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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게이트 정보 누군가 흘리고 있다

    검찰이 진승현 게이트 관련 정보를 흘리는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검찰은 신광옥(辛光玉) 전 차관과 민주당 당료 최택곤(崔澤坤)씨 건에 이어 ‘진승현 리스트’ 및 민주당 허인회(許仁會)씨의 정치자금 수수 등이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자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있다.수사팀 관계자는 “일부 인사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진씨 사건에 대해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것 같은데 출처를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사를 방해해 반사이익을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표현은 자제하고 있지만 검찰은 국정원 쪽을 ‘수사 방해세력’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를 구속한 이후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국정원이이를 경계하고 간접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진씨의 로비와 관련,국정원에 대한 조사를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는데 최씨 등이 튀어나오면서 스케줄이 엉망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하지만 이는 검찰에 쏟아지는 비난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분석도 있다.신 전 차관 등 거물급 인사들이 언론에서 먼저 언급되고 검찰이 이를 따라가면서 수사를 한다는 인상을 주면 이번 재수사 결과까지 불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사방해 의혹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택동기자
  • 진승현씨 작년 2차례 ‘돈살포’

    진승현씨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로비를 한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첫 로비 기간은 1∼4월.금감원이 열린금고의 불법행위를검사하고 한스종금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비율을점검하는 등 진씨 계열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던 시점이다. 진씨는 1월부터 5월까지 민주당 당료 최택곤씨에게 “금감원의 열린금고 검사 및 제반 문제점에 대해 순조롭게 처리되도록 도와달라”며 모두 1억5,900만원을 줬다.검찰은이중 4월에 건넨 뭉칫돈 1억원이 신광옥 전 법무차관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말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씨에게 5,000만원을 준것도 금감원에 대한 로비 명목이었다.시중은행 임원 출신허모씨에게는 7억원이 건네졌다.허씨는 “빌렸다가 대부분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허씨가 금융당국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용처를 추궁 중이다.4·13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도 로비 대상이었다.진씨는 3월 민주당 동대문을 후보로 출마했던 허인회씨에게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넸고,정성홍씨를 통해 민주당 김홍일의원에게도 접근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로비 기간은 검찰이 진씨의 목을 죄어가던 7∼11월이었다.로비의 주역은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였다. 진씨는 8∼11월 김씨에게 변호사 선임 및 로비 명목으로 12억5,000만원을 줬다.김씨는 돈을 받아 변호사 선임 브로커 박모씨에게 5억원,검찰 출신 브로커 김삼영씨에 1,000만원을 주는 등 중간 고리 구실을 했다.또 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5,000만원,정성홍씨에게 4,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이와는 별도로 7월말 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으며 MCI코리아 법인카드로 4,600만원을 썼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은성 리스트’정가 폭풍

    ‘진승현(陳承鉉)게이트’가 겨울정국에 ‘칼 바람’을몰아오고 있다. 민주당 허인회(許仁會)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이 진씨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지난 14일 처음 확인되면서,정치권은 ‘진승현 리스트’의 추가 공개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에서는 이 사건의 밑바탕에 여권내 권력 암투가 얽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스트 공개되나= 민주당 허 위원장의 금품수수 사실이확인되자 정치권에서는 ‘상당수 386세대 의원들이 진씨의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냐며 아연 긴장하고있다.지난해부터 정치권 주변에서는 386 의원들이 ‘진씨의 돈이 상대적으로 깨끗한 돈’이라고 생각,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16일 진승현 리스트에 여권 핵심인사가 올라 있다며 이니셜을 거론해 파문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진승현 리스트는 두 종류가 있으며,그 각각에는 수뢰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30여명과 포섭대상이었던 50여명의 명단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K,K,H씨와 모 장관을 포함,특정지연과 학연이 얽히고설켜 있다”면서 여권의 특정인을 거론했다.반면 야당인사에 대해서는 “포섭대상에는 일부 포함돼 있지만,수뢰혐의를 받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암투설 부상= 게이트 파문이 검찰·국정원·정치권을 뒤덮으면서 권력내부 암투설도 불거지고 있다.게이트에 연루된 국정원과 검찰의 핵심 인사들이 각기 생존을 위해 재직시 입수한 정보를 흘리면서 결국 공멸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제2차장과 신광옥(辛光玉)전 법무차관으로 상징되는 암투설의 두 축이 각각 서로 다른 여권 실세그룹을 배경삼아 이 정권들어 승승장구했다는 분석이 곁들여져 있다.실제로 지난 10월 게이트가1년여만에 다시 불거지면서 김 전 차장과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정성홍 전 경제과장 등 국정원내 ‘김은성 사단’이 줄줄이 낙마하게 됐다.김 전 차장은 당시 끝까지사표제출을 거부하다가 “나를 밀어내려는 특정세력이 있다.나가서 싸우겠다”고 말했었다. 그후 한달여가 흐른 뒤 신 전 차관의 수뢰설이 나왔는데,정치권 일각에서이를 김 전 차장측의 반격으로 해석하고있는 것이다.실제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16일 리스트의출처로 김 전 차장측을 지목,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김상연 이지운 전영우기자 carlos@.
  • “신씨에 돈전달 정황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16일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구속)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신광옥(辛光玉)전 법무차관을 18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진승현 리스트’ 의혹과 관련,김은성(金銀星)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이번주중 소환하기로 하고 김 전차장의 금융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신 전차관을 상대로 ▲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지난해 5월과 8월 서울시내 P호텔 등에서 MCI코리아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최씨 등과 만났는지 ▲지난해 4월 사직동팀에 진씨에 대한 내사를 지시하고 보고를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8일쯤 신 전차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김 전차장도 이번주에 소환하겠다”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뒤 총선 자금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진씨와 최씨를 소환,대질심문 등을 통해 “지난해 5월 서울시내 P호텔에서 함께 신 전차관을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검찰은 최씨가 서울시내 C호텔에서현금으로 교환한 수표 등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신전차관에게 한번에 200만∼3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건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정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를상대로 지난해 진씨의 검찰 출두 직전 진씨 측근인사들과함께 ‘대책회의’를 가졌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김 전차장이 진씨가 로비를 벌인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을 담은 ‘진승현 리스트’의 작성을 주도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가진씨로부터 받은 구명로비 자금 12억5,000만원중 수표로건네진 1억5,000만원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김 전차장과 관련된 자금 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15일 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국정원 ‘대폭인사’ 시·도지부장 절반 자리이동

    신건(辛建)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실·국장 및 시·도지부장(1∼2급)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국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15명의 시·도지부장 가운데 7∼8명이 자리이동을 하는 ‘대폭인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국정원은 ‘진승현(陳承鉉)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성(金銀星)전 2차장의 사퇴 파문 이후 흐트러진 내부 기강을 정비하고 개혁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16일 “이번 인사는 계급정년으로물러나게 된 일부 간부들의 자리를 충원하는 정기인사”라며 “그러나 국정원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신 원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수일(李秀一) 신임 2차장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국정원은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부응하라”며 개혁을 당부했다. 신 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호남 출신이 맡았던 감찰실장에는 강원도 출신의 이모씨,비서실장에는 영남 출신의 최모씨를 발탁하는 등 ‘지역안배’에도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2차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던 최모 대공정책실장은 유임됐다. 정성홍(丁聖弘)전 경제과장의 비리로 말썽을 빚은 경제팀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진게이트 수사 방향 전환/ 검찰 칼끝 김은성 겨눈다

    ‘진승현 리스트’ 수사의 ‘칼끝’이 신광옥 전 법무차관을 거쳐 국가정보원 김은성 전 2차장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검찰은 신 전차관 수사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김 전 차장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다. ●목표는 ‘진승현 리스트’ 확보=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김 전 차장이 의혹의 중심에 있다”면서 “수사팀이 이번주 중 김 전 차장을 불러 그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진승현 게이트’의 최고 핵심인물이며 ‘진승현 리스트’ 작성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검찰은 유독 그에 대해서만은 조심스러웠다.“김 전 차장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는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의지난해 진술이나 부하직원에게 1,000만원을 준 것도 묵살하다시피했다. 그러나 의혹 확산으로 이제 김 전 차장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일 진씨가 출두하기전 측근 인사들과 가졌던 ‘대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진씨측은 이때 ‘후환’에 대비,구체적인 ‘로비일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차장은 부하인 정성홍(丁聖弘) 전 경제과장을 통해 이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진씨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김 전 차장이 여권핵심 실세의이름이 담긴 이 기록을 토대로 검찰과 여권쪽에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검찰은 김 전 차장 수사를통해 ‘진승현 리스트’를 확보하는 대로 ‘진승현 게이트’의 전모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광옥 전 차관 신속 처리= 검찰은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구속)에 대한 수사에서 신 전 차관의 연루의혹을상당 부분 밝혀냈다.영장심사에서는 부인했지만 최씨는 검찰에서 “진씨가 지난해 4월초 서울시내 R호텔 주차장에서 ‘신 민정수석에게 건네주라’며 1억원을 건네줬다”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돈을 과연 신 전 차관이 받았는지 여부다.검찰은 “해명을 위해 신차관을 소환하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상당한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검찰 주변에서는 현재까지최씨가 진씨로부터 받은현금 1억원중 1,000만∼2,000만원 정도가 신 전 차관에게전달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최씨가진씨 부분을 빼고 신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넸을 가능성도있지만 검찰은 최씨가 진씨로부터 지난해 4월초 몫돈 1억원을 건네받고 한달 뒤 3사람이 함께 만났다는 진씨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진씨는 “당시 신 전 차관이 (내가 최씨에게 건넨) 돈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진게이트’ 수사 급물살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가 관리해온 정·관계 실세 10여명의 명단이 기록된 ‘진승현 리스트’ 의혹이 확산되고있다.검찰은 지금까지 알려진 사람 이외에 새로운 로비스트를 뒤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승현 로비스트 리스트’ 드러나나=검찰은 일단 ‘진승현 리스트’보다 ‘진승현 로비스트 리스트’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14일 “정·관계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시기와 명단 등이 적힌 리스트는 확보하지도 못했고,진씨의 입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로비를 하겠다며 자신의 돈을 가져간 사람들의 명단은 진씨가 확인 차원에서 정리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로비스트 리스트’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김재환씨나 최택곤씨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진씨 로비스트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허인회씨의 후원회장인 김진호씨도 추적대상 가운데 한 사람이다. 허씨는 진씨의 총선 자금 지원 의혹 중 처음으로밝혀진 사례다. 검찰 주변에서는 진씨가 지난해 총선 때 20∼30명의 여야정치인에게 총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검찰은 진씨가 로비 대상 전모를 기억할리도 만무할 뿐더러 로비스트들에게 ‘포괄 위임’했을 가능성이 높아 추궁과 회유를 반복하며 진씨의 입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씨(구속),기업인박모씨(구속),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 등도 이같은 과정에서 나왔다.이와 관련,검찰 고위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는 (수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진씨 로비스트가 10∼20여명에 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신광옥 전 법무부차관 연루 심증 굳혔나=검찰은 그동안신 전 차관이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됐음을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신 전 차관이 지난해 진씨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에 문의 전화를 하는 등 사법처리를 앞둔 진씨를 도와준 흔적 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검찰은 진씨가 “신 전 차관에게 돈이 갔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진씨는 검찰에서 “지난해 4월 최택곤씨로부터 ‘신광옥 수석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5월에 서울시내 P호텔에서 당시 신 수석을 만났을 때 상당히 잘 대해줘 ‘돈이가긴 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의 한 관계자는 “20대 벤처 기업가로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이유를 ‘돈이갔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였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이 수석 시절 관할하던 사직동팀의 진씨에 대한 내사 결과도 검찰이 의심하는 정황 가운데 하나다. 사직동팀은 지난해 4월 민정수석실 비서관의 지시로 진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10여일동안 조사를 진행한 뒤 당시민정수석이던 신 전 차관에게 “건실한 벤처사업가’라는요지의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신·최·진씨 관련일지. ◆1994∼95년 신씨-최씨 만남(최씨 주장) ※신씨는 2000년에 최씨 만났다고 주장. ◆2000년 1월 최씨,진씨와 만남.MCI코리아 비공식 고문으로 영입. ◆4월 진씨,최씨 통해 신씨에 1억원 전달(?). ◆5월 진씨-신씨 P호텔 등에서 2∼3차례 회동(?). ◆12월 진씨 구속. ◆2001년 11월 ‘진승현 게이트’재수사 착수. ◆12월 13일 최씨,검찰 출두. ◆14일 신씨,법무부 차관직 사임. ■신·최·진씨 악연. ‘진승현 게이트’의 실체를 밝혀줄 열쇠는 진승현-최택곤-신광옥 전 법무부차관 세 사람의 관계다.이들이 어느정도 친분을 갖고 있었고 금품을 주고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먼저 최씨와 신 전 차관이 만난 시점과 관계에 대해서는 말이 엇갈린다. 최씨는 “신 전 차관이 서울지검 2차장 재직할 당시(94∼95년) 정치인 이모씨의 소개로 만났다”고 밝힌 반면 신전 차관은 “청와대 민정수석(2000년) 시절 모 인사의 소개로 최씨를 만났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최씨는 “줄곧 만나왔다”고 밝혔지만,신 전 차관은 “(2000년 이후) 정보 수집 차원에서 4∼5차례 만났으나 내이름을 팔고 다닌다고 해서 주의를 주고 안 만났다”고 말했다. 진씨와 최씨가 만난 것은 지난해 1월.전 의원 김모씨의소개로 알게 됐으며 최씨는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진씨의계열사인 MCI코리아에서 비공식 고문직을 맡았다.진씨는“용돈 명목으로 4,000만원 가량을 주고,1억원을 로비 명목으로 별도로 줬다”고 진술했다.이후 진씨는 지난해 5월 P호텔에서 최씨를 통해 신 전 차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신 전 차관은 “진씨와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반박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4월 진씨가 최씨를 통해 신 전 차관에게 1억원을 전달했느냐 하는 부분.진씨는 “최씨를 통해 1억원이 신 전 차관에게 전달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반면 신 전 차관은 받은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부인하고 있다.1억원의 행방을 풀어줄 사람은 최씨다. 최씨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신 전 차관 등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수사는 미궁에 빠질 수도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차관 수뢰설/ ‘사라진 1억’…최택곤씨 신병 확보 고심

    ‘받았나,안받았나’ ‘신광옥 법무차관 수뢰설’의 진실은 뭘까.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수감중)는 신 차관과 만난 적이 있다고 검찰에서진술했지만 신 차관은 부인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만났더라도 신 차관이 돈을 받았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 그러나 진씨와 신 차관의 중간에서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가 13일 출두함에 따라 수사는 급진전될 전망이다. ▲신 차관 진짜 연루됐나=검찰이 신 차관의 ‘연루 의혹’을 은밀히 쫓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5일 재수사에 착수한 직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수사 기록을 검토하면서 당시 수사팀이 놓쳤던 부분을 점검하다 신 차관 관련 소문과최씨의 존재를 확인,수사망을 가동시켰다는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3일 “재수사 이후 어느 순간부터 최씨와 신 차관의 이름이 나왔다”면서 “당시에는 애매했지만 이달초 진씨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이 나오기 시작했다”고말했다.특히 진씨로부터 돈 문제는 아니더라도 신 차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암시성 진술을 듣고 최씨와 신 차관이 연결돼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도 속속 포착,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팀이 신 차관과 관련된 인물들의 계좌에서 일부 단서를 포착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씨가 이날 검찰에 출두,신 차관 소환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최씨가 없는 상태에서는 진술과 정황 만으로 현직 차관을 불러 수뢰 의혹을 추궁하기에는 다소 무리였지만 최씨 조사가 급류를 탈 것이 분명해 이르면 14일이라도 신 차관을 불러 진씨와 최씨,그리고 신 차관 사이의 진술 차이를규명할 수 있게 됐다. 최씨와 신 차관 모두 현재로서는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여서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정황증거에 따라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도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최씨가 100% 배달사고를 낸 것인지,아니면 신 차관에게 실제 건네줬는지,줬다해도 진씨 얘기를 하면서 줬는지,아닌지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사는 봐주기였나=이번 재수사에서 새로운 로비흔적이잇달아 포착돼 지난해 수사팀이 ‘진승현 봐주기’수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수사팀은 당시에도 진씨의 로비스트로 거론됐던 최씨에 대해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렸다고 주장하는 시중은행 감사 출신 허모씨도 마찬가지로 조사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진씨 수배를 보름 정도 늦춰 결과적으로 진씨에게 로비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점도 의문이다.검찰은 지난해 9월2일 진씨를 수배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진씨가 수배된 것은 9월18일이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수배중)가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씨에게 4,000만원을 빌려주고,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지만이례적으로 신문 조서에는 익명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진씨의 로비가 어떤 형태로든 일부 성공했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진씨 ‘금감원 로비’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7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가 지난해초 금융감독원 직원들과 자주 만났다는 첩보를 입수,정씨와 접촉한 금감원 직원들의신원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정씨가 모 재일동포로부터 진씨를 소개받은 지난해 4월초를 전후해 진씨 회사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가집중된 점을 중시,진씨가 정씨를 통해 금감원 인사들에게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기간중 진씨와 진씨 주변인사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정밀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진씨가 MCI코리아 전 대표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에게 건넨 12억5,000만원중 실제 변호사 비용으로사용된 돈이 5억여원인 사실을 확인,나머지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 자치 안테나

    ◆인천시는 7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196억원을 연리 5. 9∼5.95%,3년 상환 조건으로 업체당 2억원 내에서 117개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특히 시 지정 유망 중소기업과 중국 단둥(丹東)산업단지 입주업체,라이터와 공예품 산업 등에 대해서는 연리 4.4∼4.45% 조건으로 최고 3억원까지 지원한다. ◆경기도 파주시는 7일 여성들의 복리증진을위해 2006년까지 여성발전기금 1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내년부터 조성되는 여성발전기금으로 기술·기능교육,여성·자원봉사 단체 지원 등에 쓰인다.시는 이를 위해 여성발전위원회를 설치,여성의 사회와 능력개발 및 복지증진에 관한 종합적인시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의무소방원 23명을 내년 1월17일까지공개 모집한다.지원 자격은 18세 이상 병역 미필자며,복무기간은 28개월이다.문의 (032)463-6301. ◆울산시는 7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건물이 낡아 안전성이 떨어지고 시험실이 협소하다는 지적에따라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했다.신청사 위치는 남구 선암동 산 23의 1 선암정수장 일원이나 여천위생처리장 공한지로 74억6,0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시는내년 5월까지 부지 및 사업비를 확보,2004년 준공할 계획이다. ◆충북 보은군은 7일부터 내년말까지 속리산을찾는 관광객을 위해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신고 대상은음식점·숙박업소·기념품 판매점 등의 부당요금 징수와가격표 미게시,터미널 주변의 호객 및 좌판행위 등이다.신고는 군 사회경제과(043-542-3001)나 내속리면사무소(043-543-9898)로 하면 된다.
  • 정씨 받은돈 국정원직원이 사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6일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금감원 관계자 1∼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진씨의 리젠트증권 주가조작과 한스종금 인수과정에 대한 검사를 늦게 착수하게 된경위와 정씨로부터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금감원으로부터 당시 열린금고 등에 대한 검사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진씨로부터 금감원 조사 무마 등을 전제로 금품을 받은 만큼 금감원쪽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진씨가 지난해 4월 모 재일동포의 소개로 정씨를 처음 만난 사실을 확인,신원 및 소재,소개한 경위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MCI코리아 전 대표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가정씨에게 빌려줬다고 진술한 10만원권 수표 4,000만원중일부를 국정원 직원 3명이사용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이 돈이 직원들에게 전달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씨로부터 변호사 비용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아 1억2,000만원을 빼돌린 박모씨(41)를 횡령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진씨 100억대 비자금 계좌 추적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5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가 지난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가·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해온 단서를 포착,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진씨가 지난해 계열사 인수·합병과 불법대출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진씨를상대로 이 돈을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날 진씨와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를 소환,금융감독원 등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캐물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은성씨, 진씨에 거액 수수의혹”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4일 국가정보원 전 2차장 김은성(金銀星)씨가진씨 사건 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해말 진씨측으로부터 직접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진씨 등을 상대로 진위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이 지난해말 검찰에 출입하는 부하직원에게 10만원권 수표로 1,000만원을 건넸으며 이 수표가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로부터 나온 1억5,000만원과 일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진씨가 (김 전 차장을 포함해) 직접 로비한 부분을 계속 조사중”이라면서 “김재환씨가 잡히면중간 중간 빠져 있는 ‘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차장이 국정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에게 지시해 현금 4,000만원을 김재환씨한테수표로 바꿨다는 의혹도 조사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정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수표 5,000만원과MCI코리아 법인카드의 사용처 등을 추적,정·관계 로비여부를 캐는 한편 금명간 금융감독원직원들을 불러 진씨회사에 대한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는지 조사키로 했다. 한편,검찰은 이날 MCI코리아 김 전 회장에게 진씨의 변호사를 알아봐주겠다며 돈을 받아간 의류 납품업자 박모씨(41)를 소환,돈의 정확한 사용처를 추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성홍씨 ‘돈세탁’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3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가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나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을로비스트로 활용한 흔적을 포착,진씨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진씨가 정씨와 ‘직거래’ 했다는 것이 새로 밝혀진 사실”이라면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진씨가 또 다른 인물을 로비스트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커 이 부분을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1억4,600만원 가운데 수표로 받은 5,000만원의 일부를 부하 직원의 수사비 등과 바꿔 사용하는 등 일종의 ‘돈세탁’을 한 흔적을 포착,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정씨가 지난해 4월 진씨로부터 현금 외에 법인카드를 받아 진씨 구속 직전까지 사용한 점으로 미뤄 정씨가 금융감독원 간부 등을 상대로 검사 무마 등을 청탁하면서 향응을 제공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사용 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금명간 금감원직원들을 불러 확인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전 국가정보원 2차장 김은성(金銀星)씨가 지난해말 검찰 수사 당시 부하 직원에게 1,000만원을 주고 수사상황을 파악해 보고토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정씨 계좌추적 과정에서 정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수표를 사용한 국정원 직원을 소환,이같은 진술을 듣고 진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의원 수뢰 단서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2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가구속된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52)씨에게건넨 돈이 진씨가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에게 건넨 구명로비 자금 12억5,000만원과는 별개인 점을 중시,진씨의실제 로비 자금 규모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씨가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등을 대가로 진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지난해 총선 전진씨와 정씨가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두 사람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관계 커넥션 등에 대한) 수사 착수를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씨와 진씨 회사의 금융계좌 전반에 대해 재추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민주당 김모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입증할 단서를 확보했으나 소환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지난 3월모 유명 여배우의 시가 10억원대호화빌라에 5억여원의 전세금을 주고 입주한 사실과 관련,두 사람의 관계 및 전세금 출처 등도 추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정씨가 진씨로부터 금감원을 상대로 한로비 청탁과 함께 1억4,6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진씨 정·관계커넥션 수사 불가피

    정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이 지난해 4월 이후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로부터 로비의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드러남에 따라 진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진씨에 대한 수사와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재수사에서도 수사 대상을 지난해 9월 이후의 진씨 구명로비로 국한했었다.진씨가 정씨와 함께 지난해 총선전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도 이런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정씨가 지난해 4월 진씨로부터 금감원 검사 무마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받는 등 12월까지 모두 1억4,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해 정·관계인사들에 대한 진씨의 전방위 로비 의혹은 사실로 확인될공산이 커지고 있다.정씨가 받은 돈은 진씨가 로비스트로활용한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에게 건넨 12억5,000만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검찰도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2일 “내일부터 (정·관계 커넥션,국정원·금감원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 착수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4월은 진씨가 로비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꼈을 시점이다.99년 8월 열린금고를 인수한 진씨는 불법대출을 일삼다 99년 9월과 지난해 3월 두차례의 금융감독원 검사를 거쳐 임직원 징계 처분을 받았다.4월에는 단돈 10달러로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을 인수,‘요주의 인물’로부각됐다. 진씨는 또 정씨와 함께 지난해 3∼4월 여야 정치권 인사30여명에게 거액의 총선자금을 지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선거기간 중 정씨가 진씨와 함께 민주당 김모 의원을 방문,금품제공을 제의했다는 사실이 김 의원측에 의해 확인되기도 했다. 이는 진씨가 지난해 초∼7월에는 정·관계 로비,7∼11월에는 구명 로비에 힘을 기울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지금까지 규명된 것은 구명로비 부분이다.따라서 검찰은 일단 진씨의 ‘입’을 통해 정씨를 압박,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의 실마리를 풀어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성홍 前국정원 과장 소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30일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가 4,000만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정성홍(鄭聖弘)씨를 이날 오전 전격 소환,조사했다.검찰은 정씨가 지난해 총선 직전 진씨와 함께 여야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총선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검찰은 정씨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씨가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모 의원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박홍환기자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2)동양제과 조선빈과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22일 오후 베이징(北京) 동부의 일본계 백화점인 화탕상창(華堂商廠).백화점 지하 슈퍼마켓의 빵전문 코너에는 평일인데도 아랑곳없이 젊은 청소년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여고생과 젊은 여성직장인들을 겨냥한 동양제과의 신제품 ‘티라미스’ 무료시식회가 열렸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공안원(경찰)들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비원인 캉샤오펑(康曉風·23)씨는 “오리온 제품의 무료시식회 때면 보통 700∼800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쳐 다른 매장들이 판매하는데 지장을 입는다고 진정을해올 정도”라고 전한다. 동양제과는 불과 4년여라는 짧은 기간에 달콤한 과자 맛으로 중원을 정복했다.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 케이크·파이류 시장의 40%,초코파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00여만박스.박스당 96개씩 들어 있어 무려 1억개 이상이 팔린 셈이다.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앙방송국(CCTV)이 실시한 2000년 ‘중국 주요 도시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브랜드 구매율·지명도·인지도 등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성공의 일등공신은 베이징지점 영업부 조선빈(趙善斌·31)과장.국립 타이완(臺灣)대 출신의 중국통인 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서쪽끝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동쪽끝 지린(吉林)성 등 동북3성까지 맨발로 뛰며 영업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영업을 처음 시작하던 1997년 12월 겨우4일만에 중칭(重慶)·간쑤(甘肅)성 란조우(蘭州)·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의 3곳의 대리점을 둘러보다가 며칠간몸져 누운 사실이 생생하다”고 회상한다.당시 중칭은 영상18도, 란조우 0도,우루무치는 영하 10도로 온도차가 무려 28도나 돼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탈이 난 게 한두번이아니라고 한다. 조 과장의 영업판매 전략은 간단하다. 시장을 단계적으로공략해 들어가는 ‘거점시장 전략’이 그것이다.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베이징 중심의 북부지역이 첫번째 목표로 삼았다.97년 베이징 근교 랑팡(廊坊)공장을 통해 북부시장 공략에 성공한 뒤 98년 여름 상하이(上海)를 둘러싼 화둥(華東)·화중(華中)지역으로 서서히 확대한 게 주효했다.“중국은30여개의 국가가 모인 연합국가라는 관점으로 시장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처음부터 파이를 모두 먹겠다고 달려들면배탈이 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절대 외상거래를 하지 않는 것도 성공비결중 하나다.그는“현금 결제는 초기 시장개척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고집한 것이 맞아떨어졌다”며 “‘초코파이가 최고의 상품’이라는 자신감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정신적 위안으로 작용했다”고 귀띔한다.이 전략이 먹혀들어 대리점 업계에 확산되면서 시장 확대의 촉매제가 됐다. 동양제과가 최고 전략상품을 전폭 지원해줬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다.95년 헤이룽장(黑龍江)성에 한국에서 쓰다남은 잉여설비를 들여와 ‘오징어 땅콩’공장을차렸으나 참패를 당했다.따라서 중국 시장에 가장 경쟁력있는 초코파이를 들여왔고 설비도 최신 기술로 무장,중국을정복하게 된 것이다. khkim@
  • 與의원 소환방침 안팎/ ‘陳리스트’규명 신호탄 관측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직접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지목한 민주당 김모 의원의 소환이 임박해지면서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의 규명 여부에 세간의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주 안에 소환하겠다는 게 검찰의 방침이다.검찰은 지난해 김씨 수사 때 확보한 진술보다 진일보한정황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씨가 출두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의원이 부인으로 일관할 경우 자백을 받아낼 수 있는 ‘카드’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 소환이 ‘진승현 리스트’ 수사로 이어질지는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다만 분명한 것은 진승현 리스트 의혹에 대한 검찰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수사대상이 아니다”가 “이번 재수사와의 관련성이 드러나면 수사할 수도 있다”로 바뀌었다.검찰의 태도 변화는 리스트의 실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제기된 ‘진승현 리스트’ 의혹은 크게 두가지다.지난해 4·13 총선 직전 진씨가 당시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정모씨와 함께 여야 정치권 인사 20∼30명에게 총선자금을 뿌렸다는 의혹과 그 과정에 고 엄익준 국정원 2차장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것이다. 검찰로서는 소환 대상인 김 의원과 정씨가 검찰에 나오면,자연스럽게 이 부분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런 점에서 ‘진승현 리스트’ 수사의 화살은 이미 당겨졌다고 볼수 있다. 검찰은 현재 가능한 방법을 동원,은밀히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주말부터 진씨 회사 자금관리자들을 소환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아직까지는 진씨의 구명로비 자금 12억5,000만원의 행방만 수사하고 있다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리스트 수사를 위한 관련자조사와 자료 수집을 하는 것 같은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런 방증 수사를 통해 정치인들의 돈을 받은 증거가 포착되면 ‘리스트 수사’의 칼을 빼어들고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4·13총선’ 자금 살포설 긴장

    정치권은 21일 진승현(陳承鉉) 전 MCI코리아 부회장의 지난해 4·13 총선자금 살포설이 나돌자 바짝 긴장했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정성홍(丁聖弘)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이 자신에게 작년 총선자금을 제공하려 했다는부분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조폭과 연계시키려 한 발언은전면부인했다.그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억울하다.내가 깡패짓을 했느냐.내가 그런 짓을 했다면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의원은 “내가 대통령 아들이고 아버지한테 30년 정치를 배웠다”면서 “그 사람(정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것이 국가를 위해서도 좋다”고 언급을 피했다.다만 80년 정보기관에 연행돼 조사가 끝나갈 때 정씨가 찾아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의 보좌진은 정씨가 김 의원에게 거액을 건네려 했다는 것과 관련,“정씨가 총선때 목포지구당사로찾아와 돈을 주겠다는 뜻을 비치자,김 의원이 곧바로 쫓아버렸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자신과 조폭과의 연계를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말을 함부로 해선 안된다.후회할 일이 올 수도 있다”면서 “답답하다”고 연발했다. 한편 ‘진승현 리스트’에 거명되고 있는 한나라당 J L I,민주당 K P K 의원 등은 한결같이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했다.법적 대응 불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L의원은 “정성홍 전 국정원 과장이든 진승현이든 알지도못하고 얼굴도 모르며 본 적도 없다”면서 “정현준(鄭炫埈)·진승현 사건이 뭔지 헷갈릴 정도인데 왜 자꾸 이런 말이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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