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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산 제철 수산물 할인판매 나서

    전남산 제철 수산물 할인판매 나서

    전남지역 수산인들이 수산물 판매 기획전을 추진, 출하기를 앞둔 제철 수산물의 할인 판매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4월 1일 ‘제12회 수산인의 날’을 기념해 카카오의 임팩트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제철 수산물 판매 기획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4월 5일까지 운영하는 제철 수산물 판매 기획전은 출하기를 앞둔 전복 등 봄철 수산물의 홍수 출하와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수산물 판매 촉진 행사다. 완도 활전복과 여수 낚지, 장흥 매생이, 신안 흑산 홍어, 신안 곱창김 등 27개 품목의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인다. 안전한 수산물의 공동주문과 생산, 공급 등 유통비용 최소화로 소비자에게 시중 수산물보다 10~3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며 수산물 구매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할 수 있다. 완도 활전복과 여수 낚지, 장흥 매생이, 신안 흑산 홍어, 신안 곱창김 등 27개 품목의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인다. 또 26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카카오 소통 채널인 ‘온더무브’를 통해 매주 2회 수산물 기획전을 알려 다양한 소비자에게 전남산 수산물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미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전남도와 카카오가 협업해 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운 어업인을 돕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어업인은 정성껏 생산한 수산물의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하는 유통체계 구축에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중기정책…“노동개혁 원칙 수립”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중기정책…“노동개혁 원칙 수립”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은 노동개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기인들은 정부의 중기정책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가 6일 발표한 ‘현장이 원하는 중소기업 정책과제 의견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중기인들이 만족한다는 응답이 70.6%로, 불만족(29.4%)을 크게 웃돌았다. 조사는 지난달 17~28일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중기인들이 꼽은 정부가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으로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 원칙 수립’(57.0%·복수응답)으로 조사됐다. 이어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 제값받기 환경조성(44.2%), 기업을 힘들게 하는 규제개선 노력(30.2%) 등 순으로 답했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최우선 해결 과제로는 ▲경직된 노동시장(34.0%) ▲저출산·고령화 심화(20.8%) ▲과도한 규제(19.4%)를 거론했다. 중소기업의 당면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47.0%) ▲인력난 심화(46.4%) ▲인건비 상승(39.8%) 등을 꼽았다. 중기인들이 보는 한국 경제의 문제점이나 중기 애로사항에서 노동 및 인력과 관련된 사항이 높았다. 김기문 “확실한 노동 개혁…협동조합 활성화” 중기중앙회는 이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중소기업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추진해야 할 6대 분야 15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고용친화적 노동개혁 추진 과제로 주52시간제 유연화 및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항구 적용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쿼터제 폐지 및 중소기업 고용지원 정책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문화 정착을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 관련 상생협력법·하도급법 시행령에 중소기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과 다수공급자계약(MAS) 2단계 경쟁 기준금액 및 낙찰하한율 상향 등을 주문했다. 이어 ▲중소기업 성장 및 투자 촉진을 위해 업종변경 제한요건 폐지 등 중소기업 기업승계 활성화, 뿌리 중소기업 전용 전기료 도입과 함께 ▲중소기업 금융정책 선진화를 위한 금융권 예대마진 축소, 국내 시중은행의 투자은행(IB) 겸업 허용 등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에는 수출 중소기업에 해외인증 취득 및 마케팅 지원 확대 등이 ▲협동조합의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화에는 공정거래법상 협동조합 공동행위 허용기준 명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원자재가격 폭등과 인력난, 최근의 고금리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확실한 노동과 규제개혁 추진,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으로서 협동조합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동진쌀’ 정부보급종 퇴출 위기…군산시의회 반대 건의문 채택

    전국 최대 쌀 재배 품종 가운데 하나인 신동진쌀의 정부보급종 퇴출 결정에 대한 군산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14일 제25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신동진벼 정부보급종 퇴출 반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벼 대신 쌀로 유통되면서 전북지역은 물론 충남, 경남 일부 지역에서도 재배하면서 전국 재배면적 1위 품종이 된 신동진 품종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일방적으로 정부보급종 퇴출을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게 시의회의 입장이다.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김경구 의원은“쌀값 제값 받기를 위해서 2005년부터 군산에서 본격 재배 시작한 품종이 ‘신동진’으로 일반쌀에 비해 1.3배 크고 쓰러짐이 약해 거름을 많이 줄 수 없는 품종으로 당시 거름양을 50% 이상 줄이는 데 기여한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쌀 재고량의 적정 유지와 품종 다양화를 근거로 농림부에서 1월 10일 신동진벼에 대해 2025년 정부보급종에서의 퇴출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10a당 570kg 이상 소출이 나는 벼 품종을 정부보급종에서 전면 퇴출이라는 정부의 쌀 정책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사례를 들며 이번 결정을 재고할 것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본은 1956년 육성된 ‘고시히까리’를 여전히 국가 자존심으로 여기며 자랑으로 여기면서 병이 나고 소출이 많이 나도 품종을 탓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대통령실, 국회의장, 행정안전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송부했다.
  • 대대적 전력보강 ‘롯·두·한’ 반전 성공할까

    대대적 전력보강 ‘롯·두·한’ 반전 성공할까

    지난해 프로야구 하위권에 머물렀던 3팀, 8위 롯데 자이언츠와 9위 두산 베어스, 10위 한화 이글스가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대적 전력보강을 마치고 반전의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샐러리 캡(팀 연봉 상한 제한제) 시행 첫 해인 지난해 상대적으로 돈을 덜 썼던 이 세 팀은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 투자를 했다. 우선 이대호의 은퇴시즌에도 가을 야구 도전에 실패했던 롯데는 FA 시장에서 가장 ‘큰 손’으로 돌아왔다.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까지 내야의 센터라인 강화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거기다 방출 시장에서도 윤명준, 김상수, 신정락, 차우찬 등 즉시 전력감의 경험 많은 투수를 대거 영입했다. 또 타격이 좋은 포수 이정훈까지 데려왔다. 높은 몸값의 선수들을 제값주고 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 소속팀에서 방출돼 절치부심하는 선수들에게 부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외인구단’식 경쟁체제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다. 미국 괌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롯데는 오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전지훈련장인 이시가키 야구장에서 연습 경기 등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0시즌부터 3년 연속 최하위를 달렸던 한화도 FA시장에서 1루수 겸 외야수 채은성, 투수 이태양,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했다. 올해는 만년 하위 팀의 체질개선을 외치며 취임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한화는 그 동안 공들였던 ‘리빌딩’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에 차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림에 따라 계약 마지막해에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이끌게 된 수베로 감독은 FA 3인방 외에도 서울고 ‘에이스’ 신인 김서현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충격의 9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두산은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감독 체제 하에서 본격적인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그리고 꺼내든 첫번째 카드가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양의지 영입이었다. 최고 수준의 타격만이 아니라 홈 플레이트에서의 노련한 커맨드와 경기 조율로 젊은 투수가 부쩍 많아진 두산의 마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은 지난해 9위라는 충격적 수모를 올 시즌 단숨에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 “文정부, 가스요금 인상 요청 8차례 묵살…대선 패배 직후 올렸다”

    “文정부, 가스요금 인상 요청 8차례 묵살…대선 패배 직후 올렸다”

    문재인 정부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에 한국가스공사의 요금 인상 요청을 8차례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이 가스공사에서 제출받아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21년 3·4월 산업부에 ‘민수용 원료비’를 전월대비 12%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산업주는 승인하지 않았다. 가스요금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원료비가 인상되면 소비자가 내는 가스요금도 인상된다. 가스공사는 이어 5·6월 4%, 7·8월 20%, 9·10월 34%, 10월 49%, 11·12월엔 무려 88%를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해인 2022년 1·2월 86%, 3월 71% 등 최소 4%에서 최대 88%까지 인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는 이를 동결시켰다. 2021년 6월에는 요금을 2.9% 내리기도 했다. 당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연초 대비 44%가 오른 상태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초 MMBTU(25만㎉를 내는 가스 양)당 2.52달러였던 천연가스 가격이 6월 말에는 3.65달러가 됐다. 2021년 10월 5일에는 6.31달러까지 오르는 등 연초 대비 1.5배로 뛰어올랐다. 2022년 초에는 3.82달러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시 폭등해 4월 18일에는 7.82달러까지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원료비 인상을 승인한 것은 4월이었다. 그 전달 치러진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당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직후였다. 당시 원료비는 4.2%포인트 인상됐다.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집권시절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이념에 매몰돼 멀쩡한 원전을 죽이고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구입을 늘려 놓았다”며 “그에 따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함에도 지지율과 선거를 의식해 꽁꽁 묶어 놨다. 제때에 제값으로 받을 수 있게 정상적으로 올렸다면 일어나지 않을 후폭풍”이라고 주장했다. 이종배 의원 “文정부 가스요금 동결 경위 감사 청구”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는 동안 국내 가스요금이 동결된 경위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가스공사가 지난해 1월 LNG를 고가에 수입했다며 관련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부가 2021년 7월쯤 도시가스요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재량권을 남용해 정당한 직무를 거부한 경우 위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부터 임기가 끝날 때까지 7차례 요금 조정 시기가 있었으나 인상된 국제가격을 반영하지 않고 모두 동결했다”며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가 202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요금 인상 요청을 8차례 거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권은 필요한 요금 인상은 막고, 온갖 현금을 살포하며 흥청망청 국부를 탕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스공사의 누적 적자 규모는 9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기영합주의 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고통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결정한 작은 바람이 ‘난방비 폭등’이라는 태풍으로 되돌아왔지만, 본인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은 없다”며 “도리어 뻔뻔하게 민생이 어려워진 틈을 타 연일 정치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횡재세를 걷자거나, 30조가량의 대규모 추경을 통한 난방비 지원 등 포퓰리즘에 매달린 우둔한 내용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이 됐든 지금의 난방비 대란의 원흉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정권 연장을 위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농간 때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국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는 지원대책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남도장터, 지자체 쇼핑몰 매출 1위

    전남 농수축산물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가 지난해 역대 최고인 6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쇼핑몰 가운데 부동의 1위 기록이다. 2018년 5억 4000만원 판매고를 올린 남도장터는 2020년 326억원에 이어 지난해 6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100배 이상의 성장을 거뒀다. 2021년 매출액 552억원을 9% 초과 달성했다. 매출 증가는 입점 업체와 상품을 다양화하고, 비활성화 업체에 원인을 분석한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추석 명절 특판 행사와 김장 대전 등 각종 기획전의 할인 이벤트를 통해 농축산물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쓴 결과다. 특히 농축산물 유통 단계 축소를 위한 ‘온라인 경매사업’을 적극 추진해 효과를 올리고 있다. 생산자는 제값에 농산물을 팔고, 구매자는 신선도 높은 상품을 배송받도록 해 전남산 농산물 거래에 앞장선 정책도 한몫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남도장터 쇼핑몰에는 1826개 업체가 입점해 3만 3217개 상품이 판매된다. 온라인 회원 수도 41만 2000명에 이른다. 지역별 구매 고객은 수도권이 26%, 비수도권이 74%를 차지한다. 올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시군별 기획전과 함께 수도권 직거래 장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남도장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서 농수축산물 종합쇼핑몰 부문 상을 받고,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남도장터 운영과 기획 등을 추진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김정희(순천) 전남도의원은 “행정안전부의 재단법인 승인이 난 만큼 전남의 미래 먹거리 중심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데스크 시각] 시간은 정부 편이 아니다/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시간은 정부 편이 아니다/박상숙 산업부장

    “민간 주주를 찾는 게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한화로 결정되자마자 불거진 헐값 매각(2조원) 논란에 산업은행에서 내놓았던 반박이다. 20년간 주인 없는 회사로 부침을 겪는 사이 투입된 공적자금이 20조원이 넘지만, 시너지를 낼 민간기업을 잘 찾아갔다는 사실에 주목해 달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들렸다. 한화는 처음 인수를 시도했던 2008년 6조원을 베팅하고도 쓴잔을 들이켰지만 3배나 싼 가격에 원하던 걸 얻었다. 조선업 호황 때였던 당시와 달라 기업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항변에도 이번 인수는 정부 주도의 인수합병이 적기를 놓쳐 막대한 혈세를 낭비한 실패 사례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어쨌든 오랜 숙제였던 대우조선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같은 처지였던 HMM(구 현대상선)에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가 새해 업무보고에서 HMM 민영화를 다시 공식화해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경영이 정상화돼 기업 가치를 높여서 제값 받고 파는 게 정부의 목표라면 애초 대우조선보다 HMM의 매각 작업이 더 빨랐어야 맞다. 9년간 적자 신세였던 HMM은 코로나19 특수로 엄청난 이익을 올려 2년 전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최대 실적을 연신 갈아치우며 시총 10조원에, 현금성 자산도 무려 16조원에 달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을 이뤘지만 주인 찾기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민간 매각을 조속히 추진해 공적자금 회수에 나서고 싶은 최대주주 산은과 달리 2대 주주인 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주무 부처인 해수부는 민영화 완료 시간표(2025년 이후)를 내세우며 느긋한 모습을 보이거나 때론 지분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곤 했다. 독자 생존할 만큼 체력을 갖췄음에도 정부 지붕을 못 벗어나는 이유를 해진공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해진공은 2018년 HMM 관리를 위해 세워진 기관이다. 민영화 완료 시 존립 이유가 사라지니까 자칫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냐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피아’(해수부+마피아)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말도 나온다. 한데 현 정부의 기조는 민간경제 중시다.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각종 공공부문 긴축을 입에 올리고 공적자산 16조원을 팔아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HMM 문제는 산으로 가고 있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에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대신 주식으로 전환해 되레 정부 지분이 늘어났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곳간에 현금이 넘쳐나는데도 국민 세금 환수는 안중에도 없다. 더욱이 늘어난 영구전환사채로 주가는 짓눌렸고, 매각 작업도 순탄치 않을 지경이다. 이러는 사이 해운 경기가 다시 요동치면서 만시지탄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로 해운 운임이 하락하고, 유가는 오르는 등 업황 악화는 민영화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HMM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꺾여 올 1분기에도 절반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추정까지 돌고 있다. 호시절을 다 놓쳐 초라한 금액에 새 주인을 찾은 대우조선과 같은 정부의 실패가 재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해수부 장관이 업무보고에서 HMM 매각과 관련한 경영권 타당성 검토, 인수 후보군 분석 등을 위한 컨설팅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매각 규모가 전례 없이 크고, 해운에 수출 물량의 99%를 의존하는 국가경제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인수합병 경험과 전문인력이 없는 해수부가 매각 작업을 주도하는 데 대한 걱정이 높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업황의 영향이 절대적인 해운업계 특성상 제때에 HMM을 민간에 매각해야 나라 곳간을 채우고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간은 정부의 편이 아니다. 이미 자생력을 갖춘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한 지붕을 고집하는 것은 ‘철밥통’ 지키기와 다름이 없지 않은가.
  • 강원, 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안 한다

    강원도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의 진원지 격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GJC의 보증채무 2050억원을 전액 상환한 것에 이어 대표이사도 교체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전문가, 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GJC 회생 신청 여부를 신중히 재검토했고, 그 결과 회생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8일 김진태 지사가 발표한 회생 신청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당시 김 지사는 “GJC가 BNK투자증권에 빌린 2050억원을 (강원도가) 대신 갚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법정관리인이나 새로운 인수자가 자산을 제값 받고 잘 매각하면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 발표는 채권시장에서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받아들여져 자본시장의 자금 경색 사태를 불러왔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김 지사는 추경예산을 세워 GJC의 채무보증 2050억원을 지난 12일 모두 상환했다. 정 부지사는 회생 신청 계획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강원도가 채무보증 전액을 상환했고, GJC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 기반이 마련되는 등 당초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여러 상황과 여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회생에 따른 긍정적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회생에 대한 다소간의 우려가 있어 실제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생을 통하지 않더라도 GJC로부터 2050억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할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이날 GJC 대표이사도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으로 교체하며 경영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GJC 대표이사 교체는 김 지사와 욘 야콥센 멀린사 레고랜드 리조트그룹 총괄사장이 처음으로 대면한 지난달 21일 면담 자리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GJC 지분 44.0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멀린사는 지분율 22.54%로 2대 주주다. 정 부지사는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제 GJC는 환골탈태해서 ‘책임 있는 경영’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레고랜드 사태’ 부른 GJC 회생신청 없던 일로

    ‘레고랜드 사태’ 부른 GJC 회생신청 없던 일로

    강원도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의 진원지 격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GJC의 보증채무 2050억원 전액 상환에 이어 대표이사도 교체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의회, 전문가, 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GJC 회생신청 여부를 신중히 재검토했고, 그 결과 회생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9월 28일 김진태 지사가 발표한 회생 신청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당시 김 지사는 “GJC가 BNK투자증권에 빌린 2050억원을 (강원도가)대신 갚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법정관리인이나 새로운 인수자가 자산을 제값 받고 잘 매각하면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 발표는 채권시장에서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받아들여져 자금 경색 사태를 불러왔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김 지사는 추경예산을 세워 GJC의 채무보증 2050억원을 지난 12일 모두 상환했다. 정 부지사는 회생 신청 계획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강원도가 채무보증 전액을 상환했고, GJC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되는 등 당초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여러 상황과 여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회생에 따른 긍정적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회생에 대한 다소간의 우려가 있어 실제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생을 통하지 않더라도 GJC로부터 2050억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할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이날 GJC 대표이사도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으로 교체하며 경영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GJC 대표이사 교체는 김 지사와 존 야콥슨 멀린사 레고랜드 리조트그룹 총괄사장이 처음으로 대면한 지난달 21일 면담 자리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GJC 지분 44.0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멀린사는 지분율 22.54%로 2대 주주이다. 정 부지사는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제 GJC는 환골탈태해서 ‘책임 있는 경영’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 “14년 숙원과제 풀렸다” 납품대금연동제 국회 통과…과태료 규정 신설

    “14년 숙원과제 풀렸다” 납품대금연동제 국회 통과…과태료 규정 신설

    납품대금 10% 이내서 조정이영 “尹정부 약자와의 동행 1호 법안”“중소기업들이 제값 받는 문화 첫걸음”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법안 통과 직후 “중소·벤처기업계의 14년 숙원과제인 납품대금 연동제 법안은 윤석열 정부의 약자와의 동행 1호 법안”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이 공정하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상생협력의 거래문화가 시작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에는 위탁기업이 수탁기업에 물품 제조를 위탁할 때 비용이 납품대금의 10% 이상인 주요 원재료와 조정 요건 등 연동 사항을 약정서에 기재해 수탁기업에 발급할 의무를 부과했다. 조정 요건은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10% 이내 범위에서 협의해 정한 비율 이상 변동하는 경우로 정해졌다. 소액 계약, 단기 계약, 위탁기업이 소기업인 경우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연동하지 않기로 합의하면 위탁기업이 납품대금 연동 사항을 약정서에 적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그 취지와 사유를 약정서에 명시해야 한다. 개정안은 위탁기업의 예외 조항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탈법 행위 금지 조항을 신설하고 이를 위반한 위탁기업에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 위탁기업이 연동 사항을 이행하지 않기 위해 수탁기업의 책임질 사유 없이 위탁을 임의로 취소·변경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정부로 이송된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6개월 뒤 시행된다.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 처분 등 의무·제재 사항은 공포일로부터 9개월 뒤 발효된다.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해삼 양식’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해삼 양식’

    전북 서해안에서 고급 어종인 해삼의 양식이 증가하고 있으나 양식 비용보다 채취 비용이 많아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부안, 고창 등 도내 서해안 일대 1500㏊에서 해삼이 양식되고 있다. 해삼은 부가가치가 높아 어민들이 양식을 선호하는 어종이다. 그러나 어린 해삼을 바다 양식장에 방류했다가 2년 뒤 채취하려면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외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통상 해녀를 동원하거나 잠수기 어업 어선 또는 마을 어업용 자원관리 채취선을 이용한다. 문제는 전북에 잠수기 어업 허가를 받은 배가 한 척도 없다는 것이다. 8건의 잠수기 어업 허가권이 있었으나 타 지역 어민들에게 모두 팔렸기 때문이다. 마을 어업용 자원관리 채취선도 강원, 경북, 제주에만 사용이 허가돼 있다. 이 때문에 도내 해삼 양식 어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해녀를 불러오거나 잠수기 어선을 빌려 와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그만큼 어민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다. 해삼을 채취하는 비용이 포획물의 절반가량이나 된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해삼을 채취하는 시기가 비슷해 해녀나 장비를 구하지 못해 출하 적기를 놓치기 일쑤다. 출하 시기를 놓치면 제값을 받기 어렵다. 심명수 군산수협 어촌계협의회장은 “해삼 양식을 해도 외부에서 해녀나 장비를 들여와 채취하려면 포획물의 50% 이상을 줘야 하고 그나마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며 규제 개혁을 촉구했다. 어민들은 자원관리 채취선 사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스킨스쿠버를 활용해 해삼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바라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식 가능한 수산물의 종류가 늘어났으나 관련법은 아직도 종전 수준의 규제를 하고 있다”면서 “서해안은 갯벌의 영향으로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작업이 힘든 실정을 감안해 해양수산부에 자원관리 채취선 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하고,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 규제에 묶여 배 보다 배꼽이 큰 해삼양식

    규제에 묶여 배 보다 배꼽이 큰 해삼양식

    전북 서해안에서 고급어종인 해삼양식이 증가하고 있으나 양식 비용 보다 채취 비용이 많아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부안, 고창 등 도내 서해안 일대 1500㏊에서 해삼이 양식되고 있다. 해삼양식은 부가가치가 높아 어민들이 양식을 선호하는 어종이다.그러나 어린 해삼을 바다 양식장에 방류했다가 2년 뒤 채취하려면 직접 바다 속으로 들어가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외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통상 해녀를 동원하거나 잠수기어업 어선 또는 마을어업용 자원관리 채취선을 이용한다. 그러나 전북에는 잠수기 어업 허가를 받은 배가 한척도 없다. 애초 전북에 8건의 잠수기 어업 허가권이 있었으나 타 지역 어민들에게 팔려 현재는 없는 상태다. 마을어업용 자원관리 채취선도 강원, 경북, 제주에만 사용이 허가돼 있다. 이 때문에 도내 해삼양식 어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해녀를 불러오거나 잠수기 어선을 빌려와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그만큼 어민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다. 해삼을 채취하는 비용은 포획물의 절반 가량이나 된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해삼을 채취하는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해녀나 장비를 구하지 못해 출하 적기를 놓치기 일쑤다. 출하 시기를 놓지면 제값을 받기 어렵다. 심명수 군산수협 어촌계협의회장은 “해삼 양식을 해도 외부에서 해녀나 장비를 들여와 채취를 하려면 포획물의 50% 이상을 줘야 하고 그나마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며 규제 개혁을 촉구했다. 어민들은 자원관리 채취선 사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스킨 스쿠버를 활용해 해삼을 채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바라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식 가능한 수산물의 종류가 늘어났으나 관련 법은 아직도 종전 수준의 규제를 하고 있다”면서 “서해안은 갯벌의 영향으로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작업이 힘든 실정을 감안해 해수부에 자원관리 채취선 허가를 내줄 것으로 요구하고,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해삼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매년 해마다 100만 마리 이상의 어린 해삼을 서해안에 방류하고 있다.
  •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지구 표면온도는 1850~1900년보다 1.09도 올랐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파키스탄에서는 국토의 3분의1 이상이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는 혹독한 가뭄으로 수위가 역사상 최저까지 떨어져 수십만명이 식수난을 겪었다.한반도 역시 혹독한 ‘기후의 역습’을 겪고 있다. 서울을 물바다로 만든 지난여름 폭우는 기후위기를 떼어놓고는 설명이 안 된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농업과 어업의 지도까지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상기상으로 농작물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고, 이상수온은 수중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바싹 마른 고랭지 배추… 속 타는 농민 해발 1000m가 넘는 강원 태백 귀네미골에서 여름철마다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는 김진복(61)씨는 배추값이 ‘금값’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맘이 편치 않다. 올여름 유난히 잦았던 이상기상으로 인해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태백 지역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은 날은 51일로 평년(1991~2020년) 46.2일보다 4일 이상 많았다. 6월 22일은 최고기온이 33.4도까지 치솟았다. ●태백의 6월 33.4도 더위에 잦은 비… “씨알 작고 병 걸리기 일쑤” 김씨는 “고랭지는 서늘해야 하는데 더웠고, 수확기를 앞두고 비 오는 날도 잦았다”며 “평년에는 300평(991㎡)에서 5t 트럭 한 대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씨알이 작거나 병에 걸린 배추가 많아 600~700평(1983~2314㎡)에서도 한 대분이 안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배추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출하량은 예전의 50%도 안 돼 본전도 챙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및 영향·취약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발생한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129.9회로 2006~2015년 84.7회보다 45.2회 많았다. 이상기상 유형별로는 이상기온이 24.9회로 9회, 이상강우가 79.3회로 24.8회, 이상일조가 25.7회로 14.3회 늘었다. 임수정 강원도농업기술원 토양환경연구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보통 온난화를 떠올리는데 실제 영농 현장에서는 극고온, 극저온, 집중호우 등 일정 기간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생육 기간 중 중요한 시기에 이상기상이 일어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서다. 2016~2020년 국내 연평균 기온은 12.8도로 앞선 30년(1986~2015년)보다 0.7도 올랐다. 기온 상승에 따라 전국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02년 5645㏊에서 2010년 4447㏊, 2020년 4423㏊로 줄었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건 고랭지 배추만이 아니다. 2020년 전국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 8265㏊로 10년 전인 2010년 3만 2791㏊보다 4526㏊가 줄었다. 같은 기간 배는 1만 6109㏊에서 8687㏊로, 단감은 1만 1366㏊에서 8885㏊로, 포도는 1만 4456㏊에서 8027㏊로 각각 감소했다. 채소와 특용작물도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고추는 4만 3405㏊에서 3만 1057㏊로 1만 2348㏊ 감소했고 양파는 1826㏊, 마늘은 3995㏊, 인삼은 6113㏊, 참깨는 2851㏊ 각각 줄었다. 반면 망고, 바나나, 백향과 등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2017년 109.2㏊, 2018년 116.8㏊, 2019년 127.9㏊, 2020년 171.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농장 옮겼다가 3~4년간 공쳐… 아열대화로 병해충도 갈수록 늘어 재배지역도 달라지고 있다. 사과 재배지역은 주산지인 경북, 충북이 감소한 반면 강원은 국내 최북단인 철원, 양구, 화천을 포함해 전역이 증가했다. 단감도 경남, 전남에서 경북, 전북, 충북 등으로 재배지역이 올라왔다.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재배작물을 바꾸거나 재배지역을 옮겨야 하는데 둘 다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재배작물이나 재배지역을 바꾸는 과정에서 수년간 수입의 공백이 생기는 데다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열대 작물은 아직 판로 확보가 만만치 않다. 8년 전 전북 남원에서 강원 양구 해안면으로 올라온 사과 농민 최원근(69)씨는 이주 초기 4년 동안 곱절 가까이 불어난 영농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씨는 “사과를 심고 첫 수확하는 데 걸리는 최소 3~4년간 수익이 없어 남원 농장을 유지하면서 양구 농장을 꾸렸다”며 “그러다 보니 그 기간 영농비 부담이 컸고, 양구와 남원을 오가는 데 5시간 이상 걸려 몸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농 현장에서 ‘불청객’인 병해충은 아열대화로 인해 갈수록 늘고 있다. 과수 생육을 저해하거나 고사시키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의 외래 돌발해충은 이미 국내 기후에 적응을 마치고 토착화하는 모습을 보여 이름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염선인 경상국립대 원예학과 교수는 “한번 식물에 침투한 병원균으로 인한 피해는 몇 해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을 더한다”며 “온난화가 계속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명태·도루묵 ‘집 나가는 생선’… 애타는 어민 국내산 명태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명태는 1970년대 초부터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해 1981년 한 해에만 16만 5000t이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줄어 2000년 1000t 이하로 떨어지더니 2008년 자취를 감췄다. 겨울철 동해안 별미인 도루묵도 명태처럼 ‘집 나간 생선’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다. 도루묵은 1970년대 연간 어획량이 2만 5000t에 달했지만 1990년대 이후 연간 1000∼2000t으로 곤두박질쳤다.●초겨울 성어기에도 도루묵 실종 “제철에 잡아야 제값 받는데…”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30년 넘게 도루묵을 잡고 있는 어민 박경열(68)씨는 성어기인 11~12월 초를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박씨는 지난해 도루묵 성어기 초기에 어획량이 적어 일주일만 도루묵을 잡고 일찌감치 조업 어종을 새치, 도치, 삼식이로 바꿨다. 지난 5년간 동해안 도루묵 생산량은 2017년 4305t, 2018년 2955t, 2019년 2056t, 2020년 2441t, 2021년 1607t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씨는 “제철에 잡아야 제값을 받는데 지난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며 “예전에는 한 번 나가면 700~800두름(1두름당 20마리), 많게는 1000두름도 잡았는데 이제는 200두름도 어렵다”고 씁쓸해했다.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해양 온난화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펴낸 ‘2022 수산 분야 기후변화 및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4년간(1968~2021년) 국내 해역의 표층수온은 1.35도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의 평균 표층수온 상승폭(0.52도)보다 2.5배 높다. 연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t에서 1990년대 140만t, 2000년대 116만t, 2010년대 104만t, 2020년대 93만t으로 급감했다. 어종별 어획량은 표층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증가한 반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 도루묵, 임연수어와 저서성 어종인 갈치, 강달이류, 병어류는 줄었다.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연근해 어업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대 32.7%에서 2010년대 45.9%로 늘었다. 국내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 수가 단순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희용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환경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었는데 어떤 요인이 얼마나 작용하는지 정량적으로 구분되진 않는다”며 “장기적인 기후 전망이 맞다면 2050년이나 2100년쯤 서식지 변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바뀌는 어장지도 따라 품종 개량 등 장기대책 마련해야 어장지도가 바뀌면서 아열대성 어종 출현은 잦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독도 연안에서 실시한 잠수조사 결과 아열대 어종 출현율은 2013년 19%, 2016년 30%, 2018년 20%, 2020년 30%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선길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아열대 어종의 출현이 늘어나도 소비자 선호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상업성이 떨어져 잡아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어민들이 바뀌는 서식 어종에 맞게 조업 어종을 바꿔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간단히 여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표층수온 상승보다 어민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단기간에 수온이 급상승하거나 급하락하는 이상수온이다. 국내 해역은 2010년대 접어들면서 여름철에는 고수온, 겨울철에는 저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년간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은 2017년 4721t, 2018년 4146t, 2019년 4022t, 2020년 8610t, 2021년 6232t으로 들쑥날쑥이다.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생산량은 1879t에 그치고 있다. 이상수온은 양식업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서식지 환경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자연산과 달리 양식 생물은 이동이 어려워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10년간 양식업이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액은 총 2363억원이고, 이 가운데 53%(1241억원)는 고수온이 원인이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해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생산 가능 시기가 갈수록 줄어든다. 최상덕 전남대 양식생물학과 교수는 “양식 중에서도 특히 김, 미역, 다시마 등 겨울철에 자라는 해조류가 온난화에 취약하다”며 “기후변화는 한두 해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맞는 품종과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아이라 적게 담았어요”…제값 내도 음료 양 다른 황당한 장사법

    “아이라 적게 담았어요”…제값 내도 음료 양 다른 황당한 장사법

    아이와 카페를 방문한 한 손님이 동일한 음료 2잔을 주문했다가 다른 양의 음료를 받았다는 사연이 화제다. 제값을 냈어도 아이가 마실 음료만 작은 컵에 담겨 나온 것이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카페 경험. 같은 돈 내고 적게 주는?”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4살짜리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뒤 아이와 함께 동네 카페에서 음료를 사면서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망고 스무디가 먹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동네 카페를 방문했다. A씨는 주문 과정에서 한 잔은 아이가 마실 음료라고 알리지 않고 6000원짜리 스무디 두 잔을 시켰다. 다만 계산대 앞에서 아이에게 “뭐 먹을 거야? 망고?”라고 물었기 때문에 한 잔은 아이 음료라는 사실을 카페 사장이 인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문을 마친 뒤 받은 음료의 양을 보고 A씨는 황당했다고 한다. A씨는 “한 잔은 일반 스무디용으로 큰 크기의 일회용 컵인데, 다른 한 잔은 크기가 좀 작은 컵이었다”며 “심지어 작은 컵에는 스무디가 반 조금 넘게, 적게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카페 직원에게 “왜 하나는 양이 적나요?”라고 물었고, 직원은 “아이가 먹을 거라 적게 담았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아이가 하나 다 먹는다”고 말하자 뒤에 있던 카페 사장은 그제야 직원에게 “통에 남은 거 다 담아”라고 말했다. 동네인지라 얼굴 붉히기 싫었던 A씨가 사장에게 “저희 아이가 어른만큼 한 잔을 다 마셔요”라고 한 번 더 강조하자, 사장은 “미안해요. 아이가 먹을 거라 작은 컵에 담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더 담아주시고 나서 보니까 컵도 크기가 다르더라. 사실 처음에 사장님이 ‘스무디 하나는 이 컵에 담아’라고 말한 거 들었다. 그때는 작은 컵을 말하는 줄 몰라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게 하나는 적게 담으라는 소리였나 보다”고 황당해했다. 또 A씨는 “아이가 먹을 거라 하니 한 잔은 양도 적게, 작은 컵에 담으셨던 것”이라며 “돈은 어린이용으로 안 받고 제값 받으시면서 왜 양만 (적게 주냐). 그럼 가격을 덜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제가 작은 컵에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스무디 갈아진 거 몇 스푼 아껴서 뭐 하신다고. 별거 아닌데 같은 돈 내고 아이가 먹는다고 하니 일부러 적게 담아주는 거 보고 (이 카페에) 가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런 사연과 함께 “문제의 스무디”라며 당시 구입했던 음료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스무디 용기는 한눈에 봐도 크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업주가 잘못했네”, “그러면 돈을 덜 받든가”, “애들이 더 잘마시는데”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 “정부, HMM 민영화 시기 2025년 말로 계획”

    “정부, HMM 민영화 시기 2025년 말로 계획”

    정부가 국적 선사인 HMM의 민영화 완료 시기를 2025년 말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은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HMM의 민영화 진행 상황에 따라 HMM 경영지원 기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관련 인력 3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현재 HMM의 지분 19.96%를 보유, 1대 주주인 산업은행(20.96%)에 이어 2대 주주의 위치에 있으며 HMM 경영지원단에 3명의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공사는 단계적으로 보유 지분을 축소해 2024년 말까지 2명을 우선 감축하고, 2025년 말로 예상되는 민영화 완료 시점에 1명을 추가 감축하겠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앞서 산업은행이 지난달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음 민영화 대상은 HMM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 바 있다. 이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같은 달 29일 “HMM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며 “HMM 민영화의 원칙은 분명하지만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사실상 정부가 2024년까지 단계적 매각 후 2025년 말 민영화 완료라는 스케줄을 이미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HMM은 우리나라 해운업을 견인하는 유일한 국적 해운사”라며 “매각의 속도를 기계적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제값 받는 민영화, 국적선사 유지라는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과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이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혁신계획(안)’에는 HMM 민영화 예상시기가 담겨있기는 하나, 이는 효과적으로 인력과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HMM 경영지원단 운영종료 시점을 잠정적으로 명시한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우리 해운산업과 HMM의 기업 경쟁력,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HMM 경영권 민간 이양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쌀값 폭락은 정부 시장격리 탓”… 벼 갈아엎은 성난 농심

    “쌀값 폭락은 정부 시장격리 탓”… 벼 갈아엎은 성난 농심

    “쌀값 폭락이 어떻게 농사를 많이 짓는 농민 탓입니까. 불합리한 자동시장격리 의무화가 근본 원인입니다.” 쌀값 폭락에 대한 성난 농심이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북연합회는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농축산물 제값 받기와 생산비 보전 등을 요구했다. 특히 18명의 시군 대표 농민은 삭발식을 거행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엔 전북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에서 농민 단체들이 논 4000㎡(약 3600평·6마지기)를 트랙터로 갈아엎기도 했다. 양곡관리법상 시장 격리는 시장에 풀리는 쌀 공급량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조치다. 쌀이 과잉 공급되면 정부가 시장에서 쌀을 사들이고, 공급이 적어 쌀값이 오르면 시장에 공급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쌀값 상승에 따른 시장 공급은 의무인 반면 쌀값 폭락 시 시장 격리 매입 여부는 정부 당국자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 노창득 한농연 전북연합회장은 “쌀값 안정과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변동직불제를 부활하고 양곡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농축산물 가격 보장 등 실질적인 근본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체는 ▲농업예산 4% 이상 확보 ▲수입쌀 저율할당관세(TRQ) 물량 재협상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조곡 수매가격 보전대책 수립 등도 요구했다. 한농연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현재 식량자급률 50% 목표를 외치지만 국민 건강과 식량 안보를 위해선 식량자급률이 100% 이상이어야 한다”며 “농민기본권을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도의회 등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체는 이날 ‘생산비 폭등’과 ‘나락값 폭락’을 타파하자는 나락몽둥이 찜질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수확기 이전 상경투쟁 등 추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한편 전북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달 25일 기준 16만 7344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2만 1332원) 대비 75% 수준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햅쌀이 일찍 출하되면서 쌀값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본격적인 수확기인 11월이면 쌀값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 “쌀값 폭락은 정부탓”…성난 農心 논 갈아엎고 삭발 투쟁

    “쌀값 폭락은 정부탓”…성난 農心 논 갈아엎고 삭발 투쟁

    “쌀값 폭락이 농사를 많이 짓는 농민 탓이라니요…불합리한 자동시장격리 의무화가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쌀값 폭락에 대한 성난 농심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북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에서 논 4천㎡(3600평, 6마지기)를 트랙터로 갈아엎기에 이어 단체 삭발식까지 강행하며 정부에 농축산물 가격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북연합회는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결의대회 열고 농축산물 제값 받기와 생산비 보전 등을 요구했다. 이날 농민들의 규탄은 정부를 향해 쏟아졌다. 특히 18명의 시군 대표 농민들이 삭발식을 거행하며 자동시장격리 의무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호소했다. 양곡관리법상 시장 격리는 시장에 풀리는 쌀 공급량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조치다. 쌀이 과잉 공급되면 정부가 시장에서 쌀을 사들여 창고에 보관하고, 공급이 적어 쌀값이 오르면 시장에 공급량을 늘이는 방식다. 그러나 쌀값 상승에 따른 시장 공급은 의무인 반면, 쌀값 폭락시 시장 격리 매입 여부는 오로지 정부 당국자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노창득 한농연 전북도연합회장은 “쌀값 안정을 위해서는 변동직불제를 부활하고 양곡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비료·농약·사료·기름값을 떠안고 있는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해선 농·축산물 가격보장 등 실질적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체는 ▲농업예산 4% 이상 확보 ▲수입쌀 저율할당관세(TRQ) 물량 재협상 ▲지자체 차원의 조곡 수매가격 보전대책 수립 ▲농업 생산비 보전 등도 요구했다. 한농연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현재 식량자급률 50% 목표를 외치지만 국민 건강과 식량안보를 위해선 식량자급률이 100% 이상 이어야 한다”며 “농민기본권을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도의회 등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단체는 이날 ‘생산비 폭등’과 ‘나락값 폭락’을 타파하자는 나락몽둥이 찜질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수확기 이전 상경투쟁 등 추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한편 전북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달 25일 기준 16만7344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22만1332원) 대비 75% 수준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햅쌀이 일찍 출하되면서 쌀값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본격적인 수확기인 11월이면 쌀값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크다.
  • 한기정 “개정된 대기업 제도 합리적으로 운용할 것”

    한기정 “개정된 대기업 제도 합리적으로 운용할 것”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지난해 말부터 시행 중인 개정된 대기업집단 제도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특수관계인 범위 축소·조정, 중소벤처기업의 대기업집단 계열 편입 유예 확대, 공시제도 보완·정비 등 그간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해 제도를 합리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총수 일가에 부당한 특혜를 주는 사익 편취, 효율성과 무관한 지원 목적의 부당 내부거래는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엄정한 법 집행과 경쟁 주창을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겠다”면서 “시장을 선점한 빅테크 등 독과점 사업자가 경쟁사업자의 시장 진출을 가로막거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재, 기업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중간재 분야에서 발생하는 담합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또 “우리 경제가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반칙행위에 대한 시정과 함께 경쟁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개선 대상으로 자유로운 시장 진입을 제한하거나 창의적인 사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와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을 가로막는 규제를 꼽았다. 한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해 혁신성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기반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이 원활히 이뤄져 중소기업이 제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원천을 훼손하는 기술유용 행위는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랫폼을 둘러싼 갑을 이슈, 소비자 이슈에 대해서는 “공정과 혁신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맹본부와 대형 유통업체의 우월적 지위 남용 행위, 디지털 플랫폼 분야의 소비자 기만행위, 국민 생활 밀접 분야의 불공정 약관 및 과장·기만 광고를 차단하고 소비자 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공정한 시장경제 정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려면 무엇보다 시장과 정부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법 집행 방식을 혁신해 조사·사건 처리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실효적인 피해구제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차적 권리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강화하고 법 집행 기준은 설득력 있고 명확하게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보험법과 상법을 전공했고, 민간 연구원인 보험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 열차표 잔돈 327원 받아내려고 22년 소송해 이긴 인도 남성

    열차표 잔돈 327원 받아내려고 22년 소송해 이긴 인도 남성

    인도의 60대 남성이 부당하게 지불한 열차 요금 20루피(현재 환율 327원)를 되찾겠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거의 22년 만에 승소했다. 끈질긴 법정 투쟁을 벌인 주인공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퉁나스 차투르베디(66). 1999년 그는 모라다바드란 도시로 가려고 마투라 간이역에서 승차권 두 장을 구입했다. 한 장의 가격은 35루피였다. 차투르베디는 100루피 지폐를 창구에 내밀었는데 마땅히 잔돈으로 돌아와야 할 30루피 대신 10루피만 건네졌다. 그는 20루피를 더 거슬러줘야 맞다고 따졌지만 창구 직원은 자신의 셈이 맞다며 막무가내였다. 소비자법원은 지난주 원고인 차투르베디의 손을 들어주며 1만 5000 루피(약 24만 5700원)를 원고에게 변상하고 제값보다 더 받아낸 20루피에다 한 해 평균 12%의 이자까지 챙겨 지불하라고 노스 이스트 철도(고락푸르) 회사에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30일 안에 이 금액을 원고에게 지불하지 않으면 다음부터 연간 이자율이 15%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차투르베디는 11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해 변론에 임한 것만 120차례가 넘는다. 내가 이 법정 다툼을 하느라 허비한 에너지와 시간에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의 소비자법원은 서비스와 관련된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데 워낙 사건이 많아 아주 간단한 사안도 해결하는 데 몇년씩 걸린다. 결국 차투르베디가 끈질기게 싸워서가 아니라 인도의 느려터진 사법 시스템이 이처럼 간단한 권리를 구제하는 데도 22년이 걸리게 만든 셈이라고 방송은 꼬집었다. 그는 “철도회사는 한사코 이 사건을 소비자법원이 아니라 철도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소송을 각하해 달라고 요구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철도회사는 철도재판소가 인도에서의 열차여행에 관한 한 불만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준사법기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투르베디는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 판례가 나와 우리는 이 사건 심리도 소비자법원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때로는 판사들이 휴가 중이거나 경조 휴가란 이유로 심리가 연기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강요당한 손실에 견줘 너무 작은 배상이며 이렇게 소송을 오래 끌어 입은 정신적 피해에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가족은 시간 낭비라며 여러 차례 뜯어 말렸지만 그는 계속 밀어붙였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정의를 위한 싸움이자 부패에 맞서는 싸움이었다. 그래서 가치가 있었다. 또 스스로를 변론했기 때문에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법정을 오가는 비용 같은 것이 따로 들지 않았다. 그런 것을 따로 부담했으면 비쌌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내 승소가) 영감을 줬으면 한다. 싸움이 지난해 보인다는 이유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
  • 중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해방’…납품대금 연동제 9월 시범운영

    중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해방’…납품대금 연동제 9월 시범운영

    지난 14년간 중소기업계의 숙원이었던 납품단가 제값받기가 현실화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대·중소기업 업계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납품단가 연동제(연동제) TF 회의’를 개최해 내달 연동제 시범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 대책으로,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입 필요성에 힘이 실렸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이 적정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기업 간 사전 협의해 기재하는 ‘특별약정서’를 마련했다. 특별약정서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중기부는 표준약정서를 활용해 9월부터 연동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운영 6개월 후 성과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별약정서 일부 변경 및 공정위 ‘하도급대금 연동 계약서’를 사용하는 것도 인정된다. 시범운영은 대기업 등의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12~26일까지 2주간 참여기업을 모집한 후 8월 말 30개사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9월 초 선정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동제의 시작을 알리는 자율추진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하반기 표창과 함께 내년부터 정부포상 우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선정 우대, 중소기업 정책자금 최대 대출한도도 1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자율추진 협약을 지속 추진한다. 연동제 만족도 조사와 애로사항 파악 등을 통해 개선·보완 사항은 특별약정서에 반영해 현장 수용성을 제고키로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게 됐다”며 “납품대금 연동제의 자율적 확산과 법제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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