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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못 올리게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보수 민심 청취’에 나섰다. 첫 행선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 회복이 당 재건의 전제 조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대구 시민과 상인을 만나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해 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 대표는 평소 입는 평범한 감색 양복 대신 당을 상징하는 듯한 빨간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위에는 분홍색 체크무늬 재킷을 걸쳤다.  일부 상인은 ‘대선 패배’를 책임지라며 홍 대표의 방문을 힐난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홍 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상인들은 홍 대표에게 “서문시장을 잘 봐 달라”, “세금을 올리는 정책을 막아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홍 대표는 서문시장 상가 연합회를 찾아 현안 청취도 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TK 공략 최우선으로 예산 신청하면 해주지 않을 수 없으니 그걸 이용하라”며 “표는 그쪽 찍어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영남 민심의 척도로 통하는 서문시장은 홍 대표가 지난 19대 대선 때 공식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출정식 이후에도 여러 번 서문시장을 찾으며 애정을 보였다. 홍 대표는 서문시장 방문 후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국민 토크쇼를 진행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주제나 질문자 지정 없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17일에는 울산을 찾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두 번째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혼하는 여친 바닥에 두고 홀로 떠난 남친

    청혼하는 여친 바닥에 두고 홀로 떠난 남친

    연인사이의 프러포즈가 언제나 달콤하지만은 않다. 둘 사이의 이벤트가 낯선 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날 때가 그런 경우에 속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칠레 산티에고에서 사랑에 푹 빠진 한 여성의 공개 프러포즈가 상대방이 떠나버리면서 엉망으로 틀어져버렸다고 전했다. 현지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이 많은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옆 인도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향해 반지를 건네며 “나랑 결혼해줄래? 예스야, 노야?” 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노려보며 “그래 내 사랑, 여기까지만 하자”라고 말했고 몸을 구부려 여친을 일으켜세우려 노력했다. 그는 여자친구의 청혼을 받아들였지만 공공연하게 사랑을 인정받고 싶었던 여친의 행동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성에 차지 않았다. 부끄러워 하는 남친으로부터 더 열정적인 대답을 원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자, 남자친구는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서 뒤도 안돌아보고 여자친구를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 결국 용기를 낸 여자친구의 프러포즈는 혼자만의 외침으로 끝나버렸고 이후 커플이 화해를 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 영상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러포즈는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의 사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왜 이를 촬영해 공개하고 싶어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며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평생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다”라고 그녀에게 동정을 보내기도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세계 최고 몸값 축구선수’ 네이마르, 장애인 국제기구 친선대사로 임명

    [포토] ‘세계 최고 몸값 축구선수’ 네이마르, 장애인 국제기구 친선대사로 임명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나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국제 장애인 비정부기구(NGO) ‘핸디캡 인터네셔널’의 친선대로 위촉됐다. 네이마르는 향후 빈곤과 차별, 분쟁, 재해에 피해받는 장애인들의 권리와 더 나은 처우를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최근 2억2천200만 유로(3천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긴 네이마르는 14일 데뷔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몸값과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리뷰] ‘타지마할의 근위병’

    [연극리뷰] ‘타지마할의 근위병’

    밤하늘을 수놓는 반짝이는 별,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광활함,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의 낭랑한 음성, 아이의 해맑은 미소….삶을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움은 도처에 있다. 일찍이 영국의 시인 존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영원에 대한 갈망과 욕심 때문에 아름다움은 때때로 치명적이고 위험하다. 절대 권력자가 탐미하던 것이었다면 더욱 그렇다. 17세기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은 아름다움을 독점하길 원했다. 자신이 지극히 아끼는 아내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타지마할이 바로 그렇게 탄생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무덤을 만들기 위해 무려 22년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건축가, 석공, 기술자 등 2만여명이 동원됐다. 타지마할이 완공된 직후 샤자한은 건축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손목을 잘라 버리라고 명령했다. 이런 극악무도한 일을 벌인 이유는 단 하나, 타지마할보다 더 아름다운 건축물이 지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바로 이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미국 극작가 라지프 조셉은 2015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에서 특유의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상상력으로 아름다움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국내 무대에 처음 오르는 이 작품은 오랜 친구 사이이자 황실 말단 근위병인 휴마윤과 바불이 타지마할이 세상에 공개되는 첫날, 궁전을 등진 채 보초를 서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지령을 받은 두 사람은 강렬한 호기심 때문에 금기를 깨고 만다. 명령을 어긴 두 사람에게 타지마할을 지은 2만여명의 손목을 자르라는 끔찍한 벌이 떨어진다. 거부할 수 없는 임무를 마친 두 사람은 무대를 뒤덮은 흥건한 피를 쓸어 내며 끊임없이 대화한다.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아름다움을 독차지하는 것은 가능한가, 권력자의 명령은 그것이 부당한 일이어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가, 권력은 인간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가. 근위병으로서의 임무에 충성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휴마윤과 스스로 아름다움을 죽인 장본인이라며 괴로워하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바불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답 속에서 삶, 의무,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천천히 곱씹는다. 선혈이 낭자한 무대를 표현하기 위해 회당 약 600ℓ의 핏빛 액체가 사용되고, 신체 일부를 실감나게 표현한 특수 소품은 권력자의 횡포가 빚은 충격과 공포를 드러내는 데 더할 나위 없다. 더불어 시종일관 빈틈없이 극을 이끄는 두 배우의 호흡과 밀도 있는 연기가 극의 긴장감과 몰입을 더한다. 언제나 황제에게 충성을 다하는 휴마윤은 배우 조성윤, 최재림이 연기한다. 호기심 많고 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바불은 김종구, 이상이가 맡았다.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2만 5000~6만원. (02)744-401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살충제 계란 파문, 소비자들 분노…“음식으로 장난치면 엄하게 처벌해야”

    살충제 계란 파문, 소비자들 분노…“음식으로 장난치면 엄하게 처벌해야”

    15일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경남 창원에 사는 50대 주부 박모씨는 “계란이 30개 한 판에 1만원 정도까지 올라서 사 먹기가 이미 부담스러웠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살충제까지 검출됐다는 사실은 쇼크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다른 음식은 가끔 먹지만 계란은 집에서 언제나 사두고 먹는 식품”이라면서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은 엄하게 처벌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해서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서울 거주 30대 주부 이모씨는 “계란은 빵과 과자, 튀김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다 쓰인다”면서 “아이들에게 이제 과자나 빵을 사주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씨는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이제 밖에서 아무것도 사 먹으면 안 되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계란은 여러가지 음식의 재료로 쓰여서 더 걱정”이라면서 “식품과 음식에 대한 공포가 생길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가정뿐 아니라 학교와 어린이집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의정부 어린이집 교사 김 모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계란찜, 계란말이 등 계란 음식을 자주 해주고 있다”면서 “엄마들이 살충제 계란 뉴스로 불안해할 테니 당장 내일부터 급식에서 계란을 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광복절 공휴일에 갑작스럽게 발표된 계란 살충제 검출 뉴스에 누리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다음 사용자 ‘숙지산’은 “제발 먹는 것에 비양심적인 짓 좀 하지 맙시다”라고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ohch****’는 “달걀뿐 아니라 국산 농축산물에 대해 최소 10%는 농약 잔류량을 검사해서 공표해 주세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국산 농축산물 전반에 불신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촛불혁명으로 국민주권의 시대가 열리고첫 번째 맞는 광복절입니다.오늘, 그 의미가 유달리 깊게 다가옵니다. 국민주권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처음 사용한 말이 아닙니다.백 년 전인 1917년 7월, 독립운동가 14인이 상해에서 발표한‘대동단결 선언’은 국민주권을 독립운동의 이념으로 천명했습니다.경술국치는 국권을 상실한 날이 아니라오히려 국민주권이 발생한 날이라고 선언하며,국민주권에 입각한 임시정부 수립을 제창했습니다.마침내 1919년 3월, 이념과 계급과 지역을 초월한전 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을 거쳐,이 선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국민주권은 임시정부 수립을 통한 대한민국 건국의 이념이 되었고,오늘 우리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그렇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려는 선대들의 염원은백 년의 시간을 이어왔고,드디어 촛불을 든 국민들의 실천이 되었습니다. 광복은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이름 석 자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지켜낸 삼천만이 되찾은 것입니다.민족의 자주독립에 생을 바친 선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 자식의 옷을 기운 어머니도,일제의 눈을 피해 야학에서 모국어를 가르친 선생님도,우리의 전통을 지켜내고 쌈짓돈을 보탠 분들도,모두가 광복을 만든 주인공입니다. 광복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였습니다.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습니다.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의 무대도 한반도만이 아니었습니다.1919년 3월 1일 연해주와 만주, 미주와 아시아 곳곳에서도한 목소리로 대한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항일독립운동의 이 모든 빛나는 장면들이지난 겨울 전국 방방곡곡에서,그리고 우리 동포들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촛불로 살아났습니다.우리 국민이 높이든 촛불은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입니다. 위대한 독립운동의 정신은민주화와 경제 발전으로 되살아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그 과정에서 희생하고 땀 흘린 모든 분들,그 한 분 한 분 모두가 오늘 이 나라를 세운 공헌자입니다. 오늘 저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그리고 저마다의 항일로 암흑의 시대를 이겨낸 모든 분들께,또 촛불로 새 시대를 열어주신 국민들께,다시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이 날이민족과 나라 앞에 닥친 어려움과 위기에 맞서는용기와 지혜를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경북 안동에 임청각이라는 유서 깊은 집이 있습니다.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입니다.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습니다.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는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습니다. 역사를 잃으면 뿌리를 잃는 것입니다.독립운동가들을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합니다.명예뿐인 보훈에 머물지도 말아야 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합니다.친일 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처지가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더라는 경험이불의와의 타협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완전히 새롭게 하겠습니다.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습니다.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습니다.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습니다.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모두 찾아내겠습니다.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해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전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완전히 새롭게 세우고자 합니다.대한민국은 나라의 이름을 지키고, 나라를 되찾고,나라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한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그 희생과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젊음을 나라에 바치고 이제 고령이 되신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습니다.살아계시는 동안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치료를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참전명예수당도 인상하겠습니다. 유공자 어르신 마지막 한 분까지대한민국의 품이 따뜻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느끼시게 하겠습니다.순직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확대할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보훈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겠습니다.애국의 출발점이 보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역사에서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해국민들이 감수해야 했던 고통과도 마주해야 합니다. 광복 70년이 지나도록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고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그동안 강제동원의 실상이 부분적으로 밝혀졌지만아직 그 피해의 규모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다.밝혀진 사실들은 그것대로 풀어나가고,미흡한 부분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마저 해결해야 합니다.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남북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도 검토할 것입니다. 해방 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이 많습니다.재일동포의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향 방문을 정상화할 것입니다.지금도 시베리아와 사할린 등 곳곳에강제이주와 동원이 남긴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그 분들과도 동포의 정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맞아한반도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군사적 긴장의 고조가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분단은 냉전의 틈바구니 속에서우리 힘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없었던식민지시대가 남긴 불행한 유산입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국력이 커졌습니다.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오늘날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은 두말 할 것 없이 평화입니다.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분단 극복이야말로광복을 진정으로 완성하는 길입니다. 평화는 또한 당면한 우리의 생존 전략입니다.안보도, 경제도, 성장도, 번영도평화 없이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합니다.평화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한반도에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에 평화가 없고,동북아에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깨집니다.지금 세계는 두려움 속에서 그 분명한 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명확합니다.전 세계와 함께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입니다.정부는 현재의 안보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위기를 타개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정의입니다.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 됩니다.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입니다.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문제는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해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국방력이 뒷받침되는 굳건한 평화를 위해우리 군을 더 강하게, 더 믿음직스럽게 혁신하여강한 방위력을 구축할 것입니다.한편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군사적 대화의 문도 열어놓을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닙니다.북핵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문제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을 유예하거나 핵실험 중단을 천명했던 시기는예외 없이 남북관계가 좋은 시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그럴 때 북미, 북일 간 대화도 촉진되었고,동북아 다자외교도 활발했습니다.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우리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은 핵 동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대화의 여건이 갖춰질 수 있습니다.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목적도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지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이 점에서도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국제적인 협력과 상생 없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이대로 간다면 북한에게는 국제적 고립과 어두운 미래가 있을 뿐입니다.수많은 주민들의 생존과 한반도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리게 됩니다.우리 역시 원하지 않더라도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우리가 돕고 만들어 가겠습니다.미국과 주변 국가들도 도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습니다.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통일은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평화적, 민주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북한이 기존의 남북합의의 상호이행을 약속한다면,우리는 정부가 바뀌어도 대북정책이 달라지지 않도록,국회의 의결을 거쳐 그 합의를 제도화할 것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남북간의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은남북공동의 번영을 가져오고, 군사적 대립을 완화시킬 것입니다.경제협력의 과정에서 북한은핵무기를 갖지 않아도 자신들의 안보가 보장된다는 사실을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 번 북한에 제안합니다.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합니다.이 분들의 한을 풀어드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이산가족 상봉과 고향 방문, 성묘에 대한 조속한 호응을 촉구합니다.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도남북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남북대화의 기회로 삼고,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동북아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의 도쿄 하계올림픽,2022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은한반도와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입니다.저는 동북아의 모든 지도자들에게이 기회를 살려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합니다.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은 역내 안보와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면서공동의 책임을 나누는 노력을 함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우리는한일관계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한일관계도 이제 양자관계를 넘어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과거사와 역사문제가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셔틀외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당면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서도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한일관계의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양국 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양국 간의 과거와 일본의 책임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노력들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이러한 역사인식이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바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한일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의 역사문제 해결에는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한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국제사회의 원칙이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2년 후 2019년은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은,외세에 의해 분단된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우리에게 진정한 보훈은,선열들이 건국의 이념으로 삼은 국민주권을 실현하여국민이 주인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합시다.그 과정에서, 치유와 화해, 통합을 향해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결산하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주권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보수, 진보의 구분이 무의미했듯이우리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력으로 나누는 것도이제 뛰어넘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역사의 유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며,이 점에서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를산업화와 민주화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 없는 일입니다.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김대중, 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치유와 화해, 통합을 바라는 마음으로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의 가치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이제 지난 백년의 역사를 결산하고, 새로운 백년을 위해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정부의 새로운 정책기조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보수나 진보 또는 정파의 시각을 넘어서새로운 100년의 준비에 다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 다함께 선언합시다.우리 앞에 수많은 도전이 밀려오고 있지만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헤쳐 나가는 일은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당당히 외칩시다.담대하게, 자신 있게 새로운 도전을 맞이합시다.언제나 그랬듯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이겨 나갑시다.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합시다.다시 한 번 우리의 저력을 확인합시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들께깊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우유·차 말고 미지근한 물과 복용을바나나 칼륨 성분 혈압약과 안 맞아시금치, 와파린 ‘혈액응고 억제’ 방해어떤 약이든 술은 ‘최악의 궁합’노인들은 얼마나 많은 약을 복용할까. 보건복지부가 2014년 발간한 ‘노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처방약을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82.0%나 됐습니다. 1인당 평균 약 복용 개수는 5.3개로 1개를 복용하는 노인이 11.0%, 2개는 10.7%, 3개 이상은 60.3%였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립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약에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약 복용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노인 10명 중 2명이 약 부작용 때문에 입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이지만 너무 많은 약을 복용하거나 잘못된 복용습관 때문에 피해를 보는 환자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4일 전문가들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을 물었습니다. 자녀들도 부모님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자몽 성분, 80여종 약물 복용에 영향 약을 복용할 때는 우선 식품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몽주스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지만 혈압약,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 수면제 등 80여종의 약물 복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자몽의 성분 중 ‘플라보노이드’는 간에서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는 효소 작용을 억제하고 약효를 과도하게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나도 칼륨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만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나 이뇨제 등 혈압약과 같이 먹으면 혈중 칼륨 수치가 올라가고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증약인 ‘모노아민산화효소(MAO) 저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치즈, 와인, 맥주, 소시지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경험합니다. 혈액응고 억제제인 ‘와파린’은 시금치 등의 녹황색채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K가 많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를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약효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번 이상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 채소 등은 위가 음식물을 비우는 시간을 늘리고 장내 약물 흡수를 방해해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약 복용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권 교수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술을 마시면 혈당 조절도 안 될뿐더러 두통과 호흡곤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스피린 복용 환자가 술을 마시면 위장출혈이 생기고 신경안정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일시적 기억상실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코 감기약인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술과 함께 먹어도 신경안정제와 비슷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특히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술과 함께 먹으면 간독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을 커피, 우유, 주스, 차와 같이 복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우유의 칼슘이나 차 속의 탄닌은 약을 둘러싸 흡수를 방해하고 커피 속의 카페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권 교수는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우유,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물과 함께 먹을 때보다 많게는 70~80%, 적게는 25~30%까지 흡수율이 낮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위장 장애 아니라면 식전·후 복용 관계 없어 ‘공복’은 일반적으로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을 의미합니다. 의료진들은 약 먹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통 식전 1시간 전에 약을 먹도록 권합니다. 식전에 먹는 약은 결핵약인 ‘리팜피신’과 당뇨약이 있습니다. 식후에 복용하는 약도 많습니다. 약이 장에 자극을 주면 복통이나 메스꺼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식사부터 한 뒤에 약을 먹어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권 교수는 “위장 장애가 아주 심해 식사 전과 후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안 했다고 하더라도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약 먹는 시간을 잊어버렸다면 바로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 약을 먹을 시간이 다 됐으면 이전 약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다음 번 용량만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매일 4개 약물 이상, 부작용 위험 38% 증가 약물 간의 상호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부르지만 멀미약과 함께 사용하면 졸음이 더 심해집니다. 일부 약은 와파린의 혈액응고억제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함께 먹는 약의 종류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건강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타민A도 와파린 효과를 높입니다. 혈액순환 개선제로 사용하는 은행나무잎 추출물인 ‘징코빌로바’는 항바이러스제인 ‘에파비렌즈’나 ‘인디나비어’의 효과를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수면보조제 ‘멜라토닌’은 수면제나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복용하면 과도한 졸음이 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라면 의사에게 처방약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사서 먹고 있는 약도 모두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몸에 좋다는 이유로 이유 없이 많은 약물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사들이 노인을 진료할 때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복용하는 약물 종류와 개수”라며 “미국응급의학회지에 따르면 약물을 2종류 이상 섭취하면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10%, 매일 4개 이상 복용하면 38%, 7개 이상 복용하면 부상위험이 82% 높아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이 5종류 이상의 약물을 먹는 비율은 82.4%로 호주(43%), 일본(36%), 영국(13%)과 비교하면 2배에서 6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꼭 필요한 약물은 줄이지 못하겠지만 약물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시 정보] 26일 치르는 7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대비법

    [공시 정보] 26일 치르는 7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대비법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오는 26일 치러진다. 730명 선발에 4만 8361명이 지원해 66.2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2014년 이후 경쟁률은 4년 연속 떨어지고 있지만 합격하기까지 어려운 관문을 뚫어야 하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7급 공무원 필기시험 과목별 출제 경향과 막바지 대비법에 대해 살펴본다. 이번 주는 기본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에 대해 알아보고 다음주에는 헌법, 행정학, 행정법, 경제학 대비법을 살펴볼 계획이다. 공무원시험 학원인 ‘공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았다.국어 : 문법은 꾸준히 암기, 독해는 기출·모의고사 중심으로 대비하라 국어 시험은 지식·암기 문제와 분석·이해 문제가 비슷한 비중으로 나온다. 이 때문에 한 가지 유형만 집중적으로 공부해선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 아울러 7급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인 일부 고난도 문법·독해 문제, 9급에서는 잘 출제되지 않는 한자·한문 문제에서 판가름이 나므로 이를 고득점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 문법 문제는 암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일상 속에서 꾸준히 외워야 한다. 독해는 기출과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유형을 파악하면서 약한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 관용어나 고유어 등은 기출 중심으로 암기하고, 새로운 어휘가 출제돼도 당황하지 않도록 문맥 속에서 의미를 유추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한문은 기출을 통해 대비하는 게 정석이다. 시험이 한 달여 남은 만큼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훑어봐야 한다. 오답노트가 있다면 오답노트를, 없다면 한자에 집중해 틀린 기출문제를 다시 한번 정리하고 암기해야 하는 것들은 반드시 외워야 한다. 초조함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는 단순하게 외우는 것도 집중력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마지막으로 공무원시험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시험 직전엔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시험 시간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선재 공단기 국어 강사는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모든 범위 문제 풀이와 함께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감을 유지해야 한다”며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위의 내용을 참고해 얼마 남지 않은 시험까지 알차게 시간을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영어 :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포인트·관용구 요약서나 기본이론 교재로 반복하라 영어는 범위가 방대하기에 실제 시험에 익숙해 지는 게 중요하다. 시험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만큼 실제와 가장 유사한 난이도나 조금 더 어려운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게 좋다. 7과목을 140분 안에 풀어야 하기에 훈련이 돼 있지 않다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영어 시험은 최소 30분 안에 푼다고 생각하고 이 시간에 집중해 푸는 게 중요하다. 또 시험장에서 어떤 상황에 닥칠지 모르는 만큼 문제를 풀다가 어려운 독해 지문이 나와 막히면 다른 과목의 문제를 보고, 집중력이 되살아났을 때 푸는 것도 방법이다.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문법은 우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포인트를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지엽적인 부분보단 항상 시험에 출제되는 포인트를 확실히 알고 임해야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다. 영어도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다.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중요 포인트와 관용구 등을 요약서나 기본이론 교재로 반복해 보면서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면 계속 반복해 숙지하는 게 필요하다. 문법의 중요 포인트를 바로 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게 좋다. 독해야말로 단기간에 끝내기 어려운 영역이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취약한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풀어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순서배열 유형의 문제가 제일 어렵다면 순서배열 유형의 문제만 수십 문제를 모아 놓고 온종일 풀어 보자. 적어도 그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문제를 구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진 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어휘는 기출어휘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어휘는 특히 기출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외우는 것보단 문제를 통한 어휘 학습이 좋고, 당연히 기출문제의 어휘 영역 문제만 모아 놓고 풀어 보는 게 가장 좋다. 손진숙 공단기 영어 강사는 “문제를 풀다 보면 자주 나오는 어휘도 있고, 문맥을 통한 어휘 문제를 맞출 수 있게 된다”며 “그 이후에 정리된 어휘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사 : 최치원의 사산비명·고려 조운제도 같은 헷갈리게 하는 문제를 정확히 암기하라 언제나 그렇듯 가장 어려운 게 난이도 예측이다. 어떤 해에는 고등학교 중간고사 문제를 연상케 할 정도로 문제가 쉽게 출제되다가 갑자기 전공자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나오는가 하면, 어떤 해에는 한국사가 아닌 세계사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까지 포함되곤 한다. 이처럼 해마다 시험의 난이도가 고정돼 있지 않고, 출제 범위도 굉장히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 살펴봐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가 잦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출제된 국가직 7급 한국사 문제들을 살펴보면 총 20문항 중 16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고 나머지 4문항 정도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국가직 7급 한국사 문제를 보면 최치원의 사산비명(四山碑銘)과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 원효의 일대기를 적은 고선사(高仙寺) 서당화상비(誓幢和上碑), 고려의 조운(漕運) 제도 등 수험생들이 헷갈릴 만한 내용이 여러 문제의 선택 지문으로 출제됐다. 그러나 이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를 해야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따라서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된 요약서보단 관련 주제와 내용 지식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서 중심의 반복학습이 중요하다. 아울러 학생 대부분이 역대 기출문제를 정리했을 텐데 이 과정에서 특정 시대나 주제와 관련된 수험생들의 약점을 반드시 확인, 정리할 필요가 있다.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수험생들 심리가 위축돼 지금껏 해 온 공부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이는 아는 것만 계속해서 공부하는 것으로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신영식 공단기 한국사 강사는 “7급 한국사 문제는 주제의 범위가 넓고 깊이 역시 다른 시험과 차이가 난다”며 “생소한 지문, 내용 중심으로 정리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길섶에서] 머물러 있기/황수정 논설위원

    다만 며칠 떠났다 돌아와도 살던 집이 낯설다. 현관 문턱이 한 뼘은 도드라져 보이고, 모서리의 탁자는 생뚱맞다. 함께 지낸 말 없는 생명체들이 완강히 제 목소리를 내는 흔적도 새삼 목격한다. 얌전하던 화분의 벤자민이야말로 석 달 열흘 빗질 안 한 쑥대머리. 발이 묶인 생명들은 치근대는 사람이 옆에 없을 때 더 분방하게 자라는가도 싶다. 시시한 일상의 무사(無事)를 확인하고 안도하기. 여행의 한 줄 깨달음은 언제나 돌아온 집에서 발견한다. 멀리서 번다하게 눈 귀로 챙겨 온 것들은 집 마당에도 다 있었다. 팔월의 등짝에 매달려 사생결단하는 매미, 늦여름 땡볕에 몸 말리는 나무, 저 혼자 우뚝우뚝 높아 가는 하늘. 그러니 여행의 종착지는 마지막 여행지가 아니라 집에 돌아와 차 한 잔을 마시는 이 순간이다. 시인 목월은 중년의 한때 ‘앉아 있기’가 좌우명이었다. 싱겁지만, 세상의 부화뇌동에 흘려보낸 시간을 심각하게 반성하노라며 어느 글에서 썼다. 머물 줄 알면 더 크게 열리는 눈과 귀. 머물러 있기보다 더 황홀한 사치, 강렬한 지혜가 없다는 생각이 나도 문득 든다. 앉아서 환한 꽃나무처럼.
  • 콩쿠르 흑백 건반에 깃든 ‘인생역전 드라마’

    콩쿠르 흑백 건반에 깃든 ‘인생역전 드라마’

    꿀벌과 천둥/온다 리쿠 지음/현대문학/700쪽/1만 7800원세계 주요 피아노 콩쿠르는 클래식계 대형 스타를 가리는 격전지다.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자로 호명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이후 행보와 국내외 음악계·관객들의 반응은 콩쿠르 전후의 서사가 얼마나 극적인지 보여 준다. 우승자와 탈락자의 엇갈리는 희비, 자신의 연주에 만족한 자와 절망한 자의 좁힐 수 없는 격차, 천재의 타고난 재능에 품는 살기 어린 질투 등 사실 ‘빛과 어둠의 인간 드라마’는 콩쿠르 그 자체에 있다. 음악 애호가인 일본 작가 온다 리쿠는 이를 일찌감치 간파했다. 올해 초 일본에서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번 신작은 그가 작가 인생의 절반인 11년간 한 피아노 콩쿠르를 네 차례나 찾아가 취재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바로 조성진이 2009년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일본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다. 그의 우승 현장을 직접 본 작가는 그 인연으로 일본에서 조성진의 독주회가 열렸을 때 프로그램북에 리뷰를 쓰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계가 늘 새로운 관객 찾기에 목말라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 작품은 독자들을 음악으로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지도 모르겠다. 오케스트라나 독주자가 무대에서 빚어내는 황홀한 선율에 객석에서 아득함을 느껴 본 적이 없더라도, 유튜브에서 스타 연주자들의 연주 동영상을 뒤져 들어 본 적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이름도 모를 갖가지 클래식 곡의 선율을 다양한 상상과 표현으로 옮긴 문장에 절로 그 음악을 찾아 듣고 싶은 호기심과 갈증이 생기기 때문이다.프로코피예프 3번을 치는 참가자 마사루의 연주에 대해선 ‘실로 스타워즈의 세계다. 은하 저편으로 사라지는 줄거리 자막. 차례로 우주로 날아오르는 대함대.’(651쪽)라고 묘사하는가 하면,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미’를 치는 천재 소년 가자마 진의 타건에 대해서는 ‘피아노에서, 아니 무대 위의 커다란 직육면체 공간 전체에서 소리의 벽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 관객들은 그 음압에, 튀어나오는 음악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자리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견디고 있었다.’(222쪽)고 풀어낸다. 오랫동안 피아노를 다룬 작품을 쓰고 싶어 했다는 작가의 농익은 음악에 대한 통찰과 애정이 녹아 있는 까닭이다. 서사 자체는 단순하다. 2주간 피아노 콩쿠르가 열리는 일정을 지원자들의 참가 등록부터 1·2·3차 예선, 본선, 우승자 발표까지 시간의 순서대로 전개해 나간다. 작가가 인물의 내면까지 파고들어 가며 이야기를 이끄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 다소 ‘감정 과잉’일 때도 적지 않다. 경쟁 관계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서로 긴밀하게 어울리는 연주자들 간의 교감이나 주요 등장인물의 연주마다 감상의 흥을 한껏 부풀리는 상찬들이 그렇다. 그럼에도 원고지 2300매라는 압도적인 분량의 소설을 거부감 없이 넘기게 하는 미덕은 분명하다. 벌을 치는 아버지의 일을 돕다 흙투성이가 된 손으로 오디션장에 들어와 파격의 연주로 듣는 이들에게 공포감마저 안기는 천재 소년 가자마 진, 화려한 외모 못지않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을 낳지 않는 마사루, 주니어 콩쿠르를 제패한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를 잃고 무대를 떠난 에이덴 아야, 악기점 직원으로 아들의 아빠로 일상을 살다 최고령 참가자로 음악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 다카시마 아카시 등 각자 다른 음악과 생을 펼쳐 온 등장인물들의 흡인력이 상당하다. 전형적이랄 수 있는 구도에서 시선을 분산하고 소설 읽는 맛의 흥취를 끌어올리는 것은 작가 특유의 탐미적이고 섬세한 문장들이다. ‘경쟁’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며 거대한 산업이 된 콩쿠르의 모든 단면을 세밀하게 드러내는 것도 흥미롭다. 연주자 못지않게 무대 뒤에서 고투하는 조율사들의 중압감, 대부분 자기 제자를 길러 내는 심사위원 간의 치열한 신경전, 아시아 연주자 특히 한국 연주자의 성장세 등 최근 콩쿠르의 트렌드까지 짚어 냈다. 상이 난립하는 문학계, 콩쿠르가 난립하는 클래식계가 닮은꼴이라는 얘기에선 쓴웃음이 나온다. “봐, 비슷하잖아, 콩쿠르와 신인상의 난립. 똑같은 사람이 인정받기 위해서 온갖 콩쿠르와 신인상에 응모하는 것도 똑같아. 그걸로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은 양쪽 다 극히 일부지. 자기 책을 남에게 보여 주고 싶은 사람, 자기 연주를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람은 바글바글한데, 둘 다 사양산업이라 읽을 사람도 들을 사람도 한 줌밖에 안 돼. 새로운 피를 수혈하지 않으면 시장 자체가 줄어드니까 모두들 언제나 새로운 스타를 찾는 거야.”(25~26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생명의 소중함 알려준 네 발의 천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생명의 소중함 알려준 네 발의 천사

    하얀 털의 늠름했던 아리를 만나고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방울이, 몽실이, 아리. 네발의 친구들은 한결같다 못해 바보같을 정도로 깊은 사랑을 주었어요. 작고 약한 생명에게 받은 따뜻함은 자연스레 다른 생명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동물보호협회에 매달 기부도 하고, 개뿐 아니라 길고양이와 환경에까지 조금씩 관심과 사랑이 확장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어요. 작은 도움이라 할지라도 불쌍한 생명들을 바라만 볼 수 없었고, 그런 생각과 의지는 모두 천사같은 녀석들이 함께한 시간 속에 일깨워주고 간 것들입니다.하얀 털의 착한 눈. 아리는 언제나 가족을 웃게 했어요. 수명이 짧아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없는 것이 원망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으니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 친구들만 두고 떠나야 한다면 불안할테니까요. 아팠던 마지막의 시간들은 물론 슬펐지만 언젠가는 그 시간조차 행복한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을 때가 올 거라 생각해요. 아리가 우리 집에 찾아온 것도, 함께하며 체온을 나눠준 것도 가슴 아프지 않고 고마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견을 키우는 가족들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는 몰라도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라는 말을 해 드리고 싶어요. 좋은 기억이 많을수록 덜 후회하면서 이별을 준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강아지도 늙고 아픈 자신 때문에 가족이 슬퍼하는 건 원하지 않을 거예요. 저 또한 슬프고 괴롭다 느낄 때 옆에서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됐어요. 비록 개고, 동물이지만 가족으로서 함께한 생명을 떠나 보낸다는 건 가족을 잃은 아픔과 다를 게 없기에,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떠나 보내고, 그런 일련의 감정을 같이 느낀다는 건 결국 닿아있고, 그렇게 이어져 있다는 것이니까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리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 vs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 vs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논문 조작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황우석 사태에 깊게 연루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한 비판여론이 박 본부장의 사퇴거부 입장 발표 이후에도 뜨겁다. 박 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들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사퇴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1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 본부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넘쳐났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간 22조 정도의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심의, 조정하고 연구개발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니며 차관급 자리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아이디 ‘origins’는 ‘박기영은 어떤 연구윤리 위반을 했는가?’라는 글을 통해 박 본부장의 이름이 담긴 황우석의 사이언스 논문을 캡쳐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아무런 기여 없이 논문에 이름을 올린 명백한 연구윤리 위한 행위를 저질렀고, 이런 자가 국가의 과학정책을 좌지우지할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음은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임명 철회는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왜 이런 인사가 천거됐고 프리패스되었는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룸바’도 같은 커뮤니티에서 “애초에 한국 과학의 신뢰도와 연구 윤리를 폭망의 단계로 낮추었던 사건이 저 사건인데, 저 사람을 과학계 우두머리로 보낸다니요”라고 비판했다. 이토방에서도 “이러니 내로남불 소리가 나오는 거 아냐 적폐인물을 그대로 갖다 쓰네”(asveeevn), “저 여자가 진정 당시 사태를 반성한다면 이번 공직임명은 스스로 고사해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께 추천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말많은 인사를 강행하는 문통에 대해서도 실망감이 좀 생기네요”(azure74)라는 비판이 있었다. 오유에서 아이디 ‘꿀맛배’는 “적폐청산이 이번 정부의 모토라고 천명했다. 국민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빠른 피드백을 하겠다고 했다. 지지자들도 반대하는 과학계의 적폐 오브 적폐인 박기영을 기용한다? 이건 오만이다. 이런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 커뮤니티에는 “범죄자에게 생선맡긴다는 자체가 짜증날 뿐”(손애사정자), “밑에서 부터 올라오는 반기를 설득하고 이끌어가기에는 진정성이 없다, 부적격인사”(선그라스), “자진사퇴하지 않는 박기영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잘못은 청와대 인사부처가 져야 한다. 책임이란 그런 것이다. 너무 빨리 지지를 거두었다는 후회가 찾아오길 바라며..”(인내심5g) 등 대체로 비판적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번 인사를 지지하는 기류도 있었다.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그리고 과학계 너네를 어떻게 믿냐? 4대강 찬성한 학자들도 그분야 주류였는데!”(비밀요원), “그냥 언제나 그랬듯 하던데로 살련다. 이니 하고싶은거 다해!” (고양이와만두)라는 반응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한여름 출렁거리는 마음…연대도 출렁다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한여름 출렁거리는 마음…연대도 출렁다리

    “바닷빛은 맑고 푸르다.(중략) 현해탄의 거센파도가 우회하므로 항만은 잔잔하고 사철은 온난하여 매우 살기 좋은 곳이다.” 통영(統營)은 사시사철 여름이다. 박경리(1926~2008)는 ‘김약국의 딸들’(1962) 초입에 일찌감치 그녀의 고향인, 통영의 바다를 이리도 살가웁게 옮겨 놓았다. 통영은 그녀가 보기에도 사람이 살아가기가 ‘매우’ 좋은 곳이었다. 더구나 지금처럼 진짜배기 여름인 시절에는 태양빛, 날빛이 이 곳에는 그대로 살아있어 통영 앞바다 다도해는 언제나 피서객들이 흐드러지게 모여 든다. 여름 거센 날씨도 거제도가 맏형 격으로 떡하니 버티고 있고, 한산도마저 만만치 않으니 웬만한 풍랑이나 센 물살은 통영 앞바다에 닿지도 못하고 물러간다. 그러하니 통영 앞바다 올망졸망 526개의 섬들은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통영 앞바다 연대도로 가 보자. 이 많은 무리 섬들 중에서 최근 연대도의 출렁다리는 관광객들의 마음도 출렁출렁 앗아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출렁다리는 행정자치부의 명품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국비 13억 2000만원이 투입된, 길이 98.1m, 너비 2m의 현수교로 2015년 1월에 준공되었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이 출렁다리는 내륙의 그것과는 달리 해풍이 불어 올 때마다 현수교 전체가 출렁되기에 관람객들은 여름날 식은 땀 맺히는 아찔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바다 한가운데를 관통하기에 다도해 풍광은 덤으로 안겨 준다. 연대도는 이렇듯 출렁다리와 아울러 다른 볼거리도 작은 섬에 비하여 넉넉하다. 주민 100명이 채 되지 않는, 해안선 4㎞ 남짓의 작은 섬인 연대도는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전하는 국내 최초 에코 아일랜드이기도 하다. 2011년 연대도 마을 회관을 지을 때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태양광 등의 자연 에너지만을 이용하여 냉난방을 할 수 있게 하는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공법을 이용하였다. 이후 2012년 4월에는 연대도의 분교 건물에 에코체험센터가 열려 이 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태양열 조리기, 자전거 발전기 등의 체험공간도 제공한다. 이렇듯 연대도는 통영 앞바다 여러 섬들 중에서 출렁다리와 더불어 태양광 패널이 반짝이는 에코 아일랜드의 이름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장소로 매력적인 곳이다. <연대도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통영을 다 둘러보았다면.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가족. 3. 가는 방법은? -미륵도의 달아항에서 배로 15분.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1시간 단위로 출항하는 배가 있음. 대인 왕복 8000원, 소인 왕복 5000원. 4. 감탄하는 점은? -생각보다 섬 풍광이 깨끗하고 아름답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최근에 출렁다리와 더불어 에코 아일랜드로 이름나고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에코체험센터, 출렁다리, 몽돌해수욕장.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충무김밥 ‘뚱보할매김밥’(645-2619), 복국, 복매운탕 ‘분소식당’(644-0495), ‘오미사 꿀빵’(645-3230), 매운탕, 볼락구이 ‘한산섬식당’(642-8330)/ 지역번호 (055)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yeondaedo.co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통영 동피랑벽화마을, 박경리 문학관, 만지도. 10. 총평 및 당부사항 -넉넉한 여름 한철, 가족과 함께 조용한 피서지로는 제격인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카이저소제 뺨치는 반전 “누구냐 넌”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카이저소제 뺨치는 반전 “누구냐 넌”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딸을 찾기 위해 3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최민수가 역대급 반전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 최정규, 극본 김선희) 13회와 14회를 통해 최민수는 그간 딸로 알고 있었던 ‘지영B’(이소연)가 사실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압달라’(조태관)의 말에도 알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다. 특히 ‘지영B’와 만남을 갖게 된 이후 어린 시절 딸이 지냈던 보육원을 찾아보는가 하면 ‘경숙’과의 추억을 이야기 하는 등 그녀를 대하는 태도에 어딘가 묘하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던 백작이기에 그 반전의 파급력은 더욱 강력했다. 또한 그는 뒤바뀐 딸의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 국제정보교류원을 찾아 ‘한소장’(김병옥)과 ‘지영B’를 만나 그 동안의 자초지종을 듣게 됐다. 본명을 비롯한 자신의 모든 것들을 알고 있다는 ‘한소장’의 말에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는 백작의 모습은 그의 남다른 카리스마와 더불어 어딘지 비밀스러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딸이 아니라는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은 ‘지영B’를 향해 보복은커녕 ‘두고 보고 싶다’는 백작에 말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과연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언제나 밝고 유쾌한 백작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했던 최민수가 선사한 반전이기에 그 놀라움은 배가 됐다고. 이처럼 백작이 숨기고 있는 비밀들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배후에는 누가 있을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최민수의 활약으로 10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의 13회, 14회는 각각 8.9%와 12.5%(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뤄낸 것은 물론, 4주 연속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한편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15회, 1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와우! 개학이다”…기쁜 엄마, 슬픈 아이들 사진 화제

    “와우! 개학이다”…기쁜 엄마, 슬픈 아이들 사진 화제

    '자녀의 개학은 엄마의 방학'이라는 말이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우울해 보이는 세 명의 아이들 앞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엄마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이 사진의 주인공은 앨라배마주 뷸라에 사는 엄마 제나 윌링엄과 세 아이들. 사진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아이들의 긴 여름방학은 끝났다. 풀이 죽은 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세 아이들이 목격한 것은 다름아닌 풀장에서 휴식을 만끽하는 엄마. 아이들에게는 '고통'의 시작이지만 반대로 엄마는 '행복'이 시작된 셈이다. 특히나 엄마 제나의 기쁨은 다른 엄마들보다 더 컸다. 각각 11살, 7살, 4살의 자녀를 두고있어 지난 11년 동안 아이들 모두가 학교를 간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곧 엄마 제나에게는 아이들이 모두 학교를 다니는 지금부터가 진정한 방학인 것이다. 엄마 제나는 "이 사진은 사실 개학 전날 가족이 모여 재미로 촬영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개학 만을 손꼽아 기다렸으며 마치 뇌가 식는 기분"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모든 엄마들이 이 사진을 보고 푹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면서 "우리 엄마들은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8월에도 역시 앨라배마주 스코츠버러에 사는 다섯 아이의 엄마 케시아 가드너의 페이스북 사진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사진에도 개학 첫날을 맞은 엄마의 기쁜 표정이 절묘하게 담겨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범죄 의심’ 외국인 해외도주 막는다

    평생학위 취득자 취업문 확대…금융지주사 과태료 최대 12배 앞으로 주요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긴급출국정지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긴급출국정지는 내국인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일부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형, 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긴급출국정지 제도가 도입된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는 외국인 피의자에 대해 수사기관이 출입국관리공무원에게 출국정지를 요청하게 된다. 개정안에는 외국인의 영주증을 10년마다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영주자격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영주증에 대해 10년간의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하고,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를 재발급받도록 했다. 영주자격 갱신 제도가 없어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일부 지적에 따른 조치다. 개정안은 국회로 넘겨져 입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정규대학 졸업자만 자격을 따거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한 일부 법령을 개정해 학점은행제나 독학학위제 등 평생학습 학위취득자의 취업 문이 넓어지도록 했다. 학력 차별이 폐지된 자격은 준학예사와 2급 스포츠지도사, 건강운동관리사, 전력기술인, 감리원, 수도시설관리자, 1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 관계인이 선임하는 소방안전관리자 등이다. 금융지주사가 법령을 위반했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 기준금액을 2∼12배로 올리고, 과징금 부과기준율을 조정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돼 오는 10월 19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는 다른 주요 금융법 시행령도 개정해 모든 금융권에 인상된 과징금·과태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6건, 일반안건 4건, 보고안건 2건 등이 심의, 의결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송 중 숨진 개…美 수송사고 39%, 유나이티드항공

    수송 중 숨진 개…美 수송사고 39%, 유나이티드항공

    승객 강제 폭행 퇴거 사건 등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가 탑승객의 반려견을 죽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라스무센 일가족은 최근 휴스턴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당시 비행기의 이착륙이 지연되면서 예정시간보다 약 2시간 늦게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는데, 유나이티드항공 측이 화물칸에 탑승하도록 했던 라스무센 일가족의 반려견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화물칸을 내내 잠근 채 방치했던 것이 화근이었다고 가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죽은 반려견은 올해 5살인 킹 찰스 스패니얼 종(種) ‘룰루’였으며, 가족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을 당시 반려견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룰루가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룰루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 “우리 항공사를 이용하는 도중 동물이 죽거나 다치는 것에 대해 언제나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신뢰, 특히 반려동물을 동반해야 하는 승객들의 마음은 이미 상당 부분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5년간 유나이티드항공 편으로 승객과 함께 가던 애완동물 가운데 수송 중간에 죽은 사례가 모두 5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발표한 USA투데이는 “위 수치는 같은 기간 전체 미국 항공사에서 일어난 기내 애완동물 사망 사고 136건의 39%로, 압도적인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4월에도 화물칸에 있던 91㎝ 크기의 ‘컨티넨털 자이언트 토끼’가 수송 중 죽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신들의 회동”...공효진·손예진·엄지원, 훈훈 친분샷 공개

    “여신들의 회동”...공효진·손예진·엄지원, 훈훈 친분샷 공개

    배우 공효진, 손예진, 엄지원의 훈훈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8일 공효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제나 친구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평소 절친으로 잘 알려진 손예진과 엄지원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세 사람은 카메라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세 사람의 훈훈한 우정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들 가운데 섹시미를 강조한 손예진의 파격적인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공효진은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싱글라이더’ 출연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손예진은 개봉을 앞둔 영화 ‘협상’에서 주연 ‘하채윤’ 역을 맡았으며, 엄지원은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찬주 부인 갑질 “아들 같아서” 해명에 유병재 일침

    박찬주 부인 갑질 “아들 같아서” 해명에 유병재 일침

    방송인 유병재가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의 해명을 빗대 일침한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유병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에서 아들딸로 살기 힘든 이유 : 딸 같아서 성희롱하고 아들 같아서 갑질한다”고 적었다. 같은날 박찬주 대장 부인인 전씨는 군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들 같은 마음…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7군단장 재임 시절 공관 경계병을 70여평 규모의 공관 텃밭 관리에 투입해 사실상 ‘농사병’으로 부렸다는 등의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 측은 7군단장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3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아드님한테나 그렇게 하세요. 아들이어도 연 끊겠네(like****)”, “죄송한 거면 그냥 죄송한 거지 상처됐다면? 이라는 조건은 왜 거는 거여. 두뇌는 빠가사리냐?(naar****)”, “아들 같은 마음인데 왜 모자를 쓰고 와. 당당하게 벗고 나오지 언행일치 하지 못 하네?(yobs****)”, “말이야 방구야(roph****)”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죄송하고 참담…검찰서 밝히겠다”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죄송하고 참담…검찰서 밝히겠다”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이 8일 군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박 사령관은 “국민 여러분께 물의를 빚어 죄송하고 참담하다. 검찰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역 신청서를 낸 이유에 대해서는 “전역 신고서를 낸 것은 의혹만으로도, 자리에 연연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전역)통보 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계속되는 질문에 그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박 사령관은 양복 차림으로 검은색 승용차를 직접 몰고 국방부 검찰단에 나왔다. 그는 부인 전모씨와 함께 공관병 등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 감사 결과, 박 사령관은 골프 연습을 할 때 공관병이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군 복무 중인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운전부사관이 차에 태워주게 것으로 조사됐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군인권센터는 최근 박 대장이 7군단장 시절 쓰던 공관 비품을 육군참모차장으로 부임할 때 가져간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했다. 앞서 박 사령관의 부인 전모씨는 지난 7일 참고인 신분으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피해 병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제가 잘못했다. 그냥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형제나 부모님께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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