지금까지 북한은 클린턴 행정부 때 위기상황을 조성,대미접촉 성과를 거두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부시 새 행정부의등장이 새로운 접근방법을 요구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것이 중론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이 언론발표를 통해 대화로서 북·미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미국은 안보실무팀 구성이 완료 되는대로 한·미 동맹관계를 긴밀히 하는 가운데 대북정책을 다루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북정책은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구축 등 세계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북한이 안보문제에 있어 특수한 지위를 인정받을 여지는 크지않다는 것이 오늘의 국제현실이다.북한은 금년 초 신사고를 제창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변화의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안보환경 조성에 적극노력해야한다는 당위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북한의 향후 안보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입장을 표명한 이상 북·미 양국은 접촉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것이 중요하다. 우리 정부는 북·미간 건설적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는 인식하에 한·미 외무장관회담 등을 통해 미국과 대북정책을 협의한 바 있고 내달 7일에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이같은 한·미간의 노력과 더불어북한의 지혜로운 선택에도 달려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정태익 외교통상부 남북핵통제 공동위원장
  • [사설] 北·美갈등과 우리의 역할

    북·미 관계에 한 차례 마찰음이 터져나오면서 한반도 평화구도가 흔들릴까 걱정스럽다. 북한은 22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측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조지 W 부시 새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구사할 때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과 제네바 합의 이행을 재고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북한의 이 태도가 반드시 냉전적 대결을 지향하려는 뜻은 아닐 것이다.우리는 오히려 미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 골격이짜이기 전에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자 한다. 북한의 담화 발표 하루만에 나온 미국측의 공식 반응도 우리의 해석과 다르지 않았다.미 국무부 바우처 대변인은 23일이와 관련,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가 건설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북·미 관계의 악화와 그 부정적인 여파가 우리에게 미칠 개연성에 대해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이번에 북·미 관계개선에 적용될 상호주의를 둘러싸고양국간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입장차이가 첨예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북한의변화를 먼저 요구하는 미국과 대량파괴무기 카드를 체제 안전보장을 얻어내는 지렛대로활용하려는 북한의 입장간 간극이다. 이로 인해 부시 행정부는 그들 기준으로 북한의 자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전임 클린턴 행정부에 비해 빠른 속도로 군사적 견제로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우리가 북·미간에 적극적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북·미 관계의 파열음이 계속돼 한반도의 긴장이 격화되면 그 피해는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우리가 북·미 양쪽에 확고한 평화정착 방안을 앞장서 제시해야 할 이유다.먼저 부시 행정부에 북·미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그 기반 위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임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지나친 압박을 가했을 때생존을 위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더욱 매달리게 되는 역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3월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이같은시각을 바탕으로 대북 정책공조가 조율돼야 할 것이다.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북한에도 ‘벼랑끝 전술’ 카드를 다시 빼드는 것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스스로 차단하는 자해적선택임을 설득해야 한다.특히 북한은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미국의 절대적 영향권 내에 있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즉 당면 경제난을 타개할 만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대량파괴무기 비확산에 성의를 보이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오늘의 눈] ‘과거사’ 다자외교로 해결을

    지난 22일 오전 외교통상부 한 부서에서는 한바탕 소동이빚어졌다.장관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되자관계자들은 보고 준비를 하는 데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 내용은 이랬다.지난 19일 이란 테헤란에서는 2박3일 일정으로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아주지역준비회의’가열렸고 이 회의는 22일 새벽 식민지배 국가에 대한 책임 규명과 관련국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선언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장관에게 늑장 보고를 마친 뒤 외교부 기자실에 내려온 담당 국장은 “이번 선언문은 구속력보다는 원칙론적인 성격이강하다”면서 “과거 식민지정책을 취했던 영국·프랑스 등여러 선진국들로 인해 오는 8월말에 열릴 본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의미를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외교부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외교부는 주제네바대표부 1등서기관과 현지 공관 직원을 정부 대표로 보냈을 뿐이다.이에 비해 북한은 박덕환 외무성 인권과장을 회의에 파견,‘식민지배에 대한 보상’ 조항을 선언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통해 과거사 문제가모두 정리됐고 교과서 문제는 일본 내부 문제이며 두 나라간 외교협상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며 더이상 외교마찰로불거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최근 한·일간에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일본의 정책 결정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다자외교에 활용하면 어떨까. 국제사회가 냉전체제에서 다자구도로 접어들기 시작한 90년대 초부터 정부는 한·미,한·일관계라는 ‘양자외교’보다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모여서 이익을 도모하는 ‘다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다자외교’를 중시하는 우리 정부라면 궁색한 변명만으로 ‘할 말 못하는’ 외교를 할 것이 아니라다자외교의 ‘장점’을 살려 ‘할 말 할 줄 아는’ 외교를실행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홍원상 통일팀 기자wshong@
  • 北외무성 담화 이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 외무성의 대미 경고에 대해 22일 미 행정부가 북한 핵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등 기존의 대북정책 기본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공은다시 북한쪽으로 넘어간 양상이다. 북한이 경고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 미국측은 앞으로 ‘강경대응 방침’이나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 적용을 우려한북한이 미리 우려와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날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밝힌 미 행정부 입장의 요지는 “북한의 행위에 변화가 나타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할 수있는 단계적 절차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기본틀은 현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천명됐다”고 밝혔다.미국의 입장은 이미 밝혔으니 이제는 북한이 수용 여부에 대한태도를 밝히라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의 기저에는 일단은 제네바 합의사항 준수 여부를 지켜보고 앞으로 세부적인 대북정책을 확정지을 때까지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또미국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문제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분명히 밝히면서 이 문제가 ‘건설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건설적’이란 말을통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협상에서 자세 전환을 암시적으로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12일 북한 조명록(趙明祿) 부위원장과 매들린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합의한 “미사일회담이 계속되는 동안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고 한 약속의 준수도 촉구했다.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경수로 건설사업이 진전되고 있으니 북한도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이날 논평도 같은 맥락이다.라이스 보좌관은 “북한은 신중히 지켜봐야 할 정권”임을 다시 강조하고,이를 문제삼아 북한이 반발하는 것은수긍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측의 이러한 태도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지 겨우 한달이 지난 지금,새 행정부의 북한정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정책이 수립될 때까지는 양국이기존에 합의한 사항들을 준수하는 선에서 현상유지를 바라고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동안 간헐적으로 밝혀온 대북 상호주의 원칙,핵·미사일 포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 요구를 재확인한 것이어서 상당히 강경한 태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주된 분석이다. 결국 이러한 미국측의 입장은 새 공화당 행정부의 안보팀이대북 강경자세를 고집할 경우 핵 및 미사일에 관한 합의를파기하겠다고 경고한 북한측의 입장과 크게 배치되는 것이다. 양국 사이의 이러한 견해차는 앞으로 있을 한미정상회담,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조정될여지는 있다.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상호주의 주문과 핵·미사일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 한 양국의 긴장 관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이곳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미 핵·미사일 일지. ●94년 10월 북-미 북핵 관련 기본합의문 발표●95년 1월 미 대북 중유 첫 지원●〃 12월 KEDO,북한 경수로 공급의정서 서명●96년 4월 북-미 제1차 미사일회담 ●98년 8월 북,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99년 5월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 방북●〃 9월 북,미사일시험발사 유예 발표●2000년 10월 북,조명록 특사 미국 방문●2001년 1월 부시 미 대통령 취임●2001년 2월 북,외무성 담화 통해 핵·미사일 합의 파기 경고●2007∼2008년 경수로 원전 완공목표hay@
  • 정부 “美의도 파악 위한것”

    정부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의 ‘제네바합의 파기 경고’와 관련,배경과 의도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북한 외무성의 견해 표명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의 공식적인 접촉이 없는 것과 무관치 않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북한이 관심과 초조함을 함께 갖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북한측이 곧바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말했다.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해 미리 쐐기를 박아 놓으려는 것”이라며 일종의 ‘엄포용’으로 분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北, 美강경자세에 경고

    북한은 22일 미국이 지금까지 북·미 사이의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강경책을 쓴다면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과 제네바 기본합의문 이행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담화(조선중앙통신 22일 보도)를 통해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단계적인 접근’,‘조건부적이며 철저한 호상(상호)성’ 등의 강경자세를 주장한다며 “이것이 미국 새 행정부의 정식 답장(입장)으로 된다면 문제는 매우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담화는 제네바 기본합의문과 북미공동코뮈니케 등을 통해 양국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며 합의문의 성실한 이행을촉구했다. 이어 22일자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논평을 통해 “미사일 위협을 가하는 나라가 없음에도 미국은 국가미사일방어(NMD) 추진을 국가안전을 위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이것은 미사일 공격망을 구축해 다른 나라를 위협,세계를 지배하려는 매우 위험한 책동”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대북입장 ‘강경·포용’혼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금까지 드러난 미국 신행정부의대북정책 기조는 기존 대북 포용정책은 유지하되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과 투명성 확보로 모아진다. 클린턴 행정부때와 굳이 차별화를 한다면 포용정책 원칙을지켜나가되 북한이 상응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핵·미사일의혹등에 대해 투명한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당근’보다 ‘채찍’쪽에 더 비중이 두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부시 행정부의 이러한 정책 기조는 우리 정부가 펴온 햇볕정책과의 사이에 미묘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동안 한미 양국 사이에 외교적 핫이슈가 돼왔던 문제다.이같은 한미 양국 사이의 입장차는 최근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의 방미를 통해 상당 부분 확인이 됐다. 임동원 원장의 방미결과가알려진 직후 북한 외무성의 항의성 담화가 나왔다는 점도 북한의 불만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케하는 부분이다. 부시 행정부는 이전 클린턴 행정부가 포용정책을 전개해오는 과정에 보여졌던 북한의 잇따른 의혹받을 행동을 이같은상호주의 필요성의 근거로 삼고 있다.94년 영변 핵의혹시설논란이 제네바 회담으로 매듭지어진 뒤 다시 금창리에서 핵의혹이 들춰졌다.이후 98년 8월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수출 의혹도 제기됐다.북한에 지원된 식량의 군사전용 의혹 역시 확실히 해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호주의와 투명성 확보가 제대로 안됐을 경우 부시 행정부가 어떤 대책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새행정부 출범 한달 동안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없다.단지 새로운 의혹이 나타날 경우 그에 대한 확실한 규명은 물론 그때까지 이뤄오던 합의나 협상까지도 재고할 수도 있다는 느낌은 자주 전달됐다. 북한측으로서는 앞으로 구체화될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겠다는 의도도 이번 담화를 통해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강경 성향의 라인업을 이루고 있는부시행정부 안보팀이 북한의 이런 ‘경고’에 쉽게 흔들릴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hay@
  • 北, 對美 경고 담화 안팎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대미 경고’ 담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부시 행정부 들어 공식적인 첫 반응이자 대미 비난 강도가 세졌기 때문이다.지난달 17일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이인준청문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한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는 정도에 그친 것에서 한발짝 나간 것이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가 취할 것으로 알려진 강경자세에 대해“화해와 협력,관계개선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던 지난 시기의 조·미관계를 뒤집어 엎고 힘의 방법으로 우리의 의지를꺾어보려는 미국의 침략적이고 강도적인 본성”이라고 밝혔다.이어 제네바기본합의문과 북·미공동코뮈니케 등을 언급하며 “쌍방은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신뢰를 조성하며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여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대포동 등 장거리 미사일에 대해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위체계(NMD) 수립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주장 역시 강도논리”라며 “미사일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로 하였지만 발사중지 문제를무한정 끌 수없게 될 것이다”라는 경고도 담겨있다. 경수로 건설에 대해서 북한은 미국이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전력문제에 대한 또다른 불씨를 남겨뒀다.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답답함’을드러낸 것이며 즉각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북한문제를 담당할 진용도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강경책이 흘러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북한은 ‘불편함’과 ‘위기의식’을 느꼈을 것이다.진전된 북·미관계의 ‘판’을 깰 의지가 없고 대미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음을 우회적으로 돌려서 경고로 표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용어해설-제네바 합의문·미사일 발사중지. ◆제네바 기본합의문=지난 94년 작성된 제네바합의문은 93년 불거진 북한의 핵의혹에 대한 해결책이자 북·미관계의 이정표다. 당시 로버트 갈루치 미 북핵대사와 강석주 외무성 부부장이회담에 참여했다.합의문 발효로 북측은 핵동결조치,미국은경수로 보장을 위한 보장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구성돼 경수로 건설이 시작됐다.경수로는 2003년까지 완공하게 되어 있으나 2008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또 합의문에는 워싱턴과 평양간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과 기본적인 경제제재 완화도 약속돼있다. ◆미사일 발사중지 문제=99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의 결과물이다.회담 직후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를 발표했고 현재까지 지켜오고 있다.그동안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탄력적’으로 응할 수 있는 카드중 하나다.이후 조명록(趙明祿) 차수의 방미 때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서도 거듭 확인됐다.미사일의 제3국 수출에 대해서도 북한은 현금보상이 가능하다면 수출을 중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하기자
  • 통일외교통상위 중계

    19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북한 신포에 건설중인 경수로를 화력발전으로 대체하는 문제와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이 미국을 방문한 이유 등이 집중 거론됐다. ■경수로 문제민주당 박상천(朴相千)의원 등은 “최근 미 행정부에서 경수로를 건설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화력발전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비공식적으로 거론되고있으며,북한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수로보다는 화력발전소를 원한다는 분석과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장관은 “경수로를 화력발전으로 대체하는 문제는 94년미·북 제네바합의 뒤 일부에서 제기해 온 것으로,미국에 공화당 정부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일부 친(親)공화계 인사들이 더욱 활발히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장관은 그러나 “현재까지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제네바합의를 준수한다는 것이며,북한도 어떤 입장 변화도 우리측에 통보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국가정보원장 방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은 “임원장이 방미 전에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장관과 논의하는 게 순리인데 그런 논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박장관은 “방미 전이나 직후에 서로 논의한 적이 없었다”며 “그러나 임원장의 방미가 미 중앙정보국(CIA) 초청으로이뤄졌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장관은 “곧 열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임원장이방미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적(主敵)개념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북한이우리의 주적개념을 변경하라는 주장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장관은 “지난 4차 장관급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우리측입장을 강력히 제기했기 때문에 북측도 우리의 입장을 이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獨, 北 쇠고기 지원 논란

    북한이 독일로부터 소 20만마리분의 쇠고기를 지원받기를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진 이후 독일에서 이 문제에 대한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호단체 ‘카프 아나무르(구조 의사회)’로부터 북한측의 의사를 전달받은 사실은 확인했지만 레나테 퀴나스트 농업장관은 국내용으로 부적합한 쇠고기를 어떻게 수출하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독일 육류업계는 어차피 도살될 소를 북한에 보낼것을 요구하고 나서 이 문제가 독일 육류산업 전체의 문제로번지고 있다. 북한에 대한 쇠고기 지원과 관련,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투샤우는 15일자 논평에서 대량으로 도살돼 소각될 운명에 처한 소를 북한에 원조하는 것은 일견 합리적 방안으로 생각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한 쇠고기 원조는 ▲수송 비용 ▲유럽연합(EU)내 정책 조율 문제 ▲북한에서의 분배 문제에 대한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를린·제네바 연합
  • 韓·美정상회담 현안과 양국 입장

    한반도 질서재편의 중대 고비를 맞아 3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미 관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 진용이 갖춰지지 않은 시점에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것은 대북 정책 조율을 비롯한 한·미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정책 공조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에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토대로 한 대북 포용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 후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전달하고 양국의 일관성 있는 대북 정책 기조유지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측은 포용정책의 유지에 대해서는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지난 7일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의미사일과 재래무기 등 군사적 위협에 대해 시각차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두 정상이 이를 어떻게 정리할 지 주목된다. ■4자 회담 김 대통령은 남북화해가실질적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전(停戰)체제를 남북간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이를 논의할 4자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과 남과 북이 주체가 되고미국과 중국이 이를 지지,보장해 주는 ‘2+2’ 평화체제도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미측도 4자회담과 평화체제에 대해서는 흔쾌히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제네바협상 수정여부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북한 핵동결을 대가로 경수로를 지어주기로 한 북·미 제네바 합의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의 입장을 전달한다. 김 대통령은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화력발전소 대체건설이라는 제네바 합의의 개정보다는 경수로의 조기 완공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한다.이에대해 부시 미 대통령은 당과 의회의 입장을 들어 입장표명을유보할 가능성이 있다. ■주한 미군 주한 미군 문제도 양국 정상간 주요 논의 대상이다.김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주한 미군의 감축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통일 후에도미군의 역할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으로 미측도 원칙적으로 우리 입장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 답방 김 대통령은 오는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참석에 앞서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지난 외무장관 회담 때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이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에게 이같이 전달하자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국 국제특허출원 11위

    한국은 지난 한해 동안 특허협력조약(PCT)을 이용한 국제특허 출원 건수가 전년에 비해 91.6% 증가한 1,514건에 달해호주·캐나다에 이어 11위를 차지했다. 제네바에 있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13일 지난해 PCT에 의한 국제특허 출원이 99년에 비해 22.9%가 증가,사상처음으로 9만건을 돌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급속한 증가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도국의 국제특허 출원이 80% 늘어난데 힘입은것이라고 WIPO는 분석했다. 한국은 개도국 국제특허 출원(3,152건)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전체 국제특허 출원 건수에서는 579건과 156건으로 각각 16위와 27위에 그쳤으나 전년대비 증가율이 141.3%와 155.8%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별로는 109개 PCT 가입국 가운데 미국(42%)·독일(13.2%)·일본(10.3%)·영국(6.1%)·프랑스(4.0%) 등이 10년 연속상위 5개국에 랭크됐다. 이어 스웨덴(3,071건)·네덜란드(2,587건)·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각 1,701건)·호주(1,627건)·캐나다(1,600건)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에 이어 핀란드(1,437건)·이탈리아(1,354건)·이스라엘(924건)·덴마크(789건)가 12∼15위에 올랐다. 제네바 연합
  • 北, 16년만에 유엔에 인권보고서 제출

    북한이 16년 만에 유엔에 제출한 인권보고서의 전문이 12일공개됐다. 북한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 87년 2월과 95년 3월에 형법을개정·보완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관련 조항의 수를 33개에서 5개로 축소했다고 밝혔다.또 헌법 29조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강제 또는 의무노동을 금지하고 있으며,여행과 거주의자유,조국을 떠나거나 돌아올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나 최근 수년에 걸쳐 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데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인했다. 지난 95년 이후 잇단 재해와 외부 요인으로 식량과 의약품의 공급이 충분하지못해 어린이들에게 영양실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8년 유아사망률은 23. 5이며 7세 이하의 영양실조율은 15.6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83년 10월 1차 보고서와 84년 4월 추가 보고서를 제출했다.이후 2차 정기보고서 제출을 미뤄오다 인권이사회의 독촉과 경고를 받고 16년 만에 제출했다. 제네바연합
  • 이고르 이바노프 러외무 UN 군축회의 연설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계획에 반대해온 러시아의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UN 군축회의에 참석,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핵비확산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군축 노력을 호소했다.다음은 연설요지. 세계화 시대,지구촌이 당면한 복잡다기한 도전들은 각국이확보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경제적,지적 역량을 모아 이성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즉 21세기에는 강력한 경제·군사 대국이 독단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안된다.이런 시도는 지구촌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이같은 원칙은 군축 분야에서 강력하게 입증되고 있다.다자간 외교 시대에 UN은 활동적이고 의미있는 역할을 해왔다.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략무기 감축협정도 유엔의 권위하에가능한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유엔군축회의의 역량은 소진된것이 아니다. 유엔군축회의는 통합적이고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군축은 군사 강대국이나 핵보유국들의 모임이나 이들이 내세우는 핵우위 논리에 의해 해결될수 없다.러시아 정부는 전세계와 지역의 안보 강화를 위해 행동할준비가 되어있고 구체적인 조치도 밟고 있다.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신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 개념을 발표했다.군비통제 및 감축에서 기존에 체결된 모든 조약과 협정을 엄격히 준수할 것,그리고 좀 더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안정을 위해 새협정 체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지난해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2)을 비준했고미국과 3단계 전략무기감축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있다. 전략핵탄두수를 미·러가 약속한 2000∼2500기 수준보다 더낮은 1,500기 수준으로 감축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가 강조하는 지구촌 안정 원칙은 지난 72년 미·러가체결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준수다.ABM과 배치되는 NMD와 관련,부시 신행정부와 러시아간 실질적이고 적극적인대화가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재개돼야할 것이다. NMD와 관련,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어떤 처방약은 질병 그자체보다 위험하다”는 명언을 언급하고자 한다.NMD의 대안으로 러시아는건설적이며 포괄적인 다른 조치들을 제안한다.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 설립한 미사일발사정보교환센터,미사일 및 미사일 기술의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통제시스템의 창설 등이 그것이다. 동시에 유엔군축기구내 산하기구를 둘 것도 제안한다.핵무기 제조 목적의 핵원료 생산 금지 조약을 추진할 특별위원회의 재설치가 그것이다. 러시아 연방은 유엔군축회의가 국제질서 안정에 기여한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국제기구의 권위와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꾸준히 힘을 쏟을 것이다
  • 100여개국 광우병 위험 노출

    [제네바 연합]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7일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광우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하면서 동물성사료의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자크 디우 FAO 사무총장은 한 서방언론과의 서면 인터뷰를통해 “소와 양 등의 고기와 뼈가 들어 있는 동물성 사료가86∼96년,그리고 그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 100개 이상의국가에 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80년대와 그 이후에 서유럽이 원산지인 가축 또는 동물성 사료를 수입한 모든 국가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수 있다”고 덧붙였다.광우병은 85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FAO 통계에 따르면 80년대와 그 이후에 영국으로부터 상당량의 동물성 사료를 수입한 지역에는 근동,동유럽,그리고 아시아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영국의 더 타임스는 지난 4일 “영국 최대의 육골사료 제조사가 지난 88∼96년한국을 포함,70여개국에 20만여t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디우 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광우병 발병지역에서 가축과 동물성 사료를수입한 국가들은 동물성 사료의 전면적인 금지까지도 고려하는 예방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까지 15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제외한 국가중에서는스위스가 유일하게 광우병 발병 사례를 보고했다. 핀란드·스웨덴·오스트리아·그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EU 회원국들은모두 광우병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디우 사무총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하지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EU 집행위원회의 위험도 평가보고서를 인용,아르헨티나·호주·칠레·노르웨이·뉴질랜드·파라과이 등을 광우병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은 지역으로 분류했다.
  • 對美외교 담당‘미국스쿨’출신 급부상

    북한의 실리외교,대외 관계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북한은 7일 스페인과 국교를 맺어 142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게 됐으며 선진7개국(G7) 가운데 이탈리아,영국,캐나다 등 3개국과 외교관계를 트게 됐다.탄력 속에 추진되고 있는 북한의외교는 누가,어떤 그룹들이 움직이고 있나.북한 외교를 짚어본다. 북한의 ‘전방위 외교’가 확대됨에 따라 외교 관료들의 역할,입지와 재량권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문 외교관료 양성소인 국제관계대학이나외국어대학 등을 졸업하고 대외관계직을 맡아온 외국어에 능통한 전문인력들.특히 대미 외교를 맡고 있는 ‘미국 스쿨’의 부상이 두드러진다. 그만큼 대미외교가 북한의 개혁·개방의 진로에 주는 영향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북한 신외교의 상징적인 대표주자는 강석주(姜錫柱·62)외무성 제1부상.최대 현안인 대미 관계정상화를 주도해 온 외교부내 실세다.94년 북·미기본합의서를 이끌어 냈고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국제관계대학 불어과를 나와 프랑스 유네스코대표부 등에서 근무했다. 김계관(金桂寬·58) 부상은 실질적인 대미협상의 창구.찰스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등과 접촉하며 북·미 연락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알제리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장창천 미국 국장(56)도 국제관계대학을 나와 뉴욕 유엔대표부,제네바 대표부에서 근무한 엘리트.지난해 11월 북·미미사일 전문가회담의 수석대표로 나섰던 차세대 대표주자다. 박명국(朴明國·45)미국과장은 대미외교를 최일선에서 다뤄온 40대 외교관료 중 선두주자.강석주-김계관-장창천 국장으로 이어지는 미국 스쿨의 적자(嫡子)다.이을설(李乙雪) 호위사령관의 사위로 배경도 든든하다. 외무성 차관격인 부상은 김계관을 포함해 8명.최수헌(崔守憲·62),리인규(李仁奎·74)등의 역할이 두드러진다.최부상은 국제기구 등을 담당하면서 식량원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리부상은 러시아지역을 전담하면서 최근 조·러관계 개선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교체된 최고 요직인 주중대사 자리는 최진수노동당 국제부 부부장(60)이 맡았다.스위스대사,유럽국장 등을 거쳤다.수교 협상중인 일본은 토고·마다가스카르 대사를 역임한부상출신의 정태화(鄭泰和·71)외무성 순회대사가 맡고 있다.유럽지역의 수교가 확대되면서 유럽통들의 발탁이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EU, 광우병 파동 계기 WTO에 특별대책 촉구

    [브뤼셀 AP DPA 연합] 유럽연합(EU)이 5일 전세계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광우병 공포는 농업이 단순한 산업이 아니며 농부들에 대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제네바와 브뤼셀에서 동시에 공개한 농업교역 전략보고서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WTO 협상에서 소비자들의 우려와 보건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츠 피슐러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광우병 위기는농업이 단순한 산업이 아니며 농업 문제도 WTO에서 다뤄야 한다는 EU의 입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포커스 인물/ 美국방부 부장관 지명 월포위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5일 국방부 부장관에 지명된 폴 월포위츠(57)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 학장은 군사적 힘을 바탕으로 미국 우위를 강조하는 대표적 보수 우익성향의 관리 출신 학자. 부시의 외교정책 과외교사중 한사람으로 아시아통인 그는 공화당 아시아 정책 정강을 가다듬고 선거 전까지 각종 세미나 등에 참석,이를 적극 홍보하고 다녔다. 지난해 5월 그는 워싱턴 미 기업연구소(AEI)주최 세미나에서 “위협을 가한 나라(북한)에 경수로 설립이란 보상을 약속한 제네바 핵협상은 잘못으로 반드시 재협상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북한의 의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그의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앞으로 대북정책과 관련,그의 행보가 특히 주목된다. 뉴욕 출신으로 코넬대와 시카고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에서 조교수로 몸담으며 군축,핵정책에관해 정부자문에 협조했었다. 부시 전대통령 시절 딕 체니 전 국방장관 밑에서 정책담당 차관을지냈으며 이전에는 국무부 정책기획담당·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81∼86)를 거쳐 인도네시아 대사(86∼89년)를 역임했다. hay@
  • 다보스포럼 전산망 해킹

    다보스 연례회의를 주관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컴퓨터 전산망에 해커가 침입,회의 참석자 1,400명의 신용카드 번호와 개인 전화번호,e-메일 주소,컴퓨터 사용자 및 비밀번호 등을 훔쳐간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당한 자료 중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에 관한신상 정보도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WEF의 통신담당국장인 찰스 매클린은 CD-ROM에는 비밀자료의 일부가보관돼 있었으며, 스위스 국내 일요신문인 ‘존탁스차이퉁’에 익명으로 제보됐음을 4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WEF측은 해커 침입사실을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다보스 회의 참석자들에게도 통보했다.WEF 관계자들은 이 사건의 범인으로 다보스포럼에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반(反)세계화론자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있다. 제네바 연합
  • 보즈워스 주미대사 “대북정책 한국주도권 존중할것”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4일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을일방적으로 밀고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며 한국의 주도권을 존중할것”이라고 말했다. 3년간의 대사직을 마치고 오는 11일 이임하는 보즈워스 대사는 이날 오전 방영된 KBS-1TV와의 특별회견에서 “미국의 어떤 행정부도 우방인 한국에 반하는 정책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국민은안심해도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즈워스 대사는 또 북·미 제네바합의 수정 문제에 대해 “북한을비롯,한국과 일본의 동의 없이 내용을 바꾸는 일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결코 일방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따른 북한의 변화와 관련,“북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중국과 상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중국에서 가능했던 길을 똑같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전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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