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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웨이 ‘헤어질결심’…남편 죽음 동요 없어

    탕웨이 ‘헤어질결심’…남편 죽음 동요 없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의 탕웨이가 11년 만의 한국 영화 출연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안 감독의 ‘색, 계’와 김태용 감독의 ‘만추’, 2014년 베니스 영화제 폐막작 ‘황금시대’ 등을 통해 복잡하고 농밀한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며 세계적 배우로 입지를 다진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에서 ‘서래’ 역을 통해 11년 만에 한국 영화에 출연한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쉽사리 동요하지 않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는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해준’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임 없이 그를 대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상대를 당황케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태연함을 잃지 않는 ‘서래’는 무엇이 진실이고 진심인지,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단 한순간도 정답을 내릴 수 없게 만드는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모두의 마음을 뒤흔들 예정이다. 매 작품 독보적인 아우라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왔던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에서 대담하고 비밀스러운 ‘서래’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극에 드라마틱한 숨결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이 “언제나 탕웨이 배우와 일해보고 싶었다. 탕웨이 배우를 통해 당당한 ‘서래’ 캐릭터에 설득력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전할 만큼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 “매일 지옥” 조민아 가정폭력 119기록 보니

    “매일 지옥” 조민아 가정폭력 119기록 보니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가정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글을 올리고 과호흡 증상으로 정신을 잃어 구급대를 불렀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 그날 소방당국에 과호흡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민아는 2020년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혼인 신고 후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 6월 득남했다. 지난 16일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호(아들)가 곤히 잠든 사이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 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 경찰이 왔다”며 “강호를 만나고 어제 처음으로 과호흡이 와서 엄마 너무 놀랐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강호가 깨어있을 땐 강호 옆에서 언제나처럼 활짝 웃고 있었다”며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밝은 에너지로 파이팅 넘치게 강호 곁에 있지. 엄마니까. 잘자, 내 사랑 내 아가 내 우주 내 보물”이라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엄마 보호받고 싶다’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아프지 말라”는 친구의 댓글에 조민아는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서 바닥으로 집어 던져서 나 고꾸라지고. 119 앞에선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선 다시 폭언. 매일이 지옥 같아 살려줘”라고 댓글을 남겼고, 일부 네티즌들은 가정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관할 소방서에는 실제로 과호흡으로 신고 접수된 사례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신고자나 환자가 조민아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과호흡 증후군은 정신적 불안, 흥분, 긴장 때문에 호흡이 가빠져 체내 이산화탄소가 과하게 배출돼 혈액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발생한다. 호흡곤란, 어지럼증, 두근거림, 가슴 통증을 동반한다.
  • 서초, 청소년도 코로나 힐링이 필요해

    서울 서초구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들이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오는 27일 우면동 섬들 근린공원에서 ‘마음톡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구립방배유스센터와 서초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초교육복지센터, 푸른나무재단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마음힐링 버스킹 공연, 마음충전 상담버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친구관계충전소 ▲학교폭력예방 OX퀴즈를 즐기는 유퀴즈 ▲친구지킴이 챌린지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21일에는 노래방 가수를 뽑는 ‘루프탑싱어’와 가족과 함께하는 ‘방배유스데이’ 등이 방배유스센터에서 열린다. ‘루프탑싱어’는 센터 옥탑방에 있는 코인 노래방에서 치러진 예선전을 통과한 최종 15인이 참여해 승부를 가른다. ‘방배유스데이’는 가족 신체놀이 체험, 에코백 만들기 등을 통해 가족 간의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 방배유스센터는 지상 1~5층, 연면적 1760m² 규모로 청소년과 주민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충민 구 아동청년과장은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전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송악산 개발제한지역 지정 추진

    제주도가 송악산 일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에 지정된 송악산 유원지 부지 19만 1950㎡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의견 수렴 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다. 이 부지는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된 곳으로 중국계 외국 자본인 신해원이 2013년부터 매입을 시작해 80%를 사들였다. 신해원 측은 총 3700억원을 들여 호텔 461실과 캠핑장·조각공원·야외공연장 등 숙박시설과 휴양문화, 상업시설 등을 갖춘 사설관광단지를 조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단체 및 도민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2020년 5월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서 퇴짜를 맞아 사실상 부결됐다. 같은 해 11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 조치 1호’로 “송악산을 제주도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이른바 송악선언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개발 자체가 중단됐다. 도는 후속 실천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8월 송악산 유원지 지정 해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도는 서둘러 제주연구원에 의뢰, 12월까지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상생방안 마련’ 용역에 나섰다. 이번 용역은 ‘청정제주 송악선언’의 사실상 첫 번째 후속 조치다. 도 관계자는 “용역이 완료되면 도립공원으로 확대할지 문화재로 지정할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개발 억제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두 가지 방안 모두 추진이 어려울 경우 개발 규제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준석 “李 뽑으면 또 보선” 이재명 “安, 10년 국민 기만”

    이준석 “李 뽑으면 또 보선” 이재명 “安, 10년 국민 기만”

    여야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 당 유력 후보를 맹공격하며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연일 저격하고 있고, 이 후보도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10년간 ‘새 정치’를 울궈 드셨는데 맹물밖에 안 나올 사골을 통째로 구정치 세력에 갖다 바쳤다”고 맹비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가 지역밀착형 후보를 낸 계양을에서 이재명 심판론이 작동하는 것 같다”며 “이제 당력을 집중해 윤형선 후보를 당선시켜 이 후보의 방탄 출마에 따른 불체포 특권 활용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에서 졌으니 본인 표현대로 감옥에 가는데 내년에 또 보궐선거를 치를 수는 없지 않냐”고 직격했다.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도 KBS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전날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부산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를 합쳐 ‘오공시티 화천 특검’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이 후보는 특검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특검에 사실상 반대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는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면 대장동 특검 거부할 이유도, 경기도 버리고 인천으로 도망갈 이유도,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주저할 이유도 없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 후보를 두고 “제가 지금까지 존경했던 분인데 그분의 정치 생명의 근원은 ‘새 정치’ 아닌가. 다당제 정치교체였는데 ‘구정치’에 완벽하게 투항했다”며 “우려먹은 사골 통째로 보수정당에 갖다 바치지 않았나”라고 비난했다. 또한 “10년 동안 국민을 기만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이 경기도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불체포 특권과 특검에 대해서는 “후안무치, 적반하장이 국민의힘 본질인 것 같다”며 “저는 언제나 특검 빨리해서 정리하자는 입장이었다. 수사해서 문제가 있었으면 검찰이 가만히 놔뒀겠느냐”고 반문했다.
  • “이재명 뽑으면 감옥가서 내년에 또 보선” vs “안철수 10년간 새정치 우려”

    “이재명 뽑으면 감옥가서 내년에 또 보선” vs “안철수 10년간 새정치 우려”

    여야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 당 유력 후보를 맹공격하며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연일 저격하고 있고, 이 후보도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10년간 ‘새 정치’를 울궈 드셨는데 맹물밖에 안 나올 사골을 통째로 구정치 세력에 갖다 바쳤다”고 맹비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가 지역밀착형 후보를 낸 계양을에서 이재명 심판론이 작동하는 것 같다”며 “이제 당력을 집중해 윤형선 후보를 당선시켜 이 후보의 방탄 출마에 따른 불체포 특권 활용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에서 졌으니 본인 표현대로 감옥에 가는데 내년에 또 보궐선거를 치를 수는 없지 않냐”고 직격했다.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도 KBS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전날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부산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를 합쳐 ‘오공시티 화천 특검’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이 후보는 특검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특검에 사실상 반대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는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면 대장동 특검 거부할 이유도, 경기도 버리고 인천으로 도망갈 이유도,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주저할 이유도 없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 후보를 두고 “제가 지금까지 존경했던 분인데 그분의 정치 생명의 근원은 ‘새 정치’ 아닌가. 다당제 정치교체 ‘구정치’에 완벽하게 투항했다”며 “우려먹은 사골 통째로 보수정당에 갖다 바치지 않았나”라고 비난했다. 또한 “10년 동안 국민을 기만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이 경기도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불체포 특권과 특검에 대해서는 “후안무치, 적반하장이 국민의힘 본질인 것 같다”며 “저는 언제나 특검 빨리해서 정리하자는 입장이었다. 수사해서 문제가 있었으면 검찰이 가만히 놔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민영·김가현 기자
  • 쥬얼리 조민아, 아들 잠든 사이에 과호흡성 쇼크…119 출동

    쥬얼리 조민아, 아들 잠든 사이에 과호흡성 쇼크…119 출동

    조민아가 아찔한 응급 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16일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호가 곤히 잠든 사이에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가 왔고 경찰이 왔고.. 강호를 만나고 어제 처음으로 과호흡이 와서 엄마 너무 놀랐어”라고 적었다. 이어 “다행히 강호가 깨어있을 땐 엄마가 우리 강호 옆에서 활짝 웃고 있었지~~ 언제나처럼.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밝은 에너지로 파이팅 넘치게 강호 곁에 있지~ 엄마니까. 우리 강호랑 행복만 하고싶다. 잘자 내사랑 내아가 내우주 내보물 #엄마보호받고싶다 ..”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 조민아는 잘생긴 아들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2020년 9월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혼인신고 후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 용산 대통령실 앞 첫 대규모 행진…“성소수자 혐오 반대”

    용산 대통령실 앞 첫 대규모 행진…“성소수자 혐오 반대”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고 처음 맞는 주말인 14일 대통령실 100m 이내 구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도보 행진이 이뤄졌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2022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참가자 5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쯤 용산역 광장에서 사흘 뒤 맞는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 기념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새 정부 첫날부터 대통령 비서관이 ‘동성애는 치료될 수 있다’는 망언을 쏟아냈고, 거대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나중에’를 말하는 정치를 향해 성소수자가 여기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외쳤다. 경찰은 용산역 주변에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질서 통제나 충돌 방지를 위해 광장 인근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경력 수십명을 배치했다. 공동행동은 집회 이후 행진을 시작해 오후 5시 27분쯤 대통령 집무실 반경 100m 이내에 진입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첫 대규모 행진이다. 경찰은 대통령실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했지만 이들의 행진은 막지 않았다.앞서 공동행동은 지난달 19일 경찰에 집회와 함께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을 거쳐 이태원까지 행진하기로 하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집시법 11조의 ‘대통령 관저 반경 100m 이내 집회 금지’ 조항상 ‘관저’에 ‘집무실’도 포함된다고 보고 금지 통고를 했다. 집무실 100m 이내 집회가 금지되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30여 개 시민인권단체는 서울행정법원에 행진 금지통고 처분의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통상적인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무실 100m 이내 구간에서의 행진은 허용했다. 경찰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즉시 항고했고,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후 집회·행진 금지 방침은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경찰 방침에도 대통령실 인근의 집회나 행진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3연속 컷오프 ‘신인왕’ 송가은 이번에는 버디 9개로 NH투자증권 챔피언십 1라운드 1위

    3연속 컷오프 ‘신인왕’ 송가은 이번에는 버디 9개로 NH투자증권 챔피언십 1라운드 1위

    지난해 1승을 따내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송가은(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송가은은 직전 3개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를 당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4연속 버디 행진을 두 번이나 하며 돌아온 샷 감각을 자랑했다. 13일 경기도 용인 수원컨트리클럽(파72·6581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1라운드에서 송가은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기록했다. 8언더파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송가은은 “앞선 3개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 되면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 됐는데, 경기 후 연습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전 대회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송가은은 2번홀(4파)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3번홀(3파)부터 6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더니, 11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다시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전 3개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 된 것에 대해 송가은은 “한가지 실수만 한 것이 아니라 드라이버, 퍼팅, 아이언 다 실수가 나오면서 문제가 됐다”면서 “오늘처럼 좋은 분위기 이어가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전 이전에 쓰던 퍼터를 교체했다”면서 “무게가 좀 더 나간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시즌 대회 챔피언인 박민지(23)는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들어 오늘이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톱10에 있는 선수는 언제나 우승권이다. 대회 마지막날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아마추어 황유민(19)과 최은우(27)가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이소미(23)와 배소현(29)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경쟁 대열에 섰다.
  • NH투자증권 타이틀 방어 나선 박민지… “잔실수 없이 라운딩… 디펜딩 챔프 될 것”

    NH투자증권 타이틀 방어 나선 박민지… “잔실수 없이 라운딩… 디펜딩 챔프 될 것”

    지난해 6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3일 경기도 용인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진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들어 오늘이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며 당차게 말했다. 지난해 KLPGA 대회 6승으로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는 올 시즌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을 건너뛰고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 초반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최근 열린 KLPGA 챔피언십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오르며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특히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의미가 더 컸다. 박민지는 “신인 때부터 후원을 해준 곳이 개최하는 경기가 우승하고 싶은 마은이 더 크다”면서 “그래도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고 편안하게 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운이 좋은게 많았다. 코스가 핀 뒤로 넘어가면 버디를 하기 어려울 만큼 그린 뒤가 짧다”면서 “공격적으로 치면서도 좀 쉬운 곳에 공을 가져다 놓는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잔실수를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렇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톱10에 있는 선수는 언제나 우승권이다. 대회 마지막날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기초과학에 필요한 것은 안정성/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기초과학에 필요한 것은 안정성/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세상을 바꾸는 기초과학’, ‘대학과 함께하는 2022 유엔 세계 기초과학의 해’. 지난 4월 ‘과학의 달’에 있었던 두 과학 행사의 주제이다. 올해 과학의 달에는 특별히 기초과학이 주목받았다. 2022년은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 기초과학의 해’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기초과학’을 구호로 삼은 ‘기초과학진흥주간’에선 기초과학 성과를 나누는 여러 행사들이 진행됐다. ‘대학과 함께하는 2022 세계 기초과학의 해’는 유엔의 기획을 한국에서 추진한다는 선포식 행사의 구호였다. 이 행사는 총 6회 연속 기획의 첫 번째였다. 앞으로 초·중·고와 대학, 지역연계, 국제화, 기초과학과 디지털, 기초과학과 인문학을 주제로 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두 행사 모두 기초과학이 장기적으로 인류의 문명과 산업 발전, 행복 증진에 기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초과학에 대한 이런 관심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두 행사 관련 보도를 살펴보면 기초연구와 기초과학에 대해 정부와 과학자들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난다. 기초과학진흥주간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년간 연구 예산 증가율에서 기초연구가 공학에 크게 앞섰고,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예산도 확대해 연구자들이 더 많은 자율성을 누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과기부는 기초과학이란 용어를 쓰지 않았지만 공학과 대비함으로써 기초연구는 기초과학과 같은 뜻으로 사용했다. 적어도 기초과학에서 ‘기초’ 못지않게 ‘과학’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해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에서는 성과로 발표한 이 내용에 대해 대학 기초과학 연구자들은 흔쾌히 동의하지 않았다. 그들은 정부의 기초연구 범주에 실상은 응용 분야의 목적기초 연구가 포함된다고 지적하고, 이를 제외하면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기초과학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있어 왔다. 당시 과학자들은 기초과학 투자의 사회적 효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 후 과학기술계의 많은 노력 끝에 우리 사회는 기초과학이 급진적 혁신과 원천기술의 출발점이 되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하게 됐다. ‘세상을 바꾸는 기초과학’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다. 그 기간에 기초과학 연구비도 이전에 비하면 절대적,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그런데 왜 과학자들은 지금도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기초과학이 위기라고 느끼는 것일까? 그 배경 중 하나로 대학 과학자들이 실험실 운영에서 자영업자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과학자는 본인 월급 외에 실험실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직접 비용을 연구과제를 통해 스스로 충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연구 지속성을 위해서는 실험실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이 여러 연구과제를 동시에 진행하거나 전문성 바깥 영역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때가 있다. 연구비 다다익선 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것이면 문제가 없다. 만일 안정적인 연구비가 목적이라면 이런 연구들은 창의적인 지식 생산이 아니라 그저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정부의 기초연구사업 예산이 거의 유일한 연구비 재원인 과학자들에게 기초과학 지원은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기초과학 연구환경을 더 안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현재의 연구과제 중심이 아닌 지원 방식을 고민해 볼 때이다. 예를 들어 연구과제가 일시적으로 끊겼을 때 이전 성과를 근거로 일정 기간 실험실을 운영할 최소한의 지원 방안 같은 것 말이다. 그 정도 안정성은 있어야 세계를 바꾸는 기초과학의 기반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 김정은도 마스크 코로나19 첫 인정, ‘일국 봉쇄’론 대처 안되는데

    김정은도 마스크 코로나19 첫 인정, ‘일국 봉쇄’론 대처 안되는데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팬데믹이 시작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 10일 평양 주민들을 일찍 귀가시키고 “전국적인 봉쇄령”이라고 설명했다는 북한 전문매체들의 보도가 있었는데 첫 감염자 발생이란 중차대한 사태 진전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 감염 차단을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으로 규정함에 따라 핵실험 등 도발을 자제하고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등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치국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발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다. 확진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발열자들이라고 한 점에 비춰 복수일 가능성이 높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진단검사에서 다른 변이체보다 검출하기가 훨씬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정치국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및 후보위원과 함께 국가비상방역부문 간부와 국방성 지휘관들이 방청했다. 참석자들은 긴급 방역대책 논의와 함께 방역으로 인한 안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논의했다. 정치국은 보건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 방역부문의 무경각과 해이, 무책임과 무능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경제사업에 대한 조직과 지도, 지휘를 더욱 빈틈없게 하여 당면한 영농사업,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 숙원사업을 제 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하라”고 해 비상방역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강도 높은 봉쇄상황 하에서 인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고충을 최소화하고 사소한 부정적 현상도 나타나지 않게 하라”고 언급, 사재기 현상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 부족, 의지박약”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국은 이런 내용의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지시문과 내각 비상지시문을 심의 승인하고 일선에 하달하도록 했다.그러나 중국의 최근 상황에 비추어 북한의 봉쇄 대책으로 감염 사태를 차단하거나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나 한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하겠다고 표명한 백신도 일절 받아들이지 않아 주민 접종률은 0%다.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의 빠른 확산세로 150만명 정도가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인데, 백신 접종이 전무한 상태에서 국경을 차단하고 주민들의 지역 이동을 막는 조치만으로 방역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으로 보인다. 의료 인력과 장비, 시설 등도 전반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한과 국제사회가  제공하겠다고 여러 차례 제안한 백신과 의료장비, 방역 대책 경험과 조언 등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책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생산활동을 아예 충단시키고 아파트에 감금하는 수준의 중국과 달리 생산단위, 생활단위 간 사람과 물자 이동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이 조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생산활동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대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발생 때문에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 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오히려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고 주민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핵실험을 앞당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반면 레이프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긴급한 위협은 외국 군대보다 코로나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핵실험이나 미사일시험 같은 것에 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편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관련한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질문에 “(윤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는 예외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머물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잔여백신 공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북한 공여를 검토한 바 없으며, 필요 시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백신 도입량에 비해 사용량이 감소하며 폐기 백신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잔여백신은 화이자 770만 2000회분, 모더나 332만 6000회분, 얀센 198만 6000회분, 노바백스 157만 9000회분 등 모두 1477만 4000회분이다.
  • ‘총리 퇴임‘ 김부겸 정계도 은퇴…“정치인·공직자 여정 마무리”

    ‘총리 퇴임‘ 김부겸 정계도 은퇴…“정치인·공직자 여정 마무리”

    “부족한 저를 공복으로 써주신 것에 대해 국민께 감사” 김부겸 국무총리는 12일 총리직 퇴임과 함께 자신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겠다면서 사실상의 ‘정계은퇴’를 공식화했다. 김 총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공동체의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하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제47대 국무총리로서의 이임사를 통해 “저는 오늘 국무총리직을 퇴임하면서 지난 30년 넘게 해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치에 처음 입문하던 시절, 저는 시대의 정의를 밝히고 어려운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그런 포부를 가슴에 품기도 했다.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또 국무총리로서 일하면서 공직이 갖는 무거운 책임감 또한 알게 됐다”며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공직자로서의 삶은 결국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이 당연하고도 엄중한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김 총리는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한 세대가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이 부족한 저를 국민의 공복으로 써주시고 우리 공동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갈등·분열을 겪는 공동체…정말 이럴 수는 없어” 아울러 김 총리는 “지금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세월 그 역경과 고난을 넘어서, 그런 위기 때마다 한마음으로 뭉쳐 돌파해낸 국민 여러분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책임져 오신 그 선배님들, 온몸을 바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우리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들 앞에서 저는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이민족에게 압제를 당했던 비극을 뛰어넘고 그 처절한 동족상잔의 아픔조차 극복해냈던 우리 민족 공동체의 역사를 생각하면 정말 이럴 수는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나와 생각이, 성별이, 세대가, 출신 지역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이런 공동체에는 국민 모두가 주인인 민주주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며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탐욕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수도권만 잘 살고, 경쟁만이 공정으로 인정받는 사회는 결코 행복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 우리 공동체의 위기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그러면서 “저는 비록 오늘 공직을 떠나지만 우리 공동체가 더 어렵고 힘없는 이웃을 보살피고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다음 세대의 미래를 열어주는 일에서, 오늘도 공직의 무게를 견디며 묵묵히 자기 임무를 다하고 계시는 여러분을 믿고 저 역시 언제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김부겸은 누구 김 총리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나 이후 참여정부 출범 후 진보정당인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현재에 이른 진영을 넘나든 정치인이다. 4선 의원으로 총리 직전에는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16대 총선에서는 경기 군포 지역구에 한나라당 당적으로 당선(초선)됐으며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소속 당적을 바꿔 국회에 계속 입성했다. 이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보수 텃밭인 고향 대구로 내려가 19대 총선(대구 수성갑)에서는 낙선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당선됐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는 대표적인 정치인 중 하나다.
  • [전민식의 달달한 삶] 중독/소설가

    [전민식의 달달한 삶] 중독/소설가

    음악 속에 시간이 오래 흐른 정황이 느껴지면 나는 그 노래에 금방 중독된다. 단편 한 편 쓸 때는 물론 장편을 쓰는 내내 한 곡만 들을 때도 있다. 장편 한 편 쓰는 데 빠르면 반년 정도 걸리는데, 그럼 그 반년 동안 노래 한 곡이나 연주곡 한 곡만 듣는 셈이니 지독한 중독이다. 중독은 매혹적이다. 언제나 설레게 만들고 때론 가슴 아프게 만들기도 한다. 20여년 전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원고 작업을 위해 강원랜드에 보름 정도 묵은 일이 있었다. 장소가 하나의 욕망에 중독된 사람들이 득시글 모인 곳이었다. 산책하기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 숙소에서 나와 산책을 하다 보니 중독의 이면이 보였다. 길가에 저당 잡힌 차들이 길게 서 있고 전당포는 성황이었다. 씁쓸한 기분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와 작업을 시작하려고 라디오를 틀었는데 그때 새뮤얼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흘러나왔다. 마침 해는 노을을 끌고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사위가 천천히 어둑해지는 걸 은밀하게 보고 있는데, 길가의 주인 잃은 자동차들과 갈 곳 잃은 사람들이 도로 경계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절묘한 순간이었다. 희미해져 가는 노을과 빈자리를 메우는 어둑함과 거리의 사람들은 물론 작은 도시를 떠도는 매캐한 공기들까지 바버가 그 모든 걸 바닥 모를 깊은 심연으로 끌어내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날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거리 풍경에 중독됐다. 그 뒤로 10년쯤 지나 좀 낯선 음반 하나를 만났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음반이었다. 이젠 흔한 음반이 됐는데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늙었고 전설적인 가수들이라는 것만 알았지 처음엔 그 이상은 알지 못했다. 그중 중독된 노래가 있다. Veinte A※os, 20년! 누군가를 사랑하다 실패하고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옛 사랑을 만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노래였다. 예전에 사랑했었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당신은 나를 20년 전과 똑같이 사랑하지만, 지금 나는 처참하게 부서져 버린 영혼의 한 조각일 뿐이라는 내용의 노래. 하지만 그 시절의 중독도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희미해졌다. 그랬는데 유튜브를 뒤지다 다시 ‘20년’이라는 노래를 만났다. 늙은 디바가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10살쯤 먹어 보이는 소녀가 자신의 오빠와 불렀다. 곁에 앉은 아빠는 기타 연주를 했다. 가수의 연령은 60년쯤 차이 났지만 노래 속에 담긴 어리석음과 애틋함은 그대로 전달됐다. 나는 다시 몇 날 며칠 몇 달 그 노래만 들었다. 그 노래는 예전에 나를 중독으로 이끌었던 음악과 노래를 뒤져 보게 만들었다. 그 안에 음악이나 노래만 있었던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한 고백들이 숨어 있었고 말하지 못한 미안함도 배어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의 경우 무언가에 중독된다는 건 단순한 하나의 현상이나 사람, 물질을 미친 듯 좋아하게 됐다는 게 아니라 현상이 만들어진 연유와 사람이 살아온 세월과 어떤 형태가 되기까지 물질에 쌓인 시간에 중독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여전히 나는 글 쓰는 일에 중독된 것인지도 모른 채 중독돼 살아가고 있다. 사전에서 중독은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실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어떤 중독은 좋고 어떤 중독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정상적으로 실물을 판단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 입게 만든다면 그건 나쁜 중독이니 어서 빠져나와야 하지 않을까. 나쁜 중독이 아니라면 나를 매료시켰던 음악을 듣지 못하게 되거나 글을 쓰지 못하게 된다면 지독한 금단현상에 빠질 것이다. 그 현상을 이겨 낼 재간이 없어 오늘도 나 혼자만 상처 입는 중독에 빠지기로 한다. 그 상처가 다른 멋진 중독을 하나쯤 창조해 낸다면 무엇에든 중독이 돼도 좋지 않겠는가.
  • 윤석열 새 정부 예고한 ‘5G 중간요금제’…통신3사 ‘1조 클럽’ 금 가나

    윤석열 새 정부 예고한 ‘5G 중간요금제’…통신3사 ‘1조 클럽’ 금 가나

    SKT,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 통신3사 합산 분기 영업익 1조원 넘을듯윤석열 정부 예고한 5G 중간요금제 변수노년층 요금제 도입·청년층 데이터 지원도통신사, 공감하면서도 “부담 크다” 속앓이SK텔레콤 “중간요금제 검토” 첫 수용 의사SK텔레콤이 5G(5세대) 통신 가입자 순증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호실적을 보이면서 국내 이통3사 분기 합산 영업익이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10일 공식 출범한 윤석열 새 정부가 5G 중간요금제, 노년층 요금제, 청년층 데이터 지원 등 통신비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영업익 15.5%↑…5G 가입자 100만명 순증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났다. 이는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398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4.0% 늘어난 4조 2772억원을 기록했다.SK텔레콤의 반등은 올초 출시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효과 등으로 5G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순증한 영향이 크다. 올 1분기 기준으로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1088만명으로 집계됐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명을 넘겼다.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300억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지난 3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135만명을 넘어섰다. 비통신 분야인 미디어 사업도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17.4%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선전으로 통신3사 합산 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3사는 지난해 1~3분기 모두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으나,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 비용 증가로 754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T는 매출이 전년보다 4.18% 증가한 6조 2826억원, 영업이익이 10.6% 늘어난 48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매출은 3.8% 늘어난 3조 5460억원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4.77% 감소한 2625억원이 나올 것으로 추정됐다. 각사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1조 1000억원대가 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오는 12일과 13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윤석열 새 정부 ‘요금제 개편’ 카드 변수 당초 시장에선 이러한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지만, 윤석열 새 정부가 ‘5G 중간요금제’ 등 요금제 개편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변수가 생겼다. 사실상 ‘요금 인하’와 다름 없는 만큼 통신 부문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간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통신3사가 5G 요금제에서 데이터 사용량 기준으로 10~12기가바이트(GB) 이하와 110~150GB 이상의 요금제만을 내놓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져 왔다. 이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말 5G 요금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디지털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청년·어르신 맞춤형 지원’을 연내에 실시하는 방안도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새로운 국정과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에서는 5G 중간요금제나 노년층과 청년을 위한 요금제나 정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데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다시 가격을 낮추거나 새로운 혜택을 주는 등 더 파격적인 새 상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신3사는 2018년부터 공통으로 기초연금 수급자인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월 최대 1만 1000원 할인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청년을 위한 ‘0플랜(3만 3000~6만 9000원)’ 요금제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T플랜시니어(3만 3000~7만 9000원)’ 등이 있다. KT는 5만 5000원에서 9만원 대 20대 전용 ‘와이덤 요금제’와 KT 노인 요금제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월 4만 5000원의 5G 시니어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새 정부가 요금제 개편 필요성을 강조한 이상 통신사들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공식 수용 의사를 보인 것은 SK텔레콤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5G를 런칭한지 4주년이 됐고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40%를 돌파했으니 대세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회사는 고객의 니즈, 이용패턴, 가입자 추이를 고려해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고객이 요구하는 요금제를 지속 검토하겠다”고 했다.
  • 文, 당원들에 편지 “당 다시 도약 믿는다”…“난 완전히 해방”(종합)

    文, 당원들에 편지 “당 다시 도약 믿는다”…“난 완전히 해방”(종합)

    “국가 위기 극복하고 선도 국가 반열 올라”“민주당원으로서 자부심 가져주길 바라”“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 동지들과 살 것”윤석열 정부의 시작과 함께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면서 “지금 우리 당이 어렵지만,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도약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당원들에게 보낸 온라인 편지에서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였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으로 대통령 직무를 무사히 마쳤다”며 이렇게 썼다. “시대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 가치 더 많은 국민들 가치로 확장시켜달라” 문 전 대통령은 “이제 평범한 시민이자 평당원으로 돌아가 국민 속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면서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민주당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했고 마침내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민주당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수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그때마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언제나 시대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KTX를 타고 울산역에 당도한 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文 “제가 시골 돌아가는 것 섭섭해말라”“저는 완전히 해방했다, 자유인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면서 지지자들을 만나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 여러분 덕분에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임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공식 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마련해줬다”면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오늘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면서 “제가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아 달라. 저는 해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에 도착해 사저 앞에서도 “집에 돌아와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면서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이 저는 정말 기대가 된다. 평산마을 주민들과 농사도 함께 짓고, 막걸리 잔도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며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 아내와 함께 (다른 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잘살아 보겠다. 성원해달라”면서 “저도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강조했다.
  • “尹 축하” vs “文 환송”… 무지개는 누구를 위해 떴나 [넷만세]

    “尹 축하” vs “文 환송”… 무지개는 누구를 위해 떴나 [넷만세]

    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10일 파랗게 맑은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이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로 귀향하는 날이기도 했다. 양측 지지자들은 하늘에 드리운 무지개를 각각 윤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앞길을 밝히는 길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네이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문 전 대통령 퇴임식이 열린 전날과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도착하는 이날 이틀 연속으로 무지개가 나타났다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인증샷이 올라왔다.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 해당 글을 퍼나른 글쓴이는 “문프(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뜻의 별칭)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애썼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하늘에서 보내주신 선물 같대”라는 글을 덧붙였다. 여기에는 “하늘도 인정하는 대통령이다”, “이 무지개 문프 거야”, “마음이 허전하다. 5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가시는 길 모두 무기갯길만 걸으세요” 등 댓글이 달렸다.‘보배드림’에는 한 이용자가 이날 서울역에 뜬 무지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 무지개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으로 이동한 후 양산으로 내려갈 문 전 대통령을 배웅하는 무지개라고 해석했다. 이 글에는 “저런 걸 흔히 상서로운 기운이라고 하지요”라며 공감하는 댓글도 달렸지만, “저거 윤석열 취임 장소에서도 볼 수 있지 않나요”, “너무 억지다” 등 의미를 깎아내리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평산마을과 울산역 등지에는 무지갯빛 띠를 드리운 햇무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하늘에서 모든 걸 이니(문 전 대통령 별칭)를 위해 맞춰주신 듯. 햇무리에 무지개까지”, “퇴임하고 사저에 오시는 날 사저 위에 햇무리가 생기다니 요묘하고 신기하다” 등 글이 이어졌다.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뜬 무지개를 윤석열 정부의 향후 5년을 밝히는 길조로 평가했다.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촬영된 무지개 사진에 “호국영령들이 수호하신다”, “이젠 날씨도 도와주네”, “진짜 이 정도면 운명을 믿을 수밖에 없는 느낌” 등 댓글이 달렸다. ‘엠엘비파크’(엠팍)에서도 “윤석열 기분 째질 듯. 저거랑 수많은 인파 보면서 연설하는데”, “비도안 왔는데 무지개라니”, “범상치 않다” 등 반응이 나왔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취임식장에는 무지개가 떴다”며 “윤 대통령이 부디 대한민국의 무지개가 되길”이라고 남겼다. 전 전 의원은 윤 대통령 취임사에 대해 “깔끔하고 멋졌다. ‘반지성이란 횡포’와 ‘자유의 억압’ 문제를 예리하게 짚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무지개 사진을 올리면서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이날 취임사에서 ‘자유’를 35차례 언급한 것에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 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며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인 ‘자유’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피었다”며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강조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한일관계 악화 책임 한국에 돌린 日 “윤석열 대통령 리더십 기대”

    한일관계 악화 책임 한국에 돌린 日 “윤석열 대통령 리더십 기대”

    일본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가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건전한 한일관계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확보하는 데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이어 “1965년 수교 이후 구축해 온 우호 협력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서는 “현시점에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대응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윤석열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하고 한미일 3개국의 연계 강화를 추진하고싶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때보다는 일본에 우호적이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나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이전 정부에서 한국의 문제로 무너진 한일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의 (일본에 적극적인) 그런 자세는 높이 평가하지만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개선에는 한국 측의 대응을 보며 일본이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일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 탓으로만 돌린 것이다. 이날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총리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하야시 외무상을 한국에 파견한 이유에 대해 “한일 간에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다만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지난 한국 정책협의대표단과 의견을 주고받은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 동원 피해자와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돼 최근 배상 판결 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기시다 총리는 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 용악관·희누리·인본관…“소통 넘어 대통했으면”

    용악관·희누리·인본관…“소통 넘어 대통했으면”

    시민들은 청와대를 떠나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을 꾸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민생을 살펴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기대를 전했다. 국민 공모 중인 대통령 집무실 명칭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다양한 이름을 제안했다. 대통령 집무실 명칭은 오는 15일까지 국민 공모전으로 진행된 뒤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약 1만 6000명 넘게 참여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김아연(45)씨는 9일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으로 ‘용악(樂)관’을 제안했다. 김씨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많은 국민이 경제적·심리적으로 어렵고 팍팍한 상황”이라며 “국민을 위해 용산으로 이전을 하는 만큼 ‘콧노래’ 나오는 정치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진연(55)씨는 ‘희망을 누리다’라는 뜻과 ‘기쁨을 누리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희누리’를 제안했다. 김씨는 “새 정부가 청년층의 주거 문제나 의료비, 교육비 부담을 해소해 누구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산 집무실 이전이 공론화 과정 없이 강행되는 걸 지켜본 시민들은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학생 박제섭(26)씨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통’합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에서 ‘통통하우스’를 제안했다. 박씨는 “지금 우리 사회는 젠더 갈등, 세대 갈등 등 분열이 극대화된 상태라고 느낀다”면서 “차기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분오열된 사회를 화해시키고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시력장애를 가진 박승규(40)씨는 새 집무실 이름에 ‘대통관’을 제안했다. “역대 정부가 항상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대통합은커녕 소통조차 되지 않았다”며 “장애, 인권 등 정책을 펼칠 때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소(小)통이 아닌 대(大)통의 정치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미숙(54) 김용균재단 대표는 정부가 인권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사회적 약자들의 방패막이가 돼 줬으면 한다며 ‘인본관’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자하고만 선별적으로 소통하지 말고 노동자, 소수자 등 낭떠러지로 내몰린 약자와도 소통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시민들은 새 정부가 추구해야 하는 기후, 평등 등의 가치를 집무실 이름에 상징적으로 담기도 했다. 김석영(19)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역대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실패에 관해 성찰하고 ‘그린워싱’을 하지 않길 바라는 ‘반성’의 차원”이라며 ‘그린워싱 하우스’를 제안했다. 그린워싱은 친환경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뜻한다. 이호림(35)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조문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평등관’을 새 이름으로 제안했다. 이 위원은 “새 정부가 성소수자 인권 의제에 대한 시민 인식에 발 맞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특별기고]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가장 강하다/나태주 시인

    [특별기고]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가장 강하다/나태주 시인

    ‘다이내믹 코리아’란 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참으로 다이내믹한 나라이다. 1년 전만 해도 윤석열이란 분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다만 그분은 검찰총장이었고 법치와 상식을 따르고 그것을 주장하는 강직한 검사였다. 그런데 그분이 대통령이 됐다. 누구의 뜻으로 그렇게 됐을까? 국민의 뜻이다. 국민이 그분을 대통령으로 원했던 것이다. 비록 표 차이는 근소했지만, 국민의 절반이 그분을 지지했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그분은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길잡이이고 대표자이다. 다만 시골에 살면서 글을 쓰는 조그만 서생의 입장으로 새로운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부탁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대통령이 돼 주셨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나 경제나 외교나 국방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십분 받아서 대통령께서 현명하게 결정해 주시면 될 것으로 믿는다. 대통령은 키가 크고 눈이 크고 귀가 큰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가 커서 멀리 있는 것들까지 더 잘 볼 줄 알고, 눈이 커서 작은 것들까지 더 잘 살피고, 귀가 커서 미세한 소리까지 더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새 대통령께서는 선거 운동 기간 스스로 듣고 보고 느끼고 생각한 일들을 5년 임기 내내 잊지 않고 가슴에 안고 지내셨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초심을 잃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대통령인들 성공하고 싶지 않은 대통령이 있겠으며 어떤 국민인들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싶지 않은 국민이 있을까. 문제는 초심이다. 초심을 지키는 일이다. 처음 먹었던 마음, 처음 받았던 축복, 처음 보냈던 지지, 처음 바랐던 마음이 피차간 바뀔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재임 시절의 평가가 아니라 이임하고 나서의 평가다. 재임 시절의 인기나 평가, 찬사보다는 이임하고 나서의 평가를 더 두렵게 아셨으면 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지지 기반이 조금 약하고 정치판이 불안한 것은 아주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어려운 조건이나 형편을 바로잡고 역전시켰을 때, 더욱 그 지도자의 능력이 빛나는 것이요 역경 다음에 오는 축복이나 성취가 큰 법이다. 나라 살림이 커지고 국민의 욕구 수준이 높고 국제 정세가 복잡해져만 가니 어떤 문제든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충분히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희일비, 작은 비난이나 칭찬에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애국심이 필요한 때이다. 나보다는 ‘너’를 생각하고 더 많이는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갈래갈래 갈라진 이념 가지고는 안 된다고 본다. 오로지, 내 편 네 편만 챙기는 카르텔식 이기주의는 더욱 안 된다고 본다. 통 큰 마음이 필요하다. 통 큰 마음으로 판을 바꾸어야 한다. 과거의 일에 얽매여 오늘의 일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되고, 오늘의 일에 매몰돼 내일의 일을 잊어도 안 된다고 본다. 새로운 나라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가를 국민에게 안내해 주어야 한다. 알기로 윤석열 대통령님은 평소 타인과 한 약속을 아주 잘 지키는 분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돼서도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돼 주기를 바란다. 약속을 크게 부풀리면 공약이다. 선거 운동 기간 공약한 것들을 완벽하게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키도록 노력하다 보면 하나씩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와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윤 대통령님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대통령님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도 대통령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 국민이 바라는 통 큰 대통령, 오늘보다는 내일의 대한민국을 열어 줄 대통령. 대통령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우리의 성공이고 나아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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