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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침때 미지원없어 열흘 방어/정인균 국방연구원장 설명

    ◎해·공군위주 증원군 신속배치 긴요/핵보다 1천t화학무기가 더 큰 위협 주한미군을 포함한 한국군의 전력은 북한의 71% 수준으로,모의전쟁 시나리오에 따르면 북한이 전면남침하면 개전후 10일 동안은 미국의 증원군이 없더라도 방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국방연구원장은 4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북한핵문제에 대한 여야의원 토론회에 참석,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시나리오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10일 이후에는 35만명으로 예상되는 증원군이 신속히 배치돼야 하며 이같은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조기경보체제에 의한 신속억지군의 배치계획이 한·미간에 협의됐다』고 말했다. 정원장은 『신속억지군은 초기에 해·공군 위주가 될 것이며 공군은 개전 3일안에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는 4백∼5백대의 최신형 항공기가 주일미군기지에서 발진하고 항공모함의 해군병력도 1주일안에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상군의 대폭증원은 1∼2개월이 걸릴 것이나 공수부대와 해병여단등은 그보다 빨리 배치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장은 개전 10일 동안의 가상 피해상황에 대해 『아군은 전방배치병력의 15%,적군은 투입군의 20%가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더라도 공멸을 각오하지 않고는 이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핵무기보다는 1천t에 이르는 북한 생화학무기의 위협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 일 자위대,사할린공격 도상훈련/일지 보도/85년부터 극비로

    ◎북방 4섬 포함… 주일미군과 함께/「방위전담」 설치목적 어겨 논란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자위대와 미군이 지난 85년부터 북방4개섬,사할린등 러시아영토에의 공격을 상정한 극비도상훈련을 매년 실시해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도상연습은 실제로 부대를 운용하지 않고 컴퓨터화면을 보면서 실시하는 훈련이지만 러시아공격을 상정한 것은 일본의 영토·영공·영해방위만을 목적으로 하는 자위대의 전수방위의 권한을 벗어난 것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자위대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계속된 지휘소연습에서 러시아 연해주의 공격을 「C1공격」,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4개섬의 공격을 「C2공격」,사할린공격을 「C3공격」으로 상정하고 상황에 따른 각지역에의 공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도상훈련은 기동군사훈련과는 달리 작전지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지휘소통제훈련으로 올해의 경우는 지난달 26일부터 2월4일까지 미군 3천2백명과 자위대 3천4백여명이참가했다. 올해 연습의 통제관은 자위대측에서는 니시모토 데쓰야 통합막료회의의장,미군측에서는 리처드 마이어즈 주일 미군사령관이 맡았으나 통제부가 「국제정세의 배려」와 「정부판단이 없다」는 이유로 명령이 늦어져 공격훈련을 실시하지 못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어느해 연습에서는 홋카이도상륙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함대가 사할린남부 아니와만에 집결했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먼저 사할린남단 노트로등에 배치된 러시아의 지대공 SAM마사일을 미군이 공격,제공권을 확보한 후 일본항공자위대의 F1지원전투기가 러시아함대를 공격하는 연습이 실시된 적도 있었으며 이는 「극비」로 취급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 「93∼94 국방백서」로 본 남북군사력 비교

    ◎북,병력 1.6배 장비 2배 우세/미그29 생산추진등 군비증강 계속/정보·전략분야의 전력강화로 대응 국방부가 13일 발간한 「93∼94 국방백서」는 한반도 안보정세는 제반 정황으로 보아 상당기간 남북대결 구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군은 이에 대비,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올해로 6번째 발간된 국방백서의 주요 내용이다. ◇주변군사정세=국제정세변화는 동북아지역에서도 새로운 질서재편을 둘러싸고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아·태지역의 군사정세의 특성을 감안,지역동맹국과의 집단방위체제등을 지주로 하는 기본전략노선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견지해온 2개 지역 동시승리(Win­Win)전략 고수를 밝히고 있으며 해·공군 위주의 신속대응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태지역을 계속 중시,감축된 장비를 우랄 동쪽으로 전환배치하고 T­80전차·키예프급 항모·키로프급 순양함·미그­29,31·수호이 24,27전투기·SAM5,10·12등 각종 신예무기를 배치해 극동지역에서의 질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국방비를 10% 이상 증액,미그­29,31·수호이 27전투기등 신예무기의 도입,걸프전 교훈에 따른 첨단무기 개발과 항모건조 추진등 해·공군력 위주의 질적 증강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은 새 방위력정비 5개년계획(91∼95)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93년에는 이지스함·대형 헬기탑재 구축함·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F­15전투기와 P­3C 대잠초계기등을 도입,군사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북한의 군사위협=최근 북한은 세습체제의 유지와 심각한 경제난·국제적 고립등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군사정책및 전략면에서는 전면기습공격을 통해 전쟁주도권을 장악하고 전후방을 동시전장화해 속전속결로 전쟁을 종결한다는 공세개념을 견지하고 있다.군사력은 남한에 비해 병력 1.6배,장비 2배 수준의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동원전력의 경우도 현역수준에 육박하는 6백50여만명의 정예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군사력 배치에서도 대부분 전력이 평양과 원산을 잇는 평원선 이남에 전진배치(병력 65%·함정 60%·항공기 40%)돼 있어 한국군의 방어준비 완료 이전에 전면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또한 핵무기개발 의혹과 함께 사정거리 1천㎞의 노동1호 시험발사 성공,전차및 화포의 질적 개선,공기 부양정 건조,미그 21,29 자체생산 추진등 공격적인 최신예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92년도에 비해 병력 2만명·군단 1개·사단및 여단 8개·전차 1백대·각종 화포 5백문·함정 30척을 증가시켰다. ◇국방태세 발전=주한미군의 감축과 역할변경에 대비한 대체전력과 미래전 수행능력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전쟁억제효과가 큰 핵심전력 정비에 중점을 두고 조기경보및 전장감시체계,전략적 목표에 대한 타격능력,입체고속 기동전 수행능력의 확보등 장비·무기위주의 기술집약형 전력구조로 개선할 것이다.지상전력은 전차·장갑차·자주포·헬기등의 핵심주요전력과 기동지원장비를 중점 보강,기동성을 제고하고 전력구조및 부대구조의 경량화를 추진하며 해상전력의 경우 대북질적우위의 전력확보및 입체적 전력을 구성한다.항공전력은 제공권을 장악하기위해 전투기확보등 항공기의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둔다.정보전력에 있어서는 조기경보및 전장감시능력을 우선 확보한다.전략정보분야는 한미연합 정보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독자적인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추진한다.국방과학기술 현대화사업을 위해 현 국방비의 3%수준인 국방연구개발 투자비를 점진적으로 증액한다. ◇적정국방비 확보=국방비는 과거 5년동안(89∼93년)연평균 경상증가율 10.83%였으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증가율은 2.82%로 저조한 수준이다.GNP 대비 국방비 점유율은 88년 5.2%에서 93년에는 3.46%로 그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현 국방비 수준은 국방정책추진 전반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으므로 상당기간 안정적인 국방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 동시승리서 전후안정까지 도모/미 4단계 W­W전략 시나리오

    ◎적 공격시 대규모 미·연합군 투입/한국전대비 해군등 군사력 증강 미국방부가 1일 발표한 2개전쟁 동시승리전략등 새 국방 청사진은 걸프지역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하는 시나리오를 가상,적정 군사력의 유지와 전투력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클린턴행정부가 탈냉전구도에 맞게 기존전략을 전면 재검토하여 작성한 이 신전략에는 한국전이 재발할 경우 4단계의 승리전략을 소상하게 기술하고 있다.다음은 이 시나리오를 요약한 것이다. 걸프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재무장한 이라크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고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다. 이라크와 북한을 비롯,국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침략자들이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은 ▲40만∼75만의 병력 ▲2천∼4천대의 탱크 ▲3천∼5천대의 장갑차량 ▲2천∼3천문의 대포 ▲5백∼1천대의 전투기 ▲1백∼2백척의 군함 ▲1백∼1천기의 스커드 미사일(이중 일부는 핵무기나 생화학탄두를 장착할수있음)등으로 평가된다. 중동과 한반도 동시전쟁발발은 수많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러한 상황은 미국으로부터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서 지역군사강국이 기습침략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당면할 도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역분쟁이 발발할 경우 4단계의 전략을 수행해 승전은 물론 전후안정을 확보한다. 제1단계로 적의 기습공격을 받을 경우 적의 점령지와 시설점령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많은 미군과 연합군을 투입하여 적의 공격을 저지한다.적의 침략저지책임은 일단 우방국이 지며 미병력은 본토로부터 수송된다. 해상및 육상기지 미전폭기와 장거리 전술미사일,대장갑차파괴무기,특수작전병력이 공격을 개시하며 제공권장악과 함께 장거리폭격기와 크루즈미사일로 적의 주요 공격지점을 공격한다. 제2단계는 적의 공격을 일단 저지한후 미국과 연합국은 전투병력및 병참지원을 강화하고 적의 군사력 약화를 위한 지속적 공격을 가한다.이 단계에서 전투력투입은 해상및 육상기지용 공군력이 추가되고 적을 고립시키기 위해 후방기지를 공격한다. 제3단계는 육해상의 전면적 반격전을 펴 적의 전력핵심부를 공격하고 전쟁수행시설을파괴함으로써 적을 결정적으로 패퇴시킨다.적을 궤멸시키기 위해 기계화병력,장갑차량,전투기공습,대대적인 화력동원,상륙작전을 감행한다. 마지막 제4단계는 대부분의 미군및 연합군이 철수하더라도 일부 병력은 전쟁재발을 막고 전후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기간 주둔한다.잔류군사력의 규모는 1개 항공모함전단,1∼2개 비행단,사단규모 미만의 지상군과 특수작전부대가 될 것이다. 전단계에 걸쳐 향상된 해상및 공수능력,정찰및 지휘능력,고성능 유도폭탄 등이 주요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한국등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전력증강을 추진할 것이다.이를 위해 육해상수송력 강화를 통한 전략기동성의 향상,항공모함의 공격력,육군화력의 살상력제고,재랙식 스마트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장거리폭격기의 개량을 도모할 것이다. 한국의 경우 적의 기습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력증강방안으로 1개 상륙여단,1개 해상대기여단,2개 여단규모의 해병진공병단을 사전포진시키고 미군병력은 현재 계획과 같이 2개 여단의 1개 사단, 2.4개 전투비행단,1개 항모전단,1개 해병진공병단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 중국의 군비확장,다시 패권인가 (사설)

    오랜 사회주의정체에서 깨어난 중국의 급속한 군비확장노선에 대한 아시아제국의 관심과 우려가 고조되고있다.경제건설에 몰두하는 중국이 경제건설과는 상충될 수 있는 군비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이웃나라들이 우려와 경계심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것이다. 중국의 군비증강은 국방예산의 계속적인 대폭증액과 각종 최신장비 도입등의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지난 5년간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해온 중국 국방예산의 금년규모도 75억달러로 작년비 14%나 늘어난 것이다.아직은 빈약한 규모이나 증액추세가 중요할뿐 아니라 중국군사비는 언제나 통상예산규모보다 4배정도 많은 것이 보통이며 장비도입은 다른 예산으로 충당되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군사비증액등의 뒷받침속에 중국은 첨단장비도입등을 통한 해공군의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비교적 값싼 러시아 첨단장비의 도입이다.작전반경 1천4백㎞의 최신예 수호이27기 26대를 도입했으며 항공모함과 원자력잠수함에 공중재급유기와 공중관제지휘기등의 도입과 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다.육군중심에서 해공군중심으로,병력중심에서 무기중심으로 그리고 대륙지향에서 해양지향으로의 전략변화가 두드러진다.그것이 실현되면 중국은 동아시아의 제해·제공권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옛소련 붕괴로 인한 가상적개념 변화에 영토분쟁의 남사군도등 해양이익보호가 당장의 동기로 지적되기도 하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명실공의 강대국지향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국제적 지위에 걸맞는 강력한 군대를 건설해야 비로소 국가안전과 사회주의근대화를 보장할수 있다』는 것은 지난 3월 전인대에 참석한 강택민총서기의 천명이다. 그 정책적 구체화가 바로 동양적 치국이념인 「부국강병책」인 것이다.경제적으로 뿐아니라 군사적으로도 강대국다운 힘 말하자면 옛날의 「중화제국」같은 지위를 회복하자는 것이다.중국은 전통적으로 우세한 군사력과 전략태세로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을 상책으로 삼아왔다.대만문제등 오늘의 중국이 안고있는 많은 문제는 지난날의 국력을 회복하면해결된다고 보는 발상이다. 문제는 그것이 제기하는 위협성이다.부국강병의 중화민족주의가 주변국의 복촉을 요구할때도 문제지만 당장에도 그것은 많은 문제를 제기한다.때아닌 동남아의 군비경쟁을 유발했는가 하면 일본재무장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중국이 아시아의 새군사대국으로 미국이나 러시아를 대신하는 상황도 우려된다.클린턴의 신태평양공동체나 동아시아집단안보구상이 필요해진 이유다.중국과의 우호협력강화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군확이 제기하는 문제도 우리의 심사숙고대상이 아닐수 없다.
  • 구소의 한국전개입 비사:상

    ◎“소 2개비행사단 50년11월 첫 참전”/극비특명… “계급장없이 중공군 위장”/당시 비행단 정보장교 올로프전사특별기고/중국 안동에 본부… 총병력 2만6천명 투입/51년3월 증파… 미기와 북 상공서 공중전/스탈린,해군출전도 계획… 미 자극 우려 포기 ▷남침 초기◁ 러시아가 개방·개혁정책추진으로 철의 장막을 걷고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함에 따라 한국전쟁관련 비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6·25발발 43주년을 맞아 당시 소련군 정보장교(대위)로 9개월동안 소련의 제64비행단에 근무했으며 현재 러시아군사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세묘노비치 올로프박사(69)의 증언을 3횡에 걸쳐 게재, 구소련의 한국전 참전비밀을 파헤쳐본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듬해인 1951년 3월 초순 어느 날 모스크바 군사영어학교에 근무하던 나는 새 임지로 전출명령을 받았다.그렇게 해서 그해 10월까지 8개월여동안 한국전에 참전하게 됐다.근무지는 한국전 지원임무를 맡은 소련공군 제64비행단이 주둔하던 중국의 안동. 정보장교로 참모본부에 근무한 덕에 나는 당시 비행단의 병력규모,위치등을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었다.우선 참모본부 아래 미그 15기 3개사단이 있었다.제1,2사단은 1950년 11월 최초로 안동에 자리를 잡았고 제3사단은 이듬해 3월 배치됐다.그외 구경 85㎜,37㎜로 무장한 대공포 2개사단이 별도로 있었다. ○미그­15 3개사단 병력수는 참전초기부터 종전을 맞아 철수할 때까지 2만6천명선이 계속 유지됐다.이는 조종사 3백명이 포함된 숫자이다.보유무기로는 주력기종인 미그­15기가 1백80∼2백대,야간전투기인 LA­11(재래기종)25∼30대,대공포구경85㎜가 1백40∼1백60문,37㎜포가 1백30∼1백50문이 있었다. 당시 소련당국은 이 전쟁에 불개입을 선언한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의 존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비밀로 부쳐졌다.그래서 여러가지 비상수단이 취해졌다.모든 병력이 기장,계급장이 없는 중국군복을 입었고 조종사들은 비행중 무선교신시 절대 러시아어를 쓰지 못하게 했다.물론 이런 지시들은 애당초 지켜질 수 없는 것들이었다.조종사들이 초기에 조종간옆에다 간단한 교신어를 한국어나 중국어로 음을 적어놓고 발음만 흉내내기도 했으나 작전시 이로 인한 혼란이 커서 대부분 러시아어로 교신을 했던게 사실이다.물론 전투기들도 모두 중국·북한표지를 했다. ○중국·북한기 표지 보다 중요한 점은 혹시 격추돼 참전사실이 탄로날 것에 대비해 작전지역이 철저히 제한됐다는 사실이다. 이 원칙은 종전때까지 지켜졌다.동으로 동해,남으로는 전선에서 1백80㎞ 떨어진 39도선이 우리의 작전한계선이었다.즉 북한영토내에서는 압록강을 끼고 청진과 신안주사이가 우리의 작전지역이었다.미군측은 이 지역을 「미그앨리(소로)」라고 불렀다. 전쟁개시 2개월 전인 1950년 4월 김일성이 당시 외교부장 박헌영과 함께 극비에 모스크바로 스탈린을 찾아가 전쟁지원을 요청한 이래 스탈린은 참전에 끝까지 적극적인 태도롤 보이지 않았다. 미국과의 직접무력대결을 원치않았기 때문이다.마지막에 스탈린으로 하여금 결단을 내리리게 만든 것은 모택동의 참전결정이었다.김일성은 전쟁준비를 착실히 진행시켜왔고 특히 중국내전에 참여해 혁명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한 1만4천명의 북한출신 공산주의자들이 50년초 귀국,정규군에 합세한 것을 계기로 북한군의 사기는 상당히 드높았다. 이런 여러 고무적인 정황들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은 마지막 순간까지 미국의 참전을 두려워했다.개전 이튿날인 6월26일 대련항을 떠난 소련군함들이 참전의혹을 받지 않도록 즉시 귀항명령을 받았고 이후 전쟁기간 내내 소해군은 한국전에 개입치 않았다. ○중 개입 영향받아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됐을 때도 스탈린은 크게 낙담하면서도 무력개입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당시 정치국원으로서 모스크바 시 당제1서기였던 흐루시초프가 무력개입을 의미하는 「즉각적인 방어정책수립」을 강력히 권유했으나 스탈린은 이도 묵살했다.스탈린의 마음을 돌리게 한 것은 결국 중국군의 개입이었다. 모택동은 중국의용군의 한국파병을 결정하며 스탈린에게 병력이송과 물자보급을 위해 압록강 교량6곳의 안전이 긴요하고 이를 위해 소공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누차강조했다. 1950년 11월 말 소공군 2개 전투비행사단이 실전에 투입되자 미군의 B­29기들이 압록강 철교들에 엄청난 폭격을 가했다.주 목표는 안동과 신의주를 잇는 교량 2곳이었다.하나는 복선철교였고 또 하나는 자동차·철도 겸용 다리였다. 당시 북한은 임시수도를 신의주에 두고 있었고 김일성도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중국군·북한군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B­29기 폭격이었다.그래서 그 해 11월 12월 사이 미그­15기의 최대공격목표도 이 B­29였다.안동에서는 40∼50대의 미그­15기가 당시 압록강을 넘어 출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1950년말 소련군지도부는 제공권을 되찾기 위해 64비행단의 보강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그 결과 이듬해 3월 소련공군의 영웅 이반 코제두프 대령이 이끄는 새 비행사단이 안동에 도착했다.이렇게 해서 그해 봄 북한상공에서는 보강된 소군기와 미군기 사이에 전례없이 치열한 공중전이 전개됐다. ▷필자 약력◁ ▲1924년생 ▲러시아군사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역사학박사) ▲소공군 64비행단 정보장교로 한국전참전 예비역대령 ▲저서 「절대무기의 개랍」(1988)「제3제국과 제3의 법칙」(1993)
  • 외신내신

    미그29전투기.구소련제 「하늘의 검은 무법자」이다.우리 국방부 정책의지대로라면 이 미그기를 포함한 러시아 무기가 수입된다.적성무기체계분석및 전술개발차원의 무기구매라는 설명이다.◆미그기의 원조를 구태여 들추자면 소련제 야크기가 될 것이다.최근들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6·25한국전때 소련은 그들 공군 조종사에게 북한군복이나 중공군옷을 입혀 참전했다.전쟁초기 한반도상공에는 북측의 야크 전투기와 우리측 미제 무스탕전투기의 공중전이 빈번했다.서울사람들은 지상에서 이 하늘의 미소대결을 올려다보며 어이없게도 그들의 「묘기」에 탄성을 올렸다.◆무스탕이 흔히 쌕쌕이로 불리던 제트전투기로 바뀐 것도 전쟁중이었다.아득한 하늘을 물찬제비처럼 누비며 직선 사선으로 뿜어내는 비행운에 사람들은 신비로움마저 느끼면서 『이제 곧 우리가 이기고 전쟁은 끝난다』고 자신했다.한반도의 제공권을 완전 장악한 제트 전투기에 눌려 야크기들은 얼씬도 하지 못했다.◆한소수교몇년전 그러니까 87년만 해도 미그 전투기는 북한상공을 초계하며소·북한합동 지·해·공연습작전을 엄호했고 때로는 휴전선까지 아슬아슬하게 공중 근접도 했다.남포상공으로 빠져 동해하늘을 누비다가는 남중국해 상공을 흘러 베트남에 착륙하는 위협비행도 서슴지 않았다.여기에 맞선것이 미제 F4·F16등 팬텀전투기.미그와 팬텀의 대치가 된 것이다.◆무기에는 국경이 없다.과거 미소강국처럼 국제적 지역분쟁에 휘말려 참전했을때 자국이 수출한 무기에 스스로 빠져드는 그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무기의 부메랑효과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그래서 오늘날 국제무기상은 현대판 모순의 실천자들이다.『이 칼은 어떤 방패도 뚫는다』,『이 방패는 어떤 칼도 막는다』.시대는 바뀌어 이제 다시 한반도 상공에 미그와 팬텀 그리고 또 다른 차세대전투기가 나란히 시험훈련비행에 나서게 된다.오늘의 안팎세상이 이러한 것이다.
  • 미,차세대 전투기 YF22기 선정

    ◎3개사 공동개발… 마하2의 새 스텔스기/2002년께 실전배치… 20년간 750억불 투자 미 국방부는 21세기 초기의 하늘을 제패할 미 공군 주력기로 록히드그룹이 개발한 YF­22기를 최종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록히드와 보잉,제너럴다이내믹스사가 공동개발한 YF­22기는 최고속력 마하2의 기동성과 레이더 회피능력이 뛰어난 새로운 스텔스전투기로 지난 걸프전쟁 당시 미 공군 주력기였던 F­15 이글과 대체돼 2002년께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20년 동안 총 7백50여 억 달러를 투입하여 6백50대를 생산하는 90년대 최대의 항공기 발주로 불려지고 있는 차세대전투기개발계획은 그 동안 록히드측과 노드롭,맥도널더글러스측이 사운을 걸고 추진했으나 지난 54개월의 격심한 경쟁 끝에 결국 록히드의 YF­22기로 낙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노드롭과 제휴했던 MD사는 한국의 차세대전투기개발계획에 이어 두번째 쓴잔을 마신 격이 됐으며 사의 장래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미국은 냉전 해소와 함께 국방비 삭감을 추진중이지만 걸프전쟁을 통해 전쟁의 승패를 가름할 제공권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공동전에서 이길 수 있는 신예전투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이 21세기 전투기는 현재의 미 공군 주력기인 F­15의 공중전 능력과 F­117A스텔스기의 레이더 회피능력을 함께 갖춘 고성능기이다. F­117기는 걸프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었으나 속도가 음속을 돌파하지 못하는 결점을 지니고 있다.
  • FX기종 확정과 공군전력 증강(사설)

    현대전의 형태는 국지전이며 국지전의 특징은 속전속결에 있다. 초전에 있어 대개는 이른바 전격전으로 시작되는 속전속결은 공군전폭기 및 전투기에 의한 제공권장악으로 결판나게 마련인데 우리는 이미 현대전의 전형적인 형태와 특징의 모든 것을 지난번 걸프전쟁에서 여실히 경험한바 있다. 걸프전까지 가지않더라도 과거 중동에 있어서 67년의 이른바 6일 전쟁이나 73년의 「중동전쟁」은 공군력에서 차지하는 전투기의 비중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말해준 바도 있다. 우리 한반도의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도 공군력의 중요성은 특히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 종심이 짧고 협소한 반도지역에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 초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공군력이며 그중에서도 전투기의 효용은 막강한 것이다. 우리 공군력의 증강과 관련하여 차세대전투기 사업계획(KFP)이 갖는 의미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추진돼온 이 사업의 주력기종으로 F16을 최종 확정한 것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차세대전투기 사업계획은 당초 미국의 맥도널더글러스(MD)사의 FA18 호네트기 1백20대를 직접구매 또는 합작 생산하는 기본골격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최종 계약협상 단계에서 제작사인 MD사측이 사업비를 대폭 인상함으로써 국방부가 처음계획을 백지화하고 재검토작업에 들어갔었다. 이후 오랜 검토 끝에 이번 결정에 이른것으로 보아 그 과정에서 두 기종을 놓고 성능 및 가격,부품 및 첨단기술이전 등 도입조건에 대한 면밀한 비교·평가·분석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그 결정이 공군력증강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군전력증강과 국익에 부합되는 것으로 믿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속담에 꿩잡는게 매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경제성을 고려한 위에 지향하는 목적에 가장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그것이 옳은 선택일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업의 의미와 목적은 구체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우리 공군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데 있다. 사실 북한의 공군력은 아직도 객관적으로 우리보다 크게 우위에 있다. 영국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최근 군사정보에 의하더라도 북한은 이미 지난 88년 이후 노후한 전투기 미그 21기 40대를 완전폐기하고 이를 최신예 미그 29기로 대치했다. 그들은 미그 29기 외에 공중에서 지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SU25전폭기 40대도 확보하고 있다. 군의 전력이 그 양에 의해서만 우열이 판가름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현대전의 특성상 공군력의 비교는 그것이 거의 그대로 전력의 비교라는 점에서도 우리 공군력의 양적보강은 필수적이라 할수 있다. 우리의 의견을 덧붙인다면 전투기 기종도입과 합작사업에 있어 우리 항공산업발전의 측면에서 국산화비율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완제품도입 보다는 다소 까다롭더라도 국산화비율을 높이는 조건을 관철하여 관련분야의 발전을 기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수십년 전에 그렇게 했다. 우리 공군의 전력증강과 항공산업의 미래가 걸린 이 사업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 또한 크다는 사실을 당국은 알아야 할 것이다.
  • 슈워츠코프사령관의 승전보고

    ◎다국군,「성동격서」 전술로 이라크 허 찔렀다/상륙 위장 「수비대」 주력군 발 묶어/주요 방어선 우회… 포위공격 성공/미 제공권장악… 기동력도 「황새와 뱁새」격 다국적군이 지상전개시 약 1백시간만에 세계4위의 군사강국으로 간주되던 이라크군에 전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기만 전술의 성공과 기동력의 우위,첨단과학장비의 도움에 따른 전투수행기술위 발달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만전술의 성공때문이었다고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총사령관은 밝혔다. 지상전발발 4일만에 처음으로 27일 다국적군의 전략을 전황지도까지 곁들여 상세하게 브리핑한 슈워츠코프사령관은 수적인 면에서 이라크군에 절대적인 열세(탱크의 경우 약 3대2,병력은 2대1)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수단으로 기만전술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이 취한 기만전술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국적군의 지상공세가 미해병의 상륙작전으로부터 시작해 쿠웨이트시를 목표로 한 쿠웨이트 서부해안지대에 다국적군의 주력부대가 투입될 것이라고 이라크군이 믿도록 만드는데 주력하는 것이었다. 다국적군은 이를위해 지상전개시 불과 수일전까지만 해도 다국적군의 주력부대를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의 동부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걸프해역에서 미해병대가 반복되는 상륙작전 훈련을 계속함으로써 이라크군 대부분을 쿠웨이트 서부 해안지대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인 성동격서의 전법으로 다국적군은 이미 이라크군이 철저한 방어준비를 갖추고 있는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지대가 아니라 이보다 훨씬 서쪽의 사우디·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라크영내 깊숙이 진격,이라크군의 퇴로를 차단한다는 전략을 세우놓고 있었다. 이같은 기만전술은 보기좋게 적중했다. 다국적군 선봉부대는 이라크군 주력부대가 쿠웨이트서부 해안지대에만 온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는 틈을 타 이라크군이 많은 준비를 갖추고 있던 주방어선을 서쪽으로 우회,지상전 개시 하루만에 바그다드를 불과 2백40여㎞ 앞둔 지점까지 거의 무방비상태로 진격을 계속할 수 있었다. 다국적군의 기만전술이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전쟁초기 이라크군의 공군력이 거의 궤멸일보전까지 달한데다 다국적군의 계속되는 공습으로 이라크군의 첩보능력이 마비되다시피 했기 때문이었다. 이라크군은 지상전개시 수일을 앞두고 다국적군이 서쪽으로 대규모 이동을 하는데도 이를 제때에 파악할수 없었고,또 기동력면에서도 다국적군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설사 이를 알았다 하더라도 적절한 대응을 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슈워츠코프사령관은 말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속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근본적으로 이라크군이 싸울 의사가 없었던데 크게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슈춰츠코프는 공화국수비대를 제외한 나머지 이라크군중 대댜수가 쿠웨이트진격 자체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6개월이상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생을 한데다,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즉결처형권을 부여한 심복들을 최전선에 배치한데 따른 불만으로 사기가 극도로 떨어져 전투의사가 없었으며 다국적군이 진격해 들어가자 별 저항없이 투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전 전개 과정에서 각 부대들에 주어진 임무에 대해 슈워츠코프는 ▲걸프해역에 배치된 미해병대는 이라크군 주력부대가 해안지대에서 이동하지 못하도록 묶어 놓은 것 ▲사우디·쿠웨이트 연합군과 미해병 1·2사단은 쿠웨이트 동부해안을 따라 북진 ▲이집트 및 아랍연합군은 쿠웨이트 서부국경을 돌파한후 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이라크군을 포위하며 쿠웨이트시로 진격 ▲미 제1기갑사단은 사우디·쿠웨이트·이라크 3개 국경이 접하는 지역에서 다국적군의 주공격로가 이 지역이라고 이라크군이 믿게 만드는 것 ▲미 82공정사단과 프랑스군은 살만시까지 진격,이라크군 공화국수배대와 맞붙을 미영군의 측면보호 ▲제24 기계화사단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까지 진격,이라크군의 퇴로차단 ▲미 7군단,18군단 및 영 제1기갑사단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지대에 배치된 공화국수비대 격멸 등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걸프전쟁을 장기소모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후세인의 전략은 미국의 기만전술에 걸려 빛을 발하지 못한 셈이며 이로 인해 지상전이 불과 5일만이라는 초단기간내에 끝날수 있었던 것이라고 할수있다.
  • “철수로도 막혔다”…이라크군 진퇴양난/쿠웨이트주둔 50만 궤멸위기

    ◎도로·차량 거의 파손… 걸어서 퇴각할판/미의 허용 없이는 사실상 귀환 불가능 이라크가 미국의 동의없이 쿠웨이트로 부터 철수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26일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 주둔병력의 철수를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이를 즉각 거절,세계의 관심은 지금 이라크군의 미국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철수를 할수있을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50여만명에 달하는 군대가 철수하는 일은 진격하는것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작전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도로 및 차량들이 대부분 파괴된 현재의 상황아래서 이라크가 철수를 하려면 도보행군이 불가피한 실정이기 때문에 철수중 미군의 공습이 가해지면 전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내에는 50여만명의 이라크군이 약 2천9백대의 탱크와 1천9백문의 대포,2천대 정도의 장갑차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이 도로가 거의 파괴된 현재의 상황에서 철수를 완료하려면 수개월의 기간이 필요할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변변한 수송수단 및 장비가 부족한 가운데 그나마 온전한 차량들도 연료 등 보급이 끊겨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약 40만명의 이라크병사들은 완전히 고립돼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철수기간 및 방법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미 쿠웨이트 북부지역과 이라크 남부지역이 다국적군측에 의해 거점이 확대돼 퇴로가 차단됐다는 사실이다. 다국적군은 25일 이라크 남부지역 1백㎞ 지점에 미 공정대 병력을 투입,이라크 영내에 다국적군의 전초기지를 구축했으며 이들은 유프라테스강 인근에 포진,이라크군의 주요 병참로를 차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군은 현재 쿠웨이트안에 완전히 갇혀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전쟁을 수행하는 중 퇴로가 차단되는 것은 전멸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런던 국제 전략연구소의 앤드루 던컨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연합군측에 패한 것은 노르망디상륙작전으로 독일군의 퇴로가 차단되고 병참선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독일의 주력부대가 소련군과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아이젠하워대장이 이끄는 미 제1군·영 제2군·캐나다 제1군 등의 연합군이 북프랑스 노르망디에 상류함으로써 독일군은 허리가 잘릴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이로인해 퇴로가 차단된 독일군은 지리멸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때문에 현재 퇴로가 차단된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은 미군이 철수를 허용하지 않는한 철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일방적인 철수는 궤멸을 뜻하고 있는 것이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26일 이라크의 철군발표와 관련,이라크가 어떤 방식의 철군형태를 취할지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첫째는 이라크군이 개별적으로 패잔병의 형식으로 이라크로 탈출하는 철군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사살되는 위험을 벗어날 수 있지만 군대로써의 조직적인 기능은 할수없다. 둘째는 전술적 차원에서 일부부대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동안 대다수 부대가 철수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다국적군측을 한동안 혼란에 빠지게 만들수 있을지는 몰라도제공권이 장악된 현재 성공가능성은 별로 없다. 셋째는 지연 철수로 전부대가 후퇴를 하면서 공격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공생 아니면 공사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시간이 엄청나게 걸릴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라크의 이번 철수 발표카드의 성패는 이라크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미군이 이를 허용하느냐 않느냐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 후세인 파멸… 「중동판도」 장악/부시의 강공선택 배경·전망

    ◎“이라크군 약화·제공권 장악” 자신감/“평화노력 외면” 소와 갈등 심화 우려 다국적군이 24일 상오10시(한국시간)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육·해·공 전면지상전을 개시했다. 이로써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은 무위로 끝나고 이제 남은 것은 처절한 전투와 승패의 결과 뿐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전면지상전 발발 2시간후에 백악관 기자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해방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다국적군이 그들의 임무를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완수하리라고 믿는다』고 확고한 신념을 천명했다. 미국이 지난 며칠간 소련을 중개자로 해 모스크바와 바그다드를 오고 가며 진행되던 평화협상을 일체 거부하고 전면전을 채택한 것은 걸프사태를 이라크의 완전패배와 미국의 중동에서의 완전한 패권장악으로 결말지으려는 확고한 의사를 내외에 과시한 것이다. 이라크가 거의 백기에 가까운 소련중재안을 받아들여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전쟁을 통한 이라크의완전패배를 노리게 된 것은 미국이 이라크의 완전굴복을 요구할 때부터 이미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만 일정상으로 볼 때는 소련이 무임승차를 노리면서 평화의 사도노릇을 함으로써 다소 당겨진 인상을 주고 있다. 소련의 중재가 지속되고 미국은 계속 이를 묵살하는 악역을 떠맡아야 한다면 날이 갈수록 소련의 영향력은 증대되고 이라크가 한숨 돌릴 여유가 주어지는 반면 미국의 입지는 좁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기회를 잃기 전에 강공책을 쓰게 된데는 걸프전후 국제사회에서 병자가 다된 소련을 젖혀두고 유일 초강대국의 지위를 다지고 지금까지 쌓아온 엄청난 물량의 전쟁준비를 헛되게 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을 했을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군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동안 공습으로 이라크군을 충분히 약화시켰으며 제공권이 다국적군에 있는 한 지상전도 그다지 큰 희생을 치르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밑에 깔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지상전의 양상을 전망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이나 미국은 압도적 화력을 동원한 육해공 합동작전에다가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을 여러 방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함으로써 2주안에는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라크군의 전력이 그동안의 공습 결과 큰 피해를 입었다고는 하나 아직 5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 있고 이라크군이 막판에 몰리면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지상전이 장기화할 수도 있으며 날씨가 더워지는 3월 중순이 넘어가면 다국적군의 일방적 승리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하다. 지상전과 관련해 또 한가지 관심을 끄는 문제는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해방에서 더 나아가 과연 이라크 영내로 진격할 것이냐는 점이다. 다국적군의 피해와 아랍국의 반발을 고려,진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와 칼을 뽑은 김에 이라크 후세인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해 진격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라크 후세인 정부의 붕괴를 희망하는 신호를 여러차례 보이기는 했으나 이라크영내 진격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이 소련중재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선택한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의 지상전 결정이 발표되자 서방각국은 지지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지만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소련주도의 평화노력을 환영한 바 있어 미국에 대한 지지강도는 약할 수 밖에 없다. 소련중재안을 검토하기 위해 23일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도 미국과 영국만이 소련중재안에 반대했을 뿐 다른 나라들은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이 경주되기를 희망했었다. 특히 아랍세계에서는 미국의 전쟁선택에 대해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평화의 중재자인 소련과도 다소 서먹서먹한 관계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걸프전은 끝나는가(사설)

    걸프전이 마침내 화·전의 마지막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걸프전 중재에 나서고 있는 소련은 완전하고도 무조건적인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등 8개항의 걸프전 종결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은 다국적군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대응을 결정하겠으나 대이라크 공격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소련의 제의에 대한 이라크의 반응형식으로 나온 이번 8개항 걸프전 종식안은 미국 등 다국적군이 절대적인 조건으로 제시해온 이라크군의 무조건적이고도 완전한 쿠웨이트 철수와 휴전 즉시 포로 완전석방 등의 항목이 들어있고 이라크가 고집해온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 철수 연계조항이 없는 점 등이 주목된다. 그러나 구체성이 부족하고 실행의 일정이 모호한 점 등 조심해야 할 함정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동의안의 대소 전달을 앞둔 후세인의 결사 항전선언 등은 이라크의 속셈과 저의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가늠하기 힘들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한 주로 선언하면서 절대 사수를 고집해오던 그동안의 태도에 비하면 이번 이라크의 반응은 일단 획기적인 변화요 긍정적인 조짐으로 평가할만하다. 35일간의 압도적 공습과 다국적군의 확고한 지상전 결의에 대한 굴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후세인 개인은 물론 국가적인 궤멸의 패배를 모면키 위해선 무조건적이고도 완전한 쿠웨이트 철군 요구를 수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뒤늦게나마 깨닫기 시작한 징조로 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폭격을 중지 혹은 약화시키고 지상전 개시를 지연시키면서 다국적군의 결전 명분을 흐리게 할뿐 아니라 전열을 흔들고 국제여론도 그들의 편에 서게 하려는 교활한 속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월을 넘기면 이 지역의 기상은 첨단무기와 제공권에 의존하는 다국적군에 크게 불리해진다고 한다. 그간의 후세인 행적으로 미루어 결국은 시간벌기 작전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후세인의 또 하나의 정치도전일 수 있는 이라크의 종전제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것은 미국과 다국적군의 지도자들이 신속히 내려야할 또 하나의 중요하고도 어려운 결단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은 소련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종전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기존의 전쟁계획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원칙에 충실하면서 보다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방안을 요구할 것이 틀림없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다국적군 내부의 이견과 분열을 방지하는 일일 것이다. 소련의 중재가 시작되면서 이미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것은 후세인이 노리는 바일지도 모른다. 이라크와 소련이 합의한 것으로 발표된 이번 종전안 제의에 대응하는데 있어 미국은 소련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또 한가지 어려운 입장에 있다고 할수 있다. 전면거부는 대소관계의 냉각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번 전쟁의 수고는 미국과 다국적군이 하고 실리는 소련이 챙기는 결과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소의 경쟁보다는 대국적인 협조가 필요한 국면이라 할수 있다. 아무튼 허다한 문제점과 함정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종전안이 세계가 바라는 걸프전 조기종결과 평화회복의 출발점이 되도록 쌍방이 건설적이고도 긍정적인 노력을 경주해주기 바란다.
  • 체니 파견의 의미와 「3주 전과」

    ◎전황 파악… 「지상전 날짜잡기」 발걸음/미 해병 상륙채비… 중순께 전면공세 예상/4만7천회 맹폭,이라크 지상군 큰 타격 걸프전이 6일로 만 3주가 됐다. 단기전이 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언제 지상전이 시작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이 7일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을 사우디에 급파하기로 한 것도 현장에서 슈워츠코프 주 사우디 미군 총사령관 등을 만나 그동안의 전과와 전황 등을 직접 확인한 뒤 지상전 돌입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체니장관과 파월의장이 귀국한 후 1주일 사이에 지상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해·공군이 거의 쓸모 없이 돼 버리고 지상군마저도 전투력이 상당부분 소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항전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의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나서는 등 걸프전의 한편에서는평화적 해결이 모색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이라크는 아직도 결전태세를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전쟁의 양상은 지상전을 통한 결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형국이다. 다국적군은 5일까지 총 4만7천회의 출격으로 이라크의 군시설물·통신시설·교량·도로·정유시설·원자로·쿠웨이트 주둔 지상군 등을 맹폭해 왔다. 다국적군은 이러한 공습으로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이 중앙으로부터 명령을 받지 못하고 보급이 끊기는 등 고립되기를 기대해 왔다. 미국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남부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가 손상받기 시작했으며 3개 중기갑사단 중 1개 사단은 2백50내지 3백대의 탱크중 절반가량을 망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며칠 전 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 슈워츠코프 대장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보급이 하루 1천대분에서 1백대분으로 90%가 줄어들었다고 발표,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고립화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국적군은 6일 영국 소해정들이 북부 걸프해상으로 이동,다가오는 상륙전에 대비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미 해병기동대 1만7천명도 지금까지 훈련을 받던 오만에서 걸프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속에서도 오로지 지상전만을 기다리며 결사항전하는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과 수법으로 다국적군의 맹폭에 맞서왔다.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해서는 잘 갖춰진 대공망과 깊게깊게 파고드는 참호전술로 견뎌내고 있다. 대량으로 부서진 활주로는 약 2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고 교량은 대체물로 신속 대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전투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쟁 2일째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29발,사우디아라비아에 28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다. 스커드미사일의 발사는 이스라엘을 끌어들이는데는 실패했지만 다국적군으로 하여금 스커드사냥에 나서게함으로써 다른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늦춰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라크는 또 붙잡힌 다국적군 조종사 25명가량을 「인간방패」로 삼겠다고 발표했으나 다국적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습을 계속 퍼붓고 있다. 이라크의 다양한 대응에도불구하고 제공권을 완전히 앗긴 이라크의 피해는 엄청나다. 군사적으로는 정예공군기들은 거의 모두 이란으로 대피시킨채 다국적군의 공습에는 대공포로 맞서는 것이 고작이다. 민간인들이 겪는 피해도 적지 않아 지금까지 민간인 4백28명이 죽고 6백5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되고 있다. 또 바그다드시는 전기가 끊기고 식수는 간헐적으로 공급이 되는 정도며 4일부터는 모든 유류의 판매가 중단됐다.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하루 처리능력 50만배럴에 이르는 정유능력중 80%가 파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전투력과 산업시설이 대량으로 파괴되고 있는데도 이라크가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몇 안된다. 우선 꼼짝없이 얻어터지며 상대방이 들어올 때 맞받아칠 기회만을 노리는 수 밖에 없고 화학무기를 쓰는 것,그리고 주전선의 뒤에서 테러를 부추키는 것이 고작이다. 다국적군측은 아직은 공습을 더해 이라크군을 거의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수 주내로 「더 부술 것이 없기때문」에 지상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주위에서 휴전 논의가 오가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관심을 끄는 등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4주째를 맞는 걸프전은 1막1장이 끝나가고 곧 「피가 강을 이루는」 대량 살상의 1막2장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걸프전 3주 전과 ●다국적군 ▲출격횟수 4만7천회 이상 ▲사망자수 52명 전투중 사망 30명 비전투중 사망 22명 ▲실종자수 42명 미 24,영 8,사우디 9,이 1명 ▲전쟁포로 12명 (이라크측 주장 20명 이상) ▲공군기 손실 27대 (이라크측 주장 180대 이상) 전투중 손실 21대 미 14,영 5,쿠웨이트 1,이 1대 비전투중 손실 6대 ●이라크군 ▲사망자수 30명 이상 (이라크측 주장 90명) ▲전쟁포로 817명 ▲공군기 손실 126대
  • 걸프전 2주… 미국이 밝힌 전과

    ◎“바그다드 방공·통신망 거의 무력화”/“활주로 대부분 파괴… 제공권 확보/3만회 공습으로 병참루트 차단”/이라크의 피해 구체 언급 회피… 의문 남아 ○공군기 제구실 못해 걸프지역 주둔 미군 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은 30일 다국적군은 2주가 지난 현재 이라크에 대해 제공권을 확보했으며 이라크의 정보망과 군사보급 체계를 철저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체적으로 이번 사막의 폭풍작전은 현대 전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중 하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전황에 대해서는 이라크가 29일 밤부터 사우디국경을 기습침공,『아직 항복할 기미는 없다』고 말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전쟁은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지만 승리는 아직 멀다는 것이다. 60분간 계속된 이날 브리핑에서 슈워츠코프 장군은 이라크 공군은 완전 무력화됐으며 뜰수 있는 비행기는 이라크를 떠나는 기들 뿐이라고 말했다. 방공망은 완파됐고 군 통신망도 거의 작동불능 상태에 빠져 군단 사령관들이 예하 사단에 직접 명령을 내릴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보급망이 무너져 쿠웨이트 주둔 병사들 사이에는 먹을 것을 구걸하고 약탈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스커드」 파괴에 주력 그러나 이날 브리핑은 이러한 희망적인 전황설명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점에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이라크측의 피해상황을 상세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가장 막강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공화국 수비대의 피해정도도 확인되지 않았고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과연 지상전이 필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 작전 개시 14일이 지났는데도 54만5천명의 이라크군이 거의 고스란히 쿠웨이트에 남아있다는 것은 분명 작은 문제가 아니다. 다국적군기는 3만회 이상 출격해 그중 절반이 폭격에 가담했다. 미 국방부는 앞으로 전쟁이 계속되면서 출격횟수가 수십만회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중 1천5백회는 스커드 미사일 사냥에 소요됐다. 당초 계획보다 엄청나게 많은 수치이다. 슈워츠코프는 스커드 미사일을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그런 무기 때문에그렇게 많은 전략을 소모했다면 분명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그는 공중전의 승리는 기술우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F117A 「스텔스」 전투기는 『거의 적의 눈에 띄지 않으며』 70여 곳의 견고한 적의 요새에 2천파운드의 폭탄을 퍼부어 이라크 전투기들은 숨을 곳이 없다고 했다. 미 국방부도 우세한 전자장비로 이라크 수비력은 거의 『눈이 멀고 귀가 먹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전쟁을 기술로만 이길수는 없다. 베트남전때 미국과 베트남군의 기술차는 지금 미국­이라크의 수준차보다 더 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과 아프간군간의 기술수준은 그보다도 더 벌어졌었다. 슈워츠코프 장군이 보고한 전황은 고무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승리를 점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화국수비대 맹폭 예를 들어 29일 하루 공습으로 대포 55문과 탱크 52대를 폭파시켰다고 했다. 지금까지 탱크·대포 숫자까지 명시해 이렇게 발표되기는 처음이다. 그렇다면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탱크 5천4백50대와 대포 3천9백50문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말이 된다. 물론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군 병기 전부를 다 파괴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이라크군 기갑전력 대부분이 건재하다는 것은 문제이다. 슈워츠코프 장군은 걸프전과 베트남전의 차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두번씩이나 『알겠다』는 말로 가로채는 등 참을성을 잃은 행동을 했다. 분명히 베트남전에서 배울 교훈들이 있다. 예를 들어 30일 다국적군은 B52기 28대로 4백7t의 폭탄을 이라크군 공화국수비대에 쏟아부었다. 슈워츠코프 장군은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는 말만 했지 공화국수비대에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트남전때 미군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12만6천여회를 출격해서 무려 6백10만t의 화력을 베트남에 퍼부었다. 그러나 당시 월맹은 이것을 견뎌내고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 공화국수비대 전력약화 노린 포석/다국적군 융단폭격의 속뜻

    ◎보급로 차단등 고립작전 본격화/지상전 대비,화학전능력 무력화도 겨냥 연합군이 걸프전쟁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두려면 이라크군의 최정예부대 「공화국 수비대」를 분쇄해야 한다. 총 8개 사단 15만 병력으로 추산되는 이 수비대는 쿠웨이트전역에 배치된 이라크군 54만5천명의 4분의 1에 불과한 규모이지만 이라크의 힘의 원천이며 방위의 기둥이다. 공화국 수비대는 쿠웨이트­사우디 국경 전선에서 좀 떨어진 쿠웨이트 북부와 이라크 남부에 포진하고 있다. 이 수비대의 역할은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 지상으로 밀고 들어 오는 연합군을 격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동 타격대」다. 그래서 제2선에 머물러 있다. 기동력이 뛰어나고 견고한 요새 속에 진을 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대를 사전 분쇄하지 않고서는 연합군의 지상전 승리를 확신하기가 어렵다. 제공권 확보에 뒤이은 연합군의 제2단계 이라크 폭격이 「공화국 수비대」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는 공군력만을 갖고 이라크군을 패퇴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은 『이라크의 원유 해상 유출 등 도발행위 때문에 지상전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지상전 돌입은 이라크 지상군에 엄청난 타격을 가해 그들이 현저히 약화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전은 설사 큰 성공을 거두더라도 공중 공격에 비하면 많은 미국인의 인명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급적 이를 피하겠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다. 그러나 미정보 당국은 공군력만으론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쫓아낼 수 없고 연합군의 지상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부시 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내에 미군의 지상전 돌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아주 중요하고도 정치적으로 위험한 국면에 직면하게 됐다고 27일자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또 지상전이 발발할 경우 그것은 장기전으로 발전하리라는 것이 미 정보기관들의 일치된 분석이었다고 전했다. 공화국 수비대에 대한 지난 수일간의 폭격 성과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병력이 광범한 지역에 산재돼 있는데다가 장비를 벙커속에 숨겨 두고 있어 공격하기도 어렵지만 피해를 측정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미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합군은 이라크군과 지상 결전을 벌이기 전에 공중 공격에 의한 병력 살상,장비 파괴,통신 및 보급차단 등으로 이 수비대의 전력을 최소 30%에서 50%까지 약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연합군의 폭격은 이 수비대를 「기동불능」 상태로 만들어 기세를 꺾자는 계산에서 대공포와 미사일 등에 집중되고 있다. 연합군은 이 부대의 지휘통제선에 대해서도 폭격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국 수비대는 바그다드의 직접 지시가 없어도 자체결정에 따라 전쟁을 할 수 있는 재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제 T­72탱크를 비롯하여 이라크에서 가장 우수한 장비로 무장된 이 수비대는 장갑차와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동하고,그 지휘관들은 대이란 전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끌어낸 역전의 용사들로 구성돼 있다. 야간 전투훈련을 받은 특수부대로 보강된 이 부대는 과거처럼 이번에도 화학전을 준비중이다. 후세인은 지난해 8월2일이 공화국 수비대를 앞세워 쿠웨이트를 침략,점령했다. 그러나 유엔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요구하며 연합군을 파병하자 이 수비대를 제2선으로 돌려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선상에 배치했다. 국방부의 군사 전략가들은 공화국 수비대를 전투에 끌어들여 패배시키는 것이 어렵긴 하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 수비대는 무자비한 공중공격을 자기 혼자만 받는 가운데 최신장비와 기동력을 보유한 적과 전면전을 붙어본 경험이 없다. 또 기동력이 아주 뛰어난 미 제101 공격헬리콥터 사단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점도 이 수비대의 용맹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바스라에서 쿠웨이트에 이르는 도로변의 늪지대에 적합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 지상에서의 신속한 이동을 통해 연합군을 강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 대공습 1주일… 전과는 “아리송”/베일에 싸인 이라크군 전력

    ◎연합군기 15대 잃어 제공권 장악 의문/미선 명중도등 출격성과엔 언급안해 이라크 군사시설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된지 1주일이 지나자 그동안 공식 발표된 전과와 실제간에 차이가 많은 것으로 미 언론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사 관계자들의 발표 내용과 상치되는 종군 기자들의 보도,전쟁 지지 여론을 고양시키려는 정부 대변인들의 욕구,적을 이롭게 할 사안은 공표하기가 어려운 사정 등이 이러한 의문을 낳게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라크 공군기의 저항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며 연합군의 공중 통제 능력에 자신감을 표시해 왔다. 그럼에도 연합군 비행기는 계속 격추되고 있다. 22일 현재 연합군이 상실한 비행기는 9대의 미군기를 포함하여 모두 15대에 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실제 상실 대수는 이보다 많으나 이라크가 모르게 조종사 구출작전을 벌이기 위해 추가 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과 연합국 비행기들이 이라크군에 대해 수천회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내 목표물의 타격 여부와 공격시의 상황 등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군관계자들은 수천만 파운드의 폭발물로 공격한 이라크내 군사 목표물은 물론이고 민간시설의 피해 상황에 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폭격에 이용되고 있는 12가지의 각종 전투기 중에는 대형 폭탄을 적재한 고공 비행 B­52 중폭격기 수십대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펜타곤은 B­52 조종사와의 인터뷰를 허용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확한 폭격으로 소문난 이 비행기의 작전 장면을 수록한 비디오 테이프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펜타곤은 이라크내 정유소 및 공장 등 경제 목표물을 얼마나 공격했는지에 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 펜타곤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사령부에서 흘러 나온 정보로는 지상전 개시 전에 해야할 일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 수비대를 비롯한 지상군이 연합국 폭격으로 입은 전투력 피해,파괴된 스커드 미사일의 숫자,남은 이라크 항공기 숫자,사담 후세인과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간의 통신능력,공중폭격의 우선 순위 등에 관한 지난 수일간의 미군 발표내용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어서 그 실상이 계속 불확실한 채로 남아있다. 군 관계자들은 지난 21일까지 이라크 폭격 임무의 「성공률」이 80%에 달했다고 강조했으나 어떤 목표물이 파괴됐는지에 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성공률」이란 조종사가 목표물을 얼마나 정확히 포착,폭격했는지를 말해 주는 것으로서 귀환 조종사의 판단과 보고를 토대로 작성된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목표물이 성공적으로 파괴됐느냐는 군사적 평가를 토대로 성공률이 작성된다면 그 수치는 크게 떨어질 것이다. 총 출격횟수같은 숫자도 작전 규모나 적에 대한 타격도를 실제보다 좀 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부 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예컨대 펜다곤이 발표한 지난 21일까지의 총 8천1백회 출격 가운데는 연료 재보급·수송·사우디아라비아 대공방위 등 전투 지원을 위한 수천회의 출격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미 합참 정보참모 존 맥코넬중장은 『내가 받은 보고서에 수록된사망자를 모두 집계할 경우 이라크 공군은 벌써 없어졌어야 한다』면서 『보고서 내용을 선별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군기들이 첫날 출격에서 이라크에 입힌 피해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50% 정도였다. 그래서 폭격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펜단곤의 피터윌리엄스 대변인은 지난 21일 『제1단계 작전의 주요 목표인 고정식 및 이동식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 파괴와 이라크 제공권 확보가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의 발표와 상치되는 것이다. 최근 부시 행정부의 군사 및 정보관계자들은 의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라크 항공기 및 스커드 발사대 파괴 숫자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가 받은 피해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부시 행정부가 의회에 제시한 전쟁 청사진은 국내 지지 확보와 연합국 결속을 위해 사담으로부터 조기 항복을 끌어 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딕 체니 국방장관은 연합군이 『며칠만에 사담 후세인의 군사력을 때려부술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초기의 공습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몇주일 또는 몇개월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중동지상전 서둘러선 안된다/제임스 레스턴/뉴욕타임스 기고

    ◎미목적은 이라크군 궤멸 아니 후세인항복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인 제임스 레스턴은 21일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왜 값비싼 희생이 따를 지상전을 서두르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다국적군은 후세인군대가 굶어지쳐 항복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할 필요가 있으며 지상전은 가능한한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뉴욕 타임스의 유명한 칼럼니스트였던 레스턴의 기고문 요약이다. 다국적군은 초반 대공습으로 걸프전쟁의 1단계 작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제공권을 장악한 다국적군은 지금 2단계 작전인 지상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쿠웨이트에 포진한 54만 이라크군과의 전투를 어떻게 승리로 이끌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다국적군 지휘관들은 그러나 아직 지상군 공격날짜를 확정짓지 않았다. 그것은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미 관리들과 군지휘관들은 지상전은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베트남전의 교훈 지상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은 미국이 어떻게 베트남전 수렁에 빠졌는가에 대한 조지 볼 전 미국무차관의 말을 상기시킨다. 볼차관은 미국은 너무 성급하게 베트남전에 개입했다며 보다 더 사려깊은 행동이 필요했었다고 말한바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이 왜 걸프사태에 개입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유엔의 결의안을 실행하고 정의를 위해 개입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금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고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원을 천명한 유엔결의안을 스스로 실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엔은 부시 대통령에게 지상전까지 하도록 결의하지는 않았다. 유엔은 다만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하라고 결의했을 뿐이다. 부시 대통령은 걸프전쟁은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이 아니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한 유엔의 합동작전이라고 말해왔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에 대해 거의 응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군을 지휘하고 있으며 피해상황의 보도를 제한하기 위해 CNN을 제외한 모든 미 TV방송 특파원들의 철수를 명령했다. 후세인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을 비웃으며 사막전에 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다국적군은지상전을 서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아는한 어느누구도 이라크군에게는 아주 익숙하지만 다국적군에게는 낯선 사막의 지상전을 벌여 결과적으로 후세인을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미 정부도 미 장군들이나 고참 언론인들은 젊은 병사들에게 지상전 전투를 권고하는데 미국의 스마트미사일은 왜 후세인을 겨냥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아마도 스마트미사일은 핵연구소나 화생방무기시설을 파괴할 수는 있으나 지하에 은신한 후세인이나 이라크군에게는 효과가 없다고 대답할지 모른다. 후세인 군대가 철저하게 은신하고 있을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들도 먹지 않고는 살수 없으며 보급을 계속 받지 않으면 안된다. 다국적 공군은 보급품을 실은 이라크군 트럭을 공격할 수 있다. ○이적행위 될수도 일부 다국적군 지휘관들은 계속적인 대규모 공습으로 이라크의 통신체제를 파괴,후세인의 지휘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물론 하루이틀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주일내에는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적어도 일부 전문가들은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습을 하기전에 왜 지상전을 서두르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국적 공군과 해군은 이라크군 보급 트럭의 마지막 샌드위치까지도 폭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미 육군과 해병대는 자신들도 공군이나 해군과 마찬가지로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이젠하워 장군의 「인내의 용기」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또 다른 문제를 갖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이후 걸프전쟁 전에 이미 2번의 「전쟁」을 치렀다. 그의 인기는 그때마다 치솟았다. 인명피해가 아주 적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라크와의 지상전에서 많은 피를 흘릴 경우 그의 위상은 미국내 뿐만아니라 새 국제질서의 정착과정에서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부시 대통령이 아랍세계에서 후세인의 권위를 약화시키는 최선의 방안은 후세인 군대를 궤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라크를 군사적 황무지로 만들어 이란이나 시리아의 허약한 상대로 전락시키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은 지상전을 시작하기 전에 더 많은 공습을 통해 후세인의 통신체계를 무너뜨리고 이라크군이 굶어지쳐 항복하도록 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 대공습에도 이라크지상군 건재가능성

    ◎「후세인 전력」 얼마나 남았나/최정예 15만 공화국 수비대 포진/지하 케이블망 통해 군부대 지휘/활주로등 손실… 공군력은 타격받은듯 미국의 최우선 공격목표였던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이 아직도 다국적군을 위협하고 있다. 다국적 공군은 미사일 파괴를 위해 집중적인 공습을 계속해오고 있으나 이라크는 20일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일부 군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스커드미사일이 「건재」하듯이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등 주요 지상군의 전력은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지난 17일 2천여회에 걸쳐 출격한 다국적 공군기들 가운데 80%가 목표물 공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미 정보소식통은 80%라는 숫자는 목표물을 찾고 폭탄을 투하한 것을 나타낼뿐 파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물의 50% 정도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노만 슈워츠코프 미 군사령관은 20일까지 실시한 폭격으로 이라크의 주요 원자로4기와 함께 상당수 화학무기 시설들이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궁,국방부,활주로 등 주요 전략요충지와 많은 통신시설들도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슈워츠코프장군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각 지역의 부대들과 교신을 할 수 없도록 지휘통제체제를 파괴하는데 다국적군 공습에 큰 비중을 두었으며 상당수 부대들은 이미 상급부대로부터 명령을 전달받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그러나 후세인이 지하케이블을 통해 군부대와 연락을 하며 군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5개월간의 쿠웨이트 점령기간 동안 견고한 진지와 참호를 구축했기 때문에 다국적군 공습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19일 미 의회에 대한 비공개보고에서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에 포진한 4천여대의 탱크중 수십대만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의 집중공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0여대의 이동 스커드미사일 발사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슈워츠코프장군은 대부분의고정미사일 발사대는 파괴되었으며 20대의 이동식미사일 발사대중 16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한 군사소식통은 이라크는 아직도 1백40대의 이동식미사일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라크는 대이스라엘 미사일공격에 화학탄두를 장착하지 않았다. 군사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2가지 기술적인 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하나는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에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며 다른 가능성은 화학탄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땅에 떨어져 폭발하면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공군기들은 7백대중 40여대만이 파괴됐다고 보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군기가 얼마나 건재하든 이들이 출격할 활주로와 레이더시설 등이 파괴됐으므로 이라크 공군력은 이미 전투력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화국 수비대 파월 미 합참의장도 제공권은 다국적군이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5만여명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육군은 아직도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후세인대통령의 직속부대인 공화국수비대는 1천여대의 소련제 T­72 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이라크전쟁을 통해 단련된 백전노장들로 구성된 부대로 알려지고 있다. 공화국수비대는 지난88년 4월부터 6월까지 이란에 대한 막판 대공세에서 전쟁에서 잃었던 이라크 영토를 모두 회복한 것은 물론 이란 영토를 1천㎢나 점령하는 혁혁한 전과를 거뒀었다. 지원을 통해 선발되는 수비대 병사들은 게릴라 훈련이나 공수훈련보다 훨씬 혹독한 훈련을 받고 최고의 무기를 갖추고 있으며 월급도 많아 사기가 높은 편이다. 다국적군은 지상전의 최대 장애물인 공화국수비대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들 진지와 4∼6개 정도로 알려진 수비대 기계화 및 기갑사단에 대해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다국적군의 전략은 공습으로 이라크 지상군의 전력을 약화시킨후 지상전을 벌이는 것이다. 다국적군은 그러나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전선에 깊이 4.5m의 탱크 저지선,지뢰밭,함정,모래언덕,기름을 채운 참호 등 여러겹의 방어선을 구축해 놓고 있기 때문에 작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욱이 화학전의 위험성도 여전히 높다. □양측 피해상황 △다국적군 주장 ●다국적군 피해:14대의 공군기 손실,조종사 18명 실종 ▲미=공군기 8대 손실,엔진고장 1기 사망자 1명,조종사 12명 실종 ▲영=전폭기 3대 손실,조종사 6명 실종 ▲이=토네이도 1대 실종,승무원 2명 실종 ▲쿠웨이트=스카이호크 1대 손실,조종사 1명 실종 ▲사우디=공군기 1대 손실 ●이라크측 피해:▲이라크 공군기 15대 격추 ▲병사 45명 사망 ▲23명 포로로 잡음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16대 파괴 △이라크측 주장 ●다국적군 피해:▲공군기 160대 격추 ▲조종사 12명 생포 ●이라크측 피해:▲병사 31명 포함,94명 사망(민간인 40명) ▲부상 246명
  • 「폭풍작전」 3일… 다국적군 전과 분석

    ◎견고한 진지·악천후가 작전 최대장애물/“목표 50% 파괴로 치명타” 평가에/“제공권 완전 장악 미흡” 회의론도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군은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대규모 이라크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군 공격이 어느정도 성공적인가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들은 많이 파괴되었지만 군전력은 크게 약화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공습결과를 「성공」과 「실망」이 혼합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국적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3일동안 4천7백여회 가까이 출격,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미 해군도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1백여기로 이라크내 주요 목표물을 맹타했다. 다국적 공군은 이라크의 대통령궁·국방부·공군지휘본부·통신시설 등을 파괴했으며 화학무기 및 그 제조시설과 핵무기 연구시설에 대해서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미 군사소식통들이 말했다. 미 정보관리들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모든 미사일 발사대와 함께 일부 이동미사일 발사대도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노만 슈왈츠코프 사우디파견 미군사령관은 전쟁 이틀째인 17일 2천1백여회에 걸쳐 출격한 공군기들 가운데 『80%가 목표물 공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관리들은 80%라는 숫자는 공격목표물을 정확히 찾고 폭탄을 투하한 것을 나타낼뿐 목표물 파괴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 미 정보소식통은 첫날 공습으로 목표물의 50% 정도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군사소식통들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라크 전투기는 총 7백여대중 50여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전투기들을 출격시키지 않고 40여개의 공근기지에 은폐시켜 놓고 있기 때문에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방치하기 위해 이라크의 미사일발사대 공격에 큰 비중을 두어왔다. 그러나 아직도 30여기의 스커드미사일 이동발사대가 건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의 미사일은 파괴력 보다는 그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이번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아직은 참전을 유보하고 있다. 군사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전자파를 교묘히 교란하고 미사일 발사후 신속히 이동하는 방법으로 예상보다 많은 스커드 미사일을 숨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의 이같은 공격회피 기술은 소련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인 톰 켈리중장도 다국적공군은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기동력이 뛰어난데다 위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초더미 속에서 바늘을 찾는 일』처럼 어렵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은 대공습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켈리중장은 『나는 다국적군 1차 공습의 가장 핵심 목표였던 제공권 장악에서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국적군은 곧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분히 희망적인 예상을 했다.다국적군은 주요 군사시설 공격과 함께 이라크의 최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 등 지상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다국적 공군은 17일 이라크 남부에 배치된 3만여명의 공화국수비대와 쿠웨이트에 진주한 지상군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 사막의 급변하는 기후는 다국적군 작전에 커다란 장애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갑자기 생긴 짙은 구름은 다국적공군의 공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아직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사막의 모래폭풍도 지상군 작전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 미 고위군사 정보관리들은 54만여명의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과 이라크 남부에 배치된 이라크 정예부대들이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채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B­52 폭격기들이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포진한 탱크부대를 공격했으나 4천여대의 탱크중 수십대만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관리들이 말했다. 군사소식통들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 참호를 파고 견고한 진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다국적군의 공습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분석했다.참호나 진지를 명중시켰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라크군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라크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위해서는 매우 위험하지만 저공비행에 의한 공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통신망이 많이 파괴됐지만 후세인대통령은 지하 케이블을 통해 군부대와 연락을 유지하며 이라크군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아직은 살아있는 「신경조직」을 이용,반격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군전략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후세인이 테러공격과 함께 다국적군 함대에 대한 엑조세미사일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후세인은 또 미국이 가장 꺼리는 지상전을 유도하기 위해 쿠웨이트 접경에 집결한 다국적 지상군에 대한 공격을 명령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후세인이 어떤 전략을 쓰든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다국적군의 막강한 군사력과 싸워 이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패배가 자명한 걸프전에서 후세인의 마지막 카드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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