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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박물관 아니라 모스크”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박물관 아니라 모스크”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가 박물관 지위를 잃고 다시 오스만 투르크 시절의 모스크로 전환됐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최고행정법원이 박물관 지위를 없애는 방안을 승인하자 곧바로 모스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터키의 주권에 따른 것이라며 모스크로 전환한 뒤 첫 예배가 오는 24일 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모든 모스크처럼 아야 소피아의 문은 현지인과 외국인, 무슬림과 비무슬림 모든 이에게 활짝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모스크 전환 후 처음으로 아잔(신도들을 불러 모으는 코란 낭송)이 울려 퍼졌으며 이는 모든 방송에 중계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 도시의 유럽 쪽에 자리해 연간 370만명을 불러 모으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데 유네스코는 일찍이 터키 정부가 논의 없이 지위를 바꿔선 안된다고 경고해 왔다. 이날도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지체 없이 대화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되돌리는 문제는 터키 정부가 1934년 이곳을 박물관으로 전환하면서 채택한 세속주의를 폐기한다는 의미에서 간단치 않은 일이다. 이 나라 무슬림 안에서도 상당한 후폭풍이 점쳐진다. 세계 각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도 상당한 반발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동방정교회 지도자들은 물론, 이 종교를 신봉하는 신도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그리스 정부도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서기 532년 비잔틴(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아누스 1세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537년 완공돼 1000년 가까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명성을 얻었다.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대에 점령 당해 동방정교회의 보금자리 지위를 잃었다. 그리고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장악하면서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이용되다 1930년대 박물관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다. 1616년 아야 소피아의 건축 기술을 그대로 본떠 블루 모스크가 들어설 때까지 이곳은 과거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이스탄불의 유일한 모스크였다. 오스만 제국이 무솔리니 이탈리아 정권의 편에 들었다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 멸망하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권이 이곳을 재건했다. 이곳을 재개관하기 일년 전 이곳에서는 종교 의식을 행하지 못하게 막는 법을 통과시켰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정부 내 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고 “광적인 국수주의와 종교 분위기”에 휩쓸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대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라를 600년 뒤로 돌려놓았다면서 이 나라의 독립적인 사법부가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명 작가 오르한 파묵도 세속주의 무슬림 국가에 살고 있다는 일부 터키인들의 자존심을 빼앗아 버렸다며 “이번 일에 울부짖으며 반대하는 나 같은 수많은 세속주의자 투르크인이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고 방송에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 전보 △환경정책과장 권영상 ■보건복지부 ◇과장급 △장애인정책국 장애인정책과장 최종희△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장 신승일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 △국민취업제도 도입 추진단 팀장 송유나 ◇과장급 파견 △국무조정실 이경제 ■법제처 ◇서기관 전보 △경제법제국 양성철 ■기술보증기금 ◇본부장 △호남지역본부 윤재민△경기지역본부 남광일 ◇부서장 △사회가치경영부 김동준△기술평가부 이종학△성과평가실 김영탁△재기지원부 이동표△ICT운영부 김태창 ■IBK투자증권 ◇본부장 △장외파생상품본부장 박기현 ◇부장 전보 △혁신기업분석부장 김운호△기간산업분석부장 김은갑 ◇센터장 △IBK WM센터 시화공단 센터장 이상용△IBK WM센터 평촌 센터장 고병하 ◇팀장 △자산관리팀장 이병준△채권운용팀장 인승진
  • [인사] 기술보증기금, 서울신문, 법제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기술보증기금 ◇ 본부장 △ 호남지역본부 윤재민 △ 경기지역본부 남광일 ◇ 부서장 △ 사회가치경영부 김동준 △ 기술평가부 이종학 △ 성과평가실 김영탁 △ 재기지원부 이동표 △ ICT운영부 김태창 ◇ 지점장 △ 서울 김경묵 △ 부산 장영수 △ 대구북 홍원우 △ 충주 박예훈 △ 세종 이대일 △ 녹산 최철용 △ 진주 김종빈 △ 목포 박중기 △ 제주 소인섭 △ 군산 김대균 △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 김상호 △ 서울서부기술혁신센터 노공빈 △ 광주재기지원센터 장재혁 △ 대구서 이광열 △ 서초 윤정철 △ 의정부 김경태 △ 부천 김영도 △ 김포 박동진 △ 성남 이찬호 △ 안양 김창수 △ 안산 최해성 △ 오산 김흥배 △ 판교 권기철 △ 화성동 심성학 △ 천안 김상호 △ 아산 김기진 △ 사상 박춘주 △ 동래 김세현 △ 사하 박동만 △ 창원 김형광 △ 울산 나현 △ 김해 최낙현 △ 양산 하용운 △ 경산 김기홍 △ 광주 임광식 △ 광주서 김태주 △ 중앙기술평가원 정규열 △ 특허공제운영센터 안일성 △ 서울문화콘텐츠금융센터 이세용 △ 부산문화콘텐츠금융센터 신항기 △ 인천기술혁신센터 오은식 △ 부산기술혁신센터 허윤석 △ 서울동부재기지원센터 이원표 △ 수원재기지원센터 민광춘 △ 대전재기지원센터 황태석 △ 부산동부재기지원센터 정을영 △ 대구재기지원센터 오한욱 ◇ 수석팀장 △ 인사부 김동기 △ ICT운영부 김재윤 △ 대구 윤수혁 △ 부산 이법기 ■ 서울신문 △ 논설위원 임병선(평화연구소 사무국장 겸임) 김상연 △ 국제부 전문기자 이지운 △ 사회2부장 한준규 △ 산업부장 주현진 △ 온라인뉴스부장 정현용 △ 온라인뉴스부 차장 강주리 ■ 법제처 ◇ 서기관 전보 △ 경제법제국 양성철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과장급 전보 △ 환경정책과장 권영상
  • 코로나19 공기감염 가능성 제기에 WHO “폐쇄된 환경서 가능”

    코로나19 공기감염 가능성 제기에 WHO “폐쇄된 환경서 가능”

    “환기 잘 안 되는 환경서 가능할 수도”사회적 거리 두기·마스크 착용 등 강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이 분야에서 새로 나타나는 증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해당 증거가 확정적이지는 않다면서 “증거를 수집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증거에 열려 있어야 하며 전염 방식 및 예방책과 관련해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브리핑에 배석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WHO가 조만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방식에 대한 지금까지의 지식을 정리한 자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염을 멈추려면 종합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다. 그 동안 WHO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이라는 견해를 고수해왔다. 공기 감염은 에어로졸 등을 생성시키는 의료 시술 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어로졸은 수분 증발로 가벼워진 미세한 침방울을 머금고 공기에 상대적으로 장시간 떠다니는 기체를 일컫는다. 이 때문에 WHO는 말하기와 기침, 재채기로 튀는 침방울 및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물체 표면에 떨어진 침방울을 감염의 두 가지 경로로 보고 손 씻기와 거리 두기를 방역 수칙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최근 WHO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영화… 일본판 같은 ‘한국판 인베이전’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영화… 일본판 같은 ‘한국판 인베이전’

    대한민국 땅에서 동해를 ‘Japan sea’라고 표현한 영화가 버젓이 상영되고 있다. 러시아산 ‘인베이전 2020’(포스터)이 문제의 영화다. 문제의 대사는 영화 초반에 짧게 지나간다. 주인공인 율리아와 아버지 레베데프 장군의 대화 도중 레베데프 장군이 ‘동해’를 ‘Japan sea’(일본해)라고 표현한다. 자막에는 ‘동해’로 표기됐지만, 관객들은 이 부조화에 의아해할 수밖에 없다. 단순 해프닝이라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핵심은 고의성 여부다. 영화는 러시아에서 제작하고 미국의 컬럼비아픽처스가 국제 배급을 맡고 있다. 러시아어 원판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했다면 문제는 다소 단순해진다. 러시아 제작사에 대사를 ‘동해’로 바꿀 것을 요구하거나, 수입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한 국내 관계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으로 끝낼 수 있다. 한데 영어 더빙판에서만 ‘Japan sea’로 바뀌었다면 큰 문제다. 일본 자본(소니픽처스)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거대 영화사에서 한일 양국의 민감한 외교 사안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영화사가 제작, 배급한 작품에 동북아 역사 인식에 대한 편향적인 해석을 주입할 가능성 역시 농후해진다. 실제 컬럼비아영화사는 2002년 개봉한 ‘스파이더맨’의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 장면에서 삼성 광고판을 고의로 지워 비난을 산 전력도 있다. ‘인베이전 2020’은 12세 관람가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한 데다 개봉작도 많지 않아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그나마 볼거리가 많다는 평을 받는 이 영화에 가족과 청소년 관객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짐작건대 영화를 본 관객 중 상당수가 이 대사의 문제점을 인지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자기 나라에서 상영되는 영화에서조차 편향된 역사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어떤 식으로든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할 이유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영어 더빙판을 수입, 배급한 것도 의문이다. 어차피 한글 자막을 넣을 거라면 원판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영화팬들에게도 좋고, 흥행에도 도움이 될 텐데 말이다. 어쩌면 배급사는 국제 배급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Japan sea’라는 단어를 듣길 바랐던 건 아닐까. 이에 대해 배급사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배급사인 조이앤시네마는 “‘Japan sea’라는 대사를 사전 인지했지만 관람객들을 위해 장면 삭제는 어려웠고, 한글 자막으로 ‘동해’라고 정확히 표기했다”고 밝혔다. 대사 하나를 가지고 문화제국주의 문제로까지 확대한다면 ‘오버’라거나 ‘음모론’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소니가 컬럼비아영화사를 인수한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라면 영화 제작부터 배급에 이르는 과정에서 언제든 자국의 이익이 개입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 가랑비에도 옷은 젖는다. 시스템에서 철저하게 걸러내지 못한 탓에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땅 어디에선가 동해를 일본해라고 말하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진짜 친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진짜 친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진실되고 깊은 우정을 비유할 때 흔히 인용되는 관포지교(管鮑之交). 중국 제나라 출신의 관중과 포숙아라는 두 친구에 관한 이야기로 중국의 역사서 ‘사기’(史記)의 일부분인 열전(列傳)에 소개돼 지금까지 전해져 온다. BC 90년경에 완성된 역사서에 소개된 인물과 일화가 2000년도 훌쩍 지난 지금까지 그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게 새삼 놀랍다. 특히 ‘관포지교’라는 단어와 함께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 준 이는 포숙아다’라는 말은 친구 관계의 믿음과 친구를 대하는 자세를 일러 주는 금과옥조처럼 현대인에게도 회자(膾炙)되고 있다.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세태가 변해도 우정은 결코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다. 터키인들은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과거 고구려와 돌궐(터키의 옛 표기)의 귀족과 왕족 간에 이뤄진 혼인외교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터키인들은 다른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인을 외모적으로도 잘 구분해 낸다고 하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6·25 때에 5400여명의 터키군을 파견한 것도 형제국이란 믿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도 터키인들은 오래 전부터 한국 선수들을 응원해 왔지만, 우리는 터키인들의 ‘한국 사랑’을 2002년 월드컵 때부터라고 하니 조금은 부끄럽다. 이후 스포츠뿐만 아니라 군사외교, 경제 분야 등에서 한국과 터키는 긴밀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역시 천년이 훌쩍 넘은 국가와 국민들 사이에 지속된 우정의 결과물이라 해도 될 법하다. 영어권에서는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즉 ‘곤경에 빠졌을 때의 친구야말로 참다운 친구다’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코로나19로 세계가 곤경에 처해 있을 때에도 수출규제 등으로 물적·인적 교류를 막으려는 국가도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상호협력으로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한다. 우리 정부는 최근 두 달 동안 6·25전쟁에 참여했던 세계 22개국 참전 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보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구입마저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참전 노병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70년 넘게 참전 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는 데 감동했다고 전해진다. 오늘 덕수궁에서는 ‘6·25전쟁 70주년 평화의 패’ 전달식이 있다. 22개 참전국에 대해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행사다. ‘평화의 패’에는 참전국 언어로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하루속히 모두와 우방(友邦), 형제의 나라가 됐으면 한다. yidonggu@seoul.co.kr
  • [인사] 경남도, 고양시, 관세청, 신한생명

    ■ 경남도 ◇ 5급 전보 △ 소통기획관(정책홍보담당) 김정희 △ 통합교육추진단(지역혁신플랫폼) 김경식 △ 감사관(감사담당) 문정열 △ 〃 (회계감사담당) 황영아 △ 〃 (조사담당) 손영근 △ 〃 (청렴윤리담당) 지정완 △ 도정혁신추진단(도정혁신담당) 심우진 △ 〃 (공공서비스혁신담당) 이미옥 △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성과관리담당) 조도진 △ 〃 정책기획관(지역혁신지원담당) 정연광 △ 〃 정책기획관(의회협력담당) 양정호 △ 〃 예산담당관(예산총괄담당) 홍성주 △ 〃 예산담당관(국비전략담당) 강진철 △ 〃 예산담당관(재정컨설팅담당) 윤명희 △ 〃 법무담당관(송무담당) 류금주 △ 〃 정보빅데이터담당관(정보통신담당) 김병천 △ 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정정책과(경보통제담당) 김영우 △ 〃 사회재난과(사회재난예방담당) 성노향 △ 〃 자연재난과(자연재난2담당) 이성일 △ 〃 자연재난과 전상훈 △ 산업혁신국 전략산업과(기계산업담당) 이성문 △ 〃 전략산업과(로봇산업담당) 김현주 △ 〃 에너지산업과(에너지산업담당) 신영환 △ 일자리경제국 일자리경제과(경제정책담당) 양상호 △ 〃 일자리경제과(일자리지원담당) 배효길 △ 〃 창업혁신과(창업지원담당) 송혜경 △ 〃 창업혁신과(기업지원담당) 최성림 △ 〃 창업혁신과(기업환경개선담당) 안유미 △ 〃 창업혁신과(디자인지원담당) 김선희 △ 〃 소상공인정책과(소상공인페이담당) 주서의 △ 〃 소상공인정책과(전통시장담당) 김현미 △ 〃 노동정책과(노동복지담당) 김현숙 △ 〃 투자통상과(통상수출담당) 윤해성 △ 자치행정국 행정과(자치분권담당) 허정선 △ 〃 행정과(민원담당) 김순란 △ 〃 행정과 전범식 △ 〃 인사과(인사담당) 강말림 △ 〃 인사과(공무원권익담당) 이윤점 △ 〃 세정과(체납관리담당) 박재봉 △ 해양수산국 해양수산과(해양레저담당) 박중명 △ 〃 해양수산과(어촌뉴딜담당) 이권갑 △ 〃 어업진흥과(어업진흥담당) 이철수 △ 〃 어업진흥과(스마트양식담당) 정성구 △ 〃 항만물류과(항만정책담당) 백승훈 △ 도시교통국 도시계획과(도시행정담당) 노치홍 △ 〃 도시계획과(도시재생담당) 김복곤 △ 〃 건축주택과(건축관리담당) 차종열 △ 〃 건축주택과(주택품질담당) 하선욱 △ 〃 건축주택과(공동주택관리담당) 이병곤 △ 〃 토지정보과(지적재조사담당) 한정아 △ 〃 토지정보과(부동산관리담당) 김영수 △ 〃 토지정보과(도로명주소담당) 윤만수 △ 〃 토지정보과(공간정보운영담당) 박래윤 △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예술과(선비문화담당) 안정숙 △ 〃 관광진흥과(관광정책담당) 성수영 △ 〃 관광진흥과(관광마케팅담당) 이영록 △ 〃 관광진흥과(관광자원개발담당) 정기원 △ 〃 체육지원과(체육시설관리담당) 안일환 △ 〃 체육지원과(경남FC) 강영란 △ 〃 가야문화유산과(가야사정책담당) 이진희 △ 〃 가야문화유산과(가야사복원담당) 박재복 △ 복지보건국 복지정책과(맞춤형복지담당) 안영희 △ 〃 노인복지과(노인복지담당) 김은정 △ 〃 장애인복지과(장애인활동지원담당) 김태곤 △ 〃 보건행정과(정신보건담당) 김성철 △ 〃 보건행정과(공고의료정책담당) 김도영 △ 〃 생활방역추진단(생활방역정책담당) 박정현 △ 〃 생활방역추진단(감염병예방담당) 신동헌 △ 〃 생활방역추진단(감염병대응담당) 박경숙 △ 〃식품의약과(유통식품담당) 최상일 △ 여성가족청년국 여성정책과(여성지원담당) 이성경 △ 〃 여성정책과(아동담당) 김광자 △ 〃 가족지원과(출산장려담당) 민채영 △ 〃 청년정책추진단(파트장) 윤필성 △ 서부권개발국 서부정책과(서부청사관리담당) 김석춘 △ 〃 남부내륙고속철도추진단(연계산업지원담당) 류조훈 △ 〃 균형발전과(남해안발전담당) 이정명 △ 〃 균형발전과(지역개발담당) 최병혁 △ 농정국 친환경농업과(농산물수급안정담당) 김재욱 △ 〃 축산과(동물복지담당) 한창희 △ 〃 동물방역과(축산물위생담당) 지대해 △ 환경산림국 환경정책과(환경관리담당) 이재기 △ 〃 환경정책과(자연보전담당) 이진로 △ 〃 기후대기과(기후정책담당) 하재국 △ 〃 기후대기과(대기보전담당) 구승효 △ 〃 수질관리과(수질정책담당) 서영미 △ 〃 수질관리과(수계관리담당) 김정만 △ 〃 수질관리과(수자원관리담당) 오상택 △ 〃 산림녹지과(녹지조경담당) 윤경식 △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소방정보통신담당) 김상덕 △ 의회사무처 편도정 △ 〃 홍삼주 △ 농업기술원(총무담당) 박주연 △ 농업기술원 이성태 △ 〃 안광환 △ 〃 김우일 △ 인재개발원(관리담당) 팽선화 △ 〃 (교수요원) 서성연 △ 〃 (교수요원) 오현석 △ 〃 (교수요원) 정은하 △ 〃 (교수요원) 최미연 △ 보건환경연구원(총무담당) 고영세 △ 보건환경연구원 강영훈 △ 〃 김미숙 △ 〃 김혜정 △ 〃 이광현 △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과장 차휘근 △ 〃 중부지소장 조상래 △ 〃 동부지소장 김철호 △ 〃 남부지소장 박일권 △ 수산안전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직무대리 김형안 △ 〃 마산지원장 김옥윤 △ 〃 고성지원장 직무대리 김재호 △ 항만관리사업소장 직무대리 김준호 △ 문화예술회관 관리부장 직무대리 민정은 △ 제승당관리사무소장 김용석 △ 도립미술관 운영과장 정민숙 △ 경상남도기록원 기록보존과장 직무대리 김둘남 △ 자치행정국 행정과 임종금 △ 진주시 파견 정지환 △ 자치분권위원회 파견 김재선 △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 파견 제정숙 △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위원회 파견 조명환 △ 〃 파견 하용식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최필옥 △ 〃 파견 김규철 △ 국토교통부 파견 허진영 △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파견 김경식 △ 일자리경제국 일자리경제과 박상옥 △ 경상대학교 파견 이미영 △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파견 유민아 △ 환경부 파견 류제운 △ 미국LA사무소 파견 서용석 △ 경남로봇랜드재단 파견 김신 △ 감사원(부산사무소) 파견 연장 정석만 △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백외조 ■ 고양시 ◇ 3급 승진 △ 의회사무국장 권지선 ◇ 4급 승진 △ 복지여성국장 이완범 △ 기후환경국장 이재혁 △ 교육문화국장 박노철 ◇ 4급 전보 △ 기획조정실장 천광필 △ 덕양구청장 김운영 △ 일산동구청장 정영안 △ 일자리경제국장 한찬희 ◇ 5급 전보 △ 행정지원과장 윤건상 ■ 관세청 ◇ 기술서기관 승진 △ 부산세관 감시국 감시관 권대선 ■ 신한생명 ◇ 부서장 전보 △ GA사업팀 김병환 △ 보험금심사팀 노태경
  • 구보씨의 경성 한바퀴… 소외된 인생들의 도회 항구속으로

    구보씨의 경성 한바퀴… 소외된 인생들의 도회 항구속으로

    소설가 박태원(호 구보, 1909~1986)은 1934년 8~9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했다. 26세의 주인공 구보가 하루 동안 경성 중심부 곳곳을 배회하며 보고 겪은 일들을 묘사한 중편 소설이다. 작가가 곧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일제강점기 서울의 모습, 그리고 식민지 지식인의 감성을 그린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의 절친 이상(본명 김해경, 1910~1937)은 ‘하융’이란 필명으로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박태원의 1934년 여름, 경성 주인공 구보는 경성의 명문 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유학을 갔다 귀국했으나 일정한 직업 없이 도시를 떠도는 룸펜 지식인이다. 유학 시절 실연의 아픔을 간직한 채, 귀국 후 아직 미혼으로 모친의 속을 썩이는 노총각이다. -당시 혼인 연령은 남자 평균 21세, 여자 17세였다. 구보의 집은 다옥정(현 중구 다동)에 있었으며, 어느 여름날 약속도 목적지도 없이 오전에 집을 나서 한밤중 귀가로 소설은 끝난다. 그 사이에 구보가 쏘다닌 경성부 내 주요 지점들을 당시 이름으로 열거해 본다. 화신상회 네거리, 경성운동장, 조선은행, 경성부청, 덕수궁 대한문, 경성역, 조선호텔, 황금정 등. 이 가운데 대한문은 위치가 변한 채로, 조선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경성부청(서울시청 서울도서관), 경성역(옛 서울역사) 건물이 남아 소설을 기억시킨다.1930년대 서울은 거대 근대도시로 변화 중이었다. 1920년대 30만명이었던 인구가 1935년 65만명으로 늘어 일본에서도 7번째 규모가 되었다.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청사를, 덕수궁 앞에 경성부청사를 지어 식민도시의 통치 중심을 만들었다. 경성부민관(현 서울시의회)과 조선저축은행 본점(옛 제일은행 본점)이 1935년에 완공되니, 구보는 그 공사 중인 현장을 보았을 것이다. 구보가 즐겨 탔던 전차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도입했으며 총 13개 노선을 운행했다. 1934년 시내에 전화 180개선을 증설하는데 1300여명이 신청했다는 통계도 있다. 일본인 인구가 28%로 일본 자본의 진출이 급속히 늘었는데 주로 소비 유흥시설에 집중되었다. 미쓰코시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본관)과 조지야백화점(현 롯데영플라자 터) 등 5대 백화점이 식민지 수도의 소비를 부추겼다. 일본인들은 청계천 남쪽에 거주지를 꾸렸는데 다방 카페 요정 등 유흥시설도 조선인은 북쪽, 일본인은 남쪽을 장악하게 되었다. 김두한의 전설과 같이, 종로파 조선 건달들이 혼마치(本町, 현 명동)의 일본 야쿠자들과 대립했던 지리적 사정이었다. 화신백화점의 유통왕 박흥식, 전국 금광을 개발한 광산왕 최창학, 그리고 도시형 한옥 붐을 일으킨 건축왕 정세권 등 조선인 자본가도 등장했다. 유례없는 경제적 호황의 시대였다. 그러나 구보에게 경성은 소비 지향적이고 저급한 유흥에 휩싸인 속물의 도시였다. 안주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는 고독과 상실의 도시였다. 왜 그런지 박태원도 몰랐을 것이다. 1930년대 초 경성의 번영이란 지극히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세계 경제대공황을 겪은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 등 침략전쟁으로 경제부흥을 꾀했다. 일시적 호황에 중독되어 1937년 중일전쟁을,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소설 발표 불과 3년 후 연재했던 신문은 강제 폐간되었고 일제는 전시 체제에 돌입한다. 구보가 어렴풋하게 감지한 이유 모를 불안의 실체였다.●구보가 예외적으로 오래 머문 경성역 3등대합실 구보는 중요 건축물들의 외관만 바라보며 스쳐 지나갔다. 그의 관심은 건축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고현학(考現學, 현재를 다루는 고고학)적 풍경이기 때문이다. 거리를 읽고 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묘사하는 작업이다. 예외적으로 경성역 내부에 들어가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된다. 이곳의 3등대합실은 익명의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기에 가장 적절한 곳이었다. “경성역에는 마땅히 인생이 있을 게다. 이 낡은 서울의 호흡과 또 감정이 있을 게다. 도회의 소설가는 모름지기 이 도회의 항구와 친하여야 한다.” 1899년 최초로 개통된 경인선 철도는 노량진과 인천 구간이었다. 이듬해 서대문역까지 연장하면서 남대문 간이역을 세우는데, 바로 경성역의 전신이다. 현재의 구 서울역사는 1925년에 완공된다. 그 크기와 완성도가 동양 1,2위를 다투었다 할 정도로 수준 높은 건축물이다. 대륙 침략의 야심을 품은 일제는 극동 지역 철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성역은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의 기착점으로 각기 일본, 중국, 러시아로 통하는 중심 기지였다.도쿄대 교수인 쓰카모토 야스시가 설계자로 알려졌는데, 일본 건축계의 대부 다쓰노 긴고의 수제자였다. 긴고는 도쿄역사를 설계했고 이미 서울에 조선은행 본점(1912)을 설계한 실력자였다. 경성역의 전체 구성은 르네상스식이지만 중앙 돔은 비잔틴식, 양 옆 삼각형 박공벽은 신고전주의풍이다. 또한 붉은 벽돌(타일)과 화강암을 섞은 외벽 장식은 이미 암스테르담역과 도쿄역에서 사용했던 형식이다. 굳이 말하자면 여러 양식을 혼합한 절충식이라 할 수 있다. 인상적인 요소는 중앙 정문 위에 설치된 아치 창이다. 큰 반원 아치를 두 개의 기둥으로 나눈 디오크레티안 창이라 하는데, 고전주의 건축의 대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즐겨 써서 팔라디오 아치라고도 부른다. 경성역사의 건축적 모델은 스위스 루체른의 옛 역사(1896)라고 한다. 지난 세기에 불타 없어지고 정면의 팔라디안 아치만 남았지만, 경성역과 쌍둥이로 불릴 정도로 유사했다. 내부 공간은 제국의 계급질서에 따라 구성했다. 크고 높은 중앙홀이 있고, 좌우로 3등대합실과 1,2등대합실이 나뉘어 자리했다. 1,2등대합실 옆에는 여성 고객을 위한 부인대합실, 그리고 귀빈대기실이 있었다. 이 구역들은 출입이 통제되고 역장이 직접 접대하게 배치되었다. 반면 3등대합실은 중앙홀뿐 아니라 외부 광장에서도 자유롭게 드나들게 개방되었다. 구보 역시 광장에서 바로 들어와 대기 중인 익명의 승객들을 읽어냈다. 그러다 동창을 만나 장소를 이동해 차를 마신다. 1,2등대합실 안에 있던 티룸으로 추측되는데 이상의 소설 ‘날개’에도 중요하게 등장하는 곳이다. 2층에는 조선 최초의 대형양식당이라는 ‘더 그릴’이 있었다. 40여명의 국내외 셰프와 웨이터가 은그릇에 ‘경양식’을 담아 서빙했던 이 식당은 근대 경성, 국제 경성의 상징공간이 되었다.●식민지 도시와 타자의 건축 현존하는 조선은행 본점은 르네상스식 몸체에 바로크 돔을 얹은 견고한 건축이다. 골조는 철골과 콘크리트 구조이며 외벽에 육중한 화강석을 붙여 발권은행의 권위를 과시했다. 좌우 대칭의 완벽한 비례, 5개의 탑이 만드는 장대함, 고대 신전용 기둥 등은 식민지 경제 통치의 만신전을 만들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여기서 현재의 소공로를 지나면 곧 경성부청사를 만나게 된다. 조선총독부 건축과에서 설계 공사한 건물로 르네상스식 구성에 장식이 없는 근대적 외벽을 가진 건물이다. 부청사 앞에는 교통광장(로터리)을 만들었고, 그 옆에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이 있었다. 구보는 소설에서 경성부청사를 ‘정력가형 육체를 가진 위압적인 장년’으로, 덕수궁은 ‘자신을 외면하는 영락한 옛 동창’으로 은유했다.구보가 접한 경성의 근대건축들은 하나같이 서구 고전주의 양식이다. 세부적 형태가 르네상스식이던 바로크식이던 그리스식이던 크게 보면 그렇다. 대칭과 비례, 법칙과 질서를 강조했던 건축양식이다. 19세기 유럽을 풍미하고 서구 열강의 제국화를 통해 전 세계에 유포된 제국주의 양식이다. 후발 제국주의 일본은 구라파 따라잡기의 끝판으로 고전주의 건축들을 식민지 수도 곳곳에 세웠다. 사라진 조선총독부가 대표적인 건축이다. 경성의 근대화란 고전주의화, 제국주의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조선적 전통이란 덕수궁에 대한 묘사대로 “빈약한 너무나 빈약한” 것이었다. 현 한국관광공사 사옥 자리에 있던 박태원의 생가는 중문과 대문이 있는 전통 한옥이었다. 대문을 나서 청계천을 지나면 곧 화신백화점 등 일본풍 유럽풍 건축이 즐비한 시가지다. 조선적인 것은 과거고 일본적인 유럽풍은 현재였다. 상반된 시공간이 공존하는 경성은 구보를 유혹하는 동시에 소외시켰다. 일제 강점시대에 저항(독립투쟁)과 순응(친일매판)의 삶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다수 조선인들은 소시민적 욕망과 소외의 회색지대에서 살았다. 구보는 그런 분열된 삶 속에서 타자화된 도시와 건축을 떠돌았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깡고리즘’… 여기, 댓글 맛집일세

    ‘깡고리즘’… 여기, 댓글 맛집일세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 그룹.” “모두가 연예인이 될 팔자인데 그게 아이돌은 아닌 사람들의 모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2012년 발표한 곡 ‘후유증’의 유튜브 무대 영상에 올라온 댓글이다. 제국의 아이들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하는 등 큰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배우로 성공한 임시완, 박형식, 김동준과 예능에서 활약 중인 황광희 등 멤버 개인 활동은 성적이 좋은 것을 비유한 말이다. 제국의 아이들이 부른 ‘후유증’ 무대 영상이 가수 ‘비’의 2017년 곡 ‘깡’ 뮤직비디오 영상에 이어 유튜브 댓글 ‘맛집’으로 떠올랐다. ‘후유증’ 외에도 제국의 아이들의 데뷔곡인 ‘마젤토브’(Mazeltov)에도 수많은 유튜브 댓글이 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제국의 아이들과 같은 시기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곡 ‘시끄러’ 뮤직비디오에도 “뭐야…지가 더 시끄러우면서…”와 같은 재치 있는 댓글이 달리는 등 댓글놀이를 즐기는 네티즌들이 몰리는 중이다.댓글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옛날 콘텐츠들이 새롭게 재탄생하는 부분이 흥미롭다고 평한다. 매일 ‘후유증’과 ‘마젤토브’를 시청한다는 허모(22)씨는 5일 “내가 놓쳤던 포인트들을 재치 있는 말장난으로 풀어낸 부분도 재밌지만 2010년대 초반 학창시절에 대한 향수도 생각나서 더 자주 보는 것 같다. 네티즌들이 재발견하는 이런 사례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깡’을 즐겨봤다는 박모(28)씨는 “양준일부터 시작해 당시에는 인기 없거나 외면받던 콘텐츠들이 재조명되니까 당장 빛을 못 봐도 뭔가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도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깡’은 ‘1일 1깡’(하루에 한 번 깡 노래를 듣거나 영상을 보는 것) 등의 신조어를 만드는 등 센스 있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뮤직비디오에 달린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이라는 댓글은 지금의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영상 자체를 즐기기 위해 전체 화면(가로)으로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은 화면(세로)으로 댓글을 함께 본다는 뜻이다. 5일 기준 깡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1650만회가 넘고, 댓글은 16만개 이상이 달렸다. “추천 영상에 뜨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깡’을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은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란 댓글에는 56만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깡’에 이어 화제가 되기 시작한 ‘후유증’의 음악 프로그램 무대 영상은 조회수 407만여회, 댓글 1만 6000여개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댓글놀이가 확산되면서 재치 있는 유튜브 댓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댓글 모음’ 영상까지 생겼다. ‘깡’, ‘후유증’ 영상에 달린 댓글 중 인기를 얻은 댓글을 모아서 편집한 영상이다. ‘깡’, ‘후유증’, ‘시끄러’ 등 과거 발표된 곡들의 역주행은 일종의 ‘밈’(meme) 현상이다. 밈은 인터넷에서 패러디되고 복제되면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콘텐츠 요소를 말한다. 과거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한 배우 김영철의 버거킹 광고 속 “사딸라”(4달라)나 영화 ‘타짜’에 나온 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 등의 대사가 다시 각광을 받은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래전 생산된 콘텐츠지만 네티즌들이 계속 퍼나르고 패러디하면서 새로운 유행이 됐다. 과거 생산된 콘텐츠를 현재 시점에서 재해석하면서 새로운 콘텐츠와 유행이 만들어지는 것이다.유튜브 댓글창에서 밈 현상을 이끄는 이들은 ‘Z세대’들이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라 ‘인터넷 놀이’에 친숙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Z세대 등 젊은 세대들은 문화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스스로 참여하고, 만들어가고 싶어 한다”면서 “깡 신드롬은 인기를 끌지 못한 콘텐츠를 끄집어내서 수면 위로 올려놓은 것이다. 이런 새로운 흐름까지도 적극 만들어내는 세대”라고 말했다. ‘깡’과 ‘후유증’이 모두 활동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유튜브 댓글놀이 흐름은 소비자가 콘텐츠를 선택해서 다시 새로운 현상으로 끌고 가려는 능동적 흐름이라 볼 수 있다. 유튜브 댓글놀이는 비와 제국의 아이들 등 원곡 가수들이 네티즌들의 댓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파급력은 더 커졌다. 자칫 조롱으로 느껴질 수 있는 댓글을 가수들이 관심으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그 흐름에 함께하면서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비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1일 1깡은 서운하다. 1일 3깡 정도는 해야 한다”며 댓글놀이를 장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비는 래퍼 겸 프로듀서 박재범이 이끄는 힙합레이블 하이어뮤직이 발표한 ‘깡 오피셜 리믹스’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알고리즘에 따라 영상을 추천하는 유튜브 시스템도 댓글놀이에 영향을 미쳤다. 이용자의 시청 취향을 분석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깡’ 영상을 본 사람에게 자동으로 ‘후유증’ 영상을 추천하는 식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깡의 인기를 이끌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신조어가 깡과 알고리즘의 합성어인 ‘깡고리즘’이다. 평소 유튜브를 즐긴다는 대학생 박모(25)씨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바로바로 비슷한 영상을 추천하다보니 댓글놀이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인사] 경기 하남시

    ▲일자리경제국장 김철수 ▲ 친환경사업소장 박진호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빽빽이 들어선 건물 숲을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 잠시 짬을 내 물가를 걷다 보면 운 좋게 피라미와 잉어를 비롯해 왜가리와 청둥오리, 중대백로 등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은 조선 왕조가 한양에 도성을 건립하기 전까지 이름 없는 자연 하천이었다. 태종대에 정비를 시작했지만, 해마다 범람해 물관리를 겪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현대의 복개과정, 그리고 2005년 복원사업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한양은 예로부터 ‘물의 도시’라고 불렸다. 그렇다면, 어떤 물길들이 모여 청계천을 이루었을까.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은 2015~2019년 5년 동안 청계천으로 흐르는 주요 지천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한 ‘청계천 지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대상 지천은 백운동천(白雲洞川), 삼청동천(三淸洞川), 남소문동천(南小門洞川), 흥덕동천(興德洞川), 창동천(倉洞川)의 청계천을 이루는 주요 5개 지천이다. 보고서는 주요 지천 지형과 수계, 주요 공간의 역사와 공간 변천 등을 기록했다. ●‘본류’ 백운동천, 크게 바뀐 삼청동천과 남소문동천 보고서에 따르면, 백운동천은 청계천 지류 중 가장 길어 청계천의 본류로 간주한다. 백악산 창의문 기슭에서 발원해 인왕산과 경복궁 서쪽 지역을 따라 흐른다. 근처 골짜기인 백운동을 지나 백운동천으로 불렸다. 신교, 자수궁교, 금청교, 종침교 등 이름난 다리들이 있었다. 백운동천 일대 공간은 조선시대 국가권력의 중심이던 궁궐, 사직, 사당, 관청인 육상궁과 사직단, 경희궁이 자리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통치시설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 상류지역에 시민아파트, 중류지역에는 소규모 주택이 밀집했다. 현재 하류지역은 도심 재개발에 따라 업무지구로 변모했다.삼청동천은 백악산 동쪽 삼청동 계곡에서 발원해 경복궁 동쪽과 조선시대 사학의 하나인 ‘중학’ 앞을 흘러 혜정교를 지나서 모전교 위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삼청동천 주변에 왕실 기관인 소격서와 종친부, 사간원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행정기관, 교육기관, 의료시설, 회사 등이 집중적으로 자리했다. 신흥 자본가가 근대식 도시형 한옥을 지었고, 해방 이후에도 전통적 주거 지역으로 개발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1990년대부터 전통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남소문동천은 남산 기슭 남소영 부근에서 발원해 장충단을 지나 광희동 사거리 부근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쪽은 국립의료원 방면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하고, 다른 한쪽은 동쪽으로 흘러 이간수문을 통해 성 밖에서 청계천 본류와 합류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과 군사시설인 남소문과 훈련원, 하도감이 위치했다. 대한제국기에는 애국선열 추모공간인 장충단이 들어섰는데, 일제강점기에는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기 위한 다양한 근대시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에는 군부정권이 정치적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반공과 호국, 민족과 세계화라는 키워드로 기념비, 동상, 국립극장, 자유센터 등을 세웠다. 1980년대 이후 하류에는 동대문시장, 이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가 생겨났다. ●교육의 중심 흥덕동천, 소공로 조성된 창동천 흥덕동천은 도성 동북부를 흐르는 지천이다. 서울국제고와 서울과학고에서 발원한 두 물줄기가 혜화로터리 부근에서 성균관을 감싸 흐르는 서반수와 동반수와 합쳐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물이 대학로, 효제동 일대를 거쳐 청계천으로 흘렀다. 조선시대 교육의 중심지인 성균관이 있었다. 해방 이후 낙산 일대에 생성된 토막촌이 한국전쟁을 이후 국민주택으로 재개발됐다. 1975년 서울대 이전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들어오면서 마로니에 공원이 조성됐고 소극장들이 많이 생겨났다.창동천은 남산 서쪽 백범광장 인근에서 발원해 남대문시장과 시청 동쪽을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대한제국 때에는 경운궁과 함께 환구단, 대관정이 건립됐다. 소공로가 이에 따라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에는 환구단이 철도호텔로, 대관정이 하세가와 관저와 경성부립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이처럼 5개 주요 지류의 변화상을 꼼꼼히 살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도성 내 곳곳에 흐르며 청계천 본류를 구성한 주요 지천에 대한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바한다”면서 “청계천과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연구사업으로 청계천 기획연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 또는 서울역사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울책방 홈페이지(store.seoul.go.kr)에서 책 형태로 구입도 가능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모스크로 이용”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모스크로 이용”

    터키 이스탄불의 유럽 쪽에 자리한 관광 명소 아야 소피아는 이슬람 모스크이기도 하지만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겐 박물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기 532년 비잔틴(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아누스 1세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537년 완공돼 1000년 가까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명성을 얻었다.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대에 점령 당해 동방정교회의 보금자리 지위를 잃었다. 그리고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장악하면서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이용되다 1930년대 박물관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는데 터키 국가위원회가 다시 모스크로 바꾸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레쳅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방선거 과정에 공약한 내용인데 법원은 2일 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법원은 앞으로 15일 안에 이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는데 공표를 미루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오랫동안 이런 주장을 펴왔는데 이슬람권에서도 가장 세속적인 터키의 야당은 이런 움직임에 반대해 왔다. 세계 각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이 터키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볼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수백만명을 신도로 거느린 동방정교회 지도자도 반대를 표명했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정부 내 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고 “광적인 국수주의와 종교 분위기”에 휩쓸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대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에르네스토 오톤 라미레스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그리스 일간 타 네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터키 정부에 서한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616년 아야 소피아의 건축 기술을 그대로 본떠 블루 모스크가 들어설 때까지 이곳은 과거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이 도시의 유일한 모스크였다. 오스만 제국이 무솔리니 이탈리아 정권의 편에 들었다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 멸망하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권이 이곳을 재건했다. 이곳을 재개관하기 일년 전에 이곳에서는 종교 의식을 행하지 못하게 막는 법을 통과시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입안에 동전이…폴란드서 17세기 아이 유골 대거 발견

    입안에 동전이…폴란드서 17세기 아이 유골 대거 발견

    최근 폴란드 남동부 마을 근처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 현장에서 주로 17세기에 생존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 유골이 100구 넘게 발견됐다. 퍼스트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포드카르파츠키에주(州)에 있는 예조베라는 이름의 마을 근처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사람 뼈를 발견한 뒤 현장에 투입된 고고학 발굴팀이 유골 115구를 찾아냈다.이 중에서도 특히 100구가 넘는 유골은 어린아이의 것으로 추정돼 오랜 세월 이 지역에서 어딘가에 아이들을 묻던 공동묘지가 있었다고 전해져온 전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현지 발굴팀은 지금까지 발견한 유골 중 대다수의 머리가 서쪽을 향하도록 눕혀져 있고 간격을 두고 개별적으로 매장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반면 또 다른 유골 4구는 한곳에 나란히 묻혀 있고 그중 한 유골은 나머지 유골보다도 훨씬 더 어린 것으로 추정돼 이들이 혈연 관계에 있었다고 추정한다.특히 이들 유골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한 결과, 공통으로 입안에 동전 한 닢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취한 동전을 살펴보면 이 중 상당수는 폴란드 국왕 지그문트 3세 바자의 통치 시절(1587~1632) 주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보다 좀 더 훗날 폴란드를 통치한 얀 2세 카지미에슈 바자(1648~1668년) 동전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골 매장 연대가 주로 17세임을 알 수 있었다고 고고학자들은 설명했다.또 역사문서에 따르면 1604년 이곳을 방문한 크라쿠프의 주교단이 “예조베에는 큰 교회와 정원, 목사관, 학교 그리고 묘지가 세워져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어 이 공동묘지의 기원은 16세기 후반인 15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입안의 동전을 조사한 현지 고고학자 카타지나 올레셰크 연구원은 “카론의 은화 한 닢(Charon‘s obol)으로 불리는 기독교 이전의 매장 전통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카론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옥의 뱃사공으로, 저승을 감고 흐르는 강인 아케론에서 배를 저으며, 아케론에 도달한 망자를 저승으로 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뱃삯으로 동전 한 푼을 받지 않으면 절대 망자를 실어 주지 않기에 그리스에서는 죽은 자를 장사지낼 때 입안에 동전 한 푼을 넣어줬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전이 주조되기 시작한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죽은 사람의 입에 은화를 넣은 뒤 매장하는 습관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카론의 은화 한 닢은 로마 제국과 이베리아반도에 이어 영국과 폴란드 등으로 전파됐다. 이번에 발견된 동전도 그 습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묘지에서는 유골과 동전 외에는 아무것도 출토되지 않았다. 부장품은 말할 것도 없고 관의 흔적조차 없었다. 이 때문에 올레셰크 연구원은 “당시 예조베는 매우 가난한 지역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유골들은 온전하게 발굴된 뒤 조사를 거친 뒤 지역 교구 교회를 통해 지역 묘지에 다시 매장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Gminne Centrum Kultury w Jeżowem, Arkadia Firma Archeologiczna/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용산, 일제강점기 위수감옥 학술심포지엄 개최

    서울 용산구는 용산위수감옥 역사성 및 장소성 규명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산위수감옥은 일제강점기 용산에 주둔했던 일본군 20사단이 기지에 건설한 군 시설이다. 1909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금도 용산 미군기지에 일부가 남아 있다. 구는 역사문화유산으로서 위수감옥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고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었다. 위수감옥에는 의병장 강기동 선생 등이 수감돼 있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강기동 선생 외에도 대한제국 소속이었던 군인들이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붙잡혀 위수감옥에 구금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사료 발굴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근현대 동북아 역사의 산실로서 미군기지 용산공원화 사업의 핵심은 역사성과 장소성에 있다”며 위수감옥 보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찬란한 영광은 저물었지만…

    찬란한 영광은 저물었지만…

    아름다운 것만 보려는 사람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유적지엔 주춧돌이나 돌기둥만 남아 있어 황량하다. 영광스러운 과거와 거대한 유적을 복원하는 것은 온전히 관광객의 상상력에 달렸다. 게다가 오래 이어진 경제 위기로 풍경은 쓸쓸하기까지 하다.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에서 주사기를 든 청년들과 쓰레기통을 뒤지는 걸인들을 봤다. 찬란한 고대 문명을 꽃피웠던 도시에서 결핍과 부재가 느껴졌다. 그런데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은 아테네에 간다. 고대 유적을 만나 보기 위해서.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유럽 여행의 시작은 아테네였어야 했다. 그리스는 우리나라처럼 반도이면서 산악 지형을 가졌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polis)는 가장 높은(acro) 산이나 언덕에 아크로폴리스(acropolis)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군사방어용으로 만들었으나 나중에 종교적 성격이 덧붙여졌다. 아크로폴리스는 도시국가마다 존재하는 특정 공간을 의미하지만, 지금은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테네의 156m 높이 바위 언덕을 떠올린다. 아테네에서 아크로폴리스만 제대로 봐도 아테네의 9할은 이해하고 가는 셈이라고 한다. 우리가 산신을 모시듯 고대 그리스도 수호신을 떠받들었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은 전쟁과 지혜의 신인 아테나 여신을 모신 곳이다. 아크로폴리스에서 내려다보면 고대 아테네 사람들이 모여 정치를 논하고 물건을 사고팔던 넓은 광장, 아고라가 보인다. 아크로폴리스가 ‘신의 영역’이었다면, 아고라는 ‘인간의 영역’인 셈이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1만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정치 풍자 연극을 보고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던 곳이다. 이 모든 것이 기원전 5세기의 일이다. 거대한 원형 극장 한가운데 앉으니 우렁찬 노래가 들리는 듯했다. 아크로폴리스의 백미는 파르테논 신전이다. 그리스 정치인 페리클레스가 기획해 건설한 것으로, 유네스코 심벌의 모티브가 됐다. 민주주의와 유럽 문화의 원류라는 점을 의미한다. 파르테논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6세기부터는 아테나 여신 대신 성모 마리아를 모시는 교회로 바뀌었다. 15세기엔 오스만제국이 아테네를 점령하면서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사용했다. 터키 총독의 후궁 처소로 썼다는 사실도 서글프다. 1687년 베네치아-오스만 튀르크 전쟁 당시엔 화약고로 쓰였는데, 베네치아군이 신전을 향해 포탄을 쏘면서 화약고가 터져 기둥 14개와 지붕이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19세기엔 영국대사인 토머스 엘긴이 파르테논 신전의 벽면 부조와 기둥 조각품을 영국으로 가져가 대영박물관에 전시함으로써 수난에 정점을 찍었다. 그가 반출해 간 조각은 253점에 이른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가면 영국이 약탈해 간 대리석, 즉 엘긴마블스(Elgin Marbles)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수난이 그저 남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테네엔 사라진 것이 많다. 사라진 것이 한때 찬란하게 빛나던 것이었고, 시간 앞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불변의 진리. 아크로폴리스는 고색창연한 폐허로 말해 주고 있었다.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단독]北해커조직은 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로 코인을 보냈나

    [단독]北해커조직은 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로 코인을 보냈나

    美 재무부의 감시 대상 국내로 총 세 차례 송금 코인 총액은 3454만원…마약 거래 주소도 이용 북한 해커 조직인 라자루스(Lazarus)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로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송금한 내역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내 송금에 사용된 라자루스의 전자지갑 주소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제재 대상으로 적시한 20개 지갑주소 중 하나로 중국 국적자 명의로 개설된 것이었다. 28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에 따르면 라자루스의 국내 송금 이력은 총 세 차례 포착됐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해커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는 미 재무부가 지난해 9월 특별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북한의 3개 해킹 그룹 중 하나다. 라자루스의 국내 거래소 송금 시점은 2018년 7월에 발생했다. 첫 송금은 그달 13일 라자루스가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에서 개설한 전자지갑(1AX*****)으로부터 국내 C거래소의 한 주소로 2.4BTC(당일 기준 1692만원)가 전송됐다. 두 번째 송금은 같은 달 29일로 액수는 적었다. 동일한 지갑 주소에서 C거래소의 동일 지갑으로 0.025BTC(약 22만 9000원)가 전송됐다. 이 두 차례 송금의 가장 큰 특징은 라자루스가 국내 거래소 지갑에 직통으로 보냈다는 점이다. 세 번째 전송된 비트코인은 중국 마약 거래 사이트를 거쳐 국내 거래소로 유입됐다. 같은 달 23일 동일한 지갑으로부터 0.033BTC(약 27만 5000원)가 중국 마약 조직이 쓰던 두 개의 비트코인 주소로 전송됐다. 같은 달 30일 그중 한 주소에서 0.19BTC(약 1740만원)가 국내 거래소의 한 지갑으로 송금됐다. 이 지갑 주소가 다크웹의 마약 거래와 연관된 블랙리스트 주소라는 점에서 라자루스가 관여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국내로의 비트코인 송금 총액은 2.615BTC(약 3454만원)다. 서상덕 S2W랩 대표는 “북한 해커 조직이 국내 거래소를 자금세탁 경로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특정 용도의 자금을 국내의 누군가에게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송금 시점이 미 법무부가 같은 해 9월 북한 국적의 해커 박진혁(36)을 사이버 공격 혐의로 기소하기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주목된다. 박진혁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신원이 공개된 라자루스 소속 해커로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과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공격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공개한 ‘2020 암호화폐 범죄보고서’에서 “라자루스가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드래건엑스’를 해킹해 700만 달러를 빼돌렸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사] 경기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 신경천 ▲ 수정구청장 김기영 ▲ 중원구청장 차상철 ▲ 교육문화체육국장 손성립 ▲ 환경보건국장 이균택 ▲ 재정경제국장 이남석 ▲ 복지국장 김학봉 ▲ 의회사무국장 신서호
  • 경남도립미술관, 이상갑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

    경남도립미술관, 이상갑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

    경남도립미술관은 다음달 2일부터 9월 16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2020년 지역작가 조명 전시회 ‘이상갑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도립미술관은 경남지역 출신이면서 미술계에서 인정하는 업적을 이룬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지역작가 조명 전시를 해마다 연다. 올해는 마산에서 태어나 해방 후 한국화단과 경남지역 서양화단을 이끌었던 1세대 화가로, 경남에서 생애 대부분을 보내며 후진 양성에도 힘쓴 이상갑(1920∼1996)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 화백은 옛 마산시 중성동에서 태어나 마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와 서울 중동중학교를 거쳐 만 14살이던 1934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동경부국중학교에 편입했다. 이어 1938년 동경제국미술학교 양화과에 입학해 조선미술전람회를 시작으로 일본 양대 미술공모전인 동경 이과전(二科展·1940년)과 독립전(獨立展·1941년)에 잇따라 입상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1946년 귀국해 잠시 서울과 제주도에 머무르다가 경남 거창에서 8년간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1959년부터 고향 마산에 정착해 작품활동과 후진 양성에 열정을 쏟았다. 이 화백 작품은 사실주의보다는 인상주의에 가까운 구상화가 주를 이룬다. 산, 들판, 바다와 같은 자연풍경과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 가축 등 주변의 친근한 대상을 소재로 삼아 수평의 안정된 구도를 바탕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해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향 마산의 산, 들, 바다, 해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보냈던 유년 시절의 정서적·물질적 풍요로움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따스하고 안정감 있는 회화적 표현으로 그의 작품 전반에 드러난다. 도립미술관 5전시실과 4전시실 두 공간을 각각 이 화백의 생애 초·중반기(1930∼80)와 후반기(1980∼90)로 나눠 그 시기 대표작을 중심으로 전체 작품의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936년 일본 유학 당시 그린 자화상을 비롯해 1996년 마지막 미완성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 화백의 생애를 망라한 100여점의 유화와 25점의 드로잉 및 채색화가 전시된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이 화백 기념전이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치열한 근·현대를 살며 한국 서양화단을 이끌었던 1세대 화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원순 “北에 방역협력 대화제안…방북 용의 있다”

    박원순 “北에 방역협력 대화제안…방북 용의 있다”

    “남북소통, 지방정부가 뚫어낼 수 있다”“북미대화,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길”박원순 서울시장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북한이 응한다면 언제든지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주한 북한 평양 주재 공관장을 겸임하는 20개국 대사들의 모임인 ‘한반도클럽’ 대사들을 초청,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 대북지원과 관련해 유엔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이 제재면제 조치를 계기로 북한당국에 신종감염병 문제 등과 관련한 방역협력을 위해 대화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의 대화와 소통이 꽉 막혀있을 때는 지방정부가 이를 뚫어낼 수도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또 “서울시는 그동안 방역물품과 방역의 노하우를 서울시의 자매도시뿐만 아니라 전세계 도시들과 함께 나눠 왔다”며 “우리의 형제국가인 북한과 그것을 나누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과정에서 서울시의 방역 시스템을 공유한다면 남과 북의 공동방역체계도 자연스럽게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측의 대남적대정책 전환에 큰 빌미를 제공한 것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행위였다”며 “이런 파괴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측의 언행에 대해서도 유감스럽다고 밝힌 뒤 “북측이 2000년 ‘6.15 선언’부터 2018년 ‘9.19 선언’까지 남북 정상간 맺어진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미국에 대해서는 “비핵화협상을 위한 북미대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며 “북측의 비핵화를 추동하는 방법으로 대북제재의 예외부분인 인도적 분야를 보다 넓게 해석해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대북제재 틀 완화의 전향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골목상권 지킴이 부천페이 1000억원 돌파

    골목상권 지킴이 부천페이 1000억원 돌파

    경기 부천시는 지역화폐 부천페이가 발행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골목상권·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감소 등 심각한 경제침체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근 지역화폐를 활용한 일반판매를 확대하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발행해 왔다. 6월 현재 부천페이는 일반판매 427억원, 정책발행 573억원 등 총 1000억원 이상 발행되고 사용액은 80.7% 807억원, 카드 발급은 21만 2000여 장이 넘었다. 7월까지 부천페이 구매 한도와 인센티브를 월 100만원과 10%로 특별 상향해 올 한 해 발행액이 1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일반판매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에 대한 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시 홈페이지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승헌 문화경제국장은 “‘코로나19 극복, 부천페이와 함께’라는 슬로건처럼 부천페이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은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사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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