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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 사태’ 부른 GJC 회생신청 없던 일로

    ‘레고랜드 사태’ 부른 GJC 회생신청 없던 일로

    강원도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의 진원지 격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GJC의 보증채무 2050억원 전액 상환에 이어 대표이사도 교체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의회, 전문가, 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GJC 회생신청 여부를 신중히 재검토했고, 그 결과 회생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9월 28일 김진태 지사가 발표한 회생 신청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당시 김 지사는 “GJC가 BNK투자증권에 빌린 2050억원을 (강원도가)대신 갚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법정관리인이나 새로운 인수자가 자산을 제값 받고 잘 매각하면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 발표는 채권시장에서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받아들여져 자금 경색 사태를 불러왔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김 지사는 추경예산을 세워 GJC의 채무보증 2050억원을 지난 12일 모두 상환했다. 정 부지사는 회생 신청 계획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강원도가 채무보증 전액을 상환했고, GJC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되는 등 당초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여러 상황과 여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회생에 따른 긍정적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회생에 대한 다소간의 우려가 있어 실제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생을 통하지 않더라도 GJC로부터 2050억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할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이날 GJC 대표이사도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으로 교체하며 경영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GJC 대표이사 교체는 김 지사와 존 야콥슨 멀린사 레고랜드 리조트그룹 총괄사장이 처음으로 대면한 지난달 21일 면담 자리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GJC 지분 44.0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멀린사는 지분율 22.54%로 2대 주주이다. 정 부지사는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제 GJC는 환골탈태해서 ‘책임 있는 경영’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 “14년 숙원과제 풀렸다” 납품대금연동제 국회 통과…과태료 규정 신설

    “14년 숙원과제 풀렸다” 납품대금연동제 국회 통과…과태료 규정 신설

    납품대금 10% 이내서 조정이영 “尹정부 약자와의 동행 1호 법안”“중소기업들이 제값 받는 문화 첫걸음”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법안 통과 직후 “중소·벤처기업계의 14년 숙원과제인 납품대금 연동제 법안은 윤석열 정부의 약자와의 동행 1호 법안”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이 공정하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상생협력의 거래문화가 시작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에는 위탁기업이 수탁기업에 물품 제조를 위탁할 때 비용이 납품대금의 10% 이상인 주요 원재료와 조정 요건 등 연동 사항을 약정서에 기재해 수탁기업에 발급할 의무를 부과했다. 조정 요건은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10% 이내 범위에서 협의해 정한 비율 이상 변동하는 경우로 정해졌다. 소액 계약, 단기 계약, 위탁기업이 소기업인 경우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연동하지 않기로 합의하면 위탁기업이 납품대금 연동 사항을 약정서에 적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그 취지와 사유를 약정서에 명시해야 한다. 개정안은 위탁기업의 예외 조항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탈법 행위 금지 조항을 신설하고 이를 위반한 위탁기업에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 위탁기업이 연동 사항을 이행하지 않기 위해 수탁기업의 책임질 사유 없이 위탁을 임의로 취소·변경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정부로 이송된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6개월 뒤 시행된다.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 처분 등 의무·제재 사항은 공포일로부터 9개월 뒤 발효된다.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해삼 양식’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해삼 양식’

    전북 서해안에서 고급 어종인 해삼의 양식이 증가하고 있으나 양식 비용보다 채취 비용이 많아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부안, 고창 등 도내 서해안 일대 1500㏊에서 해삼이 양식되고 있다. 해삼은 부가가치가 높아 어민들이 양식을 선호하는 어종이다. 그러나 어린 해삼을 바다 양식장에 방류했다가 2년 뒤 채취하려면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외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통상 해녀를 동원하거나 잠수기 어업 어선 또는 마을 어업용 자원관리 채취선을 이용한다. 문제는 전북에 잠수기 어업 허가를 받은 배가 한 척도 없다는 것이다. 8건의 잠수기 어업 허가권이 있었으나 타 지역 어민들에게 모두 팔렸기 때문이다. 마을 어업용 자원관리 채취선도 강원, 경북, 제주에만 사용이 허가돼 있다. 이 때문에 도내 해삼 양식 어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해녀를 불러오거나 잠수기 어선을 빌려 와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그만큼 어민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다. 해삼을 채취하는 비용이 포획물의 절반가량이나 된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해삼을 채취하는 시기가 비슷해 해녀나 장비를 구하지 못해 출하 적기를 놓치기 일쑤다. 출하 시기를 놓치면 제값을 받기 어렵다. 심명수 군산수협 어촌계협의회장은 “해삼 양식을 해도 외부에서 해녀나 장비를 들여와 채취하려면 포획물의 50% 이상을 줘야 하고 그나마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며 규제 개혁을 촉구했다. 어민들은 자원관리 채취선 사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스킨스쿠버를 활용해 해삼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바라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식 가능한 수산물의 종류가 늘어났으나 관련법은 아직도 종전 수준의 규제를 하고 있다”면서 “서해안은 갯벌의 영향으로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작업이 힘든 실정을 감안해 해양수산부에 자원관리 채취선 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하고,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 규제에 묶여 배 보다 배꼽이 큰 해삼양식

    규제에 묶여 배 보다 배꼽이 큰 해삼양식

    전북 서해안에서 고급어종인 해삼양식이 증가하고 있으나 양식 비용 보다 채취 비용이 많아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부안, 고창 등 도내 서해안 일대 1500㏊에서 해삼이 양식되고 있다. 해삼양식은 부가가치가 높아 어민들이 양식을 선호하는 어종이다.그러나 어린 해삼을 바다 양식장에 방류했다가 2년 뒤 채취하려면 직접 바다 속으로 들어가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외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통상 해녀를 동원하거나 잠수기어업 어선 또는 마을어업용 자원관리 채취선을 이용한다. 그러나 전북에는 잠수기 어업 허가를 받은 배가 한척도 없다. 애초 전북에 8건의 잠수기 어업 허가권이 있었으나 타 지역 어민들에게 팔려 현재는 없는 상태다. 마을어업용 자원관리 채취선도 강원, 경북, 제주에만 사용이 허가돼 있다. 이 때문에 도내 해삼양식 어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해녀를 불러오거나 잠수기 어선을 빌려와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그만큼 어민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다. 해삼을 채취하는 비용은 포획물의 절반 가량이나 된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해삼을 채취하는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해녀나 장비를 구하지 못해 출하 적기를 놓치기 일쑤다. 출하 시기를 놓지면 제값을 받기 어렵다. 심명수 군산수협 어촌계협의회장은 “해삼 양식을 해도 외부에서 해녀나 장비를 들여와 채취를 하려면 포획물의 50% 이상을 줘야 하고 그나마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며 규제 개혁을 촉구했다. 어민들은 자원관리 채취선 사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스킨 스쿠버를 활용해 해삼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바라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식 가능한 수산물의 종류가 늘어났으나 관련 법은 아직도 종전 수준의 규제를 하고 있다”면서 “서해안은 갯벌의 영향으로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작업이 힘든 실정을 감안해 해수부에 자원관리 채취선 허가를 내줄 것으로 요구하고,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해삼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매년 해마다 100만 마리 이상의 어린 해삼을 서해안에 방류하고 있다.
  •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지구 표면온도는 1850~1900년보다 1.09도 올랐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파키스탄에서는 국토의 3분의1 이상이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는 혹독한 가뭄으로 수위가 역사상 최저까지 떨어져 수십만명이 식수난을 겪었다.한반도 역시 혹독한 ‘기후의 역습’을 겪고 있다. 서울을 물바다로 만든 지난여름 폭우는 기후위기를 떼어놓고는 설명이 안 된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농업과 어업의 지도까지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상기상으로 농작물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고, 이상수온은 수중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바싹 마른 고랭지 배추… 속 타는 농민 해발 1000m가 넘는 강원 태백 귀네미골에서 여름철마다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는 김진복(61)씨는 배추값이 ‘금값’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맘이 편치 않다. 올여름 유난히 잦았던 이상기상으로 인해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태백 지역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은 날은 51일로 평년(1991~2020년) 46.2일보다 4일 이상 많았다. 6월 22일은 최고기온이 33.4도까지 치솟았다. ●태백의 6월 33.4도 더위에 잦은 비… “씨알 작고 병 걸리기 일쑤” 김씨는 “고랭지는 서늘해야 하는데 더웠고, 수확기를 앞두고 비 오는 날도 잦았다”며 “평년에는 300평(991㎡)에서 5t 트럭 한 대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씨알이 작거나 병에 걸린 배추가 많아 600~700평(1983~2314㎡)에서도 한 대분이 안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배추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출하량은 예전의 50%도 안 돼 본전도 챙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및 영향·취약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발생한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129.9회로 2006~2015년 84.7회보다 45.2회 많았다. 이상기상 유형별로는 이상기온이 24.9회로 9회, 이상강우가 79.3회로 24.8회, 이상일조가 25.7회로 14.3회 늘었다. 임수정 강원도농업기술원 토양환경연구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보통 온난화를 떠올리는데 실제 영농 현장에서는 극고온, 극저온, 집중호우 등 일정 기간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생육 기간 중 중요한 시기에 이상기상이 일어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서다. 2016~2020년 국내 연평균 기온은 12.8도로 앞선 30년(1986~2015년)보다 0.7도 올랐다. 기온 상승에 따라 전국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02년 5645㏊에서 2010년 4447㏊, 2020년 4423㏊로 줄었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건 고랭지 배추만이 아니다. 2020년 전국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 8265㏊로 10년 전인 2010년 3만 2791㏊보다 4526㏊가 줄었다. 같은 기간 배는 1만 6109㏊에서 8687㏊로, 단감은 1만 1366㏊에서 8885㏊로, 포도는 1만 4456㏊에서 8027㏊로 각각 감소했다. 채소와 특용작물도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고추는 4만 3405㏊에서 3만 1057㏊로 1만 2348㏊ 감소했고 양파는 1826㏊, 마늘은 3995㏊, 인삼은 6113㏊, 참깨는 2851㏊ 각각 줄었다. 반면 망고, 바나나, 백향과 등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2017년 109.2㏊, 2018년 116.8㏊, 2019년 127.9㏊, 2020년 171.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농장 옮겼다가 3~4년간 공쳐… 아열대화로 병해충도 갈수록 늘어 재배지역도 달라지고 있다. 사과 재배지역은 주산지인 경북, 충북이 감소한 반면 강원은 국내 최북단인 철원, 양구, 화천을 포함해 전역이 증가했다. 단감도 경남, 전남에서 경북, 전북, 충북 등으로 재배지역이 올라왔다.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재배작물을 바꾸거나 재배지역을 옮겨야 하는데 둘 다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재배작물이나 재배지역을 바꾸는 과정에서 수년간 수입의 공백이 생기는 데다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열대 작물은 아직 판로 확보가 만만치 않다. 8년 전 전북 남원에서 강원 양구 해안면으로 올라온 사과 농민 최원근(69)씨는 이주 초기 4년 동안 곱절 가까이 불어난 영농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씨는 “사과를 심고 첫 수확하는 데 걸리는 최소 3~4년간 수익이 없어 남원 농장을 유지하면서 양구 농장을 꾸렸다”며 “그러다 보니 그 기간 영농비 부담이 컸고, 양구와 남원을 오가는 데 5시간 이상 걸려 몸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농 현장에서 ‘불청객’인 병해충은 아열대화로 인해 갈수록 늘고 있다. 과수 생육을 저해하거나 고사시키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의 외래 돌발해충은 이미 국내 기후에 적응을 마치고 토착화하는 모습을 보여 이름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염선인 경상국립대 원예학과 교수는 “한번 식물에 침투한 병원균으로 인한 피해는 몇 해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을 더한다”며 “온난화가 계속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명태·도루묵 ‘집 나가는 생선’… 애타는 어민 국내산 명태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명태는 1970년대 초부터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해 1981년 한 해에만 16만 5000t이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줄어 2000년 1000t 이하로 떨어지더니 2008년 자취를 감췄다. 겨울철 동해안 별미인 도루묵도 명태처럼 ‘집 나간 생선’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다. 도루묵은 1970년대 연간 어획량이 2만 5000t에 달했지만 1990년대 이후 연간 1000∼2000t으로 곤두박질쳤다.●초겨울 성어기에도 도루묵 실종 “제철에 잡아야 제값 받는데…”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30년 넘게 도루묵을 잡고 있는 어민 박경열(68)씨는 성어기인 11~12월 초를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박씨는 지난해 도루묵 성어기 초기에 어획량이 적어 일주일만 도루묵을 잡고 일찌감치 조업 어종을 새치, 도치, 삼식이로 바꿨다. 지난 5년간 동해안 도루묵 생산량은 2017년 4305t, 2018년 2955t, 2019년 2056t, 2020년 2441t, 2021년 1607t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씨는 “제철에 잡아야 제값을 받는데 지난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며 “예전에는 한 번 나가면 700~800두름(1두름당 20마리), 많게는 1000두름도 잡았는데 이제는 200두름도 어렵다”고 씁쓸해했다.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해양 온난화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펴낸 ‘2022 수산 분야 기후변화 및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4년간(1968~2021년) 국내 해역의 표층수온은 1.35도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의 평균 표층수온 상승폭(0.52도)보다 2.5배 높다. 연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t에서 1990년대 140만t, 2000년대 116만t, 2010년대 104만t, 2020년대 93만t으로 급감했다. 어종별 어획량은 표층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증가한 반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 도루묵, 임연수어와 저서성 어종인 갈치, 강달이류, 병어류는 줄었다.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연근해 어업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대 32.7%에서 2010년대 45.9%로 늘었다. 국내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 수가 단순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희용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환경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었는데 어떤 요인이 얼마나 작용하는지 정량적으로 구분되진 않는다”며 “장기적인 기후 전망이 맞다면 2050년이나 2100년쯤 서식지 변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바뀌는 어장지도 따라 품종 개량 등 장기대책 마련해야 어장지도가 바뀌면서 아열대성 어종 출현은 잦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독도 연안에서 실시한 잠수조사 결과 아열대 어종 출현율은 2013년 19%, 2016년 30%, 2018년 20%, 2020년 30%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선길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아열대 어종의 출현이 늘어나도 소비자 선호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상업성이 떨어져 잡아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어민들이 바뀌는 서식 어종에 맞게 조업 어종을 바꿔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간단히 여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표층수온 상승보다 어민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단기간에 수온이 급상승하거나 급하락하는 이상수온이다. 국내 해역은 2010년대 접어들면서 여름철에는 고수온, 겨울철에는 저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년간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은 2017년 4721t, 2018년 4146t, 2019년 4022t, 2020년 8610t, 2021년 6232t으로 들쑥날쑥이다.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생산량은 1879t에 그치고 있다. 이상수온은 양식업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서식지 환경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자연산과 달리 양식 생물은 이동이 어려워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10년간 양식업이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액은 총 2363억원이고, 이 가운데 53%(1241억원)는 고수온이 원인이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해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생산 가능 시기가 갈수록 줄어든다. 최상덕 전남대 양식생물학과 교수는 “양식 중에서도 특히 김, 미역, 다시마 등 겨울철에 자라는 해조류가 온난화에 취약하다”며 “기후변화는 한두 해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맞는 품종과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아이라 적게 담았어요”…제값 내도 음료 양 다른 황당한 장사법

    “아이라 적게 담았어요”…제값 내도 음료 양 다른 황당한 장사법

    아이와 카페를 방문한 한 손님이 동일한 음료 2잔을 주문했다가 다른 양의 음료를 받았다는 사연이 화제다. 제값을 냈어도 아이가 마실 음료만 작은 컵에 담겨 나온 것이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카페 경험. 같은 돈 내고 적게 주는?”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4살짜리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뒤 아이와 함께 동네 카페에서 음료를 사면서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망고 스무디가 먹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동네 카페를 방문했다. A씨는 주문 과정에서 한 잔은 아이가 마실 음료라고 알리지 않고 6000원짜리 스무디 두 잔을 시켰다. 다만 계산대 앞에서 아이에게 “뭐 먹을 거야? 망고?”라고 물었기 때문에 한 잔은 아이 음료라는 사실을 카페 사장이 인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문을 마친 뒤 받은 음료의 양을 보고 A씨는 황당했다고 한다. A씨는 “한 잔은 일반 스무디용으로 큰 크기의 일회용 컵인데, 다른 한 잔은 크기가 좀 작은 컵이었다”며 “심지어 작은 컵에는 스무디가 반 조금 넘게, 적게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카페 직원에게 “왜 하나는 양이 적나요?”라고 물었고, 직원은 “아이가 먹을 거라 적게 담았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아이가 하나 다 먹는다”고 말하자 뒤에 있던 카페 사장은 그제야 직원에게 “통에 남은 거 다 담아”라고 말했다. 동네인지라 얼굴 붉히기 싫었던 A씨가 사장에게 “저희 아이가 어른만큼 한 잔을 다 마셔요”라고 한 번 더 강조하자, 사장은 “미안해요. 아이가 먹을 거라 작은 컵에 담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더 담아주시고 나서 보니까 컵도 크기가 다르더라. 사실 처음에 사장님이 ‘스무디 하나는 이 컵에 담아’라고 말한 거 들었다. 그때는 작은 컵을 말하는 줄 몰라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게 하나는 적게 담으라는 소리였나 보다”고 황당해했다. 또 A씨는 “아이가 먹을 거라 하니 한 잔은 양도 적게, 작은 컵에 담으셨던 것”이라며 “돈은 어린이용으로 안 받고 제값 받으시면서 왜 양만 (적게 주냐). 그럼 가격을 덜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제가 작은 컵에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스무디 갈아진 거 몇 스푼 아껴서 뭐 하신다고. 별거 아닌데 같은 돈 내고 아이가 먹는다고 하니 일부러 적게 담아주는 거 보고 (이 카페에) 가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런 사연과 함께 “문제의 스무디”라며 당시 구입했던 음료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스무디 용기는 한눈에 봐도 크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업주가 잘못했네”, “그러면 돈을 덜 받든가”, “애들이 더 잘마시는데”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 “정부, HMM 민영화 시기 2025년 말로 계획”

    “정부, HMM 민영화 시기 2025년 말로 계획”

    정부가 국적 선사인 HMM의 민영화 완료 시기를 2025년 말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은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HMM의 민영화 진행 상황에 따라 HMM 경영지원 기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관련 인력 3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현재 HMM의 지분 19.96%를 보유, 1대 주주인 산업은행(20.96%)에 이어 2대 주주의 위치에 있으며 HMM 경영지원단에 3명의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공사는 단계적으로 보유 지분을 축소해 2024년 말까지 2명을 우선 감축하고, 2025년 말로 예상되는 민영화 완료 시점에 1명을 추가 감축하겠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앞서 산업은행이 지난달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음 민영화 대상은 HMM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 바 있다. 이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같은 달 29일 “HMM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며 “HMM 민영화의 원칙은 분명하지만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사실상 정부가 2024년까지 단계적 매각 후 2025년 말 민영화 완료라는 스케줄을 이미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HMM은 우리나라 해운업을 견인하는 유일한 국적 해운사”라며 “매각의 속도를 기계적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제값 받는 민영화, 국적선사 유지라는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과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이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혁신계획(안)’에는 HMM 민영화 예상시기가 담겨있기는 하나, 이는 효과적으로 인력과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HMM 경영지원단 운영종료 시점을 잠정적으로 명시한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우리 해운산업과 HMM의 기업 경쟁력,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HMM 경영권 민간 이양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쌀값 폭락은 정부 시장격리 탓”… 벼 갈아엎은 성난 농심

    “쌀값 폭락은 정부 시장격리 탓”… 벼 갈아엎은 성난 농심

    “쌀값 폭락이 어떻게 농사를 많이 짓는 농민 탓입니까. 불합리한 자동시장격리 의무화가 근본 원인입니다.” 쌀값 폭락에 대한 성난 농심이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북연합회는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농축산물 제값 받기와 생산비 보전 등을 요구했다. 특히 18명의 시군 대표 농민은 삭발식을 거행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엔 전북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에서 농민 단체들이 논 4000㎡(약 3600평·6마지기)를 트랙터로 갈아엎기도 했다. 양곡관리법상 시장 격리는 시장에 풀리는 쌀 공급량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조치다. 쌀이 과잉 공급되면 정부가 시장에서 쌀을 사들이고, 공급이 적어 쌀값이 오르면 시장에 공급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쌀값 상승에 따른 시장 공급은 의무인 반면 쌀값 폭락 시 시장 격리 매입 여부는 정부 당국자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 노창득 한농연 전북연합회장은 “쌀값 안정과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변동직불제를 부활하고 양곡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농축산물 가격 보장 등 실질적인 근본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체는 ▲농업예산 4% 이상 확보 ▲수입쌀 저율할당관세(TRQ) 물량 재협상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조곡 수매가격 보전대책 수립 등도 요구했다. 한농연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현재 식량자급률 50% 목표를 외치지만 국민 건강과 식량 안보를 위해선 식량자급률이 100% 이상이어야 한다”며 “농민기본권을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도의회 등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체는 이날 ‘생산비 폭등’과 ‘나락값 폭락’을 타파하자는 나락몽둥이 찜질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수확기 이전 상경투쟁 등 추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한편 전북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달 25일 기준 16만 7344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2만 1332원) 대비 75% 수준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햅쌀이 일찍 출하되면서 쌀값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본격적인 수확기인 11월이면 쌀값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 “쌀값 폭락은 정부탓”…성난 農心 논 갈아엎고 삭발 투쟁

    “쌀값 폭락은 정부탓”…성난 農心 논 갈아엎고 삭발 투쟁

    “쌀값 폭락이 농사를 많이 짓는 농민 탓이라니요…불합리한 자동시장격리 의무화가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쌀값 폭락에 대한 성난 농심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북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에서 논 4천㎡(3600평, 6마지기)를 트랙터로 갈아엎기에 이어 단체 삭발식까지 강행하며 정부에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북연합회는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결의대회 열고 농축산물 제값 받기와 생산비 보전 등을 요구했다. 이날 농민들의 규탄은 정부를 향해 쏟아졌다. 특히 18명의 시군 대표 농민들이 삭발식을 거행하며 자동시장격리 의무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호소했다. 양곡관리법상 시장 격리는 시장에 풀리는 쌀 공급량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조치다. 쌀이 과잉 공급되면 정부가 시장에서 쌀을 사들여 창고에 보관하고, 공급이 적어 쌀값이 오르면 시장에 공급량을 늘이는 방식다. 그러나 쌀값 상승에 따른 시장 공급은 의무인 반면, 쌀값 폭락시 시장 격리 매입 여부는 오로지 정부 당국자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노창득 한농연 전북도연합회장은 “쌀값 안정을 위해서는 변동직불제를 부활하고 양곡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비료·농약·사료·기름값을 떠안고 있는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해선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 실질적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체는 ▲농업예산 4% 이상 확보 ▲수입쌀 저율할당관세(TRQ) 물량 재협상 ▲지자체 차원의 조곡 수매가격 보전대책 수립 ▲농업 생산비 보전 등도 요구했다. 한농연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현재 식량자급률 50% 목표를 외치지만 국민 건강과 식량안보를 위해선 식량자급률이 100% 이상 이어야 한다”며 “농민기본권을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도의회 등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단체는 이날 ‘생산비 폭등’과 ‘나락값 폭락’을 타파하자는 나락몽둥이 찜질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수확기 이전 상경투쟁 등 추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한편 전북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달 25일 기준 16만7344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22만1332원) 대비 75% 수준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햅쌀이 일찍 출하되면서 쌀값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본격적인 수확기인 11월이면 쌀값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크다.
  • 한기정 “개정된 대기업 제도 합리적으로 운용할 것”

    한기정 “개정된 대기업 제도 합리적으로 운용할 것”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지난해 말부터 시행 중인 개정된 대기업집단 제도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특수관계인 범위 축소·조정, 중소벤처기업의 대기업집단 계열 편입 유예 확대, 공시제도 보완·정비 등 그간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해 제도를 합리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총수 일가에 부당한 특혜를 주는 사익 편취, 효율성과 무관한 지원 목적의 부당 내부거래는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엄정한 법 집행과 경쟁 주창을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겠다”면서 “시장을 선점한 빅테크 등 독과점 사업자가 경쟁사업자의 시장 진출을 가로막거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재, 기업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중간재 분야에서 발생하는 담합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또 “우리 경제가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반칙행위에 대한 시정과 함께 경쟁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개선 대상으로 자유로운 시장 진입을 제한하거나 창의적인 사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와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을 가로막는 규제를 꼽았다. 한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해 혁신성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기반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이 원활히 이뤄져 중소기업이 제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원천을 훼손하는 기술유용 행위는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랫폼을 둘러싼 갑을 이슈, 소비자 이슈에 대해서는 “공정과 혁신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맹본부와 대형 유통업체의 우월적 지위 남용 행위, 디지털 플랫폼 분야의 소비자 기만행위, 국민 생활 밀접 분야의 불공정 약관 및 과장·기만 광고를 차단하고 소비자 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공정한 시장경제 정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려면 무엇보다 시장과 정부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법 집행 방식을 혁신해 조사·사건 처리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실효적인 피해구제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차적 권리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강화하고 법 집행 기준은 설득력 있고 명확하게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보험법과 상법을 전공했고, 민간 연구원인 보험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 열차표 잔돈 327원 받아내려고 22년 소송해 이긴 인도 남성

    열차표 잔돈 327원 받아내려고 22년 소송해 이긴 인도 남성

    인도의 60대 남성이 부당하게 지불한 열차 요금 20루피(현재 환율 327원)를 되찾겠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거의 22년 만에 승소했다. 끈질긴 법정 투쟁을 벌인 주인공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퉁나스 차투르베디(66). 1999년 그는 모라다바드란 도시로 가려고 마투라 간이역에서 승차권 두 장을 구입했다. 한 장의 가격은 35루피였다. 차투르베디는 100루피 지폐를 창구에 내밀었는데 마땅히 잔돈으로 돌아와야 할 30루피 대신 10루피만 건네졌다. 그는 20루피를 더 거슬러줘야 맞다고 따졌지만 창구 직원은 자신의 셈이 맞다며 막무가내였다. 소비자법원은 지난주 원고인 차투르베디의 손을 들어주며 1만 5000 루피(약 24만 5700원)를 원고에게 변상하고 제값보다 더 받아낸 20루피에다 한 해 평균 12%의 이자까지 챙겨 지불하라고 노스 이스트 철도(고락푸르) 회사에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30일 안에 이 금액을 원고에게 지불하지 않으면 다음부터 연간 이자율이 15%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차투르베디는 11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해 변론에 임한 것만 120차례가 넘는다. 내가 이 법정 다툼을 하느라 허비한 에너지와 시간에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의 소비자법원은 서비스와 관련된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데 워낙 사건이 많아 아주 간단한 사안도 해결하는 데 몇년씩 걸린다. 결국 차투르베디가 끈질기게 싸워서가 아니라 인도의 느려터진 사법 시스템이 이처럼 간단한 권리를 구제하는 데도 22년이 걸리게 만든 셈이라고 방송은 꼬집었다. 그는 “철도회사는 한사코 이 사건을 소비자법원이 아니라 철도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소송을 각하해 달라고 요구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철도회사는 철도재판소가 인도에서의 열차여행에 관한 한 불만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준사법기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투르베디는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 판례가 나와 우리는 이 사건 심리도 소비자법원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때로는 판사들이 휴가 중이거나 경조 휴가란 이유로 심리가 연기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강요당한 손실에 견줘 너무 작은 배상이며 이렇게 소송을 오래 끌어 입은 정신적 피해에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가족은 시간 낭비라며 여러 차례 뜯어 말렸지만 그는 계속 밀어붙였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정의를 위한 싸움이자 부패에 맞서는 싸움이었다. 그래서 가치가 있었다. 또 스스로를 변론했기 때문에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법정을 오가는 비용 같은 것이 따로 들지 않았다. 그런 것을 따로 부담했으면 비쌌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내 승소가) 영감을 줬으면 한다. 싸움이 지난해 보인다는 이유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
  • 중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해방’…납품대금 연동제 9월 시범운영

    중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해방’…납품대금 연동제 9월 시범운영

    지난 14년간 중소기업계의 숙원이었던 납품단가 제값받기가 현실화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대·중소기업 업계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납품단가 연동제(연동제) TF 회의’를 개최해 내달 연동제 시범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 대책으로,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입 필요성에 힘이 실렸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이 적정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기업 간 사전 협의해 기재하는 ‘특별약정서’를 마련했다. 특별약정서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중기부는 표준약정서를 활용해 9월부터 연동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운영 6개월 후 성과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별약정서 일부 변경 및 공정위 ‘하도급대금 연동 계약서’를 사용하는 것도 인정된다. 시범운영은 대기업 등의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12~26일까지 2주간 참여기업을 모집한 후 8월 말 30개사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9월 초 선정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동제의 시작을 알리는 자율추진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하반기 표창과 함께 내년부터 정부포상 우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선정 우대, 중소기업 정책자금 최대 대출한도도 1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자율추진 협약을 지속 추진한다. 연동제 만족도 조사와 애로사항 파악 등을 통해 개선·보완 사항은 특별약정서에 반영해 현장 수용성을 제고키로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게 됐다”며 “납품대금 연동제의 자율적 확산과 법제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87세 할머니 폰에 ‘10만원 요금제’ 가입시킨 대리점” 공분

    “87세 할머니 폰에 ‘10만원 요금제’ 가입시킨 대리점” 공분

    87세 노인에게 고액의 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한 대리점이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한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오랜만에 할머니를 뵈러 갔고, 할머니는 손주에게 스마트폰을 구매해서 기분이 좋다며 폰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A씨는 사용법을 설명하던 중 개통된 휴대폰은 갤럭시A12 모델이며 할부원금이 29만2224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더 충격을 받은 대목은 요금제가 10만5000원 상당의 고가 요금제였다는 것이다. A씨는 “아무것도 모르신다고 87세 할머니에게 10만원대 기기를 29만원에 사게 하고 요금제는 10만원이 넘는 거로 넣어놨다”며 “인터넷도 사용하시지 않는데 데이터 100G 요금제가 뭐가 필요해서 가입하게 만든 건지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할머니가 어머니와 함께 동네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개통하신 것 같다”며 “어머니는 3달 동안 7만원대가 나오고 이후 2만원대가 나온다고 들었다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할머니가 선택약정 25% 할인에 기초연금 수급자 할인을 만 몇천원 정도 받는 것 같다”며 “요금제를 바꾸지 않으면 매달 요금제 6만원대에 기깃값이 할부로 2만원대가 나가 합쳐서 9만원대를 계속 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10일 개통 후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지금 낮은 요금제로 바꾸면 문제없을까요”라며 “이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줄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A12에 10만원 요금제라니. 날강도다“, ”어떻게 할머니를 상대로 그러냐“, ”진짜 화가 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한 네티즌은 A씨에게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센터’에 신고할 것을 권유하며 기기를 제값 다 주고 샀기 때문에 요금제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으니 당장 요금제를 하향 조정해도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 화천에 ‘강원먹거리지원센터’…내년말 건립

    화천에 ‘강원먹거리지원센터’…내년말 건립

    강원 화천군은 강원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강원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은 도내 접경지역 농산물 판로 확보와 유통 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농림식품축산부가 공모한 사업이다. 군은 국비 24억원 포함 총 60억원을 들여 강원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내년 말까지 건립한다. 강원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선별, 소분, 포장, 전처리, 저온저장, 안전성 검사 등의 시설과 장비를 갖춘다. 군은 향후 가공시설까지 추가로 설치해 농산물 유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최문순 군수는 “센터를 통해 접경지역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농업인은 판로 걱정과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군납 농업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단군도 반한 ‘웅녀마늘’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단군도 반한 ‘웅녀마늘’

    ‘삼국유사의 고장’이자 마늘 주산지인 경북 군위군이 지역산 마늘 띄우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군위군은 올해부터 지역 마늘의 차별화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군위 웅녀마늘’ 브랜드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의 목표는 군위지역에서 생산되는 마늘을 군위 웅녀마늘로 스토리텔링해 브랜드화하는 것. 웅녀마늘은 일연 스님이 군위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에서 집필한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마늘로, 군위가 삼국유사의 고장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이런 바탕에는 한지형 마늘인 군위 마늘이 그동안 품질의 우수성에도 약한 브랜드 파워와 인근 ‘의성 마늘’의 명성 등에 가려 푸대접을 받는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군은 이를 위해 군위지역 마늘 재배농가 700여곳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신품종 6쪽 마늘인 ‘홍산 마늘’품종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일반 마늘보다 알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으며 향과 맛이 더욱 진한 게 특징이다. 2020년 ‘대한민국 품종상’ 대상(대통령상)을 거머쥐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또 군위군 마크와 군위 웅녀마늘 글자를 새긴 마늘 주대(줄기) 묶음 끈과 소포장 박스 등을 제작해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단위 군위 웅녀마늘 특판 행사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신회용 군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군위 마늘이 인접 지역 의성 마늘의 품질에 손색이 없으나 제값 받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신품종으로 개량해 특산품으로 발전시키고 군위 웅녀마늘로 브랜딩할 경우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군위에서는 농가 733곳이 350㏊에서 연간 5250t의 마늘을 생산하고 있다.
  • 상생기금 5년간 3000억원 활용하는 카카오

    상생기금 5년간 3000억원 활용하는 카카오

    카카오가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을 지난달 공개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공동체 차원에서 5년 동안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 예로 상생기금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우리 농수산물이 제값을 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는 창작자들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플랫폼’으로서 작가들의 세계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글로벌 행보를 지속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한다.
  • 추경호 “법인세율 개선 필요성 있다”

    추경호 “법인세율 개선 필요성 있다”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모래주머니’ 벗기기 작업을 본격화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 부담 완화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규제개혁’을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법인세율이나 체계가 선진국과 비교해 개선·개편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낀다”면서 “구체적인 개편 방법론이나 시기에 대해 별도 검토를 거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이명박 정부가 25%에서 22%로 낮췄으나 문재인 정부가 다시 25%로 높였다. 윤석열 정부가 세율을 내린다면 22%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또 정부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을 때 납품 대금을 의무적으로 조정하는 ‘납품가격 연동제’를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납품단가 연동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보급해 중소기업이 정당하게 제값을 받는 관행이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기업의 가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제 지원책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52시간 근로제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가급적 현장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입법 취지는 훼손되지 않는 길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후 첫 행보에 나선 이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을 하고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기업가 정신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손바닥도 맞부딪쳐야 소리를 낸다는 ‘고장난명’(孤掌難鳴)을 인용하며 정부와 산업계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더해 최근 금리·물가·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우리 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 기술 진보 수준에 맞게 규제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 회장에게 기업의 투자 확대와 기술 나눔, 혁신 노하우 전수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최 회장은 “우리 경제가 대전환 시기를 맞아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전환은 비용과 고통이 수반될 수 있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정부와 기업·국민이 함께 고민하고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 추경호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 중소기업 부담 완화”

    추경호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 중소기업 부담 완화”

    정부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을 때 납품 대금을 의무적으로 조정하는 ‘납품가격 연동제’를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한다. 기업의 가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제 지원책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하반기 중으로 납품단가 연동제를 시범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과 기업의 수용성이 높은 연동제 도입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납품단가 연동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보급하고 조정협의제도를 개편해 중소기업이 정당하게 제값을 받는 관행이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소기업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기업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료 가격은 뛰었는데 중소기업이 받는 납품 대금은 그대로 유지돼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중소기업 영업이익이 1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중소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간·시장을 중심으로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창의적 경영 활동의 발목을 잡는 ‘모래주머니’를 이른 시일 내에 제거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나 기술 탈취 등 시장의 규칙 위반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의 가업 승계를 위한 세제 지원책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가업 승계 문제와 관련한 세제상 입법 보완 필요성은 국회에서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업계에서 건의한 사전 증여 공제는 세부적인 방법론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율 인하에 대해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이나 체계가 선진국과 비교해 개선, 개편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개편 방법론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별도 검토를 거쳐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경영 애로로 지적하고 있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가급적 현장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입법 취지는 훼손되지 않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계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부총리가 취임 후 경제단체를 방문한 건 중기중앙회가 처음이다. 행사에는 정부·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 중소기업이라 중소기업 대표분들을 제일 먼저 만나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각종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 기업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가업 승계 활성화와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에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 중기중앙회, 국민의힘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정책토론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중앙회 2층 상생룸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공동으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완화할 수 있는 납품단가 연동제의 합리적인 도입방안을 마련하고자 열렸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자 법안을 발의한 김정재 의원, 한무경 의원이 참석했고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회장과 더불어 서병문 부회장, 유병조 창호커튼월협회 회장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송창석 숭실대 교수는 납품단가 연동제의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연동제 도입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발제에 이어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는 김남근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 유병조 창호커튼월협회 회장, 송상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 정기환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관,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납품단가 연동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납품단가 제값 받기는 중소기업계의 숙원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 바로 납품단가 연동제”라며 “중소기업이 제값을 받아야 혁신역량을 확보해 성장할 수 있고, 대·중소기업 간 격차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영 중기부 장관 “소상공인·자영업자 자립과 재도전 지원”

    이영 중기부 장관 “소상공인·자영업자 자립과 재도전 지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취임식을 갖고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자립과 재도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추경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저금리 융자, 재취업·재창업, 사회보험·공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해소도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민간 주도의 성장을 이루어 내겠다”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중소기업의 수출과 벤처기업의 유니콘 성장을 돕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납품단가, 기술탈취 등 오랫동안 고질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바로잡아 정당하게 제값 받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스마트 제조혁신도 지원한다.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를 대폭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벤처·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인재 양성 및 기술적 고도화를 이끌어 스마트공장의 질적 향상도 이루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기부 직원에 대해서는 “투철하고 헌신적인 ‘공직 가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닌 ‘기업가 정신’을 더해 작은 문제라도 끝까지 해결해 최선의 답을 도출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전문성을 발휘하고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해야 하며,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정책을 만드는데도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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