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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KDB는 흥신소?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스카이라이프)은 흥신소인가? KDB가 자사에 불리한 언론보도가 나가자 임직원들의 휴대폰·구내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내부고발자 때문이라는 판단에서 혐의가 짙은 언론사 출신직원들을 불러 특정 언론사간부와 왜 통화했는지까지 캐물었다는것이다. 이런 내부검열은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본방송’연기와 관련,강현두(康賢斗)사장이 참석자들로부터 심한질책을 받은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DB측은 “강사장은 추후에 사실을 알았을 뿐이며 통화내역 검열은 감사팀에서 주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직원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강사장은 개인적으로 직원들을 불러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되고있다. 시대착오적인 ‘뒷조사’가 대표는 모르게 감사팀 차원에서만 이뤄졌다면 더 큰 문제다.대표의 조직장악력에 대한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한술 더 떠 KDB측은 처음에는 “통화내역을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다가 여러 정황증거가 드러난 뒤에야뒤늦게 사실을 인정하는 등 진실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불법성’시비를 떠나 이번 파문은 KDB에 도덕적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사실 KDB가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지는 꽤 오래됐다. 채널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월권을 행사해 보직해임됐던 임원이 몇달 뒤 인사에서 원상복귀하는 등 인사의 난맥상을보였고,마케팅전략의 부재로 실패로 끝난 케이블TV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더구나 한국통신(KT)출신들이 과도하게 자리를 차지하며인맥을 형성해 지난 국정감사 때도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위성방송에 이어질 수 있다’는 질타도 쏟아졌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노력은 뒷전인 채 KDB는 언론에서 자사에 불리한 보도를 할 때면 ‘음모론’까지 들먹이며 걸핏하면 “제소하겠다”는 적반하장격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디지털위성방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KDB의 철저한 내부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게 그나마 이번사건이 남긴 유일한 소득이다. 김성수 디지털팀 기자
  • FBI 수사 방향/ 탄저균·테러범 연관 초점

    미 연방수사국(FBI)은 탄저균 감염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9·11테러’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현재는 탄저균 감염사건과 미국 여객기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의 연관 여부를 입증할만한 물적 증거는 하나도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하지만 정황증거는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9·11테러’와 연계 여부 초점] 미 수사당국은 탄저균에감염된 편지들의 소인이 찍힌 장소들과 탄저균 감염지역이모두 지난달 여객기 테러범들이 거주했거나 방문했던 지역과 가깝다는 데 주목한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와 톰 브로코 NBC방송 앵커에게 배달된 편지에는 뉴저지주 트렌턴 소인이 찍혀있다.트렌턴은 피츠버그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93편을 납치했던테러범들이 테러 직전까지 살았던 뉴저지주 저지시티와 멀지않다.네바다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에 배달된 편지에는 말레이시아 소인이 찍혀있었다.워싱턴 국방부 청사에 추락한 아메리칸항공77편을 조종한 할리드 알미드하르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 국제공항을 거니는 모습이감시카메라에 잡혔다. 또 아메리칸 미디어사 직원 8명이 집단 발병한 플로리다주의 보카 레이턴은 여객기 테러를 주도한 모하메드 아타 등테러범 9명이 살며 자주 회합을 가졌던 아파트와 매우 가깝다. 마이애미 해럴드는 또 세계무역센터에 추락한 UA175편 납치범 아메드 알감디가 아메리칸 미디어사에서 발행하는 스페인어판 타블로이드 ‘미라’를 인터넷으로 구독했다고 보도했다. [테러 규명 관건] 탄저균 감염이 테러범에 소행인지 여부는플로리다 뉴욕 네바다주에서 발견된 탄저균 박테리아가 같은 종인지 밝히는데 달려있다.뉴욕타임스는 수사당국자의말을 인용,플로리다에서 사망한 밥 스티븐슨에게서 검출된탄저균은 실험실에서 인공배양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탄저균에 감염된 편지들의 발송지와 배송과정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이를 위해 트렌턴 관할 46개 우체국과 300여개 우체통을 뒤지는 한편 우체국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테이프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한편 테러 전문가들은 일개 테러조직 차원에서 탄저균 배양은 불가능하다며 이라크 등 제3국 배후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균미기자 kmkim@
  • ‘라덴 배후’ 물증이 없다

    미국이 대 테러전쟁 개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미국은 11일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아프간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정황증거’만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낼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테러용의자 19명과 빈 라덴의 연계를 나타내는 것은 정황증거 뿐이라고 보도했다.▲비행기 충돌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아타가 이집트의 ‘이슬람지하드’ 소속으로 이 단체가 빈 라덴의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점 ▲국방부에 충돌한 여객기 납치범 칼리드 알 미다르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빈 라덴측 인물과 접촉한 점 등 상황적 연결고리만 공개됐을 뿐이다. 때문에 “또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앞으로 형사절차상 기소를 유지하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려면 미국이 빈 라덴과 테러와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더 많은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고민’은빈 라덴이 테러의 배후인물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다해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과연 대규모 병력을 어디로 투입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현재 빈 라덴은 아프간내 여러 개의 지하벙커를 이동하며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20일 아프간 성직자회의가 빈 라덴의 ‘자진출국’을 촉구했고 빈 라덴의 수용 여부 및 출국시기에 따라 향후 그의 행방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이런 점들이 미국의 본격적인 작전개시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여름철 정치권 어디로/ ‘정국반전용 시나리오’사실일까

    여야 정치권에서 정국 반전을 위한 ‘특단 조치’를 준비중이라는 가설(假說)들이 난무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없는 난전을 벌이면서 하나 둘씩 그럴싸하게 삐져나온 풍문들이다. 물론 이 가설들이 실제상황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주로 상대 진영에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며제기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 정국에 접어들면서 ‘헌정 중단 사태’ 가능성을 제기하거나,“내년 대선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현재의 언론사세무조사는 여권이 정권 재창출이나 영구집권을 하기 위한음모라면서 끈질기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주장은 현재는 ‘정치 공세’수준에서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야말로 가설 수준으로,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이회창(李會昌) 총재 대세론으로 똘똘 뭉치게 하는 효과를 노리고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다 현실적인 가설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다.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여권이 언론사 세무조사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또 도덕성의 우위 확보를 위해 현재 충격적인 인사 쇄신책을 준비중이란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가시화될 것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서두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여권의 ‘8월 당정 대쇄신설’을 뒷받침해주는 정황증거이지만 언론세무조사 정국으로 “대쇄신은 물건너갔다”는 시각도 있다. 여권에서도 한나라당 이 총재가 국회 교섭단체 조건 완화를 전격 발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7월이나 8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 찬성의견을 전격적으로 발표,정국 반전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민주당이 이 문제에 소극적인 점을 역이용,자민련을 전격 껴안거나,최소한 민주당에서 격리시키는 효과를 노리고있다는 것이다. 여권은 또 한나라당이 ‘색깔론’에 집착하는 것은 보수적인 자민련을 공동정권에서 이탈시키려는 의도로 보고,대응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앞으로도 합당설,조기전당대회설 등 더많은 갖가지설들이 나돌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태홍·정범구의원 일문일답

    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6명은 24일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인사 파동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인사에 개입한 사람에 대한 문책과 인사정책의 전면쇄신을 요구하면서 당직을 사퇴했다. 다음은 김·정 두 의원과의 일문일답. ■발표 경위는 4·26 재·보선 패배후 당이 위기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오래 고민해왔다.직접적인 계기는 법무장관 인사였다.당과 정부를 구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생각했다. 오늘 오전 7시30분부터 여러 의원들이 성명작업을 벌였다.뜻을 같이하지만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도 여럿있다.이런 이유 등으로 1차적으로 성명을 내게 됐다.의원들이 지구당 민심을 반영한 것이다. ■1차라고 했는데 다음 단계는 사태발전 추이에 따라 2차,3차가 있을 수 있다. ■비공식라인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했나. 동교동계를 의미하나 정황증거를 갖고있다.동교동은 모르겠고.비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확인은 안됐다. ■인사만 문제 삼는가 앞으로 여러 논의가 있으리라 믿는다.가장 심각한 것은 인사문제다. ■성명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것인가 대통령보다는보좌기능에 대한 것이다. 김상연기자
  • 연예인등 3∼4명 소환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7일박씨에게 돈을 주고 병역비리를 청탁한 중견 변호사 J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또 남성3인조 인기 댄스그룹의 멤버 K씨(26)와 프로스포츠 선수,대학교수 등 병역비리 연루자 3∼4명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박씨는 97년 K씨의 아버지에게 1,000만원을 받고 병역을면제시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병역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한 20명의 명단을 군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확인작업중이어서 앞으로 민간인 청탁자의 소환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이 박씨를 통해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첩보와 관련,박씨를 추궁했으나 박씨는 이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검찰은 합조단 소속 이모(구속) 준위가 98년 5월26일 박씨를 만나기에 앞서 25일쯤 김보영(金寶榮·예비역 소장) 전 합조단장에게서 ‘박원사를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이 준위는 당시 김 단장에게 ‘2∼3일 말미를 주면 박 원사가 자수할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전 단장이 이 준위로부터 박씨를 만난 사실을 사후에 보고받고 ‘박 원사를 설득해 데려오라’고 지시했다는 군 검찰의 발표와 다르며,합조단이 박씨 비호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증거로서 주목된다. 노주석 박홍환기자 joo@
  • 사금융 피해방지 대처요령

    ‘사채업자로부터 폭력이나 협박을 받을 때 사채업자와의 전화통화나 대화를 녹취,경찰에 신고하라.’ 사금융업 피해신고센터를 운영 중인 금융감독원이 15일공개한 피해방지 대처요령 가운데 하나다.사금융 피해방지 대처 요령을 모아본다. ◆가족·친지·직장동료가 채무변제를 요구받을 때는?= 보증 등으로 다른 사람의 채무에 직접 관련이 없다면 채무상환 의무가 없다.따라서 협박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라.채무자 본인은 사채업자가 요구하는 가족·친척 등의 주소·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담보로 백지어음 주지 말아야=사채업자에게 대출받으면서 담보로 백지어음에 기명날인만 하고 맡기는 경우가 있다.이 경우 사채업자가 백지어음 보충권을 남용,약정한 금액이나 만기 등 어음요건을 엉뚱하게 해 터무니없이 많은금액을 상환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백지어음에 금액을 명시하든지,기명날인을 거부하든지 해야 한다. ◆계약서·약정서·영수증은 반드시 챙겨둬야=피해 신고자의 대부분이 약정서나 계약서를 받지 않았으며,사채업자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채업자는이를 악용,일방적으로 약정서상의 차입금액을 부풀리거나계약기간 이전에도 연체이자를 물리는 수가 많다.채무자는 반드시 약정서나 계약서를 보관하고 상대방의 신분도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빚갚을 때는 영수증을 받아야=채무자가 원리금을 갚았으나 사채업자가 영수증을 주지않아 갚은 사실을 증명하지못하는 경우가 있다.원리금 상환은 은행계좌 등을 통해 입금한 뒤,입금증을 보관하면 된다. ◆빚갚을 때,담보로 제출한 서류는 반드시 돌려받아야= 채권자의 채무불이행에 대비,사채업자들은 부동산등기부등본 등의 서류를 낼 것을 요구한다.채무를 변제받고도 이를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돈빌리는데 필요한 서류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발급받아 제출하고 필요한 서류 이외에는 제출해서는 안된다. ◆빚을 갚으려고 하나 사채업자가 고의로 자리를 비우며연체를 유도할 때는? 채권자 주소지에 가서 채권을 갚으려고 했음을 입증할 수 있게 ‘정황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입증하면 채권자의 지체책임을 물을 수 있다.법원공탁 이용도 한 방법. 박현갑기자 eagleduo@
  • 최종길교수 동생·장준하선생 아들 代이은 ‘反박정희’

    70년대 유신 치하에서 의문사를 당한 서울대 법대 최종길(崔鍾吉) 교수의 동생 종선(鍾善·53)씨와 장준하(張俊河) 선생의 차남 호성씨(49)가 잇달아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시위에 나선다. 박정희 정권 당시 ‘의문사 1호’인 최교수의 동생 종선씨는 12일 낮 서울시청 앞에서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지난달 13일 시작된 뒤 20번째 주자다.13일에는 장선생의 차남 호성씨가 21번째로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1인 시위를 벌인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며 8일 일시 귀국한 종선씨는 “형님의 무고한 죽음에 근본 책임을 지고 있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살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73년 10월 최교수는 ‘유럽거점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중앙정보부 남산분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사건 당시 중앙정보부 감찰실 직원으로 근무했던 종선씨는14일 타살의 정황증거 등을 적은 ‘산자여 말하라-나의 형최종길교수는 이렇게 죽었다’를 출간할 예정이다.장선생은‘돌베게’와 ‘사상계’ 발행인 등을 맡으며 유신철폐투쟁등 박정희 정권 반대운동을 펴던 중 지난 75년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약사봉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네티즌 칼럼] 성희롱,성해방에 대한 규칙들

    최근 지식인들과 재야 활동가들의 과거 성희롱 문제가 폭로되고 있어 화제다.나는 여기에 대해 성범죄가 증가한다거나혹은 지식인들이 특별히 타락했다기보다는 가치판단의 기초가 되는 규범이 마련되지 않은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보적인 지식인들은 자유주의 성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염려된다. 물론 여성단체나 일부 사회운동 단체에서 성범죄와 관련,특별히 원칙을 정한 적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다.성범죄에 대한 여러 가지 공방 속에서 주요한 원칙에 대해 다시재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주지하다시피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힘의 불균형이존재할 때 적용해야 한다.더욱 구체적으로는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있거나 혹은 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인지돼야 한다.친목모임에서 만나 남자가 술에 취해 이상한 행동을 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성희롱을 적용할수는 없는 것이다.다중이 보고 있고,여성도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여성의 방어책임도 강조돼야 하는 것이다. 둘째,여성이 현장에서 거부의사를 표현해야 한다.성희롱이일어난 시점에 가만 있다가 나중에 성희롱이라고 주장하는경우는 인정될 수 없다고 본다.거부의사를 표현한 후 가해가 중단되었다면 성희롱이 아닌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왜냐하면 현장을 재현해 보일 수 있는 구체적인 입증 자료가 없는한 누구도 그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불명확한 사유는 피의자의 이익으로 간주되는 게 정당하다. 현장에서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불분명한 사실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양쪽이 다 사실을 과장하게 되므로 규칙이 필요하다.적어도 피해자의 일방적인 진술은 ‘의미 없음’인 것이다.여성은 적극적으로 방어할 책임이 있으며,분명히 거부의사를 표현함으로써 정황증거를 구체적으로 남겨야 한다.물론 완력이나 위협에 의하는 경우는 예외로 해야 할 것이다. 셋째,성희롱의 처벌기준은 피해자가 자의적으로 정한다.피해자가 굴욕감을 느끼는 순간 범죄가 성립하는 것이다.만약어떤 하한선을 정한다면 그 하한선 안에서의 가벼운 성희롱이 난무할 것이기 때문이다.고로 처벌여부는 피해자의 주관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한가 하면,성희롱인가 아닌가의 여부보다 거기에 제 3자가 개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문제되기 때문이다.즉 사법적 판단이라는 제3자의 개입에 있어서는 판단가능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판단불가능의 경우는 전적으로피의자의 이익이 되게끔 해야 한다. 물론 여성의 적극적인 거부의사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성희롱은 성희롱이다.그러나 제3자가 그것을 문제삼을 때는,혹은 피해자가 제3자에게 공개할 때는 반드시 뚜렷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성희롱 사실을 공개하는 그 자체로 또한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성희롱이나 간통 등 친고죄의 영역에 있는 경우 개인의 도덕성에 맡겨져야하고 제3자의 개입은 그만큼 신중해야 할 것이다. 과거엔 겉으로 근엄하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는 시대였고 미래사회는 겉으로 자유분방하면서 뒤로는 엄격한 시대가 된다.야구규칙처럼 복잡해져만 가는 규범을 마련하고 학습하지않으면,또 그것을준수하지 않으면 성의 해방,자유로운 사회생활은 불가능하게 되고 만다.참된 자유는 사회를 향해 더많이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에서 얻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김 동 렬 심플렉스인터넷 고문] drkim@simplexi.com
  • ‘치과醫 모녀살해’ 환송심서 또 무죄

    2년3개월을 끌어온 ‘치과의사 모녀살해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이모(39)피고인에게 다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李鍾贊)는 지난 17일 치과의사인 아내 최모씨(31)와 딸(1)을 아파트에서 목졸라 숨지게 한 뒤이를 숨기려고 불을 지른 혐의로 1심에서 사형,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이 피고인에게 “범행을 단정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은 이 피고인을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로 당시 아파트 현관문이 밖으로 잠겨져 있었고 다른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없는 데다 피고인과 아내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점,피고인의 진술이 수시로 바뀌었다는 점 등을 들고 있지만 증거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검찰측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정했다는 피해자들의 사망 시각은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산출한 것이어서 증거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 피고인이 자신이 출근한 7시 이전에 불을 질렀지만 불이 늦게 번졌거나 화재 지연장치를 써 오전 8시40분쯤 화재가 목격됐다는 가정도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이 피고인은 95년 6월 서울 불광동 아파트에서 아내와 딸을살해한 뒤 사망시각 추정을 어렵게 하기 위해 사체를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에 옮겨 놓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됐다.그러나 항소심은 “범죄사실에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있을 때는 무죄”라는 형사법상의 대원칙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년5개월여 동안 장고(長考)를 거친 끝에 “정황증거 심리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간접 증거 하나하나의 증명력이 완전하지 않아도 종합적인 증명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고 지적,항소심 판결을 파기했다. 검찰은 무죄 판결에 불복,다시 상고하겠다고 밝혀 대법원의판단이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금감원 로비’ 실체 접근

    금융감독원 로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조만간 ‘목표지점’에 이를전망이다. 사건 초기부터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던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가 최근 “유일반도체의 로비자금 10억원을 동방금고 유조웅사장에게 주었다”고 말문을 열었기 때문이다.이씨는 유사장이 금감원 로비를 주도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로비상대에 대해서는 모른다며발뺌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 움직임을 볼 때로비의 ‘타깃’에 대해 어느 정도 진술을 확보했을 것으로 이해된다. 이씨는 미국으로 도주한 유사장에게 로비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있으나 로비자금으로 10억원이라는 거금을 건넨 이씨가 유사장으로부터 로비의 중간보고를 받았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로비 당사자인 유사장의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이씨가 받은 ‘보고내용’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들었다는 ‘전문(傳文)’은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이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발행과 관련,로비의혹이 제기된 금감원 조사총괄국간부 등을 지난주말 소환해 조사하면서 ‘뇌물이 왜 필요했는지,필요하다면 어느 부분에 필요했는지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부분과 맥을 같이한다. 말하자면 검찰이 이·정씨의 ‘간접증거’와 금감원 간부들의 진술을 통한 ‘정황증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형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보다 설득력 있다. 따라서 검찰은 조만간 로비대상이 된 금감원 국장급 이상 간부를 소환,이같은 증거로 완결된 모자이크를 들이대면서 항복을 종용하게 될것으로 예상된다.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장래찬 금감원 전 국장이받았다는 헐값의 주식과 투자손실 보전금 명목의 돈 ▲유일반도체가민원 해결을 대가로 건넸다는 10억원 ▲정현준씨의 기업 인수·합병(M&A) 등과 관련된 로비자금 등 3종류 검은 돈의 흐름을 쫓아 실체에거의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포름알데히드 버린 군무원 31일 소환

    주한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28일 포름알데히드를 직접 방류한 미 8군 용산기지 영안실 군무원 K씨를 3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독극물 방류사실을 녹색연합에 제보한 한국계 미국인 K씨에대한 조사에서 영안실 간부가 방류를 강요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녹색연합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영안실 부소장 맥팔랜드 앨버트씨(군무원)가 K씨의 반대를 묵살하고 강압적으로 독극물 방류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서와 정황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 간통혐의 女파출소장 영장

    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광주 동부경찰서 D파출소 전 소장인 김모(42·여·광주시 남구 주월동)경위와 내연관계인 이모씨(40·〃 서구 상무동)에 대해간통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17∼18일 이씨의 집에서 두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다. 경찰은 “최근 이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체액반응 검사결과,충분한 정황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검사96% “선고형량 가볍다”

    서울고검(검사장 李明載)은 30일 전국 검사 1,198명을 대상으로 법원의 선고 관행 등 19개 문항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검사의 96%가 1심의 선고 형량이 가볍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선고 형량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75.8%인 908명이 ‘법관의 온정주의적양형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101명(8.4%)은 ‘피고인의 범행 부인에 따른 타협 판결’ 때문으로 풀이했으며 83명(6.9%)은 ‘변호인·피고인의 허위정황증거 제출’이 법관의 양형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48.0%(575명)는 선고 형량이 검찰 구형의 3분의 1 또는 절반 정도에 그치는 점을 감안해 적정 처벌량보다 다소 무겁게 구형한다고응답했다.38.7%(464명)는 판사의 양형을 고려하지 않고 구형량을 정한다고답했다. 구형량을 결정할 때 피고인 개인 사정 외에 일반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70.6%가 ‘그렇다’고 답했고,피고인에 따라 법정형보다 낮게 구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73.6%가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린다 김 구속 배경·전망

    법원이 7일 로비스트 린다 김에게 실형을 선고,법정구속한 것은 재미교포무기중개 로비스트라는 신분이나 로비행태를 고려할 때 ‘범죄의 질이 극히불량하고 도주·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먼저 미국 영주권자로 외국 무기판매 업체와 주로 거래하는 피고인의 특성상 군사기밀의 해외누출 소지가 많은 만큼 군사기밀을 빼낸 행위는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또 린다 김이 ▲백두사업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전 백두사업 총괄책임자 권기대(權起大)씨를 무마시키기 위해 금품을제공한 점 ▲백두사업 전 주미사업실장인 이화수(李華秀)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관련 군사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아 온 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기 옹호에만 급급하고 국내에 뚜렷한 주거가 없는 점 등도 린다 김을 법정구속한 중요한 사유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김씨와 이씨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이씨가 처음에군 검찰에서 자백했다가 나중에 다시 부인했지만 두 사람의 통화내용 등을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결코정상적인 관계는 아니었다”면서 “검찰 공소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유무죄를 판단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증거로서 양형에아주 중요하게 참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린다 김의 법정구속에 대해 “법원이 죄질이나 조사과정을 검찰과달리 본 것같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김씨가 기소중지 상태에서 자진귀국해 조사에 응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한 것”이라며 “더 수사할 내용도 계획도 없어 추가기소는 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린다 김이 그동안 계속 부인해온 문민정부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불법로비 의혹에 대해 의외의 ‘폭탄선언’을 할 수도 있어 경우에 따라 린다 김 사건은 일파만파(一波萬波)로 번질가능성도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정치권 병역청탁 ‘핵심’ 검거

    병역비리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泳得 국방부검찰부장)은 29일 병무청의 대국회업무를 장기간 담당해온 병무청 기획담당관실 사무관 이선호씨(57)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96년 10월 서울지방병무청 신체검사장 소속 징병보좌관이던 하중홍씨(구속)를 통해 신검 담당 군의관에게 500만원을 주고 안모씨가 병역을 면제받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같은 해 10월에도 하씨에게 윤모씨의 병역면제를 청탁하면서 신체검사 담당 군의관에게 전달하라는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넸다. 합수반은 특히 이씨가 지난 79년부터 20년 이상 병무청의 국회 연락 담당업무를 맡아오면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관들에게 입영날짜 조정 등 병무민원을 도맡아 해결해 주면서 ‘용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정황증거를 상당수 포착,이씨와 정치권의 관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부터 소액의 용돈을 받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정치인들의 병역면제 청탁을 해결해 준 적은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수반은 이날 소환에 불응한 정치인 아들 19명 가운데 5명이 출두함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병역면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노주석 주병철기자 joo@
  • 이한동 자민련총재 관훈클럽 토론 일문일답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정국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공동정권 2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매우 성과가 있었다.반면 청와대와 총리실,부처간 혼선이 있어 정치면에서는 그다지 성공한 2년이 아니었다. ◆청와대와 총리실간 역할관계가 순조롭지 못하다고 했는데,국민의 정부 3대 총리는 자민련에서 안나오나. 이런 분위기로 선거를 치르면 자민련에서 다음번 총리로 간다는 것은 거의 무망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수도권 등에서 부분적인 연합공천 가능성은 없나. 민주당과 다시 공조니,연합공천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어졌다는 인식이 대세다.수도권에서 부분적 공조가 이루어진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연합공천을 안하고 선거치른다는 것은 민주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한 것인가. 공조니 연합공천이니 하는 모든 시효는 DJP합의다.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하지 않았나.DJ와 JP 두분만이 가장 확실한 해답을줄 수 있는 분들이다. ◆논산 금산에 출마하는 이인제(李仁濟)에 대항할 자민련의 카드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명예총재나 내가 나가는 지역구에는 후보를 안내겠다고 하면서선대위원장은 자민련 텃밭인 충남 중심에 출마하겠다는 이율배반적 모습을보이고 있다. 이인제군에 대해서는 애증을 갖고 있다.선공후사(先公後私)라고,이위원장이굳이 나오겠다면 훌륭한 대항마를 선정해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JP가 논산 금산에 출마할 수도 있나. JP는 지역구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있다. ◆97년 당시 신한국당 대선주자 때는 대통령제를 주장했는데 오늘 기조연설에서는 내각제개헌을 얘기하고 있다. 5년 단임 한국형 대통령제는 문제가 많다.대통령제로 가려면 미국식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로 가든지 아니면 순수내각제로 가는 게 좋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소신을 바꾼 건 아니다. ◆총선 이후에도 내각제 요구를 계속 할 것인가. 총선 이후 내각제가 된다는 믿음이 있다.2선 이상 의원은 내각제 선호론자라는 것도 경험으로 알고 있다.김대통령도 “내각제합의는 유효하다”는 말을 두세차례 했다.현행 대통령제로는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일깨우면 국민투표에서도 통과될 것이다. ◆이총재 영입은 중부권 당세 확장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도 한수 이북 접경지역은 전통적으로 여권 보수세력이다.안보관이나 국가관이 투철하다.새로운 보수노선을 밝히면 침묵하는 ‘무당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미미한 승리가 아니라 깜짝 놀랄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당내 리더십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JP가 실질적 총재냐,당신이 총재냐 묻는 것 같은데 당헌상 내가 총재고 지금까지 당을 만들어서 키운 것은명예총재다.중요한 일은 상의해서 처리하려고 한다. ◆시민단체의 발표를 무시하고 현역의원 위주로 공천하겠다고 하는데.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자 발표는 선거법에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온당치 못하다. 다른 당도 전적으로 수용해 물갈이를 한다고 하더니 요새 공천 결과를 보니많이 무너졌다.우리는 처음부터 공천기준으로 공식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음모론의 증거가 있다면 발표할 생각은. 총선 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 발표 이후 민주당과 청와대·시민연대의 ‘삼각 커넥션’을 제기했는데 이것이 음모론으로 변질됐다.증거를 대라고 하지만 음모는 원래 증거가 없다.삼각커넥션이 있다는 정황증거는 있다. ◆음모론은 충청권 정서를 이용한 표모으기라는 시각도 있는데. 충청권 유권자들이 JP에 대한 애정을 갖고 기울어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음모론을 조작해 충청 지역감정을 자극한 건 절대 아니다.지역주의를 내세워도 충청권은 다 합해야 24석밖에 안돼 득볼 게 없다. ◆우리 정당이 양당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는지. 거대 보수정당이 창출되고거대 진보정당도 새롭게 생겨 자연스럽게 양당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보수와 신보수는 어떻게 다른가. 옛것을 지키는 데 중심을 두는 게 보수라면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개념의 보수를 신보수라고 정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와 진보 중 어느쪽이라고 보나. 개인 입장을 전제로 얘기하자면 중도개혁쪽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선거에서 지역대결 양상 심화를 우려했는데.선거전략은. 민주당은 호남에서,한나라당은 영남에서 상상할 수 없는 승리를 거둘 것이다.우리는 불편부당한 입장에 있는 중부지역을 주요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해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겠다. ◆여성 비례대표 30% 할당에 대해서는. 명목상 넣는 것은 법정신에 어긋난다.비례대표 후보의 합격선이 어디냐가 중요하다.다른 당에 비해서 훨씬 진보적인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泰政씨 구속 10일 연장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3일 전 법무부 장관 김태정(金泰政)씨가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 수사검사를 보내 사직동팀이 작성한 내사추정 문건의입수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지금까지 확보한 정황증거를 들이대며 문건의 입수경위 등을 추궁했으나 김씨는 “기억이 안난다”는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1차 구속기간이 이날로 만료됨에 따라 10일간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씨를 금명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사직동팀이 내사추정 문건을 작성해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일관되게진술한 점과 구체적인 정황 등에 비춰 박씨가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으로부터 문건을 받아 김씨에게 넘겨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필요하면 박씨를 추가 조사한 뒤 사법처리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 이와 관련,검찰 내부에서는 현재까지 사직동팀의 진술과 일부 정황증거 외에 결정적 물증이 없는 점을 감안,박씨를불구속 기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朴 前비서관 사법처리 ‘딜레마’

    검찰이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출처가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씨라는 심증을 굳히고도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13일 수사 검사를 서울구치소로 보내 전 법무부 장관 김태정(金泰政)씨를상대로 문건의 출처 등을 재차 추궁한 것도 박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박씨와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 등의 진술만으로 사법처리를 결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박씨와 최 과장 등에 대한 장시간 대질신문에서 당사자간의 진술이 비록 평행선을 그었지만 최과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판단했다. 그 근거는 배정숙(裵貞淑)씨가 김씨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한 문건의 날짜다.배씨가 공개한 문건은 ▲1월14일자 조사과 첩보 ▲1월18일자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 ▲1월19일자 유언비어 조사상황 등세가지다. 최 과장 등은 박씨와의 대질신문에서 세가지 문건을 자신들이 작성해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그러나최 과장 등은 1월14일자로 적힌 조사과 첩보는 1월16일에 작성한 것이며,작성일자가 1월18일자인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는 1월14일 조사해 1월15일 아침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털어놨다.내용을 보더라도 날짜가 앞선 조사과 첩보가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보다 훨씬 진전돼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들 문건이 사직동팀 관계자로부터 직접 나왔다면 조사 시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사직동팀이 날짜를 뒤섞어 유출했을 리는 없는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문건의 날짜는 제3자를 거치면서 뒤바뀌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김씨가 문건을 사직동팀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박씨로부터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검찰의 딜레마는 ‘박씨→김씨’의 유출 경로를 사실 관계로 확정하더라도 현재까지 조사 상황으로는 박씨에게 영장청구는 커녕 불구속 기소도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김씨가 문건을 받은 경로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한어떤 혐의로 기소해도 법원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 게 중론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鍾旺 대검수사기획관 대검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13일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씨와 사직동팀 관계자 등에 대한 대질신문에서 박씨의 혐의를 입증할 일부 정황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전 법무부장관김태정(金泰政)씨에게 문건의 입수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고 밝혔다. ■사직동팀 관계자를 다시 부르나 당분간 재조사 계획이 없다. ■박씨는 재소환하나 종합해서 판단하겠다.그러나 내일 당장 소환할 계획은없다. ■추가 조사자가 남아 있나 문건유출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줄 2∼3명을 조사할 것이다. ■조사자가 공무원인가 대부분 민간인이고 1명 정도는 공무원일 것이다.그러나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인물이다. ■예상보다 수사가 길어지나 정상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검찰 수사팀이 중앙수사부장 자택에 문건유출과 관련된 내용의 팩스를 보냈다는 보도가 있는데 늘 있는 일상적인 정보보고 차원이다.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이 박씨를 협박했다는 보도도있는데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 ■만약 협박한 것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에 대한 혐의를 판단하는데 영향을주지 않나 균형의 문제다.나중에 확인해 주겠다.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날짜는 누가 적었나 파악중이다. ■김씨와 친분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전직 검찰직원 이모씨는 혐의가 있나 없다고 봐도 된다. [강충식기자]
  • 姜熙復 前사장 불구속기소 방침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파업유도 사건의 가닥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특검팀은 검찰 수사 당시 무혐의 처분됐던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을 직장폐쇄 등에 따른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노동계 등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검찰·기획예산처·노동부 등 정부기관의 조직적인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 개인이 아닌 검찰 조직 차원에서파업유도 공작을 기획,실행에 옮겼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할 것으로예상된다. 검찰의 파업유도 개입 정황증거로 간주될 수 있는 ‘조폐공사 분규 해결방안 검토’라는 보고서에 대해 강원일(姜原一)특검이 “큰 의미가 없다”고 거듭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진 전 부장이 이 보고서에 제시된 여러가지 분규해결 방안 중 ‘파업유도’ 아이디어를 채택,강 전 사장을 통해 실행에 옮겼다는 판단을 한것으로 알려졌다.이는강 전 사장에 대한 사법처리의 논리로 인용될 것으로예상된다. 특검팀은 조폐창 조기 통폐합 과정을 추적한 결과,기획예산위 등 관계부처가 조폐공사의 조기 구조조정으로 노사분규가 예견됐는데도 방관한 사실을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제난국 극복이 당면과제였던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를 법률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인 것 같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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