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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6,300원 체납에 봉급압류라니…

    “일선구청 행정이 이게 뭡니까” 올해 직장생활 13년째인 회사원 김모씨(43·부산시 연제구 거제1동)는 최근 구청으로부터 한 통의 우편물을 배달받고 기가 막혔다. 부산광역시 연제구청장 명의로 송달된이 우편물에는 ‘주민세 독촉(최고)장 겸 영수증’과 ‘압류 및 행정처분 예고통지서’가 동봉돼 있었다.김씨가내야할 세금은 주민세 4,800원과 교육세 1,200원,가산금 300원을 포함해 모두 6,300원. 압류예고 통지서에는 친절하게도(?) 붉은 글씨로 이달 말까지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봉급을 압류하겠다는 내용의 으름장이 은연중에 드러나 있었다.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친절한 모범 구청이라고 믿어왔던 자신의생각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김씨는 수십,수백만원도 아닌 고작 기천원 때문에 봉급을 압류하겠다는 상투적인 문구를 구청이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어 그저 아연실색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같은 행태를 거리낌없이 자행하는 연제구청에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는지,당장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물론부주의로 깜빡 잊고 제때 세금을 내지 않은 일차적인 원인제공자는 자신이지만 백번 양보하더라도 구청의 이같은 행동은 지나친 처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예고 통지서를 보내기 전에 전화라도 한통 해 세금미납 사실을 알려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컸다. “세상이 왜 이렇게 각박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있으면 동전 한닢이라도 적선하고 불우이웃돕기에도 작은 정성이나마 보태곤 했는데 단지 기천원의 세금을 미납했다고 해서 구청이 주민에게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합니까” 은행문을 나서는 그의 뇌리에는 자신이 내는 세금이 과연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내내 떠나지 않았다./김정한 전국팀기자jhkim@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뉴질랜드

    새 천년의 첫 햇살은 2000년 1월1일 오전 6시 지구상 사람이 살고 있는 가장 동쪽 섬인 뉴질랜드의 ‘채텀 아일랜드’로부터 밝아온다. 뉴질랜드는 천년의 축복된 햇살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맞이하는 행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난 97년 7월 총리 주관으로 새천년위원회를 설치했다. 새해 전야부터 새해까지 새 천년 행사는 영국의 BBC방송을 통해 전세계 8억5,000만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행사를 계기로 뉴질랜드인들이 이룩한 성취와 우수성을 경축하고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전세계에 뉴질랜드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새 천년 행사 주제를 ‘미래로 제일 먼저’로 정했다.뉴질랜드는 자신의 과거·현재를 되돌아보고 새 천년의 지식정보화 시대에 창의·도전·혁신 등 국민정신을 발휘해 가장 효율적인 국가기상을 재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뉴질랜드인들의 기대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195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5위 이내의 경제부국이었으나 농산물 등 1차생산물 생산 및 수출에 안주하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우리나라보다앞선 1984년 외환위기를 당해야 했고 국민소득이 세계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84년 뉴질랜드 정부가 취한 정치·경제·사회 등 각종 혁명적인 국가 개혁조치는 전세계에 널리 잘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규제가 심한 나라였으나 이제는 가장 투명하고 개방적인 국가가됐다.세계에서 가장 경직적이었던 노동시장은 탄력적 시장여건이 반영되도록 변모했다.작지만 정부 생산성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 것이다. 뉴질랜드는 84년 이후 현재까지 15년째 지속되고 있는 국가개혁의 성과를바탕으로 새 천년의 정보 지식 혁명시대 주역이 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을 수립 중이다.새로운 지식 정보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올 8월 ‘밝은 미래’라는 국가전략을 수립했다.지식시대 도래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농산물 등 1차 산품 생산 수출에 편중된 경제구조에 지식을 추가,고부가가치화한다는 의지다.뉴질랜드는 ‘밝은 미래’ 정책을 통해 그동안발전의 장애로 작용했던주요 시장과의 지리적 원격성과 시간적 장벽을 전자상 거래 및 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뉴질랜드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는 그 좋은 예다.2005년까지 전자정보를 이룩,개개인이 필요한 정보 및 서비스를 24시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하고 정부 정책에 국민들의 의사를 원활하고 쉽게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작업이다.지식시대에 적합한 정부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뉴질랜드는 새로운 시대가 주는 기회를 잡지 못할 경우 다른 선진국들의 놀이동산이나 휴양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속에서 21세기에 대비하고 있다./문봉주 주뉴질랜드 대사.
  • [새천년 이렇게 맞자] (3-2)‘착오없는 지속성장’길을 찾아라

    환란 2주년을 맞아 경기 안정정책 주장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정부나 학계와 연구소 모두 안정정책을 강조하고 있다.강력한 경기부양으로 경기가 회복되자 안정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안정정책의 구체적인 수단을 둘러싸고 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우선하는반면 학계나 연구소는 고금리를 주장,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이철환(李喆煥) 종합정책과장은 “현재 정부는 안정을 바탕으로지속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안정을 더 중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저금리 유지와 ▲재정긴축을 경제 안정정책의 줄기로 삼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예산의 조기 집행 등으로 경기를 부추겼으나 성장률이 하반기에 10%를 넘을 것으로 보이자 안정책으로 선회한 것이다. 저금리 유지는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한창 진행중인 기업이 금리부담으로 부실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재정을 긴축,경기회복으로 세금이 더 걷혀도 돈을 더 풀지 않을 방침이다. 적어도 재정긴축 대목에서는 정부나 학계,연구소 관계자들간에 큰 이견은없다.다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홍기석(洪基錫)박사는 “무엇보다 기업과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할 뿐이다. 문제는 금리정책이다.연세대 경제학과 김정식(金正湜)교수는 “물가는 지난 93년 이후 올라 현재 높은 수준에 와 있다”며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인플레 기대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며 “따라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I 홍 박사는 “올해는 원화 절상에 힘입어 물가 상승률이 1% 미만에 머물 전망”이라며 “내년의 경우 원화 절상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유가 인상 등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다”고 말했다.홍 박사는 “특히 안정정책을 위해재정긴축과 함께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금리를 올리면 기업부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높은 금리부담은 부실을 빨리 터지게 하는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요컨대 정부 밖의전문가들은 고금리가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시킨다는 주장이다.정부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고전적’인 처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재경부 이철환 과장은 “현재 경제상황은 총수요 압력이 크지않고 설비투자도 많지 않아 금리를 올릴 필요성은 없다”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확보나 다른 나라의 금리수준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전문가 진단 한국의 경제위기는 유동성 위기라는 측면에서는 일단락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68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에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현 시점에서 새로운 경기침체나 금융부문의 교란으로 인해 급속한 자본이탈이 단기간에 재생할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경기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 상승과 하강의 기복을 탈 수밖에 없다.또 예상치 못한 외부환경의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리한 경제여건이 도래했을 때에도 국제자본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국내에 머물러 줄 것인가 여부다.1997년말 한국 경제가 국제신인도를 상실하고 일시에 침체의 늪에 빠진 데에는장기에 걸쳐누적된 경제 각 부문의 구조적 결함이 기여한 바가 크다.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의 비효율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정책도 일관성과 신축성을 결여한 측면이 많았다.경제구조는 일시적인 제도나 정책변화로 단기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지난 2년간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외형상의 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리고여러번의 시행착오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구조조정의 주 대상이었던 기업,노동,금융시장을 보면 이제 제도변화의 시작을 경험하고 있을 뿐이다.정부부문의 개혁은 무슨 시도가 있었다고 말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단기간의 경기변화만을 가지고 위기가 종식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더구나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개방된 경제여건하에서는 약간의 경기침체나 외부충격만으로도 금융부문이 교란될 수 있고,이에 대한 정부대책의실효성이 불확실할 때에는 자본이탈과 외환위기의 재발이 있을 수 있다. 개방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안정화정책은 튼튼한 경제구조와신뢰성있는 정부정책이다.정부의 섣부른 시장개입은 금융불안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주가,금리,환율과 같은 가격변수의 단기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건전한 기업지배구조,튼튼한 금융시스템,그리고 투명하고신축성있는 정책결정과정을 확립하도록 선도하는 것이다.지금 정부가 가장해서는 안되는 일은 경제위기가 마치 지나간 옛일이라는 식의 근거없는 낙관론을 퍼뜨려 경제주체들의 구조조정 노력을 해이하게 만드는 일이다.[全周省 이화여대교수·경제학]
  •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 금리 3%대 자금 융자

    정부는 국제원유값이 내년에도 배럴당 20달러 이상의 고유가 행진을 이어갈것으로 보고 범국가적인 에너지절약 시책을 마련키로 했다.그러나 비축유 방출이나 차량 10부제 등 강제적인 단기요법은 쓰지 않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2일 정덕구(鄭德龜) 장관 주재로 원유값 급등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이날 회의에는 김한경(金翰經) SK㈜ 사장,허동수(許東秀) LG정유 부회장 등 정유 5사 대표와 나병선(羅柄扇) 석유공사 사장,김홍경(金弘經)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장현준(張鉉俊) 에너지경제연구원장등이 참석했다. 정장관은 “우리 경제가 현재의 일시적 고유가 충격은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비축원유 방출이나 유가완충재원 적립,차량 10부제 등 단기적 대증요법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에너지 다소비형경제구조를 개선, 장기적으로 국가의 에너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대해 금리 3%대의 저리자금을공급하고 가속감가상각 및 투자세액 공제 등을 검토키로 했다.또 공공건물과특정 대형건물에 대해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했다. 그러나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넘는 고유가 체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별도의 단기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 장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4·4분기 국제유가는 두바이산 원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23달러로 예상되지만 연 평균 가격은 17.3달러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도입단가기준으로 22.5달러로 높은 가격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LG, 용병 해리거·테이텀 영입

    프로야구 LG가 용병 2명을 일찌감치 영입,새 천년에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보였다.LG는 18일 우완투수 데니 해리거(30)와 내야수 짐 테이텀(32)의 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해리건은 계약금 6만달러 연봉 9만달러에 옵션 5만달러,테이텀은 계약금 6만달러 연봉 10만달러,옵션 4만달러 등 각각 2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변화구와 제구력이 좋은 해리거는 올시즌 신시내티 산하트리플A에서 27경기에 선발 등판,14승6패(방어율 4.08)를 기록했다.
  • [사설] 정형근의원이 풀어야

    여야 대치정국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정의원은 ‘언론문건’을 폭로하면서 문건 작성자로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을 지목했다가 이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또 지난 4일 부산집회에서는 ‘공산당·빨치산식 수법’발언과 “김대통령이 서경원(徐敬元) 전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다”는 주장을 해서 국민회의로부터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고발을 당했으며 서씨로부터 고문조작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에 있다. ‘언론문건’사건은 문건 작성자 문일현(文日鉉)기자 등 참고인들에 대한검찰의 조사가 끝나 정 의원이 검찰에 출두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고,‘서경원 밀입북’사건과 관련해서도 정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그럼에도 정 의원은 의원 면책특권과 회기중 의원 불체포특권을 내세워검찰출두를 거부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은 정 의원을 강제로 구인(拘引)하는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들이 보기에 검찰이 정 의원에게 출두를요구하는 것은 법리상으로 보나상식으로 보나 정당하다고 생각된다.언론문건 작성자가 문 기자로 밝혀진 이상 이씨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가 가려져야 하고 서경원씨에 대한 고문조작의혹과 ‘공작금 1만달러 수수 주장’도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정 의원에 대한 검찰출두 요구를 ‘정형근 죽이기’로단정해서 극력 저지를 다짐하고 있다.‘정형근의원 지키기’에 열을 올리는한나라당의 모습은 98년 ‘서상목의원 지키기’를 떠올리게 한다. 정 의원에대한 강제구인은 결국 체포동의안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데,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경우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성도있다.정 의원 자신도 이같은 사태는 원하지 않을 것이다.‘간첩 잡는 일로애국해 왔노라’고 자부하는 정 의원이라면 다시 한번 애국심을 발휘해서 검찰에 자진 출두함으로써 경색 정국을 풀기 바란다.정 의원이 자진 출두하면체포동의안 문제가 거론될 필요도 없고 자진 출두해도 회기중이기 때문에 곧바로 구속되는 일도 있을 수 없다. 정 의원은 언론문건을 이 전 수석이 작성했다고 믿을 수 밖에 없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검찰에 출두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 서경원씨 사건과 관련해서 고문조작 사실이 없다면 출두를 거부할 이유가 없고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관련해서도 진솔하게 사과 성명을 내야 한다. “대통령이 오해했다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어정쩡한 태도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정형근 정국’은 정 의원 자신이 풀어야 한다.
  • 鄭亨根의원에 소환장 불응땐 강제구인 방침

    ‘언론대책문건’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權在珍)는15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정의원이 출두 요구에 계속 불응하면 정의원에 대한 서경원(徐敬元)전의원과 국민회의의 명예훼손 고소·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1부(丁炳旭부장검사)와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정상명(鄭相明)2차장은 “이번 수사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피고소인인 정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과 서울지역 지구당 위원장 및 당직자 200여명은 이날오전 서울지검을 방문,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등에 대한 재수사 요청서를 접수시키는 한편 문기자의 모든 통화내역에 대해 증거보전 신청 등을 요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S&P,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는 1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맨 아랫단계인 BBB-에서 BBB로 1단계 올렸다.S&P는 아직도 한국의 경제구조조정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한단계만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앞으로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평가,빠르면 내년초 추가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했다. 이번 상향조정으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늘어나고 해외에서의 자본조달 비용은 줄어드는 등 경제여건이 훨씬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S&P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이유로 ▲한국의 경제가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어 은행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재정부담이 완화된데다 ▲대우를 제외한 재벌들의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고 ▲물가 및 금리 등 거시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그러나 “그럴 가능성은없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재벌이 위기에 처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은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한·일슈퍼게임 활약 명암

    ‘빛과 그림자’-. 10일 4차전으로 막을 내린 99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에서 국내 ‘특급선수’들이 부진을 보인 반면 당초 기대를 걸지 않았던 선수들은 맹활약을 펼쳐큰 대조를 보였다. 투수쪽에서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구대성·송진우·정민철(이상 한화)·정민태(현대).이들은 비록 몇이닝 던진데 불과하지만 명성에는 크게 못미쳤다. 특히 ‘좌완특급’ 구대성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다 지난9월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강타선을 6연속 삼진으로 낚는 등 ‘일본 킬러’로 부각돼 승부처인 1차전 선발로 투입됐다.그러나 구대성은 4와 3분의 2이닝동안 10안타 5실점,방어율 9.80으로 저조했다.또 국내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올 20승투수 정민태도 4차전에서 3과3분의 1이닝동안 5안타 3실점,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구원왕(52세이브포인트) 진필중(두산)은 기대 이상이었다.슈퍼게임 3경기에 등판,3차전 세이브를 올리는 등 5와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일본 강타선을 틀어막아 ‘국제용’으로 진가를 높였다.한국기자단은 그를 이번 대회 한국의 최우수선수(MVP)로 뽑아 희비가 엇갈렸다. 역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주형광(롯데)도 8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진필중에 불과 2표차로 뒤져 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공격에서는 ‘월드스타’ 이승엽(삼성)과 타격왕 마해영(롯데)의 활약이 주목됐다.이승엽은 일본팬들 앞에서 홈런을 꿈꿨지만 제구력을 앞세운 일본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실패,16타수 4안타(타율 .250)에 그쳐 아쉬움을 줬다.지명타자로 나선 마해영도 상대의 현란한 구위에 눌려 단 1안타(5타수)의 수모를 당했다.그러나 유지현(LG)의 부진을 틈탄 김민호(두산)는 11타수 5안타(타율 .455)의 불방망이로 일본 투수들을 혼쭐내 대회 우수선수로 뽑혔다.또공격보다 수비가 강한 정수근(두산)은 고비 때마다 안타(13타수 4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크게 공헌했다. 전문가들은 “구대성·이승엽 등이 일본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은 것도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진필중과 김민호 등은 정신력에서 앞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기고]‘국민의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대한매일이 서울신문이라는 제호를 버리고 새출발 한 지 1년이 지났다.그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나 대한매일의 개혁이 절반은 성공,절반은 실패라 할 수 있을 것이다.성공적인 측면을 먼저 보자.독자로서 환영할만한 점은 논조의 극단성이 많이 줄었다는 사실이다.과거 ‘서울신문’은 정부 관계,노사관계,남북 관계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고 특정한 사람이나 이념을 극단적으로 지지하는 편향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대한매일’이 수구적 시각을 상당히 불식시키고,비판적이거나 진보적 인물에게 열린 자세를 보여준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 하겠다. 행정뉴스의 강화도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다만 홍보성 기사나 보도자료에 의존한 것들이 너무 많고 자체 발굴기사가 적은 것은 약점이다.대한매일이 행정뉴스를 표방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서울 일변도의 지면배치는 지나치다.그리고 편집이 단조롭기는 하나 기교를 많이 부리지않아 정결한 감을준다.신선한 시각을 가진 필자들을 개발한 것이나 각종 시민단체들에 대해문을 개방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대한매일의 실패한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언론으로서 제모습을 갖추었느냐 하면 그렇지못한 구석도 많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정부여당을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이 너무 미약하다.그리고 야당에 대해서는 다소 편파적인 경우가 많다.다시 말해 정부여당의 입김이 너무 세다.대한매일의 소유와 경영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한매일이 정부여당 중심으로 보도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해도 그 대칭점에 서 있는 야당,정부 비판적 집단이 가진 의견도 가감없이 보도할 책무가 있다. 대한매일이 사회적 쟁점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기능도 미흡하다.신문이 영향력을 가지려면 역시 ‘아,이런 것이 문제구나’하고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쟁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대한매일은 그런 점이 부족하다.또한 발굴 기사를 거의 볼 수 없는 것도 대한매일의 약점이다. 정보통신,과학기술,영상 등 문화산업 등 21세기를 이끌 산업에 대해 대한매일의 관심도는 너무 미미한 것으로 보이며,이 방면에 대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실패한듯 하다.대한매일의 변화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았는데 한 걸음 더 전진하려면 우선 소유구조를 개선하여 정부여당의 영향권에서 빨리 벗어나는 일이 급선무라고 본다. 서울신문에서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꿨다는 것은 서울 지역지에서 전국지로 바꾼다는 의미도 있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여전히 서울중심 신문이다.제대로 된 전국지가 되려면 지역소식이 1면 주요기사가 될 때도 많아야 하고,지방소식도 대폭 늘려야 한다.지방에도 많은 시민단체,전문가들이 있으며,서울의 소리와는 다른 소리를 가진 사람이 많다.이들에게 과감히 지면을 개방한다면 전국지로서 위상이 한껏 제고될 것이라고 본다.대한매일의 특화 상품인행정뉴스란이 독자,시민단체,전문가,공무원들이 진지하게 현안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논쟁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대한매일에서 고도의 분석력과 예측력을 가진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역사의 물줄기를 바꿀만한 힘과 패기를 가진 논설이나 칼럼도 보기 어렵다.이것은 투자 부족,전문성의 미흡 그리고 신문사의 보수적 분위기 때문이라 추정된다.특히 경제,과학기술,남북문제,문화산업 등에서 과연 전문기자가 있는지 의문이다. 과거 정권 홍보지라는 숱한 비판을 받아왔던 서울신문의 역사를 마감하고새로 태어난 대한매일이 거둔 성과는 상당한 것이라 평가된다.그러나 급격한 사회변화,국민의식의 변화 등에 비추어 대한매일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독자들은 대한매일이 ‘국민을 위한 언론’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스스로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김승수 전북대교수·신문방송학]
  • 정민철“한국야구 자존심 살린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살린다’-. 9일 후쿠오카에서 계속되는 99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 3차전에 선발 예고된정민철(한화)이 첫 승의 선봉에 서 벼랑끝으로 내몰린 한국야구의 자존심을되찾겠다는 다짐이다. 한국은 기대를 모았던 1차전 선발 구대성(한화)과 2차전 선발 문동환(롯데)이 일본의 정교하고 응집력있는 타격에 눌려 2연패를 당하자 무척 당황하고있다. 자칫 3차전에서 정민철마저 무너질 경우 4전 전패의 수모도 배제할 수 없는처지.그러나 정민철은 “앞선 경기를 통해 일본 타자에 대한 감을 잡았다”며 자신감을 보여 팀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의 에이스 정민철은 올 페넌트레이스에서 정민태(20승 현대)에 이어 다승 2위(18승)에 오른 한국의 간판 투수.특히 올 한국시리즈 1·4차전에서 선발승을 따내 팀의 사상 첫 시리즈 제패에 큰 공을 세웠다. 정민철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면서 이번 슈퍼게임에서도 1차전 선발로 내정됐었다.그러나 시리즈 이후 긴장감이 풀어지고 체력도 떨어져 등판 일정이 3차전으로 미뤄진 것. 정민철은 한국이 연패를 당하면서 긴장의 고삐를 다시 조이고 주무기인 빠른직구와 체인지업의 담금질이 본궤도에 올라 코칭스태프를 고무시키고 있다. 100㎞이하의 최저속 변화구에서 150㎞의 빠른 볼까지 구사하는 정민철은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일본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게다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 정민철은 이번 3차전이 해외진출의교두보가 될 전망이어서 분발을 자극하고 있다.줄곧 정민철에 눈독을 들여온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짐 콜번 극동담당 스카우트가 예의 주시하고 있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이상훈의 공백을 메우려는 주니치 드래곤즈도영입에 뛰어들 태세이기 때문.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한꺼번에 짊어진 정민철의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강릉시 홈페이지 아이디어 寶庫

    강원도 강릉시(시장 沈起燮)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angnung.kangwon.kr)에 신선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공무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관광 관련 아이디어나 정동진 경포대 등 주요 관광지의 시설 개선 등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많이 올라 새천년 행사를 준비하는 강릉시 공무원들에게 보약이 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인사불만이나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던 홈페이지 개설 초기와는달리 건전한 행정 아이디어의 제공처로 변모해 더욱 고무적이다. 네티즌 ‘이문화’는 국보 제51호인 객사문에 야간조명 시설을 하면 고풍스런 관광지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할 것이라고 제안,강릉시가 긍정적으로검토하고 있다. ‘강릉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네티즌은 “뉴욕 허드슨 강변 등지에서는 낡은 배를 개조해 고급식당으로 활용한다”며 “강릉시도 정동진 바닷가 등에선상 식당을 만들자”고 했다. 네티즌 ‘행복한 아지랭이’는 강릉시가 3억원을 들여 신터미널에 설치한관광안내소가 관광객들의 동선(動線)조차 고려하지 않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며공무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각종 부대시설이 미흡한 정동진 일대 화장실과 ‘경포대’ 표기가 빠진 경포대 입구 표지판 등 주요 관광지의 크고 작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름대로해법까지 제시한 글들도 많다. 강릉 조한종기자 hancho@
  • 쌍방울, 마일영 1순위 지명

    청소년대표 출신의 투수 마일영(대전고)이 신인 1순위로 뽑혔다. 올 정규리그 승률 꼴찌인 쌍방울은 2일 롯데호텔에서 시즌성적의 역순으로진행된 2000년 프로야구 선수 2차 드래프트에서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자랑하는 좌완 마일영을 1순위로 뽑았다.그러나 쌍방울은 지명 직후 마일영을 현금 3억원을 받고 현대로 트레이드해 마일영은 내년 시즌부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두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 해태는 역시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우완투수 전하성(선린정보고)을 지명했다.그러나 전하성은 이미 고려대에 가등록한 상태여서 지명 구단과의 입단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밖에 올 시즌 마운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와 두산,롯데는 1라운드에서 모두 투수를 뽑아 마운드 강화에 주력했고 삼성과 한화만 내야수를 지명,내야수비를 보강했다. 한편 12라운드까지 진행된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대상자 606명 가운데 92명이 지명됐고 투수가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졸이 88명,대졸 이상 선수는6명에 그쳤다. [송한수기자]
  • 송진우-문동환“5차전 운명 내 어깨에”

    ‘5차전에서 끝내겠다’(송진우),‘더 이상 부진은 없다’(문동환).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롯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예고된 송진우(한화)와 문동환(롯데)이 나란히 ‘필승’을 외치며 막바지 담금질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86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한화,7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롯데는모두 5차전을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한국시리즈 3승1패의 유리한 고지에 선한화는 자칫 5차전을 놓칠 경우 무서운 뒷심의 롯데에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5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롯데도총력전으로 5차전을 반드시 잡아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송진우와 문동환은 각 15승과 17승을 따낸 특급 투수. 이들의 5차전 활약 여부는 곧바로 팀의 운명과 직결될 전망이어서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송진우와 문동환은 포스트시즌 들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송진우는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진가를 더했다.게다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실점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에이스몫을 톡톡히 해냈다.반면 기대를 모았던 문동환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4·7차전에 선발 등판,홈런을무려 9개나 맞고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또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4볼넷 4실점,좀처럼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송진우가 롯데 강타선을 3∼4점대로 묶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그러나 최근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대목.롯데는 문동환이 어느 정도 버텨줄지가 승부의 열쇠.특히 문동환은 제구력 난조로 볼이가운데로 쏠리면서 홈런을 흠씬 얻어맞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5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송진우와 ‘4전5기’를 선언한 문동환의 한판 승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박정희 전대통령 서거 20주년](상) 집권 18년의 功·過

    역사적 인물의 평가는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특히 시간이 지나도 영향력이 줄지 않는 지도자 일수록 평가의 스펙트럼은 폭넓고 다양하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도 현재진행형이다.객관적이고 엄정한 공(功)·과(過)의 분석 토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26일 박 전대통령 서거 20주기를 맞아 역사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을 상·하로 나눠 살펴본다. 【 功 】 ‘박정희(朴正熙) 시대’가 우리 현대사에 남긴 긍정적 의미는 ‘한강의 기적’으로 요약된다.‘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으로 유례없는 경제성장의 업적을 이룩했다는 평가다.초고속 성장의 잔영으로 사회 곳곳에 부작용을 남겼다는 지적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근대화에 기여한 통치자라는 사실에 물음표를 던지는 시각은 드물다.일부 ‘박정희 옹호론자’는 “위로부터의 경제개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대한민국의운명을 바꿔 놓은,존경받아 마땅한 통치자”라고 찬사를 보낸다.이른바 ‘개발독재 불가피론’이다.박 전 대통령의 독재적 리더십은 경제 근대화의 동력(動力)을 제공한 ‘필요악’이었다는 시각이다. 특히 62년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전후(戰後) 복구에 치중한 50년대를 극복하고 60년대 성장의 물꼬를 튼 경제개발 모델로 기록된다.이는 가난과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과 도약의 의지를 심어준 계기였다.국가가 주도한 수출위주 공업화 정책은 이후 여러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의 발전 모델로 ‘차용’됐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우리 사회에 ‘박정희 붐’이 일고 있는 현상도 ‘박정희 시대’의 ‘경제 신화(神話)’에 기대려는 향수 때문이다. ‘박정희 시대’의 결집된 국가적 에너지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이란 이름으로 더욱 고조됐다.대중동원식 개발 프로그램은 일제 치하의 1930년대 조선농촌진흥운동이나 일본의 농촌경제갱생운동 등을 비롯,2차세계대전을 전후해사회주의나 자본주의 진영 곳곳에서 전개됐지만 ‘박정희 시대’의 새마을운동이 보기 드문 성공사례로 꼽힌다. 남북관계에서 ‘박정희 시대’는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조국통일3대원칙에 합의한 72년의 ‘7·4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만든 것으로 기억된다.‘7·4남북공동성명’은 유신체제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 수단으로 활용되는 한계를 드러냈지만 6·25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간 공식대화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분단 이후 통일운동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사건이다. 【 過 】 ‘박정희(朴正熙)정권’이 우리 사회에 드리운 암영(暗影)은 그의 공적(功績)을 무색케 할 정도로 짙고 투박하다.민주주의와 인권,분배 정의 등의 가치를 부정한 폐해가 ‘보릿고개의 극복’과 ‘초가지붕의 개량’이라는 ‘박정희 옹호론’을 일축하는 근거로 제시된다.박 전 대통령과 무원칙한 화해를 시도하면 자칫 민주주의의 가치와 역사의식의 왜곡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같은 맥락이다. 헌법을 무시한 쿠데타로 막을 올린 박정권은 영구집권을 위한 3선개헌과 유신체제,연고주의와 지역감정을 조장한 지역패권주의 등으로 우리 정치사에씻기 어려운 오점을 남겼다.경제성장 지상주의로 인한 물질만능 풍토와 정경유착 등 왜곡된경제구조도 박정권이 후세에 남긴 부채(負債)로 꼽힌다. 이를 두고 일부 ‘박정희 비판론자’는 “쿠데타로라도 정권만 잡으면 되고,돈이면 다 되는 관행을 만든 장본인이 박정희”라면서 박정권의 민중억압성과 냉전적 권위주의,비합리적 정치행태 등을 비판한다.최근 ‘박정희기념관건립과 국고지원’문제와 관련,강만길(姜萬吉)고려대·조동걸(趙東杰)국민대 명예교수 등 일부 역사학자가 토론회와 각종 모임을 통해 부당성을 강조하는 등 ‘박정희 비판론’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박정권의 국가중심 발전지상주의적 산업화가 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선단식 경영 위주의 재벌경제를기본축으로 하는 ‘박정희식(式)’ 권위주의 발전모델이 역사적 한계를 보이면서 한보부도,기아부도 등 IMF 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새마을운동도 ‘박정희 비판론자’에게는 비난의 대상이다.농민운동가나 비판적 지식인들은 새마을운동을 전시행정이라고 폄하한다.이들은 “박정권이장기집권체제를꾀하면서 사회적 저항을 희석시키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한다.유신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정적(政敵)을 무자비하게 처형하거나 의문의 주검으로 몰아 넣은 대목에서는 ‘자연인 박정희’를 옹호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다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朴정권 탄압사 ‘제3공화국’은 오랜 통치기간 만큼이나 많은 반체제인사를 만들어냈다.현대사의 한획을 그을 만한 굵직굵직한 ‘사건’과 ‘파동’,‘의혹’이 잇따랐고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박해와 탄압을 받았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그 대표적인 표본이다.71년 7대 국회의원 선거를앞두고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고,73년 납치사건을 겪는 등 죽을 고비를 수차례를 넘겼다. 잡지 ‘사상계’를 이끌면서 정권비판에 앞장선 장준하(張俊河)선생도 마찬가지다.한·일회담과 월남파병문제 등 계속되는 비판으로 정권의 미움을 샀다.이로 인해 여러차례 구속됐고 세무사찰로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75년 장선생은 결국 의문의 추락사로 생을 마감했다.최종길 서울대교수도 비슷한 경우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도 ‘유신체제의 위험인물’로 꼽히면서 수난을 겪었다. 72년 유신체제 등장은 이른바 ‘민주인사’를 대량으로 양산하는 계기가 됐다.정계 뿐 아니라 학계,종교계,언론계,문인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반민주·반독재 항거가 일어났다.74년 ‘긴급조치1호’는 이에 대한 탄압의 신호탄이었다.장준하·백기완씨를 시작으로 함석헌·안병무·문동환·계훈제씨 등수백여명의 재야인사와 교수들이 기소됐다.그해 ‘긴급조치4호’를 발동시킨 ‘민청학련사건’으로는 253명의 민주인사,학생들이 구속됐다.이철,유인태씨 등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대부분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다.배후조종자로 김동길교수,박형규목사,지학순주교,김지하시인 등이 기소됐다.75년 긴급조치9호가 선포되기까지 구속자는 수천명이나 됐다. 정치인들은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혹독한 고문에 시달렸다.이세규·조윤형·조연하·이종남·강근호·최형우·김상현씨 등이 대표적인 피해자들이다. 이지운기자 jj@. [특별기고] 朴正熙 리더십의‘이중성’정치인의 행위나 업적을 평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시대적 상황에대한 인식이 다를 수 있고 나타난 결과의 중요성을 보는 각도도 다를 수 있는 까닭이다.특히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통치를 경험했던 우리 세대는지극히 주관적·감정적으로 그를 평가할 개연성이 높다. 개인을 상황과 연계시켜 구분해볼 때 정치 리더십은 이상주의자,현실주의자,그리고 창조적 지도자로 나누어진다.현실주의 리더십은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에 미사여구로 그 사회가 지향하는 목표를 제시할지언정실제 행동은 다분히 이에 부합하지 않는 형을 지칭한다. 반대로 이상주의 리더십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경우에 따라서는 불가능한 이념에 집착하여 추구하는 목표에 근접하지도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보통이다.창조적 리더십은 역사의 흐름에 부합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면서 이를 단계적으로 성취해 가는 유형이다. 이러한 리더십 유형에 비추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현실주의 지도자였음이분명하나 창조적 리더십의 특성도 부분적으로 갖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가 내걸었던 국정목표는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상징화된 조국 근대화였다.경제성장 지상주의 정책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행하는 계기를마련했고 경제의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물론 ‘선(先)성장 후(後)분배’정책에서 나타난 심각한 경제불평등과 재벌에 집중된 자본,그리고 다원화되어 가는 시민사회의 강압적 통제는 문제로지적할 수 있다. 60년대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관 주도의 경제정책과 선성장 후분배정책이최선의 것이었는가는 먼 훗날 역사가 평가할 몫이다. 그의 ‘근대화’정책이 가진 본질적 문제는 정치영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산업화가 진행될수록 다원적인 사회로 이행되고 좀더 제한적·분권적권력구조가 성립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 체제로 역행했기 때문이다. 3선개헌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오만의 상징이다.공작정치는 야권을 회유하거나 분열시켜 정권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자행되었다.시민사회의 자율성 신장에 관한 요구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제도적으로,그리고 실질적으로 억압되었다. 권위주의의 제도화를 기도했던 유신체제는 결국 권력 엘리트들의 균열로 비극적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거대한 민주화의 흐름이 70년대 중반 포르투갈을 시발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자유민주주의가 시대의 보편적 흐름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그의 정치행보는 잘못된 것이었다.분명히 그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정권의 유지와 재창출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현실주의자였다. 그러나 ‘조국근대화’를 경제적 측면에서 국한시켜 볼 때 그는 어느 정도창조적 역할을 했었다.여기서 박정희 리더십의 이중적 성격을 찾아볼 수 있다.나는 그가 만일 3선개헌으로 정권을 연장하고 유신을 통해 권력의 영속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아마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았을 것으로 본다. 사회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정치도 변해야 하고 역사 흐름에 부응한 현실의변화도 아울러 추구해야 정치가 안정적으로 발전한다는 점을 우리는 박정희통치가 남긴 역사적 교훈으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柳勝男 국민대교수·정치학]
  • 張부총재연설 반응

    국민회의 장을병(張乙炳) 부총재의 22일 국회 정당대표 연설을 놓고 공동여당과 야당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존립가치를잃었다며 깎아내렸고, 자민련은 국정 전반에 대한 비전을 폭넓게 제시했다고치켜세웠다.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회의 전당대회 결의문을 보는 느낌이었다”면서 “독립정당의 목소리는 간데가 없고,대통령 업적 찬양 일색이었다”고 폄하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대북포용정책,경제구조조정,개혁논리,선거제도 등도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을 반복한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온국민이 도·감청 불안에 떨고 있고,수사기관 고문은 계속되고 있는데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킨 당과 국민의 정부’라는 대목은 참으로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장부총재의 대표연설은 정치,경제,사회,안보 등 각 분야에 걸친 국가적 현안 문제를 소상히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며 환영했다. 이부대변인은 “특히 국정전반에걸친 강력한 개혁의지 표명은 국민의 정부를 이끌어가는 집권 여당의 책임있는 모습과 자세를 충분히 과시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부산시 청사 관리조건 ‘너무 깐깐’

    부산시가 시청사 관리업체 자격 요건을 정부청사나 타 시·도와 달리 지나치게 까다롭게 정해 영세한 부산지역업체의 참가를 원천적으로 봉쇄,지방화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97년 9월연간 사업비 37억여원인 연제구 연산동 신청사 위탁관리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 조건을 최근 5년 이내에 건립된 사무자동화시설을 갖춘 IBS(정보화건물시스템) 빌딩 단일건물 2만평이상 관리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업체들끼리 입찰에 참여해 서울에 본사를 둔 모 업체가선정돼 97·98년 2년간 청사관리를 맡았고 올해도 수의계약으로 26억여원에 계약,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 규모가 부산시청의 1.5배인 대전 정부총합청사는 입찰자격이 1만평 이상 단일건물 관리실적이 있는 업체로 돼 있고,대구시는 청소용역업체로 대구시내 업체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지역업체와 자치참여연대 등은 거액의 예산이 들어가는 청사 관리에 부산지역업체가 배제된 것은잘못이라며 현재의 2만평이상을 1만평이상으로 하향조정해주도록 시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시청사가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IBS건물이어서 시설관리업체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일시적 하락” “당분간 약세”전문가들 진단도 제각각

    세계증시가 동반폭락 장세를 보인 18일 증권전문가들의 향후 증시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유성원(柳性源)한빛증권 투자정보팀장 오늘의 폭락은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지 폭락의 징후는 아니다.지난 토요일 장이 열리지 않아 충격이 더 강하게 다가온 것뿐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발언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중요하다.따라서 19일 새벽에 끝나는 미국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관찰해야 할 것이다. 800선 근처에서는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오늘도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지 않았다.대우사태나 투신사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외부 충격보다는 국내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민호(羅民昊)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팀장 미국 증시 하락으로 세계 대부분 국가의 주가도 하락했다.우리나라의 하락폭이 큰 편이다. 미국 증시는 우리나라와 달리 어떤 경향을 가지고 간다.하락하다가 금방 오르거나 하는 장이 아니다.미국 증시의 경향을 보건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것 같다. 주식시장의 세계 공조화에서 우리만 벗어나기는 힘들다.우리나라도 당분간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다.굳이 투자를 하려면 증권주 등 금융주를 권하고 싶다.금융주는 선물과 현물의 차이로 인해 대량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이 적은 편이다. 신후식(申厚植)대우경제연구소 박사 현재 내부적으로 매우 취약한 경제구조다.대우와 투신사의 문제가 일단락되지 않았다.이 상황에서 미국 주가가많이 떨어지니까 이에 대한 충격이 커진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우리 내부의 문제를 하루빨리 정리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감 파일] 해외도피사범 강제소환 고작 2명

    외국과 맺은 범죄인인도조약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법무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른 해외도피사범 강제송환 실적은 91년과 95년 호주와 스페인에서 1명씩 모두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우리나라와 인도조약을 체결한 7개국에서 체류하고 있는 사범은 △캐나다 30명 △필리핀 19명 △호주 18명 △태국 13명 △브라질 7명 △스페인 7명 등 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난 국외도피사범은 모두 631명으로 이중 40% 이상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죄명별로는 사기와 횡령이 329명과 77명으로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어느 은행지점장의 자살

    한 외국계 은행 지점장이 최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어려워진 직장분위기에서 근무하는 많은 샐러리맨들의 절박감을 투영하고 있어 공감을 사고 있다.‘직장을 위해 일한 결과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는 그의 한맺힌 절규에 심정적인 동정이 가는 이유는 오늘날 봉급자들이 처한 위기감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에 입사한지 10년만에 최연소 지점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나치게 많은업무량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직장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강박감에시달렸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심한 고통을 받아왔다고 한다. 우리는 그의 죽음에 대해 동정과 이해를 금치 못하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직장의 업무량이과다하고 회사의 직원관리가 부당하다면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상식과법의 테두리 안에서 바로 잡도록 노력했어야 마땅했다.두살·일곱살된 자녀의 아버지이자 가장으로서 직장과 삶의 참된 의미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 이 시대를 사는 직장인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고통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으로 살아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다음으로 노동부는 이번 기회에 노동문제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외국기업들의 고용실태를 일제히 점검하고 부당 노동행위가 적발될 경우 강력히 시정토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지점장의 죽음을 두고 노조는 ‘직원들이 강제근로와 임금착취,비정한 인사관리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IMF 관리체제 이후 자본을 무기로 한 외국기업의 노동력 착취와 불법고용 관행의 예를 적시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외국기업이 선진 경영기법 도입을 빌미로 한국적 정서를 무시하고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74.5%가 이직을 고려할 정도로 직장만족도가 최악이라고 밝혔다.일반이생각하는 외국기업 근무조건과는 많은 체감적(體感的) 차이가 나고 있다. 우리는 한 외국계 은행 직원의죽음에 민족차별적 의미가 부여되고 외국기업에 대한 배타운동으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한다.우리 기업이 사는 길은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익혀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구조를 서둘러 구축하는데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외국기업도 국내 노동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만큼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한 차별없는 감시와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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