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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쿠에트 신임 주한 프랑스대사를 만났다

    프랑수아 데스쿠에트(52·Francois Descoueyte) 신임 주한프랑스 대사는 최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프랑스 양국은 단순한 교역 증대보다 투자 및 금융분야에서의협력 확대 등을 통해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부임한 데스쿠에트 대사는 또한 대북 수교 가능성과 관련,“북한과 수교하기 위해서는 긴장완화,인권개선,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감축,국제구호단체들의 자유로운 활동보장 등 4가지가 해결되야 한다”며 굳이 서두를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재임기간중 주력할 일은.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단편적 수준에 국한돼 있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류를 체계화해야 한다.서울·파리 차원의 교류 뿐아니라 지역간 교류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내년 봄을 ‘서울 속 프랑스의 계절’로 명명,정명훈씨가 지휘하는 프랑스 라디오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중이다. ■외규장각 도서 맞교환 방식에 대한 한국내 반대가 만만치않다. 1866년 당시 한국에서 활동중이던 프랑스 선교사 9명이 처형됐다.프랑스 해군은 당시 국제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제한된 보복을 해 강화도에서 여러 사본이 있는 의궤 297권을 가져갔다.뒤늦게 유일본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반환을 위한 협상이 1990년 시작됐다.1993년 양국 정상회담 때이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지난해 서울 정상회담 때 법적 해결책인 상호교환에 합의했다.이제는 양국 전문가들이이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일만 남아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는 아일랜드와 함께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대북 수교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입장은. 프랑스는 EU 회원국으로서 최근 EU가 북한과 수교한 것을지지한다.하지만 개별국가로서 프랑스가 북한과 수교하기위해서는 인권개선,남북관계 진전,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문제,국제 구호단체들의 북한 주민 자유로운 접근 허용 등4가지가 해결되야 한다.이는 결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 현재 북한과는 정식 수교관계만 수립돼 있지 않을 뿐 웬만한 접촉은 다 이뤄지고 있다.우리는 ‘수교를 위한 수교’는원치 않는다.수교에 따른 실익이 있어야 한다.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협력관계는 신뢰 구축을 통해이뤄지며 이는 구체적 행동과 조치들이 수반될 때만 가능하다.4가지 사안에 대한 북한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와 한국은 각각 세계 경제 4위와 12위 국가다.하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 교류 규모는 작은 편이다.경제교류 확대 방안은. 양국 경제교류를 교역량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프랑스는 한국에 직접투자한 나라중 4∼5위,기술이전 정도로는 2∼3위에 올라 있다.세계화시대에 국가간 경제관계의 무게중심은 교역에서 투자와 금융쪽으로 옮겨가고 있다.양국경제관계는 이같은 추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금융등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은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있다고 본다. ■세계 경제 침체로 한국 경제 전망도 어둡다.개혁에 대한평가도 엇갈린다. 프랑스 기업들은 한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개방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또 앞으로 개방·개혁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본다.한국은 그동안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력 향상에 치중해왔다. 이제는 국제금융 등에서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단 한국은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인구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들의 교육수준과 출산율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프랑스에서는 현재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소득세 감면,출산휴가비등을 지급하고 있다. 각종 수당 지급 등 재정지원책은 저소득계층에게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하지만 이보다 여성들이원하는 것은 일정 수준의 보육시설 제공과 안전한 도시환경조성 등이다. 여성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되려면 여성들의정치 참여를 늘려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IMF 졸업장은 받지만

    정부가 환란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195억달러 가운데 그동안 갚고 남은 1억4,000만달러를 오늘 전액 상환한다.당초 2004년 5월까지 상환하기로 했던 돈을 3년여앞당겨 모두 갚는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3년8개월만에 공식적으로 IMF 졸업장을 받게 됐다.비로소 독자적인 경제주권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뜻이 담겨 있는 만큼 여간 다행스럽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IMF 졸업장을 받는 우리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기만 하다.나라경제의 앞날이 미국과 일본 경제의 침체 등대내외 여건 악화로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는 탓이다.연초만 하더라도 조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던경기가 빠른 속도로 나빠져 2·4분기 경제성장률은 2.7%로떨어졌다. 3·4분기에는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된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투자와 생산,수출실적이 일제히 격감하면서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지 모른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경제주체들은 IMF를 졸업하는 순간에 다시 번지고 있는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부터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그런 다음에 IMF극복의 경험을 되살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무엇보다 기업의 구조조정을마무리하고 경기부양책을 차질없이 집행하는 일이 시급하다.우리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국이 연간 3∼4%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경제체질을 강화하는데 지금처럼 좋은 기회가 없다고 본다.구조조정을 완성하지 못할 경우 경제구조의 취약성이 다시 노출되고 한국에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의욕이 살아나지 않을 것이란 점은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가경제의 고질적 불안요인인 하이닉스 반도체와 대우자동차,현대투신 등 부실 대기업 처리를 서둘러 마무리해 시장의 불안감도 씻어내야 한다.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시중을 떠도는 단기 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여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는 작업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 정치권은 더이상 경제살리기에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21일 국회는 재정경제위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려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의결하지 못했다.정치권이 경제에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책임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말로는 민생정치를 떠들면서도 막상 가장 중요한 의정활동을 등한시하는 뻔뻔한 행태에 국민들은 이제 신물이날 지경이다. 정치권은 거시경제 정책이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아끼지 말 것을 촉구한다.
  • 中경제 경계론 급부상

    ‘중국 경제 경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경제가 2008년 올림픽 개최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경제성장에 가속도를 붙여 아시아 주변국들의 경제회복을 더디게 하는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국경제 경계론’의 요체다. ‘중국 경제 경계론’은 지난 5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2001년 일본 통상백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제기됐다.일본은 통상백서에서 “일본이 아시아 경제를 이끌어가는 시대는 끝났다”며 “중국이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섬유 등의 저가·저기술 상품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IT산업 등 첨단산업에서도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갖춰가고있다”고 분석했다.통상백서는 특히 “중국의 올림픽 개최로 외자유입이 급증하고 연말 WTO에 가입함으로써 시장경제가진전되면 중국 산업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중국 경제 경계론’을 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도 18일 “중국 경제는 아시아 금융위기 때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를 단행치않아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지금은 최대 경쟁자로 등장해 주변국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계론을 부추겼다.중국 경제를 경계해야 할 이유로 올림픽 개최와 WTO 가입을 통한 외국인 투자 독식,사업 및 고용창출의 기회 박탈등을 꼽았다.중국은 전자·정보기술(IT)산업 등 첨단산업에서도 저임금과 기술혁신을 통해 싱가포르·홍콩·타이완·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인 ING베어링은 20일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값싼해외 수출시장을 놓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마찰이심화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팀 콘돈 ING베어링 수석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개방되면 경제구조의 융통성이 떨어지는 나라들이 저가의 수출시장에서 중국의 강한 도전을 받을 수 있다”며 “그중에서도 일본·타이완·말레이시아·태국 등 경제구조가 경직된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맞부딪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올초 일본이 송이버섯 등 중국산 농산품 3개 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장벽을쌓고 중국이 자동차 등 일본공산품에 특별관세를 부과,중·일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중국의 WTO 가입을 앞두고 중국 제품에 대해서만 특별 세이프가드를 취할 수 있는 다국간 합의를이끌어낼 것으로 알려졌다.특별 세이프가드를 통해 WTO 가입후 중국제품의 수입급증 가능성을 사전에 쐐기를 박겠다는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박찬호 “요즘 안풀리네”

    ‘최소한 15승은 거둬야’-.박찬호(LA 다저스)가 12승 달성에 4번째 실패함에 따라 올시즌 최종 승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승수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과 맞물린 박찬호의 내년 연봉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제구력 난조로 5이닝 동안 마이크 피아자의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4볼넷으로 4실점했다.1-4로 뒤진 5회말 타석때 히람 보카치카와 교체된 박찬호는 다저스가 5-6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콜로라도전에서 11승째를 올린 이후 4경기에서승수를 보태지 못해 시즌 11승9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2점대(2.98)에서 다시 3점대(3.04)로 올라갔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어두워졌다.박찬호는 시즌 초반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극복,시즌 20승의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지난해 승수인 18승 달성도 사실상 물건너갔다.5일 선발로테이션을감안한 박찬호의 남은 등판 기회는 오는 25일 강팀인 애틀랜타전을 포함,모두 7차례 남짓.결국 반타작 이상을 해야 15승이 가능하다.박찬호가 내년 ‘연봉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15승을 챙겨야 연봉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카드를 쥐게 된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15승 달성이 쉽지는 않지만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박찬호가 지난 4년간 후반기에 집중 ‘승수몰이’에 나선 점에 비춰 기대를 감출 수 없다. 한편 박찬호의 거취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LA 타임스는 20일자에서 “페넌트 레이스의 마지막 몇 주가 어쩌면 박찬호로서는 다저스 선수로 뛰는 최후의 시간이 될 수도있다”며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박찬호도 “다저스에 남길 바라지만 누가 알겠는가”라며 떠날 수 있음을 또다시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한심한 침출수 관리

    서울 난지도 매립지에서 중금속으로 오염된 쓰레기 침출수가 한강으로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매립지 부근 한강 둔치 지하수가 중금속에 심각하게오염됐기 때문이다.감사원이 최근 지하수 오염도를 측정한결과, 아연을 비롯한 망간과 철 등 중금속이 생활용수 기준치보다 3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해 만든 차수벽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지하수의 오염은 침출수가 어디에선지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차수벽 공사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의혹을 자아낸다.서울시는 1996년 12월부터 1,354억원의 공사비로 난지도 주변 6,017m에 차수벽 공사를 시작해 1999년 5월까지 문제의 한강쪽은 모두끝냈다. 차수벽 공사의 신뢰도를 훼손시킨 사례는 또 있었다.차수벽에 200m 마다 확인공을 만들어 매월 한차례 이상 침출수의 유출 여부를 확인토록 되어 있었다.그러나 1999년 5월대부분의 공사를 끝내 놓고도 2년이 지나도록 단 한곳의확인공도 설치하지 않았고 검사 또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서울시의 변명은 침출수 관리의 한심한 속내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문제의 지하수를 오염시킨 침출수는 1978년 쓰레기 매립이 시작되면서 땅속으로 스며든 것으로 판단된다는것이다. 확인공은 나머지 차수벽 공사를 모두 끝내고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사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오염된 침출수가매립지 밖 한강으로 흘러 들어도 괜찮다는 말인가.또 차수벽 공사가 완결되지도 않았는데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 확인공을 서둘러 만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울시의 환경행정에 구멍이 뚫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각성을 촉구한다.
  • 전경련 시찰단 귀국보고서

    지난 8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전국경제인연합회 간부(일명 신사유람단)들은 “향후 5년동안 사회간접자본(SOC) 등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서부지역의 전기(電氣)를 동쪽으로 보내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하고 “중국은 20년간의 개혁·개방정책으로신흥공업대열에 들어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고 소개했다.이들의 ‘귀국보고서’를 간추린다. 중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두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정보기술(IT),생명공학,항공 등 첨단 산업의 발전과 경제구조조정으로 요약된다.경제구조조정은 기업의 효율성 제고,제2·제3산업의 구조조정이다. 또 경제질서 정돈,가짜 추방,밀수절도·세금탈루 방지 등을 통해 수출제품의 신뢰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2008년 올림픽유치와 WTO(세계무역기구)가입등이 중국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신들의 발전이 이웃나라 한국에도 기회를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차원에서 중국의 대외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전경련이 정기적으로 만나 경제협력하는 것은 긍정적이다.이미일본과 중국의 CCPIT가 정기적으로 회동하고 있다. 중국은 CCPIT가 올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정상회담’을 준비중이며 각국 단체들이모두 협력하고 있으며,우리나라에도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은 특히 최근 정보기술(IT)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있다. 컴퓨터 이용인구만도 2,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10년전의 푸둥(浦東)은 논밭이었지만,5년전부터 1,700개공사가 진행중인 상태였다. 푸둥의 GDP는 90년 60억위안(1위안은 한화 155원),2000년920억위안에서 올해에는 1,00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난타당한 찬호 시즌 8패째

    박찬호(LA 다저스)가 홈런 2방 등 장타 6개를 얻어맞고 2연패를 당했다. 박찬호는 10일 PNC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지만 7안타 2사사구로 무려 7실점,일찌감치 강판됐다. 지난 4일 시카고 커브스전에서 패전을 기록한 박찬호는 이로써 2연패로 시즌 8패째(11승)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3점대(3.12)로 치솟았다.박찬호는 이날 제구력 난조로 볼이 가운데로 쏠리면서 7개의 피안타중 6개를 장타로 맞아 대량 실점했다.또 지난달 14일 오클랜드전 이후 시즌 두번째 최다실점했고 4월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최소이닝 교체의 수모도 당했다.피츠버그의 브라이언 자일스는 박찬호로부터홈런 3루타 2루타를 한꺼번에 빼내 ‘천적’으로 떠올랐다. 박찬호는 1회 첫 타자 에이브러햄 누네스의 3루타와 잭 윌슨의 내야 땅볼로 쉽게 선취점을 내준 뒤 2사에서 자일스에게 우월 1점포를 맞아 2실점,불안하게 출발했다.2·3회를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팀이 4회초 1점을 뽑았지만 공수가교체된 4회말 자일스의 2루타와 제이슨 켄들의 데드볼로 몰린 무사 1·2루에서 크레이그 윌슨에게 뼈아픈 3점포를허용했다.또 팀 타선이 5회초 3점을 보태 4-5까지 추격한 5회말 2사2루에서도 자일스의 3루타 등으로 2점을 더 내줘스스로 무너졌다. 박찬호는 4-7로 뒤진 6회초 타석때 톰 굿윈으로 교체됐고결국 5-8로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김민수기자
  • 설악산∼오대산 잇는 야생동물 이동통로 제구실 못해

    생태계 보호를 위해 만든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사무처장 林三鎭)은 9일 “환경부가 지난해말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과 오대산을 잇는구룡령에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만들었으나 5m 떨어진 곳에산림전시홍보관과 휴게소가 있어 소음과 불빛 때문에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근본대책을 촉구했다.지난 94년 구룡령에 2차선 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야생동물의 이동을 위해 폭30m,길이 22.4m의 이동통로가 만들어졌다. 녹색연합은 구룡령 이동통로 옆의 휴게소(산림전시관)는 행락객 차량들로 북적대는데다 밤에도 네온사인을 환하게 켜놓고 음악을 틀어 야행성 동물들의 이동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또 “올해중 추가 설치하기로 한 한계령과 죽령,육십령 등의 이동통로도 인근에 대형 채석광산 등이 있어 적절치않다”고 덧붙였다.환경부는 이에 대해 “구룡령 이동통로를 무인카메라로 모니터한 결과,밤에 토끼와 삵 등이 이동하는 것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면서 “이동통로 설치 장소는 동물 이동량이 가장 많은 곳이며 전문가들이 3차례 현장 방문끝에 선정했다”고 반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8연속 세이브 김진웅 ‘든든’

    김진웅(21·삼성)이 ‘특급 마무리’의 입지를 굳혔다. 김진웅은 지난 5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임창용-노장진에 이어 7회 구원등판,2와 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퇴출된 ‘용병 마무리’ 벤 리베라 대신 후반기부터 마무리의 중책을 맡은 김진웅은 시즌 5세이브째(10승5패)를 올리며 ‘대구의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해내고 있다. 김진웅의 활약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후반기 8경기에 구원 등판해 4구원승 4세이브를 기록,‘무패 행진’을거듭하며 8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16과 ⅔이닝 동안 6실점,방어율 3.24로 구위도 살아 있다.삼성이 후반기 들어파죽의 8연승 등 10경기에서 9승(1패)을 챙기며 현대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것도 김진웅이 혼자 8승을 책임져가능했다. 삼성은 마무리로 영입한 리베라가 연일 뒷문을튼실히 봉쇄(27세이브포인트)하고 임창용 갈베스 배영수 이용훈 노장진 등 풍부하고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가시화시켰다.그러나 돌연 리베라가 허리통증을 호소하다 퇴출된 뒤 마무리감이 없어 흔들렸다.결국 김응용 감독은 볼 스피드,제구력,배짱 등 마무리의 3박자를갖춘 김진웅을 전격 낙점했다.98년 입단한 고졸 4년차 김진웅은 지난 3년간 29승을 쌓으며 단 1개의 세이브만 올린 전형적인 선발투수지만 팀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한칼럼] 중국경제는 ‘거품’인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와 오는 11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놀람과 우려의 소리가 높다.중국이 빛의 속도로 변해 ‘세계의 공장’‘세계 경제의 심장’이 되어가고 있으며 한국을 머지않아 추월할 것이라는 말이 최근 우리 경제정책 담당자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은 오는 2020년이면 구매력지수(PPP)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경제에 날개를 달아 줄 베이징 올림픽 개최가결정되기전의 분석이다.미국의 랜드 연구소도 201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1조∼12조 달러로 미국과 비슷한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워싱턴 대학의 미국비즈니스연구소(CSAB)는 중국의 GDP가 2005년에 일본을 추월하고 2020년에는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한국의 경제인과 정책 담당자들의 호들갑이 뒤늦은 셈이다. 그러나 우리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 경제는 상당부분 ‘거품’이란 시각도 있다.중국에 대한 지나친 평가는음모론에 바탕을 둔 ‘황화론(黃禍論)’같은 것이며 중국의 지금까지 발전은 대외의존적인 것이므로 그 바탕이 허약하다는 주장이다.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경제구조를 선진화하려면 연구·개발(R&D)투자가 필수적인데 중국의 R&D는 전체 소득의 0.8%,재정의 4% 이하로 미약하다. 그동안 중국 경제발전의 주요 원동력은 화교와 다국적 기업인데 화교경제는 국가 조직이 없는 ‘기생(寄生)경제’이기 때문에 역시 R&D가 없고 다국적 기업과 미국·일본등은 기술이전을 하지 않는다.또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유태인의 고유영역인 세계금융을 화교들이 넘보려다가 한방먹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화교경제엔 한계가 있다. 이런 시각을 가진 이들은 WTO 가입이 중국경제에 암초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중국을 견제하려 했던 미국의 노력은 이미 실패했고 중국 경제는 독자적으로생존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지녔다는 것이다.R&D문제는중국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벨과학상을 받은 중국인이많고 미국에 유학간 외국인학생중 중국인이 가장 많다(5만4,000여명)는 사실과 칭화대 등 중국 대학들의 국제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있다는 점, 그리고 첨단군사기술 연구에 대한 집중투자가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등이 그 근거다.또 중국은 WTO 가입에 대비해 7∼8년전부터 대응전략을 세워왔고 소매금융에대한 유보조항이 있어 가입에 따른 부작용을 무난히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교육의 공백기였던 문화대혁명 기간에 성장한 세대들을 뛰어넘어 젊은 인재,즉 제3세대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이처럼 엇갈리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우리가 중국을 지나치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으며 그렇다고 ‘거품’으로 보고 안심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중국 경제라는거대한 블랙 홀에 대만과 홍콩이 빨려들어 갔듯이 한국 경제가 공동화되기 전에 살 길을 찾아 내야 하는 것이다.현재 중국과 한국의 기술수준 격차는 일반적으로 7∼10년이다.이 격차를 더욱 넓히거나 현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우리 기초실력을 다져야 한다.또 중국은싸워서 이겨야 할대상이 아니라 상호보완을 통한 상생관계로 협력해서 동반상승하는 이웃이 돼야 한다. 중국인과는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면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 시장을 놓고 외국기업과 경쟁해야 하며 국내 기업끼리는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각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대폭축소된 중국 연구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중국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지역간 격차를 심화(상하이의경제력은 구이저우의 17배)시켜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향후 10년내 중국에서 공산당 지배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미국 학자도 있다.중국이 지역적으로 분할되고 정치적 격변을 맞는다면 한국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참으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듯싶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300만명 후유증 신음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프리퍄치시의 주민들은 건물을 뒤흔드는 폭발음에 잠을 깼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것이 원전폭발인 줄은 몰랐다.주민들은 아침에야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국의 특별한 ‘지시’가 없자 일상생활을 계속했다.‘새벽의 폭발’이 대참사의 서곡일 줄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다 27일 오후 2시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2차로 5월2∼6일에는 반경 30㎞내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거주지를 떠나야 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사고당시 3만여명의 사망자 외에 전체 인구(4,900만명)의 6%가 넘는 300만명이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갑상선 기능부전과 백혈병,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발뒤꿈치’를 뜻하는 프리퍄치는 체르노빌 원전 근무자와 가족들을 위해 1970년에 건설된 도시다.4만5,000명이 살았던 프리퍄치는 15년전까지만 해도 구(舊) 소련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신흥도시로주변의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체르노빌 대참사 이후 프리퍄치는 인적이 끊긴 ‘죽은 도시’가 돼 버렸다.중심가의 문화궁전과 호텔,공산당사,놀이공원과 아파트들이 잡초 속에 황량한 모습으로서 있을 뿐이다. 재앙의 현장 체르노빌 원전은 키예프에서 미니버스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를 2시간이나 털털거리며 달린 뒤에야도착할 수 있었다. 체르노빌 특별관리청이 관리하는 통행차단검문소가 먼저눈에 들어왔다.여기서부터는 ‘통제구역’.사고 발생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인 거주는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금지되고 있었다.사전에 방문허가를 얻은 사람들만이 방사선량 측정기를 달고,안내인과 함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통제구역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원전 4호기 원자로의 반경 30㎞ 이내 지역.면적으로 2,700㎢에 이른다.서울의 5배나 되는 땅덩이가 재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된 민가와 농장,공장,주유소,학교건물등이 시야에 들어왔다.‘야생열매를 따먹지 말 것’을 경고하는 그림 간판과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도 눈에띄었다. 야생화가 평화롭게 피어있는 들판 너머엔 울창한 숲도 보였다.그러나 그 숲이 땅에 떨어진 방사성 낙진을 빨아 들이기 위해 심은 나무들이라는 설명에는 아연하지 않을 수없었다.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던 헬기와 소방차,운반차량,장갑차도 방사능 분진에 오염된 채 숲속과 길 옆에방치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특별관리청 직원은 “통제구역은 현재 방사선 준위가 안전한 수준이지만,주민은 살지않고 원전 종사자들과 연구원만 들어올 수 있다”며 “한때 치사 방사선 선량까지 갔던 반경 10㎞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산림,수질,토질,야생동물에 대한특별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문소를 지나 30분 이상 달리자 거대한 체르노빌 원전의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77년부터 가동된 1호기(96년 가동중단)와 91년 화재로가동이 중단된 2호기는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120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한낮의 기온이 38도) 속에서도 해체작업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처분장을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1·2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난 연말까지 가동된3호기가 있었고,그 옆에 문제의 4호기가 보였다. 핵반응로 폭발로 대파된 4호기는 사고 후 급조된 콘크리트 방벽에 둘러싸인 채 거대한 흉물처럼 서 있었다.200t에이르는 용암형태 핵연료와 2,000t에 이르는 가연성 물질,고준위 액체 폐기물 등 ‘위험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콘크리트 방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급조된 탓에 곳곳에금이 가고 지붕이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불안정한 상태로폐쇄돼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그동안지속돼 온 것이다. 이러한 사고원전 바로 옆에서 1·2·3호기가 한동안 어떻게 가동됐는지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다행히 3·4호기를 거대한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는 추가보강계획이 서방국가들의 경제지원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우크라이나 연료에너지부 체르노프 국장은 “지난 10년간피해복구에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6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돈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원자로 폐쇄로 직장을 잃게 되는 6,000여명의 원전 근무자들의 취업문제도 우크라이나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당초 2만7,000명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이주하고 남은 이들은 원전사고 지역 근무자라는 이유로 전직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체르노프 국장은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깨달았더라면 이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체르노빌 사고는 지금까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주었으며,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더 가져다 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함혜리특파원 lotus@
  • 전자입찰제 모든 지자체 도입

    올해 하반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입찰신청을 하고 입찰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전자입찰제가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 도입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시·도 관계공무원들이 참가한 가운데‘공공입찰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입찰 시연회를 갖고 전자입찰제가 본격 도입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자부는 올 하반기까지 모든 자치단체에 전자입찰제를 도입하기 위해 3·4분기중 전자입찰에 대한 관련 공무원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수의계약 품목을 대상으로 전자입찰제를 우선 적용한 뒤 4·4분기부터 전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입찰건수가 1만9,479건에 달했고 입찰1건당 평균 200명이 입찰에 참가했다.이를 1인당 일당 5만원으로 계산하면 전자입찰제 도입으로 연간 2,000억원 가량의인건비가 절약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 상반기중 부산 연제구와 광주 동구,대전시,경기 건설본부,강원 고성군,충남도,충남 건설본부,전북 정읍시,전남 나주시,경북 경주시 등 10개 자치단체에서전자입찰제를 시범운영했다. 최여경기자
  • 지자체 재정자립도 급속 악화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지자체별로 예산지출은 증가한 데 비해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현저하게 떨어진 지역이 태반이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에게 정책자료로 제출한,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지자체별 예산총액과 재정자립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재정자립도가 98년 98.8%에서올해 95.6%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모든 지자체가 IMF를 겪으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특히 부산은 88.4%에서 74.4%로 감소,무려 14%포인트가 줄어들어 전국 광역자치단체중 가장 큰 폭으로 재정이 부실해진 것으로 밝혀졌고 ▲울산(87. 4·%→76.4%) ▲대전(84.9%→74.9%) ▲광주(73.2%→63.6%)등도 10%포인트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초단체별 재정자립도는 도농간 현격한 격차를 나타냈다. 경기 과천시가 96.3%로 상대적으로 충실한 자립도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전남 장흥군과 경북 봉화군은 각각 9.3%와 9. 9%의 재정자립도를 나타내 전국에서 제일 허약한 지자체로드러났다. 재정자립도 상위 10개 지역과 하위 10개 지역을 분류해 보면 상위순위에 서울시 3개,경기도가 7개 지역이 차지하고있고,하위순위에는 전남 6개,경북 2개 지역이 분포돼 있어대다수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교부금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운용이 부실화돼 지자체의 재정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중앙에 집중된 경제구조에다 각 지자체가 IMF를 겪으면서 외국으로부터 투자가 막힌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치단체장들의 방만한 경영도 재정자립도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박찬호, 5년 연속 ‘두자리 승수’

    박찬호(LA 다저스)가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일궈냈다. 박찬호는 24일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6과 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내며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팀의 3-1 승리를견인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97년 14승을 시작으로 98년 15승,99년 13승,지난해 18승에 이어 5년 연속 10승(6패) 고지에 우뚝 섰다.방어율도 3.00에서 2.93으로 낮추며 다시 2점대에 복귀했다.박찬호는 3회초 역전의 디딤돌이 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고 5회초에는 원바운드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려 공수에서 빛났다. 박찬호는 이날 밀워키의 천적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밀워키를 상대로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고 5승을 기록한 자신감과 힘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기보다는 제구력으로 맞혀잡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그러나 출발은 불안했다.1회말 선두타자인 데본 화이트를외야 플라이로 잡은 박찬호는 론 벨리아드와 제로미 버니츠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몰렸고 리치 섹슨에게희생플라이를 허용,선취점을 내줬다.밀워키전 18이닝 무실점 행진 끝. 2회초 아드리안 벨트레의 우월 동점포로 어깨가 가벼워진박찬호가 2회말을 가볍게 넘기자 3회초 다저스 타선이 전세를 뒤집었다.내야안타로 출루한 알렉스 코라를 박찬호가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보내자 매케이 크리스텐슨이 2루수 글러브를 맞고 흐르는 내야안타를 빼내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박찬호는 3·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했고 5회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화이트를 범타로 처리,한숨을 돌렸다.1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다저스는 6회초 숀 그린이 통렬한 1점포를 터뜨려 박찬호의 승리를 지원했다. 박찬호의 최대 고비는 3-1로 앞선 7회말.1사에서 엔젤 애체바리아의 내야 뜬 공을 1루수 에릭 캐로스가 조명 탓에 볼을 놓쳤고 곧바로 마크 로레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매트 허지스에게 넘겼다.허지스는 대타 루이스 로페스를 데드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최대 위기를맞았으나 화이트를 투수앞 땅볼로 요리,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박찬호는 오는 29일 새벽 5시 콜로라도를 상대로 3연승과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박찬호, 5년 연속 ‘두자리 승수’ 의미. 박찬호가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일궈냄으로써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특급 선발’임을 공고히 했다. 박찬호가 5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올해는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챙긴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박찬호는 지난해 자신의 한시즌 최다인 18승을 거뒀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보는 이들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것이 사실.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제구력 난조’의 고질병을 완전히 치유했다.또 ‘홈런 공장’의 불명예도 벗었고 ‘좌타자 공포증’도 말끔히 씻었다.한마디로 믿음직한 특급 선발로 거듭난것. 박찬호의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3가지‘사건’이 있다.비록 홈런 1방에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지난 11일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 11명 가운데 한 명으로 당당히 마운드에 섰다.마침내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음을 공인받은 셈.또 6이닝이상 투구하며3점 이내로 막는 이른바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인 ‘퀄리티스타트’를 무려 15경기 연속으로 펼쳤다.타선의 지원만 있었다면 다승 선두도 가능했을 놀라운 수치다.게다가 지난 19일 밀워키전에서는 생애 두번째 완봉승을 ‘무사사구’로장식, 좀처럼 공략하기 힘든 구위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도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쌓을 만큼 단 한차례의 부상도 없어 각 구단 관계자들의 부러움을 샀다.고액 연봉 투수들이 잇단 부상과 몸사리기로 제 구실을 못하기 일쑤인메이저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때문에 박찬호의 내년 몸값이 미국 언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내년 FA(자유계약선수) 대상 선수중 최대어인 박찬호의 연봉이 2,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던 현지 언론은 최근 1,600만달러가 적절하다고 보도했다.박찬호가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메이저리그의 연봉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는우려 섞인 목소리도 그의 가치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뉴욕 메츠 등으로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박찬호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 ‘메가와티의 印尼‘ 앞날/ 국론분열 치유 ‘가시밭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인도네시아는 일단 대통령 탄핵여부를 둘러싼 정국불안을해소했다.그러나 대통령궁에 틀어박혀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처리절차부터 여전한 경제침체,각종 분규등 인도네시아의 앞날은 밝지 않다. 메가와티에게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유보적이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치=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태가인도네시아 정치를 발전시켰지만 가뜩이나 분열된 국가를더욱 통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다음 대권을노리는 아미엔 라이스 국민협의회(MPR) 의장과 대통령궁근처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메가와티에 힘을 실어준 군부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라이스 의장은 1999년 당시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대신 와히드를 대통령에 앉힌 막후실세였다. 지난 5월 미 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2004년대통령직 출마를 밝힌 바 있다.그는 와히드가 비상사태를선포하자 MPR 특별총회를 오히려 1시간 앞당겼고 메가와티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군부는 와히드 집권 후 실추된 군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를 맞고 있다.군 수뇌부가 대거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각종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 중단,정부투자기관과핵심 각료직의 군부 할당 등이 요구될 전망이다. 25일 메가와티가 발표할 내각명단이 관심의 초점이다. ◆금융시장은 일단 환영=와히드 탄핵소식에 금융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자카르타종합지수는 23일 오전 3.4% 오른 476.383으로 마감됐다.와히드 탄핵 움직임이 빨라지기시작한 19일부터 오르기 시작,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환율시장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루피아 가치는 달러당 1만1,125루피아에서 1만200루피아로 상승했다. 와히드의 실각은 세계통화기금(IMF)이 경제구조개혁을 조건으로 지원키로 했던 50억달러의 지원전망을 밝게 한다고CNN이 보도했다. IMF는 지난해 12월 지급하기로 한 1차 지원금 4억달러의 입금을 미뤄왔다. 앞으로의 순항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현재 인도네시아의총 외채는 1,433억달러로 이중 올해 갚아야 하는 외채가265억달러다.지난해말 외환보유고는 293억달러로 채무연장이 안되면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여전한 시위와 민족분쟁=와히드의 최대 지지세력인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울라마(NU) 소속 400여명이 23일 대통령궁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대세를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아체와 이리안자야의 분리독립 운동,칼리만탄과말루쿠, 술라웨시 등지의 종족 및 종교분쟁은 권력교체에별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자카르타 지역만 벗어나도권력투쟁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다. 전경하기자 lark3@
  • [가자!교통월드컵] 개항 석달 인천공항 문제 없나

    “한마디로 미로찾기예요.안내표지판이 태부족인데다 글씨도 작고 가리키는 곳도 분명치 않아요.공항이용 안내데스크도 한참만에야 찾았어요”개항 3개월이 지난 인천공항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허술한 안내표지판,불법 버스·택시의난립,상업시설의 폭리,좀도둑 기승 등 ‘소프트웨어’는 형편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해 본 이들은 “수요자 편의는 뒷전인 채디자인과 시각효과 등 심미적 요인만 강조한 느낌”이라며“인천공항은 비(非)인간적 공항”이라고까지 얘기한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천공항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짚어본다. ■이용객 상당수가 불만족= “새로 지은 공항이라 시설은 좋은데 이용객을 위한 콘텐츠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가 인천공항 1층 리무진버스 승강장에서 만난 미국인 제임스 루이스씨(34)는 “공항측이 이용자 입장에서 모든 시설을 배치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朴龍薰)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인천공항을 찾은 한국인 1,000명과 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항 이용자 중 한국인의 40.6%,외국인의 34.8%가 “인천공항이 외국공항보다열악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불만은 공항 안팎의 각종 안내표지가 제구실을 못하는 것.버스와 택시로 국한된 교통수단도 문제다.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버스정류장만 많았지 버스를 기다리는시간이 길고 픽업서비스 등 대체교통수단도 부족하다.게다가상업시설과 버스매표소 등에 상주하는 직원들의 불친절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미로찾기식 안내표지판= 개항 후 3차례나 외국에 다녀왔다는 임상호씨(47·무역업·서울 대치동)는 “공항에 도착할때마다 헤맨다”면서 “지하주차장에서 3층 출국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복잡하고 안내표지판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 안내표지판은 겉치레만 요란했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오죽하면 고객들 사이에서 “눈 나쁜 사람은 비행기 타지 말란 말이냐”라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다.글씨 크기도 작고가리키는 곳도 명확하지가 않다.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도 안내표지판에서 5m 이상 떨어지면 글씨를분간하기가 어렵다.표지판에 한글보다 작게 씌여진 영어나한자는 말할 것도 없다.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전자게시판은 더하다.글씨도 작고 반사광때문에 눈이 부셔 1m만 떨어져도 제대로 읽을수가 없다. 김정우씨(52·서울 목동·무역업)는 “국제공항의 위상을 갖추려면 시력이 나쁜 노약자나 외국인들을 기준으로 안내표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보다 글자크기를 1.5배 이상 키우고 간격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내국인 위주의 안내데스크= 공항이용 안내데스크는 모두 6개.출국장인 3층에 4개소,입국장인 1층에 2개소가 마련돼 있다.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입국장보다 내국인이 많은 출국장이 우선시 된 셈이다.1층의 경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는대략 1㎞ 남짓.400m 간격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1개소의안내데스크가 있는 셈이다.안내데스크를 찾아가려면 최대 4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그러다 보니 입국장에 들어선 외국인들은제 구실을 못하는 안내표지판과 부족한 안내데스크에짜증을 내기 일쑤다.게다가 안내요원의 수도 부족하고 영어와 일본어 중심이어서 영어와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겐안내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불법 버스·택시 기승= 공항에서는 버스를 타기도 어렵다. 입국장인 1층에 3개의 버스안내소가 있다.그곳엔 ‘잠실’‘압구정’‘서울역’ 등 우리말로 씌여진 안내판만 걸려 있다. 한글을 모르면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다.버스 안내데스크직원들의 불친절도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민간 버스업체 소속 직원들이라 하더라도 공항에 들어온 이상 국제공항에 걸맞는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승강장은 더욱 가관이다.버스회사들은 ‘돈 되는 노선’과‘돈 되는 시간대’에만 버스를 집중시켜 놓고 있다.알짜배기 노선인 김포공항·강남·잠실 등을 제외한 서울 변두리노선의 경우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만 운행된다.비행기는 24시간 뜨고 내리는 데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만운행되다 보니 밤 11시부터 새벽 5시사이에 도착한 승객들은 택시를 잡느라 전쟁이다. 승강장에서는 불법 버스와 택시가 기승을 부린다.개인이 운영하는 전세버스가 마치 노선버스처럼 버젓이 승객을 실어나르고 택시는 ‘골라 태우기’와 ‘바가지 씌우기’에 혈안이돼 있다. 공항 개항 이후 관광공사와 서울시청에 접수된 버스·택시 관련 민원만 줄잡아 100건에 이른다. ■고속도로에선 죽음의 레이스= 왕복 8차선의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는 밤낮없이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진다.과속에음주운전까지… 한마디로 ‘막가파 레이서’들이 판을 친다. 심지어 노선버스 운전자들마저 졸음 운전으로 승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지난해 11월 개통된 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사고는 20건 정도.이 중 상당수가 음주·과속·졸음운전에서 비롯됐다.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15명에 달해심각성을 더해준다. 그러다 보니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이다.대다수 차량들은무인속도측정구간(2곳)에서만 속도를 시속 100㎞ 이하로 낮출 뿐 폭주족을 능가하는 스피드로 질주한다.교통전문가들은 “공항고속도로의 경우 무인속도측정구간을 4∼5곳으로 늘린다해도 서울 기점(가양대교 북단)에서 공항까지 40분이면닿는다”며 “무인속도측정기를 대폭 늘리고 고속도로 진출입구간에서 음주단속 등을 강화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설송웅 민주 교통특위위원장인터뷰.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안전이우선돼야 합니다.한국 방문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각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도 이용객 위주로 개선돼야 합니다” 설송웅 민주당 교통특위위원장은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위험국가로 예비판정을 받은 것은 국가적인 망신”이라며 “2002년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우리의 항공안전수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설 위원장은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처하는 인천공항에무려 6조원의 공사비를 투입하고도 소프트웨어는 외국인들로부터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항공안전수준과 인천공항만 놓고 보면 월드컵을 치르지 않는게 그나마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설 위원장은 정부가 최근 항공사고를 전담할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설립하려는 데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사고의 객관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설 위원장은 “FAA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항공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할 수 있는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 위원장은 항공행정조직(건교부 항공국)과 사고조사기구를 분리,객관성을 갖춘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의원입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설 위원장은 또 “인천공항 진출입도로를 전면 재시공해야한다”면서 “진입로는 급커브에서 주차장·출국장·입국장등으로 차선이 갑자기 나눠지고 진출로에서는 10개 차선이커브를 그리며 4개 차선으로 줄어들기 때문에운전자들의 혼란과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 SK “고맙다 악송구”

    SK가 9회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SK는 23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한화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9회말 공격에서 3점을 빼내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1로 맞선 7회초 송지만의 중월 2점홈런에 힘입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SK는 선두타자 최태원의 2루타에 이어 대타브리또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한화 마무리 송진우의 1루 견제구를 이영우가 빠뜨리는틈을 타 대주자 박계원이 3루까지 진루했다. 동점 기회를 잡은 SK는 1번 정상호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살아나가는 사이 박계원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루었고 2번 조원우가 좌월 2루타를 터뜨려 1사 2·3루를만든 뒤 3번 양현석이 유격수 땅볼로 역전 주자를 불러들여 경기를 뒤집었다.이로써 SK는 이날 두산에 패한 LG를승차없이 승률에서 .006 차이로 제치며 6위에 복귀했다. 잠실구장에서는 5명의 투수를 투입한 총력전끝에 홍성흔이 결승 3루타를 터뜨려 라이벌 LG를 2-1로 꺾었다. 두산은 5회초 심재학과안경현의 연속안타에 이어 홍성흔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2-0으로 리드했다.LG는 6회말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양준혁이 다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産災 인정 폭넓게

    법원이 최근 몇년새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질병을산업재해로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일이다. 노동자들이 업무로 말미암아 당한 재해를 보상받는 것은 노동자 본인과 그 가족에게는 기본적인 권리요,우리사회로서는 최소한의 의무이기 때문이다.지난 4월 서울고법 특별4부는 과로·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행정당국이 다른 발병원인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산재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과로로 인한 동맥경화가 산재로 인정된 것이다.이밖에 법원은 ‘상사 폭언에 따른 우울증’‘업무 스트레스에 의한자살기도’‘사측의 노조설립 방해가 원인인 우울증’등다양한 산재 판정을 내렸다. 이처럼 법원이 노동자 인권을 보호하고자 적극적으로 관련법을 해석하는 마당에 막상 1차 판정을 맡은 근로복지공단이 이같은 추세마저 따르지 못해 산재소송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최근 통계를 보면 산재 노동자가 낸 행정소송은 1997년의 1,294건에서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2,003건에 이르렀다.3년새 54.8%나 늘어난 것이다.당국의 패소율 또한 30%대에 이른다니근로복지공단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됐다. 일단 소송에 들어가면,당장 치료는 물론 생계유지 수단을잃은 노동자와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은 너무나 뻔하다. 뿐만 아니라 패소율이 그처럼 높으면 재판에 소요되는 국고가 그만큼 낭비되는 것도 분명하다.이와 관련해 근로복지공단은 전문인력이 부족해 법원의 최신 판례조차 수용하지못하는 실정이라고 해명한다지만,이는 노동자 복지를 위해존재하는 공단으로서 변명거리가 되지 않는다.공단 스스로산재 적용범위를 전향적으로 판정해야 하며, 최소한 법원판결이 난 유사한 사례를 다시금 소송으로 끌고가지는 않아야 한다.근로복지공단의 자성을 촉구하며 분발을 기대한다.
  • “신경제 주체는 기업·개인 정부개입 최소화 바람직”

    SK 손길승(孫吉丞) 회장은 “신경제의 주체는 창의적인 기업과 개인이므로 정부는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본적인 틀을만드는데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손회장은 이날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서머포럼(Summer Forum) 기조강연을 통해 “신경제에 적응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회장은 “신경제에 적합한 경제 및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경제구조조정을 통해 국가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및 금융의 구조조정,노동시장 유연화,규제완화,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경제 전반의 버블적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가치 창조를 통한 한국경제의 재도약’이라는 주제로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정몽준(鄭夢準)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김영수(金榮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허태학(許泰鶴)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경련 김각중(金珏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이 강하면 강대국이 된다는 신념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앞장서줄것”을 당부했다. 서귀포 주병철기자 bcjoo@
  • 한남 외인아파트 부지 고도제한

    한남대교와 남산 1호터널을 잇는 한남로 인근 한남 외인아파트 부지가 고도지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남동 679일대 한남 외인아파트단지와 주변 주택가 등 14만5,900㎡를 고도지구로 신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로변에 접한 외인아파트의 4층짜리 6개 동부지에는 5층에 18m,나머지 15층짜리 4개동 부지에는 10층에 30m를 초과하는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됐다. 시는 외인아파트 남쪽 주택가의 경우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세분화돼 4층 이하의 고도제한이 적용되고 있는 점을 들어 따로 고도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외인아파트 북서쪽의 이태원로변 주택가는 고도제한 높이를 당초 30m에서 20m로 낮췄다. 지난 72년 준공된 한남 외인아파트는 주한미군 가족들에게 임대되고 있으며 몇년 전부터 건물소유주인 주택공사가토지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의,민간에 매각,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재건축으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한강변과 남산 일대의 경관을 크게 훼손시킬 것을 우려,고도지구 지정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외인아파트 인근 한남로를 마주보고 있는 단국대 부지는18∼36m,1호터널 주변 지역은 18m를 최고높이로 하는 고도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시는 이날 건축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송파구방이동 송파 자동차검사소 부지의 공동주택 건립안에 대해선 최고 12층을 넘지 못하도록 한다는 조건에서 가결했다. 또 서초구 서초동1445 일대 3만2,680㎡의 부지에 대해 도시계획상 시장 용도를 폐지하는 안건은 보류했다. 이밖에 마포구 도화동46∼1과 중구 회현동10∼1 일대의재개발구역 변경결정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조건으로가결했다.종로구 부암동 306 일대 등 시내 13곳의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 안건에 대해선 산하 소위원회로 넘겨 세부적으로 해제구역의 조정 등에 관해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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