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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공원관리공단’ 만나면 ‘ 아옹다옹’

    ‘산림청-공원관리공단’ 만나면 ‘ 아옹다옹’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다. 두 기관은 일부 업무영역이 겹쳐 서로 견제하는 측면도 강하다. 요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주 충돌해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난도 받는다. 10일 산림청과 공단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산악박물관 건립과 국립공원구역 확대 등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국립산악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6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건립부지를 공모했다. 하지만 공모 결과 요건을 충족한 후보지가 없다며 10일을 기한으로 재공모를 했다. 이는 지자체가 제출한 후보지에 국립공원이 포함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박물관 건립에 따른 환경변화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예정부지에 국립공원이 포함되면 서류심사에서 제외한다고 아예 못박았다. ●산림청 기준에 불편한 기색 역력 지자체 관계자는 “국립공원이라고 해서 박물관 예정부지에서 제외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공원구역 내에 위치하면 탐방객들이 둘러보고 더 큰 홍보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원공단 측도 산림청의 기준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환경부의 자연공원법상 공원지역은 (사업 시) 제외하라는 방침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환경부와 공단은 설악산·오대산·한라산의 일부 지역을 공원구역으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산림청의 반대로 없었던 일이 돼 버렸다. 산림청은 “설악산 등 공원 확대구역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산림경영인증림과 산림육성단지로 국립공원보다 엄격히 보존되고 있는 국유림”이라며 “공원구역이 확대되면 관리가 어려울뿐더러 훼손 우려가 있어 중앙산지관리위원회에서 부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국립공원이 되면 산림이 망가진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며 “산림자원으로서 깊숙이 숨겨두는 것이 얼마나 득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비무장지대(DMZ)를 끼고 있는 민간인통제구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을 두고도 마찰을 빚고 있다. ●비무장지대 국립공원도 마찰 환경부나 공원공단 측은 국립공원지역이 늘어나면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며 반긴다. 반면 국유림을 관리하는 산림청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강원 화천군은 관내 DMZ를 포함한 일부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산림청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누구 맘대로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느냐.”며 산림청 담당자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두 기관 해묵은 갈등서 비롯 양측이 규정과 원칙을 들먹이지만 밑바닥에는 두 기관 간 해묵은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무특성상 그동안 양측의 갈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환경단체 간부는 “두 기관은 무엇이 국민을 위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것인지 잘 헤아려서 생산적인 행정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김현주, 지구촌 위해 부친상 ‘조의금’ 기부 선행

    김현주, 지구촌 위해 부친상 ‘조의금’ 기부 선행

    배우 김현주가 부친상 조의금을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위해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는 선행을 실천했다.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현주는 최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빈민가에 있는 11곳의 보육원 도서관을 지원하기 위해 조의금을 기부했다.지난 6월 절친했던 故박용하의 죽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친부까지 떠나보내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주는 선행을 잊지 않고 지난달 25일부터 8월 2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왔다.김현주는 “힘든 일을 연이어 겪고 도망치듯 방글라데시에 왔으나 열악한 상황에서도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았다”며 “나눔이 조금씩 나에게도 세상을 살아갈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앞서 김현주는 1월 필리핀 자원봉사에서 만난 아동과 1:1 결연을 맺어 후원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구촌 빈민의 실상을 알리는 굿네이버스 세계시민교육 일일강사와 국내 학대아동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보아, 샤이니 ‘루시퍼’의 ‘수갑춤’ 깨알같이 선보여 ▶ 배다해, 2년전 생얼 공개…민낯에 긴 생머리 ‘청순녀’ ▶ UV 매니저로 뜬 김은혜 "갑작스런 팬 관심에 잠못자요" ▶ 유인나 ‘과거사진’ 논란…“유인나 맞아 vs 설마” ▶ ‘인셉션’, 배경음악도 비밀설계…“OST의 비밀, 소름돋아” ▶ 서인영 “나이많은 ‘후배언니’ 가희, 껄끄러웠다” 고백 ▶ 부활 ‘꽃남보컬’ 정동하, ‘남자의 자격’ 밴드 지원사격 ▶ 2PM 우영, 미녀 누나 공개…“연예인 못지않아” 기대
  • “G20서울회담 성공 브릭스 협력 필수”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려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는 8일 ‘브릭스 9년의 평가’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브릭스의 위상이 더 올라가 글로벌 다극체제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면서 “브릭스는 앞으로도 G20 정상회의 및 브릭스 정상회의를 통해 신흥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적어도 5% 이상의 국제통화기금(IMF) 쿼터를 신흥개발국에 넘기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재정부는 “수출지향적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가 안정적 성장을 하려면 거대 내수시장과 중산층 확대에 따른 구매력 향상을 기록 중인 브릭스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6%에서 2020년에는 21.4%로 늘어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가 처음 ‘브릭스’란 용어로 4개국을 묶었던 2001년 세계 교역의 7.1%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0.7%로 늘어났다. 외환보유액도 2001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3조 3292억달러로 세계 보유액(7조 8000억달러)의 43%에 이른다. 게다가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달러화 중심의 세계 기축통화 체제를 비판하는 등 새로운 국제금융체제를 모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서울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글로벌 금융안정망과 개발이슈를 주도하고자 하는 정부로서는 브릭스의 협력이 필수적인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잔반 안남기면 쿠폰 지급”

    “음식 남기지 않으면 식사 쿠폰 드립니다.” 부산 연제구는 8일 저탄소 녹색성장과 친환경 음식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부산시·연제구 구내식당 등에서 음식점 쿠폰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음식점 쿠폰제는 식당에서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고객에게 포인트 쿠폰을 주고 일정 금액이 되면 현금 대신 식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연제구는 부산시·연제구 구내식당과 연제구에 있는 미식천국식당 등 3곳을 시범 시행 식당으로 정해 운영한다. 해당 식당 입구에 안내문을 붙이고 이 식당들에 쿠폰 1만 2000개를 나눠 주었다. 연말까지 5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사람] 119구조대 첫 여성 기술지원팀장 원미숙씨

    [이사람] 119구조대 첫 여성 기술지원팀장 원미숙씨

    “우리나라를 세계재난에 맞서는 국제구조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에 최초로 여성팀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원미숙(51) 기술지원팀장. 소방의 꽃인 구조업무, 그 중에서도 이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해외구조 지원분야를 여성 소방공무원이 총괄하게 된 것이다. 중앙119구조대는 올해 초 아이티 대지진,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등 국제 재난현장에서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고 한국 소방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해 왔다. 원 팀장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 구조활동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 부담이 막중하다.”고 책임감 얘기부터 꺼냈다. 기술지원팀장의 업무는 크게 3가지다. 해외구조업무 및 국제협력 업무, 대테러 관련 지원 업무다. ●한국, 국제 구조대 ‘상급’ 평가 신청 그중에서도 당장 그를 기다리고 있는 과제는 내년 9월 유엔(UN) 국제구조대의 등급 평가. 유엔은 각국 국제구조대를 능력에 따라 초급(Light), 중급(Medium), 상급(Heavy) 등으로 등급분류(IEC 등급)하고 있다. 능력에 맞게 국제 재난현장 업무를 배정해 무분별한 경쟁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현재 상급으로 평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유엔 국제도시탐색구조팀에서 한국에 최소한 ‘중급 ’이상 인증을 권고한 데다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면서 국제구조활동 지위도 격상돼야 할 시점이지요.” 상급(Heavy) 인증을 받으면 국제 재난현장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14개국 구조대만 인증을 받았을 만큼 기준도 까다롭다. 매년 등급심사를 하지만 우리나라는 벌써 2년째 심사 대기 중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평가단이 방한해 5일동안에 걸쳐 평가하는데 결코 만만치 않다.”고 원 팀장은 걱정했다. ●아이티 등 구조대 지원 모두 내손으로 타부처와 협조체계 구축 등 시스템 완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이티 대지진 때도 중앙119구조대가 날아가긴 했지만 외교통상부 허가, 전용기 문제 등으로 현장에 가는 데만 꼬박 사흘이 걸렸다. 원 팀장은 “당시 아이티는 세계 43개 팀, 1739명의 구조대원이 모인 또 하나의 국제무대였다.”면서 “구조역량이나 장비 수준, 활동수칙이 바로바로 비교됐다. 제가 그런 지원들을 하나하나 해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1978년 공채… 소방분야 여성 개척자 그는 1978년 강원도 소방공무원 공채 2기 출신. 당시 도에서 처음으로 뽑은 여성 공채로 속초소방서에서 소방직을 시작했다. 소방 현장에 처음부터 배치되진 못했다. 홍보, 예산, 인사 등 행정업무를 두루 거쳐 1996년 전국에서 최초로 여성 소방위에 승진한 이후 소방파출소장(현 119안전센터)으로 화재 현장을 누비기 시작했다. 전국 최초의 여성 소방파출소장(98년), 여성 소방령(2008년) 등은 모두 그녀 몫이었다. 남편 역시 강원도 영월소방서장으로 재직 중인 소방가족이기도 하다. 원 팀장은 “위험하고 긴박한 화재현장을 12년째 진두지휘한 만큼 체력관리는 필수적”이라면서 “요새 여자 후배들은 체력관리도 잘 하지만 항상 ‘여자가 아닌 소방공무원으로서 일해야 한다.”며 선배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원미숙 팀장 약력 << ▲1978년 강원도 소방 공채 2기 ▲1996년 여성 최초 소방위 ▲1998년 여성 최초 소방파출소장 ▲2008년 여성 최초 소방령
  • 부산 부도심 스카이라인 바뀐다

    부산시가 연제구 연산교차로와 해운대구 해운대역 일대 등 부도심권 상업지역에 대한 건축물 최고 높이 제한을 대폭 완화한다. 이에 따라 도로 앞부분이 낮고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기형적인 현재의 스카이라인이 개선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연산교차로와 수영교차로 등 상업지역 20개 구역 5.77㎢의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지정(안)을 내용으로 하는 ‘건축물 높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달 18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행 건축법은 앞면 도로폭의 1.5배 높이까지만 건물을 짓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건물들이 도로변에선 낮고 뒤로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스카이라인이 계단·톱니 형태의 기형적이고 들쑥날쑥한 모양을 보여 도시미관을 해치고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고도제한 완화 조치로 해운대역 일원(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인접~미포)은 건축물 높이가 최고 150m까지 높아진다. 또 부산시청사~연산교차로 구역은 건축물을 최고 120m까지 지을 수 있고, 영선동(부산대교, 영도대교 진출입) 구역은 최고 108m로 정해졌다. 전포사거리~가야굴다리는 최고 114m, 양정로터리~부산시청사는 최고 72m다. 특히 간선로에서 내부로 들어간 좁은 뒷길에 접해 건축물을 함부로 높일 수 없었던 구역의 건축물 높이 제한도 대폭 완화됐다. 하지만 동삼동 일원과 도시철도 개금역~주례역은 해안경관과 도시경관을 살리기 위해 최고 기준 높이가 각각 36m와 60m로 지금보다 낮아진다. 시는 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중앙로변 충무교차로에서 양정교차로까지 상업지역 7.96㎢의 평균 건축물 최고 높이를 종전 55m에서 79m로 40% 정도 높여 지난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또한 이번 조치에 이어 내년에도 고도제한을 완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동래, 만덕, 해운대 신시가지, 대연동 등 부도심 5.35㎢에 대해서도 내년 시행을 목표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프로야구] 양준혁 돌연 은퇴선언 까닭은

    [프로야구] 양준혁 돌연 은퇴선언 까닭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들썩였다. 주위를 둘러보며 방망이부터 찾았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나가서 뛰고 싶다.” 애타고 간절했다. 9회 말 2사 3-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3루에 주자가 있었다. 아직 포기하긴 일렀다. 상대 마무리 손승락은 안타와 폭투를 내주며 1실점했다. 제구력이 흔들렸다. 팔에 힘이 들어가고 밸런스가 미묘하게 안 맞았다. 타석에 나가면 잘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상대는 오른손투수. 왼손대타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나갈 수가 없었다. 지난달 26일 은퇴선언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더그아웃엔 앉아 있지만 더 이상 가용자원이 아니다. 감독은 대타로 다른 선수를 호출했다. 잠깐 끓었던 피가 급격하게 식었다. “아 내가 나설 때가 아니지….” 머쓱한 미소가 흘렀다. 지난 1일 대구 넥센전을 치르던 삼성 양준혁의 모습이었다. 대구 관중들은 새삼 그의 공백을 다시 느꼈다. 이제 은퇴경기 전까지 ‘선수 양준혁’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올 시즌이 끝나면 그라운드를 떠난다. 은퇴 선언 뒤 꼭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양준혁은 “처음 은퇴를 발표했을 때보다 지금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고 했다. “많이 고민했고 신중하게 결정했지만 평생 해온 야구를 관둔 아픔은 은근하게 가슴에 남는다.”고도 했다. 그만큼 어려운 결정이었다. 아직 체력과 기술에 자신이 있어 더 힘들었다. 과연 양준혁은 왜 은퇴를 선언한 걸까. ●“후배들에게 좋은 자리 물려줘야” “올 시즌 게임에 못 나가게 되면서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고 했다. “평생 주인공으로 살다가 행인 1, 행인 2가 됐을 때 기분이었다.”고도 했다. 계륵 같은 존재. “이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바엔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게 팀으로 봐서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금도 그런 선택엔 후회가 없다.”고 했다. 삼성에서 기회가 없다면 다른 팀에서 더 뛸 수도 있지 않았을까. 양준혁은 “솔직히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야구를 더 계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구단에선 양준혁이 다른 팀을 원할 경우 조건 없이 풀어주겠다고 했다. 아직 리그엔 양준혁을 원하는 팀들이 많다. 그러나 양준혁은 ‘삼성에서 은퇴’를 원했다. “내가 사랑하던 연인(삼성) 품에서 야구를 그만둘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게 내가 원했던 결말이다.”고 했다. 항상 자신보다 팀을 우선시했던 양준혁다운 말이다. ‘푸른 피의 사나이’로 살겠다던 양준혁은 끝내 약속을 지켰다. 경기에는 못 나서지만 요즘 양준혁은 더 바빠졌다. “갑자기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내 것만 하면 됐는데 이제 후배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양준혁은 1시간 가까이 배팅볼을 던졌다. 티볼을 올려주고 후배들 타격자세를 만졌다. “타격코치가 있기 때문에 그 선을 넘지 않는 한도에서 선배로서 조언하고 있다. 그게 내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선수로서 양준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로서 양준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아직 양준혁은 매일 지난 17년 동안 했던 것처럼 정상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기회를 줄지는 알 수 없지만 포스트시즌 출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사실 실현 가능성은 낮다. 한달 이상 쉰 선수를 절체절명의 시점에 내보낼 코칭스태프는 많지 않다. 그래도 양준혁은 주먹을 쥐었다. “나는 아직 프로야구 선수다. 프로는 항상 모든 준비를 마쳐 놓고 있어야 하니까.” 위풍당당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태균, 日진출 첫해 성적 과연 나쁜 것인가?

    김태균, 日진출 첫해 성적 과연 나쁜 것인가?

    지난주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는 96경기를 소화했다. 정확히 시즌 일정의 2/3를 소화한 셈. 시즌 중반때까지만 해도 리그 1위를 달리던 팀 성적은 3위(50승 2무 44패)로 쳐진지 오래다. 이젠 4위 오릭스와 겨우 2경기차로 쫓기게돼 상위 3팀만 진출할수 있는 포스트시즌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때를 같이해 김태균의 타격 컨디션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물론 팀 성적이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은 투수력에 있지만 한때 3할이 넘는 그리고 35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던 시기와 비교하면 개인성적이 많이 하락한 상태다. 현재까지(2일 기준) 김태균의 리그 성적은 타율 .276(355타수 98안타) 18홈런(5위) 74타점(1위) 출루율 .354를 기록중이다. 덧붙여 삼진은 100개(1위), 볼넷 44개를 얻어냈다. 하지만 일본진출 첫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김태균은 결코 부진한게 아니다. 처음 일본땅을 밟았을때의 기대치, 그리고 매우 창의적인 그의 타격 스타일은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했고 아직도 유효하다. 그럼 현재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의 첫해 성적을 김태균과 대입해 비교하면 어느정도일까? 아직 시즌이 남아있긴 하지만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걸 알수 있다. ▷ 2008년 크레이그 브라젤(한신) 현재 센트럴리그 홈런2위(33개)를 달리고 있는 브라젤이 처음 일본땅을 밟은건 지난 2008년으로 그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세이부 라이온스다. 물론 부상으로 인해 일본시리즈 무대는 밟아보지 못한 그였지만 이 당시까지만 해도 성공할수 있다는 믿음보다는 공갈포 타자라는 인상이 더 짙었던 타자다. 브라젤이 일본 첫해에 남긴 성적은 타율 .234 홈런27개, 출루율 .294다. 130경기에 출전해 얻은 볼넷갯수는 겨우 30개. 삼진은 139개나 당하며 일본투수들의 수준높은 제구력에 상당히 고전했다. 다만 걸리면 넘어가는 한방능력때문에 일본에서 경험만 쌓이면 더 좋아질것이란 평가는 존재했다. 지난해 한신으로 이적한 브라젤은 비록 8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타율을 .291(16홈런)까지 끌어 올렸고 올 시즌 현재 타율 9위(.305)까지 올라와 있다. 다만 워낙 치려는 성향이 강해 볼넷은 18개(삼진 101개)를 얻어내는데 그치고 있다. 타율에 대한 값어치를 높이 평가하는 일본야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높은 타율과 더불어 엄청난 홈런갯수는 이젠 그를 강타자라 해도 손색이 없다. ▷ 2001년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 벌써 올해로 일본진출 10년차인 라미레즈는 2001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했다.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한 외국인 선수(지금은 일본인 취급)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라미레즈의 올 시즌은 양리그 통합 홈런1위(34개)를 달리고 있다. 타격성향이 입단 첫해와 지금의 차이가 거의 없다. 2001년 성적은 타율 .280 홈런29개, 출루율 .320이다. 그해 138경기에 출전해 얻은 볼넷은 22개로 그 역시 첫해에 삼진을 무려 132개나 당했다. 라미레즈 역시 브라젤과 마찬가지로 타석에서 매우 적극적인 타자다. 라미레즈는 지난해까지 9년을 뛰는 동안 40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해가 없었을 정도로 출루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스타일이다. 타율 대비 출루율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배트가 나가는 그답게 타점능력은 4번타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 2003년 호세 오티즈(소프트뱅크) 2003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첫 일본야구를 시작한 오티즈 역시 정교함보다는 한방능력을 보여줬던 타자다. 첫해 오티즈는 127경기 출전해 타율 .255 출루율 .311 홈런 33개를 때려냈다. 36개의 볼넷(삼진84개)이 말해주듯 그때나 지금이나 타석에서 적극적이다. 오티즈의 홈런은 입단 첫해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오티즈는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맡을수 있는 능력이 있어 이후 기대치에 밑도는 타격성적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선수다. 물론 다양한 포지션을 맡아볼수 있긴 하지만 수비력은 썩 좋은 편이 못된다. 하지만 올해 오티즈는 입단 첫해의 타격성적을 넘어설듯 보인다. 현재 타율 .275 홈런 23개(2위) 타점73개(2위)다. 27개(삼진 77개)의 볼넷이 말해주듯 그 역시 출루율 보다는 적극적인 타격스타일을 지닌 타자다. ▷ 2009년 토니 블랑코(주니치) 블랑코는 지난해 일본진출 첫해에 홈런왕(39개)과 타점왕(110)을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와 첫해부터 이러한 성적을 남긴 타자가 드물었는데, 매우 파워풀한 스윙을 지녔지만 홈런타자의 숙명과도 같은 157개의 삼진(볼넷 48개)은 리그 최다를 기록했었다. 2년차인 올해는 홈런23개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타율이 .248에 불과하다. 또한 양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삼진(119개)을 당하고 있어 모아니면 도식의 타격스타일도 여전하다. 그의 앞뒤 타석에 배치된 모리노 마사히코와 와다 카즈히로의 올해 성적을 감안해 보면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이다. 이렇듯, 올 시즌 일본야구를 주름잡는 외국인 장타자들의 데뷔 첫해 성적은 하나같이 적은 볼넷과 많은 삼진갯수를 기록하긴 했지만 홈런 능력만큼은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는걸 알수 있다. 또한 해가 바뀌면서 도퇴되지 않고 오히려 기량이 성장한 선수가 많다. 이들과 비교하면 올해 김태균의 성적이 나쁜것만은 아니다. 김태균 역시 올해는 일본야구를 경험하는 시즌이다. 다만 많은 삼진을 당하면서도 18개의 홈런에 머물고 있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타석에서 적극성이 부족했다는 방증으로 풀이할수 있기 때문이다. 초구를 공략시 5할이 넘는(.510) 김태균의 타율은 리그 홈런왕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란 점을 잊지 않았으면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158km’…사토 요시노리, 日최고 구속 타이기록

    ‘158km’…사토 요시노리, 日최고 구속 타이기록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사토 요시노리가 역대 최고 구속 타이기록을 세웠다. 사토는 29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토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1회와 3회에 히로세 준을 상대로 두차례 158km를 찍었다. 이날 사토가 기록한 158km는 역대 일본 토종 투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 이번 사토의 구속은 지난 1993년 이라부 히데키(당시 롯데) 2002년 야마구치 가쓰오(전 오릭스) 2004년 이가라시 료타(당시 야쿠르트), 3명의 투수가 158km를 기록한 이후 6년만에 다시 나온 타이기록이다. 하지만 이라부를 제외한 야마구치와 이가라시의 158km는 선발이 아닌 불펜과 마무리로 기록한 구속으로 선발투수로만 한정한다면 17년만에 나온 최고구속이다. 또한 사토는 만 20세의 나이(1989년 12월생)로 158km를 찍어 최연소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사토는 프로데뷔 후 자신의 첫 완투승(9이닝 3실점)을 거두는 겹경사를 맞았는데 팀에 4연승을 안겨준 의미있는 하루였다. 외국인 투수를 포함한 역대 일본 최고 구속은 2008년 6월1일 소프트뱅크전(야후돔)에서 162km를 찍었던 마크 크룬(요미우리)이 가지고 있다. 물론 최고구속은 NPB(일본야구기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록은 아니다. 대부분의 구속기록은 전광판에 찍힌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언론을 통해 그 수치가 보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구속은 종류가 다른 스피드건 그리고 피칭하는 장면을 찍는 각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구장에 따라 나오는 평균구속도 천차만별이기에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다만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의 피칭은 야구팬들의 로망과도 같기에 늘 관심의 대상이다. ◆ 158km의 광속구를 뿌린 사토 요시노리는 누구? 사토는 아마츄어 시절부터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몰고 다닌 선수였다. 고교 3학년(2007) 재학시절 하계 고시엔 대회때 이미 155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야구관계자들을 경악시켰는데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테라하라 하야토(현 요코하마)의 154km. 단숨에 역대 고시엔 대회 최고구속 신기록을 손에 쥔 사토는 그해 열린 미일 친선 경기에선 157km까지 찍으며 선풍적인 주목을 받았다. 아라카키 나기사(소프트뱅크)-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테라하라 하야토(요코하마)-다르빗슈 유(니혼햄)-스지우치 타카노부(요미우리)-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그리고 사토로 이어지는 이 계보가 역대 고시엔이 배출한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라고 볼수 있다. 프로입단 후 빠른 공에 비해 제구력이 문제가돼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지만 나열한 이 선수들은 지금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이다. 사토가 고교 드래프트에 나왔을 당시엔 소위 “고교 BIG3”라 불리는 선수들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역대 아마야구 통산 최다홈런 기록(87개)를 수립했던 나카타 쇼(니혼햄), 사토와 마찬가지로 강속구로 주목받았던 카라카와 유키(치바 롯데)가 그 주인공들이다. 당시 사토(미야기현 출신)는 자신의 연고팀인 라쿠텐을 포함해, 요미우리,주니치,야쿠르트,요코하마의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1순위로 야쿠르트의 선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는 그 역시 제구력이 문제가 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루키시즌엔 발목부상을 당해 1군 진입이 늦었지만 선발로 6경기에 출전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타의 신인선수들이 불펜에서 경험을 쌓고 난 이후 선발로 전환 하는것에 비해 사토는 곧바로 선발로 투입됐을만큼 그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다. 지난해 사토는 21경기에 선발로 나와 단 5승(10패)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상승세를 탈만 하면 상습적으로 찾아온 손가락 물집이 발목을 잡으며 경험을 쌓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사토는 벌써 6승(6패, 평균자책점 4.31)을 거둬 두자리수 승리투수로 향해 가고 있다. 사토 하면 빠른공이 특징이지만 그에 못지 않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명품 구종중 하나다. 120km대와 140km초반까지 찍는 하드 슬라이더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위닝샷으로 즐겨 사용하는 구종이다. 다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성급하게 승부하러 가다 큰것을 얻어맞는 약점은 앞으로의 경험을 통해 보완해야할 점이다. 눈물이 너무 많아 ‘울보’ 라는 별명까지 있는걸 보면 귀여운 얼굴만큼이나 뭇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건까지 갖췄다. 올 시즌 전 사토는 140km대 후반까지 구속을 떨어뜨려 제구력을 다잡는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은 광속구의 매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듯 싶다. 야쿠르트의 미래라 불리는 사토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 서울 자치행정 점검해보니

    서울시 자치행정은 시정과 구정에 차이가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구정은 시·구의회와 관계설정이 끝났다. 구청마다 앞으로 펼칠 구정에 대해 ‘0점조준’을 마쳤다. 반면 시와 시의회 관계는 아직 0점을 맞추기 위한 클릭 조정이 한창이다. 서울시 한 간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몇몇 역점 시책은 시의회의 견제가 워낙 강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얽히고설킨 것이 많아 일반 시책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멈칫거려진다.”고 말했다.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 파동(?)과 그에 따른 조직개편 지연으로 자칫 부메랑을 맞을 수 있어 엉거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시의회와 ‘0점 맞추기’ 작업이 한창이다. 30일 치러진 30여명에 이르는 간부급 인사 단행은 시정을 놓고 의회와 교감을 이루는 첫 단계로 분석된다. 오세훈 시장도 “시 의회의 견제구는 아직 선거 분위기가 남아 있는 탓에 정치적 스탠스와 얽혀 불거지는 문제들”이라면서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간다면 이 정도의 고비는 곧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시의회 민주당 중진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강도 원래 배들이 들락날락했던 곳 아니냐. 4대 강이나 경부운하와 연결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설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기초단체 구정은 의외로 빨리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광역단체와 대화하고 조정해야 하는 사업에 대한 점검도 이미 마친 상태다. 시정과 비교해 정치적인 색깔이 짙지 않고 지역적인 문제라 조정도 쉬운 편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대부분의 구정에 대한 파악을 마쳐 정조준을 하고 있다.”며 “정치적 대립이나 갈등이 없어 자치행정 영속성이 쉽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장들의 취임 초기 ‘발품’도 풀뿌리 행정이 착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약간의 불협화음에 대해 “덩치나 명분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상생·협력하는 모델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며 “견제와 일방적인 저지는 분명 다른 것이기 때문에 자주 만나다 보면 이견을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을 위한 일들을 펼쳐야 한다는 데에는 (여야를 떠나) 공통가치로 내걸었던 만큼, 예산을 절감하는 합리적 방안을 서로 고민해 실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악의 제국’ 요미우리, 드디어 무너졌다

    ‘악의 제국’ 요미우리, 드디어 무너졌다

    느긋하기만 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리고 4년연속 리그 우승을 장담했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사라졌다. 요미우리가 올 시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전반기를 1위로 끝마친 요미우리는 후반기 첫경기(27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3-10으로 패했고 한신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5-2로 물리쳤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50승 38패(승률 .568)를 기록, 이날 승리한 한신(49승 1무 36패 승률 .576)에게 반게임차 뒤진 2위가 됐다. ‘악의 제국’ 요미우리의 2위 추락은 예상이 가능했던 수순이었다. 7월부터 붕괴되기 시작한 투수력은 시간이 지나도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3위 주니치에게도 2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1위는 커녕 자칫 3위까지 추락할수 있는 상황이다. ‘안티 거인’ 팬들의 함성소리가 간사이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요즘, 요미우리의 부진 원인을 들여다 봤다. ◆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팀 독주의 발목을 잡다. 지난해 리그 다승2위(15승) 투수인 딕키 곤잘레스의 올 시즌은 처참하다. 올해 선발로 등판한 17경기동안 그가 거둔 승수는 단 3승(9패, 평균자책점 5.88). 급기야 주니치전(27일)에서 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4.2이닝) 7실점해 곧바로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1군에 등록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 엔트리는 모두 4장. 요미우리는 곤잘레스의 2군행으로 현재 1군에는 레비 로메로, 마크 크룬,에드가 곤잘레스 3명만 남은 상태다. 2군으로 내려간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승엽의 복귀소식은 요원하다. 토노 순을 제외하면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투수가 없는것도 문제다. 급기야 요미우리는 올 시즌 2군에 머물렀던 토가노 마사후미를 라쿠텐으로 보내고 아사이 히데키(2008년 9승)를 데려왔다. 아사이의 영입은 절박한 요미우리 선발진의 고민을 대변해주고 있는 셈이다. 마크 크룬이 지키고 있는 뒷문도 걱정이다. 올 시즌(27일 기준) 크룬은 31경기에 등판해 성적은 16세이브(평균자책점 4.60)에 불과하다. 아직도 제구력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크룬은 특히 지난 7월 18일 경기(요코하마)에서 팀이 7-4로 이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하퍼에게 끝내기 만루홈런(4자책)을 얻어맞을 정도로 기복이 심하다. 지금과 같은 크룬의 페이스라면 내년시즌 요미우리에서 그의 얼굴은 다시보기 힘들 전망이다. ◆ 이해할수 없는 하라 감독의 선수기용 요미우리가 한신에게 패해 1위자리를 내줬던 27일 경기는 팀 성적 하락의 주범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대변해 줬다. 사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투수력에 비해 팀타선만큼은 최고수준이다. 특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알렉스 라미레즈-아베 신노스케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막강함을 넘어 공포감이 들정도인데, 이 3명의 선수들이 3-5번 타순에 배치될때 그 위력은 배가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하라 감독은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복귀한 카메이 요시유키를 5번타순에 그리고 아베를 6번타순에 집어넣는 모험을 감행했다. 결과는 대실패. 아베는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현재 타율 .303(10위) 홈런 31개(3위) 타점 59개(7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반면 카메이의 시즌 타율은 .167(162타수 27안타)로 최근 5경기 타율은 제로였다. 감독이 제정신이 아니고선 아베 대신 카메이를 5번타순에 넣는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이다. 최근 몇년간 요미우리는 ‘위기’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팀이었다. 투타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사실 감독의 역할이 여타의 팀들에 비해 부각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이젠 요미우리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팀이 잘나갈때보다는 위기가 찾아왔을때 도드라지는 법이다. 지금 요미우리의 위기는 곧 하라 감독의 위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전반기가 끝난 후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 회장인 와타나베 쓰네오에게 무슨 보고를 올렸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 요미우리의 미래, 그리고 세스 그레이싱어 그동안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었던 그레이싱어가 최근 2군 연습경기에 참가했다. 그레이싱어의 연습경기 참가는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것과 같은데 그동안 고질적으로 그를 괴롭히던 오른쪽 팔꿈치는 수술로써 완쾌가 된 상황. 재활도 순조로웠다. 그레이싱어는 일본진출후 야쿠르트 시절을 포함해 3년동안 46승이나 올린 믿음직한 선발투수다. 요미우리는 그레이싱어의 1군 등판을 다음달 1일(히로시마전)로 정한 상태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팀 마운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또다른 수확을 얻어낸 팀이다. 그동안 막대한 자금력으로 선수를 싹쓸이 한다는 비판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자체 육성군에서 키운 마츠모토 테츠야,야마구치 테츠야,위르핀 오비스포가 성장하며 그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육성군 출신인 레비 로메로를 1군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언제까지 육성군을 통한 선수보강을 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구분짓는 팀인지라 만약 올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다시 돈야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올해로 요미우리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오가사와라 그리고 라미레즈의 나이를 감안하면 근시안적인 처방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10년연속 V10를 이어가겠다는 와타나베 회장의 말이 의미하는건 뭘까. 벌써 올해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7·28 재보선] 승리한 다른 후보들

    [7·28 재보선] 승리한 다른 후보들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강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3성 장군 출신의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민주당 정만호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한 후보는 75%까지 개표됐을 때까지 100여표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숨막히는 초박빙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선거구에 비해 정치 쟁점보다는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 문제 등 군(軍)과 관련된 지역 민원이 많다는 현실성이 민심에 녹아든 결과로 풀이된다. 더구나 ‘한나라당 후보 대(對) 야권 후보 단일화’ 구도가 형성됐던 서울 은평을이나 충북 충주와는 달리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가 소(小) 지역주의 판세에서 2강(强) 구도를 구축했던 민주당 정만호 후보와 진보 성향 지지층을 나눠 가진 것도 승패를 가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강원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의 민심은 ‘이광재 동정론’이 대세였다. 민주당 박우순·최종원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이인섭·염동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원 원주는 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를 뺏겼다는 실망감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로 돌아선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수도권 텃밭으로 분류됐던 인천 계양을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딛고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승리했다. 경쟁자였던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휩싸이며 표심을 끌어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20·30대가 많은 지역 특성상 휴가철 평일에 치러진 재·보선 선거의 낮은 투표율이 승패를 가른 중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6·2 지방선거 당시 여야가 ‘대세론 대(對) 지역일꾼론’으로 맞붙었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휘말려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한나라당이 전략을 바꿔 지역일꾼론으로 나선 것도 주효했다. 특히 이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맞붙은 17·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계속 지역에 머물며 ‘지역일꾼’을 자처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서울 은평을에서 정계 복귀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처럼 중앙당 선거 지원 유세를 거부한 채 지역 주민에 스며드는 ‘로키’ 전략으로 나서며 토착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충남 천안을에서 같은 당 김호연 후보도 18대 총선의 패배를 딛고 승리를 쟁취했다. 재벌2세라는 선입견을 깨고 낮은 자세로 ‘지역 일꾼’을 자처한 게 승리 요인으로 꼽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 방배2동·의정부등 13곳 군사보호구역 2522만㎡ 해제

    재산권 제한의 상징으로 꼽히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대규모 해제됐다. 또 여의도 면적의 78배에 이르는 지역이 지방자치단체가 군부대와 협의 없이 직접 처분이 가능한 ‘협의위탁’ 구역으로 지정됐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전반기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던 서울 등 전국 13개지역 2522만㎡에 대해 해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에 따라 해제된 지역은 서울서초구 방배2동 일대 8만 4600㎡,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과 호원동 일대 255만 6100㎡, 김포시 걸포동 일대 179만 7800㎡, 충남 공주시 학봉리 354만 9400㎡, 공주시 반포면 추곡리·성강리·도암리·봉암리 일대 177만 800㎡ 등 13개 지역 2522만㎡이다. 또 경기와 인천의 3개 지역 267만 2000㎡가 군사통제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됐다. 경기도 용인 처인구 역북동·유방동 일대 3만 8000㎡,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의 신당리·대산리, 강화읍의 옥림리 등 147만 8000㎡,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후평리와 가금리 등 115만 6000㎡ 등이다. 협의위탁 구역으로 결정된 곳은 서울 은평구 일대 104만 5000㎡, 마포구 상암2지구 28만㎡,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하남면, 간동면 일대 1억 4914만 3000㎡,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백학면, 청산면, 군남면, 전곡읍 일대 2215만 9000㎡ 등 전국 19개 지역 2억 3006만㎡에 이른다. 국방부는 “여의도 면적의 78배에 이르는 지역이 협의위탁 구역으로 결정돼 보호구역 내에서 각종 개발행위 때 행정업무 절차가 간소화되어 경제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도 있다. 서울의 용산구 용산동 일대 97만 4400㎡, 경기 평택시 서정리, 신장동 등 618만 1800㎡, 전북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일대 128만 7800여㎡ 등 5개 지역 889만 1000㎡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울 용산과 경기 평택 등의 지역은 6개 미군기지의 방호를 위해 추가로 지정했다.”면서 “국민의 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울타리 내부 및 부대내 핵심시설에만 한정해 보호구역을 지정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⑤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7·28 민심 르포] ⑤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7·28 보궐선거를 치르는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유권자들 사이에선 요즘 부쩍 ‘호구조사’(?)가 유행이다. 동네 사람 두세 명만 모이면 ‘○○○ 후보가 학교 후배야.’, ‘○○○ 후보의 아버지가 교장 선생님이셨어.’ 등 후보들과의 인연 맞춰 보기에 여념이 없다. 밑바닥에는 고향 사람을 당선시키겠다는 ‘소(小)지역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서울(605㎢)보다 7배나 넓은 선거구(4155㎢)에서 단 1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치열함이 표심(票心)의 선택기준마저 좁혀 놓았다. 한나라당 한기호, 민주당 정만호 후보의 2강(强) 구도 틀에서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 무소속 정태수·구인호 후보의 추격전이 펼쳐지는 혼전 판세는 ‘고향 표’ 끌어모으기가 최대 관건이다. 22일 선거운동이 중반을 넘기면서 소지역주의 양상은 더 두드러졌다. 4개군 가운데 유일하게 후보를 못낸 화천군 아리에서 만난 개인택시기사 이모(52)씨는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와 무소속 정태수·구인호 후보의 고향인 철원 사람들이 고민 좀 되겠더라.”면서 “양구와 인제는 각각 그 지역 출신 정만호 후보, 박승흡 후보로 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를 3명이나 배출해낸 철원 갈마읍 버스터미널 한쪽. 손님을 기다리는 5~6명의 개인택시 기사들도 선거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한 기사는 “고교 동기동창인 정태수 후보를 찍을 것”이라면서 “당적을 가져 봤자 맨날 싸움박질에만 골몰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사는 “어릴 적 구인호 후보 옆집에 살았다.”면서 “원래 한나라당이던 구 후보가 한 후보에게 공천을 뺏겼으니 꽤 억울할 것”이라며 동정론을 폈다. 동송읍에 사는 박모(43)씨도 “이곳은 접경지역이다 보니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을 완화하는게 가장 큰 민원인데 군단장 출신인 한 후보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양구읍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김덕수(50)씨는 “청와대 비서관도 지낼 만큼 똑똑하고 젊은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의 고교 선배라고 밝혔다. 옆에서 듣던 그의 동갑내기 친구도 “화천과 양구를 연결하는 배후령 터널이 원래 작년에 개통됐어야 하는데 4대강 사업에 예산이 몰리면서 내년 개통도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정치인들이 20년 동안 배후령 터널을 공약으로 써먹었는데도 해결 못하니 이번엔 양구 출신 국회의원으로 뚫어봐야겠다.”고 거들었다. 민노당 박승흡 후보는 고향 인제에서 세를 모아가고 있다. 이곳 택시기사인 이대영(51)씨는 “이곳은 원래 한나라당세가 셌지만 요즘에는 인제 출신인 박 후보 지지세가 강해졌다.”면서 “박 후보 부친이 학교 교장 출신이어서 꽤 신망도 높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선거구들처럼 연령대별 지지성향 편중세도 나타났다. 인제에 사는 김모(29)씨는 “한나라당의 독주 견제를 위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의 한 카센터에서 일하는 고성영(30)씨는 “기존 정당들보다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인제에 사는 박순호(62·여)씨는 “민노당 박 후보가 원통 사람이라 뽑아야 되는데 당이 ‘노동당’이어서 내키지 않는다.”면서 “한나라당이 싸움질만 안 했으면 딱 좋은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철원·화천·양구·인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인천경제구역 인프라 조성 ‘빨간불’

    인천경제자유구역내 도로, 학교, 연구기관 등 기반시설과 투자유치 인프라 구축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사업의 예산을 지원하는 정부가 내년도 국고보조금을 인천시가 신청한 금액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영종지구,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9개 사업에 내년도 1563억원의 국비 지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청액의 54.3%인 849억원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공동구 설치비 95억원과 용유도~무의도간 연도교 건설비 109억원, 중산동~운북동간 영종순환도로 건설비 255억원, 송도·영종·청라지구내 국제학교 5개교 건립비 50억원을 신청했지만 각 부처 예산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또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간선도로 건설비는 93억원을 신청했지만 25억원만 반영됐고,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연구기관 유치지원 사업비는 신청액 100억원이 63억원으로 삭감됐다. 이처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비 지원이 줄어든 것은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관련 사업비 총액이 줄어든 데다, 관련 부처에서 이들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에 대해 인천시와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관련 사업비 총액은 지난해 2760억원에서 올해 2444억원, 내년 1680억원으로 줄었다. 이같은 재정 부족으로 인해 인천뿐 아니라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간주되는 경제자유구역을 원활하게 개발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산 성범죄 우범자 원도심·서부권에 많아

    부산 성범죄 우범자 원도심·서부권에 많아

    부산지역 성범죄 우범자들은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들 지역에 치안강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부산경찰청이 한나라당 안경률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성범죄 우범자 1575명의 동별 거주지는 동부산권보다 서부산권과 원도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우범자는 범죄횟수와 경중에 따라 매월 1회 중점관리 대상자 41명, 분기별 1회 첩보수집 대상자 418명, 자료보관 대상자 1116명 등으로 분류된다. 거주지별로 주요 우범자(중점관리와 첩보수집 대상)는 여중생을 납치해 살해한 ‘김길태 사건’이 터진 사상구 78명, 부산진구 58명, 해운대구 51명, 남구 42명, 영도·북구 28명, 연제구 27명, 서·금정구 25명 순이었다. 가구당 대비 주요 우범자 거주지는 사상구가 1194가구 중 1명으로 역시 많았고, 이어 영도구(259가구 중 1명), 서구(2060가구 중 1명),강서구(2084가구 중 1명), 남구(2630가구 중 1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우범자의 동별 거주지와 동별 인구수를 감안하면 이 같은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져 서구 남부민동과 부산진구 부전동은 각각 672명 중 1명이 우범자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 남포동(714명 중 1명), 서구 아미동(792명 중 1명), 중구 부평동(867명 중 1명), 영도구 신선동(884명 중 1명), 강서구 녹산동(942명 중 1명), 서구 초장동(971명 중 1명), 사상구 괘법동(1002명 중 1명)순으로 분석됐다. 부산경찰청 정규열 생활안전계장은 “원도심과 서부산권에는 빈집과 폐가 등 범죄취약지역의 분포가 상대적으로 많아 방범활동에서 어려움이 많다.”라며 “최근 이들 지역에 방범초소와 CCTV,보안등을 확대 설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소나무재선충 씨 말린다

    소나무재선충병의 첫 시발지인 부산에서 2013년이면 소나무재선충병이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제정 이후 집중적인 방제 작업에 힘입어 최근 재선충병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13년까지 재선충병을 완전 박멸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59억원을 들여 분기별·권역별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발생 및 확산우려 구역 현장예찰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항공방제 등 체계적인 방제사업을 벌이고 있다.앞서 지난해에도 시는 69억원을 투입해 피해목 제거, 항공방제 등의 방제 사업을 벌여 재선충병이 전년대비 55% 감소하는 효과를 올렸다. 이 같은 방제노력에 힘입어 지난 1월에는 연제구가 재선충병 없는 청정지역으로 지정됐고, 6월에는 동구·부산진구·동래구·수영구가 예비 청정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올해 말까지 감염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내년 1월 청정지역으로 지정·관리 된다. 시는 또 학계·시민단체·전문가 등 ‘시민과 함께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미리 살피기 조사단’을 구성, 지난 4월 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기장군과 해운대구 산림 병해충 피해지를 직접 현장예찰 조사를 벌였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가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線?)으로서 나무 조직 내에서 한 쌍이 20일 안에 20만마리로 증식하여 수분(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해충으로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이렇게 가다니….” 14일 오후 한국 남성과 결혼한 지 8일 만에 정신병력이 있는 남편의 흉기에 찔려 숨진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20)씨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 의료원 장례식장 7호실. 빈소 밖으로 간간이 낯선 외국어와 함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오전 셋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베트남에서 급히 날아온 아버지 딱 상(54), 어머니 쯔엉티웃(48), 그리고 4년 전 한국으로 시집 와 경남 통영에 살고 있는 조카 탓티부너(30)씨와 조카사위 김용수(45)씨 등 유족들이 조촐한 빈소를 지켰다. 부산 등지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 여성 단체인 ‘베사모’ 회원 20여명도 빈소를 지키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 부모들은 딸이 숨진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빈소를 지키며 연방 눈물을 흘려 주변을 숙연케 했다. 어머니 쯔엉티웃은 “탓티황옥, 탓티황옥…” 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결혼 8일 만에 내 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이 슬프다.”며 오열했다. 조카사위인 김씨도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며 침통해했다. 유가족들은 탓티황옥씨의 유해를 15일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뒤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탓티황옥 부모는 조카사위 부부 등과 함께 딸의 시신이 안치된 사하구 장림동 경희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영안실에 안치된 딸을 보고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부모들은 결혼중개업체 대표와 딸을 살해한 사위를 처벌해 줄 것을 경찰에 강력히 요구했다. 아버지 딱 상은 “어떻게 결혼중개업체가 이럴 수 있느냐.”며 “그저 억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 여성다문화 가족센터 ‘어울림’ 등 여성단체 소속 10여명은 오전 부산 사하경찰서 앞에서 탓티황옥씨 살해사건의 철저한 진상파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대행업체와 지자체를 피고소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사하경찰서에 제출했다. 숨진 탓티황옥씨는 지난 1월 베트남에서 결혼한 뒤 지난 1일 한국에 왔으나 정신병력이 있는 남편 장모(47)씨와 지난 8일 오후 말다툼을 벌이다 장씨에 의해 살해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내수시장 10년간 3배 ↑… 中소비 ‘바링허우’가 주도”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내수시장 10년간 3배 ↑… 中소비 ‘바링허우’가 주도”

    중국은 지난해 1조 2000억달러(약 1472조 4000억원)를 수출, 독일을 제치고 1위 수출국에 등극했다. 뒤집어 보면 수출품의 56%는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이 만든 것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한 중국은 지난해 한국에 325억달러(약 39조 8775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안겼다. 1992~2008년에 중국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2.1%에서 8.9%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한국도 2.1%에서 2.7%로 몸집을 불렸다. 분업과 협업을 통해 상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베이징삼성경제연구소(SeriChina)의 수석연구원 4명에게 중국 소비자와 산업에 대해 물었다. 대담은 지난 6월 중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삼성그룹 중국 본사에서 진행됐다. →중국은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의 G2 시대를 열고 있다. 내수시장 확대 등 경제흐름은. -추강 박사(이하 추강) 수출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구조를 재편하면서 2009년부터 자동차·철강 등의 ‘10대 산업진흥책’을 전개하고 있다. 내수확대·기술개발·구조조정이 핵심이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생산 총량규제도 이뤄진다. 해외기업 인수와 대형업체 중심 재편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G20 수준의 개발도상국이다. -추징 박사(이하 추징) 중국 내 소비기조는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가 이끌고 있다. 바링허우 직장인들은 강한 개인주의를 지녔다. 파업을 주도할 만큼 대담하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하기를 거부하는 두 얼굴도 갖고 있다. 이들 중 월급을 몽땅 물건 사는 데 쓸 정도로 소비지향적인 ‘위에광주(月光族)’나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결혼을 미루는 ‘쿵훈주(恐婚族)’도 섞여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추징 중국 도시소비자의 80% 이상은 지금도 ‘향후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생각은 중산층 이상에서 강하다.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던 중국인들은 최근 주택·가전 등의 구매가 늘면서 ‘선소비·후지불’ 경향이 강해졌다. 고급품과 저가품의 중간인 ‘굿 이너프’ 제품이나 명품 이미지의 대량생산품인 ‘매스티지’도 주목받고 있다. 또 주5일제 정착으로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유람소비가 늘고 있다. 항저우에 베니스나 스위스풍의 마을이 건설되는 것도 관련이 있다. ‘녹색올림픽’인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가전과 주택에서 친환경·웰빙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의 1인당 소비는 아직 미국인의 20%에 못 미친다. -류진허 박사(이하 류진허) 동일한 100달러를 벌어도 미국인은 이를 초과한 150달러를 쓰지만, 중국인은 50~70달러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으로 과도하게 쌓인 예금 규모가 이를 대변한다. 사회보장·연금·실업보험 등 사회 안전망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 또 중국의 사치품 소비시장이 세계 2위라는 통계는 빈부 격차를 설명하는 지표이지 소비력 향상을 뜻하지는 않는다. -추징 내수시장 규모는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중산층이 늘고, 소비자 권익보호가 강화된 덕분이다. ‘바이링(싱글족)’, ‘딩커주(딩크족)’ 등 가족형태 변화는 소비시장 세분화를 뜻한다. 충동구매 성향이 강하다. 중국은 1자녀 정책으로 역피라미드인 ‘4·2·1(조부모 4명, 부모 2명, 자녀 1명)’ 가족구조가 보편화됐다. 자녀들이 애완견 기르기를 취미로 하면서 관련 용품과 동물병원이 지난 10년간 매년 20%씩 성장했다. 그린소비·유람소비·현재지향적 소비·온라인 소비 등이 추세다. →정부는 재정투입으로 경기를 부양한다. 성장유지와 물가안정이란 상반된 경제목표가 가능한가. -류진허 정부는 증가하는 노동력을 흡수하는 최소 성장률을 8%로 보고, 8% 미만이면 경기부진으로 판단한다. 내수 중심으로 이를 유지하기 어려워 고성장 기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지방정부가 쌓아 놓은 과도한 빚도 문제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 기업 5곳을 꼽아 달라. -추강 비야디(자동차·전지), 렌샹(PC), 화웨이(기업솔루션), 지리자동차, 하이푸레(바이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야디는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던 중형차 시장에서 ‘F3’로 로컬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세계 톱5 전지생산 기업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국제특허 출원 세계 1위 기업이다. 앞으로 에코시티, CDM 프로젝트,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주목받을 것이다. →‘혐한류’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류진허 2억 4000만명의 바링허우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이나 한국에 나쁜 감정을 표출하곤 한다. 이전 티베트 사태로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피해를 본 것과 달리 이슈가 없다면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국 CCTV 드라마 상당수는 인민해방군과 제국주의 일본군의 전투를 다루지만, 시청자들은 일본제품 구매를 꺼리지 않는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과제는. -류쓰양 박사 한국 기업은 아직 기술과 품질을 강조한다. 소비자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핵심산업 1~2개가 먼저 치고 들어오는 투자방식은 효율적이다. 삼성전자가 저가와 프리미엄폰의 경계에 해당하는 ‘엔트리 프리미엄폰’ 전략을 펼치는 것도 눈에 띈다. →한·중 FTA는. -류진허 중국은 최근 타이완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었다. 어느 나라와도 경제협정을 교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농산물시장 개방을 우려하는 한국은 ECFA협정을 살펴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CFA의 효력은 FTA보다 세다. sdoh@seoul.co.kr
  • 이, 리비아구호선에 최후통첩 “가자행 항로 안바꾸면 나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해 항해하고 있는 리비아 구호선에 교신을 통해 항로를 바꾸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리비아 구호선 ‘아말테아’ 호에 타고 있는 카다피 재단 소속 담당자 마샬라 즈웨이는 13일 AFP 통신과의 위성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 당국이 전날 밤 구호선에 무선 연락을 취해 오늘 자정까지 (이집트의) 엘아리시 항으로 항로를 돌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즈웨이는 “그들은 우리가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해군 함정을 동원,구호선을 (이스라엘의) 아슈도드 항으로 나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아말테아 호는 지난 10일 2000t 분량의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을 싣고 그리스의 라브리오 섬을 출발, 지중해를 항해 중이며 14일쯤 가자지구 근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구호선을 후원하는 카다피 재단의 이사장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이자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사이프 알이슬람이다. 한편 지난 5월3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터키인 9명이 희생된 사건을 조사 중인 이스라엘군 자체 조사위원회는 “작전상 실수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발포는 정당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 지오라 에일란드 조사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1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보 수집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일부 전문적인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구호선 공격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달 7일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에일란드 위원장은 이 같은 실수가 상대적으로 고위급을 포함한 여러 결정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고, 이 때문에 이스라엘군이 당초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민간인 피살 등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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