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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SPC 허영인 회장 대국민 사과 “있을 수 없는 일…제가 부족했다”

    고개 숙인 SPC 허영인 회장 대국민 사과 “있을 수 없는 일…제가 부족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계열사 SPL 경기 평택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허 회장은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일이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SPC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해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한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언제나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피해자가 숨지 않는 사회/신융아 기획취재부 기자

    [마감 후] 피해자가 숨지 않는 사회/신융아 기획취재부 기자

    21일로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된다. 그 이전까지 스토킹은 쓰레기 투기나 노상방뇨 수준의 경범죄로 처벌됐지만, 스토킹 행위가 폭력이나 강간, 살인 등 중대범죄로 이어지자 이를 막기 위해 별도의 스토킹처벌법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법이 시행되고도 지난 1년간 최소 네 차례 이상 스토킹 살인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법 시행 한 달도 안 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서울 중구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전 연인으로부터 스토킹 살해됐다. 당시 가해자에게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지만 앙심을 품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조치는 없었다. 피해자가 경찰에서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로 두 번이나 긴급호출했지만 위치 파악에 대한 기술적 결함으로 경찰 출동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가해자에게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음달에도 사건은 또 터졌다. 이번에는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해 신고된 가해자가 경찰의 보호를 받는 피해자 대신 그 가족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숨지고 동생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이 성폭행 사건 조사 후 가해자를 구속하지 않고 보낸 것이 논란이 됐다. 올해 2월에는 헤어진 연인의 영업장을 수시로 찾아가 행패를 부리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뒤 이틀 만에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르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경찰은 대응책으로 유치장에 입감할 수 있는 잠정조치 4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갖가지 문제점과 대응 방안이 나왔던 터라 지난달 신당역 사건이 또 발생했을 때 전문가들도 더이상 새롭게 내놓을 대책이 없다고 했다. 그제서야 정부와 국회는 스토킹처벌법을 개정해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스토킹처벌법 제정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것이지만 우려한 일들이 벌어지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 스토킹 문제나 행위의 유형을 다섯 가지로만 규정한 것, ‘행위’와 ‘범죄’를 구분하는 모호한 기준도 오랫동안 지적됐다. 이제 남은 건 더는 실행을 늦추지 않는 일뿐이다. 피해자 보호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가 숨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8월 말 내놓은 여성폭력 실태조사를 보면 스토킹 가해자의 절반이 과거 연인, 학교나 직장 구성원, 친구 등 지인이었다. 이는 스토킹 범죄로 피해자의 인간관계와 일상생활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피해자의 37.9%는 일상 회복을 위해 피해 사실의 공식적 인정과 가해자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가해자의 집요한 합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끝까지 대항했던 신당역 피해자가 탄원서를 통해 호소한 내용도 피고인이 온당한 처벌을 받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어릴 때 이성 친구가 집적이거나 괴롭히면 어른들은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라며 쉽게 웃으며 넘기곤 했다. 하지만 괴롭힘과 좋아함의 표현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설령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 것이라면 잘못된 표현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괴롭힘이 좋아함으로 왜곡돼선 안 된다.
  • AOA 설현, 소속사 10년만에 떠난다

    AOA 설현, 소속사 10년만에 떠난다

    배우 겸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이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FNC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자료를 통해 “설현과 오랜 대화와 논의 끝에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협의했다”고 알렸다. 이어 “설현은 2012년 데뷔 후 FNC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다방면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랜 기간 동안 당사를 믿고 함께해 준 설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언제나 늘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당사는 앞으로도 설현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설현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설현은 지난 2012년 AOA 첫 번째 싱글앨범 ‘앤젤스 스토리’(Angels‘ Story)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못난이 주의보‘ ’오렌지 마말레이드‘ ’나의 나라‘ ’낮과 밤‘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에서 배우로 활약했다. 영화 출연작으로는 ’강남 1970‘ ’살인자의 기억법‘ ’안시성‘ 등이 있다.
  • 세종시 국감서 ‘시청 공무원 잇단 사망’ 대책마련 촉구

    세종시 국감서 ‘시청 공무원 잇단 사망’ 대책마련 촉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의원들이 20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세종시청 공무원 잇단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세종시에 대한 국감에서 “최근 4개월 사이 세종시 공무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진상이 무엇인가”라며 “대부분 업무가 과중하거나 조직 적응을 잘하지 못해 그런 걸로 아는데, 특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시청 안에 심리상담센터 같은 것을 설치하고 공무원이 언제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담 내용이 아무런 문제가 안 되도록 해야 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최근 세종시에서 공무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시의 업무강도가 지나치게 센 것 아니냐”라며 “세종시 공무원의 휴직률이 다른 지역보다 2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사망 원인을 업무 과중으로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현재 경찰이 수사 중. 직원 사기 진작책과 효율적인 심리상담 방안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조선업 특별연장근로 180일로 확대… 인력난에 ‘채용사다리’ 복원

    조선업 특별연장근로 180일로 확대… 인력난에 ‘채용사다리’ 복원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산업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선업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에 나섰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별연장근로 가용 기간도 연간 90일에서 180일로 한시적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격차 해소 및 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파업을 계기로 원하청업체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체계에 존재하는 차별의 민낯이 드러남에 따라 나온 대책이다. 조선업계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처우 악화→인력난→경쟁력 악화’의 악순환을 일으켜 숙련 인력이 떠나고 미래 경쟁력을 갉아먹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세계 선박시장 회복으로 우리 조선업계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내부적으로는 원하청 이중구조가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면서 “조선업 초격차 확보 차원에서 외국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내국인 생산 인력도 추가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에 종사하는 전체 생산직(7만명) 중 70%(4만 8000명), 직접생산인력(5만 1000명)의 80%(4만명)를 하청이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원하청이 자율적으로 상생·연대해 이중구조 개선의 해법을 마련하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사와 협력업체가 협약을 통해 적정 기성금 지급, 원하청 근로자 간 이익 공유, 직무·숙련 중심 임금체계 확산,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조선업종에 취업한 청년이 3개월 근속하면 100만원을 지급하고 하청 근로자에게 원청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주는 ‘채용 사다리’ 제도도 복원한다. 외국 인력을 우선 배정하고 사업장별 고용 허용 인원 확대 및 탄력배정분(1000명)을 추가 활용해 연말까지 2500명을 조선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대책이 제시됐지만 현장에서는 원하청 간 자율 해결 방식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이중구조 문제는 원하청 노사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부의 일방적 규제나 재정 투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원하청 각 주체가 이중구조 개선에 노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초격차 경쟁력 확보 방안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추진된다. 정부는 미래 선박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LNG함 고도화와 무탄소 선박 개발 등을 추진하고, 2026년까지 원격 제어로 운항이 가능한 무인 자율운항선박(IMO 3단계)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관련 법률도 마련한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내년 3000명으로 확대되는 숙련 외국 인력(E-7-4)의 조선업 쿼터(100~200명) 신설도 추진한다.
  • “초심 잃지 않는 의회를… 소통·협치 의정 최우선”[의정 포커스]

    “초심 잃지 않는 의회를… 소통·협치 의정 최우선”[의정 포커스]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여러분께 언제나 힘이 돼 드리며 언제든지 믿고 찾을 수 있는 강동구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동탁 서울 강동구의회 의장은 지난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 의장은 “귀를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저는 강동구의회 의장으로서 항상 경청하며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협치를 통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정당과 지역구를 떠나 강동의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장으로서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5대부터 내리 5선을 지낸 조 의장은 “5선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며 쌓은 지방의회에 대한 소신과 열정을 통해 우리 강동구의회와 강동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의회 ▲소통과 화합의 정감 있는 의회 ▲공부하고 연구하는 정책의회 ▲역대 가장 힘 있고 강력한 의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선 의원으로 사랑받는 비결로는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며 성과로 보여 드리는 의정 활동”을 꼽았다. 조 의장은 “백 번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과 결과가 구민 여러분께 신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2006년 처음 구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그간 천호 문구완구거리 및 공구거리 등 특화거리 조성, 해공도서관 설립, 강동구 데이케어센터 건립 등을 추진했다. 조 의장은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구민 여러분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정책 수립에 앞서 구민 여러분이 주인임을 잊지 않고 구민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민의 행복과 강동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떠나는 4년간의 여정에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하도급 고착화 조선업…‘악순환’ 고리 끊는다

    하도급 고착화 조선업…‘악순환’ 고리 끊는다

    정부가 조선업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원·하청 간 상생협력을 지원키로 했다. 현장의 ‘채용사다리’ 제도를 복원하고 현장 개선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하도급 실태조사가 내년부터 매년 실시된다.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업 격차 해소 및 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대우조선해양 파업을 계기로 조선업의 ‘이중구조’ 등 민낯이 드러나면서 ‘처우 악화-인력난-경쟁력 약화’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업종별 첫 사례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원·하청업체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체계 차별에 따른 갈등을 유발한다. 고용부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은 원청·하청·물량팀 등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고착화됐다. 2022년 기준 전체 생산직(7만명) 중 70%(4만 8000명), 직접생산인력(5만 1000명)의 80%(4만명)를 하청이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 소속외 근로자 비중도 전 산업 평균이 17.9%인데 비해 조선업은 62.3%로 가장 높았다. 정부는 원·하청이 자율적으로 상생·연대해 이중구조 개선의 해법을 마련하면 적극 지원키로 했다. 조선사와 협력업체가 협약을 통해 적정 기성금 지급, 원하청 근로자 간 이익 공유, 직무·숙련 중심 임금체계 확산,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협약에 참여·이행 기업에 각종 장려금과 수당 등을 우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원·하청간 자율 해결 방식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권기섭 노동부 차관은 “이중구조 문제는 원·하청 노사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부의 일방적 규제나 재정투입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원·하청 각 주체가 이중구조 개선에 노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대책으로 조선업종에 취업한 청년이 3개월 근속시 100만원을 지급하고 1년에 600만원을 적립하는 ‘조선업 희망공제’ 지원 인원과 시행 지역을 확대한다. 또 하청 근로자에게 원청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주는 ‘채용 사다리’ 제도 복원 및 한시적으로 특별연장근로 기간 한도를 90일에서 180일까지 인정키로 했다. 임금체불 근절을 위해 체불이 많이 발생한 업체를 대상으로 기획감독과 직권조사가 이뤄지고, 하청의 임금 지급 확인 후 인출이 가능한 노무비 구분지급·확인제도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 두산 감독 된 ‘푸른 피’의 이승엽… “3년 안에 한국시리즈 치르고 싶다”

    두산 감독 된 ‘푸른 피’의 이승엽… “3년 안에 한국시리즈 치르고 싶다”

    “2023시즌을 시작할 때는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겠다.” ‘라이온 킹’ 이승엽(46)이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푸른 피’가 흐른다는 이야기까지 듣는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11대 두산 베어스 감독 취임식’에서 “23년을 선수로 뛰는 동안 스트레스, 압박감, 승리에 관한 부담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면서도 “그런데도 야구가 내 천직이다.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왜 자신이 프로야구로 돌아왔는 지를 설명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 감독은 지난 14일 두산과 계약 기간 3년, 처음 사령탑에 오른 감독으로는 최대 규모인 총 18억원(계약금 3억·연봉 5억)에 ‘1군 감독 계약’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말 그대로 한국 최고의 타자다.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섰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전 구단 선수와 만났고, KBO 홍보대사와 기술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최강 야구’라는 야구 예능에 출연해 식어가는 야구의 인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힘썼다. 그는 이제 감독으로 평가를 받겠다며 감독으로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승엽 감독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냐는 질문에 “기본기, 디테일, 그리고 팬”이라면서 “현역 시절 홈런타자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선수 이승엽’은 언제나 기본에 충실했다. 디테일에 강한 일본야구를 몸으로 경험하면서 그 철학은 더욱 강해졌다”며 기본을 강조했다. 이어 “기본은 땀방울 위에서 만들어진다. 선수 시절 맞붙었던 두산은 탄탄한 기본과 디테일을 앞세워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던 팀이다. ‘허슬두’의 팀 컬러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을야구, 더 나아가 7번째 우승도 그 토대에서 시작할 것이다. 프로야구에 가장 중요한 건, 팬이다. 아무리 강한 야구, 짜임새 있는 야구라도 팬이 없다면 완성되지 않는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팬들에게 감동을, 그라운드 밖에서는 팬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팬 퍼스트 두산 베어스’가 목표다”라고 설명했다.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것에 대해선 “내게 가장 많이 붙는 단어가 ‘초보감독’이다. 코치 경험도, 지도자 연수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2023시즌이 시작되면 지금의 평가를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다. 나는 현역 23년 동안 야구장 안에서, 은퇴 후 5년간 야구장 밖에서, 28년 동안 오직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찾아올 수 있는 ‘감독 이승엽’을 준비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에서 등번호를 77번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숫자 7을 좋아해서 언젠가 지도자가 되면 77을 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롤모델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특정 감독을 지칭하지 않고 “선수 때 느꼈던 감독님들의 장점을 뽑아서, 이승엽 감독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본인의 야구 스타일에 대해선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면서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겠다.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상대 야수진이 뒤에 있으면 땅볼로 1점을 내고, 전진 수비를 하면 희생플라이를 치는 야구를 하고 싶다”며 스타일을 추구하기 보다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마디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삼성 팬들과 삼성 사령탑이 된 박진만 감독에게 한마디를 해달라는 짓궂은 질문에는 오히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받은 큰 사랑은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삼성 팬들께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보답하고 싶다”면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동갑내기 친구다. 나는 두산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박 감독도 응원한다. 나와 박 감독 등 젊은 사령탑이 힘을 모아 돌아선 프로야구 팬들의 발길을 조금이나마 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며 삼성 팬들에 대한 감사와 박진만 감독에 대한 예의를 표시했다. 또 삼성 시절 인연이 깊은 김한수 수석코치를 선임한 것에 대해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언젠가는 꼭 김 수석코치와 함께 지도자로 일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다”면서 “고토 고지 코치는 두산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일하실 때 대화를 한 경험이 있다. 선수들과 잘 융화한다고 들었다. 조성환 코치는 나와 친구다. 나와 함께 좋은 팀을 만들어갈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코치들의 선임 이유도 같이 설명했다. 두산이 보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올 시즌 두산 팀 평균자책점은 4.45, 팀 타율은 0.255다. 특히 실책이 117개로 많았다. 실책이 나오면 경기의 향방이 갑자기 바뀐다. 홈런과 안타를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의 실수로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수비를 보강해 더 단단한 야구를 하고 싶다”고 기본기를 강조했다. 또 전력 보강을 위해 “예비 FA인 포수 박세혁”을 잡아야 한다면서 “혹시 박세혁이 팀을 떠난다면 보강이 필요하다. 나는 포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포수가 있다면 야수, 투수진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두산 내야수 안재석을 까다로운 타자로 만들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소통하는 감독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프런트,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자주 하겠다. 선수들에게는 경기장에서는 엄격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면서 “야구장 안과 밖을 확실하게 구분하겠다. 기회는 동등하게 줄 것이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마음이 가긴 할 것이다. 그래도 성과를 내는 선수가 먼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들 전달했다.두산의 아픈 부분인 신인 김유성, 이영하 등 학교폭력 관련 이슈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라고 입을 열고는 “구단으로부터 설명을 듣긴 했다. 김유성 선수는 충분히 사과하려 한다고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나도 가서 사과드릴 용의가 있다”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 감독은 두산 팬들에게 “내년 이맘때에는 마무리 훈련이 아닌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계약 기간인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도 치르고 싶다”면서 “팬들께는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 내가 선수 때 하지 못했던 팬 서비스를 감독으로는 꼭 하겠다. 때론 동네 아저씨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친근하게 다가갈 것을 다짐했다.
  • 성일종 “BTS 군입대, 국회가 뒷받침 못해 미안… 아미들과 기다릴 것”

    성일종 “BTS 군입대, 국회가 뒷받침 못해 미안… 아미들과 기다릴 것”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에게 병역특례를 주자고 적극 주장해온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형평성 있게 뒷받침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 멤버들이 결국 군입대를 결정했다. 그동안 국회 국방위원으로써 BTS 멤버들의 대체 복무를 주장해 왔지만, 저는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이어 “BTS 멤버들이 좀 더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못 드려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공백 기간 동안 국민들과 아미(팬덤명)들이 변함없이 응원하고 있을 것이기에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완전체 BTS를 다시 보려면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안타깝지만, 전 세계 아미들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BTS의 예술혼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이고 국민에게 자부심이 되어주시는 것에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BTS 소속사 하이브는 전날 “진(본명 김석진·30)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2013년 데뷔한 BTS는 케이팝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BTS에 병역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정치권에서 관련 논의가 오갔다. 현행 병역법은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시행령에 ‘대중문화’가 포함되지 않아 BTS는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일각의 법 개정 필요성 주장이 수년째 계속됐지만 국회 등에서 진척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전날 BTS 측이 멤버들의 군입대 계획을 전격 발표하면서 지난 5년간 BTS를 둘러싸고 지속됐던 병역특례 논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 NGO 단체 희망조약돌 ‘국회의장 공로장’ 수상

    NGO 단체 희망조약돌 ‘국회의장 공로장’ 수상

    국내 구호단체 희망조약돌이 기부문화 활성화와 저소득 취약계층 환경 개선, 지속적인 국내 구호활동을 통한 건강한 사회 형성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장 공로장’을 수상했다. 희망조약돌은 투명한 운영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나눔을 기반으로 한 활동으로 이번 공로장을 수상했다.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 용사에 대한 지원으로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희망조약돌이 수상한 ‘국회의장 공로장’은 국회공적심사위원회의 까다로운 수여기준과 심사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삼부요인에 해당하는 ‘입법부’ 최고 수장인 국회의장이 수여한다. 이재원 희망조약돌 이사장은 “먼저는 희망조약돌을 믿고 국내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 활동에 동참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희망조약돌은 복지사각지대의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믿고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밤낮으로 활동해주신 임직원분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언제나 국내 취약계층을 위해 활동해준 임직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희망조약돌은 ‘국회의장 공로장’ 수상과 함께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표창’,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동시에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이는 NGO 단체 최초로 달성한 것이다. 2017년에 설립돼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희망조약돌은 정치, 종교와 같은 이해집단에 종속되지 않고 정부 지원금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나눔으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단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국내 취약계층의 위기 상황에 앞장서 활동해왔다.
  • [여기는 남미] 소아성애 논란에 휘말린 브라질 대통령 “그게 아니라…”

    [여기는 남미] 소아성애 논란에 휘말린 브라질 대통령 “그게 아니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난데없는 소아성애 논란에 휘말렸다. 대통령선거 결선을 앞두고 브라질 야당은 “범죄자”라며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현지 인플루언서들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리아에서 경험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멈추고 헬멧을 벗고 보니 여자아이들이, 14~15살 정도 된 예쁜 여자아이들 3~4명이 길모퉁이에 서 있었다. 토요일이었다. ‘분위기’가 달아올라 다시 그곳으로 갔고, 아이들에게 집에 들어가도 되겠냐고 물었다”고 했다. 집에는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붐볐다고 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5~20명쯤 되는 여자아이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예쁜 아이들이었다”며 “모두 화장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모두 베네수엘라 여자아이들이었다”며 “아이들이 왜 화장을 하고 있었겠는가, 생계를 위해서였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여자아이들이 있는 업소에 들어갔었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고, 2021년 4월 있었던 일”이라고 그의 행적을 확인해 보도했다. 문제의 인터뷰 발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비판하면서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신의 딸이 이렇게 살아가길 원하는가. 어떻게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를 수 있는가. 투표를 잘못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결선에서 자신과 격돌하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처럼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야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공세에 나섰다. 노동자당(PT)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범죄자” “타락한 사람”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선거본부 코디네이터 란돌프 로드리게스는 “어린 여자아이들이 (성매매하는 곳에) 들어갔다니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업소에) 혼자 들어간 게 아니라 10여 명이 함께 들어갔다”며 “당시 동행 취재하던 언론도 함께 들어갔다”고 말했다. 마치 자신이 업소에 들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처럼 와전됐다고 호소한 것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들까지 나서 “아버지는 소아성애에 맞서 싸워온 투쟁가”라고 해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노동자당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공세를 펴고 있다”며 “난 언제나 소아성애에 맞서 싸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업소에서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베네수엘라에서 브라질로 건너온 주민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은 오는 30일 실시된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선 노동자당의 후보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 野 “부울경 특별연합 왜 파기하나”… 김두겸 울산시장 “실효성 없어”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특별연합’ 백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부울경 특별연합과 관련해 절차 중단을 선언한 김두겸 울산시장에 대한 질타를 쏟아 냈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부울경 메가시티(특별연합)는 노무현 정부 말기에 시작돼 이명박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구체화됐는데 갑자기 파기 선언에 이어 초광역 경제동맹 결성과 행정 통합 얘기가 나왔다”면서 “모든 정책은 역사성을 가지는데 잘 달리던 열차를 탈선시켜 새로운 궤도로 달려 보겠다는 것은 효과도 없고, 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오영환 의원도 “특별연합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나 지자체장들, 시도의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잘 준비된 사업”이라면서 “단순히 정치적 손익에 따라 어깃장을 놓는 것 아닌가”라고 거들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특별연합의 무산으로 인한 부울경 초광역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뒤 행정 통합에 대한 울산시장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김 시장은 “부울경 특별연합은 서울·수도권 일극화를 막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지만 재정권이 확보되지 않아 선언적인 정책에 불과하다”면서 “실효성 없는 일에 공무원을 파견하고, 연간 200억원의 운영비가 드는 사업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1997년 경남도에서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된 만큼 다시 행정 통합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민선 7기 송철호 전 시장의 핵심 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지적도 도마에 올랐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해상풍력 수산업 실태조사’ 은폐를 비롯해 정부의 실증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과 과학기술성·타당성 조사 부적합 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해상풍력사업의 강행으로 인한 피해는 어민들과 울산시민이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기술적 문제나 경제성 부족으로 인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어 “민자사업이라도 정부와 지자체를 믿고 동참한 국내 중소기업이 낭패를 볼 수 있고 국고 낭비도 우려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사업을 재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카카오 ‘먹통’ 피해자 “모이면 변화”… 집단소송 움직임

    카카오 ‘먹통’ 피해자 “모이면 변화”… 집단소송 움직임

    지난 15일부터 주말동안 이어진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집단소송 등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17일 네이버에는 ‘안티 카카오’·‘카카오톡 화재 장애로 인한 손해배상’·‘카카오톡 피해자 모임’ 등 피해 보상을 위한 카페들이 생겼다.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소송 참여자 모집에 나선 신재연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는 “15일 발생한 카톡 화재 때문에 발생한 장애로 생활의 불편은 물론 재산상 손해를 입은 분들이 많다”며 “화재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이 같은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카카오 측의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가상화폐 루나·테라 피해자들을 대리해 권도형 대표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한 바 있고,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을 대리해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는 등 여러 집단소송을 기획해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송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피해 내역을 정리해서 올려달라. 어떤 일을 하는데 카카오톡 장애로 이를 하지 못해 얼마의 손해를 봤다는 식으로 정리해달라”며 “구체적 손해가 없다 해도 위자료를 별도로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내했다.또다른 카페 운영자는 자신에 대해 “카카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카페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분쟁 해결을 만든 비영리 목적의 커뮤니티다. 거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입은 시민이 직접 해결책을 구하기엔 역부족이다”라고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경우 카카오톡·카카오페이·카카오맵·코인거래소 업비트 서비스에서 피해를 봤다”며 “기업은 카카오톡 채널·카카오쇼핑·카카오T 서비스에 피해가 집중됐다. 가장 큰 피해처는 코인거래소인 업비트와 로그인 연동·카카오톡 채널 상담 서비스를 이용했던 수천명의 개인·소상공인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점에서 복구 매뉴얼의 부재, 재난 규모 예측 미비, 서버 분산운영 미비 상태였던 카카오의 책임과 배상은 명백한 사항이나 그 보상 내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썼다. 끝으로 “민원을 접수해 피해 사례를 분석해 카카오에 낼 것이다”라며 “피해를 꼭 증명하고 보상받기 위해 단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카카오 전산 시설이 있는 판교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면서 카카오톡과 카카오T·카카오 엔터 등 주요 서비스가 멈췄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결제나 쿠폰 사용도 되지 않았고, 카카오 채널을 통해 광고하는 기업과 소상공인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 카카오 측은 웹툰·멜론 등 유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 기간 연장 등 보상안을 공지했다. 내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보상할 대책도 세우고 있다.
  • 이렇게 앳된 얼굴로…15살 총기 난사 범인 사진 공개

    이렇게 앳된 얼굴로…15살 총기 난사 범인 사진 공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주택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한 가운데, 범인으로 밝혀진 15세 소년의 얼굴이 공개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도 롤리에서 오스틴 톰슨(15)이 총기를 난사해 친형인 16세 소년 1명과 30~50대 여성 3명, 경찰관 1명 등 총 5명이 숨졌다. 범인으로 지목된 톰슨은 사건 이후 집에 숨어있다가, 현장을 수색하던 경찰에게 발견돼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톰슨의 모습은 평범한 10대 소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당 사진에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유일한 10대 소년이자 범인의 형인 제임스 톰슨의 모습도 담겨 있다. 사진이 찍힌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사회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고작 15세 소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톰슨의 같은 반 친구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체포된 범인이 톰슨일 줄은 몰랐다. 언제나 침착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 했다”고 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산산이 부서진 공동체를 생각하며 이웃과 가족을 잃은 이들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너무 많은 가족을 영원히 잃게 됐다”고 애도했다. 이어 “불과 5개월 동안 미 전역에서는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 사건을 포함해 너무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제 그만하자. 우리는 이러한 총기 난사의 끔찍한 부담을 짊어져야만 하는 너무나 많은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기도해왔다”고 덧붙였다.미국 의회에서는 총기 규제를 두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초당적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18~21세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 건강 상태를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한 공격형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은 공화당 반대로 법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미 하원은 돌격소총 금지법을 통과시켰지만, 적극적인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으로 인해 계류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숨졌으며, 같은 달 텍사스주 유밸디에서는 18세 남성이 초등학교에 난입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존재의 의미: 여섯 개의 감이 있는 풍경/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존재의 의미: 여섯 개의 감이 있는 풍경/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감이 붉게 익어 가는 계절이다.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단물이 퍼지며 가을의 풍성함이 전해진다. 좀처럼 곁을 내줄 것 같지 않던 딱딱한 감이 무르게 속내를 보여 주려고 준비를 하는 가을이다. 이 그림은 바로 이 무렵 그렇게 익어 가는 감을 그린 것이다. 텅 빈 화면에 6개의 감을 덩그러니 그린 화가는 선승으로 알려진 목계(牧溪ㆍ1225~1265)란 인물이다. 묵을 이용해 핵심을 간략하게 표현한 그림을 선종화라고 하는데, 보통 선승들이 그린 그림이라고 알려졌다. 이 ‘여섯 개의 감’ 역시 대표적인 선종화다. 남종선은 죽비로 내려치듯 번개 같은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시한다. 선종화는 남종선처럼 군더더기 없이 간략하고 명료하다. 남종선과 달리 북종선은 근면, 성실하게 경전을 읽고 수행을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이는 보통 화가들이 오랫동안 화법을 익히고 공부하는 것에 비유될 만하다. 반면 어느 날 갑자기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 남종선에 입각한 선종화가들은 그림 그리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고, 지극히 간단한 붓놀림으로 기존 그림의 문법을 무시한 그림을 그렸다. 필치가 간략하다고 해서 이런 그림을 감필화(減筆畵)라 부르기도 한다.그렇다고 해서 선종화가 결코 쉬운 그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최소한의 붓질로 사물의 요체를 명료하게 드러내야 비로소 인정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짐작이 간다. 그러다 보니 선종화의 소재는 불교나 도교의 보살이나 도사 같은 인물들이 중심이 된다. 선종 산수화도 있지만 흔하진 않다. 남송의 선종 승려로 알려진 목계의 ‘여섯 개의 감’은 이런 선종화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무엇보다 배경에 아무것도 없다. 감나무가 탐스럽게 열린 뜰인지, 선사의 방인지 혹은 누군가를 접대하는 곳인지 특정한 장소를 지정하는 아무런 장치도 없다. 감만 오롯이 놓여 있을 뿐이다. 어디서 딴 감인지 몰라도 오직 천지에 감만 있으니 우리는 오직 감에만 집중하게 된다. 여섯 개의 감과 그걸 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실존하는 존재로서 동등하다. 존재에 대한 고민, 시작도 끝도 없는 실존적 고민을 정면으로 마주 보게 한다. 목계의 탁월한 재능은 먹의 사용에 있다. 이 그림은 먹의 농담만을 이용해 감의 둥근 입체감을 살렸다. 가장 짙은 먹으로 그린 감을 중심으로 그보다 옅은 먹으로 그린 감들을 좌우에 배치했다. 제일 끝의 하얀 감을 빼면 윤곽선이 따로 없다. 진하고 흐린 먹의 농담이 절묘해 아무 배경이 없는데도 미묘하게 다른 감의 크기와 배치에서 묘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짧지만 진한 선으로 비스듬하게 그린 감꼭지와 함께 말이다. 얼핏 보면 현대의 미니멀리즘 그림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다. 목계의 13세기처럼 지금도 감은 그렇게 익는다. 저 중에 어떤 감은 떫고, 또 어떤 감은 달고, 저마다 맛도 때깔도 다를 것이다. 존재라는 게 그렇듯이. 그래도 예나 제나 결실의 계절은 어김없고, 감은 익는다. 어떤 감이 되고 싶은가.
  • ‘지금’을 녹여낸 사진 같은 회화[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지금’을 녹여낸 사진 같은 회화[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한 시대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수단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사진과 시대의 분위기와 유행을 잘 보여 주는 패션일 것이다.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작가 앨릭스 카츠는 사진의 특징과 패션을 담아낸 회화를 통해 시대의 프로토타입을 그려 낸다.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모습을 포착해 보여 주는 이 시대의 ‘지금’, 즉 현재성을 작품 속으로 가지고 오는 그의 작품은 ‘사진 같은 회화’라 부를 수 있다. 동시에 그가 담아낸 뉴욕인들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패션은 당시 뉴욕 사람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작업을 시작한 이후 주로 뉴욕 사람들의 초상을 담아내던 그에게는 언제나 ‘가장 뉴욕적인 작가’, 더 나아가서는 ‘가장 미국스러운 작가’라는 수식어가 뒤따르고 있다. 90세가 넘어가는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새로운 작업들을 그려 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오는 21일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거대한 회고전을 열 예정이다.1927년 미국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카츠는 줄곧 미국에서 거주했으며 회화를 전공했다. 뉴욕의 대학을 갓 졸업한 시기인 1950년대, 그리고 그가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며 작업스타일을 구축하던 1960년대의 미국 미술계는 다양한 사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던 그야말로 커다란 물결이 일어나고 있던 시대였다. 이 시기는 평론가 클레먼트 그린버그를 필두로 한 추상표현주의와 같은 모더니즘 미학이 미술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이에 반발해 팝아트, 미니멀리즘, 네오다다 등의 다양한 사조들이 등장했다. 미술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파고 속에서 카츠는 어떤 사조에도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미술 언어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떤 맥락도 유추해 낼 수 없는, 모든 해석의 시도를 무로 돌리는 강렬한 원색의 거대한 평평한 화면과 마치 사진기로 찍은 듯 클로즈업된 인물의 모습은 미술계에서 이제는 카츠만의 서명과도 같은 독자적인 미술 언어로 통용되고 있다. 카츠가 그려 낸 초상화는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배경을 제거함으로써 인물 자체의 표현에 집중하게 만든다. 작품 속에 담긴 인물의 패션, 표정과 포즈 등의 정보들은 사람들에게 뉴욕 사람들의 삶이라는 현실적인 모습과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를 보여 준다. 또한 그가 작품 전반에서 보여 주는 전통적 회화와 현대적 회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작업 스타일에서부터, 그가 회화에 포착해 낸 순간들을 통해 우리는 그가 살아온 당대 ‘미국의 전형적인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카츠는 TV 광고나 광고판 혹은 영화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극단적으로 확대된 구도에서 영향을 받은 ‘크롭클로즈업’(Crop-close up) 구도를 사용한다. 이 구도는 마치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관찰한 듯 배경과 분리되는 인물의 형상을 보여 주고 있으며, 잘려 나간 인물들의 신체 일부는 캔버스를 일종의 사진 프레임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런 사진적인 구도는 우리로 하여금 화면 밖의 모습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며, 초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내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카츠는 한 화면 안에 인물의 얼굴 혹은 여러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인물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캔버스를 사진 프레임을 넘어, 마치 광고나 영화를 촬영한 필름의 프레임처럼 보이게 한다. 카츠가 언제나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던 광고와 영화 그리고 ‘움직임’에 대해 가졌던 관심을 보여준다. 1960년대 안무가 폴 테일러와 함께 20년 동안 혁신적인 발레 공연을 기획해 왔던 카츠는 그들의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했다. 카츠가 인물들의 연속 동작을 한 프레임 안에 담아낸 것은 대상 인물들의 찰나의 움직임을 회화에 담아내기 위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런 기법의 연장선에서 1960년대부터는 알루미늄 판에 그림을 그린 후 잘라내는 방식인 ‘컷-아웃’(Cut-out) 기법을 통해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잘려진 회화들은 회화적 배경이 아닌 실제 공간에 설치됨으로써 그 공간을 하나의 무대로 만들어 낸다.인물의 초상을 주로 그려 내던 카츠의 작품에서 수도 없이 반복해 등장하는 한 여성이 있다. 바로 그의 아내 에이다이다. 1957년 타네이저 갤러리에서 진행된 카츠의 그룹전 오프닝에서 처음 만난 이후, 60여년 동안 에이다는 그의 작품 속에서 250회 이상 그려지며 작품 속 대표적인 뮤즈로 등장했다. 카츠에게 에이다는 ‘아메리카 뷰티’의 전형이었다. 그에게 ‘아메리칸 뷰티’란 최고의 미인이자 동시에 지성인만이 가질 수 있는 우아하고 세련된 몸짓과 미소를 일컫는다. 그가 언제나 새로운 모습의 에이다를 담아내려 노력한 덕분일까? 그의 작품 속 에이다는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로써 에이다는 단순히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의 작품 속에서 하나의 도상으로 자리잡았다. 카츠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블랙 드레스’ 시리즈에서 우리는 당시 미국이 상징하고 있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주인공이 지방시의 블랙 드레스를 입은 장면은 뉴욕 상류사회를 대변하는 한 시대의 상징이 됐다. 에이다를 포함한 여러 모델들은 어떤 장식도 없는 블랙 드레스를 입은 채 카츠에 의해 포착됨으로써 당대의 ‘아메리카 뷰티’의 전형을 보여 주는 이미지로 재탄생한다. 인물과 패션 그리고 이를 통해 뉴욕의 현재를 담고자 했던 그의 예술 세계는 2000년대 새로 등장한 ‘CK’와 ‘코카콜라 걸’ 시리즈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직접적인 브랜드의 이미지들과 연결되는 이 두 시리즈는 각 브랜드의 상징적인 컬러들로 구성돼 있다. ‘CK’ 작품에서는 검은색 평면 화면을 배경으로 캘빈 클라인의 속옷을 입은 모델이 극적으로 등장하며 ‘코카콜라 걸’에서는 선명한 빨간색을 배경으로 흰색 레오타드를 입은 금발의 여인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등장한다. ‘코카콜라 걸’ 시리즈에서는 ‘CK’와는 달리 구체적인 브랜드가 작품 속에 등장하진 않지만, 빨간색과 흰색의 강렬한 대비와 우아한 곡선을 보여 주는 여성의 몸의 형상을 통해 우리는 곧바로 가장 미국적인 이미지의 브랜드 중 하나인 ‘코카콜라’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 이 시리즈를 통해 카츠는 그의 기존 작업들에서 더 나아가, 최근 ‘브랜드’가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 시대상을 담아낸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한다.카츠는 언제나 즉각적인 현재를 그리는 작가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여전히 새로운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 우리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회화로 담아낼지 기대된다. 숨 프로젝트 대표
  • 영유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유행…보육시설 방역 당부

    영유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유행…보육시설 방역 당부

    질병관리청은 14일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이 이날 발표한 올해 41주(10월 2~8일)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 감염증 발생 동향’에 따르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률은 올해 38주(9월 11∼17일) 24.8%에서 지난주 38.4%까지 상승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봄∼여름에 발생하나 올해는 가을철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질병청은 추정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데 호흡기 비말을 통한 직접 전파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오염된 물건 접촉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기침·가래·콧물·코막힘 등이고, 심하면 세기관지염·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해열제나 수액 등으로 대증치료를 실시한다. 질병청은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과 영유아 등원을 제한하고, 환기, 마스크 착용, 개인물품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새 캐치프레이즈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양천’

    서울 양천구가 민선 8기 새 캐치프레이즈를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양천’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새 캐치프레이즈 디자인은 첨단 미래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양천의 원대한 비전을 건물 형태로 시각화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표현했다. 또 화사한 색감으로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양천’에는 ▲깨끗하고 건강한 도시 ▲안전하고 따뜻한 도시 ▲행복한 교육도시를 통해 누구나 살고 싶고, 언제나 머물고 싶은 양천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구는 민선 8기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공문서를 비롯해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식지 등 각종 홍보물에 적용하고, 각종 정책과 시설물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예산이 과다하게 수반되지 않도록 하고 고정시설물 등 제거가 어려울 경우에는 점진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영화산업 근간인 단편영화·영화제 적극 육성 필요”

    김지향 서울시의원 “영화산업 근간인 단편영화·영화제 적극 육성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김지향 의원(기획경제·영등포4)에 따르면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 열리는 국내 최초 국제초단편영화제로, 5분 이내 분량의 초단편영화와 15분 이내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김 의원은 “K-컨텐츠가 전세계로 더욱 힘차게 뻗어나가려면 영상산업의 토대가 되는 초단편영화제에 대한 시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집행기관과의 공감대 형성으로 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단편영화제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있는 모든 창작자에게 단편영화 제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등포 초단편영화 아카데미’를 개설해 영화제작 수업을 진행하는 등 신예감독과 영화인의 지원과 영화산업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영등포 국제초단편영화제는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 영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감독, 관객, 영화제 삼박자가 갖춰진 국내 최초의 초단편영화제가 세계로 나가 K-컨텐츠가 더욱 힘차게 뻗어나가도록 영상산업 토대가 되는 초단편영화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50골 합작 손흥민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50골 합작 손흥민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나는 케인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케인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터진 토트넘의 세 골 가운데 2골을 쓸어담은 손흥민(30·토트넘)의 해리 케인과의 ‘합작 50골’ 성과를 이렇게 설명했다.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멀티골로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견인했다. 전반 20분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1-1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기록했고, 전반 36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3-1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 투타의 퇴장까지 유도하는 ‘만점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EPL에서 역대 최다 43골을 합작한 ‘손-케 듀오’는 공식전 통산 50골을 함께 만들었다. 케인이 손흥민의 24골을 도왔고, 손흥민은 케인의 26골을 베달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그 역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며 “이 관계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나온 것이다.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반 프랑크푸르트에 선제골을 내줬던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케인의 합작골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빼앗아 결국 역전승까지 이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 홈에서 0-1로 뒤처지고 싶지는 않았다”며 “축구에선 항상 실수가 나오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했다. 전반을 3-1로 앞선 채 마친 건 정말 좋은 경기력과 결과였다. 다만 후반에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고, 10명이 싸운 프랑크푸르트에 한 골을 더 내주기도 했다. 초조하게 남은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마지막 5분은 정말 힘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36분 기록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D조 1위(승점 7·2승1무1패)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6일 에버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대결을 벌여야 하고, UCL도 조별리그 2경기가 더 남아 있다. 그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 있다. 주말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힘든 두 경기를 위해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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