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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경제 대외의존도 줄었다/한은,90년산업연관표이용 경제구조 분석

    ◎수입비중 12%… 일 비해선 3배나 높아/대외가득률 상승… 대체산업육성 “효과”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햇동안 공급된 모든 재화와 용역(총산출)가운데 해외에서 들여온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어차피 외국에서 원재료를 사올 수 밖에 없다.그러나 여기에 숙련된 노동과 기술·자본을 투입,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 형태로 산업구조가 전환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3일 지난 2년간의 작업기간을 거쳐 작성한 「90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를 분석한 결과 국민경제의 대외의존도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들이 하향추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산업연관표에 나타난 구조적 특성을 알아본다. 1년간 공급된 재화와 용역(총공급)은 4백74조8천9백45억원(경상가격)으로 이중 4백16조9천6백51억원(87.8%)은 국내에서 생산됐고 57조9천2백94억원(12.2%)은 수입됐다. 총공급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년 13.2%에서 90년에는 12.2%로 1%포인트 낮아졌다.반면에 총수요중 내수의 비중은 85년 87.4%에서 90년에 88.8%로 1.4%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에 비해서는 대외의존도가 높다.일본의 경우 총공급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8년)로 우리나라의 3분의1 수준이다. 총산출 가운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율(중간재 투입률)은 58.6%(85년)에서 57.2%로 1.4%포인트 낮아지고,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율(부가가치율)은 41.4%(85년)에서 42.8%로 1.4%포인트 높아졌다.일본의 부가가치율은 48.6%(88년)로 우리보다 5.8%포인트 높다. 총부가가치중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85년)에서 44.7%로 3.7%포인트 높아지고,이윤이 차지하는 비중은 39.5%(85년)에서 35.9%로 3.6%포인트 낮아졌다.근로자의 몫이 기업가 몫보다 상대적으로 커지는 쪽으로 분배구조가 개선된 셈이다.일본의 경우 총부가가치중 임금비중은 53.4%(88년)로 우리보다 8.7%포인트 높다. 제조업 수출의 외화가득률도 58.4%(85년)에서 62.7%로 4.3%포인트 높아졌다.1백달러를 수출하면 실제로 국내에 떨어지는 외화가 85년 58.4달러에서 90년에는 62.7달러로 늘어난 셈이다.수입대체 산업의 육성으로 과거에 수입하던 물건들이 점차 국내 생산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본의 경우 제조업 수출의 외화가득률은 90.3%(88년)로 우리보다 무려 27.6%포인트나 높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전 산업 평균 외화가득률도 우리나라가 62.8%(85년)에서 67.1%로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일본의 91.3%(88년)에는 훨씬 못미쳐 수입대체 산업의 지속적인 육성 노력이 요구됐다. 소비가 1천달러 늘어나면 수입은 1백80달러가 유발되며, 투자가 1천달러 늘면 수입은 2백80달러,수출이 1천달러 늘면 수입은 3백30달러 유발된다.일본의 경우는 소비·투자·수출이 1천달러 늘면 각각 수입이 7.5달러,8.5달러,8.7달러 밖에 늘지 않는다. 국제원유가의 상승이 국내 제조업의 생산비용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점점 작아지고 있으나 일본의 제조업체들에 비해서는 큰 영향을 받고 있다.원유가가 10% 오를 경우 국내 제조업체의 생산비용 상승률은 1.04%(85년)에서 0.47%로 줄어들었다.이 경우 일본 제조업체의 생산비 상승률은 0.15%(88년)에 불과하다.전산업의 경우는 우리가 0.76%(85년)에서 0.33%로 낮아지고 있으나 일본의 0.1%보다는 훨씬 높다. 임금상승이 생산비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임금이 10% 오를 경우 국내 제조업의 생산비상승률은 2.08%(85년)에서 2.66%로 0.58%포인트 높아졌다.일본의 제조업은 임금이 10% 오르면 생산비가 4.31%(88년) 올라가 우리보다 임금의 생산비 파급효과가 크다.
  • 일 경제 회복기미 보인다/차 등 광공업생산 증가세 반전

    ◎주가 3월말부터 계속 오름세/정부,12조엔규모 부양책 발표… 경기활성화 부축 일본경제 불황의 끝이 보이는가.일본경제는 지난 90년 버블(거품)경제 붕괴 후 오랜 경기불황으로 고전해왔다.그러나 최근 주식가격이 오르는등 일본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후나라 하지메(선전원) 경제기획청장관도 8일 월례경제보고회에서 『일본경제는 여전히 조정과정에 있지만 일부 밝은 움직임도 보인다』고 말했다.물론 일본경제의 불황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수는 없다.이른바 「평성불황」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개인소비의 냉각」은 여전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기업의 시설투자 역시 정체돼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지표가 푸른빛을 띠고 있어 경기후퇴가 더는 밀려갈 곳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게 하고 있다.일부 경제평론가들은 『경기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기불황이 밑바닥까지 왔다는 느낌이 확대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발표된 광공업생산동향에 따르면 2월생산이 1월보다 1.9% 늘어나 5개월만에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폴리에틸렌·전기기계·반도체·철강등의 생산및 출하가 증가한 반면 재고는 계속 감소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의 3월 신규등록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3.4%증가,14개월만에 92년 신규등록 대수를 넘어섰다.그밖에 2월의 통화공급량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0.2% 증가,6개월만에 플러스를 나타냈으며 주택건설도 꽤 활기를 띠고 있다. 경제상황을 앞서 예고하는 주식가격도 지난달말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지난해 1만5천엔대까지 떨어졌던 평균주가도 최근 들어서 2만엔을 가뿐히 넘어섰다.주식거래도 활발해 이달 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거품경제때 수준과 비슷한 10억주에 달했다. 주가상승은 추가경기대책및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주가형성의 기준이라할수 있는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이 전후 처음으로 3년내리 감소한데다 올해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주식가격이 다시 내려갈 위험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의 「불황속의 주가상승」현상은 거품경제가 시작된 86년,87년상황과 비슷하다고 지적한다.당시의 엔고,저금리,대규모 경기대책이 버블 경제의 배경이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상황을 「미니 버블」이라고 말하는 경제전문가도 있다. 일본정부는 대규모 경기대책을 마련했으며 엔고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이번 경기불황의 특징은 과거의 엔고,석유위기등 외적 요인에 의한 불황이 아니라 거품경제붕괴 후유증이라는 내적 요인에 의한 불황이라는 점이다.시장점유율과 매상고경쟁을 중시하는 일본기업들은 양적 팽창을 위해 과잉투자를 일삼아 왔다.그러나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고도성장의 배경을 이뤘던 「소비확대신화」가 무너지면서 일본경제는 불황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다. 지금 일본의 기업들은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줄이고 인원을 삭감하는등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다.기업들은 특히 관리직 감축에 중점을 두고 있어 「화이트컬러 수난시대」라는 새로운 유행어의 등장과 함께 일본경제신화 창조에 큰몫을 담당했던「종신고용제」도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종신고용제등 이른바 일본식경영의 변화는 일본기업들의 환경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라는 면도 있다.현대의 첨단기술및 정보산업에서는 과거의 경험보다 창의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일본식경영의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의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정부도 불황타개를 위해 12조엔의 대규모 추가경기대책을 들고나섰다.이번 경기대책은 지난해 8월의 10조엔 경기대책에 이은 것으로 경기회복에 적지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경제는 기업과 정부의 다양한 불황타개책으로 늦어도 내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평성불황」을 극복한 더욱 강력한 경제구조의 「새로운 일본」의 탄생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 겉돈다/교육부·대교협

    ◎물리·전자공학과 평가결과 발표/사위 27%만 공개… 순위 안밝혀/“대학교육 질 향상” 도입목적 빗나가 대학의 시설확충과 교수확보등 교육여건의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대학학과평가인정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지난해 전국 54개대학과 대학원의 물리학과와 45개 대학과 대학원의 전자공학과를 대상으로 첫 실시한 학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학과인정평가에서 물리학과의 경우 실험기자재,실험실공간및 조교 부족등 18개항,전자공학과는 교수 1인당 학생수가 미국 MIT대 4·5명,칼티치대 3명,일본 도쿄대 10명에 비해 45명(90학년도 기준)이나 되는 15항의 문제점이 각각 지적됐다. 그러나 이번 평가결과에서는 대학및 대학원별 학과에대한 평점이나 순위를 밝히지 않고 상위 27%만을,대학원은 10개교만을 「가나다」순으로 공개하고 대학의 과학진흥교육의 문제점도 대학별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대해 교육부 한 관계자는 『지난 91학년도 대학입학정원으로 증원규모 산정자료로 각대학을 대상으로 교수확보율등 대학 전반의 교육여건에 대해 실시한 평가결과를 대학별로 발표해 하위등급을 받은 일부대학에서 학내문제화되었었다』며 『이번 평가결과도 학내문제화될 것을 우려,대학별 평가발표를 하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학과평가인정제의 이같은 운용방식은 당초의 도입목적을 크게 외면한 것으로 올해 전국 대학과 대학원의 화학과 기계공학과를 대상으로 실시할 학과평가인정제도도 또한 예산과 인력낭비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학학과평가인정제는 대학별 평가결과를 속속들이 발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학에는 교육과정에서 보완점을 점검해보고,열등한 대학에는 대학자체적으로 개선노력을 유도함으로써 교육대개혁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었다. 대학학과평가인정제는 오는 96학년도 대학평가인정제 전면실시를 앞두고 대학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한 대학의 자구노력을 유도하고 각 대학이 비교우위 학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촉진시킨다는게 도입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똑같은 상위권 대학으로 판정받은 포항공대와 서울대의 경우 포항공대는 평가대상 전분야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으나 서울대는 졸업생의 취업및 진학등 학생영역등에서 10개 상위권에서 제외됐으며 합격선이 전국에서 최상위권인 연세대 전자공학과의 경우 이번 평가결과 상위 17개교에서 탈락돼 학과평가의 결과를 상세히 밝혀야할 필요성을 읽게했다.
  • 철로 50m 엿가락처럼 휘어/대참사현장 이모저모

    ◎응급차 모자라 부상자 발동동 ○…사고현장은 한마디로 아비규환 그자체였다. 열차가 급제동하면서 탈선 전복된 탓에 객차의 철제구조물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지거나 조각나있고 그 사이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끼여 있어 처참한 사고순간을 실감나게 했다. 사고 뒤 경찰과 소방관등 1천여명이 사고수습을 위해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이용,부상자 구조와 사체발굴에 나섰으나 중장비의 도착이 늦은데다 철제구조물이 뒤엉켜 있어 작업에 애를 먹었다. 이에앞서 사고가 나자마자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이 급히 달려와 부상자와 사체를 이웃 병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하오9시30분쯤 철도청 상황실에 나와 사고에 따른 수습과정을 보고받고 사고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탈선된 5,6호 객차는 고철덩이처럼 찌그러져 승객들이 객차틈새에 끼인채 신음하고 있어 아비규환. 5호차 앞부분에 앉아있다 다리를 다쳐 한중병원에 입원중인 김태성씨(39·부산 진구 전포1동 276의36)는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앞쪽으로 밀리면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고당시 6호차 중간부분 좌석에 있다가 목적지인 구포역에서 내리기 위해 일어서는 순간 열차가 전복돼 오른손과 양다리를 다친 최지원씨(24·여·부산시 북구 삼락동 365의1)는 『구포역 도착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구내방송이 끝나자마자 열차가 땅밑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큰 충격을 받고 정신을 잃었다』고 사고당시를 기억. 최씨는 중상자들이 앰뷸런스가 모자라 피를 흘리면서도 사고현장의 땅바닥에 비가 오는 가운데 장시간 드러누워 있어야 했다』며 사고당시의 참상을 전했다. ○…군복무중인 아들과 오빠를 면회하고 귀가하던 일가족 3명중 아버지는 숨지고 어머니는 실종되고 여동생은 중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백병원에 안치된 안상근씨(53·남구 감만동 511)는 28일 아침 부인 차삼조씨(50),딸 선희양(18)과 함께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끝내고 대구시 소재 육군병원에 배속받은 작은 아들 태호씨(20·경성대 법학과 1년 휴학)를 면회하고 돌아오다 변을 당했는데 부인은 실종되고 딸은 다리골절상을 입고 신라병원에서 가료중. ○…아들과 함께 시어머니 생신에 다녀오려고 사고열차를 탄 아내의 행방을 찾고 있던 박상택씨(38·부산시 북구 덕천2동 주공아파트 105호)는 제중병원등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백병원 영안실에서 아내 권순남씨(32)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망연자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가운데 군인이 6명으로 단일직종으로는 가장 많았다. 군관계자들은 『교육중 외박나온 장교들이 많아 사망자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이계익교통부장관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내려가 사고수습을 지시했다. □대형열차사고 일지 ▲45년 9월 대구역 열차충돌사고=사망73명,부상78명 ▲48년 9월 충남 내판역 열차충돌사고=사망 1백명 ▲49년 8월 죽령터널탈선사고=사망46명,부상3백1명 ▲51년 10월 순천∼여수선열차탈선사고=사망 1백20명 ▲54년 1월 오산역열차탈선사고=사망56명,부상78명 ▲55년 3월 부산역열차화재사고=사망 42명,부상45명 ▲69년 1월 휘경동건널목사고=사망17명,부상 68명 ▲69년 1월 천안열차충돌사고=사망 41명,부상 1백3명 ▲70년 10월 충남 모산건널목사고=사망 45명,부상32명 ▲70년 10월 원주터널사고=사망 14명,부상59명 ▲71년10월 남원열차사고=사망20명,부상48명 ▲73년8월 영동역유조열차탈선=사망38명,부상12명 ▲75년6월 정선건널목사고=사망12명,부상74명 ▲76년5월 서울 방학동유조차충돌=사망19명,부상95명 ▲77년7월 충북지난역열차추돌=사망18명,부상1백60명 ▲77년11월 이이열차폭발사고=사망60명,부상1천여명 ▲81년5월 경산열차추돌=사망53명,부상2백44명 ▲84년12월 나주열차충돌=14명사망,14명부상 ▲85년2월 사북화물열차탈선=13명사망,14명부상 ▲87년1월 대구방촌동건널목사고=9명사망,16명부상 ▲91년12월 동두천건널목사고=6명사망,8명부상
  • 초중고생 PC활용도 낮다/최윤희교수,480명 이용실태조사

    ◎97%가 16비트이상 소유… 40%는 조작미슥/학습·글쓰기용보다 오락이용률이 더 높아 초·중·고교생들의 97%가 16비트급 이상의 컴퓨터를 갖고 있으나 40%정도는 조작에 미숙할 뿐만 아니라 이용에 자신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개인용컴퓨터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최윤희교수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퍼스널컴퓨터의 채택·이용및 사회학적 영향 연구」에서 밝혀졌다. 컴퓨터를 가진 전국의 초·중·고생 4백80명을 대상으로한 이 연구를 보면 95%이상이 16비트급 이상 용량의 컴퓨터를 갖고 있으나 조작정도에 대해 40%는 미숙하다고 답했다. 자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오락게임이 61%,학습프로그램 12%,글쓰기 1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의 기능및 활용도에는 68%가 긍정적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컴퓨터의 이용목적을 능력개발 65%,오락게임 58%,과학기술을 익히기 위해서가 40%라고 밝히고 있다. 이용정도는 1주일에 평균 4.2회로 서울이 3.6회,지방 4.9회로 지방이 더 많이 쓰나 1회 평균 이용시간은 1시간40분정도로 서울과 지방간에 별차이가 없었다.
  • 자보사장 등 7명 소환조사/노조탈퇴강요 혐의

    ◎김준기회장은 오늘 환문 동부그룹계열사 한국자동차보험(주)의 부당노동행위를 조사중인 노동부는 23일 이 회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노조탈퇴강권등 부당노동행위 지시여부에 관해 집중조사에 들어갔다. 노동부는 이날 김준기그룹회장등 경영진 14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이 가운데 출석한 손건래사장,이창식전무,여무현상무,곽제동상무등 7명에 대해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지시가 있었는지를 놓고 조사를 벌였다.이날 조사에서 이전무등 임원들은 대부분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이날 소환에 응하지 않은 김회장등 나머지 간부들에 대해 몇차례 더 출석요구서를 보낸후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서울지방노동청 소환조사에서 이 회사 경영진이 근로자들의 노조탈퇴강요등 노조파괴행위 사실이 드러나는대로 담당검사와 협의해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도약의 출발선… 7대과제 분석(열리는 신경제:1)

    ◎회생처방의 방향/참여·창의로 「국민의 경제」 실현/금리 내리고 규제 풀어 기업투자 지원/자율·투명성 대원칙… 「안정속 성장」 추구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신경제로 새로운 도약을」이라는 제목의 특별담화를 통해 새 경제가 추구해 나갈 경제정책의 기본들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신경제 1백일 계획」 「신경제 5개년계획」에 따른 제도와 의식의 개혁을 통해 경제조약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신경제구상의 목표와 방향,우리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국민적 자세 등을 시리즈로 엮어본다. 김영삼대통령이 19일 발표한 경제관련담화의 핵심은 「고통분담」이다.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들의 자제와 양보가 필수적이라고 호소하고 있다.이는 고임금·고물가의 고리를 끊지 않는한 경제활성화의 관건인 경쟁력강화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론적으로 따지면 경제활성화 시책 추진에 따른 필연적 부담인 물가문제를 「고통분담」으로 해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단기적 측면에서 새정부의 우선 과제는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다.이를 위해 금리를 낮추고 통화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이경우 시중의 돈이 늘어나다보니 물가는 오를수밖에 없고 임금인상 욕구도 커질수밖에 없다.따라서 각 경제주체들이 당장의 욕구를 억제해주면 경제는 안정기반속에 살아날 수 있고 궁극에는 더 큰 몫을 배당받게 된다는 논리이다. 김대통령은 「고통분담」을 위한 솔선수범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청와대 예산과 행사에서 낭비적 요소를 철저히 없애겠다고 밝혔다.정부재정지출을 억제하고 금년도 공무원 봉급및 정원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다.공무원봉급은 오는 7월부터 3%인상하기로 하고 이미 예산에 책정해 둔 상태이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기조에서 기업과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는 앞으로 1년간 제품가격과 서비스요금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대기업에는 중소기업을 살리는 협력관계를 만들어달라고 했고 근로자에게는 금년 임금이 안정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전 국민에게는 『건전한 소비생활을 해달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이 임금동결·물가동결 등에 대한 긴급명령권과 같은 비상한 정책을 쓸 권한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그러나 이는 자율을 근간으로 하는 김대통령의 통치철학과 배치된다.따라서 긴급명령권과 같은 극약처방보다는 자발적인 참여가 최선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대통령이 내세우는 신경제는 지시와 통제가 아닌 참여와 창의가 바탕이 되는 경제를 일컫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정부가 주도하던 경제를 앞으로는 국민이 꾸려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신경제 1백일계획」과 「신경제5개년계획」을 수립토록 해 놓고 있다.오는 6월말까지의 경제프로그램을 짜놓은 「신경제 1백일계획」은 오는 22일 김대통령에게 보고된다.5개년계획은 오는 6월말까지 완성시켜 하반기부터 실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백일계획은 경제활성화의 가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특별히 마련되는 것이다.국민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새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신뢰와 희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추진 배경이다.새정부는 이와함께 5개년계획의 성패가 첫 1백일에 달려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1백일계획의 7대과제와 시책을 제시했다.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투자활동지원을 강화하고 공금리인하,신축적인 통화관리등의 시책을 펴겠다는 것이 첫번째 시책이다.법령과 관행에 의한 규제를 완화하겠으며 주요생필품의 가격은 정부가 특별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중소기업경쟁력강화,기술개발촉진,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개편,의식개혁등을 위한 대강의 구상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신경제 5개년계획의 연도별 마스터플랜도 제시하며 예측가능한 경제를 펼쳐 안정속의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새정부의 이같은 경제구상은 제도와 의식의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제도면에서는 재정의 형평을 높이고 금융은 실질적인 자율화를 추구하며 행정은 서비스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이루어나가겠다는 것이다.의식개혁은 경제주체는 물론 공직자의 자기혁신에 비중을 두고있다.금융실명제도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김대통령은 강조했다. 이과정에서 자율성·일관성·투명성을 원칙으로 삼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특히 투명성의 원칙은 김대통령의 「깨끗한 정치 구현」이라는 철학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서 일체 의혹을 받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인식되고 있다.
  • 김 대통령,오늘 신경제 특별담화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상오 새정부 「신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을 담은 「신경제로 새도약을」이라는 제목의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김대통령은 이 특별담화에서 신경제구현을 위한 1백일계획 기본방향의 제시를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회복을 위한 물가안정대책등 7대 중점시책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 집권 민자당의 체질개선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9)

    ◎정책정당 탈바꿈… 「고통분담」 선도/기구·인원 감축 등 외적변화론 한계/의식 개혁·인사 쇄신 등 자기희생 필요 새정부출범과 함께 민자당은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집권당이 됐다. 그동안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이 누차 집권당의 혁신을 약속한 만큼 민자당의 변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크다. 또 최초의 문민정부 출범이라는 차원에서 집권당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도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 집권당의 모습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거대한 공룡의 모습으로 국민들의 눈에 비쳐져 온것이 사실이다.또 정권재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수단을 무시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신한국을 내세우는 문민정부시대의 집권당은 목적과 수단,실천규범에 있어 정당성과 도덕성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 신한국건설을 위한 집권당의 변화와 노력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현재 민자당은 크게 두갈래 방향에서 당개혁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는 체제정비를 통한 외형적 개혁이며 다른 하나는 의식개혁·체질개선을 통한 내부적 개혁이다. 즉 신한국추진을 위해서는 집권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 개조해야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은 외형적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지도체제정비·당기구 축소·사무처요원감축·당사통합작업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미 당사 경비전경을 철수시켰고 당직자들의 사무실 면적도 줄였다.이는 과시형 정당이나 선거용 정당이 아니라 국민정당·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가시적 조치로 보인다. 또 당무개선협의회에서는 당기구 축소및 유급당원을 45%나 줄이는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비대해진 정당과 과다한 정치비용을 줄이겠다는 솔선수범이 선행되어야만 경제회생을 위해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체제정비와 함께 민자당이 해결해야될 과제는 의식개혁이다. 아무리 사는 집을 잘 개조한다고 해도 여기에 사는 사람이 달라지지 않고서는 진정한 변화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차원에서 민자당도 김영삼대통령과 정부측의 「윗물맑기 운동」에호응,의원및 당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음성적인 정치자금수수 관행을 추방하기 위해 도덕재무장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의식개혁도 새정부출범에 따라 달라진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일회용·형식용 과시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높다. 민자당이 국무위원들의 재산공개가 끝난 다음 소속의원및 당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재산공개범위에 대한 결론도 못내린 상태이다.이미 국회의원 당선후 의원들의 재산은 국회에 등록되어 있는 만큼 이를 먼저 공개하고 추가로 직계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할 수도 있다. 신한국창조를 주도하는 정당이라면 외부요구로부터가 아니라 좀 더 주도적으로 과감하게 개혁에 앞장서야 할것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음성적인 정치자금수수 금지를 천명한데 호응해 민자당도 정치자금 양성화및 돈안드는 선거제도개선등 종합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이 부분도 과거 집권당이 수년간 제도개선방안마련에 나섰지만 한번도 효율적인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인상할때마다,의원들의 세비를 늘릴때마다 마치 도둑질하듯 통과시켜온 현실은 그만큼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도덕적으로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진정 집권당의 외형적 변화와 함께 실질적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체질개선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집권당개혁과 관련,『비현실적인 기구와 조직을 개선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대폭 줄여야한다』면서 『개혁을 위한 자세정립에 유의해야할 것은 정당은 언제나 민심의 흐름 한복판에 있어야 하는것』이라고 새로운 집권당상을 제시했다. 이는 민자당의 개혁목표가 결국 국민속의 정당으로 거듭나는것이며 국민정당만이 신한국건설역을 자임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권위주의적·권력지향적 정당운영,국민여론 수렴 실패,도덕성 결여 등 과거 집권당이 극복하지못한 숙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신한국시대의 집권당 혁신이다. ◎전문가의 시각/“당직경선… 당내민주화 솔선을”/정경유착 근절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 온 나라에 개혁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부드럽고 약하게만 보이던 김영삼대통령 자신이 개혁의 진원지로 되어 「위로부터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청와대와 행정부 고위직의 인사쇄신에 뒤이어 민자당에 대한 개혁도 김대통령 본인이 직접 주도할 전망이다.이때문에 민자당직의 개편을 두고 「개혁을 겨냥한 철저한 친정체제구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정부의 국정주도권 장악에 따른 당정구도 퇴색과 민자당의 무기력」을 우려하는 견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이는 민자당 개혁의 당위성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그 방법에는 다소 견해가 나뉨을 의미한다. 이제 정치도 변해야 한다.정치개혁은 민자당의 개혁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처럼 절실한 민자당의 개혁은 적어도 몇가지 사항을 고려하면서 추진되어야 한다.첫째,정경유착의 구조를 단절시킨 후 국가개혁의 선봉에 서야한다.민자당의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받는 직·간접의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않고 정치적 거래를 근절시키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김대통령의 정치자금 수수거부를 보완하는 당재정자립,정치자금 공개,정치인재산공개,정당법·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등이 뒤따라야 한다. 둘째,정책정당과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당기구의 전면적인 개편과 조직의 축소가 있어야 한다.3당통합이후 비대해진 당료중심의 조직,정부에서 차출해 쓰는 정책전문위원제,중앙당중심의 권위주의적 당체제,신진 정치엘리트의 진출을 막는 폐쇄적인 정당구조,당직자 중심의 정치적 독과점체제 등 기존 민자당의 척결대상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셋째,전면적인 인사개혁으로 기구개혁을 뒷받침해야 한다.민자당에는 문민정부와 신한국에 걸맞지 않는 군사쿠데타의 주역,권위주의 정권의 하수인,전천후 해바라기성 정치인,부정으로 축재한 인물,무능한 정치브로커 등 인사쇄신의 대상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넷째,당내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인사쇄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당내민주화가 다수계파의 횡포를 담보한다.인사개혁 이후에도 당이 소수에 의해 권위주의적으로 운영된다면 통치자의 도구에서벗어날 수 없다.스스로 민주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개혁의 선봉을 자임할 수 있다.「선봉」은 「앞잡이」나 「시녀」가 아니라 주체이기 때문이다.김대통령도 민자당이 「친정체제」나 「정부주도하에 운영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지니고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력 절제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중앙당과 지구당의 관계재정립,공천제 재검토외에 각급 당직의 경선 약속 이행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섯째,공부하고 일하는 정당과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이권청탁과 뒷거래에 골몰하여 골프장과 요정 출입에 분주하고 지역구 인기관리를 위해 경조사 얼굴 내밀기와 주례 경쟁에만 몰두하여 「거리의 정치인」이 되지 말고 차분히 공부하고 일하는 정치인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유권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민자당과 소속 국회의원 자신부터 정치개혁의 희생양이 되겠다는 솔선수범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이처럼 민자당이 개혁해야 할 일은 많다.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다.살을 베어내는 아픔이 없고서는 개혁이 불가능하기에 국민의 민자당 개혁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크다.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 새 경제팀 시각과 관련한 세가지 당부(사설)

    이제 관심의 초점이 새경제팀에 모아지고 있다.새경제팀은 당장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면서 개혁이라는 큰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경제활성화가 개혁과 동의어일수도 있으나 오히려 상충요소가 많아 정책수단의 구사가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새정부의 경제팀장인 이경식부총리등 경제장관들은 경제상황이 지극히 나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금융실명제등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인 듯하다. 우리는 새경제팀의 시각이 그럴진대 활성화와 경제개혁에 대한 스케줄내지는 청사진이 조기에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경제주체가 정책의 기본방향과 흐름을 예측할수 있다면 정책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신뢰와 이해를 제고시킬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논란은 그간의 논의만으로 충분하고 남은 것은 정책의 선택뿐이다.이와함께 정책제시의 지연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의 지불도 최소화할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한 신한국건설과 신경제구상의 가장 중요한 수단은 고통분담으로 요약된다.고통분담은 몫을 덜 챙기자는 것인데 국민의 공감을 얻을수 있는 고통분담의 구체적실체가 조기에 제시되는 것이 모든 정책수행의 선행요건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가계,그리고 근로자들에 대한 고통분담의 내용과 강도가 설득력있게 명확히 나와야 할 것이다. 새경제팀의 정책추진에 당부하고 싶은 세가지 사항이 있다.첫째는 팀웍을 중시해야 한다.경제각료개개인의 경험과 지식은 나무랄데가 없다해도 그것이 부처이기주의에 이용된다면 굳이 경제팀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다.팀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때 오는 국가적 낭비와 정책의 실기를 수없이 겪었다. 둘째로 인기나 지수에 얽매이는 정책을 써서는 안된다.인기를 위해 국민공감을 얻지 못하는 묘한 실적만을 내세워서도 안되고 정치·사회적입장을 우선 고려한 나머지 특정집단이나 계층에만 몫이 더 돌아가는 정책은 이제 배척해야 한다.그렇지않고는 고통이 제대로 분담될리도 없고 정부신뢰도 없어진다.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거시적인 통계로 국민을 설득해왔다.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불필요한 일인가를 지금의 경제가 얘기해주고 있는 것이다.셋째로 일시에 목적이 충족되는 정책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란다.내실을 갖추지 못하고 가시적인 것만을 좇다보면 그 결과는 체질약한 경제만을 만들뿐이다.새경제팀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겠지만 성취의 보람을 찾기를 기대한다.
  • 민주화와 통일의 초석을 놓다/노태우대통령의 퇴임에(사설)

    우리는 지금 우리 헌정사에 대단히 중요하고 획기적인 의미를 지닌 대전환의 순간을 맞고있다.노태우대통령 시대의 퇴장과 새로운 대통령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역사적 전환의 의미는 실로 장중하다.그것은 하나의 민선정부로부터 다른 하나의 민선정부로의 평화적 이양으로서 우리 헌정사상 최초의 「사건」이라는 데서 찾을수 있다. ○6·29로 시작된 민주화 도정 노대통령이 이끈 제6공화정의 시대적 소명은 한마디로 탈권위주의의 민주화였다.오랜 권위주의에 억눌렸던 국민의 온갖 욕구가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터져 나왔다.어느 정권 어느 누구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6·29선언은 막힌 곳을 터준 물꼬였고 민주화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노대통령 정부의 5년을 평가할때 첫 손을 꼽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 6·29선언이다.이 선언은 우리 헌정사에 큰 획을 그었을 뿐아니라 바로 6공화정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그가 대통령후보로서 국내외에 다짐했던 8개항의 민주개혁 선언은 자칫 거꾸로 돌아가려던 민주사의 시계바늘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놓은 쾌거였다. 권위주의 체제와 경직된 사회분위기의 필연적인 귀결은 국론의 분열과 극한 대결 뿐이었다.국제사회로부터는 우려의 대상으로 지적받았고 88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구심마저 유발했다.권위주의체제의 종식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욕구를 과감히 수용한다는 6·29선언의 기본정신은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 선언 당시 『한국은 미래를 가진 국가이며 한국의 민주발전은 희망적이다』『민주화의 빛이며 신선한 바람이다』『노대통령의 용기와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이라고 찬양했던 세계의 언론과 석학들은 오늘에 이르러 그 결과를 놓고『아시아에 새 정치의 수범을 보였다』(로버트 마이어 미카네기위 회장)는 평가로 발전했다.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최근 사설에서 노대통령의 민주화및 외교적 업적을 놓고 『그는 아시아 민주주의 또 하나의 승리를 일궈낸 장본인』이라고 쓴바 있다. ○모스크바,북경,평양으로의 길 노태우대통령이 이끈 6공화국 정부가 이룩한 여러 부문의 업적중 특히 외교분야가 가장 두드러진 가운데 괄목할 성과를 냈다는 사실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6회에 걸친 한미정상회담을 바탕으로한 한미간 성숙한 동반자관계의 강화,3회에 걸친 한소(러시아)정상회담과 북경입성을 낳게한 한·러,한·중수교등 북방외교의 성공적 결실은 6공정부가 이룩한 눈부신 업적이다.여기에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통일 분야는 어떠한가.노대통령이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찾아간 모스크바·북경은 모두 평양으로 가는 길목이었다.그 자신 명백하게 지적한대로 북방외교의 최종 목표는 평양이었음에 틀림없다. 남북한관계는 7차에 걸친 고위급회담을 통해 민족통일에 접근하기 위한 첫 단계인 남북한평화공존체제 구축을 앞에 두고있다.남북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은 그 실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북평화공존체제 구축의 발판이 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외교는 이제 북방외교의 최종 단계인 남북한관계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과 이를 바탕으로 한민족통일의 실현을 위한 능동적인 통일외교를 전개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실로 그의 역사적 업적이라 할만하다. ○평화적 정권교체,역사에 남다 지난해 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대통령이 결단한 9·18조치는 6·29선언정신의 구체적이고도 집약적인 결실이었다.공명선거와 돈 안쓰는 선거를위해 집권 민자당적을 이탈하고 선거관리 중립내각구성의 결심을 밝힌 것이다.그 결과 사상 유례없는 최상의 공명선거가 이뤄졌고 전국민이 완전무결하게 수용하는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례를 역사에 남기게 됐다.정권의 정체성과 권력의 정통성이 확립되게 된것이다. 노대통령 집권 5년의 평가는 긍정적 시각도 있고 부정적 시각도 있다.그러나 6공 5년의 정치,경제적 수치는 기록하고 넘어가야한다.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각종 법규의 개폐,관련 제도의 개선,자유와 인권이 크게 신장된 것은 정치적 수치이다.그 5년동안 1인당 국민소득은 3천1백달러에서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늘었고 경제규모는 세계 19위에서 15위로,순외채 규모는 2백24억 달러에서 1백10억 달러로 조정됐으며 이밖에 수출신장률 10·6%,물가는 87년이후 최저수준인 4·5%를 기록한것은 경제적 수치이다. 역사와 인물은 실적으로 평가되지만은 않는다.그 보다는 어느 때에 그 인물이 그 자리에 있었고 그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졌느냐에 보다 큰 의미가 있을 수가 있다.사람들은 그래서 노대통령 자신의 술회대로 「민주화의 초석」을 다졌고 「북방의 길」을 튼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다. 『이제 저는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납니다.다시 친애하는 보통사람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시민의 도리를 다할 것입니다.통일과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나라와 겨레의 앞날에,그리고 앞으로 5년간 우리를 영광스런 새 역사 창조로 이끌어줄 김영삼 새 대통령과 정부에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며 한 시대의 역사를 일구고 이제 국민의 전송을 받으며 담담히 떠나는 노태우대통령에게 영광을 보낸다.
  • 출판문화와 여섯주체/이호림 월간책 발행인(굄돌)

    「출판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에는 여섯가지주체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그 여섯주체를 책이 발간되는 순서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저자,출판사,제작사,서점,도서관,독자가 바로 그것이다. 이 여섯주체는 서로 이와 잇몸의 관계를 맺고 있다.이 여섯주체야말로 출판문화를 폭넓게 발전시키는데 매우 소중한 당사자들이다. 양질의 책이 발간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원고를 집필할 수 있는 역량있는 저자가 많아야 한다.그리고 그 원고를 출판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양질의 책이란 책의 내용못지않게 제작상에 있어 기술적인 처리가 중요한 몫을 맡는다.종이의 질이라든지 인쇄의 선명도,제본의 세련됨등이 특히 중요하다고 볼수있다. 서점과 도서관의 중요성은 그 존재 자체로서 이미 확고한 것이지만 여기서는 서점매장과 도서관서고에 양질의 책들이 얼마나 고르게 진열되고 장서되어있는가하는 점이 문제가 된다.현재 국내 서점들과 도서관들은 어느 누가 보아도 수준있는 책들로 제구색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이 또한 좋은책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하는 서점과 도서관의 진정한 모습이 따로 요구된다 하겠다. 독자가 없는 출판행위는 그 자체로서도 별 의미가 없다.그러므로 출판문화발전에 있어 독자의 존재가치는 그만큼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다만 지금까지와 같이 출판문화발전에 있어 소극적인 참여 보다는 출판문화의 전근대적인 현 풍토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데 그것은 두가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하나는 지금보다 책을 많이 읽어주는 일이다.영세한 출판사와 서점의 쪼들리는 재정을 해소하면서 앞으로는 좋은 기획출판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둘째는 지금까지 출판문화발전을 가로막았던 잘못된 구조(단행본 출판시장의 취약성)와 잘못된 출판의지(중복출판 및 저질출판)를 신랄하게 지적,이를 여론화시킴으로써 시정시키는 역할이다. 이와같이 저자에서 독자에 이르기까지의 여섯주체는 출판문화발전을 위하여 각기 주어진 역할을 다하며 서로간에는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이럴때만이 국내출판산업이 본래적으로 지향하고자하는 국민의식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개혁드라이브 실무형 포진/첫 인선 청와대참모진의 성격

    ◎분야별 전문성·업무 추진력에 무게/조각에도 같은인사원칙 적용될듯 김영삼차기대통령이 17일 단행한 청와대참모진 인사는 「신한국창조」로 상징되는 새정부의 개혁드라이브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과감한 실무인사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는 단순히 항간의 예상을 뒤엎고 의표를 찌른 인사가 아니라 「변화와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다. 즉 청와대 비서실을 「신한국창조」로 상징되는 김차기대통령과 새정부의 개혁노선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개혁의 산실」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볼 수 있다.다시 말해 김차기대통령이 측근과 민자당인사·외부인사와 행정부출신을 적절히 조화하되 자신의 개혁의지를 굴절없이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물들을 선택했다고 할수 있다. 이같은 특징은 박관용비서실장등 이번에 발탁된 청와대 참모진의 면면을 보더라도 두드러진다.즉 새로 등용된 청와대비서진의 면모에서 ▲문민적 성격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실무급 인사라는 「공통분모」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가 십분 반영된 인사라고 풀이된다. 결국 이는 김차기대통령이 「문민적 개혁」을 이루는데 누가 최적임자냐 하는데 인선기준의 최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특히 김차기대통령이 정책수석직을 신설해 그동안 「임팩트 코리아」등 외곽사조직을 통해 막후에서 활동해온 전병민씨를 전격 기용한 것은 그 의외성만큼이나 YS의 강력한 개혁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경호실장으로 임명된 박상범씨가 육사출신이 아니라 고려대와 해병간부(대위)를 거친 경호전문가라는 점에서 문민시대에 즈음한 상징적 인사라는 분석이다. 또 「정의경제」구현을 골자로 하는 YS의 「신경제구상」입안자인 박재윤씨가 경제특보로 낙점된 것은 일단 금융실명제 등 경제개혁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역시 박비서실장의 발탁이다.왜냐하면 비서실장이 청와대비서진의 「간판」일 뿐만 아니라 누가 그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의 농도까지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사는 박실장이 3당합당후 민자당내에서 국가보안법의 전향적 개정을 주장할 정도로 온건개혁적 사고를 지닌 인물인 점을 염두에 둔다면 「안정속의 개혁」이 아닌 「개혁을 통한 안정」에 무게중심이 실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박실장이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측근인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또 박의원이 과거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비서관 출신으로 민심과 야당의 동향을 잘 아는 인사라는 점과 야당출신으로는 드물게 통일정책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등 행정실무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발탁 배경이다. 이는 김차기대통령이 김종필 민자당대표에게 박실장의 기용결심을 사전에 알리면서 『국회와 행정부,그리고 나를 두루 잘아는 인사로 박의원 이외에 찾기 어렵다』며 이해를 구한데서도 감지된다. 이처럼 김차기대통령은 비서실장 만큼은 개혁의지와 실무능력을 겸비하고 자신과 호흡이 잘맞는 측근인사를 기용한다는 결심을 굳히고 일찌감치 김덕용·박관용 두 의원을 염두에 두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김의원의 경우 본인이 고사한데다 관례에 따라 지역구 의원직을 내놓을 경우 서울보다는 부산에서 보선을 치르는 것이 낫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박의원 쪽으로 최종 낙점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비서실 인선은 국무총리·안기부장·감사원장등 후속인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전남 곡성출신의 김양배 전광주시장을 행정수석으로 기용하는등 지역안배를 고려한 흔적은 있다.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서실장이 부산출신의 측근인사가 기용됨에 따라 총리는 호남출신 또는 이른바 「화합형」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인선의 또 다른 특징적 요소는 사정수석을 폐지하는 한편 의전수석을 공석으로 두고 의전비서관(김석우)만 임명한데서도 찾을 수 있다. 이는 김차기대통령이 대선때부터 줄곧 주창해온 「작은 정부논」을 청와대 기구개편을 통해 가시화한 것으로 이해된다. 실제로 김차기대통령이 청와대살림을 맡을 홍인길총무수석에게 『허례허식등 불필요한 의전행사등을 최대한 간소하게 하는등 낭비적 요소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특별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기존의 사정수석실은 민정수석실과 신설될 부정방지위원회·감사원 등으로 그 기능이 분산,이관될 것으로 보인다.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영수당정세분석위원장이 발탁된 것도 명쾌한 정세판단으로 대선에서 나름대로 공을 세웠다는 점 이외에 검찰·안기부 차장을 거치면서 사정업무에 정통한 점이 충분히 고려됐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전문성을 지닌 실무급인사를 중용하는 인사기조는 안기부장·감사원장·내각 등 후속인사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게 YS를 잘 아는 핵심측근 인사들의 한결같은 귀띔이다.이같은 전망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안기부장에는 과거와 같은 정치적 고려보다는 대공및 해외산업정보수집에 정통한 「실무형」인사가 발탁되어 안기부의 위상이 상당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 선장 바꾼 국민당 “침수” 여전/새 대표 선출이후의 진로

    ◎구당파,김동길씨 추대… 왕당파선 반발 대책없이 흔들려 난파국면에 접어들었던 「국민당호」가 「김동길」이라는 새 선장을 정해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앞날의 파고는 여전히 높다. 15일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동길최고위원이 대표로 추대된 것은 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사태로 해체직전까지 몰린 당을 회생시켜보겠다는 구당파들의 막바지 「몸부림」으로 볼수 있다. 당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얼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새 얼굴 뽑기와 관련,상정할 수 있는 대안은 3가지였다.김동길·양순직최고위원 중에서 새 대표를 뽑거나 박영록대행체제를 좀더 이어나가는 방안이 있었다. 김동길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세는 양순직최고위원쪽이 우세했었다. 이를 역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사는 박철언·이자헌최고위원 등이다. 이미지나 당재정지원 능력면에서 볼때 양최고위원보다는 김최고위원이 낫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박철언최고위원은 주말 김용환·한영수최고위원등 양최고위원 지지세력들을 적극 설득,양해를 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최고위원측이 「김동길대표」카드를 수용한 배경에는 박영록대행의 「어부지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심리도 깔려 있다.박대행은 김·양최고위원 지지세력들이 팽팽하게 대립한 틈을 타 대행체제를 좀더 존속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김·양최고위원 양진영은 모두 박대행체제로는 당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새 대표의 조기선출에 극적 타협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김동길대표체제로 국민당이 안정되리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이자헌·박철언·김복동·김용환·유수호최고위원등 입당파들과 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등 당료파들은 김동길대표추대를 환영하고 있다. 반면 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등은 김동길대표체제를 임시전당대회때까지 「한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당이 안정되면 새 체제구축을 시도할 수 있고 그것이 여의치않을때 양최고위원등은 민주당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동길체제를 위협하는 보다 근본문제는 정주영전대표의 태도이다. 정전대표는 주말을 기해 「국민당해체작업」을 일단 중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간접경로를 통해 「창당왕당파」의원들에게 탈당을 유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6남인 정몽준의원과 김두섭의원등이 탈당을 유보,집단탈당분위기가 주춤한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정전대표는 나아가 6백50평의 마포새당사(삼창플라자빌딩)를 얻는데 드는 비용 18억원도 부담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그러나 정전대표의 이러한 태도는 김동길대표가 선출되기 이전의 상황이다. 김대표선출이 확정되자 김효영총장·정장현부총장등 왕당파들은 즉각 반기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 왕당파들은 『정전대표를 직접 공격,당내분을 조장한 인물이 대표가 될 수 있느냐』『당을 수습해보려 했는데 「김동길대표」라면 다시 생각해보아야겠다』는 주장이다. 김총장·정부총장이외에도 정몽준·변정일·조일현·김진영·송광호의원과 대다수 전국구등 왕당파의원들은 「김동길체제」에 불신을 갖고 탈당을 위한 명분축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입당파와 당료파가 힘을 합쳐 「김동길」을 밀었으나 이제는 왕당파가 튀는 형국이다.결국 원내교섭단체유지가 위협받기는 마찬가지이며 김동길최고위원이 이들을 설득할 만큼 「재정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김최고위원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대표직수락을 유보한뒤 정전대표와의 화해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당이 새 정당으로 거듭 나기위해서는 정전대표를 공격해야하는 것이 필연적이며 이때 왕당파의 강력한 반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3)

    ◎경제기반 선진화/1인국민소득 3천불서 6천7백불로/실업률 줄고 수출 연 10^대 신장/치솟던 물가도 작년부터 안정세 6공화국 경제는 험난한 항해 끝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경제 선진화를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각종 수치상으로 나타난 성과가 이를 입증해 준다.국민총생산은 지난 87년 1천2백89억달러였던데 비해 91년에는 2천8백8억달러로 2.2배 가량이 늘어나 지난해말 기준으로 경제규모는 세계 19위에서 15위로 뛰어올랐다.1인당 국민소득은 5년전 3천1백달러 수준에서 92년말에는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향상되었다. ○수출신장률도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연평균 10.6% 수준을 나타냈고 순 외채 규모는 87년 2백24억달러에서 1백10억달러로 줄었다.88년 이후 치솟던 물가는 지난해부터 안정을 되찾아 4.5% 상승에 그쳤다. 실업률은 출범당시 3·1%수준에서 91년에는 2·3%로 떨어졌다.실질임금도 매년 10%내외씩 불어나 도시건 농촌이건 가구당 소비지출도 이 기간동안 2배로 늘어났다.주택보급률은 76%로 뛰어 올랐다.정부측은 민주화와 국제무역환경의 변화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같은 실적을 올린 것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노태우대통령의 분야별 경제공약도 대체로 지켜졌다고 밝히고 있다. 노대통령은 『과거 정치적 민주화를 희생하면서 달성했던 경제성장보다도 비록 그 과정에서 비싼 대가를 치르기는 했지만 민주화와 병행하여 이룬 지난 5년의 경제발전은 더욱 값지다』고 강조했다. 6공 경제가 겪은 혹독한 시련은 시대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성격을 띠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격렬한 노사분규로 생산성은 급격히 떨어진 대신 임금은 한꺼번에 치솟았고 인력부족,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태부족등으로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떨어졌다.대외적으로는 후발국의 추격이 더욱 거세져 해외시장을 잠식당한데다 경제블록화 기술보호주의 환경보호등 새로운 무역장벽에 부딪쳤다. 6공의 경제운용은 근로자의 소득보상적 분배요구와 복지요구를 상당부분 충족시키면서 경제구조를 선진화하여 새로운 국제경쟁력을 창출해야하는 어찌보면 이율배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성장의 둔화,무역역조라는 어려움이 뒤따랐다.특히 국제수지면에서 89년 51억달러의 흑자가 90년 22억달러 적자로 반전됐고 91년에는 8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여기에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과소비현상과 향락분위기 팽배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다행히 92년 적자규모는 45억달러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일반인들이 피부로 실감했던 경제적 어려움은 주가폭락이었다.89년○투기 근본적 치유 4월당시 지수 1천을 돌파했던 주가는 경제탄력의 약화,주식공급물량의 압박에다 금융실명제파동까지 겹쳐 곤두박질쳤다.정부는 89년말 3개투신사에 은행돈 2조7천억원을 공급하는 긴급처방을 내렸으나 오히려 통화관리에 부담만을 떠안은 역효과만을 냈고 이후 증시문제는 6공정부를 두고두고 괴롭혔다. 주가문제에서 일부 드러났듯 비판론자들은 6공 경제 문제점의 근본원인을 일관성과 신뢰성의 결여에서 찾고 있다.경제팀이 바뀔 때마다 정채기조가 「성장」과 「안정」을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이다.이에따라 기업은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현상타파에만 급급했고 특히 중소기업은 극심한 자금난 속에 도산하는 경우가 속출했다는 것이다. ○거품현상 사라져 또 일부 분야에 있어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도한 점도 반성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히는 주택 2백만가구 건설의 경우 공약의 이행이라는 측면이 강조된 나머지 동시다발적인 투자로 인력난과 자재난을 부추겼고 무역적자 심화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것이다.물론 주택 2백만가구 건설은 결과적으로는 역대정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한 부동산 투기를 근본적으로 치유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92년에 들어서면서 우리경제는 종전의 「거품현상」들을 걷어내고 서서히 안정궤도에 들어섰다.노사문제가 안정되면서 일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났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영개선 노력이 확산됐다. 노대통령은 91년까지의 경제운용의 전반적인 흐름을 구조조정기로 규정하고 『지난 5년은 우리경제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체질을 선진화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우리경제가 선진국 진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을 지나온 셈이며 이는 다음 정부의 경제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부정방지위/활동범위 거의 무제한/부채척결·경제회생대책 요약

    ◎단체·개인 자료제출 요구권 부여/중기중심 회복·의식개혁에 역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확정한 「부정방지위원회설치에 관한 특별법안」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당면대책」은 김영삼차기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핵심적인 문제이다.그 가운데서도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여러차례 언급됐었고 또 대체적으로 알려진 것이지만 부정방지위설치법안은 처음으로 그 윤곽이 드러난데다 김차기대통령의 부정부패척결 의지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정방지위위원회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은 전문과 12조,부칙으로 되어있으며 대통령직속으로 위원회를 설치토록함으로써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특히 법안 제3조의 직무조항에서 「사정활동에 관련된 정부업무의 협의·조정」권을 부여,사정기관의 업무를 조정할수 있도록 한것과 제6조에서 「필요할 때에는 관계기관,공공단체 및 그 산하단체 또는 개인에 대하여 자료 또는 의견제출등 협조를 요청할수 있다」며 자료제출권을 부여한 것은 부정방지위원회가 부패척결의 사령탑이 될 수 있도록 한것으로 분석된다.또 직무에 관한 조항에서 「부정부패의 원인에 관한 조사·연구 및 예방대책수립」「공직자 재산등록등 부정부패근절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기타 사정업무와 관련하여 대통령이 특히 명하는 사항」이라고 규정함으로써 부정방지에 관한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무제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위원회에는 임기가 2년인 위원장 1인과 5인이내의 위원을 둘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을 통과시켜 김차기대통령이 취임즉시 부정부패척결에 나설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제활성화방안은 경제구조를 재벌중심에서 중소기업위주로 바꾸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이를위해 중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해서는 보증인이 없더라도 담보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등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자금방출과 육성 및 지원책을 강구했다.특히 대통령이 중소기업진흥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되,청와대뿐만 아니라 해당지역 또는 현장에서도 개최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강력한 실천의지를 밝혔다. 또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바탕으로 한 범국민적 의식개혁운동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고통분담을 위해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10%의 경비절감운동을 전개토록 했다. 이와함께 수출을 촉진하고 총력통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원·내무·재무·상공부 등에 분산되어 있는 통상관련 업무를 종합 조정할수 있도록 통상기본법을 제정하고 수출검사제도를 폐지시켰다. ▷부정방지위원회 설치법안◁ ▲대통령직속으로 설치 ▲위원장 1명과 5명이내 위원으로 구성 ▲부정부패의 원인에 대한 조사·연구와 예방대책수립 ▲공직자재산등록 및 부정부패근절을 위한 조사연구 ▲사정활동에 관련된 정부업무의 협의조정 ▲기타 사정과 관련해 대통령이 특히 명하는 사항조사 ▲필요시 관계기관 공공단체 산하단체 및 개인에 대해 자료 및 의견제출 요청 ▷경제활성화방안◁ ▲고통분담을 위한 범국민적 10%절감운동전개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출연금(1천5백억원) 조기방출 및 1천5백억원 추가출연검토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한 제3자담보설정규제해제 ▲대통령주재 중소기업진흥회의 정례개최 ▲수출검사제도의 폐지 ▲수출입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통상기본법제정 ▲대외협상기구 일원화검토 ▲국회내 「우루과이라운드대책 특별위원회」설치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대금기일(60일) 엄수 ▲납품관련 부조리는 사정차원에서 근절 ▲공휴일축소를 통한 근로분위기조성 ▲은행대출시 인감증명서제출 폐지 ▲행정규제 대폭완화
  • 국립극장/예술의 전당/통폐합 필요성 대두

    ◎기능 중복… 2중 투자… 예산 부족/기구만 방대,모두다 제구실 못해/국립국악원과 역할조정도 필요… 총괄관청 신설 여론도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됨에 따라 국립중앙극장·국립국악원과의 역할조정 혹은 통폐합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5일 전관 개관되면 서울오페라극장과 토월극장,자유소극장,서울음악당,리사이틀홀,서울서예관,한가람미술관을 갖춘 복합예술공간화하게 된다.예술의전당은 기획행사보다는 대관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는 96년부터는 일부,99년부터는 필요한 모든 산하단체를 구성해 자체 레퍼터리시스템을 구축해 간다는 장기 운영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산하단체는 오페라와 연극,무용공연등에 필요한 오페라단과 교향악단,합창단,무용단,극단등을 말한다. 이렇게 될 경우 예술의전당은 미술관과 서예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이 국립극장과 중복된다.이처럼 다양한 예술단체가 존재하는 것은 바람직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두 기관이 제 기능을 못하는 데다 예산도 문제.예술의전당 올해 예산은 1백20억원이나 자체충당은 5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국고와 공익자금이 투입된다.정부는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양쪽에 엄청난 중복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도출된 의견이 두 기구를 통폐합해 하나의 새로운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현재 국립극장의 산하단체를 조금 확대하는 정도면 기존의 기능과 예술의전당 산하단체로의 기능을 모두 충실히 수행할수 있다는 것이다.이 안은 또 현 예술의전당을 새 기구의 본부로 삼음으로써 마땅한 장소를 물색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본부를 현 국립극장건물에 둘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예술학교의 본부를 서울에 둘수 있게 할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개정안은 현재 국무회의 통과가 확실시 되고 있다. 국립국악원의 경우 국립극장과 무용단과 창극단 등 산하단체의 기능 중복으로 역할분담 필요성이 이미 제기되어 있다. 또 국립국악원은 현재는 4백석 규모의 국악당소극장만을 가지고 있으나 94년 이후에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1천석 규모의 공연장「왕산악당」을 추가로 보유하게 된다.결국 예술의전당 부지안에는 예술의전당에 속한 5개공연장과 국립국악원에 속한 2개 등 모두 7개의 공연장이 들어서는 셈이 된다.공연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사실이고 또 국립국악원은 국악전문 공연장이니만큼 기능중복이란 있을수 없다는 것이 예술의전당측 주장이기도 하다.그러나 「왕산악당」이 완공되어 본격적인 기능을 시작할 경우 국립국악원 소속극장이 「국악의 전당」이 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예술의전당은 「서양 예술의 전당」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더구나 예술 장르간의 구별이 점차 사라져 종합예술화 하고있는 상황에서 그 것도 「한국」과 「서양」으로 나눈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이 세기구의 역할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또 일부에서는 예술청 신설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문화부의 예술진흥국 등 예술관련부서와 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전당을 총괄하는 예술청을 만들면 기구는 확대되나 직제와 인원은 오히려 축소할수있어 예술정책의 효율화와 예산절감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수 있다는 것이다.
  • 개혁청사진 방향/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대선때 김영삼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이 55%나 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이 실제로는 42%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새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그 만큼 높아졌다는 반증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요즈음 민자당 정책위,대통령직인수위등 김차기대통령 주변에선 경쟁적으로 각종 개혁정책들을 건의하고 있다.기본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같은 아이디어 가운데는 지나치게 근시안적이고 미봉적인 발상도 적지않아 김차기대통령이 옥석을 가려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특히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포함한 경제활성화 대책중에는 당장은 달콤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길게 보아 우리 경제구조를 더욱왜곡시키고 체질을 약화시키는 처방도 더러 눈에 띄고 있다. 5일 보도된 인수위의 보고 예정사항인 「경제회복을 위한 당면대책」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제3자 담보설정 허용이 그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들이다. 연쇄자살파동을 빚을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기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 위해 이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얼핏 일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지도 모른다.그러나 민자당의 다른 정책관계자는 『비업무용 부동산 제3자담보설정 허용이 자칫 정부의 불로소득 근절의지의 약화로 비쳐질 경우 가라앉은 부동산 투기열이 다시 고개를 들 소지도 있다』며 조심스레 반론을 제기했다.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에 나오는 삽화는 중소기업지원에도 원용될 수 있다. 루소는 매일 이른 아침 산책로에서 다리를 저는 고아소년을 만났다.그 때마다 그는 어김없이 몇푼의 돈을 소년의 손에 쥐어주었다.그러던 어느날 루소는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산책로를 바꿔버리고 그 불쌍한 소년을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자칫 소년에게 의타심만 길러줘 장래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김차기대통령 주변에서 개혁정책을 입안하는 정책전문가들도 루소의 일화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즉 근시안적이고 임기응변적인 대책이 아니라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개혁청사진을 짜야한다는 것이다.
  • 항공우주연/50인승 여객기 개발 추진(정부출연연구소/새해사업:3)

    ◎5인승 경비행기 실용화… 무인헬기사업도 본격화/시스템공학연,음성인식·번역시스템 발전에 역점 ▷항공우주연구소◁ 항공주주산업개발을 위한 여건조성과 항공기술연구부,위성연구사업단등 4개 부서를 중심으로 선진화된 연구체제 정착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항공기술분야에서는 과학기술처의 국책사업인 중급항공기 개발사업의 하나로 5인승 다목적 경비행기를 실용화하는 한편 50인승급 중형여객기의 개발을 추진한다. 또91년 상공부와 협약체결한 산업용 가스터빈 개발사업과 다목적 무인헬기등의 사업을 본격화한다. 우주기술분야에서는 오는 5월과 7월 오존층 탐사와 무중력시험등에 사용될 과학관측시험용 로켓을 첫 발사하며 9월 발사될 우리별2호의 위성체조립및 지상실험실시에 참여하고 있다. 95년에 발사예정인 무궁화 방송통신위성과 관련,인공위성체 기술훈련,버스시스템 기술연구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산항공기,위성체 부품및 소재류의 신뢰성과 안넝성 확보를 위한 품질인증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국제간의 인증협정체결을위한 기반을 닦는다. 국제협력사업으로 러시아 중앙항공기술연구소,중앙항공엔진연구소 등과으 연구교류를 확대,러시아의 기술및 전문가를 유치해 산업계와 공동으로 활용하는 한편 프랑스와 함께 인공위성을 이용한 국제조난구조시스템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93엑스포 지원을 위해 무인비행선을 제작,지상및 비행운용시험을 거쳐 엑스포현장에 선뵌다. 또 항공우주종합시험동을 착공,항공우주기술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 인공진능 연구부는 신경망 구축도구,필기체문자인식,우편물 자동분류,교통법규 위반차량검색등의 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신경망 컴퓨팅기술을 이용한 음성·명령어 인식시스템을 비롯,일·한및 영·한 번역기술을 한층 발전시키고 러·한 번역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초응용 소프트웨어 연구부에서는 오는 9월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부엌가구배치연구를 마무리짓고 실용화한다. 또 하이퍼 텍스트 및 하이퍼미디어의 연구를 진행하며 폰트설계도구배발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공학부는 지난 90∼92년까지의 자동생산기술에 관한 1단계 연구결과인 요구분석·설계·테스팅·형상관리지원등의 S/W공학도구를 실용화하기로 했다. 2단계에는 케이스기반기술개발과 차세대분산처리시스템개발을 추진한다. 국가표준정보유통시스템 개발센터의 추진을 위해 표준화체제구축을 강화하고 일·한 번역시스템을 보편화해 산업체등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편 슈퍼컴퓨터1호기의 처리능력한계로 오는 11월 1초에 1백억번 이상 연산처리속도를 가진 슈퍼컴퓨터2호기를 도입,운영할 예정이다.
  • 경제회생·부패방지에 최우선/민자정책위 공약실천방안 보고 결산

    ◎고통분담속 산업구조 개선에 역점/경제회생/역대정부와 달리 실천의지를 강조/부패방지 김영삼차기대통령이 내건 최우선 국정과제는 부패방지와 경제회생으로 압축된다.민자당정책위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보고한 공약실천방안의 주 내용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번 주중으로 예정된 대통령인수위의 보고내용도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패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육박해 있으며,경제 또한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반증이다.김차기대통령의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은 바로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하고 있으며,정책위와 인수위의 개혁안은 이를 담은 첫 프로그램이라 할수 있다. 먼저 부패척결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부패가 위험수위에 와있다』며 이에대한 척결의지를 강력히 천명해왔다.지난달 29일 정책위 보고에서 부정방지위의 발족을 「취임즉시」로 수정,지시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이날의 정책위 보고내용도 크게 보면 이러한 김차기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고 볼수 있다.대통령 직속 또는 정부조직내 특별기관으로 설치될 부정방지위를 국정운영의 모체로 삼은 것이다. 주요 골격은 산하에 정치·공직·경제·사회등 4개 분야를 두고 각 분야별로 7∼8명의 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들 인사는 학계·법조계등의 전문인사로 국민으로부터 촉망과 덕망을 갖춰야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여기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부패척결을 스스로 실천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부패척결은 역대정권이 집권후 모두가 내세운 국정지표였다.그러나 모두가 실패로 끝났다.「김영삼정부」의 부정부패근절은 이러한 과거로부터의 값진 교훈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 측근은 『우리는 역대정권이 왜 부패척결에 실패했는가라는 귀중한 경험을 갖고있다』며 『이를 토대로 부패방지 근절대책을 수립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달리 표현하면 성역과 관행을 인정치 않겠다는 것이다.역대정권이 치중한 법과 제도의 정비나 단속보다는 집권자의 실천의지에 보다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차기정부의 추진방향이며 정책위가 내놓은 부정방지안의 기본 골자인 것이다. 인수위가 마련중인 부패척결 방안도 방향은 같다.부패방지 부분만은 국민운동이나 고통분담을 전개하기보다는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인수위의 한 위원은 『현재 부패방지에 성공한 각국의 자료를 기초로 보고안이 작성중』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외국의 성공의 비결은 제도적장치가 아닌 지도층의 실천으로 결론이 났다』고 언급,정치권·공직사회등 지도층의 부패척결에 역점을 두고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아직 정리가 되지않은 부분이 있다.신설될 부정방지위가 집행권을 갖느냐의 여부이다.정책위는 제도개선을 자문하는 기구로 설정한 반면,인수위는 어느정도 집행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정책위 관계자들은 『집행권을 갖게되면 과거 사회정화위원회처럼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커 또 실패하게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이 최근 감사원의 역할과 관련,『추상같은 감사로 공직사회를 긴장시키라』고 지시한 점을 감안할때 부정방지위는 제도마련의 자문기구가 될 공산이 크다. 경제회생분야에 있어 정책위는 우리경제의 현 상황은 일시적 경제순환 현상이 아닌 정치사회적 여건 변화와 국제질서재편에 따른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는 인식아래 개혁방안을 제시했다.김차기대통령 신경제구상의 근간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정책위의 이번 개혁안은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위한 제도 개혁」으로 짜여져 있다.활성화를 위한 근본대책으로는 향후 2∼3년간의 임금안정과 2단계 금리인하,창업절차및 수출입 절차 간소화를 위한 행정규제 완화등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청와대에 규제완화 담당비서관을 두고 기업의 사업권 보호를 위해 기업 옴부즈만제도의 도입,중소기업특별대책반 한시운영등을 건의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제주체들이 고통분담에 솔선,「다시 뛴다」는 발상의 전환을 역설한 점이다.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은 보고가 끝난뒤 『새 정부는 정부의 솔선수범을 통한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고통분담의 국민설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수위의 경제회생방안은 주로 정책위의 개혁방안을 가시화하는 단기적 방안에 치중하고 있다.국민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방안의 제시를 주 업무로 하고 있는 것이다.그린벨트및 농지거래 규제 완화,농기구 반값구입 지원방안등 세부적인 사안들을 종합,보고할 예정이다.결국 경제회생부분에 있어서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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