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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한반도, 열린 눈으로 보자

    국제사회에 미국 중심의 단일 패권 구도가 정착된 지 어언 10년이 넘었다.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 관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었고,이들의 대 한반도입지와 정책도 달라졌다.초강대국(superpower)에서 극초강대국(hyperpower)으로 비약한 미국의 그림자는 여전히 넓다. 반미 감정의 지형도 비례하여 늘어났다.중국의 위상 역시 괄목할 정도로 확대되었다.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와 99년 북의 미사일 발사 시험 유예 결정에 있어,중국은 막후 영향력을 발휘했고,이를 미국과 한국에 과시했다.21세기의 중국은 경제 도약의 성공과 함께,군사력도 강화했다.궁극적으로는 타이완 통합의 ‘역사적’과제를 두고 미국과 긴장 관계에 놓일 것이다.타이완이 미·중관계의 간극을 넓히는 요소라면,북한은 지금까지 미·중관계를 수렴시키는 동인이었다.한반도 비핵화,그리고 전쟁과 혼란의 방지라는 이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협조 관계는 한반도 냉전 구조의 해체와 함께 균열을 보일 개연성을 남기고 있다.일본은 대북 정책에 있어 미국과 공조하되,조심스럽게 일본의 위상과 지분을 확장하고자 한다.더 이상 국제정치에 있어 목소리는 없고 돈만 대는 현금자동지급기의 역할은 할 수 없다는 입장도 표명된다.장기적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확보로써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블라디미르 푸틴과 조지 부시 행정부의 등단은 21세기 미·러 관계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무엇보다 러시아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푸틴의 실용주의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복원,러시아의 경제 활성화 그리고 대미 지렛대 행사를 위한 모색 등으로 축약될 수 있다.예컨대 2000년 북·러 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북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문제,2001년 한·러 정상회담에서의 ABM 체제 보존 강화 재천명은,한반도를 활용하여 미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러시아의 몸짓이었다. 반면에 러시아는 9·11 테러를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MD)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체첸,나토,그리고 경제 지원등 챙길 수 있는 급부를 꼼꼼히 계산하기도 한다.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와 이란 및 북한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하되 이들과의 경협을 시도하는 등,경제적 실리와 대미 압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한반도 종단 철도 연결도 이러한 맥락에서 도출되었다.러시아가 아닌 중국을 21세기의 일차적 안보 대상으로 간주하는 미국은,러시아를 지근 거리에 두고 회유·통제하려 한다.적어도 미국의 세계 전략 추진에 러시아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반도를 둘러싼 21세기 주변 강국간의 역학 구도이다.서해 교전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북·러 정상회담,북·일 정상회담,그리고 미국의 특사 방북 등 한반도상의 변화 조짐에 가속도가 붙고있다.궁극적으로 긴장 완화와 북의 경제 개혁 등,순기능을 하리란 기대도 높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21세기가 20세기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강대국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현실은,벗어날 수 없는 한계이다.주변 강대국들은 그들의 이해와 전략에 의해 한반도를 활용한다.단지 그들의 위상과 역할이 조금 수정된 21세기의 새로운 ‘열린 세상’에 우리가 노출되어 있을 뿐이다. 이제는 그들의 실리가 아닌,우리의 실리에 맞추어 한반도 문제의 매듭이 풀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정치와 남북관계의 외곽에서 궤도를 그리며 한반도를 조여오는 주변 강국들의 역학관계를 냉철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우물 안 개구리식의 안목으로는 국제 정치의 큰 맥을 짚어내기 어렵다.전략적 사고와 미래지향적 접근,그리고 대승적 자세로써,한반도의 안보와 궁극적 평화를 위해 주변국을 활용하겠다는 공세적 방향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정옥임/ 국제안보평론가
  • 새WTO총장 중립 지키나…첫 개도국출신 수파차이 취임

    수파차이 파니티팍디(55) 전 태국 부총리가 2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사무총장으로 공식 취임,뉴질랜드 출신의 마이클 무어 전 총장의 뒤를 이어 3년간 WTO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수파차이 총장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국회의원과 재무장관을 지낸 뒤 40세의 나이에 태국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다.97년 태국 외환위기 때 부총리로 발탁돼 시장개방과 자유무역 정책을 실시,서방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1995년 WTO 출범 이래 처음으로 개발도상국 출신의 사무총장을 맞게 된 WTO 144개 회원국들의 심정은 복잡하다.개발도상국들은 수파차이를 ‘우리 사람’이라고 내세우며 그가 세계무역정책에서 개도국의 편에 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서구 국가들은 무역쟁점에 대한 수파차이의 입장 표명이 때때로 WTO 회원국 4분의3을 차지하는 개도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것이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WHO서 금연 인정받았죠”

    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추진해 온 금연운동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서울 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3일 “지난달 27일 세계보건기구 관계자가방문해 금연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신내차량사업소의 금연운동실태를 살펴본 뒤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네바회의에서 우수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신내차량사업소는 지난해부터 금연캠페인을 시작으로 금연행동기,금연유지기 등 단계별로 금연운동을 전개,흡연율을 66%에서 44%로 끌어내렸다. 1단계인 지난해부터 올 1월30일까지의 캠페인 기간에는 금연건물 지정,금연스티커 부착 등 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환경조성 및 인식 확산에 힘썼다.이어 지난2월부터 시작된 금연행동기에는 금연 서약서 작성 및 금연교육 편지발송,금연보조제 지급,성공사례 게시 등 직원들이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계속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금연 유지기에는 담배를 끊은 직원들이 계속 그 다짐을 유지하도록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운동분위기 조성과 금연관련 글짓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조덕현기자
  • 모로코 대사 박창일씨, 아프간 대사 박종순씨

    정부는 지난달 31일 주(駐) 모로코 대사에 박창일(朴昌一·59)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 임명했다.또 지난 78년 단교한 뒤 지난 1월 복교한 아프가니스탄 대사에 박종순(朴鍾純·53) 외교부 외무협력관을 각각 임명했다.카불 주재 아프간 대사관은 2일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박창일 모로코 대사 ▲서울 ▲서울대 법대 ▲가봉대사 ▲외무부 의전심의관 ▲제네바 차석대사 ▲그리스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박종순 아프간 대사 ▲경북 문경 ▲미 컬럼비아대 ▲카이로 부영사 ▲브루나이 참사관 ▲아일랜드 참사관 ▲외교부 외무협력관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특사파견 앞두고 北옥죄기/볼턴 국무차관 강경발언 안팎

    28일 방한한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미 행정부내 매파의 핵심답게 강경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그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북한에 내린 ‘악의축’규정을 부연설명하는가하면 핵·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강경발언이 남북한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듯 북한의 핵사찰 무기 연기시 미국이 취할 조치를 묻는 질문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미사일 수출을 강행할 경우 ‘해상봉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유도성 질문을 막은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취임 후 현장방문(field trip)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한 볼턴 차관이 굳이 공개 강연회를 연 것은 제임스 켈리 차관보의 방북을 앞두고 대북 대화 의제를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문제는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여부.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이라는 큰 흐름에 올라선 만큼 볼턴 차관의 발언에 무게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볼턴 차관과의 일문일답.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할 경우 언제까지 인내할 것인가. 함축적인 전제를 담은 질문에 동의할 수는 없다. ◇이 시점에서 강연하는 의도는. 미국의 외교정책 책임 중 하나는 동맹국 국민에게도 (외교정책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북한 핵사찰에 3∼4년이 걸린다고 하고, 북한은 3개월이면 된다는데. 사찰 소요시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정한 것이다.누가 더 정확할지 굳이 말하지 않겠다.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해도 중유를 계속 지원하나. 미국은 중유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그러나 제네바 합의대로 북한은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미국내에서 제네바 합의가 영속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정일 위원장을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로 보나.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미국의 판단 척도는 수사학이 아니라 행동이다.후세인과 비교는 하지 않겠다. ◇북한의WMD무기 수출증거는. 충분하다.그러나 우리 관리들은 정보와 관련된 발언을 공개하진 않는다.그것이 딜레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한 핵사찰 수용 않을때 제네바합의 미래 불투명”존 볼턴 미 국무차관 경고

    방한중인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29일 북한을 ‘악의 축’으로 거듭 지목하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즉각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네바 합의의 미래는 극도로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부시 행정부내 대표적인 대북 매파인 볼턴 차관은 이날 힐튼 호텔에서 가진 한·미협회 주최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수로를 신속히 건설하는 길은 북한이 IAEA 사찰을 즉각 받아 의심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경수로 지연에 대한 전력보상 요구와 관련,“북한이 IAEA 사찰을 받지 않아 늦어진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해 미국이 보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에 대해서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수출토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생산·배치하고 관련기술을 계속 수출한다는 증거는 충분하고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생화학 무기실태와 관련,“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수주일 내에 충분한 생물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남북화해 거스르는 볼턴 발언

    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어제 한 호텔에서 가진 한·미협회 주최 강연에서 북한의 핵무기·미사일·생화학무기 문제 등에 관한 미국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냈다.미 국무부내 매파인 그의 언급이 새롭거나 그릇된 것은 없으나,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대북관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본다.북한을 거듭 ‘악의 축’으로 지목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수출하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초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또 생화학무기 생산능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띄웠다. 그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5월 차관이 된 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현장방문(필드 트립)이라고 한다.‘서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마당에 강성발언을 한 이유가 뭔가 있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이미 오래전 짜여진 일정으로 특별히 문제삼을 게 없다는 외교부의 설명이긴 하다.강연 참석자들도 “실제로 염려했던 것과 달리 발언수위를 놓고 고심한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외교경로를 통해 볼턴 차관에게 남북한과 관련국가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는 후문이고 보면,뭔가 석연찮다.더욱이 남북 대화국면에 맞춰 미국 대북특사의 방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바 기본합의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 등은 의도가 있는 언급으로 여겨진다.합의이행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데다,북·미간 쟁점에 대한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터에 미래 운운하는 것은 대화를 앞둔 자세가 아닐 것이다.목전에서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재를 뿌리는 것’처럼 비춰지는 그의 언급은 때가 적절치 않아 더욱 유감이다.
  • WFP사무총장 11월 방북

    [제네바 연합] 제임스 T 모리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1월 중순쯤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23일 스위스 제네바 유럽유엔본부에서 남부 아프리카 식량위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은 자리에서 방북계획을 묻는 질문을 받고 “오는 11월 둘째주 또는 셋째주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 해외 경제 브리핑/ AOL 타임원너 AT&A 지분인수

    ***AOL 타임원너 AT&A 지분인수 [뉴욕 AP 연합] AOL 타임워너는 AT&A가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방송등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타임워너 엔터테인먼트 지분 27.3%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AOL 타임워너는 워너 브러더스,HBO,코미디 센트럴,법정TV 및 워너브러더스 네트워크를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AT&T는 지분을 넘기는 조건으로현금 21억달러와 AOL 타임워너 보통주 15억달러어치,내년 상반기중 상장 예정인 새로 출범하는 타임워너 케이블 지분 21%를 받기로 해 지분청산에 총 85억∼9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日 연료전지차 구입시 면세 [도쿄 연합] 일본 국토교통성은 올해말 시판 예정인 무공해 연료전지차 구입을 장려하기 위해 연료전지차를 살 경우 내년부터 2년간 자동차 구매세와소유세를 면제해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구매세는 자동차 가격의 5%이며소유세는 배기량 1500㏄와 2000㏄ 경우 3만 9500엔이다.또 자동차 세금 감면 혜택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차량에 확대하되 발암성 물질 배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 디젤 차량에대한 규제는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네슬레 상반기 순익 79% 증가 [제네바 연합] 세계 최대 식품그룹인 네슬레는 올 상반기 순익이 79% 증가한 56억 5600만프랑(37억 8800만달러)이라고 발표했다.매출은 지난해 100억달러에 매입한 미국의 애완식품회사 랄스톤 퓨리나의 인수 등에 힘입어 7.2% 증가한 442억달러.인수·환율변동을 뺀 실질성장률은 목표인 4%에 미달한 3.5%로 나타났다. **DT 상반기 39억유로 적자 [베를린 연합] 유럽 최대의 통신업체인 독일 도이체 텔레콤(DT)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가 넘는 39억유로의 적자를 냈다.DT는 미국내 자회사 보이스스트림 등 이동전화부문의 고객이 증가,상반기 매출이 258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합병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각종비용이 급증,39억유로의 적자를 냈다.2·4분기 적자만 20억 8000만유로.상반기 적자는 전년 동기(3억 4900만유로)의 10배가 넘고 지난해 전체 적자액(34억 5000만유로) 보다 많다.
  • “北 핵동결 위반하면 美, 제네바합의 파기”

    [워싱턴 연합] 존 볼튼 미국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내주 한국 방문때 행할 예정이었던 강경한 톤의 대북 비난 연설의 강행 여부를 놓고 행정부 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볼튼 차관의 연설 초고에는 북한이 핵동결 프로그램 하에서도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는 증거가 발견될 경우 미국은 제네바 합의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연설 초고는 또 북한을 여전히 악의 국가로 규정하고 생·화학,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불량 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도 추진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북한 정권이 단파 라디오를 듣는다는 이유로 수천명의 주민을 투옥하고 많은 주민들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중국과 한국으로 탈출하게 만드는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비난하고 있다. 타임스는 연설 초고에 들어있는 내용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 정부 관리들과 일부 미국 외교관들은 이런 강경한 연설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양국의 노력을 어긋나게 할 것으로 우려,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타임스는 국무부와 다른 부처의 일부 관리들이 볼튼 차관 연설의 강경한 톤에 충격을 표시하면서 연설 내용이 완화됐으며 연설 자체가 취소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유엔, 탈북자 송환반대 결의

    (제네바 연합) 제54차 유엔 인권소위원회는 14일 탈북자를 비롯한 난민들에 대한 국제적 보호와 강제송환 반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인권소위는 이와 함께 군대위안부를 비롯해 무력분쟁중에 자행된 성폭력에 대한 불처벌의 반복을 종식하기 위해 효과적인 형사적 처벌과 보상을 국가가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역사적 사건에 관한 교과서의 정확성을 확보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인권소위는 이날 중국 내 탈북자 문제를 의식한 중국의 천 큐 위원의 강력한 이의 제기로 수정안 채택 여부를 놓고 표결까지 가는 등 적지 않은 논란을 벌였으나 영국의 프랑수아 햄슨 위원의 발의로 제안된 결의안을 원안대로 채택했다.
  • 해외 경제 브리핑/ VU, 상반기 123억유로 순손실 등

    ***VU, 상반기 123억유로 순손실 세계 제2의 언론그룹인 비방디 유니버설(VU)이 올 상반기 123억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VU는 이날 경상이익은 23억유로에 이르렀지만 금융비용 증가와 주가하락에 따라 110억 유로의 자산이 감소,순손실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VU 주가는 이날 12% 가량 떨어져 14유로를 기록했다.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는 VU 장기 채권의 신용도를 두 단계 낮춰 정크본드 수준인 BB로 떨어뜨렸으며 단기채권 신용도는 A3에서 B로 한단계 낮췄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장 르네 푸르투 신임 회장이 미국 출판업체인 휴튼 미플린사와 미국 위성텔레비전 회사인 에코스타 커뮤니케이션즈를 매각하는 등 98억달러의 자산을 처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임병선기자 ***크레디스위스은행 적자 반전 (제네바 연합) 스위스 국내 2대 은행인 크레디스위스는 2분기에만 5억 7900만프랑(3억 868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14일 발표했다.크레디스위스는 1분기에는 3억 6800만프랑의 순익을 냈으나 2분기의 대규모 적자로 올 상반기 실적은 2억 1100만프랑의 적자로 반전했다. 앞서 최대 라이벌인 UBS는 2분기에 13억 3300만프랑(8억 93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日 벤처출자금 20% 세액공제 (도쿄 연합) 일본 경제산업성은 개인투자가가 벤처기업에 출자하는 금액의 20%를 소득세에서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개인의 금융자산을 활용해 기업의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이같은 방향으로 세제개편을 추진하도록 재무성에 요청할 계획이다.감세규모는 약1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알리안츠 금융부문 10억유로 적자 (베를린 연합) 독일 알리안츠 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드레스트너 방크의 부실로 흔들리고 있다. 알리안츠 그룹은 올 상반기 금융부문에서 10억 580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중 7억 3800만유로가 드레스트너 방크의 적자분이라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보험부문의 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당초 30억유로로 책정한 그룹 전체의 올해 순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 최대의 생명보험회사인 알리안츠생명의 상반기 총 보험료 수입은 421억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으며,순익도 16억유로로 15.1% 증가했다.
  • 北, 美핵사찰 요구 거부 제네바합의 파기 경고

    북한은 13일 미국의 핵시설 사찰 허용 요구를 거부하고 미국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을 보상하지 않을 경우 핵프로그램 동결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 기본합의문(94년 제네바 핵합의)은 경수로 제공이 대폭 늦어진 것으로 해 파기되느냐,마느냐 하는 심각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면서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식대로 나아갈 최종적인 결단을 내리는 데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9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장관급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 파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경수로 콘크리트 타설식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7일 오전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 경수로 원전 1호기 공사장 앞마당에서 원전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경수로 건설에 들어갔다. 이날 경수로 기반공사 착공식에는 장선섭(張瑄燮) KEDO 집행이사회 의장과 미국 잭 프리처드 대사,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일본)·장 피에르 랭(유럽연합) 집행이사,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강동석(姜東錫) 한국전력 사장과 북측에서는 김희문 경수로 대상사업국장을 비롯한 대표단 17명 등 모두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프리처드 대사는 “오늘 행사는 미국과 KEDO가 경수로사업과 북·미 제네바기본합의 의무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확고한 증거”라며 “이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와 협조,핵비확산조약(NPT) 준수를 위해 가시적 조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은 KEDO가 경수로 핵심부품 인도시기로 잡고 있는 2005년 중반 이전까지 안전조처협정의 전면적 이행을 포함해 국제원자력기구가 필요하다고 간주하는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북행사 참가자들은 콘크리트 타설식이 끝난 뒤 경수로 건설현장과 교육원,공사인력들의 생활터 등을 둘러보고 오후 7시쯤 금호항을 출발,8일 오전 속초항으로 돌아온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 北경수로 타설식/ 北 “사업지연 보상 받을것”

    ■이모저모 7일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본체 콘크리트 첫 타설행사를 시작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발전소구조물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선섭(張瑄燮) KEDO 집행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남북한과 미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타설식 공식행사는 오전 11시10분쯤 찰스 카트먼 KEDO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김희문 북한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은 카트먼 총장을 뒤따라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과경수로 부지를 둘러봤다. ◇북한측에서는 김희문 국장외에 경수로 사업협의차 남측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광직 부국장 등 16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경수로 사업에 대해 한결같이“타설행사가 착공된 것은 다행이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전력손실 보상문제 등을 거론했다.김희문 국장은 경수로 완공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에대해 “본래 (완공시점이) 2003년까지인데 아주 지연되고 있어 응분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확고한 의지”라고 강변했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무부 인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잭프리처드 집행이사(미 대북교섭담당대사)는 타설 버튼을 누르고 북한 외무성 김명길 부국장과 5분 동안 정담을 나눴다.두 사람은 1990년대초 4자회담 때부터 10여년간 ‘뉴욕채널’의 실무책임을 맡아 인연을 쌓았다. ◇당초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하겠다던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타설식 행사 직후 CNN 등 미국언론에 10여분 동안 행사의 의미,북한 핵사찰 문제 등을 설명했다.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부시 대통령이 경수로 공사를 원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시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사업에 견고한 지원을 해왔다.”며 부인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당장 북한이 핵사찰에 응해야 한다.”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고 연기시키면 북한만 손해”라고 강조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얼마나 진행됐나-현재 공정률 22% 곧 부품반입·조립 북한 경수로 건설 사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원하는 북한 경수로 공사는7일 타설식을가짐으로써 도로·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발전소 본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현재 전체 공정가운데 21.96%를 마쳤다.조만간 부품 반입,조립 작업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97년 8월 부지조성 작업으로 시작된 경수로 2기 건설사업은 270만평의 부지에 대한 정지 공사를 지난해 8월 완료했다.부지와 각종 장비를 하역하게 될 해안을 잇는 도로 27㎞ 포장공사,용수공급시설도 이미 건설이 끝났다.취수방파제와 물양장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발전소 본관은 지하 18m,지상 65m 높이의 돔형 격납구조물을 축조,1000㎿원자로를 장착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경수로 공사 진척에 따라 핵사찰을 수용하게 되면 2008년쯤 1호기가 완공되고 2호기는 2009년 이후 완공될 것으로 경수로사업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 94년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뒤 97년 8월 착공했고 한·미·일 재원 분담 절차가 마무리된 후 99년 12월KEDO와 한국전력이 40억 8000만달러에 주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수로 건설공사와 함께 한국전력은 주계약 건설공정에 따라 경수로 발전소의 설계 및 핵심기기의 발주와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설계 35.23%,원자로 설비구매 44.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공사에는 남·북·우즈베키스탄의 1500여명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장선섭 경수로사업단장/ “1호기 2008년께 완공” “그간 한반도 정세 불안정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발전소 건설이 차질없이 지속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7일 북한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발전소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한 장선섭(張瑄燮·사진)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은 타설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건축 공정상 콘크리트 타설은 발전소 건설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후에는 공사가 중단되는 법이 없다.그동안 경수로 건설이 완공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해온 북한에 신뢰를 줄 수 있다.◇서방 일부 전문가들은 경수로에서 핵무기 추출 가능성을 들며 우려하고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처리시설이 필요한데 북한의 재처리시설로는 불가능하다.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하에서 북측이 재처리시설을 새로 지을수 없다. ◇경수로사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은 어땠나. 지난달 양양∼선덕간 직항로가 마련됐고 (서해교전 파문 와중에도) 북한의 핵안전규제요원들이 남측에 파견돼 25일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이날 행사에 장관급인 김희문 북경수로 대상사업국장이 참석한 것도 북측의 적극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주요 사업일정은. 2005년 상반기쯤 원자로 등 핵심부품이 북한에 인도될 예정이다.북·미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했던 2003년보다 5∼6년 늦춰진 2008,2009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 대화급류 8월의 한반도/ 유연해진 北 ‘화해무드’ 탄력

    8월의 한반도가 대화의 기운으로 달궈지고 있다.불과 한달 전 서해교전으로 얼어붙었던 한반도가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지난4일의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통해 대화의 해법을 찾은 것이다.남북은 오는 12∼14일 장관급 회담을 갖고,제2차 경추위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4차 적십자 회담도 곧이어 열 예정이다.남북 민간 행사인 8·15 민족 대축전도 잡혀 있다.북·일간에는 수교교섭 회담을 위한 국장급 회의와 적십자사회담이,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도 이르면 8월 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봇물 터진 남북 대화 - 남북간 합의된 행사는 주로 서울에서 열린다.지난 2001년 9월 제5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북한 대표단의 서울 방문은 끊어졌다.다국적 컨소시엄 형태인 경수로 사업을 위해 북측 시찰단이 남한을 찾은 것이 유일하다. 오는 12∼14일 예정된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향후 남북 관계의 큰 물줄기를 잡는 행사다.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의 방북 때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일정이 우선 논의될 전망이다. 장관급 회담 하위 회담인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 제 2차 회의도 20일쯤엔 열릴 전망이다.남북 철도 및 도로연결,식량지원,개성공단 건설,임진강수해방지 등이 논의된다.쌀문제는 북측의 30만t 이상 식량지원을 바라고 있고,우리측도 잉여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경추위 사항은 진전을 볼 가능성이 많다.이 밖에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 회담 ▲북측의 경제시찰단 파견 등도 비교적 낙관적이다.그러나 남북 군사당국자 회담은 전망이 불투명하다.군사회담은 남북관계 진전 여부를 알려주는 시금석.군당국간 경의선 연결에 대한 합의서가 나와 비무장지대에서 첫삽을 뜨는 상황이올지 주목된다.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도 함께 여는데,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는 문제를 논의해 추석(9월21일)을 전후한 이산상봉이 유력하다. ◆북·미 북·일도 함께 - 북·미 관계의 현 양상은 클린턴 행정부 말기를 연상시킨다.2000년 말 한·미·일 3국이 주도한 ‘페리 프로세스’를 북한이 수용,당시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간 상호 방문이 성사되는 등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탔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 관계는 다시 경색됐다.지금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말이지만,당시 클린턴 임기 말보다 2개월 정도 시간이 더 남았고 북한이 당시보다 더욱 적극적이란 점에서 다르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특사의 방북시기는 미 행정부 내부 협의를 거쳐야한다.이르면 이달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의제도 이미 파월 장관이 다 내놓은 상태다.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미국내 강·온파 기류가 변수이지만 남북한간 실무접촉 결과가 좋았고,향후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측이 진지한 자세를 보이면 북·미 대화가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북한 함남 신포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진행될 콘크리트 타설식은 이같은 북·미 대화 환경을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다.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참석하는데 북한측은 제네바 핵합의 이행 의지를 드러내 보일 가능성도 많다.오는 25일로 예정된북·일간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국장급 회담은 2000년 10월 중단된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단초다.향후 협상 재개일정 및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다. 이에 앞서 중순께 열리는 북·일 적십자 회담은 북·일 대화 기류를 점치게하는 잣대가 된다.납치 일본인 문제 등 북·일간 핵심 의제를 다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한반도 문제 개입 의지가 크긴 하지만,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보수층이 납치 문제에 보이는 집착은 상상보다 크다. ‘납치’라는 단어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도 크다.경제개혁 조치 실행을 위해선 일 정부의 식량지원과 재일 조총련 단체 및 일본 자본의 지원이 절실하다.북측이 현재 보이고 있는 대화기조도 대화전망을 밝게 한다.그러나 일본 언론은 북한이 식량만 얻고 그만둘 것이라는 경계의 시선을 만만찮게 내보내고 있다. ◆8·15 남북 공동행사 - 장관급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면,8·15 민족 공동행사에 참가할 100명 규모의 북측 방문단이 평양~서울 직항로를 통해 14일 서울에 들어온다.이들은 15∼16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다.예술공연과 사진전,명승지 탐방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현재 민화협 등 남측 대표단들이 방북,북측 대표단과 행사의 구체적인 상황을 논의중이다. 이에 따라 7차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8·15 민족공동행사 북측 대표단이 타고 내려오는 고려항공 여객기편으로 평양에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함으로써 이를 위한 남북한 예비접촉이 8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20일 모나코에서 남측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북측 장웅 IOC위원간 회담을 갖는다.9월 예정된 청년통일대회와 여성통일대회개최를 위한 실무접촉도 이달 중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박영호 통일정책연구실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합의해야” “남북관계는 더디고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결국 꾸준히 발전해 나갑니다.”통일연구원 박영호(朴英鎬)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남북 관계는 나선형을 그리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므로 안 풀린다고 너무 조바심을 낼 것도 없고 지금처럼 분위기가 다소 좋다고 흥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7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그동안 이행되지 않았던 여러 사업들을 언제,어떤 방식으로 이행할지 확정짓는다면 6·15 정상회담 직후 수준으로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북 문제는 합의만 남발하며 기대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과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박 실장은 “조금 미흡하더라도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도 장소에 연연해서는 안되며 일단 어디에라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경제협력 사안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8·15민족통일대회와 다음달 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이 대규모로 참가단을 파견키로 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민간급 행사에 대해서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남한 사회에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괜히 입단속을 하는 것도 우스운 모습이죠.스포츠나 민간행사만큼으로만 보면 됩니다.” 그는 또 “남북관계는 국내 정치상황과 연결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남북 문제는 국내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지속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그동안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남북의 입장보다는 미국 등 주변국가들의 핑계를 대거나 눈치를 본 경향이 많았다.”면서 한반도문제는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이승환 민화협 사무총장 “민간교류는 국민성원 절대적”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정부당국간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민들이 성원해주셔야 가능합니다.” ‘2002 8·15 민족통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이승환(李承煥·45) 사무처장은 급속도로 진척되고 있는 남북대화분위기 속에서 민간 차원의 자주교류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북측은 14∼17일 민족통일대회에 100∼110명 규모의 참가단을 보내 함께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이 처장은 “서울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민간급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만큼 순조롭게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가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남북관계등을 고려해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와 동의를 구해 행사를 치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양측은 지난 4일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8·15행사를 적극 돕기로 하였다.’고 이례적으로 명시하며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하지만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이 처장은 남북 통일을 위한 노력이 ‘남남(南南) 갈등’으로 생채기를 입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남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자칫하면 기껏 만들어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민간 행사가 잘못될 경우에는 정부간 여러 회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반드시 성공적으로치러야 한다.”는 게 그의 각오다. 이 처장은 “우리 민족의 장래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이 행사기간 동안만이라도 각자의 의사를 너무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호소했다.그는 “북측 참가단에게는 남쪽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의사 표출은 당연한 것임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 생물무기 사용 완전금지

    정부는 앞으로 전시 어떤 경우에도 생물무기(BW)를 사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질식성·독성 또는 기타 가스 및 세균학적 전쟁수단의 전시사용금지 의정서(제네바의정서) 유보 일부 철회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지난 88년 ‘전시에 생·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제네바 의정서(1925년 채택)에 가입하면서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을 이유로 그동안 일부 유보 조항을 두어왔다. 유보조항은 ‘전시에 적국이나 그 동맹국이 의정서 규정을 준수치 않을 경우 우리도 의정서 규정에 적용받지 않는다.’는 내용으로,전시에 적국이 생물무기를 사용할 경우 우리도 이들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화학무기 사용금지 협약에는 여전히 가입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화학무기에 대해선 유보조항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우리 정부와 북한은 지난 87년 생물무기금지협약(BWC)에 가입했다. 정부는 조만간 국무총리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명의로 유보 철회 사실을의정서 수탁국인 프랑스 정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백남순·파월대화 이후/ 北·美 18개월만에 말문, 한반도 정세 급속 안정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김수정특파원] 31일 브루나이 ARF회의에서북·미가 회동,대북 특사 파견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서해교전 이후 난기류에 휩싸였던 한반도 정세가 급반전,안정궤도로 접어들 조짐이다.미국과 북한이 18개월만에 대화 재개 돌파구를 열었고,북한이 남측에 내밀고 있는 대화카드도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다.북한은 일본과도 이날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미국이 내민 손,맞잡은 북한- 북·미간 회동은 15분간의 짧은 만남이긴 하나,내용적으론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에드워드 동 한국 과장을 백남순 북한 외무상에 보내 대화를 유도,체면을 살려주면서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등 실질 의제를 제시했다.북한도 이에 “환영한다.우리도 평화적으로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응대했다.대북 특사 파견 등 향후 북·미대화 재개의 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은 이번 회동에서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문제,재래식 무기 감축문제,94년 제네바 핵합의 상호이행 등 대북 대화 의제 리스트를제시했다.사실상 양측이 상당한 교감을 나누었으며,대화 재개를 위한 프로세스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슷한 시각 워싱턴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 장관이 “북한체제의 변화를 기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미측의 대북 입장이 전향적으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북한 백 외무상도 북·미 회동에 이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 외상과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북·미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자신있게 밝혔다.북·미간 상당한 진척이 이뤄졌음을 알게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미 국무부가 제임스 켈리 대북 특사 파견을 위한 일정 마련에 들어가는 등 양측의 관계 진전을 위한 조치들이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측은 일단 북측의 지난 25일 서해교전 유감성명과 장관급회담 제의,26일 미국측에 대화 재개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발표를 평가해 대화에 나서지만 향후 남북관계 진전 상태 등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파월장관이 미국의‘전제조건 없는 대북정책과 인도적 지원’ 의사를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남북관계 진전을 기대한다.”고 한 점도 이같은 의도로 풀이된다. ◇남북 및 북·일관계도 진전- 북한은 ARF 회원국 앞에서 6·15 합의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 북측이 제시한 7차 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했다.지난 30일 우리측의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답신에 대해 이례적으로 2시간만에 날짜를 명시한 북한은 29일 오는 9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북한참가 문제 등을 남측과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 북한 백 외무상은 31일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8월 중 국교정상화 수교 교섭 재개를 위한 국장급 회담과 일본인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대립으로 치닫던 한반도 정세가 급속하게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crystal@
  • 南·北·美 ARF 발언요지

    ◇한국(최성홍 외교부장관) 6·29 서해교전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유발시켰고,남북공동선언과 남북간 합의사항에 위배된다.북한이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대화를 제의한 데 유의한다.앞으로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이번 사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남북대화 재개를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 과정이 이뤄지길 바란다.북한의 제네바 기본합의 완전한 이행과 국제원자력기구와의 안전조치협정의 이행 중요성을 강조한다. ◇북한(백남순 외무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없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은 없다.외세간섭 없이 민족끼리 대화·협상으로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의지에 변화가 없다.외세간섭 때문에 남북관계는 우여곡절도 겪고 있다.다른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인정하는 기초위에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자.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제의한 것을 상기시킨다.미국의 적대정책으로 인한 북·미간 긴장해소가 중요하다.미국이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위험을 없애고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해야 한다.우리도 상응하게 호응할 것이다. ◇미국(콜린 파월국무장관)서해교전은 유감이다.언제,어디서든지 전제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재확인한다.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가 없으며,남북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북한과의 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확산 문제와 제네바 기본합의의 완전이행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미국은 계속해서 북에 인도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다.
  • 北·美 특사파견 합의, 北·日 수교교섭 재개키로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김수정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31일 6·29서해교전 사태로 무산된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을 재추진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은 이날 오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브루나이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평양 방문 절차 밟기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으며,특사 파견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00년 11월 이후 중단된 북·미 대화가 본격 재개 국면에 들어가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파월 장관과 백 외상이 이날 ARF회담 직전 비공식 회동을 갖고 대북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미국은 북측에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문제,제네바 기본합의 상호 이행문제,재래식 군비감축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을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회담이 끝난 뒤 “미국은 향후 북·미회담 및평양 방문 등과 관련,북한이 이미 내놓은 성명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켈리 동아태 차관보의 평양 방북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백남순 외무상은 일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상과의 회담이 끝난뒤 “조선과 미국 사이에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모든 것이 만족스럽게 됐다.”며 파월 장관과의 회동에서 매우 진전된 대화가 오갔음을 내비쳤다. 북한은 이날 일본과의 외무회담에서 북·일 국교 정상화 협의를 조속히 재개키로 합의했다.양측은 이를 위해 내달 중 외무성 국장급 협의회를 열어 국교정상화 등 제반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8월 중 개최키로 했다.양측은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의 조기결실에도 노력키로 했다. 북·일간 수교협상은 지난 2000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제11차 교섭이 열린 이후 중단됐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최성홍(崔成泓) 장관과 가진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유감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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