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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무계한 작전” 참모들 말렸는데 트럼프는 네타냐후만 믿었다

    “황당무계한 작전” 참모들 말렸는데 트럼프는 네타냐후만 믿었다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이 협상을 위한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여전히 곳곳에서 충돌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쟁의 끝이 안정의 회복일지 아니면 더 큰 혼돈의 시작일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전쟁이 어떻게 시작됐을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란 전쟁의 발단이 된 2월 11일 백악관 비밀회의 뒷이야기를 재구성했다. 한마디로 이 전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부추겼고, 참모 대부분이 말리는 가운데 순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으로 시작됐다. 1. 백악관 찾은 네타냐후 “이란 정권교체하자” 2월 11일 오전 11시 직전, 네타냐후 총리를 태운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백악관에 도착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하고 별도의 예우 절차도 없는 비공개 방문이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향한 곳은 접견실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집무실 옆 국무회의실에 모였고, 네타냐후 총리는 지하로 향했다. 백악관 상황실이었다. 외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을 상황실에서 대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실 상석이 아닌 탁자 한쪽에 앉아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마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맞은편에 앉았다. 총리 뒤쪽 스크린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소수의 핵심 참모만 참석했다.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겸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가 자리했다. 기밀 유지를 위해 다른 국무위원들은 회의 사실조차 몰랐다. JD 밴스 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방문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약 1시간 동안 브리핑을 했다. 그는 지금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작전을 벌여 마침내 이슬람 공화국을 끝장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 강경 일변도의 이란 정부가 무너질 경우 잠재적인 새 지도자 후보를 모아놓은 짧은 영상을 보여줬다.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참모들은 거의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그 이유도 설명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몇 주 안에 파괴할 수 있으며,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질 것이며, 이란이 중동 인접 국가에 미국에 불리한 공격을 할 가능성도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결과적으로 대부분 틀린 예측이 됐다) 게다가 모사드 정보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 거리 시위가 다시 시작될 것이며,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폭동과 반란을 부추기는 가운데 집중적인 폭격 작전을 통해 이란 반정부 세력이 현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또 이란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이라크에서 국경을 넘어 북서부 지역에서 지상 전선을 구축해 현 정권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붕괴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발표 내내 자신감 넘치는 단조로운 어조였으며, 이러한 어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았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참모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폭격 직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을 때도 이스라엘의 군사 및 정보기관의 역량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했다. 다른 참석자들이 작전의 잠재적 위험성을 질문했을 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위험이 조치를 했을 때의 위험보다 크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그는 공격을 미루고 이란이 미사일을 생산하고 핵 개발 면책권을 구축할 시간을 준다면 그 대가가 더욱 커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란이 미국보다 훨씬 더 낮은 비용으로 훨씬 더 빠르게 미사일과 드론 비축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은 모두 동의했다. 2. “황당무계한 작전”미국 정보기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제시한 작전의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밤새 고심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월 12일 미국 당국자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분석 결과가 공유됐다. 브리핑에 나선 미국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 2명은 군정보 전문가였으며 이란 체제와 주요 인사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이들은 네타나후 총리가 내놓은 작전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목표 1)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제거 목표 2)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과 주변국에 대한 위협 무력화 목표 3) 이란 내부에서 민중 봉기 유도 목표 4) 세속 지도자 내세워 정권교체 당국자들은 목표 1)과 목표 2)는 미국의 정보력과 군사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쿠르드족의 지상전 가세를 비롯한 목표 3)과 목표 4)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했을 때 랫클리프 CIA 국장이 분석 결과를 다시 브리핑했다. 그리고 랫클리프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란 정권 교체 시나리오를 한마디로 “황당무계하다”(farcical)라고 표현했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거들었다. “다시 말하면 헛소리(bullshit)라는 겁니다.” 랫클리프 국장은 분쟁의 양상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어도 달성 가능한 목표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돌아온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다른 참모들도 의견을 보탰는데, 대부분 이란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 합참의장에게 고개를 돌려 의견을 물었다. 케인 합참의장은 “제 경험상 이건 이스라엘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그들은 계획을 과대포장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계획이 항상 잘 짜여 있진 않습니다”라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분석 결과를 훑어본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교체는 그들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들’이 이란인지 이스라엘인지 불분명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 3)과 목표 4), 즉 반체제 시위나 정권교체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는 목표 1)과 목표 2), 바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하고 이란의 군사력을 무너뜨리는 데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이슬람국가(IS)를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격퇴할 수 있다고 주장해 트럼프 대통령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충성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케인 합참의장은 대이란 군사작전이 미사일 요격기를 포함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급격히 고갈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무기 비축량은 지난 몇 년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느라 이미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는 (미국의 제조업 현실상) 무기 비축량을 신속하게 보충할 확실한 수단이 없다고 판단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그 전에 항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 같았는데,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폭격 당시 이란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그러한 생각을 굳힌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작전 반대 입장을 내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잠재적 위험이 무엇인지, 2차·3차 파급 효과가 무엇일지 등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때문에 다른 참석자들이 케인 합참의장이 마치 이번 작전에 대한 모든 입장을 동시에 주장하는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전임인 마크 A. 밀리 장군과 완전히 달랐다. 밀리 장군은 트럼프 1기 당시 대통령과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고,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을 막는 것을 자신의 역할로 여겼다. 평소 두 사람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 합참의장의 전술적 조언과 전략적 조언을 혼동하는 버릇이 있다고 지적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의 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경고하는가 하면 곧바로 미국이 값싼 정밀유도 폭탄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보유하고 있어 제공권을 확보하면 이란을 몇주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식이었다. 이는 사실 별개의 의견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자가 전자의 어려움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기저에는 2020년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는 이란의 음모도 작용했다고 봤다. 또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성공에 따른 자신감도 있었을 것으로 봤다. 3. 국방장관 “적극 찬성”…부통령만 “적극 반대” 참모들 중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유일하게 대이란 군사작전을 강하게 지지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란이 쉽사리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면전보다는 이란을 더욱 압박하는 쪽을 선호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설득해 군사작전을 포기하도록 하진 않았다.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새로운 국외 분쟁에 따른 결과를 우려했다. 다만 군사적 결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 대신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적극 의견을 표명하도록 독려했다. 대통령 앞에서는 이번 작전에 대한 의견 표명을 아꼈지만, 와일스 비서실장은 다른 참모들에게는 미국이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릴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간선거를 몇 달 앞둔 상황에서 유가를 급등시킬 가능성이 있고, 중간선거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데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와일스 비서실장도 대이란 군사작전에 찬성했다. 참모 중 대이란 군사작전의 위험을 가장 우려한 것도, 이를 막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을 기울인 것도 밴스 부통령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반대하며 정치 경력을 쌓아 왔다.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서도 “엄청난 자원 낭비”이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가 언제나 온건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은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시위대 살해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배경에는 밴스 부통령의 강력한 건의가 있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의 주장은 제한적이고 징벌적인 대응이었을 뿐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어떤 공격도 하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지 군사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다 제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려 했다. 다만 대통령의 결심이 대규모 공세로 확실히 기울자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해 목표를 신속히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이 지역적 혼란과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분열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믿은 유권자를 배신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도 미국의 군수 보급 문제를 우려했다. 강하게 저항할 이란과의 전쟁이 향후 몇 년간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을 훨씬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군사 전략가도 정권의 존립을 건 이란이 어떤 보복에 나설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더욱이 전쟁 이후 평화로운 이란을 건설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대부분 예측한 문제였다. 이란 전쟁을 반대하고 나선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지난 한해 여러 차례 백악관 집무실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이 대통령직을 파멸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은 칼슨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하는 건 잘 알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슨이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그렇듯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4. 이제 남은 건 작전 개시 시기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은 작전 일정을 크게 앞당길 새로운 첩보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가 고위 관리들과 대낮에, 즉 공습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에서 지상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는 정보였다. 이란 지도부의 심장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였고, 다시는 없을지 모를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핵개발 협상도 진행했다.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던 시기는 미국이 중동으로 군사 자산을 이동시킬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 대통령 측근 여러명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미 몇 주 전에 대이란 군사작전을 결행할 마음을 굳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움직일 것을 촉구했다. 같은 주 이란이 핵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협상을 이끈 쿠슈너와 윗코프 특별대사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2월 26일 오후 5시쯤 마지막 상황실 회의가 시작됐다.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 밴스 부통령, 와일스 비서실장, 랫클리프 CIA 국장, 백악관 법률고문, 백악관 홍보국장,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 케인 합참의장, 헤그세스 국방장관,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유가 급등을 초래할지도 모를 작전 회의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툴시 가바드 국가정보국장은 회의에서 배제됐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공격 순서를 설명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참모들의 의견을 물었다. 밴스 부통령은 “아시다시피 이번 작전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이 원하신다면 지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대통령이 여긴다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정권교체의 의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최고지도자 제거만을 의미한다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스티븐 청 홍보국장은 예상되는 여론 악화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미국의 국외 전쟁에 반대하며 선거 운동을 했고 유권자들도 이에 호응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6월 핵시설 폭격 당시 완전히 파괴됐다고 정부는 주장해왔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물었다. 그는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옳은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어차피 이란은 처리해야 할 문제이니 지금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병력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의 위험성과 이란의 군수물자 고갈에 대한 예상을 설명했다. 작전에 대한 의견은 내놓지 않았으며 대통령이 작전을 명령하면 군은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만약 우리 목표가 정권교체나 내부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라고 답했다. 참모들은 대통령의 직감을 믿었다. 그들은 대통령이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헤아릴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어떻게든 성공을 거두는 것을 봐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비롯해 주변 국가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 개시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니 지금 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월 27일 오후, 작전 개시 시한 22분 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작전명 ‘장대한 분노’ 승인. 중단 금지, 행운을 빕니다.”
  • [영상] “이란 주민들이 ‘차량 방패’로 미군 탈출 도운 듯”…근거 자료 공개 [핫이슈]

    [영상] “이란 주민들이 ‘차량 방패’로 미군 탈출 도운 듯”…근거 자료 공개 [핫이슈]

    지난 주말 미 F-15E 전투기 승무원(장교) 한 명이 이란 한복판에서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가운데, 이란 현지인들이 해당 장교의 탈출을 도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격추된 F-15E 전투기는 이란의 반정부 세력이 강한 지역에 추락했으며 구조된 장교가 현지인들로부터 은신처 제공 등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전투기가 격추된 정확한 지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란 남서부 지역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남서부 후제스탄주 상공에서 격추됐으며 코길루예·보이에르아흐마드주 일대에서 수색 작전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언급된 이란 남서부 중 후제스탄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은 소수민족, 특히 아랍계 이란인 비중이 높다. 이곳은 오랜 기간 중앙정부 통제에 저항해 온 소수민족과 반정부 세력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성향의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현지 주민들이 한밤중 차량을 줄지어 몰고 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 현지인들이 미군 전투기 추락 이후 실종 조종사를 찾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이란 반정부 진영 일각에서는 이날 밤 주민들의 차량 행렬이 미군 특수부대의 실종자 수색 현장 주변을 둘러싼 ‘바리케이드’가 됐고, 혁명수비대의 신속한 현장 배치를 방해한 효과가 있었다며 주민들의 기여를 주장했다. 이란, 거액의 포상금까지 내걸었는데이란 당국은 실종된 미군 장교를 생포하기 위해 6만 달러(한화 약 9000만 원)에 달하는 포상금까지 내걸고 대대적인 병력을 총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미군 장교 생포로 전쟁의 국면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 당시 미국인 외교관과 시민 52명이 444일 동안 억류됐던 전례를 겪었다. 당시 미국은 인질 구출을 위해 동결했던 이란 자산과 국제 제재 등을 해제해야만 했다. 만약 이번 사태를 통해 미군 고위 장교가 이란군에 생포됐다면 이란 정권은 그를 강력한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거나 체제 선전 도구로 악용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불어 이란군이 생포한 미군 장교를 공개적으로 살해하는 등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이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면, 미국 내부 여론이 거세게 악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시나리오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었다. 사실상 미군의 이번 작전이 실종됐던 미군 장교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마저도 건져낸 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머쓱해진 트럼프, 이란 제공권 장악 주장 사실?이란은 비록 미군 장교 생포에는 실패했지만 F-15E 전투기 격추를 통해 대공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반면 그동안 이란 상공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양치기 소년’이 됐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상공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주장과 난공불락의 허울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에는 더 이상 해군도 없고, 공군도 없고, 대공 방어 체계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F-15E 전투기를 격추한 당일 남부 케슘 섬 인근에서도 A-10 워트호크 공격기를 격추하며 여전히 대공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했다. 더불어 이란은 미군의 첨단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기한을 연장했다. 개전 이후 벌써 세 번째 기한 연기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 격추 뻔한데 ‘저고도 비행’ 왜?…트럼프의 황당 전략, 진짜 이유는? [밀리터리+]

    격추 뻔한데 ‘저고도 비행’ 왜?…트럼프의 황당 전략, 진짜 이유는? [밀리터리+]

    지난 주말 미군 한 명이 이란 한복판에서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비판이 나왔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6일 YTN ‘뉴스 START’에 출연해 현재 이란에서의 미군 상황과 관련해 이 같은 지적을 내놨다. 백 연구원은 “일반적이라면 미국의 전략은 대규모 폭격을 통해 고정 시설을 공격하고 이후 지상군을 파견해 위험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지상군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 보니 무리하게 공중전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군은 1만 개 이상의 타깃을 파괴했기 때문에 더는 때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군사 작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란을 압박해야 하니 A-10 공격기와 아파치 헬기를 이용해서 일일이 저고도로 날아서 공격하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헬기가 저고도로 날면 아무리 뛰어난 공군 전력이라 해도 피격 위험이 높아지는 탓에 이러한 작전을 잘 도입하지 않는데도 미군이 해당 작전을 수행한 것은 지상군을 파견할 만한 계획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백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가 봤던 2003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8개 보병사단, 7개의 보병사단, 각각 10만, 11만 규모의 지상군 파견을 통해 방공망을 완벽하게 형해화했지만 현재는 이러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이란의 영향력이 많이 약화한 상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미 전투기 등이 격추된 것은 미군이 지금까지 (다른 전쟁에서) 해 온 작전과는 다른 무리한 공습 작전, 공군력만 이용한 작전을 펴다 보니 위험에 노출되고 A-10 공격기와 F-15 전투기가 격추되는 상황에 온 것”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의 실책이라고 분석하는 게 적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종 미군 구출했지만 싸늘한 여론, 왜?트럼프 대통령은 실종된 미군을 적진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구출한 작전을 두고 자화자찬을 쏟아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전투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상은 이와 달랐기 때문이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상공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주장과 난공불락의 허울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에는 더 이상 해군도 없고, 공군도 없고, 대공 방어 체계도 없다”고 주장한 반면, 이란은 F-15E 전투기를 격추한 당일 남부 케슘 섬 인근에서도 A-10 워트호크 공격기를 격추하며 여전히 대공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했다. 더불어 이란은 미군의 첨단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군 실종 사태는 자칫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시나리오’에 대형 악재가 될 뻔한 위기였다. 이란이 실종 미군을 생포했다면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강력한 카드로 사용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 내에서 여론이 좋지 않은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에 불을 지펴 트럼프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위험도 있었다. 사실상 이번 미군 구출 작전을 두 실종됐던 미군 장교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마저도 건져낸 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협상 기한 또 연장한 트럼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기한을 또다시 연기했다. 개전 이후 벌써 3번째 기한 연기다. 앞서 그는 지난달 21일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지난달 23일 종전 협상을 이유로 5일간 유예했다. 이후 시한이 임박하자 지난달 26일 공격 유예를 열흘 연장한 미 동부 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제시했으며, 이날 하루를 다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 권총 한 자루로 버틴 F15 장교… 네이비실이 36시간 만에 구출

    권총 한 자루로 버틴 F15 장교… 네이비실이 36시간 만에 구출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뒤 실종된 조종사를 찾기 위해 특수부대와 수십 대의 항공기, 헬리콥터, 드론 등을 총동원해 이틀 만에 구출에 성공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사이버전 사령부까지 나선 작전에서는 미 특수부대와 이란군 간 교전이 펼쳐지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조종사, 부상에도 산속으로 은신CIA, 이란 교란하면서 위치 파악4일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적진 한가운데에서 구출된 미군은 F-15 무기 체계 공군 장교로 추락 직전 비상 탈출에 성공해 산악 지대에 은신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그는 권총 한 자루만 소지한 채 산을 타며 36시간 가까이 이란군의 추격을 피했다. 뉴욕타임스(NYT)는 “F-15 격추 장소가 이란 정부 반대 여론이 강한 지역”이라며 “조종사가 현지 주민 도움으로 피난처를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종 미군 소식이 알려지자 이란 정부는 6만 달러(약 9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며 생포에 나섰고, 미군은 곧바로 구출 작전에 돌입했다. CIA는 조종사를 찾지 못했음에도 그를 발견해 육로로 이송 중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등 교란 작전을 펼쳤다. 조종사 위치가 파악되자 미군은 해군 ‘네이비실 팀6’ 대원 등 최정예 특수부대 수백명과 C-130 공중급유기, 수송기, H-60 ​​헬기 등을 투입했다. 미 항공기는 지상·대공 사격의 위협을 무릅쓴 채 저공 비행으로 작전을 수행했고, 사이버전 사령부는 우주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 등을 제공했다. 실시간 위성 정보로 저공비행 침투자국 수송기 폭파하며 ‘플랜B’ 이송미군 구조대는 조종사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란군과 교전을 벌였다. 미군 첨단 드론 MQ-9 리퍼도 출현해 이란군에 공격을 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미 특수부대는 조종사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들을 귀환시킬 수송기 2대가 이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에 미군은 3대의 수송기를 추가로 투입했고 이들을 쿠웨이트로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적지에 남겨진 수송기는 이란군에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 폭파시켰다. 미국 측은 이번 작전에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美 사상 가장 대담한 작전”인질 사태 막았지만 장악 주장 무색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완수했다. 조종사는 부상당했지만 괜찮을 것”이라며 “적의 영토 깊숙한 곳에서 2명의 미국 조종사가 각각 따로 구조된 것은 군사적인 기록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격추된 F-15 전투기에는 2명의 조종사가 탑승했으며, 1명은 추락 직후 곧바로 구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조종사 구출로 대이란 전쟁에서 미군에게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자칫 1979년 ‘주이란 대사관 인질 사태’와 같은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었지만, 미군은 전력을 총동원한 치열한 작전 끝에 최악의 상황을 막은 셈이 됐다. 다만 이번 전쟁에서 미 군용기가 이란에 처음 격추되고 미군이 ‘인질’로 잡힐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무색하게 됐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1500억 美 F-15 첫 격추 ‘굴욕’…이란 방공망 살아있네 [권윤희의 배틀라인]

    1500억 美 F-15 첫 격추 ‘굴욕’…이란 방공망 살아있네 [권윤희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군 F-15E와 A-10이 잇따라 피격되면서, 미군이 강조해온 “이란 방공망 대부분 무력화” 주장에 균열이 생겼다.● 이번 사례는 이란 방공망의 잔존 위협과 구조 작전의 위험성을 드러내며, 미군의 공중작전 재조정 압박을 키우고 있다.● 전황을 단숨에 뒤집을 사건은 아니지만, 확전 압박과 협상 변수, 동맹 역할론까지 함께 흔드는 중대 신호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전쟁 5주차, 미군 군용기가 잇따라 격추되면서 전황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란 남서부 상공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F-15E 스트라이크 이글(대당 1억 달러)과 A-10 선더볼트Ⅱ가 피격되면서, 미군이 그동안 강조해 온 “이란 방공망 대부분 무력화” 주장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황을 단숨에 뒤집을 사례로 보기는 어렵지만, 이란의 잔존 방공 능력이 실제 전장에서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군사적 의미가 작지 않다. 미군의 작전 방식 재편은 물론, 확전 관리와 협상 계산에도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력화라던 방공망, 잔존 위협 확인미군은 개전 이후 이란의 주요 레이더와 지대공미사일 포대를 겨냥한 방공망 제압(SEAD) 및 파괴(DEAD) 작전을 통해 사실상 제공권 우위를 확보했다고 자평해왔다. 하지만 F-15 전투기 등이 잇따라 격추되면서 이란 방공망이 완전히 제압되지 않고,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단발성 손실이라 해도, 이란 통합방공망(IADS)의 일부 전력이 살아남아 재배치·운용됐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식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SAM)이나 수동형 탐지 체계가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고정 진지 중심 방공망이 상당 부분 소진됐더라도, 살아남은 이동식 체계가 전장 곳곳에서 위협을 이어갔을 수 있다는 뜻이다. F-15E는 이란 남서부 내륙 상공에서, A-10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남단 해역에서 각각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이란 내부 표적 타격과 해협 주변 작전을 병행하던 중 예상보다 강한 잔존 방공망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공중작전 재조정 압박 커져이번 사건은 미군 공중전력 운용 방식에도 재조정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F-15E는 정밀유도폭탄과 공대지 무기를 대량 탑재할 수 있는 대표적 타격 플랫폼이지만, 스텔스 기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고위험 방공 구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10 역시 저고도 근접항공지원(CAS)에 강점을 가진 기종이지만, 방공 위협이 남아 있는 전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피격을 계기로 미군이 잔존 방공 위협에 대응해 전자전 자산과 기만체, 원거리 스탠드오프 무기 비중을 더 높이는 쪽으로 작전 방식을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A-18G 그라울러 같은 전자전기 호위를 강화하고, MALD 같은 공중발사 기만체 운용을 확대하며, JASSM-ER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나 함정·잠수함 발사 토마호크(TLAM) 등 원거리 정밀타격 수단 활용을 늘리는 방향이다. 다만 F-15E와 A-10의 구체적 역할 조정 여부는 미군의 후속 운용 변화가 더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 작전도 표적 될 수 있어격추 자체만큼 주목되는 대목은 구조 작전의 위험성이다. F-15E 탑승자 2명 중 1명은 전투 수색·구조(CSAR) 작전을 거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구조 임무에 투입된 헬기 2대도 이란군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 방공망이 살아 있는 지역에서는 구조 임무 자체가 또 다른 교전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목이다. 실종된 나머지 탑승자의 생사 여부도 향후 파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란이 해당 인물 추적에 나선 만큼, 포로화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군사적 사안이 미국 국내 정치와 협상 국면을 동시에 흔드는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엔 선전 재료, 미국엔 설명 부담 이번 사건은 정보전 차원에서도 의미가 상당하다. 이란으로서는 “미 공군도 격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잔해 사진을 신속히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단순한 전과 과시에 그치지 않고, 내부 사기 진작과 대외 억지 효과를 함께 노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미국에는 설명 부담이 커지게 됐다. 미군은 그동안 이란 방공망이 대부분 무력화됐다고 밝혀왔는데, 실제로 유인 전투기가 잇따라 피격된 만큼 전장 설명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드러날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일시적 손실로 규정할지, 아니면 잔존 방공 위협의 신호로 받아들일지가 향후 미군 서사 관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확전 압박과 협상 변수 동시 부상정치·외교적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 전투기 격추는 미국 내에서 보복 압박을 키우는 동시에, 조기 출구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 확전과 자제 요구가 동시에 커지는 양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잔존 지대공미사일 포대와 레이더 노드를 겨냥한 후속 대응이 뒤따를 경우 군사적 긴장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둘러싼 국제 협의가 이어지면서, 호위·정보·감시·정찰(ISR)·기뢰 대응 등에서 동맹국 역할 확대 압박도 커질 수 있다. 결국 이번 격추는 전술적 손실을 넘어 전쟁 수행 방식과 협상 구도, 동맹 정치까지 흔드는 변수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방공망 실체와 미군 대응향후 파장은 격추에 동원된 방공 체계의 실체와 미군의 후속 대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어떤 방공 체계와 탐지 방식이 동원됐는지, 당시 전자전 호위와 기만체 운용이 있었는지, 미군이 후속 재타격과 출격 패턴 변경에 나서는지 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종자 상태 역시 이번 사건의 군사·정치적 무게를 좌우할 요인이다. 이번 F-15E·A-10 격추 사태가 전쟁 판도를 곧바로 뒤집는 사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분명해진 대목도 있다. 미군이 “제압됐다”고 평가했던 이란 방공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그 잔존력이 실제 전장에서 미군의 전술과 서사를 동시에 흔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일회성 손실로 끝날지, 아니면 확전과 협상을 동시에 압박하는 연쇄 신호로 이어질지는 향후 며칠간의 전선 움직임과 미군의 후속 대응이 가를 가능성이 크다.
  • F-15 격추 ‘굴욕’ 트럼프 “이건 전쟁” “석유로 큰돈 벌 것”…애써 태연?

    F-15 격추 ‘굴욕’ 트럼프 “이건 전쟁” “석유로 큰돈 벌 것”…애써 태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데 대해 “협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머지 않았다는 낙관적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며 전선 안팎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이번 격추 사건이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탑승자 구조 작전에 대한 추가적 언급은 거부했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선 미국 국민들이 느낄 당혹감을 완화하고, 전쟁 반대 여론의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두면서, 미군 전투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는 동시에, 확전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태세도 엿보인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면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차지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세계에 ‘엄청난 석유가 터지는 일’(GUSHER)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고강도 대이란 공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가·주가 변동으로 요동치는 시장에 낙관론을 주입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이 현재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룰 것인지, 차지할 수 있다는 석유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미 당국이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미 언론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 상공에서 미군 F-15E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탑승자 1명은 미군에 구출되고 나머지 1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현재 수색·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다. F-15E 격추와 비슷한 시점에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이란 남부 전략요충지 케슘 섬 인근에서 추락했으며, 이란군은 이 역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격추로 그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탑승자 사망이 확인될 경우 여론 악화를 재촉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은 최소 13명, 부상자는 365명을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며 향후 2~3주간 강력한 공격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분쟁이 끝나면 해협은 자연스레 개방될 것”이라며 “석유 공급이 재개되면 유가는 급격히 떨어지고 주가는 급격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일에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기 위한 파괴적 공습이 “아직 시작조차 안 됐다”면서 “이란의 새 정권 지도부는 무엇이 이뤄져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촉구했다.
  •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 하늘 주름잡는 ‘멧돼지’ A-10 공격기 [밀리터리+]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 하늘 주름잡는 ‘멧돼지’ A-10 공격기 [밀리터리+]

    미 국방부가 A-10 공격기 전력을 중동 지역에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미 중동에서 작전 중인 약 12대의 A-10에 더해 18대를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 선박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A-10(Thunderbolt II)은 미 공군의 근접항공지원(CAS) 전용 공격기다. 혹멧돼지라는 뜻의 ‘워트호그’(Warthog)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데, 이는 못생긴 외형과 멧돼지 같은 소리 그리고 강력한 맷집과 공격성 때문이다. 특히 A-10의 중동 추가 배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란의 방공망이 파괴됐거나 크게 약화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A-10은 지상 지원에는 최강이지만, 현대 공중전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큰 덩치 때문에 적의 레이더에 잘 걸리고, 주로 저고도에서 이동하며 최고 속도도 시속 700km에 불과해 적 전투기, 휴대용 미사일, 대공포에 매우 취약하다. 곧 이란에 A-10을 추가로 배치했다는 것은 미국이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의미이자 방공망도 무력화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NYT는 “A-10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이나 페르시아만 북부 이란의 주요 석유 생산지인 하르그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A-10이 퇴역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이번 전쟁이 마지막 임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초반 개발돼 50년 이상 운용 중인 A-10은 현대 전장에 부적합하고 유지비 절감 차원에서 차례대로 퇴역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재조명되고 있는데, 이는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이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사용하는 소형 고속정에 천적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크기의 GAU-8 어벤저 30mm 기관포로 무장한 A-10은 역설적으로 느린 속도 덕분에 드론을 경제적으로 격추할 수 있으며 저공에서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어 수많은 고속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 “500발 쏘던 이란 미사일 급감”…미·이스라엘 ‘제공권 전쟁’ 승기 잡았나 [밀리터리+]

    “500발 쏘던 이란 미사일 급감”…미·이스라엘 ‘제공권 전쟁’ 승기 잡았나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이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초반 500발 넘게 쏟아지던 탄도미사일 공격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공중전의 주도권이 미국과 이스라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4일(현지시간) 펜타곤 브리핑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투 첫날보다 86% 감소했다”며 “최근 24시간 동안에도 추가로 23% 줄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이 운용하는 자폭 공격 드론 발사도 약 73%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부터 이란 전역의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기지, 통합 방공망을 집중 타격했다. 미군은 이러한 공습이 이란의 보복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란은 이번 충돌 이후 중동 전역을 향해 탄도미사일 500발 이상과 공격 드론 2000기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분석가들과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전쟁 전 2500발 안팎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미 500발 이상을 발사한 데다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상당량이 파괴되면서 현재 가용 미사일은 1000~1200발 수준으로 줄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사일 재고보다 발사대 파괴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발사대가 줄어들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도 실제 공격 능력은 크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 ‘정권 붕괴’ 목표 3단계 작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체제 약화를 목표로 한 3단계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는 테헤란 공습을 통해 이란 지도부를 제거하는 작전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2단계는 이른바 ‘100시간 작전’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과 드론 인프라,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스라엘군 고위 인사는 FT에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 단계는 이란 정권을 떠받치는 핵심 조직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 등 정권 핵심 세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전쟁 무대 확대…해상·지상전 조짐 전쟁 양상은 공중전을 넘어 해상과 지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호위함을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는 충돌이 공중전을 넘어 해상전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며칠 내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며 B-2·B-52·B-1 전략폭격기와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상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보병·기갑·공병부대 등 3개 사단을 투입해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외신은 쿠르드족 병력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과 이라크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 이란 “중동 경제 인프라 파괴” 맞대응 이란은 중동 전역의 미국 및 동맹국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IRGC는 성명을 통해 “역내 군사·경제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매체들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레이더 3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 등을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타격했다고 주장하며 경제 인프라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 미군은 최근 장거리 미사일 대신 합동직격탄(JDAM) 등 정밀유도폭탄을 이용한 근접 폭격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 방공망이 상당 부분 약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전쟁이 공중전을 넘어 해상과 지상으로 확산되는 ‘다영역 전쟁’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다만 미사일 발사가 크게 줄어든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상공에서 공중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 美국방 “이란전 자비없이 승리… 무기한 전투 가능”

    美국방 “이란전 자비없이 승리… 무기한 전투 가능”

    미국 국방부는 이번 대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장기간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직접 지휘 아래 “미국이 단호하고 파괴적으로, 그리고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며 이란을 굴복시킬 충분한 군사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중전에서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란 상공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란 지휘부는) 우리가 전쟁을 끝낼 때까지 매일 매 순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것”이라며 “하루 종일 죽음과 파괴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작전이 시작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 최강의 두 공군이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며, 아무런 저지 없는 공중 장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인도양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잠수함 발사 어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잠수함이 적군의 함선을 상대로 실전 어뢰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으며 나머지 101명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2024년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계획했던 이란의 비밀부대 지휘관도 이번 공격으로 사살됐다고도 밝혔다.
  • F-15 3대 추락 이어 Su-24 2대 격추…걸프 상공 전투기 격돌 [밀리터리+]

    F-15 3대 추락 이어 Su-24 2대 격추…걸프 상공 전투기 격돌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과의 공중·미사일 교전이 2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졌다. 초기에는 장거리 정밀 타격과 미사일·드론 공방이 중심이었지만, 걸프 상공에서는 유인기까지 직접 맞붙는 양상으로 확대됐다. 카타르는 이란 전술폭격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에서는 미 공군 F-15E 3대가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했다. 걸프 공역이 미사일·드론전과 유인기 교전이 동시에 벌어지는 복합 전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걸프 상공 곳곳에서 교전…카타르 격추·쿠웨이트 오인 사격 카타르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타르 에미리 공군(QEAF)이 이란에서 접근한 Su-24 펜서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탄도미사일 7발과 드론 5기도 목표 도달 전에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Su-24는 저고도 침투와 정밀 폭격에 특화된 러시아제 쌍발 가변익 전술폭격기다. 이란 공군이 운용 중인 핵심 타격 자산으로, 이번 충돌 이후 실전 비행 중 격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카타르 측은 격추에 투입된 구체적 전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타르 공군은 F-15QA ‘아바빌’,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소 라팔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대공 전력으로는 패트리엇과 나삼스(NASAMS)를 보유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명시했지만, Su-24는 전투기 공대공 교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같은 날 쿠웨이트 상공에서는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3대가 추락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지원하던 F-15E 3대가 쿠웨이트 방공망의 아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공기·탄도미사일·드론 공격이 동시에 이뤄진 복합 교전 상황에서 방공 부대가 미군 전투기를 적기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승무원 6명은 모두 사출에 성공해 구조됐으며, 현재 양측이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 전략폭격기 투입…이란 방공망 압박 미군은 같은 기간 전략폭격기 전력도 가동했다. 중부사령부는 B-1B 랜서가 이란 심부 목표물을 타격해 탄도미사일 능력을 약화했다고 밝혔다. 사용 무장은 2000파운드(약 907㎏)급 GBU-31 합동직격탄(JDAM) 계열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상공 일부에서 국지적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MQ-9 리퍼 무인기가 이란 상공에서 작전하는 영상도 잇따라 공개되며 방공망이 상당 부분 억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자산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 공중전 단계 진입…확전 분수령은 카타르의 유인기 격추와 쿠웨이트의 오인 사격 사고는 이번 충돌이 원거리 타격을 넘어 유인기 공중전과 방공망 교차 대응이 동시에 벌어지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향후 변수로 ▲이란의 추가 공중 타격 시도 ▲걸프 국가들의 방공 통합 운용 능력 ▲미·이스라엘의 지속적 제공권 유지 여부를 꼽는다. 걸프 상공의 교전이 일시적 충돌에 그칠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할지는 향후 수일간의 공중 작전 양상이 가를 전망이다.
  • 이란전, 지상전 초읽기?…트럼프 “큰 파도 아직 안 왔다” 발언 의미는 [밀리터리+]

    이란전, 지상전 초읽기?…트럼프 “큰 파도 아직 안 왔다” 발언 의미는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이는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지상군에 대한 울렁증은 없다”며 필요하면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CNN 인터뷰에서는 “큰 파도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강조하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질문은 발언의 수위가 아니라 왜 지금 지상군을 언급했느냐다. ◆ 개전 직전 사이버·우주전…전형적 다영역 개전 미 합참은 이번 작전이 개전 직전 사이버·우주 영역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 사이버사령부(CYBERCOM)와 우주사령부(USSPACECOM)가 이란의 통신·센서·지휘망을 교란하며 대응 능력을 약화시켰다. 이어 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 100대가 넘는 항공기가 육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출격했다. 전투기, 공중급유기,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전략폭격기, 무인기가 하나의 파동처럼 움직였다. 미 해군 구축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먼저 발사했다. 미 본토에서 출격한 B-2 스텔스 폭격기는 37시간 왕복 비행 끝에 지하 핵시설을 타격했다. 이후 B-1 전략폭격기까지 전장에 투입됐다. 미군은 개전 24시간 동안 1000개 넘는 목표를 공격했고 수만 발의 정밀탄을 투하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공권도 장악했다. 속도전은 성과를 냈지만 전쟁을 끝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 제공권 장악했지만 잔존 전력 남아 제공권은 전쟁의 종결이 아니라 다음 단계를 위한 조건이다. 이란은 여전히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장거리 자폭 드론을 운용한다. 중동 각지 미군 기지를 향한 반격도 이어간다. 방공망이 다수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일부는 방어선을 통과했다. 이동식 발사대와 분산 운용 드론은 공중전력만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지하 핵시설 역시 관통탄으로 타격하더라도 내부 구조와 장비를 즉시 확인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지상군 카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다. ◆ 지상군 투입이 현실화되는 세 가지 상황 첫째, 정밀 관통탄으로도 지하 핵시설이나 핵심 지휘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할 때다. 잔존 시설을 직접 확인하고 확보해야 한다면 특수전 병력이나 제한적 지상군이 필요해질 수 있다. 둘째, 이동식 탄도미사일 전력을 공중 감시만으로 추적·제거하지 못할 때다. 발사대가 생존해 반격 능력을 유지하면 이를 직접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지상 작전이 뒤따를 수 있다. 셋째, 지도부 제거 이후 지휘체계가 흔들리고 통제력이 급격히 약화될 때다. 혁명수비대(IRGC) 내부에서 권력 재편이 혼란으로 번질 경우 핵심 거점과 전략 시설을 통제하기 위한 제한적 투입이 검토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큰 파도” 발언은 이런 다음 단계를 염두에 둔 신호로 읽힌다. ◆ 전쟁의 분수령은 ‘다음 선택’ 현재 작전은 공중·해상·사이버 전력을 앞세운 압박 국면이다. 그러나 목표가 단순 억제를 넘어 이란의 미사일·핵·해군 전력 구조를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는 데 있다면 공중전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지상군 언급은 곧바로 대규모 침공을 뜻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이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겠다는 메시지다. 공중전으로 압박을 극대화한 뒤 협상으로 전환할지, 제한적 지상전으로 넘어갈지에 따라 이번 전쟁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진다. 지상군이 실제 투입되는 순간, 이번 전쟁은 보복전이 아닌 체제 충돌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 (영상) 공중전 판도 바뀐다…세계 최초 ‘공중급유 드론’ 첫 시험 성공 [밀리터리+]

    (영상) 공중전 판도 바뀐다…세계 최초 ‘공중급유 드론’ 첫 시험 성공 [밀리터리+]

    미 해군의 MQ-25A 스팅레이 공중 급유 드론이 첫 저속 활주 시험을 완료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과 보잉 등은 1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미드아메리카공항의 보잉 시설에서 MQ-25A 활주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에는 해군항공시험평가대대와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 지원에 특화된 비행대대 소속 인원들이 참여했다. MQ-25A 스팅레이는 항모 전투기 전투반경을 늘리기 위해 설계된 미 해군의 최초 항모 기반 공중급유 무인기(무인항공기, 드론)로 보잉이 개발·제작했다. 원래 항모용 무인기 개념에서 출발했으나 전투와 정찰 비중을 줄이고 항모의 공중급유 능력에 집중하도록 설계가 재조정됐다. 목표는 F/A-18, F-35C 등 항모 전투기의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늘려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유인 급유기 자원을 덜 쓰게 하는 것이다. 중형의 고익 무인기 형태로 접이식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항모 기반 공중급유뿐 아니라 정보·감시·정찰(ISR) 및 통신 중계 등의 보조 역할도 가능하다. 세계 최초 공중급유 전용 무인기의 탄생과거에도 무인기 급유 시험은 있었으나 실전 배치 목적의 공중급유 전용 무인 항공기는 MQ-25A 스팅레이가 최초다. 보잉 디펜스는 성명을 통해 “실전 배치용 MQ-25A 스팅레이가 첫 번째 지상 활주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무인 항모 조종사가 무인 항공 임무 통제 시스템에서 버튼을 누르자 MQ-25A 스팅레이가 자율적으로 이동해 일련의 기동을 수행하며 기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을 보면 MQ-25A 스팅레이 아래에 전자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 레이저 거리 측정기, 레이저 스팟 마커 및 레이저 조준기 등이 장착돼 있다. 더워존은 “스팅레이의 전체적인 설계는 공중 급유뿐 아니라 ISR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도 열어둔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현재 MQ-25A 스팅레이를 현재 개량형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수행하는 공중급유기 역할을 맡도록 계획하고 있다”면서 “공중급유 임무를 전용 무인 플랫폼으로 전환함으로써 해군은 유인 공격기의 부담을 줄이고 본래의 공격 및 제공권 장악 임무에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공중전의 판도가 바뀐다전문가들은 MQ-25A 스팅레이의 실전 배치가 공중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본다. 공중전은 기체의 성능과 더불어 연료와 작전 반경, 체공 시간 등을 통해 승부가 결정된다. MQ-25A 스팅레이는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가 더 멀리 날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항모 전투기 출격 시 항모가 반드시 전투기 반경 안까지 접근해야 해서 대함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의 표적이 될 위험이 컸으나, MQ-25A 스팅레이가 실전 배치되면 전투기는 무인 급유를 받고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어 항모가 적과 가까워져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악시오스는 “이번 시험 성공은 공중급유 임무에서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MQ-25A 스팅레이를 7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 역대 가장 비싼 전투기 10선, 이렇게 비싸진 이유는 [밀리터리+]

    역대 가장 비싼 전투기 10선, 이렇게 비싸진 이유는 [밀리터리+]

    전투기 가격은 더 이상 기체 성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스텔스 형상, 전자전 능력, 센서 융합, 소프트웨어까지 더해지면서 전투기 한 대의 가격표에는 각국이 어떤 전쟁을 상정하고 있는지가 그대로 담기기 시작했다. 인도 항공 전문 매체 에이비에이션 에이투지(Aviation A2Z)는 10일(현지시간) 역대 가장 비싼 전투기 10종을 선정하며 “최고가 전투기들은 기술 경쟁의 산물이자 동시에 전쟁 방식의 변화가 응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순위에 오른 기체들은 모두, 각자의 시대에서 속도보다 정보, 화력보다 생존성을 선택한 결과물이었다. ◆ 10위|FC-31(7000만 달러·약 1030억 원) ‘저렴한 스텔스’조차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 선양 FC-31은 중국이 준비 중인 차세대 수출형 스텔스 전투기다. 내부 무장창과 스텔스 형상, 신형 항전 장비가 적용되면서 개발·제작 비용이 상승했다. J-20보다 저렴한 대안을 지향하지만, 5세대 설계 자체의 비용 부담은 피하지 못했다. ◆ 9위|EA-18G 그라울러(8000만 달러·약 1170억 원) 폭탄 대신 전파를 싣다: 보잉 EA-18G 그라울러는 흔히 전자전기로 분류되지만, 미 해군의 공식 분류상 전투기 계열 항공기에 속한다. F/A-18F 슈퍼 호넷을 기반으로 제작돼 전투기 수준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유지하면서 전자전 임무에 특화됐다. 그라울러는 ‘쏘는’ 기체가 아니다. 전자공격 포드와 특수 임무 장비, 소수 정예 운용 구조는 단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 8위|그리펜 E/F(8500만 달러·약 1250억 원) 작은 기체, 큰 가격표: JAS 39 그리펜 E/F는 경량 전투기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최신 레이더와 신형 엔진을 적용한 완전히 다른 기체로 진화했다. 개방형 소프트웨어 구조와 확장된 무장 통합이 특징이다. 운용 비용은 낮지만, 첨단화의 대가는 도입 단계에서 치른다. 그리펜 E/F는 ‘작지만 비싼 전투기’의 대표 사례다. ◆ 7위|Su-35(8500만 달러·약 1250억 원) 스텔스 없이도 비싸질 수 있다: 수호이 Su-35는 스텔스 없이 기동성과 레이더 성능을 극대화한 전투기다. 추력편향 엔진과 대형 기체가 만드는 에너지 우위가 특징이다. 최신 항전 장비와 전자전 시스템을 대거 적용하면서 가격은 4.5세대 전투기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Su-35는 스텔스가 아니어도 고가 전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6위|F-15EX(9700만 달러·약 1420억 원) ‘무장 트럭’의 귀환: 보잉 F-15EX 이글 II는 스텔스를 포기한 대신 압도적인 무장 탑재량과 항속거리를 선택한 전투기다. 신형 레이더와 디지털 아키텍처, 구조 보강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무장 트럭’ 개념은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F-15EX는 화력 극대화라는 전통적 공중전 철학의 최신판이다. ◆ 5위|F-35(1억900만 달러·약 1600억 원) 전투기가 아닌 ‘전장 네트워크’: 록히드 마틴 F-35 라이트닝 II는 전투기라기보다 전장 정보를 통합·분배하는 네트워크 중심 플랫폼에 가깝다. 스텔스 성능뿐 아니라 센서 융합과 소프트웨어 구조가 가격을 좌우한다. 대량 생산으로 기체 단가는 낮아졌지만,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과 업그레이드 비용은 여전히 크다. F-35의 가치는 격추 수가 아니라 정보 우위를 유지하는 능력에 있다. ◆ 4위|J-20(1억1000만 달러·약 1610억 원) 중국이 선택한 ‘비싼 길’: 청두 젠(J)-20은 중국의 첫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장거리 요격과 네트워크 중심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스텔스 소재, 대형 기체, 자체 항전 체계 개발이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정확한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제작한 전투기 가운데 가장 비싼 선택으로 평가된다. J-20은 중국 공군의 전략 전환이 가격으로 드러난 사례다. ◆ 3위|타이푼(1억1700만 달러·약 1720억 원) 정치가 가격을 키운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유럽 주요 국가가 공동 개발한 전투기로, 기술뿐 아니라 정치적 구조가 가격에 반영된 기체다. 제공권 전투기로 출발했지만 반복된 개량을 거치며 다목적 전력으로 진화했다. 국가별 요구사항과 단계적 업그레이드는 개발·유지 비용을 끌어올렸다. 타이푼의 가격은 성능만큼이나 개발 과정의 복잡성을 반영한다. ◆ 2위|라팔(1억2500만 달러·약 1830억 원) 미국 밖에서 나온 최고가 전투기: 다쏘 라팔은 미국 외 국가가 개발한 전투기 중 가장 비싼 기종으로 꼽힌다. 공대공·공대지·정찰·핵 억제 임무까지 단일 기체로 수행하도록 설계되면서 항전 장비와 전자전 체계가 대폭 강화됐다. 스텔스 대신 전자전과 통합 운용 능력을 선택한 설계는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이다. 라팔은 다목적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추구한 대가를 가격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 1위|F-22(1억4300만 달러·약 2100억 원) 타협하지 않은 대가: 록히드 마틴 F-22 랩터는 미 공군이 순수 제공권 장악을 위해 설계한 전투기로, 단일 기체 기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로 꼽힌다. 스텔스 형상, 초음속 순항, 추력편향 엔진, 센서 융합을 모두 타협 없이 구현한 결과다. 200대 미만의 제한 생산과 수출 금지 정책은 규모의 경제를 차단했고, 이는 곧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F-22의 가격은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 공중 우위를 향한 설계 철학의 비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번외|B-2(22억 달러·약 3조 2260억 원) 억제력 그 자체의 가격: 노스럽 그러먼 B-2 스피릿은 전투기가 아닌 전략폭격기지만, ‘가장 비싼 군용 항공기’라는 기준에서는 늘 비교의 출발점이 된다. 전 세계 어디든 은밀하게 침투해 재래식·핵무기를 투하하도록 설계된 스텔스 플랫폼으로, 단순한 공격 수단을 넘어 전략적 억제력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극단적인 스텔스 형상과 전용 소재, 20여 대에 불과한 소수 생산 체계는 단가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B-2의 가격은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치른 비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전투기가 비싸진 진짜 이유 에이비에이션 에이투지는 “현대 전투기의 가격은 속도가 아니라 정보 처리 능력과 생존성에서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스텔스, 전자전,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통합이 쌓이면서 전투기는 더 이상 ‘기체’가 아니라 전쟁 인프라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다. ※ 환율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달러=1466.30원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가성비’?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가성비’?

    폴란드가 공군 전력 증강을 위해 전투기 2개 비행대 추가 도입을 공식 검토하며 한국형 전투기 KF-21까지 후보에 올렸다. 폴란드 공군은 기존 운용 기종의 추가 도입뿐 아니라 새로운 선택지도 함께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KF-21은 F-15EX, F-16 최신형, 유로파이터, F-35와 나란히 비교 대상에 포함됐다. 현지 군사 전문 매체들은 전통적인 선택지를 넘어선 판단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 같은 방침은 이레네우시 노박 폴란드 공군 소장이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 노박 소장은 “공중급유기 도입 이후 공군의 최우선 과제는 전투기 증강”이라며 “추가로 두 개 전투비행대를 창설하기 위해 새로운 전투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란드 공군은 새 전투기에 대해 공중우세 확보 능력과 강력한 화력, 전자전 수행 능력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공군은 단순한 기종 도입을 넘어 국내 방산 산업이 유지·정비 단계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 KF-21, 성능·산업 협력 모두 겨냥 특히 KF-21은 전력 성능과 산업 협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선택지로 거론된다. 이 전투기는 최신 전자장비와 센서 융합을 기반으로 공중우세 임무 수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고, 중·장거리 공대공 무장을 중심으로 높은 화력 운용 여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전한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인 설계와 네트워크 중심 전투 개념을 적용해 비용 대비 전투 효율을 중시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KF-21은 개발 단계부터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정비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업인 만큼 폴란드가 요구하는 국내 정비·유지 체계 구축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KF-21 vs F-15EX…성격 다른 두 선택지 KF-21과 F-15EX는 성격이 뚜렷이 갈린다. F-15EX가 대형 기체와 압도적인 무장 적재량을 앞세운 고화력 제공·제공권 장악 플랫폼이라면, KF-21은 네트워크 기반 작전과 비용 효율을 중시한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설계됐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즉각적인 화력 투사 능력과 장기적 산업 협력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가 선택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KF-21과 F-35, 경쟁 아닌 역할 분담 KF-21과 F-35는 경쟁 관계라기보다 역할 분담 구도가 뚜렷하다. F-35가 스텔스 성능을 앞세워 초기 타격과 고위험 침투 임무를 맡는다면, KF-21은 후속 제공권 유지와 공중우세, 대량 출격이 필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두 기종을 병행 운용할 경우 고가의 F-35 운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군 전력의 지속성과 운용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F-35만으로는 한계”…다층 전력 구상 폴란드가 F-35만으로 공군 전력을 구성하기에는 비용과 운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높은 도입·유지 비용 탓에 대규모 출격이나 장기적인 제공권 유지에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F-35를 핵심 전력으로 두되, 보조·확장 전력을 함께 운용하는 다층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비용 대비 전력 효율이 핵심 기준 전력 확대 국면에서 폴란드가 중시하는 기준은 비용 대비 전력 효율이다. 단일 기종에 의존하기보다 임무 성격에 맞춰 전투기를 조합하면 출격률을 높이고 유지 비용을 분산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KF-21 같은 중간급 전투기는 전력 공백을 메우면서도 예산 부담을 조절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된다. ◆ 동유럽 안보 환경이 만든 선택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안보 환경에서 폴란드 공군은 즉각 대응 능력과 지속 전력 운용을 동시에 요구받는다. 단기간에 압도적 전력을 투사하는 능력뿐 아니라 장기적 긴장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하늘을 지킬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조건 속에서 폴란드의 차기 전투기 선택은 단순한 기종 결정이 아닌, 동유럽 공군력 운용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전력’ [밀리터리+]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전력’ [밀리터리+]

    폴란드가 공군 전력 증강을 위해 전투기 2개 비행대 추가 도입을 공식 검토하며 한국형 전투기 KF-21까지 후보에 올렸다. 폴란드 공군은 기존 운용 기종의 추가 도입뿐 아니라 새로운 선택지도 함께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KF-21은 F-15EX, F-16 최신형, 유로파이터, F-35와 나란히 비교 대상에 포함됐다. 현지 군사 전문 매체들은 전통적인 선택지를 넘어선 판단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 같은 방침은 이레네우시 노박 폴란드 공군 소장이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 노박 소장은 “공중급유기 도입 이후 공군의 최우선 과제는 전투기 증강”이라며 “추가로 두 개 전투비행대를 창설하기 위해 새로운 전투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란드 공군은 새 전투기에 대해 공중우세 확보 능력과 강력한 화력, 전자전 수행 능력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공군은 단순한 기종 도입을 넘어 국내 방산 산업이 유지·정비 단계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 KF-21, 성능·산업 협력 모두 겨냥 특히 KF-21은 전력 성능과 산업 협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선택지로 거론된다. 이 전투기는 최신 전자장비와 센서 융합을 기반으로 공중우세 임무 수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고, 중·장거리 공대공 무장을 중심으로 높은 화력 운용 여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전한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인 설계와 네트워크 중심 전투 개념을 적용해 비용 대비 전투 효율을 중시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KF-21은 개발 단계부터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정비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업인 만큼 폴란드가 요구하는 국내 정비·유지 체계 구축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KF-21 vs F-15EX…성격 다른 두 선택지 KF-21과 F-15EX는 성격이 뚜렷이 갈린다. F-15EX가 대형 기체와 압도적인 무장 적재량을 앞세운 고화력 제공·제공권 장악 플랫폼이라면, KF-21은 네트워크 기반 작전과 비용 효율을 중시한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설계됐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즉각적인 화력 투사 능력과 장기적 산업 협력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가 선택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KF-21과 F-35, 경쟁 아닌 역할 분담 KF-21과 F-35는 경쟁 관계라기보다 역할 분담 구도가 뚜렷하다. F-35가 스텔스 성능을 앞세워 초기 타격과 고위험 침투 임무를 맡는다면, KF-21은 후속 제공권 유지와 공중우세, 대량 출격이 필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두 기종을 병행 운용할 경우 고가의 F-35 운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군 전력의 지속성과 운용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F-35만으로는 한계”…다층 전력 구상 폴란드가 F-35만으로 공군 전력을 구성하기에는 비용과 운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높은 도입·유지 비용 탓에 대규모 출격이나 장기적인 제공권 유지에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F-35를 핵심 전력으로 두되, 보조·확장 전력을 함께 운용하는 다층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비용 대비 전력 효율이 핵심 기준 전력 확대 국면에서 폴란드가 중시하는 기준은 비용 대비 전력 효율이다. 단일 기종에 의존하기보다 임무 성격에 맞춰 전투기를 조합하면 출격률을 높이고 유지 비용을 분산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KF-21 같은 중간급 전투기는 전력 공백을 메우면서도 예산 부담을 조절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된다. ◆ 동유럽 안보 환경이 만든 선택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안보 환경에서 폴란드 공군은 즉각 대응 능력과 지속 전력 운용을 동시에 요구받는다. 단기간에 압도적 전력을 투사하는 능력뿐 아니라 장기적 긴장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하늘을 지킬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조건 속에서 폴란드의 차기 전투기 선택은 단순한 기종 결정이 아닌, 동유럽 공군력 운용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중국 질식시킨 KBL식 압박 수비, 방점 이현중…‘유럽 감독 임박’ 한국 농구, 한 발 더 도약할까

    중국 질식시킨 KBL식 압박 수비, 방점 이현중…‘유럽 감독 임박’ 한국 농구, 한 발 더 도약할까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국내 프로리그(KBL)의 압박 수비 전술로 난적 중국을 질식시키면서 마침내 날개를 활짝 펼쳤다. 감독 부임 절차를 밟고 있는 유럽 국적의 지도자가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과 합을 맞추면 한국 농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비 전술은 KBL에서 활용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공권이 뛰어난 중국에 2점슛을 어느 정도 내주고 3점을 막는 데 주력했다”며 “상대 외곽 자원들이 골밑으로 진입하도록 유도해 공간을 좁혔고, 저우치(212㎝), 후진추(210㎝) 등 장신 센터가 공격하면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등이 도움 수비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KBL 지난 네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을 3번 밟으며 명장 반열에 오른 전 감독은 중국과의 2연전을 통해 한국 농구에 방향성을 제시했다. 대표팀은 1일 원주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꺾었다. 후반 한때 30점 이상 우위를 점했고 전 감독이 “조금 더 집중했으면 60점대 실점도 가능했다”고 했을 만큼 압도적인 승리였다. 기본은 수비였다. 안영준(SK), 이우석(상무) 등 속도, 높이를 겸비한 포워드가 상대 야전사령관을 전방부터 압박했다. 이승현은 코너의 외곽 자원을 견제하다가 저우치, 후진추에게 공이 투입됐을 때 하윤기(수원 kt)를 지원했다. 이는 SK에서 자밀 워니를 돕는 최부경과 같은 모습이었다. 전 감독은 “이현중은 스크린에 걸려 수비하는 선수가 바뀌어도 가드까지 막아내기 때문에 빈틈을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공격의 핵심 요소도 ‘공간’이었다. 이승현, 강상재(원주 DB) 등 빅맨들은 외곽으로 나와 핸드오프를 하거나 골밑으로 패스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맡아 공간을 넓혔다. 그 틈에서 이현중이 2경기 53점 20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전 감독은 “빅맨들은 국내 리그에서 공격 시 주로 페인트존에 진입한다. 그 부분을 고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습득력이 빨라 금세 조정됐다”고 전했다. FIBA 랭킹 56위 한국은 이날 기준 월드컵 예선 1라운드 B조 2위다. 12년 만에 중국(27위) 상대 2연승을 거뒀으나 역시 대만(67위)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일본(22위)에 골 득실에서 밀렸다. 내년 2월 26일 대만과의 3차전에도 경쟁력을 보여야 8년 만의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라트비아 출신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BL의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새 사령탑 간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해 보인다. 전 감독은 “유럽 농구는 한국과 비슷한 면이 많다. 새 사령탑이 부임하면 어떤 유형인지 보고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월드컵 조추첨 포트2 사수 특명

    월드컵 조추첨 포트2 사수 특명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득점이 기대된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남미 복병’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하루 앞둔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해왔던 우리의 경기를 더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했을 때 득점으로 연결되는 그런 플레이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볼리비아(76위)전, 18일 가나(73위)전 등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의 결과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참여한다. 이에 포트2 기준인 FIFA 랭킹 23~24위를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1년 8개월 만에 부름을 받은 조규성과 요즘 물이 오른 이강인의 합이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1일 저녁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2-3 패)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넣었는데 당시 왼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이강인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이어간 오현규(헹크)가 선발 출전하면 조규성이 백업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내년 월드컵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HD) 등 2선 자원이 부상으로 거푸 이탈해 대표팀이 중원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등 공격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에 따라 공격진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새 미드필더들에겐 동선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대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규성이 합류하면서 제공권 옵션이 생겼다. 이강인이 크로스, 조규성이 헤더로 공격하다 보면 반대쪽에 손흥민의 드리블 공간까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강인 왼발 크로스에 조규성 헤더 나올까…홍명보호,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결전

    이강인 왼발 크로스에 조규성 헤더 나올까…홍명보호,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결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득점이 기대된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남미 복병’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볼리비아(76위)전, 18일 가나(73위)전 등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의 결과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참여한다. 이에 포트2 기준인 FIFA 랭킹 23~24위를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홍 감독도 “계획대로 경기를 풀면서 결과까지 얻어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라고 강조했다. 1년 8개월 만에 부름을 받은 조규성과 요즘 물이 오른 이강인의 합이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1일 저녁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2-3 패)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넣었는데 당시 왼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에서도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다. 왼 측면에선 풀백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조규성의 머리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이어간 오현규(헹크)가 선발 출전하면 조규성이 백업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내년 월드컵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HD) 등 2선 자원이 부상으로 거푸 이탈해 홍명보호가 중원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이다. 김대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규성이 합류하면서 제공권 옵션이 생겼다. 이강인이 크로스, 조규성이 헤더로 공격하다 보면 반대쪽에 손흥민의 드리블 공간까지 열릴 수 있다”며 “홍 감독이 큰 틀을 바꾸기보다 기존 빌드업 전술을 유지하면서 합을 맞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스스로 날고 돌아온다”…미국 AI 전투 드론 ‘퓨리’ 첫 비행 포착

    “스스로 날고 돌아온다”…미국 AI 전투 드론 ‘퓨리’ 첫 비행 포착

    미국의 차세대 전투 드론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방산 기업 안두릴이 개발한 협동 전투 무인기(CCA) YFQ-44A ‘퓨리’가 10월 31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은 지난 8월 이륙한 제너럴 아토믹스의 YFQ-42A ‘갬빗’에 이은 성과다. 미 공군은 두 기체의 실비행을 통해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를 검증한다. 자율비행 실증…빅토르빌 상공에서 첫 비행 확인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YFQ-44A가 캘리포니아 빅토르빌의 서던캘리포니아 물류공항(SCLA)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L-29 추적기 두 대가 동행해 시험 안전을 지원했다. 안두릴과 미 공군은 이 비행에서 비행 성능과 자율행동, 임무체계 통합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는 CCA 1단계 사업(현재 진행 중인 첫 번째 개발·시제·실증 단계)의 위험을 줄이는 핵심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556일 만의 ‘신규 설계→첫 비행’ 속도 안두릴은 설계 착수부터 반(半)자율 첫 비행까지 556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금 항공산업이 요구하는 것은 속도와 대량생산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안두릴은 경쟁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저비용 대량생산이 억지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조종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전투기…완전 자율 구동 강조 제이슨 레빈 안두릴 항공우세·타격부문 수석부사장은 퓨리를 ‘조종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전투기’라고 규정했다. 모든 시험은 반자율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체는 자체적으로 비행계획을 실행하고 비행 제어와 엔진 출력을 조정하며 자동 복귀까지 수행했다. 레빈 부사장은 “이제 조종자는 ‘루프 안(in the loop)’에서 직접 명령하지 않고 ‘루프 위(on the loop)’에서 감시와 관리만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목표 식별, 임무 수행, 정비까지 모든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중심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생산체계·소프트웨어로 ‘규모’ 노린다 안두릴은 공통 소프트웨어 기반 체계인 아스널OS와 대규모 생산시설 아스널-1을 통해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아스널OS가 설계와 제조, 유지보수 사이클을 단순화한다고 설명했다. 아스널-1은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건설 중이며 면적은 500만 제곱피트(약 46만 4515㎡·14만 515평) 수준이다. 안두릴은 2026년 상반기부터 시제기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제조 속도를 두 배로 끌어 올렸고 설계 수백 건을 조정해 양산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미 공군 계획…무장시험·편대비행·유인기 연동미 공군은 무장통합 시험과 다(多)기체 편대 자율비행, 유인기와의 연동 실험을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내년에 첫 실사격을 계획하고 다기체 편대 자율작전과 유인기 연동 검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6 회계연도에 양산형을 결정해 1단계 사업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의미와 전망…미 공군 차세대 공중전 구상 가속 공군은 1단계 사업에서 약 100~150대 규모의 CCA 도입을 검토한다. 전문가들은 F-47 등 6세대 유인전투기와 CCA의 결합이 제공권 확보와 전술 다변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안두릴은 속도와 규모로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CCA는 전장 운용 방식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 [포착] “스스로 날고 돌아온다”…美 AI 무인전투기 퓨리, 첫 비행 성공

    [포착] “스스로 날고 돌아온다”…美 AI 무인전투기 퓨리, 첫 비행 성공

    미국의 차세대 전투 드론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방산 기업 안두릴이 개발한 협동 전투 무인기(CCA) YFQ-44A ‘퓨리’가 10월 31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은 지난 8월 이륙한 제너럴 아토믹스의 YFQ-42A ‘갬빗’에 이은 성과다. 미 공군은 두 기체의 실비행을 통해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를 검증한다. 자율비행 실증…빅토르빌 상공에서 첫 비행 확인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YFQ-44A가 캘리포니아 빅토르빌의 서던캘리포니아 물류공항(SCLA)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L-29 추적기 두 대가 동행해 시험 안전을 지원했다. 안두릴과 미 공군은 이 비행에서 비행 성능과 자율행동, 임무체계 통합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는 CCA 1단계 사업(현재 진행 중인 첫 번째 개발·시제·실증 단계)의 위험을 줄이는 핵심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556일 만의 ‘신규 설계→첫 비행’ 속도 안두릴은 설계 착수부터 반(半)자율 첫 비행까지 556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금 항공산업이 요구하는 것은 속도와 대량생산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안두릴은 경쟁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저비용 대량생산이 억지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조종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전투기…완전 자율 구동 강조 제이슨 레빈 안두릴 항공우세·타격부문 수석부사장은 퓨리를 ‘조종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전투기’라고 규정했다. 모든 시험은 반자율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체는 자체적으로 비행계획을 실행하고 비행 제어와 엔진 출력을 조정하며 자동 복귀까지 수행했다. 레빈 부사장은 “이제 조종자는 ‘루프 안(in the loop)’에서 직접 명령하지 않고 ‘루프 위(on the loop)’에서 감시와 관리만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목표 식별, 임무 수행, 정비까지 모든 과정에서 소프트웨어가 중심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생산체계·소프트웨어로 ‘규모’ 노린다 안두릴은 공통 소프트웨어 기반 체계인 아스널OS와 대규모 생산시설 아스널-1을 통해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아스널OS가 설계와 제조, 유지보수 사이클을 단순화한다고 설명했다. 아스널-1은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건설 중이며 면적은 500만 제곱피트(약 46만 4515㎡·14만 515평) 수준이다. 안두릴은 2026년 상반기부터 시제기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제조 속도를 두 배로 끌어 올렸고 설계 수백 건을 조정해 양산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미 공군 계획…무장시험·편대비행·유인기 연동미 공군은 무장통합 시험과 다(多)기체 편대 자율비행, 유인기와의 연동 실험을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내년에 첫 실사격을 계획하고 다기체 편대 자율작전과 유인기 연동 검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6 회계연도에 양산형을 결정해 1단계 사업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의미와 전망…미 공군 차세대 공중전 구상 가속 공군은 1단계 사업에서 약 100~150대 규모의 CCA 도입을 검토한다. 전문가들은 F-47 등 6세대 유인전투기와 CCA의 결합이 제공권 확보와 전술 다변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안두릴은 속도와 규모로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CCA는 전장 운용 방식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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