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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넥타이」 직장인들에 인기

    ◎지퍼·클립형 2가지… 착용시간 1∼2초/독에 30만개 수출계약… 미·일서도 호평 「아디이어는 곧 돈이다」 세현물산(대표 김기춘·47·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꼭 맞는 말이다.세현은 「기능성 넥타이」라는 아이디어상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자동지퍼 넥타이와 클립형(탈착식) 넥타이가 그것으로 편리성이 강점이다. 지퍼 넥타이는 넥타이 뒷부분에 플라스틱 지퍼를 달아 목에 걸고 손으로 잡아당기기만 하면 1∼2초만에 간편하게 매었다 풀 수 있게 돼 있다.출근길이 바쁜 직장인에게 인기다.삼각형부분이 클립으로 부착된 탈착식 넥타이는 넥타이를 잡아당기기만 하면 그냥 떨어지도록 고안됐다.근무중 종종 멱살을 잡히는 경찰관·경비원·택시운전사 등에게 유용하다.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내근직은 지퍼형을,외근직은 클립형을 선호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제품은 김사장이 92년 직접 개발했다.개발비만 1억여원이 투자됐지만 제값을 하고 있다.94년과 95년 각각 15억원씩을 벌어들였다.올해는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경찰청과 전문학생복집을 통해 각각 15만개와 40만개의 넥타이를 공급할 계획이다.학생용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중이다. 수출을 통한 매출신장도 기대되고 있다.이미 독일의 5개 업체로부터 30만개를 주문받았다.미국에서도 평이 좋다.특히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애틀랜타시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도 출품,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격과 편리성이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가격은 원단에 따라 수출용은 1.7∼8달러선,내수용은 4천∼2만원대다. 김민수 부장(42)은 『현재 일본 자위대와 일본 철도회사가 이 제품의 채용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편리성과 신속함을 요구하는 현대인의 취향에 맞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711­0141∼5.〈박희준 기자〉
  • 오늘부터 호주서 한국학회의/국제교류재단 호 BHP사 등 재정지원

    ◎17개국 한국학 학자 2백여명 참석 환태평양 지역국가들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학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한국학 국제회의」가 1일부터 4일까지 호주 시드니대학교에서 열린다. 92년 호놀룰루,94년 도쿄에 이어 3회째로 「PACKS 96,Sydney」로 이름붙여진 이번 회의에서는 17개국에서 2백여명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참가,정치·경제·역사·과학·문학·미술 등 14개 분야의 한국학 관련 논문 1백31편을 발표하며 각종 문화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특히 현재 9개 대학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대학입시과목에 한국어가 정식 선택과목으로 채택돼 있는 호주 내에서의 한국학 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회의에 처음 참가하는 인도·말레이시아·홍콩 등에서의 한국학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의에서는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의 「북한의 새로운 정치지도자」,루이스 랭카스터 미국 버클리대 교수의 「고려판 불경:새로운 연구자료」,이기문 서울대교수의 「현대한국어의 변화경향」,케네스 웰스 호주국립대 교수의 「한국 현대사 기술에 있어서의 국가개념」,누트 잠후리 말레이시아대 교수의 「마하티르 수상의 한국경제정책 본받기 열망」등 18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번 회의를 준비해온 시드니대의 이상억 교수와 박덕수 교수는 『이번 회의의 주목적은 호주에서의 한국학 제값받기』라고 밝히고 『이 기회에 한국학이 중국학이나 일본학과 동등한 위치에서 독자적인 중요성을 인정받도록 관련자료나 기자재 등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한국정신문화원,호주 최대의 철강회사인 BHP사 등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김재순 기자〉
  • 위폐 「슈퍼K」 여파/지구촌 곳곳 달러화 불신… 경계…

    ◎브라질­88년판 1백달러짜리 수취 거부/캄보디아­식별가능 특수펜 등장… 구입 쇄도 북한 관여가 강하게 의심되고 있는 위조달러화 「슈퍼K」가 지구촌 곳곳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4일 전했다. 정교한 슈퍼K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88년 인쇄된 1백달러 지폐가 위조달러화 투성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수취를 거부하는 환전상과 은행이 속출,88년도 1백달러 지폐가 휴지화되고 있다. 슈퍼K는 대부분 90년판을 모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브라질에서 88년판이 갑자기 초점이 된 것은 해외로부터의 뉴스가 잘못 번역돼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의 시티뱅크 한 관계자가 「88년판 1백달러화는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유통가치를 상실했다」고 말한 것이 크게 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동 탓으로 약빠른 일부 환전상들이 88년판 1백달러 지폐를 20% 정도 싼값에 사들여 이웃나라인 우루과이등에 갖고가 제값에 바꿔 이문을 챙기고 있다고. 한편 북한대사관 차량을 타고 베트남으로 건너가려던 일항기 요도호 납치범 다나카 요시미가 위조달러화 사건으로 체포된 캄보디아에서도 위조달러화에 대한 우려는 마찬가지여서 위조달러화 식별이 가능하다는 특수펜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미제」로 표시돼 있는 이 펜으로 진짜 달러화에 선을 그으면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지만 위조달러화에 그으면 회색 또는 고동색의 선이 나타난다는 것. 프놈펜시의 한 상점주인은 「몇번인가 위조달러화를 발견해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있으나 10달러정도 값하는 이 펜으로 슈퍼K에 대항할 수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 어쨌든 위조 달러화에 대한 프놈펜 시민들의 경계감과 불신감은 숨길 수 없는 듯하다. ◎북 위폐 제조설에 조총련학생 수난/일인 “너희도 공범” 집단폭행 일쑤/조총련,경찰에 폭력행위 제지 요청 재일동포 학생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폭행행위가 재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총련 도쿄도본부는 13일 도쿄 경시청을 방문,최근 도쿄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인들의 조총련계 학생들에 대한 증오행위를 제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총련은 이날 경찰간부들과의 면담에서 일부 어린 동포학생들이 일본인에게 북한의 위폐제조 의심과 관련해 모욕을 당했다면서 이와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총련은 지난 12일 도쿄시내 이케부쿠로역에서 30세 가량의 일본인 한명이 16세의 동포학생에게 『너희 학교가 위조지폐를 만들어내지 않느냐』면서 목검을 휘둘러 오른손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총련은 12일 상오 13세의 학생이 도큐 신다마가와선 전철안에서 중년남자에게 심하게 떼밀렸으며 11일에는 전철 사이쿄선을 타고 가던 12세의 여학생이 교복으로 입는 치마와 저고리를 찢기는 수모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북한의 핵위기로 인한 긴장이 고조됐던 94년 상반기 동포 여학생들이 치마 저고리를 찢기고 폭행당하는 폭력행위가 일본 전역에서 빈발한 바 있다.
  • 그린테크/고부가 멀티미디어용 스피커 개발(앞선 기업)

    ◎핵심부품 IC 자체설계… 연 500만달러 수출 「음향도 상품이다」.멀티미디어용 입체음향 스피커 전문업체인 그린테크(주) 박계주 사장(40·충남 천안시 성환읍 대흥리)의 말이다.그는 이 스피커만 팔아서 지난해 40억원을 벌었다.음향이 돈이라는 말이 입증된 셈이다. 박사장은 업종선택을 잘해 성공한 케이스.이미 대중화된 개인용 컴퓨터(PC)의 멀티미디어화를 겨냥,스피커를 출시한 게 맞아떨어진 것.3차원 입체음향 스피커는 시스템이 설치된 공간의 구조,스피커의 위치,방향 및 높낮이와 상관없이 입체적인 스테레오 음향을 내는 스피커로 가상현실,CD롬 드라이브,게임용 사운드 카드에 필수적이다.선두주자는 미국의 「SRS랩」.88년 기술을 개발,특허를 획득한 상태. 박사장이 그린테크를 창업한 것은 92년.10년간의 회사생활을 마감한 뒤 였다.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일을 다룬 경험도 살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처음엔 오퍼일을 했다.하지만 무역업은 사업다운 사업이 못된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으로 돌아섰다.컴퓨터 소프트웨어,주변기기를 주로 다뤘다.업계흐름을 파악하고 스피커에 손을 댄 게 94년말쯤이다. 작년초 SRS랩과 기술제휴 관계를 맺고 개발부 직원 10여명이 6개월간 매달린 끝에 시제품이 나와 10월 한국전자전(KES)에 출품했다.개발비만 3억원이 투자됐지만 제값을 해내고 있다.매출액이 92년 5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껑충뛴게 이를 반증한다.올해는 80억원이 목표다.삼성,현대 등 20여 대기업과 일본 NEC,영국 로직 등 10여개 해외업체의 주문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수출은 대략 월 40만달러선.월마트도 수입업체에 끼일 전망이다. 그린테크는 올해부터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매출액 대비 15%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이미 핵심부품인 집적회로(IC)는 자체설계했다.회사이름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고유상표 「GNT」모델시리즈 30여종을 출시하고 있다.내수가는 3만∼10만원.수출가는 25∼40달러선.기존 스피커에 비해 부가가치가 50%는 높다. 요즘엔 설비증설을 서두르고 있다.주문량 소화를 위해서다.안성과 중국 광동성 공장은준공단계다.월 17만∼20만세트를 생산해서 10만세트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박사장은 멀티미디어용 스피커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독자기술과 가격경쟁력,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배제가 그의 무기다.혼자서 67명의 종업원을 이끌고 있는 젊음과 패기도 한몫을 한다.〈박희준 기자〉
  • 장터·목욕탕까지 돌며“한표부탁”(4·11총선 개인유세 이모저모)

    ◎넝마부대 구성 거리청소하며 관심유도/단상연설때 단하선 타후보 홍보물 배포/미녀 3총사가 연설내용 수화통역 “눈길”/“원전 들어서면 의원 사퇴후 할복” 공약도 등록이 27일 일제히 끝나며 총선후보들은 시장이나 대로변,목이 좋은 광장이나 대단위 아파트단지등에서 공약을 제시하며 본격 표밭누비기에 나섰다. 곳곳의 유세장에는 특별히 주문해 첨단장비를 갖춘 유세차량이 동원됐고 선거운동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돌며 밀착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또 넝마차림으로 골목청소를 해주며 유권자의 환심을 낚기도 했고 일부 후보는 대중목욕탕에서 유권자들과 「알몸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멀티비젼 홍보전 ▷서울◁ ○…서울 종로의 신한국당 이명박 후보는 상오 7시30분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정치1번지 종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종묘공원으로 이동. 국민회의의 이종찬 후보는 하오 2시 평창동사무소 앞에서 60여명이 모인 가운데가진 연설회에서 『03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과 신한국당 운동원을 하는 사람은 정말 간큰사람』이라며 신한국당을 비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상오 7시쯤 숭인동 제일아파트 입구에서 자신을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 ○…서울 송파갑의 신한국당 맹형규 후보는 27일 상오 9시쯤 송파구 삼전동 다성회관 앞 유세에서 『장학로씨 뇌물수수 사건은 역사바로세우기와 개혁작업에 찬물을 끼얹는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라고 성토. ○서울 강서갑의 민주당 박계동 후보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한 차량을 동원,지난해 10월 자신이 국회에서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폭로하는 장면을 계속 틀며 지지를 호소. 서울 노원갑의 국민회의 고영하후보는 상오 6시쯤 석계역 입구에서 유세용 차량에 설치된 멀티비전을 통해 전날 성북역에서 가졌던 개인연설회 장면을 보여주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 ○…서울 강동갑의 민주당 이부영 후보는 상오 10시쯤 강동구 암사3동 양지마을에서 주민 30여명을 상대로 개인연설회를 갖고 『선거기간 중 다른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 ○…서울 강북 갑의 신한국당 정태윤 후보는 개인연설회에 얼굴에서 「I LOVE 정태윤」「태윤,파이팅」등의 홍보 문구를 적은 20대 운동원들을 동원.빨강·파랑색 글씨 중간에는 하트무늬로 장식했다. 송파 갑의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상오 9시쯤 지하철 성내역 부근 식당에 들러 손님들에게 『모래시계의 홍준표』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역사 바로 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의 선봉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 갑의 신한국당 서상목 후보가 상오 11시쯤 논현동 나산백화점 앞에서 연 개인 연설회에는 흰색 티셔츠 차림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이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나와 눈길. ▷수도권◁ ○…인천 남구을에서 출마한 신한국당 이강희후보의 연설회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연설내용을 수화로 전달하는 여성들이 등장해 눈길.팔등신의 미녀 3총사가 이후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유세내용을 수화를 전달하자 유권자들은 『이후보의 연설보다 세미인이 마음을 끈다』며 깊은 관심. ▷중부권◁ ○…강원도 원주시 쌍다리 풍물시장의 개인 연설회장에서는 시장의 소음을 틈타 다른 후보측이 선거운동을 펼쳐 선거전의 비정함을 엿보게 했다. 원주을선거구에서 출마한 국민회의 박전하 후보가 트럭위에 올라 『산소 같은 남자,시원한 정치를 하겠다』고 목청 높이는 사이 단상의 바로 밑에서는 민주당 안재윤 후보와 자민련 박우순 후보의 여자 운동원들이 명함판 선거홍보물을 돌려 단상의 박후보 선거운동원으로 착각케 했다. ○…충남 보령에서 신한국당으로 출마한 최일영후보는 개인유세를 가지면서 공군 비행사 출신임을 내세우기 위해 「빨간마후라」를 변형시킨 로고송을 방송하며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다. 최후보는 자민련 텃밭임을 의식,『김종필 총재는 휼륭한 분』이라고 짐짓 치겨세운뒤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당 후보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무소속의 안갑원후보는 웅천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과 주민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안간힘.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회의 최정식후보는 출신지역인 고성 거진읍 일대의 개인 연설회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 『당선된후 원전이 들어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할복하겠다』고 공약.신한국당 송훈석후보는 속초 중앙시장 입구에서 자원봉사자 30여명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였고 민주당의 조영두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강조하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에 주력. ○상복차림 참석도 ▷호남권◁ ○…광주에서 본격 득표활동에 들어간 각 정당은 내년도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현안사업을 득표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 신한국당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5·18묘역 성역화를 위한 묘지 이장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을 검토하고 있고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등도 이와 관련된 공약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 정당의 선거대책본부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업중 시급한 사업과 이유를 알려달라는 주문이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며 『선거 바람에 지역발전이 앞당겨질 것같다』며 기대. ○…전남 보성·화순 선거구의 이용식 신한국당후보는 이날 벌교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 연설회에 검정색 일색의 상복차림으로 뒤늦게 참석해 동정섞인 박수를 받았다. 14대 총선때 광주·전남지역 최고 득표율(45%)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던 이후보는 『선거운동을 돕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막내동생의 출상일과 겹쳐 동생을 묻고 곧바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눈시울을 붉혀 유권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국민회의탈당과 함께 이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유준상의원은 이날 불출마의사를 밝히며 『2차례나 자신과 싸웠던 이후보의 정치적 영광을 군민과 함께 기도한다』고 지지성 발언을 해 눈길. ○유권자 알몸대화 ○…울산 중구에 출마한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반학동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온 주민 10여명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는 「알몸 유세」를 전개.『알몸으로 인사하는 것만큼 유권자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요즘 대기업에서 유행하는 「알몸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신한국당 김태호 후보와 무소속 정갑윤 후보는 상오6시부터 지역 최대의 표밭인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출근길 길목인 효문동 동천교앞과 병영동에 각각 진을 치고 악수공세를 펴며 「눈도장」을 찍느라 분주. ○…경남 마산·합포에 출마한 박정규 후보(민주)는 한표를 부탁하는 글자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2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시장골목을 누비며 공략에 나서는 「자전거 행렬」유세를 전개했다. 또 무소속의 이중 후보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기만화가 이현세씨에게 부탁해 만화 주인공 「까치」와 자신이 함께 벼를 심는 그림을 뒷면에 그려넣은 명함을 배포해 눈길. 마산·회원의 박재혁 후보(민주)는 기동성있는 차량이 효과가 있는 1백25㏄ 오토바이를 선거 유세차량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부산 영도 선거구에서는 신한국당의 김형오 후보와 무소속의 김용원후보가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를 놓고 표절시비가 한창.신한국당 김후보는 「영도가 키울 인물,영도를 빛낼 사람」이라고,그리고 무소속 김후보는선거용차량에 「영도가 키운 인물,영도를 빛낼 이름」이라고 거의 같은 문구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워 후보측은 물론 유권자마저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각 후보는 『자신들이 먼저 이같은 문구를 생각해 낸 원조』라며 상대방이 몰염치하게 도용했다며 이전투구. ○…대구 서을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천희후보는 대학생 선거운동원 20여명으로 「넝마부대」를 구성해 거리를 청소하고 다니며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 김후보는 기호와 얼굴이 담긴 홍보물을 붙인 넝마를 짊어지고 길거리와 시장·아파트단지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다니며 인물 알리기에 열중. ○동시에 5분 유세 ○…5일장이 열린 경북 의성에서는 5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동시에 나타나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한뒤 각 후보마다 5분씩 유세를 하기도. 먼저 연설에 나선 신한국당 우명규후보는 『낙후된 의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30여년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은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호소했고 민주당 이왕식 후보는 『농산물 제값받기등 농촌의 여러 문제를해결하겠다』고 공약.무소속 김동권후보는 치적론을,무소속 김진욱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피력. ▷제주권◁ ○…시장 상인만도 1천2백여명에 이르고 이용객이 하루 3만여명을 넘어 얼굴 알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제주시 사라봉공원앞 오일시장은 각 후보의 선거유세로 하루종일 북새통. 신한국당의 현경대 후보가 이날 상오 10시쯤 모습을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상오11시쯤에는 신두완 후보(민주당)와 양승부 후보(무소속)가 잇따라 나타나 상인과 시민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펴며 지지를 호소.이어 곧바로 정대권 후보(국민회의)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두 연설회를 가졌다.〈전국 종합〉
  • 극동의 관문 하바로프스크(시베리아 대탐방:68)

    ◎군수산업 민수전환 붐… 시장경제 “몸살”/수송비 등 부담에 합작회사 무역 치중/물가고속 선업 늘어 구소련 체제에 “향수”/평균 월급 110만루블… 게란 10개 5천루블 하바로프스크시는 인구 62만명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극동 제2의 도시다.극동의 관문으로 항공·철도 등 교통요충지이자 극동의 산업중심지다. 그러나 러시아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물가앙등과 실업률급증 및 저임금에 관한 한 하바로프스크 주민도 예외는 아니다.오히려 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주 경제위원회의 발레리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하바로프스크주 기계공업은 기계 및 부품의 70∼80%를 유럽쪽 러시아에서 실어오는데 거리가 멀어 수송비부담이 큰데다가 이곳에 몰려 있는 수많은 군수업체가 민수로 전환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실업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예를 들면 석탄값에 비해 수송비가 두배다.공장은 많지만 경쟁력은 떨어지는 실정이다. 92∼93년에는 합작기업이 1백개이상 생겨나 잘 나가는 듯했으나 94년초 관세가 대폭 오른 뒤 외국인투자도 떨어졌단다.합작회사중 다수는 제조는 안중에도 없고 무역에만 치중한다는 것이다. ○항공·철도 교통 요충지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군수업체에서 95년부터 50가지 생필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2005년까지 경제구조개선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불투명한 장래를 걱정한다.수송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극동의 자원을 활용해 경제구조를 조정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극동의 정유소 두곳은 모두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다.61년 역사의 하바로프스크정유소는 그동안 직원을 많이 줄였지만 아직도 1천3백명에 이른다.서시베리아 튜멘에서 사오는 원유는 t당 90달러(약 7만원)에 수송비 45달러를 더하면 가공이전상태에서 국제가격보다 높다.수출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태다. 빅토르 레메카 부사장은 『주문이 줄어들어 운영하기가 어렵고 대책을 모색중이지만 사실 대책이 없다』면서 『중앙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정치에 밀려 경제는 뒷전』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하바로프스크시내에서 유통되는기름중 이 공장에서 대는 것은 45%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앙가라스크 등지에서 직접 가공해오거나 수입된 것이다.생산량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 『업무상 비밀』이라며 입을 다문다. 정유소 현장을 안내한 1급기사 타마라 셰골례바(여)는 『95년 생산량이 4년전인 91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귀띔한다.23년째 이 공장에서 일해왔고 월급은 1백20만루블(약 20만원)이란다.콤소몰스크나 아무레의 정유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바로프스크 식료품시장.실내에서는 과일·야채·육류·치즈 등 주로 식료품을 팔고,야외에서는 철물점·잡화상·양말 몇켤레 놓고 파는 상인초년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상인만 1천여명이다.장보러 나온 시민으로 북적댄다.특히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당 감자·양배추 1천루블(약 1백70원),당근 3천루블,오렌지 1만루블,포도 1만1천루블,계란 10개에 5천루블 등이다.러시아인의 월평균 급여가 1백10만루블(약 1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싼 편이 아니다.엔지니어로서 출장가기 전에 늘 시장에 나와 물건을 대량 사간다는올레그 보그단씨(40)는 『92년 가격자유화 이후 물가가 너무 자주,많이 올라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수송비가 석탄값 2배 시장 실내 야채코너에서 김치·당근 등 야채를 조리해 파는 김춘권씨(여·58)는 월수입에 대해 『그냥 조금 번다』면서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만큼 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8세때인 48년 함흥에서 하바로프스크로 이주해와 남편(65)및 아들가족과 함께 사는데 크게 여유는 없지만 어려움도 없다고 했다.한인들은 근면성이 높아 평균적으로 러시아인에 비해 못사는 사람이 적다는 말도 했다. 닭고기코너에서 일하는 라리사 콘트라체바양(21)은 ㎏당 1만1천루블씩에 팔고 총판매액의 1.5%를 수당으로 받는다.월평균 20만∼30만루블(약 4만3천원)선이다.『사회주의시절에는 이러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야외에서 철물을 파는 미하일 시르만씨(61)는 캄차카의 선박수리공장에서 일하다 몇년전 퇴직했다.장사로 월평균 1백50만루블정도 벌고 연금 34만루블을 합하면 넉넉치는 못해도 그런대로 살 만하단다.그는 『전에는 하루 8시간만 일하면 됐지만 이제는 돈을 벌려면 더 일해야 한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이 시기를 넘겨야 시장경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하바로프스크 인투리스트호텔 옥상 기관실에 근무하는 보리스 파우토프씨(54)는 24시간 철야근무하고 이틀씩 쉬는데 월 50만루블을 받아 방3개짜리 집세로 22만루블씩 내고 나면 먹고 살기가 빠듯해 주말농장에서 야채 등을 기른다면서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하바로프스크주 청사앞 중앙광장에서 한장에 8천루블씩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40대남자는 회사에서 해고돼 작년가을부터 이 일을 하는데 월평균수입이 80만루블에 불과해 밑천이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단다.이름은 밝히면 안좋을 것같다고 했다. ○북한,벌목사업소 진출 체제변화에 대해 이같이 찬반양론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현지신문에는 컴퓨터전문가·법률가·은행가 등을 월급 1천3백50만루블(약 2백30만원)에 모신다는 구인광고가 게재된다.서민 생활수준과는 대조를 이룬다. 시장부근 상점진열대에 놓인 카메라렌즈 필터의 가격은 3천루블,그림엽서는 20장에 5백루블(약 85원)이다.컵라면 4천루블,이태리타월 1만루블과 어울리지 않는다.계획경제시절의 관성 때문에 공급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 반면 수요는 급속히 줄어들기 때문에 제값을 못받아도 계속 만들어낸다. 하바로프스크 동남쪽 아무르강가에 북한 벌목사업소가 있다는 현지안내인의 말을 듣고 따라 나섰다.최근 벌목공의 남한귀순이 늘어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니 섣불리 접촉할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붉은 벽돌로 된 담장으로 둘러싸인 벌목사업소 겸 벌목공 숙소단지였다.「우리식대로 살아가자」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벌목공 20여명이 작업을 나가기 위해 사업소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으나 안내인은 괜히 봉변당하지 말라며 끝내 말렸다.하는 수 없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빙빙 돌며 사진만 몇장 찍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이역만리 극동에서마저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하바로프스크=김주혁·유재임 특파원〉
  • 농업정책/강운태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쌀 자금위해 전업농 10만호 육성”/보조금 지급 등 농가소득보전 4대제도 추진/수출전문단지 61곳 조성… 슈퍼쌀 조기 보급 강운태농림수산부장관은 18일 『쌀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재배면적 5ha이상인 쌀 전업농 10만호를 육성하고 다수확 품종 개발 및 직파확대를 통해 오는 2001년까지 쌀 생산비를 47%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장관은 이날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 가진 올해 농정 방향에 관한 「국정대담」에서 『정부가 쌀 생산농가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직접지불제와,채소·과실류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해 차액지급제 및 최저가격제의 도입을 각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쌀자급이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들이 많습니다.실제로 그럴 위험이 있는 겁니까. ▲지금 상태로는 괜찮습니다.그러나 지난 수년간 벼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가 문제입니다.작년의 경우 4만7천ha가 줄었습니다.쌀로 환산하면 1백50만섬(작년 전체 생산량 3천2백60만섬의 4.6%)이 단숨에 날아가버린 거죠.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주 원인은 무엇입니까. ▲쌀 대신 시설채소나 과수를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쌀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시설채소나 과수를 재배하는 것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농촌에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경지정리가 안돼 기계화를 할 수 없어 놀리는 땅도 발생하고 있습니다.최근 한해 등 비번한 기상재해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죠. ○제값 받게 해줘야 ­쌀 경작기피를 막기 위해서는 쌀값을 올려줘야 하는데 재정경제원과 이 문제로 가끔 싸우시나요. ▲나웅배부총리가 많이 이해를 해주시는 편입니다.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리는 데는 난색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게는 해줘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으십니다.도시 서민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쌀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세요.지난 해 1인당 하루에 먹은 쌀은 평균 4백98원어치였습니다.2천5백원짜리 커피 5분의 1잔 값에 불과합니다.쌀값을 이 수준으로 묶어놓고 증산을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앞으로 쌀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지난 해에는 수확기 이후인 12월의 산지가격이 94년 12월에 비해 평균 23.9%나 올랐습니다.그러나 이것은 작황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WTO(세계무역기구)출범으로 우리 농업도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습니다.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모두 57조원의 돈을 투입할 계획인데 신농정에 대한 구상은 어떻습니까. ▲올해부터는 농림수산업 분야의 모든 사업추진 방식이 달라집니다.과거에는 각 시·도가 올린 사업계획을 토대로 농림수산부가 추진 대상 사업을 선정,시행하는 하향식이었습니다.앞으로는 농민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신청하면 시·군 단위의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시·도와 농림수산부로 올라오는 상향식 현장중심으로 바뀝니다.현장중심의 농정을 농어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에 얼마나 투자가 이뤄집니까. ▲올해 총 8조6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주요 사업으로는 경지정리 등 생산기반 확충에 2조5천억원,전문경영인 양성에 4천억원,유통구조개선에 1조2천억원,주택·도로·상하수도 등 농어촌 소득원 및 환경 분야에 8천억원을 각각 투자하며,운전자금 성격인 영어·양축 및 농업경영자금으로 4조1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금리는 은행금리보다 쌉니까. ▲연 5%이며,시중금리와의 차액은 정부가 보전해줍니다. ○수출이 최선의 방어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를 헤쳐나갈 대응전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공격이 최선의 방어입니다.수입개방에 대한 최상의 대응책은 수출이란 얘기지요.시장은 얼마든지 있습니다.우리 시장도 개방되지만 우리보다 더큰 외국의 시장도 함께 열립니다.한 예로 일본은 작년에 냉장 돼지고기 50만t을 수입했습니다.이 중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2.8%에 불과합니다.대만은 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있습니다.또다른 예로 김의 경우 작년에 일본으로부터 쿼터물량으로 2만속을 배정받았지만 1만1천속 밖에 수출하지 못했습니다.함유량기준에미달됐기 때문입니다.품질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지요.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수출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출증대를 할 수 있습니까. ▲올해 전국에 61개의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하고 품종선택에서 생산·수확·선별·포장·수송에 이르기까지 일관처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수출금융도 작년에 1천억원에서 올해는 1천8백억원으로 대폭 늘어납니다.또 미국·일본·캐나다 등 우리의 잠재시장을 찾아 적극적인 세일즈활동도 펼칠 생각입니다.일본 도쿄에 농업무역관 1호를 개설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해외정보 제공 및 수출센터로 활용하게 됩니다. ­지난 해의 개방원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작년까지 전체 농축수산물 1천8백5개 품목 중 1천6백83개가 개방돼 수입개방율은 93.2%로 높아졌습니다.그러나 예를 들어 신규 수입개방 품목인 오렌지와 닭고기의 경우 국산 감귤과 닭고기를 이기지 못했습니다.아무런 제한장치 없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주요 품목은 국내외 가격차에 해당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그래도 수입이 증가할 때는 특별긴급관세를 추가로 물리는 등의 생산농가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올해는 전체 개방품목수가 1천7백17개로 늘어나고 수입개방율도 95.1%로 높아집니다.34개 추가개방 품목중 포도·사과주스·냉동명태 등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업농 육성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지요. ▲올해부터 쌀 생산을 전업으로 하는 농가를 매년 1만호씩 오는 2004년까지 총 10만호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전업농은 어떤 의미입니까. 전업농이란 쌀농사만 지어도 충분히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부농을 육성한다는 개념입니다.현재 농가 호당평균 경지면적은 1.3ha이고 쌀농사는 1ha당 순소득이 평균 5백만원선입니다.따라서 이런 소농체제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습니다.규모의 경제와 적정수익을 누리려면 최소한 5ha정도로 영농규모를 키워야 합니다.이 경우 쌀농사에서만 연간 2천5백만원 정도의 소득이 보장됩니다.현재 농가 1호당 자기소유 농지는 1∼2ha이고,여기에다 구입 또는 임대로 3ha정도를 더 보태면 전업농에 적합한 수준의 영농규모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농지구입 또는 임대차와 농기계구입자금 등으로 호당 5천만∼1억원의 저리자금을 지원합니다.각자의 농토를 모아 공동경작하는 영농조합법인과,농업회사법인도 발굴해 기업농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상업영농으로 전환 ­전업농이 앞으로 우리 농업에서 갖게 될 위상은 어떤 것입니까. ▲57조원 규모의 농업투자가 마무리 되는 오는 2000년대 중반에 가면 우리나라 전제 농업생산의 60%를 전업농과 기업농이 맡게 됩니다.우리 농업의 생산구조가 종래의 소규모 생계영농 위주에서 대규모 상업영농으로 전환될 것입니다.특히 최근에 단보당 생산량이 7백30㎏이나 되는 슈퍼 쌀이 개발돼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쌀은 언제부터 보급됩니까. ▲3년뒤부터 본격 보급될 것으로 보고받고 있습니다. ­10년후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한다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럽처럼 「잘사는 농촌」「돌아오는 농촌」「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삶의 터전」으로 바뀌지 않을까합니다.미국에서도 요즘 인구이동에 U턴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워싱턴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인구가 줄고 인근 농촌지역은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농사 지으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농촌을 찾아 가 산다는 뜻이지요. ­북한 쌀지원 문제에 관한 농림수산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쌀을 주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농기술 지원을 통해 북한의 빈약한 자체생산력을 키우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농가소득보전 4대제도를 알아보면/직접지불제­환경보전형 영농에 직접 보조금/시가수매제­쌀값 내려도 일정수준 가격 보장/차액지급제­시장가격 떨어지면 차액을 지급/최저가격제­채소 등 과잉생산 따른 피해 보전 정부는 올해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직접지불제도와 시가수매제,차액지급제,최저가격제 등 4가지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다.정부는 WTO 출범과 시장개방에 대응해 57조원 규모의 구조개선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구조개선 사업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최소한 5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따라서 농민들이 당장 농정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단기대책으로 4대 소득보전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직접지불제도란 정부가 특정품목의 생산·가격·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직접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WTO가 허용하는 보조금 중 하나다.환경보전형 농업에 종사하거나 영농조건이 불리한 농가가 지급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급적 쌀 생산농가에 도움이 갈 수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다만 모든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목적이나 조건에 부합되는 농가만을 지급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추곡수매제와 다르다.예컨대 환경보전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사용량을 줄이거나,저독성 농약을 사용해 쌀농사를 짓는 경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지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재원 사정을 보아 정할 계획이다. 시가수매제는 추곡수매가를 현재와 같이 시세보다 더 높게 책정하지 않고 시가로 수매하는 제도이다.올해 추곡수매는 WTO보조금 감축협정에 따라 7백50억원을 줄여야 한다.수매가를 작년수준으로 동결하고 수매량을 줄이는 방식(1등품,80㎏기준 13만2천6백80원에 9백25만섬 수매),수매가를 2∼3% 올리고 수매량을 더 많이 줄이는 방식(대략 13만6천원에 9백만섬 수매),그리고 아예 시가수매제로 전환하는 방식 등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다.다만 시가수매제를 채택하는 경우에는 시가가 떨어지더라도 일정수준의 가격을 보장하는 보완조치를 강구한다. 차액지급제와 최저가격제는 채소·과실류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한 장치이다.이 가운데 차액지급제는 품목별로 기준가격을 정해 시장가격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지급해주는 제도이다.재원은 정부·지방자치단체·생산자단체 등 3자 공동출연으로 조성한다.품목별 주산지 중심으로 자율적인 생산통제능력과 기금(자조금)출연 의사가 있는 생산자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최저가격제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산지폐기·시가수매 등을 통해 최저가격을 유지하는 제도이다.차액지급제와 유사하지만 보상금(차액)을 지급하는 대신 가격을 유지해주는 점이 다르다.
  • 전공의 수련/김석화 서울대병원·성형외과(굄돌)

    도시의 가을을 끝까지 지켜주던 가로수의 은행잎이 바람에 떨어져 날리고 어김없이 12월이 다가왔다.매서운 겨울 바람은 입시철을 예고하고,전공의 선발시험이 연례행사로 치러진다.6년의 긴 의예과와 의과대학을 마치고,뇌의 작동은 거의 필요없이 척수활동만이 요구된다고 불평하는 1년간의 인턴과정을 마친채 이제야 본인이 원하는 전문의 과정을 시작하는 문턱에서 치열한 선택의 과정이 진행된다.수험생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선택을 하는 입장의 교수나 수련담당 전문의도 모두 긴장하게 된다. 대학에서는 이제까지 시행되었던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노력과 함께 개선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되었고,학생은 새로운 경향의 출제형식에 대비한 노력이 게을렀음을 한탄하면서 분발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주 흥미로운 반응이 종합병원에서 나왔다.적절한 숫자의 인턴을 확보할 수 없어 병원의 진료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대형병원에서는 인턴이외에도 많은 숫자의 전공의가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되지만,중소병원에서 인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었다.이렇게 중요한 인턴의 경우,도시일용노동자에도 못미칠 정도의 형편없는 대우로 혹사당하고 있는 것은 보면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DIY(doityourself)코너가 대형백화점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노동력에 대한 대가는 많이 제 값을 쳐주고 있다.대형자동차 서비스공장에서나 있었던 공임을 조그만 배터리 집에서도 떳떳이 요구하고 있다.어느 대학병원에서 계산해낸 원가계산에 의하면 현행의 의료보험 수가에서는 터무니 없이 평가되고 있다는 의사의 노동력은 언제나 제값이 매겨지게 될지 모르지만,첫단추가 잘못 채워진 꼴은 이제는 더 이상 보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 “삼성전자,2천년 세계 5위 도약”/이건희 회장

    ◎“정부의 기업 해외투자 규제 세계화 역행” 삼성그룹은 지난 14∼15일 영국 런던에서 이건희 그룹회장 주재로 「전자 세계화 전략회의」를 갖고,오는 20 00년까지 세계 5위의 전자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을 확정했다. 삼성은 전자소그룹 사장단 전원과 유럽본사 임직원 등 25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앞으로 전세계를 ▲선진 ▲성장 ▲우위시장으로 각각 구분해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세계화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해외진출로 인해 제조업이 공동화된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관점』이라며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에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4월 정부를 비판,북경발언 파문을 몰고 왔던 이회장은 『이제 한국기업의 세계화와 해외진출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한국도 하루빨리 투자유인을 위한 비교우위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을 해외에 나올 때마다 실감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선진시장은 고급품 위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특히 선진시장에서는 광고비 지출비중을 높여 고급제품의 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삼성제품을 현지시장의 경쟁제품 평균가격의 상하 10% 범위 내에서 가격을 유지하는 제값받기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중국·인도·아르헨티나·폴란드 등 신규 성장시장은 거점을 확보하고 상표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 DJ의 성급한 대선공약/진경호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창당 한달을 맞은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가 6일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초청으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가졌다.보통 「금요조찬연설」로 불리는 이 토론회는 언론사 편집간부들이 정치지도자등 사회 각 분야의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당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듣고 질문도 하는 자리다.초청받은 인사는 언론인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당혹해 하기도 하고 잘못 알려져 억울했던 문제를 해명하기도 한다.초청인사로서는 「나」를 세상에 알리는 자리인 셈이다.「공정한 PR」을 늘 아쉬워 했던 김총재도 이날 자신을 충실히 알렸다. 그런데 이날 김총재의 연설은 그 내용에 있어서 여느 때보다 강하게 시선을 끌어 당겼다.『김영삼 정권의 실정으로 인해 국정전반에 좌절과 파탄이 오고 있다』는 극단적 정국진단은 옳고 그름을 떠나 야당 총재로서 으레 하는 얘기로 치부할 수 있는 대목이랄 수 있다.그보다 이날 연설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연설 대부분을 할애해 제시한 「새정치국민회의가 한국을 세계일류국가로 만들 방안」이다. 먼저 김총재는 창당목적을국민회의를 세계일류정당으로 만들고 국민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일류국가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각론에서는 『국민투표제 실시로 참여의 정치를 실현하겠다』,『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금융·기술개발·인력난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소외계층에 대한 재분배에 힘쓰고,공존공영의 환경정책을 실천하고,문화선진국을 만드는 데 최대역점을 두며,농축수산물이 제값 받는 유통구조를 확립하고,군에 대한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3단계통일방안을 통해 2000년까지 남북연합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집권을 전제로 한 「공약」이나 다름 없었다.지난주말에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뜻이 확인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대통령선거 출마의사를 밝히더니 일주일만에 「공약」까지 나온 셈이다. 김총재의 무엇엔가 쫓기듯 성급한 대권에의 행보를 보는 듯하다.앞으로 2년여 남은 97년말 대통령선거 때까지 제1야당 총재로서 국정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을까.「국민의 뜻」보다 너무 앞서가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 증권사/외국인 주식투자 주문 “밀물”(새틀짜는 금융산업:6)

    ◎일 자금 등 모두 1조원 유입/투자한도 확대… 시장교란·국부유출 우려 5일 상오 8시 D증권사 국제영업부.매매팀 K팀장과 직원 5명은 출근하자 마자 밤사이 뉴욕과 런던 등에서 들어온 외국인 매수·매도 주문팩스들을 챙겼다. 매수주문서에는 T사 2만5천주,S건설 2만5천주,A제지 1만주….매도주문서에는 H건설 3만5천주,B사 1만5천주….수북이 쌓인 주문서를 바삐 정리하고 주문종목의 가격 및 거래량,매수·매도 분량을 배정했다.숨을 돌릴 때쯤 이번에는 도쿄·홍콩 등에서 전화주문이 쇄도했다. 상오 9시30분.전장 동시호가에 주문 물량을 2천∼3천주씩 나눠 주문에 들어갔다.주문 입력은 여직원 2명의 몫이다.이후 30분∼1시간 단위로 주가가 변할 때마다 모니터 요원의 지시에 따라 하루 종일 주문이 계속 됐다.장이 끝날 무렵인 하오 3시30분에는 모두가 지쳤다.그래도 주문이 제값에 됐는 지,영업수익은 얼마인지,매수대금은 제대로 입금됐는지 등을 또 확인해야 했다. ○매수 누계 8조 국내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의 유출·유입이 이뤄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다.증권사 직원들이 이렇게 고생해 연간 2조5천억원 어치 이상 물량을 처리해야 떨어지는 수익은 고작 50억원 정도이다. 현재 외국자본은 장기 자본도입 3조5천억원,주식투자 1조원 등을 포함,7조원 이상이 들어와 있다.주식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기 시작한 92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 누계는 8조1천억원에 이른다.이 기간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수익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이는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 전체 순익의 2배로 그만큼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우증권 주식투자연구부의 송준덕 선임연구원은 『지금은 외국인 주식투자 지분이 15%(공기업은 10%)여서 유입자본 규모가 적지만 내년에 20%,97년 25%,98년 30%로 점차 확대되면 주식부문만 따져도 외국자본의 유출·유입 규모는 지금의 수 십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 메릿 우리 증시는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따라서 개방확대 후 외국자본의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단기금리(13%)가 미국(5%),일본(1%) 등 국제금리에 비해 높은 점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공략을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싼 이자로 돈을 빌려 투자수익을 자국내 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주 타깃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주목을 받는 외국자본은 일본계 자금.노무라증권이 93년 1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설정,이미 주식매입을 완료했다.지난 9월에는 1억5천만달러의 역외펀드를 만들었다.니코증권도 1억달러 역외펀드로 주식매입을 시작했다.고쿠사이·야마이치 증권도 각각 7천만,2천만 달러의 코리아펀드로 주식을 사들이는 등 일본자금의 주식매입 여력은 이미 4억∼5억 달러에 이른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자금은 0.1%의 금리차만 생겨도 순식간에 국경을 넘나든다』며 『금융기관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와 펀드산업육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극심한 국부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멕시코의 페소화가 유입 외국자본이 빠져 나간 뒤 가치가 폭락한 사례는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 컴퓨터 부품·SW 도둑 극성/학원·전자상가 피해 잇따라

    ◎주로 학생층… 팔기쉬운 제품 골라 컴퓨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하면서 컴퓨터 부품및 소프트웨어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대학이나 학원,전자상가 등 공공장소에서의 도난 사례가 급증해 게시판 등에 컴퓨터 도둑을 조심하라는 공고문을 붙이는 대학은 물론 컴퓨터 매장에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전자 상가도 늘고 있다. 피해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전문 절도범보다도 상가나 학교 등 개방된 장소에서 혼잡한 틈을 타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훔치는 「얌체도둑」들이다. 주로 학생층인 이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컴퓨터의 용량을 늘리거나 구하기 힘든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르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인기품목은 기능에 이상만 없으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중고품이나 현금화하기 쉬운 수만원∼수십만원대의 소형 고가 품목들이다. 이들은 미리 물건을 점찍어 놓았다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틈타 슬쩍해 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컴퓨터 도둑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컴퓨터 전문상가인서울 용산전자상가와 대학 도서관,회사 사무실 등이다. 주된 도난품목은 램(주기억장치),CPU(중앙연산처리장치)칩,하드디스크(보조기억장치),모뎀 등 컴퓨터 부품들과 게임 CD­ROM. 용산전자상가의 소프트 웨어 전문판매업체인 D사는 한달에 10여건씩 소프트 웨어를 도난당하고 있다.이 매장은 도난사고가 빈발하자 최근 도난방지용 경보장치를 설치했지만 범행 자체가 워낙 교묘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상가 K컴퓨터판매점 주인 이윤희(39)씨는 『상가에서만 하루 수십건씩 도난사고가 속출하고 있으며 부품을 가지고 와 팔아달라고 부탁하는 학생들도 많다』면서 『최근에는 윈도 95의 개발과 함께 이를 사용할 수 있는 16메가짜리 램의 도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K대 국문과 최모교수도 최근 연구실에 있는 3백만원짜리 IBM486DX 컴퓨터 본체,모니터,프린터,논문과 각종 자료가 수록된 디스켓 박스를 통째로 도난당하는 곤욕을 치렀다. 또 H대 총학생회 사무실에서도 학생회 자료를 수록한 매킨토시 컴퓨터 본체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무역센터 빌딩 16층 무역 진흥공사 사무실에 침입,1천여만원어치의 컴퓨터 CPU칩 30여개를 빼내 용산·세운상가 등에 판 경비원 성기복씨(41)를 절도혐의로 구속했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자체 방범에만 힘쓸뿐 대부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H대 양모군(컴퓨터 공학과 3년)은 『컴퓨터 부품들은 장물 구별이 잘 안될 뿐더러 자기가 쓰기 위해 훔치는 경우가 많아 경찰 수사로 찾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면서 『컴퓨터 전문가가 부족한 경찰의 수사력에 대한 불신도 신고를 기피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 현대차 아반떼/유럽 상륙작전 “시동”/신차 발표회 가져

    ◎수출명 「뉴란트라」… 올 14만대 목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수출전략차 아반떼(유럽 수출명 뉴란트라)가 1일 역사적인 유럽 대상륙작전을 시작했다.선진국의 동급모델보다 20%가 쌌던 「값싼 차」가 아닌,「제값을 받는 한국차」로서의 첫 시도이다.아반떼의 이같은 시도는 한국차 전체의 이미지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자동차는 이날(현지시간)스페인 동북부 바르셀로나에서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13개국 대리점의 사장단 및 기자단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반떼 신차 발표회를 갖고 유럽진출 공략을 공식 선언했다. 아반떼 유럽시장 신차발표회를 계기로 올해에 독일에 3만6천대,영국에 1만8천대,이탈리아에 1만대 등 모두 전년보다 40% 늘어난 14만대를 유럽에 수출하기로 했다.이 중 아반떼의 유럽 수출량은 3만3천대이다. 올해 아반떼를 북미에 6천대,중남미와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기타지역에는 3만3천대를 수출하는 등 모두 7만2천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반떼 신차발표회를가졌으며 6월에는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7개국에 아반떼 5백20대를 첫 선적,해외시장 공략에 포문을 연바 있다. 아반떼 유럽시장 진출과 함께 판매기반도 강화해 유럽지역 딜러망을 현재의 1천8백개에서 올해 말까지 2천1백개로 늘리고 스포츠 협찬과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오는 12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아반떼를 유럽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현대자동차의 백효휘 부사장은 『아반떼의 본격 수출을 계기로 현대는 싼 가격으로 승부하던 시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동안은 같은 급의 선진국 차보다 가격을 20% 이상 싸게 수출해왔으나 아반떼는 8∼10%만 싸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같은 차이도 줄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차는 싸다」는 관념을 바꾸겠다는 얘기다.실제 지난 해 미국에서 팔린 승용차 중 1만5천달러 이상의 고급차 분야에서 현대의 쏘나타는 1만3천3백대가 팔려 같은 급의 차 32개중 31위에 그쳤다.1만5천달러 이하인 현대의 엑센트와 엘란트라는 각각 「싸다는」 이유 등으로 5만2천3백대와 4만5천5백대가 팔렸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자동차와 운전자」 9월호는 아반떼는 네온과 겨뤄볼 만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아반떼가 같은급(중급)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포드의 에스코트·크라이슬러의 새턴과 네온·닛산의 센트라·혼다의 시빅 등과 제대로 겨뤄 한국차는 싸다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풍」 피해자 보상 장기화 될듯

    ◎실종자문제 등 얽혀 유가족대표 구성못해/이회장 소유 재산규모도 제대로 파악안돼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이 일가의 전 재산을 피해자 보상을 위해 포기한다는 각서를 서울시에 제출함에 따라 보상 진행상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발생 40여일이 지났지만 보상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유가족들은 협상 대표를 구성하지 못했으며 삼풍측이 보상할 수 있는 재산규모마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수준의 보상을 보증하겠다던 정부와 삼풍측 및 유가족측의 협상 중재를 맡고 있는 서울시도 『삼풍백화점 재산규모가 파악되기 전에는 보상문제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며 보상 절차 및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이 회장 소유의 재산은 삼풍백화점 부지 7천여평(공시지가 1천8백억원),백화점 주차장 부지 3천여평(7백60억원),청평화상가 부지 및 건물(공시지가 5백억원),제주도 여미지 식물원 4만평(1천억원),대구 수성동 외인아파트 6천6백평(2백억원),숭의학원(3백50억원),성수동 공장(20억원)등 줄잡아 4천6백30억원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파악되고 있는 삼풍의 총 부채 규모가 3천2백억원에 이르러 보상가능한 액수는 1천3백여억원 남짓이다.피해자 보상·직원 퇴직금·업체피해액 등 보상 규모가 모두 3천억∼3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2천억원 가량이 부족해진다. 다만 부동산 가액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매가로는 삼풍의 빚을 갚고도 보상에 필요한 3천억∼3천5백억원의 보상금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삼풍백화점 부지는 제값을 받을 경우 3천억원 가량에 매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회장 소유 부동산을 제값을 받고 파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삼풍백화점 부지의 고도제한 및 건축규제를 완화해,제3자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주택건설 촉진법에 따른 건교부 지침을 예외적으로 개정,건폐율 50%·5층 이하로 제한돼 있는 삼풍백화점 부지의 건폐율과 층고를 높이고 3천평의 주차장 부지도 주택지구에서 상업지구로 용도를 변경,대형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그것이다.제주도 식물원을 위락지구로 지정,개발이익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매각과정에서의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조순 서울시장은 『삼풍백화점 일대가 비상재해지구로 선포됐으며 수습에 대한 방안에도 비상수단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해 비상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삼풍소유 부동산이 매각되고 보상금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유가족들의 대표구성 문제,확인되지 않고 있는 32명의 실종자 문제 등이 얽히고 설켜 보상문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 생명공학 이용 닭 기른다/미 시사경제지 포브스지 보도

    ◎부화직전 병아리에 백신 주사/자동 로봇 개발… 인건비 줄여 현대의 생명공학기술은 아직 암이나 에이즈를 정복하지 못했다.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돌리면 양계업과 같은 사소하고 많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미국의 양계전문회사인 엠브렉스사의 랜달 마커슨 사장은 생명공학을 응용,병아리 백신과 로봇을 이용한 자동주사법을 개발해 돈더미에 올라 앉은 성공적 기업인으로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 미국 시사경제지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마커슨 사장이 85년 설립된 엠브렉스사를 지난 93년 인수,이같은 신기술 개발로 인력의 대폭절감은 물론 건강한 식품용 닭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마커슨 사장은 특히 지난 93년에 총매출액 2백만 달러로 5백70만 달러의 적자를 보았으나 지난해는 병아리 백신 주사장치의 자동화 덕분에 총매출액 6백90만 달러를 기록,20만 달러의 흑자를 올렸다. 마커슨 사장의 성공비결은 간단하다.미국의 대표적 닭공급 전문회사인 콘아그라·허드슨푸즈사에서 근로자들이 알에서 갓 깨어난 병아리에게 마레크병(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닭의 암) 예방백신을 일일이 주사하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병아리에게 이렇게라도 주사를 놔야 7주 정도 건강하게 길러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커슨 사장은 바로 이 점에 착안,병아리가 아닌 부화 직전의 달걀에 자동으로 주사하는 로봇을 개발했다.이 로봇에는 지름 1㎜ 정도의 끝이 경사지게 뾰족한 바늘(파이프라인)이 달려 있어 껍질을 깨지않고 시간당 3만개의 달걀에 예방백신을 주사한다. 마커슨 사장은 『1시간에 3만개의 달걀에 주사하려면 근로자 12명이 필요하지만 이 로봇을 사용하면 2명이면 충분해 인건비와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동종업계에서 이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기업이 늘어 발명특허권을 갖고 있는 그로서는 기계판매에 따른 이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마커슨 사장은 현재 또 다른 백신인 「굼보로 바이러스」(닭병의 일종인 전염성 활액낭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병아리의 면역력을 떨어뜨림) 예방백신을 개발중이다.마커슨 사장이 굼보로 예방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양계사업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값싸고 안전한 병아리 백신을 구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업농 1만5천가구 육성/「농정개혁 추진회의」 보고 내용

    ◎「농산물 최저가격제」 7월 시행/농업회사 내년부터 세제 혜택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농정개혁추진회의에서는 새로운 WTO(세계무역기구)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농어촌발전대책이 부처별로 제대로 추진되는 지를 점검했다.부문별 보고내용을 요약한다. ◇경쟁력강화=벼재배농가 1만가구와 축산농가 3천가구 및 원예농가 2천가구 등 모두 1만5천가구의 전업농을 올해 뽑아 「프로농업인」으로 키운다.이들에게는 지난해의 2천9백91억원보다 1천66억원이 많은 4천57억원을 지원,경영규모를 늘리고 기계화영농을 할 수 있게 한다. 농어민에게 기업적인 경영기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농업회사법인을 육성하고 법인세와 취득세 등 세제 및 금융면에서 중소기업수준의 지원을 해준다.항구적인 농업용수의 해결을 위해 용수개발 10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농어민이 생산뿐아니라 저장과 가공 및 판매까지 맡도록 함으로써 1·2·3차산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농어업의 복합산업화를 꾀한다. 농어민들이 제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도록 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최저가격 제시제」를 시행한다.예컨대 도매시장에서 배추 한포기의 과거 5년간 경락가가 1백원이고 농민도 이 가격을 원했으나 80원에 팔렸다면 차액을 보상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의욕과 능력은 있으나 담보가 부족한 농어민을 위해 담보대신 보증을 서주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을 지금의 2천5백억원에서 2004년까지 1조원으로,1인당 보증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생활여건개선=3백88개의 도서 및 산간지역에 토속농산물과 휴양 및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20종의 다양한 농어촌주택모형을 개발해 보급한다.농어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1군 1명품」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우수단지 45개소를 지정,1백65억원을 지원한다. ◇교육여건개선=읍·면이하 지역의 유치원 및 고등학교학생의 학비면제를 현 15%에서 30%로 높이고 농어촌출신 대학생에게 1인당 1백만원씩 2백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규모가 작은 학교는 통·폐합하고 통학버스 1백90대를 지원한다. ◇후생복지향상=노인의료비 및 고령진료비를 직장 및 지역조합간공동으로 부담하게 해 농어민의 의료보험료부담을 덜어주고 의료보험의 적용기간을 현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늘린다.
  • 고베지진과 한국이미지/김은상 무역협회 부회장(일요일 아침에)

    WTO발족에 따라 무한경쟁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또 우리상품의 생산코스트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에 맞춰 품질도 어느 정도 향상되고는 있으나 우리 상품의 국제적 성가가 낮아 제값을 못받고 있다는 걱정도 크다.상품의 성가는 바로 국가나 그 구성원인 국민의 이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리에 대한 대외이미지가 결코 만족스럽지 못해 앞으로 무한경쟁시대를 어떻게 뚫고 나갈지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들을 들으면서 최근 일본의 고베지진 때 보여준 일본사람들의 행동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비교해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대외이미지 개선문제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일본은 과거 2차대전을 일으켰고 중상주의적 통상정책으로 여러 나라들과 많은 마찰을 겪고 있지만 일본인은 예의바르고 정직하며 끝없는 개선을 추구하는 민족으로 그 이미지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더구나 이번 고베지진 때 보여준 침착함,경탄할 만한 질서의식과 자존심은 비록 이번 재앙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렀지만 대외적으로는 일본인의 좋은 이미지를 더욱 좋게 해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우리는 스스로 지금까지 한번도 외국을 침번한 일이 없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5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동방예의지국임을 자랑하고는 있지만 외국에 비치는 우리 이미지는 반드시 우리생각과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인은 열심히 일하고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이를 꿋꿋하게 극복하는 저력있는 국민이라는 좋은 이미지도 있지만 반면에 한국인은 조급하고 거칠며 자기들끼리만 어울린다는 등의 좋지 못한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작년쯤인가 우리나라에서 상영이 금지된 바 있는 「폴링 다운」이라는 할리우드영화에 비쳐진 한국인의 이미지는 『무식하고 돈밖에 모르는 졸부들』로 묘사되고 있다.또 국내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를 『성질이 불같고 거칠며 상소리를 많이 하고(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비웃고 사소한 일에도 의심이 많다』고 평하고 있다 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의 산업현장을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보고 현지에서실시하는 특수훈련에 합격한 사람만을 한국에 근로자로 내보낸다고 할 정도이니 우리의 이미지가 어떤지 상상하고도 남을 일이다.게다가 한국의 욕설이 동남아에서는 국제어로 되어가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똑같은 시기에 일본과는 반대로 이런 우리의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하는 사태가 국내에서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성수대교 붕괴사고는 그동안 쌓아 올린 건설업계의 실적에 비해 대단한 이미지 손상을 주었으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인 대우와 이들의 불만표출 또한 동남아 각국에 과장되게 알려져 우리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것이 틀림없다. 지금 우리는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다.세계화란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의식개혁 운동으로 세계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 기본이라 할 것이다.이러한 의미에서 우리의 이미지 개선이 바로 세계화의 길이며 우리가 세계속에서 기회를 확대하는 첩경이라 하겠다.그리고 그것이 반드시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이번 고베지진 때 보여준 우리의 조그만 지원과 같은 일이 앞으로도 어려운 일을 당하는 이들에게 계속 이어진다면 말이다.
  • 스키/“알고 고릅시다”/안정성 높은 캡스키 인기

    ◎회전 쉽고 진동 방지… 구입자 90% 선호/프로엔 오버랩형 부츠… 초보자는 후입형 좋아 「강력한 힘전달,회전가속도,충격흡수 특수 피스톤이 험한 길도 가뿐하게…」이것은 새 자동차모델 광고문안이 아니다.최고 1천6백달러(한화 약1백28만원)나 하는 스키세트 선전문이다.날로 하이테크화해가는 스키장비는 과연 제값을 하는 것일까. 지난 1백년 동안 스키는 모양보다 재질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50년대까지는 단단한 나무로 제작됐으나 점점 가볍고 탄력있는 재질로 대체돼 금속과 섬유유리,그리고는 탄소섬유와 케블라(합성섬유의 일종)로 바뀌었다. 디자인도 개선돼 회전이 쉬워지고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빙판에서도 덜 미끄러진다.최근 인기는 캡스키이다.선두주자는 프랑스의 살로몬으로 90년 겉판을 하나로 한 일체형(모노코크)스키를 내놓았다.올해는 대부분의 업체가 캡스키를 생산,판매량의 90%를 캡스키가 차지할 정도.기존의 스키는 나무나 충전재 위에 섬유유리나 케블라가 덧붙여진 샌드위치 형태이다.따라서 스키의 측면은 상판과 별개이다.하지만 캡스키는 겉판전체가 하나의 판형으로 이뤄져 나무나 충전재를 위와 옆에서 감싸고 있다.측면은 직각이 아니라 곡면을 이룬다.기존 일부 전문가들은 모노코크스키를 1930년대 초 금속에지의 발명 이래 스키기술사상 최대의 발전으로 평가한다.이 스키가 기존 스키보다 회전이 용이한 것 또한 사실이다.하지만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기존스키가 전체메달을 휩쓴데에 주목하는 비판자들도 많다. 또하나 중요한 진전은 바인딩과 스키 사이의 진동방지 플레이트.이는 충격완충과 빙판의 마찰을 방지한다. 부츠 또한 개선여지가 많은 장비이다.1960년대 플라스틱이 가죽을 대체한 이래 가장 중요한 혁신은 1980년 살로몬에 의해 발표된 「뒤로 신는 부츠」이다.4개의 끼움쇠가 달려있는 전통적인 부츠와 달리 이 「후입부츠」는 종아리 옆에 한개의 끼움쇠만 채우면 돼 초심자들이 신고 벗고 걷는데 겪는 고통을 해결해줬다. 80년대 말에는 절반 상의 레저 스키어들이 원타치형 후입 부츠를 구입하기에 이르렀으나 아직도 어떤 부츠가 성능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전통주의자들은 4개의 끼움쇠가 발을 꼭맞게 감싸는 오버랩 부츠가 보다 정교하게 몸의 움직임을 에지에 전달한다며 원타치 부츠를 외면했다. 결국 올해의 승리자는 오버랩 부츠로 귀결되고 있다.살로몬이 전문가용으로 오버랩 부츠를 다시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중급자 및 고급자들에게는 오버랩부츠의 정밀함과 후입 부츠의 편리함을 혼합한 중입부츠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철저한 정밀함이 요구되는 5%의 전문가들에게는 오버랩 부츠가 최적일 것이다.하지만 아마추어 스키어들에게는 편안함과 편리성 또한 중요한 요소인 만큼 잘 디자인된 후입부츠를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 고베/매일 한두차례 여진 “공포”/일지진피해 1주일째

    ◎전기·통신시설 일부 가동… 차츰 활기/“다음차례는 도쿄지역” 괴소문 난무 효고(병고)현 남부대지진이 발생한지 1주일이 지난 24일 처참하게 파괴되었던 고베(신호)시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재민들은 여전히 임시대피소에서 부대껴가며 불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지진 피해지역의 전기및 통신수단이 차츰 복구되고 있고,마을 곳곳에서는 공동수도가 설치돼 생활용수를 구하는 어려움도 상당부분 해소됐다. 눈에 띄게 빨리 복구된 것은 도로.쪼개지고 갈라진 상태로 심하게는 1m 정도 높이까지 공중으로 치솟아 흉물스러웠던 도로는 대부분 해체됐고 아스팔트가 새로 깔렸다.차량통행이 한결 쉬워져 2∼3일전까지만 해도 잘 다니지 않던 영업용 택시도 부쩍 늘어났다. 도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조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길거리에 하나둘씩 생겨난 「장터」.인도 한켠에 차양을 치고 돼지고기를 요리해 파는 이 노점에서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한다.나가타(장전)구 주민 시카츠 가즈오(녹진일부·68)씨는 『원상태로 복구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 생각만 해도 답답해지지만 이곳에서는 지진과 상관없는 이야기로 잠시나마 걱정을 잊고 활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편의점도 속속 문을 열어 영업을 재개중이다.주민들은 원하는 물품을 제값으로 살 수 있다.얌체상혼은 찾아볼 수 없다.구호품에 들어있지 않은 팬티 등 2차 욕구를 채워줄 상품들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간다. 그러나 고베시가 차츰 제모습을 회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도시기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최소한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베시에서는 아직도 매일 한두차례 정도는 규모 3∼4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여진 공포도 상존한다.하시모토 아키아(교본소남·46)씨는 『1주일전 악몽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지진이 찾아오면 이제는 정말 끝장』이라고 걱정했다. 지진피해를 입지않은 여타 지역에서도 「28일에 고베보다 더 큰 지진이 도쿄에 오며 가장 위험한 곳은 신주쿠(신숙)와 스기나미(삼병)구」라는등 지진과 관련한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난무,관계자들을 애태우는 형편이다.
  •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으로 승부하라(한국문화 세계화의 길:1)

    ◎“21세기의 국력” 문화상품 개발전략/각분야 현황과 대책/수출지원 전담기구 설치… 마케팅강화 필요/영화/해외 소개된 책 3백권뿐… 번역가 양성 절실/문학/미술/획일교육 바뀌어야/만화/다양하나 캐릭터 개발을 국경없는 무한경쟁 시대가 시작됐다.이 변혁의 시대에 능동적·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도약의 기회를 갖고자 제시된 국가경영의 주요 목표가 「세계화」다.세계화는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문화·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변화를 뜻한다.아울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문화의 힘이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중요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문화의 세계화는 시급히 이루어 내야할 우리의 과제다.한국문화 세계화 방안과 문화상품 개발 전략을 찾는 시리즈 「한국문화 세계화의 길」을 시작한다. 문화계 각 분야의 세계화 노력은 이제 시작단계이다. 음악·미술분야에서 세계에서 명성을 지닌 예술가들이 몇명있긴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문화현실과는 동떨어진채 해외무대에 편입된 예외적인 존재들이다. 한국에 뿌리를 둔 예술가와 문화상품들이 세계문화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통용될때 한국문화의 진정한 세계와는 이루어질것이다. 문화계의 분야별 세계화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본다. ○영화 영화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 가운데 하나로 최근엔 우리영화가 해외시장에 제값을 받고 수출돼 국내 영화계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서편제」가 일본에 22만4천8백55달러에 수출된 것을 비롯,투캅스」「그섬에 가고 싶다」 등도 미국과 영국에 각각 1만5천달러와 흥행성과별 로열티 70%,10만2천9백달러라는 좋은 조건으로 수출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국산영화의 지속적인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영화계 전반의 체질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맥중심의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의 근대화 ▲하드웨어 산업정책과의 효율적인 연대 ▲프랑스의 유니프랑스(UNIFRANS)와 같은 수출지원 전담기구의 설치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세계가 미국 할리우드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현실에서우리영화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으로 통용되기는 한층 어려워졌다.동남아시장에서조차 오락성 홍콩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어정쩡한 한국영화로서는 승부하기가 힘들다. 그런만큼 앞으로 우리영화 수출정책은 작품성중심 영화·만화영화·순수 오락영화·다국적 합작영화등의 차별화전략에 초점이 맞춰져야하며 제작초기부터 해외 전문배급사와 사전 마케팅작업을 벌이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 우리 방송의 세계화는 한마디로 얼마나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프로그램산업은 2000년대에 이르면 미국의 경우 약 90조원,일본의 경우 40조원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각광 받는 산업이고 우리나라에서만도 다매체·다채널시대의 개막으로 약 5조원에 이르는 내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93년의 경우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해외 수출입에서 1천5백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주요 수출품목인 만화영화 가격은 국제시장에서 하위 10분의 1수준에 머물고있는 실정이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경쟁력 있는 공중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독립프로덕션등이 연계하여 만화·전통문화예술·드라마·다큐멘터리등 분야별로 경쟁력있는 수출전략 종목을 개발해야한다.또 5백여개의 독립프로덕션들을 활성화하기위해 프로그램 공동제작단지의 조성,방송사의 외주프로그램 비율확대등도 수반되어야한다.프로그램 전문 유통업체등의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을 체계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필요한 전략.이와함께 해외 위성방송을 적극 추진,교포방송을 활성화하고 타국과 공동으로 국제채널을 운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문학 우리 문학작품의 해외소개는 미미한 형편.지난 64년부터 유네스코대표문학선집으로 16권,80년부터 문예진흥원의 한국문학해외소개사업으로 92권이 최근까지 해외에 번역소개되었지만 통틀어 3백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한국출판문화협회의 통계를 봐도 지난해 수입되어 번역소개된 해외문학작품은 1천9백38종을 차지한 반면 해외에 소개된 국내문학작품은고작 10여종에 불과하다.다행히 몇 년전부터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문화재단·출판사 등에서도 우리문학의 해외소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단의 관계자들은 해외번역소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외국인 번역가의 부족을 꼽는다.외국출판사 섭외의 어려움과 질적으로 떨어지는 책 디자인도 문제다.일부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번역출판사업을 추진할 기구의 신설을 제의하고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세계적인 보편성이 적고 형식적 새로움이 없는 우리 문학작품의 질문제도 어려움으로 빼놓을 수 없다. ○미술 한국의 미술문화는 지난 70∼80년대를 기점으로 질·양면에서 크게 발전해왔다.그러나 지금껏 고유의 미술양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미술의 유입을 통한 변용된 한국미술에 불과한 실정이다.따라서 우리 미술이 세계미술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으려면 우리나름의 품격을 갖춘 주체적 미술양식이 필요하다.그러면서도 국제적 보편성을 띠어야한다.말하자면 우리문화의 본바탕과원형성을 살려내면서 국제적 보편성을 확보하는 방법의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관계자들은 우리 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또다른 전략으로 획일화된 대학교육의 재편을 들고있다.국내 미술관련 학과의 교육과정을 보면 서울이나 지방이나 엇비슷해 미술문화의 획일화를 부르고 있으며 그나마 사회현장과 산업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적응력도 부족한 형편인 때문이다. 유망작가 또는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세계적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만화 만화는 문화부문에서 상품화가 가장 잘 된 장르이고 앞으로도 그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만화는 이미 출판이란 고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와 다양하게 결합한 형태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만화가 문화상품의 첨병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만화계 사정은 밝지 못하다.일부 작품이 영화·비디오로 제작됐고 「아기공룡 둘리」같이 팬시상품으로 자리잡은 예도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만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안해 밑바탕이 두텁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그 예로 만화산업이 영화·비디오·팬시산업들과 연계되려면 어느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이 앞서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화가 상품화돼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면 먼저 우리의 고유한 선과 정서를 가진 캐릭터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공연 연극·음악·무용 등 우리의 공연 예술은 지금까지 서구의 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데 급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음악의 경우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연주가를 많이 배출했다.이는 연주가 각자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장르가 만국 공통어인 「음악」이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언어를 매개로 하는 연극이 어느 장르보다도 세계화와 동떨어져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세계 문화시장을 겨냥한다면 어설프게 서양 것을 흉내내기보다는 판소리·국악기 연주·탈춤 등 「가장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전통 공연예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어떻게 이를 국제적인 보편성을 갖도록 포장하고 다듬는가에 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공연 기획분야를 시급히 개척해야 한다. ○전통문화 상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제다.전통 소재의 우리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해선 우선 현대적 감각에 의한 재창출 과정이 중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전문디자이너나 작가등을 활용해 공예·도자기·문화재·식품·민화·고판화등을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감각으로 발전시키면서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문화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내야 한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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