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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日 왜곡에 南北·中 연대해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일본 정부가 우리의 거듭된 시정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한·일 양국관계 차원의 기존 방법으로 해결하기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정부는 그동안 이문제가 자칫 대북정책 추진의 기틀인 한·미·일 3각 공조체제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 대응을 자제해온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에 관한 우리의 이같은 ‘쌍무관계 속의 신중한 접근’이 더이상 일본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방법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역사왜곡 문제는 단순히 교과서 검증 문제가 아니라 한·일간의 미래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기본 인식문제라는점에서 매우 심각한 것이다. 군대위안부 기술 삭제,강제병합의 정당화, 황국신민화 정책의 미화를 그대로 두고는 양국관계 발전을 운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관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하는 북한은 물론 중국과도 정부 차원에서 연대해 일본의 오만함을 분쇄할 때가 왔다.필요하면 일제에 핍박받은 동남아제국과도 공조해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신군국주의를 알리고,끈질기게 압박해 나가야 할 것이다.지금까지는 남북한·중국의 역사학계 등 민간 차원에서 역사 왜곡을 시정하는 노력을 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연대해효과적이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이달 말제네바에서 열릴 유엔인권소위원회를 비롯,8월말 남아공더반의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9월 유엔총회,10월 유네스코총회 등 일련의 국제회의에서 우리의 대표단을 강화해서라도 일본의 극우주의 태도를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오는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남북한과 중국이 연쇄적으로 만나 연대방안을 적극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일본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위상 강화와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지만 우리가 주변국과 공조를 취하면 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은 신뢰할 수 없는 나라이고 따라서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은당연한 이치다.남북한과 중국의 연대는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韓·日 교과서 갈등/ 파문 전말은

    일본 왜곡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8월. 우익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산케이(産經)신문계열 출판사 후소샤(扶桑社)를 끼고 기존 7개출판사와 함께 왜곡으로 가득한 역사 교과서 검정신청본을 문부과학성에제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정부는 지난 2월 총리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연 이후정부 외교채널을 통해,그리고 입법부및 시민단체·언론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수정압박을 가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입장발표와 정부의 ‘주의와 권고’,그리고 한국·중국 두 나라의 정식 문제 제기등 외교적인 갈등에도 불구,일 정부는 4월3일 검정합격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군위안부 및 아시아 침략사실에 대한 기술에서 후퇴했으나 근본왜곡은 그대로였다. 4월 10일 최상용(崔相龍)주일대사를 일시 소환,강한 유감을 표시한 한국은 다음날 김대중 대통령이 한일경제협회 회장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일본 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곧이어 발족된 ‘일본 역사교과서 대책반’은5월‘새…모임’교과서 중 25군데,나머지 7종 교과서 내용 중 10군데의 재수정을 요구했다. 이처럼 한·일간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새…모임’은 지난달 1일 교과서 시중 판매에 나섰고 남북한 및 중국은 같은달 14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인권위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새 …모임’측은 전국 규모의 교과서 전시회를 여는 한편으로 지난 2일 한일병합과 임나일본부설 등 9군데에 걸쳐 자율수정을 문부성에 신청,여론 무마작업에 나섰다.이런분위기에서 결국 일본 정부는 9일 “교과서 내용에는 사실상 재수정할 것이 없다”는 최종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김수정기자 crystal@
  • 한외교 “조기답방 기대”

    제네바를 방문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의 약속과 지난 5월 방북한 스웨덴 총리에 언급한 내용에 비추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확신하며, 가급적 조속히 답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네바 연합
  • 김치 세계 공인

    우리나라가 김치의 종주국임을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5일 저녁(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24차 총회를 열고 '김치'를 코덱스 국제식품규격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그동안 일본의 '기무치'와 신경전을 벌여왔던 김치의 공식명칭이 'Kimchi'로 정해졌다. 우리나라 전통식품 가운데 처음으로 김치가 국제식품규격을 따냄에 따라 앞으로 김치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치를 처음으로 수입하는 국가에서 코덱스 기준을 수입식품 검사 기준으로 준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김치시장을 개척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김치는 지난해 일본과 미국·대만·영국 등에 약 2만4,000t(7,900만달러)이 수출됐다. 김성수기자
  • 남북대화 월내 재개될듯

    북한은 언제쯤 대화의 빗장을 풀 것인가.부시 미 행정부가협상재개를 제의한데 이어 금강산 관광대가 미지급금 문제가 완전 해결되는 등 북·미간,남북간 대화재개의 여건이갖춰지면서 대화재개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일단 금강산 관광협상 타결로 남북대화의 걸림돌이제거됐다고 보고 현안들을 종합 점검하는 등 대화재개 준비에 착수했다.통일부 당국자는 4일 “당국 회담의 수준 및개최 장소, 시기 등을 북측과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개성공단 1단계 공사,금강산 육로관광,이산가족문제,군사적 신뢰구축 등 크게 5가지 과제를회담 의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리 정부의적극적인 행보와 달리 북측의 호응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우선 북·미대화에 있어서 북측은 지난달 13일 리형철 유엔주재 대표부 대표와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 간의 첫 접촉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3일 조선중앙방송은 논평을 통해 “미국이 진실로 대화의지를 갖고 있다면 대북적대시정책을 포기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제네바 합의이행과 주한미군 철수 등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남북대화에 있어서도 상황은 비슷하다.현대와 북측의 금강산 육로관광사업 협상이 완전 타결되고 밀린 관광대가도 모두 지급됐지만 북측이 당국간 회담에 나설 징후는 감지되지않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화여건이 성숙된 만큼 조만간 북측이대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최근 “어떠한 형태로든 남북대화가 조만간 열려 남북관계도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적어도 이달안에 대화가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부의시각이다. 대화의 격도 문제다. 정부는 내심 장관급회담의재개를 기대하고 있다.남북간 현안을 포괄적이고 신속하게논의하려면 장관급회담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북측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이산가족문제나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 등 껄끄러운 의제까지 다뤄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각에선 금강산 육로관광사업을 위한 군사당국간 실무협상 수준에서 대화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中, 11월 WTO가입 전망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11월중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측 수석대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가입협상을 이끌고 있는 롱용투(龍永圖) 재외경제무역부 부부장은 4일농업과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주요 쟁점에 있어 합의에 접근했다고 밝혔다.이날 제16차 회의를 마친 WTO 중국가입작업반은 16일부터 다시 회의를 열고 미타결 쟁점에 관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에 따라 WTO 관계자들은 11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제4차 WTO 각료회의에서 중국의 가입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 인권상황 밝혀라”

    장길수군 가족 망명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인권기구가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상황을 비롯해 강제송환자들의 처우에 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최근 북한이 제출한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보고서에 대해 29개항에 달하는 질의서를 보냈으며 이 질의서에는 다른 나라에 망명을 신청한북한 주민과 강제 송환자에 관한 처우에 관한 법과 관행을상세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질의서는 특히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지위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중의 한명으로 알려진박충일(23)씨는 재탈북에 성공,제3국을 거쳐 귀국했으며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송 후 혹독한 고문수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질의서는 또한 노동교화소와 수용소내에서 고문 및 가혹행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비롯해 노동교화소의 숫자와 수감인원,수감기간,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접근허용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줄 것을요청했다. 질의서는 이어 이른바 비밀 강제수용소의 존재여부와 공개처형에 관한 보도내용 확인 및 최근 3년간의 사형언도와 집행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도청을 비롯해 북한주민에 관한 광범위한 내부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에 관해서도북한의 입장을 요구했다.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의 이행을 관장하는 인권이사회는 오는 19일 북한이 제출한 2차 정기보고서를 심의할 예정이며 인권이사회가 북측에 답변을 요청한 질의서의 내용은 북한인권보고서 심의과정에서 핵심 현안으로다뤄질 전망이다. 북한은 현재까지 인권이사회의 질의서에 대한 답신을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81년 9월 ‘B규약’으로 불리는 ‘시민적 정치권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했으며 지난 83년 10월1차 보고서와 84년 4월 추가보고서를 제출했다. 북한은 이후 2차 정기보고서 제출을 미뤄오다 인권이사회의 독촉과 경고를 받고 16년만인 지난해 7월 인권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뒤늦게 제출했다. 지난 76년 3월 발효된 ‘시민적 정치권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은 자의적인 생명박탈,고문 및 잔혹하거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처우나 형벌,노예취급 및 강제노동,자의적인 체포구금, 자의적인 사생활 침해,전시선전, 인종적 종교적 증오심의 조장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인권이사회는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체코,모나코,네덜란드 등 5개국이 제출한 정기보고서를 심의한 뒤 국별 인권개선 사항에 관한 권고를 채택할 예정이다. 제네바 연합
  • 장길수가족 제3국행/ 막전막후

    장길수군 가족 7명의 제3국행은 우리 정부와 중국,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간 긴밀한 물밑 접촉으로 전격 성사됐다.장군 가족이 지난 26일 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진입한 뒤 제3국으로 출국하기까지 사흘동안 서울과 베이징,UNHCR 제네바본부를 잇는 3각 ‘외교전선’은 초비상 상태였다. 중국은 하루만인 지난 27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UNHCR에 ‘3국행 방침’을 통보했고 우리 대사관은 28일 여행증명서를 발급,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우리 정부는 이 과정에서 만일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같은날 ‘제3국’은 이미 우리 정부와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단기체류 허용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3국행 이송’방침을 통보하면서“이번 조치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며,향후 유사한 문제 처리에 있어 선례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고못박았다. 외교부 추규호(秋圭昊) 아태국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제3국은 어디인가. 신분보호와 안전을 위해 말할 수 없다. ◆비공개 이유는.안전을 책임진 UNHCR가 비공개를 희망하고 있고,우리 정부도 적절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추방 형식이냐. 아니다.‘제3국 출국 허용’ 정도다.UNHCR가 치료를 위해 출국해야겠다고 하니 중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격 3국행의 배경은. 중국이 인도주의적 고려를 많이 한 것 같다. ◆언제쯤 한국에 오나. 정해진 게 없다. ◆다른 곳으로 갈 가능성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 한국행이 예측되지만 두고 봐야겠다. ◆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고 있나. UNHCR가 전적으로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들에게 여행증명서를 발급한 근거는. 여권법에 따라 우리 국민이 아니거나 무국적자에게 필요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 ◆남은 절차는. UNHCR와 협의해 한국행을 희망하면 적절한시기에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이번 사건 처리가 선례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의미인가.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 표명이다.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이 주권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북한 입장은. 파악된 게없다. 박찬구기자 ckpark@
  • 포커스 투데이/ 연임 아난 유엔사무총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63)이 27일 안전보장 이사회 만장일치로 5년 임기의 연임이 확정됐다. ‘검은 대륙의 신사’로 불리며 조용하게 유엔의 개혁과세계 빈곤, 에이즈 퇴치에 힘써오던 그의 성과가 세계 모든 외교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이다. 아프리카 가나 쿠마시에서 출생한 그는 쿠마시 과학대학과 미 미네소타주 매칼레스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네바 대학에서 경제학,미 MIT대학에서 슬로안 장학생으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학구파이다. 지난 62년 제네바 세계보건기구를 출발로 유엔에 몸담은그는 유엔예산담당관,아프리카 경제위원회 위원,뉴욕과 제네바 난민고등판무관실 등 요직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지난 90년 걸프전 당시 유엔총장 특사로 활약했는가 하면96년 데이톤평화협정 이후 다시 특사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화유지에 노력했다. 특히 이라크 사태땐 억류된 유엔요원과 서방인질 900명을석방시키는데 크게 기여, 사무총장 직전 사무차장으로 승진했다. 정통 유엔맨으로 총장에 오른 그는 “춤추는 외교관들의 모임”이라는 비난을 받던 유엔을 개혁하라는 주변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무리없게 이끌었으며,최근 미국과 유렵국가들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을 매끄럽게무마시켜,사무총장 임무를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3국행 자신”…정부 움직임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의 해결책으로 ‘제3국행’안이본격 거론되면서 정부측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 및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본부가 있는제네바 주재 한국대사관과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가동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주중 한국대사관과 중국외교부간 핫라인을 전면 가동, 사태 추이를 점검하며 우리측 의사를 그때그때 전달하고 있다.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기위해 중국과 UNHCR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적절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중국이 필요한 협의와 정보제공을 적절히 하고 있으며 양국간 의사소통에 문제가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한·중 아주국장 정례회의와 자체 대책반회의 등을 통해 탈북자 7명의 제3국행 방안과 베이징(北京)임시체류 장소의 이동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한·중은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아주국장회의를 통해 이번사태와 관련,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국장은 “UNHCR 사무소가 상당히 좁아 7명이 기거하기에 어려운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과 UNHCR측이 장소이동 문제를 협의중이며 우리 정부도 의견를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장군 일가족의 제3국행에 대해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이날 한·중 아주국장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장소 문제까지 거론된 것으로전해졌다. 제3국으로는 97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머물렀던 필리핀이나 태국,또는 중국의 부담이 상대적으로적은 동유럽 국가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자 UNHCR와중국 정부를 상대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며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에 대해 추 국장은 “중국 정부가 상당히 신중하다는인상을 받고 있고,UNHCR의 베이징 사무소뿐 아니라 제네바본부까지 적극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中 길수가족 3국行 시사

    중국 정부는 28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서 난민 지위와 망명을 요청중인 장길수군 가족 7명이 난민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중국은 국경 1,300여㎞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일부 북한 주민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고 있지만 이들은 난민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어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UNHCR측과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처리해왔다고 밝혀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지 않을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의 공식 언급과 달리 장군 가족 7명이 빠르면 다음주,늦어도 7월 13일이전 제3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이들의 망명 신청과 관련,‘제3국행 후 한국입국’이 유력한 해결방안이라고 결론짓고 구체적인 장소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3국으로는 이들 가족의 일부가 있는 몽골을 비롯해 싱가포르,필리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는 UNHCR 베이징 사무소가 협소해 기거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체류 장소를 이전하는 문제를 중국 및 UNHCR측과 협의하고 있다. UNHCR 베이징 사무소의 콜린 미첼 대표는 지난 27일 UNHCR 관리들이 이들 7명의 망명을 위해 중국 관리들과 협의중이며 “우리는 (한국 북한 중국 UNHCR 등) 모든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혀 탈북자7명이 남북한이 아닌 제3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첼 대표는 북한주민 7명이 북한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부는2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과 중국 외교부 푸잉(傅瑩) 아주국장간 한·중 아주국장회의에서 제3국 추방 등을 통한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이에 푸잉 아주국장은 본국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대사에게 제네바 소재 UNHCR 본부측과 접촉,구체적인 제3국행 방안을 논의토록 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박찬구기자 khkim@
  • 무어 총장등 집행부 간담회

    [제네바 진경호특파원]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이른바 뉴라운드를 창출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40여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고위급회의를 열고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의제선정 등 쟁점사항을 집중 논의,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26일 마이크 무어 사무총장과 미구엘 로드리게스 사무차장,스튜어트 하빈슨 일반이사회 의장 등 WTO 집행부 관계자들의 연쇄 간담회 내용을 갖추려 소개한다.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한 견해는무어 총장 낙관적으로 본다.WTO체제에서는 더 개방할수록평화와 안보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 만큼 WTO가 한반도의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본다. ■쌀시장 개방에 대한 한국 농민들의 우려가 높다무어 총장 한국의 농업문제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그러나 균형있는 입장을 가질 필요가 있다.일본과 유럽도 농업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라운드의 연내 출범 가능성은로드리게스 차장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지금은 출범 자체가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출범하느냐가 문제다.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의견이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고 개도국들과도 의견차를 좁히고 있다.연내 출범을 낙관한다. ■노동 및 환경분야의 의제선정 가능성은로드리게스 차장 노동은 공식적으로 전혀 거론되지 않고있다.워낙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다.환경문제도 회원국들의이해관계가 다르고,우루과이라운드(UR) 이행이나 농업분야 등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타협을 이루는데 상당한 시간 걸릴 것이다. ■반덤핑분야가 뉴라운드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은하빈슨 의장 한국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 국내정치의 민감성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감안해 논의하다보면 불가능한 것만은아니다. 반덤핑조치가 남용된다는 지적도 있으나 유용한무역구제 조치의 하나로 기능하는 것도 현실이다.회원국들의 타협이 필요하다. jade@
  • 탈북 장길수가족/ 정부 발빠른 대응

    정부는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의 망명 신청과 관련,이들의 북한 강제송환을 막는 데 외교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의 주권과 관련한문제라는 점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되,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지난해 러시아로 탈출한 탈북자 7명이 중국을거쳐 북한으로 송환됐던 사례가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사태 발생 이틀째인 27일 서둘러 외교부 담당국장을 반장으로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주 제네바 대표부와 주중 대사관에 긴급 훈령을 보내 중국 정부와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측과 물밑 접촉을 벌이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탈북자 7명이 유엔의 면책특권이 인정되는 UNHCR사무소에 머물고 있어 중국 정부가 강제로 신병을 인도하는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내달중순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제적여론을 의식, 탈북자의 자유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3국 추방후 한국 입국’이라는 절충안이 거론되는 것도 중국과 북한 등 관련 당사국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길수네 가족을 한국으로

    26일 베이징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들어가난민 지위 인정과 한국 망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 장길수군(17) 일가족 7명의 신병 처리문제가 한국과 중국간의 외교 현안으로 등장했다. 정부는 사태가 발생하자 곧바로 주중 한국대사관과 제네바대표부를 통해 중국 정부와 UNHCR측에 이 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당부하고 이들 7명의 한국 수용 의사를 밝혔다.27일에는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들로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초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탈출한 탈북자 7명이 한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이들이 북한에 송환된 낭패를 겪은 바 있는지라 정부는 우선 길수네 일가족이 북한에 강제 송한되지 않도록 하는 데외교적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한다. 길수네 일가족은 현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보호를받고 있지만,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주체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아니라 체류국인 중국 정부다.따라서 사태 해결의열쇠는 중국 정부가 쥐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식량난 등 경제적사유로 밀입국한 불법 체류자로 보고 북한과의 ‘변경 지역 관리에 관한 협정’에 따라 탈북자들을 북한에 강제 송환해 왔다.길수네 가족들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서 우리가걱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중국 정부로서는 길수네 일가족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이 다른 탈북자들에게 선례가 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 정부에 호소한다. 1999년 1월 북한을탈출한 길수네 일가족은 모두 17명이었다.이 가운데 5명은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고,그중 2명은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있으며,중국에 있던 가족들 가운데 3명은몽골로 넘어 갔고 나머지는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길수네는한가족으로서 겪을 수 있는 비극을 이미 겪을 대로 겪었다.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됐을 때 어떤 일을 당할지는 중국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길수네 가족들의 사연은 이미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세계는 지금 인권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길수네가족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특단의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 탈북 7명 中서 한국망명 요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박찬구기자]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러 왔던 북한 주민 7명이 26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취(朝陽區)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전격적으로 들어가 난민지위 부여와 한국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UNHCR 안에서 이 기구와 상담을 진행중이나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이들이 99년 북한을 탈출했을 때는 모두 17명이었으나 5명은 옌지(延吉) 등 동북지방에서 은신중 중국 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다가 1명은 재탈북해 13명이 됐으며이중 3명은 몽골로 달아났고,3명은 행방불명인 상태다. 탈북 주민이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을 우려해 베이징 소재 UNHCR를 찾아가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어서 국제적으로 주목된다. 론 레드먼드 UNHCR 대변인은 이날 “탈북자들이 모두 안전하며 현재 중국 정부와 이들의 난민허용 문제 및 망명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레드먼드 대변인은 이들이 난민자격을 취득할 자격이 충분하며 이들을 받아줄 정부와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간 다롄(大連)에 머물러 있다가 22일 4명,23일 3명이 베이징으로 와서 24일 UNHCR로 들어갔다. 망명을 요청중인 7명은 ▲어머니가 중국에서 강제송환돼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장길수군(17)과 ▲장군의 외할아버지 정태전(69) ▲외할머니 김춘옥(68) ▲정씨 부부의둘째 딸 정순희(44) ▲그 남편 이동학(49) ▲이들 부부의차남 이민철(14) ▲장녀 이화영(17)이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에 따르면 길수군 일가족은 지난 99년 8월 이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숨어 살던 중 올해 3월이중 5명이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에서 중국 공안당국에붙잡혀 북한에 강제송환됐다. 한편 정부는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UNHCR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이 희망할 경우 한국행을 수용하겠다는 뜻을밝히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긴급 협의에 나섰다. khkim@
  • 韓·美 “역시 포용정책 뿐”

    22일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우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대북대화 의제로 내건 ▲제네바합의 개선 ▲북 미사일문제 해결 ▲북 재래식 군사위협 제거 등 3개 현안을둘러싼 양국의 시각차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 해법=북한의 재래식 군사위협 문제를 92년에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대처하기로 합의한 것은 가장 주목되는 대목이다. 부시 대통령이 이달초 이 문제를 주요 대북협상 의제로제시했을 때만 해도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 및 북한에 대한부시 행정부의 불신이 컸으나 양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오해를 푼 것으로 평가된다. ◆대북 포용정책 지지=부시 행정부는 지난 5개월간 대북정책 전반을 재검토한 결과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강한 지지’를 밝히면서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조기 개최를 촉구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 던지는 의미가 적지않다.이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북정책 재검토작업을 주시하면서 남북대화를 전면 동결했던 북한에 대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남북 국방장관회담 등에 응할 수 있는명분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양국은 북한의 과거 핵 규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미사일 개발계획 검증은 미국이,재래식 군사위협 문제는 한국이 각각 맡는 ‘역할 분담론’을 수용했다. ◆한반도안보 공약 ‘이상무’=럼즈펠드 장관은 주한미군의 장기적 주둔 필요성 및 현재 추진중인 신 국방정책과관련,김동신 장관에게 처음으로 개념과 현황을 직접 설명했다.특히 “주한미군 감축,유사시 증원전력 전개 등을 포함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에는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건재를 거듭 확인했다. 워싱턴 노주석특파원 joo@
  • 中·EU, WTO가입협상 타결

    중국과 유럽연합(EU)은 20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쌍무협상을 완전히 타결지었다.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19∼20일 이틀동안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과 특별 회담을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과 EU는 중국의 WTO 가입을위한 미해결 사안을 완전히 해결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新華通訊)이 21일 보도했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도 브뤼셀에서 “이제중국이 WTO에 가입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실무회담에서 중국가입여부 논의협상은 크게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 중국의 WTO 연내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과 EU는 이달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담을 계기로 농업보조금을 둘러싼 이견을 조정한데 이어,나머지 난제인 보험과 유통부문의 갈등도 해소시킨 것으로전해졌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미국과도 WTO 가입을 위한 쌍무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지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北재래무기 남북간 해결

    한국과 미국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북한에 대해 92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따라 재래식 군사력 분야에서 신뢰구축 조치를 실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5개항에 최종 합의했다. 미국은 또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미국의 신 국방정책(디펜스 리뷰)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공약에 어떠한 변화도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이제까지 견지해온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전면 수용한 획기적인 입장변화로 주목된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합의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핵심사안에 대한 양국간이견을 대거 해소했다”면서 “특히 재래식무기 위협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남북한 당사자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전폭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는 제네바 합의문 이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미사일 규제는 미국이,재래식무기 감축은 한국이 주도한다는 대북 3대 의제에 관한 ‘역할분담론’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 대북정책기조의 변화는 최근 대북 대화재개 선언과 맞물려 북한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등에 응할 명분을 준 중대한 대북완화조치로 풀이된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미국의 신 국방정책 전반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유사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지원 등 한·미군사동맹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재천명했다.이는 신 국방정책 실행 이후에도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유사시 증원계획 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미국측의‘보장’으로 받아들여진다. [워싱턴 노주석특파원 joo@]
  • [사설] 北美대화 포괄적 의제로

    북한은 미국이 북·미 대화 재개를 선언한 지 12일만인 어제 첫 공식반응으로 경수로건설 지연 손실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고 수정 제의했다.이는 미국이 회담의제로 핵·미사일 개발,재래식 무기 감축 등을 제시한 데대해 북한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북한은 미국의 대화 재개 제의는 ‘유의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미국이 제시한 의제는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려는것’이라고 반박한 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포기’를 요구하면서 전력보상문제를 들고 나왔다.북·미간 제네바합의는 당초 경수로 건설을 2003년까지 완공 목표로 했지만 금창리 핵시설문제,대포동 미사일 발사,동해안 잠수정침투 등 사태로 공사가 지연돼 2008년께나 완공될 것으로예상된다.미국은 공사지연의 책임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북한도 그 책임의 상당부분을공유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경수로건설 지연 보상문제를 우선 논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화 자체를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정제의를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또 북한의 입장에선 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경수로 건설문제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 동결 및 투명성 검증에서 파생된 문제다.뿐만 아니라 공사 지연에는 북한의 핵 개발에 관한 국제사회의 의혹제기에서부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 DO)와북한측과의 지지부진한 협상도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력보상문제는 핵 문제와 맞물려 있으며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한 책임문제와는 동전의 앞뒤와 같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과 미국은 서로 특정 의제를 먼저 다뤄야 한다고 고집하다 보면 상호 불신감만 더하게 될 것이다.우선 양측이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 급선무라고 하겠다.그 다음 서로 다루고 싶은 의제를 일단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고 대화하면서 쉬운 것부터,그리고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끼리 먼저 다루는 등 방법론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北제의 美반응/ 대화의지 표현 해석 수용가능성은 희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행정부는 18일 북한이 제네바핵합의에 대해 수정제의하면서 발표한 담화 내용이 대부분비난조와 요구사항으로 채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북한이 대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이 성명에서 미국의 대화 재개 제의를 유의할 만한 일로 규정하면서 북·미 기본합의 및 북·미 공동코뮈니케의회복을 거론한 것에서 북한의 적극적 대화 의지를 확인할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러면서 북한이 의제에 대해 갖가지 언급을 한 것은 대화 재개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서 효율성을 제고하고 미국이 주장하는 의제에 분명한 선을 그으려는 기싸움으로 풀이한다.부시 대통령의 대화 재개 성명에 담긴 ▲핵의혹해소 ▲미사일 위협 제거 ▲재래식 군비 축소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북한은 ‘무장해제’ 차원이라고 표현,검증과 투명성 요구에 강하게 반발해 협상 전 의제 절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전력 보상을 선의제로 채택하자는 북한의 요구를 미국이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최대한 양보해 미국이 제시한 3대의제에 전력보상을 추가의제로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이를 선의제나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채택하는 것은 현 부시 행정부의 강경 입장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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