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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력 회복 모두가 나서야 한다/이한구(서울광장)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제법 빠른 시기부터 다음해의 경제예측에 대해 관심을 갖는듯 하다.그만큼 경제상황을 불안하게 보기 때문이기도 하고,또 사회가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변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년도 경제전망은 거의 모든 예측기관들이 금년보다 나쁠 것이라는 점에서 동조를 하고 있다.경제성장은 7%이내,국제수지적자규모는 1백억달러 초과,소비자 물가상승률은 5%에 육박할 것이라는 것이다.그렇다고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거나 지역간 불균형이 해소되고,국민경제의 안정성이 증진되며,대외의존도가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두가지 원인때문에 생긴 것이다.하나는 93년이래 계속된 경기회복의 결과 금년부터 1∼2년간은 자연스레 경기후퇴시기를 맞게 되었다는 점이고,다른 하나는 지난 몇년간 고생을 참으면서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는 노력보다는 단기적 경기부양에 중점을 둔 경제운영방식 때문이다.또한 때마침 해외의 시장상황이 좋았었기 때문에 우리경제의 체력이 계속 약화되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국민들이 주목을 하지 않고,집단이기주의에 몰두해왔던 결과이기도 하다.그러다가 해외시장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서고,엔화의 시세가 2∼3년전 수준으로 변하니까 우리 경쟁력의 참된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내년에도 큰 차이없이 지속될 것이다.따라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금년과 비슷할 것이고,대중들의 소비수요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해서 금년보다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다.수출과 수입,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기에는 우리경제의 활력이 부족하다. 수출환경은 세계시장의 성장률과 무역신장률측면에서 금년보다 다소 나을 듯하고,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단가도 상승의 기미가 있다.또 수입의 주종인 국제원자재가격은 금년보다 낮아질 듯하다.그러나 약간 좋아질지도 모르는 해외환경을,계속 나빠질 것만 같은 국내의 정치·사회·기업환경이 상쇄해 버릴 수 있다. 더구나 해외시장 상황은 너무나 가변적이어서 믿을게 못된다.엔화와 원화의 환율 변화,일본기업들의 가격인하전략,중국의 경기부양책여부,남북한 관계의 진전 등 좀더 지켜보아야 할 변수가 제법 많다.그래서 내년도 경제성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간접자본이나 기타 건설투자에 주로 의존할 것이다.물론 이것도 재원조달을 하기 위한 제반조치,즉 국영기업의 민영화,민간업자들에게 외국자본도입을 허용하는 문제,다른 세출예산의 삭감노력등이 성공적이어야 실현될 것이다. 한편,성장의 내용도 문제이다.수출보다는 내수 특히 공공부문으로부터의 수요에 의존하기 때문에 민간주도경제의 힘은 쇠퇴할 것이다.제조업보다는 서비스산업,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민간기업 보다는 국영기업의 입장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더 큰 관심거리는 3대 거시정책목표중 어디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인가에 있다.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성장률을 올리는 방향의 정책을 펴면,금년보다 더 심한 국제수지적자와 외채 누적,물가불안은 필연코 나타날 것이다.그런데 OECD에 가입을 않더라도 선진국들의 압력때문에 자본자유화와 시장개방확대를 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는,물가불안에 잇단 고금리·고임금·높은 공공서비스요금·많은 세금만큼 위험한 게 없다.사회혼란이 동반될 정도로 아주 어려워지고,경제체질의 악화로 이르는 악순환 구조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경제가 「자생적 회복력」을 잃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전국민이 노력해야 한다.좀더 열심히 일하고,상호협력해서 생산성을 올리며,좀더 아껴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범국민차원에서 이런 노력이 실천되도록 하기위해 정부가 할 일도 많다.첫째는 예산절감과 재정흑자를 실현하는 일이고 둘째는 규제를 완화해서 자원이 재배치되도록 하고,셋째는 과감한 행정조직정비와 함께 행정의 생산성을 올리는 일이며,넷째는 노동시장·금융시장을 경쟁촉진을 위해 개혁해야 한다.다섯째,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고 금융저축을 늘리도록 세제상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그런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고생은 달갑게 받아들이겠다는 국민이 있어야,앞서 제시한 정책을 실천하려는 정부도 나타날 것이다. 재벌을 포함한 경제적 강자들은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미래지향적 변신에 앞장서야 한다.중소기업이나 농어민·근로자 등을 위시한 경제적 약자들은 스스로의 힘으로,최대한 빨리,새로운 경제구조하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습득과 지식축적·창의성 발휘를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 새경제팀 출범… 당정협조 잘될까(정가 초점)

    ◎“한 부총리 균형감각 갖춰 조율 잘될것”/“정치와 경제논리는 별개” 우려 시각도/신한국 경제부총리의 교체로 향후 정부와 신한국당의 당정협조체제가 어떤 그림을 그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최근 당정협조 강화를 골자로 한 총리훈령으로 긴밀한 협조체제의 바탕이 마련된터여서 정부의 새 경제팀과 신한국당이 이루어낼 화음에 눈길이 쏠린다. 한승수 경제부총리와 신한국당 이상득 정책위의장의 당정간 경제라인은 그 어느 때 보다 정치 경제면에 있어서 중요한 국면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정치쪽으로는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한다.국민적 지지기반을 확고히 할 정책수립이 요구된다.경제적으로는 최근의 구조적 경제난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단기적인 대증요법보다 경제구조 개선에 정책방향을 두고 있는만큼 당장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이런 정치 경제적 상황은 여권으로 하여금 「두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형국으로 몰 공산이 크다.경제난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형 정책은 자칫 지지기반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반면 경제계에서는 『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풀지 말라』는 목소리가 높다.한승수­이상득 당정라인에 긴밀한 협조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신한국당은 대체로 정부의 새 경제팀과의 당정협조체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의장은 『이달 초 총리훈령을 통해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도록 한만큼 새 경제팀과의 당정협의도 이 틀 속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부총리의 업무처리 스타일을 들어 당정협조를 낙관하는 시각도 있다.한 관계자는 『한부총리가 장관,대통령비서실장,국회의원을 고루 거쳐 균형적 시각을 갖춘데다 중지를 모아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이어서 긴밀한 당정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당정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한 소장의원은 지난달 정보통신부의 수도권 전화요금 인상소동을 예로 들어 『당정협조에 대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각론에 들어가서는 정치논리와 경제논리가 충돌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한 당직자는 청와대경제수석이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을 두고 당정에 있던 경제정책논의의 무게중심에 변화가 올 가능성을 염려했다.다만 야당과의 정책협의는 다소 활발해 질 것으로 신한국당은 전망했다.한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9일 자민련·민주당을 잇따라 방문,협조를 다짐한 데 이어 국민회의도 김대중 총재가 귀국하는대로 방문할 계획이어서 정부와 야당의 관계변화를 점치게 했다.
  • “국민경제 안정에 정책 최우선”/한승수 경제부총리

    ◎물가만큼은 반드시 잡을터/국제수지적자 개선도 최선 『우리나라 경제를 총 관리하는 책임을 맡게 되어 책임감부터 앞섭니다.국민경제안정을 바탕으로 정보·통일의 시대에 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에 발탁된 한승수 의원(60·신한국당)은 국민경제안정과 미래경제를 준비하는 데 정책의 우선을 두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와 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평소 갖고 있던 소신대로 서민생활의 안정에 정책의 우선을 두고 국제수지적자 해결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유도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우리경제는 물가안정과 상품경쟁력제고 무역수지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실무를 익히면서 공부를 해야하겠지만 고속성장을 해오던 우리나라 경제가 최근들어 주변환경과 국제경쟁력 약화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정책의 우선을 서민생활 안정에 두고 풀어나갈 계획이어서 물가안정 만큼은 반드시 해결할 생각입니다.상품경쟁성과 무역수지개선은 기술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케하여 우리상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개방된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이 길밖에 없습니다.제도적인 장치도 풀 것은 풀어 과감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갈 거시경제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21세기는 정보화·세계화가 가속화될 것입니다.지금과 같은 고속성장을 꾸준히 유지시키면서 정보의시대 통일의시대에 대비한 경제구조를 이끌어내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벌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시킬 것인지요. ▲재벌기업이 그동안의 고속성장속에서 다소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하는 등 문제가 있어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한 공도 높게 평가받아야 합니다.앞으로 우리나라 기업풍토도 도덕과 상식이 우선되어야 겠습니다.중소기업도 우리경제의 근간입니다.안정된 바탕위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경제의 수장으로서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우리경제는 그동안 빠르게 성장해오며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이제 우리 기업가와 근로자 일반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경제도 살리고 통일의 시대를 대비할 수 있겠습니다. ◎“해양국가 초석 다지는데 역점”/이상우 해양수산부장관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임명된 신상우 신임장관은 8일 개각발표 직후 신한국당 기자실에 들러 『새로 신설된 부의 기초를 다지고 업무의 통합과 직원통솔에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라는 뜻으로 대통령께서 정치인인 본인을 기용한 것 같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초대장관으로서 포부는. ▲해양수산부의 신설은 세계추세에 맞춘 결단이다.그동안 바다와 관련된 업무가 분산되어 있어 책임있는 정책의 추진이 어려웠다.이제 한군데로 집중된 만큼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켜 해양입국의 촉매역할을 다할 생각이다.국민의 바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업무수행이 쉽지않을 것 같은데. ▲10여개 부처의 업무가 이관된 것으로 안다.이관과정에서 부처이기주의에 따른 보이지 않은 알력으로 잡음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본인이 역량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행정부의 유능한 인사보다는 해양부의 기초를 다지고 효율적인 정지작업을 수행하는 데 정치인이 적절하다는 대통령의 판단에 의해 기용된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장 역점을 둘 정책은. ▲지금은 「해양전쟁의 시대」라고 본다.3면이 바다인 우리로서는 해양국가로의 발전이 시급한 과제다.바다를 축으로 한 해양국가로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정보통신산업 기반 구축”/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 『세계 중심국가가 되는 열쇠인 정보화에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신임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8일 개각발표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소감은. ▲중책을 맡았다고 생각한다.총리실에서 세계화 과제를 추진하면서 21세기를 대비해 정보화가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공부했다.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 장관임명을 연락 받았나. ▲이수성 총리께서 오늘청와대 오찬에 다녀온 뒤 말씀해줬다.발표 15분전쯤이었다. ­통신시장개방 등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정보산업,그중 통신산업은 앞으로 매우 중요한 수출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최근 우리 경제가 애로를 겪고 있어 새로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산업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정보통신산업이다.정보통신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 국제 통상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장관으로서 꼭 해야 할일은. ▲경제기획원 차관보때 정보화기본법을 만들었다.또 총리실 정보화추진위 실무위원장을 맡았다.최근 정보화추진기본계획이 수립된후 현재 분야별 실천 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앞으로 실천적 정보화 계획을 단단히 다지는데 힘쓰겠다. ◎“질높은 복지정책 펴겠다”/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 신임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은 8일 『보건복지 행정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며『21세기 일류국가의 기본틀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삶의 질과 건강향상 등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이장관은 『그동안 성장위주의 정책으로 복지부문이 상당히 낙후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성장과 복지는 종이의 「앞과 뒤」라는 생각을 갖고 질높은 복지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이 바뀌었다고 국가정책도 이랬다 저랬다 해서는 나라운영이 곤란하다』며 『장관을 지내봐서 알지만 정책선택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것이 정책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특히 한의약 분쟁과 관련,『모든 정책이 관련법률에 근거 집행하듯이 이문제도 약사법에 따라 정책선택을 했으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관성을 피력한 뒤 『그러나 복지행정은 국민전반과 관련돼 일이 많고 또 많은 일이 생겨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더불어 산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관련분야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한의대생의 휴업에 따른 유급사태등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화합 이끌터”/구본영 과기처장관 청와대경제수석으로 8개월을 채 재직하지 못하고 자리를 옮긴 구본영 신임과기처장관은 다소 섭섭한 분위기도 있었으나 과기처에서도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관 승진을 언제 알았는지. ▲뜻밖에 임명을 받았다.김영삼 대통령께서 오늘(8일)상오 전화를 해주셔서 감을 잡았다.지난해말 경제수석이 됐기 때문에 이번 이동은 예상못했다.과학기술처는 차관 근무경험도 있으므로 그곳에서도 신명을 바쳐 과학기술진흥을 위해 노력하겠다. ­아쉬운 점은. ▲김대통령을 임기말까지 경제수석으로 가까이 모시지 못해 아쉽다.업무상으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많지 않다.경제정책의 투명화 작업과 함께 오는 8월말 마무리 예정인 공기업경영혁신 등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들이 계속 추진되리라 생각한다. ­과기처의 현안은 무엇인가. ▲과학기술분야가 우리나라의 앞날을 좌우한다고 본다.무엇보다 과학기술계의 화합이 중요하다.연구소 연구원들이 편안하게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필요하다.앞으로 제정될 과학기술특별법과 새로설치된 과학기술장관회의를 활용,과기처가 과학기술진흥에 주도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 ◎“여성 취업문호 확대 주력”/김육덕 정무제2장관 『여성문제는 단순히 여성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전 사회적인 맥락에서 의식을 갖고 해결해야 합니다.지난해 「여성발전기본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여성정책의 기본틀이 마련된 만큼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야당 여성국회의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여성정책의 총괄책임을 맡게된 김육덕 신임 정무 제2장관은 취임소감으로 무엇보다도 여성의 기회창출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여성권리 신장지수는 세계 37위에 머무는 실정』이라고 개탄하면서 앞으로 여성들이 정책결정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21세기 「두뇌경쟁의 시대」를 앞두고 정보화사회로 급속히 이행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인력을 그대로 사장시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이자 「악」』이라며 여성이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를 면밀히 점검,여성고용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는 성폭력문제와 관련,김장관은 『성폭력 혹은 모성파괴의 근절을 위해서는 범사회적인 의식개혁운동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여성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제팀의 정책추진 부축”/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 이석채 신임청와대 경제수석은 8일 『경제란 여러 목소리보다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총리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경제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휴가중에 부임소식을 받았는 데 소감은.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일한 지난 8개월은 너무 짧았던 것 같다.대외 통상문제와 정보화촉진사업등 산적한 현안을 후임자에게 떠넘겨 미안할 따름이다. ­경제가 어려운 현실에서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거울텐데. ▲숫자로 경제를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당면 과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경제문제에 관한한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은 금물이다. ­경제수석의 임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청와대수석은 장관과 달라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없다.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부총리가 팀장인 경제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겠다.내각이 하는 일에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할 생각이다. ­전임 경제수석과 성격이나 스타일면에서 상당히 다른 점이 많은데. ▲주장이 강하다고 추진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지금은 어느 때보다 경제팀이 힘을 합쳐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아시아 유럽협력의 시작」(해외논단)

    ◎중 정규송 교수 등 공동집필/유럽,미국견제하려 동아시아와 악수/보호주의무역·반덤핑제도 등이 관계발전 걸림돌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상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중국인민외교학회가 발행하는 「외교계간」 최근호(40호)가 주장했다.「아시아 유럽 협력의 새로운 시작」이란 제목으로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정규송 교수 등 3인이 공동집필한 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냉전이후 아시아와 유럽은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가.아시아 진출이 미국에 비해 뒤처졌던 유럽은 시장개척과 세계경제무대에서 미국견제 등 균형확보를 위해 아시아국가들에 바짝 다가서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중심으로한 아시아국가들도 전략적으로 지역내 균형확보와 다자간 문제해결방식을 위해 「유럽끌어들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초 방콕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은 이같은 아시아,유럽의 접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유럽은 동아시아를 「아시아 복귀정책」의 핵심대상으로 삼으면서 아시아국가들과의 유대확대를 시도하고 있다.93년10월 독일의 「아시아 외교정책의 청사진」,94년2월 프랑스의 「아시아 선도역할 정책」,94년과 95년7월에 각각 이루어진 유럽연합(EU)의 「신 아시아전략」 및 신중국정책보고 등은 이러한 변화모색의 정책적 탐색과 노력 과정을 보여준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지역은 시장 포화상태로 정체된 유럽경제의 탈출구다.동아시아국가들과의 협력은 세계전략에서 미국과의 힘겨루기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란 측면도 있다.미국은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두 다자간 협력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행사하며 NAFTA와 유럽공동시장(ECM),NAFTA와 동아시아국가를 묶는 새로운 경제공동체구성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APEC을 이용,유럽과 동아국가들을 견제,제어하면서 주도권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ASEM에서도 보았듯이 유럽과 아시아의 접근은 새로운 국제관계의 틀을 만들어내고 있다.교역확대는 물론 정치외교적 협력·논의도 확대될 것이다.정치외교협력과 협력의 제도화는 쌍방이 원하는 것이다.ASEM과같은 기구 설립도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쌍방은 정치적 협력을 통해 보다 포괄적인 협력을 시도해 나갈 것이다. 이에따라 동아시아지역의 전략적 지위가 상승되고 있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미국측의 반대로 주춤한 상태이지만 아세안 주도의 동아시아 경제회의(EACA)설립은 현실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아시아와 유럽의 전략적 접근의 긍정적 측면은 세계 정치와 경제구조의 안정과 균형을 가져올 것이란 점이다. 그러나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발전에는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이 놓여있다.우선 유럽의 보호주의 무역은 첨예한 문제이며 무역할당량과 반덤핑제도의 유지는 관계발전의 걸림돌이다.유럽의 동아시아 투자가 지역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도 수출지향적인 이들 국가들의 정책과는 상반된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APEC과 아세안이 주도하는 ASEM사이에서 일본은 머리를 굴리며 속셈을 감추고 있다. APEC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증가를 두려워하면서 유럽을 끌어들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세력균형을 시도하는 아세안,경제적 자이언트로 부상하는 동아시아 국가들,경제적·전략적 차원에서 아시아 복귀를 시도하는 유럽,기존 영향력 보존과 세계전략의 유지를 위해 이를 탐탁지 않게 보는 미국등등….이같은 상황아래 유럽과 아시아가 상대방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평등과 호혜관계를 보장,발전시켜나가는 것은 향후 아시아 유럽의 관계발전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 수출 등 경제난 타개에 추진력 기대/「8·8 개각」­재계반응

    ◎“새 경제팀 고비용 구조타파에 전력투구를”/일부선 “신재벌 정책의 마무리 모순” 분석도 경제팀의 대폭 교체를 가져온 「8·8개각」에 대해 재계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표현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이번 개각이 수출부진과 국제수지 적자의 확대 등으로 경제가 매우 어려운 때에 단행됐다는 점에서 경제난 극복에 기대감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신임 한승수 부총리와 이석채 경제수석이 전 경제팀(나웅배·구본영)보다 개혁성향이 강해 기업의 투명경영을 골자로 한 이른바 「신재벌정책」의 마무리라는 양동작전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며 일말의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전경련은 8일 「개각에 관한 입장」에서 『새로운 경제팀은 고비용과 저능률로 특정지워지는 우리 경제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학계와 관계 정계 등 다양한 경륜과 식견을 갖춘 한승수경제팀은 경제현장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해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한상의는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시기에 경제팀을 중심으로 개각이 이루어진 것은 앞으로 경제정책 방향의 전환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개각을 계기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도 과감한 지원정책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밝혔다.무역협회도 『8·8개각은 현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며 『정부부처는 기업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임으로써 업계의 수출증대 노력을 뒤받침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경제전반은 물론,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경제단체들은 특히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없이는 경쟁력 강화가 요원한 만큼 새 경제팀은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동안 섬유나 신발업종이 고임금을 피해 임금이 싼 개도국으로 빠져나갔으나 최근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금융과 세제지원 혜택이 많은 선진국으로 나가고 있다』며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의 해외진출은 국내산업의 공동화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그룹들도 새 경제팀이 업계와 힘을 합쳐 수출타개를 비롯해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새 경제팀의 색깔이 보다 개혁적 인사로 구성된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대기업들은 한승수 부총리가 과거 수출사령탑인 상공부장관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수출애로 타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들이다.한편으론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문민정부 후반의 개혁작업의 마무리를 하지 않을 것이냐는 시각도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8·8개각으로 정부가 수출애로 타개에 추진력을 발휘하고 경제분야의 개혁작업을 마무리하려는 두마리 토끼사냥에 나선 것 같다』고 촌평했다.어쨌든 재계는 새 경제팀에 수출부진 타개를 통한 경기활성화에 더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 북 홍수로 1백17곳 침수/CNN 보도… 이재민 3백만명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은 지난해 대홍수에 이어 지난달 내린 폭우로 피해를 크게 입어 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6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작년 홍수피해로 이미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이 지난 7월 일부 지역에 30인치(약7백60㎜) 이상 내린 폭우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특히 최근 홍수로 북한의 1백17개 지역이 물에 잠겨 3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벼가 물에 잠기고 많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자 북한주민들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들과 산을 훑고 있다고 말했다.
  • 주점가 이권놓고 마찰/나이트클럽 사장 살해/부산

    ◎전 폭력조직원 등 둘 구속·2명 수배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연산경찰서는 6일 조인기(27·주점업·전과6범·부산시 연제구 연산5동)·전영철씨(24·상업·전과5범·해운대구 송정동) 등 2명을 상해치사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이들은 이날 0시30분쯤 연산4동 「달과 별 나이트클럽」앞 포장마차에서 나이트클럽 주인 이병교씨(46)와 술을 마시다 다툰뒤 상오1시10분쯤 이씨를 나이트클럽 주차장으로 불러내 흉기로 온몸을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이씨가 평소 무시하며 반말을 일삼아 살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조씨가 지난 94년 와해된 연제구 연산동 일대 폭력조직인 「연산파」의 행동대원이었고 업소운영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이권다툼 끝에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범행당시 청년 2명이 현장에 있다 달아났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이들을 수배했다.
  • “발목지뢰 등 2백여발 민간지역에 유실 추정”

    ◎육군,10일까지 80%회수 전망 육군은 6일 지난달말의 집중호우로 민간지역에 유실된 지뢰는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를 포함,모두 2백여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육군관계자는 『전방지역에 매설된 지뢰가운데 이번 폭우로 유실된 지뢰는 1천2백여발로 추정되나 이중 1천여발은 민간인통제구역 북방에 매몰돼 있으며 나머지 2백여발이 민간지역으로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지역으로 넘어간 지뢰 2백여발은 M14 대인지뢰 1백50여발,M16 구형 대인지뢰 30여발및 M15 대전차지뢰 15발가량이다. 육군은 지뢰탐지기와 군병력 5천여명을 동원,이번에 유실된 23ⓣ의 탄약과 지뢰를 수거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10일까지 80%가량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한·아세안 협력 역동화할 때(사설)

    『동북아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협력은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핵』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게 회자되고 있다. 21세기가 과연 아·태시대가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논자가 없지 않으나 아·태시대의 도래여부와 관계없이 동북아와 아세안협력의 중대성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동북아와 아세안은 지리적으로나 경제구조상으로 협력의 필요성이 날로 증대하고 있고 그 협력의 다이내믹(역동성)은 새로운 아시아시대를 이끌게 될지도 모른다.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과 본사 손주환 사장의 지난 1일 단독회견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으로 해서 의미가 적지 않았다고 평가된다.라모스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라모스대통령은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국가의 시대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새로운 세계의 중심무대에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역사의 주역을 담당해나가자』고 역설했다.라모스대통령의 이같은 기개는 한낱 객기가 아니라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실현가능한 아시아인의 열망을 담고있다. 한국과 아세안은 기왕에도 밀접한 관계를 확보하고 있다.94년말 현재 아세안은 미국·일본·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제4대 교역대상지역이며 제2의 투자진출지역이고 제1의 건설진출지역이다.양지역 교역량은 최근 매년 20%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더구나 아세안은 2000년까지 회원국수를 10개국으로 늘리게 돼 있어서 동남아와 인도지나반도를 통할하는 거대한 정치·경제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이해관계가 적지 않다.양지역간 안보협력의 필요성이 검토되고 있으며 7개 회원국중 5개국은 북한과도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동시수교국이다.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문제에서도 상당한 외교적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안고 있다. 문제는 아세안이 한국 제일의 이해대상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우리의 일반인식은 실질적 관계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기본적인 인식이 결여되면 그 관계발전에는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다. 아세안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물적 교류만이 아니라 인적 교류도 수반하고 있다.이들 지역의 많은 인력이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또 우리의 수많은 회사가 이곳에 나가 기업을 하고 있고 이 지역 국가들은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또 두 지역간의 문화적·지리적 인접성은 동북아와 아세안연대의 기둥이 될 수 있다. 아세안의 중요성을 새로 인식하고 21세기 창조적인 아·태협력시대를 능동적으로 개척해나가야 할 것이다.
  • 끊기고 잠기고… 아시아전역 물난리

    ◎재해무방비 중국 중남부 1천7백명 사망/북 마닐라 학교 휴교령… 산사태로 도로 폐쇄 최근들어 중국을 비롯,베트남·태국·대만·필리핀·방글라데시 등지에 태풍과 함께 몬순 계절성 폭우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거의 아시아 전역에 막대한 홍수피해를 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번 여름에 8개의 중남부 성에 대홍수가 덮쳐 지금까지 1천7백60여명이 사망하고 1백만채 이상의 가옥이 침수되었으며 도로·철도·통신시설 등이 파괴돼 1백10억달러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전문가들은 또한 5백만t이상의 곡물 수확피해와 함께 콜레라·이질 뿐아니라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접경 광서장족자치구의 경우 인구 2백만명의 산업도시 유주는 도시 대부분이 수위 20m의 물속에 잠겼다.주민 5천6백만명이 지난 91년 대홍수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휘성도 저지대가 다시 침수되고 말았다.재앙은 계속될 것 같다.이미 태풍철로 접어든데다 9월 중순이면 으레 몬순 강우가 휩쓸고 가기 때문이다. 중국의 가난한 중남부 지역이 연례행사처럼 대규모 물난리를 겪는 것은 지난 80년대부터 경제개발에만 치중,제방증축·배수펌프확보 등 수방시설 대비에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고지대 저수지역도 삼림남벌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부 호남성 동정호의 올 여름 범람은 지난 수년간 삼림남벌과 마구잡이식 영농으로 호수 바닥에 해마다 2.5㎝정도의 토사가 쌓여 빚어진 참사다. 한편 지난주 아시아 남동부를 강타한 두차례의 태풍으로 베트남과 대만에서도 75명이 사망했다. 최대시속 1백40㎞의 태풍 글로리아와 허브가 차례로 필리핀 북부지방을 강타,3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마닐라시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했으며 가장 피해가 심한 바구리오산 휴양지의 경우 산사태로 주요 도로들이 폐쇄됐다. 태국의 방콕도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북부지방에서 내리고 있는 계절성 비와 앞으로 예상되는 다량의 강우로 오는 9월말부터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게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9월27일과 10월12일쯤에 각각 있을 월식현상에 따른조류의 이동으로 방콕시내를 가로지르는 차오 프라야강의 수위는 지난해보다 60%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여 방콕시는 완전히 물바다가 될 것이라고 수로전문가인 프라벡 포차나솜분씨는 경고하고 있다.
  • 전씨 사형·노씨 무기 구형/반란수괴·내란혐의 등 적용

    ◎전씨 2천2백억·노씨 2천8백억 추징/정호용·황영시씨 등 14명 무기∼10년형/전두환씨 최후진술­“과거 잘잘못 본인 책임 어떤 처벌이든 받겠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사형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 김상희 부장검사는 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12·12 및 5·18 사건 및 비자금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전 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2백23억1천6백66만원을, 노 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을 함께 구형했다. 전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살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10개 죄목을, 노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9개 죄목을 적용했다. ◎19일 선고공판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목적살인죄 등을 적용,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희성·주영복·허화평·허삼수·이학봉·유학성·차규헌·최세창 피고인 등 8명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죄 등으로 징역15년을 구형했다. 장세동 피고인은 반란중요임무종사로 징역12년을,박준병·신윤희·박종규 피고인 등 3명도 같은 죄목으로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12·12 및 5·18 사건은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비자금 사건은 사상 최대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총제적으로는 국가권력을 불법적으로 이용,군의 통수체계 및 민주헌정질서를 뿌리채 와해시키고 건전한 경제구조를 왜곡시킴으로써 국민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고 역사 발전의 수레바퀴를 오욕과 퇴보의 늪으로 떨어뜨린 반국가적·반역사적·비인도적·반민주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 피고인은 반란 및 내란의 수괴로서 정권을 장악한 뒤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는 등 도덕성과 청렴성을 표방하면서도 43개 기업체로부터 2천2백억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그럼에도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억지와 변명으로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등 전혀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지적했다. 검찰은 또 『노피고인도 12·12 및 5·18사건, 5공화국 출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전피고인에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 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국정의 슬로건으로 내걸고도 2천8백38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뇌물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겉으로만 사죄한다고 말할 뿐 실제로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합리화하는데 급급했다』고 밝혔다. 전 피고인은 최후 진술에서 『현정권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구호 아래 과거 정권의 법통과 정통성을 심판하고 있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의 권력이 제아무리 막강하더라도 역사를 자의로 정리하고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피고인은 이어 『본인의 부덕으로 본의 아니게 정책수행이 불투명해져 국민에게 불편과 피해를 준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 한사람에게 있으므로 본인의 처벌만으로 국론분열과 국력의 낭비를 막을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 피고인도 최후진술에서 『국정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그러나 역사는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지 지울 수도 다시 쓸 수도 없는 것이며, 평가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정치적 관행을 고치지 못한 점이나 수많은 자금을 명예롭게 처분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지만 단한번도 뇌물이나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국선변호인인 김수연 변호사는 최후변론을 통해 『12·12 및 5·18 사건은 역사의 심판에 맡겨야할 사건이지 재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더욱이 16년전의 사건이므로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고,공소시효를 정지시킨 5·18 특별법도 소급입법금지의 원칙에 어긋나는 위헌법률』이라며 면소판결 또는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인식 변호사도 전·노 피고인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수뢰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증명이 있어야 하는데도 검찰은 직무관련성을 전혀 명시하지 않았다』며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지만 실정법규에는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상오 5·18 당시 김경일 1공수1대대장(현역 소장)에 대한 증인신문과 피고인들에 대한 보충신문을 마쳤다.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상오 10시에 열린다.〈황진선 기자〉
  • 중,대량 기아 직면/홍수로 식량난/1개 현만 2백만명

    【북경 AFP 로이터 연합】 지난달부터 계속된 중국 남부 지역의 폭우로 인한 홍수로 광서장족자치구의 1개 현에서만 2백만명이 기아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 국제구호단체가 4일 밝혔다. 구호단체 「국경 없는 의사들」은 광서자치구 유주현 2백65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에 있고 식량부족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그중 약 38만명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유주현의 10개군중 9개군에서 식량 및 식수가 부족할 뿐 아니라 살 집과 의약품등이 없어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고 있다고 마르셀 루 「국경 없는 의사들」 중국 구호단장이 밝혔다.
  • “북 지역 호우피해/예상보다 덜 심각”

    【북경 AFP 연합】 북한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로 남쪽 지역이 큰 피해를 보았으나 피해규모가 당초 우려한 것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국제구호단체 파견자들이 1일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의 북한 주재 대표인 제프리 데니스는 『피해가 특정지역에 크게 집중된 것처럼 보이며 당초 보고한 것 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화인터뷰를 통해 『그러나 3일간 8백㎜의 집중호우가 내린 남한 인접지역에서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남쪽으로 뻗어있는 도로와 철도가 홍수와 산사태로 두절됐으며 남쪽의 해주에 접근하는 것도 도로사정으로 2일까지 연기됐다고 그는 말했다. ◎북 호우로 47명 사망/곡장지대 손실… 식량난 악화 【북경 AFP 연합】 지난달 말 북한 일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47명이 사망하고 농작물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국제적십자연맹(IFRC) 및 적신월사(RCS)대표 제프리 데니스 씨가 2일 밝혔다. 그는 이어 해주 인근지방이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북한의 식량공급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해 지역이 일부지역에 불과하지만 이들 지역이 곡창지대라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례로 일부지방의 경우 이번 집중호우로 전체 수확량의 60% 정도가 감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정치권/침체경제 타개책 찾기 부심(정가 초점)

    ◎각당 경제팀의 진단과 처방/과소비 억제·규제완화 등 적극 대처­여/위기상황 규정… “균형예산 편성” 촉구­야 여야 경제팀은 여름을 식힐 여유가 없다. 수출이 9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올들어 7월까지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시각과 처방은 조금씩 다르다. 신한국당의 당내 경제정책의 실무책임자인 이강두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2일 『내년 상반기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지겠지만 경제순환원칙에 따라 상반기 이후에는 경제가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위원장은 이에 따라 『단기적인 처방대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경제연착륙(소프트랜딩)과 도약의 힘을 기르는 호기로 여기고 과소비 억제와 근검·절약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한국당 경제팀은 중장기적인 처방으로 ▲노사화합을 통한 산업평화 ▲공장 부지 가격인하를 통한 국내외 기업의 유인책 마련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민간주도경제의 확립 ▲첨단분야위주의 선별적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자체의 구조조정작업 ▲소기업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최근의 수출부진과 국제수지 적자의 확대 등 경제침제를 「위기상황」으로 진단하는 한편 정부의 안이한 대처방식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 야권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불필요한 경상비 등의 지출을 막아 균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장기적으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그동안 정부는 작금의 경제상황을 위기가 아니라고 우겨왔지만 산업생산은 침체되고 재고는 쌓이고 실업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재경원장관은 국민앞에 나와 경제위기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또 『적자가 나면 소비자탓으로 돌리는 정부의 무책임한 상황대처와 인식으로는 현 경제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며 『정부는 내년도 예산계획에서 최대한 낭비요소를 줄이고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범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자민련은 『정부는 마치 선진국이나 된 것처럼 과속개방을 밀어붙이고 팽창예산 짜기에만 급급하다』며 『내년 대선을 의식한 여당의 정치적 압력을 과감히 뿌리쳐 균형예산을 편성하라』고 주장했다.〈오일만·박찬구 기자〉
  • 신문 강제구독 「협박형」 등 “5개유형”

    ◎「바른언론」 접수 1백14건 분석/경품 앞세운 「회유형」에서 「막무가내형」까지/해당 신문사 시정 거부땐 공정위 고발키로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바른 언론·공동대표 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은 지난 18일 설치한 「신문강제구독 신고센터」에 22일까지 모두 1백14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언론사별로는 중앙일보 40건,동아일보 17건,조선일보 16건,경향신문 15건,한국일보 11건,세계일보 5건 등이다.한겨레신문,문화일보,서울경제신문,매일경제신문,영남일보,시사저널 등에 대해서도 1건씩 신고됐다.3건은 신고자가 신문이름을 밝히지 않았다.서울신문은 한건도 없었다. 구독회유경품도 40여점이 신고센터에 접수됐다. 유형은 대략 다섯가지.끈질기게 마구 투입하는 「막무가내형」,무료로 보게 해주기로 약속하고 구독료를 요구하거나 판촉활동수당을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부당요금청구형」,욕설 등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공갈협박형」,경품이나 1년이상 장기구독서비스를 앞세운 「회유형」,항의하려해도 전화통화도 할수 없는 「술래잡기형」 등이다. 「바른 언론」은 일단 해당신문사 지국에 시정을 요구하고 고쳐지지 않으면 해당신문사에 정식공문을 보내 시정을 요구키로 했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신문사별 시정거부 건수및 거부내용을 공개한뒤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거나 피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김태균 기자〉
  • 4자회담/대북영향력 지렛대삼기/한·중 외무회담서 드러난 중국입장

    ◎국제적 압력보다 경제지원 등 “당근” 주장/성사이후 북 입장 대변 가능성… 대비 필요 25일 열린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중국 전기침 외교부장간의 회담은 지난 4월16일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4자회담을 공동제안한 뒤 처음 열리는 양국 고위당국자간의 회동이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우리측으로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회담을 통해 정부는 예상대로 중국이 4자회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4자회담이 이뤄질 경우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공식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전기침부장은 『앞으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직접 공장관에게 다짐했다.그러나 막상 4자회담이 성사되고 난 이후의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지난달 강택민 국가주석·이붕 총리·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중국의 지도자를 모두 만나고 서울에 들른 앤터니 레이크 미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은 『중국이 4자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우리 당국자에게 전했다. 중국은 4자회담을 다소 소원해진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북한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 같다.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현상황에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확보가 곧 동북아지역 전체에서의 영향력확보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이러한 입장은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중국은 ARF 의장성명에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하려는 우리정부의 의도를 무산시켰다. 중국은 또 이날 회담에서도 북한을 4자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압력과 같은 「채찍」보다는 식량·에너지지원이나 경제제재완화와 같은 「당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중국이 지난달 북한에 식량 10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의 이같은 노력이 북한을 4자회담으로 끌어들일 만한 영향력확보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또 4자회담이 본격화돼 한반도 평화체제문제가 논의되면,예를 들어 주한미군의 위상이라는 문제등에 대해 중국과 북한간의 이해가 일치한다고 볼 수도 없다.정부는 일단 어떤 형태로든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우선 북한을 4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일이 시급할 수도 있지만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과 중국의 태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회담은 보여준 것 같다.〈자카르타=이도운 특파원〉
  • 서울대생 85% “재벌 언론참여 반대”

    ◎총학생회 4백50명 설문조사/92%가 “특정집단 신문사 소유 규제해야”/51% “구독강요 경험” 40% “경품제의 받아” 서울대학생 대부분은 재벌의 언론참여를 완전히 금지시키거나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 신문부수 확장과정에서의 살인사건으로 비롯된 일부 신문들의 보도행태에 대해서는 「과다한 경쟁에서 비롯된 밥그릇 싸움」으로 여긴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서울대생 4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람직스러운 언론문화 정착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85%인 3백83명은 재벌의 언론참여에 반대했다.82%인 3백69명은 이와 관련한 일부신문의 보도행태를 「이전투구와 자사이기주의」라고 비난했다. 「신문사의 소유주식이 특정인이나 특정인 집안에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70%인 3백15명이 「제도적으로 엄하게 규제해야 한다」,22%인 99명은 「어느정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7%인 32명에 불과했다. 종교단체의 언론참여에 대해서는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가 15%인 68명,「어느정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49%인 2백21명이었다. 신문 강제구독을 강요당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51%인 2백30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40%인 1백80명은 경품제공을 제의받은 경험이 있다.〈이지운 기자〉
  • 검경 중립화 등 뜨거운 감자/법사위

    ◎오늘부터 15대국회 첫 상임위… 쟁점 점검/여야 세금추가경감 추진… 정부와 마찰일듯­재경위/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첨예 공방 예고­내무위/성폭력·종합생활부 혼선 등 집중거론 전망­교육위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는 각종 현안이나 쟁점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야 및 정부측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그 내용을 점검해본다. ▲법사위=4·11총선의 공정성 시비 및 검·경중립화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특히 검·경 중립화 문제는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세싸움의 자세로 임하면서 뜨거운 격돌이 예상된다.야당측은 ▲인사청문회 도입 ▲국회출석의무 부여 ▲퇴임 후 일정기간 공직취임 제한 등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장치」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성폭력특별법」(가칭) 제정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행정위=신설될 해양부 명칭이 기능 및 관계부처 조정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수산청과 관계기관은 「해양수산부」로 하자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고,신한국당측도 동조하고 있다. ▲재경위=물가상승과 증시침체,국제수지적자 및 외채 증가,「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주요 쟁점이다.정부가 제출한 국세기본법,소득세법,증권거래세법 개정안 등 3개 민생 법안도 시급을 요하는 사안이다.여야는 내년 대선을 겨냥,추가 세부담 경감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측과 마찰이 예상된다. ▲통일외무위=4자회담 성사여부,대북경수로 건설 지원과 관련한 한·미·일 공조 문제,급진전 기미의 미·북관계 등이 현안이다.쌀 지원 등 남북경협 확대문제,한·미행정협정(SOFA) 개정협상,배타적경제수역(EEZ) 법안,한·일어업협정 등도 쟁점이다. ▲내무위=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 배제문제,부정선거공방 및 선거사범 편파수사 시비,경찰 중립화와 관련한 박일용경찰청장의 지휘서신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이 전망된다.지방자치단체의 권한 확대,서울시 인사의 형평성 문제,소녀가장의 집단 성폭행 사건 등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여겨진다. ▲국방위=『북한 함정이 해상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도 상관없다』는 이양호국방장관의 발언이최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야당측은 총선 도중 돌출한 북한 무장병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등 이른바 「북풍」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상근 예비역제도 개선,차차세대전투기 사업 등도 주요 현안이다. ▲교육위=성폭력문제,종합생활부 성적산출 방식을 둘러싼 일선 고교의 혼선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학교급식실시,교원처우개선,교육자치 확보,학교운영위원회문제 등도 관심사다. ▲문체공위=최근 「충무공 거북선 총통」위작사건에서 나타난 문화재 정책의 난맥상과 종합방송법안,2002년 월드컵 지원방안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사안이다. ▲농림수산위=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의 어업자원 보호를 위해 외국인어업관리법 제정문제가 주요 현안이다.내년부터 시행될 「추곡 하한 가격보장 약정수매제」,의무수입쌀(MMA) 대책 등도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산업위=무역수지 적자 및 자동차,정보통신,건설시장의 완전 개방 요구 등 미국의 통상압력 대책 등에 대해 초당적 논의가 예상된다. ▲통신과학기술위=통신사업자 선정 공정성 시비,신도시 전화요금체계 조정 철회 및 시내전화료 인상 움직임이 주요 쟁점이다.영광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문제도 현안이다. ▲환경노동위=시화호 오염,여천공단 주변 주민피해,적조현상으로 인한 어민피해,노조의 작업중지권 및 노동관련법 개정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다.노동조합에 대한 작업중지권 반대의사를 밝힌 노동부 발표도 논란거리다. ▲보건복지위=한약분쟁이 여전한 고정메뉴다.지난해 제정에 실패,올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될 「의료분쟁조정법」도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4월 발족한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의 첫 업무 보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교통위=신공항건설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참여자에 대한 현금차관 도입 등의 특혜 허용,대구 위천 국가공단 지정문제 등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특히 위천공단 문제는 여야를 떠나 대구·경북권과 부산·경남권 의원들 사이에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도 처리에 시급을 요하는 법안이다. 이밖에 운영위는 해양부 신설에 따라담당 상임위 신설 여부가 관건이다.〈박대출 기자〉
  • “신문 불공정행위 고발”/「바른언론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모임」「흥사단」 등 시민단체 대표들은 20일 앞으로 시민단체 차원에서 일부 신문사의 불공정 거래 행위 근절과 강제구독 퇴치를 위한 운동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이 날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 바른언론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지원,일부 언론의 부당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바른언론에 설치된 시민고발전화와 곧 구성될 언론감시단의 활성화 등에 합의했다. 한편 이들은 22일 정오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시민들에게 「바른언론 문화창달」을 위한 스티커와 유인물를 배포할 예정이다.〈김태균 기자〉
  • 미 공항은 테러 사각지대/대부분 검색기 낡아 신형폭발물 무사통과

    ◎고성능장비 대당 1백만불 고가… 설치 “주저” 미국내 대부분의 공항이 테러범죄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TWA기 공중폭발사건이후 미 항공안전전문가들은 승객의 짐을 검사하기 위해 공항내에 설치된 각종 보안검색장치가 낡고 오래돼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난 70년대부터 사용해온 현재의 X레이와 자력이용 보안검색장치는 플라스틱이나 액화폭발물 같은 신형폭발물은 구조적으로 적발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CBS방송은 18일 저녁 고체폭발물이 든 가방도 뉴욕의 존 F 케네디(JFK)공항 검색대를 두번이나 무사히 통과하는 장면을 보도해 충격을 줬다. 신형폭발물을 검색할만한 고성능 장비가 없는 것이 아니나 모든 공항이 가격 때문에 설치를 주저하고 있다.「인비전 CTX­5000」이라는 이 검색기는 가격이 대당 1백만달러나 돼 현재 전세계공항중 샌프란시스코공항 1대,애틀랜타공항에 2대등 모두 3대가 설치돼 있을 뿐이다.애틀랜타공항의 경우 올림픽경기 때문에 최근 뒤늦게 설치했다.미 연방항공국(FAA)의 자금지원으로 만들어져 94년에 공인을 받은 신형검색기를 혼잡도 75순위까지의 공항에 설치하는 데만 4억달러가 들며 몇가지 첨단기술을 추가할 경우 22억달러까지 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항공안전전문가들은 국제선에서는 항공사가 X레이투시나 손으로 직접 짐을 검사할 뿐 아니라 수하물과 승객을 일일이 대조해 승객이 없는 짐은 탑재를 할 수가 없는 데도 이 규정이 곧잘 무시되고 있는 것도 사고를 부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88년 12월 스코틀랜드 로커비상공에서 기내에 반입된 폭탄폭발로 비행중 추락,2백70명(지상사망자 11명포함)의 사망자를 내 미 항공사고사상 최대참사를 기록한 팬암기 사고이후 미 항공사들은 주인 없는 수하물에 대한 검색규정을 대폭 강화했다.당시 테러범은 라디오카세트에 1파운드이하의 액체폭탄을 숨긴 뒤 서류가방에 넣어 지중해 몰타섬에서 런던까지 온 뒤 미국으로 가는 팬암기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서류가방만 기내에 반입시켰다.문제의 가방이 X레이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한 것은 물론이다.시한장치가 들어있던 이 폭탄은 원인규명이 힘들도록 대서양 한 가운데서 폭발하도록 조절됐으나 팬암기가 런던에서 연발하는 바람에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폭발해 버렸다. 한 테러전문가는 이번 사고 TWA기도 연발을 했으며 폭발장소가 뉴욕을 얼마 못 벗어난 대서양상이었다는 점을 주목하며 「유사범죄」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우편물과 화물의 경우 거의 검색절차가 생략되고 있고 기내·조정석·화물칸등도 이륙전 재조사토록 돼있으나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도 개선사항이라고 항공안전전문가들은 강조한다.〈뉴욕=이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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