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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목장, 6.2데이에 이마트서 ‘건강한 유기농 습관의 중요성’ 알려

    상하목장, 6.2데이에 이마트서 ‘건강한 유기농 습관의 중요성’ 알려

    매일유업의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인 ‘상하목장’은 유기데이(6.2)를 맞아 2일 하루 동안 이마트 주요 5개 지점(용산점, 가양점, 성수점, 자양점, 가든점)에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선착순 500명 고객에게 ‘오가닉 서클 키트’를 특별 증정(지점당 100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해당 이마트 지점에서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브랜드 제품 시음 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오가닉 서클 키트를 활용한 ‘가드닝 클래스’에 참가할 10가족을 모집하여, 6월 2일 오금동에 위치한 ‘참다숲1호’(*참다숲: 참여로 다시 만든 숲)에서 ‘가드닝 클래스’도 개최한다. 유기데이(6월 2일)는 친환경 농산물의 중요성과 친환경 농업의 환경적, 생태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친환경 농업 관련 단체에 의해 제정된 날이다. 유기농 제품은 인증받기까지의 까다로운 조건과 기준으로 인해 다소 높은 가격이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 웰빙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기농 제품의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유기농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상하목장’은 매일유업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통과한 ‘낙농가’와 매일유업이 협력해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다. 업체 측은 유기농 우유 생산 과정에서 소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지키고 있다. 유기농 우유를 만들기 위해 한 마리 당 916m²(약 277평) 이상에 해당하는 초지와 17.3m²(약 5.2평) 이상의 축사, 그리고 34.6m²(약 10.5평) 이상의 방목장을 확보한 것이다. 젖소에게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과 무농약, 무화학비료의 유기농 목초 및 사료를 제공함으로써 동물의 복지에 세심하게 신경 쓰기도 했다. 특히 업체 측은 사람에게도 좋은 자연 조성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오가닉 서클 캠페인’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오가닉 서클’이란 상하목장의 젖소와 초지, 퇴비가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자연의 순환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분뇨가 유기농 퇴비가 되며, 이 퇴비가 다시 목초의 자양분이 되는 유기적인 순환고리를 뜻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우유의 날 기념, 2017 우유의 날&국내산 치즈 페스티벌 개최

    세계 우유의 날 기념, 2017 우유의 날&국내산 치즈 페스티벌 개최

    6월 1일은 우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목적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제정한 ‘세계 우유의 날’이다. 매년 이맘때면 40여 개 나라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어 기념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국산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낙농가의 발전을 이끌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농협경제지주는 오는 5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2017년 우유의 날&국내산 치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목동 양천공원 일대에서 치러지며, 낙농가 및 유업체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오후 4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기념식 및 축사 등의 퍼포먼스가 실시된다. 오후 6시에는 SBS 러브FM(103.5MHz) ‘아싸라디오’의 우유의 날 기념 라디오 공개 특집방송이 진행되며 정동하, 박주희, 울랄라세션, 스윗소로우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도심 속 목장 나들이 ▲국내산 치즈 페스티벌 ▲유업체 및 유관단체 홍보행사 ▲기타 부대 행사 등은 페스티벌 기간 내내 상시적으로 운영된다. 먼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매년 전국 도 단위별로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인 ‘도심 속 목장 나들이’가 눈에 띈다. 타이틀 그대로 도심 속에 목장을 옮겨와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젖소 사육부터 우유 생산 과정, 국산 흰 우유에 대한 정보가 소개되어 특히 아이들이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들의 국산 우유 소비촉진을 이끄는 가족 참여 행사답게 △우유 퐁당 아카데미 △송아지 우유주기 △육성우 건초주기 △엄마 젖소 손 착유의 목장체험 프로그램 △우유퐁당 공작교실/비누․빙수․토스트 만들기/요리교실 등의 우유활용 체험프로그램 △경품행사 및 카페 등의 별도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우유의 날 행사의 공동타이틀인 ‘국내산 치즈 페스티벌’은 한국목장형유가공연구회 및 목장형 유가공 농가들의 참여로 마련됐다. 치즈의 역사 등 정보를 담은 전시관이 세워지고, 수제 치즈 만들기 체험존 및 국내산 치즈 요리 시식 등의 기회도 있다. 또한 지난 페스티벌과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에도 유수의 유업체가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중이다. 특히 전년도에 참여한 낙농진흥회에서는 별도 부스를 마련하여 소비자들을 맞이한다. 이 외에도 ‘2017년 우유의 날&국내산 치즈 페스티벌’에서는 △더위를 녹이자 △도심한복판 살수대첩 △과녁을 맞춰라 △물총게임 등의 여러 부대행사가 운영된다. 국산 우유의 우수성을 집중 소개하는 국산우유사용인증(K-MILK)사업 홍보관, 방문객들에게 혈압측정 및 체성분 검사를 제공하는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진단서비스 등도 챙겨볼 만하다. 행사 관계자는 “국산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이 퍼질 수 있도록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자기 내리친 번개에 젖소 32마리 떼죽음

    갑자기 내리친 번개에 젖소 32마리 떼죽음

    갑자기 내리친 번개에 애지중지 키우던 젖소 32마리가 떼죽음 당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 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미주리주 텍사스 카운티에 위치한 카불에서 젖소 32마리가 번개가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9일. 이날 새벽 농장주인 자레드 블랙웰더는 평소처럼 젖소에게 여물을 주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저녁에 우유를 짜기 위해 다시 농장을 찾았을 때 목격한 것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죽어있는 32마리의 젖소들. 블랙웰더는 "처참한 상태로 젖소들이 죽어있어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폭풍우를 피해 한 쪽으로 모여있다가 번개를 맞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사에 나선 미주리주 농업국 측도 "일반적으로 젖소는 비바람이 불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 밑으로 모인다"면서 "이같은 사고가 간혹 발생하기는 하지만 32마리 젖소의 죽음은 지역 내 최대 숫자"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가장 상심이 큰 사람은 졸지에 32마리의 젖소를 잃은 농장주 블랙웰더다. 두당 2000~2500달러(220~280만원) 정도로 추산돼 전체 피해규모는 약 6만 달러(약 6800만원). 블랙웰더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피해액 전체를 보상받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번개에 맞아 죽은 젖소는 식용으로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롤 점검 7시간…만우절 기념스킨 보니 ‘젖소 알리스타’ ‘코구멍’

    롤 점검 7시간…만우절 기념스킨 보니 ‘젖소 알리스타’ ‘코구멍’

    리그 오브 레전드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는 28일 게임서버 안정화를 위해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7시간 동안 롤점검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측은 “서버 점검 시각에는 모든 게임이 종료되며, 진행 중이던 게임은 기록에 남지 않는다”며 “서버 점검 90분 전부터 접속이 차단 되니 불편을 겪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의 권’ 리신과 ‘행성 파괴자’ 다리우스 스킨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 롤의 테스트 서버(PBE) 소식을 전하는 서렌더엣은 라이엇게임즈가 2017년 만우절 기념 스킨으로 ‘코그멍’ ‘젖소 알리스타’ ‘장난감 레넥톤’ ‘슈퍼 케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우유 목장의 충격적 진실...대량 사육, 젖소 학대 논란

    英 우유 목장의 충격적 진실...대량 사육, 젖소 학대 논란

    유명 푸드스토어에 납품할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소를 키우는 목장이 적발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셋주 윈프리스 뉴버그에 위치한 한 농장의 젖소들은 넓은 목지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풀을 뜯어먹는 것이 아니라, 제 몸이 간신히 들어갈 만한 작은 나무 우리와 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 안에 갇힌 채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가두고 있는 철조망 역시 젖소 한 마리가 가까스로 들어갈 정도의 좁은 면적이며, 각각의 철조망에는 젖소들이 먹는 여물 바구니가 매달려 있다. 이러한 사실을 고발한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동물평등’(Animal Equality)에 따르면 이 젖소들 중 일부가 만들어내는 우유는 영국의 글로벌 푸드 브랜드인 ‘막스앤스펜서’로 납품된다. 실제 이 농장 뒤편에는 막스앤스펜서로 납품된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꽂혀 있다. 영국 복지법에 따르면 소는 최대 생후 8주까지만 한 우리에 한 마리만 가두고 단독 사육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일부 젖소는 생후 6개월 이상이 돼 보일 정도로 몸집이 크다. 몸집이 큰 만큼 좁고 사방이 막힌 우리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올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기온이 떨어지거나 눈‧비가 오면 피할 수 있는 나무 우리 역시 몸 전체를 구부려야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규모다. ‘동물평등’ 영국지사 책임자인 토니 셰파드는 “어린 송아지들이 좁은 철장 안에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봤다. 이 송아지들은 여전히 어미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여전히 자연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매우 마음 아픈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암컷 젖소는 몇 개월 동안 운동이나 다른 소와의 교류도 전혀 없이 우유만 만들어내고 있었다. 우리는 막스앤스펜서를 포함한 몇몇 업체에 이러한 공급 시스템을 당장 멈추라고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막스앤스펜서 측은 “문제의 사진들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 규정을 위반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 회사 측은 해당 농장으로 곧장 관계자를 파견해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당 농장 소유주는 웹사이트 등을 통해 “우리는 우리 농장의 소들의 건강과 쾌적함 등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봄철 식음료 특집] 서울우유 ‘나100%우유’, 건강한 젖소가 주는 ‘100% 최고등급’

    [봄철 식음료 특집] 서울우유 ‘나100%우유’, 건강한 젖소가 주는 ‘100% 최고등급’

    세균수는 물론 체세포수도 최고등급인 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나100%우유’에 붙인 자부심이다.국내에서 팔리는 흰우유 대부분은 세균수 1A 등급 원유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품질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이에 서울우유는 체세포수 등급이라는 새로운 우유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나100%우유’는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세균수, 체세포수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 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생산한 우유다.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젖소에게서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서울우유는 집유 라인 및 모든 생산공정을 새롭게 정비했다. 지정 수의사를 통한 젖소의 1대1 건강관리, 늙은 젖소의 원유 생산 중단, 목장과 공장에서의 체세포수 이중 검사, 농가의 환경 개선 및 교육 지원사업 확대 등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계속 줄던 흰우유 판매량이 ‘나100%우유’ 출시 이후 반등했다. ‘나100%우유’가 적용된 서울우유 흰우유 1000㎖ 제품의 판매량이 작년 3월 말에는 전년 동기 대비 95.7%까지 하락했지만 ‘나100%우유’ 출시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에는 107.4% 증가했다. 흰우유 전체 판매량도 작년 11월에 106.5% 늘었다.
  • 김제 토마토 농장 청년 사장님 도시 근로자 1.6배 소득 비결은

    김제 토마토 농장 청년 사장님 도시 근로자 1.6배 소득 비결은

    의무 기간 年소득 9000만원 자금 지원·해외 연수 등 도움전북 김제에서 토마토를 키우는 허정수(28) 하랑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청년 스타’ 농부다. 2010년 국립한국농수산대 채소학과를 졸업한 뒤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2만㎡ 땅에 유리온실을 지었다. 장미를 키워 일본에 수출하던 그의 아버지가 엔화 가치 하락으로 농사를 접을 무렵이었다. 허 대표는 대학 2학년 때 10개월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현장실습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성 좋은 유리온실과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사업을 키웠다. 연 1200t의 토마토를 출하하는 허 대표는 햄버거 체인점 맥도날드에 슬라이스 토마토를 납품하는 등 안정적인 직거래 선을 확보한 덕에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수입만 7억원이다. ‘농업사관학교’로 불리는 농수산대 졸업생의 2015년 평균 소득이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9일 조사됐다. 전년(8594만원)보다 4.7% 증가했다. 일반 농가(3722만원)의 2.4배이자 도시근로자 소득(5779만원)의 1.6배 수준인 고소득이다. 1997년 개교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농수산대는 지난해까지 404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85%(3251명)가 농수산업에 종사한다. 이 대학을 나오면 최소 6년 동안 의무적으로 영농활동을 해야 한다. 김남수 농수산대 총장은 “현재 의무 영농 중인 졸업생 1896명의 연평균 소득 조사 결과가 9000만원인데 의무 기간이 지난 졸업생 소득은 더 높을 것”이라면서 “농수산업이 청년 취업난 해결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학과별로 보면 양돈·양계와 관련된 중소가축학과 졸업생의 소득이 1억 9904만원으로 가장 많고 축산학과(1억 9491만원),수산양식학과(1억 4428만원),한우·젖소 관련 대가축학과(1억 2285만원), 식량작물학과(737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新전원일기] 묵히면 돈 되는 늙은 호박… 넝쿨째 굴러온 방문객

    [新전원일기] 묵히면 돈 되는 늙은 호박… 넝쿨째 굴러온 방문객

    ‘나, 호박 너무 좋아/ 호박은 나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의 고향으로서/ 무한대의 정신성을 지니고/ 세계 속 인류들의/ 평화와 인간찬미에 기여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호박은 나에게는 마음속의/ 시적인 평화를 가져다준다.’ 물방울 무늬가 가득한 호박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가 쓴 ‘호박에 대하여’라는 글의 일부이다. 오랫동안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에 시달렸던 그는 호박죽을 먹으면서 몸을 회복했고, 이러한 경험은 호박에 대한 찬미와 호박을 주제로 삼은 여러 뛰어난 작품의 창조로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호박 때문에 나는 살아내는 것이다’고 했던 현해탄 너머의 설치미술가 못지않게 호박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농부가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에 위치한 ‘참샘골 호박농원’의 최근명(64) 대표다. 서산시가 공인한 ‘호박 명인’이기도 한 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늙은 호박의 변신은 가히 예술적이라 말할 만했다.# 4전 5기 끝에 만난 복덩이 호박 한 덩이 충남 공주 출신의 최 대표가 서산에 처음 터를 잡게 된 계기는 1980년 ‘참샘골 목장’을 설립하면서다. 그는 군 복무 시절, 부대 근처에 있던 젖소 농장에서 소젖을 짜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 큰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제가 1970년대에 군 복무를 했는데 그 시절만 해도 우유를 먹는다는 게 굉장히 생소했어요. 그런데 앞으로 우유 먹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당시 서산에는 ‘상아목장’이라는 큰 목장이 있었다. 제대 직후 그곳에 취업한 그는 3년 동안 낙농 기술을 배운 후 독립했다. 동네의 유명한 샘 이름을 따다 지은 ‘참샘골 목장’이라는 이름은 현재 ‘참샘골 호박농원’의 전신이 되는 셈이다. 낙농업이 유망한 산업이 되리라 생각했던 청년 최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1980년대 산업이 발달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유 소비가 늘어났다. 송아지 5마리로 시작한 그의 목장은 젖소 50마리까지 늘어났다. 10년간 승승장구하던 그의 목장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1990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실시되면서였다. 저렴한 수입 우유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많은 축산농가가 타격을 입었다. 사료값도 못 건질 정도로 우유값이 떨어지자 목장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수입 개방과 상관없는 산업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두 번째로 시도한 것은 토종닭 사육이었다. ‘참샘골 토종닭’을 설립해 토종닭을 방사해 키웠다. “여름에는 토종닭 장사가 괜찮았어요. 그런데 겨울이 되니 닭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더라고요. 저 혼자 하는 영세업체라 유통 시스템을 갖추기도 어려웠고요. 결국 1억원 정도 손해를 보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세 번째로 도전한 우렁 양식업에서도 같은 이유로 실패했다. 대형 수조 설비를 갖추고 우렁을 잘 키우는 데에만 주력한 나머지 판로 개척에는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통에 대한 마인드가 전혀 없었던 거죠.” 최씨가 씁쓸하게 웃었다. 네 번째 도전이었던 느타리버섯 재배도 겨우 1년 만에 접어야 했다. 농업환경 변화가 큰 이유였다. “1995년부터 느타리버섯에 갈반병이라는 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더이상 버섯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주변 환경이 오염돼 생긴 병이래요. 첨단 무균 재배 설비를 갖춰야 앞으로 계속 버섯사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저 막막했죠. 이미 앞서 세 번이나 실패했던 탓에 가진 돈이 없었거든요.”수차례 실패 끝에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는 갈반병이 든 것을 추려내고 얼마 남지 않은 버섯을 팔아치운 다음 농사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런데 느타리버섯을 팔러 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난 늙은 호박 한 덩이가 그의 인생을 역전시켜 줄 복덩이가 됐다. “가락동 시장에서 호박 장수를 만났는데, 늙은 호박 한 덩이에 1만~2만원씩 파는 거예요.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느냐고 물었더니 가을철에 한 개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호박이 봄과 여름철이면 값이 열 배, 스무 배까지 치솟는다고 하더군요. 저장이 어려워서 그렇대요. 호박 장수가 ‘누가 호박 저장 기술만 개발하면 그 사람은 떼돈 벌 텐데’라고 지나가는 말로 던진 한마디가 제게는 구원의 종소리처럼 들렸어요. 그래 이거다. 내가 그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미래의 농업을 준비하는 선견지명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지만 첫해 ‘참샘골 호박농원’에서 재배한 호박은 다 썩어버려 폐기처분을 해야 했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수년간의 연구 끝에 1998년 호박 장기 저장 기술을 개발했을 때 최 대표는 천하를 모두 얻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온도 10도 내외, 습도 60%의 건습 상태, 에틸렌 가스농도 0.02ppm 이하, 그가 찾아낸 최상의 호박 저장 환경이다. 전국 최초로 호박 저장법을 개발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는 참샘골 농원의 호박 저장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향긋한 호박 냄새가 165㎡ 규모의 저장실 전체에 감돌았다. 수천 통의 굵직한 호박들이 층을 지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이 압도적으로 느껴졌다. 자동 조절 시스템을 통해 잘 관리된 호박들은 겨울을 지나 초봄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단단하고 싱싱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노란색 늙은 호박은 모양이 맷돌처럼 둥글납작해 ‘맷돌호박’이라고도 불리는데, 비타민과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60대에 접어든 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의 탁월한 선견지명이었다. 1990년대 농업인들 사이에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무지하던 시절에 그는 이미 ‘참샘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이후 업종을 바꾸면서도 참샘골이라는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2000년 농촌진흥청에서 무료로 홈페이지를 개설해 준다는 공고가 떴을 때에도 가장 먼저 신청해 ‘농업인 1호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그때만 해도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판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 인터넷 시대가 되고, 호박도 쇼핑몰을 통해 팔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든 후에도 1년이 훨씬 넘도록 단 한 건의 주문도 없었다. 그럼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주문 내역을 확인했다. 첫 주문이 들어온 것은 홈페이지 개설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조금씩 소문이 나고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다. 각 가정에 인터넷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쇼핑몰 매출도 폭증했다. “쇼핑몰에서 호박을 판매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게시판을 통해 고객들이 남긴 의견을 꼼꼼하게 읽고 소통했죠. 그 과정에서 다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호박즙과 호박죽 등 호박 가공식품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고객의 요청 때문이었다. 2002년 한 여고생이 ‘호박 달인 물이 여성 미용, 다이어트,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호박즙을 만들어 달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호박 미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호박즙이 대박을 내면서 2차 산업으로의 진출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후 2005년 한서대 식품공학과와 산학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고구마호박죽’을 개발했고, 2012년에는 임신부의 배 뭉침과 조산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호박손달인물 액상차’를 개발해 출시했다. 모두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제품 개발이었다. # 농원매출 6억 중 가공품 판매 85% 차지 지난해 참샘골 호박농원의 매출은 6억여원, 그중 85%가 호박 가공품 판매에서 거둔 수익이다. 이제 호박 농사보다 가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호박 저장 시설을 잘 구축해 놓은 덕에 연중 내내 호박 가공품을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다. “참샘골 가공식품이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이유는 원재료인 호박이 맛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황토땅에서 서해안의 해풍을 맞고 자란 참샘골 호박은 농약과 화학 비료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계약 재배 중인 농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칙이죠.” 모든 제품을 인터넷 직거래로 판매하는 참샘골 호박농원의 홈페이지 회원 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 연간 80~100t 규모의 호박이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인다. 최 대표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어서 지역농민 여러 가구와 10만㎡ 규모로 재배 계약을 맺어 수매한 호박을 재료로 쓰고 있다. 참샘골 호박이 유명해지면서 인근 지역에서 호박을 재배하는 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는 최 대표에게 경쟁자가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히려 “더 늘어서 맷돌호박이 서산을 대표하는 지역 명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맷돌호박하면 서산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해지길 바랍니다. 그러면 호박을 보고, 체험하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더 늘어나겠지요. 이 마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호박 테마파크로 키우는 것이 제 꿈입니다.” # 호박체험관 운영… 마을주민과 수익 나눌 것 그동안 최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10년 전부터 일본을 오가며 3차 산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일본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현을 방문했을 때 소바(메밀국수) 만들기 체험을 하는 것을 보고 호박 따기 체험뿐 아니라 호박칼국수, 호박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3차 산업은 문화와 체험을 파는 일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주민들도 앞으로 6차 산업의 시대가 올 거라는 최 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갔다. 마을 주민들과 합심해 노력한 결과, 2008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았고 호박체험관을 지을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 대표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1회 6차 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은 5000명 정도다. “체험관을 지으면서 3차 산업을 통해 거두는 수익은 마을 사람들과 모두 나누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3차 산업 수익이 점점 더 커지겠지만, 그건 제 몫이 아니에요.” 향긋한 호박향이 가득한 농원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랴’라는 속담이 참으로 폭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호박이 수박보다 못할 이유도, 호박이 수박이 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호박은 호박 나름의 개성, 달콤한 맛과 향이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 돼지, 양 등 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이 독감처럼 겨울마다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을 괴롭히고 있다. 발생 원인을 찾아야 효율적인 방역 대책을 세울 텐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라서 역학 조사가 쉽지 않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6가지 정도다. 하지만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인적·물자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의 흔적을 추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얘기다.① 육포·소시지 등 불법 반입 축산물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에서는 동물과 축산물 수입이 금지된다. 이 방법을 통해 구제역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작다. 다만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가공 축산물이 불법으로 들어올 순 있다. 2014년 입국 검역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5만 6838건 사례 중에 육류가 5만 56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검역당국이 이 중 445건을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했지만 구제역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수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육포, 녹용, 소시지, 햄 등 불법 휴대축산물에 묻어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올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 ② 자국민끼리 어울리는 외국인근로자 2014~2015년 구제역이 발생한 170개 축산농가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곳은 74곳(44%)이었다. 농가당 평균 1.39명의 외국인을 고용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구제역 발생의 상관 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구제역에 취약한 돼지 농장의 외국인 고용이 증가하고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미숙련 노동으로 방역에 소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공항과 항만에서 소독을 받은 뒤 5일이 지난 후 농장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입국 때 축산농가에 바로 배치되지 않고 공업이나 작물 재배 등에 종사하다가 나중에 축산농가로 업종을 바꾸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같은 국적인끼리 어울리는 편이다.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구제역이 발생한 고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어도 친지나 친구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간접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구제역의 최초 발생지는 경기 안성에서 돼지 8022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Y농장이었다. 그해 3월까지 농장에는 6명의 중국동포가 근무했다. 두 달 뒤 구제역이 발생한 시점에도 1명은 계속 일했다. 이 농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1명의 몽골인이 상주 근무했다. 농장 일이 많아지면 다른 농장에 있는 몽골인 2명이 도와줬다. 이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서울 동대문에 있는 몽골타운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고국에서 가져온 소·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을 함께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홀한 외국인 근로자 관리가 구제역의 최초 발생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③ 농장주 등 축산관계자의 해외여행 축산 농장주와 가족, 도축장 및 사료·분변처리 업체 종사자 등 축산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나갈 때 검역당국에 출입국 신고를 해야 한다. 여행을 마치고 국내로 입국할 때는 소독을 받는다. 귀국 후 5일간 축산 농장을 방문해선 안 된다. 다만 이런 조치가 권고 사항이어서 지키지 않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2010년 4월 발생한 구제역의 진원지는 인천 강화 선원면의 한우 농가(177마리)였다. 농장주 A씨는 같은 해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홍콩을 여행한 뒤 소독·방역 조치를 받지 않고 농가에 바로 들어갔다. 당시 중국과 홍콩은 O형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곳이었고, 유전자 분석결과 강화에서 번진 구제역 바이러스는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9.06% 일치했다. 같은 해 11월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에서는 양돈 농장주가 베트남 여행을 마친 뒤 소독을 하지 않고 축사에 들어간 일이 있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고창에서도 양돈 농장주가 중국 여행 뒤 소독 의무를 지키지 않은 채 축사에서 가축을 돌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2002년 경기 안성의 구제역 사례에서도 축산 농장주의 단체 해외여행이 전파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기 3개월 전인 3월 안성 축산 종사자 45명이 단체로 구제역 발생국인 중국을 여행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동물약품, 사료 등 축산업체와 농장주 등 264명의 축산 관계자가 중국에서 열린 축산기자재박람회에 참가했었다. ④ 국내 거주 외국인에 배송되는 국제우편 국내에 들어오는 소포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축산물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국제우편물에 대한 검역 결과 동·축산물 적발은 1만 2238건이었다. 옷이나 신발 등에 묻은 바이러스가 우편물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다. 2010년 1월 경기 포천 창수면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가 그렇다. 당시 198마리 규모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6개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그동안은 O형 구제역이 흔했다. 1차 발생 농가는 중국 국적의 B씨를 고용했다. B씨는 2009년 10월 30일 입국해 이 농장에서 일했다. 한 달 뒤인 11월 23일 오전 11시 B씨 앞으로 8.7㎏ 무게의 국제 소포가 도착했다. 가족들이 보낸 한약재와 옷, 신발이었다. 검역당국은 이 소포물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은 중국에서 A형 구제역이 집중 발생하던 시기였다. 두 지역의 유전자 분석을 비교해 보니 97.64% 일치했다. 포천 일대 발생 농장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농장은 1차 발생농장뿐이었다고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밝혔다. ⑤ 중국 내륙 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 중국 내륙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실려 왔을 가능성은 2000년부터 제기됐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이 구제역으로 폐사한 가축을 방치해 그 배설물과 분비물로 오염된 흙이 바람에 날려 한반도까지 건너온다는 것이다. 당시 구제역 발생 지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 파주로 모두 서해안에 닿아 있어 이런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반박하는 쪽에서는 미세먼지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려면 1~3일 걸리고 4~8㎞의 비교적 높은 고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작용으로 30분~1시간 이내에 사멸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햇빛을 가려주는 짙은 안개, 저온, 저기압의 조건이면 바이러스가 황사를 타고 한반도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1981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이 도버해협을 통해 프랑스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이라는 국제동물보건기구(OIE)의 기록이 근거다. ⑥ 비무장 지대 자유롭게 오가는 야생동물 야생 동물에 의한 구제역 유입 가능성은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전제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경기 연천에서 확진된 A형 구제역과 관련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접한 비무장지대(DMZ)를 자유롭게 오가는 고라니, 멧돼지, 노루 등 우제류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나 북쪽에서 불어온 바람을 염두에 둔 추측이다. 발생 농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져 있고 개성 등 북한에서도 이 시기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남북 교류 중단 등으로 북한의 구제역 발생 여부,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없어 국내에 발생한 바이러스와의 관련성을 알 수는 없다. 현재 우제류 동물이 이동해 북한의 동물 질병이 남한으로 전파된 사례는 밝혀진 바 없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제역 사흘째 ‘0’… 가축시장 폐쇄 26일까지 연장

    구제역 의심 사례가 사흘 연속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 연천 지역 돼지의 A형 구제역 예방을 위한 일제 접종이 시행된다.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전국 가축시장 폐쇄와 발생 지역의 우제류 반출 금지 시한도 연장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충북 보은 젖소 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13일 보은에서 3건이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 14~16일에는 추가 의심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구제역 발생은 보은이 7건으로 가장 많고 전북 정읍 1건, 연천 1건 등이다. 이 가운데 연천만 A형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O형이다. 방역당국은 돼지로 구제역이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19일까지 연천의 67개 양돈농가 12만 1000마리를 비롯해 염소·사슴 26개 농가 1000마리 등 모두 12만 2000마리에 대해 ‘O+A형 백신’을 접종한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경기도 현장 방역관과 대한한돈협회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면서 “과거 2010년 1월 포천과 연천의 6개 소 농가에서 발생한 A형 바이러스가 1개월 이상 잔존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가축시장 폐쇄 시한은 당초 18일에서 오는 26일까지 연장된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전북, 경기 등 3개 지역 내 우제류 가축의 다른 광역 시·도 반출 금지 시한도 26일로 연장된다. 돼지를 뺀 살아 있는 가축의 이동금지 기간 역시 26일까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상에 이런 일이’…세계의 ‘극한 직업’ 화제

    ‘세상에 이런 일이’…세계의 ‘극한 직업’ 화제

    직업이나 직장이 불만이라면 일단 다음 일련의 사진을 살펴보자. 그러고 나면 위로가 되고 ‘열일하자’(열심히 일하자)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암울하고 기이하며 보람 없는 직업 중 일부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들 사진은 최근 사진공유 사이트 이미저를 통해 네티즌들이 직접 공유한 것이다. 사진 속 사람들은 아마 당신이 가진 직업이나 직장을 꿈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물론 일부는 자기가 선택한 직업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사이먼 앨리슨이라는 이름의 한 영국인 남성이 바로 이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이 반려동물 식품업체 마크스앤스팬서에서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식품을 맛보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물이 가득한 하수도에서 고생하는 노동자나 젖소의 인공수정을 위한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 등 또 다른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 인도 남성이 막힌 하수도를 뚫기 위해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그는 허리까지 오는 오물에서도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이들 근로자는 탈취제 브랜드의 품질 관리 절차 중 하나로 자원 봉사자들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는 일을 한다. 한 남성이 코끼리의 항문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수의사인 그는 변비 증상이 심한 코끼리를 치료하기 위해 극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두 여성은 화장실 변기 브랜드의 판촉 홍보를 위해 실물 변기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 신문 구인난에 실린 한 광고에는 치아가 안 좋은 말을 위해 건초를 씹거나 갈아줄 사람을 구한다는 문구가 실려 있다. 낙농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젖소의 인공수정을 위한 작업을 거의 본 적이 없다. 한 인도 남성이 원숭이로 변장한 모습이다. 그는 원숭이의 습격을 막기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다. 한 전기 기술자가 수많은 케이블이 얽혀 있는 곳에서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이다. 그가 문제를 해결했는지는 알 수 없다. 자기 사진을 공개한 한 남성은 “여러분 나중에 봐요. 난 45년 된 하수조를 조사하러 갑니다”라고 밝혔다. 한 남성이 롤러코스터에 혼자 탑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목숨을 담보로 롤러코스터의 기술적 문제를 알아내기 위한 직업을 갖고 있다. 사물실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신은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일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사진=이미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밀집된 축산농가, 곡풍 타고 구제역 번진 듯

    밀집된 축산농가, 곡풍 타고 구제역 번진 듯

    전국 발생 9건 중 7건 보은서 접수 첫 발생지 3㎞ 이내 106곳 몰려 일대 농가 구제역 잠복 가능성도 올해에 발생한 구제역이 충북 보은에 집중되는 것은 축산 농가들이 몰려 있는 지역적 상황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한 젖소 농장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터진 구제역은 9건이다. 경기 연천과 전북 정읍을 제외하고 7건이 충북 보은에서 발생했다. 첫 발생 이후 보은에서는 사흘간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구제역이 물러가는 듯했으나 9일 탄부면 구암리에서 추가 구제역이 발생했고 11일부터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구제역이 터졌다. 이들 농가는 첫 발생 농가로부터 가깝게는 460m에서 멀게는 2.4㎞ 떨어져 있는 등 모두 첫 발생지의 3㎞ 방역대에 있다. 충북도는 보은에서 구제역이 유독 기승을 부리는 주된 이유를 축산 농가들의 밀집에서 찾았다. 이 지역의 축산 농가 위치를 살펴보니 구제역 첫 발생 농장 반경 3㎞ 안에 106곳의 축산 농가가 몰려 있다. 밀집 지역이 가축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조류인플루엔자(AI) 때도 확인됐다. 충청도 내 최고 수준이라는 음성군 맹동면 오리·닭 농가의 밀집도보다 약 2배나 더 밀집했다. 이 덕분에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AI 확산으로 살처분된 오리와 닭이 63만 7000여 마리에 달했다. 보은 구병산 골짜기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 구제역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강신영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구제역은 바람을 통해 50~60㎞ 이동할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며 “어떤 경로를 통해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새어 나갔을 때 농가들이 밀집해 있다면 전파 속도를 방역이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은 지역 농가에 구제역이 잠복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제역을 잠복하고 있는 소들에게 일제히 백신 접종을 해 구제역 항원을 몸속에 넣어주자 그제서야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김창섭 충북도 축산과장은 “보은 지역은 젖소농장도 적지 않아 우유를 모으는 집유 차량들이 자주 드나들면서 전파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향상돼 앞으로 2일 정도 지나면 구제역이 꺾일 것으로 본다”고 희망을 품은 분석을 내놓았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보은서만 네 번째 구제역 확진… 전국 여섯 번째

    보은서만 네 번째 구제역 확진… 전국 여섯 번째

    당국, 백신 부족한데도 “일제 접종”충북 보은의 한우 농장에서 추가로 신고된 의심축이 구제역으로 12일 확진됐다. 전국에서 여섯 번째다. 이날 오후 보은군 마로면 상장리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충북도 축산 위생 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보은 지역에서만 네 번째 의심축이 신고돼 이미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5일 구제역 첫 신고 이후 일주일 만에 살처분된 소가 1200마리에 육박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보은군 상장리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171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이 농장은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 농장에서 2.4㎞ 떨어져 있다. 충북도는 171마리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 3마리를 살처분한 뒤 시료를 채취해 구제역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또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온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의 한우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O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최종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젖소 농장에서 45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농장은 구제역 발생 직후 이뤄진 긴급 항체 형성률 일제 조사에서 항체 형성률이 87.5%로 나왔다. 이에 따라 백신을 맞아도 감염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물백신’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앞서 경기 연천의 젖소 농가에서도 A형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이 90%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높은 항체 형성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A형 구제역이 발병한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항체가 바이러스 유입 이후 자연스럽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검출된 항체가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백신 접종 이후 생긴 항체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형 바이러스에 대한 ‘O+A형’ 백신 효과 논란에 대해서도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현재 ‘O+A형’ 백신이 A형과 O형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전국 소에 대한 일제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O+A형’ 백신의 재고 물량이 소 190만 마리분에 불과해 소 일제 접종(283만 마리)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영국 메리알사에 긴급 수입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충북 보은군 소 사육농가서 ‘또’ 구제역…전국 6번째

    충북 보은군 소 사육농가서 ‘또’ 구제역…전국 6번째

    충북 보은군 마로면 상장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난 5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가에서 2.4㎞ 떨어진 곳이다. 이로써 전국 구제역 확진 농가는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12일 수포와 침 흘림 등 의심 증상을 보였던 이 농장의 소 3마리의 시료를 채취, 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구제역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은 농림축산식품부 정밀검사를 거친 뒤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이 한우농가의 항체 형성률은 법적 항체 기준치(80%)를 넘긴 81%로 나타났다. 항체 형성율이 높게 나옴에 따라 충북도는 농장 다른 소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보다 집중 예찰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의심증상을 보면 소만 살처분했다”며 “수포 형성 등 의심 증상이 추가로 발견된다면 전량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보은 젖소농장(196마리)을 시작으로 전북 정읍 한우농장(49마리), 경기 연천 젖소농장(114마리), 보은 탄부면 한우농장(151마리), 보은 마로면 한우농장(68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 이들 농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살처분된 소는 1000여 마리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 우량젖소 종자보급소 ‘서삼릉·마사회 기수교육원 잠정폐쇄’ 요청

    고양 우량젖소 종자보급소 ‘서삼릉·마사회 기수교육원 잠정폐쇄’ 요청

     국내서 하나뿐인 경기 고양 원당동농협 젖소개량사업소가 구제역 발생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 4단계로 돼 있는 구제역 위기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젖소개량사업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고양 원당젖소개량사업소는 외부인 통제뿐 아니라 임직원들 휴가까지 전면 금지해 타 지역 이동을 제한했다고 12일 밝혔다. 외부로 나가는 씨젖소의 정액 공급과 청정육종농가의 수정란 이식을 전면 중지하고 축산 관련 단체와 농장에도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입춘을 지나 행락객이 많은 서삼릉과 마사회 기수교육원을 잠정 폐쇄해줄 것도 요청했다. 젖소들에 대한 임상정밀예찰을 하루 2번에서 4차례 이상 실시하고, 사업소 내 방역 통제 초소도 5곳에서 1곳 더 늘렸다.  원당젖소개량사업소는 66만㎡ 규모로, 국내 젖소농장 50%에 우수 씨젖소의 정액을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수입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씨젖소 16마리와 후보 씨젖소 41마리 등 젖소 57마리를 기르고 있다. 씨젖소 한 마리당 가격은 3억∼4억원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읍서 60대 농장주 한우에 받혀 숨져

    정읍서 60대 농장주 한우에 받혀 숨져

     12일 오전 10시 31분쯤 전북 정읍시 덕천면에서 축산을 하는 박모(68)씨가 농장에서 기르던 한우에 들이받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소에게 사료를 주고 농장을 살펴보던 중 한우 귀에 붙어있는 식별번호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축사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달려든 소에 들이받혔다.  이 사고로 박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중 끝내 숨졌다. 신고를 받은 119가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 박씨는 중상을 입고 소들의 분변 위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한편 젖소 75마리와 한우 3마리를 기르고 있던 박씨는 지난 10일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친 데 이어 농장을 관찰하던 중 화를 당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농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북 보은 한우농가 구제역 확진…전국 5번째

    충북 보은 한우농가 구제역 확진…전국 5번째

    충북 보은 한우농가에서 세 번째로 의심축이 발견된 구제역도 ‘O형’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5일 이후 12일 현재까지 구제역 확진 건수는 총 5건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의 한우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O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이번에 첫 확진 판정이 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에서 450m 정도 떨어져 있다. 발생농장 기본 방역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방역대 내 농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 68마리 중 6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다. 이후 정밀검사 결과 O형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로써 5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확진 건수는 충북 보은 3건,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 등 총 5건으로 늘었으며, 살처분 마릿수도 1천 마리를 넘었다. 특히 이 가운데 보은 첫 발생농장 반경 1.5㎞ 안에서 3건의 확진 판정이 잇달아 나오면서 이 지역에 이미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베제할 수 없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같은 지역 내에서 최초 발생 외에 두 번째 발생농장부터는 의심축만 살처분 하도록 돼 있으나, 필요한 경우에는 예방적 살처분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제역 불똥’…벌써부터 뛰는 소·돼지고기값

    구제역이 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구제역 백신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웠던 정부가 ‘제로베이스’에서 방역 대책을 다시 세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을 막을 백신을 구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소독 강화, 소·돼지 접촉 차단 등 물리적 방어에 힘을 쏟겠다는 얘기다. 구제역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가축시장이 일시 폐쇄되면서 축산물 도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우 등심 1등급과 돼지고기 1등급의 ㎏당 도매가격은 각각 4만 6330원과 4714원으로 지난달 31일보다 6.1%, 7.6% 올랐다. 업계에서는 대형 유통상인들이 구제역 여파로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최근 일주일 사이 소·돼지고기를 미리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구제역으로 소·돼지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면 수입을 통한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간 유통상의 사재기와 축산물 가격 상승을 핑계로 한 가공식품의 편승 인상도 감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경기 연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 농가 반경 10㎞를 특별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농식품부와 경기도, 연천군 방역관 등 4~5명으로 구성된 특별 방역팀을 급파했다. 이 지역 74개 돼지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군·경 인력의 협조를 받아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천지역 사수’와 ‘돼지 전염 방지’를 구제역 확산 차단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연천 구제역 농가는 충북 보은, 전북 정읍(이상 O형)과 달리 국내에서 드문 A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비축된 A형 백신이 90만개로 전국 소 사육 규모(330만 마리)에 크게 못 미치고, 이마저도 현재 진행 중인 유전자 분석 과정에서 ‘연천 A형’ 바이러스에 약효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백신 정책에 기댈 수 없게 된다. 당국은 구제역 전파 속도가 소보다 훨씬 빠른 돼지 농가로 A형 구제역이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군 부대를 동원해 연천 내 주요 도로를 지키고 있다. 돼지에 놓을 A형 백신의 국내 비축량은 150만개로 전체 돼지 사육 규모(1100만 마리)의 10% 정도뿐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충북 보은서 두 번째 구제역 확진…전국 총 4건

    충북 보은서 두 번째 구제역 확진…전국 총 4건

    충북 보은 한우농가에서 두 번째로 의심신고가 접수된 구제역도 앞서 발생한 것과 같은 ‘O형’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한우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농장은 올겨울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농가와 약 1.3㎞ 떨어진 곳에 위치해 두 농가 사이에 전염병이 옮겨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로써 구제역은 충북 보은(2건), 전북 정읍, 경기 연천 등 총 4건이 확진 판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구제역 대재앙 막으려면 24시간 방역 나서라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경기 연천군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니 구제역이 수도권에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 큰일이다. 게다가 경기 지역은 전국 젖소의 40%를 키우는 최대 산지다. 보은, 정읍과 한참 먼 수도권이 그새 감염됐다면 전국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다. 이러니 국민은 터지느니 한숨이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에 허둥대고 있는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달걀 한 판에 1만원 넘는 것도 기막힌데, 이러다가 소고기도 금값이 되는 게 아닌가 걱정한다. 공기로도 감염되는 구제역은 치사율이 55%에 이른다. 방역 과정에서 자칫 삐끗했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정부 당국이 바짝 긴장해 방역에 임하고 있는지 위태로워만 보이는 것은 그래서다. 막연한 우려도 아니다. 이번 구제역을 명백한 인재(人災)로 봐야 할 정황이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한 농림축산식품부는 평균 항체 형성률이 소는 97.5%, 돼지는 75.7%라고 장담했다. 그랬는데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정읍 축산 농가에서는 20마리 중 항체가 있는 소는 1마리뿐이었다. 당국이 무슨 근거로 큰소리쳤는지 황당하다. ‘물백신’ 지적이 이어지자 당국은 농가 탓이라며 군색한 해명을 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하면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줄거나 유산한다는 소문에 일부 농가들이 접종을 기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책임 있는 당국이라면 할 수 없는 변명이다. 그런 사실을 진작에 파악하고 있었으면 어떻게 해서든 축산인들을 설득하고 홍보해 바로잡았어야 한다. 농가들이 백신을 실온 상태로 접종하지 않아 효과가 떨어졌다고도 해명한다. 농가의 부실 대응에 책임이 없지 않겠으나, 구차한 핑계로 들린다. 정책의 현장 적용도 정부 당국의 몫이다. 재작년 구제역 파동 때도 물백신 논란은 시끄러웠다. 농식품부는 그제부터 전국의 소 330만 마리를 부랴부랴 다시 접종하고 있다. 항체가 형성되려면 길게는 보름을 기다려야 한다. 그사이 구제역이 퍼진다면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근본적 대응에는 손을 못 대는 눈치다. 2010년 11월부터 서너 달 동안 겪었던 역대 최악의 구제역 악몽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몇 달 만에 348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돼 2조 7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 백신 효능 논란이 없도록 대책을 찾아야 한다. 정부 산하에 백신은행을 둬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유형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는 나라들이 많다. 필요하다면 지체 없이 도입해야 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임도 막중하다. 애매모호한 대선 행보로 세월을 보낼 때가 아니다. AI의 초기 방역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공직 기강을 다잡아 방역 대책에 있는 힘을 다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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