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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환기의 대북정책」학술토론회 김덕영 국방대학원 교수 주제발표

    ◎정·경분리 정책으로 북체제 전환 유도를/민간차원 교류넓혀 북개방 가속화시켜야/정부선 인도적 지원·북붕괴 대비책 마련을 북한의 체제전환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분업이 긴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20일 국방대학원 주관으로 열린 「전환기 북한의 전략환경 변화와 대북한정책」이라는 주제의 안보학술토론회에서 국방대학원 김덕영 교수는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주민생활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확대하되 민간차원의 교류·확대는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하고 남북간 경제적 보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하오 국방대학원 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환기 북한의 경제정책과 대북 경제정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김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북한은 제3차 7개년 계획이 실패하자 지난 94년 2∼3년간의 완충기를 설정하고,경제구조 조정을 위해 농업제일주의,경공업주의,무역제일주의를 기본전략으로 하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그러나 완충기간내 미달한 계획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처해 있는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경제체제의 개혁과 대외개방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럼에도 북한당국은 개혁·개방을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의 대북투자사업이 착수되고 이미 북한에서 가공한 의류와 TV세트의 반입이 시작된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남북관계의 징표이다.최근의 남북교류현황을 보면 남북대화의 단절,재개가 반복되는 가운데서도 교역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정경분리 접근방식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한의 임금상승과 북한의 외화획득 필요성 때문에 위탁가공 교역이 급증하고 있다.남북한간의 경제적 의존도를 높이고 쌍방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며,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하는 이러한 교역방식의 확대가 바람직하다. 앞으로 북한경제가 현재의 심각한 침체현상으로부터 얼마나 빨리 탈피,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인지는▲대외개방·개혁의 속도와 범위 ▲대서방 관계개선 및 대일수교협상 속도 ▲남북경협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등에 좌우될 것이다. 북한지도층이 사회주의체제의 단점을 실감할수록,경제난을 심각하게 인식할수록,체제를 보는 시각과 인식에서 지도부내의 이견과 갈등이 작을수록 북한이 개혁·개방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또 북한정권이 개혁과 개방의 실익에 대한 기대가 크거나 남한과 자본주의사회가 북한체제를 무력으로 전복시키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할수록 마찬가지로 개혁·개방노선을 밟을 개연성은 커진다. 분석기간을 10년 이내로 한정한다면 북한은 소극적 개혁,제한적 개방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가장 크며,이어서 체제개혁을 거부하다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 다음이다.그러나 20∼30년에 걸친 비교적 장기간을 분석기간으로 한다면 제한적 개혁·개방에서 시작해 전면적 개혁·개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고,다음이 북한체제의 자체 붕괴 가능성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대북 정책의 기본방향은정부보다 민간이 주도하는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정부차원에서는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주민 생활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북한과의 교류·협력확대는 북한의 개혁·개방을 가속화시키고 남북간 경제적 보완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한편 남북한간의 경협의 실질적 증진을 위해서는 정치논리와 정략적 이용은 배제해야 한다. 한국의 대북 정책은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분업을 요구하는 기본방향에 따라 추진하되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지향해 장기적으로는 체제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또 북한의 붕괴에 대비해 통일정책을 보완하고,남북한 지역의 통합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해 이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한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북한붕괴에 따른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북한의 국제화를 촉진하며 민간부문의 대북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과 함께 제3국의 대북 진출이나 북한과의 경협추진시 한국과 사전 협조하거나 의견을 조율하는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정리=구본영 기자〉
  • 최 전 대통령 법정 출두 “초읽기”/오늘 공판서 증인채택 결정

    ◎“「12·12」 규명 열쇠” 검찰·변호인 모두 원해/최씨 자발적 출두·강제구인 여부 등 관심 12·12 사건의 증인은 누가 될까. 초미의 관심사인 최규하 전대통령의 법정 출두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증언 내용도 주목의 대상이지만 생존한 전직 대통령 3명 모두가 한 법정에 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20일 열리는 12·12사건 15차 공판에선 증거조사를 거쳐 관련 증인들을 재판부가 채택한다. 검찰은 이 사건의 증인신청자로 A·B·C 3가지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 공판에서 드러난 쟁점의 진실을 가리고 변호인의 증거 동의여부를 봐가며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수사기록 13만7천여쪽에 등장한 인물은 무려 5백명을 훨씬 웃돈다. 검찰은 A단계 증인으로 50여명을 압축해 놓았다.변호인측이 사건의 본질과 상관 없이 시시콜콜한 진술에까지 매달릴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B단계는 20여명을 증인으로 내세우는 것으로,가능성이 가장 높다. C단계는 신속한 재판진행과 쟁점을 가리는데 꼭 필요한 10명 정도를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이다. 어느단계든 증언이 꼭 필요한 사람은 10명선이다.최 전대통령과 당시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장태완 수경사령관,노재현 국방부장관,윤성민 육군참모차장,권정달 보안사정보처장,하소곤 육본 작전참모부장,김진기 육본 헌병감,신현확 전 국무총리,이건영 3군사령관 등이다. 핵심쟁점인 정총장 연행에 대한 대통령 재가의 합법성,지휘체계 유지,병력출동 상황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변호인측은 검찰의 허를 찌를 증인을 천천히 신청한다는 생각이다. 최 전대통령은 12·12 쿠데타 뿐만 아니라 5·17 내란사건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마스터키」이다. 당연히 최 전대통령의 증인채택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검찰과 변호인측 모두 증인으로 원하기 때문이다.재판부도 증인신청을 받아들인다는 자세다. 증인채택시 최전대통령의 법정출두 역시 관심거리다.재판부의 출두요구에 순순히 응할지,아니면 구인 형식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출두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최전대통령이 예의 소신을 견지할지 주목된다.검찰이 조사하러 방문했을때는 『전직대통령은 항룡(천상의 최고까지 올라간 용)으로 말을 하지 않는게 원칙』이라며 진술을 거부했었다. 최 전대통령의 증언이 대세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은 분명하다.〈박선화 기자〉
  • 한은 「95년 북한 GDP 추정결과」 발표

    ◎북 경제/90년 이후 6년째 마이너스 성장/1인당 GNP 9백57불… 세계 1백위권/교역규모 20억불… 남한의 1백26분의 1 북한경제가 계속 뒷걸음치고 있다.이에 따라 남북한간의 경제력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북한의 경제수준과 경제구조는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95년 북한GDP(국내총생산)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4.6%였다.북한의 국민소득 추정을 시작한 지난 90년 이후 6년째 마이너스 행진이다.지난해말 현재 북한의 경제규모는 89년에 비해 25%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마이너스 1.8%보다도 훨씬 나빠진 것은 자연재해로 곡물생산이 크게 줄어 농림어업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10.5%나 된데다,제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들이 투자재원부족과 에너지 또는 원자재난 등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다.제조업과 건설업의 성장률은 각각 마이너스 5.3%와 3.2%였다.석탄생산량은 2천3백70만t으로 전년보다 1백70만t 줄었다.북한의 경제수준과 실적은 한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우선 90년대들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평균 7∼8%대를 유지했지만 북한은 마이너스 4∼5%이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GNP(국민총생산)는 2백23억달러로 한국의 75년(2백9억달러)∼76년(2백87억달러)의 수준에 불과했다.한국의 지난해 명목GNP는 4천5백17억달러로 북한보다 20.3배 많다.94년 한국의 GNP는 북한보다 17.8배 많았었다. 1인당 GNP도 마찬가지다.지난해 북한의 1인당 GNP는 9백57달러로 한국의 76년(8백2달러)∼77년(1천11달러) 수준이다.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P는 1만76달러로 북한보다 10.5배 많다.94년에는 9.2배 많았다.지난해 한국의 GNP규모는 세계 11위,1인당 GNP는 32위였지만 북한은 각각 60위와 1백위권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대외거래(무역) 비중도 줄고 있다.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국가의 몰락에 따라 과거 형제국과의 교역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지난해 북한의 무역규모는 20억5천만달러로 명목 GNP의 9.2%였다.전년보다 0.8%포인트가 떨어졌다.지난해 한국의 경우 명목 GN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57.6%였다.북한경제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후진적인 모습 그대로다.지난해 농림어업의 비중은 27.6%였다.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비중은 각각 22.5%와 30.3%에 불과했다.제 2·3차 산업 비중이 높아지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와는 거리가 멀다.지난 71년 한국의 산업구조와 비슷하다.당시 우리나라는 농업의 비중이 27.2%,제조업은 21.1%,서비스업은 34.7%였다. 한편 한은은 안전기획부와 통일원 등 북한문제를 담당하는 기관으로부터 기초자료를 받아 우리나라의 가격,환율,부가가치율을 적용해 북한의 국민소득 통계와 관련된 지표를 추정한 것이다.〈곽태헌 기자〉
  • 미 긴급전화 911 제구실 못해

    ◎시민들 잦은 이용… 통화대기시간 길어/하루 27만건… 경찰 일상업무 엄두못내 세계적 모범사례로 꼽히는 미국의 범죄및 재난구조 긴급전화가 여러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비상전화가 너무 폭주하는 바람에 경찰은 경찰대로 여기에 매달리느라 다른 업무는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이며,이 전화시스템의 「주인공」인 진정한 긴급상황에 빠진 송신자는 별로 긴급치 않은 수많은 엑스트라 비상전화들에 막혀 경찰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미 국민들은 911번 3자리숫자 긴급전화에 「중독」이 돼 툭하면 다이얼을 돌려대며 미 경찰은 치안방편 및 대민서비스의 성가가 높은 이 「폭군」같은 전화 치닥거리에 기운을 다 빼고만다는 것. 긴급전화는 늦어도 10초 안에 통화가 되어야 하는게 원칙이나 전화는 물밀 듯 걸려오는데 반해 출동가능한 경찰을 수배해야 하는 통화응대 경찰인원은 증원되지 않아 몇곱의 시간이 지나도 벨소리만 울릴 뿐 통화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68년부터 시작된 전국통일 긴급전화는 현재 하루 27만건이 이를 주관하는 지역별 주요 경찰본부에 걸려온다.앰뷸런스와 소방차를 요청하는 전화도 있지만 80% 이상이 경찰을 부르는 콜이다. 통화의 절대량 증가도 문제이지만 긴급상황하고 먼 사소한 일로 이 전화를 애용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점이 더 큰 현안으로 지적된다.이 전화에다 대고 주요 스포츠경기 시간은 물론 현재 시간을 묻는 사람도 많다.초를 다투는 「긴급」전화를 받고 가까운 지역을 순찰중인 경찰차를 수배해 문제의 장소에 출동시켰지만 주별이나 도시별로 집계해 보면 최소 50%에서 최대 90%의 경우가 긴급출동이 필요치 않은 경미한 사안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민간경협은 실리에 입각 추진/21세기 경제장기구상­통일부문 전략

    ◎투자협정 조속 체결… 시범사업 다양화/국토균형개발 차원 SOC투자 검토 13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통일부문인 「남북경제관계의 전망과 발전전략」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체제의 변화 및 통일시나리오=향후 북한이 선택 할 수 있는 정책노선은 ▲화해·협력,경제개혁 ▲화해·협력,제한적 개방 ▲남한배제,제한적 개방 ▲남한배제,경제개혁 등 4가지중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민족경제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기본전략=남북한간 경제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세계 일류국가건설 등 우리경제의 2020년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안보위협이 없는 한 남북경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초기단계에서 민간의 경제협력은 상호실리에 입각해 추진하고 정부의 경제협력은 남북관계개선의 가시적 성과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간의 화해·협력이 정착되면 남북경협은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이라는 보다 장기적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 남북한산업구조의 조정,국토의 균형개발,전국적 통신·교통망구축 등 남북경제의 연계체제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정책과제=현재 봉제와 의류·직물·TV·통신 등 여러 분야의 시범적 경협이 추진되고 있으나 남북경협의 잠재력구현을 위해 시범적 경협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고 선점효과가 높은 남한전용공단개발이나 관광,나진·선봉지역 사회간접자본(SOC)건설 등을 시범적 경협대상에 포함한다. 북한경제관련 연구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 및 정보교환을 통해 북한의 소유제도·산업·유통·재정·조세·금융·가격 및 무역제도 등 부문별 경제통합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각종 통계기준과 표준 및 공업규격,환경·노동기준 등 관련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해 경제제도의 접근 및 표준화방안을 강구한다. 남북한간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청산결제제도를 바탕으로 하는 직교역제도의 도입을 북측과 협의한다.북한측의 필요에 의해 청산결제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환결제방식을 병행한다.또 남북경협의 활성화에대비,투자보장·분쟁해결·이중과세방지·신변보호·산업재산권보호 등에 대한 북한과의 협정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북한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외국인투자 및 출입국관련법상의 문제조항을 수정·개선하고 중국의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조치와 같은 남한기업에 대한 북한당국의 우대조치도입을 유도한다. 교류물자의 직수송을 위해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인천·포항·부산항과 남포·원산·청진항간 해로를 우선개설한다.남북경협의 활성화에 따라 경의선과 경원선 및 금강산선 등의 철도 및 국도 1·3호선 등의 도로를 복원,연결한다.교역 및 경협이 전면확대돼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이 가능해지면 남북한간 비행항로를 개설한다.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중국과 러시아 및 중동 등 제3국에서의 건설 및 자원개발사업에 공동진출하는 등 남북한이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한다.북한제품의 해외수출증대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해 북한제품의 해외마케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고도화에 따라 남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공업 등의 수출산업 및 내수용 저급소비재산업은 북한지역으로 이전한다.북한식량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비료·농약 등 영농자재를 공급하고 비료·농약공장의 가동을 지원하며 농기계·종자·영농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한다.장기적으로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상호유리한 농산물의 계약재배,농지확장을 위한 간척지의 공동개발 등도 꾀한다.중국 동북지역이나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규모농장을 공동개발,생산된 농작물을 공동배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오승호 기자〉
  • “한반도를 세계해운센터화해야”/해산연 「2020 해운항만 구상」

    ◎부산·광양항 중심항만으로 개발 필요/환경친화적 해양정책 펴 오염 방지를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세계 해운중심국가로서의 위상정립을 위해서는 한반도를 세계해운센터화해야 한다는 장기구상이 나왔다. 또 동북아의 물류중심 국가로 부상하려면 중심항만(허브포트)의 개발로 종합운송망을 구축해야 하며 환경친화적인 해운항만산업 정책을 추구,해양오염방지와 해양관광 및 레저산업을 개발해야 한다는 미래상이 그려졌다. 해운산업연구원(KMI·원장 조정제)은 11일 「2020 해운항만산업 정책구상」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 해운중심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같은 내용의 장기과제를 제시했다. ◇한반도의 세계해운센터화=선박의 매매,용선,화물의 중개,선박금융 및 해상보험,해운시장정보 제공 등 해운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서울해운거래소」 개장이 추진돼야 한다.서울해운거래소는 우선 아시아 해운 및 관련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범세계적 운영체제로 바꿔 나가야 한다. 세계해운센터화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기능배치,네트워크체제의 구축을 위해서는 해운경영 및 거래와 관련한 종합기능이 집약된 종합해운센터를 비롯,교육훈련센터,선박보험회사,국제선박등록기관,국제선박금융기관 등을 갖춰야 한다. 21세기에는 동북아지역의 복합운송 뿐만 아니라 극동아시아∼북미∼중남미∼호주∼동남아를 연결하는 환태평양 일주항로가 형성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해운센터화를 통해 그리스·일본·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해운시장의 5대 주도국으로 떠오를 것에 대비해야 한다. ◇동북아의 물류중심국가=부산항과 광양항은 동북아 경제권의 관문이며 세계 정기항로의 중심항만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항만 내외지역에는 화물의 집하·분류·가공·보관·포장·배송 등의 화물유통업무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기능의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 급증하는 항만시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47조원의 투자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운송망은 일본·중국·러시아 등과 「동북아운송협의기구」를 구성,한반도 내륙통과문제,동북아 역내 전자서류교환(EDI) 체제구축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에서는 27개 무역항의 항만시설·선박입출항·화물관리 등의 전산화로 물류망과 연계한 종합물류정보망의 구축이 필요하다. ◇환경친화적 해운항만 발전 추구=해상안전관련 정부조직의 확대개편과 정책 일원화로 선진국 수준의 엄격한 해상안전 및 해양환경오염 규제국으로 전환해야 한다.최첨단의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의 구축과 항장제도,항만운영의 민영화,항만관리의 지방자치단체 참여제 등의 도입으로 선박운항을 효율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항만시설과 도시기능의 조화로운 개발을 통해 시민생활의 편리를 도모해야 한다.도시 외곽으로 항만화물 전용도로 등 연계망 확보로 도심의 교통혼잡 및 환경악화를 막아야 한다.또 국민의 해양관광 욕구충족을 위해 연안 및 원양 관광유람선 운항을 추진하고 주요 기항지에는 관광명소와 해양 레저활동 등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들을 갖춰야 한다.〈육철수 기자〉
  • 한미 미사일회담 개막/통제체제 가입 등 협의

    한·미 양국은 10일 외무부에서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파괴무기의 비확산 체제구축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열고 한국의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문제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또 지난 4월 베를린에서 열린 미·북 미사일협상 후속조치와 우리측의 화학·생물무기 통제를 위한 호주그룹(AG)」가입,화학무기금지협약(CWC) 비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 전경환씨에 강제구인장/인창상가 폭력관련

    서울지법 형사 항소7부(재판장 정덕흥 부장판사)는 5일 대한 롤러스케이트 협회 전 회장 조광작씨(53)부부의 서울 반포동 인창상가의 경영권을 둘러싼 조직폭력배 동원사건과 관련,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에 대한 검찰측의 강제구인 신청을 받아들여 강제구인장을 발부했다.
  • 「4자회담 과제와 방향」 학술포럼/이장희 외대교수 주제발표

    ◎“4자회담 성사위해 치밀한 「통일외교」 절실/남북 기본합의서 바탕 조기정상회담·다자협력 유도를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은 5일 프레스센터에서 「4자회담의 과제와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로 학술시민포럼을 갖고 4자회담과 관련한 군사외교적 과제와 법적 과제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이날 「법제도적 과제와 추진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국제법)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4자회담을 법제도적으로 고찰하면 3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우선 남북이 각각 국내법적 차원에서 4자회담의 목표에따라 자체적으로 취하는 조치다.또 남북 쌍방간의 차원에서 4자회담의 정신에따라 화해·협력에 관한 세부 협정의 체결이다.마지막으로 국제무대에서 4자회담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협력하는 국제적 차원의 평화의 제도화의 과제다. 이를 염두에 두면서 4자회담의 목표인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세부추진 방안을 다음과 같이 지적할 수 있다. 첫째 평화체제 구축의 당사자는 원칙적으로 남북한이지만 이것을 유도하기 위한방안으로 「2+2」 또는 다자간 국제회의등에 대해서도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이를 위한 이론개발이나 실질적 조치를 준비해야한다. 둘째 북한이 최근 평화체제의 입장과 관련,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따라서 이를 염두에 둔 융통성있는 대책을 세워야한다.또 4자회담제의등에 대한 그들의 변화된 태도를 과소평가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보고 계속적인 후속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셋째 남북기본합의서를 평화체제 구축의 기본문서로 보아야 한다.그렇게 보는 것이 남북 당사자 문제등 모든 남북한의 복잡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4자회담 제의를 계기로 이 기본합의서에 입각하여 남북관련 냉전적 국내법도 정비해야 할 것이다. 넷째 남북기본합의서를 유엔헌장에 따라 유엔사무국에 등록,모든 국제기구에 원용할 수 있는 문서로 해야한다.특히 기본합의서상의 남북한 관계를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가 아닌 잠정적 특수관계』임을 인정받는 일은 분단관리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남북교역이 국내교역이며,부가가치세면제와 무관세가 국제적으로 인정되려면 기본합의서의 유엔등록은 필수적이다. 다섯째 향후 대북관계의 모든 정책은 기본합의서에 기초하여 추진하는 관행을 구축해야한다. 여섯째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추진이다.현재 남북한의 모든 관계가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경색되어 있다.이런 때일수록 정치적 대결단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남북기본합의서상의 평화체제구축의 구체적인 실천도 남북한의 양정상의 정치적 대결단을 내리는 일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일곱째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해 치밀한 통일외교가 필요하다.정부뿐아니라 국회·기업을 포함한 민간외교채널도 다양하게 가동돼야한다. 마지막으로 북한을 국제규범에 친화적인 체질로 바꾸는 노력을 다해야한다.KEDO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 집권후반기 국정 안정운영 포석/김수한 국회의장 내정자 발탁 배경

    ◎「차기」 무관한 YS맨 기용… 권력누수방지/의회주의 원칙 적용해 선전 최대한 반영/66년 정계 입문… 30여년간 줄곧 김 대통령 지지 김수한 국회의장 내정자의 발탁은 몇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첫째,민주계인 김의장 내정자는 명실공히 「YS사람」이다.당정에 이어 국회에서도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친정체제구축 의지를 읽게 한다.15대 국회의 안정운영 속에 집권후반기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그는 「차기」와 무관한 사람이다.뚜렷한 계보원이 없다.의장설이 나돌던 최형우·김윤환·이한동의원과는 차별되는 이유다.이런 점에서 김의장내정자는 집권후반기 권력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둘째,김대통령이 고수하고 있는 국회 다선우선의 원칙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왜곡된 의정사를 바로 잡고 의회민주주의의 정상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김의장은 물론 당내 최다선은 아니다.오세응·신상우·황락주·이만섭의원 등 그보다 한차례 더 당선한 7선의원이 4명이 있다. 그러나 김의장 내정자는 오세응 부의장 내정자보다 정치선배다.지난 7대 국회 때 입문했고,오부의장 내정자는 8대때 정치권에 들어왔다.나이도 63살의 오부의장 내정자보다 5살 많다.「6선 의장」에 「7선 부의장」을 파격으로 보는 시각을 겨냥한 설명이다. 그가 대구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오세응의원의 부의장 내정까지는 굴곡이 있었던 것같다.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종호·김영귀부의장 카드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결국 다선기준에 밀려 이들 5선의원은 탈락됐다는 후문이다.이홍구 대표가 김대통령에게 그를 천거했다는 소문도 있다. 김의장 내정자의 아호는 일성이다.글자의 뜻대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다소 다혈질이다. 영남대 전신인 대구대 법대를 졸업,한때 좌익성향의 「혁신계」에 몸담기도 했다.한·일협정 때 굴욕외교 반대 범국민투쟁위 대변인을 거쳐 66년 해위 윤보선 선생이 총재로 있던 신한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67년 신민당 등 야당 대변인을 4차례나 맡았다.「최고의 웅변가」라는 찬사속에 특유의 독설과 풍자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7대 국회때 전국구로 첫 등원한 뒤 정치 외길을 걸어왔다.78년 10대때 서울 관악에서 22여만표로 당시 최다득표를 기록했던 그는 유진산계보로 김영삼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다.진산이 사망한 뒤 두사람은 각별한 관계로 발전했으며 김영삼·김대중씨의 편가름에서 늘 YS쪽을 택했다.두 김씨가 주도한 신한민주당에서는 YS몫으로 부총재를 지냈으며 90년 3당통합 때 YS 한 사람만을 보고 평생 야당의 길을 포기한다. 이 때문에 DJ의 표적공천에 걸려 13·14대 때 서울 관악에서 국민회의 이해찬후보에게 내리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80년대 초 정치 규제 때에는 소석 이철승씨와 테니스로 소일하면서 한때 「소석계」로 편입됐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테니스가 수준급이고 지금도 아령으로 운동을 한다. ◇김 국회의장 내정자 약력=▲대구출신·68세 ▲7·8·9·10·12·15대 의원 ▲신한당 대변인 ▲신민당 대변인·서울시 지부장 ▲국회헌법개정특위 권력분과위원장▲ 신민당 부총재 ▲통일민주당 상무위의장 ▲민자당 당무위원 및 고문 ▲신한국당고문〈박대출 기자〉 ◎국회의장 내정 김수한 의원/“21세기 여는 국회… 어깨 무겁습니다”/“국민기대 어긋나지 않게 국회운영 최선” 15대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내정된 6선의 신한국당 김수한의원(68·전국구)은 4일 상오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21세기를 여는 15대국회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감은. ▲지역구 유권자가 국회의원을 뽑듯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것이다.따라서 의장후보에 내정됐다고 해서 국회의장이 된 것은 아니다.절차를 존중하는 것이 의회주의를 존중하는 것이며 투표로 확정됐을 때 비로소 의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회를 이끌어갈 특별한 계획은. ▲15대국회는 21세기를 여는 국회다.그러므로 전국민의 관심이 큰 것도 사실이다.아직 국회의장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히 구상한 것은 없지만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국회를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4대국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개인적으로는 비록 6선이라는 적지 않은 선수를 갖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14대때는 국회 밖에 있었다.따라서 14대국회에 대해 특별한 소감을 말할 처지가 아니다.그리고 이미 14대는 지나간 일 아닌가. ­15대국회는 초선이 많아 생동감이 기대되는데. ▲국회 중진으로서 이들 의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의정활동중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10대 의원선거때 서울 관악구에서 출마,전국 최다득표라는 기록을 세웠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그때를 생각하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굳이 한가지 더 말할 것이 있다면 국회 최다발언횟수를 기록,왕성한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박찬구 기자〉
  • 낫소·신신상사 등 10여사 “생산 박차”

    ◎월드컵 특수/“축구공 메이커 셀렌다”/향후 5∼6년간 판매량 최고 1005증가 예상/기업 사은품­초·중·고·일반인 구매 열기 기대/공식 사용구 아디다스 제품 한정… 업계 아쉬움 축구공 메이커들의 가슴이 부풀대로 부풀고 있다.그간 국내에선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축구공 제조산업이 2002년 월드컵 개최유치로 재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지만 월드컵 공식 사용구로는 아디다스 제품이 사용돼 아쉬움도 없지 않다. 축구공업계는 향후 5∼6년간에 걸쳐 불 것으로 기대되는 축구특수로 축구공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적게 잡아 30∼40%,최대 1백%까지 판매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9개 프로 축구구단과 초·중·고 대학교 축구단에 대한 축구공 공급량도 늘겠지만 전국적으로 활성화될 조기축구회와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증가에 따른 구매증가로 판매량의 대량증가를 점치고 있다. 현재 시장규모는 연간 1백50만개정도로 추산된다.최대 소비자는 초·중·고 축구팀과 일반인들이다.여기에 대기업이 소비자로 가세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삼성,LG,코오롱 등 대기업체들은 사은품용으로 제공할 축구공을 다량 구매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 축구공업체의 메이저격인 낫소는 이미 코오롱 등 대기업과 납품협상을 벌이고 있다.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업체당 3∼4만개의 사은품용 축구공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축구공은 낫소,신신상사,동림상사,삼양스포츠,성모제구사,영신고무화학,한일신소재 등 10여개의 중소업체가 생산,공급하고 있지만 낫소와 신신이 양분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판매량 증가가 곧 수익성과 연결될지는 의문이다.대량 구매할 대기업측이 3만5천원선의 A급(프로축구용)이나 2만5천원선의 B급(중고생 시합용)을 구매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대신 PVC제의 1만4∼5천원선의 최저가품을 대량 구매할 것이고 그럴 경우 메이커들은 얼마 챙기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이다.축구공 하나를 만드는데 기본 인건비만 6천∼7천원이 들어가고 10년이상 숙련공이 하루 꿰멜수 있는 축구공이 많아야 2∼3개인점을 감안하면 저가품을 팔아서는 업체들은 재미를 보지 못한다는 주장이다.최고가품 시장이 확장돼야 할때이지만 대회공식 사용 축구공이 아디다스로 한정돼 있어 업계는 그만큼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다.〈박희준 기자〉
  • 중에 나포 어선 2척 부산 귀항

    【부산=이기철 기자】 지난 11일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조업중 중국경비정에 나포됐던 부산선적 기선저인망 어선 「208 영동호」(1백34t)와 「21 신진호」(1백47t) 선원 24명 중 22명이 「21 신진호」편으로 30일 하오 6시20분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영동호 선장 김성희씨(29·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740),기관장 양상태씨(49·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5045)는 선박과 함께 중국 당국에 억류돼 있다. 부산해경은 귀환한 신진호 선장 김석연씨(38.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112의 4)와 영동호 항해사 이동희씨(27·부산시 서구 암남동 301)등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나포경위를 조사중이다.
  • 경상적자 사상최대 “비상”/원인과 대책

    ◎수출 주력품목 값 하락이 적자 주인/반도체·철강 핫코일 작년비 50% 떨어져/국제곡물가 급등·여행수지 적자도 한몫/차세대 수출품목 개발·과소비 억제책 시급 가격하락과 엔저가 겹쳐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국제수지적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특히 이달 들어 20일 현재까지의 수출이 작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여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의 경상수지적자규모는 정부의 당초목표치인 50억∼60억달러와 한국은행의 당초전망치인 64억달러를 모두 넘어섰다.지난달 경상수지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주요인은 주력수출품목의 가격하락이다.반도체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전자제품은 19.5% 떨어졌다.철강(금속제품)은 7.4%,화학제품은 18.5% 떨어졌다.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떨어지는 등 수출단가는 전체적으로 6.4% 떨어졌다. 물량증가율은 12.5%로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반도체 등 전자제품의 물량증가율은 28.7%다.하지만 철강수출물량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나 줄었다.엔저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상수지적자도 89억5천만달러로 적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올해의 경우 내용도 나쁘다는 점이다.지난해에는 수출증가율이 30%나 된데다 시설투자를 위한 자본재수입이 늘어 경상수지는 적자였지만 큰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생산적인 적자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상황이 매우 나빠지고 있다.수출증가율은 16.5%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반면 국제곡물가 급등에다 일부의 과소비까지 겹쳐 식료 및 소비재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나 늘었다. 무역외수지도 문제다.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무역외수지적자는 23억2천만달러로 지난해의 35억1천만달러의 66%나 된다.무역외수지적자가 매월 5억달러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무역외수지적자만 올해 60억달러를 넘게 된다.올해 4개월간의 여행수지적자만 7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여행수지적자의 58%다.기술용역대가지급액도 10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16%나 늘어났다. 국제수지상황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나 줄었다.수출의 절대액이 줄기는 지난 93년 1월이후 처음이다. 우리와 같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하에서 수출은 국제수지안정을 좌우할 뿐 아니라 성장의 엔진이기도 하다.지난 1·4분기에 7.9%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그러나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2·4분기이후에 경기의 급격한 둔화와 함께 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수출회복을 위해서는 반도체·자동차·조선에 이은 차세대 수출주력품목의 개발이 시급하다.사치성 소비재수입 등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곽태헌 기자〉
  • 문헌정보센터 기능 강화/국립중앙도서관 일반열람실 폐쇄

    ◎주제별 자료실 13실서 20실로 늘려 국립중앙도서관이 문헌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중앙도서관은 그동안 학생들의 공부방처럼 돼버린 일반열람실 8백12석을 오는 9월 없애는 대신 주제별 자료실을 13실에서 20실로 늘리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따라 어문학자료실과 인문과학자료실이 세분돼 어학·문학·철학·종교·역사·예술 자료실로 나뉜다.또 사전·연감·통계등 기본 자료와 각종 정부간행물을 비치한 정책자료실을 비롯,외국대사관 기증 자료실과 지도자료실등이 새로 생긴다. 아울러 ▲복사실을 6곳으로 늘리고 ▲시중 서점과 연계해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1∼2일만에 제공토록 하는 「자료구입 신청제도」를 활성화하며 ▲멀티미디어 랩시설도 확대키로 했다. 중앙도서관은 일반열람석을 폐쇄하더라도 자료실 좌석은 5백80석 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자료이용자들에게는 별다른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도서관은 국가 문헌정보센터로서 제구실을 다하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일반열람실을 점차 줄이는등 자료이용자중심으로 운영해 왔다.따라서 요즘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가운데 80%정도가 자료이용자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중앙도서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공공도서관 3백29곳이 보유한 장서는 모두 1천1백만권으로 국민 한사람에 0.25권 꼴이다.이는 중국(89년 기준 2.5권),일본(93년 1.5권)등 이웃나라에 견주어 10∼17%에 불과한 수준이다.더욱이 덴마크의 6.8권,스웨덴의 5.6권,미국·영국의 2.7권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며,말레이시아(89년 기준)의 0.3권에도 못미치는 양이다.〈이용원 기자〉
  • 대북 식량지원·방법/미 결정 임박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무부는 지난해 홍수와 흉작으로 더욱 심각해진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에 대한 국제구호단체들의 보고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지원 여부와 그 방법을 곧 결정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북한 식량사정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데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스 대변인은 이어 『세계식량계획(WFP)의 각종 보고서와 그밖의 유엔 보고서들에 대한 검토작업이 끝나는대로 곧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해 금명간 미국의 북한에 대한 지원방법이 결정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한국 OECD 가입 추진 환영”/각료회의 폐막성명

    【파리 연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7개 회원국은 22일 성장과 고용을 달성하기 위한 거시정책 유지,실업해소와 재정적자 감축,세계무역기구(WTO)규정준수를 통한 자유무역 촉진,세계화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구조 개혁 등의 원칙에 합의하고 이틀간의 각료회의를 끝냈다. OECD 각료회의는 또 폐막성명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슬로바키아 3국의 OECD가입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임을 지적하면서 이들 3국이 OECD 회원국으로서의 모든 책무를 질 준비와 능력을 갖추는대로 가입절차를 조기에 만족스럽게 타결지을 것을 촉구함으로써 한국 등의 가입에 환영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 4자회담 성사 가능성 높이기/미 4자회담 설명회 제의 배경

    ◎북 설명회 요구 수용… 거부명분 줄여/절차 추가로 「시간벌기」에 악용 우려도 한·미 정상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21일 미국정부가 북한측에 4자회담에 대한 설명회 개최를 제의함으로써 4자회담 제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무부의 니콜라스 번스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21일 뉴욕에서 국무부의 실무급 관리들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리들과 회동을 갖고 북한측이 4자회담 수락여부를 결정짓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추가로 설명회 개최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설명회개최 제의의 배경에 대해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정보부족과 일부내용에 대한 혼동이 있다면 신속히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사전 설명회개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하고 『추가설명회에는 한국과 미국이 제안자로서 함께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결국 이같은 새로운 제의는 4자회담에 앞서 설명회라는 절차 한단계를 더 두는 것으로 이에 대한 상반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첫째는 긍정적인견해로 추가설명회가 4자회담 성사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북한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있어 한국의 배제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므로,한국이 공동설명자로 돼있는 설명회를 수용한다면 이는 종전 북한의 입장을 바꾸는 것으로 4자회담 수락가능성이 높아진다.더욱이 북한측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4자회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 추가설명회 제의를 거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설명회가 또다른 북한의 시간벌기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다.설명회를 위해서도 시간과 장소,참석자는 물론 회담방식 및 절차 등을 협의,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측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오래 끌수 있다는 것이다.사실상 그동안 몇차례의 설명을 통해 북한측에 그 의도가 충분히 전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설명요구를 해온 것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뉴욕 회동에는 미국측에서는 데이비드 G 브라운 국무부 한국과장이,북한측에서는 유엔대표부 한성열공사가 참석했으며 설명회의 개최장소나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측에 전권이 위임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식량문제,연락사무소 개설문제등 어떠한 현안문제도 논의되지 않은채 4자회담문제만 집중 논의됐다고 번스 대변인은 덧붙였다.결국 이번 회동으로 평양측 코트에는 두개의 공이 떨어지게 됐으며 북한이 이들을 어떻게 쳐넘기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구축의 그림은 크게 달라질 양상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상장기업·계열사 거래금지 추진”/나웅배 부총리 일문일답

    ◎국민·공무원·군인연금 고갈방지대책 검토/부처예산의 비탄력적 운용은 바람직 안해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조찬 대화에서 우리경제의 현황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다음은 나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이 강조되고 있다.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할 방안은. ▲기업의 도덕성을 지표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기업경영의 투명성,주식의 분산,내부자 거래,과거기업형태 등을 종합하면 그 기업의 사회에 대한 책임정도를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판단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과학기술처가 과학기술특별법을 제정해 정부예산의 5%를 과학기술예산으로 책정하겠다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기본적으로 각종 부문의 예산을 정부예산의 몇 %,GNP의 몇 %식으로 못박는 것엔 찬성하지 않는다.재정지출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특정 부문의 예산을 고정시켜 비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입안과정에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다.왜냐하면 이는 계속적인 재정수요의 팽창과 경직을 의미하며 결국 선진국처럼 적자재정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발전 기본요건은 기술혁신에 달려있는 것같은데 왜 반대하나. ▲향후 우리경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기술혁신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그러나 과학기술 예산의 상당부분은 교육부·통산부·정보통신부·국방부 등 각 부처 예산에 포함돼 있다.먼저 각 부처 예산의 효율적인 연계와 집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오는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국민연금이 완전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군인연금·공무원연금도 걱정이다.연금 부족은 곧 예산적자의 원인이 된다.현재 대책을 검토중이다.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구상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상장기업과 계열회사 및 지배주주 등과의 거래금지 또는 거래내역 공시 강화,외부회계감사의 강화,소액주주의 권익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소유와 경영분리문제를 한꺼번에 시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선 상장사 대주주들의 전횡을 막는 작업부터 진행중이다.
  • 지방세 신설은 신중히(사설)

    내무부가 발표한 「지방재정발전계획」시안은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이 시안은 국세의 13.27%인 지방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을 15.2%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지방소비세 도입 등 지방세제를 대폭 개편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방차지단체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 지방재정문제는 지자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그 때문에 그동안 국세의 지방세이양 및 지방교부금과 국고보조를 근간으로 하는 지방재정조정제도의 개선이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고 교부금지원에 있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는 문제도 활발하게 논의되어왔다. 그 점에서 내무부가 지방재정과 관련,종합적인 발전계획시안을 만들어 공청회를 통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한 뒤 학계와 지방의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지방재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하반기중 최종확정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본다.또한 이를 재정경제원이 추진중인 21세기 경제구상 지방재정부분에 반영키로 한 것도 합당한 일이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세를 경쟁적으로신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앙정부차원의 지방세제에 관한 장기구상 또는 제도개선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내무부가 이번 「지방재정발전계획」에 지자제의 자구노력에 비례해서 교부금지급을 차등화하는 인센티브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것도 지지한다. 다만 지방세제는 국세와 깊은 관련이 있고 지방세 신설과 각종 사용료의 인상은 물가와 연관관계가 크므로 제도개선에서 이런 문제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특히 새로운 지방세는 지방의 특성을 살려 신중히 도입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인기위주의 지역개발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재원조달을 위해서 지방세를 신설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기 바란다. 내부부가 마련한 시안 가운데 수자원과 지하자원 등 부존자원에 대한 부가가치를 신세원으로 개발하는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지만 일반소비재에 대한 소비세와 골프장·카지노·나이트클럽 등의 특별소비세를 지자체도 중복과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재벌의 은행소유 안된다(사설)

    21세기 경제구상 금융부문 공청회에서 재벌의 은행소유문제를 둘러싸고 열띤 공방전이 전개된 것으로 보도되었다.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20일 열린 이 공청회에서 학계는 재벌의 은행소유를 강력히 반대한 반면 경제계는 은행소유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벌의 은행소유를 반대하는 측은 『재벌이 산업지배를 하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재벌이 은행을 갖게 되면 계열사가 어려울 때 사금고화될 것』을 우려했다.한편 경제계는 『대형 시중은행의 경영효율성제고와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은행의 주인을 찾아주어야 한다』며 재벌의 은행소유를 찬성했다. 우리는 재벌이 은행을 소유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한국과 같이 「세계유례 없는 재벌」이 산업지배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시중은행까지 소유하게 되면 경제력집중과 소유집중에 따른 경제적 폐해가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재벌은 증권·보험은 물론 지방은행과 일부 시중은행까지 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재벌의 은행소유를 지지하는 이들은 흔히은행경영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주인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논거의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시중은행의 경영효율성이 낮은 이유는 소유구조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다. 대형 시중은행의 경영효율성이 낮은 것은 자산운용의 비효율성에서 기인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국민은행의 경우 얼마전까지 정부소유 은행이었으나 경영효율성이 이미 민영화된 대형은행보다 높은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대형 시중은행의 자산운용의 비효율성은 80년대 중반의 해외건설 및 해운산업 등에 대한 부실대출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다가 외국에서도 산업자본의 금융산업지배를 제한하는 조치가 많다.우리나라는 6개 시중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은재벌이 소유할 정도로 소유형태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지 않다.현시점에서의 과제는 은행 주인 찾아주기보다는 금융업만을 전업으로 하는 기업군을 육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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