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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찬호, 아슬아슬 7승

    수은주가 37도까지 치솟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아메리퀘스트필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훔쳐냈다. 5회 1사뒤 앤드루 존스와 라이언 랭어한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을 때 투구수는 이미 107개, 한계 투구수에 이르렀다.7-1로 앞섰지만, 텍사스 벤치는 4회부터 불펜에 존 와스딘을 대기시키며 여차하면 끌어내릴 태세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속 앤디 마티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인구로 병살타를 끌어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16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5이닝을 산발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재수’ 끝에 시즌 7승을 따냈다. 고비마다 삼진 3개를 솎아냈고, 방어율은 5.15(종전 5.40)까지 낮췄다. 이날까지 6연승을 달리며 선발로만 99승째를 기록해 ‘선발 10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텍사스는 박찬호의 5이닝 역투와 4타점을 쓸어담은 ‘찬호 도우미’ 알폰소 소리아노의 활약을 앞세워 9-5로 승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꼭 필요할 때 잘 던져 줬다.”는 벅 쇼월터 감독의 평가처럼 이날 박찬호는 불볕더위 속에 혼신의 피칭으로 6월들어 4승9패로 부진한 소속팀 텍사스에 승리를 안기는 ‘기둥투수’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1회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고,3게임째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 1회에만 40개의 공을 던지며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연속삼진으로 대량실점 위기를 힘겹게 벗어났다.1∼5회까지 줄곧 2명 이상의 주자를 출루시키는 등 악전고투를 했다. 최근 박찬호가 고전하는 까닭은 투심패스트볼의 제구가 안 되는 탓. 특히 잘 나가던 4,5월과 비교하면 왼손타자의 몸쪽으로 붙이는 투심패스트볼을 자신있게 뿌리지 못하고 있다. 상대팀이 박찬호를 상대로 평균 4∼5명의 왼손타자를 투입하는 점을 고려하면,‘주무기’ 투심패스트볼의 위력 회복은 승수쌓기를 위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화끈한 홈런쇼로 미대륙을 뜨겁게 달구던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연속경기 홈런행진은 ‘4’에서 끝났다. 최희섭은 이날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올시즌 13홈런을 모두 2번타석에서 뿜어낸 최희섭은 6번으로 나오자 방망이가 식어버려 묘한 징크스를 빚어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병현 “13개월 만이야”

    김병현( 26·콜로라도 로키스)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병현은 13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5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지난해 10월3일 볼티모어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후 8개월여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선발승은 지난해 4월30일 탬파베이전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올시즌 5연패 끝에 첫 승으로 시즌 1승5패, 방어율 5.91. 특히 김병현은 6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낚는 등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두 번 기록한 7개. 또 1회 11개의 투구 가운데 10개가 스트라이크였고 4회에는 7개 투구수 전부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등 제구력에서도 흠잡을 데 없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3㎞(89마일). 김병현은 7-2로 앞선 7회 제이슨 위타식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콜로라도는 7-3으로 이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병현은 1-0으로 앞선 2회 몸맞는 공 1개와 2안타를 얻어 맞고 동점을 허용, 흔들렸다.3회에는 눅 로갠의 빗맞은 3루쪽 땅볼이 내야 안타로 처리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김병현은 브랜던 인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영을 고의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몬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2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4회말 프레스턴 윌슨의 1점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콜로라도는 2-2로 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병현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개럿 애킨스의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고,3-2로 앞서 6회 대거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내전 극복한 한국은 콩고의 모델”

    “전쟁이 끝난 뒤에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와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콩고를 도와주십시오.”9일 한국을 찾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콩고’ 카송고 무차일라(43) 회장은 전쟁이 휩쓸고 간 콩고의 실상을 알리며 도움을 청했다.1998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계속된 콩고 내전은 ‘아프리카의 세계대전’이라고 불린 참혹한 전쟁이었다. 주변 9개 나라가 개입해 무려 40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300만명이 난민이 됐다. 무차일라 회장은 “현재 콩고 전체 인구의 30%에 이르는 1700만명이 영양실조 상태이며,15%는 에이즈에 감염됐다.”면서 “내전을 벌였던 후투족과 투치족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상대 종족의 씨를 말리기 위해 남자들을 모두 죽이고, 여자들은 자기 부족의 아이를 낳도록 닥치는 대로 성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처럼 동족끼리 전쟁을 벌였지만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는 등 내전의 상처를 잘 극복한 한국을 성공모델로 삼고 싶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무차일라 회장은 “현재 콩고에서는 내전에 끌려갔던 소년병 3만명이 집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고 있다.”면서 “한국이 6·25 전쟁 뒤 월드비전 등 국제구호단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이제는 콩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후원문의 02)784-2004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MLB] 김병현, 6이닝 2실점 ‘눈부신 호투’

    ‘속도를 버리니 길이 보였다.’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마수걸이 첫 승엔 실패했지만 좀처럼 찾지 못하던 부활의 열쇠를 발견했다. 김병현은 8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묶는 등 최고의 피칭을 뽐냈다.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조절,80개 가운데 5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고, 삼진을 7개나 솎아내는 눈부신 피칭. 볼넷은 단 1개뿐이었다. 올시즌 최다이닝 투구와 함께 첫 퀄리티피칭을 한 덕분에 방어율도 7.04에서 6.38까지 뚝 떨어졌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못한 채 1-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5패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지만 벤치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 채 메이저와 마이너리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벌이던 김병현으로선 ‘생존법’을 찾아낸 의미있는 경기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꿈틀거리는 공끝과 날카로운 제구로 ‘언히터블 피처’로 군림하던 김병현은 최고 150∼152㎞를 직구를 마음먹은 데로 꽂아넣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평균구속이 6∼7㎞ 가까이 떨어졌고, 직구 스피드를 올리다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폭투와 사사구를 남발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폭투왕’. 이날까지 8개의 폭투를 기록, 리그 1위의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았다.7개로 공동 2위인 존 래키(LA 에인절스)와 시드니 폰손(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선발이란 점을 고려하면, 고작 36과 3분의2 이닝을 던진 김병현의 폭투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케 한다. 하지만 이날은 단 1개의 폭투도 기록하지 않았을 뿐더러 직구와 체인지업은 물론 슬라이더까지 구석구석을 찔렀다.3회에는 공 6개로 삼자범퇴를 시키기도 했다. 과감하게 스피드를 포기한 대신, 공의 움직임과 컨트롤에 중점을 맞춘 덕분에 제구력 회복과 투구수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김병현이 떨어진 스피드를 딛고 살아남는 요령을 깨우쳐 가는 것 같다.”면서 “2∼3번의 선발 등판에서 오늘처럼만 던진다면 붙박이 선발을 꿰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버릇처럼 “난 선발 체질”이라고 말하던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입성 7년만에 꿈을 이룰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100승 박찬호, 한국야구史 다시썼다

    1996년 4월6일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경기.2회 다저스의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강판되자 낯선 동양인 투수가 마운드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약관 23세의 투수는 시카고 타선을 4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2년여 만에 첫 승을 낚아냈다. 그렇게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정복은 시작됐다. 이듬해인 97년,‘노장’ 톰 캔디오티를 밀어내고 5선발을 꿰찬 박찬호는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8월12일 시카고 컵스전서 첫 완투승 등 승승장구를 거듭,14승(8패)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 두자릿 승수와 3.38의 방어율로 단숨에 수준급 선발로 부상한 셈.98년엔 7월 한달간 4승무패, 방어율 1.05의 ‘사이영상 스터프’를 뽐내 내셔널리그 7월 MVP로 뽑혔고, 결국 ‘특급 투수의 잣대’인 15승고지에 도달했다. 99시즌을 앞두고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23억원(23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시즌 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1이닝 만루포 2방을 맞는 수모를 당하는 등 시즌내내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빅리거가 된 이후 첫 5점대 방어율과 최다패(11패)를 남기며 주춤했다. 선수생활 내내 발목을 잡은 ‘허리부상의 악몽’도 이때 찾아왔다. ‘밀레니엄’과 함께 박찬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다.9월30일 샌디에이고전서 첫 완봉승을 비롯, 무려 18승(10패)에 방어율 3.27,217탈삼진(리그 2위)의 눈부신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마침내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01년에도 거침없이 강속구를 꽂아넣어 5년 연속 두자릿 승수를 챙긴 박찬호에게 시즌뒤 큰 변화가 생겼다. 그해 FA 최고대우인 5년간 총액 650억원(6500만달러)의 ‘메가톤급 대박’을 터트리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 텍사스로 옮긴 첫 해부터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누구도 부진의 터널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다.2002년 9승,2003년 1승, 지난해엔 4승에 머물러 ‘FA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지역언론과 팬, 동료들마저 등을 돌렸다. 지난 5년간 평균 213이닝을 던지며 혹사한 탓에 허리에 무리가 온 것. 하지만 ‘코리안 특급’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가다듬었고 흔들리던 제구력도 비로소 바로잡았다. 시즌 초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지만,‘저러다 또 무너지겠지….’란 시선이 팽배했던 게 사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최강의 팀을 연파하며 승리를 지켜내자 현지에서도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어 3전4기 끝에 휴스턴전에서 4승을 챙긴 뒤, 최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고 통산 99승까지 거침없이 달린 박찬호는 마침내 캔자스시티를 제물로 100승을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00만 기아난민 고통 알것 같아요”

    만 하루 동안 물만 먹으면서 헐벗고 굶주리는 지구촌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느껴보는 ‘2005 기아체험 24시간’ 행사가 5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등 주최로 경희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8회째인 올해 행사는 실내체육관에서 이뤄졌던 이전 기아체험과 달리 야외 대운동장에서 난민캠프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전세계 1000만명에 이르는 난민들의 고통을 직접 몸으로 느껴 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6500명의 참가자들은 실제 난민에게 지급되는 휴대용 물통에 약간의 식수를 배급받았다.6일 오후 5시까지 이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가족 9명과 함께 참가한 장순랑(42)씨는 “12살 딸아이가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는 불쌍한 분쟁지역 어린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신내린 박용택

    잠실에서 롯데에 8점차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던 LG가 엉뚱하게 대구에서 ‘최강’ 삼성을 상대로 분풀이했다. 심정수(삼성)와 이숭용(현대)은 나란히 11호 홈런을 터뜨려 송지만·서튼(이상 현대), 펠로우(롯데)와 함께 공동1위에 올라 홈런왕 경쟁에 불을 댕겼다. LG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박용택의 만루홈런을 비롯,13안타를 몰아친 화끈한 방망이에 힘입어 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롯데전에서 8-0으로 이기다가 귀신에 홀린 듯 11-13으로 역전패당한 앙갚음을 삼성에 한 셈이다. LG는 경기 초반 선발투수 김광삼이 양준혁과 심정수에게 홈런을 두들겨맞고 일찌감치 강판되면서 전날의 충격에서 못 벗어나는 듯했다.4회까지 삼성의 6-0 리드. 하지만 5회부터 달구벌은 요동을 쳤다.LG는 5회에만 13명의 타자가 나와 정의윤과 조인성의 홈런 2방을 포함,7안타 3볼넷으로 삼성 선발 바르가스를 마음껏 두들겨 대거 7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도 LG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박용택이 바뀐 투수 라형진의 2구 체인지업을 공략,125m짜리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용택은 이날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아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20’으로 늘렸다. 두산은 문학에서 에이스 박명환의 역투와 김동주의 선제 솔로홈런을 앞세워 SK를 9-2로 눌렀다. 박명환은 5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1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7승째를 낚아 다승부문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SK는 1·2군 코칭스태프 교체라는 충격요법에도 불구하고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2만 5391명의 ‘부산갈매기’들이 운집,21경기만에 지난 시즌 총관중(30만 7537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형제구단’ 현대-기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수원에서는 현대가 9-8로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2020년까지 국제도시로

    부산이 오는 2020년까지 내륙권, 해양권, 낙동강권 등 3대 권역별로 특성화돼 개발되며 이를 위한 7대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발전연구원 주최로 열린 ‘부산발전 2020 비전과 전략’ 심포지엄에서 ‘세계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로드맵’이라는 기조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3대 벨트 부산진구, 동래구 금정구, 연제구가 주축이 되는 내륙벨트는 행정, 정보, 금융, 유통의 거점권으로 발전시키며, 북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등 동서권을 포함하는 낙동강벨트는 신산업, 항만·항공·물류거점 역할을 하는 신성장 동력축으로 활용한다. 또 서구, 중구, 동구, 영도구,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기장군을 포함하는 해양벨트는 해양과학, 관광, 영상, 무역거점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7대 프로젝트 아시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낙동강 프로젝트, 문화도시부산 프로젝트,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 동부산 프로젝트, 국제자유도시 부산, 부산 U-City 프로젝트 등이다. 아시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북항을 재개발,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이 만나는 동북아의 관문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골자다. 이곳에 해륙종합터미널을 건설, 경부고속철도 부산역사와 국제·연안여객터미널, 컨벤션 숙박시설 등 복합 공간을 조성하고 국제크루즈 전용터미널을 구축한다. 낙동강 프로젝트는 낙동강 에코벨트 조성, 부산신항의 동북아 허브항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남부권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중심도시 위상 강화 등 방안이 제시됐다. 문화도시 부산프로젝트는 세계 미술을 선도하고 있는 뉴욕소재 ‘구겐하임미술관’유치와 국립부산도서관 및 부산 예술의 전당을 각각 건립, 부산을 동북아의 문화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제자유도시 부산 프로젝트는 가칭 부산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고, 영어공용화를 시행하고 외국인 주거 단지 조성 등 외국투자자들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 등이다. 2010년에는 유비쿼터스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도 추진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LB] 서재응 빅리그 복귀 ‘초읽기’

    ‘나이스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절정의 제구력을 뽐내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윌리 랜돌프 감독과 릭 피터슨 투수코치에게 확실한 무력시위를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츠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서재응은 25일 포투켓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8삼진을 솎아내며 단1점 만을 내주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1-1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승패는 남기지 않았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20일 리치먼드전에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한데 이어 2경기 연속 빼어난 투구로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서재응을 밀어내고 메츠의 선발로테이션을 꿰차고 있는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와 우완 빅터 잠브라노의 부진이 장기화돼 이 같은 전망은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부상자명단에 올라 서재응에게 ‘땜질 선발’ 기회를 제공했던 이시이는 복귀 뒤에도 코칭스태프의 심장을 떨리게 하고 있다. 승리 없이 3패, 방어율 5.59의 형편없는 성적을 남긴데다 경기당 3.6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도 엉망이다. 잠브라노도 2승4패에 방어율 5.19, 볼넷은 게임당 3.8개로 이시이보다 더욱 불안하다. 반면 서재응은 빅리그에서 3차례 선발등판,2승1패 방어율 2.00을 기록했다. 경기당 볼넷 허용도 단 1개 뿐. 이시이와 잠브라노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서재응의 복귀 가능성이 충분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SBC파크에서 열린 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통산 11타수 무안타 8삼진으로 절대 약세를 보인 제이슨 슈미트에게 두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나 타율은 .288까지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차관급회담 성과 모르겠다”

    “차관급회담 성과 모르겠다”

    19일 남북 차관급 회담 합의로 방북길을 트는 등 지난해 6월 통일부 장관에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에 ‘성과’를 발표하게 된 정동영 장관은 20일 싱글벙글했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공공연하게 ‘견제구’를 던졌지만 정 장관은 유연하게 받아넘겼다. 정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임중앙위원회·원내대책 연석회의에서 남북 차관급 회담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유 상중위원은 “이번 차관급회담의 결과가 잘됐는지, 안 됐는지를 놓고 아내와 자정이 넘도록 토론했다.”고 소개했다. 바로 옆자리의 정세균 원내대표가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고 묻자 “모르겠다. 결론이 안 났다.”고 짧게 답했다. 듣기에 따라선 이번 남북간 합의가 반드시 성공적인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는 뉘앙스로 비쳤다. 유 상중위원은 희색이 만면한 정 장관에게 “북·미간 접촉도 긍정적 대화가 오간 것 같다.”라는 의미심장한 인사말을 던지는가 하면 “오늘 아침은 통일부에서 사는 거냐.”라는 다소 썰렁한 농담도 했다. 유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정 장관을 향해 불편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일각에서는 비료를 6∼7번이나 주고도 (차관급회담의) 성과가 부족했다며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며 정 장관의 생각을 물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협상당사자인 정부가 이야기하기가 그렇다.”며 “의회차원에서 역할 분담을 해 줘야겠다.”고 받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MLB] 찬호 “못믿을 불펜”

    ‘박찬호가 문제인가, 불펜이 문제인가.’ 올시즌 4승 고지를 앞두고 있는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벌써 3번이나 불펜의 ’불쇼’로 승리를 날렸다. 17일 US셀룰러필드에서 가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냈지만 1회 만루홈런을 포함,6안타 5실점을 허용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6-5로 앞선뒤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요건을 갖췄지만 마운드를 넘겨받은 구원투수 닉 레질리오가 8회말 이구치 다다히토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 승패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박찬호는 투구수 9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5개였고, 최고구속은 146㎞를 찍었다.3승1패를 유지했지만, 방어율은 4.99에서 5.32로 뛰어올랐다. 텍사스는 9회 케빈 멘치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이겼지만 불펜진의 박찬호 구원 실패는 올시즌 벌써 3번째. 지난 4월 9일 시애틀전에서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3실점하며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이 7회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고, 지난 11일 디트로이트전서도 6회 2사까지 4-2로 앞선 채 마운드를 내줬지만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3번의 똑같은 상황을 놓고 여러가지 원인 분석이 있지만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박찬호의 강박관념에서 찾는다. 그는 “6이닝을 놓고 보면 제구력은 80∼85점을 줄 만큼 평균치”라면서 “투구 메커니즘의 문제가 아니라 ‘불펜의 핵’ 프랭크 프란시스코와 카를로스 알만자의 공백으로 구멍이 난 구원투수진에 넘기기 전 최대한 끌고가려는 강박관념이 무덤을 팠다.”고 분석했다. 실제 박찬호는 이날 1회 투아웃까지 손쉽게 잡아냈지만 3번 애런 로완드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폴 커네코와 칼 에버렛을 맞아 귀신에 홀린듯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 넣지 못했다. 확연히 볼로 보이는 유인구를 고집하다 볼넷을 반복한 것. 좌타자 AJ 피어진스키에게 0-2로 몰린 박찬호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투심패스트볼은 밋밋하게 복판으로 쏠렸고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이 됐다. 고개를 떨궜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 [프로야구 2005] 김명제, 3만 부산갈매기 잠재우다

    올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돌풍의 팀’ 두산-롯데의 격돌에서 ‘슈퍼루키’ 김명제가 최고의 피칭을 뽐낸 두산이 웃었다. 삼성은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타점·득점(통산 4번째)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현대를 제치고 선두를 고수했다. 두산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고졸신인 김명제의 혼신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8-2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초반 최대 난관으로 여겨졌던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 이은 ‘경부선 원정시리즈’를 3승3패로 선방, 선두권 돌풍이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 선발 김명제는 148㎞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7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특히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 올들어 4번째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부산갈매기’들의 함성을 잠재워 버렸다. 두산 타선이 먼저 폭발했다.2회초 안경현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최근 제구력 난조를 겪고 있는 롯데 염종석을 흔들었다. 홍성흔이 내야땅볼로 아웃되면서 그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김창희가 몸에 맞는 볼로 불씨를 살린 뒤 연속3안타로 4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기아는 잠실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스리런홈런 두 방을 포함,7타점을 몰아친 손지환과 리오스의 호투로 6연승을 달리던 LG를 9-2로 눌렀다. 기아는 3회 1,3루에서 장성호의 타구를 현대 수비진이 더듬는 사이 ‘어부지리’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2사 1,2루에서 ‘히어로’ 손지환이 진필중의 3구를 끌어당겨 스리런 홈런을 뿜어냈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손지환에게 또 한번 찬스가 왔다.7회 마해영과 이재주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지환은 바뀐 투수 류택현의 2구째를 놓치지 않았고, 공은 좌측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120m짜리 쐐기 3점포가 됐다. 삼성은 수원구장에서 현대 투수 5명을 상대로 장단 15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숨쉴틈 없이 몰아쳐 13-5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바르가스(6승2패)는 5이닝 5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손민한과 함께 다승 공동1위에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프간 전국적 ‘반미 시위’

    미군이 이슬람 경전 코란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등 모독했다는 기사로 촉발된 아프가니스탄의 반미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13일(현지시간) 아프간 34개주 가운데 10개주에서 코란 모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고, 일부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막는 과정에서 발포해 시위대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 10일부터 나흘째 계속된 시위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수도 카불에서도 13일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틀째 반미시위가 계속됐다.12일 동부 지역 잘랄라바드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포,2명이 숨졌으며 와르닥주에서는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생 1명이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로가르주에서는 국제구호단체 케어(CARE) 사무실과 관공서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은 코란 모독에 대한 시위는 정당하며 폭력만은 피하라고 말해 시위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의 아프간 전문가 라히물라 유수프자이는 “2001년 탈레반 정권 축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또 아프간 접경지역인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와 퀘타에서도 12일 코란 모독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는 등 시위가 아랍권으로 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급해진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나서 “코란에 대한 모독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조사 결과 보도 내용이 사실이면 당사자 처벌을 약속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 사건은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9일 아프간·파키스탄 출신 테러용의자 500여명이 수감돼 있는 쿠바 관타나모수용소에서 미군들이 용의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코란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등 모독 행위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MLB] BK ‘빗속 쾌투’

    계속된 부진으로 침몰하던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쿠어스필드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재기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연일 대폭발을 일으키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첫 3할타율(.302)에 진입했다. 김병현은 12일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깜짝 선발등판,5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좌완 조 케네디의 부상으로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5월11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꼭 1년 만에 선발등판의 행운을 잡은 김병현은 최고 구속은 138㎞에 그쳤지만 꿈틀거리는 공끝을 뽐내며 고비마다 삼진을 낚아냈고, 방어율도 7.62에서 6.00으로 크게 낮췄다. 김병현은 콜로라도가 2-1로 앞선 5회말 타석에서 대타 제이슨 제닝스로 교체돼 승리요건을 갖췄지만, 구원투수 호세 아세베도가 6회초 라이안 랭어한스에게 동점홈런을 맞아 승리를 날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1회 3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눈부신 호투를 예고했다. 타선도 1회말 선취점을 뽑아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2회 2사만루의 위기를 삼진으로 정면돌파한 뒤,3회 마커스 자일스와 치퍼 존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해 첫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4회 앤드루 존스에게 동점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옥에 티’를 남겼다.2사뒤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 제구가 흔들린 김병현은 연속 볼넷 2개로 만루까지 몰렸지만, 라파엘 퍼칼을 낙차 큰 커브로 3구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콜로라도는 6-5로 승리했다. 최희섭은 같은 날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2루타 하나를 포함,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1회 무사2루에서 상대선발 제프 수판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낸 최희섭은 1-2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수판의 2구째를 힘껏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통렬한 2루타로 동점타점을 수확했다. 공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재치있게 3루까지 내달린 뒤, 후속 JD 드루의 1루 땅볼때 홈으로 파고들어 역전 득점.5회에도 무사 1루에서 결대로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안타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최희섭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3-9로 무릎을 꿇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선두 탈환’

    삼성이 안방에서 두산을 무너뜨리고 하루 만에 반 게임차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돌풍의 롯데는 SK를 잡고 선두권의 꿈을 부풀렸고,LG도 시즌 첫 4연승으로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두산과 하루 사이 1,2위를 맞바꾸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박한이의 결승 투런홈런과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7-2로 격파하고 또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7회까지 두산을 상대로 7안타 2실점으로 묶어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탈삼진도 8개(시즌 51개)를 보태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MVP 배영수 대 ‘고졸루키’ 금민철. 선발의 무게만 놓고 일방적일 것처럼 보였지만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깜짝 선발’ 금민철에게 눌려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에 1,2회 각 1점씩을 내준 뒤 2회 무사 만루의 황금 같은 찬스에서도 김종훈의 병살타로 단 1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2로 뒤진 4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6번 박한이가 ‘빅뱅’의 물꼬를 텄다. 볼카운트 1-3에서 금민철의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110m짜리 투런 아치. 5회에 잠시 숨을 고른 삼성 타선은 6회 들어 또 폭발했다. 삼성은 1사 이후 심정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진갑용과 박한이의 안타를 묶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불을 끄기 위해 금민철을 내리고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종훈과 김대익의 연속 적시타와 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4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SK를 8-1로 물리치고 인천 원정을 기분 좋게 2승1패로 마감했다. 손민한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5연승을 달리며 6승(1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3회 초 정수근과 라이온의 볼넷과 이대호의 사사구를 엮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손인호와 최준석의 연속안타로 4득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돌렸다. LG는 잠실에서 한화에 짜릿한 7-4 역전승을 연출했다.1-1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8회 초 한화에 먼저 3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8회말 대타 이성열의 생애 첫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마테오의 2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아는 광주구장에서 대타 이재주의 ‘3점포 재주’를 앞세워 ‘형제구단’ 현대에 6-5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빅초이, 대포 시위

    6회초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26·LA 다저스)의 눈은 ‘독기’로 이글거렸다.1게임에서 2개의 홈런을 몰아치고도 지난 2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가 왼손이란 이유로 벤치를 지켰기 때문. 볼카운트 1-1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두번째 투수 케빈 자비스는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뿌렸지만, 최희섭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아갔다. 떨어질 줄 모르고 쭉쭉 뻗어나간 타구를 쫓던 중견수 짐 에드먼즈는 이내 포기를 했고, 공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6-7로 뒤지던 경기를 단숨에 뒤엎는 통렬한 125m짜리 역전 스리런 홈런. ‘빅초이’ 최희섭은 시즌 6호 3점포를 쏘아올렸고,‘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구원투수의 난조로 4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최희섭은 11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결승 3점포를 포함,4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뽐냈다. 시즌 타율도 .269에서 .280으로 수직상승했고 6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20승12패)는 선발 스콧 에릭슨이 일찍 무너져 3-7로 뒤졌지만,6회 최희섭의 홈런 등 대거 6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9-8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 2경기차를 유지했다. 최희섭은 1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세자르 이스투리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선발 맷 모리스를 맞아 2-3 풀카운트에 9구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중전적시타를 날려 선취타점을 올렸다. 박찬호는 이날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냈지만 8안타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총 투구수 10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7개, 최고구속은 153㎞를 찍었다. 방어율도 4.77에서 4.99로 상승했다. 파워커브가 먹혀 들어가면서 5회까지는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 카를로스 기옌과 드미트리 영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갑자기 흔들렸다. 이후 1사 1,3루에서 크레이그 먼로에게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고, 오마르 인판테에게 던진 투심패스트볼이 제구가 안돼 2루타를 두들겨 맞고 2점째를 내줬다. 박찬호는 홈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4-2로 앞선 2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 덕 브로케일이 2안타를 맞아 시즌4승(통산 98승)을 날리고 땅을 쳐야 했다. 텍사스는 5-4로 승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사자 ‘곰돌이 행진’ 막았다

    삼성이 두산을 끌어내리고 6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고, 롯데는 4연승을 내달리며 2위를 2경기차로 바짝 위협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바르가스의 호투와 박한이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7-2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달 잠실 원정에서 올시즌 유일하게 3연패를 안긴 ‘라이벌’에게 깨끗하게 설욕했고, 두산의 연승행진은 ‘9’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한 지 이제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달구벌 대회전’은 예상외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1회말 두산의 ‘슈퍼루키’ 김명제에게 1번 강동우-2번 박종호-3번 양준혁이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2회 무사 1루에서 박한이가 김명제의 143㎞짜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최근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3회초 김창희의 2루타와 사사구 2개를 엮어 만든 2사만루에서 4번 김동주의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2-2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삼성이 4-2로 달아난 5회말, 두산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로 순식간에 승부는 굳어졌다.2사 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준 김명제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며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에게 원바운드 공을 뿌렸다. 덩달아 포수 홍성흔이 블로킹하지 못하고 옆으로 빠뜨리며 ‘차려진’ 2,3루 찬스. 조동찬이 때린 공은 우익선상으로 높이 떠올랐고 까다롭긴 해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장원진(1루)과 안경현(2루), 문희성(우익수)이 서로 미루다 공을 놓쳐 2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일궈 인천에 ‘부산갈매기’를 울려퍼지게 했다. 롯데는 1회초 톱타자 정수근이 우중월 안타로 물꼬를 튼 뒤 신명철의 2루타와 이대호의 적시타를 묶어 손쉽게 2점을 뽑았다.SK도 1회말 김재현의 솔로홈런과 2회 박경완의 밀어네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초 롯데 박기혁의 솔로아치로 승부가 갈렸다. 롯데의 ‘철벽마무리’ 노장진은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잠가 12세이브로 구원 단독선두를 지켰다. 한편 기아는 광주 홈경기에서 현대에 4-2 역전승을 거둬 8개구단 가운데 마지막으로 10승 대열에 합류했고,LG는 잠실에서 한화를 7-2로 무너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서재응은 2선발급”

    ‘서재응은 빅리그 2선발급’ 지난 5일 올시즌 최고의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2승을 따내고도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로 쫓겨 내려간 서재응(28·뉴욕 메츠)이 6일 발표된 CBS 스포츠라인 선발투수 랭킹에서 당당히 45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모두 30개 팀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 등판한 선발투수 가운데는 적어도 제2선발급 이상의 실력을 인정받은 셈. 서재응은 지난 4월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뒤 선발랭킹에서 76위까지 떨어졌지만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쳐 무려 31계단을 뛰어 올랐다. 전체 1위는 5승무패로 다승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말린스)이며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61위에 랭크돼 있다. 메츠 투수 가운데 서재응보다 높게 평가받은 선수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7위) 단 1명뿐. 서재응과 선발자리를 다투던 애런 하일먼은 71위,2선발 톰 글래빈은 188위,5선발 빅터 잠브라노는 169위로 처져 있다. 한편 서재응의 마이너리그행 소식이 전해진 뒤 메츠의 홈페이지에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안정된 제구력을 가진 서재응을 남기고 들쭉날쭉한 빅터 삼브라노를 내려보내는 것이 차라리 낫다.’ ‘서재응은 좋은 모습을 보였던 2003년에도 구단으로부터 올바른 대접을 받지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등의 글이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2승 재응, 마이너行 ‘충격’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혼신의 역투로 2승 사냥에 성공했지만,‘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최악의 피칭으로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5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11일 만에 승리를 낚았다. 시즌 2승1패에 방어율도 3.27에서 2.00으로 뚝 떨어졌다.8탈삼진은 본인 타이기록. 서재응의 투구는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리면서 승승장구하던 2003년을 연상케 했다. 면도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140㎞대의 직구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마음먹은 대로 뿌려 필라델피아 타선을 5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묶어버렸다. 하이라이트는 4회초. 타율 .322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2번 체이스 어틀리를 2-3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서재응은 3번 바비 어브레이유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는 올시즌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슬러거 팻 버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서재응은 덤벼드는 버렐의 심리를 이용,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지었다. 메츠는 9회 마무리 브랜드 루퍼가 연타석 홈런을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서재응은 이날 쾌투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행 보따리를 꾸렸다. 메츠의 코칭스태프로선 부상자명단에 있던 외야수 마이크 캐머런을 복귀시키면서 연봉이 저렴한 서재응 카드를 활용하려는 속셈. 박찬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2사까지 홈런 2개를 포함,8안타와 볼넷 6개를 남발해 5실점으로 무너졌다. 방어율은 4.76으로 높아졌고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출발부터 안 좋았다.1회 제이슨 켄달에게 빗맞은 2루타를 맞은 뒤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내준 박찬호는 3회 스콧 해티버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텍사스 타선이 4회 홈런 두 방을 엮어 7득점, 전세를 뒤집었지만 박찬호는 4회말 에루비엘 두라조에게 뼈아픈 2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투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리자 벅 쇼월터 감독은 미련없이 강판시켰다. 텍사스는 8회초 6점을 쓸어담아 16-7로 승리했다. 한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구원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희섭(26·LA 다저스)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246까지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왕따 못견뎌·성적때문에…안타까운 죽음

    학교에서 ‘왕따’에 시달리던 초등학교 6학년생이 사흘간 집에 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28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김모(41)씨의 집 안방에서 김씨의 딸(12)이 장롱 옷걸이에 전선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구 박모(12)군이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양은 지난 25일부터 등교를 하지 않았으며, 일기장에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이상한 별명으로 놀린다.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카락이 다 뽑힌다. 이제 떠나고 싶다.”고 수차례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인 아버지와 고등학생인 오빠는 평소 김양보다 먼저 집을 나서고, 늦게 들어와 김양이 사흘째 결석하고 있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7일 오전 6시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과학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이 학교 학생 김모(17·2년)양이 자신의 방 침대 위에서 숨져있는 것을 친구 박모(17)양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양의 방 책상 위에서는 “안녕, 용서해줘”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책상서랍 안에서는 시안화칼륨(청산가리)으로 추정되는 약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양이 최근 화학 실습 시간 중 몰래 빼돌린 시안화칼륨을 보관해 왔고 숨지기 전날 밤 한 친구로부터 캡슐 감기약 4개를 얻어 간 사실을 확인했다. 주변 사람들은 “김양이 최근 6개월 동안 사귀어 오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으며 성적 등으로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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