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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반떼/유럽 상륙작전 “시동”/신차 발표회 가져

    ◎수출명 「뉴란트라」… 올 14만대 목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수출전략차 아반떼(유럽 수출명 뉴란트라)가 1일 역사적인 유럽 대상륙작전을 시작했다.선진국의 동급모델보다 20%가 쌌던 「값싼 차」가 아닌,「제값을 받는 한국차」로서의 첫 시도이다.아반떼의 이같은 시도는 한국차 전체의 이미지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자동차는 이날(현지시간)스페인 동북부 바르셀로나에서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13개국 대리점의 사장단 및 기자단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반떼 신차 발표회를 갖고 유럽진출 공략을 공식 선언했다. 아반떼 유럽시장 신차발표회를 계기로 올해에 독일에 3만6천대,영국에 1만8천대,이탈리아에 1만대 등 모두 전년보다 40% 늘어난 14만대를 유럽에 수출하기로 했다.이 중 아반떼의 유럽 수출량은 3만3천대이다. 올해 아반떼를 북미에 6천대,중남미와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기타지역에는 3만3천대를 수출하는 등 모두 7만2천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반떼 신차발표회를가졌으며 6월에는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7개국에 아반떼 5백20대를 첫 선적,해외시장 공략에 포문을 연바 있다. 아반떼 유럽시장 진출과 함께 판매기반도 강화해 유럽지역 딜러망을 현재의 1천8백개에서 올해 말까지 2천1백개로 늘리고 스포츠 협찬과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오는 12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아반떼를 유럽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현대자동차의 백효휘 부사장은 『아반떼의 본격 수출을 계기로 현대는 싼 가격으로 승부하던 시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동안은 같은 급의 선진국 차보다 가격을 20% 이상 싸게 수출해왔으나 아반떼는 8∼10%만 싸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같은 차이도 줄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차는 싸다」는 관념을 바꾸겠다는 얘기다.실제 지난 해 미국에서 팔린 승용차 중 1만5천달러 이상의 고급차 분야에서 현대의 쏘나타는 1만3천3백대가 팔려 같은 급의 차 32개중 31위에 그쳤다.1만5천달러 이하인 현대의 엑센트와 엘란트라는 각각 「싸다는」 이유 등으로 5만2천3백대와 4만5천5백대가 팔렸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자동차와 운전자」 9월호는 아반떼는 네온과 겨뤄볼 만하다고 극찬한 바 있다.아반떼가 같은급(중급)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포드의 에스코트·크라이슬러의 새턴과 네온·닛산의 센트라·혼다의 시빅 등과 제대로 겨뤄 한국차는 싸다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풍」 피해자 보상 장기화 될듯

    ◎실종자문제 등 얽혀 유가족대표 구성못해/이회장 소유 재산규모도 제대로 파악안돼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이 일가의 전 재산을 피해자 보상을 위해 포기한다는 각서를 서울시에 제출함에 따라 보상 진행상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발생 40여일이 지났지만 보상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유가족들은 협상 대표를 구성하지 못했으며 삼풍측이 보상할 수 있는 재산규모마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수준의 보상을 보증하겠다던 정부와 삼풍측 및 유가족측의 협상 중재를 맡고 있는 서울시도 『삼풍백화점 재산규모가 파악되기 전에는 보상문제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며 보상 절차 및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이 회장 소유의 재산은 삼풍백화점 부지 7천여평(공시지가 1천8백억원),백화점 주차장 부지 3천여평(7백60억원),청평화상가 부지 및 건물(공시지가 5백억원),제주도 여미지 식물원 4만평(1천억원),대구 수성동 외인아파트 6천6백평(2백억원),숭의학원(3백50억원),성수동 공장(20억원)등 줄잡아 4천6백30억원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파악되고 있는 삼풍의 총 부채 규모가 3천2백억원에 이르러 보상가능한 액수는 1천3백여억원 남짓이다.피해자 보상·직원 퇴직금·업체피해액 등 보상 규모가 모두 3천억∼3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2천억원 가량이 부족해진다. 다만 부동산 가액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매가로는 삼풍의 빚을 갚고도 보상에 필요한 3천억∼3천5백억원의 보상금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삼풍백화점 부지는 제값을 받을 경우 3천억원 가량에 매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회장 소유 부동산을 제값을 받고 파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삼풍백화점 부지의 고도제한 및 건축규제를 완화해,제3자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주택건설 촉진법에 따른 건교부 지침을 예외적으로 개정,건폐율 50%·5층 이하로 제한돼 있는 삼풍백화점 부지의 건폐율과 층고를 높이고 3천평의 주차장 부지도 주택지구에서 상업지구로 용도를 변경,대형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그것이다.제주도 식물원을 위락지구로 지정,개발이익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매각과정에서의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조순 서울시장은 『삼풍백화점 일대가 비상재해지구로 선포됐으며 수습에 대한 방안에도 비상수단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해 비상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삼풍소유 부동산이 매각되고 보상금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유가족들의 대표구성 문제,확인되지 않고 있는 32명의 실종자 문제 등이 얽히고 설켜 보상문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 생명공학 이용 닭 기른다/미 시사경제지 포브스지 보도

    ◎부화직전 병아리에 백신 주사/자동 로봇 개발… 인건비 줄여 현대의 생명공학기술은 아직 암이나 에이즈를 정복하지 못했다.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돌리면 양계업과 같은 사소하고 많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미국의 양계전문회사인 엠브렉스사의 랜달 마커슨 사장은 생명공학을 응용,병아리 백신과 로봇을 이용한 자동주사법을 개발해 돈더미에 올라 앉은 성공적 기업인으로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 미국 시사경제지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마커슨 사장이 85년 설립된 엠브렉스사를 지난 93년 인수,이같은 신기술 개발로 인력의 대폭절감은 물론 건강한 식품용 닭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마커슨 사장은 특히 지난 93년에 총매출액 2백만 달러로 5백70만 달러의 적자를 보았으나 지난해는 병아리 백신 주사장치의 자동화 덕분에 총매출액 6백90만 달러를 기록,20만 달러의 흑자를 올렸다. 마커슨 사장의 성공비결은 간단하다.미국의 대표적 닭공급 전문회사인 콘아그라·허드슨푸즈사에서 근로자들이 알에서 갓 깨어난 병아리에게 마레크병(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닭의 암) 예방백신을 일일이 주사하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병아리에게 이렇게라도 주사를 놔야 7주 정도 건강하게 길러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커슨 사장은 바로 이 점에 착안,병아리가 아닌 부화 직전의 달걀에 자동으로 주사하는 로봇을 개발했다.이 로봇에는 지름 1㎜ 정도의 끝이 경사지게 뾰족한 바늘(파이프라인)이 달려 있어 껍질을 깨지않고 시간당 3만개의 달걀에 예방백신을 주사한다. 마커슨 사장은 『1시간에 3만개의 달걀에 주사하려면 근로자 12명이 필요하지만 이 로봇을 사용하면 2명이면 충분해 인건비와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동종업계에서 이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기업이 늘어 발명특허권을 갖고 있는 그로서는 기계판매에 따른 이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마커슨 사장은 현재 또 다른 백신인 「굼보로 바이러스」(닭병의 일종인 전염성 활액낭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병아리의 면역력을 떨어뜨림) 예방백신을 개발중이다.마커슨 사장이 굼보로 예방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양계사업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값싸고 안전한 병아리 백신을 구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업농 1만5천가구 육성/「농정개혁 추진회의」 보고 내용

    ◎「농산물 최저가격제」 7월 시행/농업회사 내년부터 세제 혜택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농정개혁추진회의에서는 새로운 WTO(세계무역기구)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농어촌발전대책이 부처별로 제대로 추진되는 지를 점검했다.부문별 보고내용을 요약한다. ◇경쟁력강화=벼재배농가 1만가구와 축산농가 3천가구 및 원예농가 2천가구 등 모두 1만5천가구의 전업농을 올해 뽑아 「프로농업인」으로 키운다.이들에게는 지난해의 2천9백91억원보다 1천66억원이 많은 4천57억원을 지원,경영규모를 늘리고 기계화영농을 할 수 있게 한다. 농어민에게 기업적인 경영기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농업회사법인을 육성하고 법인세와 취득세 등 세제 및 금융면에서 중소기업수준의 지원을 해준다.항구적인 농업용수의 해결을 위해 용수개발 10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농어민이 생산뿐아니라 저장과 가공 및 판매까지 맡도록 함으로써 1·2·3차산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농어업의 복합산업화를 꾀한다. 농어민들이 제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도록 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최저가격 제시제」를 시행한다.예컨대 도매시장에서 배추 한포기의 과거 5년간 경락가가 1백원이고 농민도 이 가격을 원했으나 80원에 팔렸다면 차액을 보상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의욕과 능력은 있으나 담보가 부족한 농어민을 위해 담보대신 보증을 서주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을 지금의 2천5백억원에서 2004년까지 1조원으로,1인당 보증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생활여건개선=3백88개의 도서 및 산간지역에 토속농산물과 휴양 및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20종의 다양한 농어촌주택모형을 개발해 보급한다.농어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1군 1명품」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우수단지 45개소를 지정,1백65억원을 지원한다. ◇교육여건개선=읍·면이하 지역의 유치원 및 고등학교학생의 학비면제를 현 15%에서 30%로 높이고 농어촌출신 대학생에게 1인당 1백만원씩 2백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규모가 작은 학교는 통·폐합하고 통학버스 1백90대를 지원한다. ◇후생복지향상=노인의료비 및 고령진료비를 직장 및 지역조합간공동으로 부담하게 해 농어민의 의료보험료부담을 덜어주고 의료보험의 적용기간을 현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늘린다.
  • 고베지진과 한국이미지/김은상 무역협회 부회장(일요일 아침에)

    WTO발족에 따라 무한경쟁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또 우리상품의 생산코스트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에 맞춰 품질도 어느 정도 향상되고는 있으나 우리 상품의 국제적 성가가 낮아 제값을 못받고 있다는 걱정도 크다.상품의 성가는 바로 국가나 그 구성원인 국민의 이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리에 대한 대외이미지가 결코 만족스럽지 못해 앞으로 무한경쟁시대를 어떻게 뚫고 나갈지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들을 들으면서 최근 일본의 고베지진 때 보여준 일본사람들의 행동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비교해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대외이미지 개선문제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일본은 과거 2차대전을 일으켰고 중상주의적 통상정책으로 여러 나라들과 많은 마찰을 겪고 있지만 일본인은 예의바르고 정직하며 끝없는 개선을 추구하는 민족으로 그 이미지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더구나 이번 고베지진 때 보여준 침착함,경탄할 만한 질서의식과 자존심은 비록 이번 재앙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렀지만 대외적으로는 일본인의 좋은 이미지를 더욱 좋게 해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우리는 스스로 지금까지 한번도 외국을 침번한 일이 없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5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동방예의지국임을 자랑하고는 있지만 외국에 비치는 우리 이미지는 반드시 우리생각과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인은 열심히 일하고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이를 꿋꿋하게 극복하는 저력있는 국민이라는 좋은 이미지도 있지만 반면에 한국인은 조급하고 거칠며 자기들끼리만 어울린다는 등의 좋지 못한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작년쯤인가 우리나라에서 상영이 금지된 바 있는 「폴링 다운」이라는 할리우드영화에 비쳐진 한국인의 이미지는 『무식하고 돈밖에 모르는 졸부들』로 묘사되고 있다.또 국내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를 『성질이 불같고 거칠며 상소리를 많이 하고(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비웃고 사소한 일에도 의심이 많다』고 평하고 있다 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의 산업현장을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보고 현지에서실시하는 특수훈련에 합격한 사람만을 한국에 근로자로 내보낸다고 할 정도이니 우리의 이미지가 어떤지 상상하고도 남을 일이다.게다가 한국의 욕설이 동남아에서는 국제어로 되어가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똑같은 시기에 일본과는 반대로 이런 우리의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하는 사태가 국내에서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성수대교 붕괴사고는 그동안 쌓아 올린 건설업계의 실적에 비해 대단한 이미지 손상을 주었으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인 대우와 이들의 불만표출 또한 동남아 각국에 과장되게 알려져 우리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것이 틀림없다. 지금 우리는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다.세계화란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의식개혁 운동으로 세계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 기본이라 할 것이다.이러한 의미에서 우리의 이미지 개선이 바로 세계화의 길이며 우리가 세계속에서 기회를 확대하는 첩경이라 하겠다.그리고 그것이 반드시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이번 고베지진 때 보여준 우리의 조그만 지원과 같은 일이 앞으로도 어려운 일을 당하는 이들에게 계속 이어진다면 말이다.
  • 스키/“알고 고릅시다”/안정성 높은 캡스키 인기

    ◎회전 쉽고 진동 방지… 구입자 90% 선호/프로엔 오버랩형 부츠… 초보자는 후입형 좋아 「강력한 힘전달,회전가속도,충격흡수 특수 피스톤이 험한 길도 가뿐하게…」이것은 새 자동차모델 광고문안이 아니다.최고 1천6백달러(한화 약1백28만원)나 하는 스키세트 선전문이다.날로 하이테크화해가는 스키장비는 과연 제값을 하는 것일까. 지난 1백년 동안 스키는 모양보다 재질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50년대까지는 단단한 나무로 제작됐으나 점점 가볍고 탄력있는 재질로 대체돼 금속과 섬유유리,그리고는 탄소섬유와 케블라(합성섬유의 일종)로 바뀌었다. 디자인도 개선돼 회전이 쉬워지고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빙판에서도 덜 미끄러진다.최근 인기는 캡스키이다.선두주자는 프랑스의 살로몬으로 90년 겉판을 하나로 한 일체형(모노코크)스키를 내놓았다.올해는 대부분의 업체가 캡스키를 생산,판매량의 90%를 캡스키가 차지할 정도.기존의 스키는 나무나 충전재 위에 섬유유리나 케블라가 덧붙여진 샌드위치 형태이다.따라서 스키의 측면은 상판과 별개이다.하지만 캡스키는 겉판전체가 하나의 판형으로 이뤄져 나무나 충전재를 위와 옆에서 감싸고 있다.측면은 직각이 아니라 곡면을 이룬다.기존 일부 전문가들은 모노코크스키를 1930년대 초 금속에지의 발명 이래 스키기술사상 최대의 발전으로 평가한다.이 스키가 기존 스키보다 회전이 용이한 것 또한 사실이다.하지만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기존스키가 전체메달을 휩쓴데에 주목하는 비판자들도 많다. 또하나 중요한 진전은 바인딩과 스키 사이의 진동방지 플레이트.이는 충격완충과 빙판의 마찰을 방지한다. 부츠 또한 개선여지가 많은 장비이다.1960년대 플라스틱이 가죽을 대체한 이래 가장 중요한 혁신은 1980년 살로몬에 의해 발표된 「뒤로 신는 부츠」이다.4개의 끼움쇠가 달려있는 전통적인 부츠와 달리 이 「후입부츠」는 종아리 옆에 한개의 끼움쇠만 채우면 돼 초심자들이 신고 벗고 걷는데 겪는 고통을 해결해줬다. 80년대 말에는 절반 상의 레저 스키어들이 원타치형 후입 부츠를 구입하기에 이르렀으나 아직도 어떤 부츠가 성능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전통주의자들은 4개의 끼움쇠가 발을 꼭맞게 감싸는 오버랩 부츠가 보다 정교하게 몸의 움직임을 에지에 전달한다며 원타치 부츠를 외면했다. 결국 올해의 승리자는 오버랩 부츠로 귀결되고 있다.살로몬이 전문가용으로 오버랩 부츠를 다시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중급자 및 고급자들에게는 오버랩부츠의 정밀함과 후입 부츠의 편리함을 혼합한 중입부츠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철저한 정밀함이 요구되는 5%의 전문가들에게는 오버랩 부츠가 최적일 것이다.하지만 아마추어 스키어들에게는 편안함과 편리성 또한 중요한 요소인 만큼 잘 디자인된 후입부츠를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 고베/매일 한두차례 여진 “공포”/일지진피해 1주일째

    ◎전기·통신시설 일부 가동… 차츰 활기/“다음차례는 도쿄지역” 괴소문 난무 효고(병고)현 남부대지진이 발생한지 1주일이 지난 24일 처참하게 파괴되었던 고베(신호)시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재민들은 여전히 임시대피소에서 부대껴가며 불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지진 피해지역의 전기및 통신수단이 차츰 복구되고 있고,마을 곳곳에서는 공동수도가 설치돼 생활용수를 구하는 어려움도 상당부분 해소됐다. 눈에 띄게 빨리 복구된 것은 도로.쪼개지고 갈라진 상태로 심하게는 1m 정도 높이까지 공중으로 치솟아 흉물스러웠던 도로는 대부분 해체됐고 아스팔트가 새로 깔렸다.차량통행이 한결 쉬워져 2∼3일전까지만 해도 잘 다니지 않던 영업용 택시도 부쩍 늘어났다. 도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조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길거리에 하나둘씩 생겨난 「장터」.인도 한켠에 차양을 치고 돼지고기를 요리해 파는 이 노점에서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한다.나가타(장전)구 주민 시카츠 가즈오(녹진일부·68)씨는 『원상태로 복구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 생각만 해도 답답해지지만 이곳에서는 지진과 상관없는 이야기로 잠시나마 걱정을 잊고 활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편의점도 속속 문을 열어 영업을 재개중이다.주민들은 원하는 물품을 제값으로 살 수 있다.얌체상혼은 찾아볼 수 없다.구호품에 들어있지 않은 팬티 등 2차 욕구를 채워줄 상품들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간다. 그러나 고베시가 차츰 제모습을 회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도시기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최소한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베시에서는 아직도 매일 한두차례 정도는 규모 3∼4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여진 공포도 상존한다.하시모토 아키아(교본소남·46)씨는 『1주일전 악몽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지진이 찾아오면 이제는 정말 끝장』이라고 걱정했다. 지진피해를 입지않은 여타 지역에서도 「28일에 고베보다 더 큰 지진이 도쿄에 오며 가장 위험한 곳은 신주쿠(신숙)와 스기나미(삼병)구」라는등 지진과 관련한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난무,관계자들을 애태우는 형편이다.
  •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으로 승부하라(한국문화 세계화의 길:1)

    ◎“21세기의 국력” 문화상품 개발전략/각분야 현황과 대책/수출지원 전담기구 설치… 마케팅강화 필요/영화/해외 소개된 책 3백권뿐… 번역가 양성 절실/문학/미술/획일교육 바뀌어야/만화/다양하나 캐릭터 개발을 국경없는 무한경쟁 시대가 시작됐다.이 변혁의 시대에 능동적·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도약의 기회를 갖고자 제시된 국가경영의 주요 목표가 「세계화」다.세계화는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문화·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변화를 뜻한다.아울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문화의 힘이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중요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문화의 세계화는 시급히 이루어 내야할 우리의 과제다.한국문화 세계화 방안과 문화상품 개발 전략을 찾는 시리즈 「한국문화 세계화의 길」을 시작한다. 문화계 각 분야의 세계화 노력은 이제 시작단계이다. 음악·미술분야에서 세계에서 명성을 지닌 예술가들이 몇명있긴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문화현실과는 동떨어진채 해외무대에 편입된 예외적인 존재들이다. 한국에 뿌리를 둔 예술가와 문화상품들이 세계문화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통용될때 한국문화의 진정한 세계와는 이루어질것이다. 문화계의 분야별 세계화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본다. ○영화 영화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 가운데 하나로 최근엔 우리영화가 해외시장에 제값을 받고 수출돼 국내 영화계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서편제」가 일본에 22만4천8백55달러에 수출된 것을 비롯,투캅스」「그섬에 가고 싶다」 등도 미국과 영국에 각각 1만5천달러와 흥행성과별 로열티 70%,10만2천9백달러라는 좋은 조건으로 수출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국산영화의 지속적인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영화계 전반의 체질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맥중심의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의 근대화 ▲하드웨어 산업정책과의 효율적인 연대 ▲프랑스의 유니프랑스(UNIFRANS)와 같은 수출지원 전담기구의 설치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세계가 미국 할리우드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현실에서우리영화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으로 통용되기는 한층 어려워졌다.동남아시장에서조차 오락성 홍콩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어정쩡한 한국영화로서는 승부하기가 힘들다. 그런만큼 앞으로 우리영화 수출정책은 작품성중심 영화·만화영화·순수 오락영화·다국적 합작영화등의 차별화전략에 초점이 맞춰져야하며 제작초기부터 해외 전문배급사와 사전 마케팅작업을 벌이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 우리 방송의 세계화는 한마디로 얼마나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프로그램산업은 2000년대에 이르면 미국의 경우 약 90조원,일본의 경우 40조원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각광 받는 산업이고 우리나라에서만도 다매체·다채널시대의 개막으로 약 5조원에 이르는 내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93년의 경우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해외 수출입에서 1천5백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주요 수출품목인 만화영화 가격은 국제시장에서 하위 10분의 1수준에 머물고있는 실정이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경쟁력 있는 공중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독립프로덕션등이 연계하여 만화·전통문화예술·드라마·다큐멘터리등 분야별로 경쟁력있는 수출전략 종목을 개발해야한다.또 5백여개의 독립프로덕션들을 활성화하기위해 프로그램 공동제작단지의 조성,방송사의 외주프로그램 비율확대등도 수반되어야한다.프로그램 전문 유통업체등의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을 체계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필요한 전략.이와함께 해외 위성방송을 적극 추진,교포방송을 활성화하고 타국과 공동으로 국제채널을 운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문학 우리 문학작품의 해외소개는 미미한 형편.지난 64년부터 유네스코대표문학선집으로 16권,80년부터 문예진흥원의 한국문학해외소개사업으로 92권이 최근까지 해외에 번역소개되었지만 통틀어 3백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한국출판문화협회의 통계를 봐도 지난해 수입되어 번역소개된 해외문학작품은 1천9백38종을 차지한 반면 해외에 소개된 국내문학작품은고작 10여종에 불과하다.다행히 몇 년전부터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문화재단·출판사 등에서도 우리문학의 해외소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단의 관계자들은 해외번역소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외국인 번역가의 부족을 꼽는다.외국출판사 섭외의 어려움과 질적으로 떨어지는 책 디자인도 문제다.일부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번역출판사업을 추진할 기구의 신설을 제의하고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세계적인 보편성이 적고 형식적 새로움이 없는 우리 문학작품의 질문제도 어려움으로 빼놓을 수 없다. ○미술 한국의 미술문화는 지난 70∼80년대를 기점으로 질·양면에서 크게 발전해왔다.그러나 지금껏 고유의 미술양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미술의 유입을 통한 변용된 한국미술에 불과한 실정이다.따라서 우리 미술이 세계미술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으려면 우리나름의 품격을 갖춘 주체적 미술양식이 필요하다.그러면서도 국제적 보편성을 띠어야한다.말하자면 우리문화의 본바탕과원형성을 살려내면서 국제적 보편성을 확보하는 방법의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관계자들은 우리 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또다른 전략으로 획일화된 대학교육의 재편을 들고있다.국내 미술관련 학과의 교육과정을 보면 서울이나 지방이나 엇비슷해 미술문화의 획일화를 부르고 있으며 그나마 사회현장과 산업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적응력도 부족한 형편인 때문이다. 유망작가 또는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세계적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만화 만화는 문화부문에서 상품화가 가장 잘 된 장르이고 앞으로도 그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만화는 이미 출판이란 고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와 다양하게 결합한 형태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만화가 문화상품의 첨병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만화계 사정은 밝지 못하다.일부 작품이 영화·비디오로 제작됐고 「아기공룡 둘리」같이 팬시상품으로 자리잡은 예도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만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안해 밑바탕이 두텁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그 예로 만화산업이 영화·비디오·팬시산업들과 연계되려면 어느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이 앞서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화가 상품화돼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면 먼저 우리의 고유한 선과 정서를 가진 캐릭터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공연 연극·음악·무용 등 우리의 공연 예술은 지금까지 서구의 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데 급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음악의 경우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연주가를 많이 배출했다.이는 연주가 각자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장르가 만국 공통어인 「음악」이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언어를 매개로 하는 연극이 어느 장르보다도 세계화와 동떨어져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세계 문화시장을 겨냥한다면 어설프게 서양 것을 흉내내기보다는 판소리·국악기 연주·탈춤 등 「가장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전통 공연예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어떻게 이를 국제적인 보편성을 갖도록 포장하고 다듬는가에 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공연 기획분야를 시급히 개척해야 한다. ○전통문화 상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제다.전통 소재의 우리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해선 우선 현대적 감각에 의한 재창출 과정이 중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전문디자이너나 작가등을 활용해 공예·도자기·문화재·식품·민화·고판화등을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감각으로 발전시키면서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문화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내야 한다는것이다.
  • 규제완화 만병통치약 아니다(사설)

    개각에 따른 신경제팀 출범이후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이 밝힌 산업정책방향은 일단 우리 경제현실에 대한 올바른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같다.박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산업정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제하지는 않겠지만 기업에 모든 것을 맡기지도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또 새로운 정책수단을 개발,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며 정책방향은 새정부가 당초 마련한 기본적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필요할 경우에는 시장진입규제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같은 박장관의 발언에 대해 재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재계 일각에서는 자율·경쟁촉진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비난과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연말연시를 틈탄 요즘의 제품가격 기습인상과 관련,정부가 제값으로 환원토록 강력한 행정지도와 단속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행정규제가 오히려 강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박장관이 앞으로 발표할 새 산업정책수단이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것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한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규제철폐와 자율」이 우리경제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오용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행정규제를 없애고 자율과 경쟁촉진을 부추겨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견해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 없다.그러나 우리의 경제현실은 이러한 기본논리마저 적용되기 어렵게끔 비리와 불공정게임이 횡행하는 풍토를 이루고 있다. 멀리 사례를 찾을 필요 없이 최근에만 해도 재벌그룹 전자회사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소득을 누락시키고 법인세를 덜 내기 위해 보유주식을 싼값으로 계열회사에 처분했는가 하면 40여개의 재벌급 건설회사가 정부공사입찰때 담합한 사실이 밝혀져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 때문에 우리는 획일적이고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자율화가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확장과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는 국민경제적 폐해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의 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방임의시책이 펴진다면 몇 재벌그룹은 계속 비대해질 것이며 국부의 독과점현상은 심각한 국면에 이를 것이다. 이는 산업의 자생기반인 중소기업과 전문화업체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화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민간기업에 대한 자율성보장과 규제완화는 매우 바람직스럽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누릴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갖춰졌을 때 선별적으로 취해져야만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연말연시 물가고삐 잡아라(사설)

    연말연시를 맞은 데다 정부조직개편·개각등으로 사회분위기가 적잖이 어수선하고 행정공백이 빚어지는 것을 틈타 각종 생필품과 개인서비스 요금 및 종이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값이 기습적으로 뛰고 있다.최근 물가움직임은 지난 중순 교통당국이 철도·고속도로 통행료 올린 것을 마치 신호로 여긴듯 슬그머니 너나 할 것 없이 올려받는 뇌동인상에 나선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값 오름세는 연말연시의 의례적인 과소비경향이나 기업자금결제 등에 따른 통화량증가와 맞물려 거의 모든 품목으로 확산 될 가능성이 짙어 매우 우려된다.특히 비록 인상요인이 있었더라도 철도요금등 공공교통수단 이용료를 연말에 올린 것은 다른 가격 인상에 빌미를 준 실책이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오히려 관련당국에선 경영합리화와 같은 내부적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흡수토록 해 범정부적 목표인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던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의 대대적인 개각을 통해 새로 출범한 홍재형 경제팀에게 최우선적으로 연말연시의 물가고삐를 단단히잡도록 강력하게 촉구한다.누구보다도 물가의 중요성을 잘 아는 경제관료들이긴 하지만 잠시도 방심함이 없이 종합적인 안정대책을 세워 차질없이 추진해야만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의 세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따라서 새경제팀은 바로 한해전의 경제총수가 섣불리 가격현실화방침을 밝혔다가 인상러시에 휩싸여 안정화 의지에 상처입은 전례를 거울삼는 마음가짐으로 물가를 다스리기 바란다. 무분별한 가격인상은 철저한 행정지도에 의해 제값으로 환원시키고 부당이득은 한푼도 빠뜨림없이 세금으로 흡수해서 안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는 특히 종이류처럼 국내의 몇 독과점업체들이 비밀리에 담합에 의해 일방적으로 값을 올리려는 행위는 종합물가대책차원에서 공정거래위반여부를 명확하게 가려냄으로써 제동을 걸도록 당국에 촉구한다. 그렇잖아도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 및 자본거래자유화·해외경기상승등 통화증발과 투기심리를 부추기는 국내외적 물가불안요인이 너무 많다.때문에 물가대책도 총수요관리와 물량공급확대노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환율 금리 국제수지 등 거시지표들을 안정지향으로 연계운용하는 총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라야 한다. 우리 경제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려면 무엇보다 국내의 물가안정을 이루는 일이 가장 시급한 것이다. 우리는 연말연시의 부당한 가격인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당국의 응징을 거듭 촉구한다.아울러 가계의 경우도 과소비를 삼가고 근검절약함으로써 인플레심리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도록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 미 월마트­일 다이에 선도/미국·일본의 「가격파괴」 현황

    ◎2천4백여 점포서 “최저가·고품질” 공급/미/공산품서 여행·관광·외식업 분야로 발전/일 사회 전역으로 밀려드는 가격파괴의 물결은 과연 어디까지 확산될까. 불과 1년 전 E­마트 등 할인점의 등장 이후 전 분야로 확대되는 가격파괴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어렵지만 가격파괴가 상당히 진행된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앞날을 살펴보도록 하자. 할인 슈퍼마켓을 통해 가격파괴라는 유통혁명을 이끌어 낸 주인공은 미국의 월마트.80년대 초 가격할인의 선두 주자로 나서 미국 전역에 값내리기 경쟁을 촉발시켰다.『미국민 가운데 제값 주고 물건 사는 사람은 없다』는 다소 과장된 얘기까지 흘러나올 정도이다. 월마트는 2천여개의 할인점과 4백여개의 창고형 점포 「샘스클럽」을 운영,지난 해 6백73억달러의 매출에 23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눈부신 성장의 비결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경비를 줄여 가격에 반영한다」는 간단한 경영 방침이다. 전 세계에 깔린 자체 컴퓨터 망을 이용,가장 싸고 좋은 제품을 외국 현지에서 직구입한다.땅값이 비싼 도심보다 도시외곽에 매장을 마련하고 포장과 광고 비용을 줄였다.최근에는 「비싸야 잘 팔린다」는 신화를 낳았던 베벌리 힐스의 고급 백화점들도 월마트의 공세에 밀려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일본도 3∼4년 전부터 사상 유례없는 저가 경쟁에 돌입했다.전통적 다단계 유통구조,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의 공생적 협업체제,계열 거래관행 등 일본의 유통시장을 대표하는 기존 질서들이 변화의 물결앞에서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의 가격파괴를 이끌고 있는 최대 할인점 다이에의 나카우치 회장은 『가격은 낮추는 것이 아니고 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구매력을 바탕으로 대기업들을 굴복시킨 만큼 『이제 가격파괴의 걸림돌은 없다』는 자신에 찬 선언이다.음료와 식품류는 물론 가전제품까지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생산,자체상표(PB)를 붙여 30∼40%의 싼 값에 판다. 소비자들도 3년 이상 지속된 불황으로 「싸고 쓸만한 물건」 위주로 구매하면서 가격파괴가 더욱 확산된 것이다.파괴 분야도 단순히 상품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행과 관광업,외식산업 등 서비스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보수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유통업체도 미국과 일본 소유의 할인점들이 상륙하면서 일대 변혁을 겪고 있다.최근에는 신문업계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어 30∼40%씩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
  • “추곡 9백50만섬 수매”/최 농림수산 밝혀

    ◎수매가는 지난해 수준 동결 올 추곡 수매가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되고,수매량은 9백50만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적으로는 농민의 편에 서고 싶지만 정부 수매분 6백만섬과 농협의 차액지급 수매분 3백50만섬 등 9백50만섬을 지난해 가격으로 예산에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예산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부터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결과에 따라 보조금을 감축해야 하므로,농민이 받게 될 충격을 미리 줄이려면 예산대로 정부안이 「수매가 동결에 수매량 9백50만섬」으로 결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당초 이달 말까지 정부안을 확정해 다음달 초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국회가 어차피 정부의 추곡 수매안과 예산안을 함께 심의하기 때문에 앞당겨 동의를 요청할 필요가 없다』며 『예산심의가 본격화되는 다음달 중순 쯤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는 내년부터는 보조금을 감축해야 하므로 수매가나 수매량을 높일 수 없게 돼,농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민간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내년부터 수확기와 비수확기의 쌀값의 차이인 계절진폭을 지금의 3∼7%에서 10%로 높이기 때문에 정부의 부담도 가벼워지고 농민도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 「배움의터전」갈수록 부족한데…/민자 입법추진에 각부처 협조“시들”

    ◎「학교부지 특별법」 끝없는 표류/“택지개발때 값싸게 용지확보” 취지/“제값 내라”·“재원마련 새세제” 반대 경남 창원시의 중학생들은 반에서 15등 안에 들어야만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나머지 학생들은 이 지역의 특수지학교나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한다. 인문계 선호 경향과 다른 농촌지역 학생들이 몰려드는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고등학교가 모자라기 때문이다.중학교는 15개인데 반해 인문계 고등학교는 7개 밖에 되지 않는다.게다가 이 가운데 3개는 연합고사와는 관계없는 특수지학교이다. 오는 98년까지 이같은 처지의 창원시를 포함,전국에 7백91개의 초·중·고교를 새로 지어야 한다.하지만 학교를 지을 땅을 찾지 못해 난리다.특히 앞으로 학교를 많이 지어야 하는 일산,분당등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어려움이 더하다.민자당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용지 확보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려고 추진해왔다.그러나 경제기획원및 재무·내무·건설부등 관련 부처들의 이기주의에 부딪혀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처리목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지난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추진해온 교육개혁 방안이 한해를 넘기더니 또다시 처리되지 못할 공산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놓고 부처간의 이해가 대립되는 사안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먼저 택지개발때 학교용지의 확보책임을 명문화하는 조항을 둘러싸고 내무부측과 대립하고 있다.민자당과 교육부는 지금까지 개발사업주체에만 맡겨오던 것을 해당 자치단체장에까지 책임을 의무화할 것을 주장한다.사업주체들이 2천5백가구이상 개발할 때 국민학교 1개의 부지를 확보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악용,2천4백여가구까지만 짓는 수법으로 빠져나가기 일쑤여서 책임범위를 격상시키자는 것이다.국유지와 공유지를 우선적으로 무상배분하거나,아니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넘겨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내무부에서는 「제값」을 모두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안에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를 놓고서는 건설부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도시계획법에는 국민학교와 중학교까지 이 구역안에 학교를 지을 수 있게 규정돼 있다.그러나 실제 이행과정에서 건설부측이 갖가지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우며 건축허가를 제대로 내주지 않고 있으므로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고등학교도 새로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일반택지를 개발할때 학교 부지가격을 낮추어 줄 것을 제시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건설부에서는 받아들일 기색이 없다. 정부가 오는 98년까지의 학교신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산정기준으로 6조2천2백억원 가량이 든다.이 가운데 60%인 3조7천억원이 부지를 사들이는데 필요한 비용이다.민자당은 이같은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감안,근린구역미만단위 지역에서 택지개발사업을 할때 학교부담금을 물려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재무부측에서 세제신설 불가방침을 고수하면서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농현상때문에 농촌학교는 남아도는데 반해 도시학교는 갈수록 부족한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결국 이 특별법을 둘러싼 부처이기주의는 이같은 부작용을 가속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 농산물 유통개혁안의 문제점(사설)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농수산물유통개혁안은 단편적인 유통단계의 축소에서 벗어나 산지와 유통시장을 포괄하여 유통혁신을 추구하려는 정책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번 계획을 위해 오는 2004년까지 9조7천억원을 투입키로 한 것도 농수산물유통개혁에 대한 정부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은 생산자의 집단화와 품목별 전문생산을 유도하고 있어 과거 유통계획과는 다르다.품목별 전문생산을 통해 상품을 표준화하여 생산자가 제값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은 유통혁신의 선행조건이자 구조적 문제해결의 출발이 되기 때문이다.이번 계획의 또다른 특징은 농수산물의 거래를 투명하게 하려하고 있는 점이다.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중매인이 관행처럼 해왔던 산지의 밭떼기,수탁매매와 같은 사매매,소매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홀해온 물류비용을 중시하고 있는 점도 이번 계획을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다.물류비용절감을 위해 생산자단체로 하여금 대도시 외곽에 16개소의 종합물류단지를 건설하고 도매시장도 24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종합물류단지건설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부문도 없지 않다.이번 계획에서 산지의 밭떼기를 막기 위해 산지수집상 등록제도를 실시하고 표준밭떼기 거래약관에 의한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그렇게 되려면 지금까지 관행처럼 되어온 중매인이 밭떼기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한다.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등록하고 실제거래는 중매인이 할 경우 이 제도는 사문화되기 쉽다.또 농민들이 표준밭떼기 약관에 의한 거래에 적극적으로 호응할지도 미지수이다.따라서 정책당국은 거래당사자인 상인과 농민이 낡은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제도에 따르도록 적극적으로 계도하는 동시에 새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한 별도의 유인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또 도매시장에서 중매인들로 하여금 중매기능이외에 도매기능까지 허용키로 한 것은 유통개혁의 후퇴로 비쳐진다.지난 5월 서울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매인들이 도매행위금지를 이유로 경매를 거부,이른바 농안법파동이 일어나자 중매인의 도매행위를오는 10월까지 잠정유예한 바 있다. 설사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가 현실과 거리가 있는 개혁이라해도 궁극적으로는 실시되어야 할 것임으로 중매인에게 한시적으로 도매행위를 인정해야지「중도매인」으로 명칭까지 바꾸어 영구히 도매행위도 인정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고 생각한다.농수산물 유통혁신의 지름길은 생산자단체가 산지수집과 소비지판매를 전담하는 것이다.일본과 같이 최소한 청과물거래는 생산자단체가 거의 전담하는 방향으로 유통혁신의 방향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한국상표 인기(외언내언)

    우리나라만큼 자나 깨나 수출을 강조하는 나라도 드물 것 같다.국내시장이 협소한데다 이렇다 할 부존자원도 없기 때문에 오로지 수출만이 살 길임을 귀가 닳도록 들어온 터이다. 우리 경제운용의 가장 중요한 거시지표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출립국」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정책의지는 없을 듯싶다.그래서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업체들이 각종 상품을 만들어 수출증대에 힘써 왔지만 크게 유감스러운 점은 내로라하고 세계 시장에 내놓을 자기 상표가 매우 드문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으나 공통적인 것은 대부분 수출업체의 경우 외국기업측에서 그들의 상표를 붙여 만들도록 요구하는 이른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상품을 파는 것이 자기상표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일보다 훨씬 쉽게 외화를 벌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이처럼 OEM방식에 너무 오래 안주한 결과 전체 수출물량의 80%이상을 이에 의존했던 경공업제품 메이커들은 물론 다른 대기업들도 요즈음 외국기업들의 주문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수출전선에 자주 먹구름이 드리우는 가운데서도 오래전부터 먼 앞날을 내다보며 자신만의 상표로 승부를 걸었던 몇몇 업체들은 오히려 그들의 상표를 외국에 팔아 돈(로열티)을 벌어들여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모자동차회사는 새로 개발한 차종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OEM으로 생산하겠다고 요청해와 협상중이라는 뉴스가 전해진다.또 일부 신발류·의류메이커들은 브라질 터키 덴마크등 10여개 국가에 상표를 판 대가로 매출액의 3∼5%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받는다고 했다.상표권을 팔지는 않지만 자기상표를 내세워 제값을 받으면서 야무지게 커가는 중견기업들도 적지 않다. 엔터프라이즈(enterprise)가 기업 또는 모험으로 풀이되는 것도 보다 큰 장래이익을 생각해서 모험을 거는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가리키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 품질보증 제값받기/생산자 표시 농산물 인기

    ◎10%쯤 비싸도 불티나게 팔려/상표 등 출원율 올 2천건 넘어 「경북 성주군 금싸라기 참외(박노열)」「강원 평창군 수경토마토(백찬수)」…. 20∼29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는 「산지생산자 초청 농·수·축산물장」에서는 원산지는 물론 생산자 이름까지 밝힌 59종의 식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강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산지에 특별생산주문을 하고 있습니다.이름을 당당히 밝힐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농사를 지었다고 봐도 좋습니다』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곳에 선보인 농수축산물들은 값이 일반 농수축산물보다 10% 이상 비쌌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백화점들은 지난 89년 향토물산전에서 처음 생산지표시제도를 도입했다.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양 보다는 질로 선택하는 경향등 구매태도 변화에 따라 백화점들은 실명제를 강화하고 있고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농수축산물의 브랜드화도 급속히 늘어 농수축산물의 「실명화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그것은 정부의 인가를 얻어 관련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품질인증제와 상표등록제가 촉진제역할을 하고있다. 21일 국립농산물검사소에 따르면 우수농산물에 대해 「품」자 마크를 부여하는 품질인증 농산물의 승인건수가 시행 첫해인 92년 2백97건에서 93년에는 4백80건이던 것이 올해는 4월 현재 3백18건으로 크게 늘고 있다. 출하량도 3천7백91t(92년)에서 1만1천9백83t(93년),94년 4월 현재에는 6천5백15t으로 증가했다. 품질인증제는 지난해 4월부터 곡류 과실류 채소류 특용작물류 등 농산물 뿐아니라 수산물에도 적용돼 현재 건제품 염장품 해조류 조미가공품 등 14개 품목 45종이 품질인증을 받고 전국 백화점,농수협직매장 등에 출하되고 있다. 이외에 자기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 상표를 붙이는 경우도 늘어 특허청에 따르면 농산물 상표출원 건수가 1천8백53건에 달하고 있다.
  • 세가지 사안의 공통성/양해영(서울광장)

    참으로 묘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정유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기름값을 내리니까 정부가 뜯어 말렸다.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이 기업경영에서 손을 턴다고 하니까 오히려 현대그룹 관련기업의 주가가 연일 폭등세를 보였다.전국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법시행 하루만에 보류조치가 내려졌다. 어떤 경제적 법률적 사안이라도 상식적인 수순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이 상식의 궤를 벗어날때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쌍용정유가 이유야 어떻든 휘발유가격을 내리기 시작하자 상공자원부는 처음에는 세수감소를 이유로,그다음에는 유통질서의 문란을 이유로 유가인하를 극력 말렸다.그러다가 값을 내려 소비자를 위한다는데 정부가 무슨 개입이냐는 여론이 비등하자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다. 정주영씨는 누구인가.현대그룹하면 정주영,정주영하면 현대그룹이 즉각 연상될만큼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가 빠진 현대그룹은 상징성을 빼버린거나 다름없다.때문에 그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털겠다고 한 발언이 나왔다면 현대의 주식값은 폭락하는게 상식일 것이다.그러나 상황은 그 반대로 가고있다. 농안법의 근본취지는 농민은 제값을 받고,소비자는 보다 싼값에 농산물을 사도록 하자는데 있다.그러나 법시행 첫날부터 농민은 농산물의 판로가 막혀 산지가격은 폭락했다.반면 소비자는 평소보다 2배이상의 비싼값을 지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 우리는 이 세가지의 서로 다른 사건을 통해 우리경제가 지니고 있는 모순과 함께 새정부가 내걸고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의 실상을 경험하고 있다.또 휘발유값 인하와 관련해서는 자유시장의 경쟁논리와 정부규제의 한계를,정주영씨의 경영퇴진 발언에서 정치와 경제의 분리내지는 불가분성을 목격한다.특히 농안법파동은 법과 현실의 문제를 새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세가지 사건이 던져주는 공통적 결과는 정부신뢰의 실추일 것이다.휘발유 가격인하의 경우 시장질서의 문란,정유회사의 경영악화등 상공부가 지적하는 우려가 있긴하다.그러나 가장 큰 방향은 개별기업에 의해 시장논리가 시도되고 있다는데 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조장은 못할지라도개입해서는 안된다.그것이 국제화와 개방화를 추구하는 정부의 경제기본 개념에도 합당하다.이제 기업은 스스로의 경영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지 정부가 경영악화 운운하면서 개입의 실패를 거듭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정유회사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손실을 충당해준 결과 정유회사 스스로의 경쟁력을 배양하지 못했는데 아직껏 그런 구태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아직은 우리가 국제화다,경쟁력강화다 하는 말들이 구호에 그치고 있지않나 하는 의문마저 주고있다. 농안법의 경우도 보자.법의 취지는 훌륭하다.그러나 수없는 공청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오늘의 문제가 예견되었다.그럼에도 밀어붙이면 된다는 과거의 의식이 법시행과 동시에 6개월 보류로 잠정 결론이 났다.1년동안의 유예기간중에도 법발효를 위한 여건은 조성되지 못했다. 앞으로 6개월동안의 보류기간중에 여건성숙이 될턱도 없다.이문제를 위해 또 공청회를 연다고 한다.그러나 문제점은 이미 모두 노출되어 있다.모르면 모르되 아마 그 6개월은 여건조성 아닌 똑같은 의견의 되풀이로 허송될 것이 뻔하다.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설익은 감은 따먹지 말라고 했다.6개월의 보류기간이 아니라 2∼3년,아니면 3∼4년의 기간을 두고 완벽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중매인이 담당했던 농산물의 산지매입과 도산매기능을 대체할 수단의 충분한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중매인으로부터 도매기능을 완전히 뺏을 필요는 없다.그 기능중에는 나름대로 선기능도 있다.다만 매점매석등 건전한 유통을 막는 행위의 제한만 별도로 강구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경제는 물같아야 한다고 한다.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러나 최근 일어난 세가지의 사안에서 우리 경제가 물처럼 순리에 따르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선진국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음은 저절로 그렇게 된것이 아니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사안들에서 제시된 문제들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비로소 우리는 선진의식을 지녔다고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 본다.
  • 농수산물유통 파동… 두입장

    ◎농안법 첫 발의 신재기의원/“중매인 가격조작 막으려 제안” 농협등 생산자단체서 새 유통질서 확립을 『농안법은 중매상의 횡포로부터 농어민과 도시서민을 모두 보호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5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처음 제안했던 신재기의원(민자)은 『일부 중매상들의 집단이기주의에 밀려 농안법이 사문화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의원이 농안법을 처음 국회에 제출한 것은 지난 91년 13대 국회때이다.수협부회장출신의 신의원은 『매년 되풀이되는 농수산물 가격파동의 원인을 근절하지 않고는 가격불안정과 그에 따른 수입확대라는 연례적 악순환을 막을 수 없다』고 제안설명에서 주장했었다. 『중매인들이 경매라는 고유의 역할보다는 도매시장을 장악하고 낙찰가를 조작하는등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울리는 폐단을 끝내는 길은 농안법개정밖에 없었다』고 그는 술회했다. 개정안은 13대 국회 폐회로 자동폐기됐다가 92년 14대 국회에서 다시 의원입법형식으로 추진돼 지난해 5월 개혁바람을 타고 마침내 여야합의로 통과됐다.같은 농림수산위 소속인 김영진의원(민주)의 도움도 컸다고 신의원은 전했다. 신의원은 『중매상들을 배제시킨 공백을 자유로운 가격경쟁이 지배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했다』고 지적한 뒤 『1년의 준비기간을 주었음에도 유통구조개선의 호기를 어정쩡하게 넘겨버린 농림수산당국의 무성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시행기간의 추가적 유예가 아니라 농협등 생산자단체의 도매중개기능확대,농안기금등 재원투자를 통한 새로운 유통질서의 건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매인 대책위장 곽순영씨/“시장밖 도매행위 부추길 우려”/현실무시한 처사… 생산­소비자 모두 피해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한 법조항만이라도 개정이전으로 반드시 환원돼야 합니다』 전국 1만여 중매인으로 구성된 한국농산물중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이자 농안법관련대책위원장인 곽순영씨(52)의 주장이다. 곽씨는 『지난해 5월 개정된 농안법이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중매인들의 도매행위가 불가능해져 도매시장의 기능이 마비되고 농산물가격이 폭등하는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이같은 조치는 현실을 무시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빚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매인들은 도매행위 금지조항등의 불합리한 조항의 개정 필요성을 당국에 여러차례 촉구했다』고 밝힌 곽씨는 『법개정 과정에서 농림수산부조차 유통업무의 큰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시행에 반대한 것으로 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농안법 시행으로 중매인이 법을 따를 경우 지금처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농산물의 제값을 못받고 비싼 가격에 사먹어야 하는 등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그렇다고 도매시장 기능정상화를 위해 도매행위를 계속하자니 범법자가 될 판인데 누가 선뜻 나서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미국과 일본·대만등의 나라에서는 중매인이 도매업무는 물론 반가공업무까지 맡고있는 실정이라면서 중매인의 도매행위 금지조치가 시대적 추세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곽씨는이와함께 도매행위 금지조치가 시장밖에서의 도매거래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촉발할 우려가 크다며 최소한 도매행위 제한조치의 시행을 상당기간 유예해줄 것을 촉구했다.
  • 동강미/전남 나주군 동강면 동강농협(내고장 특산품)

    ◎품질우수 입증… 전국판매 1위/1만여t 생산… 건조·원가절감 힘써/3년새 3백80% 신장… 땀방울 결실 「동강미 전국 판매고 1위」. 전남 나주군 동강농협 조합원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동강미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나선지 불과 3년만인 지난해 77억원에 이르는 전국 최고 판매고를 올렸다. 동강농협은 90년까지만해도 농민들로부터 매입한 벼를 일반 도정공장에서 가공한뒤 시중에 내다 팔아 연간 거래액이 고작 2억원 안팎에 머물렀다.논 1천9백30㏊중 5백36㏊가 간척지며 나머지 논들도 토양이 좋아 미질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제값을 받지 못했다. 이에따라 농협직원들은 91년부터 품종별로 건조가 잘되고 우수한 쌀을 선별 매입한뒤 임대받은 도정공장에서 직접 쌀을 도정,미질을 높인뒤 「동강특미」로 이름붙여 포장해 전국 농협특판행사에 참여,동강미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농협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91년도에는 90년의 5배가 넘는 11억원어치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농협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92년5월 조합자금 4억6천2백만원을 들여 2천8백60㎡부지에 연면적 8백20㎡규모의 직영 도정공장을 건립,품질개선과 원가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해 27억1천만원으로 끌어 올렸다. 벼의 건조상태등을 미리 확인한뒤 매입,조합직영 공장에서 도정 처리함으로써 우수한 품질을 유지했다.또 대량판매를 위해 판매가격을 벼 매입가에 도정원가만을 가산한 최저가격으로 정했다. 20㎏ 한 부대의 생산원가가 2만7천5백91원이었지만 쌀겨등 도정과정에서 얻어지는 4백원을 공제,2만7천∼2만7천5백원에 판매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원가절감으로 동강미의 인기가 급상승,지난해는 서울과 광주지역등 대도시 농협판매량이 크게 늘어 4㎏들이 1만9천17가마,10㎏들이 2만9천4백55가마,20㎏들이 22만8천8백74가마,40㎏들이 2만8백23가마등 모두 77억3백만원어치를 팔아 단위 농협당 전국 판매고 1위를 달성했다. 김영식상무(45)는 『현재 동강지역에서 연간 생산되는 쌀 1만6백t중 정부수매량과 자가소비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농협을 통해 전국에 판매되고 있어 최소한 동강농민들은 벼를 헐값으로 시중에내다파는 일은 없다』며 『다른 특미 생산지나 간척지 쌀을 누르고 전국 최대판매 조합의 영예를 누릴수 있게 된 것은 전 조합직원과 조합원들이 한덩어리가 되어 건조등 품질관리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0613­35­7531∼3
  • 소비자 77%가 수입상품 선호

    ◎미·일·독,품질·기술등서 월등히 앞서/“선진국상품 품질우수”/“개도국 제품은 가격 저렴”/상의,주요수입품 경쟁력 조사 우리나라에 수입된 상품들은 품질에 비해 값이 비싼데도 소비자들은 수입품을 선호한다.선진국상품은 품질·기술 등 비가격경쟁력이 월등히 뛰어나고 중국 등 후발개도국상품은 품질과 관계없이 가격자체가 싸기 때문이다. 대한상의가 12일 가전제품·자동차부품·섬유 등 6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입품의 경쟁력실태」에 따르면 선진국상품은 비가격분야에서 우리상품보다 30%이상 경쟁력이 높다.우리상품을 4로 본 비가격경쟁력은 일본·미국·독일 등 선진국이 5.3으로 32.5% 앞서며 대만 등 경쟁국은 3.9,중국 등 후발개도국은 2.8로 3∼30%정도 처진다. 국산품을 1백으로 했을때 선진국상품의 가격은 1백46.9로 1.·5배이다.경쟁국은 95.7,후발개도국은 77·4로 국산품보다 5∼20% 남짓 싸다.경쟁력만큼의 가격이다. 그러나 품질과 불량률 등을 감안한 수입품의 가격은 선진국,개도국 가릴 것없이 제값보다 10%이상 높다.수입가격(기준 1백)을 제품의 경쟁력지수(기준 4)로 나눈 상대가격은 국산품 25를 기준으로 선진국은 27.7,개도국은 27.6이다.10.8%정도 값이 부풀려진 셈이다. 품목별 품질은 독일이 가전제품·자동차부품·정밀기계 등 3개 부문에서 5·6∼6으로 최고 50% 뛰어나고 섬유제품은 이탈리아(5.6)가 제일 낫다.미국은 산업용전자(5.7),일본은 일반기계(5.9)에서 각각 앞선다.중국은 모든 부문에서 2.4 안팎으로 40%정도 떨어진다. 기술은 독일(5.9),일본(5.7),미국(5.5)등이 높고 중국과 동남아는 각각 2.4 및 3이다.불량률은 중국(5.1),동남아(4.6)가 가장 높고 독일(2.3),일본(2.5),미국(2.7)등은 낮다. 품목별 가격은 가전제품과 자동차부품의 경우 독일·일본·미국 등이 1백46∼1백57이며 섬유제품은 이탈리아·미국·일본순으로 1백38∼1백53이다.중국은 모든 제품이 67∼75로 30%,동남아는 79∼87로 14% 싸다. 그러나 경쟁력과 비교한 수입가격(기준 25)은 중국 28·36,미국 27.6,독일 27.3,동남아 26.9,일본 26.5 등으로 우리상품보다 최고 13.4%나 비싸다.그럼에도 국내소비자들은 77%가 수입품을 선호한다.특히 일반기계(88.5%),가전제품(83.5%),정밀기계(83.1%)등에서 수입품선호율이 높다.품질이나 가격을 생각하지 않는 외제품선호가 수입증가를 부채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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