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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믿을 런던 한국인 면세점/면세 환급액 보내줄 생각않고

    ◎우송한 수표는 부도처리 일쑤 『한국인이 운영하는 영국 런던의 면세점을 조심하세요』 런던의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고 면세혜택을 못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공동체(EC) 국가에서는 물건을 사면 그 자리에서 면세액을 돌려주지 않는다.대신 가게주인이 면세액에 해당하는 개인수표를 발행해 1∼2개월 뒤 구매자에게 보내준다. 그러나 지난해 런던의 면세점에서 물건을 산 여행자의 경우 부도가 난 세금환급용 수표를 받는가 하면 아예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회사원 김모씨(43)는 이달초 런던의 면세점에서 우송한 44파운드짜리(약 5만2천원) 세금환급용 수표를 바꾸기 위해 외환은행 이리지점을 찾았다가 영국의 은행에 개설된 면세점 주인의 계좌가 폐쇄됐다는 이유로 환전을 거부당했다.김씨는 『가이드의 소개로 런던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면세점에서 옷을 샀다』며 『사기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원 이모씨(45)도 지난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런던의 면세점에서 목도리 10개를 샀는데 나중에 수표를보내준다는 얘기와는 달리 수표가 오지 않았다. 외환은행 이리지점의 경우 지난해에만도 영국에서 우송된 세금환급용 수표가 「계좌폐쇄」라는 이유로 5건이나 부도처리됐다.모든 시중은행이 이런 업무를 다루므로 피해는 훨씬 클 것이다. 런던의 이 면세점은 여전히 같은 곳에서 장사하고 있어 이들의 부도는 고의일 가능성이 높다. 주영 한국대사관 경제과 이미례씨는 『확인절차를 거쳐 사실로 드러나면 면세점에 시정을 촉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관계자는 『면세액이 50파운드(약 6만원)에 못 미치는 소액이라 의도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아현동 가스폭발 피고 2명 금고형/대법,원심 확정

    대법원 형사3부(주심 안용득대법관)는 27일 지난 94년 12월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전한국가스공사 경인관로사무소장 이일성(51)피고인과 중앙통제소 통제과장 이동렬(50)피고인 등 2명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상사건 상고심에서 각각 금고2년과 금고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분말과자 먹고 3살 여아 숨져/경찰 원인조사

    【마산=강원식기자】 3살짜리 여자어린이가 유명제과회사의 제품인 분말과자를 먹은 뒤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다 10일만에 숨졌다. 경남 마산 중부경찰서는 23일 마산시 합포구 진동면 광암리 이문원씨(33)의 딸 수연양(3)이 지난 12일 집에서 가루를 물에 타 먹는 해태제과의 「빙글빙글 주렁주렁」이라는 제품을 물에 타지 않고 그냥 먹다가 호흡곤란증세로 중태에 빠져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2일 상오 1시쯤 숨졌다.
  • 30대 그룹 회장/주식증여·양도 활발

    ◎작년 계열사주 보유 1.4% 149만주 줄어/세대교체등 탓… 한라 정회장 가장 많아 지난해 30대 그룹 회장 소유 계열상장법인들의 주식수가 94년에 비해 1.48%인 1백49만9천75주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회장들의 상장계열사 주식수가 감소한 것은 90년이후 처음으로 이는 지난해 소유분산 및 세대교체에 따른 계열사 또는 2세에 대한 증여나 주식양도가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소유주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으로 한라시멘트와 만도기계·한라건설 보유주식 3백1만1천8백5주 전량을 배달학원과 아들 몽원씨에게 증여했다. 이밖에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동부증권과 동부화재 1백59만주를 아들 남호씨에게 증여했고 최종현 선경그룹 총수도 선경증권 주식 12만주를 2세인 태원씨와 재원씨에게 넘겨줬다. 이밖에 박건패 해태그룹 회장은 해태유통 주식 24만주를 해태제과에 양도했으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계열사 분리차원에서 제일모직 주식 35만주를 이 회사 우리사주조합측에매각했다.
  • 가 배기가스 시험결과 현대차 불합격률 20.7%

    현대 자동차가 최근 환경부에 의해 배출가스 허용기준 초과로 대량 리콜조치된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차량배기규제 시험결과 높은 불합격률을 기록해 차량점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밴쿠버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주 교통부 차량배기규제과의 배기가스 시험결과 현대자동차는 20.7%의 높은 불합격을 기록했다.반면 일본의 스바루,마즈다,스웨덴의 볼보는 불합격률이 각각 2.3%,2.4%,2.7%에 그쳐 최고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한편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빅쓰리)는 불합격률이 6.4∼11%로 중간순위를 나타냈고 라다·스코다·유고 등 동유럽차는 32.7∼62.5%로 불합격률이 가장 높은 차종으로 밝혀졌다.
  • 「112」 활용 불법선거운동 단속/6대 국정과제 실천방안

    ◎총선대비 주민등록 새달 정비/불량식품 「리콜제」 실시/「녹지총량제」 도입… 도시 환경보전 정부는 금융실명제 및 부동산실명제 시행에 따라 상속세법체계를 재정비하는 한편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납세자권리헌장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부동산실명제를 조속히 정착시키기 위해 기존 명의신탁부동산은 유예기간내에 차질없이 매각되도록 유도하고,명의신탁을 인정해 운영해오던 부동산명의신탁에 대한 증여의제과세등 세제관련 제도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부와 연구기관 합동으로 경제행정규제작업반을 구성,경제사회부문의 규제를 선진국수준으로 적극 완화하고 법령 제·개정때 비용·효과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규제입안자를 공개하는 규제실명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지난 9일 김영삼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6대국정운영과제에 대한 부처별 실천계획을 국무회의에서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재경원은 선진경제진입을 위해 올해 소비자물가를 4.5%내외에서 관리하고 통상산업부는 약 6천개의 중소기업체에 대한 2조원 지원,중소기업청의 2월중 개청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총리실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과제로 중앙에 물관리대책본부를,지방에 물관리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면서 특히 상수원보호구역 및 특별대책지역 주민에 대해 법적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식품위생관리강화를 위해 식품위해요소허용치를 국제수준으로 개선하고 업자 스스로 불량식품을 회수,폐기토록 하는 불량식품 리콜제를 실시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위해 도시별 녹지총량제를 도입,도시계획수립에 반영하고 하천 상류의 산업단지에는 완벽한 환경처리시설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15대 총선의 선거문화개혁을 위해 내달 1일부터 허위신고자와 위장전입자를 가리기 위한 주민등록일제정비를 실시하고 전국 4천여개 각급기관과 2백36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전담반을 설치하고 112신고센터 활용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키로 했다. 내무부는 민생치안대책으로 치안부담이과중한 대도시 파출소에 3부제 근무를 실시하고,면단위 파출소까지 112순찰차를 배치하며 휴대용 조회컴퓨터를 보급키로 했다.
  • 동양제과 초코파이 1개 150원으로 올려/20년만에 가격 인상

    지난 76년부터 줄곧 1백원의 소매가격을 고수해왔던 동양제과의 오리온 초코파이가 20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한다.동양제과는 밀가루·설탕·유지 등 거의 모든 원부재료 가격이 올라 과중한 원가압박으로 인한 한계상황에 다다름에 따라 18일부터 중량을 31g에서 38g으로 22.5% 늘리면서 가격을 1백50원으로 50% 인상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74년 중량 40g에 50원의 값으로 첫선을 보였던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 76년 1백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뒤 설비합리화를 통한 공정개선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며 가격을 유지해왔다. 초코파이는 지난해 러시아 중국 동남아 등 세계 30여개국에 1천5백만달러어치가 수출되는 등 총 4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미에 과학협력센터 설립/과기처 올 주요업무 내용

    ◎정부출연연구기관 대상 사업실명제 도입/원전시장 개방 대비 원자력 진흥계획 수립 과기처가 12일 발표한 96년도 주요업무계획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연구사업실명제 도입=출연연구소의 개혁을 위해 마련한연구사업실명제인 프로젝트베이스시스템(PBS)을 국가연구개발사업 및 출연연구소에 전면적으로 적용,능력과 성과에 따라 연구원이 대우받는 보상제도 실시한다.또 PBS 보완사업으로 각 기관의 고유기능에 걸맞는 간판연구사업인 스타 프로젝트 및 창의적 연구 수행을 위해 핵심우수연구원을 선발·지원하는 추천연구원제도 지속적 확충한다.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운영기반 마련=기초과학을 세계수준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등과학원을 올 하반기에 한국과학기술원 서울 홍릉캠퍼스에 개원,아태이론물리센터를 설립해 고등과학원과 연계·운영,대학의 연구개발비를 확충한다.또 우수연구센터의 질적 내실화를 도모,포항방사광가속기 및 플라즈마연구시설 등 첨단 대형연구장비의 공동활용 활성화한다. ▲국제과학기술협력외교의 강화로 과학기술 세계화 촉진=제2차 APEC(아태경제협력체)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오는 11월 서울서 개최,이를 전후해 선후진국간을 연결하는 남북기술협력라인 구축한다.또 미국에 한·미과학협력센터 설치,독일에 KIST­유럽 및 영국에 KIMM­롤스로이스를 추가 설치,미국국립보건원의 세계 최고수준 생명과학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원자력산업의 고도화 및 원자력안전성의 내실화= 범국가적인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확정하고 원자력진흥정책의 기반을 확고히 구축,2000년대초 원자력 수출국부상을 목표로 원자력 연구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또 대북경수로지원사업 지원과 국내 원전시장 개방 및 해외 원전 진출에 대비,세계원자력 사회를 움직이는 한국주도의 원자력기술개발 프로젝트 발굴한다. ▲과학기술혁신 위한 과학기술인프라 확충=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미래형 캠퍼스정보시스템 구축,국제 수준의 전문기술 경영인 양성을 위한 기술경영대학원 개원 등으로 KAIST를 21세기 세계 10대 연구중심교육기관 수준으로 육성한다.국내외 박사후 연수과정 지원 및 해외 고급과학기술 두뇌의 초빙을 크게 늘린다.이·공학분야에 젊고 유능한 35세 미만의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젊은 과학도상 제정한다. ▲과학기술문화 창달을 위한 과학기술정책 적극 추진=과학기술진흥재단을 과학기술문화재단으로 개편해 과학기술문화진흥종합추진기구로 확대 개편한다.
  • 뉴욕 한인상가(세계속 한인촌 탐방:4)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신화창조/플러싱에 2천곳 밀집·브로드웨이 70% 장악/특유의 근명성으로 업종 다양화… 상권확대 「문화와 예술의 도시」 뉴욕.20세기 세계문화의 중심지 뉴욕은 오늘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그 화려함속에는 한인교포의 꿈과 도전의 역사도 용해돼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한인교포는 너무나 바쁜 생활로 예술과 만날 여유가 없다. 상점을 직접 운영하는 한인교포는 주 6일을 일하고 있으며,심지어 일주일 내내 24시간 영업하는 한인상점도 적지않다.이 때문에 뉴욕이 자랑하는 미술관·공연장·전시장에서 매일 같이 주옥 같은 문화행사가 펼쳐지지만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한인은 이민초기 잠안자고 할 수 있는 세탁업·청과업·생선가게등을 하나씩 「점령」하면서 특유의 근면성으로 죽어가는 「뉴욕경기」를 살리는 데 일조를 했다.맨해튼 남부 폴턴어시장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으레 한국교민이다. 한인은 뉴욕지역에 「주 7일 무휴,24시간 영업」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놓은 장본인들이다.이런 경우 부부가 12시간씩 맞교대로 가게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 미국인들로부터 『이게 무슨 부부인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70년대 코리아타운 형성 뉴욕시 5개 보로(행정구역으로 뉴욕시속의 작은 시)중에서도 한인이 가장 밀집해 살고 있는 퀸스보로 플러싱에는 밤이 따로 없을 정도로 한인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곳이다.현재 10만여명의 한인이 살고 한인업소 2천여개가 있는 이 지역은 확고한 「한인촌」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이 지역에 한인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77∼78년께로 이민초기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지금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게 됐던 것.그러나 그 때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생활권이 다소 나은 지역으로 이주해 갔으나 80년대말에 들어서면서 정착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인근 롱아일랜드나 뉴저지주로 옮겨간 사람들도 주로 한인을 상대로 하는 이곳으로 다시 영업장소를 옮기는 신풍조도 생겨나고 있다.주상권은 메인스트리트,루스벨트애비뉴,유니온스트리트에 형성되고 있으나 점포임대료가 비싸지면서 노던블르바드,니틀네그등 동쪽으로 상권이 확대되고 있다. 한인이 취급하는 업종도 초기에는 주로 세탁업·야채상등이었으나 이제는 업종이 다양화되면서 의류업·미용업·부동산업등 손을 안대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가발도매로 자리잡아 플러싱에서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곳이 유니온 상가.상점안이나 상점밖이나 모두 한국 사람이다.마치 서울의 한복판에 서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이곳은 의류·식당·제과점·미용·보석·여행사·콜택시·운송업체·오디오점·비디오대여점·유흥업소·부동산·보험등 거의 모든 업종이 총망라돼 있다.13년전에 생긴 이곳 상가는 한인상점수가 1백20여개로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한인업계의 축소판이며 플러싱 코리아타운의 상징이다. 유니온상가는 그러나 한인사회의 불황으로 파격적인 세일상품으로 손님을 끄는 등 대책마련에 한창이다.「왕창세일」,「거꾸로 세일」등의 광고문구가 어지럽다.중국상권이 메인스트리트와 루스벨트애비뉴 서쪽을 조금 잠식했지만 유니온 상가만은 난공불락이다.이곳에서 「우정이네 집」이란 여성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황(56),김한자(53)씨 부부는 『지금은 한인업소끼리 경쟁을 해야 할 정도로 한인업소 천지가 됐다』면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단합이 저해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욕시 중심지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곳중의 하나인 24가와 34가 사이에 늘어선 한인도매상가도 빼놓을 수 없는 한인상권지역이다.언제나 분주한 이곳은 한인 도매·무역업자들이 땀과 꿈을 거름삼아 지난 20여년간 뉴욕한인경제의 성장을 주도해 온 곳이다.한인이 처음 시작한 업종은 가발도매업이다.그러나 70년대 중반부터는 가방·의류·잡화·보석 중심의 도매상가로 재편됐다.80년대 들어 이 지역 빌딩임대료가 올라가면서 상권을 잡고 있던 유태인이 물러나고 한인이 본격적으로 진출,상권의 60∼70%를 장악하게 됐다.그러나 이곳도 불황과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실로 90년부터는 한인의 뉴욕도매상권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위기에 처해있다. ○한인상권에 중국계 침투 이 지역에서 20년동안 가방도매업과 스포츠라이센스업을 하고 있는 신진상사 김동빈 사장은 『중국계등이 브로드웨이 한인도매상가를 파고 들고 있지만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며 우리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한국상품의 국제적 신뢰성을 잃게 하는 한국 가짜상표 범람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바로 20여년전 한인이 「몸 하나를 밑천으로」유태계나 이탈리아계가 장악하던 청과업계를 점령해가던 현상이 거꾸로 한인상권에 일어나고 있지만 한인도매상인들은 뉴욕의 도매상권을 미래에도 다른 민족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를 새기고 있다.한인상가의 불빛은 여전히 밝고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경제안정 바탕 정치적 힘 기를때”/윤용상 퀸스보로 플러싱 한인회장/“2백∼3백명이 투표권 행사” 안타까운 일 미국사회에서 한인이 가장 밀집해 있는 뉴욕 퀸스보로 플러싱의 한인회장 윤용상(56)씨는 『이제 이민 1세는 자녀들이 미국의 중심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갖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그 지름길의 하나는 정치적으로 신장하고 투표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회장은 『이민사회에서 미국 정치인의 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뽑는 힘을 가져야 하는 데 아직 인식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플러싱지역만해도 1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나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고작 2백∼3백명에 불과하다. 한인교포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윤회장은 한인교포사회의 경제적 안정을 정치적 안정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밝히고 『최근 미 이민법이 강화될 움직임과 함께 사회복지혜택의 감소추세가 역력해지자 시민권과 투표권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윤회장은 미주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교포청소년들로 미 보이스카우트 뉴욕연맹산하의 정식 보이스카우트단을 창설했다.그는 『미국 주류사회로 파고들어 갈 수 있는 교육과 지도자양성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78년에 미국으로 이민와 최근까지 교민사회 한국방송사를 운영하기도 한 윤회장은 『이민 1세는 언어장벽과 문화갈등을 극복하며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성공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한인교포사회를 이끌어 갈 차세대에게 책임을 지을 수 밖에 없지만 그들의 정체성 회의와 정신력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 신임 부총리­청와대 비서실장 인터뷰

    ◎나웅배 경제부총리/“민생 역점… 신경제정책 일관 추진”/국민 생활 안정 뒷받침에 최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과 노력을 하겠습니다』 신임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20일 개각발표 직후 민생에 역점을 두어 경제를 운용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제시하고 약속하기보다는 문민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신경제정책을 일관성을 갖고 하나하나 착실히 실천하겠다』며 『신경제정책의 테두리 내에서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임부총리는 옛 재무장관과 상공장관 및 경제기획원장관을 다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이들 경제부처장관을 역임하면서 그는 재무부는 힘있는(powerful) 부처,상공부는 화려한(colorful) 부처,그리고 경제기획원은 명예로운(honorable) 부처로 작명했었다.지금도 경제부처에서 회자되는 말이다.그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재정경제원장관에 발탁됨으로써 명예롭고 힘있는 자리에 앉게 됐다.서울상대 교수 출신으로 해태제과·한국타이어사장을 지냈고 4선의원에다 장관을 5회나 역임(부총리 3회)한 팔방미인이다. 서울대 교수를 지내다 한때 재계에 입문,변신한 동기에 대해 그는 『실천을 전제로 한 경영학을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석에서 『6남2녀의 장남이어서 교수봉급만으로는 부족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의 실물경제경험과 합리적·보수적 경제관으로 인해 비자금사건으로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재계는 일제히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늘 웃는 얼굴이며 소탈하다.논리도 정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다채로운 경력도 경력이지만 품성과 자질 때문에 그를 알고는 「쓰지 않고 못배길」 정도의 사람이라는 호평을 듣기도 한다. 그가 기용된 것에 대해 『경제운용의 중심축이 청와대에서 재경원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사건으로 재무장관에서 5개월여만에 물러났으나,상공장관시절인 86년에는 처음으로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부인 박효균씨(60)와 은행에 근무하는 장남,미국 유학중인 차남이 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국민의 소리」 담긴 통일정책 도출”/북의 자력개혁 우리가 도와야 『통일로 향해 한발 두발 다가가고자 합니다』 20일 현직 언론사 사장에서 통일안보팀의 좌장으로 전격 발탁된 권오기 신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취임 일성이었다.그의 이같은 다짐은 통독의 초석을 다진 옛서독의 헤르베르트 베너 전내독성장관의 「작은 발걸음 정책」을 연상케 했다.아울러 점진적·현실적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시사로도 받아들여졌다. ­취임 소감과 각오는. ▲나 자신도 얼떨떨하다.대통령의 간곡한 권유에 대해 사양하다 결국 맡게 됐다.맡은 이상 재임중 통일을 내손으로 다 이루겠다는 것은 거짓말이고,한발 두발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국민의 목소리를 한데 묶어서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 ­자신의 대북관이 진보·보수중 어느쪽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는 그러한 양분법적 잣대로 봐서는 안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민주화·시장경제화·인권과 환경존중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게 세계화라고 한다면 통일도 그러한 기조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이 자칫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살 소지도 있는데. ▲흡수통일은 좋지 않다.통독 직전의 동독 총리인 드 메이지에르는 언젠가 개혁을 하고 있는 체코는 활력이 넘치는 반면 개혁을 당하고 있는 동독은 활기가 없었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북한이 개혁 당하지 않고 스스로 개혁하도록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 통일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여러 차례 입각을 제의받았으나 언론의 외길을 걸어온 원로 언론인.자유당 시절인 지난 56년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동아일보 워싱턴 및 동경특파원,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거쳐 사장에까지 올랐다. 동아일보 사장 자격으로 TV광고에 나갈 정도로 호감이 가는 마스크에 대화를 좋아하고 주위에 적이 없는 원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70년대 동아일보정치부장 재직시 기사와 관련해 중앙정보부 요원에게 협박과 테러를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부인 최영주씨와 1남2녀. ◎김광일 비서실장/“대통령의 「국정 결정」 소신껏 보좌”/「청와대에 대한 비판」 적극 반영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중대한 과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해 나가겠습니다』 신임 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회의 참석도중 인선소식을 듣고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그는 이어 『역사바로세우기의 목표는 확고하다』면서 『방법론이나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식에 대해 일부 비판들이 있다면 모두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실장은 76년 명동사건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변호를 맡아 한때 동교동계로 분류되기도 했다.그러나 13대 국회때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원내에 진출한 뒤 우여곡절에도 불구,「YS사람」으로 불리울 만큼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왔다. 13대 총선으로 이루어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통일민주당 기조실장으로서 악법개폐와 청문회등을 맡으면서 김영삼 총재를 가까이 보좌했다.그러나 3당 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에 잔류한 뒤 국민당에입당하는 등 한때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이에 대해 『합당 때 잠시 떨어져 있게 된 것도 정치적 견해차이였을 뿐』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수단으로서 합당을 했고 지금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그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행정개혁의 획기적 기구로 발족한 국민고충처리위 초대위원장을 맡아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그는 최근 신한국당 서울 송파갑지구당위원장을 맡고 김대통령으로부터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수도권을 지켜 달라』는 당부를 받은 뒤 5·18특별법 기초위원으로 맹활약했으나 이제 다시 15대 총선출마 대신 대통령 곁을 지키게 됐다. 김실장은 15대 원내복귀 기회가 없어진 데 대해 『개인적으로서는 희생일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되는 것 못지않게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비서실을 통할하고 국민의 소리와 정당의 의견,내각의 정책집행이 제대로 조화·종합되도록 대통령의 결정을 보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4남매 잇단 고시합격 “만세”/주부 송경희씨.세오빠 뛰따라

    ◎포철서 2년 근무… 도전 2년만에 영광/막내오빠는 80년대 학생운동으로 유명 한가족 4남매가 모두 고시에 합격,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발표된 제39회 행정고시 일반행정직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가정주부 송경희(29·관악구 신림2동)씨와 그 오빠들이 주인공이다. 송씨의 합격으로 「고시가족」4남매로 불리게 됐다.오빠 3명은 이보다 앞서 사시·행시에 합격했다.송씨 가족중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는 막내 오빠인 영길(32)씨. 84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영길씨는 이정우(33)전서울대 총학생회장,김영춘(34)전고려대 총학생회장과 함께 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끈 「3인방」으로 명성을 날렸다.영길씨는 84년 대학 총학생회 부활의 주역이며 「민정당사 점거농성」의 배후로 지목돼 투옥된 경험도 갖고 있다. 영길씨는 지난해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현재 인천지법 판사시보로 수련을 쌓고 있다. 경희씨의 고시도전은 「운동권」에서 「제도권」으로 변신한 막내오빠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90년 2월 전남대 영문과를 졸업한 경희씨는 포철에입사한 뒤 2년남짓 근무하다 퇴사,93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고시를 준비해왔다.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집근처 서울대 도서관에서 공부해왔고 지난해 1차합격후 2차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는 인근 고시학원에서 혼자 공부했다. 92년 결혼한 경희씨는 합격소식을 듣고 『주위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제일 먼저 들었다』면서 『특히 아버지가 제일 기뻐하실것』이라고 소감을 털어놨다.경희씨의 2차시험성적은 5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씨는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80년대 상황에서는 고시를 준비하는 것이 죄를 짓는 것 같아 대학때는 시험을 치지 않았다』면서 『여성의 세밀함이 필요한 기획분야나 환경분야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경제과를 졸업한 큰 오빠 하성(41)씨는 78년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청와대 경제비서실 총괄과장을 거쳐 올해부터 공정거래위원회 국제업무2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소르본대 경제학박사 출신의 하성씨는 촉망받는 「국제통상전문가」로 서울대와 연세대에 시간강사로도 출강하고 있다.단국대 법대를 장학생으로 나온 둘째오빠 영천(38)씨는 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현재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재직중이다.
  • 무역의 날/막오른 수출 1,000억달러 시대

    ◎반도체 등 50% 급신장 큰힘/중화학제품 비중도 72%로 높아져/100억달러 무역적자 해소 과제로 수출 1천억달러 시대가 활짝 열렸다. 우리나라 수출은 10월 말 현재 1천19억달러,연말이면 1천2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64년 1억달러를 돌파했으니 31년만에 1천배나 성장한 셈이다. 정부와 무역업계는 30일 상오 10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수출입유공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1천억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3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기념식에서 수출에 공이 큰 현대전자산업 정몽헌 회장과 이화다이아몬드공업 김수광 사장,미경사 강도원 사장,삼양사 유제춘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6백32명이 훈·포장을 수상했다. 올 수출은 지난 해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내용면에서도 아주 좋아진 점이 특징이다.특히 수출구조의 하이테크화와 고도화가 1천억달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집약적 제품의 수출이 전년보다 50%나 증가,전체 수출품중 하이테크 제품의 비중이 지난 해 17%에서 19%로 높아졌다. 10대 수출품 중 1위 전기전자,3위 화공품,4위 자동차,5위 철강,7위 일반기계,8위 선박,9위 유류제품,10위 플라스틱 등으로 중화학 제품이 수출을 휩쓸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해 68.7%에서 올해 72%로 높아졌다. 그러나 「수출 1천억달러 위업」의 이면에는 수입급증과 1백억달러 무역적자라는 어두운 모습도 있다.10월말까지 수입은 1천1백14억달러로 지난 해 동기보다 35.6%가 늘어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입이 1천3백50억달러에 이른다.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교역규모 세계 12위에 걸맞게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수출 2천억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안팎곱사등이 신세인 경공업 부문의 경쟁력 회복과 자체상표 수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섬유·신발 등 경공업 부문은 그동안 품질보다 중저가의 물량공세로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후발개도국에 밀리고 있다.품질면에선 선진국에 뒤져경공업이 날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게 현실이다.얼굴없이 수출하는 OEM(주문자 상표부착)에서 탈피,디자인을 선진화하고 자체상표를 만들어 값나가게 파는 일도 시급하다. 세계 수출시장은 기술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기계·전자 등 주요 업종의 핵심기술과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의 선도기술에 승부를 거는 기술혁신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상자명단 ◇금탑 ▲현대전자 정몽헌대표 ▲이화다이아몬드 김수광대표 ▲미경사 강도원대표 ▲삼양사 유제춘대표 ◇은탑 ▲삼성전기 이형도대표 ▲신아조선 김태섭대표 ▲국도화학공업 이삼렬대표 ◇동탑 ▲재원실업 박희웅대표 ▲신호테크 이순욱대표 ▲동양전원공업 한선우대표 ▲실트론 이창세대표 ▲포항강제공업 신광식대표 ◇철탑 ▲고려식품 구자연대표 ▲애경 쉘 박두희대표 ▲일성기계공업 김원묵대표 ▲기아인터트레이드 이수장대표 ▲동성교역 조복제대표 ▲LG반도체 김재선상무 ▲양영제지 박찬규반장 ◇석탑 ▲반도레포츠 정종오대표 ▲삼익대표 김동현이사 ▲미성합섬 김광수대표 ▲성민상사 박천수대표 ▲한국티타늄 최정렬대표 ▲금호쉘화학 김태환대표 ▲대우 이부영상무 ▲보광 안용근반장 ◇1백억불 탑 ▲현대종합상사(박세용) ▲삼성전자(김광호) ◇10억불탑 ▲LG화학(성재갑) ▲삼성전기(이형도) ◇5억불 탑 ▲고려합섬(이상운) ▲삼양사(유제춘) ▲한국타이어제조(홍건희) ▲삼성종합화학(황선두) ▲진도(김영진) ▲티엠씨(이재욱) ◇1억불탑 ▲기아인터트레이드(이수장) ▲쌍용자동차(손명원) ▲한솔무역(선우영석) ▲고려종합화학(양갑석) ▲진웅(이육재) ▲이수화학공업(김찬욱) ▲동성교역(조복제) ▲태왕물산(권성기) ▲신도리코(우석형) ▲우성타이어(김동철) ▲삼아(김광연) ▲금호쉘화학(김태환) ▲실트론(이창세) □금탑 산업훈장 2명 인터뷰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신기술 투자로 고속성장 이룩”/설립 12년만에 매출 4조·수출 42억달러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회사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은 1만8천여직원들이 흘린 땀의 결실입니다』 30일 제3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현대전자 정몽헌회장은 수상의 영광을 근로자들에게 돌렸다. 현대전자는 지난 83년 설립후 고속성장을 구가해왔다.작년에는 매출실적 2조8백50억원을 달성,전년대비 64.9%의 경이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국내기업 최초로 회사설립 11년만에 27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올해는 수출 42억달러를 포함,4조원의 매출로 국내제조업체 랭킹 10위에 진입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미국 AT&T­GIS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인수,국내 반도체산업의 메모리 편중구조를 개선하면서 국내반도체 기술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다.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설립초기 미국 현지에서의 제품양산 계획 실패로 86년 독일 지멘스사에 공장을 넘기고 장비를 한국으로 철수시켰던 일이 가슴아팠다』고 정회장은 말했다. 정회장은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고부가가치제품인 CPU,MPU,ASIC 등 비메모리 분야의 균형적 발전을 기하고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위성및 이동통신사업에도 주력할 것』이라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디지털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을 집중개발,세계1위의 소프트웨어 공급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도원 미경사 대표/“반도체 세금선기술 세계 1위”/모든 생산공정 국산화… 인텔사에 납품 『오늘 이 상은 전직원이 전력투구한 덕분입니다』 반도체 기초소재인 세금선(골드 본딩 와이어)을 국내 최초로 개발,32회 무역의 날 금탑 산업훈장을 받은 강도원 미경사 대표이사(50)는 수상의 공을 모두 직원들에게 돌렸다. 강사장은 『반도체의 칩단자와 리드프레임을 연결하는데 쓰이는 회로인 세금선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보고 82년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 반도체 산업은 상당히 발전을 했지만 기초분야는 여전히 취약,핵심부품을 일본과 독일 등에서 수입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금융지원을 얻어 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착수,4년만에 정제·주조·가공 및 생산 등 전공정을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둬 오늘의 영광스런 터전을 닦았다고 지난 날을 회고했다. 미경사의 강점을 자체 개발한 반도체용 세금선 기술의 두 축인 「고순도 정제기술」과 「초극세선 생산기술」이라고 손꼽는 그는 『올해부터 인텔사의 팬티엄 칩에 우리가 개발한 T형의 세금선이 쓰이게 됨으로써 세금선 기술에 관한한 미경사가 세계 최고수준임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지난 15년동안 벤처기업으로서 오직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로 경쟁의 험한 파고를 헤쳐왔다는 강씨는 『올해 생산설비를 지난해의 두배로 늘리는 등 기술혁신을 통해 벤처기업의 자부심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색제품 수출 포상받은 기업들/롯데제과­본고장 미서도 인정한 껌/정우제과­입에서 톡톡 터지는 캔디/미원농장­저온·진공 포장 돼지고기 제32회 무역의 날 각종 훈포장과 수출탑을 수상한 기업중 이색제품 하나로 시장개척에 성공한 롯데와 정우제과·미원농장 등의 기업들이 유독 눈길을 모았다. 제과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5천만달러 탑을 수상한 롯데제과는 「껌」을 팔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달말까지의 수출액 7천만달러중 71%에 해당하는 5천만달러가 껌을 팔아 번 돈이다.롯데껌은 수입관세가 45%나 되는 철옹성 중국에서 최다 판매되는 등 동남아·아프리카·남미는 물론 껌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껌의 명성을 「세계인의 껌」으로자리 매겼다고 자평하는 롯데제과는 97년의 수출목표를 1억달러로 잡고 있다. 또 정우제과는 캔디 수출로 1천만 달러 수출탑을 거머쥔 캔디 제조업체.미국을 주 수출국으로 하고있는 정우제과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을 주는 「매직 더스트」 브랜드 하나로 올해 1천8백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쉽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미원그룹 산하 종합축산회사인 미원농장은 돼지고기로 1천만달러 수출탑을 손에 쥐었다.미원농장은 냉장 돼지고기 「하이포크」로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등 올해 총 1천2백만 달러어치의 돼지고기를 수출했다.도축에서 유통까지 「얼리지 않고」 진공포장해 섭씨 0∼3도로 유지해야 하는 하이포크는 냉동육보다 30∼40% 비싼 고부가가치 상품.89년부터 수출에 나선 미원농장은 오는 98년 중국,호주,캐나다에서 현지생산과 판매를 통해 3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생각이다. ◎인터뷰/통산장관 표창 받은 일인 야마자키 데이치로/“품질로 일 무역장벽 뚫어야”/한국기업 인수… 새시 5백만달러 수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한국의 대일 무역역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 32회 무역의 날 5백만달러 수출 공로로 통상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정산금속 대표이사 야마자키 데이치로(산기경시낭·60)씨. 지난 90년 도산한 한국기업을 인수,알루미늄 새시 생산업체인 정산금속을 세웠던 야마자키씨는 『지금까지 많은 투자를 했지만 제조업은 2∼3년안에 이익이 남는것이 아닌만큼 한국측 경영자들에게 열심히 노력할 것만을 주문했다』고 밝힌다. 한국산 제품이 일본의 까다로운 기준을 맞추기에 다소 미흡,그간 첨단설비로 전공정을 자동화하고 일본에서 기술자를 파견,기술지도를 하고 있다는 그는 『품질만이 대일수출 장벽을 뚫을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건축자재 전문 회사인 야마자키사를 2대째 이끌고 있는그는 『일본 건설업체들은 대만·싱가포르 등지로 수입선을 다변화시키고 있지만 야마자키는 한국산만을 수입,한국제의 품질을 보증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 정덕구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폴리시 메이커)

    ◎“OECD 가입 막바지 점검”/금융·외환 대폭 개방앞서 집안단속 고심 재정경제원 정덕구 대외경제국장은 대외업무로 입장이 난처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대외 경제정책에 얽힌 현안이나 통상문제에 대해 귀띔하면 소관부처에선 『자기가 뭔데…』라고 볼멘소리를 하기 일쑤고,그렇다고 입다물고 있으면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채 한다』고 언론의 질책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대외경제국을 「실체없는 그림자 부서」라고 얘기한다.나라 안팎의 경제정책과 통상현안에서 전면에 나서기보다 소관부처들이 마련하는 정책의 마찰음을 막후에서 줄여야 할 때가 더 많아서다.최근 일본 오사카 APEC(아·태경제협의체) 각료회의에서 채택된 자유화 행동지침(농업부문의 개방 차별화)이나 한·미간 자동차·담배협상,한·중 경협,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등 굵직한 통상현안들이 이 범주에 든다. 이 중 OECD 가입을 위한 물밑작업은 지금도 한창이다.지난 3월 가입신청서를 내고 10월에는 OECD 사무국 조사단으로부터 1주일간 자격심사를 받았다.최근엔 외국인의 국내투자 개방 폭을 확대한 「신 외국인투자 5개년 개방계획」도 발표했다.요즘은 최대 현안인 금융과 외환자유화 일정 등 OECD 양대규약에 관한 최종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 그는 내년도 OECD 가입목표가 달성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말했다.지난 달 방한했던 OECD 사무국 조사단이 우리정부의 준비상황에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고 귀띔했다. OECD 가입의 신중론에 대해서는 『이미 세계화·국제화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에 선택은 OECD 쪽에 달려있다』는 말로 대신했다.『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그의 조심스런 전망이다.그러면서 『우리의 개방 폭이 선진 OECD 가입국보다는 처지지만 최근 5년간 개방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는 점이 감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외환 부문에서 가입명분만을 내세워 문을 활짝 열기보다 설득논리로 보호벽을 만들며 가입하려는 의도를 엿보게 해준다. 그는 『12월에 낼 가입협의자료인 한국정부 정책총서 작성을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표나지 않는일이지만 열심히 해주는 직원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대외경제국은 지난 해 12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과 재무부 경제협력국이 합쳐 생겨났다.조직개편으로 13개과가 무려 5개로 줄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행시 10회 출신으로 재산세제과장과 저축심의관,경제협력국장,국제금융국장 등 세제와 금융분야를 두루 거쳤다.취미도 「일」이라고 서슴없이 얘기한다.대학 4년때 공인회계사에 합격했고,과장시절 미국 위스콘신대서 MBA를 받았다.
  • 능률협,올 히트상품 13개 선정/대상에 현대 「아반떼」

    ◎본상엔 대우 청소기 「싹싹이」 등 12개 한국능률협회는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13개 상품을 선정,발표했다.대상에는 올해 3월출시 이후 월평균 1만5천9백대가 팔리며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카가 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선정됐다.본상은 12개 상품이 받았다. 본상은 대우전자의 「대우 조용한 청소기 싹싹이」,롯데제과의 크래커 「제크」,롯데칠성음료의 「롯데이브」,삼보컴퓨터의 「삼보 펜티엄멀티미디어 Ⅲ」,삼성생명보험의 「그린행복 연금보험」,삼성항공의 「삼성카메라 FX­4」 등이다.또 신도리코의 「신도리코복사기 NT40 00시리즈」 LG전자의 TV 「아트비전골드」 LG화학의 화장품 「드봉 이지업」 옥소리사의 멀티미디어 사운드카드인 「옥소리 WS32MEF」 풀무원의 「풀무원 다이어트」 해태 껌 「덴티큐」 등도 본상을 받았다. 히트상품중 대우 싹싹이는 상반기 저소음 청소기시장에서 58.9%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고 제크는 월 35억원어치 이상이 팔렸다.또 아트비전 골드는 상반기 TV시장을 40% 이상 점유했고 덴티큐는 국내 껌시장에서 단일브랜드로 1년만에 1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30대 그룹/내년 시설투자 23.3% 늘려/전경련 조사

    ◎올보다 증가율 16%P 하락/비자금 파문으로 위축 30대그룹의 내년도 시설투자 증가율이 올해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4일 발표한 「96년도 30대그룹 투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30대그룹의 해외투자를 포함한 내년도 시설투자는 금년에 비해 23.2% 늘어난 42조9천9백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34조8천9백59억원이 시설투자된 올해의 증가율 39.8%에 비해 16.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번 조사는 비자금 파문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달 9일부터 23일 사이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실제 내년도 기업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투자 증가요인으로는 국내수요 증가 29.85%,자동화 및 신제품 개발 확대 27.7%,해외수요 증가 21.3% 등이 꼽혔고,애로요인으로는 투자자금 조달곤란 32.6%,기대수익율 하락 23.3%,투자관련 규제과다 16.3%,선거 등으로 인한 정국 불투명 11.6% 등이 지적됐다. 전경련이 이날 개최한 경기동향 점검회의에서 주요그룹 투자및 자금담당 임원들은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으로 접어든데다 엔화의 약세 전환에 따라 수출여건이 악화됐고 최근 비자금 파문으로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돼 보수적인 기업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비자금 파문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가 동시에 나빠져 우리 상품의 수요감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환율변동,노사관계 불안정,총선 등 불투명한 경영변수가 많아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자체가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 웅진인삼 사장 이농배씨

    웅진그룹은 13일 건강보조식품 회사인 웅진인삼 사장에 공채로 영입한 이농배 전 해태제과 고문(53)을 선임했다.
  • 추억의 건빵 인기 되찾아

    ◎보리 등 함유… 어린이·여성 건강식으로 각광/한달 시장규모 20억원… 1년동안 2배 증가 배고픈 시대의 대용식량이던 건빵이 국민생산 1만달러 시대에 건강식·다이어트식으로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어 화제다.음악과 패션뿐 아니라 과자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10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건빵의 시장규모는 군납을 제외하고 지난해 월간 10억원이던 것이 올들어 월간 20억원으로 2배가량 급신장했다.이같은 추세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게 새롭게 선보인 「보리건빵」이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또 장년층에는 추억거리로,여성층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건빵을 제조하는 업체는 해태·동양·크라운·매일제과,청우식품,기린,제주농연 등 7곳.이중 보리건빵을 생산하는 곳은 제주농연과 해태,매일제과 등 3곳이다.그러나 각종 건강 첨가물을 함유한 보리건빵에 대한 반응이 좋자 동양 등 다른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건빵으로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해태제과.해태제과는 지난 9월 원료에 보리(3% 이상)와 천연칼슘,식이섬유,비타민,DHA 등을 첨가한 건강지향의 「Ca 보리건빵」를 5백원에 내놓으면서 건빵의 10월 매출액이 8월의 7억5천만원에서 13억원으로 뛰었다.해태는 내년에는 월간 시장규모가 30억원으로 늘 것으로 보고있다.해태관계자는 『건빵이 어린이용 간식으로도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해태는 12월말쯤 보리함유량을 높이고 건강 첨가물을 늘린 신제품도 내놓는다. 제주지역 농민들이 모여 만든 제주농연은 지난 7월 「β보리건빵」을 출시하면서 보리건빵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10월 매출액이 3억원으로 동양제과를 제치고 이 부문 매출 2위를 기록했다.동양제과도 지난해 중반 「오리온 건빵」을 새롭게 선보인뒤 출시 초기 월 2억원 정도 하던 매출이 현재 월 4억원 정도로 늘자 영업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동양제과 한 관계자는 『건빵을 비롯해 제과업계에 60·70년대에 유행했던 제품들을 새롭게 단장해 출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신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의 절반 정도로 성공할확률은 신제품의 2배 정도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동아·진로·대림·해태 총수 조사 왜 길었나

    ◎그룹 관계자들 검찰청사 밖에서 초조/“특혜 물었을것” “휴식 배려” 추측 엇갈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요청을 받고 조사를 끝낸 재벌 총수들은 10일 대부분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했다.그러나 노씨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이 조사를 시작한 지 최장시간인 50시간 만에 귀가한 것을 비롯해 동아·진로·대림·해태 등 그룹총수들은 예상보다 장시간 조사를 받아 여러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소환된 지 50시간 만인 이날 상오 10시30분 쯤 귀가한 동방유량의 신명수 회장은 성북동 자택으로 직행,줄곧 휴식을 취했다. 동방유량 측근들은 『항간에는 사돈인 노씨의 부동산 대리매입 의혹에 따른 신회장 구속설 등 나쁜 소문들이 무성하지만 아직까지 검찰의 확실한 방침이 밝혀지지 않아 아직까지 사태를 지켜 볼 뿐』이라며 『직원들은 걱정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평상시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언. 그러나 재계에서는 부동산 대리매입의혹 외에도 동방페레그린 설립에 따른 특혜시비도 적지 않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 파장이 미칠 수도 있음 을 암시. 동방유량 신회장에 이어 대기업 회장중 최장 조사시간을 기록한 박건배 회장의 해태그룹 직원들은 「이유가 뭐냐」며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 해태 측은 박회장의 검찰출두 전엔 『6공시 특혜를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의례적인 떡값조사에 불과하다』고 느긋한 반응을 보였으나 조사 후엔 『검찰이 별로 근거도 없는 사안을 들이대고 박회장에게 이를 확인하려 들었기 때문에 조사시간이 길어졌을 것』이라고 해석. 재계에서는 해태가 6공 때 주력업종을 제과업에서 정보통신과 유통,무역 등으로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느냐를 집중 조사했을 것으로 보고 지난 해 말 인켈과 최근의 나우정밀의 인수과정에서 인수 자금원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을 것으로 추측. 지난 8일 밤 리비아에서 급거 귀국한 뒤 다음날 아침 일찍 검찰에 출두했던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이 예상보다 늦은 다음 날인 10일 상오 3시30분에서야 조사를 끝내고 나왔으나 그룹관계자들은 별다른 의미를 두지 말라고 설명.한 관계자는 『상당히 먼거리를 날아왔는 데도 여독도 풀리기 전에 조사를 받게되자 검찰에서 이를 배려,여유를 두고 조사를 해 조사시간이 길어졌을 따름』이라고 강조. 대림그룹 관계자도 『당초 이준용회장이 검찰의 요구보다 하루 빠른 8일 출두했으나 아무런 준비없이 가는 바람에 검찰의 질문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뒤늦게 참모들이 자료를 보충해 오해를 받을 일은 없었다』고 해명. 한편 동부그룹은 10일 뒤늦게 검찰에 출두한 김준기 회장의 조사결과를 놓고 매우 불안한 표정.김회장이 지난 7일 검찰의 소환요청에 불응한 채 행방을 감췄다가 나타난 데다 검찰출두시간도 당초 10일 상오 10시에서 갑자기 하오 2시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은 이전에 검찰조사를 받았던 일부 그룹 총수들이 소환시간에 늦었다는 등의 이유로 괘씸죄 성격의 곤욕을 치렀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김회장이 크게 경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
  • “아파트 공급 안줄여”/재경원 밝혀

    정부는 공급과잉에 따른 주택 미분양 사태와는 상관없이 매년 55만∼60만가구로 잡혀있는 주택공급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 이두호 지역경제과장은 8일 『미분양 사태에 따른 수급의 차질을 막기 위해 아파트 공급물량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됐었다』며 『그러나 중·소형 주택건설 의무비율을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분양이 잘 알되는 평형의 수급은 자연스럽게 조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따라서 주택 보급률이 90%이상 될 때까지는 신경제 계획대로 매년 55만∼60만가구의 주택공급 계획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 폭로기사 싣겠다/광고비 1억 갈취/산경일보 대표 등 구속

    서울 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성호)는 20일 종합일간지 산경일보 발행인겸 대표 서구원(40),편집국 유통부장 신동길(40),광고국 부국장 황창연(37),광고부장 전정남(50) 씨 등 4명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산경일보 부사장 김경량(5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창간이래 광고물량이 적어 매달 2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하자 7월 「L제과가 유통기한을 넘긴 껌이나 캔디류 등을 수거,다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잇다」는 기사를 가지고 L제과 관계자에게 『광고를 게재하지 않으면 기사를 보도하겠다』고 협박,2차례에 걸쳐 광고비로 1억1천만월을 뜯어내는 등 지금가지 C맥주 등 2개 회사로부터 1억6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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