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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소 실질협력 증진”

    ◎대소 경협자금 예정대로 집행/이 외무,국회위무·통일위 답변 국회외무통일위는 23일 상오 이상옥외무부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소련사태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들은뒤 이번 사태가 한소관계및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국회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장관은 답변을 통해 『이번 사태에 신중하게 대처한 정부의 태도는 현명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히고 『헌정중단을 기도한 쿠데타세력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즉각 표시하지 않았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으나 각국의 처한 상황과 입장에 따라 대응책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앞으로 소련내 공산당의 보수강경세력은 크게 퇴조하고 신당창설움직임등 정치적 다원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와함께 소련의 정치권력도 각 공화국으로 더 한층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한소간 교역·경제과학기술협력·문화교류 등 각 분야의 실질협력을 증진하고 특히 대소경협자금은 소련국내사태추이를 보아가며 정상적으로 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밝히고 『소·북한관계는 개혁세력의 복권으로 계속 불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남북기술교류에 “물꼬”/정보통신회의 내년 평양개최 합의

    【연길(중국)=이석우기자】 한민족 과학기술자학술회의에 이어 22일 연변대학에서 개막된 한민족 정보통신학술회의도 내년 평양대회 개최를 합의,남북 과학기술교류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이날 합의는 북한측 대표단 김영준단장(김일성공대 자동화학부장)이 한국전자공학회 임제탁회장에게 내년회의부터 평양과 서울을 번갈아가며 개최할것을 제의,임회장 및 한국대표단이 수락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연변대학 계산기응용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3명,김책공과대학 2명,이과대학2명등 북한대표단 10명과 한국전자공학회 회원45명,중국동포과학자 42명등 한민족과학자 1백여명이 참석 ,23일까지 1백여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날 특별강연에서 중국동포과학자 대표 백원근 협서성 전자공업청 총공정사는 『이번 대회가 북과 남의 동족이 공동연구·협조 합작의 길로 들어서는데 분기점이 될수 있을것』이라고 발했다. 한편 91한민족 국제과학기술자대회가 내년 평양에서의 대회를 기약하고 22일 하오 폐막됐다.
  • 일,침구 사기판매 조사/통산성/한국내 피라미드 피해 확인나서

    ◎마이니치 보도 【도쿄 연합】 「피라미드식 사기판매」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본 침구 판매회사 「저팬 라이프」의 한국내 합작회사인 「산륭」문제와 관련,일본 통산성은 이 회사의 성격및 한국내에서의 피해 실태 등에 대한 정보수집에 착수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통산성은 일본내에서 문제가 됐던 피라미드식 사기판매 수법이 외국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데 자극을 받고 통산성내 관련 부서인 산업정책국 소비경제과가 중심이 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보수집에 나서게 됐다. 통산성은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저팬라이프의 한국내 판매 수법이 일본의 국내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는 덧붙였다.
  • 알마아타의 「한국교육원」(사설)

    소련의 카자흐공화국 수도 알마아타에 최초로 「한국교육원」이 개설된다고 한다.8월23일 개원될 이 교육원은 재소 동포들이 열망하는 민족교육의 지원기반 구축이 우선 목적이다.이때를 즈음해서 윤형섭교육부장관도 현지를 방문하여 한소교육및 학술 협력도 활발하게 하고 재소동포들의 고국에 관한 관심도 높일 것이라고 한다. 소련은,지난 7월하순에 마련된 수정조항들까지 포함시킨 연방협정의 첫조인식을 오는 20일 크렘린에서 갖게 된다.이 협정에 따라 소련은 국호에서 「사회주의」가 없어지고 『소비에트 주권 공화국연방』이 된다.15개공화국 중에서 첫번째로 조인하는 것은 러시아·카자흐·우즈베크 3공화국이다.러시아 말고는 두 공화국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다. 그중 하나인 카자흐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 한국교육원이 개설되는 것이다.이 교육원의 개설이 매우 시의에 맞고 적절한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그 이유로는 우선 그곳에 우리의 재소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통칭 50만으로 추산되는 소련의 한민주중 40만명이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고 그 중에서도 우즈베크공화국에 20만명이,카자흐 공화국에 15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적으로도 많지만 이곳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유난히 깊은 민족의 한을 지닌 사람들이다.1937년,스탈린의 잔혹한 강제이주명령에 의해 「유랑하는 가축」처럼 화차에 실려가 버려지다시피 했던 조선인을 그 1세로 하고 그 후에 태어난 자손들이다.그 숱한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동포에게 조국인 대한민국이 이제 비로소 모국의 구실을 시작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한국교육원의 개설은 그것만으로도 뜻이 깊다. 그러나 의미가 그것만으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연방 국호에서 「사회주의」를 떼고 새로 출발하는 소비에트연방국 중에서도 중앙아시아의 여러 공화국은 더욱 심각한 이유로 개혁의 필요성에 당면해 있다.이미 카자흐·우즈베크·타지크·키르기스·투르크멘 공화국들은 5개국 경제협력협정을 엊그제인 14일에 체결했다.새로운 공화국 건설의 의지로 경제개발을 해나가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놓여 있는 것이다. 40만명의 한민주이 자리잡고 사는 이들 중앙아시아 5개공화국에서는 그들의 경제개발의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절박하게 염원하고 있다.그러기 위해서 그곳의 소수민족인 한인들을 소중한 매개체로 생각하고 있다.대학에 한국어과를 둔 것은 물론 「한국경제과」를 독립시키고 한인계만을 입학허가한 공화국도 있다. 사회주의국가의 쇠퇴에 희생되어 현재는 궁핍하지만 자원이나 문화여건으로 보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평가되는 이들 공화국들에서 우리동포를 척후병삼아 양국간의 협력을 진전시키는 일은 서로를 위해 얼마든지 유익한 일이다.그러기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하고 집중해야 할 일은 민주교육이다.그밖에 민족어신문 민족어방송도 확대해 가야 할 것이다.알마아타에 새로 열리는 한국교육원이 그 출발의 뜻깊은 첫걸음을 탄탄히 내딛기를 당부하고 기대한다.
  • 기아자·해태전자·대우중/여신규제대상서 제외

    ◎주식분산우량업체로 뽑혀 은행감독원은 14일 지난 6월 새로 마련된 여신관리제도 아래서 여신규제를 받지 않는 주식분산우량업체로 기아자동차·해태전자·대우중공업 등 3개사를 확정했다. 감독원은 이날 지난 6월이후 국세청과 증권감독원의 서면조사와 국세청의 실지조사를 거쳐 이들 기업의 계열주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주식분산을 분석한 결과,모두 주식지분율이 한계치인 8%미만에 그쳤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주식분산 확인결과 계열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의결권 기준)은 기아자동차가 0.7%·해태제과 7.0%·대우중공업이 6.3%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기업들은 앞으로 1년동안 주거래은행의 대출금한도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필요한 시설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한도제한을 받지 않고 끌어 쓸 수 있게 됐으며 기업투자 및 부동산의 신규취득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감독원은 증권감독원의 실지조사에서 이들 기업의 계열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가 넘는 것으로 밝혀지면 주식분산우량업체 선정을 즉시 취소하고 향후 1년동안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 승인을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생수시장/대기업 눈독/롯데·한진 외국생수 수입 추진

    정부가 생수(광천음료수)시판을 내년 1월부터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청량음료업계를 중심으로 식품·제약업계 등 대기업들이 생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로음료를 비롯,일화 설악생수 다이아몬드정수 한국청정음료 등 약 13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생수시장에 제일제당을 비롯,롯데칠성음료·해태음료·두산식품·오뚜기식품·삼양식품·농심·범양식품·크라운제과 등 10여개 식품음료 대기업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 동아제약 일동제약 등 일부 제약업체들도 생수시장에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6월초 생수업에서 철수한 한진그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에비앙」과 「삐에르」생수를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롯데그룹도 일본 「삿포로생수」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늘한 여름… 썰렁한 피서지/“여름대목 놓쳤다” 상인들 울상

    ◎해수욕장등 피서객 작년의 절반/빙과류도 매상 격감… 철수 서둘러/“전력비상” 한전은 소비량 줄어 안도 올여름 피서기간이 예년에 비해 1주일정도 빨리 끝났다. 이때문에 전국의 해수욕장등 피서지는 썰렁한 분위기이고 여름상품 판매업소는 장사가 안돼 울상들이다. 8월 둘째주 휴일인 11일 하오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등에는 휴가를 갔다오는 인파들로 붐볐고 고속도로도 피서지에서 돌아오는 차량행렬이 줄을 이었다. 계속된 장마와 이상저온현상 등으로 해수욕장등을 찾는 피서객도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강원도 동해출장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이후 동해안 8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백70만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5백30만명의 50%수준에 머물렀다. 경포대해수욕장의 경우 이달들어 80만6천명이 다녀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만명에 비해 12만명이 줄었으며 설악산을 찾은 사람도 지난해보다 12%가량 준 1백47만5천명에 그쳤다. 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6백4만명,광안리해수욕장에는 2백76만명이 온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비해각각 30만∼40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남일대의 대광·송호리해수욕장 등에도 피서인파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경북의 포항 송도해수욕장 해수욕객도 53%나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피서인파가 줄자 대목을 노리던 상인들도 이미 철수했거나 철수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경포대해수욕장에서 파라솔임대업을 하는 김수길씨(36·강릉시 안현동)는 『예년에는 8월15일쯤까지 해수욕 손님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벌써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 바다에 들어가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빙과·청량음료와 레저용품등 여름 성수품 관련업계도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다. H제과의 한 관계자는 『7월 중순까지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매출이 늘었으나 장마가 시작되면서 판매액이 지난해의 70%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피서지상인들과 여름상품 관련업계가 고전을 하고 있는데 비해 전력수급을 맡은 동자부·한전등은 「서늘한」 여름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동자부는당초 올여름 전력수요가 최대공급량인 2천1백여만㎾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제한송전등 비상책을 마련했으나 지난달 23일의 1천7백97만4천㎾를 피크로 점차 소비량이 줄자 올여름을 무사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본사 송정숙논설위원 타슈켄트 기행:중

    ◎레닌종합대학에 「한국경제과」 등장/대한 관계개선 위한 인재양성 목표/조선족만 입학 허용… 「시장이론」 교육 타슈켄트 레닌종합대학에는 지난 90년에 「한국경제학과」와 「일본경제학과」가 신설되었다.한국경제학과의 첫학년 입학생은 7명.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는 이 대학은 7월 하순에 입학시험이 있다. 한국경제학과는 한국계 학생에게만 입학이 허용된다.보통의 경우 이 공화국에서는 민족감정이 강해서 소수민족에 대한 암암리의 차별이 적지 않다.같은 조건이면 우즈베크계의 학생을 뽑는다.그런데도 아무리 「한국경제학과」지만 한국계 학생에게만 입학자격을 준다는 단서를 두고 있는 것은 무슨 뜻일까.일본경제학과는 그렇지가 않았다.어차피 일본경제학과에 뽑을만한 「일본인」은 그곳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및 일본경제학과를 신설한 이 타슈켄트 레닌종합대학에서는 최근 「타슈켄트 동방대학」을 분리독립시켰다.중국·인도·아랍·한국·일본이 포함된 9개 동방언어학과와 한국경제·일본경제가 포함된 국제경제학과,동양사·이슬람종교사 및 중앙아시아역사학과가 있는 역사학부등 3개 학부 30강좌를 가진 대학이다. 이 새로 분리된 대학의 네마트라 이브라기모프 초대총장은 입학시험때문에 외부인과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총장실로 「한국손님」을 기꺼이 맞아들였다. 그는 한국경제학과를 신설한 것은 한국경제의 모델을 자기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도입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특히 88년이후(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에 대한 이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카리모프대통령(우즈베크공)께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서 우리 대학의 한국경제학과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는 만나자마자 「상호교류」와 「협조관계」의 길을 다소 성급할만큼 들고 나오며 「한국손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상대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볼 겨를도 없는 듯이 서둘렀다. 지망자가 몰려 40대 1이 넘는 경쟁을 보였다는 한국경제학과에 한국계 학생만을 뽑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앞으로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인재양성이 목표인 학과이므로 한국과 연고가 있는 한국계 학생이라야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선선이 대답한다. 우즈베크공화국은 약45만㎦의 땅에 69%의 우즈베크인과 러시아인 11%,타타르사람과 카자흐·타지크인이 각각 4%,2%의 카라­칼팍인과 1%의 조선족으로 이뤄진 약 2천만의 인구를 가진 「소련 사회주의공화국」이다. 우즈베크사람이 아니면 대통령을 비롯한 고급 정부관리가 될수 없고 대학총장도 물론 될수 없다.비교적 자원이 풍부하고 공화국간에도 영향력이 큰 편이며 재정형편도 타공화국에 비해 상위에 속한다. 본디 중앙아시아를 지배하며 여러개의 민족사회를 구성해온 터키계 유목국가 사람들인 카자흐·키르기스·우즈베크·신강위그르 등의 이 공화국들은 18세기 후반에 러시아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었다.러시아발전의 원료공급처를 만들기 위해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이들 공화국들은 혁명이후에는 명분을 그럴듯하게 붙여 혁명정부가 계속 지배해왔다. 그 때문에 「우즈베크」사람들은 뼛속깊은 곳에 민족의 원한같은 것을 묻어두고 있다고 한다.언젠가는 이 부자연스런 합병관계를 벗어나려고 벼르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작년에 공화국 정부는 중요한 선언을 했다.『앞으로 8년후에는 우즈베크공화국의 공식언어는 우즈베크어만으로 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러시아어는 공화국간의 상호 통용어로만 쓰겠다는 것이다.「분리독립」의 강력한 의지를 내연시키고 있는 것이다.중앙아시아 사막속의 오아시스 주변에 자리한 이들 나라들은 황량하고 허전하다.거기다가 사회주의국가 특유의 쓸쓸하고 덧정없어보이는 환경속에 오래 있은 탓인지 아득하게 늘어져 있다. 그러나 곳곳에서 눈이 푸르고 살결이 가무잡잡한 신비하도록 아름다운 여인들을 볼수 있다. 속으로 콧대가 높고 다소 배타적이어서 언젠가는 타민주,특히 러시아민족을 내쫓고 민족자결을 선언할 속셈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별로 잘못되어 보이지는 않는다.이런 공화국이 한국에 대해서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계 사람들을 척후병삼아 훈련할 계획을 세우고,학생교류·교수교환같은 구체적 사업을 어떻게 하면 논의할 수 있겠는지 골똘히 탐색중이다.우연히 들른 방문객을 붙잡고도 그런 일을 주선해 줄 수 없겠느냐고 간곡하게 묻는다. 이렇게 의욕적으로 개설해 놓은 한국경제학과를 도대체 어떤식으로 이끌어갈 계획인가 물어보았더니 『…우선 3년간은 교양과정이므로 일반 경제학 전공에준하고 한국어교육을 집중할 것이며 처음 뽑은 학생들이 4학년이 되었을 때는 한국교수등 합당한 자격의 전공교수를 모실 계획』이라는 대답이었다.이곳 대학은 5년과정이다. 그러나 교수의 봉급이 강좌주임의 경우 7백50루블이고 교수는 6백,조교수는 5백루블인 수준에서 교수교환을 생각한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1달러가 27루블 안팎이므로 교수봉급은 20달러인 셈이기 때문이다.어떻게 견주어도 같은 수준에서의 「교류」는 무리인 것이다.그점에 대해 「한국측의 지원」으로 그 격차를 메우는 묘수가 없겠느냐는 것이 이브라기모프총장의 「관심」인 듯했다. 타슈켄트 대학에서는 이미 마르크스·레닌을 커리큘럼 내용으로 하는 「소련공산당 역사」를 없애고 그대신 「소련정치사」로 바꿨으며 「과학적공산주의」강좌도 없애고 「사회주의 기본이론」으로 바꿨다. 또한 어떻게든 「시장경제」를 학습하여 사회체제를 변화시켜가야겠다는 생각에 집권계층의 사람들은 강력하게 집착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막상 그들 국민들은 전혀 그런 훈련도 태세도 되어있어 보이지는 않는다.손님이 밀리거나 말거나 관광식당의 웨이트리스들은 손님석에 앉아 자신부터 식사를 하고 국영상점에 관광객이 몇사람만 몰려들어가도 팔 능력이 없어서 물건을 쌓아두고도 장사를 못한다. 거기 비하면 똘똘하고 부지런하게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선족인 것같았다.구석구석에서 여러가지 「돈벌이」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있었다.
  • 해태 새 사장 이용배씨

    해태그룹은 1일 해태제과 이용배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
  • 박일용 부산청장(새달 발족 경찰청수뇌 프로필)

    ◎정·관계에 친구많은 일벌레 서울법대를 나와 고시 행정과에 합격,한때 경제과학심의회에 근무한뒤 경찰에 투신했다. 취미와 운동생활도 제대로 못할만큼 「일벌레」이지만 정·관계에 친구가 많기로 유명하다.부인 정영자씨(51)와 1남.
  • 「정책위」가 주사노선 배후 조종/당국이 밝힌 「전대협」의 실체

    ◎자민통등 4개그룹이 핵심조직/김일성부자 우상화 투쟁에 앞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는 그동안 「대학가 민주세력의 결집체」로 자처해 왔으나 그 조직의 실체와 활동내용이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7년5월 이른바 민주화물결을 타고 「백만학도의 결집」을 기치로 출범한 「전대협」은 지난달 1일 제5기 조직이 발족하기까지 전국의 전문대학을 포함한 2백50개대학 가운데 1백77개대학 총학생회를 수용하는 거대한 조직체로 커왔다. 국가안전기획부가 밝힌 이 조직의 규약상 체계는 의장이 주재하는 총회 아래 전국 24개 지구대협 의장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가 있으며 이는 다시 각 대학 총학생회를 지역별로 연락하는 각 지역·지구대표자협의회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위원회 아래 방계조직으로는 토쟁노선과 정책을 세우는 「정책위원회」와 함께 이를 집행하는 사무국·선전국·편집국·연대사업국·투쟁국·문화국 등 6국을 둔 「중앙집행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안기부는 「전대협」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핵심세력조직은 주체혁명사상과 이념에 철저한 골수 「주사파」의 지하세력인 「정책위원회」라고 밝히고 있다. 안기부의 수사결과 지난 87년부터 88년까지의 「전대협」제1·제2기 조직은 북한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전위조직을 자처하던 「반미청년회」가 침투해 조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이 「반미청년회」는 당국의 수사로 이미 해체됐다. 89년뒤로는 서울의 동·서·남·북지역을 중심기반으로 하면서 주체사상을 주된 이념으로 삼아 「한민전」의 지도아래 결성된 주사파 지하조직으로 밝혀진 「자주민주통일」(자민통) 「조통그룹」「관악자주파」「반제청년동맹」등 4개 조직이 「전대협」을 움직이고 있다. 「전대협」은 이같은 조직체를 배후로 전면의 조직체계를 내세우며 전국대학생의 유일한 조직과 백만학도의 전국대중체를 자처,정부의 정책이나 어두운면을 부각,비판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각종 시위를 주도했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와 「범민련 해외본부」등과 긴밀히 연락하며성용승군(22)과 박성희양(22)을 대표로 북한에 파견하려 하기도 했다. ◎베일 벗은 지하조직 「정책위」/모두 20여명… 조직원끼리도 가명사용/「의장」 추대 사전조정등 전위역할 담당 형식상 「전대협」의 중앙위원회 아래 방계조직으로 돼있는 「정책위원회」는 실제에 있어서는 이 단체와 각 대학 총학생회에 투쟁지침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핵심조직으로 안기부는 수사결론을 내렸다. 「정책위」는 「자민통」 「조통그룹」 「관악자주」 「반제청년동맹」등 실질배후세력에서 선별된 정책위원장등 중앙정책위원 5명과 각 지역 지구대협 정책위원 15명등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전대협」규약에 『각 지구에서 선발된 자들로 구성,월1회 정례회의를 통해 정책과 노선을 연구하고 정치사업을 수행하며 전대협의장과 중앙위원회를 보좌한다』고 규정,이 단체를 이끌어 왔다. 이론은 북한의 주체사상을 따르며 사상적으로 확고한 사람을 선별해 정책위원으로 선발하며 모두 「전대협」집행간부보다 선배들로서 의장을 배후에서 조종해 왔다. 서로서로철저히 가명을 사용해 노출되지 않는 이 조직은 김종식군을 한양대총학생회장에서 「전대협」의장으로 추대토록 내정하는등 의장선출부터 노선수립·투쟁방법 등을 지시했다. 특히 지난 2월말에는 이명곤정책위원장이 손성표정책실장과 함께 『연방제통일방안 합의를 위해 전대협대표를 밀입북시키자』고 합의,끝내는 두사람의 「전대협」대표를 베를린으로 출국시켰다. 안기부 수사결과 이들은 회의때마다 북한의 대남심리전공작기구인 「한민전」에 충성할 것을 결의하고 일부가사만 바꾼 「한민전가」노래를 부르며 북한방송을 유인물로 작성·배포하는 등 이적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최근들어 손성표정책실장 앞으로 재일북한 공작조직인 「한통련」부의장 곽영문이 연락처를 알려주고 통일대축전내용등 활동을 논의하려하는등 재일 「한통련」과 「전대협」이 연계활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별 혐의사실 ▲김종식(24·전대협의장·한양대 사회학과4년)=지난달 정책위원장 이명곤,「조통위」위원장 한철수,「조통위」정책실장 손성표등과공모,베를린 「범민족대회 준비회의」참석 및 밀입북을 위해 성용승,박성희를 「전대협」대표로 파견.지난 4월 강경대군 치사사건 「범국민대책회의」공동의장으로 참여,불법 폭력소요 주동. ▲한철수(22·전대협 조통위위원장·경희대 신방과4년)=김종식등과 공모,성용승·박성희를 「전대협」대표로 독일에 밀파.그 뒤 「백만통일 전사여,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통일대축전 성사시키고 조국통일의 대장정에 거침없이 나서자」는 제목의 연방제 통일방안 지지내용의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손성표(25·전대협 조통위 정책실원·고려대 법과4년 휴학)=김종식등과 공모,베를린 「범민족대회 준비회의」참석 및 밀입북을 위해 성용승,박성희를 물색,이들에게 입북시 활동사항등을 교육시키고 전대협대표로 밀파. ▲허동준(23·전대협대변인·중앙대 법과4년)=지난 4월 강경대군치사사건과 관련 「범국민대책회의」부대변인으로 선임돼 제1차 범국민대회등 불법집회 및 시위주도.지난 4월 김종식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7·7판문점 통일대축전 실무회담」을 제의했으며 같은 내용의 서한을 북한 「조선학생위원회」에 전달키 위해 대표단 5명을 판문점으로 파견. ▲하태경(23·전대협 조통위 정책실원·서울대 물리학과4년)=손성표등과 공모,제5기 「전대협」산하 제2기 조통위를 구성하고,조통위정책실원으로 활동하며 연방제통일투쟁 선동.지난 4월 손성표로부터 북한 「조선학생위원회」와 해외청년학생측에 보내라며 제공받은 「통일대축전」관련 유인물 7장을 「전민련」팩시밀리로 베를린 「범민련해외본부」를 통해 북한에 발송. ▲김시몽(23·전대협 조통위 정책실원·목포대 경제과4년)=손성표·하태경등과 공모,구속된 조통위 정책실원 염동성의 후임으로 정책실에 가입,연방제 통일투쟁선동등 활동.지난 2월 김일성 주체사상 관련 논문및 「한민전」명의의 「상반기대중운동 총화」 유인물을 소지,대학노트에 요약·정리해 은닉. ▲신현욱(23·전대협의장 수행비서·한양대 사회학과4년)=지난 1월 한양대 사회학과 동기생인 김종식의 수행비서가 되어 각종 집회에 김종식을 수행,이동경로 확보및 신변안전 보호임무수행. ▲정진성(22·전대협의장 수행운전사·한양대 중문과3년)=「전대협」의장 김종식의 승용차를 운전하는 등 편의제공.「통일전선론」(부제―남한혁명 승리의 근본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방도)및 「혁명 전통에 관한 이론」의 제목으로 주체사상등 이적내용이 담긴 글을 노트에 작성하여 은닉.「주체의 혁명관을 튼튼히 세운데 대하여」,「주체사상에 대하여」등의 유인물을 탐독 보관. ▲정미연(20·전대협 2차밀입북 예정자·전남대 회계학과4년)=지난달 손성표 「남총련」 조통위소속 고정훈(가명)등과 공모,「범민련」일본본부를 통해 「전대협」대표로 밀입북 추진.
  • “경제력 집중 막는데 주력”/최 부총리,국회 업무보고서

    정부는 대기업집단의 우월적 지위남용등 재벌기업들의 횡포를 막기위해 종합적인 경제력집중 완화방안을 곧 마련하기로 했다.또 과열된 건설경기진정을 위해 올해와 내년도의 주택건설물량을 50만가구 수준으로 억제해나가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은 15일 국회 경제과학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하반기에는 물가안정기반의 구조적 정착과 재벌기업들의 경제력집중완화등에 역점을 두어 경제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경제력집중의 억제를 위해 자금·회계·인사관리등 그룹차원의 경영방식을 회사별 경영방식으로 전환토록 유도하는 한편 대규모기업집단의 우월적 지위남용을 효과적으로 막기위해 공정거래제도의 운용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상속세및 증여세의 부과,계열기업간 내부거래에 대한 과세등 관련세제를 아울러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그룹경영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그룹종합조정실의 기능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부터는 신입사원을 그룹차원에서 뽑지않고 개별기업에서 모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개방앞서 증권업 자율화돼야”/연·기금등 기관투자 활성화 절실

    ◎한국경제과학연구원,증시안정대책 세미나 증권시장의 대외개방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업무 자율성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경제과학연구소(이사장 허만기)가 4일 주최한 「증시안정화대책」을 주제로한 정책세미나에서 강성진 증권업협회장은 주제논문발표를 통해 『증권업무의 다양화·전문화·국제화 추세와 증권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측면에서 자율규제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전제,『이러한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라 법적 규제 위주의 증권업무 감독체계를 점진적으로 축소,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회장은 『법적 규제와 자율규제의 양쪽 기능이 유기적으로 상호보완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개선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자본시장의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연금·기금의 기관투자가 역할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가의 육성으로 장기안정적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는데 연·기금의경우 자산운용상의 제약,유능한 펀트매니저의 부족,투자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문제 등의 장애요인에 걸려 기관투자가의 역할 담당에 매우 소극적인 입장이라는 것이다.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금융업무 자율화,금리 자유화 등의 기반정책이 선행과제라고 지적한 강회장은 대외개방등 증시 주변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증권업계의 경영전략으로서 ▲국내시장에서의 영업기반 강화 ▲업무특화 추진 ▲경영합리화 ▲다양한 상품 개발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채권시장의 건전한 육성책으로서 ▲채권 발행금리 자율화 ▲채권등급제도 도입 ▲소액채권 한도 상향조정 ▲회사채 이자소득에 대한 차등과세 시정 등의 구체안을 내놓았다. 한편 구본호 한국개발연구원장은 공개시장조작등 간접규제방식에 의한 통화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채권시장의 활성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책세미나」 매월 열기로/한국경제과학연,정치등 주제로

    ◎오늘 「증시 안정대책」 첫 토론회 사단법인 한국경제과학연구원(이사장 허만기)은 서울신문사의 후원으로 앞으로 매월 정치·경제·사회분야의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했다.이 연구원은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정책세미나를 가져왔으나 일반의 호응도가 높아 월1회의 정기적인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이에따라 한국경제과학연구원은 4일 롯데호텔에서 「금융산업발전방향과 증시안정화대책」(발표자 구본호 KDI원장)을 주제로,7월말경에는 「하반기재정금융정책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 주식분산 우량업체 선정 보류/금융당국/기아자등 4개사 실사 착수

    금융당국은 대출한도관리 등 일제의 여신관리를 받지 않는 주식분산 우량업체의 선정이 주식위장분산 여부를 가려내지 못하고 서면조사에 그치는 등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기아자동차 등 4개사의 우량업체 선정을 보류하고 주식위장분산여부를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30대 재벌기업의 대출한도관리를 주력업체 72개사만을 제외한 대출한도비율로 잠정 운영해 나가고 주식분산 유량업체선정이 최종 마무리되는 1∼2개월쯤 뒤에 30대 재벌그룹에 대한 실질적인 대출한도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4일 『기아자동차 등 4개사에 대한 국세청과 증권감독원의 조사기준이 각기 다른데다 이들 양기관의 지분조사가 서면조사에 그쳐 주식분산 우량업체가 국민의 기업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위장주식분산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실지조사를 양기관이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증권거래의 경우 실명제의 미실시로 가명거래를 이용한 주식위장 사실이 서면으로 잘 나타나지않기 때문에 이들 4개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비실명거래자들의 표본조사 등을 통해 위장주식분산 여부를 가려낸 다음 주식분산 우량업체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권감독원과 국세청은 이날부터 기아자동차 대림산업 대우중공업 해태제과 등 4개사에 대해 주식위장분산 여부를 가리는 실지조사에 착수했다.
  • 「6·25와 동북아 새안보질서」 국제학술회의

    ◎“남북한 체제 안정돼야 대화 활성화”/상호 안보이익 존중… 교우승인 유도를/군축 실효성 확보엔 국제적 보장 긴요 한국정쟁연구회(회장 김철범·국방대학원 교수)와 미국 피츠버그대학 리지웨이 국제안보문제연구소는 2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전쟁과 동북아 신안보질서」라는 주제로 제3차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6·25전쟁 41주년을 맞아 열린 이 학술회의에서 소련과학아카데미의 보리스 자네긴 교수는 「한국전쟁」은 동서냉전의 시작을 의미했으나 걸프전은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이른바 「남북냉전」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 일리노이대의 고병철 교수는 침체상태에 있는 남북대화가 다시 활성화되려면 남한의 민주화와 정치적 안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국내 상황이 보다 향상돼야 하며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적·지역적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했다. □한국전쟁의 재고찰과 걸프전 이후 전환하는 국제정세(보리스 자네긴·소과학아카데미 미국 및 캐나다문제연구소)=한국전과 걸프전 사이에는 피상적이긴 하지만 의미있는 유사점이 있다. 이 두 전쟁은 모두 분단된 민족끼리의 충돌로서 모두 분단된 민족끼리의 충돌로서 시작됐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대규모로,그리고 결정적으로 전쟁에 개입했다. 또 두번 다 이들의 개입이 국제연합기구(유엔)에 의해 합법화됐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유사점은 이 전쟁들로 인해 국제관계의 새로운 시기가 시작됐으며 국제정치에 있어서 지정학적 세력을 새로 고정배치시켰다는 것이다. 이 전쟁들의 중요한 차이점은 한국전은 두 개의 사회체제와 이념의 갈등을 반영한 것이었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참전한 자본주의 「서방측」과 중국과 소련 등이 참전한 공산주의 「동방측」간에 전쟁이 수행됐으나 걸프전은 그렇지 않았다. 걸프전은 선진국과 그들의 원자재 공급원이었으며 이제 막 현대화되기 시작한 후진국간의 오래된 갈등을 새로운 차원에서 보여주었던 것이다. 북쪽(선진국)은 남쪽(후진국)과의 대결에 있어서 소련의 능동적인 역할로 강화되고 있다. 남쪽과 북쪽 대결은 오랜기간 동안 동서반목에 의해 가려져왔다. 이제 소련이 개발도상국(이라크)에 대한 전쟁에서 서방측에 가담함으로써 남쪽과 북쪽의 대결은 보다 뚜렷하고 중요하고 위험스럽게 됐다.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남북한관계(고병철·미 일리노이대 교수)=침체상태에 있는 남북대화가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남북 각자의 국내상황과 국제적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국내상황에 있어서 남한의 민주화나 정치적 안정이 어느 정도 이룩되면 남북한이 대화를 보다 진지하게 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같은 민주화나 안정으로 인해 서울정권의 정통성이 강화되면 동시에 서울은 대화에 있어서의 계산된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대담해질 것이고 서울정부를 성실한 대화상대로 다루기를 꺼려하는 북한의 태도도 변화할 것이다. 또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난으로 인해 북한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서울과의 협력을 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외부적으로 보면 「교차승인」의 실현은 하나의 촉매로서 작용할 것이다.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북한과 일본이먼저 수교하고 한국과 중국이 그 다음에 수교하는 것이다. 이 북­일,한­중 수교가 미국­북한간 관계정상화를 가속화시킬 것은 뻔한 이치다. 일본과 미국이 남북대화 진전을 대북관계 진전의 주요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것이 함축하는 것은 교차승인이 단지 남북대화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교차승인 자체로써 이미 남북대화는 활성화과정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군비통제에 대한 전망(안병준·연세대 교수)=한반도에서의 군비통제과정은 우선 쌍무적이어야 하고 거기서 나오는 어떤 결과라도 주변 강대국들과 유엔의 국제적인 보장이 필요하다. 남북 양측의 주장 가운데는 중요한 유사점도 있는가 하면 근본적인 차이점도 있다. 양측은 아직도 서로 대화함으로써 상호이익을 도출해내려는 진지한 의지가 없다. 남북한이 상호 정치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면 다른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는 쉬울 것이다. 남북 양측이 상호반목의 요인을 이해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대체로 평양이 외국군대와 자국군대의 존재에서 나타나는 대결의 징후에 보다 관심이 있는 데 반해 서울은 적대감과 불신의 존재에서 나타나는 대결의 원인에 보다 관심이 있다. 결과적으로 전자는 군사적 위혐을 제거하는 일에 모두하고 있는 한편 후자는 정치적 위협을 제거하는 일에 여념이 없다. 이 대조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정치체제를 반영한다. 북한은 남한의 합법성을 부정함으로써 자신을 합법화시키고 있으나 남한은 경제발전·민주화·국제화 등으로 자신을 합법화시킬 수 있다. 남북한은 서로의 안보이익을 존중하는 방법으로 정치적 긴장의 원인과 징후들을 제거해야 한다. 남한의 몰락은 결코 남한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서독과 달리 남한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북한을 적절히 흡수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다른 주변국들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 □90년대 한반도의 군비통제­문제와 전망(김병기·미 조지타운대 교수)=남한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직 대부분의 군사분야에있어서 양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러나 질적으로는 소련이 미그27이나 스커드B미사일 같은 첨단무기들을 계속 북한에 공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이 우위에 있다. 전략적 수렁에 빠져 있는 소련이 서울과의 관계개선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이 지역에서 미국과 경쟁하는데 필요한 유일한 카드라고 간주하고 있는 한 주변국들의 한반도에 대한 무기공급은 계속될 것으로 볼 수 있다. 군비통제의 과정에 있어서 80년대에는 비록 아무런 합의도 없었지만 과거로부터 진전된 변화는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원래 1987년 이후의 제안에 기초해 북한은 외국군대와의 합동군사훈련의 제한,특히 군사분계선에서의 제한은 물론 금지까지 요청했다. 북한은 이밖에 비무장지대에서 군인과 무기들을 제거함으로써 평화구역을 설정하고 민간인들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것,(존재하지는 않지만) 남북을 갈라놓고 있는 콘크리트장벽의 제거,직통전화 복구,군사분계선에서의 도발 금지 등을 제안했다. 남한은 북한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대체적으로 협상에 응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북한은 실질적인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임수경양 석방문제를 대화지속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따라서 앞으로 군비축소 성사는 북한정권이 남한에 대한 태도를 포함해 그 근본적인 정책을 어떻게 수정해 나가는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 상지대 좌경조직/「상민학련」 적발/2명 구속·3명 이첩

    【춘천=정호성 기자】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13일 상지대학교내 좌경서클인 상지대학교민주주의학생연맹(상민학련) 위원장 신현우군(22·경제과 4년)과 공인표군(24·한의과 4년·총학생회장 후보) 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및 화염병사용처벌법·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충희군(23·경제 4년·입대·교육국장) 이수진군(23·경영 3년·입대·투쟁국장) 김진철군(23·경영 3년·입대·부학생회장 후보) 등 3명은 같은 혐의로 군 기무사에 이첩하고 박규희(25·경제 4년) 최원종군(23·상지대졸·투쟁위원장)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증거물로 상민학련 기관지인 「학생전사」 등 11종의 불온물품을 압수했다.
  • 농약 초컬릿 또 발견/범인,제과사에 금품요구 전화

    L제과에 독극물 투입협박을 했던 범인이 7일에도 3차례에 걸쳐 전화협박을 한 데 이어 이날 서울시내의 한 가게에서 농약냄새가 나는 제품이 발견됐다. 범인은 이날 상오 11시25분쯤 영등포구 양평동 4가 20 L제과 소비자보호실에 16번째 전화를 걸어 『왜 3백만원을 입금시키지 않느냐,양평동4가 동사무소 앞에 있는 구멍가게에 너희 회사제품 초컬릿에 농약을 넣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L제과측의 신고를 받고 양평동4가 239 구멍가게(주인 최남수·39·여)에서 이 회사제품 초컬릿 5개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개에서 심한 농약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이를 수거해 국립과학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범인은 또 이날 낮 12시14분쯤 다시 전화를 걸어 『하오 3시까지 서울신탁은행 청파동지점에 3백만원을 입금시키라』고 협박했으며 돈이 입금되지 않자 하오 4시10분쯤에도 전화를 걸어 『왜 돈을 입금시키지 않느냐』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경찰은 범인이 양평동과 강서구 화곡동,양천구 목동에 있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확인,경찰 60명을 영등포 일대의 공중전화부스 부근 등에 잠복시켰으나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 「주식분산 우량업체」선정에 허점/금융실명제 안돼 차명거래 확인불능

    ◎기업의 신고서 토대,서면조사에 그쳐/“재벌에 지나친 특혜” 지적도 새 여신관리제도의 시행으로 대출한도관리와 부동산 취득 등 일체의 여신관리를 받지 않는 주식분산 우량업체의 지분조사가 금융실명제 미실시에 따른 조사한계로 주식위장 분산여부를 밝혀내지 못한 채 서면조사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권감독원은 지난달 은행감독원이 의뢰한 대우중공업 기아자동차 대림산업 해태제과에 대해 지분조사를 하면서 해당기업이 신고한 대주주 지분변동보고서상의 지분율을 토대로 이들 4개사가 모두 「대주주지분 8% 미만」 요건에 해당된다고 통보했다. 또 이들 업체에 대한 국세청의 주식지분조사도 주식이동보고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감독원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증권거래법상 가명거래가 인정되고 있는 데다 남의 이름을 빌어 증권거래하는 차명거래도 많아 상장기업의 위장지분을 가려내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해당기업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신고하는 지분변동보고서 위주로 지분조사를 마칠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부자거래 등 돌발사건이 발생,위장지분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대주주의 위장주식을 가려내기란 불가능하다』며 『주식을 위장분산시켜놓고 주식분산 우량업체로 신청할 경우 이를 막을 만한 보완장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식분산 우량업체에 대해 일체의 여신관리를 면제토록 해준 것이 재벌그룹에 혜택을 주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과 함께 지나치게 성급한 정책추진이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 제과사에 “독극물” 협박/자칭 30대,“5천만원 내라”

    제과회사에 돈을 주지 않으면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편지와 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하오 1시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 L제과 소비자보호실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7의6 이두용」이라는 발신인 명의로 『오늘중으로 현금 5천만원을 빌려주지 않으면 5월26일부터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됐다. 또 지난 3일 비서실에도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협박범이 전화를 걸어 『요구금액을 3천만원으로 내려줄테니 오늘중으로 3백만원을 서울신탁은행 청파동지점 저축예금 221­04­0924701계좌로 입금시키라』고 협박하는 등 지난달 24일부터 5일까지 이 회사 소비자보호실과 총무과 등에 2통의 협박편지와 15차례의 협박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이다. 특히 범인은 지난 1일 상오 11시쯤 L제과 소비자보호실에 전화를 걸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슈퍼에 있는 L사 후라밍고아이스크림에 독극물을 투입했다』고 통보해왔으며 회사측이 이를 확인,농약냄새가 심하게 나는 아이스크림 2개를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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