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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빙그레 아이스크림콘 시장 진출

    [비즈+] 빙그레 아이스크림콘 시장 진출

    제과업체 빙그레가 아이스크림콘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제품 ‘슈퍼콘’을 들고서다. 빙그레는 4년 동안 연구개발한 슈퍼콘 2종을 5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슈퍼콘은 기존 아이스크림콘에 사용되던 설탕의 함량을 4분의1 수준으로 줄여 바삭한 식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과자 비중도 기존 20~30%에서 10% 이하로 줄여 아이스크림 맛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땅콩, 초콜릿, 헤이즐넛 등 토핑의 양도 대폭 늘렸다. 빙그레 측은 “빙그레가 가진 아이스크림 노하우를 집약시킨 제품으로 아이스크림콘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택배 과대포장 연내 규제한다

    제과점 비닐 빵봉투도 유료화 택배 등 과대 포장으로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도 정부가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5일 올해 안으로 택배 포장재 재질이나 양 등을 권고하는 지침을 만들어 업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등 과대 포장을 검사하는 기관에 관련 실태조사 용역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택배 산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물량은 23억 1900만개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13.3% 늘었다. 매출액도 5조 2146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성장했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를 따져 보면 44.8회다. 포장 폐기물은 하루 평균 2만t 정도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 제품은 포장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지만 택배 포장은 그렇지 않다. 물건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파손될 것을 우려해 충전재 등 포장을 많이 집어넣어도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다. 환경부는 실태조사 용역 결과를 보고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재활용 쓰레기 대란 사태의 주범인 비닐 사용량을 근본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안도 찾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마트나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돈 주고 사야 하지만 이를 확대해 제과점에서 빵을 살 때도 비닐봉투 가격을 따로 내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형마트 등 청과물 코너에 있는 비닐봉투 사용량도 줄이도록 대형마트 등과 협약을 맺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 완판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 완판

    해태제과가 지난달 한정 출시한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이 한 달 만에 출시 물량 140만 봉지가 전량 판매됐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도 15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한정 상품의 월 최고 매출 기록이 약 50만봉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수치라는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이달 한 달 동안 140만봉을 추가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은 기존의 허니버터칩에 경북 칠곡에서 채취한 벚꽃 원물을 갈아 넣었다.
  • ‘총수 부재’ 롯데 조용한 창립 51돌

    황각규 “지속 가능한 성장 노력”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 상태에 놓인 롯데그룹이 ‘조용한’ 창립 51주년을 보냈다. 3일 롯데 등에 따르면 창립기념일 전날인 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홀에서 창립기념식 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황각규 부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근속사원 시상식을 진행한 뒤 약 20분 만에 마무리됐다. 황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를 통해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립 50주년이기도 했던 지난해 4월 3일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당시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개장 행사를 겸해 ‘50주년 뉴 비전 설명회’를 여는 등 성대한 창립기념식을 치렀다. 전날인 2일 오후 9시에는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약 11분 동안 3만여발의 불꽃을 쏘아올리며 화려한 쇼도 선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신동빈 회장이 구속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해 조촐한 내부 기념행사로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는 창립 50주년인 데다가 롯데월드타워 개장까지 겹치면서 여러모로 성대하게 행사를 치렀지만, 올해는 대내외적인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조촐하게 기념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가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한 1967년 4월 3일을 창립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롯데지주와 제과는 이날을 휴무일로 지정해 대부분의 직원이 쉬도록 했다. 다만 롯데쇼핑과 물산, 케미칼 등 대부분의 다른 계열사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檢 패싱’ 논란에… 박상기, 귀국 직후 문무일과 회동

    ‘檢 패싱’ 논란에… 박상기, 귀국 직후 문무일과 회동

    법무부 “의견 더 듣고 조율 예정” “檢, 밀실 논의 반발 기류 여전”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이른바 검찰이 배제된 ‘검찰 패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상기(왼쪽) 법무부 장관과 문무일(오른쪽)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장관과 문 총장은 이 자리에서 수사권 조정 관련 중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3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세계지식재산기구 업무협약식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로 출장을 다녀온 박 장관이 귀국 직후 곧바로 검찰에 연락해 2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문 총장을 별도로 만났다. 박 장관은 그동안의 수사권 조정 논의에 대해 설명하고 문 총장에게서 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 안팎에서는 박 장관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수차례 만나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검찰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 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 관련) 진행 경과를 알지 못한다”며 “(보도 이후에) 법무부에 수사권 조정안이 있는지 문의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며 ‘검찰 패싱’ 논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검찰국 형사법제과를 통해 의견을 들었고, 문 총장과도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면서 의견을 나눴다며 이를 부정했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등에서 논의된 내용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수사권을 조정 중인 만큼 앞으로 더 검찰의 의견을 듣고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이 귀국하자마자 문 총장을 만났지만 검찰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박 장관이 문 총장을 통해 검찰의 의견을 청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입장이 수사권 조정에 충분히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을 설득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밀실 논의가 이뤄진 것이라는 반발 기류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패싱 논란이 제기된 만큼 법무부에서 검찰의 입장을 듣겠지만 검찰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의 골이 알려진 것보다 더 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박 장관은 4일 오전 10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수사권 조정 관련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반려동물 1000만 시대...경기도 애완용품 기업 44개사 육성

    반려동물 1000만 시대...경기도 애완용품 기업 44개사 육성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경기도가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애완용품 관련 기업 44개사를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일 ‘애완용품 사업화 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도 경제과학진흥원 정구문 성장사업화팀장은 “반려동물 시장규모 확대에 따라 도내 애완용품 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사업화 지원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 및 일자리 창출 등에 대응하기위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애완용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애완용품 관련 기업 10개사를 선정해 1000만원 이내에서 신규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우수 애완용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 국내외 전시 참가도 지원한다. 34개(국내 전시 30개,해외전시 4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전시회 참가 시 최대 150만원, 국외 전시회 참가 시 최대 400만원 이내에서 참가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애완용품 사업화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오는 20일까지 이지비즈 홈페이지(www.egbiz.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으로 보내거나 경기경제과학원을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박태환 경기도 기업지원 과장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도내 애완용품 산업을 육성하기위해 관련 중소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경제과학원 성장사업화팀(031-888-6833)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간식 먹기 무서워요”

    연초부터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과자, 사탕 등도 이달 줄줄이 올라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대표 상품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을 14.3~25.0%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빼빼로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300원)나 오른다. 초코빼빼로의 경우 중량이 46g에서 54g으로 늘어 실제 인상폭은 6.0~8.1%라는 게 롯데제과 측의 설명이다.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 권장 소비자가격도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100원) 올랐다. 목캔디 원통형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중량이 기존 148g, 274g에서 137g, 243g으로 각각 축소돼 중량당 가격이 8.0~12.8% 인상된다. 음료 가격도 오른다. 광동제약은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비타500’의 가격을 100㎖ 기준 700원에서 800원으로 약 14.3%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이달부터 ‘야쿠르트’(65㎖들이)를 170원에서 180원으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50㎖들이)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5.9%, 7.7% 올렸다. 동원F&B는 어묵 7종의 가격을 2일부터 평균 10.% 인상한다. 풀무원 등 일부 업체도 가격 인상이나 중량 감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가격 인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가공비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다만 서민 물가를 고려해 인상 품목을 2개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롯데제과, 시리얼 시장에 도전장

    롯데제과, 시리얼 시장에 도전장

    세계 1위 퀘이커 핫시리얼 출시 새달 신제품… 올 100억 목표 국내 양분 동서·농심 공략 관심 동서식품과 농심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국내 시리얼 시장에 롯데제과가 출사표를 던졌다.롯데제과는 펩시코사의 세계 1위 오트밀 전문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다음달 2일 시리얼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핫시리얼을 앞세워 올해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핫시리얼은 차가운 우유에 타서 먹는 기존의 콜드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 먹는 제품이다. 시리얼 문화가 보편화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퀘이커 핫시리얼은 지난 6년 동안 유럽시장에서 연평균 12.6%, 미국에서는 2.4% 매출이 신장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개념인 만큼 시장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롯데제과 측의 기대다.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나 맞벌이가정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면서 간편식 원조인 시리얼 시장도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시리얼시장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미 국내 시리얼 시장은 수년 동안 동서와 농심이 양분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인 롯데가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시리얼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대로 추산된다. 동서식품 ‘포스트’가 약 50%, 농심 ‘켈로그’가 약 40%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리얼은 신제품 출시 주기나 변화의 속도가 느린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라면서 “따뜻한 시리얼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소비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롯데그룹, 베트남에 대규모 ‘에코스마트시티’ 건설

    롯데그룹, 베트남에 대규모 ‘에코스마트시티’ 건설

    롯데그룹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며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를 뉴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정했다. 그 일환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부터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극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해외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현재 베트남에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현지 임직원 수만 1만 1000여명에 이른다. 2014년에는 수도 하노이에 랜드마크 건물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설했으며 주요 도시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우선 호찌민시가 베트남 경제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투티엠 지구의 10만여㎡ 규모 부지에 2021년까지 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호텔, 사무실,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하노이시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33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전체 면적 20만여㎡ 규모의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인다. 화학 계열사의 동남아시아 진출도 활발하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위치한 공장 인근 부지에 대한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하고 이곳에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투자 규모는 약 4조원이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지난해 12월 현지의 고기능합성수지(ABS) 생산업체를 인수하고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다. 롯데제과 역시 지난 1월 인도의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현지 그룹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호텔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지난해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현지 두 번째 호텔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현대호텔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사권 조정 흐름에 검·경 모두 ‘부글부글’

    수사권 조정 흐름에 검·경 모두 ‘부글부글’

    조국 민정수석 “아직 합의 안 돼”청와대, 법무부, 행정안전부가 논의한 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술렁이고 있다. 검·경 모두 수사권 조정의 당사자지만 정작 논의 과정에서 ‘패싱’(배제)되는 모양새다. 검·경 모두 정부안에 반발하면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 법무부, 행안부는 경찰에게 수사종결권을 넘기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의 가닥을 잡았다. 검찰은 영장 청구권과 일부 분야 특수 수사만 갖게 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수사권 조정이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국 민정수석은 “수사권 조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취지에 따라 경찰이 1차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갖고, 검찰은 사법통제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조 수석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최근 4차례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안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에 따르면 공수처 비리, 공직자 부패, 경제·금융, 선거 범죄의 특수 사건은 검·경 모두에게 직접 수사권을 줬다. 검찰 송치 전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 지휘권은 없어진다. 검찰 송치 후 혹은 경찰이 영장을 신청할 때에만 검찰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경찰이 자체적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도 있게 된다. 영장청구권은 현행대로 검사가 심사하되 고검 영장심의위원회에 경찰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 과정에 검찰과 경찰은 소외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란 것은 알았지만 어떤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고 언론을 보고 내용을 알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대검에 의견 조율 과정 없이 검찰국 형사법제과에 의견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구체적인 내용은 장관만 정확하게 알 뿐 우리도 최근에 간단하게 들은 정도”라고 말했다. 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등 상당수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주게 된 검찰은 반발하고 나섰다. 경찰도 영장청구권을 검사가 갖는 방안에 대해 ‘반쪽짜리’라고 비판했다. 수사권의 핵심에 대해 검찰은 ‘수사지휘권’을, 경찰은 ‘영장청구권’을 강조하며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초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해 경찰의 1차 수사권을 강화하는 대신 수사종결권과 영장청구권을 현행대로 검찰이 갖는 등 경찰을 감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당시만 해도 검찰은 수사지휘권 폐지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정부안도 권고안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안에서 수사종결권까지 경찰에 넘겨주라는 내용이 나오자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은 정부안대로 한다면 권한은 갖되 통제는 받지 않게 된다”며 “국가경찰이 사법통제를 받지 않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재경지검 형사부의 한 검사는 “수사종결권은 사실상 기소권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검찰 개혁을 빌미로 수사 권한을 경찰에 과도하게 이양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의 불만도 상당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한다는 점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다는 점에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영장 권한이 없으면 수사기관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고검에 영장심의위원회를 둔다고 해도 결국 검찰이 기각한 것을 검찰이 다시 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리베이트 제공한 11개 제약사 340개 약값 평균 8.38% 인하

    보건복지부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행위로 적발된 11개 제약사의 340개 약품 가격을 평균 8.38% 인하하는 안건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2009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적발, 기소한 뒤 법원 판결이 확정되거나 검찰 수사 세부 자료 등이 추가로 전달된 데 따른 것이다. 적발된 11개 제약사는 파마킹, CMG제약, CJ헬스케어, 아주약품, 영진약품, 일동제약, 한국피엠지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 일양약품, 이니스트바이오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리베이트 위반 약제가 건강보험 약제급여목록에서 삭제된 뒤 동일 성분으로 재등재하거나 약제 양도·양수로 다른 제약사에서 재등재한 8개 제약사의 11개 약제에 대해서도 약가 인하 처분을 했다. 곽명섭 보험약제과장은 “약가 인하 처분대상 약제를 급여목록에서 삭제한 다음,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동일 성분의 약제를 자사나 타사를 통해 재등재시켜 약가 인하 처분을 피하는 꼼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 수수자와 제공자 모두를 강력히 제재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제재수단의 실효성을 계속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340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할 경우 연간 17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동제약이 50억원으로 절감액 규모가 가장 크고 일양약품(31억 3000만원), CJ헬스케어(28억 4000만원), 한올바이오파마(17억원), 한미약품(13억 3000만원), 아주약품(13억원) 순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천 ‘금나래 중앙공원’ 봄맞이 새 단장

    금천 ‘금나래 중앙공원’ 봄맞이 새 단장

    5월까지 15명 참여 야외조각 설치서울 금천구는 봄을 맞아 구민의 휴식공간인 ‘금나래 중앙공원’을 볼거리 가득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 단장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기를 주입한 분홍빛 고래 모양의 대형 그늘막인 ‘숨고래’를 다음달 6일 공개한다.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육지에 올라온 고래’라는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440㎡(약 133평) 규모로 동시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연 등 다채로운 야외 활동의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원 일대에는 크라운해태제과 후원으로 지난 24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야외조각품이 설치된다. ‘견생전’(見生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문화예술 테마파크인 ‘송추 아트밸리’에서 활동 중인 작가 15명이 참여했다. 박은실 문화체육과장은 “주민의 문화 감수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7년 공부 마친 의대생, TV시청 후 제빵사로 전향

    7년 공부 마친 의대생, TV시청 후 제빵사로 전향

    중국에서 의학을 공부하는데 수년을 바친 한 남성이 영국TV 프로그램을 본 후, 제빵사의 길로 전향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황샤오빈은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고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인 저장대학교에서 7년 동안 의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2015년 석사학위도 받았다. 황씨는 의사가 되거나 추가로 의학 공부를 더 할 계획이었으나 영국 BBC TV의 ‘폴 할리우드의 브레드'(Paul Hollywood’s Bread) 시리즈물을 시청한 후 인생의 경로가 완전히 달라졌다. 프로그램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열정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는 “7년 간 공부했지만 점차 의학에 대한 열정을 잃었다. 반면 빵을 만드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 효모 및 세포 조직을 이해하는데 화학과 생물학이 필요하다”며 “제과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나만의 왕국을 가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씨의 부모는 제과점을 열겠다는 아들의 결정을 당연히 반대했다. 황씨의 어머니는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도 누구라도 빵집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내 아들은 이미 석사 학위 보유자”라며 아쉬워했고, 친구들은 “그의 7년이 허비되었다”며 어리둥절해했다.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황씨는 자신의 사업을 운영할 수 있어 행복하다. 황씨의 가게는 아직 높은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단념하지 않았다. 그는 “삶의 어떤 단계에서든 관계 없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는 낭비도 동정받을 일도 아니다”라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사진=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식음료특집] 롯데제과 ‘라이트엔젤’, 맛있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식음료특집] 롯데제과 ‘라이트엔젤’, 맛있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 말은 안타깝게도 립서비스일 때가 많다. 현실에선 대부분 맛있으면 고칼로리다. 롯데제과가 열량을 대폭 낮추되 부드러운 맛은 유지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라이트엔젤’을 출시했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만 높은 열량 때문에 망설이는 20~30대 여성층이 주 공략층이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은 일본, 유럽에서 이미 트렌드로 자리잡은 인기 제품이다. ‘천사처럼 가볍다’는 뜻의 라이트엔젤은 파인트와 컵 제품 두 가지 형태로, 2~3명이 먹을 수 있는 파인트 사이즈 칼로리가 일반 아이스크림 대비 3분의1 수준인 280㎉다. 공기밥 한 그릇(200g 기준 300㎉) 열량보다도 다소 낮은 셈이다. 컵 제품은 89㎉로 밥 반 공기 열량이 채 안 된다.라이트 엔젤은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은 대신 국화과 식물 스테비아 잎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올배당체를 사용했다. ‘무설탕 아이스크림은 맛이 덜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은데 달콤함은 그대로 살렸다는 게 롯데제과 측의 설명이다. 식이섬유도 파인트는 일일 섭취 권장량(25g)의 50%에 해당하는 약 12.5g가 들어 있다. 컵 제품은 약 4g의 식이섬유가 담겼다. 초코맛, 녹차맛, 바나나맛 세 가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품 개발에만 6개월 이상 쏟을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은 아이스크림”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7번째 청년 창업 ‘도전숙’ 연 성북

    보문동에 공급… 올 10호 계획 서울 성북구가 창업 준비생에게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을 동시에 공급하는 ‘도전숙(宿)’ 7호 현판식을 지난 20일 열었다. 1인 창조기업 공공원룸주택인 도전숙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서울지방중소기업청과 성북구가 대상 기업을 발굴, 선정과 사후 관리를 맡는다. 다양한 아이템을 가진 창업자가 모이다 보니,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레 협업체계가 구축된다는 게 도전숙의 장점이다. 보문동에 문을 연 일곱 번째 도전숙은 지상 5층에 원룸 12가구, 커뮤니티 공간, 주차장을 갖췄다. 전용면적은 20~28.5㎡(6∼8.6평)이다. 보증금은 1030만~2229만원이며 월임대료는 13만 4000~29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구는 다음달 도전숙 8~9호를 공급하고 8월에 10호를 준공하는 등 올해 안에 10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청년이 주거비 걱정 없이 마음껏 도전하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 도전숙에 입주한 기업의 대표 4쌍이 결혼을 하고 출산도 했다”며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인재가 모이는 성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구 일자리경제과(02-2241-3983)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기재부 세제실장에 김병규…보유세·가상화폐 개편 주도

    기재부 세제실장에 김병규…보유세·가상화폐 개편 주도

    기획재정부는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과제인 보유세 개편을 비롯해 소득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책을 맡을 세제실장에 김병규(53) 재산소비세정책관을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김병규 신임 세제실장은 행정고시 34회로 법인세제과장, 교육과학예산과장,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재산소비세정책관이 된 뒤 새 정부 들어서는 가상화폐 과세 문제와 보유세 개편 등을 주도했다. 기재부에선 “국세청과 세제실 경력이 많고 예산실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세제·예산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을 발탁 배경으로 소개했다. 김 실장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도 꼽힌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에 파견돼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김 부총리와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김 실장은 “세제실을 비롯한 기재부 전체 과제가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세제실 조직 관리, 화합, 소통, 협업 쪽에 초점을 맞춰서 업무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MB정부 때 비자금 수사받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 ‘3·5 법칙’ 풀려나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2014년에도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 빼돌려오리온 측 “” 제과·영화 관련 사업을 하는 오리온그룹이 2008년 취임한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뇌물의 대가로 오리온 측에 어떤 편익을 제공했는지 궁금해집니다.인과관계를 떠나 팩트만 본다면 300억원 규모의 회사 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은 MB 정부 때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재벌에 관대한 판결을 일컫는 이른바 ‘3·5 법칙(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적용받은 것입니다. 16일 MBC는 이화경(62) 오리온 부회장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내외가 자주 다니던 강남의 한 피부과 병원 원장을 통해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창업주인 고 이양구 동양제과 회장의 둘째딸이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부인입니다.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이 담 회장보다 많아 사실상 오리온의 실질적 오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오리온 홀딩스 지분 32.63%를 보유 중입니다. 담 회장은 28.73%, 두 자녀인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도 각각 1.22%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 일가가 60% 이상의 주식을 바탕으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셈입니다.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말, 10억원 규모의 돈을 당선축하금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 부회장이 자신이 다니는 피부과 병원에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자주 온다며, 해당 병원 김모 원장에 돈을 갖다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임원 월급에서 갹출하는 방식으로 현금 1억원을 만들고 과자박스에 담아 김 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도 A씨는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김 원장에 건넸다고 MBC는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이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오리온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2010~2011년 오리온은 사정당국의 집중 표적이 됐습니다. 오너나 회사 입장에서 절체절명의 비상상황이었던 셈입니다.참여연대 ‘그사건 그검사 DB’에 따르면 2010년 8월 국세청은 담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인수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리고, 오리온그룹 빌라 부지를 저가에 매각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듬해인 2011년 3월과 5월,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담 회장은 고가의 미술품을 계열사 자금으로 매입하고 위장계열사 임원의 급여 지급을 가장해 회사 돈을 빼돌리는 등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 어치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를 받았습니다.당시 오리온 수사는 ‘오너 비리의 총집합’이라고 볼만큼 방대했습니다. 담 회장은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 ‘페인팅11’ 등 고가 미술품 10점을 회사돈 140억원을 들여 산 뒤 자택에 걸어뒀습니다. 위장계열사나 서류상 회사의 임원에 월급이나 퇴직급을 준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청소나 주방일을 하는 자택 가사도우미를 계열사 직원처럼 꾸며 20억 여원의 관리비를 회사 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또 계열사 돈으로 포르쉐 카레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등 고가 수입차량 21억원 어치를 구입해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에 썼습니다. 계열사 건물을 딸의 사진 스튜디오로 전용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31억원의 손해를 입힌 범죄도 저질렀습니다. 담 회장은 기소 직전 개인 재산으로 160억원을 회사 측에 변제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고 이 부회장의 입건은 유예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인인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011년 10월 열린 1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1월 항소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납니다. 수감 8개월 만입니다. 당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최상열)는 “계열사 관련 범행은 다른 임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액을 모두 갚은 점, 향후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다짐을 하고 있는 등 개전의 정(뉘우치는 마음)이 있어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2013년 4월 열린 3심도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개전의 정”이 있어 보인다던 담 회장은 또다시 비슷한 범죄에 연루됐습니다. 이번엔 부인 이 부회장이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회사 돈으로 구입한 4억원 상당의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경기 양평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갖다 둔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진품을 집에 갖다놓고 연수원에는 모조품을 대신 놓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빼돌려 자택에 걸어놨습니다. 이 작품은 오리온이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 7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당시 재판부는 “회사의 미술품 관리를 총괄하는 이 부회장이 미술품을 반출한 사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면서 미술품 관리를 엄정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피해가 원상회복된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온 측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당선축하금을 건넸는지, 또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MBC 보도를 보면 전직 오리온 임원 A씨는 2012년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을 때 당선축하금 얘기를 검찰에도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검찰이 조서에서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빼자고 하고,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부분을 얼버무리는 등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리온과 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부각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오리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대통령에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MBC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어떤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보도에 등장한 A씨는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으로 이화경 부회장이 청담동 클리닉 김 원장에게 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 비자금 사건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습니다. 오리온 측은 “앙심을 품은 조 전 사장이 3년에 걸쳐 오너에 대한 지속적인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고 오리온과 조 전 사장 사이에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은 오리온과 전직 임원의 법적 공방을 떠나 검찰이 명확히 답해야 할 문제입니다. 검찰은 MB 정부 청와대가 당시 오리온 수사 및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20여가지인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혐의가 하나씩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누군가는 숨기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누군가는 미처 몰랐던 의혹들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폐 청산’을 위해 낱낱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핑계는 최저임금 인상… 밥값 폭등, 묻지마 횡포

    핑계는 최저임금 인상… 밥값 폭등, 묻지마 횡포

    설렁탕·찌개·햄버거 등 최대 14% 올라 “최저임금 계산 땐 0.66% 상승 적정” 외식업계 “영업비밀” 인상 근거 함구 일방적 메뉴판 교체에 소비자 분통연초부터 몰아닥친 주요 먹거리 가격 오름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왜 올리는지’ 이렇다할 설명은 없다. 깜깜이 인상에 소비자들의 분노와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패스트푸드업체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주요 메뉴 가격을 약 3~14% 올렸다.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신선설농탕은 모든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일괄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설농탕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나 올랐다. 놀부부대찌개도 간판 메뉴인 놀부부대찌개를 75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전체 찌개류 가격을 평균 5.3% 올렸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 1일부터 야쿠르트(170원→180원)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300원→1400원) 가격을 올린다. 햄버거, 즉석밥, 냉동만두, 참치캔, 생수, 콜라 등은 이미 줄줄이 오른 상태다. 안 오른 먹거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문제는 인상 폭에 대한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원재료값이 올라서”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한 편법적 가격 인상을 차단하겠다”며 특별 물가조사 엄포를 놓자 업계는 일제히 “최저임금이 주된 원인이 아니다”라며 꼬리를 내리고 있다. 가격 인상의 ‘정당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지는 이유다.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최저임금이 10% 인상됐을 때 전체 임금은 1% 정도 오르며 이에 따라 물가는 약 0.2~0.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을 감안하면 적정 물가 상승 폭은 약 0.66%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주요 먹거리 인상률은 이를 훨씬 웃돈다. 물론 원재료값 등 다른 가격 요인이 있지만 제반 비용이 가격 인상 폭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비슷한 품목이어도 업체별로 인상 폭이 많게는 두세 배 차이 나지만 이 또한 명쾌한 설명이 없다. 12년차 주부 임모씨는 “재료값이 하락해도 제품 가격은 인하하지 않으면서 비용 상승을 이유로 매번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임은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깜깜이 제품값 인상도 문제이지만 가격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물류시스템 개선,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얼마 전 주력 제품 가격을 올린 한 외식업체에 인상 요인을 물었더니 맨 먼저 최저임금을 탓했다. “인건비가 올라서…”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부담이 커졌느냐는 질문에 “주요 원재료값도 올랐다”고 두루뭉술 빠져나갔다. “어떤 원재료가 얼마나 올랐느냐”고 물었더니 이번에는 “영업기밀”이란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최근 가격을 올린 대부분의 외식·식품업체들의 반응은 비슷비슷하다. 패스트푸드업체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불고기버거를 3400원에서 3500원으로, 새우버거를 3400원에서 3600원으로 각각 2.9%, 5.9% 올렸다. 뒤이어 KFC가 일부 품목의 가격을 100~800원 올리며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를 각각 44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리는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01% 인상했다. 이달 버거킹도 일부 품목을 100원씩 인상했다. 설렁탕 가격을 14.3%나 올린 신선설농탕은 순사골국과 만두설농탕 가격도 각각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올렸다. 앞서 식품업체인 오뚜기는 참치캔과 즉석밥 가격을 약 5% 올렸다. 그러자 CJ제일제당이 햇반, 스팸, 비비고 왕교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6~7% 인상했다. 농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와 코카콜라 등 음료 업체들도 출고가를 일제히 올렸다. 업체들이 가장 많이 드는 이유는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이다. 최저임금은 올해 1월 1일부터 시간당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외식 물가는 인건비와 식재료비, 임차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직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2.8% 올랐다. 2016년 2월(2.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되는 원재료값은 되레 하락세다.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과자에 많이 쓰이는 원당 가격은 올 1월 기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밀(-4.69%)과 소고기(-3.81%) 가격도 하락했다. 다만 직전월과 비교하면 밀 1.0%, 원당 4.43%, 소고기 2.02% 등 소폭 상승했다. 임차료도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임대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주들이 지불해야 하는 평균 임차료는 전년 대비 약 0.4% 증가했다. 이런 지적에 외식·식품업체들은 “구체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나 인상 폭 결정 요소는 영업상의 이유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인상 요인만 있으면 너도나도 ‘일단 가격부터 올리고 보는’ 업계의 안이한 대처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다. 유통 및 생산비용 절감 등 다른 자구 노력은 뒷전인 채 손쉬운 가격 인상 카드만 쓴다는 것이다. 실제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와 교촌치킨은 지난해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값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다. 제품값 인상이 ‘고무줄’인 셈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식품업체 오리온은 2016년 제과업계가 잇달아 가격을 올리는 와중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동결하고 포카칩과 초코파이 중량을 각각 10%, 11.4% 늘려 화제가 됐다. 오리온 측은 “공장 효율화 작업과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은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윤 추구라 하더라도 가격 인상 흐름에 편승해 손쉽게 이익을 높이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제품 개발, 경영 효율화 등의 노력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의 소비자가격 전가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이 아닌 왜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야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고 불필요한 기업 불신 확산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배우 72명이 연기한 한 여자의 일생

    여배우 72명이 연기한 한 여자의 일생

    한 여자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여배우 72명을 동원해 여자의 일생을 1분 30여초에 담아낸 광고가 화제다. 일본의 제과회사 에자키 글리코가 이달초 공개한 광고의 제목은 ‘71.8초 인생’. 아역배우부터 노년배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배우 72명이 한 여성의 일생을 연기했다. 광고는 갓난아기가 점점 성장해가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스톱모션 기법으로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에자키 글리코 측은 “지난 100년 동안 기대 수명이 31세에서 71.8세로 늘어난 것을 축하하려고 여배우 72명을 동원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사진·영상=グリコ公式Glico Japa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네 겹 과자 ‘꼬북칩’ 1초에 1봉 팔렸다

    네 겹 과자 ‘꼬북칩’ 1초에 1봉 팔렸다

    오리온의 ‘꼬북칩’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3200만봉을 돌파했다. 1초에 1봉 이상씩 팔린 셈이다.오리온은 매출액도 350억원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꼬북칩은 국내 최초 4겹 스낵이다. 홑겹 스낵 2~3개를 한꺼번에 먹는 것같은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든 진한 풍미로 제과업계에 ‘식감’ 트렌드를 불러일으키며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개발에만 8년이 걸렸다고 한다. 오리온은 4겹 스낵 생산설비를 지난해 특허 출원하기까지했다. 꼬북칩이 인기를 끌면서 물량 부족을 겪자 오리온은 지난 1월 생산량을 2배로 늘렸다. 기존 콘스프맛, 스윗시나몬맛에 이어 새우맛을 새롭게 선보였다. 새우맛 매출은 출시 한 달 만에 16억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 중국에도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꼬북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리온 측은 “국민과자를 넘어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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