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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축산물 이력제 위반업소 24곳 적발

    대구시, 축산물 이력제 위반업소 24곳 적발

    대구시가 지역 축산물 취급업소 116곳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24곳을 적발했다. 이들 업소는 도축장명 등의 정로보를 허위로 적거나 표시를 하지 않았고, 쇠고기 유전자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구·군 및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식육점에 고기를 공급하는 식육포장처리업체 28곳과 식육점 88곳 등 축산물 취급 도·소매 업소 116곳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결과 판매나 보관 중인 식육의 축산물 이력번호 미표시 13건, 허위표시 11건 등을 적발했다. 이는 모두 행정처분 또는 형사고발 대상이다. 특히 이번 단속에선 쇠고기 DNA 동일성 검사를 23차례 실시했는데, 부적합 판정 사례가 7건으로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한우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었던 셈이다. 위반 업소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대구지역 각 구·군은 관련 법에 따라 경고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고의적이고 상습적으로 위반한 업소는 형사고발까지 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또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지난 18일부터 3주간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축산물이력제에 관심을 갖고 영업주들이 이력제를 철저히 지키도록 식육판매 표지판 4000개를 배부하는 등 홍보도 병행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축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축산물의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심스러운 축산물을 발견하면 ‘불량식품신고센터’나 행정기관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정한 올림머리에 앳된 얼굴의 소녀…北 일상 공개한 유튜버 ‘화제’

    단정한 올림머리에 앳된 얼굴의 소녀…北 일상 공개한 유튜버 ‘화제’

    러시아의 한 여행 유튜버가 북한 관광을 다녀온 뒤 평양의 지하철과 학교 등 평양 시내의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빅터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를 통해 ‘평양 지하철(2024),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8일 기준 조회수 49만회를 기록했다. 앞서 빅터는 지난 12일 ‘북한 투어(2024), 2일 차 평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만수대 분수 공원,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주체탑, 평양 지하철, 만경대소년궁전, 평양 서커스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만경대소년궁전에 도착한 빅터와 관광객들은 한 학생의 안내를 받아 구경을 시작했다. 관광객들을 안내한 소녀는 빨간 스카프에 치마를 입고 단정한 올림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만경대소년궁전에 들어가자 악기, 무용 등 다양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이후 북한의 지하철 모습을 담은 영상을 따로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북한 여행 2일 차 평양에서 촬영한 지하철 내부와 역사 등의 모습이 담겼다. 관광객들은 일부 허락된 곳만 방문 및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평양 부흥역까지 차를 타고 이동했다. 평양 시내의 도로엔 차가 많지 않고 시민들은 여유롭게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었다. 부흥역에 도착한 이들은 현지 가이드로 보이는 남성이 구매한 종이 탑승권을 건네받았다. 이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깊은 곳에 있는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플랫폼 천장은 아치 모양이었으며, 벽 한쪽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라는 문구와 김일성 일가 등의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었다. 각 플랫폼에는 수신호를 하는 안내원 여성들이 서 있었다. 잠시 후 구형으로 보이는 지하철이 도착했다. 많은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이 지하철 안은 승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곧이어 신형 열차가 도착했다. 빅터는 “신형 열차는 국산으로 제작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탄 건 천리마선의 구형 열차였다. 열차 안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들 일행은 한 정거장 다음의 영광역에 내렸다. 영광역은 부흥역보다 더 고풍스러운 실내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높은 아치 천장에 화려한 조명도 달려있었으며, 벽면에는 김일성의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었다. 빅터는 “이전에는 관광객들이 두 개 역(부흥역과 영광역)만 방문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세 번째 역까지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에 신형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목재로 디자인된 구형 열차와 달리 신형 열차 내부 모습은 국내 구형 열차 내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천장에 달린 화면에서는 사회주의 선전 광고가 계속해서 나왔다. 이들은 네 정거장 다음의 개선역에서 하차했다. 앞선 역들보다 현대적인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빅터는 지난 2019년 리모델링 된 역이라고 설명했다. 천장엔 스크린도 매달려 있었다. 다만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벽화는 이곳에도 있었고, 한쪽에는 김일성 흉상도 세워져 있었다. 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현지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지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들 가운데 한 남학생은 검정 후드집업의 모자를 뒤집어쓴 채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인 언더아머 로고가 크게 새겨진 가방을 둘러메며 지나갔다. 북한은 평소 미국을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 청바지 착용도 금지한다. 이후 빅터 일행은 개선역 밖으로 빠져나갔다. 역사 내부에는 책과 CD 등을 판매하는 서점이 있었다. 서점에는 영어 번역과 무역 등에 관련된 책도 전시돼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온 이들은 역사 밖으로 빠져나왔다. 역사 앞에는 개선문이 세워져 있었다. 이는 일제강점기 김일성의 독립운동 행적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양쪽에 1925와 1945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다. 이는 각각 김일성이 조국 독립을 위해 고향 집을 떠났다는 해와 독립한 해를 의미한다. 빅터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북한 5일 관광 비용이 총 1378달러(약 191만원)라고 밝혔으며, 여기에는 항공편과 숙박, 식사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이후 국경문을 닫았던 북한은 올해 2월 여행객을 다시 맞았다. 재북한 러시아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1000명이 넘는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세상 좋아졌다. 방구석에서 휴대전화로 평양을 보네”, “다르면서도 어딘가 비슷한 풍경이 신기하다”, “소설이나 영화 배경으로 나올 법한 비현실적인 사회 같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 나폴레옹 그림 속에 숨은 병사들 [으른들의 미술사]

    나폴레옹 그림 속에 숨은 병사들 [으른들의 미술사]

    나폴레옹은 1799년 11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제1통령으로 임명되었다. 통령으로서 나폴레옹이 처음 내린 군사적 결정은 오스트리아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는 것이었다. 나폴레옹 군은 오스트리아를 반격하기 위해 제네바에 집결했다. 그러나 이미 오스트리아 군이 제네바를 포위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를 피해 이곳을 재빨리 빠져나가는 방법은 알프스 산맥을 넘는 것뿐이었지만 한겨울 춥고 험한 알프스 산맥을 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행동하는 지도자 나폴레옹역사상 알프스 산맥을 넘어 적의 뒤통수를 공격해 성공한 사례는 단 두 번 뿐이었다. 하나는 기원전 3세기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었고, 다른 하나는 9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 샤를마뉴 대제다. 이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자크루이 다비드는 왼편 아래에 ‘보나파르트, 한니발, 샤를마뉴 대제’ 세 인물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은 사나운 말을 타고 진군하는 최초의 도상이다. 그동안 말 탄 지도자 초상은 대개 말 등 위에 앉아 평온하게 팔로 한 방향을 가리키는 유형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나폴레옹 기마상은 포효하는 말을 타고 험한 산맥을 넘어 진군하는 지도자를 표현했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병사들나폴레옹의 신박한 공격을 기록한 이 초상화에는 나폴레옹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배경에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대포를 나르는 병사들이 보인다. 홀몸으로 알프스 산맥을 오르기도 벅찬데 병사들이 해체된 대포를 나르고 있다. 고단하게 산맥을 넘는 그들은 멋지게 말을 타고 가는 나폴레옹의 그림자들이다. 역사는 1등만 기억할 줄 알지 수많은 그림자의 노고는 기록하지 않는다. 전쟁은 이렇게 비정하다.
  • 음악가 리스트와 아름다운 왕후의 흔적이 남은 부다페스트 마차시 성당 [한ZOOM]

    음악가 리스트와 아름다운 왕후의 흔적이 남은 부다페스트 마차시 성당 [한ZOOM]

    유럽의 주요 도시에는 그곳을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을 간직한 성당이 남아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마차시 성당’(Matthias Church)도 그런 곳이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 다른 도시의 성당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는 다른 성당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17세기 유럽의 수많은 나라들이 연합해서 오스만 제국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 오스만 제국군이 마차시 성당에 주둔하고 있었고, 유럽연합군이 쏜 대포에 의해 성당 벽이 파괴됐다. 그 순간 벽 속에서 숨겨져 있던 성모 마리아 상이 나타났다. 마리아 상을 본 오스만 제국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얼마 후 오스만 제국이 물러가면서 마침내 헝가리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이후 사람들은 성모 마리아 상이 나타난 마차시 성당을 기적의 장소로 부르고 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마차시 성당은 종교적 장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매주 일요일 미사가 끝나면 사람들이 함께 헝가리 애국가를 부르는 전통이 남아 있다. 리스트의 ‘대관식 미사곡’이 처음 울려 퍼지다1867년 헝가리 왕으로 즉위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Franz Joseph I, 1830~1916)와 황후 엘리자베트(Elisabeth Amalie Eugenie, 1837~1898)의 대관식이 마차시 성당에서 열렸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는 대관식을 위해 곡을 썼는데, 그 유명한 ‘헝가리 대관식 미사곡’이다. 리스트는 곡을 요청을 받은 지 3주도 지나지 않아 ‘헝가리 대관식 미사곡’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정작 대관식이 있던 날 리스트는 자신이 만든 곡을 직접 지휘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곡이 연주되는 장면을 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황제가 리스트를 싫어했던 탓이다. 다행히 헝가리음악협회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리스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어 리스트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명곡이 연주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 연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성당을 나오던 사람들이 리스트를 알아보고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 박수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도 모여들어 박수쳤다. 리스트는 자신이 만든 명곡을 직접 연주할 수 없었지만 그가 남긴 감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었다. 이날 대관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시시’(Sisi)라는 애칭으로 불린 엘리자베트 황후였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 귀족의 딸이었지만 헝가리를 사랑했고, 헝가리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있다. 아름다운 외모, 그러나 삶은 불행했던 여인시시는 엄격하기보다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자라 그 역시 밝고 맑은 소녀로 성장했다. 시간이 흘러 엘리자베트의 언니 헬레나와 황태자 프란츠 요제프의 혼담이 오가기 시작했다. 약혼 일정을 잡기 위해 엘리자베트 가족 모두가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면서 운명이 뒤바뀌었다. 황태자가 약혼녀 동생인 엘리자베트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것이다. 황태자는 열다섯 살인 엘리자베트에게 청혼했고, 2년 뒤 결혼식을 올렸다. 운명 같은 만남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엘리자베트였지만 그녀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황실의 엄격한 예법은 자유로운 엘리자베트를 숨 막히게 했다. 이모이자 시어머니인 프란츠 카를 대공비는 장남인 프란츠 요제프를 막후에서 움직이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가 엘리자베트로 인해 아들이 흔들리자 오히려 엘리자베트를 탓했다. 아내와 어머니의 심한 갈등을 프란츠 요제프는 일에 빠져 외면했고, 엘리자베트는 점점 더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엘리자베트에게 헝가리의 삶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받은 환영에 감명받은 엘리자베트는 헝가리를 좋아했다. 특히 순수하게 민족적인 자긍심을 발휘하는 헝가리 사람들의 모습은 큰 감명을 남겼다. 엘리자베트는 헝가리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헝가리어를 배웠고 서민들의 생활을 직접 챙길 정도로 헝가리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정치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헝가리의 독립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지를 했다. 헝가리에서의 생활이 행복했던 엘리자베트는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지 않고 헝가리에 머물렀다. 황제도 황실 생활에 숨 막혀 했던 그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라고 강요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안타까운 죽음엘리자베트가 살았던 당시 유럽에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민족주의가 확산하고 있었다. 그래서 민족국가의 성립을 막는 제국 황실의 사람들은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갔다. 당연히 제국의 황후였던 엘리자베트도 그러한 사람의 하나였다. 1898년 가을의 어느 날, 스위스 제네바를 여행하고 있던 엘리자베트에게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 사내가 다가가서 그녀의 심장을 찌르고 달아났다. 엘리자베트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는 짧은 말 한마디를 남기고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옮겨졌다. 관에는 ‘오스트리아 제국 황후’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 사실을 들은 헝가리 사람들이 ‘헝가리 여왕’이라는 글을 함께 적어 달라고 주장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엘리자베트는 왕비가 아닌 헝가리와 헝가리 사람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국모였던 것이다. 지금도 헝가리 곳곳에 있는 작은 마을과 거리에는 엘리자베트 이름을 붙인 곳이 많다. 세상은 아름다운 그의 외모를 기억하지만 적어도 헝가리 사람들에게 엘리자베트는 외모보다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억되고 있다.
  • “옷에 불 탄 자국 남았다”…페루 트래킹 코스서 벼락 맞고 숨진 관광객

    “옷에 불 탄 자국 남았다”…페루 트래킹 코스서 벼락 맞고 숨진 관광객

    남미 페루에서 30대 관광객이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1500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에서 갑작스럽게 벼락이 쳐 관광객이 사망하자 페루 언론도 이를 집중적으로 전하며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페루 쿠스코 지방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트래킹을 하다 벼락에 맞아 숨진 아르헨티나 여성의 가족이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페루를 향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들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즐겁게 여행을 떠났던 가브리엘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눈물을 삼켰다. 쿠스코 지방은 잉카 제국의 유적 마추픽추와 함께 바예로호산도 유명하다.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로 문명 오염이 없어 트래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 가브리엘라 바사요(32)도 칠레인 남자친구와 가이드, 또다른 관광객 일행과 바예로호산에 올랐다. 트래킹을 하던 중 갑자기 날이 흐려지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꼭 일기예보를 확인한다”면서 “그날은 맑은 날씨라고 돼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트래킹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30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빗줄기가 세차지더니 굉음과 함께 내리친 벼락에 맞아 바사요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옆에 있던 남자친구는 충격에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바사요가 입고 있던 옷에 불이 탄 자국이 남을 정도로 강력한 벼락이었다”고 말했다. 가이드는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 구급대 도착은 마냥 지연됐다. 가이드와 일행은 나뭇가지로 들것을 만들어 부상한 남자친구를 먼저 후송했다. 바사요의 시신에는 담요를 덮어두었다. 밤사이 눈이 내리는 바람에 시신은 사고 이튿날 구조대에 의해 수습됐다. 페루에선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잦아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에는 경기가 열리고 있는 축구장에 벼락이 내리쳐 선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벼락사고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면서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밑으로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무 아래는 벼락이 칠 때 가장 위험한 곳이어서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 페루 인기 트래킹 코스서 관광객 벼락 맞고 사망…“나무 아래도 위험” [여기는 남미]

    페루 인기 트래킹 코스서 관광객 벼락 맞고 사망…“나무 아래도 위험” [여기는 남미]

    남미 페루에서 30대 관광객이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1500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에서 갑작스럽게 벼락이 쳐 관광객이 사망하자 페루 언론도 이를 집중적으로 전하며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페루 쿠스코 지방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트래킹을 하다 벼락에 맞아 숨진 아르헨티나 여성의 가족이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페루를 향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들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즐겁게 여행을 떠났던 가브리엘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눈물을 삼켰다. 쿠스코 지방은 잉카 제국의 유적 마추픽추와 함께 바예로호산도 유명하다.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로 문명 오염이 없어 트래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 가브리엘라 바사요(32)도 칠레인 남자친구와 가이드, 또다른 관광객 일행과 바예로호산에 올랐다. 트래킹을 하던 중 갑자기 날이 흐려지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꼭 일기예보를 확인한다”면서 “그날은 맑은 날씨라고 돼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트래킹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30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빗줄기가 세차지더니 굉음과 함께 내리친 벼락에 맞아 바사요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옆에 있던 남자친구는 충격에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바사요가 입고 있던 옷에 불이 탄 자국이 남을 정도로 강력한 벼락이었다”고 말했다. 가이드는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 구급대 도착은 마냥 지연됐다. 가이드와 일행은 나뭇가지로 들것을 만들어 부상한 남자친구를 먼저 후송했다. 바사요의 시신에는 담요를 덮어두었다. 밤사이 눈이 내리는 바람에 시신은 사고 이튿날 구조대에 의해 수습됐다. 페루에선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잦아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에는 경기가 열리고 있는 축구장에 벼락이 내리쳐 선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벼락사고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면서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밑으로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무 아래는 벼락이 칠 때 가장 위험한 곳이어서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 이토록 명랑하게 분석한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책길]

    이토록 명랑하게 분석한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책길]

    무슨 일만 있으면 버릇처럼 너도 나도 하는 말이 ‘나라꼴이 어찌 되려고’다. ‘헬조선’이라느니 ‘백척간두’니 하는 말은 너무 오랫동안 너무 자주 들어서 한국인을 표현하는 클리셰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을 거쳐 현재 정부까지, 그리고 십중팔구 다음 정부에서도 우리는 나라꼴이 엉망이라며 비분강개할 듯 하다.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집중, 지역소멸, 남북관계를 비롯한 각종 논란까지. 나라가 절딴나는 듯 보이는 위기신호는 차고도 넘친다. 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위기가 아닌 적 없는 대한민국은 어쨌든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국제적 위상 역시 계속 올라가고 있다. 불평등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온 캔자스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김창환과 2022년 인터뷰할 때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이 어떻게 왜 성공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학자가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앞날을 암담하게 예측하는 연구는 셀 수 없이 많은데 다 틀렸어요. 한국은 사회문제가 심각하다, 헬조선이다 하는 말을 수십년 동안 했는데 정작 경제상황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불평등 문제도 개선되고 있거든요.” 확실히, 제대로 된 처방을 하려면 진단이 틀리면 안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를 제대로 모른 채 살아온 건 아닐까 싶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통일한 실체라 해도 자신이 자리잡은 처지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보일 수밖에 없다. 한때 교과서에 실렸던 ‘한국의 미’라는 글이 있는데, 한국 고고학계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김원용은 이 글에서 너무 험하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은 완만하고 원만한 산줄기, 물 맑고 공기 맑아 살기 좋은 사계절을 가진 자연을 예찬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뚜렷한 사계절은 극단적인 날씨를 뜻하고, 끝없이 이어진 산줄기란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나마 농사지을 땅 역시 토질 자체가 농사에 썩 적당하지 않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는 이웃을 끼고 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좋은 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어쨌든 한반도에 터잡은 인구집단, 우리가 흔히 한민족이라고 부르는 이 족속은 악으로 깡으로 꿋꿋이 버텨왔고 독립된 실체로서 존속하고 있다. 그렇다. 가장 중요한 건 살아남았다는 그 자체가 아닐까. 한국인의 원형 창조자, 단군 현종 정도전작가 홍대선이 쓴 <한국인의 탄생>은 여러모로 독특한 한국인론이다. ‘딴지일보’에 연재되어 장안의 화제가 됐던 ‘테무진 to the 칸’에서 보여줬던 재기 넘치는 분석과 입담을 한국이라는 특이한 집단에 적용했다. 저자는 단군, 고려 현종, 정도전을 한국인의 원형을 만든 주인공을 지목하는데, ‘단군’이 한반도라는 자연조건을 결정지었고, 현종이 거란에 맞서 싸우며 민족의 탄생을 이끌었고, 정도전이 한민족의 민족성을 탄생시킨 상징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단군을 통해 분석하는 한민족의 기본조건은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는 농담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추운 건 기본이고, 산은 너무 많다. 생존투쟁이 몸에 밸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밥상의 유전자가 탄생했고, ‘먹고 살고’ ‘죽지 못해 사는’ 비관적이면서도 음주가무를 사랑하는 민족이 형성됐다. 인구만으로도 압도적인 위협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산성(山城)을 이용한 전투방식이 자리잡았고 이 또한 민족의 원형질에 각인됐다. 그 원형질에서 활의 민족이 나왔다. 화력중독 포방부가 괜히 하늘에서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니다. 얼굴마담조차 못 되는 허수아비 왕으로 시작했지만 동아시아 초대 패권국이었던 거란의 침략을 막아내는 전쟁을 이끌어 나라를 지키며 “하늘이 내린 성군”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성을 남긴 고려 현종은 저자가 보기에 한민족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다. 고려 태조 왕건의 손자이자 신라 왕가의 혈통을 외가로 두었고, 충남 천안 지역 호족에 장가들면서 명실상부하게 고구려, 백제, 신라를 아우르는 존재가 된 현종이 이끈 고려수호전쟁이야말로 한민족을 하나로 모은 진정한 통일의 과정이었다. “현종은 거란과의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아직 살아있을 때부터 하늘이 내린 성군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조선왕조에서도 한반도 역사가 낳은 특출난 성군으로 우대받았고, 조선왕조는 그에게 제사를 올렸다…단군이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시조라면, 현종은 실존했던 진짜 단군인 셈이다(204쪽).” 그렇게 형성된 집단에 특정한 특질을 부여한 건 정도전이다. 저자는 “조선은 임금이 나라를 사유화한 게 아니라, 사대부가 임금을 국유화한 나라다… 조선의 주권자는 임금이었고, 혁명 주체는 사대부였으며, 혁명의 목적은 백성의 삶이었다(222~223쪽)”고 지적하면서 이를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223쪽)” 통치 체제로 규정했다. 500년을 이어온 그 체제야말로 21세기까지 한국인들의 유전자에 각인된 민족적 특성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민족성에 각인된 조선 체제,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 나라’‘임금의’ 나라는 기본적으로 조선이 왕정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임금이라고 해서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선에서 임금은 ‘사대부에 의한 나라’에 갇힌 “존귀한 포로”였다. 임금을 포로로 잡은 사대부 역시 자신들에게 스스로 부여한 도덕률의 포로가 되어야 했다. 저자가 보기에 사대부란 “공부하는 사람이면서, 자신이 아닌 다수의 타인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264쪽)”이었다. 저자는 선비의 나라 조선의 멸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대부에게 예법은 언제든 필요하면 사명을 다하기 위한 오랜 준비운동이었다. 그런 사대부가 쓰임 받지 못하는 세상이 오자 조선은 멸망했다(274쪽).” 조선은 백성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가이념을 표방하며 탄생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점이 적지 않겠지만 당시 기준으로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은 충분히 됐다. 조선에서 “임금과 사대부는 백성의 욕망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통제했다(277쪽).” 저자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했던 ‘밥 많이 먹는 조선 사람’ 사례를 길게 언급하면서, 최소한 백성들이 맘껏 먹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국가를 재조명한다. 사람에게 생로병사가 있듯이 국가도 그렇다. 조선 역시 생로병사를 거치며 망했다. 재수 참 없게도 하필 죽을 때쯤 산업화를 배우고 제국주의도 배운 일본이 조선을 노리고 침략해 들어왔다. 그렇게 조선은 500년의 성취보다는 망한 나라 혹은 망해야 할 나라라는 이미지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이제는 식민지 트라우마를 벗어나서 조선을 곰곰이 재평가할 때도 됐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조선은 죽었다. 대한민국은 조선의 무덤 위에 세워진 집이다… 조선은 한국인에게 혁명적 기질과 못된 성깔을 물려주었다. 조선인의 시신에서, 마침내 한국인이 태어났다(335~336쪽).” 솔직히 말해서, 이 문장에 밑줄을 그으면서 저자가 보여준 통찰력이 단순한 입담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한국인의 탄생’은 참신하고도 통찰력 있는 한국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이해하고 해석하는 한국인 분석이 보편적 공감을 받으려면 꼭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한반도 북쪽에 들어선 조선의 또다른 후예 국가, 우리가 흔히 북한이라는 근본없는 이름으로 부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최근 들어 김정은이 ‘두 국가’를 거론했다곤 하지만 오랫동안 민족주의와 통일, 항일무장투쟁을 국가정통성의 근본으로 삼아온 게 조선이었다. 또한 이 나라는 저자가 공들여 분석한 단군, 현종, 조선의 직계후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나라가 보여주는 모습, 이 나라가 거쳐온 경로는 왜 이토록 한국과 다른가. 국가와 민족의 불일치라는 모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책 역시 ‘남과 북의 유사성’을 책 곳곳에 전제로 깔고 있으면서도 제목부터 주요 내용은 줄곧 ‘한국인’으로 쓰고 다룬다. 예전같으면 ‘한민족의 탄생’이라고 쓸 법도 하지만 분단 80년을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선 그마저도 어색해져 버렸다. 저자는 “한국의 역사는 단절된 적이 없다. 단절된 곳이 있다면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다(351쪽)”라고 하여 한국=한민족인 듯 표현하지만 실제 다루는 분석은 거의 전부 남한이라는 점에서 불일치가 도드라진다. 이래저래 진정한 한국인의 탄생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뱀다리[蛇足]이 책은 2023년 11월 초판이 나왔다. 2024년 10월 개정증보판이 나왔는데, 귀주대첩을 분석한 짧은 글을 추가했다는 것 말고 가장 눈길을 끈 건 책 표지디자인이다. 초판에는 기와집 처마가 날렵하게 하늘을 향하는 사진을 썼는데, 개정증보판에는 큼지막한 통마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마늘이라는 존재 혹은 상징은 책에서 내세우는 주장과 꽤 잘 어울리는 물건이다.
  • 경기도, 2024년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 ‘대상’

    경기도, 2024년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 ‘대상’

    (예비)사회적기업·협동조합 기업 수와 공공 구매율 전국 1위 경기도가 22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2024년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 대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이번 평가는 사회적기업육성 우수기관을 포상해 지역 기반의 사회적기업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추진됐다. 평가 대상은 전국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로 ▲일자리 창출 및 판로지원 ▲예비사회적기업 관리 ▲지원체계 수립 및 재정사업 우수사례 발굴 ▲사회적가치지표(SVI) 참여 및 부정수급 방지 노력 ▲지방시대 구현 및 사회서비스 제공 성과 등 5개 기준에 따라 총 8개 자치단체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사회적경제국 신설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출범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사회적경제 관련 실·국과 공공기관을 설치한 것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사회적경제 4대 실현 비전’ 선포에 따라 임팩트펀드(사회투자기금) 1,063억 원 조성, 제1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최, 사회적경제 온·오프라인 매장 031#(공삼일샵) 개장, 스타필드와 협업한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최 등 사회적경제조직의 성장 지원에 앞장섰다. 사회적기업 육성 현황과 (예비)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비율도 각각 전국 1위이다. 9월 말 기준 전국 4,875개의 사회적기업 중 19.6%인 956개 사가 경기도에 주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예비)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은 7%에 달한다. 협동조합도 전국 26,094개 사 중 4,953개 사(18.9%)가 경기도에 소재해 전국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는 중앙정부의 사회적기업 인건비 지원 지급 중단으로 취약계층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 자체 40억 6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올 한 해 (예비)사회적기업 187개 사, 393명의 인건비와 165개 사 1,566명의 사회보험료를 지원한 바 있다. 도는 내년에도 (예비)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 29억 원, 사회보험료 18억 6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2천여 명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의 취약계층 고용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연경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사회적경제는 공공과 시장의 중간 영역에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면서 “이번 수상은 경기도가 사람중심경제 ‘휴머노믹스’를 실천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돌봄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부산·경남 합쳐 동남권 경제수도… 서울보다 큰 기회의 땅으로” [박현갑의 뉴스 아이]

    “부산·경남 합쳐 동남권 경제수도… 서울보다 큰 기회의 땅으로” [박현갑의 뉴스 아이]

    지방소멸 위기에 통합은 필수 과제특별법으로 중앙 권한 이양 빨라야삶의 비전 있어야 외부 이탈 막아수도권 맞먹는 경제권 형성 최우선벤처·게임 등 신산업이 주도 역할원전·우주항공 등 연계 작업 절실광역교통망 이용 쉬워져 비용 절감 수돗물·전기료 연간 200만원 아껴정치보다 주민 편익 위한 과제 발굴지역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길 터야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간 행정통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이 2026년 7월을 목표로 한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에 합의한 데 이어 부산·경남도 대한민국 경제수도를 꿈꾸며 행정통합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최근 출범시켰다. 지방의 생존 전략이나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 동의와 국회 특별법 통과 등 갈 길은 멀다. 신현석(58) 부산연구원장과 오동호(62) 경남연구원장을 만나 부산·경남 행정통합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무실에서 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공론화위원회는 민간 중심의 기구로 내년 말까지 활동한다. 토론회, 공청회 등을 열어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미래상을 시도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첫 번째 역할이다. 두 번째는 시도민의 의사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다. 이후 통합의 기본 방안을 수립하게 될 것이다.”(오 원장) +공론화위원회는 행정통합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기초자치단체와 사무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2계층 제안과 3계층 제안을 통합 지방정부 모델로 제시했다. 2계층과 3계층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2계층제는 기초자치단체는 유지하고 부산시와 경남도를 합치는 것이다. 3계층제는 기존 지방행정 체제를 그대로 둔 채 부산시와 경남도보다 상위 지방정부인 초광역 지방정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주정부 개념과 유사하다. 현실적으로는 2계층제가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이 높아 보이나 공론화위원회에서 장단점을 다양하게 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공통) +기초자치단체나 광역 의원 선거구를 그대로 두면 행정통합의 의미가 반감되는 것 아닌가. “기초자치단체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광역 지자체 간 통합 사례가 없었던 터라 이해 당사자 간 협의나 협력을 위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공통) +공론화위원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한다는데 이 과정에서 시도민이 반대하면 행정통합은 없던 일이 되는지 궁금하다. “지방 소멸의 위기 상황에서 행정통합은 숙명이다. 생존을 위한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비전 등에 대한 시도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최종적으로는 시도민의 투표로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공통) +2022년 4월에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출범을 선언하면서 2023년 1월부터 공식 사무 수행에 들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무산됐다. 이번 행정통합안은 기존 부·울·경 특별연합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다. “당시 특별연합이 실패한 이유는 특별연합 출범으로 얻을 수 있는 중앙정부의 권한과 예산 이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특별연합이 아닌 특별법 제정을 통해 행정통합을 하는 것이 정부의 권한과 예산 이양에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공통)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들 사이의 여론은 어떤가.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60~70% 정도는 행정통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시민들 얘기를 접해 보면 공감하는 분위기가 많더라. 통합을 통해서 어떻게든 부산, 경남, 남부권, 그리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기대가 지금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신 원장)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부산·경남이 힘을 합해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로 가자는 움직임이 그동안 지역에서 활발히 있어 왔다. 1년 전 조사 때보다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오 원장) +시도민들에게 행정통합으로 각자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맞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가지만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합계출산율이 0.72명인데 지방에서 서울로 간 사람들의 출산율은 더 낮을 것이다. 생활이 힘들기 때문이다. 행정통합으로 지역에 일자리가 많아지면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다.”(신 원장) “청년들이 서울로 가는 데는 일자리 문제도 있지만 더 나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다. 그래서 이번에 양 시도지사님이 통합의 비전으로 동남권에서의 대한민국 경제수도 육성을 제시한 것이다.”(오 원장) +행정통합의 비전이 경제수도 지향인가. “그렇다. 미국의 뉴욕, 중국의 상하이처럼 수도권 일극체제에 맞설 동남권의 경제수도를 만들자는 것이다. 부산이라는 글로벌 도시가 있고, 경남만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들이 많다. 합치면 집적 효과를 낼 수 있다. 행정통합으로 서울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들면 동북아 8대 경제권으로 갈 수 있다.”(오 원장)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 복안은 있나. “대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지만 벤처나 스타트업, 게임 산업 등 신산업 기반의 일자리 제공도 중요하다. 부산시에서 투자하고 산업체와 대학이 연계해 벤처나 스타트업 창업을 추진하면서 허브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기업 종사자들을 인터뷰해 보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대기업에 취직한 경우보다 높더라.”(신 원장) “부산·경남은 기계, 조선, 소재 등 제조업에 강점이 있지만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반도체,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도 육성해 수도권과 경쟁할 만한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오 원장) +부산·경남이 통합하면 지역에는 어떤 긍정적 효과가 생기나. “원전 장비는 창원에서 만들고, 원전은 부산 기장에 있다. 두 지자체가 하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는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방위, 우주항공, 해양 산업도 강점이 있는 산업이다. 이런 산업을 발달시키면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인재 유입도 유도할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신 원장) +방위, 우주, 해양, 원자력 산업이 부산·경남의 강점 분야라고 하지만 인력 공급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자체적으로 인력 공급이 가능한가.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도 부산·경남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본다. 지역 학생들은 인센티브를 주고 잡더라도 지방에 좋은 기업이 생기면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진주나 창원, 부산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신 원장) “같은 맥락인데 지역 대학들은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창원국립대, 경상국립대, 인제대와 협력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고 한 상태다. 경상대와는 우주항공 산업으로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창원대와는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제대와는 의생명 바이오에서 협력하려 한다.”(오 원장) +행정통합이 되면 지역 주민에게는 어떤 효과가 생기나. “부산·경남 통합 지방정부가 입법, 조직, 재정, 경제 산업, 국토 이용 등에 있어 완전한 자치권을 가지고 또 하나의 수도권을 구현함으로써 부산시민이나 경남도민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의 삶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오 원장) “부산·경남은 광역 교통망이 없어 지역을 오갈 때 비용을 추가로 낸다. 반면 서울~김포 간에는 할증도 환승료도 없다. 여기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 양산이나 김해에서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사람, 또 부산에서 양산, 김해,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하루에 3000원씩만 아껴도 1년이면 90만원을 절약한다. 약 100만원을 주민에게 준다는 것은 굉장히 현실적인 효과 아니냐. 물이나 에너지 문제도 마찬가지다. 부산·경남이 행정통합을 하면 경남이 부산에 깨끗한 물을 줄 수 있고, 반면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전기요금이 낮아지면 그 혜택을 경남도민들도 누릴 수 있게 된다. 물값도 아끼고 전기값도 아끼는 등 1년에 150만원에서 2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신 원장) +역대 정부마다 균형 발전을 추진했다. 그런데 잘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균형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고 보나. “그동안의 균형 발전은 중앙정부로부터 하향식으로 추진돼 왔다. 이제는 지방 소멸의 위기에서 균형 발전은 생존 문제로 시도민의 공감대는 물론 균형 발전에 대한 요구 또한 높다고 본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추진 체계를 정부가 보강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은 지방정부가 추진할 수 있도록 자치권을 이양하고 분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원장) “나눠 주기식 방식에다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줄 과제를 발굴하지 못한 채 정치적 어젠다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본다. 현 정부 들어서 균형 발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는 방식이 아닌 중앙정부의 권한과 예산을 지자체로 이양해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자주권을 주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발전 전략을 수립,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신 원장)  ●신현석 원장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공학박사로 1998년부터 부산대 교수로 있다가 2년 전 원장에 취임했다.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공정전환·기후적응분과 위원장이기도 하다. ●오동호 원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1986년 경남도에서 공직을 시작해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국장, 울산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한국섬진흥원 초대 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9월 원장에 취임했다. 박현갑 논설위원
  • 마그리트 ‘빛의 제국’ 美 뉴욕 크리스티서 1억 2120만 달러에 낙찰

    마그리트 ‘빛의 제국’ 美 뉴욕 크리스티서 1억 2120만 달러에 낙찰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빛의 제국’이 미국 경매 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에 팔렸다. 이로써 그는 그림 하나의 가치가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16번째 작가가 됐다. 19일(현지시간) 밤 뉴욕 맨해튼 크리스티에서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이 수수료를 포함하여 1억 2120만 달러(약 1690억원)에 판매됐다. 밤의 거리 위에 대낮의 하늘이 데페이즈망 기법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얼핏 현실 속에 존재할법한 익숙한 풍경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초현실을 그렸다. 이날 경매는 두 명의 전화 입찰자 간 10분 결투의 끝에 승자가 정해졌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프랑스 시장 분석 회사 아트피스(Artprice)는 “이 그림의 가격은 경매에서 초현실주의 예술 작품에 지불된 가장 높은 가격”이라며 “마그리트는 1억 달러의 한계를 깬 16번째 예술가가 됐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1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거물급 작가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구스타프 클림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앤디 워홀, 장 미셸 바스키아, 프랜시스 베이컨, 파블로 피카소 등이 있다. 이들의 그림은 6번 이상의 경매에서 1억 달러 이상에 팔렸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작가 가운데 경매에서 1억 달러 이상으로 팔린 작가는 없다. 1954년에 그려진 “빛의 제국”은 사교계 명사이자 디자이너, 자선가 미카 에르테군의 컬렉션에서 크리스티가 선보인 19개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마그리트가 유화로 그린 이 주제의 17개 버전 중 가장 큰 작품 중 하나였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이탈리아 베니스 페기 구겐하임 콜렉션이 가지고 있는 기념비적 작품인 ‘빛의 제국’일 것이다. 이 작품은 에르테군이 1968년에 개인적으로 구입한 약간 작은 캔버스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전경에 물이 포함된 작품이다. 파올로 베도비는 NYT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거물급 컬렉터들이 마그리트의 작품을 원하는 것 같다”면서 “마그리트는 매우 현대적이다. 어쩌면 당신은 이 세상과 나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모두가 힘든 현실을 직면하고 싶지 않지 않나. 그는 시적이다”라고 평가했다.
  • 尹 “한국, 기후변화 취약국 위한 ‘녹색 사다리’할 것”

    尹 “한국, 기후변화 취약국 위한 ‘녹색 사다리’할 것”

    기후위기극복·청정에너지 기여 방안 발표G20 공동선언문에 尹 제안 4개항 포함페루·브라질 순방 마치고 귀국길 올라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취약국들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세번째 세션에서 “한국은 작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3억 달러 추가 지원을 올해부터 이행 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 피해를 지원하는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700만 달러(약 100억원) 신규 출연 계획을 발표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에너지 전환은 필수 과제이나, 이를 위한 부담은 신흥경제국과 개도국들에게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작년 유엔 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한국 정부는 올해 10월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에서 파트너국들과 함께 CFE 글로벌 작업반을 발족했다”며 “앞으로 한국은 무탄소에너지 인증체계를 개발해 나가면서, CFE 이니셔티브를 더욱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개발에 민간의 역량과 재원을 투여하기 위한 노력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투자에 따른 위험을 경감하여 민간의 녹색 투자를 촉진하고,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 개설과 같은 시장 메커니즘 도입을 통해 청정에너지 발전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달 25일 부산에서 시작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플라스틱 오염 감축에 대한 노력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등 디지털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 급증이 막대한 양의 에너지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산업의 고효율화, 디지털 인프라의 저전력화 등을 통한 ‘디지털 탄소중립’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G20 정상들이 논의한 다양한 방안들이, 내년 한국의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폐회식과 송별 오찬을 끝으로 페루와 브라질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잇는 ‘번영의 가교’와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G20이 개도국의 성장 동력 창출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 3년 연속 참석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구현했다”며 “G20에서 개발 의제의 비중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 한국의 책임외교 기조가 더욱 적실성을 갖는다”고 밝혔다. G20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윤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주제들이 포함됐다. 각 나라의 건전 재정 확보 노력 촉구(제5항), 부산 개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회의’ 시사점을 반영한 플라스틱 감축 노력(제58항), 포용·안전·혁신 원칙에 입각한 인공지능(AI) 사용·개발(제77항),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무탄소 에너지(CFE) 확대를 통한 국제적 연대 심화(제42항) 등이다. 7항에는 모든 당사자의 국제법상 원칙 준수 의무를 적시했는데, 북한군이 파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의 여러 분쟁을 포함하는 맥락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 멕시코 사원서 어린이 유골 ‘우르르’···‘이것’ 때문에 희생돼

    멕시코 사원서 어린이 유골 ‘우르르’···‘이것’ 때문에 희생돼

    40여 년 전 멕시코에서 발견된 어린이 42명의 유골이 15세기 당시 비를 바라며 신에게 바친 제물이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는 15일(이하 현지보도) “15세기 멕시코에서 ‘비의 신’에게 어린아이들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거행됐다. 실제로 당시 그 지역에 가뭄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연구소(INAH)는 1980~1981년 멕시코시티에 있는 템플로 마요르 사원 안에서 발견된 어린이들의 유골을 분석해 왔다. 템플로 마요르는 현재의 멕시코 시티에 있었던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의 중심 신전이다. 발견 당시 2~7세 어린이 42명의 유골은 모래층 위의 석조 상자 안에서 위를 향해 누운 상태였다. 일부는 목걸이와 같은 화려한 장신구를 차고 있었고, 입에는 녹색을 띠는 돌이나 구슬 등이 들어있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이 대량의 제물로 희생됐다고 추정하고, 제물로 바쳐진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멕시코의 기후 및 지질학적 사료를 연구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452년과 1454년 사이, 멕시코 중부 전역에 심각한 가뭄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당시 멕시코 일부 지역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었고, 비의 신(神)인 틀라로크(Tlaloc)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템플로 마요르에서 어린이 다수를 제물로 바쳐 희생시켰다”면서 “비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방식으로 큰 가뭄을 끝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물이 된 아이들의 몸에는 파란색 안료와 조개껍질 등이 뿌려졌고, 화산암으로 만든 조각품 11개가 주변에 놓여졌다. 조각품은 아즈테카족의 비, 물, 다산의 신을 닮도록 제작됐다”면서 “아마도 제물로 바친 아이들이 틀라로크와 닮아 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멕시카 왕족은 왕실 곡물 창고를 개방해 궁핍한 민중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동시에 어린이들을 대량으로 희생시킴으로써 가뭄이라는 비극에 맞서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초여름에 시작한 가뭄은 식물의 발아와 성장, 개화에 영향을 미쳤고, 뒤이어 내린 가을 서리는 옥수수가 익기 전에 내리면서 장기 기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가뭄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서 민중들은 피폐해졌고, 일부는 음식을 얻기 위해 자녀를 다른 마을에 팔기도 했다”면서 “결국 당시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 다수가 이주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멕시코 국립자치대학에서 열린 ‘물과 생명’ 학회에서 발표됐다.
  • 尹, G20에서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

    尹, G20에서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

    식량 원조 규모 내년 15만t 확대 예정“기아·빈곤 극복 노력 적극 동참할 것”“개도국 경제성장은 규범질서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과 관련해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약 139억원)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적 포용 및 기아·빈곤 퇴치를 주제로 열린 G20 세션1 에서 “한국은 연합의 창설 회원국으로 참여하며, 앞으로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한국의 기여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 원조 규모도 지난해 5만t에서 올해 10만t으로 2배 확대한데 이어, 내년에는 15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신흥경제국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서, G20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도국들은 노동, 교육개혁과 같은 구조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G20 정상들께서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을 결집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3년 연속 G20 정상회의를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브라질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국가 정상과 회담을 추진 중이다.
  • 2~7세 어린이 수십 명 죽여 ‘제물’로 바친 이유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2~7세 어린이 수십 명 죽여 ‘제물’로 바친 이유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40여 년 전 멕시코에서 발견된 어린이 42명의 유골이 15세기 당시 비를 바라며 신에게 바친 제물이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는 15일(이하 현지보도) “15세기 멕시코에서 ‘비의 신’에게 어린아이들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거행됐다. 실제로 당시 그 지역에 가뭄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연구소(INAH)는 1980~1981년 멕시코시티에 있는 템플로 마요르 사원 안에서 발견된 어린이들의 유골을 분석해 왔다. 템플로 마요르는 현재의 멕시코 시티에 있었던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의 중심 신전이다. 발견 당시 2~7세 어린이 42명의 유골은 모래층 위의 석조 상자 안에서 위를 향해 누운 상태였다. 일부는 목걸이와 같은 화려한 장신구를 차고 있었고, 입에는 녹색을 띠는 돌이나 구슬 등이 들어있었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이 대량의 제물로 희생됐다고 추정하고, 제물로 바쳐진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멕시코의 기후 및 지질학적 사료를 연구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452년과 1454년 사이, 멕시코 중부 전역에 심각한 가뭄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당시 멕시코 일부 지역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었고, 비의 신(神)인 틀라로크(Tlaloc)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템플로 마요르에서 어린이 다수를 제물로 바쳐 희생시켰다”면서 “비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방식으로 큰 가뭄을 끝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물이 된 아이들의 몸에는 파란색 안료와 조개껍질 등이 뿌려졌고, 화산암으로 만든 조각품 11개가 주변에 놓여졌다. 조각품은 아즈테카족의 비, 물, 다산의 신을 닮도록 제작됐다”면서 “아마도 제물로 바친 아이들이 틀라로크와 닮아 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멕시카 왕족은 왕실 곡물 창고를 개방해 궁핍한 민중들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동시에 어린이들을 대량으로 희생시킴으로써 가뭄이라는 비극에 맞서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초여름에 시작한 가뭄은 식물의 발아와 성장, 개화에 영향을 미쳤고, 뒤이어 내린 가을 서리는 옥수수가 익기 전에 내리면서 장기 기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가뭄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서 민중들은 피폐해졌고, 일부는 음식을 얻기 위해 자녀를 다른 마을에 팔기도 했다”면서 “결국 당시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 다수가 이주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멕시코 국립자치대학에서 열린 ‘물과 생명’ 학회에서 발표됐다.
  • 김구재단, 미 워싱턴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백범 선생의 휘호 기증해

    김구재단, 미 워싱턴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백범 선생의 휘호 기증해

    미국 워싱턴 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지난 9월 9일 미국의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공식 등재됐다. 이번 등재는 한국 정부 소유 건물이 미국에서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최초의 사례로, 이 건물의 역사적 상징성이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이에 김구재단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영인본을 기증했다. 휘호는 ‘한미친선평등호조(韓美親善平等互助)’으로, ‘한국과 미국이 친선하고 평등하게 서로 돕자’는 뜻이 담겼다. 김구 선생이 1949년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에게 직접 써 준 글씨다. 당시 혼란스러운 해방정국 속에서도 평화를 열망한 그의 확고한 의지를 느낄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이 휘호는 헨더슨이 소중히 간직해오다가 2002년 그의 부인이 백범김구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원본을 기증했다. 이후 2008년, 캐서린 스티븐스 당시 주한미국대사가 휘호의 의미에 깊이 감동받아 그 영인본을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영구 게시하기도 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현재까지도 김구재단 및 백범김구기념관과 인연을 이어오며 이번 휘호 기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호 제막·기증식에는 김구재단 설립자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백범김구선생의 손녀인 백범김구기념관 김미 관장, 그리고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기증된 휘호는 현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1층 현관에 게시되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한미 우호와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백범 김구 선생의 열망이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장소와 휘호가 두 나라의 우정과 미래를 상징하는 뜻 깊은 국가 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마추픽추서 ‘유골 가루’ 뿌린 여성 논란

    마추픽추서 ‘유골 가루’ 뿌린 여성 논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에 유골로 추정되는 가루를 뿌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을 여행사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추픽추 관광 상품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처벌 여론도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한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마추픽추에 오른 한 여성이 봉투에 든 가루를 털어 버린 뒤 곁에 있던 다른 여성과 포옹한다. 영상만으로는 이 가루가 유골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영상에는 엄숙한 배경음악이 깔려 있고 제목이 ‘마추픽추에서 사랑 가득한 이별식’인데다 ‘화장한 유골’, ‘유골 뿌리기’ 등의 해시태그가 붙어 있어 어떤 의식인지 추정이 가능하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현지에선 큰 파문이 일었다. 특히 마추픽추가 있는 쿠스코 지방에선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쿠스코의 법조인단체인 법조인위원회는 “마추픽추에 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건 현행법 위반”이라면서 당국에 수사를 주문했다. 위원회의 대변인인 변호사 루이사 오브레곤은 “우리 법은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규정이 엄격하다”면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추픽추에 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훼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업적 목적으로 영상을 공개했다는 의혹도 있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는 분위기다.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곳은 여행사로, 마추픽추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마추픽추가 잉카 제국의 유적지라 관련 전설도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은 마추픽추에 산골(散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면서 여행사가 이런 사람을 모집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스코 관광부 관계자는 “사후세계와 관련된 잉카의 신앙을 믿는 사람이 많다. 고인의 행복을 위해 화장한 유골을 마추픽추에 뿌리고자 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여행사는 문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지 언론은 “처벌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일각에선 연출한 영상이라는 의혹도 있어 당국이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 이슬람 미술과 서양 미술 교차점… 카타르, 문화강국 꽃이 핀다

    이슬람 미술과 서양 미술 교차점… 카타르, 문화강국 꽃이 핀다

    ‘다마스쿠스 방’ 화려함의 정점 MIA서 이슬람 예술 컬렉션스타트업의 중심지 ‘M7’세계적 현대 예술가 전시 바닥에 깔린 붉은색 카펫부터 유리로 장식된 천장까지 빼곡한 기하학 문양. 유리 장식장 뒤로 붉은 카네이션이 그려진 대형 술잔, 1550년쯤 튀르키예 이즈니크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과 보라색 접시, 오스만 제국 양식의 모스크가 그려진 벽화,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아랍 문자까지…. 지난달 31일 찾은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MIA) 상설 전시관에서 화려함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은 단연 다마스쿠스 방이었다. 현존하는 도시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시인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과 더불어 이슬람 문화의 4대 도시로 불린다. 이슬람 미술에서는 유독 문자나 기하학 문양이 발전했는데 이슬람 문화에서는 동물이나 사람의 모습을 그리는 것을 우상 숭배로 여겨 경계했기 때문이다. 이 점을 알고 보면 이슬람 미술이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카타르는 아랍·이슬람 미술의 장이자, 중동 지역에 현대 서양 미술을 소개하는 역동적인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1971년 영국의 보호령에서 독립하며 뒤늦게 세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슬람 미술을 알리고 현대 서양 미술을 중동에 소개하며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의 부상을 꿈꾼다. 그 중심에는 카타르의 예술, 문화 공공기관인 카타르 뮤지엄스가 있다. 카타르 뮤지엄스의 이번 가을 전시 프로그램도 아랍·이슬람 미술과 현대 서양 미술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이슬람 미술의 정점을 볼 수 있는 곳은 2008년 설립된 MIA다. MIA는 1400년의 기간을 아우르는 이슬람 예술 컬렉션을 선보인다. 각종 공예품과 도자기, 귀금속, 필사본 등의 유물이 있다. 박물관 건물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이오밍 페이(1917~2019)가 설계했다. 근현대 이슬람·아랍 미술의 경향을 살피려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에 있는 ‘마타프: 아랍 현대 미술관’을 찾으면 된다. 아랍어로 박물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마타프는 중동, 북아프리카의 근현대 미술을 선보인다. ‘카타르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자심 알 자이니(1943~2012)의 작품 ‘발견’은 어린 소녀가 평화롭게 잠든 어머니의 얼굴에서 ‘바툴라’를 벗기는 모습을 그렸다. 바툴라는 무슬림 기혼 여성이 착용하는 금속성 마스크다. 해당 작품은 가정 내 친밀한 상황에 대한 묘사일 뿐 아니라 다음 세대 여성의 해방으로도 읽힌다. 미래 작가를 키우는 작업도 한창이다. 2015년 옛 소방서를 개조해 설계한 공간인 ‘파이어 스테이션’은 카타르 거주자(외국인 포함)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가 거주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활동 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지난 6년간 92명이 거쳐 갔다. 패션, 디자인 분야에 집중하는 스타트업 중심지 ‘M7’도 있다. M7은 전시회, 교육,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적인 예술가와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한다. 현대 추상화의 거장 엘즈워스 켈리(1923~2015)의 회고전도 내년 2월까지 열린다. 카타르 뮤지엄스 측은 “중동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 작가의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미국 글렌스톤 박물관과 함께 주최하는 이 전시에서는 전후 프랑스 파리에서 작가가 처음 이름을 알리게 된 초창기부터 현대 미술의 아이콘이 된 말년에 이르기까지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또 메종 쇼메가 주최한 보석 전시 ‘쇼메 & 네이처’전도 다음달 30일까지 열린다. 자연물의 아름다움을 보석으로 표현해 온 쇼메의 컬렉션과 카타르 뮤지엄스 컬렉션이 함께 전시된다. 이 중에는 하산 2세 모로코 국왕이 카타르에 선물한 금·적벽옥·사금석 등으로 만들어진 ‘카타르 지도’(1975)도 포함됐다. 글로벌 문화 강국을 꿈꾸는 카타르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카타르 뮤지엄스 관계자는 “앞으로 방대한 국제 미술 컬렉션을 소장한 아트 밀 박물관을 비롯해 도하 북쪽에 있는 루사일 알 마하 섬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동양화·사진·영화·패션 등을 아우르는 루사일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다두, 카타르 자동차 박물관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마추픽추에 유골 뿌리면 사후세계가 행복하다고?[여기는 남미]

    마추픽추에 유골 뿌리면 사후세계가 행복하다고?[여기는 남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에 유골로 추정되는 가루를 뿌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을 여행사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추픽추 관광 상품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처벌 여론도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한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마추픽추에 오른 한 여성이 봉투에 든 가루를 털어 버린 뒤 곁에 있던 다른 여성과 포옹한다. 영상만으로는 이 가루가 유골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영상에는 엄숙한 배경음악이 깔려 있고 제목이 ‘마추픽추에서 사랑 가득한 이별식’인데다 ‘화장한 유골’, ‘유골 뿌리기’ 등의 해시태그가 붙어 있어 어떤 의식인지 추정이 가능하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현지에선 큰 파문이 일었다. 특히 마추픽추가 있는 쿠스코 지방에선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쿠스코의 법조인단체인 법조인위원회는 “마추픽추에 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건 현행법 위반”이라면서 당국에 수사를 주문했다. 위원회의 대변인인 변호사 루이사 오브레곤은 “우리 법은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규정이 엄격하다”면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추픽추에 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훼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업적 목적으로 영상을 공개했다는 의혹도 있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는 분위기다.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곳은 여행사로, 마추픽추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마추픽추가 잉카 제국의 유적지라 관련 전설도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은 마추픽추에 산골(散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면서 여행사가 이런 사람을 모집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스코 관광부 관계자는 “사후세계와 관련된 잉카의 신앙을 믿는 사람이 많다. 고인의 행복을 위해 화장한 유골을 마추픽추에 뿌리고자 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여행사는 문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지 언론은 “처벌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일각에선 연출한 영상이라는 의혹도 있어 당국이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 나치를 합법화한 숨은 주역「법률가」

    나치를 합법화한 숨은 주역「법률가」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군주제가 붕괴하면서 수립된 바이마르공화국은 현대 민주주의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바이마르헌법은 국민주권을 인정하고 사회권은 물론 여성의 투표권을 최초로 보장하는 등 당시로서는 상당히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요소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민주적인 조항들이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악용되면서 정치적인 불안정성을 초래했다. 엄청난 전쟁 배상금에 허덕이던 바이마르 정부는 부채를 막기 위해 돈을 마구 찍어 냈고 이는 초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 ●수권법 등 히틀러에게 절대 권력 부여 국민이 동요하고 정치권은 극좌에서 극우에 이르기까지 분열되며 사회가 불안해지자 바이마르 정부는 대통령에게 막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 제48조를 제정했다. 그런데 사회적 질서 유지를 위해 만든 이 법은 엄청난 파국을 몰고 왔다. 의회 해산이나 긴급조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결국 나치당의 집권으로 이어진 것이다. 헤린더 파우어-스투더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는 ‘히틀러의 법률가들’에서 바이마르공화국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나치당을 탄생시킨 배경에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에 동조하고 이를 정당화했던 법률가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경멸한 바이마르공화국 법률가들이 히틀러의 전제 권력과 나치의 법체제 수립을 위한 이론을 제시하고 폭력적 권력 행사를 정당화했던 과정을 추적한다. 히틀러에게 절대 권력을 부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수권법’과 ‘민족과 국가 수호를 위한 제국 대통령령’ 등은 독재 조항이라고 불리는 헌법 제48조에 기반했다. 48조는 대통령에게 시민의 거주·표현·집회의 자유 등을 보장하는 헌법 조항을 폐지할 권한을 부여했고 히틀러는 이 조항을 활용해 긴급명령을 공포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박탈했다. 당시 나치 법률가들은 바이마르공화국의 긴급명령에 의한 통치와의 연속성을 지적하며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것은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나치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해 긴급명령을 악용한 것을 옹호한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인종차별적 담론이 자연과학적 사실이라는 왜곡된 주장으로 유대인에 대한 차별을 법의 이름으로 정당화했다. ●유대인 차별도 법의 이름으로 정당화 나치 법률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치 이데올로기 옹호에 앞장섰다. 법학자 에른스트 루돌프 후버는 “국가의 전체성은 전체 사상과 전체 인민을 지켜 낸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베르너 베스트는 “독일 정치체의 위생을 신중히 감독하는 기관으로 경찰이 ‘인종 위생’을 수행해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한스 프랑크 독일법학술원장은 “민족사회주의 세계관에 부합하도록 독일법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법과 도덕을 통합했는데 이는 국가가 개인의 정신적 영역을 통제하고 양심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법·도덕 분리해 국가권력 한계 정해야 저자는 나치와 같은 사법제도의 타락을 막으려면 법과 도덕을 분리함으로써 국가권력의 한계를 설정하고 개인의 내면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표성, 투명성, 이해 가능성, 예측 가능성, 일관성, 자의적 소급 입법 방지 등 법체계의 규범적 요건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우어-스투더 교수는 “히틀러조차도 공포된 법령의 형태로 집단 학살을 명령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공포된 법령만 효력을 가진다는 조건을 지켰다면 나치의 최악의 범죄를 막을 수도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비밀주의야말로 전체주의 체제가 정치적 범죄성을 드러내는 주요 도구”라고 지적했다.
  • 21일 제2회 4·3영화제 팡파르… 개막작은 지혜원 감독의 ‘목소리들’

    21일 제2회 4·3영화제 팡파르… 개막작은 지혜원 감독의 ‘목소리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구조적인 억압과 불의의 고통을 드러내기 위해 ‘구조적 폭력’을 올해의 특별 시선으로 정했습니다.” 제주4·3평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 이라는 주제로 제2회 제주4·3영화제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14일 밝혔다. 안혜경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제주4·3영화제가 아픈 역사의 고통을 기억하며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연민의 정을 나누는 공감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제주4·3영화제는 부조리한 폭력에 저항하는 자존의 빛이자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연대하는 따스한 연민의 빛에 부합하는 국내외 장편과 단편 경쟁 포함 총 29편을 나흘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영화제 기간을 단축해 집중 운영하고, 단편 경쟁을 새로 도입하는 등 섹션을 체계화하면서 장기적인 발전을 꾀했다. 이번 영화제는 ▲올해의 특별 시선(구조적 폭력) ▲묵직한 공명 ▲4·3과 저널리즘 ▲단편 경쟁 ‘불란지’로 모두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의 특별 시선’ 섹션은 제주4·3영화제가 강조하고픈 문제의식을 반영한다. 2024년은 다양한 얼굴로 가장한 탐욕에 의해 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고 그 피해가 반복·심화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동시에 구조적 폭력에 저항하는 숭고한 용기를 담아낸 영화들까지 폭넓게 편성됐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6시 30분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 6관에서 열린다.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4·3 여성 피해자들을 조명한 지혜원 감독의 ‘목소리들’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목소리들’은 김은실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진행을 맡아 감독과 관객간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알제리·프랑스 갈등을 다룬 영화 3편(‘알제리 전투’, ‘친밀한 적’, ‘히든’)을 관람하고 난 뒤에는 서영표 제주대 교수(사회학과)와 ‘제국의 폭력, 국가의 폭력, 그리고 일상의 폭력-우리는 얼마나 다른가’를 주제로 스페셜토크도 진행한다. 폐막작은 ‘이븐 더 레인’으로 남미 볼리비아를 배경으로 제국의 침략이 자본의 침략으로 반복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짚어낸다. ‘묵직한 공명’ 섹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던 전쟁과 폭력을 다룬 영화들을 소개함으로써 제주 4·3이 제주공동체의 자존을 위한 저항이자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임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상영작은 1960년대 인도네시아 군부정권이 저지른 대규모 학살의 흔적을 좇아간 ‘침묵의 시선’, 베트남 전쟁 당시 벌어진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생존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기억의 전쟁’ 등 8편이다. ‘4·3과 저널리즘’ 섹션은 제주4·3 방송 프로그램과 국가폭력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KBS제주 ‘다랑쉬비망록’은 다랑쉬굴 발굴 3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상이다. KCTV ‘사슬’은 4·3 연좌제 피해 실태를, 제주MBC ‘남겨진 아이들’은 4·3 직권재심과 당사자들을 조명했다. 울산MBC ‘눈카마스 코리아’는 6·25 전쟁 당시 울산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중남미 사례와 비교해 추적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편 경쟁 ‘불란지’ 섹션에서는 295편의 단편 경쟁작 가운데 10편을 선정해 소개한다. 제주4·3부터 광주5·18, 이태원 참사, 미군 위안부, 재일 제주인 등 실제 역사적 사건부터 이별의 무게, 소외된 청소년의 성장기, 분단의 아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선정됐다. 10편 가운데 최우수작품상과 작품상 2편을 포함, 3편을 시상한다. 영화 관람을 위한 사전 접수는 오는 15일부터 평화재단 홈페이지(https://jeju43peace.or.kr)이나 포스터에 있는 큐알 코드에 있는 예약 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영화 관람료는 무료이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의 다양한 역사와 가치를 담고 있는 영화들을 통해 제주4·3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평화와 인권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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