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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프로농구/6강 PO는 ‘속공 대 높이’

    02∼03프로농구 챔피언으로 가는 첫 관문인 6강 플레이오프는 스피드와 높이의 한판대결이 될 것 같다. 오는 16일부터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맞붙는 3위 TG와 6위 모비스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모비스가 4승2패로 오히려 앞선다. 김주성(205㎝) 리온 데릭스(201㎝) 데이비드 잭슨(192㎝) 등을 앞세운 TG의 높이는 정규리그 내내 상대팀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그러나 전형수와 데니스 에드워즈를 선봉에 세운 모비스의 속공도 만만치 않다.정규리그 맞대결에선 상대전적에서 보듯 모비스의 속공이 일단은 TG의 높이를 제압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3전2선승제의 단기전이고 경기의 비중이 큰 만큼 승리팀을 점치는 것은 금물이다. TG 전창진 감독은 “잭슨이 상승세이고,신예 김주성과 노장 허재가 힘을 더 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우세를 점쳤다.모비스 최희암 감독은 예상대로 “전형수와 에드워즈를 앞세운 속공이 효과를 발휘하면 의외로 쉽게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리아텐더(4위)-삼성(5위)전도 비슷한 양상.삼성은 국내 최고의 센터 서장훈(207㎝)과 용병 아비 스토리(196㎝) 스테판 브래포드(198㎝)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할 작정이다. 반면 코리아텐더는 에릭 이버츠 황진원 정락영 변청운 등이 엮어내는 속공 플레이어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선 코리아텐더는 특히 9일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삼성을 물리쳤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는 한층 더 높아졌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은 “단기전인만큼 집중력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면서 “스토리를 묶고 속공에 승부를 건다면 승리는 문제없다.”고 말했다.삼성 김동광 감독도 “코리아텐더의 득점원인 에릭 이버츠와 황진원을 효과적으로 묶는 게 승리의 관건”이라면서 “서장훈과 스토리가 제공권을 장악하고 주희정의 외곽슛이 폭발하면 쉽게 이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석기자 pjs@
  • Anycall프로농구/강대협 SBS ‘6강불씨’ 지펴

    23일 안양에서 열린 7위 SBS-6위 모비스의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두팀은 6강 플레이오프 출전 티켓을 놓고 연일 불꽃각축을 벌이고 있는 사이.이날도 예외없이 피말리는 시소를 거듭했다. 종료 3분55초전.왼쪽 엔드라인 선상에서 쏘아 올린 모비스 우지원(14점)의 3점포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85-88.2쿼터 한때 21점차까지 뒤지는 등 줄곧 끌려다닌 모비스의 막판 추격이 불을 뿜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전형수(19점)의 자유투 2개 성공.87-88로 좁힌 모비스는 2분29초전 아이지아 빅터(23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마침내 89-88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SBS의 투혼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1분25초전 안토니오 왓슨(22점 15리바운드)의 슛 성공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91-89 재역전. 이후 격렬한 골밑 몸싸움이 펼쳐졌고,SBS는 모비스 전형수에게 자유투로 1점을 내준 뒤 왓슨과 강대협(20점)이 자유투로 3점을 보태 94-90의 승리를 움켜 쥐었다.SBS는 20승28패로 모비스에 2게임차로 다시 접근,가물거리던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전날 동양과의 경기에서 2점차로 져 모비스와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진 SBS는 이날 맞대결이 사실상 이번 시즌의 사활을 결정짓는 경기였다.이를 의식한 듯 SBS는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힘이 좋은 퍼넬 페리(22점 11리바운드)와 높이를 갖춘 왓슨이 제공권을 장악하고,가드 강대협이 재치있게 골밑으로 공을 공급하면서 착실하게 점수를 보태 주도권을 잡았다.특히 강대협은 1쿼터에서 혼자 8점을 넣었다. 전날까지 2연승을 달리며 다소 느긋했던 모비스는 초반 성급하게 승기를 잡으려다 무리한 드리블과 슛난조가 겹치면서 실책만 연발,주도권을 내준데다 슈터 우지원의 슛이 터지지 않아 덜미를 잡혔다. 동양은 여수 원정경기에서 코리아텐더를 80-70으로 제압,이날 KCC에 75-88로 덜미를 잡힌 LG와 5일만에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박준석기자 pjs@
  • ANYCALL프로농구/ LG 페리맨 ‘숨은 보배’

    지난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에 앞서 김태환 LG 감독은 마음 속에 담아둔 선수가 있었다. 01∼02시즌 마르커스 힉스와 함께 동양의 우승을 이끈 라이언 페리맨이었다.지난 시즌 리바운드 2위를 차지하는 등 골밑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자기 팀 플레이와 맞지 않다고 판단한 동양이 방출하는 바람에 트라이 아웃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골밑 보강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김 감독은 테런스 블랙과 함께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페리맨이 요즘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팀의 보배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우선 리바운드 부문에서 22일 현재 단연 1위(174개·평균 14.5개)를 달리고 있다.2위인 삼성의 서장훈(146개·평균 12.17개)에 28개나 앞선다. 더구나 페리맨이 잡아낸 리바운드 가운데 34%는 공격 때 기록한 것이어서 서장훈의 공격 리바운드 28.7%에 견줘 월등하다. 2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선 팀이 기록한 리바운드 36개 가운데 무려 15개를 책임졌다.이날 경기는 높이를 앞세운 삼성의 서장훈과 스테판 브래포드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은 각각 8개,5개의 리바운드에 그쳤다.특히 페리맨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LG의 속공은 삼성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페리맨의 활약은 리바운드에 그치지 않는다.지난 시즌 16.7점에 그친 평균득점도 이번 시즌들어 17.1점으로 상승하고 있고,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더할 것이라는 평가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페리맨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욱 진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LG 관계자들의 장담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강한 제공권을 앞세워 LG의 속공에 힘을 더해주고 있는 페리맨이 있어 LG는 올시즌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 K-리그/ ‘조커가 좋아야‘

    조커 싸움이 승부 가른다.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 1을 마친 프로축구에 갖가지 변수가 등장하면서 조커들이 승부의 변수로 떠올랐다.순위 다툼이 한여름 더위 때문에 체력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경고 누적으로 붙박이 주전들의 결장이 잦아지면서 2진급의 선발출장에 이은 조커들의 기용시간이 늘고 있는 것도 이들의 비중을 키우는 이유다. 가장 유용한 조커는 성남의 ‘고공 폭격기’ 황연석(성남)이다.성남이 무더위 시작과 함께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데는 황연석의 공이 컸다.192㎝의 장신 황연석은 1라운드 9경기에 모두 교체투입돼 3골-1도움을 기록하며 기복이 심한 주전 골잡이 샤샤의 빈틈을 메웠다. 샤샤가 전반에 부진을 보일 때면 여지 없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되고,후반 역전이 필요할 때도 수비나 미드필더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뛰어든다.특히 차경복 감독은 지난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막판 승부수를 띄울 때면 여지 없이 황연석을 투입하고 있다. 체력이 약해 조커로 굳어졌지만 황연석은 큰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과 필요할 때 한방씩 터뜨리는 결정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안양의 브라질 용병 마르코도 조광래 감독이 “언제든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할 만큼의 수준급 기량을 자랑한다.자신이 올시즌 출전한 7경기 가운데 5경기에 교체출장돼 조커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현재 2골을 기록 중이다.올시즌 전체로는 아디다스컵 4골을 포함해 6골을 올렸다. 175㎝ 77㎏의 단단한 몸매로 스트라이커로서는 작은 편이지만 그런 만큼 문전 침투가 빠르다. 이밖에 울산의 전재운과 전북 추운기도 나란히 2골씩을 올리며 후반 해결사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오늘 獨과 결승행 한판,1% 더 뛰면 100% 이긴다

    ‘게르만 전차군단을 부수고 요코하마로 간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뛰어 올라 월드컵 72년 사상 최대의 파란을 연출한 한국이 유럽 대륙을 북상,라인강 너머 ‘게르만의 숲’으로 돌진한다.유럽 징크스는 떨쳐버린 지 이미 오래다.오히려 유럽대륙이 한국의 상승세를 두려워하고 있다. 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과 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 승자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브라질-터키전 승자와 대망의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다투게 된다. 지난 94년 미국대회 때 독일을 괴롭힌 댈러스의 폭염 대신 이번에는 8000만 한민족의 응원 열기와 이보다 더 뜨거운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상암경기장을 달구게 된다. 연이은 연장 접전 때문에 선수들의 물리적인 체력은 바닥이 났다.독일의 롱킥을 일차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미드필더 김남일의 발목 부상이 심상치 않은 점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한국형 압박축구’와 빠른 좌우 측면돌파,공에 대한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독일이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수월한 상대가 될 수 있다. 최전방 안정환,왼쪽 설기현,오른쪽 박지성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평균 신장 185㎝의 독일 장대 수비진을 뚫는다.설기현이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퉈 공을 좌우로 떨궈주면 안정환과 박지성이 빠른 몸놀림으로 발이 느린 독일 수비수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황선홍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의 물꼬를 트게 된다.이미 94년 독일전에서 골맛을 본 황선홍은 “처음 뛰어보는 상암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남일이 빠지게 되면 유상철과 이영표가 중앙 미드필드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왼쪽 미드필더는 ‘어시스트의 달인’ 이을용이 맡고 오른쪽에는 변함없이 송종국이 포진한다. 경기당 0.4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김태영-홍명보-최진철 스리백과 강력한 야신상후보인 골키퍼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은 철벽에 가깝다.코뼈가 내려 앉는 중상을 입고도 거친 몸싸움을 마다 않는 김태영과 탈진상태에서도 제공권을 내주지 않은 최진철의 투혼이 홍명보의 노련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맞설 독일은 13골 가운데 8골을 머리로 넣었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난 고공 폭격과 5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골키퍼 올리버 칸을 앞세워 12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우리는 그저 싸울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이천수 등 젊은 선수들은 “체격은 독일이 크지만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8년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한국과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격돌에 정치·경제는 물론 축구에서도 철저히 소외된 32억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스키베 독일 수석코치””우린 희생양 안돼…우승이 목표””

    미하엘 스키베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는 23일 서귀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루디 푈러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이 체력,스피드,조직력이 뛰어난 강팀이고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받고 있지만 우리도 많은 준비를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과의 준결승 전망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강팀들이 한국의 4강 희생양이 됐는데 독일이 다음 차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우리의 목표는 결승전이 벌어질 요코하마에 가는 것이다. -한국팀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개막 이전의 예상과 달리 체력,스피드,조직력이 뛰어난 강팀이다.18개월 동안 꾸준하게 월드컵을 준비한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한국의 제공권이 약한데. 키만 크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파워도 있어야 한다.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갖게 됐는데. 사실이다.하지만 한국은 4강까지 올라 체력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을 자신감을 얻었다.결국 두 팀 모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승패의 작은 원인은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우리 선수들도 열광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판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장에서는 심판이 정확하게 판정하는지 잘 알 수 없다.남은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그만한 능력이 있는 심판이 배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판정시비도 없을 것으로 본다.관중의 응원도 심판의 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미드필더 디트마어 하만이 무릎을 다치는 등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그러나 한국과 경기할 준비는 돼 있다. -한국은 두 차례나 연장전에서 승리했는데 독일은 연장전에서 견딜 수 있나. 충분히 견딜 수 있고 한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끝내겠다. 서귀포 김재천기자 patric@
  • 월드컵/ 74시간의 벽을 넘어라

    ‘74시간 만의 기적에 도전한다.’ 22일 오후 6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세 시간 전에 시작된 스페인과의 8강전 120분간의 혈전이 홍명보의 마지막 승부차기 성공으로 끝났다.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차 군단’독일과의 준결승전을 불과 74시간 앞둔 시간이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의 말처럼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독일전이지만 이미 선수들과 국민들의 마음은 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에 가 있다.하지만 연이은 연장 접전으로 선수들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18일 밤 8시30분 이탈리아전부터 스페인전까지 불과 4일 만에,237분 동안 전력을 다해 뛰었다.체력소모가 유난히 심했던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에는 모든 선수가 손가락하나 움직일 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 오한과 구토로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아야 했던 오른쪽 수비수 최진철(31)은 스페인전 120분을 포함해 폴란드전 이후 19일 동안 무려 507분을 뛰었다.‘멀티 플레이어’ 송종국(23)도 507분 풀타임을 뛰었고 왼쪽 공격을 도맡은 설기현(23) 역시 단 2분만 쉬었을 뿐이다. 대표팀의 김현철 주치의는 “90분을 뛰게 되면 수분이 1.5∼2.5ℓ가량 빠져나가고 몸무게도 2∼3㎏ 줄게 된다.”면서 “게다가 120분 승부는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것과 비슷한 시간인데다 격렬한 몸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더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가들이 최소 회복기간으로 보는 시간은 5일 120시간.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이탈리아전 이후 불과 88시간만 쉬고도 연장전에서 뒷심을 발휘,승리를 이끌어냈다. 김 주치의는 이를 정신력이 몸을 지배하는 ‘사이코소메틱 신드롬(PsychosomaticSyndrome)’이 찾아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그 어떤 식이요법이나 회복 프로그램으로도 탈진 상태의 육체를 추스르기는 어렵지만 강한 정신력은 에너지가 고갈된 육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표팀은 23일 오후 5시30분 미사리경기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난 1년반 동안 꾸준히 시행해온 회복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경기가 끝나자마자 15분내에 바나나,우유,샌드위치,과일주스 등 저포도당 음식을 먹었고 전해질 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며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했다.경련을 일으킨 근육은 아침,저녁 한 차례씩 마사지와 물리치료로 풀고 있고 아미노산,미네랄,비타민을 집중 투여하고 있다.23일 오후 1시30분까지는 완전 자유시간을 보장,부족한 잠을 보충하도록 했다. 장신의 독일 선수들과 싸우려면 점프가 필수적이다.한 번의 점프는 15m를 전력질주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소모한다.체력이 바닥난 한국 선수들이 제공권을 다투다보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정신력이다.선수들은 이탈리아 스페인전을 마친 뒤 “이기고자 하는 의지에서 우리가 앞섰다.”고 입을 모았다.파워프로그램·식이요법·물리치료 등 스포츠 과학이 총동원된 회복 프로그램과,도저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투혼으로 무장된 한국이 ‘74시간 만의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가자! 요코하마로…

    ‘독일 꺾고 요코하마로 간다.’ 국내외 축구 전문가들은 파죽지세인 한국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독일과의 준결승이 스페인과의 8강전이나 이탈리아와의 16강전보다 오히려 쉬울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독일은 수비수들의 발이 느려 센터링을 자주 허용하는 등 ‘전차군단’의 옛 명성을 잇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1일 8강전에서 경기 내내 빠른 측면돌파와 투지를 앞세운 미국에 밀리다 단 두 차례의 찬스 가운데 한 차례를 헤딩골로 연결시켜 간신히 4강에 올랐다. 송종국과 박지성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가 정상 수비라인을 갖추기 전에 침투한다면 좋은 득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도 “한국이 격전을 치른 이탈리아·스페인과의 경기에 비해 수월하게 독일을 물리치고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독일과는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결해 2-3으로 패했지만 8년이 지난 이번월드컵에서는 두 팀의 우열이 뒤바뀐 형국이다. 하지만 독일은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가장뛰어난 제공권을 갖고 있다.현재 5골을 넣어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모두 헤딩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카르스텐 양커 등 장신 공격수들의 고공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미국전에서도 미하엘 발라크가 머리로 결승골을 넣고 클로제가 헤딩슛으로 골 포스트를 때리는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높이에서 열세인 만큼 양쪽 날개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막고 김태영 최진철이 클로제를 밀착방어,헤딩슛의 기회를 주지 말아야 승리를 따낼 수 있다. 체력도 독일이 앞서는 대목이다. 한국이 예선부터 강호들과 매번 혈투를 벌인 것과는 달리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 파라과이 등 비교적 쉬운 상대들을 상대해 체력소모가 적었다. 한국이 바닥 상태인 체력을 4강전이 열리는 25일까지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가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16강 브라질-벨기에,‘2R 쌍포’ 8강 축포

    우승후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중도탈락한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잇따라 맹위를 떨쳤다.3전 전승에 조별리그 최다골(11골)을 올린 브라질의 날카로운 창이 또 한번 위력을 보였다. 관심은 처음부터 브라질이 몇 골차로 이기느냐에 쏠려 있었다.브라질은 주니뉴,카를루스,호나우디뉴,호나우두,히바우두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벨기에 문전을 두드렸다.브라질은 호나우두(Ronaldo)-호나우디뉴(Ronaldinho)-히바우두(Rivaldo) 등 ‘3R’의 공격콤비와 카를루스,카푸가 버틴 미드필드 조직력에서도 크게 앞섰다.반면 벨기에는 중원 싸움에서 밀린 채 최전방의 에밀 음펜자-마르크 빌모츠에게 롱패스로 기회를 열어주는 역습에 무게를 두었다. 내용에 비해 골 수도 적었지만 첫 골도 뒤늦게 터졌다.브라질의 히바우두가 후반22분 개인기를 마음껏 뽐내며 왼발 중거리 슛을 터뜨린 것이 선제골이자 결승골이었다.히바우두는 호나우디뉴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밀어준 절묘한 센터링을 아크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돌아서며 왼발 슛,시원스레 그물을 갈랐다.브라질의 2골차 승리를 확정하는 추가골은 호나우두가 넣었다.호나우두는 42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넘어오는 공을 향해 벌칙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정확하게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몸을 스친 뒤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 선수들에게 지나친 개인플레이를 하지 말것을 주문했는데 잘 따라주었다.히바우두와 호나우두도 팀 플레이에 충실해 골을 넣을 수 있었다.벨기에는 전술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는 그들의 공격루트를 잘 알고 있었다.특히 제공권을 봉쇄하는 데 주력했고 결과적으로 주효했다. -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 전반 마르크 빌모츠의 득점은 완벽한 골이었다.그러나 주심이 이 골을 인정하지 않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패했다.후반 히바우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우리에게도 두세차례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놓쳐서 아쉽다.브라질의 행운을 빈다. 고베(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조영증의 관전평] 한국팀 공수간격 너무 넓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1선 공격라인과 3선 수비라인 사이의 거리가 멀고 넓은 탓에 공격이 미국에 자주 차단되는 전술상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전·후반을 통해 대표팀은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을 다시 드러냈다.전반 초반의 소나기 공격이 골로 연결됐다면 좀더 쉽게 풀려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피드를 이용한 짜임새 있는 공간 침투와 마무리 능력도 현저히 떨어졌다.지난 4일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조직적인 공·수 운용이 살아나지 못했다.긴장감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한 듯 움직임도 무거웠다. 한국이 압박공격을 통해 주도권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미국의 배후 침투가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물론,공격은 최선의 방어다.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슈팅을 퍼붓는 한국의 저돌적인 투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공격 가담률이 높아질수록 후방 공간이 넓어지고 상대의 배후 침투도 쉬운만큼 이에 대한 사전 차단이 필요했다.전반 24분 클린트 매시스가 얻어낸 선취골도 배후 침투를 통한 기습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탓이다.이는 매시스,랜던 도너번 등 빠른 스피드를 이용,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지능적인 플레이에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이 그동안 A매치에서 강팀과 상당한 실전 경험을 쌓은 만큼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도 갖춰야 한다.전반 38분에 얻은 페널티킥 실축은 한국이 미처 긴장감과 흥분을 털어내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후반 들어 히딩크 감독이 황선홍 대신 안정환,유상철 대신 최용수를 투입해 공격에 중점을 두고 제공권을 확보하면서 동점골의 결실을 본 것은 다행스럽다. 후반 33분 안정환의 백 헤딩슛이 터지면서 무승부를 이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다는 점에서 못내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나이지리아 누앙쿼 카누

    첫 월드컵 본선 무대인 94년 미국대회에서 단숨에 16강에 올라 ‘슈퍼 이글스’란 별명을 얻은 나이지라아에는 누앙쿼 카누가 있다. 카누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나이지리아는 후반 36분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그러나 후반 36분 빅토르 익페바가 한골을 만회한 뒤 종료직전 카누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몰고갔다. 연장전에 카누는 굶주린 흑표범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다.3분이 막 지났을 때 카누의 발을 떠난 볼이 브라질의 골네트를 갈랐다.카누의 골든골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무너뜨리고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이변을 연출했다.카누는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도 팀 공격을 주도하며 3-2 승리를 엮어내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우승의 공로로 카누는 그해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로 선정됐다.불과 20세의 나이였다. 76년 나이지리아 오웨리에서 태어나 16세때 자국 1부리그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9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일본)에서 5골을 뽑아내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그 해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팀의 3연패를 일궈냈다.96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호사다마란 말처럼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겨 축구선수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미국으로 건너가 4차례의 수술을 받은 끝에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겪은 고통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퇴원 후 심장재단을 설립,30여명의 심장수술 비용을 지원했다. 97년 그라운드로 복귀한 그는 98프랑스월드컵에서 조국을 16강으로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러나 소속팀 인터밀란은 그를 벤치에 앉혀두는 일이 많았다.결국 99년 이적료 720만달러에 잉글랜드 아스날로 옮겼다.여기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그 해 11월 맞수 첼시와의 혈전에서 종료 15분을 남겨놓고 세골을 몰아넣으며 3-2의 역전승을 이끌어낸 것.이 덕분에 99아프리카올해의 선수로 뽑혔다.2000년 3월에는 아스날과 주당 4만달러라는 초특급 수준으로 재계약한다. 197㎝의 큰 키에도 유연성이 뛰어나고,문전에서의 제공권 장악능력이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을 받는다.여기에 스피드까지 갖춰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나무랄데가 없다. 박준석기자 pjs@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밀레니엄 스트라이커’ 이천수

    **“월드컵은 나의 무대 16강·빅리그 간다” “월드컵 무대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싶습니다.빅리그 진출은 당연히 이뤄지지 않겠어요.” 이천수는 경기장 안에서도,바깥에서도 항상 당당하다. 서귀포 훈련 캠프의 연습경기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연일 골을 터뜨리고 있다.그는 월드컵을 마친 뒤 자신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때로는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만들며 “건방지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의 이런 확신은 결코 허세만은 아니다.이천수는 지난 98·99년 부평고 시절 최태욱과 단짝을 이뤄 고교 무대를 평정하며 도움왕·득점왕 등을 싹쓸이 했고 ‘당연하게’ 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18세 8개월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슈팅,패스,스피드,몸싸움,골감각 등 축구선수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덕목을 모두 보여주며 ‘밀레니엄 스트라이커’라는 별칭도 얻었다.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로 직접 수비수들을 제치는가 하면 날카로운 패스워크를 보이며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선보이기도 한다.172㎝의 작은 키가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장신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아 전문가들의 감탄을 자아낸다.여기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승부근성과 독기까지 갖춰 어린 나이임에도 일찌감치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감으로 평가받았다. 중국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이천수의 플레이를 본 뒤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서 “유럽팀 감독들이 눈독을 들일만하다.”고 평가했다.유고 대표팀 보스코프 감독 역시 “상당히 빠르고 몸싸움도 능하다.공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찾아다닐 줄 아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천수는 올해 고려대를 중퇴하고 신인 최고액인 계약금3억원 연봉 2000만원을 받고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구단으로부터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약속도 받았다. 그동안 이천수의 능력을 시기한 듯 그를 괴롭혀온 발목부상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모두 떨쳐버려 더더욱 거칠것이 없어졌다.그는 “부상 때문에마음 고생이 심했는데다행히 일찍 완쾌돼 마음껏 플레이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반드시 한국팀을 16강으로 진출시키고 해외 빅리그 진출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2002 월드컵을 지켜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두 마리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는 이천수의 발끝과 몸놀림을 쫓아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박록삼기자 ●이천수 프로필 생년월일:1981년 7월 9일 출생지:인천 출신교: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고려 대 2년 중퇴 소속:울산 현대 가족관계:2남중 차남 체격:172㎝ 63㎏ 혈액형:A형 별명:보스 취미:영화보기 주량:소주 반병 장점:스피드·돌파력대표팀 코너킥 전담 경력:청소년대표 올림픽 대표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코스타리카 완초페

    2002년 1월 북중미 골드컵 4강전 1-3 완패,2002년 4월20일 초청 평가전 2-0 완승. 한국 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올시즌 두 차례 격돌해 얻은 성적표다.1월엔 완패,4월엔 완승이다.불과 석달새 한국의 실력이 부쩍 늘었거나 코스타리카의 전력이 약화됐거나 둘중 하나다. 어느 것이 맞을까.정답은 코스타리카의 ‘검은 표범’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가 제공한다.1월 골드컵 당시에는 그가 있었지만 4월 평가전에는 그가 빠졌다.1월 골드컵 당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수렁으로 밀어넣은 그는 4월에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한국 땅을 밟지도 않았다.코스타리카에는 ‘킬러’가 없었던 셈이다. 석달 사이의 변화는 그가 코스타리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대목이다.그가 한국에 올수 없었던 이유는 오른쪽 무릎에 심한 부상을 당해 최근 2개월여 동안 치료에 전념했기 때문.부상 초기에는 본선 합류조차 불투명했지만 점차 부상에서 회복,정상 컨디션을되찾고 있다. 물론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90이탈리아대회에이어 본선 16강 신화를 재현해줄 선두주자로 완초페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북중미 예선에서 4골을 기록,드러난 기록에서는 5골을 넣은 동료 폰세카(27·라 피에다드)에게 뒤지지만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완초페가 아니면 12년 만의 본선 무대 진출은 어려웠을 것으로 여긴다.그만큼 코스타리카에서 그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완초페는 코스타리카 에레디아 출신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까지 모두 축구선수인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고등학교 재학중 득점력과 리바운드 실력을 고루갖춘 고교생 농구 스타로 여러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를받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 가문의 피를 지닌 그는 고교를 졸업한 뒤 농구선수의 길을 과감히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 CS에리디아노에 입단,농구와의 인연을 끊었다. 축구로의 전환은 옳은 선택이었다.데뷔 1년 만인 97년 더비 카운티에 입단,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첫 발을 내디딘 것.첫 시즌 5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넣는 데 그쳐 기대에 못 미쳤지만 차츰 실력을 인정받아 주전자리를꿰찼고 다음 시즌에는 32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웨스트 햄에 이전해 99∼00시즌 12골,현재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로 옮긴 00∼01시즌 9골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191㎝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제공권을 바탕으로 한 헤딩력,현란한 발재간,타고난 센스 등 그는 언제든지골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갖췄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번엔 토종이 쐈다”동양 3인방 ‘매운맛’

    동양이 원정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다시 한발 앞섰다. 동양은 11일 잠실 열린 7전4선승제의 01∼02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SK 나이츠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87-73으로 크게 이겼다. 득점에서는 김병철(25점·3점슛 7개) 김승현(12점·3점슛 2개 7어시스트) 전희철(16점) 등 ‘토종 3총사’사의 활약이돋보였고 마르커스 힉스(17점)와 라이언 페리맨(4점)은 21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서장훈(19점 12리바운드)에 맞서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로써 동양은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낚으며 2승1패로 한발 앞섰다.양팀은 13일 오후 3시 잠실에서 4차전을 치른다. 서장훈의 골밑 돌파가 위력을 보인 나이츠는 1쿼터를 동양과 대등하게 맞서 팽팽한 승부를 연출하는 듯 했다.그러나동양은 2쿼터부터 서장훈을 더블팀으로 막으며 이렇다 할 득점 수단이 없는 나이츠를 몰아붙였다. 김병철과 김승현이 3점슛 1개씩을 곁들이며 페리맨,박훈근등이 4분여 동안 13점을 쏟아부어 순식간에 35-19,16점차로달아났다. 나이츠는 동양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부정확한 야투를 난사했고 패스 미스를 저지르는 등 허둥대다 2쿼터를 시작한지 4분47초만에 서장훈의 자유투로 겨우 1점을 보태는 등 득점기근에 시달렸다. 이후 나이츠는 조상현의 연속 5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동양은 침묵하던 힉스의 득점까지 살아나며 점수차를 좁혀주지 않았다. 더구나 2쿼터 종료 1분전 서울 나이츠의 가드 임재현(3점)이 발목을 접질러 벤치로 물러나면서 동양은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동양은 3쿼터 들어 전희철이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간단하게 점수를 추가하며 67-46,21점차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김승현·서장훈 “내가 최후승자”

    스피드의 동양이냐,높이의 나이츠냐. 오는 7일부터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01∼02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스피드와 높이의 한판대결로 압축된다. 두팀의 객관적 전력은 팽팽하다.4강전에서 동양은 KCC,나이츠는 LG와 각각 5차전까지 가는 격전을 치러 체력을 소진한것도 똑같다.두팀간의 정규리그 전적 역시 3승3패. 전문가들은 첫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두팀의 기둥인 동양 김승현(178㎝)과 서장훈(207㎝)의 손끝에서 챔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다. 동양은 포인트가드 김승현을 축으로 한 번개속공과 조직력으로 나이츠의 수비망을 뒤흔든 뒤 김병철 전희철의 고감도외곽포와 마르커스 힉스-라이언 페리맨의 골밑 공략으로 승리를 움켜쥐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는다. 수비에서는 힉스와 페리맨이 전희철과 협조체제를 구축해서장훈을 원천봉쇄하고 수비전문 위성우를 투입해 나이츠의슈터 조상현을 막을 계획이다. 이에 견줘 나이츠는 용병 찰스 존스가 기량미달로 코트에나서지 못하는데다 조상현마저 4강전에서 다쳐 서장훈에게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서장훈이 KCC와의 4강전에서 용병 2명을 사실상 혼자 상대하면서도 제공권을장악했다는데 큰 기대를 건다. 서장훈이 제공권만 지켜준다면 99∼00시즌 챔프의 관록을앞세워 주도권을 휘어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시즌까지 ‘간판토종’으로 군림해온 서장훈과 올시즌 거센 바람을 일으킨 김승현의 격돌로 코트는 마지막 용틀임을 할 것이 분명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KCC 연승 4강행 “붙어보자 나이츠”

    KCC가 4강에 진출했다. KCC는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01∼02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SBS를 94-80으로 꺾고 2연승했다. 정규리그 3위 KCC는 27일 잠실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2위 SK 나이츠를 상대로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KCC는 지난해 현대 시절 6강 플레이오프에서 나이츠에 2연패를 당해 탈락했었다. KCC는 제공권을 장악하며 초반부터 SBS를 리드,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센터 재키 존스가 20득점과 함께무려 1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이상민(15점 9어시스트)도 빠른 경기 조율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제런 콥(19점)도 거들었다. 1차전에서 퍼넬 페리를 막지 못해 고생했던 KCC는 초반부터 페리를 묶고 이상민,정재근,추승균이 빠른 템포의 속공으로 SBS를 압박했다.그러나 SBS도 1차전 패전의 빌미가 됐던 외곽포를 어느정도 손을 본 듯 3점포로 응수했다. KCC가 달아나면 SBS가 따라붙는 양상은 3쿼터까지 지속됐고 점수차는 4∼7점에 그쳐 KCC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흐름이이어졌다. 3쿼터 중반 페리에게 연속 7점을 내줘 51-50으로 쫓겼지만콥의 3점슛에 이어 존스가 자유투,골밑슛,3점슛 등으로 57-53으로 달아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KCC는 4쿼터 초반 양희승의 3점슛과 존스의 골밑슛으로 67-57로 도망갔다. SBS 교체 투입된 신동한의 3점포를 앞세워 막판 추격을 시작했지만 점수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KCC는 종료 3분전 80-68까지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용병 센터 리온 데릭스가 고작 4분 출장에 그친 SBS는 제공권에서 열세를 보여 완패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농구 ‘PO 첫판을 잡아라’

    SK 빅스-LG,KCC-SBS의 대결구도로 짜여진 01∼02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이 19일 인천에서 치러질 빅스-LG의 1차전을 첫머리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회전은 무엇보다 첫판 승부가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4팀 사령탑 모두 1차전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경은의 외곽포와 조니 맥도웰,얼 아이크의 골밑공략에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빅스는 올시즌 LG를 상대로 사실상 전승을 거둘 수도 있었던 만큼 골밑의 강점을 살리고 LG의 외곽슛을 봉쇄하는데 치중할 전망.골밑에서 허용할 만큼의 점수를 내주더라도 외곽포만 막는다면 이긴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LG는 조성원을 중심으로 한 외곽 공격력에서빅스의 수비를 충분히 뚫을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정규시즌에서 2승4패를 했지만 이중 3패는 모두 리드하다 집중력 저하로 패한 것이고 최근 들어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됐으므로 안정세를 찾은 마이클 매덕스와 칼 보이드의 골밑 공격이 평소처럼만 터져 준다면 4강 진출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수비에서는문경은을 봉쇄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0일 전주에서 1차전을 시작할 KCC와 SBS도 대비책이 분명하다. KCC는 정규시즌 초반에는 SBS에 밀렸지만 중반 이후 재키 존스와 제런 콥의 가세로 포스트 안정을 이루면서 이상민의 볼배급이 살아나고 추승균-양희승-정재근-이현준 등 장신 포워드 라인의 위력이 배가돼 어느 팀과 만나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빠른 공수전환을 살린 속공으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물론 SBS는 올시즌 KCC에 강한 면을 보였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KCC가 신장에서 우위인 것은 사실이나 리온데릭스,퍼넬 페리와 함께 표필상을 투입하는 트리플포스트로 제공권을 장악한다면 존스와 콥의 리바운드에서 시작되는 KCC의 위력적인 속공을 차단할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두려운 상대가 아니라고 평가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6강티켓 최후의 혈전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01∼02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일재개된다. 당연히 팬들의 시선은 6강티켓 싸움으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윤곽이 가려진 티켓은 3장.남은 3장을 1∼2게임차로 쫓고 쫓기는 4∼8위 5개팀이 다투고 있다. 공동 1위 동양과 SK 나이츠,3위 SK 빅스는 21∼25승을 올려 6강 안정권으로 점쳐지는 26∼27승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9∼16승을 기록중인 4위 SBS와 공동 5위 LG·코리아텐더,7위 삼성,8위 KCC 가운데서 남은 티켓 3장의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최근 3연패에 빠진 SBS는 아직은 가장 유리한 입장이지만 ‘방랑용병’크리스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진 리온 데릭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주느냐에 따라 입지가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시즌 챔프를 다툰 삼성과 LG는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아 6강권은 물론 상위권 판도까지 뒤흔들 가능성이 이 않다.삼성은 부상에서 회복한 용병듀오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가 복귀해 전열이 재정비됐고 LG도 마이클매덕스와 칼 보이드를 축으로 한 골밑플레이를 집중 보완해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LG와 공동 5위를 달리는 코리아텐더는 에릭 이버츠-말릭에반스-전형수 트리오를 앞세워 6강 굳히기에 나설 생각이지만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4연승의 상승세에서 휴식기를 가진 KCC 역시 컴퓨터 가드 이상민과 용병센터 재키 존스의 콤비플레이와 양희승 정재근 추승균 등의 외곽포로 6강권까지 밀고 올라간다는 전략이지만 거센 반격에 맞닥뜨릴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교체용병’ 제런 콥이 새로 가세함에 따라 제공권과 조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도 불안한 대목이다. 한편 조성원(LG)과 문경은(인천 SK)은 3점슛 700개 고지선점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현재 조성원은 5개,문경은은 10개차로 다가서 있다. 곽영완기자
  • LG 매덕스 골밑슛 살아났다

    프로농구 LG의 용병센터 마이클 매덕스가 부진을 털고 골밑위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코리아텐더와의 빅딜로 칼 보이드와 함께 LG에 합류한 뒤 한동안 제자리를 못찾던 매덕스는 최근 6강권에서 밀려날 위기에 까지 내몰린 팀을 구해내며 2000년 용병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자존심을 세워가고 있는 것. 최근 LG의 2연승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은 국내무대 입성 당시 “최고센터 감”이라는 찬사를 되새기게 할 정도.지난 19일 모비스전에서 16점 1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86-79 승리를 이끈데 이어 20일 삼성전에서는 31점 11리바운드로 89-7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잇따라 ‘더블 더블(두자리수 득점과 리바운드)’을 작성했다는 것. 센터로서는 최고의 기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매덕스는그동안 골밑 플레이보다는 외곽을 맴돌아 스스로 위력을 반감시켰다.물론 국내무대 입성직전에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무릎이 시원치 않은 것이 원인. 이 때문에 득점에서는 제몫을 했지만 이적한 뒤 기록한 최다 리바운드가 13개라는 점에서 보듯 제공권에서는 기대에못미쳤다.더구나 득점의 약 25%정도를 3점슛으로 얻어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영입한 코칭스태프를 안타깝게 했다. 최근 코칭스태프는 그에게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를 주문했고 2경기에서 효과가 나타나면서 팀도 상승세로 돌아서게 됐다.LG가 트레이드 마크인 토종 슈터들의 고감도 외곽포에 용병의 골밑 장악을 접목하는데 성공한다면 정규리그 막판의새 강자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나이츠 임재현 “뒷심 봤지”

    SK 나이츠가 이틀만에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나이츠는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1∼02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CC에게 4쿼터까지 뒤지다 임재현(18점)의 막판 활약으로 79-7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나이츠는 지난 15일 단독선두로 달아났던 대구 동양과 나란히 23승10패로 공동선두 자리를되찾았다. KCC는 2연패에 빠지며 12승21패로 8위 울산 모비스에 2경기차로 밀려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가물가물해졌다. 1·2쿼터를 팽팽하게 맞서던 승부의 균형은 3쿼터 초반 KCC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양희승(19점·3점슛 3개)의 내외곽 슛이 폭발,46-42로 전반을 마친 KCC는 3쿼터에서 재키존스(19점 16리바운드 5블록슛)가 서장훈(16점 9리바운드)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나이츠는 조상현(13점)과 이날 첫선을 보인 새 용병 제이미 부커(16점 10리바운드)가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54-61,6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4쿼터 초반 나이츠는 서장훈,마틴,조상현이 연속 9점을 따내 자유투 1개로 1점을 보태는데 그친 KCC에 63-62,1점차로 앞서나갔다. 종료 1분34초를 남기고 72-65로 앞선 나이츠는 KCC 추승균의 3점슛에 4점차까지 쫓겼지만 53초를 남기고 임재현이점프슛을 꽂은데 이어 37초전 75-68에서 얻은 자유투 2개도 놓지지 않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SBS는 원주 원정경기에서 퍼넬 페리(14점 15리바운드) 리온 데릭스(12점 10리바운드)가 제공권 다툼에서 앞선데다 김훈(21점·3점슛 5개) 등의 고른 득점으로 삼보를90-78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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