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30대 남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윤석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직급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41
  •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보고/특별기고

    ◎“군축등 가시적 후속조치 기대”/「합의서」 성실한 이행만이 신뢰회복 관건 5차에 걸친 남북고위급회담결과 남북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책임있는 정부당국자간에 공식적으로 채택되었다는 점은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합의에 이르기까지 우리정부와 회담대표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한 점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해 마지 않는다. 이 합의서가 군사적 긴장완화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보면,우선 상호체제의 존중에 합의함으로써 정치적 화해를 위한 기초가 이루어졌음을 지적할 수 있다.또한 상호불가침을 약속하고 군비통제추진에 합의하였으며,이에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군사분과위원회의 설치에 합의함으로써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최대현안이 되고 있는 핵문제는 12월중에 대표회담을 통해 협의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평화체제구축시까지 현행 정전협정을 준수한다는 점에 합의함으로써 과도기적 평화유지방안에 대해 명백히 하고 있다.이 점은 지금까지 북한이 미국과의 문제라고 주장해왔던 것으로 바람직한 현실인식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합의내용이 실질적으로 군사적 대결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가,또는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들인가.이에 대한 대답은 지금부터 북한이 취할 행동에 달려 있다. 어느 경우에나 군사적 긴장은 정치적 대결의 한 현상에 불과하다.따라서 이번 합의가 북한의 근본적인 정책전환에 기인한 것이고,평화공존을 추구한다는 정치적 결정이 확고한 것이라면 군사적 긴장완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북한의 정책전환여부는 우선 합의서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북한주민들에게 알려 주는가를 기다려 보면 된다. 불가침조약이 역사적으로 침략전쟁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번 합의서에 명시된 무력불행사·불침범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이행보장조치들을 차후 군사분과위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그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할 것이다.불가침 이행을 보장하는 방안들은 곧 군사적 신뢰구축조치와 군비감축조치로 나타날 것이다.만일 기습을 방지하고,군사력 불균형을 제거하고 균형감축을 통해 군사적 안정을 증진하며,우발사고에 의한 전쟁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제반 조치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응해 온다면 불가침 약속이 이행될 것이다.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지금까지 북한측이 상호불신의 원천이 되고 있는 기습공격능력을 제약하는데 필수적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점이다. 기습공격에 대한 우려는 상대방의 군사활동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참관하지도 못하며 예측하지도 못할 때 커진다.특히 우리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공세전력이 휴전선을 연하여 기습공격형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우려되는 것이다.만일 우리가 상대방의 군사훈련과 대부대 이동을 사전에 통보받고 실제 참관할 수 있으며 사전통보된 군사활동외에 기습목적의 은밀한 활동이 있는지 항상 감시하고 현장을 검증할 수 있다면 기습공격에 대한 우려를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만일 북한이 그들의 주장대로 한미 연합군에 의한 북침을 우려한다면 북한도 이러한 신뢰구축조치를 강력히 희망할 것이다.그런데도 북한은 왜 이를 경시하는 자세를 취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습방지를 위해 군사력을 감축하고 부대배치를 바꾸는 것이 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나 여기에는 긴 시간과 협의가 필요하고 이의 실천에는 막대한 비용도 든다.그러나 신뢰구축조치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또 큰 비용도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핵문제이상으로 중요한 현안은 없다고 생각된다.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동시사찰제의 등 우리가 진지한 해결태도와 성의를 다한 것에 비해 북한이 취한 태도는 일말의 우려를 갖게 한다.그러나 이 점은 좀 더 기다려 보자. 남북한간의 합의가 앞으로 성실하게 추진되어 진정한 긴장완화가 이루어지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이제 전국민과 세계가 우리를 주시한다.좋은 후속조치와 가시적인 결과가 있을 것을 기대해본다.
  • “두만강 개발에 협력해 나가자”

    ◎노 대통령,북측대표 접견 1시간15분/남북 총각·처녀 중매설 날 빨리와야/노 대통령/김 주석은 걷기·수영으로 건강유지/연 총리 노태우대통령은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북한의 연형묵총리와 30여분동안 별도로 요담한데 이어 제5차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한 남북한대표단을 15분동안 접견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노대통령은 대표단 접견에서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제 훌륭한 시작을 이루었으므로 회담의 합의서 내용을 남북이 성실히 실천하여 통일을 이루는 역사의 금자탑을 우리가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총리는 『대통령각하께서 우리에게 주신 훌륭한 말씀은 경애하는 주석님께 그대로 보고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접견에 이은 1시간15분동안의 오찬 분위기에 대해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화기 넘치고 정중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동동주와 인삼즙으로 건배한 뒤 송이산적·밀쌈구절판·신선로·갈비구이·연어등을 반찬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노대통령은 오찬후 양측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했고 김일성주석에게보내는 선물과 함께 북측대표단들에게 은수저세트와 국산양복지 1벌감씩을 선물했고 연총리에게는 별도로 부인용 한복감을 추가로 전달했다. 식사도중 오고간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연총리=바쁘신 중에도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오찬을 베풀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노대통령=아무리 바빠도 이처럼 기쁜날에는 점심보다도 더 융숭한 대접을 해드러야 했는데 돌아가실 길이 바쁘다고 하셔서 점심만 마련했습니다. ▲연총리=제 고향이 회령근처인데 강계미인 보다는 회령미인이 더 유명하고 사실상 미인이 더 많습니다.지난번 우리 여성대표단이 서울에 와서 북에서는 못듣던 미인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좋아하더군요. ▲노대통령=(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에게)다음에 오실때는 우리 군부대도 방문해 북한 군부대와 다른 점도 보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오진우 인민무력부장께서는 건강하신가요. ▲김=그전에는 조금 불편했는데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노대통령=요새는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젊어져 60대는 청년,70대는 장년이라고 하고 80·90대가되어야 노년이라고 합니다. 김일성주석의 모습은 TV로 봤는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연총리=서울에 오기전에 20분가량 만나뵈었는데 아주 건강하십니다.한달에 한번씩 농촌에 가시는 걸 좋아하십니다. ▲노대통령=건강하신 비결이 무엇입니까. ▲연총리=많이 걸으시고 수영도 하십니다.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지난번 강영훈총리께서 위대한 수령님께 건강비결을 물으니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낙천적으로 일하는게 비결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대통령=현재 남쪽에서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임금이 높아짐에 따라 고도기술산업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는게 가장 큰 과제입니다.사회전체적으로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부부장=그렇게 될 경우 잉여노동력의 처리가 가장 큰 문제일텐데요. ▲노대통령=(웃으며)실제로는 사람구하기가 어려워 제조업체마다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이 경제협력관계를 시작하면 큰 일이 많을 것입니다.두만강개발사업에 남북이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면 양측모두에 도움이 될텐데요. ▲연총리=그 사업에는 일본도 관심이 많아 내년 1월중 10여개 업체의 시찰단이 오도록 돼 있습니다. ▲노대통령=지난번 유엔가입후 소련대표를 만났더니 남북이 국제사회에서 협조해 힘을 합치면 한표가 아닌 두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해 웃은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연총리=지금은 표가 둘이라도 나라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서울·평양간은 서로 오갈 수 없는 먼거리였습니다만 이번 합의서 채택으로 반나절의 거리로 만드는 바탕이 마련됐습니다. 이번에 서울에 오니까 우리나라 언론이 복잡하지 않던가요.북에서도 그렇게 복잡한가요. ▲연총리=북에서는 언론이 복잡할 게 없습니다.모든 인민이 사상적으로 위대한 주석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단합되어 있으니 논쟁할 것도 복잡할 것도 없습니다. ▲노대통령=남북이 통일이 되어 인구 7천만이 되면 자체시장만으로도 경제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오랜시간이 안 걸릴 것입니다. ▲연총리=대통령각하의 말씀이 저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그대로 주석님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 「하나의 유럽」 건설 초석 쌓았다/EC정상 마스트리히트회담 결산

    ◎영국의 거센 반발무마… 일정·방법 구체화/재정조건 까다로워 경제통합은 진통 예상 유럽공동체(EC)정상들은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서 이틀간의 회담을 통해 유럽통합조약을 타결,금세기안에 하나의 유럽을 형성하는 역사적인 초석을 쌓았다.이로써 EC는 지난 57년 창설된 이후 34년만에 단순한 경제공동시장에서 공동의 통화와 외교정책을 추구하는 유럽연방의 틀을 마련했다. EC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유럽의 통합은 이상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강박감때문에 영국의 반대로 10일 심야회담을 강행,▲단일통화·중앙은행설립 ▲공동외교안보정책 ▲단일사회정책등을 골자로 하는 통합조약문에 서명함으로써 대유럽의 실현을 다짐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느슨한 연합을 요구한 영국등 일부회원국의 반발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통합을 주장했던 독일·프랑스등의 구상보다 상당히 완화된데다 상당부분 불확실성을 내포하고있어 그 실현단계에서 계속 협상과 불화의 문제점을 안고있다. 통합조약은 아직도 타협과 개선의 요소를 안고있으며 96년 재검토규정을 포함하고 있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향후 유럽통합의 일정과 방법을 구체화함으로써 통합을 번복할 수 없는 절차로 확정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통합조약은 우선 경제통합의 일정을 늦어도 99년1월1일부터 단일통화를 실시키로 했으며 94년까지 각국이 단일경제구조기준에 적합하도록 내실을 기한뒤 96년 이를 평가해 96년12월31일까지 7개국을 초과할 경우 97년부터 실시키로 했으며 미달할 경우는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99년부터는 기준도달국의 수에 관계없이 실시키로 했다.영국은 이번회담에서 참가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추후에 결정하도록 규정하고있어 앞으로 영국의 참여문제와 연인플레율 3%이내와 국가부채율이 총생산의 60%를 넘지말아야 하는등 까다로운 재정조건에 몇나라가 합격해 최종적으로 경제통합에 합류할수 있을지가 성패의 관건으로 남아있다.현재 통합기준에 부합한 국가는 프랑스·덴마크·룩셈부르크등 3개국뿐이기때문에 96년까지 조약기준에 부합하는 국가가 얼마나 될는지가 의문이다. 정치통합분야에 있어서는 조약전문에 「연방」이라는 용어를 삭제할것을 요구하는 영국의 요구가 반영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지향하는 통합」이라고 표현했으며 유럽의회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자는 독일측의 요구와 이에 반대하는 영국의 입장을 반영시켜 입법·감사권의 부여는 추후에 검토키로해 조약문에 거론하지 않기로 하는 대신에 조약개정승인권만을 인정하기로 했다. 가장 핵심이 되어온 자체방위력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초 독일·프랑스가 제기한 서구연합(WEU)의 군사기구화를 인정하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럽방위의 기본축임을 확인,영국과 포르트갈등 친나토세력의 주장을 수용했다. ◎유럽통화단위(ECU)란/99년부터 전EC국 공용화폐/현재 1ECU는 1.3불 가치 늦어도 99년부터 EC 12개국들의 공용화폐가 될 「에쿠」(또는 「에퀴」)는 유럽통화단위(ECU)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이미 10여년전에 도입되었다. 지난 79년 회원국간 금융정책의 협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EC는 각국 화폐끼리의 환율변동폭을 일정범위로 묶어두는 「유럽통화제도(EMS)」를 도입했으며 이의 실행을 위해 에쿠를 탄생시켰었다. 앞으로 에쿠가 3억5천만명 EC인들의 유일한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범위에서 유동적인 각국 화폐간의 환율이 완전고정되는 절차와 발행기관인 유럽중앙은행의 설립이 전제되어야 한다.현재 에쿠의 가치는 바스켓 방식,즉 각국 통화를 그 나라의 인플레율·재정적자까지 포함한 경제력을 감안해 통합,평균해서 산출되는데 현재 1에쿠는 약 1.3달러(9백80원)의 환율가치를 갖고 있다.
  • “남·북 상호보완적 경제공동체 지향을”/통일원「남북경협방안」세미나

    ◎국제기구와 연계… 분업체제 추진 바람직/안 교수/통일비용 향후 10년간 1천억불 들듯/이 교수 통일원은 6일 남북한 유엔가입과 동북아 경제협력체 추진 등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확대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변화에 대응,신뢰회복과 경제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남북경협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된 2편의 주제논문의 요지를 정리한다. ▷경제공동체방안 이상만 중앙대교수◁ 남북간의 경제통합은 간접교역→직접교역→경제협력→경제통합의 단계를 거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통합이 남한측의 주도로 이루어진다면 북한에서 그동안 지속되어온 중앙집권적 사회주의 계획경제는 자본주의적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되며 북한경제는 남북한 화폐단일화와 함께 경쟁원리에 기초한 가격 메카니즘 도입,국영기업의 민영화,금융통화제도의 자본주의적 개혁 등 자본주의적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경제개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통합이 급격하게 이루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기업의 파산 등에 따른 대량실업 등 경제적 희생을 강요하게 될 것이며 남한경제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재정적자 등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북한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회복시켜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고 저렴한 생산요소와 수요증가 등으로 남한경제의 생산력을 증대시키게 될 것이다. 이질적 체제간의 남북 경제통합은 무엇보다 과도기적으로는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이의 해소를 위한 통일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통일비용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지원비,남북간 경제력 격차해소를 위한 비용,대량실업에 대한 보상,시설투자,재정적자와 외채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통독비용을 토대로 추산할 경우 남북한간의 통일비용은 향후 10년간 1천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일비용의 조달방법으로는 경제통합 후에 발생하는 통일효과에 의한 재정수입 증가,국방비 등 분단비용의 감축을 통한 조달,통합의 과정에서 조성된 통일기금 활용 등의 방안을고려할 수 있다. 남북 경제통합의 가능성은 남북한의 경제구조나 경제력 수준에 근거를 두고볼때 상반된 두가지 전망이 가능한데 우선 경제구조적 측면에서 보면 남북한의 산업구조는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분업을 통한 상호간 경제이익의 추구라는 면에서 정치적 적대관계의 초월가능성이 커져 경제통합의 여건은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력 수준의 격차라는 측면에서 경제통합의 가능성을 살펴보면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로는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비교 열위에 있는 북한이 자원해서 경제적 종속위험을 감수하면서 통합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점도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경제교류의 확대를 통한 북한경제의 활성화로 극복할 수 있다. ▷교류활성화 대책 안석교 한양대교수◁ 경제난 가중에 따라 북한의 경제개혁은 불가피하나 지도층의 체제몰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절제된 경제개방」이 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를 시장경제적 분업체제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협력기구 및 지역내 경제협력체(ESCAP·GATT·ADB 등)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능적 접근으로서의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윤 극대화라는 측면보다는 경제공동체의 형성을 통한 통일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며 남북 협력기금을 활용한 대북거래상의 위험보전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식량,소비재를 중심으로한 경제지원 등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생존권을 북한에도 적용한다는 차원에서 인도주의적 성격의 대북 경제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또 경제적 합리성에 입각한 경제교류도 활성화 돼야 하는데 남북 상호분업내지 협업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정부는 법적장치나 제도적 조건을 창출해야 한다. 일본은 한­중·소간의 관계개선에 대한 「길항작용」으로서 대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고,북한은 정치외교적 고립상태와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는데 일­북한간의 관계개선은 북한의 개방촉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남북 경제교류 필요성의 약화라는 부정적 측면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이같은 부정적 측면을 극소화 하기 위해 남북한과 일본간의 3각협력체제의 구축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련 원동 개발계획,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 개발계획,중국의 단동 경제개발구 등을 이용,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 외언내언

    소련은 금년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인가.일반 소비물자는 물론 식량에 에너지부족까지 겹친 소련의 금년 겨울은 정말이지 춥고 배고프며 긴 불안의 겨울이 되는것 아닌가.유혈폭동의 혼돈사태에까지 빠지는 것은 아닌가.모두가 그렇게 걱정하고 우려했으며 하고있다.그러나 한때 설탕,임금폭동등의 불길한 조짐도 있었으나 아직은 조용하다.◆북쪽나라 소련의 긴 겨울은 이제 겨우 시작이지만 그동안의 엄살이 너무 심했던것은 아닌가.반성의 소리도 들린다.곡물수확량 30%감소에 감자는 25%,육류와 우유는 각 13%가 줄었다.이런 통계만보면 지금쯤 소동이 벌어지고 있을법도하다.하나 배급과 구매의 차례를 기다리는 행렬은 여전히 길지만 동요의 기미는 없다.◆최근 우리 TV다큐멘터리 「붉은제국」을 보면 러시아제국 말기의 혼돈을 극복하는 인민들의 지혜와 노력이 인상적이다.개인이,가족이,부락이 식량과 물자의 확보와 은닉·비축에 필사의 노력을 경주한다.지금 역사는 되풀이 되려 하고 있다.나라에 기대할수 없다면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것은 오랜수난의 교훈.◆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것을 특집했다.기아에 허덕일 러시아의 겨울대륙을 현장취재,그러나 실망했다는 투다.기아는 물론 심각한 식량부족의 징후는 없다는 것.어디를 가나 「괜찮다」「당분간은」「우리는 끄떡없다」는 반응들이었다는 것.「어느집이고 지하실엔 토마토 감자 양배추 양파 등 식료품이 가득하다」는 귀띔도.◆구하기 힘든 보드카나 더 보낼수 없느냐는 주문에 실소하고 사료용 빵배달이 늦다고 화내는 주부들을 보면서 안도와 실망을 동시에 느꼈다는것.문제는 인민이 아니라 지도자들.『식료품원조 따윈 필요없다.이 나라를 통째 접수,개혁해주지 않겠는가.그냥두면 백년가도 제구실 못할것 같다』는 한시민의 불만.사분오열을 유도하는 것같은 소지도자들을 보면서 공감같은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 소 연방 자산·외채/9개공 배분 합의/일지 보도

    【도쿄 연합】 소 연방내의 각 공화국은 연방의 경제구조 재편에 따른 자산과 채무를 배분하는 문제에 원칙적인 합의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4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발트3국을 포함한 구소연방 15공화국중 9개 공화국은 지난 3일 소연방이 갖고있던 자산과 채무의 배분비율에 대체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히고 배분비율은 각 공화국의 인구·국민총생산(GNP) 등을 바통으로해 정해졌다고 말했다. 산케이가 전한 9개국의 원칙합의안에 따르면 자산과 채무의 배분비율이 가장 많은 국가는 러시아공화국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우크라이나 16.3% ▲비엘라 루스(구백러시아) 4.3% ▲카자흐 3.9% ▲우주베크 3.3% 등의 순으로 돼있다. 합의안은 또 분담하는 책무액중 대서방분을 8백억달러 이상으로 밝히는 한편 자산으로는 ▲금 ▲다이아몬드 ▲이화 ▲외국으로부터의 투자 ▲대외채권 ▲연방 각기관에 대한 차관 등을 포함시키고 있다.
  • 한·중 조기수교 「묵시적 합의」 이른듯

    ◎한­중 한­미 한­일 개별회담의 성과/차별 관세 철폐 합의,무역적자 해소 기대/한·중/핵 포기·수교 연계로 북한에 실질적 압력/한·일/북한 핵저지 유엔등서 「연합전선」 펴기로/한·미 서울 아태각료회의(APEC)의 막후는 뜨거웠다.한국과 미·일·중국사이에는 잇따른 양자회담이 열려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및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정치적·외교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켰다. 대표적인 양자회담은 한일외무장관회담(12일 하오)및 한미외무장관회담과 한중통상장관회담(13일 상오)이다.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노태우대통령·전기침중국외교부장의 12일 하오의 개별면담에서도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 문제가 주의제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회담 내용을 간추려 보면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재처리시설폐기를 위해서 모든 나라가 개별적인 대북압력을 가해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엔 등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다중의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 2가지로 집약된다. ▷한·중회담◁ 전중국외교부장이노대통령과 전격 개별면담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수교국간에는 최고수준의 만남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일치된 평가이다. 노대통령과 전외교부장간 면담 내용은 북한을 의식,공개하지 않겠다는 쌍방 합의에 따라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한중 조기수교문제 ▲노대통령의 비핵화정책 내용설명 ▲이에따른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위한 중국의 협조문제등을 거론한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은 중국의 대미관계개선등을 위해 우리가 외교력을 경주한다는 대중메시지와 함께 북한을 흡수통일하지 않으며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및 경제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대북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논의 의제는 14일 한중외무장관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될 예정이다.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중국은 「한반도에는 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공동협력할 것을 다짐했을 것이라는게 외교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욕 한중외무장관 회담(10월초)을 한지 1달여만에 전외교부장의 노대통령 단독면담,이봉서상공장관과 이람청중대외경제무역부장과 연내 무역협정체결 합의,이·전장관간 두번째 회담등 일련의 흐름을 보면 중국은 우리와의 관계개선 속도를 상당히 빨리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이와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련의 쌍무 접촉및 회담은 북한을 의식해 다자간차원에서만 한국과 관계개선을 추구하던 중국이 양자간 정치·외교관계를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이제 양국 수교도 형식과 절차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양국은 어느 일정시점을 택해 수교의정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은 셈이며 그 시기는 매우 임박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에 중국의 대한차별관세 연내폐지에 관해 합의한 것은 최근 심각한 국면에 접어든 무역수지적자폭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최저세율과 보통세율등 두가지 세율을 상품수입때 적용하고 있는데 다른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매우 불리한 보통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이때문에 올들어 9월까지의 대중무역수지적자액은 8억달러로 4번째 무역수지 적자국이다. 그러나 차별관세가 폐지되면 대중국수출은 현재보다 10∼20%가량 늘어 적자폭 개선은 물론 중국과의 교류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일회담◁ 이장관이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북·일수교의 새로운 전제조건으로 추가키로 합의한 것은 경제난 탈피를 위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압력 수단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이에따라 5차 북·일수교협상회담(18∼19일·북경)에서 일측은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북에 대해 강력히 촉구하고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한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며 이장관이 와타나베외상에게 설명한 노대통령의 비핵화정책의 취지및 내용은 이러한 압력을 위한 중요한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양국 외무장관은 국제적 「연합전선」구축차원에서 중국과 소련에도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한·미회담◁ 이장관과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도 회담에서 북한핵무기개발 저지문제를 중점 협의,한미간 공동대응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외교적 정치적 압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동북아 국가 협의체(포럼)구성에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장관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6자포럼에 대해 『핵개발 저지를 위해 다자적 차원에서 공동노력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6자포럼은 독일식 「2+4」방식도 아니고 더욱이 제도화 또는 공식화된 협의체가 아니며 남북한문제는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장관은 『남북한통일문제·평화체제구축문제등은 당사자끼리 직접 해결할 문제이며 이같은 기본원칙 아래 다자간 공동노력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야당의 물갈이와 정치발전(사설)

    민주당이 12일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하고 지구당조직채 선정에 나섰다.통합야당으로서의 본격적인 체제구축을 시작하는 것이어서 특위가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특히 내년초 총선을 앞두고 있기에 당내외의 관심이 크지 않을 수 없다. 특위의 인물선정이 당내외전반의 평가를 제대로 받느냐 못받느냐는 야당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치발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따라서 이번 인선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각오가 있어야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흔히 야당에 대해 갖는 국민의 일반적 인상중의 하나는 인물란이다.이는 물론 여당과의 상대적 비교이다.이런 인상이 야당의 존재가치나 수권능력등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과거의 야당은 독재에 대항하여 반대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으나 민주화의 진전을 이룬 현재에는 무조건 반대란 있을 수 없으며 타당한 논리적 대응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진용으로는 집권대체세력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상당히 퍼져있다. 특히 지방색을 기초로 하여 의원에당선된 지구당위원장중 일부는 자질면에서 문제를 야기해왔다.의회운영이 논리적 토론보다는 툭하면 고성과 눈살찌푸려지는 행동의 표출로 얼룩지는가 하면 각종 비이와 관련된 경우도 있었다.이런 것들이 국민들의 야당에 대한 지지를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정치자체에 환멸과 불신을 초래한 측면이 적지않다. 이런 점에 유의하여 야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아울러 정치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의 발굴과 영입이다.민주당은 조직강화특위의 구성을 계기로 양심과 지성을 갖춘 인물을 찾아 모시는 작업에 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어느 지역이든 조직책이 한번 결정되면 그후 유능한 인재를 찾아내도 바꾸기 어렵거나 바꾸더라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진다. 그리고 이같은 물갈이는 특위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당지도층의 정치발전의지가 확고해야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특위의 구성을 보면 과거 신민·민주계가 5대 5의 동수로 김대중·이기택대표최고위원의 의지가 곧바로 투영될 수 있는 체제로 보인다.또 6대 4라는 양계파의 비율이 정해져있어 자칫 잘못하면 계파별로 나눠먹기가 될 가능성도 없지않다.따라서 이같은 가능성을 줄이고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강구해볼 것을 권고한다. 더욱이 통합야당이기 때문에 한정된 조직채숫자에 비해 공급이 넘치고 있는 현실이다.따라서 현재의 희망자들에 대한 교통정리 하기조차 수월치는 않을 것이다.명분있는 인재발굴은 복잡한 경합을 정리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물론 현역의원이나 조직책신청자 가운데에도 훌륭한 인물이 적지않다.이를 잘 가려내는 작업도 역시 중요하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정치발전을 염두에 둔 인물선정에 노력해주기 바란다.
  • 주택 한해 50만채씩 250만채건설/7차5개년계획 10대과제 내용

    ◎4대강 상수원 1∼2급수로 개선/국민연금 가입대상 5인사업장까지 확대/18평이하 민간아파트건설 의무비율 높여/항만·도로등 간접시설에 62조투자/기술투자 GNP의 3∼4%로 늘려/남북한 기업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실업고생 비율 95년까지 50%로 대폭 조정 내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청사진인 제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확정됐다. 정부가 12일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7차5개년계획은 경제사회전반의 민주화와 민족통일지향이라는 기본전제 아래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할 중·장기정책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 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남북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조성 등 7차계획 10대 과제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주택난 해소◁ 주택건설규모는 경제능력에 맞게 매년 50만호씩 건설하고 소형 서민주택위주로 공급한다. 이중 영구임대 공공주택 근로자 주택 소형분양주택등 모두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9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9만호를 건설,법정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내년부터는 법정영세민 차상위 소득계층에 공공임대주택 또는 20년 장기분할상환하는 분양방식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짓는다. 근로자주택도 매년 10만호,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한 소형분양주택도 매년 10만호씩 건설해 현재 1백40만명의 가입자중 1백27만명의 주택문제를 7차계획기간중에 해결한다. ○지역간 과표 현실화 국민주택규모를 25.7평에서 18평이하로 조정하고 민간부문의 18평이하 아파트건설의무비율을 점차 상향조정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융자지원 조건도 개선하여 소형주택일수록 융자한도를 올려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소형주택의 집중공급에 따른 중대형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전국주택을 세대별로 전산화하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특별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중·대형아파트의 건물분 재산세가산율을 올리고 고급주택의 기준을 강화한다. 대도시의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인별로,2단계로 세대별로 재산세를 합산하고 집값 안정세가 정착되는대로 분양가의 시장기능을 높여나간다. 토지관련세제의 실효성제고를위해 93∼94년부터 지역간·필지간 차이가 심한 과표현실화를 평준화하고 95년이후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않도록 세율체계와 구조를 개편한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과표평가 방식도 개선,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재산세부담격차를 줄여나가되 우선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하고 국토이용계획이나 도시계획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이익을 적절히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개발부담금의 대상을 도시의 경우 1천평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보상제도를 개선,보상가격 평가를 현행 「협의시점의 거래가격」에서 「사업인정시점의 공시지가에 협의시까지의 인근지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으로 조정한다. 비업무용과 부재지주소유토지중 일정액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제도를 정비한다. ▷사회복지 확대◁ 내년부터 국민연금가입대상을 현행 10인이상 사업장에서 5∼9인 사업장까지 넓히고 농어민연금제도도 갹출료 급여체계 정부지원 등에 대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한다. 또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마찰적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보험제를 역시 계획기간 후반기에 시행하고 실업수당지급에 따른 근로의욕저하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직훈련과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적자가 누증되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건실화를 위해 현재 50%가량인 재정지원을 줄여 의료인력·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제약업광고비의 손비인정한도를 설정하는등 약제비 절감을 유도한다. ○사내대학 활성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에 지역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조기정착과 노인·불우아동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을 확충한다.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늘리기위해 기업체의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고 야간특별학급제도도 전문대까지 확대한다. 전국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 또는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4대강에 11개 수질영향권을 설정·관리하고 하·폐수처리시설투자를 늘린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청청연료인 LNG 공급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수도권 해안매립지 광역 매립지등 폐기물 위생매립시설의 확충과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시책을 마련한다. 대형시설물 및 경유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제조업자 등에 회수·처리비를 미리 내게하고 처리후 환불해주는 사전예치금제를 도입한다. 의약품 가공식품 환경사고등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제도를 보완한다. ▷산업인력 양성◁ 학력위주,인문위주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능력위주,기능·기술위주로 전환유도한다. 분야별 전문기술인의 양성과 산업체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산업기술대제도를 도입하고 겸임교수제등 산학간 인적·물적자원을 공동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교이후의 학제를 이론중심의 학문체계와 현장중심의 직업기술체계로 분화하는 복선형체계를 지향한다. 현행 고교교육이 대학진학위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선택과 과다한 입시경쟁을 가져옴에 따라 실업고 수용능력을 확충하여 95년까지 현행 32%인 실업고 학생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일반고 1학년을 마친뒤 진로선택을 다시 결정하는 기회를 주어 취업희망자에게는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 실업고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업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업고 직업학교 공공훈련기관 기업의 시설을 공동활용토록 한다. ○중학의무교육 확대 교육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1인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96년까지 대도시 국민학교 2학년이상 2부제 수입을 해소한다. 92년도 신입생부터 중학교의무교육을 교육여건이 낙후된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교육여건이 우수한 사립이공계부터 정원을 자율화해 나간다. 국립대학의 질과 경영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일반회계제도를 국립대학특별회계로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특수법인화 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 내년부터 고등학교과정에 준하는 직업기술학교를 설치하고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 공고·과학고로의 여학생진학을 장려한다. 여성취업을 제약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직장보육시설확충을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한다.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기존 임금체계와 다른 임금체계를 시행해나가고 공공기관의 정년연장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유도한다. ▷경제집중 완화◁ 문어발식 기업확장등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재벌의 전문경영을 유도,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이를 위해 재벌의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확립,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발전,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강력 유도한다.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평균 46.9%인 재벌의 내부지분율(동일인지분율 13.9%,계열회사 지분율 33%)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되도록 한다. 지나치게 소유집중도가 높은 주력기업의 지분율(현재 50%)을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고 재벌의 공개대상법인의 공개를 촉진,대기업의 기업공개도(5대재벌 32.3%,30대 재벌 28.7%)를 높인다. 소유분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무의결권주의 발행한도도 현행 총발행주식의 2분의1(자본시장육성법)에서 상법상의 한도인 4분의1로 줄인다. 상속·증여세제를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을 5년까지 사후관리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도 엄격히 운용한다. 특히 합병·증자·감자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막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으로 집중관리한다. 대기업의 주식분산을 돕기위해 은행의 유가증권투자한도를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로 늘리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부동산 투자한도(현행 총자산의 15%)를 늘려 여유재원을 장기주식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를 유도하고 은행법상 동일인범위를 공정거래법상의 범위(재단등 비영리 법인이나 자회사의 자회사까지포함)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은행지배를 막는다.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대주주지분율을 15%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시중은행수준(8%)으로 낮춰나간다.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도 줄이고 재벌소속의 보험 증권 단자사도 경영권이 안정되는 범위에서 소유분산을 유도해 나간다. ○전문경영 적극유도 전문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집단경영의 연결고리가 되는 상호지급보증을 점차 줄여 주력기업의 경우 이미 조치한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신규지급보증한도 동결에 이어 보증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인다. 주력기업외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재무구조에 비해 지급보증규모가 과다한 기업의 계열내 타기업의 신규지급보증을 제한하고 2단계로 계열기업간의 지급보증제한을 전계열사로 확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개발투자의 경우등에만 지급보증을 인정한다. 재벌기업간 불공정 내부거래와 우월적지위 남용행위를 막기위해 내부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인세 조사시 계열기업간 내부거래내역을 철저히 확인한다. 부품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자금 기술 인력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이같은 방향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운용해 나간다. 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해 부실채권의 정리기준을 마련,일정기간 연체하면 은행이 담보권을 바로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부족분은 대손상각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은행이 일정기준에 따라 부실대출금을 상각한 경우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고 은행관리와 회사정리제도도 개선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인수합병 중개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자율화하고 토지등에 대한 자산재평가제도를 고쳐 83년 이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일정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재평가기회를 박탈하도록 한다. 특히 가지급금등 불투명계정과목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도록 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부유보가 세제상 우대받도록 한다. ▷간접시설 확충◁ 현재 GNP의 3∼4%인 사회간접자본투자비중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앙정부사업중 주요 사회간접시설투자비 36조원가운데 부족자금 12조원은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자원조달방안을 강구한다.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휘발유 경유등 유류의 세율을 올려 세수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료 항공시설사용료 용수대 등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지방도등의 재원마련을 위해컨테이너세 수자원세등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도로 항만등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자치단체 세원개발 연계수송체계의 확립을 위해 철도 항만접근이 쉽고 전국적인 수송망형성이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권에 복합터미널을 1개소씩 세우고 복합터미널간 화물정보전산망을 구축,최적수송경로를 알려주고 빈차운행을 막는다. 일관수송 및 부수업무를 한 사업자가 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 주선제도를 시행하고 교통혼잡이 심한 교통구간의 소통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경인·경수 일부구간의 경우 교통혼잡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혼잡시에는 구간진입이 자동통제되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는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2인이하 승용차의 경인·경수간 고속도로진입을 제한한다. 수송관련사업의 규제를 완화,일반구역 및 용달화물자동차 수송사업의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용달과 구역화물의 구분을 없앤다. 창고업에 대한 허가제도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꾸고 농업용 매립지등을 공동창고 또는 대규모 물류단지로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한편 물류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리적인 물류표준을 만들어 이를 한국공업규격(KS)으로 제정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우선순위와 재원확보,기존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의 시책을 총괄조정하는 종합조정기구를 설치,내년말로 끝나는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업무를 흡수시킨다. ▷통일기반 조성◁ 계획기간중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인 남북교류협력기의 과제를 중점추진하고 2단계인 남북연합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남북교류협력확대를 통일국가형성의 주요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3통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류를 뒷받침한다. 남북교역은 남북의 경제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뽑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북간 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제도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받아낸다. 교역량증대와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은행간 청산결제창구개설,직교역항 지정,공동자유시장설치 등도 추진한다. 대북교역업체에 대한 손실보조와 금융지원등 교역촉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군사분계선부근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남북이 함께 추진중인 대륙붕지역 지하자원공동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등 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해 가공처리토록 하며 비무장지대 중·소 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운다.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시베리아 자원개발등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고 남북경제교류활성화와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한편 UNDP(유엔개발계획)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협을 활성화 한다. 특히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에 제안한 83개 합작투자사업을 감안,협력대상사업을 선정하고 협력사업의 추진상황에 따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건설과 과학기술분야등으로 경제협력을 늘려나간다. 남북교통·통신망연결은 통일후를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생활기반조성차원에서 추진하며 우리측 지역도로의 확·포장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한편 남북한 합의전이라도 남북교역 및 인적왕래를 위해 필요한 교통로개설을 허용한다. ▷3통 협정체결 모색◁ 경의선(문산∼봉동간 20㎞)을 연결하고 경원선(신탄리∼평강간 31㎞),금강산선(철원∼내금강산)등 주요 남북연결철도를 복원한다. 또 남한지역 남북연결도로를 확장,국도 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을 연결하고 남한의 인천 부산 동해 목포항과 북한의 해주 남포 원산 나진항간의 해로개설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 항로개설 및 판문점을 통한 남북우편교류를 추진하고 남북간 통신자동화를 목표로 교환대를 통한 통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남북한 자연생태계 및 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백두산 한라산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계 및 환경관련 정보자료를 교환한다. 남북한방문 외국인의 직접왕래허용,남북한 관광관련인사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설악산·금강산의 연계개발,비무장지대등 특정지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선정·개발한다. 북한방송프로그램의대내방송을 확대하고 북한의 비정치성 학술도서 일반판매허용,상호방송프로그램의 교환방송과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 남북 합의하에 비무장지대 적정지역에 평화지역을 설정,평화시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합의에 앞서 우리측이 교통·통신시설등 기반사업에 착수한다.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대비 2.1%에서 96년까지 3∼4%수준으로 늘린다. 정부투자기관예산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촉진을 위해 금융 세제등 지원을 높인다. 현재 기술계 고급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대학의 교수,석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연구제도를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축적할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발전시키고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와 기술도입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확대해나간다. 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공장입지난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한일,한소등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한다. ○국산화에 10조지원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직결되는 9백19개 생산기술과제의 개발을 위해 91∼95년중 정부·민간공동으로 1조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현재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1백38개 과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퉁신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소프트웨어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하고 업계 공동의 부품기술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기술개발을 촉진한다.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올해의 3조8천억원에서 96년 10조원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방식도 최종수요자금융위주에서 생산단계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확대하고 기계화와 생산시설자동화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소득증대로 국내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성장유망품목을 중점육성한다. 농공단지개발과 병행하여 농어촌관광휴양지개발사업등 2·3차산업을 개발하고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양여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공해공단 이전추진 향후 10년동안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을 투자하고 양곡관리제도는 양곡의 원활한 유통에 중점을 두어 단계적으로 농협의 수매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수도권집중억제를 위해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인구집중시설을 최대한 막고 일정규모이상의 위락 및 숙박시설등 서비스시설의 수도권내 신규입지를 제한하며 이미 확정된 청단위기관등 정부기관의 이전계획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수도권내 신규 공장용지조성을 강력 억제하고 신규이전수요는 아산공단 등으로 유도한다. 수도권내 공해공장을 집단이전하고 공장이전지에 공장재입지를 방지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중앙정부기능중 현지성이 요구되는 인허가업무,집행적 사무등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고 시·도 경제협의회를 활용,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기능을 높인다. 국세중에 지방경제활동과 밀접하고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한다. 지방정부의 공공투자사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정부관리의 지역개발금융기금을 빠르면 내년에 설치한다. ▷금융자율화◁ 규제금리와 시장금리간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금리의 가격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대출금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모든 대출금리를 계획기간 초반에 전면자유화하고 예금금리는 장기수신금리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한다. 통화관리방식을 직접적인 대출규제방식에서 금융시장조작,한은재할인,지준정책등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꾼다. ○통화관리방식 개선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심화로 야기될 금융불안에 대비,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보호제도를 마련한다. 한은의 자동재할자금,일반은행 금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책금융을 축소해나가고 기계국산화·기술개발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특수은행과 재정투융자기능을 확충해 자금공급을 늘린다.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을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금융공급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출자,채권발행금리자유화와 발행한도확대를 통해 조달자금을 확충한다. 금리·환율·자본이동의 상호연관관계를 감안,금융·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환관리체계를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으로 전환하여 외환거래의 자유화폭을 늘린다. ▷경제개방 대처◁ 관세를 선진국수준에 맞추어 나가고 외국의 덤핑등 불공정행위로 인한 국내산업피해를 막기위한 제도를 발전시킨다. 정보통신관련 서비스등 전체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 능동적 개방으로 경쟁력을 촉진하고 국내서비스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한다. 서비스분야별 장기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선진국의 새로운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EC 지역 진출확대 우루과이 농산물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수입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에 관한 각종지원제도를 농업의 경쟁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계획기간 후반기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추진하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추진과 연계하여 OECD기준에 미흡한 운송·보험·은행 및 금융서비스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해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계기로 증권매매·외국인투자·단기자본거래등 제반 자본거래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제3국에서의 기업현지생산활동을 촉진하고 EC지역에 대한 유통 및 금융진출을 확대한다.
  • 변호사들의 자정노력/손성진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변호사 수임료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사람들을 본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수임료가 너무 비싸다는 말을 했다. 죄를 지었다는 것은 분명히 나쁘지만 형사피고인은 변호인의 도움으로 원고인 검사에 맞서 자신의 인권을 보호할 권리를 갖고 있다. 우리 헌법도 이 점을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 돈이 없어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는 형사피고인들을 위해 국선변호인제도가 있지만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사사건도 마찬가지다. 어렵고 복잡한 소송사건을 변호인 없이 수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일정한 자격요건과 깊은 법률지식을 갖춘 전문 직업인이라는 변호사의 성격이 「독점아닌 독점」이라는 지위를 누리게 했고 그것은 결국 변호사 수임료를 「부르는게 값」으로 만들어 놓았다. 한 사건에 적게는 5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받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현직 퇴임후 1년동안에는 「전관예우」로 10억∼15억원을 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수임료를 억대로 주는 조직폭력배의 변론만 전담한다는 변호사도 있고 수임료가 적은 시시한 사건은 맡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돈없는 서민은 변호사의 이런 「횡포」를 하소연 할 데도 없고 공무원의 비리처럼 단속할 법적근거도 모호한 형편이다. 이런 터에 서울변호사협회가 비리를 저지른 변호사 6명을 무더기로 징계신청을 한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 같다. 때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변호사의 윤리문제는 변호사나 그 단체 스스로 새롭게 인식해서 자체정화의 길을 가는게 옳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생각이다. 변호사 개개인도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을 돌이켜 볼 때가 온 것 같다. 「성실·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명예와 품위를 보전한다」는 변호사 윤리강령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 “대만·중국·홍콩 묶어 공동시장 만들자”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 경제부장은 2일 대만과 중국,그리고 홍콩을 한데 묶어 한어권을 세계최대의 산업지역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일경제블록의 창설을 제의했다. 빈센트 시웨 장관은 이날 한 세미나 석상에서 이같이 밝히고 참가국들의 상호지원과 호혜의 합의하에 이 「대중화공동시장」이 창설되면 참가국들의 경제력을 하나로 결집,「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범중국어권 경제구역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웨 장관은 이같은 경제블록이 형성되면 대만과 홍콩의 기술 및 자본이 중국의 막대한 천연자원 및 인력과 결합,국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그러나 이 지역의 정치적 긴장관계 때문에 공동시장 창설의 목표가 단기간에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아울러 인정했다.
  • 「도심공항터미널」 제구실 못한다/승객 많은 KAL 입주 안해

    ◎개관 18개월… 이용 외국사도 2개뿐/이용객 폭증에도 두 항공사 대립 여전 지난해 4월10일 개관한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안의 도심공항터미널이 1년6개월이 지나도록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포화상태에 이르고있는 김포공항의 출입국업무를 줄이기위해 지하4층 지상7층,연건평1만9천8백25평의 건물에 출국수속·탑승권발행·수하물탁송등의 기능을 갖추어 준공했으나 대한항공이 입주하지 않아 「도심공항」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찾는 이용객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항공승객들이 이곳에서 출국수속·수하물탁송·탑승권교부등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있기 때문에 도심공항터미널은 리무진버스의 정거장 역할만 하는 실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출범이후 조종사스카우트,승객유치,노선독점등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오다 터미널이 준공된뒤 입주조건을 둘러싸고 이해가 엇갈려 지금껏 입주하지않고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한국무역협회가 부지현물출자로 50%,아시아나항공계열인 금호그룹이 29.75%의 지분을 각기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0.25%의 지분을 놓고 대한항공측은 금호그룹이 투자했던 당시의 낮은 가격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금호그룹측에서는 그동안의 지가상승·투자비용등을 감안해 자산을 재평가,이에따라 대한항공의 지분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이곳에 입주하고 있는 항공사는 2개의 국내항공사와 23개의 외국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미국의 노스웨스트항공,소련의 아에로플로트항공등 3개사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이 이곳에 입주하지 않음으로써 대한항공에 지상조업업무를 대행시키고 있는 10개 외국항공사중 아에로플로트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9개사들은 입주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지난 8월까지 도심공항터미널을 찾는 21만4천2백38명의 이용객가운데 절반이상이 이곳의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리무진버스를 탄채 공항으로 이동,혼잡한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은 셈이다. 항공업계관계자들은 『도심공항터미널은 국내외 항공기 탑승객들의 편리를 위해 풀가동되어야 한다』며 『국내 두 항공사의 감정적인 대립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북의 변화와 성의를 촉구한다(사설)

    지금 서울과 평양,평양과 서울은 한핏줄 한길로 이어지고 있다. 엊그제 평양의 밤하늘 아래에서는 북한의 연형묵총리가 베푼 만찬에서 우리쪽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들과 수행원·기자단등 90명이 대접을 받았다.이어 어제는 양쪽대표가 마주앉아 머리를 맞대고 한민족의 끊어진 핏줄을 다시 영원히 이어보자는 방법과 의견들을 나눴다. 회담은 다시 이어져 오늘도 계속 될것이다.그리고 25일엔 우리쪽대표단 일행이 다시 평양으로 가던 길목인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귀환할 것이다.그래 여기서 먼저 강조컨대 우리대표들이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평화체제구축도 좋고 불가침문제도,이산가족 재회문제도 좋으니 무언가 단 한가지라도 진전된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다.그것이 지금 평양에 그 시선을 모으고 있는 남북한 전겨레의 희망이며 기대이다. 그러나 첫날 회의의 내용과 분위기에 비추어 회담전망은 역시 매우 불투명하다.우리측의 「화해 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내용에 비해 북측이 전격제시한 한반도비핵지대화안은 그 내용의 경직성과 복잡성에 비추어 볼때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무성의를 또다시 의심받게 하는 것이다.내용이 모두 한반도 핵논의와 관련되는 것이기는 하나 그 모두가 그들에 대한 핵개발 포기와 국제핵사찰 수용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다.다시말해 그것은 주한미군 철수니 불가침선언 우선채택이니 또는 남북한 동시핵사찰이니 해서 어떻게 보면 전혀 합의될수 없고 선신뢰구축을 완전 도외시한 내용들의 되풀이 제시에 지나지않는다.계속되는 협상의 의미와 정신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 12월의 제3차 서울회담에서도 역시 그러했다.당시 우리측이 제시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와 북측이 내놓은 「북남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의 골격과 내용은 대동소이했다.그런데 왜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가.접근순서에 대한 이견과 불가침선언 우선 채택등 실현성없는 내용들에 대한 북측의 고집과 자기주장 때문이었다. 이번 우리측제안은 과거 세차례 회담을 통해서 남북간에 제시됐던 합의서안을하나로 묶은 포괄적인 내용들이다.화해·불가침의 문제도 포함돼있고 군사·통행·통신·통상 위원회 설치,상주연락 대표부설치등 누가봐도 실현가능하고 남북양측에 실익이 되는 발전적인 내용이다. 반면 북측의 핵관계 제안들은 미소의 전술핵 감축과 미국측의 주한핵철거라는 새로운 주변정세 발전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다시한번 남북문제해결에 임하는 북한당국의 변화와 성의를 촉구하고자 하는 것이다.정치 군사문제에 있어 「선언」이란 별의미가 없다.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보장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행위와 노력이다.화해와 통일에 대한 남북한의 본질적인 시각의 차이가 바로 이것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무엇인가 해내야한다.정치 군사문제 접근이 어렵다면 상호 신뢰구축의 토대가 되는 교류협력 문제만이라도 합의해야 한다.우선 남북이 상호보완하고 유무상통하는 것으로써 새롭게 시작하자는 것이다.
  • 요즘의 경제 현안 처방은…/“자금흐름 바로잡아 유망중기 집중지원”

    ◎이용만재무 긴급 인터뷰/연말까지 2조 규모 실효있게 배분/돈 풀면 물가 불안… 적정 성장에 주력/세제등 보완,변칙적 「부의 세습」 철저히 차단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요즘 무척 바쁘다.방콕에서 열린 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총회가 17일 끝나자마자 귀국,19일에는 주말인데도 긴급 은행장회의를 열고 21일에는 제2금융권사장단회의를 소집했다.자금난이라고 기업들이 아우성이고 연쇄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 돈줄을 쥐고 있는 이장관의 바쁜 움직임과 말한마디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22일 국회상임위에 나가있는 이장관을 가까스로 만나 최근의 시중자금사정과 정부대책,요즘 한창 말썽이 되고 있는 재벌들의 「부의 변칙세습」문제등을 물어보았다. ­요즘 왜 그렇게 바쁘십니까. 『기업들이 돈 때문에 죽겠다는데 장관인들 바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금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요.실상이 어떻습니까. 『지난 달 추석을 전후한 추석자금 수요와 월말 자금수요가 겹쳐 기업의 자금사정이 상당히 어려워진게 사실입니다.금융기관끼리 단기적인 자금을 서로 융통할 때의 콜금리가 20%를 넘었으니까요.다행히 이달 중순부터 콜금리가 17% 수준으로 떨어지며 기업의 자금사정도 다소 나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과소비니 뭐니 야단인데 기업들은 왜 돈이 없다고 아우성입니까. 『올들어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는등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났습니다.반면 자금을 공급하는 기관 가운데 단기금융회사(단자사)가 증권회사등으로 업종을 바꿔 공급원이 축소된데다 증권시장마저 침체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도 부진하기 때문입니다.그나마 한정된 자금도 일부 재벌들이 석유화학등에 대규모 중복투자를 해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자연히 은행을 향한 지원요청이 많아졌으나 돈을 더 늘리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공급하다 보니 금리가 높아지고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졌습니다』 ­돈을 더 풀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현재의 통화증가율은 적정한 것입니까.앞으로 계속 돈줄을 죌것입니까. 『우리 금리가 높은 이유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금리가 안정되려면 성장이 우리 능력에 맞는 적정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안정돼야 합니다. 선진국의 통화증가율이 낮은 것도 그들의 성장률이 낮고 물가도 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더 풀면 수요 측면에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악화의 우려가 있고,덜 풀면 비용 측면에서 금리가 올라 오히려 물가를 자극하고 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결국 수출이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공급능력을 위축시키게 됩니다.이를 조화시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증가율은 당초 목표인 17∼19%로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경제구조의 조정을 위해서는 한계기업의 도산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경제여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잃어 도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경쟁력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거래은행에서 적절히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어렵게 기업을 일으켜 착실히 커왔고 또 전망도 밝은 기업들이 도산하면 경제·사회적으로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경쟁력이 있고 유망한 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 가는 돈을 줄여서라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요즘과 같은 고금리와 자금난을 해소할 방안은 없습니까. 『단칼에 풀 수 있는 묘수가 없습니다.일시적이고 과격한 방법이라면 없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런 식으로는 더 많은 부작용과 폐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현재로서는 한정된 자금을 제조업의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또 중소기업에 중점 지원할 생각입니다.현재 금융기관의 예대상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연말까지 그 규모를 최대 2조원까지 늘려 여기서 생기는 통화계수상의 여력으로 중소기업을 실효성 있게 집중지원하겠습니다.꺾기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바로잡는 노력도 병행해야지요.기업에 더 많은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한도를 1조6천억원이나 늘렸으며 대일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수출업체에 내년 6월말까지 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안정기조를 회복하고 성장을 적당한 수준으로 낮춰 자금수요를 줄이는 일이지요』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생산적 분야로 돈이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자금의 물꼬가 잘못돼 있는 것이 아닙니까. 『사실입니다.그러나 그동안의 노력으로 뚜렷이 좋아지고 있습니다.제조업에 지원된 자금이 전체 기업에 지원된 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해에는 47.4%였으나 올들어 7월까지는 67%로 높아졌습니다.앞으로도 금융자금이 지원목적과 다른 용도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재벌그룹의 주력기업과 대기업 등에 대한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부동산투기도 계속 억제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부를 세습하는 세태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세제를 보다 강화할 계획은 없습니까. 『공평과세와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해 다각적인 세제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지난 해에도 기업의 주식이동 상황보고를 의무화하고 불공정합병과 불균등 감자 및 증자에 대한 규제제도를 보완하는등 과세를 강화했습니다.또 대주주는 물론 그친·인척의 주식소유 현황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증권거래법의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해 부를 이전하는 경우 세금을 안 내는 일이 없도록 관련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생각입니다.또 변칙적인 상속,증여혐의가 드러나면 누구를 막론하고 세무행정을 엄격히 집행하겠습니다』 ­금리자유화·자본시장 개방등이 눈 앞에 다가왔는데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금리자유화 1단계조치의 연내 시행을 위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중인데 자유화에 따른 일시적 금리상승등 부작용을 최대한 흡수하는 방안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장관은 최근 고향인 강원도에서 출마한다는 항간의 설에 대해 쓸데없는 헛소리라며 펄쩍 뛰었다.
  • 소 연방­공화국 조약체결 전까지/서방,대소 경원 유보

    ◎영 재무 밝혀 【방콕 UPI 로이터 연합】 서방은 소련 연방정부와 각 공화국이 협력조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소련에 대한 포괄적인 경제원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노먼 라몬트 영국 재무장관이 16일 밝혔다. 방콕에서 개최된 IMF(국제통화기금).IBRD(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라몬트 장관은 소련은 현재 기업활동및 조세 부분에 대한 법적 체계를 마련하는데 서방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방이 소련에 대해 기술적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소련이 경제문제에 관한 연방과 공화국 간의 통제권 배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서방과의 협력은 있을수 없다고 말하면서 소련의 경제구조 전환을위해 필요한 대규모 금융지원이나 부채 재조정 문제 등은 소련이 국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보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몬트 장관은 또 소련이 루블화를 신속히 태환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그보다 먼저 통화긴축정책을 실시하고 환율도 현실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멀지않은 장래에 우리는 소련의 식량및 의료 지원 요청에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DMZ 경제구역화」 북한과 협의”/14일 본회의(의정중계)

    ◎재벌의 호화사치품 수입 규제책은/양곡적자 인수에 세계잉여금 사용 ▷경제분야 답변◁ ◇정원식국무총리=정부는 안정적인 경제기조유지를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방침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금융실명제 실시유보로 인한 문제점 보완차원에서 자산소득및 상속증여부문에 대한 세제를 강화하고 근로소득세를 경감하는등 형평성제고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겠다.그러나 금융실명제는 궁극적으로 실현돼야할 제도라고 보며 정부는 각 경제주체들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한보그룹에 대한 관련 시중은행들의 자금지원은 채권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결정에 의한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리고 청와대민정비서실에 접수된 민원은 관계부처에 이첩처리 되거나 행정 또는 경제비서실로 이첩되는게 일반적이므로 수서민원만 예외적으로 처리된 것이 아니다.한때 행정수도의 설치를 적극 검토했었으나 경제분야에 대한 시급한 투자등 당면과제로 인해현재는 이를 중단한 상태다.이번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이뤄 제반분야의 남북간 교류협력이 진전된다면 민족공동체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또한 북한측과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비무장지대의 경제구역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수서사건은 이미 검찰등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졌고 재판과정과 국회의 거듭된 질문·답변을 통해 수서와 관련된 모든 것이 밝혀졌다고 생각하며 특히 일부 관련수배자를 검거하면 수서사건은 완전 매듭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다. ◇최각규경제기획원장관=내년 정부예산은 올해대비 6%증가에 불과하며 GNP대비 14.8%증가에 그쳐 결코 팽창예산이나 선거대비 선심예산이 아니다.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농어촌 구조개선등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적정예산이라 생각한다. 토지공개념을 정착시키기 위해 토지관리 기본법 제정문제를 관련부처와 협의,검토하겠다.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개방되는 자본시장문제에 대해선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엄격히 제한,개인 주식소유는 3%이내로,전체 소유한도는 10%내외로 제한하겠다.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조치한 30대 기업 주력업종 선정문제는 주력업체의 타업종 지급보증한도를 엄격히 규제,당초의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또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키고 세제와 금융혜택등을 부여,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도록 관리하겠다. 농수산물 개방문제는 식량안보문제등을 고려,쌀등 주요 농산물이 비교역 품목으로 지정되도록 모든 협상노력을 다하겠다.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현재 양곡유통위원회가 심의하고 있는 만큼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안을 보고 관련부처와 협의,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의 현 양곡관리는 이중곡가제로 운영되고 있어 매년 양특적자의 폭이 증가,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있다.앞으로는 예산회계법을 개정하여 세계 잉여금을 양곡적자 인수에 사용할 방침이다.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배합사료와 축산기자재에 부과하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것은 1회성 효과밖에 없으므로 현행부가세를 계속 부과하되 수입세금 상당액을 매년 재투자해 양축농가의 경쟁력을 제고토록 하겠다.농어민후계자 지원사업은 지금까지 1회성에 불과해 앞으로는 후계자 지정후 3년가량 지난뒤 경영평가를 실시해 추가지원하는등 전문농어민으로 육성토록 하겠다.또 경영실적이 현저한 농어가에 대해서는 정부자격시험을 거쳐 농어업사 자격증을 주어 기업규모의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비농민의 농지구입은 앞으로도 제한하겠으며 부재지주의 임차농지는 과도한 임차금 상승을 억제해 나가겠다.활어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올해 2개의 산지위판장을 설치했으며 내년부터 96년까지 주요어항에 20개소의 위판장을 설치하겠다. ◇진 념동력자원부장관=장기전력수급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15년간 85기의 발전소를 건설키로 했으며 건설비용은 90년 불변가격으로 45조원으로 계획수립이 확정됐다.한국전력의 73조원 내역은 기존시설관리및 보전투자비용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는 내역이다. ◇이진설건설부장관=수서택지분양문제와 관련,90년 8월17일 당정회의에서 당시 건설부장관은 공영택지공급의 경우 수의계약에 의한 공급은 안되며 추첨방식은 가능하다고 했다. 추첨의 경우도 자격제한 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객관적 자격제한기준을 제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수 있다고 말했었다. ◇이수휴재무부차관=외환은행은 현대의 주거래 은행으로서 관계법령이나 규정에 따라 현대의 여신을 관리하고 있으며 은행감독원도 규정에 따라 감사등을 통해 수시로 감독하고 있다.농어촌 부흥세 신설문제는 새로운 목적세 신설로서 조세체계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한보에 대한 금융지원에 은행감독원의 대출압력은 없었으며 은행들의 자율적 지원으로 알고 있다. 특히 정부는 공평과세를 실현하고 세금없는 부의 세습을 통한 경제력집중을 억제키 위해 상속·증여세등 재산과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식의 변칙증여등을 막고 대주주는 물론 친인척 주식거래까지 용이하게 파악키 위해 올 정기국회에서 증권거래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경제분야 질문◁ ◇임춘원의원(민주)=금융실명제는 3당합당으로 완전히 포기됐으며 한은법 개정문제는 논의조차 되고있지 않으며 토지공개념은종합토지세를 시행도 하기전에 세율과 과표를 대폭 낮추어 사실상 백지화했다. 이는 우리경제발전의 사전조건인 경제개혁정책을 6공정부가 포기했다는 반증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 ◇김봉조의원(민자)=일본과 북한과의 수교와 그에 이은 일본자본의 진출이 남북간 통일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이러한 국제정세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빠른 시일안에 경제협정을 포함한 남북한간 기본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청평댐 일대에 일부 부유층이 임야나 농지를 불법전용해 호화별장과 호화음식점을 짓는가 하면 개인선착장까지 허용해 서울시민의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는데 상수원주변의 불법건축물 실태와 그 대책은. ◇윤재기의원(민자)=일부 대기업들이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경제발전이라는 사명을 망각하고 오직 돈벌이에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동산투기,외제품 수입판매에까지 앞장서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요즈음 정부가 펼치고 있는 30대 재벌들의 주력기업 선정작업의 취지에 동감한다.◇김영진의원(민주)=91년 정부의 추곡수매정책은 도대체 어떤 근거에 의해 마련된 것이며 수매가와 수매량이 전년보다 낮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최이호의원(민자)=91년도 무역수지적자가 20억∼30억달러 밖에 안되리라고 전망한 경제관료들이 추진하는 정책을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는가. 도로·항만·철도·공항등 사회기반시설의 대폭적 확충방안은.통일을 대비한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수립여부와 향후 대책은.
  • 통화 엄격 관리로 선거 인플레 방지/12일 본회의(의정중계)

    ◎대기업 중복투자·사치품 수입 대책은/중기 경영난 덜게 세제·금융지원 강화 ▷경제분야 정부답변◁ ◇정원식총리=민간소비증대·건설경기과열등 내수확대로 인한 초과수요도 물가상승의 요인이지만 생산성증가를 앞지르는 임금상승이 더욱 큰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총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국제수지도 제조업활성화 대책등 수출증대대책을 통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세제·금융지원등 우대조치를 강화해 나가겠으며 자금의 흐름이 세입부문에 집중되도록 서비스·향락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는 계열기업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법인세무조사과정에서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변칙증여혐의가 발견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세정고유목적이 아닌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을 수 없다. 현재처럼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 금융실명제를 일시에 실시할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시를 유보하고 있다.실시유보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제개편과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제도로 보완한 바 있다.골프장설치허가권은 시도지사에 이첩돼 있고 골프장건설과 관련한 정치자금 수수는 있을 수 없다.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88년이후 신규사업차관은 일체 도입치 않고 있다. 국제정세가 화해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북한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하는등 한반도 안보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므로 우리만의 일방적 국방비 감축은 남북 군사력 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북한의 오판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최각규부총리=초긴축강행,예산안 대폭삭감,환율절하,수입의 직접규제등을 펴야한다는 일부주장이 있으나 이같은 정책은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의 4대선거를 앞두고 통화관리를 더욱 엄격히 해 선거인플레를 방지할 계획이다. 철도운송특별회계가 내년중 운임을 10% 올리는 것을 기준으로 편성된 것은 사실이나 운임인상의 경우 내년 경제동향을 보아가며 결정하겠다. 현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85년의 가계소비를 기준으로작성한 것이며 현재 작년상황을 파악,내년상반기부터 보다 현실에 부합된 물가지수를 발표토록 할 예정이다. 89년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국제경쟁력의 약화등 나쁜 경제상황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임금인상에 있으며 이를 상쇄하는 기술개발 또한 이뤄지지 않는데 있다. 현재의 국민조세부담률 19.5%는 외국과 비교해 볼때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며 장기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의 확충,환경및 교육투자등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점진적으로 올려야한다고 본다. 우리경제구조에서 제조업분야가 공동화로 간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경제의 고도화,선진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제조업비율 30%선은 계속 유지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조업분야의 경쟁력회복을 비롯,기술개발및 인력수급의 원활화가 시급하다. ◇이용만재무장관=올해까지 세계잉여금이 발생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92년 예산편성시에 국민경제지표를 정확히 고려해 세계잉여금을 현실화했다. 자본시장 개방단계에서 사전준비없이 확대할 경우 자본시장 교란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종목당 외국인투자한도를 10%이내로,1인당 3% 이내로 규제했으며 외국인 투자자금 출입현황도 실명화하도록 했다. ▷경제분야 질문◁ ◇노인환의원(민자)=기업을 비롯한 민간 경제주체들과 정부사이에 경제상황에 대한 커다란 인식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내년 예산에서 사회간접자본등 생산력 배양을 위한 개발비용보다 인건비등 경직성 경비의 규모와 비중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은 물가와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의지와 모순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대기업의 중복투자,부동산및 주식매입등 소유집중과 부도덕행위에 대한 지도방안은. ◇홍영기의원(민주)=주택 2백만호 건설로 인하여 1∼7월중 공공부문의 건설수주는 40.7% 증가했으나 민간비제조업부문은 10.8% 증가에 그치고,반면 민간제조업부문은 10.5% 감소했다.주택 2백만호 건설이 주도한 건설투자가 초과투자의 주요인이고 내수경기를 과열시킨 것이 분명하데 부총리의 견해는. ◇유기수의원(민자)=지금의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는 길은 첨단기술의 개발과 중소기업의 육성에 있다.대기업에 지원된 정부자금이 생산에 투자되기보다는 지하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감으로써 생산적인 기업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내년 예산중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사업비가 금년에 비해 6.7%나 준 이유는. ◇양성우의원(민주)=내년에 실시될 4대선거가 물가변동에 미칠 영향은 어느정도로 예측하는가! 재벌그룹들이 사실상 은행의 대주주로 군림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은.정주영현대명예회장 일가의 불로자본이득과 탈세액은 총 얼마인가. ◇최기선의원(민자)=남북 경제협력과 관련,섬유등 그동안 수출의 주종품을 이뤘다가 이제는 경쟁력을 잃고 동남아·중남미로 이전되고 있는 노동집약적 산업을 북한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장단기 국방예산 감축방안을 밝혀라.10대 재벌의 탈법상속에 대하여 그동안 조사한 바를 밝혀라. 부동산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을 과감히 조세로 환수해 사회간접자본투자·교육투자·서민주택건설및 농어촌개발등에 활용해야 한다. 국내 30대 재벌이 금년들어 신규취득한 부동산 현황과 사치품 수입실태를 밝히고 시정할 방안을 제시하라.
  • 한국상사 지사장 현지 좌담(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8·끝)

    ◎“자본·기술 달려 민영화 큰 진통”/경쟁원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 미흡/시장경제,농업부문부터 점진적 이행 바람직/공화국에 전문가 없어 직교역 애로 지난8월 보수세력의 쿠데타실패 이후 벌어진 소련의 변화를 다루었던 시리즈를 「탈공산주의­소련을 가다」를 8회로 마감한다.(마지막회에서는 모스크바에 주재하고 있는 국내상사 지사장들의 좌담을 통해 소련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 보았다.이희인 대우,홍성혁 삼성,이상모 럭키김성지사장은 좌담에서 소련의 연방약화와 빠른 속도의 시장경제제도 도입이 우리기업들의 대소무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진단했으나 소련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희인지사장(대우)=쿠데타실패로 소련의 연방와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경제를 제외한 다른 연방의 기능은 종전대로 중앙정부가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소련의 장래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성혁지사장(삼성)=지금 소련이 가고있는 방향은 유럽공동체와 미국연방의 중간형태라는 분석이 있습니다.2백년전 미국에서 실패한거죠.각공화국으로 경제에 관한 권한과 책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만 행정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정치·군사·통신등은 여전히 연방에서 행사하리라 봅니다. ▲이상모지사장(럭키금성)=연방이 완전와해하지는 않을것이라는데 저도 의견을 같이합니다.스탈린시대에 모든 공화국의 경제구조를 모스크바 정점으로 분업화시켜놓았습니다.공화국들끼리 협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게되어 있어요. ▲이희=연방권한 약화가 외국기업들의 영업활동에는 오히려 도움을 주지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종전에는 연방은 연방대로 공화국과는 공화국대로 이중일을 해야했거든요.그 과정에서 법규와 상치,공화국관계자와 연방관계자의 견해차등으로 어렵지 않았습니까.이제는 바로 현장과 접촉하면 되니까 일하기가 좀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저는 개인적으로 소련국민들이 지난번 쿠데타실패로 보이지 않는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구체제가 시장경제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서는 어떤 의미에서든 많은 갈등과 국력소모를 겪어야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그러나 쿠데타실패로 단 3명만의 희생으로 구체제를 일거에 청산해 버렸습니다.얼마나 다행스런 일입니까. 한국업체들이 지금까지는 사실상 각 공화국과는 큰 거래를 맺어오지 못한편입니다.연방정부의 구매기관을 주로 상대해 왔고 따라서 영업활동이 단순,심화됐었다고 할것입니다.그러나 이제는 공화국들과 직접 상대를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은 부지런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저희는 우선 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우즈베크공화국에 각각 담당자를 두고 있습니다. ▲홍=저희는 솔직히 영업환경이 오히려 어려워지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습니다.전에는 한군데만 가도 됐었는데 이제는 6군데를 가야만합니다.러시아 공화국만해도 36개 자치공화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여기를 다 돌아다녀야 합니다.당장 주재비용이 30∼40%정도 더 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주재원도 더 늘려야합니다만 우선적으로는 능력있는 현지인채용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응해보려고 합니다. 종전에 우리가 상대했던연방정부관리들은 비교적 전문화돼 있었습니다.무역에 대해서도 알고,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아는 사람들이었어요.공화국으로 권한이 이양되었는데 어느 공화국이나 다 전문가가 없습니다.장·차관만 있고 실무자는 한사람도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공화국과 정상적인 형태의 무역을 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영화문제에 대해 의견을 한번 나눠보시죠. ▲이희=중앙정부의 담당부·성들이 지주회사가 되는 방법으로 단계적 민영화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종업원지주제 말도 있습니다만,아직 그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방공장들보면 시설이 아주 좋습니다.특히 군수품생산하다 민수용생산으로 전환된 공장들의 설비는 매우 뛰어나요.그러나 기술과 자본이 없기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상=진짜 민영화는 농업부문이 민영화되어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그래야만 의식구조가 민영화에 적응할 수 있게 되거든요.또 농업부터 시작이 돼야만 다른부문의 민영화가 쉬워집니다.제조업은 민영화의 이익이 나오는데 몇년이 걸립니다.그러나 농업부문의 민영화는 6개월내지 1년만에 이익이 나옵니다.민영화의 이익이 어떤 것인가를 농업에서 제일먼저 확인할수 있게 되는거죠. ▲홍=공화국별로 법령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전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될것으로 봅니다. 소규모 공장들은 민영화하기가 쉽습니다.그러나 대규모 공장이나 시설물,예를 들어 호텔과 사무실용 복합건물인 소빈센터는 10억달러쯤 됩니다.이런걸 누가 살 돈이 있습니까.민영화라는게 본래 자본축적이 있어야 되는게 아닙니까.하지만 공산당 74년동안 이 사람들은 돈이 필요없는 사회를 살았습니다.대학도 무료집도 무료,병원도 무료였지 않습니까.그래서 소유에 대한 인식도 아직은 불분명합니다. ▲이희=소련경제의 앞날에 대해 낙관론을 펴는 사람도 있고 비관론을 펴는 사람도 있습니다.저는 기본적으로 앞으로의 2∼3년간 국민을 어떻게 교육시키고 의식을 전환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소련사람들은 원가의식이 없습니다.시장 경제체제를 도입하려면 그 제도에 맞는 의식이 먼저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하지만 그동안 공산사회를 살아오면서 돈이 필요없는 사회에 맞는 교육을 받고 살아 왔습니다.국민들의 의식고조를 여하히 바꿀 것인가 하는 것이 오늘의 소련이 맞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저도 공감합니다.하나 더 들자면 소련인들이 모방할 모델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문제는 있고 그 문제의 해답도 알고 있어요.하지만 문제에서 해답을 끌어내는 과정을 모르고 있습니다.사실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소련에 중소기업이 없다는 점입니다.공장이란 공장은 모두 수천,수만명이 일하고 있습니다.시장경제체제가 되려면 대기업도 있어야 하지만 중소기업 없는 대기업은 어렵습니다. 민영화 문제에서 벌써 이 기업의 규모가 방해를 하고 있죠.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도 대기업일수록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홍=소련경제에서 지적될 수 있는 또 한가지는 비교우위의 개념이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시장경제의 모든 것은 비교우위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까.또 그렇게해야만살아남습니다.그런데 아직 소련 사람들은 비교우위라는 말이 있는지 조차도 모릅니다.국민교육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시킬 수 있을 것이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소 정국 안정… 채무이행 문제없다”

    ◎방한 소 중앙은 게라센코 총재 방한중인 소련중앙은행(고스뱅크)의 빅토르 게라센코총재는 10일 『한소경협의 원칙아래 추진중인 한국측의 소비재차관 지원을 조속한 시일내에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총회에 참석차 조흥은행의 초청으로 한국에 들른 게라센코총재는 『방한기간중 정부및 재계인사를 만나 성공적인 한국의 수입대체산업 육성정책을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방한목적은. ▲양국간에 이미 경제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소비재차관의 제공이 지연돼 한국상품의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쿠데타이후 대외채무지불능력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으나 신연방조약체결이후 소련내 정국이 안정돼 채무이행에 별 문제가 없다. 소련은 제정러시아때의 대외채무를 지금까지 갚아왔다.최근 소련이 IMF준회원국으로 가입한 것도 이같은 대외신용도를 반영한 것이다. ­만약 연방이 해체되면 대외채무에 대한 지급보증 책임은 누가 지는가. ▲연방이 해체되면 지급보증 주체가 불분명해 외국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그러나 현재 발트3국을 제외한 러시아공화국등 12개 공화국이 경제협력공동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외채무는 이 공동체가 지급보증을 서 채무를 공동부담할 예정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련의 경제현황및 내년도 전망은. ▲IMF에서 최근 내년도 소련의 경제성장률이 올수준을 밑돌 것으로 봤으나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소련경제정책의 역점은 과거 군수산업에 치중해있던 경제구조를 소비재생산위주로 전환하는데 두고 있다. 또 무역수지악화를 막기위한 수입대체산업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실제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내구재및 소비재산업은 9∼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소련은 87년이후 국가의 통제능력이 사실상 마비돼 3년동안 임금이 무려 54%나 상승하는 바람에 생산성이 떨어지고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 아이들 기르기 무서운 세상(사설)

    이렇게 끔찍하고 이렇게 뒷맛이 우울한 사건도 드물다.10살짜리 오라비가 9살짜리 누이를 흉기로 찌르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강도를 위장하고 불을 질렀다.이런 사건은 입줄에 올리기보다는 외면하고 잊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오히려 간절하다.그러나 그런 반응도 무책임함이거나 무기력함의 소산일 뿐 문제를 회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자녀를 기른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마주서야 할 문제인가라도 다시한번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란 흔히 「천사」에 비유되지만 성장기의 청소년에게는 악의 요소도 내장해있다.교육이나 외부적 영향에 의해 순화시키고 도야해야만 좋은 인격이 완성되어갈 수 있는,모든 가능성을 가진 「요소」들이 아이들에게는 혼재해 있는 것이다. 편애 때문에,또는 질투나 증오심 때문에 어린동생을 해치는 어린이의 예는 동서고금을 통해 의외로 발견된다.그럴 수 있는 인자를 작게든 크게든 내포하고 있는 것이 어린 시절인데 어떤 계기,어떤 기회를 통해 돌출된다.이 사건도 그런 것중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문제는 우리의 청소년 주변과 환경이 그런 돌출을 부추기고 충동이는 조건으로 충만해 있고 그것을 순화하고 조화시키는 기제가 약하다는 데 있다.교육은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데 가정은 가정대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고 사회는 사회대로 노력과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물신숭배에만 치달아 가치관은 무너지고,품위있게 사는 노력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게 되어가고,이기적인 욕심만 쫓기에 골몰하는 기성세대의 병폐가 자라나는 세대를 일찌감치 부터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사건의 소년만 해도 우리 사회가 지닌 병이현상이 송두리째 투영된 현실속에 내던져져 있었던 셈이다.생계에 쫓겨 완전히 부재상태인 부모밑에서 온종일 전자오락과 폭력비디오에만 노출된채 길잡이가 될 아무런 장치도 없는 가정에서 어린이끼리만 지낸것이 그들의 일상이었다.시청각교재로 악을 학습한 직후,제일 가까이에 있는 약하고 무방비한 동생이 비위를 거슬리며 미움을 자극해오자 그대로 실습에 옮겼고,저질러진 일이 엄청나자 역시 「배운대로」범죄은폐를 기도한 것이다. 따지고보면 소년은 우리사회의 가장큰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어린날 빠져버린 그 무서운 범죄의 늪에서 그가 헤어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살기에 급급해 고달프게 허덕인 부모들로서는 자녀를 둘다 처참하게 잃고 집안을 나락에 떨어뜨린 결과가 되었다. 자식기르는 일이 오늘날처럼 어려운 시대도 없을 것이다.모자라도 안되고 지나쳐도 안되고 방치해도 안된다. 내 가정 내 아이를 나 혼자서 바로잡으려고 애써 보아야 힘에 부친다.이 끔찍스런 사건도 모든 어른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모든 사회정책과 관심이 「아이들 잘기르기」를 목표로 노력하지 않으면 또 어떤 더 끔찍한 일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