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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법원의 곤혹/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 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피고인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이같은 규정은 과연 살아있는 규정인가.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신림6동 C여관에서 발생한 술집 여종업원 이모양 피살사건의 진범이 범행 발생 1년만에 새로이 밝혀짐에 따라 무고한 김모순경(27)을 범인으로 몰아 1·2심에서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토록 「손발」을 맞춘 검찰과 법원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진범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김순경은 영락없이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할 수 밖에 없었던게 아닌가. 공소를 제기하는 검사나 이를 심리하고 판결하는 판사도 사람인 이상 오류나 오판의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범행을 일관되게 부인하는 상황에서 형사소송법상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경찰에서의 조사내용만 그대로 믿고 여과없이 기소한 수사검사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또 피고인 및 변호인측이 공소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도 이를 일체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 역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됐다. 검찰과 법원은 이번 사건의 경우 범인의 자백 이외에 목격자와 물증이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사체부검 결과 등 정황증거를 토대로 김순경을 범인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득력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 특히 1·2심 재판부는 숨진 이양과 동침하고 상오 7시쯤 여관을 나간 김순경을 범인으로 지목케 한 결정적인 단서가 됐던 이양의 사망추정시간(상오 4∼5시)에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변호인측의 주장과 부검의 등의 증언을 공판조서에 기록해 놓고도 심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재판부가 이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조금만 더 심리에 열중했더라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캐낼 수 없었더라도 김순경의 「누명」은 보다 빨리 벗겨질 수 있었을 것이다. 검찰과 법원은 가장 원론적인 형사법 절차에 보다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평화의댐」·「차세대기」사업 관련/수공위협·기종정보 조작 의혹”

    ◎감사원의 전·노 전대통령 서면질의서 지적/안기부선 “88위협 없다”보고/분석자료 미GD사것 그래로 지난 86년 안기부가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이 88 서울올림픽 개최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정보판단을 내렸으나 5공정권의 핵심부가 평화의 댐 건설을 추진하면서 북한의 수공위협에 대한 정보를 고의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9,90년 당시 노태우전대통령에게 보고된 차세대전투기 기종에 대한 분석자료의 대부분이 F­16을 제작한 미 제너럴다이내믹스사의 논리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지금까지의 감사결과를 토대로 최근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에게 보낸 서면질의서에서 지적됐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86년 당시 안기부는 금강산댐 건설 진척속도,담수기일등을 고려할 때 88올림픽개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자료를 보고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당시 권력핵심부는 이를 무시하고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한 북한의 수공위협을 이유로 국민성금을걷는등 대국민홍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기부의 이같은 분석이 전전대통령에게도 보고됐는데 그가 어떤 판단에서 평화의 댐건설을 최종결정 했는지 여부를 질의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금강산댐 높이가 정부 발표대로 2백15m까지 지을수 없다는 정황증거를 당시 안기부가 갖고 있었다는 사실도 감사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차세대전투기 기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비서진이 올린 자료를 검토하니 대부분 F­16 제작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자료를 인용하고 있었다』면서 『미국에 체류중인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에게 자료 작성과정을 물을 수 없기 때문에 노전대통령에게 어떻게 판단을 내렸는지를 질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질의는 평화의 댐 건설과 차세대전투기사업 과정에서 정보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어서 두 전직대통령의 답변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어떻게 붕괴됐나/핵심권력에 밉보여 「괘심죄」 적용설

    ◎대상기업 자산실사 없이 헐값 매각 국제그룹 해체의 실상이 29일의 헌법재판소 위헌결정으로 최고 권력층의 개입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었음이 규명됐다. 국제그룹이 해체의 비운을 맞은 것은 지난 85년 2월21일.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이필선 당시행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그룹을 해체하고,제3자에게 인수시켜 정상화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국제그룹의 하루 어음교환액이 6백억원에 달해 일시적인 자금지원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해체의 이유였다.그러나 재벌기업의 해체를 은행이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해체당시 국제그룹은 총 부채가 1조7천억원으로 부채율이 8백50%에 달해 재무구조가 취약했다.게다가 1년전부터 서울 용산에 대형 사옥을 짓느라 자금사정이 극도로 나빠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주거래은행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종업원 3만8천명의 대그룹을 해체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었다. 재무부와 제일은행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룹해체가 결정된 초기부터 정치적 보복설이 파다했다.해체결정이 발표되기 보름전인 85년 2월초순부터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은행감독원도 모르게 청와대와 재무부선에서 국제그룹 해체의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뒤받침하는 정황증거들은 여러곳에서 발견된다.당시 전두환대통령과 김만제재무장관간에 국제그룹 해체 결정이 내려지고부터 일주일쯤 지난 그해 2월13일,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은 국제그룹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했다.2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서 제출도 요구했다.은행들이 이때까지도 국제그룹을 살리는 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양정모전회장이 권력 핵심부의 비위를 건드려 미운털이 박히게 된 몇가지 사건들이 국제그룹에 정치보복을 불러들인 화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는 지난 83년과 84년에 새마을 성금으로 각각 3억원과 10억원을 냈는데 84년에 낸 10억원은 3개월짜리 어음이었다.국제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그룹들이 20억∼30억원씩 내던 시절이었다.양전회장은 84년 4월에 부산 새마을운동 지부장을 권력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임했으며,84년12월22일에는 부산에서 올라오다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청와대 만찬에 지각한 일도있다.서슬이 시퍼렇던 당시의 권위주의 체제에서 이같은 사건들은 권력 핵심부에 「괘씸죄」로 비쳐지기에 충분했다. 양전회장은 지난 88년 국회 부실기업정리 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사건들이 그룹 해체를 몰고온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국제그룹의 23개 계열기업을 다른 기업들에 넘기는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대상기업의 자산에 대한 정확한 실사도 하지 않은 채 대부분 헐값에 넘겨졌다.게다가 인수기업에는 엄청난 금융특혜까지 주어졌다.때문에 인수한 기업들은 대부분 상당한 이득을 봤다는 것이 중론이다.
  • 자백근거 물증찾기 남았다/「화성살인」용의자 수사 안팎

    ◎진술임의성 확보… 증거찾기에 총력/“범행장소서 이상한 행동” 목격자 찾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종경씨의 신병처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고난뒤 4·5차 사건의 범행을 모두 자백한 김씨는 지금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던 그 어떤 용의자들보다도 「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지만 아직 증거를 찾지 못해 신병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당초 화성수사본부에서 별로 비중있게 취급되지 않았던 김씨를 전면 재수사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김씨로부터 객관적인 자백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으나 일반 형사사건에서도 증거없이는 유죄가 인정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의 이번 수사는 불리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경찰이 그동안 김씨를 수사하면서도 48시간 임의동행시간을 지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범행을 자백할 때에도 아내를 대동시키는가 하면 변호사 입회아래 다시 자백을 받는등 임의성과 신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수사의 중대성 때문이었다. 또 그로부터 범행내용을 담은 자술서를 받아 그가 언제고 번복할 때에 대비해 두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아내가 보는 자리에서 한차례 자백내용을 부인했다가 자술서를 보여주면서 설득하자 아내앞에서 울면서 범행을 다시 털어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경찰은 증거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그가 자백한 내용이 실제와 맞아 떨어지는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진술을 바탕으로 한 정밀조사에서 경찰은 김씨가 4번째 희생자인 이계숙씨를 살해한뒤 시계와 반지를 파묻고 나중에 이를 없애려고 동네사람들과 함께 낚시를 가장해 현장에 다시가 땅을 파는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같이갔던 사람들로부터 확인해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찰은 『범인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상황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중시,그를 추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에대한 신병처리에 있어 난점으로 떠오른 증거부족은 어찌보면 이 사건 자체가 갖는 난점이다. 사건자체가 2∼7년전 일인데다 초동수사소홀 등으로 확보된 증거가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진짜 범인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무죄판결이 날 판』이라고 수사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한다. 자백이 유일한 증거로서 특정사건의 일시·장소·범행내용·사체유기·피해자소지품 등에대한 설명만을 근거로 하여 구속영장이 발부된 예는 몇차례 있다. 유서대필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기훈씨의 경우도 비슷한 최근의 예. 강씨의 경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범행 일시와 장소가 영장신청서에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그의 범행을 설명하는 정황이 법원에 받아들여져 구속돼 신병이 검찰에 확보된 채 구속만기일인 20일동안 조사를 받고 증거가 보강돼 기소됐던 것이다. 이번에도 경찰은 변호사 입회하에 자백,입회 변호사조차『자백내용이 생각보다 상세해 놀랐다』고 할 정도의 구체적 설명과 임의성을 근거로 앞으로 영장을 신청해 일단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찰에서의 구속만기일인 10일동안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나 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 정황증거를 찾는데 모든 수사력을쏟을 것으로 보인다.
  • 화성살인 40대 용의자 1주째 조사/거짓말탐지기서 양성반응

    ◎사건날때부터 인근농장 목부로/도축 능숙… 범행수법 유사점 많아 5년여동안 연쇄적으로 발생한 경기도 화성군 부녀자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0일 화성군에서 그동안 10여차례 발생한 부녀자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 온 김모씨(41·수원시 권선구 매탄1동)의 신병을 확보,사건당시의 행적등을 추적한 결과 연쇄살인사건 가운데 적어도 4∼5차례 이상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임의동행형식으로 지난4일부터 여러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김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거짓말탐지기 반응에서 범행과정과 관련있는 대부분의 항목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김씨에 대한 조사내용등을 토대로 물증확인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살인및 사체유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그러나 경찰수사과정에서 범행사실등에 대해 일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경찰은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증및 정황증거수사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등을 토대로 지난90년 11월16일 태안읍 병점5리 석재공장 야산에서 발생한 김미정양(14)살해사건등 5차례의 살해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씨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김씨의 거짓말 탐지기 반응과 연쇄살해 사건당시 현장주변의 정황을 비교해 볼때 화성사건 가운데 김씨가 적어도 3·4·5·7·9차등 5차례에 걸친 부녀자 살해사건의 범인임을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이미 범인이 검거된 8차사건을 제외한 9차례의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여져 김씨가 9차례 살해사건의 단독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김씨는 연쇄사건 당시 현장근처의 돼지사육농장인 E농장에서 목부로 일했으며 돼지중개상을 지내면서 돼지를 잡는데 익숙한데다 술집에서 일하는 아내의 바람기때문에 잦은 말다툼을 벌이면서 아내의 목을 조르는등 난폭한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경찰의 수사선상에 떠올랐다. 경찰은 편모슬하로 자란김씨가 20대 초반 동거하던 애인이 아기를 해외에 입양시키고 달아난데다 현재의 부인도 술집에서 일하면서 남성편력이 심했다는 주위의 진술등으로 미루어 김씨가 여성에 대한 복수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돼지 사육장에서 일해왔고 피해자들 대부분이 돼지를 도살할때처럼 손발이 뒤로 묶인뒤 살해됐다는 점 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 “사정관련 박철언의원만 혐의 입증”/김영수 민정수석 기자간담

    ◎국회의원 예금계좌 역추적 안해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은 20일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철언의원외에 최근의 사정과 관련해 혐의가 입증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동화은행장 비자금과 관련한 이원조·김종인의원 수사는 어떤 상황인가. ▲아무런 물증이 없다.물증이 없는 터에 소환이니 강제귀국조치를 할 수 있겠나. ­수사가 시작한지 한달이나 지나지 않았나. ▲검찰이 혐의가 있어 무엇인가를 잡으려고 열심히 하고있다.결국 구좌추적인데 안영모행장의 구좌추적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자꾸만 선이 끊어져 검찰이 초조해하는 단계다.사채시장으로 자금이 들어가거나 현금으로 인출되면 선이 끊기는 것이다.그러나 검찰이 포기한 단계는 아니다.이달안에 검찰이 항복을 하든,물증을 잡던 판가름이 나지 않겠나. ­이원조의원의 출국을 막지못해 검찰이 궁지에 몰린것 같은데. ▲그렇게 보지말라.현역의원을 물증도 없이 출국금지를 할 수 있겠나.그러다가 아무것도 캐내지 못하면 정치권이 검찰을 그냥 두리라고 보나. ­박철언의원도 물증이 없지 않나. ▲박의원이 홍여인을 사이에 끼워넣은 것이 실수다.판사앞에서 채택된 진술이므로 증거능력이 있다. ­신길용경정이 정덕진씨 배후세력 20명을 이야기하고 다니는데. ▲오늘 경찰조사에서 어떻게 그런말을 하고 다니느냐고 했더니 자기도 떠돌아 다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그런말만 가지고 국회의원을 수사할 수 있나. ­슬롯머신사건과 관련,추가로 거론되고있는 정치권인사는 없다는 이야긴가. ▲현재로서 없다.물론 구좌추적과정에서나 정덕일의 진술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있는 국회의원들의 예금구좌를 역추적하지는 않나. ▲신분이 국회의원이다.정황증거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금구좌추적을 위한 법원의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겠나.
  • 체코에 명화 30점 소유권분쟁

    ◎공산정권 당시 수집가가 피카소작 등 기증/“강요의한 것” 딸이 국립미술관상대 반환소 민주화된 체코에서 옛 공산정권때 국가에 헌납된 예술품의 소유권을 놓고 국립미술관과 헌납자의 자손이 첨예하게 대립,법정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체코의 각 미술관과 박물관은 민주정부가 제정한 「복원및 반환법」에 따라 지난 48년 공산정권 수립과 동시에 국유화돼 그들 기관이 보유해온 수많은 개인소장 예술품을 원주인에게 되돌려주는 일을 착착 진행해 왔다.장식예술박물관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소장품중 7백여 작품을 개인에게 반환했다.또 프라하에 소재한 국립미술관의 루보미르 슬라비세치 관장은 『30∼40년동안 보유해온 예술품을 내놓자니 매우 서운하기는 하지만 국립미술관의 보유품목이 「몰수」에 기반을 둘 수는 없다』며 정부의 반환운동에 적극 동참할 의사를 표명했다. 그동안 국립미술관의 소장품을 대상으로한 일반시민의 반환권 제기는 1백50여건에 달하는데 대부분 원주인으로서 소유권은 인정받되 작품은 장기임대 형식을 통해 국립미술관이보유하는 선에서 원만한 타협을 보았다.그러나 빈센치 크라마르라는 예술사가겸 수집가가 일괄 헌납한 총 30점의 현대회화에 관해서만은 슬라비세치 관장을 위시,국립미술관의 자세도 「반환은 물론 소유권인정 절대불가」의 철벽을 견지,결국 법정까지 비화되기에 이르렀다. 크라마르 헌납품은 한마디로 체코 국립미술관의 보물.16점의 피카소 작품과 2점의 브라크 작품을 포함한 이 일괄헌납품은 화가도 화가지만 무엇보다 1907년에 불이 붙었다가 1912년에 사그라진 「입체파」운동의 본질이 고스란히 보존된 것들이다.입체파의 활동기간은 짧았으나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며 입체파에 집중된 컬렉션 가운데 크라마르 헌납품에 비길만한 일괄수집은 찾을 수 없다. 남다른 예술안과 상당한 재력을 갖춘 청년 크라마르는 1910년부터 2년동안 파리를 드나들면서 당시 예술품애호가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입체파작품을 「헐값에」 사들였다.예를 들어 1911년5월에 피카소 3점,브라크 1점,앙드레 드렝 1점 등을 단 3천3백50프랑(6백40달러)에 매입했는데 크라마르 헌납품목록에 있는 피카소 작품은 현재 1점당 수백만달러를 호가한다.이 크라마르 수집품에 대한 반환청구는 크라마르의 딸이 제기한 것으로 그녀는 아버지가 죽기 직전인 지난 60년 공산정권의 강요에 못이겨 국립미술관에 자신의 입체파 컬렉션을 인도한다는 각서를 썼을 따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크라마르의 인도및 기증 각서를 손에 쥐고 있는 국립미술관측은 크라마르의 「자의에 의한 헌납」을 뒷받침하는 여러 보충자료와 정황증거를 댈 수 있다며 딸의 반환요구를 일축해버렸다.수천만달러에 이르는 값비싼 그림의 소유권은 법정에서 가려질 수 밖에 없게 됐는데 재판은 이달 중순 시작됐으나 소송 성격상 판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밤샘수사 15일… 의혹해소엔 미흡/경찰 대입부정수사 결산

    ◎광운대 부정규모·시점·돈출처 “묘연”/입시브로커­교직원 결탁도 못밝혀/소문만 돌던 부정입학실태 확인은 큰 수확 사회에 큰 충격과 파문을 일으킨 대입시부정사건은 12일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의 신병및 수사자료를 검찰에 넘김으로써 경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경찰은 앞으로 수배자검거 등을 통해 미진한 부분을 계속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것처럼 뿌리깊은 부정입시의 전모를 파헤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리입시사건으로 촉발된 입시부정사건은 그동안 항간에 풍문으로만 나돌던 입시부정의 실태를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그동안 음성적 형태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입시부정이 교수,교직원,전·현직교사들을 중심으로 범죄조직화된 전문조직에 의해 거의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도 이번 수사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대리시험◁ 후기대입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터져나온 대리시험사건은현직교사들이 명문대 재학생·합격생을 금품으로 유혹,입학원서등 입시관계서류에 사진을 바꿔붙이는 수법으로 돈많은 학부모 자녀들 대신 시험을 보게한 것이다. ○지능적수법 선보여 수사결과 92학년도 후기와 93학년도 전·후기에 걸쳐 모두 15건의 대리시험이 시도됐으며 이 가운데 11건의 대리시험이 이루어졌다. 범행수법은 대학의 허술한 입시관리의 허점을 노려 입학원서에 사진을 바꿔믿이는 간단한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해 학교장직인을 위조·출신고교를 바꾸거나 검정고시출신으로 둔갑시키는등 지능적인 수법도 새로 선보였다. ▷광운대부정입학◁ 조무성총장과 조하희교무처장 주도하에 학부모들로부터 기부금형식의 사례금을 받고 실력이 처지는 수험생의 성적을 컴퓨터로 조작,부정합격시키는 수법이 동원됐다. 부정입학생 모집에는 총장 친·인척,교수·교직원은 물론 타대학 교수·교직원,현직교사,안기부원등이 나섰으며 이들가운데 일부는 또 부정입학을 알선하면서 적지않은 「떡고물」을 챙겼다.부정입학생 학부보들은 군장성,전직고위공무원,기업인,졸부등이 총망라됐다. ▷과제◁ 경찰수사만으로 국한시켜 볼때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대형사건도 파헤칠수 있다는 수사역량을 과시하곤 했지만 여러가지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다. 첫째 고질적인 입시부정을 속속들이 파헤치지 못하고 수면위에 떠있는 빙산의 일각만 건드렸다는 지적이다. ○수사관 전문화 시급 경찰이 계속적인 수사의지 천명속에서도 「명백한 물증확보」등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은 ▲새정부출범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 ▲수사를 확대할 경우 파생되는 교육계 전체의 위상문제등 일종의 정치적 배려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불러 일으킨다. 둘째 광운대 부정입학의 규모와 시점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있다.경찰은 올 후기대의 경우 물증을 확보,실체를 밝혔지만 그 이전의 경우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 것은 물론 부정입학의 대가로 받은 70억여원 가운데 30여억원의 행방도 캐내지 못하고 있다.또 광학문자해독(OMR)카드의 행방도 검찰수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다. 셋째 대학교간의 연계여부는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대리시험사건의 경우 15건 가운데 11건이 한양대 안산캠퍼스에 집중돼 있으며 광운대 부정입학에도 이 학교 교직원이 다수 관련돼 있는 것은 입시브로커들과 대학교직원과의 결탁가능성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넷째 경찰수사인력의 전문성제고도 짚어져야 한다. 경찰은 광운대사건을 수사하면서 1지망,2지망등 지망순위별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몰라 추가로 밝혀진 7명의 부정합격생을 처음에는 합격권안에 들었으나 석차가 상향조정된 학생들이라고 발표했는가 하면 추계예술학교 문제지유출사건에서는 배점이 50%인 실기시험문제가 유출됐는데도 배점이 20%인 필기시험문제가 빼돌려졌다고 발표,예체능계입시의 배점조차 모르는 무지를 나타냈다. ○교단 자정능력 필수 이와함께 미검자검거등 입시브로커들의 검은 실체를 밝히는 것도 앞으로 숙제다.경찰은 신훈식씨등 입시브로커들을 검거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정황증거로 미루어볼때 이들은 위조직인을 만들어준 노양석,김광식씨등 입시브로커총책의 방계조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육계로 눈을 돌려보면 대학의 자율역량이 다시 도마위에 올려져야 할 것 같다.이번 사건이 대학자율화조치이후 불과 6년만에 대학의 허술한 입시관리를 파고들어 터졌다는 점에서 공정한 입시관리능력의 배양과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또 ▲전·현직교사,대학교수등이 범행을 저지른점 ▲제자를 범행에 이용한 점등은 사제관계에 있어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것은 물론 교단의 자정능력이 요청되는 부분이다. 이와함께 무슨 방법으로든 자식을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대학만능주의」,돈이면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는 일부 부유층의 「황금만능주의」,사회지도층인사의 「빛나간 자식사랑」「도덕성 상실」등은 우리사회의 「총체적 맹성」을 촉구하고 있다 하겠다. □입시부정사건 일지 ▲1월30일 서울경찰청,한양대·덕성여대 후기입시 대리시험 부정 3건 적발.현직교사,학부모,대학생 등 12명 검거. ▲2월1일 한양대 전기입시 대리시험 부정 3건 추가적발. ▲2월2일 서울경찰청,광운대 성적조작 부정합격사건 발표.장창용관리처장 등 5명 검거.조하희교무처장 등 3명 수배. ▲2월4일 국민대 후기입시 대리시험 부정 1건 적발. ▲2월5일 광운대 부정입학금 재단유입 및 컴퓨터조작 사실확인.광운대 압수수색,OMR카드 증발 확인. ▲2월7일 광운대 조하희교무처장 등 경찰 자진출두.조무성총장 부정합격 지시확인.지난해와 올 입시 68명 부정합격 확인. ▲2월9일 한양대 대리시험 2건 추가 적발.추계예술학교 시험문제 사전유출 단국대 서한범교수 등 3명 검거. ▲2월10일 대리시험 주범 노양석 자신의 아들 출신고 및 내신성적 위조,성균관대 부정입학과 한양대 대리응시 부정 사주 밝혀짐. ▲2월12일 서울경찰청 입시부정사건 수사결과 발표.구속자 및 관련서류 검찰송치.
  • 예상넘는 대규모… 관련고교만 27곳/“확산일로” 광운대 입시부정

    ◎교무처 주도­전산소서 성적조작 합작/재단서 목표설정후 교사들 접촉한듯 광운대입시부정은 예상했던 대로 규모도 훨씬 크고 재단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찰이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실시한 압수수색결과에 따르면 93학년도 전기 10명,후기 32명등 모두 42명으로 지난해 1명까지 포함하면 당초 알려진 3명보다 훨씬 많은 43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후기 부정입시생 32명은 입시사정 결과를 담은 마그네틱 테이프에서 직접 확인한 것이지만 전기 10명은 원본(원본)이 없고 성적등을 조작한 복사본 마그네틱 테이프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단지 전자계산소장 김순협교수의 진술에 근거를 둔 것으로 실제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또 입시관계서류는 4년간 보관하게 돼 있으나 90학년도부터 92학년도까지 모두 폐기처분된 것으로 미루어 이 학교가 오랫동안 입시부정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이번 입시부정을 지시한 조하희교무처장이 잠적중이라 입시부정이 재단차원에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증거로 미루어 볼때 신병치료차 도미중인 조무성총장이 조처장등 대리인을 내세워 재단관계자들과 극비리에 추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시점은 대학에 입시사정등 입시업무가 주어진 87학년도 이후 것으로 추정된다. 연행된 전자계산소 직원들의 진술과 압수한 입시관계서류에 따르면 부정입학지시는 교무처에서,성적조작은 전자계산소에서 이루어졌다. 즉 수험생의 객관식성적을 산출한뒤 조교무처장에게 보고하고 조교무처장이 특정수험생을 합격권으로 끌어올릴 것을 지시하면 조작된 점수가 수정된 마그네틱테이프에 담겨졌다. 점수를 조작하고 수정된 석차자료를 산출하는 것은 이석윤전산부장,최재청운영계장이 맡았다. 학교측이 ▲수험생의 성적과 석차등 진본(진본)마그네틱 테이프를 폐기하고 수정된 마그네틱테이프만 보관하고 있는 점 ▲후기대입시 직전인 지난달 21일 문화관과 연구관을 짓고있는 중앙산업측에 21억원이 입금된 점 ▲부정입시생 학부모 김월순씨가 장창용관리처장에게 건네준 1억원이 수표추적결과 재단운영자금으로 들어간 점등은 모두 이번 사건이 조총장을 포함한 재단측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컴퓨터성적조작으로 부정입학시킨 규모는 훨씬 방대한 것으로 보인다. 93학년도 후기의 경우만 해도 23개학과중 경영학과 9명 신문방송학과 6명등 10개학과에 이르고 있으며 부정입학생 32명의 출신고교만 해도 남자 18개교,여자 9개교등 27개교나돼 학교측이 해마다 일정액의 목표치를 산정,폭넓게 일선고교측과 접촉해 왔음을 말해준다. 부정입학생 모집을 어떤식으로 했는지는 아직 관련 학부모들의 조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히 알수없지만 입시브로커 또는 지면이 있거나 부정입시를 알선한 적이 있는 일선교사들을 통해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속된 이두산교사가 자신의 학교 제자들을 꾸준히 수급해온 점으로 미루어볼때 학교측은 알선책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수법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조사를 통해 알선책들이 현직교사들로 밝혀질 경우 일선 교육계에 주는 충격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 제1야당의 사법관/채수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부영 민주당최고위원이 피고인인 국가보안법등 위반사건이 대법원 판결공판에서 파기환송되어야 한다는 민주당의원총회 결의는 국민들을 매우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위한 최후 보루라는 사법부의 권한을 같은 삼부의 하나인 입법부 국회의원들이 훼손시켰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동안 법원을 「정권의 시녀」라고 비판하며 사법권의 독립을 누구보다 소리높이 외쳐오던 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스스로 이같은 행태를 보인 까닭이다. 게다가 전날인 27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민주개혁의 철저한 추진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하고 국가의 도덕성 회복과 기강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었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그동안 정치관련 재판이 때로는 공정성을 잃고 현실과 야합함으로써 사법권 행사에 의문이 제기된 일도 없지 않았었다. 또한 사법행정이 시대변화에 적응하기보다는 보수의 명분아래 안주의 길을 걸어온 경우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이최고위원사건과 민자당 서석재의원 선고일이 똑같이 29일로 결정된 것도 다른 복선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이에대해 공교롭게 선고일이 같은 날이 됐을 뿐이며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서의원사건은 상고된지 1년,이최고위원사건은 무려 3년을 끌어온 장기미제사건이라는 데서도 정치권을 의식해 재판이 미루어지지 않았나하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정황증거」만으로 문제의 본질을 뒤엎으려 한다면 그야말로 사법부 자체를 부인하는 행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정황」으로만 따지자면 「재판연기」를 요구했던 민주당이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파기환송」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생각된다. 문민시대를 맞아 새출발을 다짐하고있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사법권의 권위를 앞장서 훼손시키는 것은 말과 행동을 달리하는 구태에 다름아닌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의 이번 결의는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재판부에 어떤 압력을 작용시키려는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지울 수 없다. 대선패배와 김대중전대표의 정계은퇴로 무력감에 빠져든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저버리지않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의에 충실하고 멀리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할 것이다.
  • 코너에 몰린 정 대표 “탈출”몸부림/출국기도 등「악수」희석에 분주

    ◎잇단 돌출행동에 여론악화 인식/“자진출두” 표명 등 움츠러든 자세/「클린턴 취임식 참석」 들고나와 명분찾기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14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던 지금까지의 강경자세를 바꾸었다. 정대표는 오는 20일 이후에는 이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힘으로써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강제구인 되는 한이 있더라도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사뭇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정대표는 그러나 「편파수사중지」 「클린턴 미대통령취임식 참석후 출두」등의 사족을 달고 있어 그의 심중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정대표는 14일 상오 열린 국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소환에 끝까지 불응할 생각은 없었다』며 자진출두의사를 처음으로 표명했다. 정대표는 『당초 미국클린턴 대통령취임식에 다녀온뒤 20일이후 소환에 응할 생각이었으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변정일대변인도 『14일 상오까지 출두하라는 검찰의 1차 소환요구에 불응한다는 것이지 끝까지 출두않겠다는얘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변대변인은 『정대표가 검찰소환에 불응한 것은 수사가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어떤 경우에도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입장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효영사무총장도 이날 상오 서울지검 김수민검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클린턴 미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할수 있도록 출국금지조치를 해제해준다면 20일 이후 정대표가 출두하겠다』고 통보했다. 검찰측은 출국금지조치를 해제할수 없으며 20일 이전 소환에 응해주도록 요청했다.이에 김총장은 『22일부터 사흘간이 설날 연휴인 점을 감안할때 25일쯤 자진출두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대표사건의 조속한 종결을 위해 16일 2차소환장,18일 3차 소환장을 발부한뒤 22·23일께 정대표를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국민당과 검찰간 정대표의 출두시기및 형식을 놓고 막후절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표가 이날 검찰소환에 응할 뜻을 밝힌 것은 자신의 계속된 악수로 여론이 악화된 점을 감안한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난 13일 일본으로 전격 출국하려다 저지된 것에 대해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였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도 강경자세를 고수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대표는 이날 국민당 의총에서 『경주에서 2·3일 쉬려했으나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일본의 벳푸온천지에서 며칠 휴식을 취하고 올 생각이었다』며 『국법질서준수차원에서 검찰소환을 끝까지 피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대표의 이러한 언급을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석연치않은 구석이 많다. 1차 소환장발부 당시 『출두자체에 응할 뜻이 없다』고 밝혔던 것이라든지 출국기도 과정등을 살펴보면 정대표가 「도피성」 해외여행을 가려했다는 정황증거들이 도처에서 발견된다. 유수호최고위원도 『정대표의 일본행시도가 저지된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출국했다면 도피라고 오해받아 지금보다 여론이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국민당내 기류조차도 이렇다는 것을 정대표 자신이 감지못했을리가 없다.일본행기도등 돌출행동으로 소환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협조를 얻기 어려워졌다는 사실도 정대표를 움츠리게 만든 요인이다.이와함께 정대표가 소환시기를 자꾸 늦추려는 것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시각도 있다. 정대표는 그러나 검찰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당초 예정에도 없었던 클린턴 미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나서 또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대표의 「클린턴취임식참석」카드는 출국금지조치에 대한 항의표시인 동시에 자진출두의 명분찾기로 풀이되고 있으나 공당의 대표가 국내문제를 외교사안과 연결시키는 것은 떳떳지 못하다는 비판론이 대두하고 있다. ○…정대표의 일본행기도는 민자당의 강공에 맞서 내부 결속을 다져가던 국민당측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이날 의총에서 정대표는 『현 시점에서 2선후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일선에서 당을 끌어가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의총 참석의원들도 대부분 『의원및 당직자들이 단합해 정대표를 잘 보필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정대표의 출국소동등잇단 돌출행동이 일부 의원들에게 탈당의 명분을 주고 그의 2선후퇴론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김동길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박차고 나간 행동이 옳았던 것 같다』며 『검찰 소환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나름대로 소신있는 움직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선의 K의원은 『뒤늦게 입당한 사람들이 정대표를 잘못 보좌해 당을 망치고 있다』며 정대표의 실언·실수가 연발되고 있는 이유가 입당파들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K의원을 중심으로한 초선의원 7명은 이 문제와 관련,곧 자신들의 공식 입장을 천명한뒤 수용되지 않을 경우 민자·민주·무소속으로 당적을 옮기겠다는 「위협」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의사과실 입증안된 의료사고/정황증거로 배상판결

    ◎법원,“연대서 1억8천만원 지급”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후유증이 발생했을 경우 의사의 명백한 과실이 입증되지 않더라도 정황등 간접증거만 있으면 병원측에 의료사고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1부(재판장 이유주부장판사)는 31일 병원 치료뒤 하반신 마비를 당했다고 주장한 정길태씨(5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공작아파트) 일가족이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소속재단인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재단은 원고에게 1억8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가 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은뒤 얻은 하반신마비의 원인이 의사의 과실 때문이라는 점이 명백히 입증되지 않았으나 다른 의과대학 전문의의 소견서나 수술뒤 정씨에게서 마비증세가 나타날 특별한 원인,증상이 없다는 점에서 의사의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이병원 집도의가 수술과정에서 척추동맥이나 신경근동맥을 과다하게 압박하거나 손상시켜 하반신 마비증상이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 정황에 비춰 타당하다』고 밝혔다.
  • 김우중씨,「50대 역할론」 실천할까/대선출마설의 막전막후

    ◎청와대 독대 등 출마결심 구체화/신당서 차선책으로 추대 가능성/일부선 정 대표·TJ와 「반양 김연합」 점쳐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연말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김회장의 출마를 결정짓는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본인의 결심여부이며 둘째는 가칭 「새한국당」이 그를 후보로 추대할 것이냐는 점이다. 김회장 자신은 정계진출욕구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연초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이 국민당을 창당,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김회장은 공·사석을 통해 정치적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시해왔다는게 그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김회장의 정치관련발언의 핵심은 『현재의 정치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개혁론이다. 그에 더해 자신과 같은 50대가 역할을 해야한다는 「50대영웅대망론」을 줄기차게 펼쳐왔다. 신당관계자들은 아직 강영훈 전총리,박태준의원,김준엽 전고대총장을 「국민후보」1순위로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전고대총장은 시종 후보추대를 고사해왔다.박의원도 공식적으로는 신당에 참여치않겠다고 선언했다.강전총리는 아직 명확한 입장표명은 않고 있으나 부정적인 쪽인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김우중회장이 차선책으로 모색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김회장이 지난주 강전총리와 만난 사실등을 고려해보면 정주영국민당대표를 포함,김회장·박의원·강전총리등 4자간에 「후보단일화」를 비롯한 대선역할분담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회장의 영입가능성이 거론되는 「새한국당」참여인사중 이종찬·이자헌·장경우의원이 김회장과 경기고 선후배로 막역한 사이다.이에 더해 김용환의원이 김회장의 정치상담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신당에 참여한 인사들중 김용환·이자헌·장경우의원등이 김회장에게 「미련」을 갖고 있다는 정황증거는 많다.이들은 외부적으로는 김회장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막후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정치판에서 아무런 대가없이 정치자금을 제공한다는 것은 비상식이다.결국 김회장에게 물적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그를 어떤 형식이든 신당의 전면에 내세우는 수순을 밟게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신당의 핵심세력인 이종찬·박철언의원은 김회장의 영입에 부정적이다. 이종찬의원은 민자당 대선후보경선과정에서 김회장을 상당히 믿었었다.경선거부에 이은 독자출마모색도 김회장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의원을 민자당내에 잔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다른 반대급부를 얻어냈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이종찬의원측은 이번에 김회장이 대선출마가능성을 흘리고 있는 것도 유사한 맥락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경영이 부실한 대우그룹이 다시 이권사업을 따내기 위해 신당을 분열시키고 궁극적으로 신당후보의 대선출마를 저지하려는 생각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금 김회장의 대선출마가능성이 보다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지난 23일 하오 모 언론사 사주를 만나 『대선에 나서겠으니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부터이다.김회장은 같은날 낮 노태우대통령과도 독대,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회장은 이자헌·김용환의원등 신당관계자들과도 만나 『강영훈전총리가 「국민후보」를 수락하면 막후에서 지원하겠다.그러나 강전총리가 끝내 고사하면 내가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당관계자들은 전했다. 김회장은 또 최근 정몽준의원을 매개로 정주영국민당대표와도 접촉,14대 총선당시의 불편했던 관계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벌였다.김회장과 정대표는 박태준의원의 민자당탈당이후에도 박의원과 수차례 개별 혹은 함께 만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김회장·정대표·박의원의 3각 접촉은 반양금세력이 내각제를 매개로 「대련합」할 가능성까지 시사한다. 김회장의 움직임을 보면 확실히 대선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여진다.공식언급은 없었지만 며칠전부터는 비공식 석상에서 사실상 출마를 통보하기까지 했다는 전문이며 출마를 결심해놓고 예비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그러나 김회장이 김영삼민자당총재측과 접촉,김총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하고 있다는 것은 석연치않은 대목이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김회장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도 변수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이 대우그룹의 경영난을 덜기위해 출마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엇인가 협상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어쨌든 김회장의 정치적 거취는 신당창당일정의 촉박함등을 감안할때 금주중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수면위로 확실히 떠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가의 전망이다.
  • “「정신대」 일제가 직접개입”/정부 「군대위안부」 보고서 첫 발표

    ◎반문명적 강제동원 확인/진상규명·대책 촉구키로 정부는 31일 「일제하 군대위안부 실태조사 중간보고서」를 발표,이들의 모집및 동원과정에서 일본정부가 전면적으로 직접 개입했음을 밝혀내고 일본측의 성의있는 진상규명작업과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는 과거 일본군의 문서자료,미군의 심문조서,미군정당국의 활동보고서,피해자및 관련 체험자의 증언 등을 종합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지난 6일 일본정부가 총리부 외정심의실 주도아래 외무성·방위청·노동성·경찰청·후생성·문부성등 6개 성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일본정부의 관여사실은 인정되지만 모집및 동원과정에서 강제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지난 1월24일 외무부를 비롯해 17개부처 관계실무자들로 구성된 정신대문제실무대책반(반장 김석우 외무부 아주국장)이 이날 펴낸 총 2백11쪽의 이 보고서는 지난 18년 일본군의 시베리아 출병과 32년 상해사변,37년 남경대학살등 정신대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모집·수송·배치·관리·경영·이동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일본군은 성병과 강간을 방지,점령지역의 치안과 군의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부정책을 실시했고 위안부는 하나의 인간으로 인식되지 않았다』면서 위안부가 오로지 병참의 일부분으로 이용됐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전무후무한 반문명적 범죄가 순전히 군대의 전력유지라는 기능적 목적을 위해 태연히 자행됐고 최대의 피해자는 당시 한국의 순진무구한 미혼여성과 일부 젊은 기혼여성들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국장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관련자료에 드러난 정황증거 및 일제말기의 상황 등을 유추해 볼때 정신대의 모집및 동원과정에서 일본정부의 강제성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본측이 반박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한 강제성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특수절도」 보강수사 착수/「시험지도난」사건

    ◎대학관계자 6명 소화조사/검찰,“「단순절도」라도 추가 기소” 【인천=김동준기자】 서울신학대후기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과 관련,전 경비원 정계택씨(44)를 횡령등 혐의로 기소한 인천지검은 20일 대학 관계자 6명을 소환,정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추가기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사건당일 정씨를 보았거나 정씨와 전화통화를 한 이모(25·경비원),김모(34· 전기주임),한모(41·관리과장),황모(52·여·청소원),엄모(21·여·직원)이모씨(36·서무과장)등 6명을 2시간 간격으로 불러 정씨의 사건후 행적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시험지 도난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나 공범이 끝까지 밝혀지지 않더라도 당초 정씨가 단독범행이라고 자백한 범행동기의 임의성 및 정황증거등이 충분해 단순절도혐의로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 「절취」입증안돼 영구미제 가능성/정계택씨 횡령혐의 기소배경

    ◎검찰,증거보강 수사… 추가 기소 방침/시험지등 못찾아 공소유지 불투명 서울신학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의 범인으로 발표됐던 이 학교 전경비원 정계택씨(44)가 구속만기일인 19일 도난사건과는 무관한 횡령혐의로만 기소돼 이 사건은 자칫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게될 전망이다. 검찰은 물론 정씨에 대해 계속 증거보강수사를 벌여 「도난」부분을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수사진척상황으로 미뤄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지검 수사전담반(반장 정충수형사3부장)은 정씨가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경찰서 수사본부로부터 정씨에 대한 수사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보강수사를 벌여 특수절도혐의를 추가 적용,법원에서 사건을 병합처리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추가기소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건해결의 결정적 증거인 도난 시험지를 확보하지 못했고,정씨의 진술도 엇갈려 공소유지 자체가불투명한 상태에서 검찰이 특수절도혐의로 추가기소키로 방침을 세운 것은 검찰이 수사의 최후 보루라는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씨가 범행직후 검사앞에서 작성한 자백조서와 학교관계자등 참고인의 진술이 임의성이 있으며 특히 지난 14일부터 정씨가 처음 자백한 범행내용을 다시 시인하고 있는 데다 여러가지 정황증거에 따라 공소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정씨의 ▲범행동기 ▲시험지의 행방 ▲조병술전경비과장의 돌연한 자살등 시험지 도난사건의 전모를 속시원히 밝히지는 못해 수사가 벽에 부딪혔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당초 검찰은 지난달 31일 정씨의 신병을 송치받아 한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사건전모를 밝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정씨는 ▲사건당일의 행적 ▲열쇠의 관리및보관상태 ▲자살한 조과장의 관련여부에 대한 검사의 집중추궁에 『잘모른다』『내가 안했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범행동기,시험지의 행방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수없이 번복,수사진을 애먹였다. 이에따라 검찰은 서울신학대 교직원·학생·가족·정씨가 다니는 교회의 신도등 정씨 주변인물 1백여명을 총망라,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수사 범위가 압축돼 해결의 실마리가 풀려나가기는커녕 수사대상자만 피라미드식으로 늘어나는 혼선을 초래했다. 아무튼 입시일이 연기되고 교육부장관이 경질되는 등 대입사상 최대의 파문을 일으켰던 이번 사건은 정씨의 심경변화나 결정적 제보 없이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무능력만 드러내고 숱한 의혹과 설만 무성하게 남긴채 미궁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 정씨 절도죄 추가 기소/서울신대 사건

    ◎“자백등 정황증거 충분”/검찰 【인천=김동준기자】 서울신학대 후기대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이 대학 경비원 정계택씨(44)의 구속만기일을 이틀 앞둔 17일 이번 사건이 정씨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최종결론짓고 정씨에 대해 특수절도혐의 부분도 추가,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열린 대책회의에서 정씨에 대한 특수절도혐의 추가여부를 놓고 논의한 끝에 정씨 자백의 임의성과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정황진술 등이 공소유지에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 검찰은 사건발생 28일째인 17일까지 해결의 단서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정씨의 변호인인 이양원변호사는 『정씨가 범행을 부인하는 상태에서 물적증거도 없이 특수절도혐의를 추가,기소하려는데는 다소 무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필」싸고 법정공방 치열할듯/강기훈씨 「자살방조」 기소이후

    ◎작성일시·장소등 불분명/검찰,「필체감정」에 자신감 검찰이 12일 「전민련」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기소함에따라 지난 5월8일에 일어난 이 단체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과 관련된 「유서대필」혐의에 대한 최종판단이 일단 법원으로 넘겨졌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강씨가 K종합고교를 1년중퇴한 학력의 소유자인 김씨의 지식과 문장력을 대신해 유서를 써줘 분신자살을 「조국과 민중을 위한 행위」로 미화시켜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하도록 도와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범죄 일시는 지난4월27일부터 5월8일 김씨가 숨질때까지 사이에 유서를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소 역시 강씨가 그동안 서울지역에 머무른 점을 들어 「서울 이하 불상지」로 잡고있다. 검찰은 강씨의 혐의사실에 대해 공소유지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같이 보는 이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감정한 김씨와 강씨의 필체 ▲김씨 친구 홍모양(25)의 진술 ▲조작된 김씨의 수첩 ▲다른 참고인들의 진술등 정황증거가 강씨의 유서대필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검찰은 『범죄 일시·장소는 공소사실을 특정하는 방법으로서 가능한한 기재토록 요구하는 것에 불과하고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일시·장소가 없다 하더라도 다른 기재사실과 종합해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때는 이를 부적법한 공소라고 할수 없다』고 한 지난85년의 대법원 판례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강씨를 기소한 검찰은 「합리적인 판단과 근거에 따라」강씨가 유서를 썼음을 확신하고 있다. 검찰은 강씨 역시 수사 막바지에는 『유서가 대필됐고 수첩이 조작됐다고 볼수 있다』고 인정했음을 들어 검찰수사가 조작이 아니란 사실을 당사자 역시 인정한 점을 성과로 보고 있다. 또 강씨가 『유서의 필체는 내것이 아니며 나는 쓴 적이 없다』는 주장밖에 펴지 못한데다 일부 진술에서 ▲김씨 사망전날 홍양으로부터 전화받고 『미안하다』고 말한 것을 숨겨왔던 사실 ▲업무일지를 본적도 없다고 하다 진술을 번복한 사실 ▲자신의 행적을 밝히지 않고 있는 사실 등은 강씨의 혐의사실을 역설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검찰로서는 20일동안의 조사결과에도 불구,범죄의 구체적 일시와 장소를 밝혀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강씨의 묵비권행사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나 아무래도 그것은 수사력의 한계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느쪽이 양심인지를 분명히 가리기 위해서는 법원에서의 지루한 재판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강기훈씨 관련 일지 ▲5월8일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 ▲5월13일 김씨 여자친구 홍성은양 연행,조사및 강씨의 필적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1차 감정의뢰 ▲5월17일 김씨 메모,강씨 자필진술서,김씨 수첩등 과수연에 2차 감정의뢰 ▲5월18일 검찰,강기훈씨 유서대필 용의자로 지목 ▲5월19일 강씨,범국민대책회의 지도부와 함께 명동성당으로 이전,농성 ▲5월26일 자살방조 혐의로 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발부 ▲6월24일 강씨 검거,서울지검에 구속 ▲7월3일 강씨에 대한 1차 구속기간 연장 ▲7월12일 서울형사지법에 구속기소
  • 강씨 혁노맹관련 조사/김씨 필체자료도 요청/검찰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8일 유서대필 혐의로 구속된 강기훈씨(27)가 일부 진술에 응하기는 하나 주요혐의 내용은 계속 부인하고 있어 강씨가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주변정황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김창국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강씨 수사과정에서 유서가 김씨 필체임을 입증할 문건을 공개하겠다』고 제의함에 따라 이 자료를 제출해주도록 요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강씨 집에서 발견된 필적자료 가운데 「혁명적 노동자 계급투쟁동맹」(혁노맹) 창당대회의 사록이 강씨가 작성했는지 여부와 이 단체와 관련해 가명을 쓰는 제3인물이 강씨의 가명으로 편지를 보낸 것도 함께 추궁해 강씨가 「혁노맹」에 얼마만큼 관련됐는지를 조사했다.
  • 「김씨수첩」 열쇠 쥐고 있다/「유서 진위파문」 수사의 언저리

    ◎6가지의 김·강씨 필적감정/“정황증거도 있다” 자신감/검찰/감정엔 원본 필요… 성격등도 판명 가능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는 과연 누가 쓴 것일까. 검찰이 문제의 유서필적이 김씨의 것이 아니라고 발표하자 온통 세인의 관심이 이곳에 쏠리고 있다. 검찰이 유서작성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측은 『검찰이 진상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찾고 있던 김씨의 수첩을 검찰에 제출,이 수첩이 사건해결의 중요한 열쇠로 등장했다. 이 수첩을 접수한 검찰은 다시 『수첩의 필체가 강씨의 것과 비슷하다』며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면서 문제해결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씨측도 이날 『김씨의 또다른 필적이 발견됐다』고 공개하는 등 검찰발표를 반박하느라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공방은 그 결론에 따라 검찰이든 「전민련」으로 대표되는 재야 쪽이든 어느 한쪽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될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는 그 동안의 수사에서 ▲김씨의 유서 ▲홍양의 메모지 ▲김씨의 주민등록증분실신고서 ▲김씨가 누나에게 선물한 책과 카드의 필적 ▲강씨의 경찰자술서 ▲강씨가 김씨에게 건네준 「정세연구」 책자필적 등 6가지 필적을 감정,명백히 필적이 다른 점과 같은 점을 확보한 상태여서 일단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듯 보인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의 수첩에 대한 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것은 이 수첩이 지난 8일 김씨의 분신자살 직전 친구 홍 모양을 통해 「전민련」에 넘겨졌으나 검찰의 수차례 제출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에서야 검찰에 제출돼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수첩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전민련」측이 복사해 나누어 보다 복사본을 찢어버린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건네받은 원본에는 이것이 없었던 점으로 보아 이 역시 단기간에 조작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관건이 되는 필적감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신력을 갖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맡고 있어 이에 대한 진위여부의 시비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필적은 동일인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다소 모양새가 변하기도 하나 글씨의 시작과 끝맺음,연필에 가하는 압력에 따른 글자 각도,흘림체의 연결모양 등에서 특징이 남아 있어 금세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말이다. 감정과정은 반드시 원본을 이용,확대해 살펴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글씨쓴 사람의 성별 성격 체격 나이 등도 가려낼 수 있다는 것. 감정결과는 「동일감정」과 「감정불능」 두 가지로 나오는데 이때 「감정불능」은 감정을 할 수 없다는 뜻과 동일인 필적인지를 알 수 없다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수사에서 김씨의 유서와 홍양이 지녔던 메모지,강씨의 진술서 등은 감정결과 「동일필적」으로 나왔고 김씨의 필적과 유서의 비교에서 「감정불능」의 판정이 나왔었다. 검찰이 이제까지의 수사에서 확신을 갖고 조사해온 까닭은 이 필적 말고도 여러 가지 정황증거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김씨의 유서내용과 홍양의 메모지 내용 가운데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김씨의 유서는 『아버지,어머니』로 시작해 『­기설­』로 끝을 맺고 있으나 김씨가 여섯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줄곧 누나가 키워오며 학비 등을 대왔음에도 누나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는 점 등이 유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유서 뒷장에 쓰인 재야에 보내는 편지 가운데 전자기술학교를 중퇴한 김씨로서 많은 사회서적을 읽었더라도 격에 맞지 않는 전문단어들이 등장한 것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검찰은 이 유서가 김씨가 불러준 것을 누가 대신 써준 것이 아니라 김씨의 의사와는 전혀 달리 운동권에 깊숙이 개입된 제3의 인물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양이 지녔던 메모지 내용도 또한 검찰을 의심케 했던 부분이다. 검찰은 지난 1월 강씨의 소개로 만난 김씨와 홍양이 불과 3개월밖에 안된 사이에 메모지 내용만큼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는가를 의심하고 있다. 이 같은 정황으로 강씨가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객관적인 증거로 필적감정에 성과를 거두어온 반면 재야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반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 지난 19,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강씨는 『이번 수사는 전혀 사실과 다른 악의에 찬 날조』라면서 『가속화하고 있는 민주화요구로 궁지에 몰린 현정권이 치졸한 조작극을 벌인다』고 비난하고 나서는 차원에 머물렀다. 강씨는 또 자신의 필적을 부인하면서 지난 87년 옥중에서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모 언론기관을 통해 감정을 의뢰했으나 결과는 아직 안 나온 상태다. 아무튼 검찰의 수사로 강씨의 자살방조나 교사가 밝혀질 경우 법정에서의 증거능력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동안 시위를 주도해온 「전민련」 등 재야의 위상을 크게 흔들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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