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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에이스 류”

    [MLB] “에이스 류”

    “류현진의 보석 같은 피칭이 패배로 낭비됐다.” 류현진(27·LA 다저스)은 31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미 프로야구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8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첫 타자인 대타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아 허무하게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의 개막 2연승은 불발됐고 팀도 1-3으로 져 개막 3연승이 좌절됐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연속 2승째는 무산됐지만 류현진은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 전국구 스타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2선발 잭 그레인키의 부상으로 대신 나선 호주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데 이어 커쇼의 등 통증으로 대신 오른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자신도 엄지 발가락 부상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최강 ‘원투펀치’의 중책을 완벽히 수행했다. 2경기 12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아 평균자책점은 ‘0’. 이날 88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최고 93마일(150㎞)의 직구를 주무기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뿌렸다. 특히 3회부터 가동한 커브는 상대의 허를 찌르며 ‘결정구’ 몫을 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초반 위기가 많았지만 커브, 슬라이더가 잘 구사돼 후반에는 편하게 갔다. 아쉽지만 한 경기일 뿐”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다음 홈 개막전에도 감독이 던지라면 잘 준비해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강판된 것에 대해서는 “7회 구속이 1~2마일 떨어지고 몸도 무거워 감독에게 그만 던지겠다고 먼저 말했다”고 밝혔다.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우리가 본 모습 중 최고였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홈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을 기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몸 상태를 봐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버드 블랙 샌디에이고 감독은 “류현진은 4회부터 4가지 구종을 던졌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은 괴로웠다”고 말했다.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보석 같은 피칭이 지는 바람에 낭비됐다”고 아쉬워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홈 개막전 등판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저스가 커쇼에게도 시키지 못했던 시즌 첫 6경기에서 3번 선발 등판 위업을 류현진에게 줄 수도 있다”고 썼다. LA타임스는 류현진에게 ‘에이스’라는 칭호를 선사하며 “다저스에는 사이영상 수상자 커쇼와 그레인키가 있지만 현재 이 부자 구단이 원하는 선수는 바로 류현진”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제구 난조로 1, 2회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 없이 넘겼다. 이후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2회 무사 1, 2루에서 르네 리베라를 시작으로 7회 선두 욘더 알론소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1회 볼넷과 안타, 4번타자 제드 저코에게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욘더 알론소의 타구가 류현진의 정면으로 향했고 류현진은 병살플레이로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2회에도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낚아 한숨 돌렸다. 류현진이 3, 4회를 깔끔하게 막자 5회 다저스 타선은 2사 1, 2루에서 칼 크로퍼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5, 6회를 삼자 범퇴로 다시 넘긴 류현진은 7회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윌 베너블을 1루 땅볼로 병살 처리하고 마운드를 윌슨에게 내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부산에서는 6·4 지방선거가 새누리당과 비새누리당, 야당 간 3자 대결 구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제안한 부산시민대연합(무소속연대), 그리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삼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무소속연대에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현직 시의원과 전 구청장 등이 합류 의사를 보이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무소속연대가 바람을 타면 부산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새누리당 내 경쟁에서 낙오한 후보들과 정체성이 불분명한 후보들의 연합이라며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다. 부산은 16명의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새누리당이 15명, 무소속이 1명으로 새누리당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선을 채운 배덕광 해운대구청장과 강인길 강서구청장은 이번 선거에 나오지 않는다. 두 곳은 현직 구청장이 불출마함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는 많은 후보가 공천을 신청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는 지난 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 이번에도 역시 새누리당의 공천 경쟁은 뜨겁다. 지난 16일 공천을 마감한 결과 모두 48명이 신청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이 공천제 폐지의 대안으로 마련한 상향식 공천제도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조길우 동래구청장은 최근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재 연제구의회 의장도 최근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은 각본에 맞춰진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역시 통합하면서 당이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선거에서 어려움이 예상돼 노심초사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당원과 시민이 100% 참여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동구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당원과 시민이 모두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기초단체장 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은 동구청장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정영석 구청장과 박삼석 전 부산교통공사 감사, 최형욱 전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의 현역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무소속인 오규석 기장군수의 재선도 관심거리다. 이곳에는 지난 선거에서 오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홍성률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 전·현직 시·군의원 등 모두 8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따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상구는 상대적으로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문재인 국회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가장 신경 쓰는 곳이다. 여야가 당력을 모을 수밖에 없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초선인 새누리당 송숙희 구청장과 신상해 전 부산시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3대 부산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을 지낸 정대욱 전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구청장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해운대구에는 새누리당에서 6명이 공천 신청을 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백선기 부산시의원과 김영수 시의원은 동료 의원에서 경쟁 관계로 변했다. 김 시의원은 2004년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배 구청장에게 패한 이후 10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6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2명의 여성도 포함돼 관심을 끈다. 강 구청장이 3연임으로 퇴임하는 강서구에는 노기태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해 5명이 공천 경쟁에 나섰으며 부산진구는 3선에 도전하는 하계열 구청장과 백운현 전 부산시 정무특보 등 5명이 경합한다. 부산진구는 이른바 ‘부산의 중심’이라고 불린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또한 다른 기초자치단체보다 높다. 지역 특성상 보수층과 젊은 진보층이 고루 섞여 있어 선거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 3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여성후보인 서은숙 구의원, 이덕욱 변호사, 조영진 생활정치포럼 사무처장 등이 활발히 뛰고 있다. 연제구는 이위준 구청장과 김지곤 전 연제구의회 의장 등이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홍재 연제구의회 의장은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에 불만을 갖고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문갑 부산디지털대 교수와 박승언 온천천네트워크 대표가 선거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지역정가에서는 “부산시민대연합에 힘이 실리면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인 부산에서 6·4 지방선거의 돌풍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NPB] 이대호 3경기 연속 멀티히트

    [NPB] 이대호 3경기 연속 멀티히트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린 이대호는 타율을 .583(1+2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롯데 선발 이시키아 아유무를 상대로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에서 낮게 제구된 공을 받아 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3회에는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하세가와 유야는 이대호가 만든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6회 선두 타자로 들어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변화구를 받아 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8회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와 2-2로 맞선 8회에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린 우치카와 세이치 등의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3년간 최대 20억엔(약 203억원)에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는 시범 경기 18경기에서 타율 .250(48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약간 부진했다. 특히 시범 경기 초반에는 1할대 타율의 빈타에 허덕여 큰 우려를 샀다. 그러나 시범 경기 막판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정규리그 개막 후에는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빅보이’의 명성을 뽐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이위준 연제구청장 예상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이위준 연제구청장 예상후보

    3선에 도전하는 이위준(69·새누리당) 부산 연제구청장은 구민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말겠다는 뚝심으로 구 개청 이래 최대 숙원사업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민 신뢰가 두텁다. 그는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계획 조례를 제정하고 평생학습시스템을 구축해 구를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만들었다. 부산시 최초의 장애물 없는 건물인 거제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해 구민의 복지 인프라를 구축했다. 구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는 데도 앞장섰다. 지난해 구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연산동고분군 정비사업을 통해 인근의 연제문화체육공원과 함께 자연친화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구를 문화체육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이 밖에 일자리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해 매년 일자리 6000개를 창출했으며 전통시장 활성화, 그린웨이 조성사업 등 큰 사업들을 마무리했다. 그는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열린 행정을 구현코자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MLB] 2년차 현진에게 에이스 향기가 난다

    [MLB] 2년차 현진에게 에이스 향기가 난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화려한 첫 승으로 시즌을 활짝 열었다. 류현진은 23일 호주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미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만 승리 요건을 갖춘 류현진이 6-0으로 앞선 6회 등판을 이어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첫 승, 평균자책점 ‘0’으로 팀에 개막 2승째를 안겼다.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의 첫 등판에서 6과 3분의1이닝 3실점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뿌린 87개의 공 가운데 55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이날 류현진은 공격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 92마일(148㎞)로 스피드는 최상이 아니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송곳 제구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난해보다 마운드에서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천적’ 애리조나에 대한 부담을 덜어 더욱 값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와 5차례 맞붙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했다. 다만 껄끄러운 상대 폴 골드슈미트와의 ‘천적 고리’는 끊지 못했다. 지난해 류현진을 14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괴롭혔던 그는 이날 1회 안타에 이어 4회에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다저스는 7-5로 이겨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타석에서 류현진은 3회 선발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로 시즌 1호 안타를 뽑은 뒤 홈까지 밟아 시즌 1호 득점도 올렸다. 4회에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 2타수 1안타 1득점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류현진은 2사 후 골드슈미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시즌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마르틴 프라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2사 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팀이 3회 말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4회 최대 고비를 맞았다. 골드슈미트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미겔 몬테로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직접 2루 베이스를 찍고 1루에 병살플레이를 펼치려다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마크 트럼보를 파울플라이, 파라를 삼진으로 요리하는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5회 류현진은 AJ 폴락을 병살 처리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폴락을 상대할 때 미끄러지면서 오른 빨을 삐끗했고 6회 마운드를 크리스 위스로에게 넘겨 부상 우려를 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류현진의 개막전 맞상대 트레버 케이힐은 누구?

    류현진의 개막전 맞상대 트레버 케이힐은 누구?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정규리그 첫 선발 등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팀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일찌감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트레버 케이힐(26)로 예고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트레버 케이힐은 과연 어떤 투수일까? 1988년 3월 1일생으로 류현진보다 한 살이 어린(만으로는 아직 같은 나이) 트레버 케이힐은 우완에 싱커를 주무기로 던지는 땅볼형 투수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아는 투수다. 하지만 평속 88~92마일 정도의 패스트볼은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으며, 자주 구사하지 않는다. . 케이힐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였다. 오클랜드의 유망주였던 케이힐은 풀타임 선발로서 10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인 이듬해에 2010시즌에 196.2이닝을 소화하며 18승 8패 2.97의 방어율로 오클랜드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0시즌 이후 이 당시에 비견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 2012년 시즌을 시작 전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된 케이힐은 작년 시즌인 2013시즌에서는 이전 3년간은 그래도 꾸준히 소화했던 200이닝 근처에도 못 가는 146.2이닝을 던졌을 뿐이었다. 시즌 최종성적은 8승 10패 방어율 3.99. 데뷔시즌을 제외하면 커리어 로우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성적은 더욱 좋지 않다. 4경기 선발 등판해 16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방어율 7.88을 기록했다. 특히 피안타율이 3할8푼2리나 될 정도로 좋지 않은 구위를 보였다. 작년 시즌이나 스프링캠프에서의 모습을 통해 현재까지만 놓고 본다면 선발 싸움에서는 류현진이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언제나 방심은 금물이다. 부진한 스프링캠프였지만 마지막 시범경기에선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5이닝 동안 안타를 7개나 맞았지만 삼진을 7개나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 볼넷도 4경기 동안 3개만을 허용했을 만큼 제구력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가장 주의할 점은 케이힐이 다저스를 상대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케이힐은 지난 3년간 다저스를 상대로 9경기에 나서 57.1이닝을 던지며 패전 없이 5승에 방어율 2.20으로 상당히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은 4경기에 나와 2승 무패 1.40의 방어율로 더욱 강한 모습. 류현진과 다저스로서는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걸쳐 케이힐 보다 더 뛰어난 투수들과 여러 번의 맞대결을 경험한 류현진이기에, 본인이 지금까지 시범경기에서 보였던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승부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최초로 호주에서 열리는 개막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류현진이 동시에 웃을 수 있을까? 류현진의 정규시즌 첫 등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경기가 펼쳐지는 호주 크리켓 그라운드로 집중되고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최승환 통신원 ernesto2131@hanmail.net
  • [프로야구] 서른일곱 서재응의 위기

    [프로야구] 서른일곱 서재응의 위기

    5선발을 노리는 서재응(37·KIA)이 2경기 연속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서재응은 1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 66개에 직구 구속(최고 137㎞)이 떨어진 데다 ‘전매특허’인 제구력마저 흔들렸다. 첫 등판인 지난 11일 넥센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등 8안타를 내주며 1볼넷 7실점(4자책)했던 서재응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난조를 보여 선동열 감독의 주름을 깊게 했다. 2패에 평균자책점은 15.00. 선 감독은 올 시즌 선발진으로 일본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 양현종, 송은범, 김진우 등 4명을 낙점한 상태다. 여기에 서재응과 임준섭, 박경태가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지만 잇단 난조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SK선발 레이예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고 전날 첫 홈런을 신고했던 외국인 거포 스캇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SK가 18-2로 대승했다. 김해 상동구장에서는 롯데가 LG를 10-9로 꺾었다.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최준석은 첫 홈런을 1회 3점포로 장식했다. LG 정의윤은 4회 1점포(4호)로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두산이 NC를 13-5로 눌렀고 대전에서는 한화와 넥센이 5-5로 비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中과 서비스무역협정 비준 말라” 마잉주 총통에 대국민사과도 요구

    “中과 서비스무역협정 비준 말라” 마잉주 총통에 대국민사과도 요구

    타이완(臺灣)에서 중국과의 서비스 산업분야 시장 개방 확대 문제를 놓고 국회가 학생들에 의해 점거되는 등 심각한 사회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타이완 학생운동단체 회원과 활동가 등 200여명은 지난 18일 밤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입법원(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채 농성에 들어갔다고 타이완 연합신문망이 19일 보도했다. 입법원 본회의장이 시위대에 점거된 것은 타이완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번 시위는 집권 국민당이 지난 17일 입법원 상임위에서 야당 소속 의원들과의 몸싸움 속에 일방적으로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강행하려 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학생들은 서비스무역협정이 중국과의 ‘밀실협상’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협정 재심의는 물론,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집권당인 국민당의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이들은 협정 강행 통과 저지를 위해 입법원 본회의가 예정된 21일까지 점거 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제1 야당인 민진당과 급진 독립성향의 타이완단결연맹 등 야권도 입법원 주변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타이완은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제9차 고위급 회담을 열고 2010년 체결된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후속조치로 전자상거래, 금융, 의료, 통신, 여행, 운수, 문화창작 등 서비스 산업분야 시장에 대한 상호 개방에 합의했다. 그러나 야권은 타이완 경제의 중국 종속을 가속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야권과 학생단체 등의 반발이 마잉주 정부의 친중국 정책에 대한 견제구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오는 11월 동시 지방선거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대중국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분열상이 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류현진 “준비 잘 됐다”

    류현진 “준비 잘 됐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17일 콜로라도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마지막 선발 등판, 5와 3분의1이닝 동안 1점포 등 7안타를 맞고 2실점(1자책)했다. 투구 수를 87개로 늘렸고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곁들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범 4경기(16과 3분의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20의 안정된 투구로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개막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4경기(14와 3분의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한 점에 견주면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놀라운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친 뒤 현지 언론들은 “상대 팀들이 류현진을 집중 분석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2년 차 징크스’를 우려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체인지업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제구력이 뒷받침된 낙차 큰 커브는 ‘신종 무기’나 다름없었다. 류현진은 “커브 몇 개가 잘 구사되지 않았지만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서는 95개에서 100개 정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일주일 동안 몸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준비를 잘 마쳤다”며 류현진에게 합격점을 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예열 완료’ 류현진, 호주 개막전 변수는

    ‘예열 완료’ 류현진, 호주 개막전 변수는

    이제 호주 개막전이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이 호주 개막전을 위한 예열을 무사히 끝마쳤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1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안타가 7개가 나온 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볼넷이 없었고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날 경기에서 자책점 1점만을 내주어 시범경기 방어율은 2.20으로 끌어내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의 성적을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투구는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활용하는 제구력과 명불허전의 체인지업은 더 이상의 첨언이 필요없을 정도로 시범경기 내내 위력을 떨쳤다. 커브는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아직은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시범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구사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평가 받았던 구종이기에 이번 시즌 ‘업그레이드’를 통해 투구패턴을 다양화하는데 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에 호주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하기 위해 다저스 구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 날 8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호주 개막전에서 100개 내외의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의 상대 선발은 우완 트레버 케이힐(26)로 내정되어있다. 트레버 케이힐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게임에서 1승 1패 방어율 7.88으로 좋지 않다. 특히 피안타율이 3할8푼2리를 기록할 만큼 구위가 좋지 못하다. 시범경기에서의 성적만큼은 류현진이 확실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준비를 향한 여정도 이보다 더 순조로울 수 없다. 이제 준비단계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인, 호주에서 열릴 정규시즌 개막전이 다가오고 있다. 과연 류현진이 2014시즌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워 맞출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마운드 위에서 역투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AFP) 최승환 스포츠 통신원 ernesto2131@hanmail.net
  • 대학 취업률 부풀리기 ‘꼼수’

    ‘청년실업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수도권의 상당수 대학에서 취업률을 부풀리기 위한 편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학 취업률은 수험생이 대학을 선택할 때 중요한 참고자료인 데다 정부가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12일 인천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교내 취업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게 가장 흔한 수법이다. 교내 행정인턴 등으로 단기 채용하면서 필요한 인원보다 많은 수의 미취업자를 등록하는 방법이다. 상당수 학교들이 학생과 6개월∼1년의 단기 계약을 맺고 사무보조원 등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근무하고 건강보험에 가입되면 취업자로 인정하는 교육부 기준을 악용한 것이다. 이를 빼면 취업률이 10% 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A대학 등 일부 학교는 1개월 미만의 단기간 고용 근로자와 비상근 근로자 또는 1개월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직장 건강보험 적용자에서 제외하게 돼 있는데도 기업에 부탁해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취업자로 산정하는 방법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교수가 창업한 소규모 기업에 직원으로 등록한 뒤 대학이 월급·보험료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취업률 부풀리기는 전국적인 현상이란 지적도 있다. 경기 부천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 취업률이 높으면 교육수준이 높은 것으로 동일화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편법으로 취업률을 높이는 것은 국민과 수험생을 속이는 반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현실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주장도 있다. 취업률이 낮으면 부실 대학으로 인식돼 예산을 지원받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실제로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기준항목 중 취업률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며, 학교 자체적으로도 학과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취업률이 51%에 미치지 못하면 부실 대학 선정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된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대학이 취업률에 목맬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는 공정한 취업률 산정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근본적으로 정부가 인력충원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년실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경제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MLB] 류, 매팅리 감독 웃게 한 5이닝 호투

    [MLB] 류, 매팅리 감독 웃게 한 5이닝 호투

    호주 개막전 등판을 앞둔 류현진(27·LA 다저스)이 안정된 투구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 내며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홈런 한 방을 내준 것은 ‘옥에 티’였다. 류현진은 이날 오클랜드 강타선을 상대로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뿌리며 구위를 과시했다. 홈런을 제외하고 득점권 출루 허용이 단 한 차례뿐일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범 3경기, 11이닝 동안 9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투구 수도 첫 등판이던 지난 1일 시카고 컵스전 30개, 6일 신시내티전 58개에 이어 이날 70개로 늘려 개막 2연전에 대비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던졌다. 투구 수도 점차 늘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제구에 만족한다. 모두 낮은 코스에서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삼진 4개 중 3개를 낮게 떨어지거나 깔리는 공으로 낚아 올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은 오늘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호주 원정에 대비해 계속 나아지는 모습이고 투구 수도 충분히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훌륭히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더불어 “투구 이후의 플레이도 좋았다”며 류현진의 침착한 수비도 높이 샀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음 닉 푼토를 우익수 뜬공, 조시 도널드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알베르토 카야스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마이클 테일러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크리스 지메네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류현진은 4회 1사 후 도널드슨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카야스포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무실점 행진을 4이닝으로 늘렸다. 그러나 5회 단 한 개의 실투가 아쉬웠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에게 볼카운트 1볼에서 체인지업을 던졌고 이 공이 가운데로 쏠렸다. 테일러가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하게 다음 지메네스를 3루 땅볼로 잡고 샘 펄드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제이크 엘모어에게는 제구가 흔들려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때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류현진은 기습번트를 시도한 번스의 타구를 재빨리 잡아 1루에 송구, 예정된 다섯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의 구위와 안정감을 확인한 매팅리 감독은 만족한 표정으로 그의 등을 두드렸다. 이날 경기는 8-8로 비겼다.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17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마지막 시범 등판한다. 이어 호주행 비행에 올라 23일 벌어지는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산 행정타운 중심지고급아파트 입성…이수건설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 오는 4월 분양

    부산 행정타운 중심지고급아파트 입성…이수건설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 오는 4월 분양

    ○ 부산시청 인근 연제구 연산2동 위치, 전용면적 59∙74∙84㎡, 총 521가구 구성 ○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 3호선 ‘물만골역’더블역세권 입지, 편리한 교통환경 확보 ○ 부산경찰청, 부산법조타운, 부산국세청, 연제구청, 연제구보건소 등 행정기관 인접 ○도보권의이마트연제점 및 부산시민공원∙시청공원∙황령산∙배산 등 주거인프라 탄탄 이수건설이 오는 4월 부산 행정타운의 최중심지 부산시청 인근에서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이수건설이 부산에서 처음 공급하는 아파트로 차별화된 입지와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더해져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브라운스톤‘은 19세기 미국 뉴욕과 보스톤 등 미국 상류층 저택에서 시작된 고급 주거양식 위에 선진화된 건축기법과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고품격 주거공간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1573 일대 위치한다. 전체 7개동 규모이며, 총 521가구로,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74, 84m²의 중소형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부산의 중심지에 위치한 만큼 주변 쾌적한 주거환경이 가장 큰 강점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도보 2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초역세권이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과도 가까워 더블역세권의 우수한 교통여건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 부산시청, 부산지방경찰청, 부산 법조타운, 부산지방국세청, 연제구청, 연제구보건소, 부산고용노동청 등 행정타운도 인접하다. 행정기관 밀집지역은 인근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교통∙상권 등 주거편의시설이 풍부하게 조성돼 생활도 쾌적하기 마련. 여기에 대형 쇼핑시설인 이마트(연제점)를 단지 내 시설처럼 가까이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연산로타리와 서면로타리의 백화점과 동의의료원 등병원, 학원 등도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과 시청공원, 온천천, 황령산, 금령산, 배산 등 다양한 녹지 및 휴식공간과도 인접해 여유로운 삶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주변 개발호재로 인한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100년만에 명품공원으로의 새 단장을 마친 ‘부산시민공원’이 내달 개방을 앞두고 있으며 판매시설과 문화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또 부전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비롯하여 송상현 광장도 5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일대 미래가치의 상승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또한 사업지 주변 노후화된 주택 재개발사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3년 이내1만3000여 가구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보이며, 입주 시 연산동 일대가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역 브라운스톤 연제’의 견본주택은 부산지하철 ‘동래역’4호선 6번출구 인근에 마련되며, 4월 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커브에서 희망을 봤다

    류현진, 커브에서 희망을 봤다

    더 이상 순조로울 수 없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23일 호주 개막전 선발이 확정된 이후의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라 더욱 고무적이다. 호주 원정 개막전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컨디션을 순조롭게 맞추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소위 말하는 ‘긁히는’ 날이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제구도 5회 피홈런의 빌미가 된 체인지업을 빼놓고선 한가운데에 몰리는 공이 없을 정도로 좋았다. 대다수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가며 투구 수를 최소화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이 날 8명이나 배치된 우타자를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체인지업과 더불어 커브를 간간이 섞어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주력했다. 이닝이 더해갈수록 커브의 구사율도 높아졌고 떨어지는 각도와 제구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4회 알베르토 칼라스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커브는 이 날 류현진 투구의 하이라이트였다. 류현진의 커브는 지난 시즌 류현진이 가진 구종 중 최대 약점으로 평가 받았다.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다수의 볼과 안타를 만들어내곤 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새로운 구종 추가는 없다고 못 박은 류현진에게 있어 약점으로 평가 받았던 커브의 발전 여지는 성적 향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아직은 시범경기인 만큼 몇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의 류현진의 커브는 다가오는 정규시즌에서 2년차 징크스를 넘어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일종의 로드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16일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85개 정도의 공을 던짐으로써 23일 호주 개막전을 앞두고 막바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 최승환 통신원 ernesto2131@hanmail.net
  • 與 정몽준·이혜훈 - 野 박원순 재향군인회 총회 한자리에… ‘언중유골’ 신경전

    與 정몽준·이혜훈 - 野 박원순 재향군인회 총회 한자리에… ‘언중유골’ 신경전

    서울시장 자리 하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한자리에 모여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서로 웃으며 덕담을 건넸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언중유골’이었다. 함께 자리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박 시장 편에 서서 가세했으나 공식 출마를 선언해 기세가 오른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의 협공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세 사람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재향군인회 정기총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모임 취지에 맞춰 이들의 발언도 ‘안보’가 화두였다. 선제공격은 박 시장이 날렸다. 보수 단체의 행사라는 점과 자신이 새누리당에 비해 비교적 안보 문제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민주당 소속임을 의식한 탓인지 박 시장은 “김정일 사망으로 출범한 김정은 체제의 사회 경제적 불안으로 정치·군사 도발이 계속되고 있어 확고한 안보 태세가 요구된다”며 보수성 짙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을 향해 “아주 신사적이고 즐거운 레이스를 펼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최근 이 두 사람과 가시 돋친 설전을 벌여 온 터라 ‘신사적’이라는 그의 발언은 오히려 “신사적이지 못하다”고 비꼬는 뉘앙스를 풍겼다. “오늘 이렇게 많은 언론을 ‘동원’해 준 두 분께 박수를 부탁한다”는 발언에도 뼈가 숨어 있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전 원내대표가 모두 제가 동원한 분이냐고 묻기에 맞는지 한번 조사해 보자고 했다”고 응수했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은 자리한 내내 고개를 돌린 채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 최고위원이 나서 박 시장을 겨냥했다. 그는 “향군들이 많이 어려운데 박 시장이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많이 지원해 주는 것으로 안다”고 운을 뗀 뒤 “박 시장에게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서울 재향군인회를) 팍팍 지원 좀 해 주시라고 박수 좀 많이 쳐 달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향군 회원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박 시장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거기에 정 의원은 기립박수를 쳤고 단상에서 내려온 이 최고위원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했어”라며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날은 ‘보수’ 성격의 모임인 까닭에 새누리당 후보의 홈그라운드 같은 측면이 컸다. 향후 노동조합이나 진보 단체가 주최하는 모임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오는 14일 귀국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까지 가세하면 이들의 대결은 ‘여포’ 하나를 잡기 위해 ‘유비, 관우, 장비’ 3인이 덤벼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친 ‘호뢰관 전투’ 양상이 될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루타 맞은 오승환, 첫 등판서 1이닝 1실점

    2루타 맞은 오승환, 첫 등판서 1이닝 1실점

    오승환(32)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 1사구로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오승환은 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한신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이대호(32)의 팀, 소프트뱅크였다. 0-1로 뒤진 7회 말 등판한 오승환은 5명의 좌타자를 상대했다. 첫 상대타자 하세가와 유야의 몸에 맞은 공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끌고 가고서도 4구째 147㎞짜리 몸쪽 직구가 제구되지 않아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후속타자 아카시 겐지에게 직구 세 개를 연속해서 던져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오승환은 슬라이더 두 개로 범타를 유도했다. 4구째 141㎞ 고속 슬라이더를 겨우 쳐내 파울로 만든 아카시는 5구째 136㎞의 슬라이더를 툭 건드렸다. 타구는 1루수 앞으로 향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았지만, 그 사이 1루 주자 하세가와가 2루에 도달했다. 1사 2루의 위기에서 오승환은 야나기타 유키에게 3구째 145㎞짜리 직구를 던졌으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오승환은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1사 2루에서 직구 3개를 던져 다카야 히로아키를 3구삼진으로 잡아냈고, 후속타자 나카무라 아키라를 137㎞ 슬라이더로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날 오승환은 18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8㎞였다.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2회 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6회 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이대호는 일본에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친구의 선전을 기원하며 오승환에게 자신의 배트와 소고기를 선물했다. 한편 추신수(32)는 텍사스 이적 후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미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전 시범 3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1볼넷의 침묵을 깬 마수걸이 안타다. 류현진(27·LA 다저스)은 6일 오전 11시 5분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은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침체된 부산 아파트 시장 분양 ‘봄바람’

    침체된 부산 아파트 시장 분양 ‘봄바람’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만 매립지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더블유’(조감도)가 7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등 최근 침체된 부산아파트 시장에 분양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견본주택은 해운대구 우동 글로리콘도 옆에 연다고 아이에스(IS)동서㈜가 5일 밝혔다. 더블유는 부산에서 6년여 만에 선보이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다. 용호만 매립지 4만 2000㎡ 부지에 지어지며 지하 6층~지상 69층, 4개 동, 1488가구 규모다. 외관에 치우쳐 효율성이 떨어지는 실내 평면 구조를 극복하고 전용률 등을 크게 높였다. 일부 가구에서만 바다 조망이 확보되는 기존 초고층 아파트의 한계도 뛰어넘는다. 이 아파트 전용률은 76% 수준으로 베란다를 확장할 경우 99%에 이른다. 다른 초고층 아파트 전용률은 68~69% 수준이다. 바다 조망 확보율도 98%에 이른다. 대부분 가구에서 광안대교와 바다 조망이 일부라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마린시티 내 한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바다 조망 확보율이 40%를 밑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다른 초고층 아파트와 비교하면 실전용률이 20~30% 높다”면서 “더블유 40평형대가 기존 초고층 아파트 50평형대와 실내 면적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협성건설이 짓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명지 협성 휴포레’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지난달 28일 1만 5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분양 열기가 뜨겁다. 이 아파트는 명지국제신도시에 처음 공급되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평형에 방문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연산점 인근에서 최근 분양한 ㈜일동의 ‘일동 미라주’ 아파트는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으며 동래구 사직동에서 ㈜삼정이 분양한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아파트 313가구도 청약률이 높았다. 롯데건설도 지난해 12월 사직동에서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 아파트를 공급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최근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고] 공무원이여, 세계로 출근하라!/이광형 KAIST 미래전략대학원장

    [기고] 공무원이여, 세계로 출근하라!/이광형 KAIST 미래전략대학원장

    “정해진 것은 없다.”(Nothing is written) 아랍민족운동을 도운 영국군 장교 T E 로렌스(1888~1935)의 일생을 그린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주연을 맡았던 피터 오툴이 던진 유명한 대사다. 주인공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고 사막을 가로질러 터키군을 격파한다. 이 영화는 철저한 준비만 갖춰진다면 기존 상식의 틀을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는 교훈을 준다. 스크린 속에서 모래 바람으로 휩싸여 있던 아랍이 변하고 있다. 로렌스가 횡단했던 광활한 사막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가 우뚝 섰고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키시설이 갖춰졌다. 2020년 중동 최초로 두바이에서 세계 엑스포가 개최된다. 석유자원을 팔아 외화벌이를 하던 곳이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기반을 갖춘 미래의 ‘기회의 땅’으로 바뀌고 있다. 2011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민혁명은 아랍 정권의 변화를 가져왔고 수천 년 이어져 온 중동의 권위주의 문화를 변화시켰다. 세계 인구의 5%, 세계 경제의 8.2%를 차지하는 아랍에 변화의 물결이 휘몰아친다. 그곳에 우리나라가 최초로 행정 서비스를 수출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우리나라 특허청이 특허심사 대행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UAE는 아랍의 중심국가로 1인당 GDP가 우리나라의 약 3배에 달하고, 경제구조 다변화를 통해 지식재산을 국가핵심 자원으로 인식하고 포스트 석유시대를 대비해 ‘UAE 비전 2021’을 수립하는 등 중동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국가의 핵심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특허에 대한 심사업무를 우리나라 특허청에 위탁했다는 사실이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나아가 UAE 특허청을 설립하고 지재권 관련 법·제도 구축을 컨설팅한다. 삼성이 부르즈 할리파를 건설한 것 이상의 획기적인 ‘사건’에 다름 아니다. 단순 행정서비스를 수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특허제도를 설계하고 마무리까지 그리고 그 속에 신뢰까지 심어놓는 것이다. 드라마, K팝으로 시작된 한류가 음식, 패션, 언어를 넘어 행정한류로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특허청과 UAE의 협력은 행정한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심사인력 ‘수출’과 심사결과 ‘납품’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연간 220만 달러의 외화수입, 고용창출과 함께 행정의 우수성을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 외교 측면에서도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아랍지역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협력모델의 정착뿐 아니라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만 이득을 보는 ‘제로섬’(zero sum)이 아닌 ‘플러스섬’(plus sum) 모델로 누가 알아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알리고 직접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함께 성장할 제2, 제3의 UAE를 찾아야 한다. 정해진 상식의 틀과 국경을 넘어 우리 공무원들이 ‘세계로 출근’하게 될 때에 국격은 높아지고 행정한류가 아랍을 넘어 세계를 달궈 나갈 것이다.
  • 크림반도 ‘일촉즉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 친서방 세력이 친러시아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 사태를 주시하던 러시아가 급기야 대표적인 친러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림자치공화국(크림반도)에 자국군 병력을 대규모로 이동시켰고, 곧바로 전쟁에 돌입할 수 있도록 의회의 승인도 받아 놓았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전군에 ‘전면경계 태세’를 명령했으며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에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긴급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EU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긴급 외무장관 회의가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감시 인력을 현장에 보낼 것을 제안했다. 앞서 러시아 상원은 비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 요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러시아 병력 6000명이 이미 크림반도에 투입됐고 러시아 수송기 13대도 크림반도 심페로폴 인근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군사력 사용 승인이 떨어지자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잠재적인 침략’ 위협에 대비해 원자력발전소, 공항 등 주요 기간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 등을 지시하고 전군에 ‘전면경계 태세’를 명령했다. 이날 모든 예비군 소집 명령도 내렸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미국은 러시아에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군사 개입을 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음 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이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中 양회 모레 개막, 최대 이슈는 스모그

    中 양회 모레 개막, 최대 이슈는 스모그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개막한다. 양회는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정자문회의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말한다. 정협은 3일, 전인대는 5일 시작돼 관례적으로 보통 열흘씩 열리지만 올해는 9일로 단축돼 13일에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을 끝으로 폐막한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인들은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치명적인 문제로 꼽히는 스모그 퇴치와 매해 두자릿수로 불어나고 있는 국방비 증액 규모, 경제 정책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가 최근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스모그 퇴치를 핵심으로 하는 ‘환경오염 정비’가 양회의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고 28일 보도했다.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스모그 형성 주범인 석탄 연료 사용 감축에 초점을 맞춘 대기오염방지법 개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 연속 최대 관심사였던 반부패는 스모그에 밀려 두 번째로 떨어졌다. 이번 양회에서 반부패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가 입안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자유파 인사들은 진정한 반부패를 위해 공직자 재산 공개, 반부패법 제정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 실제 입법화 가능성은 낮다. 구호성으로 나오는 정치개혁 논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전인대는 올해 예산을 확정하면서 국방비 증가 규모를 공개한다. 중화권 언론들은 중국의 국방예산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7920억 위안(약 138조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취임한 2012년 11월 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며 국방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자체 무기 개발뿐만 아니라 무기 수입에도 열을 내 주변국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방위장비 수입국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컨설팅업체 IHS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방위장비 수입액은 전년보다 52.6% 증가한 23억 달러로 이 지역 최대 방위장비 수입국인 한국을 제쳤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인 국가안전위원회의 공식 역할도 이번 양회에서 규정된다. 국가안전위는 민족갈등으로 인한 테러 등 중국 내 안전 문제뿐 아니라 사이버안보, 서구의 이데올로기 공세 등 국가안보 문제 전반을 다룰 것으로 전해진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업무보고에서 공개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7.5%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제구조 개혁을 외치는 리 총리는 경제성장률의 상한선은 통화팽창을 유발하지 않도록 9%로, 하한선은 안정적인 성장과 취업률을 보장할 수 있는 7%로 규정한 바 있다. 산업 과잉생산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보다 서비스업 부문을 확대하는 산업 구조조정도 거론될 전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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