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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클렌저 선크림 세정력, 제품마다 제각각”…‘가성비 1위’ 제품은

    “폼클렌저 선크림 세정력, 제품마다 제각각”…‘가성비 1위’ 제품은

    얼굴의 화장이나 유분을 씻어내는 폼클렌저(거품 세안제)가 피부에 남은 자외선 차단제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폼클렌저 10개 제품의 세정 성능 평가(평가 척도 ‘우수·양호·보통’)에서 클렌징 오일(유분)을 제거하는 성능에서는 모든 제품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를 씻어내는 성능에서는 5개 제품이 ‘양호’ 등급이었고, 나머지 5개 제품은 ‘보통’에 머물렀다. ‘양호’ 판정을 받은 제품은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브랜드명 마녀공장), 센카 퍼펙트휩 페이셜 워시 A(파인투데이코리아), 에이에치씨 프렙 리셋 클렌징폼(카버코리아),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폼(이니스프리),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폼(아모레퍼시픽) 등이다. 소비자원은 폼클렌저 사용 시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일부 남아 있기 때문에 이중 세안(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티슈 등을 사용해 자외선 차단제나 화장을 제거한 다음 폼클렌저를 사용해 피부에 남은 잔여물을 물로 씻어내는 것) 등 꼼꼼한 세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거품 발생량과 헹굼성, 헹군 직후 잔여감, 사용 후 부드러움과 촉촉함, 피부 당김 등의 항목을 소비자가 직접 평가(5점 만점)한 만족도 조사에선 최저 3.1~최고 3.8점으로 제품 간 편차가 있었다. 만족도가 가장 큰 제품은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이었다. 올해 5월 소비자가 기준으로 10㎖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네이처리퍼블릭 스네일 솔루션 폼클렌저(네이처리퍼블릭)가 10㎖당 66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이 10㎖당 13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가격과 세정력 등을 바탕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높은 제품으로 3개를 꼽았다.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폼과 센카 퍼펙트휩 페이션 워시 A,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폼이다.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 네이처리퍼블릭 스네일 솔루션 폼클렌저, 제주 화산토 안티더스트 모공 클렌징폼(엘지생활건강) 등 3개는 전반적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분류됐다. 이번 시험 평가의 세부 내용은 사이트 ‘소비자24’ 내 ‘소비자 정보-비교 공감’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삼성, 파리올림픽 다큐로 ‘클리오 스포츠 어워드’ 국제 광고제 수상

    삼성, 파리올림픽 다큐로 ‘클리오 스포츠 어워드’ 국제 광고제 수상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캠페인 다큐멘터리 3부작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4 클리오 스포츠 어워드’에서 필름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다큐멘터리 3부작은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서핑의 독창적인 문화와 가치를 소개했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메시지인 개방성을 주제로 3개 종목이 각각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여정을 담았다. 1부 스케이트 보드 ‘콘크리트 드림’, 2부 브레이킹 ‘브레이킹 바운더리’, 3부 서핑 ‘넥스트 웨이브’는 3개 종목의 글로벌 대표 리그들과 협력해 제작됐다. 3부작은 모두 삼성전자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클리오 스포츠 어워드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클리오 어워드’가 2014년 신설한 스포츠 전문 분야의 국제 광고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영감을 준 글로벌 캠페인을 시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 최승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캠페인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혁신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선보였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개방성를 기반으로 전세계인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록 지사, 목포대·순천대 통합과 의대 신설 전폭 지원

    김영록 지사, 목포대·순천대 통합과 의대 신설 전폭 지원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목포대 순천대 통합 합의는 역사적 쾌거로 도민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2026학년도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민의 성원과 염원에 힘입어 두 대학이 역사적인 통합에 합의했고 의과대학도 통합 의과대학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목포대와 순천대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학령아동 감소 등에 대한 해법으로 1도 1국립대 정책을 지향하며, 선도적으로 통합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대학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글로컬30 대학으로 지정된 양 대학의 통합은 전국 최초 글로벌 거점 국립대학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남도는 두 대학이 통합되더라도 글로컬 지정에 따른 지원은 물론 대형 국책과제나 주요 시책 참여, RISE사업 등 통합 후 더 큰 지원이 가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 의과대학 설립에 대해서는 ”통합 합의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정부에 통합 의과대학을 추천하겠다“며 ” 양 대학도 오늘이나 내일 중 교육부에 통합 합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앞으로도 의대 정원 배정이라는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다”며 ”대통령실과 교육부, 복지부 등 차례로 방문하고 목포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3월까지는 의대 정원을 받아야 한다“며 ”정원을 배정받으면 의대 설립 절차가 사실상 95% 완료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대학의 통합에 대해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협조를 받는 일이 첫 번째 넘어야 할 관건이다“며 ”대학 구성원들도 대승적 견지에서 통합에 화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을 원하는 두 대학은 통합의대 명의로 오는 29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평가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김수영문학상에 윤지양 시인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김수영문학상에 윤지양 시인

    윤지양(32) 시인이 제43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민음사가 18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며 수상 시집은 연내 출간될 예정이다. 수상작 중 일부는 다음달 초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에 심사평 전문과 함께 실린다. 허연 시인, 이수명 시인, 하재연 시인이 올해 김수영문학상 심사위원을 맡았다. 윤지양의 ‘소설’ 외 57편을 수상작으로 결정한 심사위원단은 “정형화되지 않은 감각과 사유로 만들어진 독특한 착상과 의외의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고 평했다. 이어 “자기 내면에만 집중하려는 최근의 경향과 달리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확장성과 보편성을 획득하려는 시도가 돋보였고 ‘시적인 것’에 대한 자기 확신을 좇기보다 도전을 택하는 과감함은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윤 시인은 1992년 대전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스키드’를 펴냈다. 윤 시인의 수상 소감은 이렇다. “방콕의 맨허튼 호텔에서 천둥 치는 소리를 듣는다. 한 벽을 차지하는 창문에 검은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빽빽한 일정으로 지친 룸메이트가 코를 고는 소리가 들린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다. 문득 떠올리는 말을 여기에 쓴다. 아픔은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일 것이다. 스스로가 유일한 목격자이자 체험자로서, 벌어진 일들을 온전히 견뎌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물론 언제나 고통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마음에 영영 새기게 되는 별과 같은 순간들이 있다. 다음 걸음의 이정표처럼 빛나고 있는.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믿음으로 그 길을 가고자 한다. 격려해 준 이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외면했던 이들 또한 저마다의 길을 꿋꿋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나 또한 묵묵히, 가끔은 천둥마냥 요란스럽게 걸어간다. 룸메이트의 잠꼬대. 이제는 전등을 꺼야겠다. 불을 켜지 않아도 올 아침을 위해서.”
  • 미학의 정점 혹은 기회주의자, ‘미당’ 톺아보기… 용기를 내다

    미학의 정점 혹은 기회주의자, ‘미당’ 톺아보기… 용기를 내다

    서정주라는 문학적 사건최현식 교수의 서정주 연구 논문집역사적 현실과 문학의 양면성 규명나만의 미당시동시대 시인 30명 새로 읽은 서정주마종기·이병률·안희연 등 의기투합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자화상’ 부분) 한국어로 도달할 수 있는 미학의 정점 혹은 부당한 권력에 아첨한 기회주의자.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를 바라보는 문단의 시선은 언제나 혼란스럽다. 내년이면 탄생 110주년을 맞는 그의 문학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은 아직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그의 두 가지 면모를 모두 들여다볼 때 비로소 ‘서정주라는 문학적 사건’의 실체가 오롯이 우리 앞에 드러날 것이다. 다음달 24일 서정주의 기일을 앞두고 그의 문학을 새롭게 감각할 수 있는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은행나무에서 출간한 ‘나만의 미당시’는 동시대 시인 30명이 서정주를 어떻게 읽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도서출판b에서 펴낸 ‘서정주라는 문학적 사건’은 서정주 연구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현식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논문집이다. ‘나만의 미당시’에 참여한 시인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제하, 마종기, 정현종, 문정희, 김승희, 김혜순 등 문단 원로부터 이병률, 문태준, 김언, 김민정 등 중견을 거쳐 안희연, 한백양, 고명재, 이혜미, 양안다 등 신예까지 의기투합했다. 시깨나 읽은 독자라면 이 중에서 이름을 모르는 시인은 없을 터다. 서정주는 ‘우리 시의 정부’로 불린다. 서정주를 통과하지 않고 한국 현대시를 이야기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한국어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완성한 서정주 이후의 문인 가운데 그에게 젖줄을 대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진정으로 시인 같았던 시인”(마종기), “한국어의 연금술사가 있다면 미당이 바로 그 사람”(황인숙), “시력(詩歷)만으로 시대를 호령했던 호랑이, 미당은 혈(穴)”(이병률) 등의 찬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현대사에서 그가 보인 행적은 이런 상찬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일제에 부역했던 친일 문학인이었고 해방 이후에는 군부 독재를 찬양하는 시를 썼다. 그에게는 ‘정치적 무뇌아’라는 별명도 있다. ‘징병 적령기의 아들을 둔 조선의 어머니에게’(1943), ‘마쓰이 오장 송가’(1944)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적·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내용이 아름다운 언어의 외피를 둘러 독자에게 다가올 때 발생하는 미학적 충격은 서정주의 시를 있는 그대로 읽지 못하게 만든다. 2001년 제정된 뒤 문단 내 권위를 지녔던 미당문학상은 2017년 송경동 시인이 미당의 행적 등을 이유로 후보에 오르기를 거부했고 결국 관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2018년 폐지됐다. (원 기사의 문장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를 ‘관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로 수정했음을 밝힙니다. 이는 동국대 미당연구소의 기사 정정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미당연구소 관계자는 19일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자님의 글은 사실과 다릅니다. 미당문학상은 2001년 황순원문학상과 함께 제정되었고 2018년 황순원문학상과 함께 폐지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종이신문 쇠퇴기에 따른 구독자수 감소와 재정적 부담 때문이라는 것이 이 상을 주관한 중앙일보의 공식적인 의견입니다. 같은 이유로 중앙일보는 2020년 ‘중앙신인문학상’도 폐지했습니다. 만약 미당의 친일 행적이 문제가 되었다면 굳이 황순원문학상까지 폐지할 이유는 없었을 테니까요.”라고 밝혔습니다. 원문에서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라는 표현이 마치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그것을 끊어내고자 ‘가운데’라는 표현을 집어넣었습니다.) 과거 독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나치에 부역했던 법철학자 카를 슈미트와 유대인 철학자 발터 베냐민이 나눴던 서신이 후대에 베냐민 전집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배제된 것이다. 슈미트가 베냐민에게 준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서신이었으나 당시 전집을 편집하던 베냐민의 동료이자 유대인 당사자였던 철학자 게르숌 숄렘과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듯하다. 훗날 빈 태생의 유대인 철학자 야코프 타우베스가 이를 비판한다. 이는 서정주를 둘러싼 우리 문단의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최 교수의 책은 이런 분위기에 도전한다. 서정주라는 ‘불편한 사건’을 용기 있게, 있는 그대로 독해하고자 애쓴다. 서정주가 처했던 역사적 현실을 꼼꼼하게 톺아보고 그의 문학에 드리운 양면성을 동시에 규명코자 한다. 훌륭한 것은 칭찬하되 기회주의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최 교수는 서문에서 책 제목을 ‘문학적 사건’으로 정한 까닭을 “미당의 한국 시에 대한 숱한 긍정적 기여와 몇몇 부정적 국면을 함께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라고 적었다.
  • 경남대 이경미 교수, 무라지 가오리와 ‘한일우정음악회’ 개최

    경남대 이경미 교수, 무라지 가오리와 ‘한일우정음악회’ 개최

    경남대학교는 경남대 음악교육과 이경미 명예교수가 이달 22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경미&무라지 가오리의 한일우정음악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인 히사이시 조의 ‘생명의 이름’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 ▲‘디어 헌터’ OST인 ‘카바티나’ ▲레오 브라우어의 ‘11월의 어느 날’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선보인다.2부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 라단조 Op.49’가 연주된다. 구성에서 보듯 음악회에서는 ‘음악으로 하나 되는 한국과 일본’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한일우정음악회’ 역사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교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에서 오구라 가즈오 전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났고, 그에게 ‘한일 양국 문화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받았다. 이 부탁을 잊지 않은 이 교수는 2015년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공연’에서 30년 지기 친구인 기타리스트 무라지 가오리와 함께 무대에 서는 등 ‘문화 교류 가교 역할’을 해나갔다. 2025년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둔 올해 이 교수는 무라지 가오리와 함께 다시 무대에 서 악기·국가·나이를 초월한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회에서는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우루시하라 케이코와 첼리스트 아라 요코도 참여한다. 이경미 교수는 “처음부터 기타와 피아노의 앙상블을 위해 쓰인 곡은 없다. 새롭게 편곡하고 상대방의 소리를 잘 들으며 내 소리를 맞추는 것이다. 언제나 상대방의 소리를 먼저 듣는다”며 “그래야 부드럽고 절묘한 음색이 만들어지거든요. 한·일 관계도 그런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이희건한일교류재단, 롯데지주, JAL일본항공이 협찬하고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서울재팬클럽, 경남대학교, 서울가든호텔이 후원한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시진핑, 바이든에 “한반도 충돌·혼란 발생 용인 안 해”

    시진핑, 바이든에 “한반도 충돌·혼란 발생 용인 안 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한반도 충돌·혼란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개최한 양자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충돌과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允許)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핵심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해 북한과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했지만, CCTV는 시 주석이 이 문제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CCTV는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과 역할은 시종 정정당당했다”며 “그것은 바로 셔틀외교 주선과 평화 대화 독려로, (중국은) 평화를 위해 달리고 국면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고만 전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관해서는 “‘대만 독립’ 분열 행동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과 양립할 수 없다”며 “미국이 대만해협 평화를 지키고 싶다면 핵심은 라이칭더(대만 총통)와 (대만 집권) 민진당 당국의 ‘대만 독립’ 본성을 똑똑히 인식하고 신중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 ‘대만 독립’에 명확히 반대하면서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인민의 발전 권리는 박탈할 수 없고 무시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각국은 모두 국가 안보 수호의 필요를 갖고 있다.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해서는 안 되고 이를 구실로 타국에 악의적으로 제한을 가하고 탄압해서는 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남해(남중국해)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당사국의 대화·협상이 언제나 남해 분쟁 해결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식으로, 미국은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중국식 명칭) 섬·암초의 양자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되고, 도발·충돌을 종용·지지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 민경훈, 신가은 JTBC PD와 결혼…신부 얼굴 공개

    민경훈, 신가은 JTBC PD와 결혼…신부 얼굴 공개

    밴드 ‘버즈’ 출신 가수 민경훈(40)이 17일 결혼한다. 민경훈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축가는 JTBC ‘아는 형님’ 멤버들이 부를 예정이다. 신부는 ‘아는 형님’ 연출을 맡았던 신가은 JTBC PD다. 신 PD는 현재 새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의 청첩장에 실린 결혼 화보 사진을 통해 신 PD의 얼굴이 공개되기도 했다. 민경훈 말대로 아이돌 뺨치는 미모가 시선을 끌었다. 민경훈은 7월 27일 방송된 ‘아는 형님’에서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신부와) 알고 지낸 지는 몇 년 됐다. 작년 연말쯤부터 몰래 교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취미로 가까워졌다. ‘캠핑’이라는 취미가 같았다. (캠핑) 정보를 공유하면서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민경훈은 이에 앞서 7월 10일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다가오는 11월에 제가 결혼을 한다. 가정을 이뤄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고픈 좋은 사람을 만나 서로의 안식처가 돼주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 축복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스무살에 데뷔해서 어느덧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부족했던 저를 지켜봐 준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민경훈은 2003년 버즈 정규 1집 ‘모닝 오브 버즈(Morning Of Buzz)’로 데뷔했다. ‘가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남자를 몰라’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15년부터 ‘아는 형님’에서 활약 중이다.
  • ‘오름의 경전’ 남기고 떠난 ‘한라산의 사나이’… 김종철 선생의 발자취 더듬다

    ‘오름의 경전’ 남기고 떠난 ‘한라산의 사나이’… 김종철 선생의 발자취 더듬다

    #22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산악박물관서 ‘한라산의 바람이 되어’ 기획전오름을 찾는 사람들에게 ‘경전’같은 ‘오름나그네’를 펴낸 산악인이자 언론인이었던 고(故) 김종철(1927~1995)선생의 생애를 돌아보는 기획전이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에서 기획전 ‘한라산의 바람이 되어’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태어난 고인은 병원을 경영하는 의사의 외아들이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3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의사가 되라던 아버지마저 15살때 세상을 떠났다. 심지어 여동생은 아버지보다 먼저 숨졌고 유일한 피붙이었던 누나마저 그만 남기고 떠나 그의 유년기는 슬픔 그 자체였다. 제주북국민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제주신보사, 탐라신보사, 제주신문, 제주방송국, 제주MBC 등에서 언론인으로 활약했던 고인은 1970년부터 제주전역의 오름을 답사하며 오름에 얽힌 설화, 역사, 생태 등을 지역신문에 매주 연재했다. 그리고 늑골암과 싸우면서 1995년 ‘오름나그네’를 발간했으나 20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오름나그네’ 문체는 그의 인품을 닮았다. 당시 까마득한 후배였던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은 “그의 자유로운 영혼은 늘 한라산에 가 있었다”고 회상한 뒤 “나는 필사하거나 글을 쓰면서 ‘오름나그네’의 문체를 흉내내기도 했다. 지금도 ‘오름나그네’를 표절하지 않으면 결코 오름을 묘사할 수 없다”고 전했다. 1961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산악부가 한라산에서 조난당해 동사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고인은 그해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를 조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산악구조대였던 셈이다. 1961년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 초대대장을 맡았으며, 제주산악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960년대 고은 시인도 선생을 몹시 좋아해 한 신문에 ‘한라산의 사나이’라고 표현했으며 “한라산이 진짜 집이고 제주시내는 잠깐 들르는 곳이었다”고 했다. # ‘죽는 순간까지 세속을 초탈한 수도승 같은 사람’… ‘G선상의 여수와 같다’당시 40대 노총각이었던 선생은 20대 시인 김순이씨와의 불꽃같은 사랑도 회자된다. 김씨는 제주도의회 의장이었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자 집을 나와 1972년 생일에 맞춰 결혼식을 올렸고 제주신문에 “저희가 속리산 법주사에서 결혼을 하였습니다”라는 전설적인 광고를 실어 화제가 된 것. ‘오름나그네’는 두사람의 깊은 사랑의 결실이기도 했다. 고인이 책 집필과 오름 연구에 매달릴 때 김씨는 생계를 책임졌다. 고인의 아내는 남편에 대해 “내면에 누구도 헝클어뜨릴 수 없는 전아함을 간직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그는 생활에는 서툴렸으나 담백한 사람이었고 죽는 순간까지도 세속을 초탈한 수도승 같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오름나그네’는 제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초창기 제주오름은 진입로라는 게 없어 사람의 접근을 완강히 거부할 때였다. 고인은 험한 오름을 다니며 오름을 탐구했고 길을 찾아냈다. 해 짧은 겨울철 오름에 올라갔다 내려오면 어둠이 발밑에 깔렸고 더러워진 행색을 보고 택시들은 그를 태우기를 꺼렸을 정도였단다. 오름을 격주로 온라인에 연재하는 기자도 고인의 ‘오름나그네’는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인용하는 ‘바이블 같은 고전’이다. 오름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그의 서술을 빌려 소개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고은은 ‘제주의 D단조-김종철에게’ 라는 시를 1966년 펴낸 시집 ‘해변의 운문집’에 추억하며 수록했다. ‘당신을 표현하기에는 언제나 형용사밖에는 없다./바하로부터 바하까지 돌아온/G선상의 여수와 같다/싱그러운 눈의 외로움/등 뒤에서 비오는 소리/또한 햇무리 흐르는 계단의 정적/어떤 기쁨에라도 슬픔이 섞인다/그리고는 아름다운 여자를 잉태한 젊은 어머니의 해변/오늘, 저 하마유꽃이라도 지는 흐린 날,/어제의 빈 몸으로 떠나는구나,/그러나, 아무것도 아무것도 묻지 않느다. 바람이 분다.’ 고인의 생애를 돌아보는 이번 기획전은 고인의 산악활동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자료를 공개한다. 전시를 통해 선생의 생애와 산악활동, 오름연구 성과를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가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한라산과 오름, 제주 자연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냄새나니 나가라” 노숙자에 ‘책’ 건넨 직원…‘스타작가’ 된 노숙자, 직원 찾는다

    “냄새나니 나가라” 노숙자에 ‘책’ 건넨 직원…‘스타작가’ 된 노숙자, 직원 찾는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재원(40) 작가가 약 21년 전 노숙자 생활을 하던 시절 자신에게 책을 선물해 준 은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화제다. 소 작가는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21년 전 노숙자 시절 은혜를 베풀어주신 은인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소 작가는 “서울역 근처 서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위치와 상호도 가물가물하다. 태어나서 서울을 처음 왔었고 20대 초반이라 지리에 익숙치 않았다”면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 사연뿐”이라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소 작가는 20여년 전 노숙생활을 하던 중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책을 읽었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이야기를 읽을 서점이 유일한 여가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흘째 되던 날 소 작가는 서점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는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냄새난다고 며칠째 항의가 들어왔으니 나가달라’고 말했다”면서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때 다른 직원이 ‘저기요’라며 서점을 빠져나가던 소 작가를 향해 달려왔다고 한다. 소 작가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노숙자. 나는 예비 범죄자와 같은 낙인이 찍혀있던 것”이라며 “이런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 직원이 ‘잠시만요’라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소 작가를 불러 세운 직원의 손에는 책 한 권이 들려있었다. 직원은 소 작가에게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 읽으셨죠. 제가 선물로 드릴게요’라며 책을 건넸다. 소 작가는 “태생부터 가난으로 찌들었던 내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생일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선물이었다”며 “낯선 이로부터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 당황스러웠지만 거북하지 않았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전했다. 당시 소 작가는 자신에게 책을 선물한 그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는 “(그 직원이) 내 약속을 믿고 있었는지 노숙인의 허언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난 그에게 받은 친절을 매번 되새기며 버텨왔다”며 “그 직원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선물했던 책을 읽은 노숙자 청년이 어느새 기성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 친절을 닮은 작품을 집필하며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는 수식을 얻었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 작가는 “이젠 약속을 지키고 싶다. 만나고 싶다”며 그 직원을 닮아있는 자신의 작품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소 작가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때의 서점 직원에게 “잘 지내시냐. 당신 덕에 괜찮은 작가가 됐다. 여전히 흔들리거나 힘겨움이 찾아올 때면 그때를 떠올린다”며 “내가 과연 당신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작품을 집필하고 있는지 언제나 생각하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만나서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의 고마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며 “제게 처음으로 친절이란 감정을 알게 해 준 당신이 무척 보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답답한 결정만 하는 우리 아이, 왜 그럴까 [달콤한 사이언스]

    답답한 결정만 하는 우리 아이, 왜 그럴까 [달콤한 사이언스]

    부모의 눈에 자식은 언제나 아이다. 그래서, 자식들이 하는 행동이 미덥지 못할 때가 많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식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볼 때도 아동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이 내리는 결정은 뭔가 2% 부족할 때가 많다. 이유가 뭘까.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정신보건 연구센터, 막스 플랑크 인간 인지·뇌과학 연구소, 라이프치히대 메디컬센터, 드레스덴 기술대,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뇌·인지·행동 연구소, 핀란드 헬싱키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청소년기에는 인지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이 발달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릴 때 인지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일반적으로 성인들보다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잘못된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11월 15일 자에 실렸다. 사람은 성인이 될 때까지 학습 능력과 의사 결정 능력이 크게 변한다. 청소년은 목표 지향적 행동과 선택에 대한 동기부여 같은 특정 선택 행동에 대해 발달적 변화를 겪는다. 그렇기 때문에 차선책을 선택해야 할 상황에서도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뇌과학자나 심리학자들은 ‘의사 결정 잡음’이라고 부른다. 구체적이고 정교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의 발달과 의사 결정 잡음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12세부터 42세까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남녀 93명을 대상으로 선택에 대한 동기 부여 영향을 평가하는 과제,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적 의사 결정 과제, 목표 지향적 행동을 측정하는 과제 3개 부문의 강화 학습 실험을 했다. 연구 결과, 의사 결정 잡음은 강화 학습 과제 전반에 걸쳐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결정 잡음 수준이 나이에 따른 보다 정교한 선택 행동의 증가와 성과 향상을 매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나이가 들수록 의사 결정 잡음이 줄어들어 선택 행동이 더 정교해지고 평가에 대한 성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청소년은 인지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이 발달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인지적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지적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무리한 결정을 내리거나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인지적 자원 활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회적, 환경적 영향에 더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로렌츠 데제르노 뷔르츠부르크대 교수는 “청소년들은 의사 결정 잡음 때문에 최적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나이가 들면서 의사 결정 잡음이 줄어들면서 유연성, 계획성 같은 복잡한 의사 결정을 뒷받침하는 능력이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데제르노 교수는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도 의사 결정 잡음이 줄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 발달 장애에 대한 의사 결정 소음 정도를 측정하거나 의사 결정 소음이 일상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경학적 근거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한파 및 폭염 걱정 뚝…서울 중구, 버스정류장 냉·온열의자 확대

    한파 및 폭염 걱정 뚝…서울 중구, 버스정류장 냉·온열의자 확대

    서울 중구는 한파와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이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18개소에 냉·온열의자를 확대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림동, 청구동 아파트 인근과 관광객 및 직장인이 몰리는 을지로입구, 명동역, 남산한옥마을 주변 등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장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냉·온열의자는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작동하며 타이머와 자동 온도 감지시스템이 내장돼, 실시간으로 기온에 맞춰 의자 온도가 조절된다. 겨울철 기온이 영상 15℃ 이하로 내려가면 의자 온도가 40℃까지 자동으로 올라가고, 여름철 기온이 영상 30℃ 이상으로 올라가면 의자 온도가 29℃까지 내려가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대학생과 관광객들의 이용이 많은 ‘장충동·동국대입구’ 버스정류장과 ‘퇴계로2가·명동역 7번출구’ 버스정류장에는 눈이나 비,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승차대도 함께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이와 함께 중구는 다가오는 한파를 대비해 기존 운영 중이던 65개 버스정류소 냉·온열의자와 스마트쉼터 20개소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시민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버스정류장이 시민에게 따뜻함과 시원함을 제공하는 작은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언제나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 올해 수능 필적 확인은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역대 문구 살펴보니

    올해 수능 필적 확인은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역대 문구 살펴보니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14일 오전 공개된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문제지에 적힌 필적 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의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로 확인됐다. 곽의영 시인의 ‘하나뿐인 예쁜 딸아’​나는 너의 이름조차 아끼는 아빠/너의 이름 아래엔/행운의 날개가 펄럭인다​웃어서 저절로 얻어진/공주 천사라는 별명처럼/암 너는 천사로 세상에 온 내 딸빗물 촉촉이 내려/토사 속에서/연둣빛 싹이 트는 봄처럼 너는 곱다​예쁜 나이, 예쁜 딸아/늘 그렇게 곱게 한 송이 꽃으로/시간을 꽁꽁 묶어 매고 살아라너는 나에게 지상 최고의 기쁨/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함박꽃 같은 내 딸아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에 정자로 적도록 해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다. 지난 2005학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후,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듬해부터 매 교시 답안지에 필적 확인 문구를 적도록 하고 있다.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필적을 가려내기 위한 목적인 만큼 문장 길이는 12~19자사이여야 하고 ‘ㄻ’ ‘ㄾ’ ‘ㅀ’ 등 겹받침과 ‘ㄹ’ ‘ㅁ’ ‘ㅂ’ 등 세 자음 가운데 2개 이상이 반드시 문구에 포함돼야 한다. 수험생에 미치는 정서적 영향도 고려된다. 수험생이 답안지를 받은 뒤 가장 먼저 기재하는 것이 필적 확인 문구인 만큼 수험생을 응원하거나 희망을 북돋는 내용이 주로 채택된다. 최초의 필적 확인문구는 2006학년도 6월 모의평가 당시 윤동주 시 ‘서시’ 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아래와 같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2024학년도, 양광모 ‘가장 넓은 길’)‘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2023학년도, 한용운 ‘나의 꿈’)‘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2022학년도, 이해인 ‘작은 노래2’)‘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2021학년도, 나태주 ‘들 길을 걸으며’)‘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2020학년도, 박두진 ‘별밭에 누워’)‘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19학년도, 김남조 ‘편지’)‘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2018학년도, 김영랑 ‘바다로 가자’)‘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2017학년도, 정지용 ‘향수’)‘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2016학년도, 주요한 ‘청년이여 노래하라’)‘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2015학년도, 문태주 ‘돌의 배’)‘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2014학년도, 박정만 ‘작은 연가’)‘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2013학년도, 정한모 ‘가을에’)‘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2012학년도, 황동규 ‘즐거운 편지’)‘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2011학년도, 정채봉 ‘첫 마음’)‘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2010학년도,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2009학년도, 윤동주 ‘별 헤는 밤’)‘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2008학년도, 윤동주 ‘소년’)‘넓은 벌 동쪽 끝으로’ (2007학년도, 정지용 ‘향수’)‘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2006학년도, 정지용 ‘향수’)
  • 21년 두산 원클럽맨 김재호 은퇴…“마음은 언제나 두산과 함께”

    21년 두산 원클럽맨 김재호 은퇴…“마음은 언제나 두산과 함께”

    21년 동안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뛴 김재호(39)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4일 “내야수 김재호가 21년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며 “김재호는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재호는 2014년 주전으로 도약했다. 두산 왕조 시절 주전 유격수로 뛰며 세 차례 우승(2015·2016·2019년)에 공헌했다. 2015∼2016년에는 2시즌 연속 KBO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김재호는 KBO리그 통산 17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다. 1793경기 출장은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으로, 2위는 안경현의 1716경기다. 김재호는 “원 클럽맨으로 은퇴할 수 있게 해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께 감사하다”며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들만 떠오른다. 앞으로도 야구의 발전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꽃을 피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산 베어스 팬들은 끝까지 나를 믿고 응원해주셨다. 그 덕에 21년의 현역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후배 선수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비록 유니폼을 벗지만, 마음만큼은 언제나 두산 베어스와 함께할 것이다. 앞으로도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2025시즌 중 김재호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오름 불놓기’ 들불축제 갈등 재점화 왜?… 제주도 “상위법 위반” 재의 요구

    ‘오름 불놓기’ 들불축제 갈등 재점화 왜?… 제주도 “상위법 위반” 재의 요구

    제주도가 새별오름 들불축제 ‘오름 불놓기’를 되살리는 주민청구 조례에 대해 상위법 위반을 이유로 재의를 요구했다. 제주시가 ‘오름 불놓기’ 폐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제주도의회에서 주민청구로 발의된 조례 개정을 통해 ‘오름 불놓기’를 명시하면서 부활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러나 다시 제주도가 다시 제동 걸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제주도의회 제432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에 대한 재의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도의회는 이날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를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에 대한 제주도의 재의 요구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24일 도의회는 본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찬성 33명, 반대 1명, 기권 3명으로 가결시켰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의회를 통과한 조례안에 대해 20일 이내에 재의요구를 결정해야 한다. 13일은 이 조례가 통과한 지 20일이 되는 마지막날이었다. 특히 도는 2035 탄소중립도시 실현 등을 추진하는 도정 정책 방향과 부합하지 않고 ‘목초지 불놓기’는 상위법인 산림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산림청은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산림병해충 방제나 학술연구조사, 산불 확산 방지 등 3가지 예외 사항을 제외하면 산림보호법 제34조에 따라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역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오름 불 놓기 등이 이 3가지 예외 사항에 해당하지 않기에 위 조례가 산림보호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제주도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34조 2항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 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또는 지방산림청장의 허가를 받은 경우 불 피우기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조례가) 도정 정책 기조와 부합하는지 고민이 있어야 하고, 시대변화에 맞는 축제의 새로운 유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름 불놓기 행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애월읍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고태민 문화관광체육위원장(국민의힘)은 “들불 축제장인 새별오름 지목이 목장용지로 유지돼 산림보호법 해당 지역이 아니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재의 요구된 조례는 도의회 본회의(과반수 출석)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공포가 가능하다.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조례가 자동 폐기 처리된다. 도의회에서 재의결된 사항이더라도 지자체장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하면 행정심판을 걸 수 있다. 한편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재해석한 축제를 만들자는 의미로 1997년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우수축제와 최우수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 축제관광 부문 대상 등에 선정되며 제주 대표축제로 성장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제주시는 내년 3월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기존 오름 불놓기 대신 빛·조명 등으로 불놓기를 형상화하기로 했다.
  • 안성시,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3년 연속 수상···SNS 부문

    안성시,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3년 연속 수상···SNS 부문

    안성시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17회 대한민국 소통어워즈’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소셜미디어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소통어워즈’는 기업 및 기관의 소통지수, 콘텐츠 경쟁력 지수 등 디지털 소통효과를 평가 및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 15년간 1,500개의 기관이 참여한 국내 디지털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시상 중 하나이다. 안성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6개 SNS 채널의 채널별 특성에 따른 시의적절한 운영전략 및 시정 홍보의 정확도와 신속성으로 브랜드 정책 홍보 및 콘텐츠경쟁력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성시 SNS는 사업 신청, 행사 등 생활정보 분야부터 사고, 재난 등 비상 알림까지 안성시 전반의 유익한 소식들의 신속한 전달을 담당하며, 모든 소식은 소관부서의 검토를 거친 검증된 정보로 구성되어 시민 만족도가 높다. 또한 안성시 SNS는 정보의 신속 정확한 전달을 기본으로, 시의 마스코트인 ‘바우덕이’ 캐릭터를 밈 활용, 홍보 콘텐츠 제작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뉴비절단기 시리즈’ 등 안성시 SNS만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SNS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안성시 SNS는 지난 3년간 매년 15% 이상의 구독자가 늘었고, 올해 초 인스타그램의 1만 구독자 달성에 이어 올 10월에는 유튜브 채널도 1만 구독자를 넘어섰다. 김보라 시장은 “언제나 시정 소식과 안성시 SNS에 관심 가져주시는 시민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해낼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 사랑받는 SNS와 안성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길섶에서] 선한 영향력

    [길섶에서] 선한 영향력

    아이들이 줄고 있다지만 실감하지는 못한다. 집값이 싸 젊은 학부모가 많이 모이는 변두리 신도시에 살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아파트 단지 앞뒤에 있고, 고등학교도 멀지 않으니 여전히 동네엔 학생이 넘쳐난다. 놀라운 것은 마주치는 아이들의 인사성이다. 특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인사를 잘한다. 물론 내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나이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다 해도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를 늘 듣는 것은 기쁨이다. 아파트 단지 밖 좁은 사잇길 건널목에 언젠가 신호등이 생겼다. 한동안 “이런 길은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어야 하는데 신호등은 도대체 왜 만든 거야” 하면서 투덜거렸다. 그러고는 자동차가 보이지 않으면 그냥 건너곤 했다. 이제는 아이들 눈치를 본다. 건너편에서 아이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빤히 보고 있는데 무단횡단할 수 있는 용기도 없다. 실제로 파란 신호등에 건널 때는 인사를 건네던 아이들이 무단횡단하는 어른에겐 싸늘한 시선만 보낼 뿐이다. 아이들에게서 배우는 이즈음이다.
  • “8년 전보다 높아진 한국의 위상… 美 ‘하이테크 파트너’ 될 것”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8년 전보다 높아진 한국의 위상… 美 ‘하이테크 파트너’ 될 것”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트럼프 재집권이 미칠 파장은美 무역적자 해소하고 세수 확보 관세 넘어 ‘환율카드’ 활용 가능성칩스법·인플레 감축법 향방은칩스법 폐기보다 추가 투자 전망IRA는 머스크 목소리 적극 반영새로운 기회 찾아올 업종은 ‘조선·원전·바이오’ 한미 협력 기대 美 관점서 협상 전략·대응 세워야여한구(55)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은 트럼프 1기(2017~2021) 행정부 때 주미 대사관 상무관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지냈고 이후 ‘통상 사령탑’ 격인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을 역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트럼프 경제팀의 전략 및 논리에 밝다는 의미다. 여 선임위원은 12일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 경제팀 내부에서도 약(弱)달러 기조를 두고 엄청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위상이 트럼프 1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미국 제조업 부활에 필요한 ‘하이테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는데. “2017년 트럼프 1기에서 시작된 미국 우선주의가 터보 엔진을 장착한 만큼 큰 충격파를 줄 것이다. 신자유주의 질서가 이어지다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대중국 견제라는 커다란 변곡점이 생겼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기조는 유지됐는데 이젠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정말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할까.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할 것 같은데 원래는 한국 같은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엔 예외로 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트럼프에겐 미국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세수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통령이 국가 경제나 안보가 비상사태라고 선언하면 의회를 거치지 않고도 대통령 권한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트럼프 1기를 겪어 봤지 않은가. ‘알려진 불확실성’(unknown-known)이다.” -트럼프는 약달러를 지향하지만, 정책들은 강달러로 귀결될 가능성이 큰데. “트럼프 팀도 관세만으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환율 카드를 활용하려고 할 것이다. 1985년 플라자 합의 때 엔화 가치가 2배 절상되지 않았나.” -약달러는 문제가 없나. “달러 약세가 되면 미국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줘서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 트럼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인사이더’ 중 피터 나바로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환율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월가 출신들은 ‘그러면 큰일난다’고 해서 내부에서도 엄청난 논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도체법(칩스법) 폐기 가능성은. “민주당은 보조금을, 공화당은 세제 감면을 선호한다. 하지만 중국의 첨단 기술 수준이 미국을 거의 따라잡으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산업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방향에 양당이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칩스법 완전 폐기보다는 기업에 추가 투자 등을 요구하는 식으로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들이 대부분 공화당 우세 지역에 들어가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향방은. “일론 머스크가 폐지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머스크가 승리의 일등공신인데 그의 비즈니스가 ‘녹색 기술’(green technology)과 관련된 만큼 목소리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를 특정 시점까지 일정 비중으로 확대하는 ‘의무명령’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전기차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불안 요소가 많아서 정부와 기업이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8년 전에 주미 대사관 상무관으로 트럼프 1기를 경험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리 위상이 높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가가 한국이었다. 머스크도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다고 했다. 미국은 첨단 기술을 가진 국가가 필요한데 중국 기업은 못 들어온다. 남은 게 한국과 독일, 일본인데 독일은 경제가 침체했고 일본은 의사 결정이 느리다.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회를 찾을 업종은 무엇인가. “트럼프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업을 언급한 이유는 한국에서 함정을 만들면 미국에서보다 시간이나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얘기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 붐이 일고 있는데 미국 혼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우지 못한다. 바이오 산업도 기회가 될 수 있다. ” -우려되는 업종이 있다면. “자동차는 구조적 위기다. 자동차 공장이 모두 경합 주에 몰려 있는데 미국의 자동차 세율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한미 FTA로 양측 교역은 무관세인데 현재 한국의 무역 흑자는 대부분 자동차 부문에서 난다. 자동차 관세가 너무 낮다는 인식이 미국에 퍼져 있어서 뭔가 조치를 할 거다. 현지 생산을 늘린다든지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국이 아닌 미국의 관점에서 협상 전략을 만들면 답이 나온다. 미국의 변화는 한국을 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다. 대비하는 것은 좋은데 위축될 필요는 없다. 트럼프가 과거에 한국과 인도, 호주를 포함해 주요 10개국(G10)을 추진하려다 무산된 적이 있어서 G7+에 가입할 여지도 있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산업부 FTA정책관, 통상정책국장 등 통상 관련 요직을 모두 거쳤다. 미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MPA)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PIIE에 몸담고 있다.
  • 재개발·재건축 한눈에…서울시 모바일 지도 개발

    재개발·재건축 한눈에…서울시 모바일 지도 개발

    서울 곳곳에서 이뤄지는 각종 개발 사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지도가 생긴다. 서울시는 공간정보시스템(GIS) 기반의 ‘도시계획사업 모바일 지도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시계획 업무를 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만 운영하고 있지만 시스템 개발과 안정화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 시민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서울도시계획포털, 정비사업 정보몽땅, 시·자치구 홈페이지 등에 흩어져 있던 자료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된다. 특정 주소를 입력하면 관련 도시계획사업이 언제부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쉽게 볼 수 있다. 앞서 시는 올해 4∼7월 25개 자치구별 15개 유형의 도시계획사업 3118건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연말까지 데이터베이스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시스템 구축이 특정 지역에 유사한 사업이 중복돼 진행되는 문제나 편중 개발을 막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도시계획사업 모바일 지도시스템 구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현장 중심의 도시계획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부자들 제발 자제해달라”···기후학자가 지적한 ‘이것’

    “부자들 제발 자제해달라”···기후학자가 지적한 ‘이것’

    초부유층이 개인 전용기를 ‘택시’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기후학자들이 경고했다. 최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웨덴, 독일, 덴마크 연구진은 미 연방항공국 항공추적포털 ‘ADS-B 익스체인지’에 등록된 세계 전용기 운항 정보를 추적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추산하고 이 같이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스테판 예슬링 스웨덴 린네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전용기를 단순히 더 편리하다는 이유로 택시처럼 이용하고 있다. 누군가의 항공기는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단 한 시간 만에 보통 사람들이 1년간 배출하는 것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2만 5993대의 전용기가 총 1864만5789회의 비행을 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용기 운항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지난해 약 1560t으로 나타났는 데, 4년 만에 46%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용기 수요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상업 여행 제한 탓일 가능성이 있지만, 연간 370만 대의 가솔린 자동차가 주행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예슬링 교수는 전용기의 탄소 배출량이 상업 항공기의 1.8% 수준이라는 점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해 보일 수는 있지만, 개개인은 중앙 아프리카 작은 도시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온실 가스를 배출했다고 지적했다. 전용기를 타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초부유층으로, 초고액 자산가라고도 불린다. 이 집단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0.003%인 25만 6000명으로 추산되며, 평균 재산은 1억 2300만 달러(약 1716억원)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보고서에 “유명 배우들, 가수들, 감독들”로만 언급한 다수의 유명 인사들의 비행 경로도 추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중 한 사람은 지난해 개인 전용기를 169회 이용했고 이로 인해 약 2400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1년 내내 가솔린 자동차 571대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양이다. 연구진은 전용기를 이용한 개개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면서 특정인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대부분의 전용기는 미국(69%)에 등록돼 있고, 그다음으로 브라질, 캐나다, 독일, 멕시코, 영국 순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용기는 영화제나 축구 경기와 같은 여가 활동이나 행사를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중 47.4%는 500㎞ 미만 거리였다. 여름철 휴양지인 스페인 이비자섬과 프랑스 니스로 가는 전용기 수가 급증했고 출발과 도착은 주말 기간 집중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기간 1846대의 전용기가 운항돼 약 1만 4700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또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을 핵심 주제로 논의했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당시 각각 660대, 291대의 전용기가 운항됐다고 지적하면서 11만3000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예슬링 교수는 그런 항공편은 아마도 기후 회의에 참석하는 매우 부유한 사업가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에는 전용기보다는 전세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국가 원수나 정치인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슬링 교수는 “10년 후 사람들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특정 활동을 줄여야 하며 모든 사람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최고위층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없다면 이번 세기 전 세계는 섭씨 3.1도까지 따뜻해질 수 있다. 지구의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2도 높다. 그리고 2050년까지 상업 여행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2021년 수준의 2.5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까지 전 세계 항공의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온실 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지 않고도 항공 여행을 늘릴 수 있는 기존 연료에 대한 명확한 대안이 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Nature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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