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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내란특검 소환에 또 불응…강제구인 나서도 불발 가능성

    尹, 내란특검 소환에 또 불응…강제구인 나서도 불발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소환에 또 불응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날 “오늘 출석과 관련해 지난번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상황이 변경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구속 다음 날인 지난 11일 오후 2시 조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서울고검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후 서울구치소를 통해 윤 전 대통령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정 조사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조사일을 14일로 재지정해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이 특별한 사정 없이 조사에 두 차례나 불응하면서 특검팀은 이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강제구인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대법원 판례 등을 근거로 피의자가 조사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구속영장의 효력에 따라 조사실로 강제구인할 수 있다는 게 특검팀 입장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강제로 데리고 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 접견을 이유로 강제 구인을 거부할 수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변호인 접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을 체포·구속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1월 세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과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 접견을 이유로 거부해 모두 불발된 바 있다.
  • 尹측 “운동 못 하고, 약 못 구해 인권침해”… 법무부 “처우 동일”

    尹측 “운동 못 하고, 약 못 구해 인권침해”… 법무부 “처우 동일”

    尹영치금 하루 만에 400만원 채워법무부 “하루 1시간 이내 실외 운동외부 차입 약품 허가해 지급” 반박내란특검 불출석 땐 강제구인 검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서울구치소 수용 생활에서 (윤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법무부는 즉각 “일반 수용자들과 동일하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 측과 법무부가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보낸 영치금은 계좌 공개 하루 만에 400만원 한도를 채웠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번 체포 때도 운동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더니 대통령은 운동하려면 일반 수감자들을 다 들어가게 하고 혼자서 운동하셔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적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수감 후 눈 질환과 당뇨 치료를 위한 약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약 4개월 만에 재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러자 법무부는 설명자료를 내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무부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실외 운동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일과 중 1시간 이내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 차단을 위해 단독으로 하고 있으며 변호인 접견 및 출정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복용 중이던 의약품을 소지하지 않고 입소해 질병 치료에 필요한 관급 약품을 우선 지급한 뒤 신청에 의한 외부 차입 약품을 허가해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 계좌번호를 공개하자 지지자들의 송금이 이어지며 하루 만에 최대한도인 400만원을 채우기도 했다. 영치금은 수용자가 음식물, 의류 등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법무부는 “개인당 400만원을 한도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초과하면 해당 기관의 거래 은행에 수용자 개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입금·보관하고 석방할 때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14일 오후 2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실제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내란 특검은 지난 11일 오후 2시에 윤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불발되자 재차 출석을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불출석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구속에는 구금과 구인이 포함되고 그런 관점에서 다음 단계를 검토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제 구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구치소 방문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가 원칙”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14일 오전 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출석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 내란특검 “교정당국, ‘尹 건강상 문제없다’고 해”

    내란특검 “교정당국, ‘尹 건강상 문제없다’고 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후 2시 출석하라고 11일 재차 통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에 낸 ‘건강상 이유’가 합당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소환 관련해 교정 당국으로부터 ‘입소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 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는 취지”라며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출석을 요청했다.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이날로 예정됐던 출석 통보에 건강상 이유로 불응하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달라고 서울구치소 측에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올해 초 내란 등 혐의로 체포·구속됐을 당시에도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세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과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이어가면서 조사에 불응했다. 박 특검보는 오는 14일에도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강제 조치를 검토하냐는 질의에는 “그 때 가서 판단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셔도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구속영장의 성격을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사 목적으로 구속했음에도 정당하지 않은 사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속 피의자를 상대로 한 구인 등 강제 조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재판과 법원 재판에는 계속 출석한 점 등을 고려해 구치소에서 방문조사 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특검, 재구속 후 출석 불응 尹 강제구인 검토… 현실적 한계도[로:맨스]

    특검, 재구속 후 출석 불응 尹 강제구인 검토… 현실적 한계도[로:맨스]

    尹 “건강상의 이유” 불출석 사유서 제출특검, 구치소에 尹 건강 관련 자료 요청사유 확인 후 강제 구인 등 절차 검토강제 물리력 행사 등엔 현실적 한계도지난 3월 8일 석방된 지 124일 만에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10차 공판에 불출석한 데 이어 11일 내란특검의 소환 통보에도 불응하면서 향후 수사와 재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가 합당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특검과 윤 전 대통령 간 ‘강 대 강’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란특검팀 박지영 특검보는 11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 사실 등을 알리며 “불출석이 합당하면 모르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엔 형사소송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형사소송법상 구속에는 구금과 구인이 포함되며 (서울구치소의 윤 전 대통령 건강 상태 파악) 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 단계를 바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특검보의 발언은 강제 구인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강제구인은 피고인이나 증인 등을 신문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로 데려가는 조치를 뜻한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금된 피의자가 조사실 출석을 거부하면 조사실로 구인할 수 있다고 결정한 바 있다. 대법원은 당시 결정문에서 “구속영장은 기본적으로 장차 공판정에의 출석이나 형의 집행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와 함께 구속된 피의자를 조사하는 등 적정한 방법으로 범죄를 수사하는 것도 예정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도 “피의자는 일체의 진술을 하지 않거나 거부할 수 있고 수사기관은 피의자를 신문하기 전에 그와 같은 권리를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인이 여의치 않으면 특검이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특검은 소환을 원칙으로 하고 구치소에 방문해 조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못 박은 상태다. 강제 구인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윤 전 대통령이 버틸 경우, 인권 문제상 물리력 행사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는 (현재 발부받은) 영장의 효력으로 강제 구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다만 완강하게 거부하며 버틴다면 물리적으로 끌고 가는 방법 등은 인권 문제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체포·구속됐을 당시에도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조사를 거부한 바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세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과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이어가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강제 구인되더라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향후 법원에 구속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부심이 청구되면 특검의 조사는 중단된다. 전직 대통령 사례에선 구치소 방문 조사 등이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조사했다.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반란수괴·뇌물수수 등 혐의 때에는 구치소 조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을 때 검찰의 옥중 조사를 거부해 조사 없이 재판 단계로 넘겨졌다. 법조계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버티기’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검이 공범을 압박하거나 자백을 유도하는 방식에 집중하게 될 수 있고,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 외에 다른 대상까지 수사의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어서다. 이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이 입을 닫고 있을수록 특검의 수사 압박 강도는 세질 것이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그것까지 고려할 여력이 없을 것이고 영장 발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우선 보여주는 차원에서 불출석을 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네팔 셰르파 소년 타망, 월드쉐어가 돕는다

    네팔 셰르파 소년 타망, 월드쉐어가 돕는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가 네팔 고산지역 아동들을 위한 교육지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방송을 통해 소개된 셰르파 소년 ‘타망’의 실제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방송에서는 타망이 출연진과 함께 40kg이 넘는 짐(도코)을 메고 이틀 동안 산길을 오르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큰 감동을 주었다. 타망은 중학생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관광철에는 셰르파로, 비수기에는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 이후 월드쉐어 네팔지부는 타망과 직접 만나 상황을 확인했고, 그의 뜻에 따라 한국어 교육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타망처럼 어려운 환경에 놓인 네팔 고산지역 아동 20여 명에게도 교육비, 학용품, 생활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월드쉐어 네팔지부 정혜림 지부장은 “어린 나이부터 생계를 책임지는 아이들에게 이번 지원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월드쉐어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월드쉐어는 네팔을 포함해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해외아동결연, 교육, 식수위생 등 다양한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네팔에서는 학교 식수 및 보건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계엄 국무회의·안가회동 수사 본격화… 尹 외환 혐의 추가할 듯

    계엄 국무회의·안가회동 수사 본격화… 尹 외환 혐의 추가할 듯

    조사 불응땐 강제구인 조치도 검토최장 20일 구속 기간 내 혐의 입증계엄 관련 野의원 수사 번질 수도한덕수·이상민 등 관련자 본격 수사 내란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개시한 지 22일 만인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에 성공하면서 수사 시계는 더욱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최장 20일인 구속기간 내에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한편 추가 혐의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으로 수사의 불길이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안가 회동’ 멤버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에 불참한 야당 의원 등이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아직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외환 혐의 수사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내란 특검이 관련자 조사를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계엄 사후에 선포문을 작성했다가 폐기한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한 전 총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총리 외에도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비상입법기구 창설 예비비 쪽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일부 국무위원도 수사 대상이다. 국무회의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상계엄 다음날 삼청동에서 있었던 속칭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회동에는 이 전 장관과 박 전 장관, 김주현 전 민정수석,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미 지난 3일 김 전 수석을 불러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12시간 가량 조사했다. 이에 더해 정치권에선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기 전에 의원총회 장소를 바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구속기간 동안 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외환 혐의도 조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장 범죄사실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 동의하에 추가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윤 전 대통령에게 재구속 후 첫 조사로 오는 11일 오후 2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박 특검보는 “(수사 방식을) 다른 피의자와 달리 하지 않겠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 조치 가능성도 열어 뒀다. 외환 혐의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군 드론작전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무인기를 여러 차례 보내 공격을 유도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북한은 헌법상 국가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과 통모해 전쟁을 벌이게 할 때’ 성립되는 외환죄 법리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는 특검의 숙제다.
  • 과전류 흐른 멀티탭 7분 만에 불꽃…부산소방, “에어컨 반드시 벽면에”

    과전류 흐른 멀티탭 7분 만에 불꽃…부산소방, “에어컨 반드시 벽면에”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0일 연제구 본부 훈련탑 앞에서 멀티탭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요인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을 통해 부정확한 멀티탭 사용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서다.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 2일 기장군,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아파트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남아있던 어린 자매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감식 결과 두 사례 모두 멀티탭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장군 아파트 화재는 거실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멀티탭 한 개에 에어컨 실내·실외기가 연결돼 있었다. 멀티탭에서 단락 흔적도 발견됐다.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도 거실에서 시작됐는데, 거실 벽면 콘센트에 연결한 멀티탭에 컴퓨터 등 여러 전자기기 플러그가 연결돼 있었다. 이날 실험에서는 멀티탭에 정격 전류를 초과해 전자 기기를 연결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했다. 정격 전류는 멀티탭이 견딜 수 있는 최대 전류량으로, 초과하면 전선 단락 등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첫 실험에서는 정격 전류가 10A인 멀티탭의 전선을 꼬아 놓은 상태에서 소비전력이 2800W인 에어컨을 연결했다. 소비전력은 전류(A)에 전압(V)을 곱한 값으로, 이 경우 멀티탭에 12.7A의 전류가 흐른 셈이다. 이 실험에서는 시작 19분 만에 멀티탭 배선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갔다. 같은 멀티탭의 전선을 가지런히 펴고, 소비전력 2800W인 에어컨 2대를 연결해 26.4A가 흐르게 했을 때는 21분 만에 배선 온도가 100도까지 올랐다. 똑같은 조건에 멀티탭 전선을 다시 묶어서 실험했을 때는 7분 30초 만에 멀티탭 배선 온도가 135도로 오르며 스파크가 일어났고, 주변에 있던 천 조각에 불이 붙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주택 내 가연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정격 전류가 16A인 대용량 멀티탭은 최대 12A를 흐르게 해 정상적으로 사용했지만, 19분 만에 배선 온도가 61도로 올랐다. 이처럼 멀티탭은 전자기기를 연결했을 때 불안정했던 반면, 벽면 콘센트는 안정적이었다. 정격 전류가 16A인 콘센트에 25A를 흐르게 해도 12분 동안 온도는 41까지만 올라 아무것도 꽂혀 있지 않던 때의 32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부산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만 3547건으로, 이 중 29.6%인 6971건이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멀티탭은 편리함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만, 여러 전자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두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멀티탭의 정격전류를 확인하고 수시로 점검해 상태 이상이 발견되면 교체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등 소비전력이 큰 가전 기기는 반드시 벽면 콘센트에 단독 연결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황수정 칼럼] 국힘, 고쳐쓰기는 글렀다

    [황수정 칼럼] 국힘, 고쳐쓰기는 글렀다

    보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대형 콘서트를 열었다 하자. 그 자리에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왔다면. 1만 5000명 관객 앞에서 가세연 운영자가 “누님”, “형님” 부른다면. 질펀한 농담까지 주고받는다면. 김어준씨가 기획한 콘서트에서 이런 상상은 현실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당시 후보자),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 등. 한마디로 ‘진보 올스타 쇼’였다. 뒷말이 구구했으나 배가 아파서 나온 소리들. 지리멸렬 보수 진영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볼 그림이다. “원더풀 월드가 왔다”는 김씨의 말은 맞다. 세상은 판이 바뀌었다. 그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총리 김민석’. 번번이 용퇴 세력으로 몰렸던 86그룹에서 재상이 나왔다. 86세대 당대표(송영길), 대통령비서실장(임종석)이 있었으나 차원이 다르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은 아니었다. 김 총리가 출판기념회 두 번으로 거둔 수익은 2억 5000만원. 시집 한 권이 1만 2000원 안팎. 몇 권을 팔아야 인세로 그 돈을 벌까. 페북에 정치 비판을 잘도 하던 입바른 진보 작가들은 다 어디 갔을까. 쓴소리 한마디 없다. 세상의 판이 바뀌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후하다. 대통령을 해 본 사람처럼 노련하다.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렇게 평한다. 체념 심리도 크다. 이 대통령이 잘해 주기를. 이 기대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이게 다 국민의힘 때문이다. 제구실을 언제 할지 기약이 없다.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마저 두 손 들었다. 최소한 2명의 인적 청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두 사람의 탈당 코스프레도 없이 쇄신을 말하고 있다. 쇄신을 믿어 줄 사람은 없다. ‘되는 집’과 ‘안되는 집’은 차이가 분명하다. 3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되는 집’ 민주당은 뺄셈 정치의 뻘짓을 하지 않는다. 수박 프레임에 조리돌림을 당해도 때가 되면 꾸역꾸역 당을 돕는다. 임종석, 박용진이 그랬다. 컷오프를 당해도 선당후사. 인간성이 특별히 좋아서가 아니다. 그런 조직 문화가 민주당에는 뿌리내려졌다. ‘안되는 집’ 국힘은 안되는 이유가 보인다. 뺄셈 정치에 털끝만큼의 죄의식도 없다. 당대표를 멍석말이로 두들겨서 내친 전력이 이미 두 번이다. 대선 18일 전에 허겁지겁 최연소 비대위원장을 앞세우더니 이번에는 딱 48일. 급전 돌려막듯 쓰고는 또 버렸다. 당 쇄신을 하고 물러나겠다니 쇄신당할까 겁난 구주류 세력들이 잘라냈다. 당내 몇 있지도 않은 ‘될성부른 떡잎’ 김용태에게 깊은 내상만 입혔다. 이런 식이다. 뺄셈 정도가 아니라 자해 수준이다. 3년 넘게 계보를 잇는 자해 드라마는 친윤들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진실이다. 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에 권성동 의원이 “그 자체로 혁신 대상”이라 공격했다. 국힘이 안되는 집일 수밖에 없는 생생한 사례다. 딴사람은 몰라도 국힘을 이 지경 만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할 소리는 아니다. 권영세, 나경원, 김기현, 윤상현 등 친윤 구주류들은 지금 숨소리도 크게 내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당에 덜 해롭다. 안철수 혁신위가 깨지자마자 8월 전당대회에 나서려는 이름들이 들린다. 김문수, 나경원도 들어 있다. 사람들은 하품부터 하고 있다. 국힘을 고쳐 쓰기는 아무래도 글렀다. 총선이 3년이나 남은 현실은 국힘 쇄신을 가로막는 근원적 장애물이다. 진흙탕 싸움 끝에 비윤계가 새 당권을 쥔다 한들 앞은 캄캄하다. 국힘의 지역구 의원 89명 중 64명이 영남·강원권이다. 공천권을 행사해 이들을 물갈이할 방편이 당장은 없다. 무슨 수로 쇄신을 증명하고 여론을 회복할 수 있겠나. 전방위 특검 수사로 내란동조당 꼬리표가 굳어질 수도 있다. 위헌 정당 해산의 벼랑에 서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앉아서 죽으나 서서 죽으나. 국힘은 큰마음을 먹어 두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전당대회를 하고도 길이 안 보이면 결단해야 한다. 소멸하든 소생하든 영남당은 딴살림을 살게 갈라서라. 남은 ‘극소수당’이 23년 전처럼 천막당사를 쳐라. 보수 회생은 몰라도 보수 궤멸만은 막겠다면. 황수정 논설실장
  • 세차 알바로 생계 꾸리던 마이너리거, KBO 월간 MVP 우뚝…감보아 “부산서 야구해 행복”

    세차 알바로 생계 꾸리던 마이너리거, KBO 월간 MVP 우뚝…감보아 “부산서 야구해 행복”

    지난겨울만 해도 세차장에서 일하며 야구 선수로 살아가기 위한 돈을 벌어야 했다. 2025시즌도 빅리그의 부름은 없었고, 대중의 무관심 속에 묵묵히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5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한 구단이 그를 긴급히 찾았고 28년 생애 처음 여권을 발급 받아 부산으로 향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그는 KBO 마운드에 5번 선발 등판해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고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신데렐라’ 알렉 감보아의 코리아 드림이 조금씩 실현되는 순간이다. KBO는 롯데 왼손 강속구 투수 감보아가 6월 MVP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롯데 선수로는 2023시즌 4월 나균안 이후 2년 2개월 만의 월간 MVP이며, 시즌 중간 합류한 외국인 투수로는 2023시즌 8월 KT 쿠에바스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감보아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30표(85.7%), 팬 투표 42만 9664표 중 10만 5152표(24.5%)로 총점 55.09점을 받아 기자단 투표 1표, 팬 투표 21만 1595표로 총점 26.05점을 기록한 KIA 전상현을 제쳤다.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BO 데뷔전을 치른 감보아는 낯선 한국 야구에 당황하며 첫 패를 떠안았지만, 6월 첫 등판인 부산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이후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6월 한 달간 5승 무패를 기록, 승리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31과3분의1 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6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72로 월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투구 이닝 부문에서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고,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미국 프로 무대에 입문한 감보아는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5월까지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오랜 마이너 생활에 지쳐가던 그에게 선발 마운드가 붕괴된 롯데가 손을 내밀었고, 이때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오클라호마 코메츠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김혜성이 한국행을 적극 추천했다. 감보아는 이날 “꾸준하게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는데, 한국에 와서 이를 이뤘다. 이전 소속팀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해준 롯데 구단에 감사하다”고 월간 MVP 선정 소감을 밝혔다. 부산 사직구장 인근 아파트에서 걸어서 출퇴근하는 그는 요즘 ‘부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감보아는 “부산에서 돌아다니면 정말 많은 팬이 알아봐주신다. 미국에서는 이런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다”며 “내가 야구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6월 MVP로 선정된 감보아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감보아는 상금 용처를 두고는 “동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선물할 생각이 있다”며 웃었다.
  • ‘북한뷰’ 품은 김포 애기봉 스벅… 12만명 점찍은 스타 매장 등극

    ‘북한뷰’ 품은 김포 애기봉 스벅… 12만명 점찍은 스타 매장 등극

    북한 땅을 맨눈으로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국내외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인 경기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안에 자리잡아 검문받고 들어가야 하지만 개점 7개월 만에 방문객이 1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문을 연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생태공원점은 지난달까지 7개월여간 12만 3000여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이 매장은 136㎡(약 40평) 남짓한 공간으로 좌석도 40여석에 불과해 스타벅스 매장 중에선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른바 ‘북한뷰’ 매장으로 문을 열 때부터 관심을 끌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내 조강 전망대 2층에 있어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져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흐르는 강인 조강과 북한 개풍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개풍군 민가의 생활 모습도 볼 수 있다. 개점 당시 CNN,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스타벅스가 북한을 볼 수 있는 곳에 매장을 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말 방문객은 하루 평균 약 1000명으로 평일 대비 두 배 이상 많고,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평일에는 외국인 단체와 군 장병, 학교 단체 등 다양한 고객층이 찾는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 생태공원은 민북지역(남방한계선과 민간인출입통제선 사이인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있어 방문하려면 예약해야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검문까지 거쳐야 겨우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다. 공원 입장 시간이 제한돼 있다 보니 이곳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으로 다른 스타벅스 매장보다 훨씬 짧다. 스타벅스 개점 효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방문객 수도 증가세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 수가 19만여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1~4월에 벌써 12만 9000명이 다녀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 곳에 매장이 자리하고 있고 전망대를 통해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내외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매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그야말로 ‘국민의 짐’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사설] 그야말로 ‘국민의 짐’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계엄과 탄핵으로 국민 신뢰를 잃었음에도 당 차원의 반성도 각성도 없이 대선을 치렀다가 참패했다. 명실상부한 소수 야당으로 전락하더니 존재 의미가 거의 없어진다.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 과정에서는 의혹이나 자질 검증에 아무런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삭감을 벼르던 추가경정예산안은 되레 정부안보다 늘어난 액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제구실을 조금도 못하는 야당을 집권당은 견제는커녕 의식도 하지 않는 눈치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반면 국민의힘이 끝없이 추락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런 국민의힘이 어제는 더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혁신위원장을 맡아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철수 의원이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면서 갑자기 사퇴한 것이다. 어떻게든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 보겠다며 혁신위를 출범시키려 하더니 닻을 올리기도 전에 난파한 꼴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며 국민의힘을 ‘사망 직전 의식불명 상태’로 진단하고 ‘정상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제안한 ‘인적 쇄신안’을 거부해 혁신위원장 사퇴를 결심했다고 했다. 문제는 그동안 국민의힘의 끊임없는 헛발질을 지켜본 국민들로서는 이런 풍파가 새삼스럽지도 걱정스럽지도 않다는 데 있다. 안 의원의 진단처럼 국민의힘은 ‘상식을 잃어버린 정당’으로 이미 국민 뇌리에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계엄에 반대하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에 지명됐을 때 조심스럽게 국민의힘의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혁신위를 구성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득권 세력이 다시 발호하는 모습에선 “그러면 그렇지” 탄식이 나오는 것이다. 정권을 잃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친윤 중심의 구주류 세력은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다시 집행될 위기에 처했고, 김건희 여사도 특검 수사의 칼날에 어떤 처지가 될지 모를 운명이다. 이를 ‘정치보복’이라 생각할 사람은 한 줌의 극렬지지자들 말고는 없다. 그렇게 소수만 바라보는 정치로 국민의힘은 이미 ‘영남당’도 아닌 ‘대구경북(TK)당’으로 몰락하고 있다. 혁신위를 다시 책임질 인적 자원도 보이지 않는다. 설령 혁신위를 백번 다시 꾸린들 기득권 세력이 지금처럼 똘똘 뭉쳐 저항한다면 국민의힘은 재생이 불가능한 정당일 뿐이다. 이런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국민 심정은 참담하다. 버릴 수만 있다면 버리고 싶은 국민의 짐이 되고 있다.
  • ‘북한뷰 스타벅스’에 몰린 관광객…김포 애기봉공원점 7개월 새 12만여명

    ‘북한뷰 스타벅스’에 몰린 관광객…김포 애기봉공원점 7개월 새 12만여명

    북한 땅을 맨눈으로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국내외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인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안에 자리 잡아 검문받고 들어가야 하지만 개점 7개월 만에 방문객이 1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문을 연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생태공원점은 지난달까지 7개월여간 12만 3000여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이 매장은 약 136㎡(약 40평) 남짓한 공간으로 좌석도 40여석에 불과해 스타벅스 매장 중에선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른바 ‘북한뷰’ 매장으로 문을 열 때부터 관심을 끌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내 조강 전망대 2층에 있어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져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흐르는 강인 조강과 북한 개풍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개풍군 민가의 생활 모습도 볼 수 있다. 개점 당시 CNN,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스타벅스가 북한을 볼 수 있는 곳에 매장을 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말 방문객은 하루 평균 약 1000명으로 평일 대비 두 배 이상 많고,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전망을 즐기면서 음식을 먹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보니 음료를 포장해서 가져가는 수요가 많은 일반 스타벅스 매장보다는 케익·샌드위치 등 ‘푸드’ 판매 비중이 30%가량 높다고 한다. 평일에는 외국인 단체와 군 장병, 학교 단체 등 다양한 고객층이 찾는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 생태공원은 민북지역(남방한계선과 민간인출입통제선 사이인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있어 방문하려면 예약해야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검문까지 거쳐야 겨우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공원의 입장 시간이 제한돼 있다 보니 이곳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으로 다른 스타벅스 매장보다 훨씬 짧다. 스타벅스 개점 효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방문객 수도 증가세다. 지난해 전체 방문객 수가 19만여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1~4월에 방문객은 벌써 12만 9000명에 달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리적 특수성을 갖는 위치에 매장이 자리하고 있고, 전망대를 통해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만큼 내외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매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카타르 국가 지식재산전략에 한국형 모델 ‘이식’

    카타르 국가 지식재산전략에 한국형 모델 ‘이식’

    카타르의 지식재산 정책에 ‘K-특허’가 이식된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에 지식재산 한류가 확산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김완기 특허청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각) 카타르 루사일에서 모하메드 빈 하산 알 마키 통상산업부 차관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국가 지식재산전략 수립 및 역량 강화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카타르는 석유 의존 경제구조에서 탈피키 위해 ‘국가 비전 2030’을 수립해 지식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선진 5대 지식재산 강국(IP5)인 우리나라를 협력 파트너로 선택하고 지식재산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협력 문서에는 카타르 지식재산 관련 법·제도·시스템 등 환경 분석과 지식재산 창출·활용·보호 목표 등을 포함하는 국가 지식재산전략 수립,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역량 강화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가 지식재산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파견 및 전문기관에 의한 컨설팅 등도 포함돼 지식재산 분야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김 청장과 알 마키 차관은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카타르 국가 지식재산전략 수립에 필요한 후속 조치의 조속한 추진에도 합의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전통적 에너지·건설 협력 국가인 카타르와 지식재산 분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국 간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전 세계에 지식재산 한류를 적극 전파해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지식재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심상찮은 장관 후보자들 의혹, 청문회 전 해명 필요하다

    [사설] 심상찮은 장관 후보자들 의혹, 청문회 전 해명 필요하다

    학자 출신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의혹이 갈수록 태산이다. 이 후보자는 충남대 교수 시절 본인을 제1저자로 올려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10건 이상에서 제자의 학위 논문을 표절하거나 가로채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2018년 실험설계와 결론 등이 유사한 논문 두 편을 각기 다른 학회지에 실어 중복 게재 논란에도 휩싸였다. 제자 논문 표절, 논문 중복 게재, 부당한 저자 표기 등은 교육부의 연구 윤리 지침이 규정한 연구 부정 행위에 해당한다. 다른 공직 후보자였더라도 그냥 넘기지 못할 사안인데 하물며 연구 윤리를 관장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라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이 아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이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는데도 지난 3월 태양광 사업을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해 이해충돌 비판을 받는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가 도로 부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해 10억원의 차익을 남겨 부동산 투기 논란이 제기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전국 곳곳의 사업장에서 동시에 급여를 받아 허위 근무와 스폰서 의혹을 받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코로나 관련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 의구심은 갈수록 커지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며 명확한 해명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지 않고 버티다 임명된 김민석 국무총리의 전례를 따라 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이라면 오산이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당장 내놓든지 그럴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도리다. 의혹과 자질을 검증해야 할 야당이 제구실을 못 하는 것도 문제다. 증거나 논리로 압박할 의지도 없어 총리 청문회는 유명무실하다시피 했다. 줄줄이 이어질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에서는 송곳 검증으로 부적격자는 걸러질 수 있어야 한다.
  • ‘밀어서 안타’ 이정후, 부진 탈출 청신호?…1사 만루에 땅볼·타점 실패 아쉬움도

    ‘밀어서 안타’ 이정후, 부진 탈출 청신호?…1사 만루에 땅볼·타점 실패 아쉬움도

    한국 야구 간판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밀어 치는 안타로 슬럼프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다만 1루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아쉬움도 남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전날 대패를 설욕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48승42패)로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56승34패)를 8경기 차로 추격했다.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타수 3안타로 활약한 뒤 4일 애리조나전 3타수 1안타, 5일 애슬레틱스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는데 이날 반등의 발판을 놨다. 시즌 타율은 0.243(325타수 79안타)이다. 시작은 아쉬웠다. 1회 초 상대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제구 난조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오는 커터를 힘껏 때렸지만 타구가 힘없이 3루수에게 향했다. 이어 홈에서 3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포스 아웃당하면서 이정후는 타점 사냥에 실패했다. 다만 후속 윌리 아다메스가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2-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중견수 앞에 떨어트렸다. 지난달 밀어 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대 투수들에게 바깥쪽을 집중 공략당했던 이정후는 경쾌한 스윙으로 1루 주자 맷 채프먼을 3루까지 보냈고, 공이 3루로 향한 사이 자신도 2루까지 뛰어 들어갔다. 이어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아웃 타이밍이었는데 상대 포수 시어 랭겔리어스가 공을 놓쳐 득점이 인정됐다. 주심도 아웃 판정을 내렸다가 곧바로 세이프로 바꿨다. 이정후는 5회 삼진, 7회 내야 뜬공, 9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의 7월 성적은 4경기 17타수 5안타 타율 0.294다.
  • 100년 뒤 한국 인구 85% 급감… 현재 서울 인구보다 적어진다

    100년 뒤 한국 인구 85% 급감… 현재 서울 인구보다 적어진다

    저출산 지속 땐 753만명까지 줄어아이 낳을 사람 줄면서 감소 ‘가속’60년 뒤엔 1명이 노인 1.65명 부양“노인 건강하게 오래 일하도록 해야”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 10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753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현재 서울시(933만명) 인구보다 적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전체에 흩어져 살 수 있다는 뜻이다. 2085년에는 일하는 사람 1명이 노인 1.65명을 부양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유일의 인구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인구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우리나라 인구 변화와 대응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2022년 출범한 한미연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이인실 전 통계청장이 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바탕으로 출생·사망·국제 이동 등 인구 변동 요인을 반영해 향후 100년간 인구 흐름을 예측했다. 보고서는 현 추세(합계출산율 0.82명)가 이어지면 2125년 한국의 총인구는 753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인구(5168만명)의 14.6%에 불과하다. 중위 시나리오(합계출산율 1.08명)에서도 인구는 1115만명으로 줄어 현재 경기도 인구(1370만)보다 적다. 가장 낙관적인 고위 시나리오(1.34명)를 적용해도 1573만명에 그쳐 서울과 경기도 인구를 합친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 추계를 맡은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산율이 극적으로 상승하거나 이민자를 대규모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이것이 100년 후 우리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에는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론 50년 뒤인 2075년까지는 인구가 30% 줄어들지만, 그로부터 50년 뒤인 2125년에는 인구가 절반 아래로 감소한다. 아이를 적게 낳은 만큼 다음 세대에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75년 ‘가오리형’이었던 인구 피라미드는 2125년 전 연령대에서 폭이 좁은 ‘코브라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급격한 고령화가 가져올 충격이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노인(65세 이상) 30명 정도를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2085년에는 일하는 청장년 100명이 노인 165명을 먹여살려야 한다. 지금 월급에서 노인 1명을 위해 10만원을 내고 있다면 60년 뒤에는 공적연금과 건강보험료, 세금 인상 등으로 최대 65만원이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계 교수는 “아이를 더 낳게 하는 것보다 노인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투자하는 게 보다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인구문제 해결 방안으로 ▲출산·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지원 확대 ▲일·가정 양립 문화의 실질적 정착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 연장과 계속고용제도 확산을 제안했다. 특히 인구감소 시대 성장 패러다임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 尹, 결국 ‘소환불응’…내란특검 2차 조사 ‘9시’ 불출석

    尹, 결국 ‘소환불응’…내란특검 2차 조사 ‘9시’ 불출석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소환에 결국 불응했다. 내란특검팀 출범 이후 첫 소환 불응이다.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이날 오전 9시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결국 통보 시각에 나타나지 않았다. 2차 조사기일은 당초 지난달 30일 예정됐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3일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하루 연기된 날짜다.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과 현재 진행 중인 내란 재판의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이날 소환이 촉박한 일정이라며 3일 이후로 조정해달라고 조사기일 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날 출석에 불응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7월 3일) 이후인 4일 혹은 5일로 재차 소환을 통보하기로 했다. 이때도 불응하면 사실상 강제구인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재지정일에도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특검은 체포영장 청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때엔 기존에 청구했다 기각된 체포영장에 적시한 대통령경호처 동원 체포 저지 지시,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혐의에 다른 혐의를 더 추가하겠다는 게 특검 계획이다. 특검팀은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는 점과 조사기일 결정은 수사기관이 주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검은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강 전 실장은 계엄 전 몇몇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연락하고, 행정안전부에 전달할 국무회의 관련 공문에 안건명 등을 쓴 인물이다.
  • [사설] 새 경제팀 “주식회사 대한민국”, 구두선 되지 않으려면

    [사설] 새 경제팀 “주식회사 대한민국”, 구두선 되지 않으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기재부 출신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명했다. 경제사령탑인 구 후보자는 예산실장 출신으로 ‘국가정책 전문가의 시각에서 본 AI 코리아’를 최근 출간했을 정도로 경제 흐름에 기민한 면모를 갖췄다. 김 후보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국무조정실장에 이은 기업인 출신 장관이다. 이로써 새 정부의 경제팀은 산업과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 위주로 진용을 꾸렸다. 구 후보자는 인선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혁신의 기본 방향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투자를 제대로 해서 수익이 나게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을 주주, 공무원을 핵심 사원에 비유했다. 김 후보자는 어제 “기업들이 불철주야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함께 길을 뚫어 보겠다”고 했다. 새 정부의 실용 인사에 기대를 걸게 되지만 경제 현실은 너무나 암울하다. 두 달 연속 감소한 내수는 5월에는 제자리걸음이었다. 5월 첫날 국회를 통과한 13조 8000억원의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그나마 내수시장을 떠받쳤던 덕분이다. 설비투자는 석 달 연속 줄었다. 산업생산은 두 달째 줄었는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앞날은 더 불안하다. 대외 의존도가 높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재정건전성은 갈수록 중요하지만 지표는 거꾸로 가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30조 3000억원의 2차 추경이 통과되면 나랏빚은 1300조 6000억원이 된다. 이 가운데 조세 등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가 923조 5000억원으로 2년 새 200조원이나 늘었다.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에 올해도 결손이 예상돼 세입경정까지 했다. 이 대통령의 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은 210조원으로 추정된다. 국정기획위원회가 공약별 예산과 재원 조달 계획을 분석하는 중이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에 도움 되지 않는 공약이라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철회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진짜 성장’으로 선순환 경제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에서 기업은 성장을 좌우하는 생산요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며칠 내 처리할 계획이다. 경제단체들은 어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은 당정, 기업이 한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실현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서울 전역 올해 첫 폭염주의보…‘체감 34도’ 부산 폭염경보

    서울 전역 올해 첫 폭염주의보…‘체감 34도’ 부산 폭염경보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전국을 덮친 30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체감온도가 3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30일 낮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29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에서는 전날부터 더위가 이어지면서 밤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경기도 역시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10시를 기해 이천·안성·양평·여주, 이어 오후 12시를 기해 광주와 가평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부산은 이날 일부 지역에서 낮 체감온도가 34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날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부산 중부(금정구·북구·동래구·연제구·부산진구·사상구) 지역에 발효돼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 경보로 대치했다. 부산 동부와 서부지역은 지난 27일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그밖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현재 광주, 대구, 울산서부, 경북 안동·성주·고령, 경남 창원·양산, 강원 삼척시평지·강릉시평지·강원남부산지, 전남 광양·나주·화순·영암·장성·보성·순천·담양·곡성·구례, 제주 동부 등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 구윤철 “㈜대한민국 건설하겠다”…경제사령탑 첫 일성

    구윤철 “㈜대한민국 건설하겠다”…경제사령탑 첫 일성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진짜성장을 위한 경제대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핵심 키워드로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투자를 통해 ‘주주’인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주는 선순환 경제구조로 전환하자는 의미다. 구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이날 오후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한국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지명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이 주주인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여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세계 1등 경제로 나아갈 것인가, 혁신에 또 혁신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성장의 과실이 다시 국민에게 돌아와 더 행복한 진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 후보는 “진짜 주주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경제관료들은 주주의 뜻에 따라 국가 경제를 경영해야 하는 대리인,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사원”이라고도 설명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민생경제’를 꼽았다. 구 후보자는 “누적된 고물가로 민생에 큰 부담이 되는 생활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사실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폭염·폭우·태풍 등 재해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국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했다. 대외이슈도 언급하면서 “불확실성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대미 관세 협상을 치밀하게 추진하고, 관세 피해 업종도 촘촘히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당부받은 게 있느냐, 물가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딱 당부는 안 하셔도 어떤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한 번씩 사는 물품도 중요하지만 당장 매일 직면하는 물가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민생경제의 가장 큰 사안은 당장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의 물가, 특히 생활물가”라며 “당장 사는 계란, 라면, 콩나물 가격 이런 부분에 우선으로 중점을 두겠다”라고 강조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자, 구 후보자는 “주식회사라는 것은 비용·수익 개념을 포함하는 것으로, 잘못 투자해서 수익이 안 나면 망한다”며 “대한민국도 투자를 제대로 해서 수익이 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용을 줄이든 효율성을 높이든, 새로운 국가 미래 먹거리를 찾든 하면 나라가 발전을 안 할 수 없다”며 “대혁신은 모든 분야에서 해야 하지만 가장 빨리해야 하는 곳이 경제 분야”라고 지적했다. 구 후보자는 세수 결손 대책과 관련해선 “혁신경제에 이은 초혁신 경제로 파이를 키워 세금이 많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든 뒤 국민께 드리겠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기는 쉽지 않으며, 파이가 적은 데에서 세금을 걷으면 부족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 파이를 키워 세금이 많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오면 국민이 복지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구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제가 연구를 더 해봐야겠다. 지난 정부든 이번 정부든 (같은) 대한민국”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국가 발전 원동력인 연구개발(R&D) (예산)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성과가 나지 않는 부분을 성과 나는 부분으로 시프트(전환)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며 “열 손가락에 드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잘하는 건 계승하고 못 하는 건 수정 보완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재정 기조에 대해서는 “예산에 대해 확장이냐, 긴축이냐 하는 부분은 사실 본질적인 내용을 보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산·재정은 성과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거나 나라 산업이 더 발전하면 돈을 써야 하는 것”이라며 “(반대로) 이 돈을 썼을 때 써서 오히려 큰일 났다고 하면 줄여야 한다”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올해 ‘3차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정 상황이 좋다면 ‘초혁신경제’로 세금이 수백조원 들어와서 그 돈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면 좋은데 지금 재정 상황도 봐야 한다”며 “편성된 추경이 국회에서 적기에 통과되고 그 재원이 국민에게 빨리 돌아가서 집행되고 선순환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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