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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막바지 지원유세 이모저모

    ◎여,“「도시인의 농어촌역류」10년내 실현”/「“재벌이 정치투기까지 하다니… ”개탄/능력있는데 「친·인척」이라고 배제해선 안될말/민자/“통합야당 충청등 중부권에 운명 걸었다”/민자 여야수뇌부는 20일 전국 각지의 지구당 창당·개편대회에 참석,남북통일,경제재도약을 위한 안정의석확보를 호소하거나 경제실정 등을 비난하는 한편 총선 공약을 제시하며 유세공방을 벌였다. ▷민자당◁ ○…당수뇌부의 전국지원활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김영삼대표는 20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여권절대우세지역인 경남북과 부산의 지구당개편·창당대회및 당원간담회에 참석,민자당의 압승을 호소. 김대표는 이날도 경북의 영주·영풍(금진호),영양·봉화(강신조),구미(박세직)지구당개편대회와 안동시(오경의)및 의성(김동권)지구당 당운단합대회에 참석하는등 강행군을 계속,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건강」을 유감없이 발휘. 김대표는 영주·영풍지구당개편대회에서 금위원장을 가리켜 『본인과 오랜 친분을 가져왔고 특히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흑자로 기록한 첫 상공장관』이라고 칭찬하면서 『금위원장이 현직 대통령 친·인척이라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14대국회는 차기대통령과 국정을 논의하는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 ○…경기 파주지구당(위원장 박명근)개편대회에 참석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 지역이 휴전선 접경지역인 점을 감안한 듯 경제안정등 단계적인 통일기반구축을 통한 신중한 통일접근을 강조하면서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농촌문제에도 언급,『앞으로 10년간 42조원을 농어촌에 집중투입해 농촌구조 자체를 전면개편하고 농촌이 도시못지 않게 문화혜택이 돌아가도록해 도시인이 오히려 농촌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만들겠다』고 약속. 이날 대회에는 전임 위원장인 최무용의원이 직접 참석,신임 박위원장의 손을 들어주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최고위원은 『30년 정치생활중 가장 흐뭇하고 아름다운 경험』이라며 최의원의 흔쾌한 당명승복자세를 칭찬. ○…이틀째 영남지역에서 지원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은 20일 대구 서을 지구당(위원장 강재섭)개편대회와 달서을 지구당(위원장 최재욱)창당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대구시내 각지구당을 돌며 총선에서의 완승을 다짐. 박최고위원은 이날 격려사에서 『경제개발시대에 우리나라를 주도해온 분들의 다수가 대구·경북출신』이라면서 『따라서 과거를 책임졌으니 미래도 책임져야 한다』고 계속적인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어 『경제가 어려운 때 할일이 많은 재벌이 당을 만든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국민당을 겨냥한뒤 『이렇게 가다가는 삼성당,대우당,금성당 나아가 본인이 경영하는 포철당도 나올것』이라고 개탄. ○…이종찬의원은 이날 전남 장성군민회관에서 열린 담양·장성지구당(위원장 이상하)단합대회에서 화합의 정치와 도덕정치를 강조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정치의 필요성을 역설. 이의원은 『재벌이 토지투기하듯 정치투기를 한다면 앞으로 모든 재벌이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국민당을 강도높게 비난. ▷민주당◁ ○…민주당은 20일 김대중대표가 서울지역,이기택대표가 충남 및 대전지역 지구당창당 및 개편대회에 참석,정부여당의 공약남발과 관권개입선거기도 등을 집중 성토. ○…김대중대표는 20일 하오 서울 동작을(위원장 박실)은평갑(위원장 손세일)등 2개지구당창당대회에 참석,『군청직원이 여당후보사무실에 파견근무하며 국정홍보를 구실로 시장·군수들이 여권인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1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 발표때부터 우려됐던 관권선거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난. 김대표는 19일 노태우대통령이 전주 남부시장에서 민자당후보와 직접 나서 상인들과 대화를 가진 사실을 빗대 『연두순시를 빌미로 직접 선거운동에 뛰어들고 있다』고 공격. ○…민주당 수뇌부로는 처음으로 충청권 지원유세에 나선 이기택대표는 천안(위원장 김종택) 온양·아산(위원장 이진구) 예산(위원장 김성식) 청양·홍성(위원장 홍문표) 대전동갑(위원장 김현)등 5개지구당 창당및 개편대회에 참석,『충청도를 비롯한 중부권은 화해와 통합의주역이 되어야 할 곳으로 통합야당 민주당이 운명을 건 지역』이라고 지지를 호소. 이대표는 이곳이 13대총선에서 JP바람이 불어 구공화당이 의석을 석권한 곳임을 의식,민자당의 3최고위원 가운데 특히 김종필최고위원에 초점을 맞춰 집중공세. 이대표는 『김종필씨는 평생 여당을 하다 야당을 해보니까 재미가 없어 다시 여당으로 변절한 인물』이라고 말하고 『충청도에 와서 김씨를 비난하면 민주당표가 삭감될까 두려워 큰소리로는 이야기하지 못하겠으나 김씨는 이미 정치적 영향력이 다한 사람』이라고 비아냥. 이대표는 또 농민표를 겨냥,『역대 어느정권을 불문하고 추곡가를 야당보다 많이 인상시키자고 한 여당은 없었다』며 『야당이 많이 당선돼야 추곡도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
  • 부동산 담보 부실화… 은행 골머리

    ◎「경기」 침체 장기화… 경매유찰 일쑤/작년 피해 6백38억 추산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담보로 잡은 부동산가격이 하락한데다 경매에 내 놔도 제값에 팔리지 않아 은행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과거 담보부동산 시가의 70∼80%수준까지 대출을 해주었으나 요즈음 50∼60% 수준으로 대출비율을 낮추는 한편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가급적 회수하고 있고 부득이 연장해줄 경우에는 추가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또 신규대출시의 심사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이후 부동산경기가 연9개월째 침체국면을 보이자 은행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의 법원 경락가격이 지난 90년말 시가의 1백∼1백5% 수준에서 64∼70%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13개 시중은행들의 총대출금 36조6천5백억원 가운데 부동산 담보대출금이 58%인 21조2천6백억원이므로 지난해 집값 하락분 0·3%(주택은행통계)를 감안하면 부동산값 하락으로 인한 손실액이 최소 6백38억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담보대출금이 모두 부실화된다면 손실액은 무려 전체의 30%선인 6조3천8백억원에 달하는 어마 어마한 규모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부도가 난 아남정밀의 서울 마포구 공덕동소재 나대지 8백평(감정가 1백20억원)을 담보로 잡았다가 채권회수를 위해 경매에 부쳤으나 지난해 12월23일과 지난 27일 1·2차 경매에서 모두 유찰되는 바람에 감정가의 36%인 43억원을 손해봤다. 이 은행의 관계자는 『법원경매시 유찰될 때마다 20%씩 경매가격이 떨어져 3차에 낙찰되더라도 이자를 합쳐 감정가의 3분의1인 40억원가량을 손해보게 됐다』며 『90년까지만 해도 부동산경매시 1차에서 거의 낙찰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값이 떨어져 3차에도 낙찰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제일은행은 선운산업에 9억6백만원을 대출해주고 담보로 잡은 서울 역삼동 상가를 경매에 부쳤으나 1·2차에서 팔리지 않아 32%나 떨어진 6억5천4백만원으로 3차 경매에 내놓았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각 은행마다 25∼80건 가량의 담보부동산을 경매에 내놓았으나 제대로 팔리지 않아 경매가격이 1차 경매가의 70%선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이는 최근 미일과 마찬가지로 경제의 거품현상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 제2롯데월드 땅,유통업계서 “눈독”

    ◎재벌 비업무용 토지 내일부터 공매/예정가 9천9백억대의 “금싸라기”/상권 만회노린 「신세계」등 강한 의욕/현대,구의동 땅 제3자 내세워 재매입 추진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공매가 23일부터 시작된다.성업공사는 재벌들로부터 매각을 위임받은 3백45건 1천7백94만평의 비업무용부동산의 공매를 이날부터 시작,내년 5월8일까지 모두 매각키로 했다. 이번에 공매되는 땅중에는 서울의 요지에 있는 대규모 부지로 공매예정가격이 1조원에 이르는 롯데그룹의 잠실제2롯데월드 부지와 2천억원짜리 현대그룹 구의동 아파트부지등이 포함돼 있어 과연 이땅이 누구에게 넘어갈 것인가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업공사는 현재 매각의뢰된 3백45건 1천7백94만평중 우선 23·24일 이틀간에 걸쳐 롯데와 현대땅을 포함한 25개그룹의 1백26건을 1차공매에 부치고 나머지는 앞으로 한달에 2∼3차례씩 공매를 계속해 내년 5월8일 이전까지 모두 팔아치울 계획이다. 성업공사에 매각의뢰된 땅들은 내년 5월8일까지 5차례의 공매를 거치고도 처분되지 않으면공매가의 절반값으로 토개공에 수용되기 때문에 재벌들은 그이전에 제값을 받고 매각하기 위해 매각대금의 분할상환및 기간연장등 각종 혜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공매에 부쳐질 서울 신천동 2만6천7백18평의 제2롯데월드부지 공매가는 감정가에 부대비용을 합친 9천9백69억여원이다.대금납부는 3개월마다 현금으로 1년동안 갚되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현재 이 금싸라기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들은 롯데에 백화점상권을 빼앗긴 대형유통업체와 일부 돈많은 부동산알부자등이다. 유통업관계자들은 먼저 신세계가 최근 삼성그룹에서 분리,독립한 뒷면에는 여신관리대상에서 빠져 이 땅을 사들이기 위한 계산이 숨어있다고 보고있다. 또 롯데월드 때문에 기존상권을 모두 잃은 한양,지난해 삼성생명의 천호동사옥을 수백억원의 현금을 주고 사들여 놀라게한 영동백화점,최근 건설업에 손댄 삼풍백화점등도 이 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천95억여원에 내놓은 현대건설의 서울 구의동 2만3천3백70평 아파트부지는 2∼3차공매에서매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성업공사측의 전망이다. 이 땅은 당장 아파트를 지을수 있기 때문에 매각대금은 아파트분양대금을 미리 받아 낼수 있고 위치도 좋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측도 이 땅을 놓치기 아까워 현대와 사업연관성이 많은 중소건설업체를 앞세워 매입토록하는 방법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앞두고 성업공사에는 요즘 중소건설업체및 부동산업자들의 매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성업공사가 매각하는 부동산은 1차공매에서 유찰되면 예정가의 10%,2차유찰때는 또다시 10%,3차 15%,4차 15%씩이 떨어져 5차공매때에는 거의 절반값이 된다. 이번 재벌 비업무용 땅의 경우 5차공매에서까지 처분되지않으면 토개공이 5년만기 연7%의 토지채권으로 모두 수용해 공영개발토록 돼있다.
  • “더 일해 더 수출하자”결의 새로이

    ◎28회 「무역의 날」예년과 달리 진지한 분위기/“이대로 주저앉을순 없다” 뜨거운 열기/불황 뚫고 값진 결실 이룬 유공자 일일이 격려/노 대통령 ○…30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28회 무역의 날 행사는 예년의 잔치분위기와는 달리 비교적 숙연한 가운데 올해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서자」 「주저 앉을 수 없다」는 다짐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1천여명의 참석자들은 이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내년도 수출진흥을 위해 앞장설 것을 굳게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특허품 및 아이디어상품을 개발하거나 수입대체를 위해 애쓰는등 값진 결실을 이룩한 중소수출업체들이 각종 훈포장을 받아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1천여명의 행사참석자들은 노대통령이 10여분에 걸친 치사를 통해 노사화합과 경쟁력회복을 당부하고 무역입국의 결의를 천명하자 『더욱 노력하여 내년에는 기필코 무역수지적자를 해소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하는 모습. ○…노대통령은 이날 77명의 훈·포장자,대통령표창자를 대표한 15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하며 『그동안 고생 많이했다』고 일일이 노고를 치하하고 수출의 탑을 받는 2백98개사중 15개사의 대표에게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양을 수출해 달라』고 당부. ○…지난 87년부터 「무역의 날」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는 한국무역협회 박용학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으뜸가는 많은 일류상품을 생산하면서도 자기상표를 붙이지 못하고 수출하는 경우가 전체수출의 절반을 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부터는 국제감각이 있는 자기상표의 개발과 자기상표제품의 수출을 늘려서 제값 받기에 주력해 나가자』고 제안. 또 이봉서상공부장관은 『10월말 현재 적자폭이 78억달러로 확대되었으나 수출은 전년대비 10.3%의 신장률을 나타냄으로써 89년의 3.0%,90년의 2.8%증가와 비교할때 회복추세에 있다』면서 『10% 더하기 운동을 확산시켜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면 무역수지 흑자기반을 앞당겨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기념식이 끝난뒤 종합전시장 3층 태평양홀에서는 포상자와 정부관계자,경제단체장등 3백여명이 모여 이날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이자리에서 박무역협회회장을 비롯,유창순전경련회장,김상하대한상의회장,황승민중소기업중앙회장,이동찬경총회장등 경제5단체장들은 수상자들과 다과를 함께 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수출을 해 달라』고 당부. 평사원으로는 유일하게 산업포장을 받은 부산삼경화학 최애수씨(58·여)는 『오로지 신발공장에서만 25년째 일해 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감개무량하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신발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 ○…올들어 지난 25일까지의 무역적자는 통관실적으로 1백2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수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10.5%가 늘어난 6백16억3천2백만달러였고 수입은 18.5%가 증가한 7백35억8천만달러였다.수출 증가율은 89년의 2.8%,90년 4.2%에 비해 다소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64년 최초로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77년 1백억달러,81년 2백억달러,85년 3백억달러,88년 6백억달러,90년 6백50억달러의 고속신장을 거듭,세계 13번째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12%로 전체 성장률 9.2% 가운데 1.1%가 수출에 의해 이루어졌다.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지난 87년 47.7%까지 이르렀으나 차츰 낮아지는 추세이다. 수출산업 취업자는 2백65만명,이 중 제조업 종사자는 1백68만1천명으로 전 취업자의 14.7%,제조업 전체 취업자의 34.7%이다.수출 1백만달러당 취업유발 인원은 41명이나 된다. 10대 수출상품은 70년대 섬유류,합판,가발,광산물,전자제품,과자제품,신발류,연초 및 제조담배,철강제품,금속제품의 순이었으나 올해는 선박,일반기계,화학제품,자동차,전자·전기,철강제품,수산물,금속제품,플라스틱,섬유등으로 바뀌었다.수출대상 국가도 62년 33개에서 70년 1백40개국,90년 1백97개국으로 늘어났다.수출대상 1.2위국은 계속 미국과 일본이다. 1인당 수출액수는 홍콩이 무려 1만4천4백65달러,대만 3천2백89달러,일본 2천3백38달러,미국 1천5백75달러인데 비해 우리는 1천5백19달러에 머물러 있다.
  • 「쌀 개방」 반대 시위 잇따라/목회자·경실련·대학생등 가두 집회

    ◎경찰선 미 대사관등 경비 강화령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대표의 방한과 아·태각료회의(APEC)개최 등을 계기로 쌀 수입개방반대시위등이 잇따름에 따라 경찰이 미국관련시설물등에 대한 특별경비에 나섰다. 서울 경찰청은 12일 미국의 쌀 시장개방압력과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23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 개최를 전후한 대학생들의 미대사관점거기도등에 대비,미국관련시설물과 민자당당사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라고 일선경찰에 지시했다. 이날 하룻동안 아·태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신라호텔과 미국대사관주변등에서는 미국의 쌀 수입개방압력에 항의하는 학생·목회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전국농촌목회자」3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쌀 수입반대및 제값받기·전량수매를 위한 농촌목회자결의대회」를 갖고 탑골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대협소속 서울대학생 7명도 이날 하오1시쯤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앞에서 「미국은 경제침략 즉각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쌀수입개방결사반대」「칼라힐스 물러가라」는등의 구호를 외치며 신라호텔로 가려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또 통합예수교장로회·기독교장로회등 농촌지역 목회자 20여명이 이날 하오4시30분쯤 신라호텔 로비에서 쌀 시장개방반대 시위를 벌이다 5분여만에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경실련」 간부회원과 은퇴목사등 30여명도 이날 하오2시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고급수입품 판매점인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수입개방반대 시민대회」를 열었다.
  • 기업들 매각기피에 “강력처방”/재벌 비업무용 땅 채권수용 안팎

    ◎5차공매까지 안팔리면 토개공서 매입/채권수용되면 감정가의 30% 겨우 건져 정부가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기 위해 마침내 「토지채권수용」이란 마지막 칼을 빼들었다. 47대재벌이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한 비업무용부동산 2천만평을 내년 5월8일까지 처분하지 않을 경우 토개공이 이를 전부 토지채권으로 수용토록 하겠다는 은행감독원의 발표는 더이상 재벌의 땅사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표명이다. 이는 그동안 재벌이 갖가지 구실로 매각을 질질 끌어온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을 5·8조치 2주년 이전에 끝내겠다는 정책의 일관성과 함께 5·8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항간의 의구심에 쐐기를 박는 조치이다. 이같은 최후통첩은 은행감독원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5·8관련부처와 사전협의를 거친 것이어서 그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김경림여신관리국장은 『5·8조치 이후 기업의 불필요한 부동산매입 억제및 부동산값 안정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치는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을 실질적으로 완결하는,5·8조치의 마무리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은감원과 주거래은행들은 이 기간내에 재벌들이 비업무용부동산을 대부분 처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성업공사에 매각위임된 비업무용 부동산은 2천1백34만평이다.이것도 5·8조치 이후 1년이 되도록 팔지 않고 7공에 가서 해결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버티다 마지못해 넘긴 것이다.이중 매매계약이 끝났거나 성사단계인 것을 빼면 처분대상 부동산은 1천8백27만평 규모이다. 이가운데 4백37만평은 덩치가 워낙 커 원매자가 없는데다 노른자위땅으로 기업들이 팔기를 꺼려해 지금까지 감정서를 제출하지 않는등 공매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특히 롯데(제2롯데월드)는 지난달 30일,현대(구의동부지)는 지난달 31일 뒤늦게 토지가격 감정을 끝낸뒤 감정서를 제출하는 지연작전을 펴왔다.또 현대중공업은 울산 녹지 49만평에 대한 1회차공매조건을 협의중이고 한라시멘트 10만평,대성탄좌 7백32만평,한진그룹 61만평,동국산업이 3백42만평등에 대해 공매조건을 까다롭게 붙여 매각을 지연시켜 왔다. 이때문에 감독원은 주거래은행이 이들 부동산의 감정결과를 이달말까지 성업공사에 통보토록 하고 오는 12월3일까지 1∼5차 공매가격등의 매각조건을 일괄확정토록 지시,기업들이 빠져나갈 구멍을 봉쇄했다. 또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만기대출금을 회수하고 신규대출을 해주지 않는 여신중단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성업공사를 통한 5차까지의 공매에는 최소한 5개월이 걸려 내년 5·8이전에 기업들이 비업무용부동산을 팔도록 독려하겠다는 뜻이다. 기업입장에서도 제값을 받고 부동산을 팔기 위해선 정부의 이같은 매각방침에 순응할 것으로 보인다. 성업공사에 매각이 위임된 부동산의 매매가격은 1차공매시 감정원 또는 토지평가사 합동사무소가 매긴 감정가에 부대비용을 합친 1백10%. 1차공매 유찰에 따른 2∼3차 매매값은 각각 전보다 10%씩 떨어지고 4∼5차는 15%씩 하락,5차공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동산값은 감정가의 절반으로 줄어든다.이럴 경우 땅값은 토개공으로부터 현금이 아닌 5년만기 연7%금리의 토지채권으로 받게돼 채권할인율을감안하면 감정가의 30%까지 곤두박질치게 된다.비업무용 부동산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롯데물산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여평은 감정가 6천1백34억원에서 1천8백40억원으로,현대건설의 구의동 아파트부지 2만7천여평은 1천9백32억원에서 5백79억원까지 값이 떨어지게 된다. 이 업무용 부동산들을 다섯차례씩이나 공매에 부친다해도 현실적으로 이를 살 원매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대부분 토지채권 수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해당 기업들은 채권의 상환기간을 줄이고 금리도 시중금리를 반영,더 올려줘야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다소의 진통은 따를것 같다.
  • 전농 25일 파업/벼 수매값 24% 인상/출하 전량수매 요구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5일 『일반벼 수매값 24% 인상및 농가희망 전량수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5일 하룻동안 전국에서 추수를 거부하는 농민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위해 오는 20일쯤 시·군지부별로 「쌀수입개방저지 및 제값받기를 위한 농민대회」를 열어 추수거부운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 「우리농산물 소비운동」 전국 확산

    ◎“고향의 맛” 즐기고 UR파고에도 대응/큰 도시마다 직판장 개설 러시/매장엔 무공해식품 가득… 값도 저렴/유통마진 낮아 소비자·농민 모두 “환영” 『우리농산물을 먹읍시다』최근 외국농산물의 수입이 급증하는데다 일부 품목은 국산으로 둔갑,소비자들이 속는등 피해가 늘자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군농협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영농지도자회등이 앞장서서 벌이고 있는 이 운동은 재배농가에겐 제값을 받게해주고 도심지 소비자들에게는 질좋은 우리 농산물을 산지값에 구입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있다. 특히 도시민들에겐 앉아서 풍성한 고향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이때문에 서울 부산 광주등 대도시 백화점 슈퍼마켓 시장등에는 직판장과 전시장이 속속 설치되고 있으며 아파트부녀회나 주부들은 단체로 직판장을 찾아 연일 만원을 이루고있다. 지난 24일 광주 호남백화점 지하식품 판매장에 개설된 전남농수축산물직판장은 도내 27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마늘 양파 굴비 미역 유자 배 버섯 꿀 도자기 죽세품등 각종 특산품을 시중보다 20∼30% 싼값에 팔고 있어 개장첫날부터 이곳을 찾는 주부고객들로 「만원사례」를 이뤘다. 전남 농어민후계자연합회와 전남도 농수축협전남도지회의 후원으로 총2억5천여만원을 들여 20개점포를 백화점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직판장은 특히 모든 상품이 「무공해 식품」이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경북도내 농민들도 서울을 비롯,대구 부산등 6개소에 농산물직판장을 개설,운영하고 있는데 영양군농협과 예천군 지보농협은 서울 가락동과 동대문구 제기1동에 각각20평의 직판장을 설치,특산고추와 고추장 참기름 참깨 마늘등을 산지값으로 팔고있다. 지난1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시장과 경기도 안산에 직판장과 전시장을 각각 개설한 경기도 고양군 송포단위농협과 농협 안산지부도 질좋은 무공해 쌀 20㎏짜리 소포장을 시중의 3만5백∼3만1천5백원보다 2천∼3천원이 싼 2만8천5백원에 팔고 있고 참깨 꿀등도 중간마진없이 시중가보다 10∼30%씩 싸게 팔고 있다.이처럼 직판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소비자는 질좋은 식품을 싼값에 구입할수 있고 농민들은 제값을 받을수 있다는 것도 이유중의 하나지만 많은 도시민들에게 우루과이라운드(UR)파동으로 밀려드는 외국농산물로부터 우리것을 지키겠다는 뜻이 더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관계자는 『대기업이 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데 앞장서고 있는데다 요즘 일부 악덕상인들이 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것도 많은 사람들이 직판장을 이용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 농협이 지금 해야할 일(사설)

    지금 우리농업은 대변혁을 목전에 두고있다.밖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UR)결과여하에 따라서는 벌거숭이로 개방앞에 서야하며 안으로는 커다란 구조조정을 겪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다.이러한 전환기적 상황논리속에서 15일로 창립30주년을 맞는 농협은 청년기를 벗어나 완숙단계에 들어간 감회와 함께 오늘날 우리농업이 안고있는 고통의 해결과 위상의 재정립이라는 과제앞에 서있다. 농협은 지난30년동안 신용사업이나 경제사업등에서 외형적인 팽창을 거듭해오면서 농민의 권익증진에 앞장서왔다고 자부할지 모르겠다.그러나 그같은 견해의 반대편에서는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농민위에 있는 농협」,「정부의 시녀」라는 비판의 소리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농협의 창립30주년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농업은 앞서 지적한바와 같이 일대전환기에 놓여있고 과거의 비판이나 노고의 옳고 그름을 떠나 앞으로의 농협은 과거30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에서다.부족한 재원이나마 농촌의 사채를 줄여왔고 각종 농자재의 안정공급,영농활동의지원,벼·보리의 구매보관업무에 대한 그간의 노력을 간과하자는 것은 아니다. 30년이라는 적지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농업의 새로운 진로를 농협이 앞장서서 타개해줘야 한다는 짐을 하나 더 져야 한다는 것이다.농협은 본래 농민으로 구성된 인적결합체로서 조합원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지위향상을 꾀해나가는 경제단체다.따라서 조합원의 다양한 의견과 욕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안된다. 농협중앙회의 회장이 정부에 의해서 임명되고 그같이 임명된 회장은 설혹 농민의 이해에 상충되더라도 정부의 정책목표달성에 충실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농민들의 직선에 의해 단위조합장이나 중앙회장이 선출되는 관계로 농민의 의사수렴이 보다 충족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농업의 대변화를 앞두고 농협이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얼마전 농협은 1백개 숙원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그중에는 쌀시장의 개방반대,농촌부흥특별회계 신설 등 재정확립,각종 농업관련 세제감면추진 등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사업도 중요하다.그러나지금 농협이 시급히 해야할 일의 하나는 농업의 상대적 축소와 함께 초래될 농촌사회의 불안감을 바로 잡아줘야 하는 일이다.개방이다,구조조정이다,농지소유상한제 철폐다 해서 지금 농촌의 심리가 적지않게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안정시킨 연후에 새시대에 맞는 조직의 정비나 사업다각화도 필요하고 효과가 클 것이다. 그러면서 농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의 개선과 농촌의 문화사업에 농협운동의 초점이 모아져야 함은 물론이다.농민에게 제값을 받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농민에게 농협의 존재의미를 알려주는 사업일 것이다.
  • 농활학생,화염병시위/농민등 4천명 가두진출 저지에

    【전주=임송학기자】 전북대·한양대등 전북과 서울지역 18개대학생과 농민등 4천여명은 10일 하오 전북대에서 농활해단식을 겸한 「91쌀 투쟁 완전승리 및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농민학생결의대회」를 열고 가두진출을 시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하오3시30분쯤 자진해산 했다. 이들은 이날 상오11시 전북대운동장에서 전북지역학생협의회·서울동부지역총학생협의회·농민회전북도연맹 등이 공동주최한 대회에 참석,이달 1일부터 10일동안 전북지역에서 벌인 농활에 대한 평가를 내린뒤 쌀값제값받기와 농축산물수입개방저지를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하오1시쯤부터 쌀값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주시청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위해 정문진출을 시도하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한국기업들 소서 과당경쟁/김영만 모스크바 특파원(오늘의 눈)

    요즘 모스크바 시내 외화식당 손님의 상당수는 한국인이다. 소련에 제공키로 한 상품차관 8억달러에 대한 배분결정을 앞두고 국내 종합상사들이 본사의 정예 판매요원들을 대거 모스크바에 풀어놓은 결과다. 현지 공관에서는 이들 단기체류 판매요원의 숫자가 1백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시장경제체제인만큼 돈의 성격과 상관없이 자기회사 제품을 한 개라도 더 팔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일을 나무랄 것까진 없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있다.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으로 우리 돈을 빌려주고 파는 물건이면서도 제값을 못받는 현상이 여러 계약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70년대 말을 전후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에서의 제살 파먹기 수주경쟁으로 큰 상처를 입었던 일을 기억한다. 이런게 모스크바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다면 원론적 시장경제체제 논리의 반추만으로 넘기기엔 부담스럽다. 경협자금의 상품구입 창구로 지정된 소련의 국영상사들은 국가간 상거래에서 금기시되는 일도 한다. 현지의 한국측 수출입관련 관계자는 소련 바이어들이 수입상담 내용을 다른 경쟁회사에 알려주는 방법으로 더 낮은 가격을 유도하는 편법을 거의 모든 경협 자금거래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거래가 있으면 일본의 상사들은 자체 회합을 통해 가격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달여에 걸친 한국상사 직원들의 활약(?)으로 8억달러에 대한 회사간 상담이 거의 끝나가는 상태다. 모스크바에 주재하거나 출장온 상사원들은 새벽 2시를 넘기면서까지 상담 마무리에 열중하고 있다. 일본식의 자체 조정이나 가이드라인이 없음은 물론이다. 국내 상사들간의 무한경쟁을 거쳐 계약서가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 정부의 최종재가 과정이 남아 있기는 하다. 때문에 소련측 수입창구와 한국상사들간의 계약은 가계약의 성격을 가진다고도 해석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간의 경험으로 봐서 정부가 종합상사들의 기를 꺾고 이왕에 결정된 계약내용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상품차관문제로 국한할 때 한국은 두번의 아픈 실수를 경험하고 있다. 정부간 협상에서 상품공급창구 지원권을 우리 정부가 갖지 못한 것이 그 하나고 그나마도 제살 파먹기로 제값 아래로 물간을 공급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 두번째다.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하는 소련에게 장사로 일어선 한국이 장사를 배우고 있다해야 할 것 같다.
  • 지자제선거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너도나도 “지역발전”… 쟁점없는 유세/농민이익보호등 내세워 환심작전/대도시선 정책비판등 공방전 펼듯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 합동연설회가 15일부터 막이 오름으로써 냉랭하던 이번 선거전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충북 괴산군(2곳),강원 속초시,전북 무주군,경기 하남시 등 모두 6곳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뚜렷한 이슈없이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있는 대도시에서 열리게 되면 비록 정당개입이 극도로 자제된 「동네선거」이지만 제법 비중이 큰 쟁점이 나오면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충북 괴산지역 후보자들은 △농산물 제값받기 △이농현상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활성화 △농민권익보호 및 농민단체활성화 △노인복지 △농촌총각결혼 △농촌교육여건 개선 △농산물 가공공장 유치 △불우 농촌주민 생계대책 등을 거론했다. 강원 속초지역 후보자들은 △버스노선재조정 △동사무소 이전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청초호 수질보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설악산 입장료면제 △해난사고대비,헬기구입 등을 내세웠다. 반면 야성지역으로 주목을 끌었던 전북 무주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다소 정치색이 강한 발언들이 쏟아졌으나 예상보다는 강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평민당 성향의 한 후보는 『현정권은 권력과 부를 누리기 위해 정경유착으로 재벌만 보호하고 농수산물 수입을 개방했으며 3당통합으로 장기집권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인복지정책·농촌지역교육·농촌의료보험문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후보와 여성후보는 정치적 발언은 억제하며 △농촌소득증대사업 △농업기계화 △소득원도로개설 △농공단지유치 △관광자원개발 등을 거론했다. 또 수도권인 경기 하남시에서는 후보자들이 그린벨트지정·주택·교통문제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문제 등을 쟁점으로 들고 나왔다. 이날 하룻동안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연설내용은 단연 「지역발전」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를 유추해보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쟁점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대체적으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초의회가 앞으로의 시·도 광역의회선거,총선·대선에서 정당의 하부조직으로 자리잡을 것이 틀림없어 정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쟁점만들기」 작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부산 등 도시에서는 정치색이 짙은 쟁점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쟁점의 경우 권역별·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지역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여성 후보는 「안정바탕 위에서 지역발전」을 내세울 것인 반면 친야성 후보는 지역사회의 낙후성과 지역발전정책의 모순점을 고발하는 식의 중앙정부 및 지방행정기관 비판으로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외지인 부동산투기 척결 △퇴폐관광업소 추방 △잎담배 경작문제 △농공단지유치 △직업훈련원 확충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 확대 △특정공해기업이전 △수해방지대책 등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정치색이 강한 야성 후보들은 지역차원정책을 벗어나 수서비리사건·3당합당·「관권선거」·「지자제분리선거의 음모」 등을 거론하며 합동유세현장의 정치선전장화를 시도,여야성 후보들간의 정치논쟁을 의도적으로 유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호남권 등 야당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정치쟁점공방전이 일시적이나마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구당 뿐아니라 중앙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대응논리마련에 부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야가 따로없는 농어촌지역에서는 농어촌정책을 둘러싸고 우선 순위설정 및 정책추진속도의 완급은 각기 다르겠지만 모든 후보들이 대정부비판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할것으로 예상되는데 UR협상,추곡수매,농어촌소득 격차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역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의 쟁점부각노력에 있어서도 한계가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동네선거」에서 중앙당차원의 정치쟁점을 끌어 올 경우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것이 뻔해 각 후보들 사이에는 상대후보의 발언강도를 측정,자신의 발언수위를 조절하는 눈치작전으로 나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뜨뜻미지근한 쟁점」이 재탕·삼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후보자중 민자당 당원경력자가 42.7%,무소속이 41.2%나 되는 이번 선거에서 70% 정도가 친여성향의 후보자라는 점도 강도높은 새 정치쟁점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의 쟁점은 정치쟁점 보다는 정책쟁점,좁게 봐 지역발전정책이 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맥빠진 주말장세”… 주가 6백90선 위협

    ◎악재성 루머에 5P 빠져 「6백91」/거래도 부진… 8백만주에 그쳐 주가가 4일연속 하락했다. 17일 주말 주식시장은 개장 첫무렵엔 상승세를 타 종합지수 7백선을 회복했으나 곧바로 반락,6백90대의 경계선이 흔들릴 정도까지 미끄러졌다. 초반 오름세로부터 반나절장에 9포인트가 떨어짐으로써 종가는 전일장 대비 5.77포인트 하락한 종합지수 6백91.69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장의 속락으로 반대매매 이후인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초순까지 투자자들을 전례없이 흥분시켰던 급격장세의 맛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평이 자자하다. 4일간의 속락폭은 18.3포인트에 그쳤지만 최근의 시황을 급격장세에 뒤따르는 조정국면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시장에너지의 쇠퇴 양상이 너무 뚜렷하다. 주말장에서 하락세를 이끈 요인은 유가인상 및 기관매도설 이지만 이는 현안이라기보다 추정과 루머에 불과했고,그것도 사흘정도 묵은 구문들이었다. 대통령의 방소전망이 날짜까지 박혀 대대적으로 알려졌음에도 소량의 초반 상승력마저 금방 소진되고 말았다. 현재의 국면이 급격장세를 가다듬는 조정기라면 최소한 10포인트 정도를 만회해 지수 7백선이 회복되는게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조정이란 애매한 용어로 앞서의 급격장세에 대한 미련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소리가 크다. 주말장에서 반등력이 밑에 깔려버린데 따라 지난달 19일을 기해 깨끗이 극복된 것으로 여겨졌던 6백대 지수장세가 이틀째 자리잡아 이 지수대에의 예속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거래량도 8백57만주에 그쳐 반대매매이후 처음으로 9백만주 이하로 떨어졌다. 세월좋던 급격장세와 확연한 선이 그어지면서 이번 연말장세는 예년과 달리 매듭을 지을 힘까지도 상실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날마다 줄어들고 시중자금중 증시와 관련된 곳들은 어느 때보다도 형편이 좋지 못해 기관매도설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유가인상이 임박한 반면 내년 경제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낙폭이 커지면 증안기금의 개입에 다소나마 기댈 수 있으나 호재가 제값을 받아내는 기분좋은 장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대소 덤핑수출 막는다/상공부

    ◎업체간 시장선점 과열경쟁 줄이게/상품별 수출하한가 책정/가격ㆍ물량사전조절 검토 정부는 국내업체들의 소련 및 동구시장진출 과당경쟁으로 상품의 제값을 받지못하게 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들 소ㆍ동구지역에의 수출제품가격 하한선을 정해 이보다 싼 가격으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소ㆍ동구수출지도를 강화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14일 상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ㆍ동구지역의 개방ㆍ개혁추세와 함께 이들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자 국내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상품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리는 바람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소련 및 동구 수입업자들은 이같은 국내업체들의 과당경쟁을 알고 최근에는 아예 국내업체간의 가격인하 경쟁을 유도하고 있으며 『한국에 가면 수입하고자 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동종업체를 반드시 여러개 접촉하라』는 말이 이들 소ㆍ동구 수입업자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될 정도라는 것. 이같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수익악화가 나타나자 최근 이들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큰 금성ㆍ삼성ㆍ대우 등 15개 가전업체들과 전자공업진흥회 등은 모임을 갖고 이미 일부 오디오제품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주요 수출품목별로 가칭 수출질서위원회를 만들어 수출하한가를 자율로 정해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상공부도 이같은 과당경쟁을 그대로 둘 경우 우리 업계가 당하는 피해가 내년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전자공업진흥회 등 업종별 단체내에 수출질서위원회 등 필요한 기구를 설치,가격이나 물량 등을 적절히 조절토록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들어 국산 컬러TV 등이 미국시장으로 수출되면서 업체간의 과당경쟁으로 수출가격이 크게 내려갔을 때도 정부는 지난 84년 미국지역 수출질서위원회를 설치,전자공업진흥회가 운영토록 해 지나친 가격하락을 방지한 바 있다.
  • “반민자”집회 무산/경찰봉쇄속 곳곳서 산발시위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 등 15개 대도시와 충북 제천 등 50여개 군에서 22일 일제히 개최할 예정이던 「국민연합」주최의 「민자당일당국회해산과 민중생존권쟁취대회」와 「전국농민회」주최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ㆍ농어촌발전종합대책저지 및 제값받기 제2차 전국농민대회」는 부산ㆍ인천ㆍ전주ㆍ청주 등 50개 지역에서 2백∼7백명의 농민ㆍ시민ㆍ학생이 모여 소규모집회를 가졌으나 대부분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서울의 경우 하오4시부터 시청앞 광장에서 개최하려던 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막히자 재야단체회원들과 학생 등 1천여명은 하오4시30분쯤 대학로에 모여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1시간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종로구 숭인동 등 시내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오6시50분쯤에는 숭인동 네거리에서 중부경찰서소속 24인승 소형버스가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맞아 차를 몰던 함돈영경장(40)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버스내부가 불에 탔다. 또 동국대학생 김문수군(20ㆍ전기공학과2년) 등 학생 3명이 전경이 던진 돌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대학생등 1천명 연행 경찰은 이날 대회에 대비해 1백여개 중대 1만5천여명을 투입,시청앞ㆍ명동성당앞ㆍ한양대앞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해 하오4시까지 1천여명을 격리차원에서 연행했다.
  • “기름값은 폭등하는데…”절약정신 실종/중고품 연2조원어치 쓰레기로

    ◎가전품ㆍ가구ㆍ자동차등 마구 버려/“인건비도 못건진다”… 고물상도 외면/폐지ㆍ빈병 수입은 계속 늘어 버려진 폐품을 모아 재생ㆍ활용하던 근검절약정신이 사라졌다. 얼마든지 재생이 가능한 폐지나 빈병 고철 등은 물론 몇년쯤은 더 씀직한 중고가구나 전자제품,심지어는 자동차까지 쓰레기처럼 마구 버려지고 있다. 19일 환경처가 추계한데 따르면 가정 등에서 한해 2조2천1백68억원어치의 재생 가능한 폐기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회수되는 것은 46.4%인 1조2백86억원어치에 불과하며 그나마 해마다 회수율이 떨어지고 있다. 유리병제조업체인 J유리의 경우 다른 폐품에 비해 수거와 재생이 쉬운 빈병에 대해서는 20∼30원씩 환불해주는 빈병보증제도가 있는데도 지난해 92%에 이르던 회수율이 올해에는 87%로 떨어져 모자라는 분량을 중국 등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2∼3년전만해도 각급학교에서는 폐품수집운동을 활발하게 벌였으나 최근에는 폐품을 가져오라면 이웃가게에서 빈병 등을 사 오거나 아직까지 쓸수 있는 생활용품 등을가져오기가 일쑤여서 아예 이 운동을 거의 벌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는 것은 최근 국민의 생활수준이 높아져 시민들의 절약정신이 부족해진데도 이유가 있지만 고물상들이 폐품가격이 인건비 등 수거비용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집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부 황미경씨(37ㆍ서초구 방배동)는 『2∼3년전만 해도 폐지나 빈병 등을 모아 두었다가 두달에 한번쯤 고물행상에게 팔아 반찬값에 보탰었다』며 『그러나 요즘에는 고물행상이 오지도 않을 뿐더러 모으기가 귀찮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성내1동에서 고물상을 하고 있는 배일후씨(54)는 『폐지 폐비닐 고철 등을 힘들게 수집해봐야 2년전의 거래가격보다 1㎏에 20∼30원이 떨어진 25∼60원 밖에 받지못해 인건비와 운임 등을 제하고 나면 타산이 맞지 않을뿐 아니라 막노동에 비해 수입도 적어 고물을 수집하려는 사람조차 찾기 힘들다』면서 『때문에 아예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부품 등 질좋은 고철만을 취급하게 된다』고설명했다. 여기에 제조업체 등이 국내에서 수집한 고물을 기피하는 현상도 한몫을 하고 있다. 고물상들의 연합단체인 한국특종물업연합회 회장 조성학씨(52)는 『제지공장ㆍ철강업체 등 대부분의 국내제조업체들이 값이 쌀 뿐만 아니라 불순물이 적고 질도 좋다는 이유로 국내수집고물을 기피하고 외국에서 수입해 쓰고있다』고 말했다. 환경처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국민들사이에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는데 비해 중요한 자원이 될수 있는 폐품을 재활용하는 풍토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조금 귀찮고 비용이 들더라도 자원을 아끼고 절약정신을 기른다는 측면에서 활용가능한 폐품을 최대한 이용하는 풍토와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프타,국제값에 연동 않기로/새달부터

    ◎원유가 상승폭 범위서 인상허용/유화제품값 「도미노 폭등」막게 정부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이 최근 중동사태 이전보다 90%이상 급등함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의 국내가격 안정을 위해 내달부터 나프타 국제가연동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경제기획원에서 상공부,동자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나프타가격 안정대책회의를 열어 나프타의 국내가격 인상폭을 원유도입가 상승의 범위이내로 억제키로 했다. 정부의 나프타 가격인상억제 방침은 석유사업기금에 의해 국내가격이 적정선에서 관리돼온 원유와는 달리 나프타는 가격완충장치가 없어 오는 9월부터 국내 유화제품의 가격 폭등이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나프타의 국제가격은 지난 21일 현재 t당 3백35달러(일본 CF가격 기준)로 페르시아만 사태직전인 8월1일의 1백73달러보다 무려 93.6%나 폭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유화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최근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등 합성수지류를 중심으로 유화제품 판매가 30%이상 급증하는 등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 「전국 농민대회」/새달 7일 개최/전농련 밝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3일 상오9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다자간 무역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농축산물 전면 수입자유화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 협정은 세계최대의 농업보호국인 미국이 약소국가의 농업을 말살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정부는 국내 농민의 보호를 위해 이 안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농련」은 협정거부를 위해 다음달 7일 각 도별로 「농수산물 수입저지 및 농산물 제값받기 농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 근본적인 유통구조 개선을(사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문제는 어제 오늘의 과제가 아니다.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된 70년대이후 줄곧 이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다 함께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인 이 과제가 아직껏 숙제로 남아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농정의 수준을 보는 것 같아서 몹시 씁쓰레하고 답답하다. 지난 5일 노태우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하여 농림수산부가 마련한 농산물 유통개선방안 역시 그 실효성에 대하여 많은 의문이 떠오른다. 그 방안은 현재 70%의 유통마진이 붙어 있는 야채류의 마진을 축소하기 위하여 농협이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채소밭의 야채류를 사들이는 이른바 밭떼기를 하고 쇠고기는 연동가격제를 시장자율가격제로 전환하는 것등으로 되어 있다. 이들 방안은 70년이후 등장해온 처방인 데다가 유통구조 개선사업에 필요한 예산문제도 관계부처와 제대로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자 관계당국의 실무자들사이에 무언가 방안을 짜내기는 해야겠지만 뾰족한 대책이 있을 수 있느냐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정부당국자들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대하여 전혀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구조 개선문제는 또다시 미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어째서 농산물의 유통구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이 없이는 이 과제의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에게는 유통에 기생하는 중간상인은 있지만 유통구조를 근대화시키고 혁신시킬 수 있는 유통담당조직이 없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농협·수협·축협 등 농수축산 단체가 있으나 이들 기관은 조합원을 위한 생산과 판매사업등 경제사업보다는 손쉬운 금융업무에 치중해왔음을 부인하기가 어렵다. 이들 기관은 예금과 대출등 은행업무와 공제업무등 보험업무가 주업무이고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농산품의 제값받기 사업엔 힘을 기울이지 않았다. 수십년동안 유통상인들의 전유물처럼 되어 왔던 밭떼기를 이제야 농협에 맡기겠다는 이번 개선방안은 농어민 단체가 지금까지 금융업무에만 매달려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이들 농민단체에 농수산물 유통개선의 중추적 기능을 맡기고 이 사업에 필요한 경비를 재정에서 부담하는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수·축협의 금융업무는 분리시켜 순수한 은행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 문제는 관계전문가들에 의해 비중있게 제기되어 왔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현재까지 논의조차 외곽에서 맴돌아왔다. 이같이 농협을 엉뚱하게 변질시켜 놓음으로써 조직개편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정치권이 진정으로 농어민을 위하고 그들의 소득증대를 원한다면 농어민 단체의 개편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인들의 의식전환과 함께 농민단체들도 금융업무가 조합의 고유업무가 아님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면 단위까지 조직을 갖고 있는 농어민 단체의 조직이 철저히 개편되고 개혁될 경우 농산물 유통문제만이 아니고 생산문제까지 해결할 수가 있다고 본다. 정책당국은 20여년동안 그려온 유통개선방안을 버리고 농민단체의 조직개편을 포함한 혁신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 주요채소류 농협서 밭떼기 수매/정부,농축산물유통 개선방안 마련

    ◎농민ㆍ소비자,안정된 값으로 팔고 사게/쇠고기 수분검사기준 설정/연동가격제 폐지,값 자율화 정부는 농민과 소비자가 안정된 값으로 팔고 살 수 있도록 올 가을부터 주요 채소류는 농협을 통해 밭떼기 방식으로 수매,수급을 조절하고 일반 소매상에서도 정부가 비축하는 농수산물을 싼값에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통일계 및 일반미의 정부수매도 미질별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판매를 촉진시켜 쌀값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쇠고기는 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해 물먹인 쇠고기의 불법유통을 막고 현재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쇠고기 연동가격제도 보완 또는 폐지해 자율화하기로 했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대책등 당면 주요농정시책을 보고 했다. 강장관은 이날 주요채소류에 대해서는 농협이 밭떼기를 실시,출하시기와 물량을 조절,값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안기금 1백억원과 농협자금 1백억원등 모두 2백억원의 운영자금을 책정했으며 91년부터 마늘ㆍ양파에대해 시행할 예정인 생산출하조정약정제도를 다른 채소류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사업손실보전기금을 현재 30억원에서 내년에 농협자금 1천억원,정부출연 1백억원등 모두 1천1백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농업유통정보에 대한 자동응답전화 및 음성정보시스템을 현재 10대 도시에서 군단위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농림수산부는 현재 세원포착 등을 피하기 위해 위탁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경매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경매관련 과세소득표준율을 대폭인하하고 서울 양재동과 상ㆍ중계동에 농산물 집배센터와 종합유통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또 올해 일반소매점 1천개를 농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 비축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그 성과에 따라 이를 92년까지 1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미의 수매방법도 개선,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ㆍ판매하고 소비자의 선호에 맞도록 포장 및 규격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막기위해 육류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하고 주요도시에 축협중앙회의 직영종합판매장을 오는 95년까지 30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또 채소류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할 경우 정부에서 이를 구입,산지에서 폐기하기로 했다. ◎「유통개선 방안」 무엇이 담겼나/경기미 소포장단위로 판매 유도/추석용 조기 중국서 1천t 수입 농림수산부가 마련한 유통개선대책은 70년대부터 등장해왔던 단골메뉴가 대부분 포함된 데다 관계기관이나 부처와 예산등의 문제가 확실하게 협의되지 못한채 발표되어 그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4대권역별 거점시장과 보완시장의 조기건설ㆍ농협의 유통기능 강화 및 공동출하 확대 등이 그것들이다. 이는 물론 지난 5일 노태우대통령이 농수산물 유통개선대책을 획기적으로 마련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뒤 부랴부랴 대책을 급조한데 그 주요인이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은 거론치 않더라도 현재 농산물 수입개방과 폭등하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과 소비자가 제값으로 팔고 살 수 있는 개선방안이 예산확보 및 실현성 여부 등을 충분히 감안,마련됐어야 했다는 지적이 적잖다. ▷야채류◁ 현재 유통단계가 평균 5∼6단계이며 농협계통출하도 3∼4단계로 복잡해 유통마진율이 70%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유통구조를 개선키 위해 농협으로 하여금 ▲생산량의 20%에 대해 밭떼기 방식의 수매 ▲농민과 생산출하조정약정제의 조기확대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손실보전기금을 확대조성하고 수송차량을 현재 2천2백27대에서 올해 2백70대를 추가,2천4백97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도매시장을 조기건설하고 도매ㆍ중매인에 대한 과세소득표준율을 현재 4.2∼7%에서 대폭인하,경매를 활성화시키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내에 저온저장고를 2천평 규모로 설치 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또 농협슈퍼를 현재 37개에서 97개로 늘리고 올해 일반소매상 1천개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비축농산물을 싼값에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쌀◁ 유통경로는 현재 3∼4단계이며 유통비용은 10%(이윤 7.5% 조작비 2.5%)이내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대해 정부미 수매를 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매가격도 미질에 따라 차등화할 것을 검토,정부미의 질을 향상시켜 쌀값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정부미 포장을 현재 20㎏에서 5ㆍ10ㆍ20㎏으로 규격을 다양화하고 수매ㆍ가공ㆍ포장을 함께 하는 대형민간유통업체를 육성하기로 했다. ▷축산물◁ 유통단계는 4단계 내외로 단순한 셈이나 유통마진율은 17%이다. 그러나 쇠고기의 경우 연동가격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수입쇠고기의 한우고기 둔갑사례도 적잖다. 이번 대책은 이에 따라 쇠고기 연동가격제를 보완내지 폐지해 시장자율가격제로 전환키로 하고 수입쇠고기도 빠른 시일내에 지정가격제에서 자율가격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육류의 수분검사기준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용역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설정키로 했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4∼5단계이며 수협계통출하도 3∼4단계이다. 수산청은 이에 따라 직접출하할 수 있는 양륙항을 현재 부산ㆍ인천 등 4개항에서 10개항으로 늘리고 직접 출하 도매시장도 서울에서 대구ㆍ대전ㆍ광주로 확대,유통단계를 줄여 값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추석용 조기 1천t을 중국등에서 수입하고 북한산 명태 3천t의 반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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