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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리던 삼겹살 가격 다시 급등

    구제역 파동이 가라앉은 후 잠잠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돼지 수태율 저조 등으로 공급이 줄어든 데다 김장철을 맞아 수육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100g 소매가격은 1997원으로 전달 1714원보다 16.5%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2007원까지 상승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구제역 파동 여파로 2460원까지 올랐던 돼지고기 가격은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최근 다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설을 앞두고 선물용과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과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사과 후지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2만 9277원으로 지난달 2만 7923원보다 4.8% 상승했고, 배 신고 상품은 9.6% 올랐다. 생강과 마늘 가격도 오를 조짐이다. 생강(상품·1㎏)은 전달 대비 566원 오른 8125원, 마늘(깐 마늘·상품·1㎏)은 153원 상승한 6656원으로 조사됐다. ‘소 값 파동’으로 인해 한우 소고기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한우 등심(1등급·100g)의 소매가격은 6022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9%가량 떨어졌고, 한우 불고기(1등급·100g)도 3% 이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농협은 설 직후 전국 7~8개 대도시에서 낙농조합 등과 함께 젖소 수송아지 고기로 만든 구이, 국, 햄, 소시지, 육포 등의 시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농협은 최근 폭락세를 거듭한 소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송아지 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연구했다.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암컷만 낳는 젖소 수정란 충북 20개 농가에 첫 공급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암컷만 낳는 젖소 수정란을 낙농가에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송아지 한 마리가 1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폭락해 농가에서 사육을 꺼리고 있는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축산위생연구소는 이달부터 신청을 받아 수태율이 높은 20개 농가를 선정해 총 110개의 수정란을 공급할 계획이다. 희망 농가는 시·군 축산 담당 부서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축산위생연구소는 도축되는 우량 젖소의 난자를 채취해 ‘X염색체’(암컷)를 가진 정자와 체외수정시키거나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농가에서 사육하는 젖소의 수정란 가운데 암컷으로 성(性)이 결정된 수정란을 골라내는 방법 등으로 암컷만 낳는 젖소 수정란을 생산해 이를 대리모에 이식시킬 계획이다. 축산위생연구소 전순홍 연구사는 “사료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갓 태어난 육우 송아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암컷 젖소 사육 마릿수가 급증하면 우유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어 공급량을 함부로 늘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에서 사육되는 젖소는 2만 2000여 마리이며 이 가운데 1만 5000여 마리가 암컷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커버스토리-축산농가 울리는 ‘소값 파동’] “정부, 육우 송아지 수매·입식지원금 줘야”

    [커버스토리-축산농가 울리는 ‘소값 파동’] “정부, 육우 송아지 수매·입식지원금 줘야”

    “육우 농가는 버티지 못하고, 낙농가는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 가장 중요한 서민의 먹을거리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산지 송아지값 폭락에 따라 정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소외감과 답답함을 더욱 느낀다고 토로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발품을 팔아 국산 육우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값이 싼 수입 소고기의 공세를 버텨 왔건만 송아지값 폭락으로 육우 생산 기반 자체를 잃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육우 사육을 포기하고 빚을 더 내 한우 사육으로 돌아서는 농가가 생기고 있다. 게다가 설을 앞두고 한우 선물세트 5만개를 공급하는 등 정부가 한우 위주 판촉을 벌이는 통에 육우는 한우와도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회장은 6일 “육우는 낙농을 위해 기르는 젖소가 낳은 수컷을 거세해 키우는 고기소”라면서 “농가 수가 적다는 이유로 번번이 정부의 정책 고려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를 키워 시장에 내놓았을 때 사료값도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육우 생산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공급과잉 때문에 송아지값이 떨어진 한우와 달리 공급이 줄어드는데도 값이 떨어지고 있는 육우 관련 대책은 분리해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과거 한우가 200만 마리면 육우는 20만 마리 규모의 사육 마릿수를 유지했다면, 최근 한우는 300만 마리로 늘고 육우는 13만 마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육우 산업을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는 가격이 한우의 60%대인 육우가 서민의 국내산 소고기 공급원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이 회장은 말했다. 그는 “송아지 가격이 급락하면 정부가 보전해 주는 생산 안정제가 한우에만 적용되는 등 가격 안정책이 전무했기 때문에 육우 송아지 가격은 변동폭이 컸다.”면서 “2008년에도 송아지 한 마리가 2만~5만원대에 거래되며 위기를 겪었지만, 육우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며 극복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오는 9일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와 육우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거래가 끊긴 육우 송아지 유통을 위해 정부 수매나 입식지원금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까지 이어진 구제역 파동 이후 수태한 송아지가 올 1~4월에 집중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다. 이 회장은 “송아지가 1만원이라니까 애완용으로 키울 수 없느냐는 문의 전화가 오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의 무관심 속에 대형 마트에서도 육우가 유통되지 않을 정도로 산업 자체가 방치됐으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축산농가 울리는 ‘소값 파동’] “천연사료·공동가공-판매점… 가격파동 몰라요”

    [커버스토리-축산농가 울리는 ‘소값 파동’] “천연사료·공동가공-판매점… 가격파동 몰라요”

    소값 폭락과 사료값 폭등으로 한계상황에 직면한 한우 농가들이 돌파구 찾기에 한창이다. 값싼 수입 소고기에 맞서기 위해 사육비를 절감하면서도 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한우 브랜드 개발 추진도 눈길을 끈다. 한우 경쟁력 제고에 비지땀을 흘리는 전국의 축산 현장을 둘러봤다. ●청보리 한우 80%가 A+등급 이상 6일 오전 8시 호남평야의 중심인 전북 김제시 황산면 쌍감리 ‘지평선 청보리 한우 영농조합법인’ 축사에는 눈보라 속에서도 300여 마리나 되는 한우가 영양 덩어리인 청보리 사료를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드넓은 평야에서 재배된 청보리에 볏짚, 보릿대 등 조사료와 20여 가지 농후사료를 배합해 만든 한우 전용 섬유질 사료다. 값이 싸고 영양도 빼어나 사육비를 20~30% 절감할 수 있다. 수입 개방의 거센 파고를 뛰어넘는 원동력인 셈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소고기 80%가 A+ 이상 등급을 자랑한다. 조합법인 박용대 대리는 “지평선 한우라는 상표로 등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사에서 나오는 우분을 거름으로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그 작물을 다시 소에게 먹이는 자연순환 농법이라 일석삼조의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김제 한우특구에 있는 청보리 영농법인은 57개, 사육 한우는 4만 2000여 마리다. ●홍성, 사업비 60% 농민교육·홍보 투자 같은 시간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609호 지방도 옆 금평들 100㏊를 웃도는 지역에서는 ‘홍성한우 백년대계 클러스터 사업단’이 눈에 띈다. 한우 사육에서부터 가공, 소비까지 선순환을 돕는 컨트롤타워다. ‘싱굿’(싱그럽고 좋다) 한우를 알리는 대형 입간판 아래 한우 판매장과 식당도 줄지어 있었다. 낮 12시 한 식당에 들어서자 30여개 테이블이 손님으로 북적댔다. 가족과 함께 온 유재중(42·홍성읍 남장리)씨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작물과 한우로 식단을 짜 믿음직하다.”고 말했다. 직원 윤해경(45)씨는 “200석 모두 가득 찰 때도 많다.”며 웃었다. 바로 옆 판매장의 직원 김진택(34)씨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2~3년생 무항생제 암소고기만 취급한다.”면서 “하루 100만원어치를 판다.”고 자랑했다. 인근 금마면 죽림리 가공 공장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젖소의 우유를 이용해 만든 요구르트와 젓갈류, 팩에 국물까지 넣어 얼린 사골 국물도 팔았다. 마켓 등에도 공급한다. 소 6만여 마리를 사육해 국내 최대 축산단지로 꼽히는 홍성에서는 금평들 볏짚과 보리, 호밀 등을 사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농법을 적용한다. 2008년 7월 첫발을 뗀 홍성한우 백년대계 클러스터사업단에는 한우협회, 축협, 친환경단체와 홍성군 등 11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52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가공 공장 완공에 이어 11월 식당가와 판매장 문을 열었다. 농민 교육도 한다. 사업비 60%를 교육·홍보비에 투자한다. 한우를 개량해 보급하고 조사료 생산량과 사육 마릿수의 관계, 조사료 활용법, 조사료별 영양분석 등을 알려 주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신인섭 단장은 “올해부터 부드러운 육질을 가진 암소가 대세인 점을 감안해 수도권까지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차황면 “750㎏ 기준 소값 1000만원 웃돈다” 경남 산청군 차황면 부리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 축사에서는 직원 3명이 소 20여 마리에게 먹일 사료를 챙기느라 바빴다. 한 마리 한 마리 건강 상태를 살피는 모습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와대 한우 반납 운동’의 여파를 느낄 수 없었다. 이문혁(61) 조합 대표는 직원들과 30여분을 축사에서 보낸 뒤 200여m 떨어진 친환경 사료 제조 공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에서는 15명이 상주하며 풀사료와 볏짚 여물 등으로 ‘완전배합사료’(TMR)를 월 150t 생산한다. 차황면 21개, 오부면 6개 농가에서 공급받아 한우 67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청정한 황매산 자락에 자리한 사육장에서 천연사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품질이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2007년 국내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기축산 품질 인증도 따냈다. 이 대표는 “연간 계약을 통해 300마리씩 전량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는 덕분에 가격 파동을 겪지 않는다.”면서 “750㎏ 기준 400만~500만원에 거래되는 다른 한우에 견줘 1000만원을 웃돈다.”고 자랑했다. 김제 임송학·홍성 이천열·산청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소 굶겨 죽이는 농가] 농민들 “FTA 비준 후 축산물값 모두 하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니까 송아지 가격이 폭락하지 않았습니까.”(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 “아직 발효도 안 됐는데 한·미 FTA 때문에 가격이 내렸겠습니까.”(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4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한·미 FTA 보완 대책 농어업단체장 간담회. 한·미 FTA 추가 보완 대책이 나온 뒤 처음 열린 간담회에서는 새해 덕담이 오갔지만 최근 폭락한 송아지값이 화제가 되자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농식품부가 발 빠르게 한우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육우 등 다른 축산물은 대책에서 배제됐다는 푸념이 나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축산 관련 협회 가운데 육우협회·양돈협회·오리협회·양계협회·계육협회 등은 간담회에 참석했지만 한우협회는 불참했다. 이승호 협회장은 “한·미 FTA가 통과된 뒤 돼지를 제외하고 육우·오리·닭 등 축산물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고 농가가 알아서 하라는 식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식품부가 소 가격 폭락 관련 대책을 마련했지만 한우 관련 대책만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봉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장도 “한우와 젖소, 육우 등 대책을 세분화해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FTA 대책을 마련했지만 농민 입장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거들었다. 서 장관은 “육우에 대한 대책이 없을 리 없다.”고 달랬다. 그는 “이번에 밭농업 직불제를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낙농가의 사료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외국에서는 1년 미만 송아지 고기를 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농가에서도 사육 기간과 사료값을 줄이고 질 좋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잠시 동안의 언쟁은 한 참석자가 “한·미 FTA와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농업 협회끼리 합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중재에 나서면서 정리됐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간담회에는 서 장관을 비롯해 농식품부 국장, 분야별 협회장 등 40명이 참석했으며 예정된 5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회의 뒤에는 늦은 오찬이 이어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소 굶겨 죽이는 축산농가 ‘피눈물’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값은 오르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축산농가가 먹이를 제대로 주지 못해 소가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순창군 인계면 노동리 문모(56)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사육 중인 육우(젖소 수컷)와 한우 54마리에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육우 1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문씨는 굶어 죽은 소들을 축사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가 전북도와 순창군이 폐사축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다섯 차례에 걸쳐 설득하자 이날 오전 농장 인근에 묻었다. 전북도는 소값 폭락과 사료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문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료량을 점차 줄이다가 최근에는 물밖에 주지 못해 소들이 영양실조로 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육우는 하루 평균 4㎏의 사료를 먹어야 하는데 최근 1년 동안 사료값이 17%나 오르자 문씨네 소는 수개월 동안 사료를 1㎏ 정도밖에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가 소를 굶겨 폐사하게 한 사실은 지난달 26일 구제역 예방백신을 주사하기 위해 순창군 관계자들이 농장을 방문했다가 처음 알게 됐다. 문씨는 “수십년 동안 소와 함께 살아왔는데 사료값을 대지 못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면서 “형편이 어렵다고 소를 내다 팔 수도 없어 자식 같은 소와 운명을 함께하겠다.”며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농장 안에 칩거하고 있다. 지난 2일 황숙주 순창군수와 전북도 관계자 등이 문씨 농장을 방문해 “남아 있는 소를 팔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남은 소들에 사료를 다시 먹일 것을 설득했으나 문씨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순창군은 남아 있는 소를 처분하고 축산업을 포기할 경우 산불감시원이나 공공근로 등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계 대책 방안을 제시했으나 문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씨는 축사 2동과 1997㎡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16세부터 40여년간 소를 키워온 문씨는 한때 150마리가 넘는 소를 사육했으나 사료값 5000만원 등 1억 5000만원의 빚을 질 정도로 경영이 급격히 악화돼 최근 논을 팔고 각종 보험 등을 해약해 1억원가량의 빚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창군 관계자는 “건강도 악화돼 최근 들어서는 이웃이나 친인척과도 접촉을 피할 만큼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남아 있는 소를 처분하도록 권유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농장 출입을 막아 도무지 접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씨가 현재 사육 중인 육우는 400㎏ 큰 소 한 마리에 최고 150여만원밖에 받을 수 없어 살아 있는 44마리를 모두 처분해도 빚을 청산하고 나면 사실상 손에 쥐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한편 한우는 전국적으로 사육 마릿수가 늘어난 반면 소비가 줄어 600㎏짜리 큰 소 한 마리 가격이 430만원으로, 1년 전 530만원보다 100만원이나 떨어져 사육을 포기하거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육우도 생후 1주일 된 초유떼기 송아지 1마리가 1년 전 19만원 하던 것이 최근에는 1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입식하려는 농가가 없어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FTA 피해보전 2兆 증액… 30兆 지원

    FTA 피해보전 2兆 증액… 30兆 지원

    올해부터 콩·옥수수·밀 등 식량작물과 고추·마늘 등 19개 밭작물에도 재배면적 ㏊당 연간 40만원의 직불금이 지급된다. 육지에서 50㎞ 이상 떨어진 어촌마을에 가구당 49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는 육지로부터 8㎞ 이상 떨어진 어촌마을에도 직불금이 지급된다. 생산자 단체가 운영하는 일부 농어업용 시설에는 농사용 전기료가 적용된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 어촌도 직불금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따른 추가 보완대책’을 2일 발표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추가 보완대책은 직접 피해 보전과 농어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한·미 FTA는 우리나라의 생존에 꼭 필요한 수출시장을 개척해 무역 2조 달러 시대로 가는 큰 걸음”이라고 말했다. 보완 대책은 지난해 10월 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농어업 피해보전대책 13개안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대책 4개 안을 모두 받아들인 형태다. 재정지원 규모가 24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8월 추가대책 발표 때보다 2조원 늘어났다. 세제지원 규모는 8000억원가량 늘어난 29조 8000억원이다. 농사용 전기료 확대에 따른 1000억원까지 합하면 정부의 지원 규모는 54조원이다. 정부는 이번 보완대책에서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요건을 완화했다. 수입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폭이 평균 가격 대비 85% 미만이던 기존 요건을 평균 가격 대비 90% 미만으로 바꾼 것이다. 기준가격과 차액의 90%를 보전해주되 지급한도를 법인 5000만원, 개인 3500만원으로 명시했다. ●대형마트·SSM 영업시간 제한 FTA로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하는 무역조정지원제도에서 피해요건을 현행 매출액(생산량)의 전년 동기 대비 20%에서 5~10%로 완화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내에 소상공인 계정을 신설하고, 직전 연도 관세징수액의 3%를 출연하기로 했다. 연 3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과 품목을 공표하는 내용을 법제화하고, 시·군·구가 조례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자정에서 오전 8시 범위 내에서 제한하고, 월 1~2일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자 운영시설엔 농사용 전기료 농어가의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자 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농어업용 시설에 산업용보다 싼 농사용 전기료가 적용된다. 산지유통센터의 선별·포장·가공시설, 수산물 저온저장시설, 굴껍질처리장,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이 대상이다. 농업용 면세유 공급 대상에 농업용 1t 트럭 등이 포함되고, 면세유 적용기간이 10년 연장된다.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수입사료에 11개 품목이 추가됐다. 농어민의 비과세 부업 소득 대상에 연근해·내수면 어업소득이 포함되며 가축별 공제 마릿수가 소·젖소는 현행 30마리에서 50마리로, 돼지는 500마리에서 700마리로 늘어났다. 비과세 소득금액은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본상

    [농어촌 청소년 대상] 본상

    ●농업 이제상씨 과학영농기술 접목 힘써 젖소 110마리를 사육하며 성실 영농을 전개해 올해의 강소농에 선정됐다. 영농전문교육에 10차례 참석하며 친환경미생물활용, 자가 인공수정과 같은 과학 영농기술 접목에 힘써 왔다. 2006년부터 안성시와 경기도 4H연합회 활동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통해 50개 가정에 쌀과 김치를 지원했다. ●농업 박동우씨 농산물 관광체험 사업 활동 지난해 경북 영덕군 4H연합회장에 이어 올해 경북 4H연합회 사업부국장을 맡으며 지역 농산물 홍보 및 관광객 체험 사업에 힘썼다. 경북 4H야영교육을 유치하고 직장 4H회원 결성, 학생 4H 영농체험 교육 등에 힘썼다. 구제역 확산 방지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방제활동을 폈다. ●농업 전정석씨 승마체험 도입… 아이디어 농업 2002년부터 정선군 4H연합회에서 활동하며 관광객 승마체험 등 아이디어를 내 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 강원도 4H연합회 정책국장, 올해는 감사를 지냈다. 불우이웃돕기, 부녀자 및 고령농가 일손돕기, 지역사회 행사 및 폐비닐 수거, 수해복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농업 한상진씨 반자동 동해방지 방초시설 개발 한국병해충예찰연구센터 예찰요원으로 각종 과제개발에 힘쓴 창조적인 농업인이다. 반자동 우박가림시설과 반자동 동해방지 방초시설 과제를 개발했다. 정보화 4H회원으로 ‘사이버 강소농’으로서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직거래를 활성화했다. ●농업 정기선씨 농지 효율적 이용 2줄 재배법 수박과 멜론 등 시설 작물과 전북 고창의 특산물인 땅콩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멜론 2줄 재배법으로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수확 증대에 이바지했다. 고창 최연소 이장으로 연고가 없는 묘를 벌초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 농특산물 애용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농업 한병곤씨 고품질 화훼재배 선도적 농가 최상급 품질의 아나나스, 안투리움을 생산해 지역의 선도적인 화훼재배농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용인 4H연합회와 함께 소비자 직거래를 위한 공동작업장을 설치해 유통비를 줄였다. 인근 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꽃길 조성, 지적 장애인 직업훈련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업 장재혁씨 유기농작물용 퇴비 개발·생산 배 과수원과 호접란 온실을 운명하며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자신이 개발한 퇴비를 생산해 유기농산물 인증에 도전했다. 남다른 효행심과 영농의지가 지난 5월 KBS 인간극장 ‘미스터농사꾼 장재혁’을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 청년회와 방범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농업 정유경씨 젊은 영농인 정착 정책 참여 2009년 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바탕으로 화훼업에 뛰어들었다.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젊은 영농인력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농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 방지, 다문화 가정 교류 등 주위의 본보기가 되는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농업 박동민씨 복합 영농… 연매출 2억 달성 한우 사육을 기반으로 벼농사, 단감 과수원 등 복합영농으로 연간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역 4H 회원들과 힘을 모아 한우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 4H연합회 기획국장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강소농 육성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수산 유관순씨 가두리개선 생산성 향상 가두리 시설을 개선해 어촌 생산성을 높였다. 시설 방법 개선과 과학영어 실천으로 폐사 발생을 최소화, 숭어 가두리 양식의 생산량을 2배 이상 높였다. 유어어장 홈페이지를 만들어 많은 유어객을 유치하고 연간 3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7년 태안 원유 유출 사고 시 해양오염 방제활동에 헌신했다. ●수산 윤국영씨 가리비양식 개선 매출 3억 달성 2004년 원주대 해양생명공학부를 졸업하고 가리비 양식업체에 취직, 경험을 쌓은 뒤 2007년 본인 소유의 가리비 양식장을 창업했다. 양식 시설물을 개선·확대해 연 40t을 생산하고 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시정발전공로로 속초시장 표창장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젊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산 손영재씨 복합양식도입 소득 3배 증대 굴 양식법을 개선하고, 자동 기계 장비 등 현대화 시설을 도입해 경비를 줄이는 등 어업 경쟁력을 높였다. 굴 외에 피조개 양식, 굴 종패생산 등 복합사업을 추진해 생산과 소득을 3배 이상 늘렸다. 굴 인공종패 생산기술을 습득해 완전 양식 체제를 구축하고 선진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수산 김동욱씨 굴양식 전과정 자동기계화 굴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세척, 채취, 분리 등 양식의 전 과정을 자동 기계화해 경비를 줄이고 소득을 높였다.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굴 박신장을 확보해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어장 부산물을 육지로 인양해 처리하는 등 어장환경 오염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수산기술사업소 업무 및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수산 배국연씨 뱀장어 전문 양식장 과학개조 뱀장어 양식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밀도 순환여과식으로 양식장을 개조했다. 이를 통해 고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양식 어가에 정보를 나눠 주어 지역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뱀장어직판장을 개설해 운영함으로써 튼튼한 어업기반을 구축했다. 마을체험어장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촌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모기에 물려 소 155마리 폐사

    경기 포천 지역 5개 축산 농가에서 한우와 젖소 155마리가 모기에 물려 집단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포천시는 지난 9월 23일 창수면 축산 농가에서 소들이 침을 흘리고 사료를 먹지 않는 증상을 보이다 3~4일 만에 폐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소가 모기에 물려 질병에 감염돼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지만 전염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여름 수해 때 창궐한 모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며, 피해 지역은 반경 10㎞ 이내 5개 축산 농가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부검 결과 소의 척수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발견됐다. 기생충에 감염된 소의 피를 빤 모기가 다른 소에게 기생충을 옮긴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창수면 내 농가에 백신과 구충제를 공급했다. 한상봉·정현용기자 hsb@seoul.co.kr
  • 5가구 이상 주거지 최대 1㎞ 내 축사 못 짓는다

    전북도내 자치단체들이 주거지역 인근 축사의 신·증축을 억제하는 조례를 잇따라 개정하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이 주거지역에서 일정 거리 이내에는 대규모 축사를 신축하거나 증축하지 못하도록 축종별로 거리를 제한하는 조례를 개정한다. 이는 축사 신축에 따른 민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난달 ‘가축 사육 제한구역 지정 기준 권고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권고안은 주거지역 가구의 최소 단위를 5~10호로 정하고 소·말은 100m, 젖소 250m, 돼지·개·닭·오리는 500m를 거리 제한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도내 자치단체들은 대부분 환경부 권고안보다 훨씬 강화된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완주군의 경우 돼지·닭·개는 기존 500m에서 1000m로, 소는 200~300m로 늘린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무주군과 장수군도 돼지·닭·오리는 400~600m로 확대하고 소는 200~250m로 늘린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앞서 정읍시는 지난달 돼지·닭은 500~1000m, 소는 200~500m로 대폭 강화한 조례를 제정했다. 군산·남원·순창·김제 등 다른 시·군도 환경부 권고안보다 강화된 가축 사육 거리 제한 조례를 제정했다. 반면 익산시와 부안군은 환경부 권고안보다 약하게 가축 사육 제한구역을 지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익산시는 돼지·닭이 300m로, 환경부 권고안보다 200m 짧다. 부안군도 돼지·닭의 사육 거리 제한을 환경부 권고안보다 100m 짧은 400m로 지정했다. 군산시의 젖소 축사 거리 제한도 200m로 환경부 권고안보다 50m 짧다. 이들 시·군에는 돼지·닭 사육 농가가 많아 관련 조례를 강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선 시·군이 축사 신·증축 거리 제한을 강화하는 것은 지역 주민의 집단 민원을 방지하고 가축 사육 마릿수를 조절해 축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8)동물들과 프렌치키스 하는 수의사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8)동물들과 프렌치키스 하는 수의사

    딥 키스 혹은 ‘프렌치 키스’. 이 단어는 ‘이 순간만은 모든 걸 당신에게 바칠 수 있어요’라는 진한 몸짓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수의사인 나는 사람에게 잘 못 하는 진한 키스를 동물들에게는 가끔 퍼붓는다. 변태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고 더럽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테지만, 아무튼 이 사실은 가족에게도 숨겨왔던 비밀이다. 동물과의 키스 행각은 나의 독특한 행동이 아니다. 배운 것이다. 이를 처음 경험한 것은 인턴시절 별로 갖춘 것이 없던 작은 동물병원에서였다. 이 병원의 원장님은 제왕절개 후 숨을 못 쉬는 새끼를 서슴없이 자기 입으로 가져가 빨아댔다. 그러자 새끼는 발그레해지며 “깽깽”하는 소리를 지르며 생기를 찾았다. 그 분이 오버를 했을 수 있지만, 햇병아리 수의사인 나에게 그것은 프로 수의사다운 위대한 작업으로 보였다. 그후 나도 수술 후 원장님이 건네준 강아지를 서슴없이 쪽쪽 빨고 있었다. 강아지를 빨면 빨수록 내 목에 양수가 걸린 것처럼 시원스레 제거해 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그 강도는 더욱 세졌다. 키스 습관은 젖소 목장에까지 이어졌다. 이곳의 선배 수의사도 양수를 먹은 송아지 코를 빠는 데 주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로선 동물병원에서 이를 경험한 바 있는 데다 선배가 빠는 데 쳐다만 볼 수 없었다.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처럼 됐다.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대개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 더러운 걸, 병균이라도 들어가면 어떡해.”라는 염려스러운 조언도 한다. 충분히 일리가 있다. 새끼가 출산하는 과정에서 어미의 뒷부분 분비물이 묻어 나와 꽤 오염돼 있다. 주로 대장균이다. 그러나 그 양은 평상시 우리 손에 묻은 것보다 조금 많은 정도다. 브루셀라(소에게 유산을 일으키는 인수 공통전염병)같은 성병이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병의 주요 증상은 어미소의 유산이므로, 새끼가 완벽하게 자라나온 것은 괜찮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런 것을 다 계산했다면 절대로 빨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게 신의 뜻일 뿐이다. 최근 내가 근무하는 동물원에서 하등동물로 취급받는 바바리양이 태반을 둘러쓰고 나오면서 양수를 들이켜 입만 벙긋거리고 있었다. 순간 이것저것 재어볼 겨를이 없었다. 즉시 새끼의 코를 입안에 가득 물고 호흡기 속의 양수를 쪽 빨아 올렸다. 짭짜름한 양수와 비린내가 입안에 확 몰려 들었다. 그리고 “애앵”하며 새끼가 기운을 차렸다. 침을 뱉고 나서 돌아보니 주변 사람들이 넋나간 사람처럼 나를 쳐다보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런 장면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들이 이 장면을 두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를 바는 아니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8) 동물과의 ‘프렌치 키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8) 동물과의 ‘프렌치 키스’

     ´딥 키스(Deep Kiss)´ 혹은 ‘프렌치 키스(French kiss)’. 이 단어는 ‘이 순간만은 모든 걸 당신에게 바칠 수 있어요.’라는 진한 몸짓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수의사인 나는 사람에게 잘 못하는 진한 키스를 동물들에게는 가끔 퍼붓는다. 변태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고 더럽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터이지만, 아무튼 이 사실은 가족에게도 숨겨왔던 비밀이다.  동물과의 키스 행각은 나의 독특한 행동이 아니다. 배운 것이다. 이를 처음 경험한 것은 인턴시절 별로 갖춘 것이 없던 작은 동물병원에서였다. 이 병원의 원장님은 제왕절개 후 숨을 못 쉬는 새끼를 서슴없이 자기 입으로 가져가 빨아댔다. 그러자 새끼는 발그레해지며 “깽깽”하는 소리를 지르며 생기를 찾았다. 그 분이 오버(over)를 했을 수 있지만, 햇병아리 수의사인 나에게 그것은 프로 수의사다운 위대한 작업으로 보였다.  그 후 나도 수술 후 원장님이 건네준 강아지를 서슴없이 쭉쭉 빨고 있었다. 강아지를 빨면 빨수록 내 목에 양수가 걸린 것처럼 시원스레 제거해 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그 강도는 더욱 세졌다. 키스 습관은 젖소 목장에까지 이어졌다. 이곳의 선배 수의사도 양수를 먹은 송아지 코를 빠는데 주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로선 동물병원에서 이를 경험한 바 있는데다 선배가 빠는데 쳐다만 볼 수 없었다.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처럼 됐다.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대개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 더러운 걸, 병균이라도 들어가면 어떡해.”라는 염려스런 조언도 한다. 충분히 일리가 있다. 새끼가 출산하는 과정에서 어미의 뒷부분 분비물이 묻어 나와 꽤 오염돼 있다. 주로 대장균이다. 그러나 그 양은 평상시 우리 손에 묻은 것보다 조금 많은 정도다. 브루셀라(brucella·소에게 유산을 일으키는 인수 공통전염병)같은 성병이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병의 주요 증상은 어미소의 유산이므로 새끼가 완벽하게 자라나온 것은 괜찮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런 것을 다 계산했다면 절대로 빨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게 신의 뜻일 뿐이다.  최근 내가 근무하는 동물원에서 하등동물로 취급받는 바바리양(barbary sheep)이 태반을 둘러쓰고 나오면서 양수를 들이켜 입만 벙긋거리고 있었다. 순간 이것저것 재어볼 겨를이 없었다. 즉시 새끼의 코를 입안에 가득 물고 호흡기 속의 양수를 쪽 빨아 올렸다. 짭짜름한 양수와 비린내가 입안에 확 몰려 들었다. 그리고 “애앵”하며 새끼가 기운을 차렸다. 침을 뱉고 나서 돌아보니 주변 사람들이 넋나간 사람처럼 나를 쳐다보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런 장면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들이 이 장면을 두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를 바는 아니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피부병 감수하며 가죽 만드는 사람들

    피부병 감수하며 가죽 만드는 사람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죽생산지다. 약 300개의 가죽생산업체가 종업원 4000명, 총 44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죽을 생산, 연간 2억 5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다카 인근 지역에 가죽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은 현재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다카 외곽 지역으로 옮기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오후 10시 40분부터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가죽의 1차 가공이 이뤄지는 방글라데시 가죽공장과 가죽제품 생산 공장을 찾아가 가죽이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들어본다. 방글라데시 가죽공장에서는 동물을 도축하고 나온 가죽을 1차 가공한다. 여기에 필요한 가죽 수거인만 약 1500명에 달한다. 가죽가공용 화학제품 수입 및 취급업체도 100개에 달하는데, 전 세계 도축 소의 1.8%(연간 300만 마리의 소와 물소, 젖소 모두 포함)와 도축 염소의 3.7%(200만 마리, 염소 및 양 포함, 양가죽은 전체의 10% 정도)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수도 다카의 인근 하자리바. 이곳의 가죽공장 밀집지역에서는 도축하고 나온 가죽을 부패하지 않도록 염장한 뒤, 수레로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가죽공장의 인부들은 열악한 환경과 고된 노동현장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한다. 좋은 가죽을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가족을 위해 돈을 번다는 생각 때문이다. 공장의 한 인부는 십수 년째 피부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가죽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기에 이 직업을 버릴 수 없다고 한다. 손질이 안 된 가죽은 한 장당 무게가 무려 40~50㎏ 정도가 나간다. 이 가죽 원피를 일일이 화약 제품과 기계로 작업하여 제품에 쓰이는 가죽 본연의 모습, 즉 유피로 탈바꿈시킨다. 동물가죽이 제품에 쓰이는 유피가 되기까지는 그 과정이 간단하지만은 않다. 수십 가지의 작업이 있는데 그 중 중요한 작업은 물 세척과 프레싱, 셰이빙 등이다. 도축된 후 가공하지 않은 가죽이 들어오면, 가죽표면에 남아 있는 오물과 염장을 한 후의 소금기를 제거한다. 이른바 물 세척 작업이다. 큰 통 안에 가죽과 상온의 물, 그리고 화학약품을 섞어 24시간 정도 담가둔다. 프레싱 작업은 남아 있는 가죽의 잔털과 모근, 지방 등 잔류물을 기계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해야만 가죽제조공정에서 얼룩이 생기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셰이빙 작업은 가죽의 일정한 두께를 맞추기 위해 주름을 없애고, 늘리고, 반듯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마치고 나서 염색 및 건조 과정을 거쳐야 부드러운 가죽이 탄생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우유판매 적자인데 우유값 더 내리란다”

    “우유판매 적자인데 우유값 더 내리란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관련,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표시했다. 정 사장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젖소 목장이 있는데 우유 판매는 적자라서 정작 소 사고파는 일이 주업이 되었다. 지금은 소 장사도 나쁘지 않은데 이게 불안하다. 언제 광우병이라도 돌아 폭삭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 장사로 돈을 버니 우유값을 더 낮추란다.”고 표현했다. 여기서 ‘우유 판매’란 가맹점 수수료, ‘소 판매’란 카드론 등 대출 사업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수입이 적어 카드론 등 대출 사업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데,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라는 압박이 들어왔다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셈이다. 대형마트 수수료를 1.5%대로 중소점 가맹 수수료(2.5%대)보다 싸게 책정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우유 배달을 하는데 매일 한 드럼을 사는 곳보다 한 병을 사는 곳의 우유값이 비싸긴 하다. 하지만 한 병 배달은 지금도 대부분 손해인데 우유값을 한 드럼 사는 곳과 같이 하란다. 한편으로 한 드럼 사는 곳도 맨날 경쟁이다.”라고 트위터를 작성했다. 정 사장의 비유를 접한 팔로어들은 “한 드럼통 갖다 주는 길목에 우리 집이 있으니까 들러달라는 생각은 일리가 없을까요.”라거나 “카드는 체크카드만 사용하지만 현대카드 존경하는 회사로 생각합니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팔로어는 “최후에 사람들은 소랑 우유 못 먹게 되거나 질이 좋지 않은 우유 먹게 되나요?”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우유 드시게 해야죠. 걱정 마세요.”라고 대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2)동물 수송 스트레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2)동물 수송 스트레스

    수송기관의 발달은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분주하게도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육·해·공 수송기관에 잘 적응해 살아가지만 나처럼 차나 배를 탔다 하면 멀미부터 하는 사람,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 샐리(멕 라이언)처럼 비행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럼 동물들은 어떨까. 평생 한두 번 접하는 자동차나 비행기에 당연히 익숙할 리 없다. 그래서 사람과 같이 심한 멀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장거리 이송 중에 환경을 쾌적하게 하지 않고 중간중간 적당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 동물원에서는 호랑이나 사자, 곰 등의 이송을 위해 가볍게 마취를 한다. 그렇게 해서 옮기는 편이 멀쩡하게 이송하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완전히 깬 상태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통상 몸집이 큰 동물보다는 작은 동물이, 초식동물보다는 육식동물이 수송에 잘 견딘다. 또 개과보다는 고양이과가 멀미에 더 강하다. 강아지를 처음 집으로 데려 오기 위해 자동차에 태우면 고작 몇 킬로미터만 가도 심하게 멀미하는 걸 볼 수 있다. 정도가 약한 경우 입에 거품을 무는 정도지만, 심할 경우에는 마구 구토를 해 댄다. 구충이 잘 안돼 있을 경우엔 큰 회충이 몇 마리 섞여 나오기도 한다. 반면에 고양이들은 특유의 균형감각 때문인지 멀미에 내성이 강하다. 물론 개들도 자꾸 차를 타다 보면 나중엔 괜찮아지긴 하지만. 동물을 차에 태울 때에는 가능한 한 자기 옆좌석에 두거나 품에 안는 게 좋다. 깜깜한 트렁크나 좁은 뒤 공간에는 절대로 두어선 안 된다. 동물을 대할 때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 첫째는 ‘자연에서처럼’이고 둘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돼지와 닭도 수송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이 동물들은 체온이 높고 피하지방이 많기 때문에 절대로 고온이나 환기불량 상태로 옮겨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가축 수송이 새벽이나 한밤에 이루어지는 이유다. 수의사는 동물을 살리는 게 주임무지만, 때로는 동물의 죽음을 결정해야 하고, 때로는 도축장까지 따라가야 한다. 부상·허약 등으로 목장에서 포기한 젖소를 도축장까지 옮기다 보면 그중 절반 정도가 가는 도중에 죽게 된다. 그 후로 동물 옮기는 일은 고질적인 멀미를 상쇄할 정도로 내게 큰 스트레스가 됐지만 지금도 나는 동물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동물원 22] 동물 수송 스트레스

    [동물원 22] 동물 수송 스트레스

     수송기관의 발달은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분주하게도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육·해·공 수송기관에 잘 적응해 살아가지만 나처럼 차나 배를 탔다 하면 멀미부터 하는 사람,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 샐리(멕 라이언)처럼 비행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럼 동물들은 어떨까. 평생 한두 번 접하는 자동차나 비행기에 당연히 익숙할 리 없다. 그래서 사람과 같이 심한 멀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장거리 이송 중에 환경을 쾌적하게 하지 않고 중간중간 적당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 동물원에서는 호랑이나 사자, 곰 등의 이송을 위해 가볍게 마취를 한다. 그렇게 해서 옮기는 편이 멀쩡하게 이송하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완전히 깬 상태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통상 몸집이 큰 동물보다는 작은 동물이, 초식동물보다는 육식동물이 수송에 잘 견딘다. 또 개과보다는 고양이과가 멀미에 더 강하다. 강아지를 처음 집으로 데려 오기 위해 자동차에 태우면 고작 몇 킬로미터만 가도 심하게 멀미하는 걸 볼 수 있다. 정도가 약한 경우 입에 거품을 무는 정도지만, 심할 경우에는 마구 구토를 해 댄다. 구충이 잘 안돼 있을 경우엔 큰 회충이 몇 마리 섞여 나오기도 한다. 반면에 고양이들은 특유의 균형감각 때문인지 멀미에 내성이 강하다. 물론 개들도 자꾸 차를 타다 보면 나중엔 괜찮아지긴 하지만.  동물을 차에 태울 때에는 가능한 한 자기 옆좌석에 두거나 품에 안는 게 좋다. 깜깜한 트렁크나 좁은 뒤 공간에는 절대로 두어선 안 된다. 동물을 대할 때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 첫째는 ‘자연에서처럼’이고 둘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돼지와 닭도 수송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이 동물들은 체온이 높고 피하지방이 많기 때문에 절대로 고온이나 환기불량 상태로 옮겨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가축 수송이 새벽이나 한밤에 이루어지는 이유다.  수의사는 동물을 살리는 게 주임무지만, 때로는 동물의 죽음을 결정해야 하고, 때로는 도축장까지 따라가야 한다. 부상·허약 등으로 목장에서 포기한 젖소를 도축장까지 옮기다 보면 그중 절반 정도가 가는 도중에 죽게 된다. 그 후로 동물 옮기는 일은 고질적인 멀미를 상쇄할 정도로 내가 큰 스트레스가 됐지만 지금도 나는 동물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동물원 22] 동물 수송 스트레스

     수송기관의 발달은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분주하게도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육·해·공 수송기관에 잘 적응해 살아가지만 나처럼 차나 배를 탔다 하면 멀미부터 하는 사람,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 샐리(멕 라이언)처럼 비행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럼 동물들은 어떨까. 평생 한두 번 접하는 자동차나 비행기에 당연히 익숙할 리 없다. 그래서 사람과 같이 심한 멀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장거리 이송 중에 환경을 쾌적하게 하지 않고 중간중간 적당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 동물원에서는 호랑이나 사자, 곰 등의 이송을 위해 가볍게 마취를 한다. 그렇게 해서 옮기는 편이 멀쩡하게 이송하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완전히 깬 상태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통상 몸집이 큰 동물보다는 작은 동물이, 초식동물보다는 육식동물이 수송에 잘 견딘다. 또 개과보다는 고양이과가 멀미에 더 강하다. 강아지를 처음 집으로 데려 오기 위해 자동차에 태우면 고작 몇 킬로미터만 가도 심하게 멀미하는 걸 볼 수 있다. 정도가 약한 경우 입에 거품을 무는 정도지만, 심할 경우에는 마구 구토를 해 댄다. 구충이 잘 안돼 있을 경우엔 큰 회충이 몇 마리 섞여 나오기도 한다. 반면에 고양이들은 특유의 균형감각 때문인지 멀미에 내성이 강하다. 물론 개들도 자꾸 차를 타다 보면 나중엔 괜찮아지긴 하지만.  동물을 차에 태울 때에는 가능한 한 자기 옆좌석에 두거나 품에 안는 게 좋다. 깜깜한 트렁크나 좁은 뒤 공간에는 절대로 두어선 안 된다. 동물을 대할 때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 첫째는 ‘자연에서처럼’이고 둘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돼지와 닭도 수송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이 동물들은 체온이 높고 피하지방이 많기 때문에 절대로 고온이나 환기불량 상태로 옮겨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가축 수송이 새벽이나 한밤에 이루어지는 이유다.  수의사는 동물을 살리는 게 주임무지만, 때로는 동물의 죽음을 결정해야 하고, 때로는 도축장까지 따라가야 한다. 부상·허약 등으로 목장에서 포기한 젖소를 도축장까지 옮기다 보면 그중 절반 정도가 가는 도중에 죽게 된다. 그 후로 동물 옮기는 일은 고질적인 멀미를 상쇄할 정도로 내가 큰 스트레스가 됐지만 지금도 나는 동물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쪽빛 데칼코마니 융프라우를 걷다

    쪽빛 데칼코마니 융프라우를 걷다

    얼마전까지 우리가 스위스를 돌아보는 방법은 주로 ‘관광’이었습니다. 기차나 곤돌라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 ‘바라보는 것’ 위주였습니다. 최근 걷기 열풍이 불면서는 스위스의 진면목을 걸어서 살피려는 움직임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 중심에 스위스의 아이콘, 융프라우가 있었지요. 거대한 자연과 마주하는 여정입니다. 이제 여기에 치즈와 초콜릿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탭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스위스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여정입니다. 바로 그렇게 삶과 풍경이 어우러질 때라야 비로소 온전히 스위스를 돌아본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스위스관광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절반보다 작은 스위스 안에 조성된 하이킹 패스(path)가 6만㎞를 넘는다. 지구를 한 바퀴(약 4만 120㎞) 반쯤 돌 수 있는 거리다. 트레일은 2만개 정도 된다. 우리의 둘레길 같은 하이킹 코스들이 거미줄처럼 나라 전체를 촘촘하게 감싸고 있는 셈이다. # ‘유럽의 지붕’ 열차만 타지 말고 걸어보면… 스위스 하이킹의 핵심으로 꼽히는 융프라우 일대에도 76개의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다. 저마다의 취향과 산행 능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융프라우 하이킹은 대부분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터라켄은 ‘두 개의 호수 사이의 마을’이란 뜻으로, 융프라우의 배후지 역할을 한다. 기차는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출발해 라우터브룬넨(796m)과 클라이네 샤이데크(2061m) 등을 경유해 융프라우요흐(3454m)까지 오른다. 시간은 2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평탄하게 이어지던 철길은 라우터브룬넨부터 궤도 사이에 톱니바퀴가 놓이기 시작한다. 기차를 타고 험준한 산을 오르는 동안 차창은 풍경화가 된다. 슈타우바흐 폭포 등 풍경의 보고들이 벽화처럼 내걸리는데,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다. 오를 땐 기차 오른쪽, 내려올 땐 왼쪽에 앉는 게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클라이네 샤이데크에선 저 유명한 융프라우 산악열차로 갈아탄다. 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이 되는 유서 깊은 철길이다. 산악열차에 오르면 ‘처녀’란 뜻의 융프라우(4158m)와 수많은 산악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거 북벽(3970m), 묀휘(4107m) 등 알프스의 고봉들이 어깨를 맛댄 풍경과 마주한다. 산악열차는 약 2㎞는 초원지대, 7㎞ 남짓한 거리는 아이거와 묀휘의 암벽을 뚫은 터널을 지난다. 소요시간이 50분에 달할 만큼 천천히 오른다. 고산병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고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터널 구간 중 아이거반트(2865m)와 아이스메어(3160m) 등 두 곳에서 각각 5분씩 정차한다. 아이거 암벽 속에서 알프스 전경을 내려다보는 맛이 각별하다. 종착역은 융프라우요흐다. ‘요흐’는 우리의 ‘재’와 비슷한 뜻으로, 융프라우와 묀휘 두 산자락이 내려와 만난 자리를 뜻한다. 역 밖의 플라토 전망대나 빙하지대로 이어지는 뒷문이 전망 포인트. 역 위쪽의 스핑크스 전망대도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와 22㎞를 뻗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알레치 빙하가 눈앞에 펼쳐진다. 고산증으로 인한 어지럼증도 이때만큼은 싹 가신다. 융프라우 하이킹은 산악열차나 곤돌라 등으로 고산 지역에 오른 뒤 되짚어 내려가는 형태가 많다. 그 가운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코스는 ‘아이거 융프라우 워크’다. 융프라우요흐에서 열차를 타고 내려오다 아이거 글래쳐(2320m)에 내려서 클라이네 샤이데크까지 걷는다. 융프라우와 아이거, 묀휘 등의 거봉들을 줄곧 등에 지고 내려온다. 앞쪽으로는 알프스의 산자락들이 마루름을 좁히며 다가선다. 스위스 목동들이 만들었을 것 같은 지그재그 코스는 하이킹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쉽다. 1시간 남짓 걸린다. # 그뤼에르 치즈… 스위스 삶의 정수 스위스를 대표하는 식품은 치즈와 초콜릿이다. 그 둘의 명산지가 프리부르 지역이다. 스위스 연방을 이루는 26개 주(칸톤) 가운데 한 곳이다. 치즈와 초콜릿 생산 농가는 프리부르 지역 가운데서도 특히 그뤼에르 주변에 몰려 있다. ‘치즈 데어리 패스’(Cheese Dairy Path) 등 전통 치즈와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도 그뤼에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터라켄에서 그뤼에르까지는 ‘골든패스 파노라믹’ 등 기차를 바꿔 타며 이동한다. 스위스는 하이킹 패스 못지않게 철도 시스템도 그물망이다. 46개 철도회사가 총연장 5102㎞의 철로를 통해 스위스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관광객들이 어렵지 않게 4000m 가까운 산을 오르고, 꼭꼭 숨겨진 풍경들과 만날 수 있는 이유다. 1876년 첫 운행을 시작한 ‘골든패스 파노라믹’은 전원마을 츠바이짐멘에서 그뤼에르를 지나 레만호(湖)를 품은 몽트뢰까지 이어져 있다. 스위스 특유의 전원풍경을 차창에 달고 가는 노선으로, 스위스 기차여행의 정수로 꼽힐 만큼 줄곧 빼어난 풍경과 동행한다. 인터라켄이 독일어권 지역이라면 프리부르는 프랑스어권 지역이다. 특히 그뤼에르는 지역적으로 프랑스와 가깝다. 문화 또한 프랑스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당연히 고마움의 뜻을 전할 때 독일어 ‘당케 쉔’보다 프랑스어 ‘메르시 보쿠’가 더 잘 어울린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는 그뤼에르에 대해 ‘거의 1000년 전부터 만들어온 경질 치즈’라고 적고 있다. 지명이 그 지역의 음식을 뜻하는 고유명사처럼 변한 것이다. 치즈 데어리 패스는 그뤼에르를 출발해 해발 1100m의 몰레종 마을까지 다녀온다. 그뤼에르에서 몰레종 마을까지는 5.7㎞, 왕복 4시간쯤 걸린다. 여기는 그러니까, 예쁜 수직 세상쯤 되겠다. 잣나무와 낙엽송 등이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어 있다. 그 아래는 들꽃 세상이다. 노란 민들레와 꽃반지 만들던 토끼풀 등 익숙한 녀석들은 물론, 어린아이 손톱보다 작은 들꽃들이 지천이다. 산길에서는 너나 없이 친구가 된다. 꼬장꼬장한 빨강 머리 독일 할머니도, 배불뚝이 스페인 아저씨도 수줍고 정감 있는 눈인사를 건넨다. # 해발 수천m에서 듣는 워낭소리 40분 남짓 산길을 오르면 워낭소리가 들리고 얼룩무늬 젖소들이 눈에 띈다. 스위스에선 이처럼 해발 수천m 고지대에서 소를 방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저지대 농가들이 싱싱한 풀을 찾아 고원의 초원지대로 올려 보낸 소들이다. 소떼는 봄에 올라와 가을이면 내려간다. 이들이 이동하는 것을 ‘포야’라고 부른다. 가을에 소떼가 내려올 때면 마을마다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그뤼에르의 중심지인 불에선 만국기를 걸듯 워낭으로 마을 하늘을 장식해 뒀다. 여간 이채롭지 않은 풍경이다. 몰레종 마을까지 가는 산길은 전형적인 스위스 시골 풍경을 담고 있다. 우리와 닮은 듯, 또 다른 풍경에 넋이 쏙 빠진다. 산길 중간의 ‘몽제롱’은 치즈에 식빵을 적셔 먹는 퐁듀로 유명한 집이다. 퐁듀 한 그릇에 17~19스위스프랑(약 2만 1000~2만 3000원)을 받는다. 몰레종 마을에서도 전통 수제 치즈 제작과정을 살펴보거나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다. 초콜릿과 함께하는 길은 ‘치즈&초콜릿 트레일’로 불린다. 그뤼에르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떨어진 샤르메가 출발지. 초콜릿 박물관이 있는 브로크(Broc)까지 약 11㎞를 걷는다. 넉넉한 몽살뱅호(湖)와 고전 전쟁영화에서 봤음직한 수력발전소,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진 야운바흐 협곡을 따라 걷는다. 글 사진 인터라켄·그뤼에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전기는 220V를 쓴다. 우리와 다른 형태의 콘센트(3점식)를 쓰는 곳이 많다. @산악지대가 많으므로 보온성이 좋은 가벼운 옷과 등산화, 선글라스, 선블록 등을 준비해야 한다. @스위스 패스가 무척 유용하다. 기차는 물론 버스, 유람선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산악철도나 케이블카는 할인혜택을 받는다. 스위스 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참조. @스마트폰 소지자는 스위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갈 것. 현지에서 여행서적 몫을 톡톡히 한다. @인터라켄 시내는 자전거로 돌아보기 딱 좋다. 인터라켄 서역(west), 호텔 등에서 대여해 준다. 1~2시간에 14스위스프랑(CHF). 1CHF(이하 프랑)는 약 1230원. @음료수 등 잡화를 살 때 ‘COOP’ 매장을 이용하면 싸다. @융프라우요흐에서 컵라면을 맛볼 수 있다. 7.5프랑. @브로크의 카예 네슬레 초콜릿 공장 입장료는 10프랑이다. 초콜릿 생산 공정 등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비교적 싼 초콜릿 매장도 마련돼 있다. @그뤼에르 고성(古城)은 스위스 국민들이 두 번째로 자주 찾는 고성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 2등급 원유 인센티브 인상 논란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들 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안이 타결됐지만 원유의 질을 나타내는 등급인 체세포 수 2등급 원유의 인센티브 가격 인상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낙농농가들이 1등급보다는 2등급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젖소 도태를 늦춰 우유의 질을 나쁘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낙농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은 협상에서 원유가격을 ℓ당 기본 130원 인상하고 여기에다 체세포 수 2등급 원유에 대한 인센티브 가격을 현행 ℓ당 23.69원에서 47원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우유납품 가격은 기본 가격에 체세포 수 등급에 따른 인센티브 가격이 보태져서 결정된다. 평균적으로는 ℓ당 8원의 추가 가격인상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는 체세포 수 1등급 원유의 경우 ℓ당 51.50원의 인센티브 가격이 주어지지만, 2등급 원유의 인센티브 가격은 ℓ당 23.69원에 불과했다. 1등급의 인센티브 가격이 2등급의 2배 이상이었기 때문에 낙농가들은 1등급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체세포 수는 젖소의 유방 내에서 떨어져 나온 노폐세포로 그 숫자가 많을수록 젖소가 건강하지 못하며 등급도 낮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체세포 수 원유 2등급에 대한 인센티브 가격을 ℓ당 47원으로 대폭 올릴 경우 체세포 수 1등급 원유와 가격차가 ℓ당 4.5원에 불과해 낙농농가들은 젖소의 도태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낙농진흥회는 체세포 수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젖소 도태 시기를 늦추면 원유 공급 부족이 해소되고 낙농가와 우유업체의 경영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됐다. 소비자들은 138원의 가격 인상을 떠안으면서 질 낮은 우유제품을 소비하게 됐다는 지적이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설 투자 빚 부담… 유통마진만 올랐죠”

    “시설 투자 빚 부담… 유통마진만 올랐죠”

    낙농진흥회와 유가공업체 사이의 원유 가격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동안 묶어둔 원유 납품가를 올리기는 올리는데, 유가공업체들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가격 인상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반면 낙농업자들은 “원유를 길바닥에 버리는 한이 있어도 더 이상 적자경영에 버티기 힘들다.”며 눈물로 하소연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서 젖소 8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농장주 김현기(50)씨는 10일 낙농가의 깊은 고민을 솔직히 털어놨다. 매일 오전 4시 30분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는 것으로 하루를 여는 김씨는 밤 10시나 돼야 고단한 일과를 마무리한다고 했다. 365일 내내 쉬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 그런 일상이 30년 가까이 됐다. 현재 김씨가 유가공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공급가는 ℓ당 800원. 낙농가들의 평균액인 ℓ당 704원보다 조금 높다. 800원은 1등급 원유의 경우이고, 등급별로 따지면 3등급까지 ℓ당 700원 아래로 납품할 때도 많다고 한다. 김씨가 ℓ당 800원에 납품하는 원유는 유가공업체의 가공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2150~2300원에 판매된다. 목장에서 아침과 저녁 등 두 차례에 걸쳐 착유를 통해 수집한 원유는 목장의 냉각기에서 냉장 보관하고, 등급을 알기 위해 1차 원유검사를 실시한다. 이어 유가공업체 공장으로 이동, 저유조로 올리기 전에 다시 원유검사가 진행되고, 생산 쪽으로 넘어가면서 예열과 살균, 포장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후 다시 냉장 저장고에 보관된 뒤 냉장탑차로 전국 각 우유 대리점이나 소매점으로 배달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김씨가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300만원 수준. 최근에는 유가공업체가 사료 등을 공동으로 공급, 원유대금에서 사료값도 공제해야 한다. 300만원을 손에 줘도 월 100만원가량의 전기세와 유류비용을 빼고, 착유시설 설치를 위해 대출받은 1억원에 대한 이자 103만원 정도를 제하면 김씨에게 남는 돈은 100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눈가에 이슬이 보였다. 이런 현실이 결코 엄살이 아닌 듯하다. 김씨는 “보통 1t 정도의 원유를 공급하는 목장은 시설투자비용 등 1억원 이상의 대출을 끼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낙농가들은 따라서 우유의 유통마진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 3년간 원유 공급가는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면서 “3년 전에도 원유 공급가를 10원 올리면 소비자가격은 30원이 올랐다.”고 유통과정에서 지나친 마진을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해와 올해 초 전국적인 구제역을 겪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15%가량 감소했는데 사료값은 도리어 20% 이상 폭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유가공업체들은 원유를 공급받아 살균→포장→유통 등 가공 단계를 거치면서 투입되는 비용을 제외하면 마진은 5%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씨는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젖소 한 마리를 25개월에서 30개월간 꼬박 키워야 한다.”며 “모든 낙농가에서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젖소가 전체 사육 젖소의 30%도 되지 않지만 일반인들은 이를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원유공급가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낙농가들의 고통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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