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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 다니는 바다에서 ‘러시아 스파이’ 의심받던 돌고래 결국…

    잠수함 다니는 바다에서 ‘러시아 스파이’ 의심받던 돌고래 결국…

    카메라 등을 부착할 수 있는 러시아산 끈을 두르고 나타나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흰돌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어로 고래란 뜻을 가진 이름인 ‘발디미르’로 불렸던 이 고래가 죽은 채로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디미르는 5년 전인 2019년 봄에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카메라를 끼울 수 있는 끈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인쇄된 플라스틱 고리를 몸에 달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돌고래가 사람과의 교감이 뛰어나 자폐 아동의 치료 등에 사용되는 점 때문에 ‘치료 고래’였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따라서 이름도 노르웨이어 단어 ‘고래’(Hval)를 러시아식으로 변형해 ‘발디미르’(Hvaldimir)라고 붙여준 다음 몸에 있던 띠는 제거해줬다. 지난 5년간 발디미르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서 자주 목격됐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발디미르를 꾸준히 관찰해 온 비영리단체 ‘마린 마인드’ 측은 전했다. ‘마린 마인드’의 창립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발디미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지 하루 남짓 만에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스트란드는 초기 검안에서 발디미르에게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면서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흰돌고래의 수명은 40∼60년으로, 발디미르는 14∼15살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몸길이는 4.2m, 무게는 1225㎏으로 추정됐다. 벨루가 고래는 최대 6m까지 자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그린란드, 노르웨이 북부, 러시아 주변의 바다에서 서식한다. 벨루가 서식지에는 서방과 러시아의 잠수함 이동을 감시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자 북부 항로의 관문인 바렌츠해가 포함된다. 스트란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5년간 발디미르는 수만 명에게 감동을 줬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줬다”며 “발디미르는 절대로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디미르와 관련해 그동안 러시아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10조원대 호주 호위함 사업에 뛰어드는 일본…한국과 경쟁

    10조원대 호주 호위함 사업에 뛰어드는 일본…한국과 경쟁

    호주의 10조원대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 일본 정부가 정식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도 이 사업 수주에 뛰어들면서 한일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게 됐다. 2일 요미우리신문은 오는 5일 호주에서 열리는 일본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2+2) 회의에서 함정 공동 개발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호주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해상자위대 ‘모가미’형 호위함 설계와 성능 관련 기술 정보를 제공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같은 달 개최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급 회의에서 “호주와 (함정) 공동 개발에는 중국에 대한 전략적 중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관련 정보를 호주 측에 공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2022년 처음 취역한 모가미형 호위함에 호주 정부가 요구하는 장비와 기능 등을 추가하는 형태로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만드는 모가미형 호위함은 기존 호위함의 절반가량인 90명으로 운용 가능하고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호주 정부는 향후 10년간 111억 호주달러(10조원)를 투입해 신형 호위함 11척 등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한국과 일본, 독일, 스페인 등 4개국을 신형 함정 수주 후보국으로 선정했다. 이르면 연내 2개국으로 좁힌 뒤 향후 최종 후보 1개국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을 제외한 3개국도 이미 자국 함정 기술 정보를 호주 측에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은 호주를 방문해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현지 국방부와 군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호위함이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또 다른 후보인 스페인은 과거 호주 해군 미사일 구축함을 개발한 전력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 비용 측면 등을 포함해 종합적 우위를 보일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올박스, ‘김나운의 라라쇼’ 론칭.. 롯데홈쇼핑서 LA갈비 명작 프리미엄 선봬

    올박스, ‘김나운의 라라쇼’ 론칭.. 롯데홈쇼핑서 LA갈비 명작 프리미엄 선봬

    9월 2일 첫 론칭, 매주 월요일 19시 35분 방송 올박스(대표 정의민)가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하는 ‘김나운의 라라쇼(RARA SHOW)’를 롯데홈쇼핑에서 새롭게 론칭한다고 밝혔다. 김나운의 라라쇼(RARA SHOW)는 ‘가치 있는 선택이 즐거운 순간’이라는 컨셉으로 롯데홈쇼핑에서 9월 2일 새롭게 론칭하는 셀럽쇼이다. 라라쇼에서는 김나운이 직접 선택하고 경험한 프리미엄 식품, 건강기능식품, 리빙, 생활, 패션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해 고퀄리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김나운은 37년 차 배우이자 홈쇼핑 분야에서 16년간 활동해 온 베테랑이다. 롯데홈쇼핑에서 식품 부문 판매량 1위, 누적 매출 3400억 원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주문량도 270만 건에 달한다. ‘김나운의 라라쇼(RARA SHOW)’는 매주 월요일 19시 35분에 고정 방송될 예정이며, 첫 방송에서는 ‘LA갈비 명작 프리미엄’을 출시한다. 깐깐한 집밥의 여왕 김나운의 LA갈비 명작 프리미엄은 미국산 초이스 등급 소고기를 사용했으며, 수작업으로 지방을 제거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두께 10mm 내외로 컷팅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장점을 갖췄다. 김나운만의 비법 양념 역시 LA갈비 명작 프리미엄만의 자랑이다. 소스의 깊은 맛을 더하는 국내산 채소 4종과 부드러운 연육 작용과 은은한 단맛을 더하는 과일 4종 그리고 국내산 우엉, 깐 밤, 연잎가루를 넣어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레드와인과 로즈마리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했다. 올박스 관계자는 “귀한 손님에게 특별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순간, LA갈비 명작 프리미엄으로 더 쉽게, 더 푸짐하고 맛있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나운의 라라쇼(RARA SHOW)’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홈쇼핑 방송 및 김나운의 라라쇼 브랜드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포트홀 보수 신속한 대처로 민원예방 및 공무원 보호

    남창진 서울시의원, 포트홀 보수 신속한 대처로 민원예방 및 공무원 보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송파2)은 지난달 30일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상임위 재난안전실 소관 업무를 보고받고 포트홀 발생 시 건조 전에 빠른 보수로 민원을 예방하고 민원에 의한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공법 적용이 필요하며 시민안전보험에 대한 홍보 부족도 지적했다. 남 의원은 2024년 3월 김포시 공무원이 포트홀 민원과 관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를 언급,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여름철 포트홀을 기상 여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보수할 수 있는 자재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년 7월까지 서울시 전역에 2만 2099개 이상의 포트홀이 발생했는데 아스팔트 특성상 물기가 있으면 보수가 불가능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경성 아스콘’이 개발되어 현재 사용되고 있고 재난안전실장은 성능평가 진행 중이며 필요한 부분에는 적용해 포트홀을 신속하게 복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서울시는 포트홀 발생을 미리 방지하는 콘크리트 포장 시범사업, 버스와 택시 2000대를 활용한 AI 인공지능 포트홀 위치 탐지·전송 시스템을 운영해 신속하게 복구하고 있고 구조적인 문제로 포트홀 발생이 반복되는 부분은 일정 면적을 전면적으로 재포장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 의원은 시민이 사회재난 사망, 자연재해, 의사상자 상해, 화재폭발 및 붕괴 상해, 대중교통 이용 중 교통상해 등으로 피해를 보았을 때 서울시가 보상해 주는 ‘서울시민안전보험’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고 보험예산 21억원에 비해 1년 홍보비가 500만원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 의원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정체 등으로 장시간 있는 경우 생리현상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으며, 재난안전실장은 공공부지 활용이 가능한 올림픽대로 3개소, 강변북로 1개소를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고 올림픽대교 남단 부근에 첫 번째 시설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 기후변화 풀 열쇠는 ‘순환경제’… AI·바이오차로 해법을 찾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기후변화 풀 열쇠는 ‘순환경제’… AI·바이오차로 해법을 찾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지속 가능성의 한계에 부딪혀플라스틱 빨대·일회용 봉지보다종이빨대·에코백 더 큰 자원 소비‘탄소 상쇄 크레디트’도 효과 미미기업의 ‘그린워싱’ 꼼수로 활용돼대체재 생산·소비 촉진 지양돼야이산화탄소 감축 머리 맞대야매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177억t‘재생 가능 에너지’는 한국에 불리재활용 통한 ‘순환경제’ 가장 적합기후·환경 AI 기술 적극 활용해야바이오차로 30년간 222억t 감축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 해수면 상승, 대기오염, 생물다양성 감소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기업과 시민단체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로서는 훌륭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 금지된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 비닐봉투가 대표적이다. 대체재인 종이빨대와 에코백이 실상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분석에 따르면 종이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플라스틱 빨대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때보다 5배가 더 많다. 덴마크 환경부는 면 재질 에코백은 7100번, 심지어 유기농 면으로 만든 에코백은 2만 번 이상 재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비닐봉투보다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며 차라리 비닐봉지를 최대한 많이 재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종이컵 대신 권장되는 개인 텀블러도 마찬가지다. 텀블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세척할 때마다 필요한 물 사용량을 고려하면 이것 역시 수백 번 넘게 사용해야 환경적으로 이점이 있다. 그러는 사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언제 어디서 사거나 받아 왔는지 모르는 에코백과 텀블러가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로 쌓여 가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 기업이 외부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사오는 탄소 상쇄 크레디트도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아이디어이지만, 실제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심지어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보다 친환경 기업으로 위장하는 이른바 ‘그린워싱’의 꼼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개인의 노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기후환경 문제가 목소리보다 행동이 필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일시적인 유행이나 트렌드로 또 다른 대체재 생산과 소비를 촉진할 일이 아니라 산업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환경 문제는 눈앞의 현상을 덮는 대증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 제거 아니고는 답이 없다. 기후변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인간 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라는 사실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빌 게이츠의 책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에 따르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발생 비중은 제조업 31%, 발전 27%, 식량 생산 19%, 교통 16%, 냉난방 7%의 순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구의 토양과 바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60%를 흡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 중에 매년 계속해서 추가되는 양이 177억t이다(그림 1).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2022년 보고서에 제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기후변화 대응 주요 기술과 정책별 이산화탄소 기대 감축량 및 소요 비용, 환경적 영향 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재생 가능 에너지’로 연간 약 50억~160억t의 감축이 전망된다. 넓은 면적이 필요해서 우리나라에는 불리한 방법이다. 태양광 패널은 제조 과정, 풍력 발전기는 야생 동물에 대한 영향 등 환경적 영향이 적지 않다. 설치 비용이 높고 토지 비용이 점점 많이 든다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 ‘에너지 효율화’ 부문의 감축량 기대치는 연간 20억~45억t이다. 기존에 잘 발달한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 없고 환경적 영향도 적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차 및 친환경 교통’에 의한 감축량은 연간 최대 30억t으로 예상된다. 소요 비용은 중간 정도.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환경적 영향이 확실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배터리 생산과 폐기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잘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의 감축량은 연간 약 10억t이다.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고, 에너지 소비가 많다. 특히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시설의 장기적인 안전 문제 해결과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수용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산림 복원’은 감축량도 연간 40억~150억t으로 상당히 크며, 소요 비용도 낮아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미 산과 숲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산림 확보가 어려운 만큼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는 수종 교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농업’ 부문에서의 최대 감축량은 55억t이며, 소요 비용은 중간 정도다. 대규모 재배를 위한 농지가 필요하다는 점, 생물다양성 부문에서 우려가 있다. 이렇게 모두를 합하면 연간 전체 감축량이 135억~450억t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매년 대기 중에 추가되는 이산화탄소 177억t에 상당히 근접하지만 모두 실행이 될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경제체제 변화, 지역사회 중심의 접근, 개인의 행동 변화를 모두 아우를 새로운 접근법이 절실하다. 새로운 접근법으로, 순환경제는 제품의 수명 연장과 재사용, 재활용을 촉진해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는 모델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경제는 자원을 추출하고 소비한 뒤 폐기하는 선형경제 방식이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정부는 건물 해체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새로운 건축 자재로 재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순환경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그림 2). 순환경제를 위해 우리나라가 도입할 수 있는 기술로 기후·환경 인공지능(AI)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에너지 효율화, 대기오염 방지, 재활용, 농업 등에 큰 잠재력이 있다. 예를 들면 AI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통해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에너지 공급을 최적화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농업에서도 AI 기반의 스마트 관개 시스템은 토양 습도와 날씨 데이터를 분석, 필요한 양의 물을 적시 공급해 사용량을 줄이고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병충해 발생을 예측하고 새로운 방제 방법을 제안해 환경을 보호한다(그림 3). AI 기반의 드론과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기오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산업 활동과 교통량을 조절하게 될 것이다. AI 기반의 로봇은 폐기물 처리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물질을 자동으로 분류해 재활용률을 향상시키고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직 널리 알려진 기술은 아니지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저장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바이오차’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차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유기체를 통칭하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을 뜻하는 차콜(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에서 생성된 고탄소의 고형물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공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목재를 ‘탄화’해 만들어지는 숯과 유사하게 버려지는 유기물을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고온으로 가열하면 유기물질은 열분해 과정을 거쳐 탄소 함량이 높은 고형물인 바이오차가 된다(그림 4). 바이오차는 기후변화 완화, 토양 개선, 폐기물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연간 약 2억t의 바이오차를 토양이나 폐광산에 저장할 경우 감축 가능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7억 4000만t으로 계산된다. 2020년을 기점으로 2050년까지 30년간 총감축량은 약 222억t에 달할 수 있다. 이는 기후변화 완화에 매우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다. 바이오차를 토양에 주입하면 작물 생장을 촉진하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질소와 인 같은 영양분의 손실을 막고 토양의 산성화를 방지하며,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바이오차를 활용해 인도 건조 지역의 토양을 개선하고 작물 생산성을 높이며 물 사용량을 줄이는 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도 공원과 녹지에 바이오차를 사용해 토양의 질을 개선하고 나무의 생장을 촉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즉 폐목재, 농업 부산물, 가축 분뇨, 음식 쓰레기 등 폐기물 문제 해결도 바이오차의 중요한 역할이다.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다. 이제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안목을 키워야 한다. 왜 기존의 해결책으로는 불충분한지, 어떤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지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사고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가 변화를 주도하되 중요한 기술적 결정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검토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 비전문가인 정치인, 국회가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 이해당사자인 기업의 개입도 결국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와 전문가,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정종수 책임연구원은 40년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근무하며 기후환경 분야 연구와 기술 상용화, 기술이전, 연구 행정, 창업까지 모든 단계를 경험해 ‘육각형 과학자’로 통한다. 과학 강연을 통해 대중에게 과학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종수 KIST 지속가능환경연구단 책임연구원
  • 러시아 스파이 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떠올라 (영상)

    러시아 스파이 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떠올라 (영상)

    러시아 스파이 고래 ‘발디미르’가 노르웨이에서 사체로 떠올랐다. 현지 바다에서 처음 목격된 지 약 5년 만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노르웨이 방송 NRK는 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알려진 흰돌고래(벨루가) 발디미르가 노르웨이 남서부 리사비카 인근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비영리 환경보존단체 ‘마린 마인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벨루가의 수명은 40~60년인데, 죽은 고래는 14~15세로 추정된다. 2019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고래 보호를 위해 애쓴 이 단체의 설립자 세바스찬 스트랜드는 “31일 오후 2시 30분쯤 고래 사체가 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배를 띄웠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며 “지난 30일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고래 사체를 물 밖으로 인양했으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부검 시설로 옮겼다. 발디미르는 2019년 4월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고래의 몸통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중 카메라용 벨트가 둘러져 있었다. 고래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 주위를 맴돌며 ‘정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인간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고래가 러시아에서 ‘군사 무기’로 기른 고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전직 러시아 해군 대령 빅토르 바라네츠는 고래가 러시아 해군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노르웨이 해양연구소 마틴 비우 연구원은 “매우 자연스럽게 선박 수색을 하는 것으로 보아 훈련된 동물이다”라고 평가했다. 이후 노르웨이 당국은 벨루가의 몸에서 장치들을 제거하고, 고래 보호를 위해 이동 경로 등을 추적 관찰했다. 노르웨이에 거주하던 미국인 영화 감독은 고래 보호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시민들은 벨루가에게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는 노르웨이어 단어 고래(Hval)에 러시아식 이름 ‘~디미르’를 붙인 것이다. 노르웨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발디미르는 이후 3년여간 노르웨이 북부 해안에서 남쪽으로 이동했고 지난해 5월 스웨덴 해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몸길이는 약 4m, 무게는 약 1200㎏으로 추정됐다. 이례적으로 빠른 벨루가의 이동에 해양생물학자들은 “사회적인 동물인 벨루가가 외로움 탓에 다른 벨루가들을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식량 공급원과 떨어진 산업화된 항구 쪽으로의 이동을 우려하기도 했다. 발디미르는 그로부터 1년이 흐른 6월 스웨덴과 노르웨이 국경 해안에 나타났다가 지난달 노르웨이 해안에서 원인 모를 죽음을 맞이했다. 돌고래 부대부터 정찰 비둘기까지…‘무기’로 이용당한 동물들 러시아는 1970년대 구소련 당시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1990년대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으나 비밀리에 부대를 운영해왔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국방부가 2016년 모스크바의 우트리시 돌고래센터에서 3~5세 사이의 큰돌고래를 사들였으며 지난 2015년에도 돌고래 5마리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군사무기로 이용된 동물은 비단 고래뿐만이 아니다. 1941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실제로 독일군은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이 비둘기를 활용했다. 미국은 상어를 무기로 내세웠다. 미국 유명 과학전문 작가인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은 상어 전문가와 무기 전문가로 팀을 꾸려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았다“고 폭로했다. 미국은 지난 1950년대 부터 ‘바다동물 프로젝트’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군사용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미 해군 측은 “약 80마리의 돌고래를 대체할 3.6m 크기의 무인 로봇을 개발 중”이라면서 돌고래 부대의 해체를 알렸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곤충까지 무기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에밀리 앤디스는 2006년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이 과학자들에게 감시 장비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미군이 곤충의 뇌에 전기자극을 줘 멈추고 출발하고 선회하는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조정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 ‘쾅!’ 달리는 차에 꽂힌 우크라 로켓탄…러 교차로 초토화 (영상)

    ‘쾅!’ 달리는 차에 꽂힌 우크라 로켓탄…러 교차로 초토화 (영상)

    개전 918일째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민간 피해가 속출했다. 러시아는 이날 오후 3시를 전후로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에 활공폭탄을 투하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긴장 수위를 지속해 끌어올렸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에 따르면 러시아가 날린 공중유도폭탄 5발이 12층짜리 주거용 건물과 놀이터에 떨어지면서, 14세 소녀 1명을 포함해 주민 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97명 가운데 수십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8시쯤 이번엔 벨고로드에서 약 7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벨고로드주 한복판에 우크라이나 다연장로켓(MLRS)이 떨어졌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쏜 로켓탄이 현지 교차로 등 민간 인프라에 떨어지면서 주민 5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 또 어린이 7명을 포함해 37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어린이 1명은 중태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텔레그램 영상에서 “벨고로드와 인근 지역 방공망이 여러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다”며 “이 포격은 우크라이나군의 뱀파이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에서 수행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집속탄도 사용해 아파트와 상업 시설 등 여러 민간 인프라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종전 청사진...장거리 무기 쏘게 해달라”러 “포로·영토 교환하려 본토 공격? 순진한 생각”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종전 청사진’을 논의할 계획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접경지역에서 주민 긴장감을 높여 러시아 내부 분열을 꾀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부터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 우크라이나는 인근 다른 접경지 공격 빈도를 끌어올리며 민간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 급습 등 군사적 전략을 통해 러시아가 스스로 침략전을 멈추고 물러서도록 강압하는 ‘승리 계획’ 일환이다. 같은 맥락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그는 31일 야간 영상 연설에서 하르키우 피해 상황을 언급하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하늘에서 러시아의 공중 유도 폭탄을 제거하는 것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정의로운 평화를 추구하도록 강제하는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을 향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국민을 진정 완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우리는 장거리 (타격) 능력과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포탄과 미사일에 대한 (러시아 본토 군사목표물 공격) 승인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언대로 쿠르스크 일대에 완충지대가 형성되고 우크라이나가 포로를 대규모로 잡아들이면, 언젠가 시작될 정전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안보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반면 러시아는 이런 젤렌스키 대통령의 청사진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공격한 우크라이나와 어떠한 영토 교환 협상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RT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구와도 우리 영토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영토를 두고 협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하는 목표와 의도를 말하기 어렵지만, 우크라이나가 추후 교환을 위해 러시아군 포로를 잡고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고 싶어 한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너무 단순하고 순진한 생각이다”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 것에 대해서도 합의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군이 러 본토 공격하는 사이 동부 최전선 뚫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전투에 집중하는 사이 러시아가 최선선에서 공세를 강화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를 장악해 나가고 있는 점도 변수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급습이라는 ‘도박’을 통해 러시아군 병력 분산과 전세 역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최전선을 뚫고 빠르게 전진하면서 역풍에 직면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전투 경험이 많은 병력 수천명을 쿠르스크 작전에 재배치하면서 방어 태세,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포크로우스크(러시아명 포크롭스크)의 방어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 허브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도네츠크 지역에 있는 두개 핵심 철도, 도로 교차점 가운데 하나다. 우크라이나군이 이곳을 잃게 된다면 도네츠크 전 지역의 병참 기능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분석 단체 ‘프론텔리전스 인사이트’는 내다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4개주에서 철군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을 포기하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동부 지역 영토를 빼앗길 공산이 크다. 푸틴 정권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 일부를 점령하고 합병을 선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현시점에서 영토 포기라는 말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다.
  • 경북 고령 도로 공사 중 상수관로 파손…인근 대구 논공읍 일부 지역 한때 단수

    경북 고령 도로 공사 중 상수관로 파손…인근 대구 논공읍 일부 지역 한때 단수

    경북 고령군의 도로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대구 일부 지역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됐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고령군 성산면 도로확장 공사 현장에서 상수관로가 파손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고령권지사는 파손된 상수관로를 임시 복구해 30일 오후 9시부터 물 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고령군의 상수관로를 통해 물을 받는 달성군 논공배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논공읍 일부 지역에 공업용수를 공급하지 못했다. 31일 오전 7시부터 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이물질 제거나 수압 조절이 필요해 정상 공급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논공배수지 주변에 있는 논공읍 일부 기업체가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물 공급은 재개했는데 오전 중에는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전북소방, 추석 앞두고 화재 취약시설 954개소 안전점검

    전북소방, 추석 앞두고 화재 취약시설 954개소 안전점검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전북소방본부는 9월 18일까지 추석 명절 화재 예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화재 안전 점검 및 현장 행정지도 등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전북소방본부는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노유자시설, 주거 취약 시설 등 954개소를 대상으로 하여 ▲화재 안전 점검 ▲화재위험 요인 제거 등 예방환경 조성 ▲화재 예방 홍보 활동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화재 안전 점검을 위해 도내 전통시장 59개소와 다중이용시설 400개소를 대상으로 불시 조사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비상구 폐쇄,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전원·밸브 차단 등을 집중 조사하고, 위법 사항은 엄중조치, 경미한 사항은 지도 또는 개선 권고를 통해 연휴 전까지 모든 보완 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북 지역에서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54건으로, 하루평균 3.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명피해 1명(부상 1명)과 3억 1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52%)가 대부분이었고, 장소는 주거시설(26%)과 야외(30%) 등 다양했다. 소방은 명절 연휴에 제수용품 사전구매 등 이용객 증가로 전통시장의 화재위험 요인이 많고, 여행객들이 늘면서 공항, 터미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화재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올해 추석은 최대 5일간 연휴로 주택 거주 시간이 많아 부주의에 의한 주거시설의 화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철저한 화재안전대책 추진을 통해 연휴 기간 도내에서 화재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尹 “한미일 굳건”, 바이든·기시다 없이 가능할까?

    尹 “한미일 굳건”, 바이든·기시다 없이 가능할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체제가 공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임이 무산되며 향후 협력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긍정하면서도 한일 역사 문제 같은 ‘뇌관’을 제거하지 않으면 협력 체제가 고도화되긴 어렵다고 짚었다. 한미일 협력 체제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됐다. 3국 협력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지던 한일 관계 개선이 빠르게 이뤄진 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바이든과 기시다)는 윤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협력 체제 가속화의 파트너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게 되면서 협력 체제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은 11월 대선이 치러지고 일본도 가을 중 자민당 총재가 바뀔 예정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는 지도자의 변경이 있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협력 체제가 외교 문서에 근거하고 있으며 3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미국이 북핵을 용인할 것이라고 절대 생각지 않는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 교체와 무관하게 한미일 협력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점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미국은 대중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일본은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미일 협력 체제는 미국 인태 전략의 일환이며 일본은 이를 명분으로 군사 능력을 키워오고 있다. 박재적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31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역시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협력 체제가 약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임기 중에는 소다자(小多者) 협력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일 역사 문제 등 3국 협력 체제 자체가 가진 근본적 장애물이 해결되지 않는 한 협력 체제의 공고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미국과 일본은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에 지도자 교체가 협력 체제에 큰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며 “오히려 과거사 문제처럼 전부터 있던 뇌관을 처리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대선 이후 북핵 문제가 미 정가에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 이에 향후 한미일 협력 과정에서 북핵 대응 등 우리의 정책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아직 낚싯줄에 고통받는 ‘종달이’… 구조방식·법적지위 ‘갈등의 물결’ [이슈&이슈]

    아직 낚싯줄에 고통받는 ‘종달이’… 구조방식·법적지위 ‘갈등의 물결’ [이슈&이슈]

    지난해말 폐어구에 감긴 채 발견일부 잘라냈지만 몸통 더 조여와이달 또 장대칼날 사용 ‘단기 처방’“선망어업 포획 구조” 목소리 커져1년간 죽은 채 발견된 새끼 12마리도 ‘국내 1호 생태법인’ 발의 추진지정되면 사람과 같은 법적 권리일부 주민들 “어업권 피해” 반발제주에서 최근 한 살로 추정되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구조방식을 둘러싸고 또 한번 갈등이 일고 있다.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1일 처음 구좌읍 하도리 앞바다에서 폐어구에 몸이 감긴 채 발견됐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지난 1월 29일 종달이의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낚싯줄 2.5m를 장대칼날로 제거했지만 꼬리에 30㎝가량의 낚싯줄이 남아 있고, 주둥이와 몸통에도 낚싯줄이 일부 걸려 있는 상태였다. 종달이가 폭풍 성장하면서 남은 낚싯줄이 몸통을 압박해 와 잠수도 깊게 하지 못하고 같은 해역을 뱅뱅 맴도는 이상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구조단은 지난 16일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종달이 구조에 나섰다. 이번에도 장대칼날을 사용해 몸통에 걸려 있는 낚싯줄을 절단했다. 전문가 등이 주장하는 선망어업식으로 포획해 완전하게 구조하는 방식을 이번에도 사용하지 않았다. 구조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포획 방식은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줄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급한 대로 절단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종달이가 위험한 상황이 되면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다시 한번 구조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어떤 한 가지 구조방식만이 아니라 가장 최선의 구조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큐제주와 제주대돌고래연구팀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끊어진 줄은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꼬리 뒤에 여전히 매달려 있다”며 “꼬리에 매달린 줄에 해조류가 달라붙거나 줄이 바위틈에 끼기라도 한다면 종달이의 생명이 더 위험해질 수 있는 등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도 “종달이를 직경 100m 되는 그물로 둘러싼 후 서서히 좁혀 포획하는 선망어업 방식으로 구조하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종달이 구조활동을 목격한 어선 선장들도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의 뜰채를 이용한 구조와 낚싯줄 절단방식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서너 차례 구조하다가 실패했으면 다른 방식의 구조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순남 홍진호 선장은 “기존 뜰채 방식은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고 다칠 수도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만약 지금이라도 선망어업 방식으로 구조한다고 협조를 요청하면 기꺼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종달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줄을 절단한 이후 모니터링한 결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어미에게 기대는 모습에서 힘들어하는 게 관찰됐다”면서 “주둥이에 걸린 낚싯바늘도 제거되지 않아 입 주변이 부풀어 올라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주 연안은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생존에 많은 위협 요소가 있다. 특히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양보호생물인 제주남방큰돌고래 무리 반경 300m 이내에서는 선박이 엔진을 정지해야 하고, 50m 이내로는 접근이 금지돼 있으나 관광선박들은 남방큰돌고래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이러한 규정을 무시해 스트레스를 주거나 다치게 하고 있다. 관광선박의 위협, 해양오염 등으로 인해 지난 1년여간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는 12마리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생태법인은 자연환경에 법인격을 부여해 강력한 보호와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법인격을 갖추면 동식물도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주체가 된다. 생태법인제도가 도입되면 현재 바다 오염 등으로 인해 12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제주남방큰돌고래가 사람과 같은 법적 권리를 갖게 된다. 외국에서는 2010년대를 전후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헌법, 법률, 조례, 판례 등을 통해 동물 등 자연에 법인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오랑우탄 ‘산드라’(2014년), 콜롬비아 ‘아트라토강’(2016년), 아마존 전체(2018년),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터전인 환가누이강(2017년), 미국 ‘클래머스강’(2019년), 캐나다 ‘매그파이강’(2021년) 등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생태법인 제도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자연의 권리를 보호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어업권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5차례에 걸쳐 남방큰돌고래 출몰이 빈번한 대정읍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일부 주민들은 낚싯배, 유람선 등에 대한 제재와 함께 해녀들의 어업 활동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돌고래가 연안에서 활동할 때 근처 접근 금지, 서식 방해 금지 등으로 인해 어업권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제주남방큰돌고래는 ‘해녀의 친구’라는 시각도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해녀들이 ‘배알로, 배알로(배 아래로)’라고 외치면 똑똑한 돌고래들이 알아듣고 해녀들을 피해서 밑으로 지나간다는 걸 알고 법적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포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 협의가 진행 중이며, 도는 하반기 정기국회에 맞춰 정책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내 법안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다음달 2일부터 10일 1일까지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서포터스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며, 선발된 서포터스는 정책 제언, 정보 교환, 홍보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토론회, 설명회 등을 개최해 공감대를 넓혀 갈 계획이다. 오 지사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자연이 훼손돼선 안 된다”면서 “생태법인 제도 도입은 인간 중심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문명으로 대전환하기 위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관광공사, ‘고양 식사동 구제(옛 물건)거리 팝업스토어’ 운영

    경기관광공사, ‘고양 식사동 구제(옛 물건)거리 팝업스토어’ 운영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일환, 30일부터 7일간 롯데몰 은평점에서 진행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의 올해 선정 사업지인 ‘고양시 식사동 구제(舊製 : 옛 물건)거리’ 팝업스토어(반짜가게)를 오는 30일부터 9월 5일까지(7일간) 롯데몰 은평점 1층 센터홀에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와 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도내 특색있는 골목을 발굴하고 관광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활 관광명소 육성을 위한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25곳의 관광테마골목을 선정하였고, 올해 ‘고양시 식사동 구제거리’를 포함하여 3개 골목을 추가하였다. ‘고양시 식사동 구제거리’는 국내 최대의 구제 상품매장 밀집 지역으로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일부 도매상이나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의 비중도 높아진 곳이다. 리사이클링(Re-cycling), 리유스(Re-Use) 문화 선호 확산에 따라 의류, 신발, 가방, 소품 등의 다양한 빈티지 상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구제거리에 대한 관심과 방문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식사동 구제 거리’에서 엄선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예정이며, 일정 금액 구매 고객 대상 할인쿠폰 배포를 통해 9월 21일, 28일 구제 거리에서 있을 골목 축제 때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빈티지·셀프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하고, 팝업스토어 방문할 때 안 입는 의류를 가지고 오면 할인권 또는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그 의류들을 필요한 곳에 기부토록 하는 이벤트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적나라한 묘사·詩적인 문장에 놀라는… 佛 ‘도둑 작가’의 퀴어소설 첫 무삭제 완역

    적나라한 묘사·詩적인 문장에 놀라는… 佛 ‘도둑 작가’의 퀴어소설 첫 무삭제 완역

    처음에는 남성의 성기 길이까지 묘사된 적나라한 문장에 화들짝 놀란다. 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문장에 감화된다. 소설이 아니라 한편의 장시(長詩)처럼 읽히는 책이다. 프랑스에서 ‘악의 성자’라는 역설적인 찬사를 받는 작가 장 주네(1910~1986)의 문제작 ‘꽃피는 노트르담’의 무삭제 완역본이 국내 처음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도둑질, 매춘 등 범죄로 얼룩진 젊은 시절을 보냈던 주네는 실제로 교도소에 여러 차례 수용됐고, 감옥에서 탈출한 적도 있다. 이 작품은 그가 32세 때 희귀 고서를 훔친 죄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프랑스 프렌교도소에 갇혔을 때 쓴 것이다. 교도소 독방에 갇힌 주네는 제대로 된 종이가 아닌 누런 봉투에다가 소설의 초고를 썼다. 일부 독자들을 상대로 가제본된 책이 유통되다가 ‘라르발레트’라는 문예지 편집자의 눈에 들었고, 1943년 잡지에 게재되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처음 잡지에 실릴 때만 해도 수위가 높은 묘사는 삭제됐다. 1948년에서야 소설 전체가 라르발레트에서 정식 단행본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나 영어권에서 유명한 판본은 1951년 갈리마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것으로 이 역시 적나라한 표현들은 제거된 버전이다. 1960년 독일 출간 당시에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번 문학동네의 한국어 번역본은 주네가 쓴 표현이 그대로 살아 있는 1948년 단행본을 1986년 재간한 버전을 토대로 했다. “하루는 그와 그의 형이 한 젊은 창녀와 동시에 앞뒤로 사랑을 나누었다. 그들의 동작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아가씨가 앞에 있는 남자의 입에 키스하려고 하자 난감하게도 그 입을 남자의 형이 차지하고 있었다.” 문학동네 번역본 246쪽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1948년 라르발레트 단행본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당황스러움의 연속이다. 뚜렷한 줄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신문과 잡지에서 오려낸 범죄자들의 사진으로 감방 벽을 장식한 서술자의 자유로운 상상이 이어진다. 트랜스젠더 ‘디빈’이라는 주인공을 향한 시선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조합되고 있다. 줄거리가 머릿속에 또박또박 정리되지 않음에도 이상하게 책을 놓을 수가 없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중간쯤 가서는 독자도 알게 된다.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커다란 시(詩)에 가깝다는 것을. 적나라한 단어 뒤에는 사랑과 관능을 표현한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하다. 퀴어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계속된 범죄 탓에 주네는 종신형을 받기도 했다. 장폴 사르트르, 파블로 피카소 등 당대 예술가들의 탄원으로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뒤 사회운동가로 변신해 미국의 쿠바 개입과 베트남전쟁 등에 반대했으며 유럽 내 68혁명에도 가담했다. 관능적이고 과감한 묘사로 독특한 소설 미학을 완성한 아니 에르노 등이 그의 영향 아래에 있다. 영화계에도 큰 영향을 줬는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케렐’ 등에서도 주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시인이기도 한 번역가 성귀수가 이 책을 옮겼다. 그에게 이메일로 ‘이 책을 왜 지금 한국 독자들이 읽어야 하는지’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자유’라는 이름의 문학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한 놀이’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때 문학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삼겹살 먹을 때 ‘이것’ 조심해야···매년 250만 명 감염돼

    삼겹살 먹을 때 ‘이것’ 조심해야···매년 250만 명 감염돼

    유독 삼겹살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더욱 관심있게 살펴야 할 의료진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대대학 응급의료센터의 샘 갈리 박사는 SNS를 통해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덜 익힌 돼지고기를 섭취할 경우 낭미충증(cysticercosis)으로 불리는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낭미충증은 조충의 애벌레가 조직 안에 기생하는 병으로,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쇠고기나 오염된 음식에 있는 촌충의 유충이 장에서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옮겨지기도 한다. 체내에 서식하게 된 애벌레는 피부 아래에 딱딱한 덩어리처럼 느껴질 수 있는 석회화된 낭종을 형성하고, 엑스레이 촬영 등을 실시했을 때에는 흰색 타원형의 쌀알 형태로 보여진다. 유충이 장을 빠져나와 신체 다른 곳의 조직과 기관으로 이동하면 병변이나 낭종이 생기는데, 갈리 박사가 공개한 환자의 사진은 다리로 옮겨진 낭종의 모습을 선명하게 담고 있다. 해당 사진은 낭미충증 진단을 받은 환자의 CT사진으로, 대퇴골을 시작으로 무릎 관절 아래까지 유충을 담고 있는 수많은 낭종이 퍼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례를 공개한 갈리 박사는 “낭미충증이 구강 뿐만 아니라 대변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염된 사람이 화장실을 사용한 뒤 제대로 손을 씻지 않은 채 여러 사람과 음식물을 함께 섭취하거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알에서 유충이 방출되고 유충은 혈류로 이동하다 결국 근육이나 다른 장기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 “낭종이 뇌에 들어가면 두통과 발작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에는 브라질의 한 환자의 신체에서 수백 개의 낭종이 발견돼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보고되는 간질 사례의 70%는 갈고리촌충에서 유발된다고 추정한다. 갈고리촌충은 사람의 소장에 기생하는 돼지고기 조충으로, 낭미충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로인한 질병을 유구낭미충증으로 부르기도 한다. 매년 약 250만 명이 갈고리촌충에 감염되며, 아시아와 남미, 동유럽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특히 많다. 갈리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5만 명이 낭미충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사례의 교훈은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절대로 날고기 또는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에콰도르서 마약 배달하는 ‘나르코 비행기’ 이착륙 ‘제로’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서 마약 배달하는 ‘나르코 비행기’ 이착륙 ‘제로’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마약밀수의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오명을 쓴 에콰도르가 일명 ‘나르코 비행기’의 영공 진입을 ‘0(제로)’으로 완전 차단했다. 나르코 비행기는 코카인 등 마약을 운반하는 경비행기를 일컫는 표현이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방부는 “중남미 13개국이 올해 초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다국적 레이더정보공유시스템의 모니터링 결과 지난 1개월간 에콰도르에서 이착륙한 마약 나르코 비행기는 단 1대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시설을 제거한 게 주효했다”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이 말한 시설이란 일명 ‘나르코 활주로’를 말한다. 마약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인적이 없는 시골 오지에 번듯하게 활주로를 놓고 운행한다. 에콰도르는 올해에만 나르코 활주로 30곳을 발견해 철거했다. 현지 언론은 “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 등 마약을 멕시코 등 북중미로 밀수할 때 가장 신속한 루트는 하늘 길을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나르코 비행기를 애용해온 마약카르텔에 활주로 파괴는 치명타가 된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는 주요 마약생산지는 아니지만 북쪽으로는 콜롬비아, 남쪽으로는 페루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마약밀수 루트에선 핵심 거점이 됐다. 에콰도르에서 나르코 활주로가 부쩍 늘어난 건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에콰도르의 비정부기구(NGO) ‘조직범죄 관측소’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에선 나르코 활주로 139곳이 발견됐다. 지난해에도 새롭게 깔린 나르코 활주로 54곳이 적발됐다. 과거 나르코 활주로는 흙길을 평평하게 다져놓는 원시적 수준이었지만 최근에 발견되는 나르코 활주로는 아스팔트까지 깐 현대식이다. 에콰도르 군 관계자는 “멕시코의 초대형 마약카르텔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시날로아 카르텔 등이 에콰도르까지 넘어와 세력을 확장하면서 번듯하게 만든 활주로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국가가 많은 남미대륙에서 에콰도르는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다. 한쪽 국경에서 반대쪽 국경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 1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지 언론은 “이동시간이 짧다는 건 에콰도르를 마약밀수의 핵심 거점으로 이용하려는 마약카르텔에겐 매력 포인트가 된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에콰도르가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점도 에콰도르를 매력적으로 보는 마약카르텔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이게 다 기생충?…덜 익은 돼지고기 먹은 사람의 CT사진 충격[핵잼 사이언스]

    이게 다 기생충?…덜 익은 돼지고기 먹은 사람의 CT사진 충격[핵잼 사이언스]

    유독 삼겹살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더욱 관심있게 살펴야 할 의료진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대대학 응급의료센터의 샘 갈리 박사는 SNS를 통해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덜 익힌 돼지고기를 섭취할 경우 낭미충증(cysticercosis)으로 불리는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낭미충증은 조충의 애벌레가 조직 안에 기생하는 병으로,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쇠고기나 오염된 음식에 있는 촌충의 유충이 장에서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옮겨지기도 한다. 체내에 서식하게 된 애벌레는 피부 아래에 딱딱한 덩어리처럼 느껴질 수 있는 석회화된 낭종을 형성하고, 엑스레이 촬영 등을 실시했을 때에는 흰색 타원형의 쌀알 형태로 보여진다. 유충이 장을 빠져나와 신체 다른 곳의 조직과 기관으로 이동하면 병변이나 낭종이 생기는데, 갈리 박사가 공개한 환자의 사진은 다리로 옮겨진 낭종의 모습을 선명하게 담고 있다. 해당 사진은 낭미충증 진단을 받은 환자의 CT사진으로, 대퇴골을 시작으로 무릎 관절 아래까지 유충을 담고 있는 수많은 낭종이 퍼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례를 공개한 갈리 박사는 “낭미충증이 구강 뿐만 아니라 대변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염된 사람이 화장실을 사용한 뒤 제대로 손을 씻지 않은 채 여러 사람과 음식물을 함께 섭취하거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알에서 유충이 방출되고 유충은 혈류로 이동하다 결국 근육이나 다른 장기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 “낭종이 뇌에 들어가면 두통과 발작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에는 브라질의 한 환자의 신체에서 수백 개의 낭종이 발견돼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보고되는 간질 사례의 70%는 갈고리촌충에서 유발된다고 추정한다. 갈고리촌충은 사람의 소장에 기생하는 돼지고기 조충으로, 낭미충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로인한 질병을 유구낭미충증으로 부르기도 한다. 매년 약 250만 명이 갈고리촌충에 감염되며, 아시아와 남미, 동유럽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특히 많다. 갈리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5만 명이 낭미충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사례의 교훈은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절대로 날고기 또는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형거미 타란툴라의 반전…알고보니 개구리·개미와도 공생 [와우! 과학]

    대형거미 타란툴라의 반전…알고보니 개구리·개미와도 공생 [와우! 과학]

    타란툴라는 무서운 외형에도 묘한 매력을 지닌 대형 거미다. 따라서 이를 반려동물 삼아 키우는 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특이한 반려동물을 찾는 일부 사람만 타란툴라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과학자들은 타란툴라가 생각보다 다양한 동물과 공생하는 자연계의 인기 ‘인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저히 그럴 것으로 같아 보이지 않지만, 사실 타란툴라는 자신의 둥지에서 다양한 동물과 공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공생 사례는 개구리나 두꺼비 같은 양서류와 공생하는 것이다. 가장 큰 종은 다리 사이 길이가 30㎝에 달하는 거대한 타란툴라와 이보다 훨씬 작은 개구리의 공생은 뜻밖이긴 하지만, 당연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개구리는 타란툴라가 먹고 남긴 것을 먹어 치워 둥지를 깨끗하게 해주고 타란툴라는 개구리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사진 참조) 핀란드 투르쿠 대학 일리레자 자마니는 야생 타란툴라의 공생 관계를 조사하던 중 개구리보다 더 뜻밖의 공생 동물을 발견했다. 남미에 서식하는 군대개미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개구리처럼 타란툴라 둥지에서 찌꺼기를 제거하면서 먹을 것도 얻는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과학자들이 놀란 이유는 군대개미가 거미를 사냥하는 대표적인 개미이기 때문이다. 개미 한 마리는 작지만, 개미가 여러 마리 몰려와서 큰 턱과 독으로 공격하면 웬만한 거미도 당해낼 수 없다. 대형 거미인 타란툴라 역시 군대처럼 밀고 들어오는 군대개미를 이기긴 힘들다. 그런데도 개미들이 타란툴라를 사냥하지 않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군대개미와 타란툴라를 자세히 관찰한 끝에 그 이유를 알아냈다. 바로 타란툴라의 다리에 있는 긴 털이 개미의 접근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드물지만, 우연히 타란툴라를 공격하려고 시도하는 군대개미를 포착했다. 하지만 이 공격은 긴 털에 막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일단 다리를 물고 외골격에 손상을 준 후 독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털 때문에 막혀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따라서 군대개미는 타란툴라를 공격하는 대신 타란툴라가 먹고 남긴 것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60종에 달하는 타란툴라의 공생 생물을 연구하던 도중 우연히 이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우연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도 다시 한번 주의 깊게 관찰하면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게 과학의 묘미일 것이다.
  • 김문수 자질 놓고 충돌… 與 “친노동 대명사” 野 “극우 유튜버”

    김문수 자질 놓고 충돌… 與 “친노동 대명사” 野 “극우 유튜버”

    與 “의원 때 환노위서 활동” 지지민주, 과거 발언 논란에 사퇴 요구金 ‘세월호 굿판’ 언급엔 사과 거부 “제주 4·3사건 폭동… 朴탄핵 잘못”노란봉투법엔 “노동자에 불이익” 26일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자에 대해 여당은 “친노동의 대명사”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극우 유튜버”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젊은 시절 뜨겁게 노동운동에 매진했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대부분 기간을 환노위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의 역사관과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해철 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버 출신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한다는 것, 그리고 국회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자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간 충돌이 첨예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노트북에 ‘세금 기생충 뉴라이트 김문수 사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붙였다가 여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제거했는데, 서로 고성이 오가자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개의 4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상처받는 언행들을 삼가 달라”고 당부하자 김 후보자는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한 과거 발언 등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사과할 의향을 묻자 “세월호는 과도하다. 10년이 넘었는데 계속 그렇게 하면 되겠는가”며 사과하지 않았다. 또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반성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자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희생자 유족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제헌 국회의원 선출 선거를 거부한 것으로 건국 자체를 부정한 폭동”이라고 재차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다”고 했다. 또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나도 뇌물죄”라며 “그분은 정말 뇌물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사실상 승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6일 삼성전자 등 4개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경협)를 탈퇴했다 복귀한 4대 그룹 가운데 회비를 낸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이어 삼성그룹도 각 계열사의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회비 납부를 놓고 여전히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현재 한경협의 정경유착의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경협이 이러한 우려를 제거하기 위한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번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인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이상할 뿐만 아니라 임기 후에도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고 김병준 전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현 한경협 고문을 에둘러 겨냥하기도 했다. 앞서 SK그룹은 종전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 회원사였으나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하기로 하고 지난주 연회비 35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백악관 前안보보좌관의 폭로… “트럼프, 北열병식 때 공격 제안”

    백악관 前안보보좌관의 폭로… “트럼프, 北열병식 때 공격 제안”

    “전체 제거하자는 이상한 말에도참모들 지적하기는커녕 아첨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백악관 회의에서 북한군을 열병식 중에 공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는 두 번째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At War with Ourselves: My Tour of Duty in the Trump White House)에서 당시 백악관 참모들의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간) 발간을 앞둔 맥매스터의 회고록에서 미 언론이 집중하는 부분은 상식에서 벗어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는 회의에서 “왜 멕시코에 있는 마약을 폭격하지 않느냐?”, “북한군 퍼레이드 중에 전체를 제거하면 되지 않느냐” 같은 이상한 말을 했다고 책에 적었다. 이런 말을 해도 백악관 참모들은 지적을 하기는커녕 아부만 했다는 게 맥매스터 전 보좌관의 주장이다. 트럼프의 말에 “각하의 본능은 언제나 옳다”거나 “누구도 각하만큼 언론이 나쁘게 대우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며 그의 비위를 맞추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회의를 ‘경쟁적으로 아첨 연습을 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미 육군 중장 출신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때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하는 균형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 밖에 나 13개월밖에 재직하지 못했다. 그는 2018년 뮌헨안보회의 당시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가 있다”고 말한 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등지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했다.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미 정보기관의 결론이 있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대통령으로서의 정통성과 결부하는 바람에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다만 강경한 대중국 정책, 화학무기를 민간인에게 사용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대응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로로 인정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25일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사람들은 트럼프의 전폭적인 지지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전 미국 대통령(트럼프)은 아첨에 조종당하기 쉽기 때문에 주변에 유능한 팀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더라도 자신과 같은 존재를 곁에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CNN방송은 그가 2020년에 낸 저서 ‘배틀 그라운드: 자유 세계를 위한 싸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을 피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가 책 제목에 여행(tour)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변덕스럽기로 악명 높은 대통령의 보좌관으로서 일한 것은 군인으로서 가장 도전적인 여행이었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의 군 통수권에 초점을 맞춘 이번 책은 차기 대통령을 향한 선택을 앞둔 시점에 특히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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