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도널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게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스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35
  • 5월의 언터처블… 윤·석·민

    5월의 언터처블… 윤·석·민

    지난 시즌 프로야구의 대세는 왼손 투수였다. 다승 부문 상위 10명 안에 왼손 투수가 6명이 포함됐다. 리그 역사상 최다였다. 지난 2009시즌에도 6명의 왼손 투수가 포함됐지만 당시엔 공동 9위가 3명이었다. 11명 가운데 6명이었다는 얘기다. 한화 류현진-SK 김광현-KIA 양현종 등 왼손 트로이카가 다승-방어율-탈삼진 1, 2, 3위를 엇갈려 휩쓸었다. LG 봉중근과 롯데 장원준도 가세했다. 야구는 근본적으로 왼손잡이가 유리하게 마련이고 그런 경향은 지난 시즌 절정에 이르렀다. 올 시즌엔 다르다. KIA 윤석민과 LG 박현준이 있다. 윤석민은 4월에 1승 1패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 부활했다. 이달에만 4연승. 한달 방어율은 0.00이다. 어느새 다승 2위다. 말 그대로 언터처블. 누가 뭐래도 국내 최고 우완 정통파 투수는 윤석민이다. ●150㎞ 직구… 리그 최고의 무기 시즌 초반엔 투구 패턴에 문제가 있었다. 4월 6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5.64였다. 1승 건지는 데 그쳤다. 시즌 개막 전 준비를 많이 했었다. 그러잖아도 다양한 변화구 레퍼토리에 변형 포크볼까지 더했다. “김광현·류현진을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단단했다. 그게 오히려 독이 됐다. 변화구 구사율이 지나치게 높아졌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제구력은 떨어졌고 투구 밸런스도 망가졌다. 5월 들어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패턴으로 전환했다. 윤석민은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 보니 경기가 더 안 풀렸다. 생각을 줄였다.”고 했다. 150㎞를 넘나드는 윤석민의 직구는 이미 리그 최고의 무기다.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는 143㎞까지 찍는다. 횡보다 종으로 움직이는 특이한 궤적을 그린다. 직구와 구별이 쉽지 않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타자들이 상대하기 곤란하다. 그런데 지난 22일 군산 한화전에선 다시 변화구 구사율을 살짝 높였다. 투구 밸런스를 찾은 뒤 완급조절을 섞었다. 6개 삼진을 잡아냈다. 점점 언터처블이 돼 간다. ●루킹 삼진의 달인·득점 지원도 OK 윤석민 투구엔 특징이 있다. 루킹(선 채로) 삼진이 많다. 현재 윤석민은 삼진 부문 2위다. 삼진 60개를 잡았다. 1위 류현진보다 4개 뒤진다. 그러나 이 가운데 루킹 삼진이 18개다. 리그 최고 수치다. 류현진은 16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윤석민을 만나는 타자들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경우의 수가 많다. 특정 구종을 노리고 들어가도 미처 대응하지 못할 공이 올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초반엔 타자들이 윤석민의 느린 변화구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엔 이걸 역이용한다. 느린 공 뒤에 더 느린 공. 그리고 빠른 직구를 꽂는다. 직구를 기다리다 변화구가 오면 대응이 가능해도 반대 경우는 방망이를 내기가 힘들다. 윤석민 정도의 직구라면 더욱 그렇다. 올 시즌엔 타선의 득점지원도 좋다. 데뷔 뒤 내내 윤석민은 득점 지원과 거리가 먼 투수였다. 2007시즌엔 3.78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18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런데 올 시즌엔 경기당 평균 7.13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1위다. 달고 다니던 잔부상도 올 시즌엔 없다. 조짐이 좋다. 이대로 가면 한국 최고 에이스도 꿈이 아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음식쓰레기 가구별 종량제 “부담되네”

    음식쓰레기 가구별 종량제 “부담되네”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의 ‘가구별 종량제’ 전국 확대시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감량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배출원의 정보를 저장하는 전자태그(RFID) 또는 칩이 장착된 수거시스템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환경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음식점 등으로 세분화한 뒤 가구별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매기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 2005년 이후부터 공동주택의 처리비용은 단지별로 일괄부과해 똑같이 나눠 부담하고, 단독주택은 쓰레기통에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정액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를 배출량에 따른 개별가구 부과 방식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부터 광주 남구 등 1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전북 전주시는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독주택에 RFID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배출량은 2008년 하루 평균 263t에서 2009년 238t, 지난해 227t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연제구와 해운대·중·동·영도·동래·서구 등 7개 지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배출량이 도입 이전 보다 하루 평균 38%(53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다음달부터 4개 자치구 23개 아파트단지에 추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면 확대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기기작동의 번거로움, 안정화되지 않은 전자시스템 등으로 불편하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에 RFID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지만 50억~6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걱정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터여서 이를 전면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지자체는 ‘런던 협약’에 따라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추출수(음폐수)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생량과 육상처리 비용을 동시에 줄여야 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가 2008년 전국 처음으로 공동주택에 감량기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시행한 것을 비롯, 인천 남동·중구, 충남 태안군, 경남 통영시, 울산 남구 등이 잇따라 조례 제·개정을 마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구별 종량제 시행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확인됐다.”며 “이른 시일에 정착시키기 위해 지자체별로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아프리카 말리의 북부는 사하라사막, 남부는 사막 남부의 건조지대인 사헬지대로 이뤄져 있다. 가뜩이나 척박한 나라에 최근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연평균 기온이 30년 사이 2도나 올라가고 우기가 한달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벼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가축들의 생육이 좋지 않게 되면서 환경난민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북 방향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몹티(Mopti)는 사헬지대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다. 몹티 변두리에 있는 틸와트 마을은 사하라 사막지역의 도시 팀부크투에서 이주해 온 투아레그족 난민 2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지난 5일 방문한 틸와트 마을에서는 사막화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다 주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은 황량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흙벽에 마른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그늘막이 그들의 주거지였다.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적도의 태양은 더욱 흉악스럽게 열기를 뿜어냈다. 거대한 양철 찜통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달궈진 땅 위로 뜨거운 모래바람까지 불면 잠시 서 있는 것도 힘에 부칠 지경이다. 점점 메말라 가는 땅. 마을의 유일한 우물도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이제는 쓸모없어진 두레박이 마른 땅 위에 뒹굴고 있다. 이방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희망 없는 나날들. 인간적인 삶이 무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사막화 심각… 환경난민 속출 투아레그족은 사하라사막을 근거로 하는 유목민족이다. ‘사막의 푸른전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용맹함과 당당함을 자부심으로 여겨 온 그들이지만 1970년대 초 사하라사막을 휩쓴 대기근이 그들을 난민으로 전락시켰다.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소, 양, 낙타 등 가축들이 굶어 죽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말리 정부는 1973년부터 사막의 부족들을 도시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정부는 정착할 땅을 제공했고 국제구호단체들이 이들을 도왔지만 그것도 한때뿐. 지금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비정부기구(NGO)가 지어주었다는 학교는 흙벽만 남았고, 프랑스의 구호단체가 지어준 병원도 폐허로 방치된 상태다. 가난하고 아프고 외롭고 서러운 이들…. 부족장 모하메드 인타가다(56)는 “삶의 터전이었던 사막을 떠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정부가 경작하라고 땅을 제공해 줬지만 너무 건조해서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다. 장비도, 물도, 전기도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 초기에는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모두 떠나고 지금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래바람과 물부족, 식량부족, 그리고 질병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사막화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아이들에게 백내장과 뇌수막염, 말라리아 등 질병은 천역과도 같다. 그러나 병원 구경은커녕 약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스란히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틸와트 마을에는 백내장 등 안과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특히 많았다. 한 살 된 여자아이 느무는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눈까지 멀게 됐다. 6개월 된 여자아이 우묵 쿨숨도 백내장에 걸렸지만 속수무책이다. 아버지 이블라이와 어머니 파트마탐은 아기만 바라보면 속이 타들어 가지만 치료할 엄두도 못 낸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뜨거운 햇볕과 모래먼지를 온몸으로 맞는다. 하지만 깨끗한 물도, 안대로 사용할 깨끗한 천도 구하기 어려워 더러운 물로 눈을 대충 씻고 때묻은 옷소매로 문지르고 만다.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에 영양부족까지 겹쳐 아이들은 쉽게 백내장에 걸리거나 각막이 손상돼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심각한 경우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까지 앗아간다. 어린이재단의 최운정 해외사업팀장은 “백내장이나 말라리아, 뇌수막염 등은 간단한 치료와 예방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이지만 어렸을 때 작은 질병에 걸린 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마다 아프리카 어린이 한명 실명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1분마다 어린이 한명이 시력을 잃는다. 어림잡아 2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실명 상태에 있으며, 백내장이 아프리카 어린이 실명 원인의 50%를 차지한다. 실명으로 10명 가운데 9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가난에서 비롯된 시력손상 때문에 다시 빈곤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 붙어 있는 말리의 피해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더 심각하다. 파스퇴르병원의 안과전문의 파투마타 코난지 박사는 “선천성 백내장 등 안과질환자 비율이 서아프리카 국가 평균 0.7%인데 말리의 경우 1.3%로 높다.”면서 “비타민A 등 영양결핍과 오염된 물,위생문제에 모래바람과 강한 햇빛 등 환경적 조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천성 백내장의 경우 두 살 이전에 수술을 하면 완전하게 시력을 찾을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의 보는 기능이 퇴화돼 영영 시력을 잃고 만다. 말리에서는 최근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인구의 21%인 240만명이 식량부족과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 어린이들은 영양부족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말리에는 전쟁도,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도 없지만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1000명당 194명으로 세계 7위다. 말리 어린이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말라리아와 폐렴, 설사 등 3대 질병이다. 최근에는 볼과 입 주변 등 얼굴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노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집단수용소에서 처음 사례가 발견된 노마병은 영양결핍과 비위생적인 환경, 오염된 식수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WHO에 따르면 매년 14만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되는데 이 가운데 10만명이 사하라 남부지역 아프리카의 1~7세 어린이들이다. ● 간단한 치료도 못 받아 생 마감 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벽이 높지 않다. 깨끗한 환경에 균형잡힌 식사만 제공돼도 막을 수 있고,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나을 수 있는 질병들을 그대로 떠안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말리중앙진료소의 아마디 박사는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처방을 받아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 나을 수 있다는 것조차 이들은 알지 못한다.”면서 “더 나은 삶이 있음을 알려 주고,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말리 어린이들의 실태는 KBS 1TV ‘희망로드대장정’을 통해 오는 9월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을 통해 말리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바마코·몹티(말리)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태양광·풍력·조력 중 한두곳 집중 투자해야”

    “태양광·풍력·조력 중 한두곳 집중 투자해야”

    멜리사 실링(43)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19일 서울 남대문 라마다앤드스위트호텔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대체에너지 개발 투자는 풍력·조력·태양광 등 여러 분야에 계획 없이 이뤄지는 것보다 한두 가지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정유사의 석유값을 내리도록 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물가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 수요를 줄일 수 있다며 그보다는 경쟁 체제를 갖추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익공유제’(profit sharing)에 대해서는 대기업에만 이익이 집중되는 한국 경제구조 하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 주식을 일부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기술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세상에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링 교수는 기술경영 분야의 권위자로서 저서 ‘기술혁신을 위한 전략경영’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 교환 교수로 있으며, 20일 서강대 경영기술대학원이 주최하는 ‘대체 에너지를 향한 큰 발걸음’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 20일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풍력·지력·조력까지 정부나 민간이 여기저기 투자하고 있는데 정부가 관리한다면 적은 노력으로 더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태양광에 많은 투자가 있었지만 성과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풍력이나 지력이 투자에 비해 빠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강조하는 한두 분야의 대체에너지가 있다면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은 정부의 요청으로 정유사들이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렸다. -정부 말대로 업체가 석유값을 내리면 언젠가 정부도 자신의 요청을 들어준 업계 요청을 들어줄 것이다. 따라서 보기와 달리 정부와 업계의 결합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정부가 석유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물가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에너지 개발 측면에서 나쁜 뉴스다. 석유값이 올라가면 대체에너지 개발을 주장하는 여론이 높아진다. → 스마트폰의 통신비를 내리도록 하는 정책도 진행 중인데. -만일 통신업체가 이윤이 많고, 과점 상태라면 담합의 냄새가 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통신업자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정부는 다른 회사가 진입하게 한다든지 대체재를 지원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유럽은 일반 전화 가격이 너무 싸서 휴대전화 가격을 올릴 수가 없는 형국이다. (한국은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결합하는 상품을 쓰면 더 싸게 해준다고 하자) 시장을 개방해 국제적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 전파는 공공성이 있는데 쉽게 시장을 움직일 수 있겠나. -전파는 공공 소유이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서비스업체의 경쟁은 공공성과 전혀 다른 문제다. →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는. -스마트폰의 힘에 MS까지 무너질 수 있다. 이제 경영기법이 아닌 기술 자체가 힘이다. 개인용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응용프로그램을 통제하던 MS의 힘은 작아질 것이다. 윈도 시스템 대신 스마트폰 기능을 사람들이 더 쉽게 느끼고 가장 중요한 기술 시스템으로 각인하면서 스마트폰의 힘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 한국은 이익공유제 때문에 논란 중이다. -사실 미국에는 없는 개념이다. 하지만 대기업이 많은 돈을 벌고 하청 기업들은 이익이 없다면 정서적, 경제적 불균형 상태다. 자유시장이라면 하청업체가 돈을 더 벌려고 노력하면서 이익균등 상태가 이뤄질 텐데 그렇지 않다면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정부의 힘도 미치지 못하고 하청업체가 대기업에 대항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 제도적으로 풀어줘야 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주식을 사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 개발도상국은 재벌시스템을 통해 발전했다. 정부가 몇 개 기업을 도왔고 국민은 입을 다물었다. 어려운 나라에서 재벌이 잘되면 국가와 국민에게 혜택을 돌려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 국민들은 예전에 기대하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의심하는 것 같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가상승 따른 구매력감소 10년새 2배로

    유가상승 따른 구매력감소 10년새 2배로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손실이 1990년대 말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동석 선임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 및 변화추이’라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구매력 감소분은 2010년에 약 0.6% 포인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990년대에 0.3% 내외였던 것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분이 높다는 것은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의존도 또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분은 프랑스와 일본·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증가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와 일본 중국 등은 2010년에 0.2% 포인트 내외로 우리나라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1990년대 말 이후 유가 상승이 무역 손실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유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1990년대 중반까지는 우리나라 전체의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실 가운데 유가 상승 기여분이 30%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가 급상승이 시작된 1990년대 말 이후에는 유가 상승이 실질 무역 손실의 대부분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DI는 또 유가 상승이 기업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분을 비석유제품에 전가하는 경우와 그러지 않는 경우를 나눠서 분석했다. 비석유제품에 전가하지 않을 때는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분의 80%를 기업이, 나머지 20%를 가계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석유제품에 전가할 때는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분의 60%를 가계가, 정부와 기업은 각각 10~15%, 20~25%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국민경제에 대한 유가 상승의 부정적 효과는 증가하는 추세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며 이는 상당 부분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비중 증대 등 정부의 에너지 공급 정책 방향은 비교적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유가 상승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 제고로 연결되도록 수요관리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대회 성공 기원 부산서 공식 순회 이벤트 행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공식 마스코트(살비)의 순회 이벤트 행사가 17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앞 등대광장에서 열렸다. 행사는 전국 10개 주요 도시 순회 이벤트의 일환으로 대구, 대전, 서울, 인천, 광주, 창원, 울산에 이어 여덟 번째로 열렸다. 행사는 코리아아트 퍼커션의 모듬북춤 공연, 삼성라이온즈 전문 응원팀의 살비 댄스공연과 천연기념물 368호인 삽살개의 퍼포먼스로 구성된 식전 행사에 이어 출정기 및 배지 전달, 인사말, 마라톤 우승컵 및 손기정 투구 전시, 기념 테이프 커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일본통신] 한순간에 무너진 박찬호의 2승 도전

    [일본통신] 한순간에 무너진 박찬호의 2승 도전

    박찬호(38.오릭스)가 또다시 2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실점(피홈런1개, 7피안타)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1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3.71에서 4.14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 일전이었다. 공포의 빈타를 자랑하는 오릭스가 무려 3점을 뽑아낼 정도로 박찬호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딱 한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초가 끝났을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듯 했다. 그도 그럴것이 박찬호가 5회말 첫 실점을 허용하자 6회초 오릭스 타선은 기다렸다는듯 대거(?) 3점을 뽑으며 경기를 역전 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박찬호는 야구에서 가장 좋지 않은 패턴을 보여주며 스스로 자멸했다. 박찬호는 1회말에 선두타자 카와사키 무네노리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후 1사 2루 상황에서 후속타자들을 내야땅볼로 유도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이후 2회와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낼 정도로 안정을 되찾은 박찬호는 이후 타이트한 상황 속에 5회말에 첫 실점을 허용한다. 후쿠다 슈헤이에게 안타를 맞은 후 카와사키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은 것. 최근 들어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카와사키를 넘지 못한게 컸다. 하지만 오릭스는 곧바로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승엽을 대신해 1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헤스먼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헤스먼의 이 한방은 일본진출 후 자신의 첫 홈런이다. 오릭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키타가와 히로토시와 오비키 케이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스즈키 후미히로의 2타점 2루타가 작렬하며 단숨에 3-1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이때까지의 박찬호 호투를 감안하면 2승이 눈앞에 보였던건 당연한 일. 박찬호 입장에서는 상위타선부터 시작하는 6회말만 잘 넘기면 그때까지 66개의 투구수가 말해주듯 어쩌면 완투도 가능할듯 싶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상위타선은 역시 무서웠다. 소프트뱅크는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혼다 유이치의 중월 3루타에 이은 3번타자 마츠다 노부히로의 좌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박찬호는 마츠다를 상대로 바깥쪽 변화구로 유인했지만 마츠다는 끈질기게 컷트해 내며 파울을 만들어냈다. 결국 박찬호는 7구째를 변화구 대신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지만 이 공(144km)은 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이후 박찬호는 4번타자 알렉스 카브레라와 5번타자 코쿠보 히로키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2사 후 타무라 히토시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타무라는 전날 경기에서 타격시 손바닥 통증을 호소할 정도로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역시 이전 타석까지 안타가 없었는데 박찬호의 실투라기 보다는 타무라가 잘친 홈런이었다. 타무라는 박찬호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143km)이 가운데서 살짝 바깥쪽으로 빠지는 걸 놓치지 않고 결대로 밀어치며 홈런을 만들어 냈다. 박찬호의 투구패턴이 읽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제대로 노려친 공이었다. 결국 박찬호는 7회에 요시다 마코토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박찬호의 총 투구수는 79개(스트라이크 53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km였다.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두가지 부분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역전을 시킨 바로 그 다음 이닝에서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과 포수가 요구한 코스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리그 최악의 물방망이 타선이다. 팀 타율 .211 그리고 팀 홈런수가 한자리수(8개)일 정도로 대량득점을 기대하기 힘든 팀이다. 이런 오릭스가 박찬호의 선발 출격일에 모처럼만에 3점씩(?)이나 뽑아줬다. 박찬호 입장에선 이 점수는 반드시 지켜야 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한 바로 다음 이닝에서 점수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투수에게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중 하나인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준 뒤 바로 실점하지 않는것’을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박찬호의 실점 상황을 분석해 보면, 포수가 요구한 코스대로 공을 뿌리지 못한 것도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6회말 박찬호는 마츠다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포수가 요구한 곳은 바깥쪽이었지만 박찬호가 던진 곳은 한가운데에서 조금 높은 코스. 이걸 마츠다가 놓칠리 없었다. 또한 타무라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이날 박찬호와 호흡을 함께한 포수는 스즈키 후미히로다. 스즈키는 올해로 프로입단 14년차의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일본무대 첫해, 그리고 소프트뱅크와 처음으로 상대한 박찬호와는 달리 상대타자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포수다. 스즈키는 타무라를 상대로 초구를 몸쪽에 요구했지만 박찬호는 한폭판에서 살짝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던지다가 홈런을 얻어 맞았다. 박찬호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제구력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5일 휴식후 6일만에 선발 등판한 이후부터 이러한 모습들이 계속해서 보여지고 있다는 것 역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오릭스 입장에선 이날 경기는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양 리그 교류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새판짜기에 들어간 오카다 감독의 계획이 박찬호의 실패로 인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박찬호의 다음번 선발 등판일은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는 한신 타이거즈(17일 또는 18일)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오릭스는 교류전 우승을 차지하는 깜짝 쇼를 선보인적이 있는 팀이다. 비록 우승의 상승세를 시즌 중반 이후 지속하진 못했지만 올 시즌 역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팀 분위기를 교류전을 통해 반전하겠다는 오카다 감독의 계획이다. 과연 박찬호는 그 반전의 선두에 설수 있을지, 그리고 멀게만 느껴지는 2승 도전에 성공할수 있을지 다음주가 매우 중요해 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오릭스 ‘변비타선’ 박찬호 짓누르다

    [일본통신] 오릭스 ‘변비타선’ 박찬호 짓누르다

    박찬호(38. 오릭스)가 시즌 네번째 등판에서 일본진출 후 최소이닝과 최다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5일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출격한 박찬호는 5이닝 동안 5실점(피안타 7개, 탈삼진4개, 볼넷3개)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는 99개. 박찬호는 이날 패배로 시즌 3패(1승)째, 평균자책점은 2.49에서 3.71로 껑충 뛰었다. 오릭스 타선은 이날도 변함없이(?) 물방망이 타선을 자랑이라도 하듯 단 한점도 얻지 못하며 7-0 영봉패를 당했다. 1회말 무사 1, 2루 찬스와 3회말 1사 2, 3루 찬스, 특히 5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2루 주자 시모야마 신지가 투수 견제사를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하며 박찬호의 어깨를 더욱 짓눌렀던 것. 1회초 박찬호는 1사 2, 3루 위기에서 4번타자 코야노 에이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기는가 싶었다. 코야노의 땅볼때 3루주자 요 히로노리가 홈으로 파고 들다 아웃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다음타자 이나바 아츠노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첫 실점을 하고 만다. 이후 2회와 3회를 잘 넘긴 박찬호는 4회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1사후 나카타 쇼의 중전안타에 이은 외국인 타자 호프파워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 맞고 순식간에 점수차가 3-0까지 벌어진 것. 오릭스의 변비타선을 감안하면 3점차는 너무나 커보였다. 박찬호는 5회에도 1사 후 이토이 요시오에게 내야안타, 이나바에겐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를 스스로 자초하더니 다음타자 나카타에게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5실점째를 헌납, 결국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박찬호가 점수를 허용하는 장면들을 보면 제구력, 특히 체인지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난타 당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1회 이나바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으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첫 실점을 내줬다. 4회 호프파워에게 투런 홈런을 맞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더 아래로 떨어졌어야 할 체인지업이 타자가 치기 좋은 한복판에 몰렸고 힘 좋은 호프파워가 이걸 놓칠리가 없었다. 호프파워는 이전 타석까지 15타수 무안타를 기록 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11개의 안타중 4개의 홈런이 말해주듯 걸리면 넘길수 있는 힘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날 호프파워는 8회에도 홈런을 추가하며 타격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니혼햄전에서 박찬호의 포심패스트볼은 130km 중반에서 140km 초반에 불과했다. 위력적인 속구가 동반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더라도 통하지 않는다걸 확인해준 경기이기도 했다. 당초 오릭스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박찬호의 선발 등판 예정일은 5일이 아닌 6일(금)이었다. 하지만 6일엔 오릭스의 경기가 없어 이전과는 달리 하루 빨리 출격했는데 이 부분도 박찬호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6일 쉬고 일주일만에 등판했던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눈에 띠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오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는 다음번 선발 등판때까지 지켜봐야 할듯 싶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일은 12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방문경기(야후돔)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상대투수는 이와사키 쇼(22)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뱅크는 리그 최강의 타선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어쩌면 다음번 박찬호의 경기 결과 여부가 올 시즌 그의 성적여부를 유추할수 있는 기준점이 될수도 있다. 한편 이틀연속 니혼햄의 좌완 선발(5일-타케다 마사루,6일-야기 토모야)이 등판하는 바람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 9회말에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26개의 삼진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이승엽 역시 답답한 오릭스 타선만큼이나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타율은 종전 .150에서 .148로 떨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유연 창용’ ‘파워 현준’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유연 창용’ ‘파워 현준’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돌풍. 다른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프로야구 LG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9이닝 무실점했다.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다승 공동 1위다. 본격적인 사이드암 선발 시대를 열었다. 사이드암은 기교파에 불펜 요원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스타일만 보면 정통파 투수에 가깝다. 최고 구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기본 메뉴로 삼는다. 힘으로 상대를 누른 뒤 완급조절을 가미한다. 이쯤 되면 일본 프로야구 100세이브 기록을 세운 야쿠르트 임창용이 떠오른다. 별명도 ‘제2의 임창용’이다. 스스로도 “임창용 선배가 우상이다. 닮고 싶다.”고 했다. 여러모로 비슷하다. 박현준은 임창용의 길을 가려 한다. 둘의 투구 자세를 비교해 보자. ●일반 사이드암 투수들과 메커니즘 구별 둘 다 특이한 투구 자세를 가졌다. 큰 특징만 보면 놀랍도록 유사하다.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테이크백이다. 오른팔을 완전히 접어서 밑을 향한 채 뒤로 이동시킨다. 손목은 팔꿈치보다 한참 밑에 있다. 그 후 중심을 이동해 팔을 앞으로 뻗는다. 활시위와 비슷한 원리다. 어깨를 최대 가동 범위로 젖힌 뒤 팽팽하게 힘을 끌어모은다. 이때 어깨가 젖혀지는 각도는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다. 글러브 낀 팔과 오른팔의 각도가 알파벳 ‘W’ 형상을 이룬다. 그런 뒤 모은 힘을 릴리스포인트까지 끌고 나간다. 일반적인 사이드암 투수들과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보통 사이드암 투수들은 테이크백 때 손목이 팔꿈치보다 위에 있다. 출발은 스리쿼터와 별 차이가 없다가 팔로스로 때 팔 각도가 내려오게 된다. 임창용과 박현준은 투구 자세 출발이 오히려 언더스로에 가깝다. 와인드업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해 가장 낮은 곳으로 팔을 이동한다. 그런 뒤 다시 사이드암의 팔로스로로 각도를 끌어올린다. 역동적이다. 둘만의 역동적인 투구 자세가 가능한 이유다. ●박현준 딱딱한 자세 근력으로 극복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여럿 발견된다. 마지막 릴리스포인트의 차이가 특히 크다. 임창용은 공을 뿌린 뒤 내딛는 발끝이 1루 쪽을 향한다. 고무를 꼬았다가 푸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하체가 한번 뒤로 뒤틀렸다가 반대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간다. 온몸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자세다. 자연히 릴리스포인트도 타자 쪽을 향해 쭉 앞으로 당겨진다. 박현준은 상대적으로 딱딱하다. 내딛는 오른발 끝이 타자 쪽을 향하고 있다. 가동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자연히 릴리스포인트는 임창용보다 뒤에서 형성된다. 유연성의 차이다. LG 권명철 투수코치는 “임창용의 유연성과 중심 이동은 독보적이다. 박현준이 따라가려야 따라갈 수가 없다.”고 했다. 릴리스포인트의 차이는 제구력의 차이도 가져왔다. 임창용은 앞에서 공을 놓는 만큼 제구력도 안정된 편이다. 박현준은 상대적으로 제구력이 나쁘다.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오른발 축이 무너지는 경우도 생긴다. 역동적인 자세를 오른발이 못 버텨 내는 거다. 권 코치는 “이러면 공이 높게 형성된다.”고 했다. 다만 힘은 박현준이 낫다. 무리한 투구 자세를 타고난 상체와 하체의 근력으로 버텨 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LG, 왼손 불펜투수 오상민 ‘팀 무단이탈’로 방출

    LG, 왼손 불펜투수 오상민 ‘팀 무단이탈’로 방출

     LG가 왼손 불펜 투수인 오상민(37)을 방출했다.  LG는 26일 “오상민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상민은 지난 22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팀을 무단 이탈했다.  LG의 구단 관계자는 “오상민에게 피치못할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 그렇지만 무단으로 팀 훈련과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다. 오상민은 웨이버에 공시돼 어느 구단으로든 이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 규약 제94조 ‘웨이버 공시’에는 ‘구단이 참가 활동기간 중 그 소속 선수의 계약을 해약하고자 할 경우 구단은 사전에 총재에게 그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포기하고 그 선수의 보유를 희망하는 구단에게 선수 계약을 양도하고 싶다는 내용의 웨이버 공시 절차를 신청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상민은 1997년 쌍방울에 입단해 2000년 SK, 2002년 삼성을 거쳐 2008년 LG로 이적했다. 그는 안정된 제구를 기본으로 한 경기 운영으로 이상열과 함께 LG 불펜의 좌완 베테랑 투수였다. 지난 해 65경기에서 1승1패 15홀드 방어율 4.40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11경기에서 1홀드 방어율1.80을 기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美, 한국산 냉장고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조사 후폭풍

    美, 한국산 냉장고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조사 후폭풍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냉장고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관련 업계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정부는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측은 우리 정부의 미래성장동력 지원사업과 보조금 정책을 직접 걸고넘어져 파장은 한·미 관계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22일 지식경제부와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우리 가전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소는 1986년 컬러TV 브라운관 제소 이후 25년 만이다. 또 가전에 대한 상계관세 제소는 전례가 없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현재로선 월풀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제소장만 있어 미국 정부가 어떤 사안을 문제 삼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신성장동력과 에너지 절약 시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정책에도 파급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국내 전자업계와 정부에 대해 견제구를 날리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최근 미 전자업체 월풀의 제소를 받아들여 삼성·LG전자가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냉장고에 대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적정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에 필요한 질의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 우리 정부에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고급(프렌치도어형) 냉장고 시장에서 지난해 삼성·LG전자의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58.7%에 이른다. 월풀은 8.5%에 불과하다. 한국업체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때 35%이던 월풀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월풀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에서 1480~1660달러인 양사의 프렌치도어형 냉장고에 징벌적 성격의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은 2000달러를 훌쩍 넘게 돼 미국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 정부도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이 주축이 돼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공동 대응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내 가전업계의 방파제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정대로 조사가 진행되면 7월쯤 현지실사를 거쳐 9~10월 최종 판정이 나온다. 일단 판정이 나오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더라도 관세 부과는 사실상 되돌릴 수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가전 관련 반덤핑 제소에서 단 한번도 이를 뒤집은 적이 없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NPB] 박찬호, 찬란한 호투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가 일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전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했다. 삼진 6개를 잡고 볼넷 4개를 내줬다. 팀이 2-0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승 1패. 방어율은 1.98이다. ●완급조절의 힘 완벽한 투구였다. 더 이상 전성기 때 보여줬던 강속구는 없었다. 그러나 완급조절과 타이밍 조절로 일본 타자들을 압도했다. 노림수 싸움에서 매번 앞섰다. 직구와 구속 차이가 거의 없는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했다. 메이저리그 17년차의 노련미가 빛났다. 사실 경기 초반 불안했다. 구위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직구 구속이 여전히 130㎞ 후반에서 140㎞ 초반을 오갔다. 1·2회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회 1사 뒤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맞아서 내보낸 것보다 더 안 좋은 흐름이었다. 구위도 압도적이지 않고 흐름도 나쁜 상황. 자칫 스스로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러나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를 돌파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덤비는 타자들에게 스트라이크 비슷한 공을 던지면서 맞혀 잡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2회에도 무사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후 희생번트로 1사 2·3루. 다시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변화구를 예상하는 타자들에게 몸쪽 과감하게 찌르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보여줬다. 이후 흘러나가는 슬라이더. 반대로 슬라이더를 바짝 붙인 뒤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역시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큰 위기는 없었다. 5회부터는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세밀한 일본 타자들에게도 박찬호의 완급조절은 충분히 통했다. ●그동안 우려를 벗다 박찬호는 지난 15일 데뷔전이던 라쿠텐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3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다. 직구 구속이 너무 안 나왔고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보크도 또 한 차례 저질렀다. 승부처에서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특유의 모습도 다시 보여줬다. 수치상 나쁘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그리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날은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 경기 초반 주자가 모이는 상황에서도 여유 있게 공을 뿌렸다. 세트포지션 자세에서 문제될 만한 동작이 안 나왔다. 투구 밸런스에 아무런 영향 없이 의도한 대로 공을 던졌다. 긍정요소다. 직구 구속은 여전히 140㎞대 초반을 찍고 있지만 코너워크가 워낙 좋다. 제구력과 운영능력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어차피 구속은 날씨가 더워지면 더 오를 수 있다. 세트포지션에 대한 부담을 덜면 더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 불안요소를 하나하나 제거하고 있다. 전망이 밝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선취득점을 해 박찬호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린 뒤 야마사키 고지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3타수 1안타. 타율은 .138에서 .156이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박찬호 첫승 출격…넘어야 할 타자는?

    [일본통신] 박찬호 첫승 출격…넘어야 할 타자는?

    지난 15일 일본 진출 후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6.2이닝 3실점,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가 된 박찬호(38.오릭스)가 22일 다시한번 첫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퍼시픽리그 전통의 강호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맞상대 할 투수는 ‘궁극의 서브마린’ 마키타 카즈히사(27)다. 잠수함 투수 마키타는 지난해까지 일본 사회인 야구 일본통운에서 뛰었던 선수로 드래프트에서 세이부에 2순위로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일본에서는 마키타를 가리켜 제2의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롯데)라고 부른다. 와타나베가 그러하듯, 마키타 역시 잠수함 특유의 땅 밑 5cm의 독특한 투구폼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어서다. 마키타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130km 초중반에 불과하지만 잠수함 특유의 싱커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 역시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키타는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입단 첫해부터 선발 한자리를 꿰차며 이미 15일 경기(소프트뱅크전)에 선발로 등판했다.비록 승패 없이 물러나긴 했지만 소프트뱅크 강타선을 맞아 7.1이닝 1실점(2피안타,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세이부는 키시 타카유키가 아직 정상 출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마키타가 그 역할을 충분히 메우고 있는 셈이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첫 맞대결 상대였던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도 힘겨웠지만 마키타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오릭스의 홈인 쿄세라돔에서 열리는 박찬호의 첫승 사냥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경기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오릭스는 벌써부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며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리그 최악의 팀 타선과, 엇박자를 그리고 있는 마운드로 인해 ‘투타밸런스’가 붕괴됐기 때문이다. 특히 타격은 집단슬럼프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오릭스는 니혼햄과의 주중 3연전(19-21일)을 모두 내주며 현재 2승 1무 6패를 기록중이다. 박찬호로서는 자신의 첫승과 더불어 팀의 3연패를 모두 끊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박찬호가 가장 주의해야 할 세이부 타자는 역시 중심타선에 배치될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나카무라 타케야다. 이 선수들은 세이부가 8경기를 소화한 지금 현재 10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나카지마는 타율 .363 그리고 나카무라는 벌써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이 부문 역시 선두에 올라와 있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이들을 만나기전 세이부의 테이블 세터진들의 출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필요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지난해 리그 도루왕을 차지한 1번타자 카타오카 야스유키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2번타자 쿠리야마 타쿠미가 4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중이어서 카타오카보다는 쿠리야마를 더 신경써야 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찬호가 세이부 타선을 맞아 호투를 하더라도 결국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선 오릭스 타선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자신 보다는 팀 타선이 더 문제인데, 오릭스의 팀타율은 .218(21일 기준)로 과연 얼만큼 박찬호의 첫승 달성에 있어서 도움이 될지 의문시 된다. 한편 21일 니혼햄전에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8회말 대타로 나와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는 이승엽은 22일 상대 선발이 잠수함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시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지금 오릭스 타선은 이승엽을 대체할 마땅한 타자도 없는 실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김광현 부진 왜 길어질까?

    [프로야구] 김광현 부진 왜 길어질까?

    프로야구 SK 김광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들어 1승도 없다. 지난 20일 문학 LG전에선 3이닝 만에 무너졌다. 7안타 6실점했다. 이례적인 자원 등판이었지만 구위도, 심리적인 면도 모두 불안했다.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지켜보던 김성근 감독도 “이제 통제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했다. 왜 이렇게 안 좋을까. 원인을 짚어 보자. 우선 투구자세의 문제다. 지난 시즌까지 김광현을 떠올려 보자.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정통 오버핸드의 높은 타점에서 공을 내리꽂는다. 투구 시 오른발을 힘차게 끌어올린다. 하체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 상체로 전달한다. 특유의 역동적인 자세다. 완급 조절보다는 한구 한구 전력 투구하는 투수다. 투구 자세만으로도 힘이 느껴지는 타입이다. 주 무기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다. 여기에 슬라이더가 따라붙는다. 타점이 워낙 높아 그 자체로 각도가 생긴다. 타자 눈높이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타자들이 좀체 타이밍을 잡기 힘들었던 이유다. 그런데 올 시즌 투구 자세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팔이 조금 밑으로 처졌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팔이 아래로 내려왔다. 자연히 타점이 낮아졌다. 기본이 돼야 할 직구 위력이 감소했고 슬라이더 각도도 밋밋해졌다. 들어 올리는 오른발도 지난 시즌보다 힘이 빠졌다. 힘 있게 차올리질 않는다. 제구력과 완급 조절에 신경 쓴 결과로 보인다. 초반 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정도 있다. 그러면서 투구 자세에서 역동성이 줄었다. 장점이 사라졌다.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하체에서 상체까지의 중심 이동도 여전히 원활하지 못하다. 시즌 전 훈련이 부족했던 영향이 크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안면 마비 증세로 병원 신세를 졌다. 마무리 훈련은 물론 스프링캠프에서도 정상적인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 했다. 시즌 시작 전 김 감독은 “훈련이 부족했다. 시즌 초반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다.”라고 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훈련 부족은 악순환의 시작점이 됐다.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흔들렸다. 스스로 예년만 못하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시범경기에서 슬라이더가 맞아 나가면서 불안은 확신이 됐다. 이후 생각이 많아졌고 특유의 자신 있는 투구가 안 되고 있다. MBC스포츠 양상문 해설위원은 “더 과감하게 자신의 폼으로 공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도 안 좋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걸 짊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SK의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자신의 공이 완전치 않지만 “적어도 내가 등판하는 날에는 불펜진을 쉬게 해 주고 싶다.”고도 했다. 원래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다소 감정 기복이 있는 투수였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면 균형이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여 왔다. 에이스라는 부담감에 구위 저하 그리고 자신감 결여가 묘하게 얽혔다. 문제는 복합적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열린세상]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돕자/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돕자/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

    북한이 또다시 극심한 식량난에 빠져들고 있다. 북한은 많은 주민이 아사할 위험에 처해 있다며 공개적으로 국제사회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해와 올해 북한을 탈출한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대 다수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고 답했다는 탈북자 단체의 보고서도 공개되었다. ‘고난의 행군’ 시대라는 1990년대에는 약 200만명의 북한 주민이 기아로 숨졌다고 한다. 이런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는 걸까. 유엔은 지난 3월 6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긴급히 식량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기구들이 발표한 북한 식량상황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100만t을 상회한다. 여름철 홍수와 혹독한 겨울 등 일련의 충격파가 북한을 식량위기에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5월쯤 북한의 식량이 바닥날 것으로 보고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43만t의 식량을 긴급 지원할 것을 국제사회에 권고했다. 유엔의 권고 이후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원 식량의 엄격한 분배 모니터링 실시를 전제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구호단체들도 북한 취약계층 수백만명이 아슬아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긴급 식량지원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내 종교단체들도 이명박 정부 들어 중단된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이 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온갖 구실을 달아 유엔 기구의 보고서가 북한의 식량 사정을 과장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북한 측 자료만을 일방적으로 활용하거나 곡물 도정비율을 잘못 계산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최근 북한 식량 문제가 불거진 것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해를 앞두고 식량을 비축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우리 정부의 주장은 대단히 모순적이다. 우리 정부는 2010년 2월에 2009년 북한의 식량 생산량을 411만t으로 추산, 소요량에 비해 129만t이 부족할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2년 전인 2009년에도 비슷한 판단을 했다. 2010년과 2009년 우리 정부의 평가는 유엔 기구의 최근 조사 결과와 거의 비슷하다. 북한의 식량난은 이미 지난 수년간 지속되고 있었던 셈이다. 내년에 강성대국 건설의 큰 잔치를 치르기 위해 올해 주민들을 굶기고 있다는 주장은 참으로 황당하다. 우리 정부가 과연 북한 문제를 이성을 갖고 다루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는 것을 넘어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우리를 더욱 참담하게 한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독도 문제, 과거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대일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진해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을 돕고 있다.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로 한·일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지만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북한 핵, 연평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대북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굶주리는 북한 동포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우리는 북한 정부가 계속 남북관계를 긴장시킨다 해도 굶주리는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길이다.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포애이기도 하다. 북한의 식량난은 후쿠시마 지진해일 참사에 비해 수천배는 더 큰 재앙이다. 600만명에 달하는 북한 동포가 겪고 있는 이 거대한 재난을 외면하는 것은 인도에 반하는 범죄행위이다. 말 안 듣는다고 북한 동포를 굶어죽게 한다면, 식량을 무기로 사용한다면, 역사는 이 죄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LH, 황해경제구역 개발사업 포기

    LH, 황해경제구역 개발사업 포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조원대의 황해경제자유구역내 평택 포승지구와 아산 인주지구 등 2곳의 개발사업을 포기한다. 이로써 LH가 추진하던 경제자유구역중 사업 재조정이 진행된 곳은 모두 5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진해 마천지구가 지구지정이 해제됐고, 올해 2월에는 역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부산 명동, 진해 가주지구에 대해 사업시행자 변경을 요청해 작업이 진행중이다. 19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18일 2개 지구의 개발사업 시행자 지위 포기를 황해경제청에 공식 통보했다. 포승지구는 지난해부터 사업 포기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인주지구는 예상 밖의 통보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포승지구는 20㎢, 인주지구는 13㎢로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한다. 각각 주택 3만가구와 1만 3000가구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단지와 상업시설, 관광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사업은 경기도와 충남도가 함께 시행하는 사업으로, 2008년 4월 구역이 확정돼 같은 해 5월 개발계획 승인과 지정 고시가 이뤄졌다. 모두 5개 지구로 구성됐는데 지난해 7월 당진 송악지구(13㎢)가 이미 중단된 상태다. 이번 LH의 사업 포기로 규모가 작은 화성시 향남 지구(5.3㎢)와 서산시 지곡 지구(3.5㎢)만 남게 됐다. 애초 평택항과 당진항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될 계획이었다. 인주지구는 LH 단독 시행으로 사업비가 3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사업비 7조 7000억원 규모의 포승지구는 공동사업으로 LH가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지방공사와 평택지방공사가 각각 20%, 5%를 갖고 있다. LH가 2009년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5조 2600억여원을 분담하기로 했으나 최근 용역결과, 사업성이 크지 않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예컨대 현재 포승지구의 산업단지 분양가는 3.3㎡당 220만원 안팎으로 주변 전곡해양산업단지(187만원)보다 높다. 황해경제청 관계자는 “급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면서 “LH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도 “앞서 지역 국회의원과 경기도시공사, 도 경제투자실 등의 관계자 11명이 모여 (포승지구의)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승지구에서 LH가 맡은 기반시설 비용만 5조원이 넘어 경기도와 산하 공사가 대신 사업을 이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인주지구는 시행자를 충남개발공사나 민간으로 바꾸고, 규모를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구 지정 뒤 3년 간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아온 지역민들은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행위제한에 따른 평택주민들의 재산권문제가 걸려 있어 누구도 취소를 거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을까?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을까?

    김병현(32.라쿠텐)은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 7일 연습도중 발목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상이 완쾌되려면 최소 4-6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현재는 불펜피칭을 할 만큼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16일 김병현은 7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김병현은 1군에 올라오기에 앞서 이달 말 2군(이스턴리그)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전에 앞선 테스트 성격이 짙다. 하지만 김병현이 부상에서 벗어나 1군에 올라오더라도 당분간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듯 싶다. 일본야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라쿠텐의 선수구성을 감안할때 그렇다는 뜻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라쿠텐의 전력은 지난해와 비교해 굉장히 탄탄해진 느낌이다. 타선은 신구조화가 돋보이고, 마운드는 기존의 선발 3인방(이와쿠마-타나카-나가이)에 더해 외국인 마무리 투수 라이언 스파이어(32)가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스파이어는 3경기에 등판해 벌써 2세이브를 챙겼다. 아직까지(2.2이닝) 피안타를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빠른 공보다는 제구력이 수준급이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팀이 1위(4승 2패)를 달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투타밸런스가 맞물려 가고 있서서다. 그렇다면, 김병현이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하면 마무리 보직을 맡을수 있을까. 스파이어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언제까지 보여줄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듯 싶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김병현을 영입할때 당장 마무리 역할을 기대한게 아니다.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김병현을 등판시킨 것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실전감각을 깨우기 위함이다. 국내 언론에서는 김병현이 당장에라도 마무리 보직을 맡을 것처럼 예상했지만 라쿠텐은 외부적으로 검증된 마무리 투수감을 찾는데 치중했다. 그 투수들이 지금의 스파이어, 그리고 앞으로 선보이게 될 또다른 외국인 투수인 로무로 산체스(26)다. 로무로는 최고 159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올 시즌 뉴욕 양키스의 40인 로스터에 제외돼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산체스가 호시노 감독의 기대대로만 활약해준다면 라쿠텐의 마무리 운영은 ‘더블 스토퍼’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김병현의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필승불펜 요원이 된다. 여기에는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라쿠텐의 불펜은 선발 3인방과 같은 ‘쓰리마운텐즈’가 있었다. 코야마 신이치로-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 즉 이 3명의 ‘야마(山)’들은 허약한 팀 전력임에도 그나마 라쿠텐이 자랑하는 필승투수들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쓰리마운텐즈’가 해체됐다. 아오야마는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고, 이미 지난 14일 경기(지바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5.2이닝을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아오야마다음에 올라온 카타야마가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는데 전체적으로 불펜진들의 활약이 지난해만 못하다. 한때 마무리 보직을 놓고 경쟁 중이었던 신인 미마 마나부도 아직은 믿음을 주기엔 역부족이다. 미마는 아오야마를 대신해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역시 프로 경험의 미숙함을 드러내며 오릭스와의 경기(17일)에서 패전투수(1이닝 3실점)가 됐다. 이것은 곧 라쿠텐의 불펜문제가 시급해 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는 마무리 투수 스파이어, 그리고 산체스까지 가세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김병현이 마무리를 맡는다는건 어불성설이다. 가장 믿음직스러웠지만 지금은 가장 불안한 곳이 된 라쿠텐의 불펜을 감안할때 김병현이 정상적인 몸상태로 복귀 한다면 그의 보직은 불펜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라쿠텐이 6경기를 치른 현재(17일 기준) 기록한 2번의 패배가 모두 불펜진(카타야마,미마)의 난조때문이라는 사실은 김병현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간접적으로 증명해준 결과다. 물론 마무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산체스가 부진할시 그를 불펜으로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불안한 투수를 불펜으로 돌린다고 해서 당장에 효과가 나타날만큼 일본야구가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김병현으로서는 불펜에서 시작해 실전경험을 쌓은 후 본인 말대로 자신이 원하는 수준만큼의 구위가 회복된다면 그때 다시 마무리 보직을 노려도 늦지 않다. 김병현은 근시안적인 시각을 지닌 투수가 아니다. 야구에 대한 고집만큼이나 ‘완벽주의’ 성격답게 더 멀리 내다보며 자신의 구위 찾기를 우선시 할게 틀림없다. 복귀 후 불펜에서 시작하더라도 전혀 문제시 될게 없다는 뜻이다. 올해 일본야구, 그중에서 퍼시픽리그는 팀간 전력차이가 거의 없다. 초반에 뒤쳐지는 팀은 나중에 회복하더라도 그만큼 상위팀과의 격차를 좁히기가 힘들다. 비록 시즌 초반 라쿠텐이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이미 불펜에 대한 걱정이 시작된 이상 김병현 역시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됐다. 그것은 마무리 보직과는 상관없는 김병현 자신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NPB] 고개들어 형…내일이 있잖아

    [NPB] 고개들어 형…내일이 있잖아

    아직 영점조절이 완전치는 않았다. 그러나 낯선 일본 무대. 23개월 만의 선발 등판. 보크에 대한 부담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데뷔 무대였다. 오릭스 박찬호가 15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6과3분의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3으로 뒤지던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팀 다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수치상 나쁘지 않았고 경기 내용도 시범경기 당시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 내용을 짚어봤다. ●박찬호 선발 등판을 즐기다 일단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당시 보크 2~3개씩을 내주면서 초반 대량실점하던 불안한 모습에서 확연히 벗어났다. 투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에 그쳤지만 완급조절로 정교한 일본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구수(83개) 조절도 준수했고 볼넷(2개) 관리도 잘됐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박찬호 스스로도 경기 직후 “재미있었다. 첫 경기라 긴장했는데 그런 긴장감조차 재미있었다.”고 했다. 선발 등판 자체를 즐겼다는 얘기다. 외국인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한번 만만하게 보이기 시작하면 두고두고 경기가 꼬인다. 일단 박찬호는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소기의 성과다. ●컷패스트볼 위력을 발휘하다 이날 특히 위력을 발휘한 건 컷패스트볼이었다. 박찬호는 매회 결정적인 순간마다 컷패스트볼을 섞었다. 뉴욕 양키스 시절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직접 배운 구질이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변화를 일으킨다. 이날 박찬호의 직구 구속은 130㎞ 후반에서 140㎞ 초반을 왔다갔다했다. 컷패스트볼은 130㎞ 중반을 찍었다. 직구 구속과 큰 차이가 없었다. 몸쪽 빠른 공을 보여준 뒤 비슷한 속도로 오는 컷패스트볼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투구폼도 직구를 던질 때와 동일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적절히 사용했고 일본 타자들은 번번이 땅볼을 날렸다. 박찬호는 “현역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컷패스트볼”이라고 했었다. 앞으로도 요긴하게 사용할 비장의 무기로 보인다. ●아직 숙제는 남아 있다 또다시 보크가 나왔다. 4회초 1사 2루 상황 7번 루이스 타석이었다. 박찬호는 떨어지는 공으로 유인했고 루이스는 크게 헛쳤다. 그러나 보크 판정. 2루 주자가 3루로 갔다. 박찬호는 “변화구를 던지려다 나도 모르게 몸에 익은 동작이 나왔다. 조금 짧다 싶으면 여지없이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지만 완벽하게 동작을 교정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잘 던지다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도 여전했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마쓰이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5이닝 무실점 투구를 계속했다. 그러다 6회초 팀이 2-1로 역전하자 갑자기 흔들렸다. 첫 타자 3번 스치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4번 타자 야마사키에게 3루타를 맞았다. 2-2 동점. 이후 이와무라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2-3 역전당했다. 오카다 감독은 “점수를 내주는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직구 구속도 140㎞ 초반에 그쳤다. 앞으로 구속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니시노미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PB] 맏형 출격

    [NPB] 맏형 출격

    드디어 박찬호가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등장한다. 15일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전에 선발 출격한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17년 메이저리그 경력을 접고 새로운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23개월 만의 선발 등판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2009년 5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다. 이후 미국을 떠나는 순간까지 선발 보직을 원했지만 더이상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일본행을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보크 문제가 불거졌다. 밸런스가 흔들렸고 구위도 불안정했다. 그러면서 4선발까지 밀렸다. 지금은 이런 문제점을 많이 교정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실전 무대에서 검증된 건 아무것도 없다. ‘코리안 특급’은 일본 무대에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현지에서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첫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외국인 투수에게 첫 경기는 중요하다. 뭔가를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심리적 압박은 예민한 손끝 감각을 무디게 만든다. 제구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구나 박찬호는 분위기를 잘 타는 투수다. 자칫 초반에 흔들리면 전체 경기가 꼬일 가능성도 있다. 상대 타자에 대한 정보가 적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그래서 자신 있는 공을 던지기보다 포수 리드에 의지해야 한다. 서로 미묘하게 리듬이 어긋나면 제 실력이 안 나올 수 있다. 첫 등판을 그르치면 다른 팀에 만만한 투수라는 인상을 준다. 두고두고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크 부담을 지워라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보크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세트포지션 때 정지 동작이 짧다는 지적이다. 처음 보크 문제가 나왔을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보크가 반복되면서 기존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 짧은 정지 동작으로 탄력을 극대화해야 할 때 그게 안 됐다. 구속도 현저히 떨어졌다. 현재는 많이 극복했다는 평가다. 고바야시 히로시 불펜코치는 “연습을 많이 했고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조그만 흔들림에도 예민해지는 실전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최대한 주자를 안 내보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밖에 없다. ●왼손 타자를 주의하라 라쿠텐 타선은 만만찮다. 짜임새가 좋은 데다 끈질기다. 왼손 타자가 많다. 5명의 좌타자로 타선을 꾸릴 수 있다. 그동안 박찬호는 왼손 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불안요소다. 라쿠텐 타선은 섬세한 작전 야구와 힘대힘 정면대결이 모두 가능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신 마쓰이 가즈오와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합류했다. 둘 다 정확도에 파워를 겸비했다. 박찬호는 왼손 타자를 상대로 서클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쓴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잘 던져야 한다. 직구로 분위기를 잡고 스트라이크 비슷한 공으로 방망이를 끌어내야 한다. 직구 구속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 있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시론] 한국 원자력 진흥이 먼저다/한영성 한국기술사회 회장·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시론] 한국 원자력 진흥이 먼저다/한영성 한국기술사회 회장·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진 해일이란 이름의 상상을 초월하는 천재로 후쿠시마 원전이 강타당했고, 급기야 방사성물질 유출사태로까지 이어져 악화되고 말았다. 당사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으로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는 우리나라 원자력시설 안전점검에 발 빠르게 나서는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처음에는 이 기구를 총리실 소속으로 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직속으로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안전위원회의 설치를 환영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국가원자력 정책상 굳이 순서를 꼽는다면 원자력 진흥이 먼저다. 아니면 최소한 원자력위원회와 동시에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설화하는 것이 바른 길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둔 채 원자력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운영하는 나라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웃음을 살까 두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원자력의 장래가 어둡기에 그렇다. 일이 있고 안전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스리마일 섬에 이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기점으로 상당수 나라가 원자력 계획을 보류하거나 접었다. 그중의 한 나라가 미국이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4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지상에서 원자력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국가였다. 이제 더는 아니다. 다른 나라들이 모두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우리는 원자력을 소홀히 했고, 결과적으로 세계 제일의 웨스팅하우스와 제너럴 일렉트릭이 외국에 팔려나가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알렉산더 미 상원의원의 뼈아픈 토로다. 생각해 보라. 30여년 전 그때 우리도 머뭇거리고 있었더라면 오늘의 원자력 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가 가능했겠는가? 우리나라가 UAE 원전 수주에 성공한 후 경쟁국들은 자국 원자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국가 드라이브 체계를 구축하여 “더는 밀릴 수 없다.”며 견제구를 날려댔다. 그뿐인가. 미 웨스팅하우스와 일본 도시바, 프랑스 프라마톰과 독일 지멘스, 미 GE와 일 히타치, 프랑스 아레바와 일 미쓰비시 등이 기업합병 또는 컨소시엄을 이뤄 발 빠르게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녹색성장시대 실질적 에너지 대안은 원자력임을 표방하며 국내 원전 비율을 2030년까지 41%로 끌어올리고, 같은 기간 중 해외에서 80기의 원전을 수주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거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를 총괄지휘할 원자력사령탑(Control tower)이 없고서야 이 일이 가능하겠는가. 일본의 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래지 않아 원자력업계는 정상을 회복할 것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대안은 그래도 원자력이다.’라는 긍정적 미래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원자력사에 또 하나의 선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원자력호는 여기서 멈출 순 없다. 계속 항해에 나서야 한다. 그것도 차제에 체제를 새롭게 정비, 남들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과감하게 치고 달려야 한다. 일본 원전이 악화되고 있던 그 와중에도 미 오바마 대통령은 원전 안전성에 대해 포괄적인 재점검을 지시하는 한편 기존 원자력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등도 원자력 선택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가이아(Gaia) 이론’의 창시자인 러브록 박사는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미래 에너지를 두고 기약 없는 실험을 계속할 시간이 없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의 재앙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원자력뿐”이라고 지적했다. 53년 긴 역사를 자랑하는 원자력 최고기구로서의 원자력위원회는 원자력에 관한 중요사항의 심의·의결기구로서 할 일이 태산 같다. 차제에 명실공히 집행기능을 갖춘 국가원자력총괄기구로서 거듭나 21세기 ‘원자력 한국호’의 조타수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